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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04:13:30

보상 심리

보상심리에서 넘어옴
1. 개요2. 긍정적인 방향3. 부정적인 방향
3.1. 예시
4. 중립적인 방향(?)5. 유사한 심리6. 관련 문서

1. 개요

/ Compensation

심리학 분류 내에 있긴 하지만 이 문서에서 다루는 내용은 심리학적 내용과 전혀 관련 없는 단지 개인적 경험에 기초한 부실한 세계관이다. 실제 심리학적으로는 인지부조화에 이은 자기합리화에 가깝다.

사람은 일정한 행동을 취하면 그에 부합되는 대가를 받고 싶어 한다. 행동의 주체를 어려운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보상을 원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받지 못하면 반대로 복수라는 부정적인 행동으로 바뀔 수 있다. 이를 통틀어 '보상 심리'라고 한다.

'보상 심리'라는 단어 자체는 국어사전에 기재되어 있지 않고 비교적 최근에 생긴 사람들 사이에서 쓰이는 신조어의 일종이다. 말 그대로 보상을 받기를 원하는 심리도 여기에 포함되지만 본질적인 의미보다는 대게 사회에 만연한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보상 심리'의 의미로 주로 사용한다.

2. 긍정적인 방향

올바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표출되는 보상 심리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잃은 만큼 다시 채울 뿐더러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부당한 일을 겪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 어렸을 때 충족하지 못한 욕구를 어른이 되어 가지는 직업을 통해서 충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드물긴 하지만 유복하게 살던 와중에 주위 사람들의 고통을 보면서 그 길로 알베르트 슈바이처처럼 세기의 성자가 되는 일도 있다.

단칸방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던 부부가 자식들이 신혼 생활을 아파트가 아닌 단칸방에서 시작할 상황이면 결혼을 강력히 반대하는 것도 자신들은 힘들었지만 자식들까지 힘든 생활을 이어받길 바라지 않는 점에서 좋은 쪽의 보상 심리로 볼 수 있다. 자식들을 자기처럼 비교하는 삶을 살게 하는 건 몹쓸 짓이라며 연애와 결혼은 해도 딩크족으로 사는 케이스가 여기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본인과 본인 배우자는 중소기업 & 노가다 등 나쁜 직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지만 자기 자녀들만큼은 어떻게든 공무원 & 대기업 & 전문직 등 좋은 직장으로 보내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쪽의 보상 심리로 볼 수 있으며 징병을 겪고 군 생활 때 구타와 가혹 행위 등을 당해 장애를 입고 제대한 사람들 중 자기 자녀들만큼은 조기 유학을 보내서 징병될 일을 사전에 차단하는 경우들과 모병제 찬성자들 중 상당수도 좋은 쪽의 보상 심리로 볼 수 있겠다.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났음에도 조기 유학을 가지 못하고 공무원 & 대기업 & 전문직 등에 종사하지 못했거나, 예체능 등 원하는 직종으로 가지 못한 사람이 부모가 된 후 자녀들을 조기 유학을 보내고 공무원 & 대기업 & 전문직 등에 어떻게든 보내거나, 자식이 예체능 등 원하는 진로가 있을 경우, 일단 밀어주고 보는 것도 여기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부모들 중엔 자신들이 어린 시절에 원하는 장난감을 소유하지 못했던 것을 이유로 자녀들한테 생일이나 기념일 등 자녀들한테 장난감을 사주는 날만 오면 그때마다 비싼 장난감을 사주거나 한 번에 여러 개를 사주는 경우도 있다.

가정에 무책임했던 아버지를 둔 사람들 중 자신이 가장이 되었을 때 좋은 가장이 되는 경우들도 긍정적인 보상 심리의 예시 중 하나다.

차별을 받고 자란 사람들 중에는 재혼으로 인해 생긴 의붓 자녀들을 자신의 친자식들이 아님에도 마음으로 낳은 자녀들이라며 친자식처럼 키우는 경우도 있는데 역시 긍정적인 보상 심리다.

한국 사회를 예로 들면 징병을 겪은 사람들 중 부모가 된 후 자기 자식들만큼은 징집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조기 유학을 보내 시민권을 따게끔 한다든지, 심지어는 불법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자기 자식들이 징집에서 제외되게 하는 경우도 여기 해당한다.

하지만 '보상 심리'의 정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러한 득보다는 실이 많다. 애초에 바른 방향으로 승화하지 못하면 갖지 않는 것이 좋을 정도다. 왜냐하면 보상 심리는 매슬로우 욕구 계층 이론으로 보면 가장 강력한 자아실현의 욕구과 연관되어 있기에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경로로 쉽게 해소되는 경향이 있지만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끊임없이 성장하기 때문이다.

3. 부정적인 방향

인간은 자신이 겪은 안 좋은 일에 대하면서 어떤 형태로든 보상을 받고 싶어한다. 결과적으로 원하는 보상을 받지 못할 때 이러한 본성이 뒤틀린 방향으로 표출되어 자신이 잃은 만큼 남들도 잃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고, 피해 원인을 없애고 개선하려는 사람은 드문 상황이다.

악습으로 평가되는 풍습에 인간이 대처하는 방식은 크게 다섯 가지다.
1. 그냥 묵묵히 참고 넘긴다.
2. 적극적으로 부딪쳐 타파하려는 노력을 한다.
3. "나만 당해서는 안 된다."라고 생각하고 가해자 혹은 다른 사람에게까지 시전한다.
4. 상황 또는 환경 그 자체를 회피한다.
5. 악습일 정도이면 이미 나온 답만으로는 반드시 불만이 생기기에, 조용히 관찰, 기록, 공동 연구 후 마지막에 공유한다.
여기서 부당한 보상 심리는 3번째에 해당한다. 무조건 다 나름대로 배울 점이 있다면서 물려줘 다음 세대는 어찌 되든 나 몰라라 하는 심보이다. 한마디로 부당한 일을 당해서는 "이건 부당한 일이야. 앞으로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해."가 아니라 " 나만 당하는 건 부당한 일이야. 내가 나보다 강한 사람에게 당했으니 나도 나보다 약한 것들을 똑같이 짓밟아 주겠어. 분하면 저들도 저보다 약한 놈들한테 분풀이하라지."라고 결론을 내리거나 잘못을 부정하려고 ' 나도 겪은 일이야. 이게 순리니까 모두가 다 겪어야 해.'라며 스스로를 속이고 상황을 개선하기는커녕 더욱 퍼뜨리려고 하거나 "내가 이미 널 이해해. 나도 너처럼 그런 놈이었거든. 그러니까 주변에서 욕 듣지."라고 말하는 것이다. 논증 때 이러면 피장파장의 오류가 될 수도 있다.

더도 덜도 말고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고, 자신들이 약자일 땐 평등을 요구하지만 정작 자신이 강자의 위치를 잡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안면몰수하고 타인을 찍어 누르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득과 실의 영역으로, 물론 특히 옛날에 힘든 세상을 바꿔보려 노력한 조상들처럼 초지일관해서 기브 앤 테이크의 신념을 잃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통 그러는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엔 소수이거나 힘이 부족하고, 자신의 이익을 희생해서까지 옳은 일을 택할 사람은 많지 않다. 곧, 결국은 불의에 굴복해 버리는 것이다. 언더도그마의 원인이기도 하며 흉보면서 닮는다는 속담도 있다.[1]

자신에게 생긴 피해의식을 보상 심리로 남에게 풀려고 하니 피해의식과는 입구와 출구의 관계가 있다. 긍정적인 방향 문단에 나온 것을 입장을 바꿔보면 피대상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 너 좋아지라고 하는 이야기야."라는 형식으로 무조건 학업/취업/인관관계에까지 간섭거리가 되는 경우도 많다. 다른 의미로 올챙이 시절을 모르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자신이 겪은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행하고 나서야 정당한 상황이 되었다고 만족하지만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한다. 그러는 식으로 빈 구멍이 메꿔질 리는 매우 드물다. 시도하기에 확률상은 매우 위험하고, 거의 자기 자신에게도 이득이 없는 소모적 행동이다. 메꿔지고 교도소로 직행해 다시 뚫리는 일도 흔하다. 그렇게 반복된다. 문화 지체와도 유관한 문제이다.

이들이 사과하는 일은 굉장히 드물다. 당연하겠지만 사과하면 자신이 보상 심리에 미쳤다고 하는 것을 인정하는 약점이 생기는데 이에 미친 다른 권력자나 자기 집단의 일원들한테서 토사구팽되기 때문이다. 내부고발자한테 부패한 일원들이 배신자라고 적반하장을 부리는 것과 똑같다. 한 줌의 패거리(파벌)들끼리는 "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상부상조하고 형님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의리'를 보이지만, 조직의 이권에 부합하지 않으면 자비란 없는 ' 조폭 수준의 이타심, 곧 집단 이기심 내지 무조건적 헌신'인 셈이다.

3.1. 예시

불건전한 강요 위주의 회식 문화 및 기타 각종 사회 악습들이 수십 년 동안 계속 내려오는 것도 이러한 심리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보상 심리가 병영부조리, 똥군기, 회식, 인권 침해 등 사회 병폐 문제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동양권에서는 환경의 특성과 거기서 파생된 사회적 관습 등의 이유로 이러한 경향이 특히 두드러지며, 그 때문에 회식과 같이 전 국민의 대부분이 없애야 된다고 말하는 악습들도 정작 당사자들은 이러한 보상 심리 때문에 없애라는 회식은 안 없애고 오히려 아랫사람에게 똑같은 만행을 저지르는 이중잣대를 가져 피해자가 계속 생긴다. 특히 꼰대들이 이런 심리로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는 이유를 내면서 꼰대질을 시전한다. 이는 기성세대 신세대를 가리지 않는다.
아니 내가 이등병, 일등병 때는 당했는데 왜 우리 다음 세대 들어오는 애들은 일, 이등병 때가 내 때와는 완전 다르지? 개편하네? 와 배가 아파 못살겠다! 쟤들도 똥고생해 봐야 하는데…. 우리들한테 우리가 당했던 것처럼 똑같이 갈굼 먹어봐야 하는데…
병영부조리가 이 문제의 직관적 예시이다. 이병이나 일병 시절에 선임들의 갈굼을 겪으면서 " 나는 이러지 말아야지."라고 말하다가도 정작 상등병이나 병장이 되면 후임들에게 똑같이 갈구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더 나아가 아예 이병, 일병 시절부터 " 나도 선임 되면 애들 갈궈야지."라고 생각하는 인간 말종들도 꽤 있다. 군대에 다녀온 사람 군미필자들에게 군부심을 부리는 것도 이러한 보상 심리에 해당된다. 더 나아가서 군대의 악습이나 폐단, 인권 침해와 같은 적폐를 옹호하고 적폐 청산을 비난하는 자들이 군필자들 사이에 있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대한민국의 병역의무/문제점이 반세기가 넘도록 제대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근본적으로 여기에 있다.

어째서인지 한국 사회에서는 유독 군 생활 관련해서 예비역들의 보상 심리가 유난히 심하게 나타나곤 하는데 병사들의 폰 사용 허가 및 봉급 인상을 나쁘게 보는 것부터 해서 구타, 가혹행위 금지마저 당나라 군대 운운하는가 하면 어느 사례 중엔 70년대에 군 생활을 했다는 어떤 사람은 병사들한테 일일이 휴지가 보급되는 것마저도 당나라 군대 운운했다는 경우도 있었다.

의외로 직장 생활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가령 신입 사원(서기보, 사원 등)이나 연차가 얼마 안 된 직원들에게 중견 사원이 "너도 OO청이나 OO국이나 OO점이나 OO부에 있어 봐라."식이다. 표면적으로는 거기 가서 많이 성장하라는 말로 들릴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그 상대도 거기가서 고생을 하고 와야 된다는 뉘앙스가 흠씬 풍긴다.[2] 의외로 신입 사원으로 하여금 퇴사 욕구를 솟구치게 하는 말이다.[3]

교사들에게도 이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학창 시절에 옛 교사들에게서 각종 반인권적 악습에 옭아매여 있던 교사들이 현재 학생들에게 반인권적 악습을 강요하는 것도 이러한 보상 심리와 연관이 없지 않다.

정치적 올바름을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계층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페미니즘, 특히 래디컬 페미니즘 세력은 그동안에 여성'만' 외모로 차별되며 살아왔으니 이젠 남자들도 똑같이 당해 보라고 하면서 일부러 남성에게 외모 코르셋을 씌우거나[4] 자신들이 혐오로 부르는 가해자의 논리나 행동을 성소수자 남성 장애인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등 보상 심리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요소와 흡사하다. 그리고 이를 비판하며 젠더 분쟁의 메인스트림으로 뛰어든 남초 안티페미니즘 세력도 이를 답습한다.

자신의 노력을 과대평가하고 타인의 인생을 자기 마음대로 재단하고 폄하하기도 한다. #

본인이 성장하면서 보이는 눈이 바뀌기도 한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같은 행동, 같은 모습도 그때는 성숙하거나 정상적으로 보인 것이 어려 보이거나 하찮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 사람들은 《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라는 책에서 다루었듯이, 그리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 절차 논란과 같은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입시 경쟁과 취업 경쟁에 시달린 데 따른 보상 심리로서 경쟁과 차별에 찬성하지만 그 기준은 입학시험, 입사 시험 하나일 뿐이다. 임금피크제와 고용 유연화 등 지속적인 경쟁에는 부정적으로 대한다.

기성세대 사람들은 자신들이 겪던 시절보다 발전한 현대 사회상을 보면서 왜 자신은 현재와 같은 시절을 못 누렸나 하는 보상 심리 때문에 신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의 해결에 관심을 그다지 안 주고, 오히려 질투하거나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일도 더러 있다(특히 직장 내에서의 상사나 높으신 분들). ' 시월드'도 시모가 며느리 때 시부모에게서 괴롭혀진 만큼 며느리를 괴롭히며 며느리가 나중에 며느리의 며느리에게 똑같은 짓을 해도 그 대물림은 나 몰라라 하는 모습을 보여서 생긴 말이다. 한 세기가 지나면 합리적이 아닌 보통 제도들은 금방 개선되지만 보상 심리가 걸려 있는 관습들은 고치기에 훨씬 더 오래 걸리거나 고쳐지지 않는다.

만약에 자신이 "나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라면서 사회 발전을 좋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면 과연 수백 년, 수천 년 전 사람들은 21세기 현대를 어떻게 생각할까? 한 예로 역사책을 펼쳐봐도 알 수 있지만 고대나 중세에는 어느 나라에서든 수많은 사람들은 매우 비참한 삶을 살았다. 의식주 면만으로도 영양이 충분히 안 되는 궁핍한 생활 속이나 비위생적인 공간 속에서 전염병으로 우후죽순처럼 숨졌으며, 이 때문에 평균 수명은 매우 낮았고, 영아 사망률도 매우 높았다. 전쟁은 거의 수시로 터졌고[5] 심지어 전쟁이 아니더라도 내란도 거의 툭하면 터졌으며 도적이나 조폭 등 당시의 범죄 조직과 공권력 사이의 전투도 거의 걸핏하면 일어났다.[6]

그로 인해 인간성이 파괴되어 난폭해진 사람들도 많았고, 전쟁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산적이나 해적에 가담한 사람들도 많았다. 게다가 당시엔 동물 사냥도 빈번했는데, 동물 사냥 과정에서 밀렵이 심각한 건 기본이고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일도 많았다. 명확한 신분제에 간간이 벌어진 학살 등도 있었다. 더 과거인 선사 시대에는 더 말할 필요도 없는데 거친 짐승들을 사냥하다 짐승의 공격에 죽는 사람도 많았고, 사냥을 오랫동안 하지 못해 굶어 죽기도 했다. 게다가 불도 피우기 어려워서 난방도 제대로 못 해 얼어 죽거나 냉방 장치가 없어 더위로 죽기도 했다. 당연히 전염병이 돌면 약초 외엔 치료 방법이 없어 무리 전체가 몰살되기 일쑤였다. 이렇게 살면서 나라를 만들고 개척한 조상들의 입장에선 알량한 보상 심리를 내세워 문제를 내버려두려는 현대인의 태도가 어처구니없게 느껴질 것이다.

위와 같은 '옛날에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라.'식의 무적논리가 계속 걸림돌이 되는 것인데 심지어 각종 부조리나 범죄 행위(가정폭력, 성범죄 등)를 옹호하거나 아예 문제의식조차 가지지 않는 식으로 가면 끝이 없을 것이고 어불성설이며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꼰대 사이에서도 특히 더 악질인 사람들은 '요즘 애새끼들은 매를 안 맞고 자라서 저 모양이다', '이게 다 체벌을 폭력이니 뭐니 하면서 금지시켜서 그런 거다', '애들은 두들겨 패서라도 버릇은 제대로 들여야 한다' 등의 논리를 내세워 폭력을 정당화하려고 하는데 이는 초등학생 수준의 논리다.[7] 우리 조상들이 보상 심리로 인해 나라 발전을 부정적으로 보았으면 현대만큼 발전하지 못했을 테고, 더 잔인한 악법들이 실행되었을지도 모른다.

특히 동아시아의 이러한 그릇된 보상 심리 문화는 서양권에서는 대단히 기이한 현상으로 인식되는데 이들 입장에서는 보상 심리는 이해해도 그것을 사람한테 시전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서양권 인권 운동가 등으로 구성된 일부 단체에서는 아예 동양인의 보상 심리만을 전문적으로 노리고 근절하려고 하기까지 한다. 특히 미국 사회학 쪽에서 동아시아의 사회 특징과 문제점을 논할 때 자주 거론하는 부분이다.

'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문서에도 서술되어 있듯이 막상 교도소, 소년원 등 문제를 개선하려고 하면 피해자의 보상 심리 등 때문인지 솜방망이 논란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패자 부활이 거부되는 것이기도 하다.

불건전한 떼법 엄벌주의 요구가 많아지는 것도 사법불신이 원인이긴 하지만 1997년 외환 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대봉쇄 등 불황기를 지속적으로 겪으면서 시민의식이 열화되어 나아지지 않는 광경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어차피 희망이 없다면 지금 세대도 가망이 없으니까 다 처벌받자고 인간의 존엄성을 내팽개치는 집단사고를 맹신하는 인원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들의 극단주의는 각각 QAnon, 래디컬 페미니즘, SJW, 프로불편러 등으로 분화되었다. 이들이 벌인 문제, 논란, 사건사고가 어떠한 유사 파시즘으로 전락하여 긍정적인 사례가 없다는 것을 체감한 미투 운동 이후 네티즌들은 잘 알고 있다. 좋았던 옛날 편향의 원인이기도 하다.

이런 보상 심리 때문인지 정보격차가 커지는 문제도 있고, 발생적 오류 논리적 오류를 저지르는 원인일 수도 있다.

4. 중립적인 방향(?)

상술한 정당한 사례와 부당한 사례 밖에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성장기 때 집안에서 차별되고 자란 사람들 가운데 적잖은 이들이 식탐이 심해지는 것인데, 이 식탐이 남한테 가해하지만 않으면 나쁜 건 아니다. 물론 이건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만 그래도 자신의 건강을 자기 스스로 망칠 뿐 남의 건강을 망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비판받을 이유가 없다. 남한테 가해하는 수준이거나 아예 인터넷에 글이 올라올 수준이면 얘기가 다르지만.

사실 성장기에 집안에서 차별을 당하면 반찬 관련해서 꼭 부조리를 겪기 마련이라 어린 시절은 바란 걸 충분히 먹지 못한 것이 보상 심리에 나타나 식탐이 심해지는 것이다. 집안에서 차별을 받고 자란 사람이 자기도 대물림할까 봐 결혼하고 자녀를 한 명만 가지거나 가지지 않거나 아예 결혼 자체를 안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들도 남한테 가해하진 않으니 나쁜 게 아니다.

대학에 진학하거나 공무원 & 대기업 등에 입사한 뒤 유흥에 빠져 살거나 그래서 학업이나 근로를 게을리하게 되는 것도 학창 시절 &수험 시절에 자기 삶을 못 꾸렸을수록 이렇게 보상 심리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이래서 학점이 낮거나 학사경고를 받든지 근무평정이 낮아져 승진을 제때 못 하거나 해고를 당하든지 등 여러 사례들 중 정작 학창 시절 & 수험 시절엔 성적이 상위권이었거나 자기만의 삶이 없었던 경우가 많다.

자신이 원하던 진로를 잡지 못했거나 조기 유학을 못 한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했거나 특히 주변인들이나 사회에서 알게 된 사람들을 비롯한 타인들은 이런 자신과 달리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온 것을 보거나 알면서 스스로 비참함을 느낀 나머지 보상 심리가 적용돼서 폭식, 폭음, 유흥에 빠지거나 골초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역시 남한테 가해만 안 한다면 나쁜 게 아니다.

불행한 과거로 인해 나타나는 보상 심리는 불행한 과거를 푸념해야 달라지는 건 없어서 나타나는 것인데 이 보상 심리로 인하는 폭식, 폭음, 유흥 중독, 골초는 끊임없는 갈증과도 비슷한 셈이다. 보상 심리가 무서운 이유이기도 한데, 이런 보상 심리 때문에 폭식, 폭음, 유흥 중독, 골초가 몸에 습관으로 배는 것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과소비, 보복 소비, 충동구매도 이런 예로 볼 수도 있다. '나를 위한 선물', 코로나로 우울한 마음 쇼핑으로 달래

미루기 극복 강사 리타 엠멋의 저서 '세상의 모든 굼벵이들에게'에서는 꼭 할 일이라도 막연히 나중에 하자면 계속 미루므로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한다고 확실한 '데드라인'을 정하라고 강조하고 그것을 마치면 스스로에게 보상을 줘서 '보상 게임'을 즐기는 습관을 들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 커피를 보상으로 활용하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술을 보상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관련 내용은 ' 경로 의존성' 문서의 '극복/방지 방법' 문단에도 있다.

5. 유사한 심리

다른 의미의 보상 심리도 있는데 '내가 무엇을 한 만큼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라는 보상 심리의 본질적 의미에 가까우나 그 정도가 심하거나 자신이 한 행동이 그만한 보상을 바랄 만한 일이 아님에도 그것을 바라며 얻으려 하는 것이다. 그 예로 빈곤층에서만 일어난다고 여기는 성추행 등의 강력 범죄에 높으신 분들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있으며 대학입시로 고통받던 학생들이 대학 진학 다음에 공부를 때려치우는 것도 이러한 보상 심리의 예로 볼 수 있다. 자신(일명 파워블로거지[8] 등)이 어떤 걸 홍보해 주니 공짜로 해달라는 등도 마찬가지로서 콘텐츠 관련 불법 이용, 일부 셀카족 등이 이런 사례다. 이말년씨리즈에서 풍자되기도 했다.

보상 심리와 비슷하면서도 반대되는 감정으로 대리 만족이 있다. 일반적인 보상 심리가 '나는 이렇게 당했으니 너도 똑같이 당해라.' 식으로 끌어내리는 하향식이라면, 대리 만족은 타인을 이용해 자신 또한 만족감을 느끼고 지위가 올라가게 되는, 상향식으로 보상받으려는 심리다. 대표적인 예가 부모가 자녀를 성공의 도구로 삼는 경우다. 특히 형편이 어려웠던 부모는 그 시절에 대한 트라우마나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가질 수 있다. 이를 해소하고 어려운 형편에서 탈출하고 싶어 자녀를 성공의 도구로 삼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부모는 자녀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고, 자녀가 반드시 성공해야 되며, 그러지 않으면 못 참게 된다. 예를 들어서 성적은 되었으나 가난 때문에 대학에 못 간 부모가 악착같이 일해서 돈을 긁어모으고 자식에게 공부를 강요하며 자신이 가려고 하던 대학에 진학할 것을 요구하는 것처럼....

대리 만족은 '좋다', '나쁘다'로 단정할 수 없지만 현실에서는 부정적으로 드러나는 일이 많다. 받아들이는 쪽(자녀)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집안의 발전을 꾀하면 그 효과는 매우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오히려 부모와 더 큰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 자신은 바라지 않는데 부모님의 강요로 공무원이 되거나 의사가 되거나 변호사가 되는 일이 대표적이자 대중적인 예시라 할 수 있겠다. 여기서 더 나아가 자기 자식만큼은 성공시켜서 나중에 자식을 ATM 쓰듯이 써서 노후 자금 땜빵시키고 한 푼이나마 덕 보려고 대부업체에까지 손을 벌려 교육비를 충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고증/사실 반영이 이루어지는 창작물은 예술의 영역이지만 자기가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어떤 시대로 돌아가고 싶어도 그러지 못해서 보상 심리가 고증/사실 반영 쪽으로 표출되는 것일 수도 있다. ' 창작물의 반영 오류' 문서의 '반영 오류에 민감한 이유' 문단에도 서술되어 있다. 심해지면 좋았던 옛날 편향이 될 수도 있다. 이때는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처럼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지만( #1, #2). 이곳(" 복고는 도피주의의 산물")으로 이동해 봐도 좋을 듯하다. (마음의 상처, 복고, 좋았던 옛날 편향, 향수 등등 관련 글 1, 2)

6. 관련 문서



[1] 서양의 최고 철학자인 플라톤의 대표적 저서 국가론에서도 이 많은 걸 장점으로 꼽았는데 돈이 많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서 좋다 하는 것 말고 하기 싫은 걸 안 해도 된다 하는 걸 꼽았다. 그리고 이 하기 싫은 것은 돈이 없어서 자신의 신념이나 도덕관념을 저버리는, 소위 말해 비인간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하는데 결국 고대인인 플라톤도 악이나 범죄가 어느 정도 경제적 궁핍함에서 기인한다고 알고 있던 셈이다. 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라 아시아의 정치인이자 중국 최고의 명재상이던 관이오도 "일단 백성이 배부르고 곳간이 가득 차야 그다음 예절이나 부끄러움 같은 걸 생각하게 된다."라며 비슷한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 지금 너만 힘든 줄 아냐?' 같은 말,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모르는 것의 원흉이기도 한 셈이다. [2] 이건 그나마 양반이고, 기피 부서에서 고생 좀 하고 오라는 말을 대놓고 하는 인간들도 많다. [3] 특히 중소기업에서 이러는 현상이 심하다. 인사 이동이 공무원 & 대기업보다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갑자기 전혀 맞지도 생각지도 않는 업무를 맡을 수도 있으며, 사람까지 잘못 만나면 퇴사하고 싶을 정도로 몸고생, 마음고생을 하게 된다. 괜히 중소기업이 기피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공무원 또한 인수인계가 대기업보다 매우 개판이라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중소기업만큼은 아니다. 공무원은 적어도 중소기업보다는 업무 난이도가 낮기 때문에 인수인계가 개판이라도 괜찮다. 그런데 서울 공화국 문제 때문에 이는 지방 기피로 이어질 수도 있다. [4] 메갈리아가 생기기 훨씬 전인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외모지상주의가 극심했다.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자는 절대로 여성에 국한되지 않는다. [5] 북어도 전쟁이 거의 툭하면 터지던 시대에 거의 걸핏하면 터지는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비축할 식량을 만드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6] 옛날 사람들일수록 20세기 중반 이전에 태어난 세대들의 젊은 시절을 보면 성격이 거친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도 전쟁이 수시로 일어나던 시절을 산 만큼 성격도 거칠어진 게 크다. 21세기에도 험한 일에 종사하거나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을 대면하는 직종의 종사자들 중엔 종사하기 전에 비하거나 그러지 않는 직종에 비해 성질을 버렸거나 아예 성격이 난폭해진 경우가 많다. [7]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이러는 식으로 가면 구석기 이전 원시인들처럼 살아야 되거나 극단적으로 인류 자체를 공룡처럼 멸종시켜야 한다는 소리다. [8] 블로그에 홍보해 준다고 음식점에서 음식을 공짜로 먹으려 하는 파워 블로거를 까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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