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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13:29:21

방예나

썸썸 편의점의 히로인
메인 서브
편수희 아델라 방예나 천연지

<colbgcolor=#fc9>파일:방예나.png
<colcolor=#000> 방예나 (Bang Ye-na)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명호
파일:일본 국기.svg 시마다 아이노
성별 여성
테마곡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
직업 경호원
나이 22살
쓰리사이즈 85-57-85
생일 4월 11일
특기 달리기
좋아하는 것 술, 매운 음식

1. 개요2. 특징3. 공략
3.1. 본편 스토리
3.1.1. 공통 루트3.1.2. 편수희 루트3.1.3. 아델라 루트3.1.4. 방예나 루트
3.2. DLC 애프터 스토리
3.2.1. 아델라 애프터 스토리3.2.2. 방예나 애프터 스토리3.2.3. 편수희 애프터 스토리
3.3. 후속작에서
4. 평가5. 캐릭터 송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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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설 경호원
되게 틱틱댄다. 츤데레인가?
썸썸 편의점 히로인. 성우는 이명호.

방예나의 테마곡은 하몬드 오르간 피아노 소리가 주가 되는데, 밝은 곡조이긴 하지만 빠르지 않은 BPM에 적당히 차분한 분위기를 내어 방예나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2. 특징

전용 BGM
나이는 22세로 주인공보다 연상이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예나의 루트를 타면 수희와 2살 차이가 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직업은 사설 경호원으로 외형은 브라운 톤의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직업은 사설 경호원으로, 경호 업체의 팀장직을 맡고 있다. 그래서인지 운동 신경이 상당히 좋으며 아예 운동 자체를 좋아하는 듯한 묘사가 자주 나온다. 헬스장과 조깅도 꾸준히 하고 아예 개인 PT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주인공이 방예나를 " 지옥의 헬스광"이라고 부른다. 아마 캐릭터 구상 때 2019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디시인사이드 헬스 갤러리의 밈들을 약간 반영한 듯. 이 때문에 상식을 벗어난 괴력을 지니고 있어서 다 큰 성인 남성인 주인공도 힘으로 이길 수 없다.[1]
평소 까칠하고 무뚝뚝한 성격에 경호원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심성이 착하고 단지 감정 표현에 서투른 것으로 나온다. 때문에 방예나 루트를 타지 않는 이상 웃는 모습도 거의 보여주지 않는데 편식이 좀 웃으라고 말하자 대놓고 싫다고 말한다. 그런데 술에 취하면 이전의 모습과는 딴판인 모습이 되며, 여기에 무식 속성에 허당 기믹도 있는 전형적인 츤데레 및 허당 캐릭터.
상사와의 마찰과 각종 진상 고객들 때문에 직장 스트레스가 심해서 매운 음식과 음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걸 상당히 좋아하며, 동시에 술버릇이 상당히 고약하다. 때문에 친구들 데리고 놀러가려 하면 무조건 술부터 찾는데 편수희와 아델라는 물론 편식도 방예나의 술주정 때문에 고생을 하며, 특히 같이 술을 많이 마셔본 수희가 질색을 한다. 이명호 성우의 명품 취객 연기는 덤이다. 그런데 그놈의 술버릇 때문에 술 마시고 헬멧도 안 쓴 채로 오토바이를 타는 위험한 행동도 한다. 이 작품 내에서는 다행히도 별 일 없었지만, 현실에서 이런 짓 하면 경찰한테 잡히든 큰 사고로 이어지든 큰일난다.
또한 츤데레 및 겝모에 속성의 일부로 엄청 무식하다. 할라피뇨가 뭔지 몰랐고, 주인공이 청양고추의 유래를 이상하게 설명하는데 보통 사람들이라면 듣자마자 곧바로 틀린 것을 알아낼 것을 예나는 굳이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틀린 걸 알아내고 짜증낸다. 그 뒤에도 뭔가 주인공이 이상하게 설명해서 본인을 놀릴 것 같다 싶으면 휴대폰 꺼내서 검색부터 한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 옥스퍼드 대학교 옥수수 다이아몬드 대학교라 하기도 했다.[2] 그리고 단어나 구절도 조금씩 틀리게 말할 때도 많으며[3] 단순 숫자 연산에도 약한지 아델라 DLC에선 백만 곱하기 천을 1억(...)으로 계산하기도 했다.
술주정에 백치미, 딴죽을 거는 편식과 수희, 그리고 츤츤대는 모습 때문에 개그씬 대부분은 세 히로인 중 거의 방예나가 다 가져간다. 컨셉이 과도하게 독특한 그 아델라보다도 많을 정도. 아델라가 너무 튀는 캐릭터성으로 인해 부담스럽고 어디로 갈지 모르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방예나는 성격과 행동의 괴리로 인해 웃음을 주는 장면이 많다.

하지만 공과 사의 구분이 철저해서 경호원 임무를 할 때는 다시 진지한 모습으로 돌아간다. 보안 유지 명목으로 친구들에게도 직장 얘기를 거의 하지 않고 아예 아델라나 남자친구인 편식에게도 경호원 신분인 상태면 사무적으로 대할 정도. 그리고 신체능력이랑 무식과는 별개로 경호원으로서의 능력도 1인분은 충분히 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아델라 DLC에선 자력으로 범인과 잠적해버린 아델라를 찾아내기도 했고[4], 본인 DLC에선 대활약을 홀로 해내기 때문.
퍼스널 컬러는 갈색.

3. 공략

난이도 어려움
방어적인 성격
마음의 문을 열기 쉽지 않습니다.
처음엔 그녀와 가까운 지인 친해지는 걸 추천합니다.
열람 필요 이벤트 일람
도입부 필수 이벤트
수상한 어플, 수상한 만남, 면접을 보러 온 수희, 수희와 친구들, 편의점에 놀러온 아델라, 편의점을 방문한 예나, 썸썸 연애 가이드
(7개 도입부 이벤트 모두 열람에 최소 3주 소모, 1일차 포함 4턴)
편수희 루트
편순이와 편냥이, 수희와 함께 피크닉?, 수희의 선물?, 수희의 걱정 (15 + α), 수희의 새로운 고민, 수희와 두 번째 소풍, 수희의 새로운 취미?, 수희의 관심사, 수희의 관심?, 예나의 부탁 (★), 아델라의 부탁, 수희의 초대 (59%), 수희네 집에서 홈파티
(총 13주 소모)
방예나 루트 1
(<수희네 집에서 홈파티> 열람 이전부터 수행 가능)
썸썸 피트니스 센터 ($), 편의점 경호원?, 예나와 고양이, 매운 맛을 좋아하는 예나, 예나와 수희의 편의점 파티, 예나와 아델라의 편의점 파티?, 예나와 고양이 2, 썸썸 조깅, 썸썸 조깅 2, 썸섬 피트니스 센터 2 ($), 예나의 회사?
(총 11주 소모)
방예나 루트 2
(<수희네 집에서 홈파티> 열람 이후부터 수행 가능)
심야의 편의점 (15), 예나의 고민?, 예나와 데이트 ($), 예나와 수희의 다툼 (75), 아델라의 방문, 수희의 초대, 끊어진 연락 (100), 엔딩 방예나
(총 8주 소모)
아델라 루트
(열람 금지)
- 볼드체는 중요 분기점 및 유의할 점
- 괄호 안의 ★ 표시는 타 히로인 루트에 속해 있으나 선택지 응답의 여하에 따라 방예나의 호감도에 영향을 주는 경우
- 괄호 안의 $ 표시는 열람 시 개인소지금 비용이 30만원을 넘기는 경우, <예나와 데이트>의 경우에는 50만원
- 괄호 안의 백분율 표기는 해당 이벤트 진입을 위해 필요한 해당 히로인의 인연도 요구치, 중요 이벤트의 선행 진입 조건이므로 위와 같이 특기함
- 괄호 안의 단순 숫자 표기는 인연도가 대폭 오르는 경우, + α 표기는 선택지 응답 여하에 따라 추가 보너스를 획득하는 경우

다른 히로인들에 비해 다소 난이도가 높다. 편수희 인연도 60% 이상, 편수희 루트를 일정 이상 진행해야 엔딩을 볼 수 있다.

모든 히로인들의 인트로 단독 이벤트들을 열람하면 활성화되는 튜토리얼 이벤트인 <썸썸 연애 가이드>에서 미리 난이도가 어렵다고 말하는 점에서, 무작정 첫 다이브를 강행한 경우를 전제했을 때 첫 시도 만에 엔딩을 보기 비교적 어려운 편으로, 특히 어플 기능 중 <썸썸 연애 가이드>의 열람 이후부터 한 주에 한 번만 수행 가능한 '행동하기'를 여러 히로인들에게 분산적으로 소모해버린 탓에 302일차[5]이 올 때까지 조건을 충족할 기회를 날린다면 솔로 엔딩으로 실패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이벤트 수행 비용도 피트니스 관련으로 30만원짜리가 두 개나 있고 최고 높은 것이 50만원에 달하며, 초반부터 사용 가능한 가장 저렴한 호감도 선물인 비타민도 5만원씩이나 하는 등 히로인들 중 가장 돈 먹는 하마이기 때문에 개인계좌 돈 관리도 빡세게 해야 한다.

안정적인 클리어를 원한다면 우선 아델라와의 교감과 선물 증여는 과감히 포기하도록 한다. 단, 아델라의 이름이 들어간 몇몇 이벤트들은 흐름상 어쩔 수 없이 진행을 해야 하는데, 극초반 이벤트인 <편의점에 놀러 온 아델라>와 편수희 루트 중 <아델라의 부탁> 그리고 방예나 루트의 <예나와 아델라의 편의점 파티?>와 <아델라의 방문>의 네 개의 이벤트들은 열람을 해야 하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아델라 관련 이벤트들은 전부 무시하고 편수희와 방예나에게만 선물과 행동하기 사용 기회를 집중토록 한다. 썸썸 연애 가이드에서 언급되는 "가까운 지인"이란 편수희를 말하는 것으로서, 아델라 루트의 이벤트들은 방예나 엔딩에 일절 영향을 주지 않으며, 편수희와의 이벤트를 일정 단계까지 반드시 진행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서, 아델라와의 이벤트에 행동하기를 여러 차례 헛되이 소모하거나, 방예나 단독 이벤트만 챙겨보면서 다음 이벤트가 나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으로는 절대로 클리어가 불가능하며, 방예나 스토리를 진행하다가 일정 단계에서 막히면 편수희 루트로 변경해서 진행을 해야만 방예나 루트를 속행할 수 있다.

편수희와 방예나의 루트를 나란히 번갈아 병행하면서 관련 이벤트들을 꾸준히 챙겨봄으로써 약 204일차를 넘기기 전에 편수희 루트의 이벤트 중 중요 분기점인 <수희네 집에서 홈파티>를 열람하면 비교적 안정권이라 할 수 있다. <수희네 집에서 홈파티> 이벤트를 열람하고 다음 주로 진입하면 편수희 루트인 <수희와 가까워진 것 같다>와 방예나 루트인 <심야의 편의점>의 두 이벤트가 활성화되는데, 바로 이 때 부터 오직 방예나에게 모든 것을 집중시키면 된다. 이후로는 다른 쓸데없는 짓만 하지 않으면 예나 엔딩을 볼 수 있다. <심야의 편의점>부터 <엔딩 방예나>까지는 총 8개의 이벤트가 있으므로, 마지막 엔딩을 마지막 날인 302일차에 열람하는 것을 가정하면 253일차까지 심야의 편의점을 활성화시킨 후 그대로 일련의 이벤트들을 주마다 쭉 열람하면 되지만, 플레이어의 운영에 따른 개인 소지금 보유 현황과 인연도 문제 등으로 인해 이벤트 열람이 늦어질 수도 있어 마냥 장담하기 힘든 부분이므로, 여유부릴 틈은 없으니 바쁘고 효율적으로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관련 이벤트들을 꾸준히 열람하는 것이 필수이다.

안정적인 호감도 관리를 위해서는 결국 선물 투자가 불가피한데, 초반부터 선물 가능한 것들에 한해서 가격 대비 효율로만 따졌을 시, 10만원에 호감도 3을 올려주는 숙취해소제를 여유가 된다면 주마다 선물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다소 급한데 돈이 좀 될 경우에는 20만원에 4를 올려주는 소주 등도 좋지만 어지간히 급한 게 아니라면 50만원에 5를 올려주는 양주나 5만원에 1밖에 오르지 않는 비타민은 가급적 선물하지 않는 걸 추천한다. 물론 정말 급할 때에 양주 등을 선물해야 할 수도 있다. 플레이 1회차 엔딩을 솔로 엔딩으로 끝냈을 경우에는 시작 개인소지금 100만원을 들고 시작하므로 그나마 초반 선물 공세의 부담이 덜해진다. 여러 이벤트 중 <심야의 편의점>은 인연도를 한 번에 15씩이나 올려주므로 이를 감안하면서 선물을 바치면 좋다.

수희의 호감도 관리의 경우에는, 다른 히로인들과 마찬가지로 이벤트 열람당 평균적으로 2씩 오르는 것 이외에 <수희의 걱정> 이벤트를 열람할 시 선택지에 따라 한 번에 최대 17[6]이나 상승하기 때문에 관리하기 어렵지 않으나 정 불안하다면 2만원에 호감도를 2씩 올려주는 초콜릿만 매주 꾸준히 꼬박꼬박 바쳐놓기만 해도 매우 여유롭다.

3.1. 본편 스토리

3.1.1. 공통 루트

첫 에피소드인 《수상한 어플》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야간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 알바생 편식.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을 느낀 그는 연애하고 싶다는 말만 되뇌이며 가게를 보고 있었다.

이후 편식은 물류 정리도 끝나 할 일이 없어져 폰게임이라도 다운받을 생각에 앱스토어에 들어가는데, 그때 연애를 도와주는 앱인 'Some Some'의 베타 테스트 버전을 발견한다. 미팅 어플인가 싶어 앱을 다운받고 앱은 자신과 이어질 수 있는 주변인을 검색하는데, 당연하게도 검색 결과가 없다는 결과를 보고 허무해한다.[7]

그때, 썸썸에 인연 연결 기능을 활성화하겠냐는 질문이 뜨고 추가 결제 아니면 상술로 의심을 한다. 의심을 품으며 인연 연결 기능을 활성화하는데, 버튼을 누르자 갑자기 공기의 흐름이 바뀌는 기현상을 겪는다. 쎄한 느낌이 든 편식은 멍을 때리다 다시 앱을 보는데 앱은 멈춰서 작동을 하지 않고 있다. 기묘한 기분에 앱을 들여다 보고 있을 때,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3명의 여자 손님이 편의점에 들어온다.

이후 분홍색 단발 머리의 손님 과일주 카스테라, 튀는 복장에 괴상한 콩글리시를 쓰는 외국인 맥주 닭가슴살 샐러드, 드세 보이는 정장 차림의 손님 소주 떡볶이를 고르고 두 명은 편의점 밖 테이블로 향한다. 편식은 물건을 담아온 남은 한 명의 손님의 이상한 콩글리시 말투에 당황해하며 계산을 한다.

여자들이 모두 나가자 갑자기 썸썸 어플에 방금 나간 분홍 머리 손님의 사진이 뜨더니 새로운 인연을 발견했다는 문구가 뜬다. 난데없는 표시에 당황한 편식은 이윽고 어플이 인연 확률을 계산하는 걸 보는데 고작 0.7%라는 괴랄한 수치에 또다시 허탈해한다. 하지만 어플때문에 미묘하게 신경이 쓰인 편식은 여자 손님들이 있는 테이블로 나간다.

이후 곧바로 해금되는 《3인방: 수상한 만남》에서 편식은 청소하는 척하며 여자들의 만담을 엿듣는다.[8] 서로 안부를 주고받는데, 정장 차림의 여자 경호원인 것과 분홍색 머리의 여자가 알바를 구하고 있다는 걸 듣는다. 정확히는 3개월 동안 알바하던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었는데 옆 가게의 분식집인지 빙수집인지 대박이 나는 바람에 하필 아이스크림을 팔던 본인의 가게가 망해버렸고 알바 자리를 잃어버린 것이라 한다.[9][10]

이후 여자들의 눈에 편의점에 붙어있는 알바 전단지가 들어오고 편의점의 알바 시간대에 솔깃해하며, 집도 가까웠기에 새로운 알바 장소로 이 편의점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11] 남은 두 손님도 각각 회사나 집이 가깝다고 말하고 이후 셋이 모이기 적절한 알바 장소라 여긴 분홍 머리 손님은 편식에게 알바 전단지에 대해 물어본다. 편식은 본인이 점장이 아니기에 연락처를 남겨달라 부탁하고, 저 여자는 귀가 참 얇구나하고 생각한다.[12][스포일러]

이후 경호원 여자는 편의점이 24시도 아니고 사람도 적어서 월급 루팡하기 좋아 보인다며 궁시렁대다[14], 갑자기 점장이 사람이냐는 뜬금없는 질문을 한다. 편식은 난데없는 질문에 그럼 사람이 아니면 뭐겠냐고 맞받아치는데 그 여자는 대표님들 중 강아지과에 속하는 놈들이 있다고 은근히 걱정해한다. 편식은 점장이 일은 못해도 사람은 착하다며 괜찮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여자는 곧 망할 편의점 같다며 궁시렁대고, 편식은 편의점도 걱정해주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15]

그때 예비 알바생 손님이 편식을 선배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고 나머지 셋은 당황해한다. 선배는 좀 아니지 않냐며 여자 둘은 편식의 알바 경력을 묻는데, 1년이라는 의외로 긴 경력에 수긍한다. 그리고 경호원 여자 우리 동생한테 무슨 일 생기면 안 되니 바로 연락할 수 있게 자신의 명함을 건넨다. 편식은 여자들의 계속되는 강단있는 행동들에 속으로 투정대다[16] 그냥 술김이 들어가서 그런가 여기고, 편의점 알바도 까먹는 거 아니냐며 의심한다.

그때 갑자기 썸썸에 알림이 뜬 걸 보고, 이후 인연 확률이 1%로 오른 걸 보고 놀란다.

일주일 후 《편수희: 면접을 보러 온 수희》에서, 점장과 함께 가게를 보던 편식은[17] 점장에게 면접은 내가 보는데 왜 니가 와서 뻐기며 혹시 여자에게 관심있냐고 비아냥대는 걸 듣는다.[18] 이후 지난번 여자가 편의점으로 들어오고, 이름이 편수희인 걸 듣는다. 알바 기간을 간단히 물어본 점장은 6개월 정도 알바할 거란 수희의 말을 듣자마자 바로 합격시킨다. 수희는 갑작스런 합격 통보에 당황해하며 집에서 연습한 거랑 딴판이라고 궁시렁대는데, 점장은 구인 신청만 해놓고 면접때 안 오는 애들이 수두룩이라며 이렇게 와준 것만으로도 합격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점장은 편식을 부점장이라 부르며 일은 이 친구한테 배우면 되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된다고 얘기하는데, 편식은 점장이 자기 일을 떠넘긴다 생각해 어이없어한다.[19] 이후 편수희는 편식을 선배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기로 하고, 편식은 부점장보단 낫다며 받아들인다.[20]

이후 편수희의 이력서를 보는데, 20살의 젊은 나이임에도 이런저런 알바 경력이 있는 것을 본다. 이후 점장은 개인 프라이버시가 있다며 편식에게 가게를 맡기는데[21], 본래 점장이 영업할 시간인데 영업 1시간만에 본인에게 떠넘기는 걸 보고 짜증을 낸다.[22] 이후 해금되는 《편수희: 수희와 친구들》 에피소드 시점에선 결국 둘만 남게 되고 편식은 포스기부터 인사 멘트까지 알바에 대해 가르치는데, 매우 발랄한 수희의 반응에 편식은 맨날 점장만 보다가 이런 반응을 받으니 속이 녹는 듯해한다.

알바에 대해 가르칠 건 다 가르치자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데, 편식은 말이라도 붙여볼 겸 이런저런 질문들을 한다.

먼저 저번에 같이 온 친구들에 대해 묻는데, 수희는 저번에 같이 온 친구들에 대해 얘기해준다. 외국인 여자는 아델라 프로하스카라는 이름의 연습생이고, 정장 차림의 여자는 방예나라는 이름의 경호원인 걸 밝히며[23], 둘 다 고등학교 때부터 만난 베프라고 한다. 편식은 경호원을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라 신기해하며 어떤 사람이냐 묻는데, 수희는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흔한 멘트로 답한다. 그리고 편식은 엄마도 점장을 방금 멘트와 똑같이 말했던 걸 떠올리며 속이 타는 듯한 감정을 느낀다.[24]

그러곤 알바 계기를 묻는데, 수희는 잠시 뜸들이다 해외여행같은 거창한 건 없고 그냥 용돈벌이하러 왔다고 말한다.[25] 그 다음 취미도 물어보는데, 수희는 마땅한 취미가 딱히 없는지 잠시 생각하다 인방이랑 친구들 만나는 것 정도가 취미라 답한다. 그러고는 델라가 회사에서 얻어온 콘서트 티켓이 있음 같이 보러 가고, 예나 언니는 운동을 좋아하기에 같이 자전거나 등산도 한다고 말한다. 편식은 본인의 취미에 대해 질문을 받았으나 전부 친구들 얘기밖에 안 하는 수희를 보고 진짜 친구 만나는 게 취미인가 생각한다.

이후 4시가 되어 알바 시간이 끝나자 수희에게 퇴근해도 좋다고 얘기하는데, 수희는 괜히 자기 교육 때문에 편식이 아침부터 밤늦게 일하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한다. 그러고는 편식의 퇴근 시간인 밤 11시까지 남아있겠다고 하는데 편식은 요즘 세상에 아주 드문 수희의 착한 심성을 보고 놀란다. 이후 편식은 당연히 괜찮으며 수당도 정상 지급된다고 말하고 폰번호를 교환한 뒤 수희는 퇴근한다. [26]

수희가 나가자마자 점장이 갑자기 나타나는데, 사실 워크인 뒤에 몰래 숨어있었다고 한다. 점장은 둘이 무슨 일 있었냐며 혹시 썸이라도 타냐고 묻는데, 편식은 그런 거 없다며 짜증낸다. 점장은 사실 가게로 돌아온 이유가 오후 근무는 본인이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온 것이라 하며 영업 교대를 한다. 이후 편식은 가게를 나서면서 썸썸을 다시 확인하는데 인연 확률이 2%로 오른 걸 보고 어플에 대한 의심 반 기대 반의 심정으로 퇴근한다.

어느 날 《아델라: 편의점에 놀러 온 아델라》에선 편식이 오후 근무를 하던 도중, 아델라가 찾아와 수희를 찾는다.[27] 그러고는 혹시 여친 있냐고 물어보는데 편식이 없다고 대답하자 아델라는 수희가 착해서 거절을 잘 못하니 괜히 꼬시지 말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편식은 속으로 뜨끔하고, 외국인이라 그런지 되게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이후 아델라는 음악 좋아하냐고 묻는데, 그때 썸썸이 진동하더니 '라이크 뮤직!!!!'이라고 알림이 뜬다. 이후 썸썸의 말대로 음악 좋아한다고 대답하고[28] 서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편식은 그쪽이 좋아하는 음악은 뭐냐고 묻는다.
파일:20240619_001204.png
아델라는 잠깐 다가오더니 귀에 꼽고 있던 이어폰을 뽑아 편식의 귀에 꽃아준다. 생전 처음 느끼는 묘한 기분에 편식은 이 순간만큼은 뭔가 이어진 거 같은 설렘을 느낀다. 아델라가 듣고 있던 건 케이팝이였으며 음악을 들려준 아델라는 다시 이어폰을 뽑아 웃으며 편의점을 나간다.[29] 편의점을 한바탕 휘저어 놓은 그녀가 떠나자 편식은 아까 느꼈던 설렘을 곱씹으며 다시 편의점을 본다.

《방예나: 편의점을 방문한 예나》에선 편식이 교대를 위해 편의점에 찾아오는데 수희 말고도 방예나가 같이 있는 걸 본다. 편식은 예나한테 면접 보러 왔냐며 농담을 던지는데 예나는 당황해하고 이후 농담이라는 편식의 말을 듣자 뾰루퉁해한다. 그러곤 예나가 인터넷에 있는 편의점 알바 후기를 읽고 수희가 혹시 위험할까봐 경호를 서고 있었다는 얘기를 듣는데 편식은 여기가 유흥가도 아니고 야간 근무도 아니라 괜찮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예나는 잠시 생각하더니 아무튼 그런게 잔뜩 나왔다며 뭐라 한다. 그리고 시재점검 후 둘은 나가는데, 이전에 온 아델라랑 달리 인사도 안 하고 나가는 걸 보고 다른 의미로 마이페이스인 사람이라 느낀다.

그런데 10분 뒤 예나만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와서 물건을 고른다. 편식은 도시락 코너를 보는 그녀를 보고 평소에 하던 대로 도시락을 추천하는데 예나는 그냥 알아서 고른다며 말을 잘라버린다. 편식은 다시 카운터로 돌아오고 예나는 할라피뇨 샌드위치를 고른다. 그러고는 갑자기 할라피뇨란 사람이 만든 외국 샌드위치인 거 같다고 말하는데, 워낙 무식한 발언에 편식은 당황한 뒤 고추 이름이라고 정정해준다. 예나는 정정을 받자 얼굴이 빨개진 상태로 이전에 편식이 했던 말투로 농담이라고 반박한다. 편식은 의외로 저걸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구나 하고 느끼고 직업에 반대되는 허당 비주얼에 조금 귀엽다고 생각한다.

이후 예나는 샌드위치를 먹으러 나가는데 음료수를 안 산 걸 보고 편식은 천원 짜리 물병 하나를 산 후 예나한테 준다. 예나는 이유없는 호의는 없다느니, 경호 비용이면 좀 비싸다느니 툴툴대자 편식은 좀 대충 넘어가자며 짜증낸다. 그러자 예나는 농담이라며 고맙다는 말과 함께 물병을 받고 편식은 속으로 뒤끝 개쩌는 사람이라 느낀다. 그러곤 매운 음식 좋아하냐고 묻는데 예나는 그렇게 좋아하진 않고 싫어하진 않는 정도로만 좋아한다며 깐깐하게 말한다. 그리고 편식은 가게로 들어오는데, 예나가 다시 들어와 하바네로 라면을 사는 걸 보고 그냥 매운 거 겁나 좋아하는 사람인 걸 확신한다.

다시 예나한테 가서 그 라면은 미야비 하바네로 박사가 개발한 라면이라고 구라를 치는데, 예나는 그대로 속아 뭔가를 새로 안 표정으로 말을 듣는다. 예나는 필사적으로 웃참을 하는 편식의 표정을 보고 폰으로 검색한 뒤 하바네로 고추 이름인 걸 알고 짜증을 내는데, 편식은 손님왔다는 핑계로 빠르게 들어가고 놀려먹기 좋은 사람같다고 느낀다. 예나가 계산하러 들어오자 샌드위치, 라면, 청양고추 핫도그까지 먹어치운 거 보고 수희랑 같이 밥 안 먹은 이유를 묻는데, 예나는 자기가 편의점 음식 먹으면 잔소리한다면서 투덜댄다. 그리고 예나한테 수희한테 꼰지른다고 하는데, 예나는 놀라자 농담이라 대답한다. 그러고 장난기가 발동한 편식은 청양도 사람 이름이라며 구라를 치는데 예나는 바로 검색해보더니 이내 부들대며 나간다. 그때 썸썸이 알림을 보내고, 인연 확률이 1%로 오른 걸 보고 놀리기만 했는데 어떻게 오르냐면서 놀라고 호감이랑 별개로 저 사람 뇌리에 박혔으니 오른 건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어플에서 의심가지만 자꾸 신경쓰이게 만드는, 마치 사주 타로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총 6개의 에피소드들을 보면 《썸썸 연애 가이드》라는 공통 루트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열린다. 세 명 모두의 만남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편식은 썸썸에 알림이 떠있는 걸 본다. 그러곤 썸썸이 연애 분석 결과를 알려주는데, 편식은 대체 무슨 알고리즘으로 벌써 분석을 끝냈냐며 의심한다. 그리고 썸썸은 끝낸 분석을 화면에 띄운다.
편수희

난이도 쉬움
다정다감한 성격
관심을 기울이면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음
아델라

난이도 보통
자기중심적인 성격
상대방에게 맞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방예나

난이도 어려움
방어적인 성격
마음의 문을 열기 쉽지 않습니다.
처음엔 그녀와 가까운 지인 친해지는 걸 추천합니다.

썸썸의 연애 가이드를 확인한 편식은 그냥 사주팔자같은 거라 생각하면서 미묘하게 신뢰를 보낸다. 그리고 마침내 누구랑 가까워질지 결정하며 공통 루트가 끝난다.[30]

3.1.2. 편수희 루트

편식과 편수희가 주인공인 루트임에도 스토리 내내 적지 않은 비중을 자랑한다.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편수희 못지않게 방예나에게도 문자가 오며, 후반에선 사실상 최종 갈등의 중추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31] 사실상 본 루트의 서브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방예나 루트로 가기 위해선 편수희 루트를 절반 정도 진행시켜놔야 하므로 이래저래 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셈.
《편수희/방예나: 편순이와 편냥이》에서 길고양이 하나를 편의점에서 기르기로 하는데, 에피소드 이후 예나한테 문자가 온다. 예나는 단순하게 고양이 기르기로 했냐고 물어보고 편식이 대략 사정을 말하자 알았다는 말과 함께 대화를 종료한다.

《편수희: 수희와 함께 피크닉?》에선 아델라와 함께 재등장하는데, 편식이 서로 처음엔 어떻게 만났냐고 묻자 수희와 마찬가지로 부끄럽다며 차마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여기서 자신의 근황을 살짝 말해주는데, 아델라네 소속사 콘서트 일정이 잡혀 경호 일에 좀 바빠졌다고 한다. 그 때 아델라가 사장도 서로 친하다고 말하는데 예나는 그런 거까지 얘기할 필요 없다며 면박하고, 편식에게 어디가서 소문내지 말라고 한다. 이걸 은근히 걱정했는지 피크닉을 끝내고 귀가한 후 문자를 보내 어디가서 소문내지 말라고 한 번 더 경고한다.[32]

《편수희: 수희의 선물?》에선 수희가 충동구매 성향이 있어 편식에게 이런저런 물건을 항상 나눠주는데[33], 이때 예나가 편식에게 토마토 안 필요하냐고 문자를 보낸다. 편식이 혹시 수희한테 받은 거 짬처리하냐고 묻자 예나는 절대 아니라며 도망간다.

《편수희: 수희의 새로운 고민》에선 수희가 착하고 순수한 심성 때문에 진상들에 의한 사기를 많이 당하는데, 이걸 주워들었는지 보안이 취약한 거 아니냐며 문자를 넣는다. 편식이 경호해 줄 거냐고 묻는데, 이후 지인 DC 포함 20만원이라는 가격을 말하자마자 곧바로 거절당한다.

《편수희: 수희와 두번째 소풍》에선 수희가 예나와 자주 만나기 위해 운동 열심히 하면 경호원 될 수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고 하는데, 예나가 딱 잘라서 자기 운동 싫어하는 거 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조연이나 문자, 언급으로만 종종 등장하다가 《편수희: 예나의 부탁》부터 본격적으로 비중이 상승한다. 어느 날 방예나 혼자 편의점에 들르고, 갑자기 편수희한테 관심 있냐는 질문을 한다. 편식은 대충 얼버무리는데 예나는 진지하게 수희랑 사귈 생각이 있냐고 한 번 더 묻는다. 이번에도 편식이 얼버무리자 예나는 답답해하며 화를 내더니 이내 소주 하나를 꺼내 계산하고 나간다. 이후 예나는 술때문인지 약간 꼬인 혀로 수희가 계속 자기는 물론 단톡방에도 그쪽 얘기만 한다며 투덜댄다.[34] 그러면서 수희한테 상처 주면 가만 안 둘 거라는 말과 함께 되게 여린 애니 사귈 거면 진지하게 하라는 충고도 한다.[스포일러2]

그리고 편식은 술김이 들어간 틈을 타 예나에게 수희와의 첫만남에 대해 묻는다. 예나는 사소한 일이지만 수희가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해서 말할 수 없다며 거절하고, 오히려 그쪽이 수희의 마음을 돌리게 한 계기가 있는지 물어본다. 편식은 잠시 시치미를 때다 지난번 고양이 같이 찾아준 일을 얘기해주는데 그 말을 들은 예나는 탄식하면서 잠깐 딴 생각을 한다. 그러고는 수희는 이미 그쪽에 마음을 준 거 같으니 잘 대해주라고 신신당부하고, 이 대화는 수희에게는 비밀로 하라고 얘기한다.[36] 이후 집에 간 편식은 뜬금없이 예나의 인연 확률이 올라가 있는 걸 보고 의아해한다.

이후 《편수희/방예나: 수희네 집에서 홈파티》에서 간만에 아델라와 함께 등장한다. 여기서의 행적은 밑의 방예나 루트 문단 참고.

홈파티 이후 이런저런 많은 사건을 겪은 편식은 《편수희: 예나와 상담》에서 수희와 관련해서 방예나에게 고민 상담을 하기 위해 문자를 넣는다. 예나는 바쁘다면서 듣지도 않고 거절 멘트부터 날리는데 이후 수희 얘기를 할 것이란 말을 듣자마자 1시간 정도는 짜낼 수 있다며 편의점으로 달려온다. 예나가 오자마자 편식은 혹시 수희 곁을 떠난 사람이 이전에 있었냐 묻는데, 예나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질문이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수희가 그 얘기만큼은 자기는 물론 아델라에게도 해준 적 없다고 답한다.

편식은 혹시 남자친구냐고 중얼거리는데 예나는 그건 절대 아니고, 가족 문제라고 짐작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예전에 셋이 만나서 가족 얘기를 한 적이 딱 한 번 있었는데, 아델라와 자기는 술술 얘기하고 이후 수희 차례가 됐는데 혼자 대충 얼버무렸고 예나는 여기서 무슨 말하기 싫은 사정이 있을 거라고 직감했다고 한다. 편식은 그거 말곤 또 다른 이유가 있냐고 묻는데 예나는 잠시 고민하더니 이후 편식이 수희를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를 지녔다고 판단해 수희에겐 비밀로 한다는 조건으로 얘기해준다.

예나는 자기가 경호원 일을 하다보니 항상 주변 사람을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고, 이게 직업병으로 번져 사생활에서도 수희를 포함해 누구를 항상 관찰한다고 한다. 그러곤 수희의 집에 대해 얘기하는데, 자기가 예전에 집 구할 때 알아본 물가로는 상당히 비싼 집직장다고 한다. 즉, 수희는 이미 부유한 집안인데도 부모 얘기를 꺼린다는 것에서 나오는 부조화를 설명한다. 상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기러기 아빠 이혼 후 들어오는 양육비 정도인데 추측에만 그치고 있고, 어디가서 얘기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편식은 그 말을 듣고 겉보기완 달리 수희를 엄청 챙겨준다 느끼고, 지난번 홈파티 귀가길에서 했던 강제 키스는 이걸로 쌤쌤이 치자고 말한다. 예나는 이후 부끄러웠는지 기억 안 난다고 얼버무리려다 이후 소주를 주문하는데, 편식은 가게 영업 끝났다면서 튄다. 그러면서 사람이 틱틱대는 거랑 별개로 착한 사람이 맞는 거 같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며칠 뒤 《편수희: 예나의 방문》에서 방예나가 다시 방문해 소주 두 병을 구매한다.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예나한테 가서 근황을 묻는데, 예나는 그냥 직장인이면 스트레스 가득이라며 그전에 수희 좀 잘 챙겨주라고 답변한다. 계속 수희의 근황을 묻기에 혹시 수희 엄마냐고 묻자 예나는 일이나 보라며 짜증내고 편식은 그냥 가게로 들어간다.

그런데 이후 취했는지 소주를 끌어안고 회사 욕을 하는 예나를 보고 다시 나와 무슨 일 있었냐고 다시 묻는데 예나는 직장인이면 다 겪는 일이라며 다시 한탄한다. 이윽고 경호원은 클라이언트에 대한 건 전부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며 수희의 근황을 또 묻는다. 별 일 없다고 편식이 말하자 예나가 과거 수희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할 때 스토커가 붙었던 이야기를 해준다. 예나의 말로는 처음엔 단골인 줄 알았는데 계속 치근덕대더니 언제는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차로 태워다 주겠다는 식으로 찝적댔다고 한다. 스토커질이 갈수록 심해지자 수희가 울면서 자기한테 부탁하고 이후 스토커를 내쫓았는데, 그때부터 다 꼬이기 시작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편식이 뭐가 꼬였냐 묻자 예나는 꼬맹이는 몰라도 된다며 대화를 끊는다.[37]

그리곤 사실을 알아도 발설이 금지되는 경호원에 회의를 느끼며 경호원에 지원한 걸 후회한다. 편식은 이런 예나의 태도와 수희에 대한 계속된 질문을 조합해 지금 이 일이 수희와 관련된 일임을 직감하고, 예나에게 지금 이 일이 수희와 관련있냐고 묻는다. 그러자 예나는 진지하게 없다고 단언하는데, 방금까지 주정부리던 태도랑 180도 달라진 예나를 보고 거짓말을 했음을 눈치챈다. 하지만 그때 눈치없게 수희가 편의점에 와 얘기가 끊기고, 예나는 급히 자리를 뜬다.[38]

그리고 《편수희: 수희와 선상 데이트》에서 예나가 무언가 숨기고 있는 목적이 있음이 드러난다. 수희는 예전부터 예나 언니가 잘 챙겨준 건 맞지만 요즘은 너무 과해졌다며, 스토커 사건 때부터 예나가 마치 순전히 걱정이 아닌 경호를 하듯 챙겨주는 식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편식은 그 말을 듣고 예나가 누군가의 거금의 의뢰를 받고 수희를 경호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한다. 수희는 당사자가 모른 상태로 경호를 하는 게 가능한가 싶어 의문을 가지면서, 동시에 그동안 예나가 친하게 지내왔던 것이 정이 아닌 순전히 일 때문이었을까봐 걱정한다. 그리고 편식과 함께 예나를 만나서 진실을 마주하자고 부탁하고, 편식도 동의한다.

결국 《편수희: 예나의 비밀》에서 진실을 알기 위해 찾아온 수희와 편식에게 수희를 경호하냐는 질문을 받는다. 예나는 계약상 답변해 줄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정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편식은 거짓말을 잘 못하는 예나를 통해 전말을 어느 정도 눈치 챈 상태였기에 수희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경호하는 것이 맞냐고 심문한다.

예나는 정곡이 찔렸는지 침묵하고 수희는 그럼 내가 눈치챘으니 계약이 깨지냐고 묻는다. 결국 예나는 그 말을 부정하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경호를 몰래 했음이 맞음을 인정하고 이후 의뢰인에 관해선 자신도 모른다고 밝힌다. 사장이라면 알고 있을 수 있겠지만 자신은 그럴 직급이 안 되기에 모른다고 한다. 더 이상 캐내는 것도 주제넘는 행동이라고.

사실을 고백한 예나는 이런 일을 맡게 되자 자신도 당황스러웠으며 애초에 당사자에게 알려주지도 않고 경호를 하는 게 합법이 맞는지도 의문이 간다 밝힌다. 그리고 수희는 당사자는 누군지 짐작이 가기에 그런 사실보다 자신과 친하게 지낸게 진심이 아닌 정말 순전히 일 때문이었는지를 묻는다. 그러자 예나는 일 때문에 친해진 건지 친해져서 일이 된 건지 애매하고, 경호 일이 끝나도 친구냐고 묻는 질문에도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수희는 뭐가 되어도 괜찮다고 주눅들자 예나는 그런 수희의 모습에 결국 분노가 터져 절교를 선언한다. 예나는 모든 걸 자기 탓으로 돌리는 자존감 제로의 성격을 가진 수희에 지쳐왔었고, 자기를 오랬동안 속인 이번 일이 인간관계 면에서 나름 심각한 문제임에도 수희가 자존심이나 분노 하나 없이 오냐오냐하자 결국 터져버린 것.

수희는 예나와의 관계가 최악으로 끝날까봐 전부 없던 일로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예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 더 심란해져 술을 찾으려다 이내 관두고 편식의 말대로 바람이나 쐬러 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생각이 정리된 예나는 이게 최선이라는 말과 함께 자기 회사의 대표이사인 '창태호'라는 사람의 명함을 건네며, 궁금한 일은 이쪽에서 상담하라고 말한다. 수희는 마지막으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친구가 정말 맞냐고 한 번 더 묻는데, 예나는 이 일이 정리될 때까지는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떠난다.

이후 《편수희: 엔딩 편수희》에서 아델라와 함께 다시 등장하며, 최근에 갑자기 수희를 경호하는 일이 빠졌다면서 마음도 어느 정도 정리했기에 갈등들이 당장은 해결됐다고 알려준다. 하지만 수희와 자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이 임무 때문이었기에, 앞으로는 장기 출장이 잦아질 것이며 이번 일로 상사한테도 미운털이 박혔기에 출장을 가더라도 더 멀리 갈 수도 있을 거라 말한다. 그러면서 수희는 그런 블랙기업 왜 다니냐고 묻는데 예나는 돈을 많이 줘서 정작 그만 둘 수 없다고 한다.[39][40]

이후 늦은 시간이 되자, 수희에게 자기한텐 괜히 말하지도 않을 힘든 말이 아닌 편식이 뒷담이나 까라는 말을 남기고 웃으면서 헤어진다.[41]

3.1.3. 아델라 루트

등장하지 않는다. 한 루트에서 히로인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 건 아델라 본편 루트에서의 방예나가 유일한데, 수희도 비중이 적긴 해도 간간히 조연으로 나와주지만 이쪽은 아예 등장도 안 할 뿐더러 언급조차 거의 되지 않는다. 사실 그럴만도 한 게 예나는 수희를 경호하는 게 목적이라 아델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고, 둘의 회사가 같은 건물을 쓴다고 해도 회사에선 서로 모른 척 한다고 했기 때문. 즉, 접점이 아예 없다.

《아델라: 꿈을 꾸는 아델라?》에서 아델라가 말하길 쪽팔려서 팬은 안 하는 대신 보디가드는 해주겠다는 전형적인 츤데레라고 얘기해준다.
《아델라: 아델라가 편의점 점원?》에서 아델라가 편의점 아이돌이라는 컨셉으로 알바를 시작하는데, 예나도 아델라의 괴악한 컨셉에 어이없어하며 편식에게 문자로 따지다가 갑자기 생각보다 그럴 듯 하다며 수긍한다..

3.1.4. 방예나 루트

공통 루트가 끝나면 각 히로인들의 루트로 가는 에피소드들이 하나씩 해금되는데, 그중 《방예나: 썸썸 피트니스 센터》를 고르면 방예나 루트로 진입 가능하며, 동시에 《편수희/방예나: 편순이와 편냥이》 편수희 루트 역시 병행해서 진행시켜놔야 엔딩을 볼 수 있다.

《편수희/방예나: 편순이와 편냥이》에서 편식은 어느 날 웬 길고양이 하나가 편의점에 자리를 잡은 걸 보게 되는데, 마침 애묘가인 편수희의 눈에 띄어 그 고양이는 편의점에서 기르기로 한다. 이름은 '편냥이'로 수희가 지었고,[42] 이후 어떻게 알았는지 방예나가 문자로 편의점 고양이에 대해 묻는다. 편식은 어쩌다 보니 밥 주게 되었다고 대답하자 예나는 그냥 물어본 거라며 이내 대화를 종료한다.[43]

《방예나: 썸썸 피트니스 센터》에서 어느 날 편식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썸썸에 방예나의 사진과 함께 '편의점 근처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할 것을 권장'이라는 메세지가 뜬다. 편식은 갑작스런 헬스 강요에 어이없어 이거 스팸 메일 아니냐며 따지지만 결국 3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한다.

그곳에선 당연하게도 방예나가 운동하러 왔었고, 편식은 의심을 바로 저버려 썸썸에 감사를 표한다. 난데없는 등장에 당황한 예나는 누구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운동하러 온 거냐고 묻는데. 이때 선택지가 편의점 알바생, 가수 연습생, 지옥의 헬스광이다.

아무튼 편식은 여기가 편의점과 가장 가까우니 편의점 가는 김에 운동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등록했다 말하고, 예나 역시 편의점과 가까운 거리로 여기를 애용하고 있다 말한다. 그러자 편식은 뭔가 마음에 걸리는 걸 느끼지만 일단 넘어가고,[스포일러3] 예나와 편식은 옷을 갈아입고 운동을 시작한다.
[후방 주의]
파일:예나3.png
그런데, 편식은 예나의 비범한 복장에 자꾸 눈길이 가고 예나도 왜 자꾸 이쪽을 쳐다보냐고 따진다. 편식은 대답 대신 쌍따봉을 날리고 예나는 당황한다. 이후 프로 경호원은 몸이 남다르다며 칭찬을 하는데 좋은 말 들은 예나는 경호원은 이정도는 기본이라며 우쭐대고 아예 일 없으면 할 게 없다며 하루종일 운동만 한다고 알려준다. 편식이 예나의 미친 체력에 놀라고 자기는 운동을 얼마나 잘 할 거 같냐고 묻는데 예나는 손가락 까딱 운동만 할 거 같다고 한다. 편식이 부정을 못 하고 자랑스럽게 100% 정답이라 하자 예나는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쉬고, 편식은 기왕 여기 왔으니 운동 가르쳐달라 한다. 예나는 1회에 10만원이라 하고 편식이 바가지냐고 따지자 자기가 PT할 땐 이 정도 받았다며 무시한다. 편식이 지인 DC도 제안하자 지인이 아니라며 무시하고, 아예 운동하는데 방해되니 저리 가라며 야단을 친다.

《방예나: 편의점 경호원?》에서 어느 날 편식은 예나를 기대하며 헬스장에 오지만 왠일로 예나가 오지 않았고, 결국 혼자 운동을 한 뒤 편의점으로 출근한다. 그곳엔 편수희 말고도 예나가 있었는데 예나는 수희를 오토바이로 태워주려 하고 있었다. 수희는 괜찮다며 먼저 집으로 가는데[45] 예나는 따라 나가질 않고 편의점을 둘러보더니 도둑 든 적이 있냐며 묻는다. 그러면서 보안이 취약해 보인다더니, 진상이 많이 꼬이냐느니 등 수희의 안전에 대해 관심이 있어하는 태도를 보이고 편식은 이걸 보고 수희 어머님이라 부른다. 그러자 예나가 따지는데 편식은 아까 오토바이도 그렇고 보호자인가 싶어 그렇게 부른 거라 말해준다. 예나는 겸사겸사 가는 길도 같은데 태워주려 했다 얼버무리는데 편식은 걷는 것보다 오토바이 뒷좌석이 더 위험할 거 같다 말하고 예나도 수희가 같은 말을 했는지 그쪽도 진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는다.

편식이 가까운 거리를 굳이 탈 필요 없다 하자 예나는 꽉 잡으면 괜찮다고 삐진듯이 말한다. 그리고 편식은 수희를 많이 걱정한다고 말하는데 예나는 친한 동생 걱정이 이상하냐고 반박한다. 하지만 편식은 뭔가 이상한 점이 자꾸 떠오르려 하고 그때 예나가 수희에게 마음이 있냐고 묻는다. 그러자 편식은 반 농담으로 정답이라고 하는데 예나는 당황한다. 이후 편식이 시어머니 허락을 맡아야 하냐고 말하자 예나는 시어머니 아니라고 짜증내면서 나간다.

어느 날 《방예나: 예나와 고양이》에서 , 편식은 야간 알바 도중 예나가 편냥이 앞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흉내내는 걸 본다. 예나가 들키자 얼굴이 빨개지더니 이후 아무것도 안 했다며 시치미를 때고 이후 이 고양이는 수희가 기르는 거냐고 묻는다. 편식은 그렇다고 하고 이후 고양이 싫어하냐고 묻는데, 예나는 키워본 적이 없으니 그건 잘 모르겠고 단지 신기하다고 답한다. 그리고 수희가 고양이를 좋아하냐 묻는데 편식이 그렇다고 하자 예나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리곤 왜 좋아하냐 묻는데 편식이 귀엽다고 하고, 예나는 그건 자기도 안다고 따진다. 여기서 장난기가 발동한 편식은 영국 알렉산드리아 대학교의 이사벨라 교수[46]가 주장하길 고양이는 사람을 조종하는 페로몬을 뿜는다고 했다 말한다. 예나는 이후 뭘 검색하더니 그런 대학교 없다면서 성질내고 자길 바보로 아냐고 툴툴댄다.

그리곤 편식은 예나한테 고양이 좋아하냐 묻는데 예나는 고양이한테 안 좋은 기억이 있다며 싫어한다고 한다. 그러곤 자기가 실언을 한 거처럼 당황하더니 수희한테 말하지 말라 신신당부하고 편식은 건성으로 알겠다고 한 뒤 그 안 좋은 기억이 뭐냐고 묻는다. 그러자 예나는 자기가 고양이를 경호해 본 적이 있어서라고 답한다. 편식이 어처구니 없는 답변에 고양이가 돈 주고 고용했냐 묻는데, 예나는 돈 많으신 VIP 분들이 목줄 안 채우고 산책할 때 경호를 맡겼다며 그때 이후론 고양이 키우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났다고(...) .

그리곤 이 고양이 여기서 계속 키우냐고 묻고 이후 사료도 파냐고 묻는데, 그렇다고 하자 예나는 편의점에서 참치캔을 하나 사고 편냥이 그릇에 붓는다. 그래놓고 딱히 수희 때문에 사는 건 아니라고 더듬대며 말하고 편식은 참 솔직하지 못 한 사람이라 느낀다. 이후 편식은 예나한테 야옹이라고 문자를 보내는데 예나가 당황하더니 차단한다고 말하자 바로 사과를 박는다..

며칠 뒤 《방예나: 매운 맛을 좋아하는 예나》에서 헬스장에 또 예나가 없자 편식은 역시 헬스장 홍보 스팸 메일이 맞다며 짜증내고, 이후 여기까지 왔는데 운동은 하고 가야 한다며 눈물지으며 운동을 한다. 이후 알바를 보던 편식은 갑자기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더니 예나가 찾아온 걸 본다. 예나가 고른 건 불닭볶음면, 매운 족발, 매운 떡볶이 등등이었고 편식은 정말 취향 확고한 사람이라 느낀다.

그리곤 편의점 테이블로 나가 밥을 먹는 예나한테 다가가고, 예나는 영업 안 하냐고 툴툴댄다. 그리고 편식이 그렇게 맵게 자주 먹으면 탈 안 나냐고 신기한듯 묻자 예나는 먹으면서 별로 안 맵다고 말하고, 이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먹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한다.[47] 편식이 무슨 대학이냐고 묻자 예나는 당황해하더니 영국 캘리포니아에 무슨 대학이 있다며 얼버무리는데 편식은 속으로 미국 대학을 영국 대학이라 말한 예나한테 웃참을 하며 대충 호응해준다. 그러자 예나는 자기 말이 맞는 줄 알고 이후 영국에 옥수수 다이아몬드 대학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편식은 이것만큼은 못 참았는지 옥스퍼드 대학교라 정정해준다. 예나는 아무튼 비슷하면 됐다고 짜증내고 편식은 살짝 헤탈한지 많이 드시라 한다.

식사 때문에 잠시 말이 없다, 예나는 늘 그랬듯 수희의 근황을 묻는다. 그러자 편식은 수희랑 사귀냐고 농담을 날리는데 예나는 제대로 당황했는지 목이 메이고 편식은 어쨌든 존중하겠다고 장난을 친다. 그러자 예나는 자기 놀리냐면서 짜증내는데 그때 예나의 전화가 울린다. 전화가 끝나자 예나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고, 편식의 물음에도 프라이버시라면서 침묵한다.
파일:예나2.png
수고하세요.
-방예나
이후 편식을 돌아보며 한 마디 날린뒤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진다. 편식은 야간에 긴급호출 당하는 모습 보고 힘들겠다 느끼면서도 예나가 안 치운 음식들을 보고 다시 한 번 헤탈해한다.

어느 날 《방예나: 예나와 수희의 편의점 파티》에서 자신의 근무 시간에 편수희가 찾아온 걸 본다. 수희는 여기서 예나 언니랑 만나기로 했다며 폐기를 가져간다. 잠시 기다리니 예나가 비싼 거 먹자 했는데 여기서 왜 만나는 거냐는 식으로 투덜거리며 등장한다.[48] 수희는 폐기도 많이 있고 조용하니 골랐다고 하고, 비싼 거 안 먹어도 된다며 이상하게 기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곤 수희는 밖에서 먹으면 예나가 비싼 술 살거 같고 예전에도 단단히 취해서 바에서 백 만원 넘게 긁어댔다며 잔소리를 하고 예나는 찔렸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은근슬쩍 넘기려 한다.[49] 그러면서 수희는 여기서 얌전히 한 잔만 하자 하고 예나는 지는 듯 알았다고 답한다.

근데 그러자마자 예나는 여기서 제일 비싼 게 뭐냐 물은 뒤 양주를 사자 수희는 또다시 잔소리를 날린다.[50] 그리고 편의점 치킨 도시락을 안주삼아 발렌타인 17년 산 양주를 먹는 예나를 보고 편식은 신기해하는데, 수희가 갑자기 왜 술 마시자고 불렀냐고 예나에게 묻는다. 예나는 편식을 째려보고 편식은 눈치가 보여 휘파람을 불면서 편의점으로 다시 들어간다.

그러곤 한 시간 뒤에 다시 나오는데, 예나는 아델라는 어디갔냐며 주정을 부리고 있었고 수희는 아델라는 연습생이니 바쁘다며 달래고 있었다.[51] 그러면서 수희가 무슨 일 있었냐고 묻는데 예나는 자기를 가정부처럼 대하는 고객님 때문에 빡이 친 상태였다고 한다.[52] 하지만 회사에 먹칠을 할 수 없으니 어떻게든 일을 계속 하고 있다며 소주 한 병을 더 시킨다. 편식이 주문을 받자 수희는 그걸 또 왜 받아주냐며 잔소리를 날리고 이제 돌아가자며 택시를 잡겠다고 한다.

예나는 자긴 하나도 안 취했다며 더 마실 수 있다 하는데 매상이 올라갈 생각에 신난 편식은 동조하고, 수희가 째려보면서 눈치를 주자 편식은 이후 많이 취한 거 같다며 꼬리를 내린다. 그러자 예나는 니가 뭔데 수희랑 대화하고 있고 수희는 자기가 챙긴다며 이상한 주정을 부리고, 수희는 그 모습에 누가 누굴 챙기는 거냐며 한숨을 쉰다. 이후 편식은 수희와 함께 테이블을 정리하고 수희는 예나를 부축한 채로 집에 들어간다. 그 모습에 편식은 정말 고약한 술버릇을 지닌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다. 다음 날 예나한테 이상한 술주정 안 했냐며 문자를 날리는데, 편식은 장난으로 자기한테 고백했다 하자 예나는 극구부인한다. 그러자 편식은 다 기억하는데 왜 물어보냐 따지고 예나는 할 말이 없었는지 미안하다는 이모티콘을 날린다.
어느 날 《방예나: 예나와 아델라의 편의점 파티?》에서 예나와 함께 오랜만에 아델라가 찾아온다. 아델라가 뭐 살거냐 묻는데 예나는 망설임 없이 이라 말하고, 아델라는 쑤니한테 이를 거라며 킥킥댄다. 그러고는 조크라며 뭐 살 거냐 묻고 예나는 저번처럼 제일 비싼 걸 주문한다. 편식은 또다시 발렌타인 17년 산을 구매하는 걸 보고 정말 한결같은 사람이라는 걸 느낀다. 그러면서 자기도 편의점 양주 빌런이 출몰했다며 수희한테 이른다 하고, 예나는 당황해한다. 그러면서 아델라는 둘이 꽤 친해보인다며 능글대고 예나는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안 친할 거라며 선을 긋는다.[53]
편식은 다시 테이블로 나가는데, 예나는 매번 여기로 나와서 농땡이 피운다며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아델라는 카운터에만 있으려니 답답할 수 있다며 옹호하고 예나는 계속 저러는 거 보니 꿍꿍이가 있는 거 같고 이후 아델라한테 관심이 있는 거 아니냐고 말한다. 편식은 목적은 맞췄는데 대상이 틀렸다며 속으로 지적하고, 아델라는 일말의 동요도 없이 자기한테 러브러브인 거냐고 능글댄다. 그러자 편식은 취객이 난동부릴까봐 감시하는 거라고 받아치고 예나는 누가 취객이냐며 들어가서 늘 그랬듯이 폰 게임이나 하라고 성질낸다.
그러자 편식은 자기가 카운터에서 맨날 폰 게임 하는 거 어떻게 알았냐고 역관광을 날리는데, 아델라도 재밌는지 자기도 모르는 걸 어떻게 알았냐고 예나한테 장난친다. 예나는 당황했는지 편의점 알바생이 대부분 다 그런 거 아니냐고 얼버무리고, 편식은 혹시 자기 몰래 가게 염탐했냐고 묻는다. 예나는 말 꼬리를 늘리며 아니라고 답하고 아델라는 편의점 보이한테 관심이 있냐고 능글댄다. 예나는 계속 아델라가 장난 치자 관심 있다고 자포자기한듯 인정을 하고 로맨스가 아닌 수희 때문이라며 반박한다. 그러곤 수희 곁에 있어도 괜찮은 사람인지 프로파일링 차원에서 알아본 거라 하는데, 아델라는 편의점 보이가 나쁜 사람도 아닌데 너무 오바하는 거 아니냐고 묻고 예나는 겉모습만 보고선 모른다며 이후 편식은 배드 보이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다시 가게로 들어간다.
그리고 가게 마감을 위해 다시 나가는데, 예나는 완전히 뻗어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있었고 아델라는 그걸 보고 머리 아파해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아델라는 자기가 회사 호출을 받았는데 예나가 이래서 난감하다며 좀 도와달라 하는데, 편식이 수희 부르면 안 되냐고 묻자 아델라가 수희 몰래 마시러 온 건데 그렇게 하면 나중에 예나가 엄청 찡얼댄다며 투정댄다. 결국 아델라랑 둘이서 택시까지 부축을 하고 다행히도 아델라가 예나 집 주소를 알아 택시는 예나를 태우고 떠나고 둘은 아델라 회사 앞에서 내린다. 이후 편식은 예나가 왜 저렇게까지 마시는 거냐고 묻는데, 아델라는 마실 만한 이유가 있는 거 같다고 진지하게 말하고 이후 편식이 사뭇 다른 아델라의 태도에 얼탄다.
그러자 아델라는 다시 웃으며 농담이라 하는데 편식은 속으로는 농담이 아닌 거 같다 느낀다. 이후 아델라는 회사로 돌아가고 편식은 텍시가 간 방향을 잠시 보다 썸썸을 킨다. 썸썸에선 인연 확률이 올라가 있었는데, 딱히 친해진 거 같지도 않고 오히려 저쪽에서 자길 밀어내려는 거 같음에도 올라간 확률을 보고 의아함을 느낀다. 그러면서 초반에 예나의 난이도가 어렵다고 표기된 걸 떠올리는데 이후 썸썸에 예나의 집 주소가 추가된 걸 보고 놀란다. 아델라가 집 주소를 불러준 걸 반영한 모양이지만 그걸 캐치한 어플의 비범한 능력에 편식은 놀란다. 그러곤 다음날에 또 자기가 술주정했냐고 문자를 날리는데 편식이 지난번처럼 또 고백했다고 하자 예나는 절대 없었다며 단정을 짓는다. 그러곤 별 일 없었으면 됐다고 하는데 편식이 있었다고 하고, 예나가 허위사실 유포하면 아냐고 말하자 바로 꼬리를 내려 없다고 한다.
이후 《편수희/방예나: 수희의 걱정》에서 어느 날 편냥이가 편의점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당연히 편냥이를 좋아했던 수희는 걱정을 하고, 아예 퇴근 후 7시간이 넘게 찾아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 한다. 편식은 마침 퇴근 시간에 수희를 만나고 이후 수희 혼자 찾으러 보내면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에 같이 찾으러 다녀준다.[54] 한참을 찾다가 포기하고 이후 둘은 편의점 테이블에 앉고 서로 일에 대해 안부를 주고받는데 여기서 편식과 점장의 관계가 드러난다.[55]
그러면서 편식은 아직도 편의점을 물려주지 않자 답답하다고 말하고, 수희도 공감을 했는지 쓸쓸하게 호응해준다. 그러자 편식은 수희에게 자기가 모르는 가족사가 있음을 짐작하고, 이를 캐물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썸썸을 킨다. 그때 썸썸은 지난번에 피크닉을 갔던 공연장을 비추고 있었는데, 무언가를 직감한 편식은 수희를 데리고 이곳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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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상한 대로 이곳에 있던 편냥이를 찾아내고, 수희는 이 일로 편식에게 큰 호감을 가지게 된다.

어느 날 《방예나: 예나와 고양이 2》에서 편식은 예나가 편냥이의 밥그릇이 있던 자리를 빤히 바라보는 걸 목격한다.[56] 편냥이는 위의 사건으로 편수희가 데려갔기에 없었고 편식이 이를 알려주는데, 예나는 그건 알지만 늘 있던 게 없으니 기분이 이상해서 보고 있었다고 알려준다. 그러곤 예나가 고양이랑 친구가 물에 빠지면 누구 먼저 구할 거냐 묻자 편식은 수영을 못 하니 재빠르게 119를 부르겠다 하고[57] 예나는 비겁하다며 나무란다. 그러곤 편식은 애완동물일 뿐인데 너무 신경쓰는 거 아니냐고 묻고 예나는 자긴 고양이가 그렇게 좋은 건가 잘 모르겠다며, 고양이가 귀엽냐고 묻는다. 편식이 그렇다고 하자 갑자기 자기도 귀엽냐고 예나가 묻는데, 편식이 생각없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 말에 예나는 얼굴이 빨개지고 편식도 당황하는데, 예나는 아무 말 안 했다고 얼버무린다.

이후 수희가 톡방에서 하루종일 고양이 얘기만 한다고 알려준다. 처음에야 귀엽다느니 몇 번 호응해줬지만 계속 그 얘기만 하니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아무 대답도 안 하면 고양이를 싫어하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어서 고민이라는 것. 그러자 편식은 친구라면 싫어하는 걸 확실히 이해해줄 수 있다며 억지로 좋아할 필요 없다고 얘기해준다. 편식의 확실한 태도에 예나는 그쪽이 정말 수희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군다고 말하려다 말고, 이후 자리를 뜬다. 그 장면을 보고 편식은 아직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며칠 뒤 《방예나: 썸썸 조깅》에서 편식은 썸썸에 아침 8시 편의점 근처 공원에서 조깅하라는 메세지가 뜬 걸 본다. 편식은 뭔 계속 운동만 시키냐며 투덜대지만, 이후 썸썸이 권장사항 무시 후 인연 확률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띄우고 편식은 이게 무슨 썸피트 어드벤처냐며 짜증낸다.

결국 다음 날 아침 일찍 출근하는 기분으로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공원으로 간다. 공원에선 당연히도 방예나가 있었고 그 옆에 아델라도 같이 조깅을 하고 있었다.[58] 서로 안부를 간단히 주고받은 후 같이 조깅을 하기 시작하는데, 최근에서야 운동을 시작한 편식은 공연장까지 오자 진이 다 빠져 살려달라고 외친다. 예나는 그 모습을 비웃는데 아델라는 예나가 편식의 속도를 맞춰준다고 천천히 뛰면서 배려했다고 알려준다. 당연히도 예나는 아닌 척을 하고 이후 둘은 편의점까지 뛰어간다. 편의점 도착 후 예나와 아델라는 회사로 가고, 편식은 편수희와 둘이 남는다. 시간이 애매하게 남자 편식은 헬스장으로 가고 힘들어 죽겠다며 썸썸한테 짜증낸다.[59]

이후에도 《방예나: 썸썸 조깅 2》에서 다시 아침 조깅을 나선 편식은 마침 뛰고 있는 예나를 우연히(?) 발견하고 뒤에서 반갑다고 소리를 친다. 예나는 화들짝 놀라면서 소리치고, 편식은 주변에 아델라가 없어 솔플로 뛰냐고 묻는다. 예나는 아델라는 오늘 쉬는 거 같다고 얘기해주고[60] 편식과 같이 뛰는데, 자신을 노골적으로 따라오는 편식에게 좀 다른 코스로 가라고 따진다. 편식은 자기 마음 속에 원을 그리고 싶어 예나처럼 원으로 코스를 돈다고 변명하고, 예나는 발끈해 아예 쫓아오지 못 하게 속도를 올린다. 편식은 죽기살기로 뛰어가고 연애하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편의점에 도착하는데, 예나는 한참 전에 이미 도착해서 이온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편식은 경호원은 그렇게 다 빠르냐고 묻는데[61] 예나는 자기가 이래뵈도 고등학생 때 육상부 에이스였다고 알려준다. 그러자 편식은 예나가 달릴 때만큼은 엄청 건강미 있으면서 멋있다고 칭찬하고 예나는 부끄러워 하더니 미리 준비한 멘트냐고 따진다. 편식은 속으로 뜨끔하고 예나는 이상한 생각 말고 조깅하러 왔음 조깅이나 하라고 툴툴댄 뒤 다시 뛰러 간다. 편식은 그 이상한 멘트가 뭐냐고 묻고 싶어하는 심정을 느끼며 멀어지는 예나를 본다.

어느 날 《방예나: 썸썸 피트니스 센터 2》에서 편식은 예나가 피트니스 센터에 있다는 정보를 얻고 바로 찾아가는데, 편식의 인사를 받은 예나는 바로 전화받는 척을 하며 뒤돈다. 그러자 편식은 바로 예나에게 전화를 걸고 이후 예나의 폰에서 전화벨이 울리자 예나는 당황하더니 어떻게 자기 번호 알았냐고 묻는다. 편식이 예전에 그쪽이 명함 줬다고 하자[62] 예나는 쪽팔려하더니 요즘 이상할 정도로 자주 마주치니 자기 미행하냐고 따진다. 편식은 헬스장 등록했으니 자주 마주치는 건 당연하고 자긴 애초에 경호원 씩이나 되는 분을 미행할 자신은 없다고 반박한다. 예나는 집에서 폰겜만 하는 사람이 아니냐고 묻는데 편식은 속으론 찔려하면서 어떻게 아냐고 따진다. 그러자 예나는 자기 안목으로 딱 보면 견적 나온다며 우쭐대고, 꼬리를 내린 편식은 그런 모습에 반성하는 차원으로 운동을 한다고 말한다. 결국 해탈한 예나는 억지로 피하니까 더 이상한 사람 된 거 같다며 어쨌든 운동을 시작한다.

예나는 말 없이 운동에 집중하고, 편식은 처음과 달리 예나의 멋들어진 근육이 더 눈에 들어오며[63] 역시 운동은 몸 좋은 사람과 해야 잘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고는 저번에 예나가 편의점에 단백질 보충제 파냐고 물었던 걸 떠올리고 운동뿐만 아니라 식단도 신경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점은 존경스럽지만 틈만 나면 매운 음식 먹는 걸 보면 정말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라 생각한다.

운동이 끝나고 근육통에 널부러져 있던 편식은 예나가 옷 갈아입고 오자 겨우 몸을 일으키고, 예나는 한 달만 꾸준히 하면 익숙해질 거라며 웃는다. 편식은 자기 응원하냐고 묻는데, 예나는 당황한 뒤 작심삼일 할 거 뻔하다며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헬스장이 돈을 번다고 태도를 바꾼다.[64] 그러곤 운동 열심히 하라는 말과 함께 헬스장을 나가고, 편식은 아직도 솔직하지 못 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러곤 장난치곤 말이 심했다 생각했는지 나중에 작심삼일 얘기는 사과를 하는데, 편식은 3개월 더 등록했다고 받아치고 예나는 헬스장을 옮길까 생각하더니 이내 철회한다.

《방예나: 예나의 회사?》 에피소드에선 예나가 편의점에서 아무 말 없이 지친 목소리로 음료수만 사서 나가는데, 평소의 틱틱대는 모습과는 정반대의 텐션에 편식은 의아해한다. 예나가 나가자마자 점장이 들어와[65] 방금 나간 예쁜 아가씨 누군지 아냐고 묻고, 편식은 자기보단 수희 쪽 사람이며 직업은 경호원인 걸 안다고 말한다. 그러자 점장이 무슨 경호업체 다니냐고 묻는데, 편식은 예전에 받은 명함을 떠올리고 ' 인크레더블(?) 시큐리티' 다닌다고 알려준다.

그 말을 듣자 점장이 '인비지블 시큐리티'라 정정해주고 이윽고 그 회사가 다름아닌 자기 형이 운영하는 회사라고 알려준다. 생각치 못 한 인연에 편식은 놀라는데, 점장은 형과의 사이가 안 좋은 관계로 인연보단 악연이라고 단정짓는다. 편식은 평소 개인사에 대해 말하길 꺼리는 점장이 형에 대해 말해준 걸 들어 호기심이 생기고, 형이란 사람이 혹시 나쁜 사람이냐고 묻는다. 점장은 형이란 인간이 오로지 돈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연애나 결혼도 도구로 쓰는 인간미 없는 소시오패스라며 험담을 한다. 그러자 편식이 직원들한테 못 되게 구는 악덕상사냐고 걱정하는데, 점장은 걔 밑에서 일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고 답하고 그 대신 유부남이라 예나에게 찝적댈 일은 없다고 말해준다. 심지어 결혼도 대단한 집안이랑 해서 바람피는 거 걸리는 순간 본인은 물론 회사까지 모가지라고.

어쩌다 보니 형 관련 하소연을 하게 된 점장은 이후 예나의 성씨를 묻는데, 편식은 방씨라고 알려준다. 이름이 방예나란 걸 들은 점장은 좀 의아해하더니 이내 고개를 젓는다. 왜냐하면 자기 아는 부잣집 아가씨 중에 방씨가 있어서인데, 아무래도 부잣집 아가씨가 경호원을 고용하는 거면 몰라도 경호원이 될 리는 없기 때문. 갑작스럽게 회사 대표의 정체와 점장의 가족 관계를 알아버린 편식은 호기심이 생겨 더 묻고 싶어하지만, 개인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더 이상은 의문으로만 남겨둔다.

한편, 편식은 예나 말고도 편수희와도 정을 쌓고 있었다. 처음엔 그저 알바 후배 정도의 관계였지만 편식은 본인의 열정과 썸썸의 가이드와 선물 퍼주기로 수희의 인연 확률을 열심히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상술된 실종된 편냥이를 편식이 찾아준 일을 계기로 수희는 편식에게 큰 호감을 가지게 되고, 둘은 단 둘이 피크닉도 가고 문자도 자주 주고 받는 친구 이상 연인 미만 관계까지 발전하기에 이른다. 심지어 수희는 아델라와 예나가 있는 톡방에서도 이쪽 얘기만 하게 되며, 때문에 아델라와 예나가 차례로 편의점에 찾아와 수희가 마음이 여린 애니 사귈 거면 진지하게 하라는 충고도 해주고 간다.

두 사람의 방문 이후 해금되는 《편수희/방예나: 수희의 초대》에서 얼마 뒤 수희는 편식에게 안녕하살법을 외치며 자기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한다. 수희는 이런 거 꼭 해보고 싶었다고 말한 뒤 이번엔 델라랑 예나도 반드시 오기에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일주일 뒤 《편수희/방예나: 수희네 집에서 홈파티》에서 편식은 수희 집에 도착하고, 세 여자는 만담을 주고받다 화제가 예나의 연애로 돌려진다. 수희는 예나가 경호 상대랑 사귄 적이 있냐고 묻는데 예나는 자기는 아델라 소속사 걸그룹 포함 대부분 여자만 경호한다며 로맨스는 다 판타지라고 투덜댄다.[66] 그러고는 아델라 소속사 매니저나 맴버는 계속 바뀌는데 자기만 몇 년째 그대로인 걸 보고 현타가 온다 말한다. 그러자 아델라는 소속사 쪽이랑 너무 가까운 거 아니냐면서 깐족대고, 이런 스트레이트한 면이 예나의 매력이라 한다. 그러자 수희는 체육계였으니 당연히 매력있을 거라 말하고 예나는 옛날 이야기 또 한다면서 짜증낸다.

편식은 눈치를 봐서 그럼 귀라도 막고 있냐고 묻는데 예나는 그럴 필요 없고 그냥 옛날에 달리기 선수였다고 짜증낸다. 그걸 들은 편식은 그럼 왜 달리기 선수가 아닌 경호원 일을 하냐고 묻는데 갑자기 셋이 동시에 입을 다물고 분위기가 싸해진다. 모두의 표정이 굳고 공기마저 얼어붙는 게 느껴지자 편식은 곧바로 자신이 말실수를 했음을 직감하는데, 예나는 분위기 왜 이러냐며 그냥 단순히 모두가 1등하는 게 아니고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은퇴한 거라며 잘라 말한다. 하지만 수희와 아델라는 여전히 무거운 표정으로 침울해 있고 편식은 예나가 얘기하지 않은 더 심각한 사연이 있었음을 확신한다. 분위기가 너무 심각해지자 예나는 지금 일도 괜찮다고 말하고 수희도 먹을 거 떨어졌으니 사오겠다고 말해 분위기를 전환한다.

편식은 분위기를 봐서 본인이 대신 사오겠다고 말하고 편의점으로 간다.[67] 그런데 다시 도착하니 아델라는 트레이닝 일정 때문에 먼저 가고 없었고, 예나는 술에 꼴아 테이블에 머리를 쳐박고 자고 있었다. 결국 3인분 분량의 음식은 단 둘이 먹기로 하는데, 서로 음식을 먹으면서 수희는 예나를 보고 티를 안 낼 뿐이지 실제론 경호 일에 스트레스를 받는 거 같다며 걱정한다. 실제로 편식이 나가자마자 술을 쭉쭉 마시더니 완전히 취해 붕붕이 타고 한 바퀴 돌고 온다고 했다가 자기랑 실랑이를 벌인 뒤 꼴까닥한 거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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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수희는 침대 위로 올라가 편냥이를 쓰다듬으면서 편냥이를 옆에 두고 노트북을 하는 게 제일 행복하다고 얘기해준다. 그러곤 침대의 테이블을 꺼내는데, 수희는 아주 자연스럽고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침대 위에 올라와서 같이 보자고 얘기한다. 이후 침대 위에 올라가 수희랑 너무 가깝게 붙어 마음이 심숭생숭해진 편식은 혹시 예나가 깰까 걱정하고, 수희는 아무렇지 않게 인방을 시청한다.

그러자 수희는 혹시 재미없냐고 물어보고, 장난삼아 편냥이를 편식의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그러자마자 편냥이가 갑자기 팔에 스크래치를 긁는데, 둘이 당황해서 일어서려다 베드 테이블 때문에 무릎을 박고 둘 다 뒤로 넘어진다. 이후 수희는 연신 사과한 뒤 울먹거리며 본인이 연고를 직접 발라주는데, 편식은 아까 넘어진 뒤 서로 얼굴이 매우 가까웠을 때 느꼈던 설렘을 또 느낀다. 그러고는 이 소동에도 쿨쿨 자고 있는 예나를 보고 감탄해한다.

이후 수희는 아까 넘어졌을 때 편식이 자기를 "수희씨"가 아닌 "수희야"라고 불러준 거에 대해서 묻는데, 편식은 그때 잠깐 이성의 끈을 놓았던 것 때문에 부끄러워 한다. 하지만 수희는 델라랑 예나도 편하게 얘기하니 그런 호칭도 나쁘지 않고 앞으론 그렇게 불러달라고 얘기한다. 이후 술도 마셨고 상처도 입은 편식은 진이 빠져 이제 돌아겠다고 말하고, 수희는 아쉬워하지만 배웅해준다.

그렇게 편식은 귀가를 하는데, 갑자기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술에 취한 방예나가 눈앞에 멈춰선다. 편식은 음주운전 위험하다고 잔소리하는데 예나는 반말로 적당히 하라고 일갈한다. 편식은 술이 들어가고 아까 썸썸 때문에 심란했던 것이 겹쳐[68] 평소같으면 무시했을 예나의 태도에 짜증을 느끼고, 다 큰 어른이 뭐하는 짓거리냐며 일갈한다. 그러자 예나는 반응할 틈도 없이 편식의 멱살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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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편식에게 키스를 갈겨버린다.

이후 키스가 끝나자 편식은 많이 취한거 같다고 말한 뒤 자길 좋아하냐고 묻는다. 그러자 예나는 좋아하긴커녕 싫어하고, 키스를 한 것도 짜증나서라고 답한다. 편식은 술에 취한 예나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가닥을 잡을 수 없어 술에 취한 김에 그냥 다 이야기할 것을 권하고, 예나는 사람 옆에 두고 둘이 뭐하는 거냐며 이내 뺨까지 때린다. 즉, 둘이 침대에 올라간 것도 같이 누운 것도 연고를 발라 준것도 말을 놓은 것도 옆에서 자는 척하며 다 듣고 있었던 것이었다. 편식은 어안이 벙벙해져 화를 내려다 정신이 혼란해져 자신도 모르게 사과를 하고, 예나는 이후 울먹거리며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간다. 평소에도 예나에 호감이 있었던 편식은 그녀의 이런 정체불명의 행동과 태도에 더욱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이 사건을 계기로 방예나라는 사람 그 자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이후 다음 날 예나는 문자를 넣는데, 기억은 안 나지만 술김에 이상한 행동을 했으면 사과한다고 보낸다.

홈파티 에피소드를 봤으면 편수희 루트로 가는 《편수희: 수희와 가까워진 것 같다》가 기본으로 열리는데, 여기서 기존에 방예나 루트를 타서 《방예나: 예나의 회사?》까지 열람을 했다면 《방예나: 심야의 편의점》이 추가로 해금된다. 여기까지 진행했다면 이미 날짜가 200일이 넘었을 테니, 방예나 루트 엔딩을 보기 위해선 이제부터 수희의 선물 증여나 에피소드 열람은 피하고 무조건 예나에게 올인해야 솔로 엔딩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방예나: 심야의 편의점》에서 편식은 업무 시간은 물론 본인의 막차 시간마저 지난 12시 20분 경까지 편의점에서 존다. 그러다 마침 편의점에서 닭가슴살을 사러 온 예나가 깨우고, 도둑들면 어쩔 거냐며 잔소리를 한다. 하지만 이후 편식이 막차를 놓쳐 PC방 등에서 노숙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인 편식이 절망하자 예나도 분위기를 봐서 수고하란 말과 함께 자리를 뜬다.

이후 편식은 가게를 마감하고 밖으로 나가는데, 왠일로 예나가 기다리고 있었다. 예나는 택시 타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묻는데 편식은 밤이라 심야 할증 붙으면 2만원은 기본으로 깔고 간다며 차라리 PC방에서 밤새는 게 낫다고 얘기해준다. 그러자 예나는 여기서 가까운 본가는 어떠냐고 묻는데, 편식은 잠시 침묵하고 예나도 입을 다문다. 그리고 이후 편식은 당신이 내 본가가 여기서 가까운 걸 어떻게 아냐고 심문한다. 그러자 예나는 어쩌다 보니 알게 됐다며 얼버무리고, 편식은 어차피 상관없고 수희한테 말했던 걸 주워들은 거 같다고 생각해서 그냥 넘어간다. 그리고는 본가가 가깝긴 해도 PC방이 더 마음엔 편하다고 말하는데, 예나는 오토바이 태워주면 20분만에 도착할 거 같은데 탈 거냐고 묻는다. 예나의 갑작스런 호의에 편식은 당황하는데 예나는 늘 그랬듯 싫으면 말고 식으로 나온다.

이후 편식은 예나의 배를 부여잡고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는데, 처음엔 콩닥거렸지만 이후 오토바이에 가속이 붙자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분명 속도를 평소보다 낮춰 안전하게 가는데 체감 속도는 어마무시했고, 배를 더 꽉 끌어안았는데 속도는 점점 더 올랐다고. 때문에 지난번에 키스를 한 이유도 물어보려다 실패했다고 한다.

그렇게 편식의 집 근처까지 도착하고[69] 편식은 드디어 지난번 키스에 대해 추궁한다. 예나는 당황하더니 너무 취해서 실수를 했다며 사과하고, 아예 잊기를 부탁한다. 편식은 다가가려 할 때마다 철벽을 치는 예나를 보고 참 이상한 사람이라 느끼는데, 예나는 어차피 그쪽은 편수희와 사귀고 있으니 아예 키스는 없던 걸로 하는 게 모두에게 좋다고 말한다.

그런데 편식은 그 말을 듣자마자 자기는 수희와 사귀는 관계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그 말을 들은 예나는 수희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가지고 논 거냐고 분노하는데, 편식은 처음엔 호감이 있었고 지금도 싫은 건 아니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수희에게 다가가려 할 때마다 꼭 이상할 정도로 자신에 대해서 잘 아는 어떤 사람이 나타났고, 그러다 서서히 그 사람에게 관심이 생겼다고 털어놓는다. 편식의 갑작스런 고백에 예나는 다시 한 번 키스는 실수라고 거리를 두는데, 편식은 지금은 실수가 아니라고 더 치고 나간다.

그러자 예나는 그럼 수희는 어떡하냐고 묻는데 편식은 지금은 그쪽 얘기를 하고 있으니 당장은 잊자고 나온다. 예나는 혼란스러워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이내 자신과 사귀자며 편식의 고백을 받아들인다. 편식도 예나가 갑자기 받아들이자 속으론 당황하는데, 그러기 무섭게 예나가 조건 두 가지를 제시한다. 첫번째는 수희를 비롯한 주변인들에겐 비밀로 할 것. 두번째는 수희와의 연애 진도를 더 이상 나가지 말 것. 편식은 둘 다 너무나 당연한 거 아니냐고 말하는데 예나는 어쨌든 이것들만 지켜준다면 못 사귈 거 없다고 단정짓는다.

그때 편식은 갑자기 예전에 점장이 했던 말을 떠올린다.[70] 그러고는 조건을 받아들이며, 수단이라도 좋으니 예나라는 사람에 대해 알고 싶다는 욕망은 더욱 커져간다. 예나도 편식이 동의하자 받아들이는데, 편식은 고백이 아닌 무슨 취조 당하는 거 같다며 농담을 던진다. 그러자 예나는 자기는 수희나 아델라와 달리 예쁘게 꾸미는 것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남자의 마음을 훔치는 것도 다 못 하는 이성으로서의 매력이 꽝인 사람이지만 남자는 사귀고 싶고 연애도 하고 싶다며 자책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푼다. 중학교 때 화장실을 같이 안 가줬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친구가 삐져 멀어졌는데, 나중엔 그 친구는 물론 반 전체 아이들한테까지 암묵적 따돌림을 당했다고 한다. 경호원에 지원한 것도 경호원이 남 눈치 안 봐도 되고, 여자로서의 매력은 전혀 필요없고, 그저 개처럼 시킨 일만 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예나는 좀 허무한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했는지 실망했냐고 묻는데, 편식은 가식 떠는 거보단 솔직한 게 낫다고 답한다. 그러자 예나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중얼거리는데 편식은 그쪽도 이상하다며 받아치고, 예나는 웃음짓는다.

그리곤 예나는 편식을 벽으로 밀치고 한 번 더 키스를 하는데, 편식은 지난번보단 낫다고 칭찬한다. 예나는 두 번째인데 당연히 더 잘 한다며 그땐 실수였다고 한 번 더 말한다. 그러고는 둘은 작별을 짧게 나누고 헤어지는데, 속으로 편식은 키스까지 했는데 헤어지는 인사가 어색한 거에 묘함을 느끼지만 조바심은 내지 않기로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이 방예나란 사람을 조금 더 알게 되어서인데, 편식이 추측한 예나란 사람은 단순히 자길 싫어하는 것이 아닌 그저 솔직하지 못 하고 감정 표현이 서투른 사람이었던 것.

《방예나: 예나의 고민?》에서 편식은 수희와 다시 만나는데, 예나가 지켜보고 있다는 기분에 저번처럼 말을 놓지 못 한다.[71] 이후 갑자기 뒤에서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더니 예나가 이쪽을 힐끔 쳐다보고 가는데, 편식은 더욱 압박감을 느낀다. 그리고 수희는 시재점검을 하면서 예나와 둘이 피크닉 가는데 같이 갈 것을 권유하고 편식은 예나도 같이 가니까 상관 없을 거란 생각에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후 밤에 예나가 편의점에 찾아와 삐진 티를 팍팍 내면서 수희와 거리를 유지하라고 얘기 안 했냐고 따진다. 그러자 편식은 어차피 그쪽 보러 가는 건데 뭐가 문제있냐고 웃어넘기는데, 예나는 그래도 셋이 같이 있으면 좀 불편하고 차라리 둘이서 가자고 말한다. 그리곤 편식은 바빠서 못 간다는 핑계로 취소하겠다고 말하고 그럼 그쪽 말대로 단 둘이 피크닉 가자고 제안한다. 예나는 처음엔 모른 척 하다 까짓것 둘이서 가자며 호통을 치는데, 편식은 저런 태도에 속으로 무슨 데이트가 아닌 마왕을 때려잡으러 가는 것 같다고 중얼거린다.

《방예나: 예나와 데이트》에선 드디어 예나와 단둘이 데이트를 간다.[72][73] 그런데 그 장소가 하필 헬스장(...)이었고 편식은 뭐가 단단히 잘못됐음을 직감한다. 편식은 주말에 데이트를, 그것도 클럽에 가기로 하지 않았냐고 묻는데 예나는 피트니스 클럽에 왔으니 됐다고 하고 데이트도 피트니스 데이트가 있다며 변명한다. 덕분에 주말의 시작을 미친 헬스로 불태웠다고...

헬스가 끝나고 둘은 카페로 간다. 편식은 혹시 데이트 처음이냐고 묻는데 예나는 누가 봐도 아닌 거 같은 말투로 완전 많이 해봤다며 허세를 부린다. 편식은 당연히 거짓말인 걸 눈치채고 이후 예나의 취미에 대해 묻는다. 그러자 예나는 당연히 하루종일 운동하는 거라고 답하는데 편식은 그걸 듣고 지옥의 헬스광에 괜한 질문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는 집에선 뭐하냐고 묻는데 예나는 집에 가 봤자 집에서 운동하거나 술 마시거나 아님 하루종일 자기만 한다고 알려준다. 애초에 경호 일이 야외 출근이 대부분이고 바쁘기도 하다보니 집에 잘 들어가지도 않고 새로운 취미를 만들기도 힘들다고.[74]

그러자 편식은 운동은 오래 전부터 해와서 좋냐고 묻는데, 예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열심히 했고 또 몸이 힘드니 잡생각이나 고민들이 떨쳐져 머리 비우기 용으로 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편식은 최근에 생긴 관심사는 없냐고 묻는데 예나는 의외로 게임이라 답한다. 편식이 당연히 놀라는데 예나는 사실 수희가 좋아하는 거라서 본인도 고민 중인 것이라고 밝힌다. 편식은 그걸 듣고 이 사람의 관심사는 다름아님 수희가 아닐까 생각하고, 왜 그렇게 수희를 신경쓰냐고 묻는다. 예나는 당연히 친구니까 그런 거라고 얼버무리는데 편식은 당연히 밝히지 않은 속내가 있을 거라 직감하고, 사실 사귀자고 한 것도 자신이 모르는 계획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이후 다른 일정이 없자 결국 술이나 마시는 걸 편식이 제안하고 예나는 잠시 고민하더니 한 잔만 마신다며 승낙한다. 둘은 맥주집에 갔는데 처음엔 어색하게 감튀만 주워먹다 술이 들어가자 예나가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고, 예나는 거기서 페이스를 더 올리려다 결국 늘 그랬듯이 꽐라가 된다. 그러면서 더 마시겠다고 진상을 부리다 결국 편식이 편의점으로 끌고 갔는데, 거기서도 편식에게 술주정을 부리고 있었다.[75][76] 예나는 니가 주변에서 알짱거리니 내가 이 고생이라며 찡찡대고, 그러면서 사귀는 사이는 맞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한다.[77]

그러면서 수희랑 친한 척 한다며 투정대는데, 편식은 술도 들어갔으니 이때다 싶어 자기랑 수희랑 친하게 지내는 게 마음에 안 드냐고 묻는다. 예나는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바로 그렇다고 답하고, 편식은 상처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물러날 수도 없었기에 평소 묵혀뒀던 말을 꺼낸다. 자기가 수희를 뺏어갈까 두렵냐고 묻고, 예나는 정색을 하며 인상을 쓰는데 편식은 자신이 제대로 찌른 게 맞다고 확신한다.

그러면서 이미 그쪽이랑 사귀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안심시키는데, 예나는 겉과 속이 다를 수 있다며 믿지 못 한다는 투를 보인다. 그러자 편식이 그럼 믿지도 못 할 거 왜 사귀자고 했냐는 말로 정곡을 찌르고, 예나는 자기도 자기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한탄한다. 결국 이야기가 더 진전이 안 될 거 같아 편식은 수희 얘기로 화제를 바꾸고, 수희와 친해지게 된 계기를 묻는다.

예나는 드디어 그 과거를 푸는데, 고등학교 시절 수희가 먼저 다가와서 친구가 되고 싶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도 한 달 내내 귀찮게 들러붙었는데 별다른 목적도 보이지 않았고 끈질기게 달라붙다보니 결국 친해졌다고. 편식은 수희 성격과는 반대되는 행동에 잠시 의아해하더니, 그럼 자기도 한 달 동안 달라붙어야겠다며 농담을 던진다. 예나는 손사레를 치고 이후 자기도 수희 성격에 맞지 않는 행동에 의심을 했으나[78]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순수하게 친구를 만들고 싶어했었던 거로 생각을 정리했다고 말한다.

이후 둘은 친구가 되긴 했으나 2학년이나 차이가 났기에 얼마 안 가서 예나는 졸업하고, 대학교가 아닌 경호업체로 들어가 주말이 아니면 만나기 힘들어졌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편식은 원래 가고 싶었던 학과가 있었냐고 묻는데 예나는 자기가 원래는 육상부였으니 체대가 목표였다고 말해준다. 그러면서 체대 진학을 포기한 이유를 또 안 말해주는데, 편식이 또 캐물으려하자 예나는 뭐 이리 집요하냐며 따진다. 편식이 당연히 그쪽에게 관심이 있으니 그런다며 능글대자 예나는 툴툴대면서 그 과거를 말해준다.

예나는 자기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데엔 서투르다는 걸 알고 있었고, 때문에 엄청 성공하면 자길 무시하고 깔보던 사람들이 알아서 친한 척 하며 다가올 거라 믿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잘 하는 육상 달리기 하나에 모든 걸 올인했고, 덕분에 육상부 에이스가 되어 학교 대표 선수로도 나가고 감독도 자길 매우 신뢰하고 격려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승승장구했지만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감독이 자기가 아닌 다른 여자애를 챙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심지어 그 애는 제일 못 하던 꼴찌였는데, 예나는 당연히 감독이 못 하는 애를 교정해줘야 팀이 살아나니 그러려니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은 그 애를 갑자기 학교 대표 선수로 계속 넣기 시작했는데 슬슬 이상하다는 낌새가 들 무렵 사건이 하나 터지고 만다. 자기가 연습을 너무 무리하다 보니 결국 컨디션 난조가 와 실수를 하고 말았는데, 그 실수 하나로 감독이 자기를 갑자기 2군으로 떨궈버렸다고 한다.

학교 대표 선수 자리를 하루아침에 뺏겼지만 자기는 그래도 자기가 못 해서 그랬던 거로 위안삼았는데, 어느 날 화장실에서 애들이 하는 얘기를 엿듣고 이 사건의 전말을 전부 알게 된다. 알고 보니 그 애는 감독이랑 사귀고 있었던 것인데[79]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자기가 감독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헛소문까지 나돌고 있었던 것이었다. 심지어 이 일은 학교 전체에서 오직 자기를 제외한 모두에게 돌고 있었던 소문이었고[80], 모든 진실을 알아버린 자기는 너무 부끄럽고 모든 게 혐오스러운 심정에 화장실에서 애들이 전부 나갈 때까지 쥐 죽은듯 조용히 있었다고 한다. 이후 그 애는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체대에 진학했고, 본인은 모두에게 잊힌 채 쓸쓸히 그걸 바라만 봐야 했다고.

해당 사건 이후로도 사회성이 좋은 사람들이 자신의 앞길을 막는 일이 반복되자 결국 목표로 삼았던 일들을 하나둘씩 포기하고[81] 이전보다 더욱 더 혼자가 되어갔고, 종국에는 사람을 잘 믿지 못하고 감정 표현이 서투르며 남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지 못하는 성격이 되어가고 말았다. [82]

얘기가 끝나자 예나는 이 이야기는 수희와 아델라만 안다고 말하는데, 편식은 그 정도 눈치는 있다며 안심시킨다. 그러자 예나는 엄청 무거운 이야기라 생각했지만 막상 털어놓으니 시시하다고 고백하는데 편식은 그 때야 힘들었지 지금은 시시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며 위로해준다. 모든 이야기가 끝나자 예나는 많이 마셨으니 집에 가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단단히 취해서 편의점을 집이라 착각해 들어가고 결국 편식이 택시를 태워 보낸다.

이에 편식은 예전에 아델라와 마셨을 때와 비슷한 데자뷰를 느끼면서 동시에 이 일을 계기로 예나와 좀 더 가까워진 거 같다는 확신을 세운다.[83]
《방예나: 예나와 수희의 다툼》에서 편의점에 도착한 편식은 이윽고 편의점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이후 예나와 수희가 다투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다름아닌 예나가 그동안 수희와 가까이 지냈던 것이 수희를 경호하라는 회사의 일 때문이었기 때문인데, 수희는 지금까지 친하게 지냈던 것이 전부 일 때문이었다는 배신감과, 그럼에도 회사 일이라는 이유로 침묵을 유지하는 예나에게 답답함을 느낀다.

결국 크게 분노한 수희는 평소와 다르게 매우 차가운 태도로 시재점검을 하자 하고, 편식은 분위기를 봐서 자신이 맡겠다고 한다. 그러자 수희는 평소의 성실한 태도와 달리 인수인계도 안 하고 먼저 가버리고, 예나는 한동안 할 말을 잃은 채 멀뚱히 서있기만 한다. 그리고 혹시 방금 이야기 들었냐고 묻는데 편식이 중간부터 들어서 모른다고 하자 예나는 그럼 모른 채로 있으라면서 거리를 둔다. 그러자 편식은 예나가 술만 마시면 본심이 나온다고 예전에 생각했던 것이 떠오르고, 점장을 불러 편의점 대타를 맡긴 다음 술을 마시러 간다.
이후 예나는 소주 한 병을 바로 마시기 시작하는데 그럼에도 회사 일이라 말할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한다. 그리곤 대체 왜 이러냐고 묻는데 편식은 그쪽이 힘들어보이니 고민상담이라도 해줄 생각으로 술 마시러 나왔다고 말한다. 그러자 편식은 그렇게 속으로만 쌓아두면 나중에 병이 나고, 화끈하게 말하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조언을 해준다. 그러자 예나는 자신이 경호원이라는 직업에 회의를 느끼고 있지만, 그렇다고 육상 선수 시절마냥 도망치면 이번엔 진짜 자기혐오가 생길 거 같아 그만 둘 수도 없다는 심정을 고백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수희와 다툰 이유는 끝내 꺼내지 않는데, 편식이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계속 재촉하자 결국 예나는 분노해 진실을 말한다. 사실 자기는 편식과 사귀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없었고, 키스를 날린 것도 사귀자고 제안했던 것도 전부 수희에게서 그쪽을 떨어뜨려 놓기 위해 회사에서 시킨 임무를 수행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편식은 예나가 숨겨진 목적을 가지고 접근한 걸 이미 간파하고 있었기에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예나는 그럼 그걸 알면서도 자기를 놀리기 위해 사귄 거냐며 따진다. 그러자 편식은 항상 가까워지려 하면 먼저 도망쳐 숨어버리는 예나의 성격 때문에 연애라는 수단을 써서라도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것이라고 밝힌다.
그 말을 들은 예나는 자기는 몸만 컸지 고등학생 때랑 바뀐 게 없다며 자조하고, 이후 수희와의 다툼이 회사 일 때문인 건 맞지만 순전히 자기가 멍청해서인 것도 있다고 밝힌다. 사실 수희를 경호하라는 임무가 예나에게 주어졌을 때 예나는 거부권이 있었는데, 자신은 이게 수희를 위한 일이라 생각했고 아무에게도 안 들킬 거란 확신에 결국 승낙했다고 한다.[84] 그리고 승낙을 한 가장 큰 이유는 친구들과 멀어지고 싶지 않아서였는데, 수희도 아델라도 각자의 일로 바빠지면 자신은 또 다시 혼자가 되고, 그것이 두려워 일 핑계를 대서라도 만나기 위해 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오히려 더 멀어지게 생겼다며 자조하는데, 편식은 그런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며 위로해준다.
그러자 예나는 갑자기 자신이 술에 꼴은 상태가 아님에도 남자와 이리 오래 대화한 건 처음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처음엔 수희 옆에서 알짱대거나 자신한테 깐족댄다는 이유로 편식이 싫었지만, 지금 이렇게 대화하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또 의지하게 되는 거 같아 묘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예전부터 의지했던 사람에게 배신을 많이 당했기에 그러고는 싶지 않다고 말하고, 자기 같은 사람은 신경쓰지 말라는 말과 함께 먼저 자리를 뜬다. 편식이 말리려 하지만 예나는 듣지도 않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이후 자신은 영원히 혼자일 거란 말과 함께 떠나버린다.
이후 옆에서 관전을 하던 점장이 다가와 무슨 일인지 묻고, 편식은 일이 어떻게 되지도 않았고 자기를 싫어한다는 소리만 몇 번을 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점장은 만약 진심으로 싫어했으면 이렇게 만나주지도 않았다며, 저 아가씨는 그저 감정 표현이 서투른 거라고 조언을 해준다. 결국 피곤해 찌든 편식은 퇴근을 하는데, 이후 예나와의 연락이 끊겨 편식이 문자를 보내도 읽지 않게 된다.
《방예나: 아델라의 방문》에서 간만에 아델라가 편의점으로 찾아온다. 아델라는 단톡방 분위기가 완전 얼어붙었다면서, 혹시 무슨 일인지 아냐고 묻는다. 편식은 처음엔 고민하지만 이후 아델라가 계속 부탁하자 어쩔 수 없이 사정을 모두 말해준다. 얘기를 모두 들은 아델라는 흥미로워 하더니 이후 단톡방이 얼어붙기 전 예나가 그쪽 얘기를 몰래 자주 했다는 걸 말해주고, 솔직하지 못 할 뿐이지 그쪽에게 관심이 충분히 많아보인다고 말한다. 편식은 그것도 회사 일 때문이여서 그랬던 거 같다고 혼란스러워하는데, 아델라가 왠일로 진지한 표정으로 여자애들의 싸움은 그리 단순하지 않고 숨은 이유가 있을 거란 말을 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다름아닌 편수희 방예나 둘 다 편식과 친구 이상 연인 미만 관계를 유지 중인, 이른바 썸썸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있어서라고 말한다. 만약 한쪽만 좋아하는 상황이라면 남은 두 여자가 두 사람을 옆에서 응원해주겠지만[85] 둘 다 썸을 타는 상황이면 서로 편식에 대해 얘기를 꺼내기도 꺼려지고, 편식을 뒷담을 해도 다른 쪽이 자기가 아닌 편식을 옹호하는 등의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 실제로 후자는 예나가 이미 했다고 하며, 편식은 실제로 만날 때와는 완전 다른 태도에 놀란다.
하지만 아직도 편식이 잘 이해를 못 하자 아델라가 좀 더 자세히 해설해준다. 수희와 예나 서로 편식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하다보니 "친구를 위해서 그냥 양보할까?"나 "그런데 양보하면 친구랑 멀어지는 게 아닐까?"같은 걱정이 "혹시 나 몰래 둘이서 만나는 거 아니야?"같은 망상으로까지 발전되는 것이라고 한다. 모든 얘기를 듣고 확실하게 이해한 편식은 이 모든 게 자기가 애매하게 나가니까 벌어진 일인 걸 깨닫고, 이후 자신이 좋아하는 건 수희가 아닌 예나였기에 수희와 제대로 이야기를 나눌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아델라한테 어떻게 이쪽 사정을 이리도 잘 아냐고 묻는데, 아델라는 어차피 내 일 아니니까 제 3자의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고 말해준다. 그리곤 편식이 이 이야기를 해준 이유를 묻자 그저 연습생의 변덕이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웃으면서 떠난다.
《방예나: 수희의 초대》에서 편식은 수희와 약속을 잡는데, 수희는 예나와 관련된 일인 걸 빠르게 눈치채고 자기 집에서 얘기할 것을 권한다. 이후 주말에 편식은 수희 집에 간만에 오는데, 껄끄러운 얘기를 앞둔 시점임에도 변함없이 발랄한 수희의 태도에 편식은 더욱 어색함을 느낀다.

결국 편식은 수도 없이 연습을 했음에도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 할지 감을 못 잡고, 정말 예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는 건지 의구심을 가지는데 그 때 수희가 먼저 선수를 친다. 수희는 예나 일로 온 거냐고 묻고, 편식은 그렇다고 답한 뒤 자기 때문에 혹시 둘이 싸운 거냐고 묻는다. 수희는 회사 일 때문에 싸운 것이고 그때 이후로 예나와 따로 만나지도 않았고 이유도 못 들었다고 말한다.
그리곤 짐작이 가는 의뢰인의 정체와, 자기 몰래 자신을 감시하고 그걸 회사에 보고한 예나도 화나지만, 제일 화나는 건 멋대로 자기 사람을 쳐내려 했다는 것이라고 밝힌다. 수희는 홈파티 이후 편식이 노골적으로 자기와 거리를 두는 걸 이미 눈치채고 있었던 것인데, 편식도 그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후 편식은 진실을 말하려 하려는데 진실을 말한 뒤의 결과에 두려움을 가지고, 입을 때려는 그 찰나에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온몸이 떨리는 것을 느낀다.

만약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수희와는 가까워지는 건 물론 위로까지 해주면 연인 관계로 발전될 수 있고, 늘 혼자였던 예나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평소 그랬던 것처럼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는 모두가 상처받지 않는 결말로 향할 수 있다. 하지만 진실을 밝힌다면, 눈앞에서 차여버린 수희는 크게 상처를 받을 게 뻔하고, 그걸 지켜보는 예나와 본인 역시 상심하는 모두가 상처를 받는 최악의 결말로 향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식은 다짐을 하고, 이후 자기가 먼저 예나에게 고백을 했으며 예나가 수희와 거리를 두라 한 것도 자기와 사귀자고 한 것도 전부 자신의 고백 이후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한다. 진실을 알게 된 수희는 매우 혼란스러워 하더니 이내 예나에게 그쪽이 이용당한 거 아니냐고 의심을 한다. 편식이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하자 수희는 자기 뿐만 아니라 선배도 이용한 거였다며 크게 화내는데, 편식은 그 모든 걸 알면서도 순수하게 예나를 좋아했기에 사귀었다고 밝힌다.

하지만 예나도 자기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고, 수희도 이걸 묻고 편식도 긍정한다. 그리고 수희는 예나가 아닌 자기는 안 되냐는, 사실상의 고백을 먼저 꺼낸다.

수희의 고백을 받은 편식은 이후 자기가 내뱉을 모든 말 마디마디가 수희에게 큰 상처가 될 것이란 걸 직감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심정을 느낀다. 결국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변명하지 않고 고백을 거절한다. 그러자,
선배는... 정말... 바보예요...
바보... 진짜 바보 멍청이...!!
언니가 선배를 안 좋아하면요! 그러면 어떡할 거예요!

흑.. 으흑... 됐어요... 더 안 들을 거예요.
저 혼자 있고 싶어요.
돌아가주세요.
-편수희
결국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에게 면대면으로 고백을 거절당하자 수희는 울음을 터뜨리며 애원을 하고, 이내 집에서 나가줄 것을 부탁한다. 편식은 이후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그때 수희가 편식의 손을 갑자기 잡는다. 편식은 순간 눈동자가 흔들렸지만 이후 수희가 먼저 손을 스르르 놓더니,
안녕히... 가세요... 선배.
-편수희
서글픈 작별인사를 남긴다.[86]
《방예나: 끊어진 연락》에서 이후 두 여자의 근황이 공개된다. 예나는 여전히 연락이 없는 잠수 상태를 유지 중이고, 수희는 여전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밝게 웃으며 대하지만 모든 표정에 거리감이 담겨 있고, 예전과 달리 잡담을 나누지 않으며 일이 끝나면 바로 귀가하는 등 완전히 사무적인 관계로 바뀌어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편식은 과연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는 건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어 결국 간만에 썸썸을 키는데, 썸썸은 예나와의 연락이 끊겼음에도 90%라는 인연 확률을 가리키고 있었다. 결국 썸썸에 버그가 생긴 걸로 간주하고 이내 어플을 꺼버린다.
《방예나: 엔딩 방예나》 시점에서도 여전히 예나와는 연락이 끊긴 상태고, 썸썸은 이런 상황을 아는 듯 모르는 듯 계속 운동이나 추천한다. 편식도 혹시나 예나를 마주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깅이고 헬스장이고 꾸준히 다니지만 어디에서도 예나를 볼 수 없었고, 결국 아예 체력을 다 빼버려 고민거리를 없앨 생각으로 뛰기 시작한다. 그때 예전에 예나가 힘들면 머리가 비워지기에 운동을 한다고 했던 말이 떠오르고, 편식은 그 말이 맞는 거 같다며 동의한다.
그 때 편수희한테서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현재 있는 위치를 묻는다. 편식이 공원이라 대답하자 수희는 거기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하더니 이내 바로 전화를 끊는다. 편식은 이후 공원에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수희와 아델라가 예나를 끌고 와 편식 앞에 데려다 놓는다. 예나는 할 말도 없는데 왜 끌고 오냐고 틱틱대는데, 수희는 속마음을 말하는 게 무서워서 도망치는 거 다 알고 있으니 이젠 확실히 하라는 말을 남긴다. 그러곤 아델라는 이렇게 남겨놓으면 둘이 알아서 할 거라는 말과 함께 수희를 데리고 물러난다. 그리고 둘은 파이팅이란 말과 함께 호다닥 도망가고, 공원에는 예나와 편식 단 둘이 어색하게 남게 된다.
에나는 이후 우물쭈물하더니 모두를 이용했던 것에 대해 사과하는데, 편식은 그 이야기를 하러 온 게 아니지 않냐고 지적한다. 그러자 예나는 주변을 슥 둘러보더니 구경꾼 몇 명이 보이자 자리를 옮길 걸 제안하고, 보안이 확실한 곳으로 가자고 말한다.
결국 예나에게 손이 잡힌 편식은 이윽고 예나의 집으로 오게 되는데, 난생 처음 도착한 예나의 집에 신기해한다.[87] 도착하자 예나는 이후 수희에게 모든 걸 말했냐고 묻고, 편식은 동의를 한다. 그리곤 이번엔 편식이 사과 말고 자기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 있지 않냐고 역으로 묻는다. 그리고 예나는 자기가 수희와 약속을 했다고 말한다. 바로 회사 관련 일은 수희가 용서해주는 대신, 더 이상 도망치지 않는 것인데 깨는 순간 바로 절교 선언이라고 한다. 결국 예나는 약속을 받아들였고 아예 여기서 관계를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편식은 그 말을 듣자마자 바로 자긴 예나가 좋다고 고백하는데, 갑작스런 고백에 예나는 당황해하더니 그렇게 치고 들어오는 게 어딨냐고 부끄러워한다. 그리곤 예나도 대놓고 좋아한다곤 말은 못 하지만 그래도 좋은 건지 잘 모르겠다며 인연의 끈을 놓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편식은 여전히 갈팡질팡하는 예나의 모습에 뭐가 문제냐고 묻는데, 예나는 누굴 좋아한다는 게 무엇인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편식은 그럼 자길 생각하면 무슨 기분이 드냐고 묻는데, 예나는 짜증나고, 칠칠맞고, 자꾸 자기한테 집착하지만, 항상 뭘 하고 있어도 얼굴이 떠올라 모든 일에 집중을 할 수 없다고 털어놓는다. 편식이 언제부터 그랬냐고 묻자 예나는 키스를 한 그날부터 였다고 말하고 왜 자기 앞에서 아른거리냐고 묻는다. 그러자 편식은 순수하게 당신을 좋아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 말하고, 예나는 부끄러움이 차올라 도망치고 싶다고 중얼거린다.
편식은 준비 없이 지르고 보는 사람도 많다며 한 번 말해볼 것을 권하고, 예나는 말을 더듬는다. 편식은 이미 심정은 다 확인한 거 같지만 그래도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정리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준다. 이후 예나는
나는... 당신이... 좋아요...
-방예나
끝내 고백에 성공한다. 하지만 하자마자 바로 장소도 고백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한 거라며 바로 취소하고, 편식이 따지자 예나는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끝을 흐린다. 그러자 편식은 답답했는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뜬금없어도 바로 하라고 재촉하는데 예나는 갈팡질팡하다 결국 하이파이브(...)라도 한다. 편식도 속으로는 뜬금없었지만 그래도 페이스를 맞춰주고 이후 운동이나 하러 가자고 제안한다. 예나가 확 밝아져서 알겠다고 하자 편식은 곧바로 농담이라고 취소하고, 그냥 외식이나 하자고 말한다.
그 때 예나가 갑자기 자기의 어떤 면이 마음에 들어서 좋아하게 된 거냐고 묻는다. 편식은 이런 어리숙한 모습이 귀여워서 그랬다고 말하고, 예나는 처음으로 들어본 말에 혼자 실실거리며 중얼거리더니 이후 쪽팔렸는지 하나도 안 귀엽다며 츤츤댄다. 그리곤 갑자기 사귀는 사이 맞냐고 예나가 묻고, 그럼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좀 뜬금없지만 하겠다고 말한다. 바로 저녁 먹으러 가기엔 시간이 2시간이나 남으니, 그동안 실전에 들어가기 전에 집에서 연습이나 하자고 한다. 편식이 무슨 연습이냐 묻자 갑자기 달려들어 키스를 하는데, 이전과 달리 거칠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에 편식은 사랑스럽다고 생각한다. 이후 15분 동안 계속 키스 연습을 한 뒤 예나는,
[후방 주의]
파일:예나6.png
그대로 편식을 침대로 이끌고 갔다.[88]
[후방 주의]
파일:예나5.png
이후 예나는 짐볼로 운동을 하는데 편식은 운동 기구를 빨래 건조대로 안 쓰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신기하게 바라본다. 그러자 예나는 몸 관리가 소홀해지면 바로 일자리를 잃을 거란 긴장감에 열심히 하는 거라 답하고, 편식도 밥줄이랑 연관되어 있으면 자기도 그럴 거 같다고 수긍한다. 이후 편식이 냉장고에 든 것을 묻는데 예나가 그냥 닭가슴살만 있다고 말하자 갑자기 장을 보러 가고, 이후 즉석 김치찌개를 사와 끓인다. 예나는 편식이 자기 입맛에 맞춰 고춧가루를 팍팍 뿌렸기에 김치찌개를 맛있게 먹고, 이후 집에서 밥을 해먹는 건 처음이라서 기분이 이상하면서 좋다고 말한다.
이렇게 모든 일이 끝났는데, 막상 편식과 예나의 일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편식이 예나 집에 가끔씩 놀러가게 된 것 정도인데, 그것도 예나가 돈만 많은데 시간은 없다며 무조건 비싼 외식당에만 초대하는 것에 미안함을 느껴 자기가 요리를 해주기 위해서라고. 또 외식을 가면 예나가 무조건 2차로 술집으로 간 다음 멍멍이가 돼서 나오기 때문인 것도 크다고 말한다.
그리고 수희와의 관계는 여전히 사무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상처를 받은 수희가 아예 알바를 그만둘까 걱정도 했지만 의외로 그냥저냥 일을 계속하고 있고, 예나 말로는 편의점 일이 끝나면 바로 PC방으로 달려간다고 한다. 아델라는 수희를 보러 가끔 낮에 찾아오며 가끔 자기 근무시간에도 찾아온다고 하는데, 어느 날은 와서 예나의 안부를 묻는다. 편식이 잘 지낸다고 하자 아델라는 수희 일 때문에 혹시 경호원 때려치는 게 아닐까 걱정했지만 그러지는 않았기에 안심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수희와 예나의 그런 모습에 자기도 동기부여가 됐다고 알려준다. 원래는 연습생 계약이 끝나 데뷔를 포기하고 유학을 갈 생각이었는데, 수희도 예나도 서로 상처받고 껄끄러워했음에도 계속 일을 이어나가는 모습에 어른스러움을 느껴 재계약의 의욕이 생겼다고. 그리고 간만에 공연장에서 피크닉을 잡자고 말한다. 원래는 피크닉은 수희가 주최했지만 최근 피크닉을 차마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보니 안 한지 좀 됐다며, 아예 그쪽이 피크닉 주최해보라고 제안한다. 편식은 곧바로 알겠다고 하고[89] 그쪽이 생각보다 두 사람을 잘 챙겨준다는 말을 한다. 아델라는 그러자 자길 다시 봤냐고 능글대고, 이후 자기한테 반하면 안 된다는 말과 함께 나간다.
이후 셋은 간만에 공연장에 모여 피크닉을 즐긴다. 간만에 피크닉을 오자 세 여자는 상쾌함을 느끼는데, 예나는 아델라에게 연습생 계약은 어떻게 됐냐고 묻는다. 아델라는 동기부여가 제대로 됐는지 일단 2년 정도로 계약을 했다고 말하고, 수희는 많이 힘들었을 거라며 위로해준다. 하지만 밝은 아델라답게 수희나 예나도 서로 일이 쉬운 건 아니라며 웃어넘기는데, 수희는 그 와중에 자긴 쉽다고 중얼거린다. 그러자 아델라는 이럴 땐 넘어가라며 딴지를 걸고 예나도 진급이 없으면 할 일이 안 생길 거 같다며 동의하는데, 편식이 그때 수희에게 부점장 자리를 제안한다. 다름아닌 기존 점장이 집안에 다른 사업일이 생겨서 그쪽으로 빠져서 자기가 점장이 되기 때문인데, 수희는 예나의 눈치를 보고 이내 거절한다. 하지만 예나는 마음을 정리했는지 수희가 괜찮다면 괜찮다며 승낙하고, 수희도 웃으며 받아들인다.
그리고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게 아델라가 화제를 돌려 모두의 10년 뒤 미래를 상상한다.[90] 수희는 자긴 잘 모르겠고 아마 똑같이 편냥이랑 뒹굴거릴 거 같다며 얼버무리고, 예나는 4년마다 진급하니 아마 과장 아니면 차장이 돼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델라는 자긴 아마 월드 투어 중일 거라며 자뻑을 하는데, 예나는 양촌리 지방 행사 투어라며 디스를 날린다..
그리고 예나는 이번엔 편식에게 묻는데, 편식은 점장이라고 하자 세 여자 모두 그럴 줄 알았다고 동시에 대답한다. 그리곤 편식이 왜 물어봤냐고 하는데 예나가 직업이 다가 아니기에 그 외의 모습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 편식은 예나와 함께 하는 10년 뒤의 미래를 그린다. 그리고 10년 뒤에 모두 이 공연장에서 다시 만나자고 하는데 세 여자 모두 당황한다. 이후 편식이 농담으로 디스를 날리는데, 편냥이는 자식농사가 잘 되어서 일곱마리로 늘어나고[91], 아델라는 15년차 연습생(...)에[92] 예나는 계속되는 상사와의 불화와 진급 탈락으로 만년 대리인 상태에서 꽐라가 돼있을 거라 말한다...
그러자 예나와 아델라는 모바일 가챠겜에 현질하다 몇 백만원 날릴 거라며 역공을 시전하는데, 예나는 어떻게 편식을 그리 잘 아냐고 묻는다. 예나는 편식이야 뻔하다며 웃는데 아델라는 그런 의미로 말 한 게 아닌 거 같다고 능글대고, 편식도 아무튼 자기가 다 잘못했다며 맞장구를 친다. 그러자 예나는 넌 또 왜 수긍하냐며 투덜대는데, 이렇게 만담을 주고받으면서 편식은 독백을 하고 이내 스토리가 끝이 난다.
파일:예나4.png
[93]
이런 게 좋다.
10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간에 여전히 이 셋이 이 자리에 함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꽤 괜찮은 삶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응, 정말로 근사할 것 같아.
앞으로도 쭉 이렇게.
이렇게...
이어지기를.
-편식

3.2. DLC 애프터 스토리

3.2.1. 아델라 애프터 스토리

본편 루트에선 아예 등장하지 않았지만 DLC에선 다행히도 조연으로 부상해 등장한다. 작중에선 스타가 된 아델라를 보고 속으로는 감탄해 하지만 솔직하지 못한 특유의 성격 때문에 칭찬을 해도 빙빙 돌려서 하거나, 수희가 아델라가 잘 나간다고 호들갑을 떨면 딴죽을 넣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
그래도 수희와 함께 팬클럽 사무실도 알아보고 해피 엔딩에선 연예 기획사 설립도 도와주는 등 평범한 츤데레처럼 행동한다. 참고로 팬클럽 회원 수가 10만을 넘기 시작하면 회원 수도 많으니 회비를 걷자고 열심히 주장하지만 수희가 칼같이 거절한다.[94]
《아델라: 아델라의 첫 무대》에선 자기 집에 수희와 편식을 데리고 아델라의 데뷔 무대를 시청하는 모습으로 첫등장한다. 본래는 아델라가 티켓을 구해다주려 했지만 연애가 들통날까 우려한 편식은 거절했고, 수희와 예나도 덩달아 거절했다고 한다. 그래서 편식이 무안해하던 찰나 수희가 셋이 모여서 보자고 제안하고 얼떨결에 TV가 가장 큰 예나 집에 모이게 됐다고. 그래서인지 예나는 심기가 불편한 티를 내지만 편식은 그럼에도 다 들어주는 걸 보고 착하다 생각한다.
이후 수희가 아델라가 예쁘다고 감탄을 하는데, 예나는 예쁘긴 예쁘다며 솔직하지 못 하게 답한다. 참고로 수희와 예나도 아델라와 편식이 사귀는 걸 알고 있었는데, 본래 더 이상 숨기기 힘들 거랑 생각한 편식이 먼저 고백했지만 두 사람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한다.
편식이 예나한테 아델라 경호를 안 나간 것에 대해 묻는데, 예나는 단독 콘서트도 아니고 팬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라 회사측에서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곤 공연이 끝나고도 무대 모니터링에 커뮤 반응 체크까지 하면 아델라는 쉴 틈이 없을 거란 말도 해주는데, 그 말을 들은 수희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 말한다.
이후 아델라가 없지만 그래도 파티 기분을 내자고 수희가 말하자 예나는 당연히 술을 꺼내려 드는데, 예나의 술버릇을 아주 잘 아는 두 사람은 한사코 거부하고 결국 수희가 아델라까지 모이면 그때 마시자고 미룬다. 결국 예나는 혼자 술을 마시기로 하는데 결국 수희가 남아주기로 하고, 편식은 귀가한다. 편식은 귀가하면서 수희가 예나가 술을 마시면 돌이킬 수 없다는 눈치를 팍팍 줬음에도 남아주는 것에서 둘이 참 친해보인다고 생각한다.
이후 《아델라: 아델라의 팬클럽》에서 본인과 수희, 편식이 수희 집에 모여서 팬클럽 회의를 연다. 수희는 아직 회원이 적어 비공식 팬클럽이지만 그래도 팬클럽 이름을 정하자고 한다. 그때 방예나가 그룹명이 '트러블 파티'니 '트러블 메이커', 아니면 '난장판'이라는 팬클럽 이름을 제안하는데, 전자는 이미 있는 그룹이고 후자는 팬클럽이 난장판이 될 거 같다며 편수희에게 거절당한다.[95] 이후 수희가 '델라 러브'를 제안하자 예나는 남은 그룹 멤버는 안중에도 없다며 따진다.

결국 팬클럽 이름은 '알러빗'으로 결정이 나고 그와중에 예나는 정모 기념으로 알코올러빗이라며 술을 꺼내려 든다. 이후 수희는 깔끔하게 무시라고 대포 카메라를 꺼내 보여준 뒤, 앞으로 아델라의 일정을 따라다니면서 고화질 사진으로 자료를 남길 거라 말한다. 예나는 편의점 일도 있는데 일정을 맞출 수 있냐 묻고, 수희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그때는 편식이나 점장에게 대타를 부탁하려 하다 이후 포기한 뒤 아델라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한다.
수희 말로는 소속사가 제대로 홍보를 안 해주기에[96] 사진들을 SNS 등에 올리는 식으로 팬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한다. 예나가 그냥 자기만족 아니냐고 따지자 수희는 " 조용히 하세요!라고 응수한다. 이후 팬클럽 회원 수가 늘어날 때마다 수희와 함께 반응을 보이는데, 눈에 띄게 좋아하거나 감격해하는 수희와 달리 예나는 수희의 호들갑에 딴죽을 걸거나 인기를 조작한 거 아니냐며 좋아하는 티를 잘 내지 못한다. 또한 세븐스타즈 주식 얘기 하는 것도 그렇고 회비 걷자며 주장하는 거도 그렇고 자낳괴 기질을 종종 드러낸다.

이후 《아델라: 수희의 부탁》에서 수희가 비공개인 행사 일정들을 전부 꿰고 있는 걸로 봐선 정황상 아델라 경호를 맡은 예나가 일정을 수희에게 유출해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아델라: 내 여친은 연예인》에서 아델라가 예기치 못 한 일로 떡상하자 예나는 아델라의 경호 일을 포함해 업무가 부쩍 늘었다고 말한다.[101]그러자 편식은 예나가 아델라 경호를 하게 됐으니 셋이 다시 모일 수 있게 됐다며 잘 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수희도 웃으며 동조하는데, 예나는 어째선지 말없이 편식을 빤히 쳐다본다.
그리고 예나는 부자연스러운 태도로 아델라와의 관계는 어떠냐고 편식에게 묻는다. 편식이 그냥 별문제 없다고 하자 예나는 무슨 생각을 깊이 하고, 편식도 아델라와의 관계가 워낙 비밀스러워서 굳이 하고 싶지 않았기에 예나의 태도가 미심쩍긴 했어도 수희의 화제로 넘어간다.
《아델라: 아델라와 데이트 - 2》에서 아델라의 말로는 노래방에 오면 노래를 부르긴커녕 술만 시킨다고 한다.
팬클럽 활동은 대부분 수희가 도맡아 하기에 예나 본인은 짜투리로만 등장하다 《아델라: 예나의 방문》부터 비중이 크게 상승하기 시작한다. 예나는 편의점에 와서 안부를 주고 받은 뒤[102] 다짜고짜 영업이 언제 끝나냐고 묻는데 편식이 급한 일이냐고 되묻는다. 예나는 시간을 다투는 일은 아니지만 영업을 할 생각이면 다음에 얘기하겠다고 한다. 눈치를 챈 편식이 아델라 얘기면 지금 문 닫을 거라고 묻자 예나는 소주 몇 개 꺼내라는 말과 함께 셔터를 내리라고 한다.
예나는 이후 소주를 깐 뒤 아델라 소속사에 자신과 아델라가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날아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예나 말로는 아델라에 포커스가 되어 있고 자신은 뒷모습만 찍혔고, 제보자는 언론에 사진을 안 푸는 조건으로 1억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일단 아델라는 긍정도 부정도 않는 침묵을 유지 중이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예나는 이내 자신의 회사에 두 가지 일거리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첫 번째는 사진 제보자의 신원 파악, 두 번째는 사진에 찍힌 남친의 신원 파악이라고. 그 사실을 들은 편식은 아델라의 매니저인 허정도가 자기가 연애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음에도 회사에서 자신을 찾는 것에 의아함을 느낀다.
그러자 예나는 그 허정도라는 매니저는 트러블 파티가 결성되고 얼마 안 있다 이직을 했다며, 트러블 파티 초기 기록이 많이 안 좋았기에 가망이 없다 느끼고 한 걸로 추측한다. 그리고 예나는 다행인지 아직은 편식이 남친인 것은 안 알렸다고 말하고, 일단은 사진 제보자부터 잡을 거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제보자를 잡는다고 해도 편식을 회사에서 추적하는 건 반드시 벌어질 일이며, 예나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자신은 제보자를 찾으면서 시간을 벌 방법밖엔 없다고 쓸쓸히 말한다. 그리고 아델라는 당연히도 당분간 만나기 힘들 거라고 하고, 다행인지 아직 휴대폰 두 개 쓰는 건 안 들킨 것 같다고 알려준다.
편식이 이런 상황에 절망하자 예나는 그쪽만이 아닌 아델라도 괴로워하고 있으니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충고를 한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울분을 토해낼 상대도 없음에 답답해하는데, 예나는 허튼짓 없이 가만히 있는 것이 도움을 주는 일이라 말한다. 편식은 소식을 전해준 예나에겐 감사를 표하지만 지금은 혼자 있고 싶다는 말을 남긴다. 그리고 아델라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해달라는 말을 건네고, 예나는 노력해보겠다는 말과 함께 떠난다.
이후 《아델라: 고민 상담》에서 아델라가 소속사에 들키지 않기 위해 휴대폰을 두 개를 들고 다니는 방법을 가르쳐준 사람이 다름아닌 예나였다는 사실이 태식의 추리에 의해 밝혀진다. 사실 복선은 있었는데, 아델라가 소속사는 물론 경호 업체에도 들키지 않기 위해 준비한 작전을 이전 《아델라: 예나의 방문》에서 예나가 아무렇지 않게 언급했기 때문.
그리고 태식은 엄연한 보안 전문가가 도와줬으니 예나가 만약 아델라와 관련된 과거 기록을 지우는 식으로 협조한다면 편식이 아델라랑 사귀는 걸 끝까지 들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측을 한다. 물론 회사 내에서의 예나 입장도 있기에 곤란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 더 큰 문제가 생겨 이 일이 흐지부지 되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아델라: 사진의 주인》은 예나의 시점을 비추는데, 예나가 공원에서 만난 사람은 다름아닌 아델라의 전 매니저 허정도였다. 그리고 예나는 예전엔 좋은 사람인 것 같았는데 실망했고,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묻는다. 즉, 이번 사건의 범인은 바로 아델라의 전 매니저이자 세븐스타즈의 전 실장인 허정도였던 것. 그리고 허정도는 자신도 멍청한 짓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동기를 말하면 참작이라도 되냐며 말하길 거부한다.

하지만 예나는 세븐스타즈도 일을 키우기 싫을 테니 거래의 여지는 있을 거라 말하고 이내 자신이 추측한 동기를 말한다. 예나가 말하길 허정도는 아델라의 연애 사실은 연습생 때부터 알고 있었고, 트러블 파티가 데뷔하고 얼마 안 가서 이직, 다른 회사에서 새 그룹을 준비하다 중간에 해체되면서 해고되었고 지금은 무직이라 말하는데, 혹시 돈이 급하게 필요했냐고 묻는다.
허정도는 이후 세븐스타즈의 거래 조건이나 마저 얘기하자고 말을 끊는다. 하지만 예나는 수 년을 아델라 옆에 붙어다니면서 그 그룹을 직접 키운 사람이 이런 일을 벌인 것에 실망이 컸는지 재차 심문하고, 결국 허정도는 동기를 말해준다. 아델라를 4년 넘게 케어해주고, 그룹의 기획과 세팅도 다 본인이 했고, 그룹 데뷔 성적이 안 좋아서 사장과 연봉 협상 일로 다투기까지 했지만 결국 가망이 없다 싶어 이직했는데, 이직하자마자 트러블 파티는 대성공하고 본인이 새로 맡은 그룹은 해체되어 자기만 실직하는 등 거의 하늘이 억까한 수준의 불행에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이였다.
예나도 불행한 처지는 인정해서 그저 유감이라고 말하는데, 허정도는 예나한테 그쪽도 자기처럼 이렇게 비참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험담한다. 그러면서 예나가 그런 막장 경호 회사에 들어간 것도, 예나 주위를 떠도는 이상한 소문들도 다 알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는데, 예나도 이 이야기는 하기 싫었는지 말을 끊는다. 그리고 예나는 이제 회사와 합의를 보러 갈 것을 제안하고, 전 매니저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아델라가 알게 되면 정신적으로 위험해질 거라 생각해 걱정한다.
이후 《아델라: 사라진 아델라》에서 아델라가 행사 도중 실종되는 일이 발생하는데, 예나 역시 아델라의 행방을 쫓고 있었기에 편식에게 전화를 건다. 예나 말로는 아델라가 행사 공연 시작 직전에 긴장된다고 화장실에 잠깐 간 사이 사라졌다고 한다. 심지어 연락도 모두 안 받는 상태라고 하는데 편식이 혹시 납치냐고 묻자 예나는 저항의 흔적이 없던 걸로 보아 혼자 잠적한 것으로 추측한다.
그러자 편식은 자기 근처에 아델라가 없는 것은 물론 아델라는 행사장에서 도망칠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고, 예나는 잠시 침묵하더니 이 사실은 절대 퍼트리지 말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는다.[103]
《아델라: 아델라의 마음》에서 아델라는 다름아닌 편식의 집에 있었고, 스트레스와 공황으로 지쳐 잠든 아델라를 집에 두고 편식은 태식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잠시 거리로 나선다. 그리고 태식에게 조언을 듣는 편식 앞에 예나가 나타나고, 예나는 어째선지 말을 돌려 밤 산책 중이냐고 묻는다. 편식은 그쪽답지 않게 말을 돌리지 말고 본론부터 말하라고 말하고, 예나는 잠시 생각하더니 아델라가 혹시 그쪽 집에 있냐고 묻는다.
편식은 아델라가 예나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폰까지 쓰지 않았음에도 기어코 찾아낸 예나에게 의문을 가진다. 혹시 자신을 떠보는 말인가 싶어 거짓말을 할 생각도 해보지만, 태식이 예전에 했던 말을 떠올리고[104]자신의 편일거라 생각해 사실대로 말한다.
진실을 들은 예나는 한숨을 쉬고, 이후 평소와 달리 이후로도 자기는 어찌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어떻게든 시간을 벌고는 있으나 답은 없다며, 혹시 아델라를 소속사로 데려가면 아델라가 행복해하겠냐고 묻는데 편식이 적어도 오늘은 그러면 안 된다고 거절하자 승낙한다. 참고로 평소 틱틱대던 예나가 단번에 승낙하자 편식은 순간 묘함을 느낀다.
그리고 예나는 이후 편식이 범인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친구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이 상황에 대해 초조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편식은 일단은 시간 문제가 맞지만 그래도 아델라가 너무 불안에 떨고 있으니 당장은 자기 곁에 있는 게 좋다고 제안하고, 예나도 시간을 좀 더 벌어보겠다는 말과 함께 받아들인다. 그 방법은 순수하게 자신이 무능한 사람인 척 못 찾았다고 말하는 것이고, 언제까지 시간을 벌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말과 함께 사라진다. 그리고 편식은 목적지는 같지만 방향은 다른 길을 걸어간다는 독백과 함께 헤어진다.
다행히도 이 사건은 태식과 태호 형제의 뒷공작과 예나의 범인 발견으로 무사히 마무리되고, 《아델라: 평화로운 하루》에서 아델라가 편의점에 놀러왔을 때 수희가 예나에게 전화를 걸어 호출시킨다. 예나는 수희가 알바 중이지만 간만에 만났으니 놀 걸 제안하고, 수희는 결국 혹해서 편식에게 가게를 맡기고 테이블로 나간다.[105]
1시간 뒤, 예나가 편의점으로 들어오더니 이내 과일주, 맥주, 소주를 사간다.[106] 그리고 오랜만에 셋이서 만나는 건데 좀 챙겨달라는 말을 하는데 편식은 이미 챙겨주고 있다고 받아친다. 이때 예나는 피식 웃는데 편식이 좀 자주 웃으라니까 싫다고 단칼에 거절한다.
그리고 예나는 이후 아델라 찾는 일이 끝났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또한 경호 업체가 아델라의 소재지는 물론 아예 편식과 동거 중이라는 것마저 알고 있었다는데[107], 이에 예나와 편식 둘 다 의아해하지만 나머지는 세븐스타즈가 알아서 한다니 일단락된 것으로 간주한다.

사건은 일단 끝났지만 그래도 걱정은 됐는지 이후 아델라의 안부를 묻는 문자를 보낸다. 그와중에 편식 "ㅔ"로 단답형으로 답하자 따지는데, 편식이 일관되게 보내자 한심하다는 이모티콘을 보낸다.
정리하면 본편에선 아예 등장 자체를 못 해 완전히 잊혔던 예나를 다시 활약하게 만들어 대우가 많이 좋아졌으며, 수희가 아델라의 홍보 차원에서 조력자가 되준다면 예나는 아델라의 연애 안전을 책임지는 조력자로 활약한다. 아델라에게 폰 두 개를 쓰는 것을 제안해 편식과 데이트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도 예나고, 아델라가 사진 협박을 받았을 땐 멘탈이 흔들린 편식을 케어해 줄 뿐더러 아예 본인이 범인을 직접 찾아내기까지 한다. 그리고 편식과 아델라의 연애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회사에서 불이익이 될 수 있음에도 편식이 남친이라는 사실을 끝까지 함구하는 등의 활약으로 출시 당시 유저들은 '빛예나'라며 찬양을 했다.
여기에 수희와 팬클럽 회의를 할 땐 항상 옆에서 코멘트를 붙여 개그씬을 많이 만들어 내 경호원 뿐만 아니라 개그 캐릭터로서의 면모도 잘 살렸다는 평가가 많다. 본인 루트가 아님에도 캐릭터성과 비중을 모두 챙기는데 성공한 셈.
그리고 허정도와의 대화씬에서 예나의 경호 업체 입사 과정이 평범하지 않다는 떡밥이 투척되어 유저들의 기대를 샀으며, 이 때문인지 다음 DLC의 타자는 방예나로 결정되었다.

3.2.2. 방예나 애프터 스토리

《방예나: 프롤로그》에서 본편으로부터 10개월 뒤를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본편과 아델라 DLC에선 짧은 사이드 업 포니테일이었으나 본인 DLC부터는 보브컷으로 바뀌었다. 바뀐 헤어스타일이 예나의 캐릭터성에 더 잘 어울린다는 호평이 대다수.
편식의 표현에 따르면 이미 둘은 볼꼴 못 볼꼴 다 본 그렇고 그런 사이인데, 그래서인지 어른의 관계에 관련해서는 도리어 예나 본인이 주도적인 모습을 자주 보인다. 츤데레 성격이라 살짝 틱틱대는 예나를 사소하게 놀리거나 농담을 치다가 예나의 호통을 듣고 깨갱하면서 꼬리 내리는 편식과는 반대. 그래서인지 대화 수위도 다른 스토리에 비해서 꽤나 화끈한 편.
예나를 보고 싶어하던 편식의 어머니는 계속 만남을 재촉하고 있었고, 편식은 이에 심란해하면서 엄마를 만나러 밤길을 걷고 있었다. 그 때 뒤에서 누가 자신을 불러 뒤를 돌아보려던 찰나, 편식은 뒤통수를 맞고 기절한다.
이후 《방예나: 불상사》에서 편식은 외딴 창고로 납치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멀리서는 살짝 웅성거리는 소리만 들리는데, 그때 크게 소란이 나더니 밖에 있는 사람들이 당황해하는 것이 들린다. 이후 소동이 지나가자 밖은 조용해지고, 그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와 자신을 구해준다. 자신을 구해준 건 예나가 다니는 경호 업체인 인비지블 시큐리티 소속 경호원 천연지였다.
《방예나: 경호 의뢰》에서 천연지는 편식을 경호 업체의 미팅룸 같은 곳으로 데려다준다. 편식은 갑자기 벌어진 일에 크게 혼란스러워 하고, 이후 지금 회사에 예나가 있는지의 여부도 생각한다. 그때 연지는 납치범들의 목적은 아마 몸값 뜯기인 거 같다고 추측하고, 현장에 남겨져있던 사진들을 보아 그 대상은 편식과 그의 어머니였던 것 같다고 말해준다. 원래는 편식을 먼저 인질로 잡은 뒤 어머니까지 불러낼 계획이었던 것 같았는데, 다행히도 편식의 어머니는 경호 업체에 신고를 해서 계획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편식은 이걸 듣고 엄마가 경찰도 아닌 경호 업체에 신고한 것에 의문을 가진다.
그리고 편식은 또 다른 의문을 가지는데,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를 납치하면 몸값을 뜯을 대상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연지는 그 대상이 다름아닌 창태식인 것 같다 추측하고 편식은 더욱 아리송해한다. 이후 태식이 오기까지 기다리는데 편식은 그 틈을 타 예나의 안부를 묻는다. 연지는 예나 선배는 현재 장기 출장 중이라 오늘까지는 돌아오지 못 하며, 그 대신 무사하다는 소식은 자기가 알렸으니 괜찮다고 안심시킨다.
편식은 방긋 웃는 연지의 태도를 보고 예나가 자기랑 사귀는 걸 눈치챈 거 같다 생각하고, 예나가 보이지 않자 속으로 섭섭해한다. 그리고 연지는 선배 대신 잘 지켜주겠다는 호의를 보이다 이후 주제 넘는 말을 한 거 같다며 얼타는데, 편식은 그거보다 경호 업체에 의뢰를 한 것도 아닌데 이래도 되는 것인지 걱정해한다. 그러자 연지는 웃으면서 지금 경호는 오늘 일의 애프터 서비스라 알려주고, 한 번 더 이런 일이 생기면 선배를 볼 면목이 없으니 오늘 만큼은 자기를 믿고 의지해달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편식은 연지가 예나의 친한 후배인 것으로 짐작한다.[108]
이후 태식이 사무실로 들어오고, 태식 역시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방금까지 나긋나긋하던 연지는 다시 사무적인 태도로 돌아가 짐작가는 납치범이 있냐고 묻는다. 태식은 자신에게 한을 가진 사람은 많아도 범죄를 저지를 정도로 간 큰 사람은 안 떠오른다고 답하고, 연지는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충분히 용의자는 있을 수 있다 말한다.
그리고 그 해답을 편식과 그의 어머니를 경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태식은 돈은 자기가 내겠다만 아직 정해진 건 아니라고 말하고, 경호 회사는 다른 곳도 있다며 의뢰를 꺼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 이유가 사실 경호 업체 대표가 사이가 그렇게 안 좋은 자기 형이었기 때문이었는데, 연지는 다음 번에 또 범죄를 당하면 위험하다느니, 인연이 있는 회사에 맡기는 것이 더 수월하다느니 등 설득을 한다.[109] 결국 태식은 받아들이기로 하고 편식은 생전 처음 경호를 받는 입장이 되자 얼떨떨해한다.
《방예나: 예나의 고민》에선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예나가 편식의 편의점으로 찾아온다. 예나는 안부를 급하게 묻더니 이내 살짝 글썽거리고, 그러면서 안 운다면서 틱틱댄다. 그리고 예나는 이후 자기 소속 팀이 편식을 경호하게 될 거 같다며 골치 아파하는데, 편식은 예나와 두근두근 경호 라이프를 보내면 오히려 좋은 거아니냐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말하면 쳐맞을 거 같다 생각하면서 결국 두근두근 경호 라이프 아니냐고 말하는데, 예나는 사태 파악을 못 한다며 꿀밤을 때린다.[110]
그리고 예나가 답답해 하는 이유를 편식이 묻자 예나는 자기 팀이 편식의 경호를 맡게 되면 더 이상의 연애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준다. 자기 혼자만이 아닌 팀원 전체가 편식의 일거수일투족을 24시간 내내 감시하기 때문에, 둘이 몰래 꽁냥댈 시간 따위 없기 때문이라고.[111] 하지만 예나도 그렇다고 편식이 다치는 건 보기 싫으니 다른 업체에 맡길 바엔 자기가 경호 하고 싶다는 속내를 말하고, 편식은 괜히 또 뭉클해한다.
그리고 예나는 회사 쪽에서도 문제가 하나 더 있다며 끙끙대는데, 편식이 예나한테 경호를 받고 싶다 말하자 예나는 이후 머릿속을 정리한다. 그리고 약간 번거로울 수 있어도 예나는 자신이 편식을 경호하기로 받아들이고, 볼에 키스를 한 뒤 경호 동안 힘들어도 참아달라며 웃는다. 그리고 편식은 아직도 두근두근 경호 라이프를 상상하며 실실댄다. 예나가 따지자 편식은 얼버무리고 예나는 토라진 표정을 짓는다.
《방예나: 경호 시작》에서 편식은 업체에 찾아가 예나와 연지를 만난다.[112] 이후 편식은 서류를 작성하는데, 자기소개서라 생각했던 편식은 생각보다 엄청 디테일하게 묻는 서류의 내용에 살짝 놀란다. 기본적인 자택과 직장 위치, 지인들의 연락처는 물론 머리는 어느 미용실에서 깎는지, 산책은 어디로 가는지, 물건은 어디서 사는지 등등의 세부 동선들을 다 물어보기 때문.
예나는 마지막으로 휴대폰 해킹을 대비하기 위해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겠다며 휴대폰을 잠시 맡겠다고 말한다. 편식은 썸썸 때문에 살짝 내키지 않아하지만 일이다 보니 일단 반납하고, 예나는 휴대폰을 들고 잠시 전산실에 간다. 이후 편식과 연지 단 둘이 남는데, 연지는 예나와 편식이 사귀는 사이란 걸 안다고 말해준다. 편식이 어떻게 아냐고 놀라자 연지는 VIP의 정보는 전부 알고 있어야 한다며 웃는다. 그리곤 위에선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아오라 지시했지만 자기는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다 보니 정보 수집 상한선의 감을 못 잡겠다고 걱정한다.[113]
이후 편식은 둘만 남은 김에 예나와의 관계를 묻는다. 연지는 예나 선배와는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였고, 선배와 함께 일하는 건 이번이 첫 번째라고 말해준다. 그리곤 고등학교 시절을 얘기해주려는데, 그때 예나가 들어와서 이야기는 끊긴다. 예나는 들어오면서 사담은 자제하라고 쌀쌀맞게 대하고 편식은 그걸 보고 연지와 달리 예나는 연지를 엄청 불편하게 여기는 거 같다고 생각한다.[114]
그리고 예나는 편식의 경호는 경호원이 티를 안 내고 주변에 녹아드는, 이른바 비노출 경호로 진행된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자신이 가까이서, 연지는 멀리서 주위를 감시하는 형태로 갈 거라 말해주는데 연지는 여기에 둘은 같이 붙어있어야 된다며 싱글대다 예나한테 지적받는다. 그리곤 자기가 편의점에 취업할 거란 얘기를 하자 편식은 당황하고 연지는 감탄을 한다. 그 이유가 다름아닌 유니폼을 입은 예나가 기대된다는 것이였는데 예나는 속이 타들어간다는 티를 팍팍 낸다.[115]
이후 예나는 자기를 진짜 점원인 거처럼 대해달라고 말하는데, 편식은 아주 자신있는 태도로 맡겨달라 소리치고 이내 두근두근 편의점 라이프를 생각하며 실실댄다. 그리곤 연지가 자기도 기대된다며 웃는데 예나는 결국 끝나고 따로 보자고 말하고, 편식은 속으로 이 팀 이대로 괜찮을까라며 걱정한다...
이후 예나는 문자로 옷 사이즈를 알려줘야 하냐고 묻는데 편식이 종류별로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예나는 뭔가 깨달은듯 편식이 자기 사이즈도 알테니 미리 알려줄 필욘 없었다고 말한다. 이후 편식이 모른다고 하자 예나는 사이즈 열심히 재지 않았냐고 반문하고 편식은 말문이 막혀버린다.
이어지는 《방예나: 추가 경호 서비스》에서 연지가 편의점 경호가 완벽하지 않기에 회사에서 제공하는 경호 장비나 시설을 추가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가게 매출도 괜찮으니 고려해보라며 카탈로그를 건네는데, 예나는 개인 경호인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거라며 내키지 않아한다. 그러자 연지가 사장님 지시 사항이라 말하고 예나는 꼬리를 내려 일단 확인해 보라고 말한다. 그리곤 편식도 약간 보험 설계사같은 느낌이 나지만 확인해본다.
이후 폰에 쇼핑 탭이 추가되며, 여기서 경호 장비들을 구매할 수 있다. 편식이 장비를 하나 구매하자 이후 회사에서 문자가 하나 날아오는데, 바로 서비스를 구매한 사람에게 마일리지를 주고 그걸 쌓으면 다른 업체와 협약을 맺은 상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편식은 스팸 메일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일리지를 다른 데 쓸 곳도 없으니 참여를 한다. 그리고 경호 장비들을 구매할 때마다 회원 등급이 오르며, 이것으로 편의점에 효율이 큰 새로운 가판대가 들어오고, 마지막엔 엔딩 분기가 결정되기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다행인 건 아델라 DLC의 팬클럽 후원보다 가격이 전체적으로 많이 낮다는 점 정도.
참고로 처음으로 장비를 설치하면 주변인들의 반응을 볼 수 있는데, 이게 은근히 쏠쏠한 재미가 있다. 대부분은 과잉 경호 지적 아니면 실전성은 있냐고 따지는 래퍼토리.
* 차량 방어벽: 수희가 왜 이렇게 방어벽이 늘었냐고 묻는데 편식은 취객이 차로 들이받을 수 있으니 설치했다고 얼버무린다. 그러자 수희는 트럭도 막을 수 있냐는데, 편식이 그건 모른다고 하자 불안한 눈빛을 보낸다.* CCTV: 아델라가 이상한 카메라가 편의점에 늘었다며 의심을 보내고, 편식은 티가 나냐고 묻는다. 그러자 아델라는 아이돌은 카메라를 감지하는 제 3의 감각이 생긴다고 웃어넘기고[116], 이내 적당히 설치하라는 말을 한다.
* 적외선 감지기: 수희가 난생 처음 보는 기계에 신기해하자 편식은 도둑 방지용이라고 변명한다. 그리곤 수희는 편의점에 이렇게까지 하면서 지킬 귀한 물건이 있냐고 묻는데 편식은 어쨌든 도움이 될 거라고 얼버무린다. 그리곤 수희는 또 다시 불안한 눈빛을 보낸다.
* 경호원: 경호원을 추가 고용한다고 하자 수희는 혹시 알바 대타가 가능하냐고 묻는다. 편식이 당연히 안 된다고 하자 수희는 추가 옵션으로 어떻게 안 되냐고 말하고 이후 농담이라고 한다.
* 경비견[117]: 편의점에 놀러 온 아델라가 자신을 보고 짖는 개를 보고 놀라는데, 이후 이런 게 있음 진작 말했어야 한다며 잔소리를 날린다.[118] 그리곤 아델라가 만약 손님한테 짖으면 어떡하냐고 걱정하자 편식은 손님한테는 안 짖는다고 안심시킨다. 그러자 아델라는 자기한테는 왜 짖냐고 묻는데, 편식이 물건 안 사고 가는 유사 손님한테도 짖는다고 말하자 아델라는 너무하다고 투정을 부린다.
* 경비로봇: 수희는 경비 로봇의 비범한 생김새에 감탄을 하고, 이후 편식은 이 로봇의 성능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준다. 편식 피셜 밤에 순찰을 돌며 계단도 올라갈 수 있고 얼굴 인식 기능에 문 잠금 장치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그걸 들은 수희는 편의점 규모에 비해 사치가 아니냐고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는데, 편식은 나중에 편의점이 잘 돼서 10층까지 확장 공사를 할 걸 대비해서 샀다고 변명한다. 그러자 수희는 편의점 돈이 이상한 대로 샌다며 투정부린다.[119]
* 경비드론: 아델라는 어느 날 편의점에서 드론을 보고 팬이 도촬하는 줄 알고 놀란다. 그리곤 저거 그쪽이 조종하냐고 묻는데 편식은 경호 팀이 조종하지만 말하면 조종기를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아델라는 갖고 놀고 싶다고 말하는데 편식은 장남감이 아니라며 거절한다.
* 방탄차대여: 수희는 편식이 출근할 때마다 경호 차량이 세 개씩 붙는 걸 보고 혹시 정계 입문이라도 했냐고 묻는다. 편식이 그저 경호 서비스라 하자 경호 업체가 어떻게 만만한 호구로 돈을 버는 걸 알 거 같다 말한다. 편식은 영업이 잘 되니 이 정도 투자는 할 수 있다고 변명하는데 수희는 그저 선배 말이 맞길 바란다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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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예나: 예나는 알바생》에서 예나는 처음으로 편의점 점원이 된다. 그걸 본 수희는 경호원을 때리치우고 온 줄 알고 오열을 하고, 예나는 순간 발끈해서 안 때려쳤다고 말하려다 이내 비밀 유지 때문에 목소리를 낮추고 결국 수희에게 사정을 말해준다. 그리곤 수희는 걱정하더니[120] 이후 예나에게 모르는 거 있음 물어보라 하고 퇴근한다.
이후 편식도 퇴근하려다 예나는 자기가 왜 이러고 있는지는 아냐고 따지고, 이후 편식은 진짜 직원처럼 대하려다 그랬다고 말한다. 예나는 한숨을 쉬더니 연지한테 무전을 걸어 특이사항 보고를 요구하는데, 예나는 여전히 땡땡이 치는 거 아니냐는 등 쌀쌀맞게 대한다. 그리곤 편식은 고등학교 친구인 연지와 서먹서먹한 거 같다 말하고, 예나는 친구 아니라며 잡아땐다. 그리곤 자기를 친구라 소개한 연지를 나무라고, 이후 연지가 또 왜곡을 할 거 같다며 사정을 말해준다.
다름아닌 천연지는 바로 육상부 시절 감독과 사귀던 아이였다. 자기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친 건 감독이지만 어쨌건 그 일의 원흉 중 하나라고 볼 수도 있었기에 예나 입장에선 당연히 시선이 곱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그리곤 연지가 정작 자기를 밟고 들어간 체대는 휴학내고 자기 회사에 들어왔고, 하필 사장이 자기 팀에 붙여서 짜증난다고 말한다.
그리곤 편식이 연지가 친절해보인다 말하자 예나는 연지가 저래 보여도 속으론 무슨 꿍꿍이가 있을지 모르는 여우과 같다며 싫어하는 티를 팍팍 낸다. 그러자 갑자기 편식이 그쪽은 무슨 동물과냐고 묻는데 젖소 예나는 대답하기 애매했는지 떠넘기고, 편식은 늑대과라 얘기한다. 예나가 좀 멋있는 거 같다고 좋아하자 이후 에서 좀 상향한 거라 말하고, 예나는 얼굴을 찡그러더니 연지에게 무전을 걸고 괜히 화풀이를 한다.

《방예나: 야간 경호》에서 편식은 퇴근을 하는데, 당연히 예나도 자기 집에 따라들어온 상황이었다. 예나는 현관문에 서서 감시 중이었는데 원룸이다 보니 편식은 당연히 어색함을 느끼고[121], 예나도 같은 심정인지 어색해하는 눈치를 보인다. 예나 말로는 자기가 건물 주인이랑 협상을 해서 빈 방을 알아보려 했지만 방이 모두 꽉 차 있었다고.
참고로 문 밖이나 경비실에서 대기하는 방법도 있지만 전자는 편식이 더 신경쓰인다며 거절했고, 경비실은 너무 멀어서 안 되었다고 한다. 결국 예나는 자기 집에서 머무르는 건 어떠냐고 묻는데 편식이 이렇게 동거를 하냐고 음흉하게 말하자 예나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일 때문이라고 일갈한다. 결국 내일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한다.
이후 시간이 지나자 편식은 어색함을 달래기 위해 커피를 끓이면서 말을 붙인다. 예나에게 경호원이 된 계기를 묻는데 예나는 딱히 숨길 만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얘기해준다. 고등학교 졸업 후 체대라는 꿈이 좌절되어 하루종일 술독에 빠져살며 방황하는[122]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 어떤 사람을 때려눕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람은 다름아닌 경호원이었고, 이후 일이 꼬이기 싫어서 폰도 꺼두고 바이크를 타고 냅다 도망갔지만 경호 회사라 그런지 반나절만에 자신을 찾아냈다고 한다. 이후 당시 맞았던 사원과 사장인 창태호가 함께 왔는데, 본인 입으로 가오가 몸을 지배하던 시절이었기에 사과를 하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123] 그 때 회사 사장인 태호가 자기네 회사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면서 뜬금없이 제안해 입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예나는 자기 사원을 팬 사람을 들일 생각을 한 사장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다고.[124]

예나는 사장이 이상한 사람이라 흥미도 생겼고, 무엇보다 그땐 체대 진학이라는 꿈이 좌절된 상태라 뭐라도 목적을 찾고 싶었기에 지원했다고 한다. 또한 집안에선 집안의 격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운동 선수로 국가 대표는 안 하고 뭔 경호원이냐느니, 경호원이 아닌 경호를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느니라며 반대를 했다고 한다.[스포일러4] 하지만 본인은 그런 잔소리를 들으니 괜히 또 오기가 생겨 꾸역꾸역 하게 되었는데, 집안에선 아직도 경호원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만나기만 하면 언제 때려치냐는 소리밖에 안 해서 결국 사이가 나빠졌고, 아예 독립할 생각을 가지고 있어 편식과 사귀는 것도 얘기 안 했다고 한다.
사연을 들은 편식은 예나는 잘 할 거라며 다독여주고, 예나는 고맙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편식은 사랑스러워 보였는지 끌어안아 주려 하는데 예나는 일 때문에 지금은 일단 선을 긋고, 일이 끝나면 그때 보자며 미소를 짓는다.[126]
《방예나: 아침 출근 경호》에서 편식은 편의점에 출근을 하는데, 지하철을 타던 평소와 달리 연지와 예나가 탄 차에서 출근하는 것에 어색해한다. 그러면서 예나는 대중교통은 지금 위험하다고 말하는데 편식은 그럼 놀러 갈 땐 어떻게 되냐고 묻는다. 예나는 이 와중에 놀러갈 거냐고 잠깐 따지는 듯 묻더니 이후 일정만 공유해준다면 문제 없다는 말을 한다.
그러자 편식은 놀러 갈 곳을 미리 생각하겠다고 말한다. 그 때 운전 중이던 연지가 데이트하는 거냐고 웃는데 예나는 운전 똑바로 하라고 잔소리한다.[127]
《편수희: 수희와 연지》에서 수희는 경호받는 걸 보는 게 신기했는지 경호 일은 어떠냐고 묻는다. 편식은 예나와 연지가 사이 안 좋은 거 빼곤 별일 없다고 하는데, 이후 연지도 수희랑 동창인 걸 생각해내고 묻는다. 수희 말로는 자기가 육상부와는 연이 없어서 만난 적은 없고 예나가 재수 없는 애라며 험담을 한 걸 들은 게 끝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수희는 다 지난 일이니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예나는 원래 아무에게나 마음을 열지 않으니 믿어도 되는 사람인지는 오래 지켜보면 안 다고 말한다. 편식도 자기가 예나랑 연애하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떠올려 납득한다. 그리고 수희는 그 경호 업체가 경호 명목으로 이상한 일을 꾸밀 거 같다며 오히려 그걸 걱정하는데, 편식은 회사는 몰라도 예나는 믿는다고 웃어넘긴다. 하지만 수희는 여전히 못 미더운지 조심하라고 소리친다.
《방예나: 태식 씨의 방문》에서 간만에 태식이 편의점에 방문하고, 엄마 쪽은 처음엔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괜찮다는 근황을 전해준다. 편식은 고마워하고, 문득 태식이 경호를 의뢰한 것이 자기 엄마가 헤어지자는 소리를 할 거 같아서 그런 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후 태식은 범인 쪽을 알아보려 했으나 아무리 봐도 용의자가 보이질 않아 솔직히 납치 대상을 잘못 고른 거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태식은 편식의 어머니가 예나를 보고 싶어한다는 말도 전해준다. 편식이 상견례는 아직 이르고 예나도 최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거라며 거부하는데, 태식이 상견례가 아니라 그냥 진짜 만나 보고 싶어하는 거 같다고 말한다. 그리곤 예나가 부잣집 아가씨라는 사실을 말하는데, 아무래도 부잣집 아가씨와 결혼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 거 같다고 말한다. 편식도 예나가 부잣집 사람인 건 지난번 집안의 격이 어쩌구 하면서 잔소리를 했다고 예나가 그랬기에 대략 짐작은 하고 있어 놀라지 않았다.
그래도 편식은 사귀는데 집안이 뭔 상관이냐며 끝까지 거부하고, 아예 속으로 "아빠도 아니면서 아빠처럼 굴지 마라"라는 심한 말을 하려다 태식의 호의를 생각해서 넘어간다. 태식도 편식의 썩은 표정을 보고 이야기를 그만두고, 편식의 어머니에겐 자기가 얘기하겠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편식은 고맙다는 말을 하지만 속으로는 안그래도 경호 때문에 정신 없는데 스트레스거리만 하나 더 늘어난 거 같다며 한숨을 쉰다.
《삼인방: 편의점 트리오》에선 예나가 경호를 위해 위장 알바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아델라와 뒤를 따라온 수희가 편의점에 놀러 온다. 편식 말로는 아델라는 '트러블 파티'라는 그룹으로 데뷔했기에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온 것이며, 예나는 자기 빼고 놀라고 했지만 아델라가 간만에 왔기에 예나도 꼬드기러 온 거라고. 참고로 편식은 본편에서 아델라가 연애 관련 조언을 해준 것 덕에 아직도 속으로 고마워하고 있었다.
예나가 거절하자 아델라는 알코올 타임이라고 제안하는데, 예나는 잠시 혹하지만 일하는 중이라며 완강히 거부한다. 그러자 아델라와 수희는 굉장히 불만 많아 보이는 표정으로 편식에게 무언의 압박을 주고, 이후 편식은 7시임에도 영업을 종료한다. 그러자 아델라와 수희는 활짝 웃고, 예나는 이 편의점이 망하지도 않고 잘 굴러가는 거에 신기해하며 한숨을 쉰다.
이후 세 여자와 편식은 테이블로 나가고, 수희와 아델라는 술을 마시지만 예나는 일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리곤 수희가 같이 경호하는 사람도 같이 마시자는데, 예나는 그 사람은 외부 경호 중이라 안 되고 굳이 마실 필요도 없다며 거부한다. 그리곤 서로 근황을 주고받는데, 한동안 만나기 힘들었던 아델라 위주로 이야기를 한다.
아델라는 예나가 편식을 경호한다는 사실에 신기해하고, 수희는 자기 다음은 편식 차례냐면서 웃는다. 예나는 부끄러워하며 지난 일은 묻자고 하는데, 수희는 언니가 묻자면 땅을 파서 아주 깊숙한 곳에 잘 묻어놓겠다고 실실 웃는다.[128] 그리곤 수희가 혹시 막 이상한 뒷조사도 하냐고 묻자 예나는 당황해하며 잡아떼고, 편식은 이 놀림감은 평생 가겠다고 생각한다.[129]
이렇게 둘이 틱틱대는데, 아델라는 가만히 편식을 빤히 보더니 요즘은 안전하냐고 묻는다. 그러자 예나는 자기야 위장 경호지만 연지는 그게 아니고 근처에서 지키고 있으니 건들지 않아 안전하다고 말한다. 그리곤 아델라는 납득하더니 연지의 위치를 묻는데, 예나는 업무상 비밀이라 해놓고 편식에겐 귓속말로 경호 차량에서 카메라를 보는 중이라 말한다. 아델라는 자기에게 안 말하는 예나에게 술김으로 치사하다고 떼를 쓰고, 이후 정규 2집은 스파이 컨셉으로 할 수 있다고 웃는다. 예나가 스파이 아니고 경호원이라고 정정하자 아델라는 완전히 취해서 아무 말이나 막 뱉는다.
편식은 술자리에서 예나가 멀쩡한 이 상황에 매우 신기해하는데 예나는 일 하는 중에 술은 안 마시는, 즉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편식은 물론 아델라와 수희는 입을 떡 벌리며 놀라고, 편식은 그럼 일이 끝나면 몰아 마시냐고 묻는다. 예나는 일이 끝나면 아주 하늘에서 술이 내리는 걸 보여주겠다면서 웃는데, 편식은 그래도 평소 주정대던 모습과 반대인 직업 정신에 조금은 다시 봤다고 생각한다.
이후 편식은 계속된 경호에 답답해졌다며 수희와 아델라에게 놀러 갈 장소를 추천받는다. 수희는 PC방과 편냥이가 있는 자기 집을 추천하지만 둘 다 편식과 예나에게 순식간에 컷당하고, 아델라는 해수욕장을 제안한다. 예나는 그것도 거절하지만 편식은 속으로 음흉한 상상을 하고 받아들이고, 예나는 사전 준비도 있고 여러모로 내키지 않아하지만 VIP의 명령이라 그런지 수긍한다. 그리곤 편식은 예나에겐 살짝 미안해하지만 분명 예나도 기분 전환이 될 거라며 자기최면을 건다.[130]
[후방 주의]
파일:예나 8.png
[131]

《방예나: 바닷가 데이트》에서 결국 편식과 예나, 연지는 바닷가로 놀러간다. 비범한 비키니에 모자까지 휴가 티를 팍팍 내는 예나는 놀러 온 게 아닌 아무튼 위장 경호 중이라고 말하고, 편식은 아무리 봐도 그렇게 보이진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곤 평소에 보이지 않던 연지도 편식의 눈에 띄는 곳에서 경호 중이었는데, 편식이 부르자 보던 휴대폰을 집어넣고 자기가 지켜줄테니 선배랑 즐겁게 놀다 오라고 격려한다. 편식이 예나가 놀러 온 게 아니라고 거부하자 연지는 그러는 척만 하는 거 같다며 같이 놀자고 꼬드겨보라고 조언한다.
편식도 기껏 온 바다인데 물에 안 들어가는 건 아쉬워서인지 예나한테 다시 돌아간다. 예나는 연지에게 다녀온 편식을 째려보는데 편식이 그냥 고생하신다고 인사만 하고 왔다 말하자 예나는 고생은 개뿔이라며 입을 비쭉 내민다. 그러곤 연지는 기본이 안 되어 있다며 뒷잔소리를 하는데, 업무 중에 휴대폰을 힐끔힐끔 쳐다본다는 이유였기 때문이다.[132]
그리곤 편식은 경호는 연지에게 맡기고 같이 물에서 놀 걸 제안하는데 예나는 연지를 불신하면서 거부한다. 편식은 그럼 같이 놀 사람이 없으니 연지랑 놀 거라 말하는데, 예나가 놀라더니 결국 둘은 같이 물장구를 치게 된다. 편식 말로는 겉으론 툴툴댔지만 아무리 봐도 물놀이가 하고 싶었던 걸로 보였다고.
《아델라: 아델라와 연지》에서 편의점에 간만에 아델라가 놀러오는데, 마침 예나를 대신해 경호를 맡고 있던 연지와 처음으로 만난다. 아델라는 연지를 보고 신기해하더니 예나와 정반대인 쏘 프레시 타입이라 평하는데, 편식은 예나가 들었으면 발끈해서 달려왔을 거라 생각한다.
아델라는 이후 아이돌 경호는 안 하냐고 묻는데 연지는 세븐스타즈 경호 의뢰는 자주 들어오기에 이번 일이 끝나면 맡게 될 거 같다고 말한다. 그리곤 자긴 콘서트 경호도 해보고 싶다는 말을 하는데 그러면서 아이돌을 좋아하는 착하고 귀여운 팬 분들이 많다며 쉬울 거 같다는 얘기를 한다. 당연히 이 어처구니 없는 말을 들은 아델라와 편식은 실소를 잠깐 하고, 아델라는 갑자기 정말로 착하고 귀여운 팬 분들이 많으니 꼭 해달라며 사기를 친다. 그걸 본 편식은 아델라가 데뷔 이후로 성격이 꼬인 거 같다고 생각한다..
이후 연지가 경호를 위해 돌아가자 아델라는 예나의 안부를 묻는다. 그리곤 남친을 경호하게 되면 공과 사를 구분하기 힘들어지니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남남도 아니고 지인이 업무 대상이면 전자보다 사고를 치기 쉽다는 말도 한다. 정확히는 "가까운 사람은 이미 잘 알고 있으니 대충해도 되겠다"라는 마음가짐이 들기 쉬워져서 사고율이 올라간다고. 아델라가 매우 구체적으로 말하자 편식은 경험담이냐고 묻는데, 아델라는 아무튼 들은 얘기라며 웃는다.[133] 그리곤 예나와의 선을 잘 지키라는 신신당부를 한다.
《방예나: 예나와의 동거》에서 결국 편식은 넓은 예나 집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편식이 두근두근 동거 라이프라며 기대하자 예나는 당연히 경호 일이라고 잔소리하고, 처음 오는 것도 아닌데 뭘 그리 기대하냐고 한다. 그리곤 자긴 거실에 있고 연지는 경비실에 있으니 잠은 침대에서 자면 된다고 말하고, 혹시 편식의 집으로 돌아갈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거기에도 별도의 안전 장치를 설치 중이라 말한다.
이후 예나는 바닷가 여행은 좀 기분 전환이 됐냐고 묻는데 편식은 당연히 즐거웠다고 하고, 예나도 연지가 휴대폰 보며 농땡이 피운 거 빼면 괜찮았다고 말한다. 그리곤 오늘도 그것 때문에 주의를 줬다고 말하는데, 말하기가 무섭게 연지가 경비실에서 여기까지 올라와 무언가를 건네준다. 연지 말로는 경비 아저씨가 준 영양제고 건네주자마자 연지는 돌아가는데, 예나는 또 다시 근무지 이탈을 한 연지에게 한숨을 쉰다.
그리곤 바닷가를 갔다와서 피곤했던 편식과 예나는 바로 따서 마시는데, 예나는 순간 쓴 맛에 놀란다. 마신 다음 편식은 방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연지한테 전화가 온다. 연지는 자기가 줬던 영양제가 알고 보니 영양제가 아닌 술 비슷한 거라[134] 걱정 차원에서 전화했다고 하며, 선배한테 들키면 큰일 나니 상태를 좀 보고와달라고 부탁을 한다. 편식은 술을 마셔서인지 좀 졸린 상태로 거실에 있는 예나를 보러 가는데, 예나는 아주 멀쩡히 그대로 있었다. 이후 안심을 한 편식은 다시 들어가 바로 골아떨어진다.[135]
[후방 주의]
파일:예나9.png
그리곤 편식이 잠에서 깨는데, 자기 위에 다름 아닌 속옷 차림의 예나가 올라타 자고 있었다. 서로 잠에서 깨고 상황 파악을 하자 둘은 크게 당황하더니, 예나는 이후 반드시 비밀로 하라고 속삭인다. 그리고 편식이 이렇게 된 김에 좀 더 같이 누워있자면서 꼬시자 예나가 마음이 약해져 같이 누워있는데, 못된 어린이 같다는 예나의 말에 아기 울음소리를 내다가 " 응애 맘마조"라고 말하는 편식이 압권. 그게 뭔 뜻이냐고 묻는 예나에게 대답하기 부끄럽다는 건 덤.
그러다가 연락이 없어서 걱정된 연지가 방문 앞에서 등장하고, 둘은 당황해서 아무 일 없다는 듯 얼버무린다. 연지도 당황한 티를 눈치채고 수상히 여기지만 이내 돌아가고 둘은 안심한다. 하지만 연지는 사실 숨어있는 납치범에게 협박을 받는 줄 알고 후퇴하는 척 기만술을 발휘했던 거였고 냅다 안방으로 들어가 그만 그 모습을 봐버리고 만다. 이후 연지 역시 당황해 죄송하단 말과 함께 바로 도망쳐버리고, 예나는 수치의 비명을 지른다.
예나는 정신을 차린 뒤 연지도 자기도 과실이 있으니 사고로 처리하자 말하고, 셋 다 입을 꾹 닫고 있으면 될 일이라고 말한다. 편식이 오랜만에 긴장을 놓아서 그런 거 아니냐고 말하자 예나는 경호 중이란 걸 강조하는데, 그걸 보고 예나가 어제 일을 아직도 신경 쓰는 거 같다 생각한다.
이후 예나는 경호 관련에서 회사로 갈 일이 있다고 문자를 보내고[136], 편식은 《방예나: 태호와의 만남》에서 처음으로 경호 업체 대표이자 태식의 형인 창태호와 대면한다. 경호원 여자 둘은 내보내고 둘이 응접실에서 대면하는데[137], 태호는 앞으로의 경호에 대해 상의할 게 있어 불렀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그리곤 예나와의 교제 여부를 묻는데, 편식은 거짓말이 통하지 않을 거 같아 바로 긍정한다. 그리고 태호는 연지가 올린 보고서를 통해 처음 안 사실이라 말하고, 편식은 예나가 자기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것에 놀란다. 그리고 태호는 둘이 연인 사이면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어 중요한 일을 망칠 수 있으니 이내 팀을 교체할 걸 선언한다. 하지만 VIP의 의견도 중요했기에 편식의 의사를 묻는데, 편식이 유지하고 싶다 하자 일단 알겠다며 넘어간다.[스포일러5]
그리고 두 번째로 전해줄 이야기는 다름아닌 편식의 폰에 깔려있던 썸썸의 출처를 묻는 것이였다. 생전 처음으로 썸썸에 대한 얘기가 나온데다가 지난번엔 별탈 없이 넘어갔기에 편식은 크게 당황하고, 이후 지금은 내려갔지만 앱스토어에서 받았다고 말한다. 이후 태호는 수긍하더니, 잠시 썸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태호는 자신이 귀신을 믿지는 않지만, 가끔 말로 설명하기 힘든 기묘한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고 그것이 썸썸이라 말한다. 그리곤 그 예시로 편식이 인연을 이어주는 도구를 사용해 원래 절대 이어질 수 없었던 방예나라는 사람과 이어진 것을 들었고, 편식은 정곡을 찔렸지만 의도를 알 수 없었기에 일단 모른 척을 한다. 그리고 태호는 "이렇게 이어질 수 없는 사람과 강제로 인연을 맺으면, 썸썸이 사라진 뒤에도 그 관계가 유지될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하는데, 편식은 애써 예나와의 인연에 썸썸의 개입이 없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태호는 따지는 것은 아니란 말과 함께, 이윽고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리곤 갑자기 자기의 창업 비화를 말하는데,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는 사업을 하면서 정말 필요한 사람만 만났다고 말한다. 보통 미팅을 하면 100에 99는 허사인데, 정말 필요한 사람을 만나서 채용하고, 계약했기에 빠르게 회사를 성장시켰다고 하며, 이런 것도 어떻게 보면 '(사업상의) 인연'이라고 말한다.[139]
그러자 편식은 인연이라는 말에 무언가 떠오르고, 태호는 이후 "인연을 이어주는 어플로 회사를 성장시켰는데, 그 어플이 작동을 안 한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어플로부터 독립하기와 어플을 다시 작동시킬 방법을 찾는 것을 말하는데, 편식은 끝까지 모른다는 말로 일관된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이후 자기와 편식이 다름아닌 썸썸의 테스트 케이스라는 말을 한다. 바로 자기가 경호업을 하다 수집한 다른 사람들의 휴대폰들에서도 썸썸과 그 흔적들이 발견되었다는 것이었다.
중요한 건 썸썸이 단 하나가 아니라는 것.
썸썸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특정 그룹에게 배포된 거라 봅니다.
-창태호
그리고 그 그룹은 다름 아닌 인연을 갈구하는 특정 사람들이며, 그 사람들이 어플을 쓰면서 사업/사교/연인 인연을 통틀어 남긴 누적 인연 데이터를 모아 썸썸이라는 어플을 완성하는 것이 배포의 목적이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썸썸이 본편에서 베타 테스트라는 문구를 띄웠던 것도 이런 목적이 있었기에 띄웠던 거라고 말한다.
편식은 썸썸이 자신만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이후 태호는 더 이상의 진전이 없는 거 같아 대화를 종료한다.
《방예나: 바뀐 포지션》에서 결국 연지가 근접 경호를 맡고, 예나가 주변 경호를 맡게 된다. 원래는 운전수도 연지가 맡았지만 이번부터는 예나가 운전하게 되었는데,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연지는 그저 자기 운전 실력이 미숙해서 교체된 줄 알고 뒷좌석에서 눈치없이 선배님 화이팅을 외친다. 당연히 예나는 속이 바싹 타들어가고, 편식은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나을 거 같다 하자 연지도 조용히 있는다.
이후 편의점에서도 연지가 편식 주변을 서성거리고, 예나는 차에서 CCTV로 감시를 하게 된다. 편식은 예나와의 위치가 바뀐 것에 대해 모른 척을 하고 그 이유를 묻는데, 연지는 어제 선배가 잠시 사장님 방에 들어갔다 나온 뒤로 경호 내용이 좀 바뀐 것만 안다고 알려준다. 그리곤 연지는 편의점 점원으로 위장하지 않은 거에 대해 묻고, 연지는 선배처럼 위장을 해야 하냐며 호들갑을 떤다. 그러자 편식은 그냥 가게는 자기가 볼테니 경호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근데 갑자기 연지가 편의점 폐기 먹어도 되냐고 묻고, 편식이 허락하자 연지는 크게 좋아한다. 그때 하필 예나가 무전으로 군것질 금지 명령을 내리는데, 연지는 당연히 군것질 같은 건 안 한다며 아까와는 정반대의 호언장담을 한다. 그리고 연지는 편식에게 CCTV 사각지대를 물어보는데, 누가봐도 몰래 먹을 장소를 찾는 게 티 나자 편식은 그 이유를 묻는다. 연지는 당연히 경호 안전상 찾는 거라며 말을 더듬거리며 변명하고, 편식은 연지의 못 미더운 능력에 걱정을 더욱 한다.[140]
《방예나: 달라진 자택 경호》에서 연지는 차 안에서 편식에게 자택 경호 역시 달라졌다고 전해준다. 처음엔 이해를 못 했던 편식은 이후 예나 집에 도착하고 나서야 상황 파악을 한다. 바로 연지가 편식 곁에 있고 예나는 집만 빌려주고 연지가 있던 경비실로 이동했으며, 결국 편식은 여자 친구의 집에서 여자 친구의 후배와 단 둘이 남은 매우 어색한 상황 속에 던져진다. 편식은 왠지 예나에게 미안한 기분이 들고, 연지는 그런 편식에게 선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잘 지켜주고 있으니 안심하라며 격려한다.[141]
그런데 연지가 예나 냉장고에서 허락없이 음식을 꺼내 먹는 걸 보고, 편식이 지적한다. 그러자 연지는 몰래 먹는 건 안 그런데(?) 편식과 예나의 경호 라이프를 훼방 놓는 게 더 마음에 걸린다고 말한다. 그리곤 아예 일지랑 카메라를 조작해서 지난번처럼 둘이서 해피 타임을 만들어주겠다며 호들갑을 떠는데, 편식이 지친듯 말리자 연지는 또 풀이 죽는다. 이런 연지의 경호원이라기엔 많이 빠진 모습들에 편식은 속으로 피곤해한다. 그때 예나한테 무전이 오는데, 연지는 또다시 호들갑을 떨며 상황보고를 하고 잔소리를 먹는다.
《편수희: 수희와 연지 2》에선 수희와 연지가 편의점에서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연지 말로는 따로 연락을 한 건 아니지만 최근 편의점 경호를 서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졌다고 한다. 수희는 원래 편의점 경호 설비를 늘리는 것에 부정적이었는데 연지의 말을 듣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말하자, 편식은 이전까지 경호 설비마다 불안한 시선을 주던 수희가 확 달라진 걸 보고 무슨 보험 설계사에 넘어간 사람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곤 연지는 수희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며 감싸는데, 수희도 그런 연지의 품에 안겨서 편식은 자기 고충같은 건 모른다면서 틱틱댄다. 그리고 서로 안부 인사까지 주고받는 걸 보고 편식은 연지가 의외로 평소 예나에게 눈치 없게 굴 때와는 정반대로 타인에겐 포섭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방예나: 예나의 고민》에서 편식은 연지와의 포지션이 바뀐 뒤로 예나가 자신을 일부러 피하는 거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편의점에 예나가 잠시 들른 참에 물어보는데, 예나는 경호 때문이라고 단정한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닌 거 같아 편식은 정말 속에 쌓아두는 건 없는지 재차 확인하고, 예나는 무거운 표정으로 침묵한다. 그 때 눈치를 본 연지가 화장실을 간다며 자리를 비워주고, 예나는 처음엔 또 자리를 비우냐며 잔소리를 하지만 편식이 연지의 의도를 설명하자 허락해준다.
그리고 편식은 이후 예나가 사장에게 불려가서 생겼던 일을 묻는다. 그러자 예나는 사장에게 일 편한 대로 한다며 잔소리를 들었고, VIP와는 최대한 거리를 두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자 편식은 자기와 사귄다는 사실을 아무리 늦어도 자기를 경호하기 시작할 때부터는 말한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며, 끝까지 숨긴 의도를 궁금해한다.
그러자 예나는 프라이버시라 경호 의뢰 이전엔 당연히 숨겼고, 경호 의뢰가 생기자 말할 고민 정도는 했다고 말한다. 그리곤 복잡한 표정으로 이내 속내를 전부 털어놓는다. 편식이 납치라는 큰일을 겪자 무조건 자기가 지켜야 마음이 편할 거 같았지만, 그렇다고 연애 사실을 알리면 자기가 편식에게 배정되지 않을 게 뻔했기에 말할 수도 없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때문에 자기가 회사에게 말하지 않고 경호를 하고, 경호 도중엔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는 척하면 다 잘 풀릴 줄 알았지만 전부 실패했다고 한다.
그리곤 편수희 경호 때와 마찬가지로 또 자기 혼자 다 할 수 있을 거라 자만하고 멋대로 행동하다 실패한 뒤 뒤늦게 후회한다고 자조한다. 결국 자신을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커지기 시작하고, 사장님 말씀도 틀린 구석이 하나도 없었고, 무엇보다 편식 곁에 있으면 지켜주겠다는 마음보단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져 거리를 뒀다고 고백한다.
그걸 듣고 속으로 뭉클해한 편식은 그래도 24시간 내내 예나와 붙어있어서 좋았다고 말하고, 그쪽이 너무 거기에 몰두해있어서 그런 거 같다고 한다. 그리고 예나는 편식의 말대로 이번에도 혼자 묵혀두려 했다며, 앞으론 편식의 말대로 털어놓겠다고 말한다. 그리곤 경호가 끝나면 정말 참은 만큼 다 풀겠다고 선언을 한다.
대화가 끝나자 화장실 문에서 상황을 보던 연지가 다시 나오고, 예나는 다시 잔소리를 날리며 나간다. 그리고 편식은 조금이라도 예나에게 힘이 되주고 싶어한다.
《방예나: 연지의 고민》에서 연지와 단 둘이 예나 집에 있던 편식은 연지에게 육상부 시절 이야기를 묻는다. 그러자 연지는 자기는 절대 누구에게도 안 질 거 같은 예나 선배를 동경했으며, 선배처럼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웃는다. 그걸 들은 편식은 예나는 말했지만 연지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 감독과의 교제 사건에 대해 묻는다.
연지는 그 화제를 듣고 살짝 놀라더니 이후 그 일은 단순히 오해라고 얘기해준다. 오히려 자기는 예나 선배가 감독을 좋아하는 줄 알았고, 마침 자기가 감독이랑 사귄다는 헛소문 1과 예나가 감독을 좋아한다는 헛소문 2가 둘 다 퍼지는 바람에 벌어진 오해라고 해명한다. 물론 감독이 자길 좋아했을 수도 있지만 자기는 감독을 순수한 선생으로서의 존경 대상 이상으로 보진 않았으며, 진짜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기에 대학교 입학 후로는 연락이 자연스레 끊어졌다고 한다.
연지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 있는 오해지만, 오해를 풀려 해도 어두운 과거를 억지로 꺼내는 거 같아 이대로 묵혀두었다고 말한다. 그걸 들은 편식도 소문이 과장되고 퍼져 정말 진짜인 거처럼 꾸며지면 당사자도 체념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사회를 살아가면 당연히 벌어지는 일이라 생각해 납득한다. 그리고 연지는 자기가 육상부에 들어온 것도 순수하게 예나에 대한 존경심이었다고 말한다. 주위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기 할 일만 하고, 집안에서도 잘 밀어주는 그런 예나의 모습에 반해[142] 그런 선배를 따라가면 똑같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육상부와 경호 업체에 들어왔다고 한다.
하지만 연지는 이렇게 오래 붙어서 따라가려 할수록 자기와 선배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이란걸 뼈저리게 느낀다고 말한다. 편식이 연지도 훌륭한 경호원이라고 입바른 소리를 하지만, 연지도 말 뿐만인 칭찬이라는 걸 눈치채고 자기도 자기가 얼마나 형편없는 경호원인지 아주 잘 안다고 말한다. 아예 적성에 안 맞는 일을 억지로 하는 거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예나와 달리 경호 대상과의 선을 잘 못 지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호원은 경호 대상과 24시간 내내 붙어다녀야 하기에 자기는 서로 즐겁게 얘기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하지만 예나는 아무리 그래도 선을 지켜야 한다며 거절하기 때문.
그러자 편식은 만약 경호 대상이 정말 여린 사람이라 불안한 상태라면 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안정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며 격려한다. 그걸 들은 연지는 잠시 침묵하더니 이후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거 같다고 미소를 짓는다. 그 모습을 편식은 이러면 안 되는 건 알면서도 웃는 연지의 모습에 살짝 설랜다. 그리고 연지는 경호가 끝날 때까지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편식도 약간 흔들리는 마음을 잡고 웃는다.
《방예나: 중간 보고》에선 태호와 태식이 경호 업체 사무실에서 조우한다. 태호는 납치범들을 추적한 결과를 알려주는데, 추정이지만 일단 동기는 금전 관계로 인한 원한이라고 말한다. 태식이 그런 한을 가진 인간이 한둘이 아니라며 따지고, 이후 태호는 빚쟁이들이 노리는 대상이 태식이 아니라 다름 아닌 태식과 사귀는 여자의 전 남편이자 편식의 아버지인 사람이라고 말한다. 편식의 아버지가 외국에서 빚을 지게 되었는데 빚쟁이들은 그걸 회수를 못 했고, 결국 전 와이프에게 날아갔는데 마침 그 와이프가 부잣집 도련님이랑 연애 중이니 얼씨구나하고 납치해서 태식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거 같다고 말한다.
태식은 고작 그딴 이유로 이 사단이 일어난 것에 어이없어 하고, 태호는 이런 일은 흔하다며 어쨌든 그 전 남편한테 돈 갚으라는 연락을 하라고 말한다. 그러자 태식은 연락 끊긴 지 좀 됐고, 연락을 해도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보내는 편지 뿐이라고 한다. 그리곤 그냥 그 사람이 아닌 우리 쪽에서 갚을 걸 제안하는데, 태호는 아직 일당들을 추적 중이라 불가능하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태호는 이런 일 겪으면서까지 편식 집안 똥을 치워줄 거냐고 묻는다. 그러자 태식은 그 사람이 떠날 때 가족을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고, 믿을 사람도 자기밖에 없다는 말을 했기에 계속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태호는 대략적으로 태식의 과거를 읊어준 뒤[143] 지금 상황이 단단히 개판이라고 일러둔다. 그러자 태식은 그쪽도 개판 아니냐며 반박하는데, 태호도 자기 집안이 대대로 개판이라며 한숨을 쉬면서 동의한다.
그리고 태식은 개판이니 개답게 자기가 형 밑에서 일할 테니 돈은 그쪽이 내는 기브 앤 테이크로 해결하자고 말한다. 그러자 태호는 아델라 DLC 때처럼 연예 기획사가 아닌 경호 업체에 입사할 걸 제안한다. 태식이 그나마 몸 담았던 음악 분야의 회사가 아닌 완전 문외한인 경호 업체 취직을 요구받자 당황하는데, 태호는 이것이 보험이라는 말을 한다. 만약 자기가 이 자리에서 없어질 때를 대비해, 재수없고 싸가지 없고 말을 드럽게 안 들어도 배신 만큼은 절대 하지 않을 유일한 사람인 태식이 필요하다고. 그러자 태식은 최근에 통수 맞은 일이 있냐고 묻는데, 아직은 모르겠지만 곧 맞을 거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리고 납치범 소식 뜨면 전해주겠다는 말과 함께 대화는 일단락된다.
한편 경호 이후로 눈치가 보여 운동을 쉬던 편식은 결국 마음이 갑갑해 《방예나: 간만의 조깅》에서 조깅을 하러 나온다. 편식은 연지와 같이 뛰고 예나는 뒤에 멀찍이 떨어져서 따라오는데, 연지는 죽도록 힘들어하며 의외로 강인한 체력을 가진 편식에 놀란다.[144]그리고 편식은 연지의 체력이 자기보다 떨어지는 것에 의문을 가진다. 연지 말로는 운동을 바짝 열심히 한 건 육상부랑 경호 업체 면접 볼 때 뿐이었고, 자긴 사무직을 담당하다 보니 조금 소홀해진 거라며 변명한다.
이후 셋은 공연장에 오는데, 편식은 예전엔 자주 모여 놀았던 장소를 보고 잠시 추억에 젖는다. 그때 예나가 갑자기 나타나 물병을 건네주는데, 연지와 편식은 기왕 온 김에 좀 더 있다 가라고 보챈다. 그 와중에 예나는 연지가 지쳐하는 걸 간파하고, 경호 끝나고 체력 훈련 받을 준비하라며 잔소리를 날린다.
편식은 셋이 모인 김에 오해도 조금은 풀겸, 연지가 예나를 존경해서 회사에 들어온 거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편식과 연지는 연지가 예나를 동경한다는 걸 알려주는데, 예나는 무슨 동경이고 나발이고 자기한테 아부해 봤자 떨어지는 거 없다며 학을 뗀다. 하지만 연지는 아부가 아닌 진심으로 동경한다고 말하고, 예나는 잠시 생각하더니 자기처럼 되고 싶으면 체력 특훈 받을 각오가 되어 있냐고 묻는다. 그러자 연지는 잠시 당황하면서 뒤로 물러나려 하는데, 예나가 웃으면서 어딜 도망가냐고 잡는다.
잠깐이지만 서로 얼어붙은 관계였던 두 사람이 조금은 가까워진 거 같아 편식은 흐뭇해한다. 그러자 예나는 재수 없게 왜 웃냐는 말과 함께 다시 뛸 준비나 하라고 하고, 편식은 풀이 죽는다.
《아델라: 아델라와 연지 2》에서 이번에 연지는 아델라와 사담을 나누고 있었다. 아델라는 아이돌은 카메라 꺼지면 다들 번아웃이 온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었고, 연지는 그걸 공감해주고 있었다. 그걸 본 편식은 둘이 언제 친해진 거냐고 묻는데, 아델라는 지난번에 회사 몰래 나와서 거리를 걷다 팬들한테 걸려 인파가 몰렸을 때 마침 지나가던 연지가 구해줬다고 한다. 연지 말로는 차에서 카메라를 볼 때 주위를 관찰하다가 일어난 일이라는데, 어쨌건 경호 중에 한눈을 판 일이므로 연지와 아델라는 예나한테 이르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아델라는 그 때 이후로 연지와 친해져서 가끔 노가리 까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말한다. 연지는 다음 번엔 아델라 콘서트 경호도 맡아보고 싶다는 말을 하고, 아델라는 원랜 예나 담당이었으니 같은 팀인 연지도 가능할 수 있겠다며 기대한다. 이 모습을 본 편식은 연지가 사교성이 정말 높다고 생각한다.
《방예나: 갑작스런 사고》에서 편식은 연지의 경호를 받으며 조깅을 한다. 횡단보도 앞에서 둘은 사담을 나누고, 신호가 바뀌어 둘은 걸어간다. 그때 연지가 휴대폰을 꺼내 보는데 불이 바뀌었는데도 차 하나가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연지는 휴대폰을 보느라 그걸 눈치채지 못 하고 결국 편식이 연지를 뒤로 끌어당겨 가까스로 피한다. 편식은 뺑소니라 생각하고 차량 번호라도 볼 생각을 하지만 너무 빨리 지나가서 보지 못 한다.
그때 뒤에 예나가 나타나서 연지에게 호통을 친다. 연지는 당황하여 일단 사과를 하고 예나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난 게 보이나 일단 편식을 보고 이를 악문 채 안부를 묻는다. 예나는 범인 추적도 중요하지만 VIP의 안전도 중요하니 일단 차로 이동하자 하고, 편식은 다친 곳도 없는데 예나의 부축을 받으며 이동한다. 차를 타면서 연지는 풀이 죽은 모습을 보이고, 예나는 편식이 없었으면 연지를 엄청 혼낼 거 같은 모습으로 운전을 한다. 편식도 연지가 자신을 구해준 게 아닌 자신이 연지를 구해준 이번 일은 연지의 과실이 크다고 생각한다.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엔 처음 보는 남자 경호원이 지키고 있었고, 예나는 새로운 경호원이란 말과 함께 CCTV를 확인하겠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예나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연지를 차 안으로 끌고 들어간다. 편식은 그걸 보고 연지가 실수한 건 맞지만 조금은 살살 넘어갔으면 한다는 생각도 한다.
《방예나: 연지의 고민》에서 연지와 편식은 예나의 집으로 도착한다. 연지는 평소 활발한 모습과 달리 예나한테 혼이 단단히 나서 그런지 풀이 죽은 모습을 보인다. 편식이 그걸 보고 먼저 말을 붙이는데, 연지는 잠시 놀라더니 이후 CCTV도 조사했으니 회사에서 추적할 거라는 얘기를 전해준다. 그리고 편식은 예나한테 많이 혼났냐고 묻는데, 연지는 그래도 자신의 잘못이 맞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자기는 역시 적성에 안 맞는 일인 거 같다고 자조하고, 편식은 예나도 처음엔 실수 많이 했다면서 변호한다.
그러자 연지는 선배는 예전부터 실수해도 개의치 않고 쭉쭉 치고 나갔는데, 자신은 역시 따라갈 수 없을 거라 말한다. 그리곤 선배 주변엔 편식처럼 걱정해주는 사람도 있다며 좋아하는데, 연지 말로는 회사 입사 후엔 학창시절의 인간관계는 소원해졌고, 선배와 가깝게 지내려고 했으나 선배는 술도 같이 마시지 않을 정도로 노골적으로 피한다고 한다. 그리고 편식에게 대체 어떻게 선배와 친해질 수 있었는지 묻는다.
편식은 그걸 말하려다 마침 썸썸을 떠올린다. 그리고 태호가 말한 의문이 떠오르지만[145] 애써 무시한 뒤 그저 운이였다고 퉁친다. 그걸 들은 연지는 프라이버시인데 눈치없이 물었다고 사과하고, 이후 둘은 다시 휴대폰을 쳐다본다. 그때, 편식의 썸썸에 알림이 들어온다.
동일한 프로그램과의 충돌이 감지되었습니다.
-썸썸
이 메세지를 본 편식은 순간 썸썸이 하나가 아니라는 태호의 말을 떠올린다. 그 의문을 품으며 다시 시선을 돌리는데,
파일:천연지 죽은 눈.jpg
연지가 이전과는 정반대인 매우 섬뜩한 표정을 지으며 편식의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곤 차갑게 식은 목소리로 휴대폰을 확인하겠다고 하는데, 편식은 거부권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거절하고 연지도 받아들인다.
이후 머리가 복잡해진 편식은 침실로 들어가면서 연지가 이전부터 틈틈히 휴대폰을 쳐다봤던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연지 역시 썸썸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낸다.[146]
《방예나: 태식 씨의 방문 2》에서 태식이 편의점에 재방문해 편식에게 납치범에 대한 정보를 들려준다. 자신을 납치한 사람들이 다름 아닌 친아빠와 엮인 빚쟁이들이었다는 사실에 편식은 충격과 답답함을 느끼고, 편식은 이후 가족 일에 엮이게 만든 태식에게 사과한다. 태식은 그런 편식에게 편식 어머니와 남도 아니니 사과할 필요 없다며 위로하고, 경호는 괜찮냐고 묻는다.
최근 썸썸과 연지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던 편식은 멀리서 경호를 하는 연지를 슥 쳐다보고, 이후 썸썸에 대해 설명하는 걸 포기하고 없다며 거짓말 한다. 하지만 표정까지 속일 수는 없었는지 태식이 나쁜 안색을 캐치하는데, 편식은 그저 경호 받는 것이 피곤해서 그런 거라고 둘러댄다. 그리고 속으로 썸썸에 대해 같이 상의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끼고 둘은 헤어진다.
[후방 주의]
파일:예나12.png
이후 예나한테서 문자가 오는데, 뜬금없이 데이트 신청을 한다. 《방예나: 예나와의 데이트》에서 둘은 주점에 가서 같이 칵테일을 마시는데, 편식은 갑자기 데이트 신청을 한 것에 물어본다. 그러자 예나는 경호 팀에 아직 자기가 있지만 오늘은 경호원 신분으로 온 것이 아니며[147], 사장이 VIP의 멘탈 케어를 위해 오늘만 예외로 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거치곤 술은 노알콜이었으며, 이후 예나는 단순히 데이트만을 위해 이 시간을 낸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후 목소리를 낮추고, 사장이 자신을 불러냈을 때 했던 말이 하나 더 있다고 알려준다. 그리곤 이후 연지에게 경호를 받던 도중 이상한 일이 있었냐고 묻는데, 편식은 예나 집에서 연지와 썸썸 관련으로 위화감 있는 일을 겪긴 했으나 태식 때와 마찬가지로 썸썸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에 일단 돌려서 얘기한다. 편식은 연지에게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냐고 묻고, 예나는 자신이 아닌 사장 쪽이 의심을 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예나가 생각하길 사장은 내부에 이 경호에 대한 정보들을 유출하는 스파이가 존재한다고 여기는 거 같다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추측이지만 사장이 연지를 의심하는 것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기는 맡은 일만 수행하면 그만인 성격이라 윗사정은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가끔 사장인 창태호의 능력에 놀라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사장은 일이 안 풀릴 때 잠깐 휴대폰을 보더니 이후 생각치 못 한 행동이나 계획을 본능적으로 생각해내고, 이후 계약과 경호 업무를 술술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이걸 들은 편식은 당연히 태호가 썸썸을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계약도 불협화음이 나고, 경호 일도 잘 안 풀리는 이른바 침체기가 왔다고 알려준다. 근데 하필 이 침체기가 시작된 시점이 연지가 회사에 입사한 시점이었고, 예나는 이것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연지가 입사하자마자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그것 때문에 자신의 일이 꼬인 사장은 문제의 원흉으로 연지를 용의자로 세웠다'라고 가설을 내린다. 하지만 순전히 본인의 추측으로만 이루어져 있고 직접적인 물증이나 증언은 하나도 없었기에, 혹시 편식이 연지나 태호에게서 보고 들은 것이 있는지 물어본 것이었다.
편식은 예나의 추측도 대부분 들어맞으나, 정확히는 연지가 입사하자마자 연지와 태호의 썸썸이 서로 충돌해 문제가 생겼고, 이후 태호의 일이 꼬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걸 설명하려면 썸썸에 대한 걸 예나에게 알려줘야 했고, 이후 이 사실을 고백할지 말지 고민한다.
이 때 방예나에게 썸썸에 대한 것을 밝힌다./썸썸에 관한 것을 밝히지 않는다.는 선택지가 등장하며, 이는 엔딩에 영향을 주는 분기점으로 작용한다. 스토리의 결말은 분기점의 선택에 따라 진행되는데, 본작에서 분기점으로 엔딩이 바뀌는 유일한 케이스다. 밝히지 않을 시 배드 엔딩으로 직행하며, 밝힐 경우 노멀/트루/히든 엔딩으로 가게 된다.[148]
[ '밝히지 않는다' 스토리 펼치기 · 접기 ]
결국 썸썸에 대해 말하는 게 두려웠던 편식은 자신이 착각했다는 일종의 도피를 위한 핑계를 댄다. 예나도 편식이 모른다고 하자 연지가 싫긴 해도 그럴 사람은 아니라고 말하며 억측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편식은 여전히 찝찝한 기분이 남은 상태로 예나와 두루뭉술한 대화나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결국 썸썸에 대한 것을 전부 밝히기로 한 편식은 지금까지 썸썸으로 벌어졌던 일들을 술술 읊어준다. 무슨 판타지에나 나올 법한 어플이 있다는 사실과 그 어플을 편식과 연지, 사장까지 쓴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에 예나는 혹시 취했냐고 묻는다. 편식도 예나의 그런 반응을 이해하고 이내 썸썸에 대해 말하는 게 두려웠지만 막상 말하니 지금까지 답답했던 마음이 후련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곤 예나는 솔직히 잘은 모르겠으나 편식이 말하니 일단 믿어주겠다고 말하고, 혹시 자기도 깔 수 있냐 묻는다. 그러자 편식은 까는 법을 모르고 자기가 깐 썸썸도 지우진 않았지만 예나랑 이미 이어져서인지 작동을 오래 전부터 안 한다고 말한다.
그리곤 예나는 그 어플은 이제 안 쓸거냐고 조금은 진지하게 묻는다. 그러자 편식은 당연히 안 쓴다고 말하는데 예나는 그럼 왜 안 지웠냐고 찌른다. 편식은 웃어넘기면서 이제 지우겠다고 말하는데, 예나는 고민이 있으면 썸썸이 아닌 자기한테 상담하면 된다는 말을 한다. 그리곤 "어플 말고는 의지할 데가 없는 사람이나 필요한 어플이지만, 적어도 당신은 아니라는 말을 한 뒤 웃고, 편식도 같이 웃는다. 그리고 간만에 경호의 압박에서 벗어나 예나와 편한 시간을 보낸다.
데이트가 끝난 뒤에도 편식은 예나가 방금 했던 말을 떠올린다. 그리곤 예전에 태호가 언급한 어플을 받은 사람의 공통 분모가 혹시 '어플 말고는 의지할 때가 없는 사람'인 건 아닌가 하고 추측한다.
며칠 뒤 《방예나: 납치 시도》에서 편식은 연지와 편의점에 남아 알바를 본다. 이후 퇴근 시간이 되자 둘은 늘 그랬던 것처럼 예나가 운전하는 경호 차를 기다리는데, 경호 차 뒤에 낯익은 검은 봉고차가 따라오는 걸 목격한다. 편식이 그 차에 익숙함을 느낀 순간[149], 갑자기 봉고차가 예나가 탄 차를 들이받아 버린다. 순간적으로 예나에게 달려가려던 편식은 연지에게 저지당하고, 이후 연지의 무전에서 빨리 도망가라는 예나의 목소리가 나오자 갈등하던 편식은 도망친다. 편식은 연지가 운전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치는데, 뒤에는 복면을 쓴 괴한들이 차로 쫓아가려는 듯 경호 차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이후 가까스로 예나의 집에 연지와 도착한 편식은 문을 걸어 잠그고 숨을 돌린다. 연지는 이후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략적인 상황 파악을 끝낸다. 연지에 따르면 현장의 괴한들을 예나가 붙잡아 둬서 인근 경찰들이 출동해 전원 체포했다는 소식과 함께 예나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사장이 염려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쉬는 중이라고 한다.[150]
그리고 편식은 자신 때문에 예나가 다쳤다는 소식에 자책하는데, 연지는 경호원은 멋있게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대신 맞아 주는 사람이라며 위로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잡혔으니 경호도 거의 끝나간다고 하는데, 마침 예나에게 전화가 온다. 예나는 크게 다친 데는 없으니 며칠만 누워 있으면 된다 정하고, 이후 범죄자들을 때려 눕힌 사실에 웃음을 보인다. 편식은 예나의 병문안을 가길 원하지만 연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일당들이 더 있을 수 있으니 일단 머무를 것을 제안하고, 편식은 침실로 들어간다. 일단 범인이 눈앞에서 잡히긴 했으나 편식은 아직도 몇몇 의미심장한 점들이 해소되지 않았기에 불안해한다.
스토리는 《방예나: 불면의 밤》에서 이어지는데, 아까 테러에서 트라우마가 생긴 편식은 결국 잠을 이루지 못 하고 다시 연지가 있는 거실로 나간다. 연지는 아까도 말했듯 일당은 다 체포됐다고 안심시키지만 편식은 여전히 불안해 하는데, 연지는 그런 편식을 꼭 끌어안아준다. 연지의 과감한 행동에 편식은 순간 당황하는데, 연지는 경호원에 어울리지 않을지언정 편식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면 자신만의 방법을 기꺼이 쓸테니 자신에게 기대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연지가 아예 고백까지 하려 하는데, 편식은 아무리 불안해도 차마 양다리를 걸칠 순 없단 생각에 연지를 밀쳐내고 사과한다.지도 수희랑 예나 양다리 걸쳤으면서
연지는 밀쳐지자 당황한 표정을 짓고, 편식은 연신 고개를 숙인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 게, 연지가 지난번에 보았던 섬뜩한 표정으로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곤 연지는 대체 왜 이런 거냐고 싸늘하게 말하는데 편식이 당연히 여친이 있으니 그런 거라 하자 연지는 그쪽에게 물어본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연지는 휴대폰을 꺼내고, 이렇게 하면 될 거라면서 왜 안 되냐고 신경질적으로 따진다. 그리곤,
또 이거네요? 동일한 프로그램과의 충돌이 감지되었습니다?
-천연지
즉, 천연지의 행동은 썸썸이 시킨 것이였고, 연지 역시 썸썸의 이용자 중 하나였던 것이다. 사실 연지가 썸썸을 쓰고 있다는 복선과 언급은 스토리 전체에 걸쳐 깔려있었으며, 추리 난도가 딱히 높은 것도 아니기에 대다수의 유저들은 진작에 알아챘을 것이다.
이 문구를 곧바로 알아챈 편식은 자신의 썸썸을 키는데, 역시나 똑같은 메세지가 떠 있었다. 그리고 연지가 그쪽 폰에도 썸썸이 깔려있냐고 심문하자 편식은 침묵하려 하나, 이젠 다 들켰다는 생각에 긍정한다. 그리고 연지는 이전의 침착하고 온화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섬뜩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이내 편식과 예나가 사귄 방법도, 그리고 자신의 썸썸이 먹통이 된 이유도 다 알겠다고 말한다. 연지에 의하면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썸썸이 먹통이 돼서 하루에도 몇 번 씩이고 확인했다는데, 알고 보니 편식이 썸썸으로 예나와의 인연을 묶고 있어 자신이 비집고 들어갈 수 없었던 거였다며 불안하게 말한다.

그러자 편식은 자신도 썸썸에 대해선 모르지만 충돌이 일어났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연지는 항상 정확한 방법만을 알려주는 완벽한 썸썸이 사실 완벽하지 않은 거냐고 패닉에 빠진듯 말한다. 편식 역시 썸썸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미련도 남아 있지만, 적어도 연지마냥 절대적으로 의지하지 않았고 오랜 기간 홀로 썸썸 없이 살아가고 있었기에 연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 한다. 그래서 자신은 썸썸에 크게 의존하지 않았으며, 썸썸도 고장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언제든지 틀릴 수 있다고 말한다. 연지는 그 말을 듣고 한층 더 쇼킹해하더니, 이후 자신이 그동안 해온 일들이 전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리곤 자신은 썸썸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불안하고 패닉에 빠진 상태로 어떻게든 작동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중얼거린다. 그러다 불길한 눈빛으로 편식을 바라보더니, 동일한 프로그램이 문제라는 말과 함께 편식에게 천천히 다가온다. 무언가 좋지 않은 낌새를 느낀 편식은 도망가려 하지만, 엄연히 경호원인 연지에게 도망칠 방법은 없었고 결국 방에서 연지에게 기절당해 납치당한다.
《방예나: 마지막 협상》에서 편식은 결박된 상태로 자신이 처음에 납치되었던 창고에서 눈을 뜬다. 그리곤 연지가 편식 앞에 서있는데, 편식은 그 일당들과 한패였냐고 묻는다. 그러자 연지는 한패라기보단 자신이 일방적으로 이용해먹은 관계였다고 말한다. 익명으로 편식의 신상과 정보를 일당에게 보내고, 납치하면 창태식이 거액의 비용을 경호 업체와 자신에게 지불할 거라는 협상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막히기 시작했고 편식이 기절한 틈을 타 휴대폰을 열어보니 역시 썸썸이 깔려 있었다면서 섬뜩하게 바라본다.
그리곤 편식이 어플의 조언을 따라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낸 것처럼 자신도 고등학교 때 이 어플을 처음 접하고 원하는 것들을 얻어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원하는 것은 다름아닌 자기가 가지지 못 한 다른 사람의 인연이었고, 그걸 항상 뺏으면서 살아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나를 뺏는데 성공하면 이상하게도 곧바로 흥미가 떨어졌고, 그럼 다음 타자를 찾아 또 다시 인연을 뺏기 위해 썸썸을 쓰는 악랄한 행보를 걸었다고 한다.[152]
그리고 회사에 입사한 것도 예나의 팀장직을 뺏기 위해 들어온 건데, 예나에게 남친이 있다는 것을 안 뒤로 타깃을 변경했다고 한다. 그 뒤부턴 앞서 말한 대로 일당과 협상해서 편식을 납치한 다음 자기가 구해서 호감도를 쌓는 플랜을 짰다고. 하지만 어플이 시키는 대로 해도 어느 순간부턴 인연 확률이 오히려 내려가고, 지시도 점점 이상하게 내리는 등 어플이 맛탱이가 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일당이 경찰에 넘겨졌으니 자신의 꼬리가 잡히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말을 한다.
편식이 그럼 여기로 데려온 것도 썸썸이 시킨 거냐 묻자 연지는 썸썸은 지금 아무 지시도 내리지 않아 자기 독단으로 납치한 거라 말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썸썸을 다시 작동시키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자신과 편식이 썸썸이 충돌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편식을 죽여버리면 다시 자기 썸썸이 작동할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아마 썸썸의 개발자도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 했거나, 아님 실험해 보고 싶어서 뿌린 거 같고 자신은 바보같이 인생을 담보 삼아 테스트를 해줬다며 자조한다.
[ '밝히지 않는다' 스토리 펼치기 · 접기 ]
편식은 연지가 자신을 죽일 거란 생각에 힘껏 발버둥 치지만 결박을 풀 순 없었고, 이내 예나에게 썸썸을 밝히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그리고 연지는 예나는 지금쯤 병원에서 쿨쿨 자고 있을 거라며 비웃고 다시 휴대폰을 본다. 편식은 그 어플이 당신을 갉아먹고 있고, 썸썸이 다시 작동된다 한들 여기서 범죄를 저지른 것까지 지울 순 없다고 외친다.
하지만 연지는 썸썸이 다시 작동되기만 하면 정확한 지시를 내려줄 거라 하고, 이내 무언가 떠오른 듯 웃으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읊어준다. 바로 여기서 죽은 걸로 위장을 한 뒤 신분을 세탁하고 아무도 자기를 모르는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썸썸으로 빠르게 인맥을 만들고 다시 늘 하던 데로 할 거라며 웃는다. 그리곤 한 사람만 입을 막으면 된다며 웃고, 편식은 썸썸에 중독되어 정상적인 판단을 못 하는 연지를 보고 이 사람은 진짜 단단히 미쳤다고 생각한다.
이후 아프지 않게 끝내겠다며 연지는 천천히 다가오고, 편식은 예나에게 제발 구해달라며 속으로 울부짖지만 결국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고 그대로 살해당한다. 그리고 《방예나: 엔딩 배드》: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아라는 문구와 함께 끝이 난다.
그 때 연지는 다시 휴대폰을 들여다보는데, 병원에 있어야 할 사람이 이쪽으로 오고 있다는 말과 함께 손님맞이를 한다며 편식을 방에 가둔다. 이후 예나가 찾아오는데, 연지는 선배와 싸워서 이길 순 없지만 주도권은 자신이 쥐고 있다며 협박한다. 그리곤 어떻게 알고 여기로 왔냐고 묻는데, 예나는 둘 다 연락이 안 되니 CCTV 보고 왔다고 말하고 연지는 너무 급해서 지우는 걸 까먹었다며 웃는다.
그리고 예나는 연지의 목적을 묻는다. 연지는 자신은 그저 썸썸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는데 예나는 또 그 망할 어플이냐면서 분노한다. 그리고 연지는 예나가 썸썸에 대해 아는 것에 살짝 놀라더니, 이후 썸썸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자신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을 한 편식에 한 번 더 놀란다. 그리곤 자신이 편식과 인연을 맺기 위해 납치범들을 조종하고 편식을 홀렸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예나는 그런 충격적인 사실에 놀라더니 이후 경호 업체 입사 전까지만 해도 일면식도 없던 편식과 사귀고 싶었다는 말에 대해 묻는다. 그러자 연지는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예나와 편식, 그리고 회사에 대한 것까지 썸썸을 통해 정보를 싸그리 긁어모았다고 알려준다. 즉 처음부터 편식을 노리고 회사에 입사한 것인데, 이렇게까지 편식에 집착한 이유는 단순히 편식이 '예나의 소중한 사람'이여서 뺏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예나는 고등학교 때부터도 그렇고 왜 자신을 갉아먹냐며 분노하고, 연지는 그 이유가 단순히 예나가 부러워서 였다고 말해준다. 즉, 예나가 예쁘고 강단있고 부자인 것에 부러움을 느낀 건 이전에 말한 것과 동일하지만, 그 감정이 동경심이 아닌 질투심이었던 것이다. 그리곤 고등학교 때의 감독과 달리 편식은 쉽게 안 넘어왔다며 한탄한다.[153]
그러자 예나는 감독과는 아무 사이도 아니었다고 따지는데, 연지는 굳이 연인이 아니여도 스승으로서 동경을 했기에 뺏었다고 태연히 웃는다. 그렇게 예나의 인간관계를 하나씩 야금야금 다 뺏으면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고, 대학교에 들어가 무료해지자 다시 따라들어온 것이라 말한다. 연지의 속내를 들은 예나는 회사에 입사한 그 순간부터 꿍꿍이가 있을 거란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로 미친년일 줄은 몰랐다면서 경멸한다.
그러자 연지는 어플이 망가졌는데 당연히 미칠 수밖에 없다하며 이후 썸썸이 망가졌는데 자긴 어떡하냐고 소리를 지른다. 그리곤 예나는 어플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설령 그게 범죄여도 할 수 있냐며 묻는데 연지는 당연하다는 말을 한다. 그걸 들은 예나는 연지가 썸썸에 중독됐고, 니가 어플의 노예냐며 일갈을 한다. 그리곤 연지는 침묵하더니 썸썸만이 이 뒷수습을 도와줄 수 있고, 충돌을 일으킨 편식만 없어지면 될 거라며 불안해한다.
이후 예나는 이전의 흥분한 모습과 달리 다시 차분해진 태도로 돌아와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하고 여기서 끝내자며 합의를 제안한다. 연지가 당연히 불신을 하는데, 예나는 만약 편식을 조금이라도 다치게 했으면 신고했을 거지만 아직은 선을 넘지 않았으니 돌아가자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경호 일을 하면서 별의별 인간군상을 겪으며 옳고 그름의 경계는 살짝 희미해졌지만 그런 기준으로도 연지는 아직 선을 넘지 않았다고.
그리고 여기에 온 것도 단순히 데이트에서 편식이 한 말이 떠올라 회사에도 말 하지 않고 혼자 온 거라 말한다. 즉, 편식이 불안해서 홀로 뛰쳐나왔고, 연지는 한눈 팔다 그걸 놓쳤고, 자기는 연인이 걱정돼서 맘대로 병원에서 나와 셋이 엇갈린 거라고 입을 맞추면 잔소리나 징계 선에서 끝날 거라며 회유한다. 물론 연지가 납치범에게 정보를 흘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익명으로 제보했기에 들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예나의 이런 태도에 연지는 예나 입장에선 자긴 때려 죽여도 모자랄 놈인데 대체 어떻게 믿냐고 여전히 불신한다. 그러자 예나는 연지가 아닌 편식을 위해서 합의하는 거라고 정정한다. 만약 연지를 신고하면 썸썸에 대한 것이 까발려져 썸썸의 이용자였던 편식 역시 중요 참고인으로 번거로운 일을 겪게 될 것이기에, 자신의 분노로 주변까지 태우는 걸 싫어했기에 합의하는 거라고 설명한다.
그리곤 경호 일에서도 미수범은 합의로 끝내는 일이 많다고 하는데, 징벌을 추진하는 과정 자체가 양쪽을 피폐하게 하기에 차라리 합의로 끝내고 징벌 추진할 시간에 소중한 사람과 있는 것이 낫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리하면, 예나는 연지를 신고하면 당장의 정의구현은 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편식과 예나는 피폐해지고, 연지 역시 더욱 어플에 중독될 것이 뻔한 어두운 미래로 흘러갈 것이라 생각했기에, 차라리 빠르게 묻어 소중한 편식과의 시간을 보내는 데 힘을 쏟고 연지에게도 갱생의 기회를 주는 것이 낫다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연지는 그런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부러워하고, 예나는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만들자고 한다. 연지는 자존심 세고 양보 없이 자기만 아는 고등학교 시절과는 달라졌다고 묻는데, 예나는 경호 일을 하면서 인내심이란 걸 배웠기에 그럴 수 있었다고 한다.
결국 연지는 예나에게 속아본다는 말과 함께, 떨리는 손으로 썸썸을 삭제한다. 이후 어쩌냐고 묻는데 예나는 이제부턴 어플이 아닌 너가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하고, 정 상의를 하고 싶으면 들어주겠다는 말을 한다. 그러자 연지는 편식이 갇힌 방의 열쇠를 건넨 뒤, 자신이 혼자 어떻게 할지 생각하겠다며 밖으로 나간다.
이후 《방예나: 일단락》에선 정말 아무 일도 없던 것으로 처리되었고, 예나와 연지가 휴가가 짤리는 선에서 끝났다고 한다. 하지만 예나 말로는 사장이 자길 믿고 연지에 대한 의심을 풀었다기보단 약점을 쥔 적이 더 관리하기 편할 거라는 마인드로 믿어 주는 척한 거 같다고 한다. 하지만 사장과 연지 둘 다 더러운 사람들이기에 굳이 본인은 더 엮여서 괜히 물들기 싫기 때문에 추측 선에서만 만족한다고 한다.[154]
이후 편식은 그 때 예나가 그런 선택을 한 것에 감사해하고, 다산다난했던 경호 기간이 무사히 끝나 다행이라는 말을 남긴다. 그리곤 예나는 경호원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다며 받아들이고, 자기도 이렇게 아무도 안 다치고 평화롭게 끝나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리고 경호 일을 할 때의 가장 큰 보람은 바로 자신의 노력으로 쟁취한 평화를 만끽할 때라고 얘기해 준다. 편식도 그걸 듣고 마지막에 협상을 한 것도 정말 아무도 다치지 않는 경호원다운 선택이었다며 격려한다.
그리고 편식은 우리가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남몰래 존재하고, 본인은 이제 그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 중 한 명이 예나라는 걸 깨달았다며 다시 한 번 속으로 감사를 표한다.
이후 경호 등급에 따라 엔딩들이 차례로 해금되는데, 본래는 트루 엔딩이 열려있지만 경호 등급을 최고까지 찍으면 엔딩 히든이 해금됐었다. 하지만 히든 엔딩의 삭제 및 그냥 바로 해금이 가능한 노멀 엔딩이 추가된 뒤로는 경호 등급을 아델라 팬클럽마냥 빡세게 올리지 않아도 모든 엔딩을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
《방예나: 엔딩 노말》
DLC 발매 후 한 달 뒤 업데이트로 기존 히든 엔딩을 대체해서 나온 엔딩. 기존 히든 엔딩과 달리 경호 등급을 하나도 올리지 않아도 열람이 가능하다.
파일:예나10.png
[155]
경호 일이 끝나자 참고 참았던 음주가무를 폭발하게 된 예나는 편식과 노래방에 간다. 만취한 상태로 양손에 각각 술병과 마이크를 든 쌍수 플레이로 편식에게 헤드락을 걸며 노래를 부르는, 정말 확 제대로 노는 모습을 보인다. 편식은 속으로 함께 힘든 일을 겪었으니 왠지 둘 사이가 더 가까워진 거 같아 다시 자길 경호해 줄 수 있냐고 묻는데, 만취한 예나는 자기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딴 회사 알아보라며 주정을 부린다. 그걸 들은 편식은 딱히 관계가 더 가까워지거나 하진 않은 거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도 예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엄마가 계속 상견례를 부추기는 거 외엔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리곤 음료수가 떨어졌다며 잠시 나가려 하는데, 예나가 어딜 도망가냐며 자기 시야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다시 주정을 부린다. 그걸 들은 편식은 자길 계속 붙잡아두려는 걸 보고 여전히 예나가 자길 지키고 싶어하는 거 같다 느끼고, 이후 예나는 계속 편식의 미소를 보고 싶으니 자기 눈에 담아둘 수 있게 여기 있어 달라며 웃는다.
《방예나: 엔딩 트루》
DLC 발매 후 현재까지 존재하는 유일한 엔딩으로, 사실상 진 엔딩이자 해피 엔딩이다. 조건은 경호 등급 골드 이상인데, 본래 경호 등급 최대를 채워야 해금되는 고난도 엔딩은 후술할 히든 엔딩이고, 본 엔딩은 경호 등급 관리만 꾸준히 해줘도 어렵지 않게 열람이 가능하다.[156]
결국 예나와 편식, 그리고 편식의 어머니와 태식은 레스토랑에서 만난다. 편식은 역시 상견례 분위기였다며 긴장하고 예나 역시 어색한 눈치를 보인다. 서로 간단히 인사를 주고받고 간단한 호구조사 같은 이야기만 지나가다 드디어 편식의 어머니가 최근 편식 경호 사건 질문을 한다. 예나가 그랬다고 하자 어머니는 이후에도 계속 위험한 경호 일을 할 거냐고 묻는데, 돌직구 질문에 편식은 당황하지만 예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위험하지만 가치 있는 일이라며 그렇다고 답한다.
그리고 어머니는 뜻밖에도 예나가 듣던 거랑 달리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리곤 고집이 강하고 철없는 부잣집 아가씨라고 들었지만 오늘 보니 자기 신념이 아주 확고한 사람같다며 안심이 된다 말한다. 예나는 그 말을 듣고 무슨 생각을 하는 듯 차분한 표정을 지으며 침묵하고, 이후 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그리곤 편식은 상견례 분위기는 간신히 넘긴 거 같다고 생각한다.
이후 어머니와 태식이 떠나자 예나와 편식은 밤길을 산책하고 편식은 연지의 근황을 묻는다. 예나는 연지 얘기를 꺼내자 또다시 귀찮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쉬는데, 썸썸을 삭제하고 사람이 바뀐 건 좋으나 문제는 너무 많이 바뀌어서 찝찝해졌다고 한다. 바로 썸썸 다음엔 자기에게 의존하기 시작했다며 사소한 거 하나하나 다 물어본다고 하는데, 예나는 대체 인연이 뭐길래 그렇게 의지하냐며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걸 들은 편식도 겉으로는 웃으며 맞장구치지만, 편식은 속으로는 웃지 못 하고 연지의 모습에 왠지 자신의 모습이 겹쳐보인다. 만약 자신이 홀로서기를 다짐하지 않고 썸썸에 조금 더 의존하고 맹신했다면 연지의 사고방식과 행보를 그대로 따라갔을 거 같기 때문이었는데, 이런 생각을 하자 왠지 더 섬뜩해진다. 그리고 편식은 기왕 바뀐 거 조금 더 챙겨달라고 하는데 예나는 걔가 뭐가 좋아서 챙겨주냐고 툴툴댄다. 그걸 들은 편식은 말은 저렇게 해놓고 늘 그랬듯 챙겨줄 거라며 속으로 웃는다.
이후 예나는 안그래도 짜증나는 애 얘기 꺼내지 말고 우리 둘 얘기로 넘어가자 하고, 편식은 오늘 상견례에서 생각보다 긴장을 안 하는 거 같아 보였다며 칭찬한다. 그러자 예나는 불편한 자리 나가는 게 익숙해서 그렇다고 하고, 오히려 시어머니 잔소리 들을 줄 알았지만 칭찬을 들어서 의외였다고 답한다. 편식은 자기도 반한 예나의 매력을 자기 엄마도 알았으니 그런 거라 하고, 예나는 웃더니 이내 편식을 살짝 끌어당기고
파일:예나11.png
둘은 입을 맞춘다. 그리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지만,
편식: 아... 비 내리는데
예나: 비 좀 맞으면... 어때요?
편식: 그러게요.
비 좀 맞으면... 어때.
우리는 괜찮은데.
많은 힘든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괜찮은데.
응. 비 좀 맞으면 어때.
-편식
계속 지켜 줄게요.
당신 곁에서... 계속...
무슨 일이 생겨도... 당신이 위험하지 않게...
제가 지켜 줄게요...
-예나

편식은 자기가 프러포즈를 받았냐고 묻는데, 예나는 좋을 대로 해석하라며 웃는다. 그리고 둘이 서로의 사랑을 다시 다짐하면서 이야기가 끝이 난다.
이후 스토리는 《방예나: 에필로그》에서 이어진다. 다름아닌 창태호가 편식을 다시 호출한 것인데 태호는 바로 썸썸 문제로 호출했다고 얘기한다. 그리곤 연지가 썸썸을 사용했다는 걸 말하고 그걸 들은 편식은 역시 태호는 모른 척을 한 게 맞았다고 확신한다. 그런데 연지가 썸썸을 지우고 나서 바로 자신의 썸썸이 다시 작동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로서 사실 연지와 충돌을 일으킨 썸썸은 편식이 아닌 태호 것이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때문에 연지 입장에서 보면 회사에 들어가기만 해도 썸썸이 오작동 되는 상황이었고, 자신의 오판으로 애꿏은 편식과 예나만 건드렸으니 완전 사서 고생한 것이 된 셈.
그리곤 태호는 편식의 추측처럼 썸썸이 충돌하면 한 쪽이 고장나는 걸 알아냈다 하며, 그걸 시험해 보기 위해 모든 걸 알고도 연지를 냅둔 거라 말한다. 그리곤 그 연지의 썸썸이 삭제된 지금은 모든 일이 해결됐다는 뉘앙스를 전한다. 여기까지 들은 편식은 이제 자신을 부른 이유가 무엇인지 감을 잡고, 이후 자신의 썸썸을 삭제하길 원하냐고 묻는다. 태호는 당연히 그렇다고 하고 얼마로 협상할 거냐 묻는데, 편식은 원래도 지울 생각이었다며 대가 없이 지우겠다고 말한다. 신의 도구를 곧바로 지우겠다는 예상치 못한 편식의 강단있는 행동에 태호는 살짝 당황하는데, 편식은 아랑곳 하지 않고 태호의 눈앞에서 썸썸을 지운다.
그리곤 편식은 나중에 탈이 날 거 같으니 합의금은 필요없다 전하고, 이후 어플을 지운 이유가 다름아닌 썸썸에 중독되어 연지처럼 될 거 같아서라고 말한다. 그리곤 태호에게도 썸썸에 잡아먹히지 말라고 충고하는데, 태호는 당당한 태도로 주관이 없는 사람들이나 그런다며 호언장담한다. 그리곤 대가는 돈 대신 썸썸에 대한 정보로 대체할 것을 말하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이 경호 일을 하면서 수집한 썸썸의 이용자 리스트였다.
편식은 마치 주변에 다른 이용자가 있을 거라는 뉘앙스에 묻고 싶어했지만, 물어보면 태호에게 넘어가는 거 같아 거절하고 주변에 이용자가 있으면 기꺼이 조종당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곤 태호는 고집이 강한 분이라 말하고 이내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은 채로 썸썸 이용권을 다시 얻게 된다. 그리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조건을 말하는데, 자기 회사 사원과 연애하는 건 상관없지만 앞으로 자기와 회사와의 접촉을 피해달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당연히 자신의 썸썸이 고장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고, 편식은 알겠다며 합의를 본다.[157]
이후 편식은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마지막으로 썸썸에 잡아먹히지 말라는 조언을 한 번 더 한다. 그리곤 자기가 똑똑하기에 도구에 휘둘리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꼭 뒤통수를 맞고, 지금 태호의 모습에 연지가 겹쳐보인다는 충고를 한다. 그걸 들은 태호는 건성으로나 대답하고, 편식은 이것이 그와 마지막 만남이 되길 바란다고 생각한다.

정리하면 예나의 어두운 과거사의 원흉이었던 천연지에게 갱생의 여지를 남겨두고 만악의 근원인 연지의 썸썸도 처리하면서 모든 갈등이 해결되었다. 그리고 서로 상처받은 크고 작은 일들이 왕왕 있었지만 모두 묻어두고, 상견례도 무사히 끝났으며 예나와의 관계는 더 깊어지게 되는 나름 해피 엔딩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썸썸의 이용자가 주변에 더 있을 수 있다는 떡밥을 투척했으며, 이는 마지막 DLC 타자인 편수희 스토리의 예고가 되었다.
삭제된 히든 엔딩
《방예나: 엔딩 히든/연지》: 예상 밖의 결과
경호 등급을 최대로 올려야 볼 수 있는 엔딩으로, 극악의 해금 난이도와 그에 해당되는 매우 수위 높은 CG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델라 DLC 루트의 해피 엔딩 포지션을 지녔다. 하지만 아델라 해피 엔딩과 달리 그 내용이 충격적인 배드 엔딩이고, 경호등급 때문에 트루 엔딩을 보고 히든 엔딩을 봐야해서 유저들이 한층 더 충격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11월 3일 패치를 통해 이름이 연지 엔딩으로 바뀌고 경호 등급 조건이 삭제되어 경호 투자를 안 해도 바로 열람이 가능한 보너스 엔딩이 되었다.[158]그러다 11월 30일 게임 심의 문제로 연지 엔딩이 삭제되고 예나 노멀 엔딩으로 교체되었다. 교체되었다는 말에서 볼 듯이 11월 30일 이전에 연지 엔딩을 본 사람들은 바로 예나 노멀 엔딩을 볼 수 있다.
연지의 납치가 발생한 이후, 《방예나: 마지막 협상》 외에 등장하는 《방예나: 엔딩 히든/연지》를 선택할 시에는 스토리가 변경된다.

해당 일정을 선택하면 썸썸의 경고문이 뜨면서 '동일한 프로그램과의 충돌이 감지되었습니다.'에서 '치명적인 충돌 현상이 감지되었습니다.'로, 그리고 '사용자가 의도치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문이 연달아 뜨면서 납치된 주인공의 시점으로 돌아간다.
[후방 주의]
파일:연지 히든.png
주인공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에서 연지가 자신의 썸썸이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면서 안대를 벗겨주는데, 놀랍게도 란제리만 입은 예나를 똑같이 란제리만 입은 연지가 침대에 덮치듯이 있는 자세로 있는 풍경이 들어온다.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 주인공에게 연지가 본능에 따르라고 말하자 예나는 괜찮다는 말을 했고, 연지가 선배와 합의를 했으니 주인공을 예나와 공유하겠다는 충격적인 말을 한다.
계속해서 이유를 묻는 주인공에게 예나는 작은 목소리로 이래야만 당신이 다치지 않는다는 말을 속삭였다가, 이내 연지가 원하는대로 하라고 힘없이 말한다. 주인공의 정말 그걸로 괜찮냐는 물음에도 수긍한 예나를 보면서 연지는 이제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 둘이 아닌 셋의 인연으로 묶이는 거라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원했던 것은 놓친 적이 없었고, 당신과 선배와의 인연도 자신이 모두 가져가겠다는 말과 함께 썸썸에게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연지의 대사로 끝난다.
즉, 연지가 주인공을 납치하고선 주인공 핸드폰의 썸썸을 지웠고, 자신의 썸썸이 다시 작동하면서 내놓은 답을 토대로 주인공을 인질 삼아 예나를 협박해서 예나가 저항하지 못하게 해버린 것이었다. 결국 자신이 원하던 썸썸의 방식으로 방예나와 주인공의 인연을 가져가는 것을 성공하는 사실상 NTR 엔딩. 썸썸썸 편의점 매우 충격적인 내용에 맞춘 것인지, 작 중에서도 수위가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 CG가 사용되었다. 상황도 상황이지만 두 명의 여캐가 란제리 차림으로 위험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니...

3.2.3. 편수희 애프터 스토리

마찬가지로 조연으로 등장하는데, 머리스타일이 처음엔 본편의 사이드 포니테일이지만 《편수희: 아델라 리턴즈》부턴 본인 DLC처럼 보브컷으로 바뀐다.
편식과 수희는 옆 건물이 오랫동안 비어있는 걸 보고 새로운 점포를 낼 계획을 세우는데, 계획 회의의 조언자로 예나를 지목한다. 때문에 《편수희: 수희와 예나》에서 간만에 예나가 편의점에 들르고, 예나는 늘그랬듯 무슨 주주총회도 아니고 뭐하는 거냐며 술부터 찾는다. 그리곤 새로운 점포로 헬스장을 제안하는데 본인 말로는 헬스하고 편의점엔 영양 보충제를 사면 되는 완벽한 퍼펙트 플랜이라고. 당연히 수희와 편식은 운동 좋아하는 사람이 살찌는 음식만 가득한 편의점에 자주 올 거 같지 않다며 따지고, 예나는 그럼 할 거 없음 카페나 하라고 말한다. 수희는 카페가 식상하다 하자 예나는 새로운 거 한다고 이상한 뻘짓하는 게 식상한 거 하는 거보다 못한다며 갑자기 정상인 소리를 한다.
이후 수희가 그러면 헬스장 만들어서 예나가 관리하면 완벽하다고 말한다. 예나는 바쁜 직장인이고 회사에 하루아침으로 짤릴 일 없다며 거부하는데 수희는 혹시 모른다고 말한다. 예나는 아니면 수희가 고양이를 좋아하니 펫 카페나 해보라고 제안하고 묻는 김에 편냥이 근황을 묻는다. 수희 말로는 요즘 너무 안 뛰어다녀서 살이 푹푹 찐다고 고민이라는데, 예나는 주인부터가 안 뛰어다니는데 고양이가 살이 빠질리가 없고 아예 둘이 하루종일 쌍으로 바닥에서 헤엄친다며 디스를 날린다. 그러자 수희는 바닥에서 헤엄치는 건 술 마신 그쪽이 하는 거라 반박을 하고 예나는 술 얘기할 거면 술부터 가져오라고 따진다. 결국 이야기는 산으로 가서 근황 이야기로 넘어간다.
그리고 예나가 해외 유학 간 아델라가 귀국을 한다는 얘기를 전한다. 수희 말로는 다시 연습생을 하겠다는 건 아니고 잠깐 머리 식히는 방학 개념으로 온다고. 수희는 깜짝 몰카라도 준비해야 하냐며 웃는데 예나는 걔 순진해서 상처 받을 수 있다고 거부한다. 그러자 수희는 간만에 공원 피크닉을 할 걸 제안한다.
이후 수희에게서 문자가 오는데 갑자기 예나의 회사가 망했다는 말을 건넨다.
《편수희: 새로운 직원》에선 예나가 편의점에서 술을 한가득 퍼마시며 열심히 술주정을 부리고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절대 짤릴 일 없다며 호언장담하던 예나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어버린 것이었는데, 한참을 주정부리다 예나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바로 사장인 창태호가 통째로 회사를 팔았다고 한다. 회사의 경호원들에겐 새 회사에 연락하라는 어이없는 통보를 보냈는데 예나가 새 회사에 연락해보니 경호 팀 인력은 이미 충분해서 필요없다고 전했다 한다. 심지어 퇴직금도 새 회사에 알아보라고 했다고.
예나도 퇴직금 때문에 사장에게 연락을 해보긴 했으나 태호는 인수인계는 다 태식에게 넘겼으니 그쪽에게 연락하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지고, 이제는 그 이상한 사람 꼴보기도 싫다며 번호도 지웠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편식도 태식이 뜬금없이 경호 회사로 들어간 이유가 인수인계 때문인 걸 깨닫고 좀 불쌍하다 생각한다.
이후 예나는 모아둔 돈은 많으니 이걸로 다른 회사로 이직할 걸 생각하는데, 수희는 그동안 편의점에서 일할 걸 권유한다. 수희는 하는 일도 별로 없고 가만히 시간 때우면 되는 데다, [159] 마침 우리쪽도 일손이 필요했고 정직원 취직이 바로 가능하다며 열심히 설득한다. 예나는 방금 회사 나와서인지 정신이 없다는 말과 함께 다음 제대로 얘기하자며 미룬다.
그리고 며칠 뒤 예나는 정말 편의점 정직원이 되는데, 편식은 이 풍경을 왠지 어디서 본 거 같다는 데자뷰를 느낀다.[160] 예나는 안그래도 취미도 없는데 집안에서 빈둥거리기만 하면 우울증 올까봐 왔다고 변명하고, 새 회사 구할 때까지 임시로 다니는 거라 말한다. 그리곤 점원도 됐으니 지난번보다 헬스장 추가를 더욱 강력하게 제안하는데, 수희와 편식은 진짜로 차릴 거 같은 생각에 말을 얼버무린다. 그러자 예나는 후회하지 말라고 따지는데 편식이 뭘 후회하지 말라는 거냐고 속으로 생각한다.

다 같이 모이게 되자 수희는 기뻐하면서 마침 상황이 다 잘 풀렸으니 이것도 인연이라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은 편식은 둥둥 떠다니던 기분이 차갑게 가라앉고 인연이란 단어에 신경을 쓴다. 수희가 편식에 의아해하자 편식은 기분 탓이라며 넘기고, 그냥 어쩌다 일이 잘 풀린 거 같다고 생각해서 넘기려 한다.
이후 《편수희: 직원 제안》에서 편식은 편의점에 추가 상품을 들이거나 인테리어 고치기 관련해서 조언을 듣기 위해 세 여자의 의견을 경청한다. 방예나는 주로 술 아니면 운동 기구 관련해서 아이디어를 내는데 워낙 허무맹랑한 것들 투성이라 편식이 대놓고 따진다. 예나가 별의별 이유를 들다가 편식이 계속 미심쩍은 태도를 보이면 삐지는데, 그걸 본 편식이 마지못해 들어주는 래퍼토리.
그리고 예나가 제안을 하기 전에 먼저 아주 불만 많아 보이는 표정으로 말을 거는데, 그때마다 편식이 예나가 지목한 걸로 보이는 걸 철거하냐고 묻자 예나가 따니는 것도 은근히 재밌다.

[ 방예나 물품 펼치기 · 접기 ]
* 양주 가판대: 예나가 이 편의점은 술이 부족하다면서 다양한 양주를 배치할 걸 권한다. 편식은 혹시 일하면서 마실 거냐고 따지는데 예나는 일할 땐 술 절대 안 마신다면서 화내고 편식은 의심을 한다.[161] 그러자 편식은 한 번 생각해보겠다 하는데 예나는 생각만 할 거냐면서 반박한다. 그러자 편식은 검토로 조금 상향을 하는데 예나는 회사에선 그런 말 하면 안 해준다면서 다시 따지고, 결국 편식이 설치한다 하자 예나는 좋아한다.
* 운동기구 가판대: 예나가 불만 많아 보이는 표정으로 헛기침을 하자 편식은 불만이 있냐고 묻는다. 그러자 예나는 자기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벌써 불만이라고 생각하냐고 따진 뒤, 이후 여기에 운동기구가 부족하니 들여놓을 걸 제안한다. 그러면서 운동 기구도 수요가 많다고 하는데 편식이 그쪽 주변에서만 많은 거 아니냐고 따지자 예나는 삐진다. 그러자 편식은 일단 의논을 해보겠다며 설치한다.
* 포장마차: 예나가 어느 날 야외 테이블 얘기를 꺼내려 하는데, 편식은 듣자마자 또 불만 쏟을 줄 알고 테이블을 철거하냐고 묻는다. 예나는 그게 아니고 느낌있게 포장마차처럼 꾸밀 걸 제안한다. 예나 주장으론 어차피 편의점에서 술 사서 다른 데에서 마시는 거 여길 포장마차처럼 꾸미면 알코올 필링이 팍팍 살 거라고. 그래놓곤 다들 자기 아이디어를 들으면 좋아할 거라며 신나하는데, 그걸 본 편식은 정말 머릿속에 술밖에 없는 사람이란 걸 느낀다.
* 야외 운동 기구: 예나가 또다시 불만 많아 보이는 표정으로 편의점에 공간이 남지 않냐고 묻는다. 편식은 단언컨데 남는 공간은 없다고 단언하는데 예나가 아이디어 듣기 싫냐고 따지자 예나는 웃으면서 운동 기구 설치를 제안한다. 그 논리는 산이나 공원처럼 운동 기구를 칸막이 부스로 설치하자는 건데 편식은 편의점에서 설치된 건 못 봤다면서 의심을 한다. 그리고 이 사람들 아이디어 내라니까 아무 말이나 막 던지는 거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자 예나가 자기 고용할 때 헬스장 어쩌구 말했던 걸 들먹이자 결국 편식은 받아들인다.
* 경호원 고용: 어느 날 방예나가 편의점에 대해 뭘 얘기하려 하는데, 편식이 듣지도 않고 그만두냐고 묻는다. 그러자 예나는 자기가 저주만 퍼붓는 사람인 줄 아냐고 따지고, 이후 보안이 취약하니 경호원 고용을 권한다. 그러자 편식은 혹시 자기 광고하냐고 묻는데 예나는 당황해하며 다른 경호 회사랑 지인도 있다고 둘러대고 이후 편식이 검토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편의점에 개, 드론, 방탄차, 경호원이 추가되는데, 딱봐도 이전 방예나 DLC의 경호 장비들이다.
* 방예나 리모델링: 방예나가 편의점 리모델링 여부를 묻자 편식은 하지 마냐고 바로 받아치고, 예나는 또 다시 따진다. 그리곤 편식은 매우 인위적으로 웃으면서 귀하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하는데, 예나는 갈색이 안정감이 있다며 추천한다. 그러자 편식은 그쪽 취향에 맞춘 거라고 말하고 이후 의견 잘 들었으니 그쪽이 리모델링 하면 되겠다고 말한다. 예나는 당황해하지만 편식은 아랑곳해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떠넘긴다.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편수희: 갑작스런 연락》에서 다시 등장하는데, 태식이 편식에게 전화를 걸더니 뜬금없이 방예나 연락처를 묻는다. 편식이 진지한 분위기에 대시할 거냐고 농담을 날리지만 태식은 그조차 받아주지 않고 순전히 회사 일 때문이라고 전한다. 그리고 편식이 자기도 필요하냐고 묻자 태식은 일손이 좀 필요하다는 말을 건넨다. 태식 말로는 자긴 지금 경호 회사에 홀로 있다고.
이후 예나와 편식은 썰렁한 회사에서 태식과 만난다. 태식은 인수인계 도중 태호가 잠적했기에 다른 회사에서 사장 어디갔냐고 자기한테 계속 독촉을 날리는 상황이라 골치 아프다고 말한다. 그러자 예나는 혹시 경호해달라고 자길 부른 거냐 묻는데 태식은 그것도 있지만 사실 그쪽이 전 직원인 만큼 무언가 회사에 아는 게 있을 거 같아서 부른 거라고 묻는다. 하지만 예나는 자기도 잘린 지 좀 돼서 아는 게 없다 말하고 태식은 시무룩해한다.
그리고 태식은 잠긴 서랍같은 걸 열자고 제안하는데 예나는 열쇠 위치는 몰라도 찾으면 나올 거라며 일단 같이 찾아준다. 그렇게 한 시간 동안 열쇠를 뒤지는데, 편식은 최근에 편의점에 들렀던 태호가 잠적했다는 사실에 의문을 느끼고 편의점에 왔다는 사실 발설 여부를 고민한다. 이후 예나가 잠긴 금고를 발견하는데 태식이 비밀번호 아냐고 묻는다. 예나는 등잔 밑이 환하다고 지문 떠보면 비밀번호 다 추적할 수 있다 말한다.[162]
이후 금고를 여는데 금고엔 또 다시 자물쇠가 걸린 상자가 있었다. 예나는 이건 맞는 열쇠가 보이지 않아서 나중에 다른 방식으로 강제로 열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편식은 자물쇠를 보고 왠지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 들어 예전에 수희가 줬던 집 열쇠를 끼워넣어본다. 그러자 상자가 열리는데 당연히 세 사람은 놀라고 예나는 그 열쇠의 출처를 묻는다. 편식이 수희가 준 열쇠라 하자 예전에 수희를 경호한 적이 있던 예나는 무언가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짓는다. 태식 혼자 그 사실을 몰라 편식에게 묻는데, 편식은 태식에게 태호 딸이 수희인 것 같다는 걸 알려주고 그걸 들은 태식은 그럼 태호는 애가 있었는데 갈라진 거냐는 의미심장한 혼잣말을 한다.
하지만 태식은 혼잣말을 얼버무리고 상자를 열 걸 제안한다. 그러자 상자 안에는 다름아닌 어린 시절의 수희가 찍힌 사진이 있었는데[163], 정작 태호의 행방엔 도움이 되지 않는 물건이라 셋은 허무해한다. 그리고 태식은 편식에게 이 회사에 있는 자료는 다른 회사에 넘어갈 예정이라 이곳 자료가 다 소실될 거 같다며 사진을 가지라고 말한다. 편식은 알겠다며 받아들이고 이 이야기를 수희에게 말할 것을 고민한다.
《편수희: 수희의 휴가》에선 수희가 썸썸 사용자라는 것이 들키자 잠적해버리는데, 오후에 예나가 근무를 하러 나올 때 편식과 태호와 만났다는 얘기를 듣고 자세한 사정을 묻는다. 하지만 썸썸이라는 어플을 설명해야 이해가 가능했기에 편식은 대답을 망설이고, 결국 보다못한 예나는 답답해하며 아델라를 호출한다. 이후 아델라를 밤늦게 호출해서 삼자대면을 하는데, 편식은 자기가 썸썸을 써서 수희와 가까워진 것과 수희가 썸썸으로 두 사람을 편의점으로 모았다는 걸 얘기하면 두 사람이 수희와 멀어질 거 같아 걱정한다. 그래서 얘기 전에 수희를 믿냐는 말을 하는데 그걸 들은 예나는 수희가 숨긴 게 있어도 나쁜 마음으로 숨긴 건 아니고 단지 겁먹어서 그랬을 거라 하고 아델라도 동의한다. 이후 편식은 두 사람이 믿는다고 판단해 썸썸에 대한 얘기를 시작한다.
장장 2시간이 넘는 이야기를 끝내자 두 사람은 당연히 믿지 못 하는 눈치를 보인다. 하지만 아델라는 고등학교 시절 수희와의 첫만남을 떠올린 뒤 납득하고 예나도 그걸 떠올린 다음 수희가 어플을 써서 자기들한테 접근한 거라는 생각을 해낸다. 편식은 혹시 두 사람이 배신당한 기분이 들었을까 걱정하는데, 예나는 한숨을 쉬면서 수희답다는 말을 한다. 편식은 괜찮냐는 말을 하는데 예나는 수희가 접근해서 나쁜 짓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그저 친해지고 싶어서 접근한 거라며, 원래 그런 애인줄 알고 있었다는 말로 넘어간다.
그리고 아델라는 요즘 경호 업체가 문 닫은 걸 포함해서 요상한 일이 많이 일어난 것도 썸썸이 개입해서 그런 거란 걸 깨닫고 납득한다. 그리고 예나는 태호가 어플의 말을 따라 회사를 매각했고 자기가 실업자가 된 사실도 알아내는데, 예나는 오히려 어플을 믿은 사장이 잘못했다는 태도를 보인다. 이후 아델라는 수희가 자주 하는 게임에 접속하는 식으로 접선할 것을 추천한다.
《편수희: 수희와 피크닉》에서 썸썸을 지우고 편식과 속마음을 나누고 온 수희는 공연장에서 아델라와 예나를 만난다.[164] 수희는 먼저 썸썸을 써서 두 사람에게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하는데, 예나는 나쁜 목적으로 쓰지만 않았으면 눈감아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아델라는 예나가 먼저 용서하자 자기도 그래야 할 거 같다며 마찬가지로 용서한다.
이후 아델라는 편식도 썸썸을 써서 수희와 친했졌던 걸 언급하면서 수희에게 신경 쓰이지 않냐고 묻는데, 수희는 자기가 지적할 위치도 아니고 결과적으론 연인이 생겨 잘 됐으니 괜찮다고 한다. 그리고 아델라는 쑤니가 괜찮다면 됐다 말하고 이후 자기도 썸썸을 써서 데뷔하고 싶다는 농담을 던진다. 예나가 그런 농담은 자제하라고 지적하자 아델라는 그쪽도 슬슬 남친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며 반박을 한다. 물론 예나는 자기는 일이랑 결혼했다고 넘어가고 아델라는 그런 거치곤 열심히 안 하는 거 같다며 티격태격한다.[165]
그러다 갑자기 수희가 울음을 터트리는데, 두 사람이 왜 우냐고 묻자 수희는 그저 다 털어놓으니 갑자기 울컥해서 우는 거라 말한다. 그리고 아델라는 힘든 일은 다 지나갔다며, 예나는 고민이 있으면 휴대폰이 아닌 자기에게 상담하라며 위로한다. 그리고 수희는 울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전체적으로 이전 방예나 DLC에서 아델라 DLC를 저격하는 듯한 요소들이 많았듯, 이번 편수희 DLC는 방예나 DLC를 저격하는 요소들이 들어가있다. 앞서 말한 아델라가 남자친구 언제 만드냐고 말한 것, 방예나 DLC에서 뿌렸던 태호와 썸썸에 대한 떡밥들이 모조리 풀린 것, 경호 장비들이 재등장한 것, 예나가 알바를 할 때 편식이 했던 말과 연지를 묘하게 저격하는 듯한 예나의 발언 등등.

본편에선 갈등의 중추로 등장했던 예나지만 DLC에선 모든 갈등이 풀려서인지 평범한 조력자 및 개그 캐릭터로 등장한다. 하지만 수희 루트는 예나가 배드 엔딩을 맞는 유일한 루트인데, 다른 것도 아니고 다니던 회사가 매각되어 실업자가 되어 편의점 알바 신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예나의 이력과 능력을 볼 때 재취업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마지막 피크닉 이후 등장을 하지 않아 결국엔 어떻게 되었는지 알 길이 없다.
참고로 방예나가 실업자가 된 건 태호가 썸썸의 지시를 따랐기 때문이었는데, 그럼 수희가 아닌 다른 루트에서도 방예나는 실업 위험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태호의 썸썸이 그런 지시를 띄운 건 수희와 썸썸이 충돌했기 때문이었는데, 수희가 썸썸을 쓴 건 데뷔에 실패해 유학을 간 아델라와 순전히 일 때문에 바빠진 예나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아델라가 데뷔를 한 다른 루트들에선 수희가 썸썸을 쓰지 않을 확률이 훨씬 더 높기에 일단은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3.3. 후속작에서

러브플루트에서 시청자 중 한 명으로 등장하는데 다른 히로인과 다르게 이름 그대로를 닉네임으로 썼다. 그냥 틀어놓기만 한 거지 딱히 좋아서 듣는 건 아니라면서 츤데레스러운 댓글을 쓴다.
참고로 방예나는 세 히로인 중에서 타 작품에 본인이 직접 등판한 적이 없는 유일한 히로인이다. 편수희 랜덤채팅의 그녀에서, 아델라 러브 딜리버리 2에서 등장했었기 때문.

4. 평가

방예나 루트는 편수희 루트와 스토리 상당 부분이 얽혀있으며 수희 루트와 마찬가지로 개연성 및 급전개 면에서 비판을 받는다. 아예 수희 루트랑 엮어 아침 드라마로 불릴 정도인데, 홈파티 에피소드에서 수희랑 사귀다 갑자기 급발진 키스를 박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수희 루트가 떡밥을 미루는 면에서 주로 비판받았다면 방예나 루트는 개연성에서 주로 비판을 받는다. 안그래도 개연성에서 좋은 말을 못듣는 본작 중에서도 특히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많은데, 특히 엔딩 부분이 가장 비판이 많다. 일단 수희는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던 예나와 좋아하는 남자인 편식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고, 정신적으로 많이 약한 상태에서 썸을 타던 편식에게 눈앞에서 차이고 썸남을 친한 언니에게 뺏기는 큰 충격을 받는다. 그런데 엔딩에서 바로 전까지만해도 연락 두절이던 예나를 다른 사람도 아닌 그 수희가 억지로 끌고나와 화해의 장을 만들고, 얼마안가 침대로 향하는 전개가 너무 뜬금없다는 평이 많다.

특히 예나 루트를 타기 전 편수희 루트를 타는 것이 일반적인데, 거기에서 플레이어에게 수희의 멘탈과 성격에 대해 계속 강조한다. 쇼핑중독, 스토리 내내 불안해하는 모습, 아무리 사소한 문제라도 주인공과 친구들에게 상담받는 성격, 등을 봤을 때 수희는 외부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내면의 불안감 등에 상대적으로 많이 약하다는 패시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상태에서 받는 스트레스란 절대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그런데도 그만한 충격을 받았을 수희에게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으며, 뇌리셋이라도 한 거마냥 예나와 편식을 이어주는 조력자로 하루아침에 탈바꿈 되기 때문에 유저 입장에선 아무리 봐도 급하게 마무리하려고 무리수를 둔 걸로 밖에 볼 수 없다.

거기에 엔딩을 보기 위해선 진행과정에서 일종의 양다리(?)를 걸치는 게 필수적이고 수희의 희생을 전제로 한 해피엔딩이기에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반응도 많다. 특히 편식이 수희를 눈앞에서 차자 수희가 울면서 미련을 보이는 장면이 심적으로 부담이 큰 편.

그나마 엔딩들 중 가장 미해소 떡밥이 적으며, 편수희와 아델라와 다르게 뭔가 미묘하게 떡밥을 비켜나가는 엔딩이다. 대놓고 DLC를 염두에 두어 떡밥을 풀지 않고 끝나 찝찝한 느낌을 주는 다른 두 히로인의 엔딩에 비해, 방예나 루트 엔딩은 DLC를 배제하고 본작만 놓고보면 가장 깔끔하게 끝났다는 평가가 많다. 그리고 CG의 수위가 셋 중 가장 높으며, 방예나라는 캐릭터 자체가 수요가 높은 츤데레이기에 부족한 스토리를 캐릭터가 살린다는 느낌이 강하다.
DLC의 평가
DLC의 평가는 유저가 방예나의 팬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판이하게 갈린다. 처음 출시됐을 때 스토리 구성이 여러 면에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고, 충격과 공포의 쓰리썸 엔딩으로 인해 유저 평가가 바로 반영되는 스팀 평가가 복합적으로 떨어졌다.
우선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점이자 방예나 팬층이 가장 불호를 표하는 부분은 천연지의 투입이다. 방예나랑 연애하는 걸 보려고 DLC를 샀는데, 편식과 방예나, 천연지와의 대립이 주된 스토리인지라 당연히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거기에 방예나는 스토리 진행 내내 경호중이라며 주인공과의 애정행각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고 중후반부턴 아예 예나가 아닌 연지가 주인공 옆에 붙어다니기에 이게 방예나 DLC인지 천연지 DLC인지 모르겠다는 평이 많았다. 가뜩이나 본편에서 달달한 연애 파트의 분량이 매우 적었던 방예나인지라 연지에게 비중을 뺏기는 구성은 방예나 팬들에게 비판을 많이 받았다. 방예나 DLC의 주요 주제는 연애보다는 썸썸이라는 어플에 더 치중되어 있고 그걸 천연지라는 인물로 풀어나가다 보니 순수하게 연애가 주제였던 이전에 나온 아델라 DLC와 비교가 더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또한 DLC 출시 초기에 경호 등급을 최대로 달성하면 히든 엔딩을 볼 수 있었는데, 천연지가 방예나로부터 주인공을 뺏는 쓰리썸 엔딩이라 유저들을 크나큰 충격에 빠뜨렸다. 본편에서부터 방예나와의 알콩달콩한 연애생활 이야기를 기대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이 충격적인 배드 엔딩은 많은 팬들의 큰 반발을 샀다.
유저들은 과거 육상부 코치와 어떤 여자아이의 사건으로 크게 상실해 결국 진로까지 좌절되었던 방예나의 아픈 과거에 공감하며 몰입했는데, 연지라는 인물이 과거 육상부 코치를 뺏어갔던 그 아이라는 사실, 그리고 회사에 취직한 이유가 다름아는 방예나의 모든것을 빼앗기 위해서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런데도 방예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행복이였던 편식까지, 어찌보면 빌런인 연지의 뜻대로 과거와 똑같이 완벽하게 앗아가고 히로인인 방예나는 또 다시 철저하게 연지에게 패배하게 된다. 때문에 이 스토리는 방예나에 몰입하고 연지에게 반발하여 연지를 이기고 해피엔딩으로 가길 바라는 유저들의 거센 반감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해당 DLC가 마냥 혹평만이 존재하는 건 아니며, 방예나의 팬이 아닌 일반 유저층이나 출시 당시 스트리밍을 진행했던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은 해당 DLC에 호평을 내린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우는 천연지와 썸썸, 경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끊임없이 사건이 벌어지는 타이트한 전개와, 순수하게 연애에만 집중한 아델라 DLC와는 다른 몰입도 있는 스릴러 분위기에 색다른 신선함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분량 자체도 DLC 중에서 가장 많고, 연지의 죽은 눈과 썸썸의 알림으로 대표되는 스릴러다운 연출에, 본편보다 훨씬 깔끔하고 달달하게 끝난 엔딩, 대량으로 풀린 떡밥, 마지막으로 썸썸의 부정적인 면이라는 주제의식도 살아있어 스토리가 굉장히 알차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또한 전술했듯 본 DLC가 연애 장면이 적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알콩달콩한 장면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팬이 아닌 유저들이 보기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히려 CG들의 수위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으며, 대화의 수위도 상당히 화끈하기 때문에 순애물인 아델라와는 다른 고유의 매력을 느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전술했듯 엔딩도 허무한 급전개로 마무리된 본편보다 훨씬 마무리를 달달하게 잘 지은 편.
그리고 논란이 많았던 연지 엔딩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개연성에 문제가 있거나 한 것은 아니다. 해당 엔딩은 연지가 진짜로 바라던 것[166]을 썸썸으로 구현화시킨 것이므로 내용 자체는 합당하기 때문.
그럼에도 논란이 되었던 건 해당 엔딩의 이름이 배드 엔딩이 아닌 히든 엔딩이라는 점이고 트루 엔딩을 보고 접하기 때문에 이것을 진엔딩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점과, 해당 엔딩을 유저들에게 납득시키는 데에 반쯤 실패했다는 점에 있다. 이 게임은 철저히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기에 유저들은 연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런 행동들을 했는지에 대해 추측할 수밖에 없어 공감이 어려우며, 방예나가 연지에게 무슨 약점을 잡혔는지, 왜 연지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편식이 위험한지조차 설명하지 않는 불친절한 구성 때문에 스토리 이해에 혼선이 빚어질 수밖에 없던 것이다.
물론 연지의 독백 형식으로 과거부터 방예나에게 집착한 계기를 알려주거나 심리 묘사를 더 공들이는 방식도 썼을 수 있었겠지만, 그랬다간 여론이 더 험악해졌을 것이다. 안그래도 방예나의 비중이 적다고 비판받았는데 여기서 연지 얘기로 스토리를 더 늘리는 거 자체가 위험한 행동이고, 자칫하단 스토리가 질질 끌리거나 다른 주제로 샐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세밀한 묘사를 포기하고 대신 비중 분배를 살린 셈이다.
실제 해당 엔딩 삭제 후 스팀 평가에는 왜 엔딩을 바꿨냐는 반발도 상당하다. 거기에 많은 스트리머들도 기존 히든 엔딩을 플레이한 뒤에도 방예나 DLC를 높게 평가했으며, 전술한 몰입감 높은 전개 덕분에 팬들에게 가장 좋은 평을 받는 아델라 DLC보다 고평가한 경우도 있었다. 이러다보니 바꾸기 전엔 NTR엔딩을 납득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쁜 평점을 받고 바꾼 뒤에는 멀쩡한 이야기를 바꾸었다고 다른 이들에게 나쁜 평점을 받아 복합적 평가지만, 실제 게임 자체는 복합보다는 좋은 편이다.

정리하면 해당 DLC에서 호불호가 갈린 근본적인 원인은 천연지라는 인물이 가진 비중에 비해 너무 갑툭튀했다는 점이다. 차라리 본편에서부터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왔으면 모를까, 본편에선 등장은커녕 이름조차 나오지 않고 과거사에서만 언급된 캐릭터가 갑자기 히로인에 맞먹는 비중의 빌런으로 등장한 것이다. 유저 입장에선 몇 달을 기다린 DLC인데 갑자기 듣도보도 못 한 캐릭터가 히로인에 맞먹는 수준으로 분량을 뺏어가서 뜬금없고, DLC가 첫등장이다 보니 심리 묘사와 자세한 캐릭터성 어필이 분량 문제로 모두 컷당해 행적을 유저들이 납득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유저들은 개발 당시에는 천연지라는 인물이 나올 계획 자체가 없었고, 그 대신 본편에서 빌드업을 착실히 쌓았던 인물이 천연지의 역할과 행적을 따라갔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개연성 및 캐릭터의 호감도 문제로 해당 전개는 흐지부지되고, 해당 설정으로 짜놓은 스토리는 모두 급전개 및 천연지 투입으로 급하게 매꾸었다는 것. 자세한 것은 문서의 더미 데이터 문단 참조.

5. 캐릭터 송

파일:방예나 앨범 표지.jpg
제목 <colcolor=black,white><colbgcolor=#ffffff,#191919>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
보컬 방예나 (CV. 이명호)
작곡 QOB Studio[167]
작사 Zad
기타 NiN, Rave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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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에 눈을 뜨면
거울 속에 나는 엉망

헝클어진 머릴 다듬고
창문을 열어봐

힘차게(힘차게) 오늘 하루를 시작해
상쾌한 공기 마시며

오늘도(오늘도) 무사히 지나가면
나는 그걸로 만족해

넌 모를거야 내가 얼마나 애탔나
항상 너만을 보고 있어

괜찮아(괜찮아) 내가 지켜줄게
언제라도

네가 눈 감고 잠들어도
항상 네 곁을 떠나지 않아

널 보면(널 보면) 나는 뿌듯해
너의 미소가 좋아

잘 들어둬

(아 뭐해 간점 눌러야지. 간점 몰라? 간점? 아! 아이.. 됐어 됐어.
벌써 다 지나갔잖아. 에헥에헥... 야 그냥 놔둬. 알아서 부를게.)

다리는 저리고 아프고
허리는 빠드득 빠득

잠깐 마음 놓아버리면
눈도 감겨버려

힘을 내(힘을 내) 이 일만 끝나고 나면
하루 종일 마실 거야

걱정 마(걱정 마) 아직 난 괜찮아
나는 이 정도론 문제 없어

넌 모를 거야 내가 얼마나 애탔나
항상 너만을 보고 있어

괜찮아(괜찮아) 내가 지켜줄게
언제라도

네가 눈 감고 잠들어도
항상 네 곁을 떠나지 않아

널 보면(널 보면) 나는 뿌듯해
너의 미소가 좋아

잘 들어 둬

기지개 쭉 펴면 온몸이
삐걱삐걱거리지

아냐
날 걱정하진 마

직업병이야

잊어 잊어버려
날 괴롭힌 나쁜 기억들을

마시자(마시자)
모두 마셔서 전부 날려버리자

모두 마셔

(어후 그래 일단 마셔 마시고 생각해)
(내가 뭐 때문에 마시는지 알아? 으음~ 아 진짜 아냐~)
(야, 나 이뻐? 나 귀여워? 누나라고 불러~ 누나~)
(아후 너는 진짜 알아야 돼 어? 내가 너땜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네가 진짜~)
(아 몰라 이씨 알겠냐 네가? 알겠냐고~ 아 그렇다고...)

캐릭터 송은 술취해서 노래방에서 부르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간주마다 예나가 술주정을 하며, 귀엽다거나 하는 반응이 꽤 있는 편이다.

6. 기타


[1] 참고로 주인공도 CG 등에서 보이는 체격이나 근육의 발달 상태로 봤을 때 결코 멸치 수준이 아니며, 못해도 건장한 일반인 정도는 된다. 그리고 루트 말기에 복면을 한 괴한 여럿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고 지원병력이 올때까지 붙잡아 둘 정도니 어찌보면 당연하다. 여타 창작물들과는 달리 실제로는 혼자서 여럿을 상대한다는 것은 결코 어중간한 실력으로 되는일이 아니다. 심지어 남성보다 신체적 능력으로도 불리한 여성이라면 더더욱.당장 근력만으로 치면 여성은 남성의 평균 55%정도이며 체력도 많이 떨어지며 스트레스에도 약하다. 괜히 군,경,소방,연구직에서 여성직원 무용론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2] 옥수수 다이아몬드 대학교는 제작자가 노렸다는 것이 드러난다. "순순히 다이아몬드를 넘긴다면..."이라는 주인공의 독백도 나온다. [3] 등잔 밑이 어둡다를 등잔 밑이 환하다고 말하거나, 질풍노도를 질풍신뢰라 말하는 등. [4] 심지어 아델라는 예나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든 연락을 차단한 상태였다. [5] 해당 일자를 지날 때까지 히로인들과의 접점이 너무 부족하다면 더 이상 영업하기 기능을 사용하여 다음 주차로 넘어갈 수 없으며, 꼼짝없이 솔로 엔딩으로 막을 내릴 수밖에 없게 되므로 한 주를 아무런 진전도 없이 무작정 주말 아르바이트 등으로 날리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6] 여러 선택지들 중 앞의 두 번의 기회 중 첫 번째는 "내가 어떻게 알아?" 대신 "별일 없을 거야"를 선택하고, 두 번째는 "수희의 말을 들어본다" 대신 "음료를 하나 사준다"를 선택하면 보너스가 각각 1점씩 붙는다. 앞서 말한 것과 반대로 선택하면 보너스가 붙지 않아 15의 인연도를 획득할 수 있다. 고양이를 찾으러 방문하는 세 군데의 장소의 순서는 상관이 없다. [7] 이때 어플에 편수희의 실루엣이 뜬다. [8] 편식은 대화 분위기를 보고 다른 데에서 한 번 마시고 2차로 온 건가 추측한다. [9] 편식은 그 가게가 자기 집 근처에 있는 가게인 걸 떠올린다. [10] 이후 필리아의 의뢰를 해결하면 선물 중 바다빙수가 추가되는데, 이걸 보내면 자기 가게를 망하게 한 슬픈 전설이 있는 빙수라고 말한다. 한 번 더 보내면 쿠폰이 쌓였다며 그 분식집에서 먹을 걸 제안하려다 안 좋은 추억이 떠오른다면서 취소하고, 세 번째 보내면 겨울에도 빙수가 잘 팔려서 체인점까지 내는 것에 신기해한다. [11] 이전의 아이스크림 가게는 지하철 타고 1시간 거리였다고한다. [12] 그도 그럴게 알바를 구하면서 제일 중요한 가게의 정보들이 아닌 순전히 셋이 모이기 좋은 위치에 있다는 이유로 덜컥 결정했으니.. [스포일러] 이후 스토리 중반에서 밝혀지는 편수희의 진실과 내면을 알면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14] 편식은 아니라며 맞받아치려다 어느 정도는 팩트인지 말을 얼버무린다. [15] 그때 외국인 손님은 망하면 다른 편의점 또 세울 거라며 발랄하게 대답하고 편식은 이쪽은 나쁜 사람이라 생각한다... [16] "갑자기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처럼 경호원 누님이 살벌하게 말했다,", " 너어는 제발 이상한 영어 좀 쓰지 마라...", "그니까 선배란 말은 점장한테 가서 하라고요..." [17] 그와중에 폐기 샌드위치를 먹으며 행복해한다. [18] 나중에 편식이 아침에 일찍 출근하면 인연 확률 업이라는 썸썸의 알림을 보고 온 것이라 밝힌다. 즉 점장이 적중한 셈. [19] 부점장이라는 멘트에 편식이 편의점 경영에 대해 말 못할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넘어간다. [20] 부점장은 권한은 없는데 책임만 많은 느낌이라서 싫어한다. [21] 점장이 편의점 외에도 이런저런 사업을 한다는 언급이 있다. [22] 점장은 둘이 잘 돼보라며 자리를 뜨는 거라고 귓속말로 말해주지만 편식은 그런 거 아니라며 반박한다. [23] 정확히는 고등학교 시절엔 육상부였는데 현재는 경호원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24] 여기 멘트와 아까까지의 생각들을 종합해 보면 편식과 점장 사이의 관계를 대략 유추할 수 있다. [25] 참고로 편식은 점장이 바쁜 사람이고 자긴 할 일도 없으니 가서 일 좀 도와달라는 엄마의 강요로 맡게 되었다고 한다. [26] 그와중에 연락처를 편수희로 저장하는데, 저쪽은 혹시 선배님이라 저장하는 게 아니냐고 의심한다. [27] 수희를 쑤니라고 부른다. 그리고 편의점을 둘러보더니 흠... 인터레스팅 대사를 내뱉는다. [28] 이라 대답하면 스트라토바리우스를, 발라드라 대답하면 아델을 좋아한다고 주인공이 대충 둘러댄다. 힙합을 좋아한다고 대답하면 주인공이 이상한 랩을 하다가 ' 그의 손에 쥐어지는 탈락 목걸이...'라는 텍스트가 뜬다. 참고로 편식은 괜히 앱한테 훈수 받는 느낌이라 좋으면서도 묘하게 짜증난다고 말한다. [29] 그러면서 저칼로리 음식 좀 팍팍 넣어달라고 한다. [30] 이때부터 엔딩을 확정적으로 보려면 세 명 중 한 명만 골라 집중적으로 파야 한다. [31] 재밌게도 편수희 루트에서의 방예나와 방예나 루트에서의 편수희는 포지션이 동일하다. 해당 루트의 히로인은 상대 히로인의 속내를 알 수 없어 혹시 절교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나머지 히로인은 자신의 집에 초대한 뒤 이후 언성을 높이는 식으로 갈등을 최고조로 이끌다 마지막엔 어물쩡하게나 화해하는 등. [32] 아델라가 예나는 평소에 회사에서 인사도 안 한다며 투덜대고, 예나는 회사에서까지 그럴 필요 없다고 답한다. [33] 물티슈, 햇반, 토마토, 파프리카, 화장지, 태블릿 [34] 즉 예나가 수희 에피소드가 끝날 때 에피소드 내용 관련 문자를 자주 빨리빨리 편식에게 보낼 수 있었던 것도 수희가 항상 이쪽 이야기만 했기 때문이었던 것이었다. [스포일러2] 그런데 방예나 루트를 타게 되면 편수희와 사귀었다가 나중에 차버리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수희에게 상처주지 말라는 소리를 했으면서 정작 본인이 행복해지는 루트에선 수희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36] 예나가 술에 취하자 편식은 소주 한 병 더 꺼내오냐고 묻는데, 예나는 잠시 혹하나 이후 편의점 매상 올리는 꼼수 쓰지 말라며 짜증낸다. [37] 그와중에 편식은 그럼 어른이 되면 가르쳐 줄거냐 농담을 던지는데 예나는 술김에 이걸 섹드립으로 오해한다. [38] 편식은 대화 내용을 대놓고 말할 수 없었기에 그냥 회사 일에 불만을 쏟았다는 식으로 퉁친다 [39] 사장도 악명은 자자하지만 적어도 직원들을 떼먹은 적은 없다고. 그러면서 본인은 자본주의에 영혼을 판 사람은 아니라고 말한다. [40] 참고로 데뷔에 실패하고 유학을 결정한 아델라에게 자신을 투영했는지 포기해서 후회 안 하냐는 조언도 해준다. 물론 아델라는 포기 안 해서 생기는 후회도 있다며 받아치지만. [41] 참고로 예나가 아델라한테 오토바이 태워주냐고 묻는데, 아델라는 난폭운전 싫다며 완강히 거부한다. [42] 수희는 델라랑 예나한테 물어봤으나 각각 '신스 애시 서프 글램', '디핑 케이블 로만 세라'같은 괴랄한 이름만 들어왔다고 한다. [43] 점장에게 고양이 기르기 허락을 구하는 과정에서 편식과 점장의 관계가 잠깐 드러난다. 점장은 편식의 엄마의 남자친구, 사실상 혼인만 안 올렸을 뿐이지 재혼한 남편에 가깝다고. [스포일러3] 편식은 수희와 같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기에 이곳을 애용한다 둘러댈 수 있었지만, 알바를 하지도 않는 예나가 수희 하나를 보겠다고 아예 비싼 돈 주며 이 헬스장에 눌러앉은 것에 의문을 느낀 것이다. 나중에 스토리에서 밝혀지길 예나는 수희를 누군가의 의뢰로 경호를 해야 했기에 헬스장도 가까운 곳에 등록한 것이다. [45] 그와중에 PC방 가는 거냐고 예나가 수희를 심문하자 수희는 뜨끔해하며 집으로 간다고 웃어넘긴다. [46] 영국인데 대학교 이름은 이슬람 지명이고 이사벨라는 이탈리아권 이름이다. 즉 앞뒤가 하나도 맞질 않는다. [47] 매운맛은 맛이 아닌 통증이라 뇌가 엔돌핀 도파민을 분비해서 이겨내려 한다. 즉 이 말 자체는 사실인 셈. [48] 오토바이 복장인데 정작 오토바이 없이 걸어왔다고 한다. [49] 수희 말로는 점원한테 팁을 준다며 5만원을 하늘에 막 뿌려댔다고.. [50] 편식은 편의점에서 양주를 사는 사람은 처음 봤고 저런 사람이 사는 걸 이제 알았다고 한다.. [51] 테이블엔 양주 말고도 소주에 맥주가 잔뜩 있었다고 한다. [52] 물 좀 떠오라느니, 쓰레기 치워달라느니, 전화 좀 대신 받아달라느니, 심지어는 카페에 혼자 있고 싶다며 손님들을 다 내보내달라고 말하는 등 이런저런 진상짓을 계속 시킨 모양. 예나 말로는 이쪽 바닥에선 유명한 블랙리스트라고. [53] 안주로는 예나는 또다시 매운 음식들을 고르고 아델라는 연습생이라 그런지 곤약젤리 2개만을 고른다. [54] 참고로 찾으러 다니면서 델라 소속사와 예나 회사가 있는 건물 앞을 지나가는데, 수희는 둘한테는 폐가 될 거 같아 혼자 찾고 있고 지금은 선배가 도와주니 괜찮다고 말한다. [55] 점장은 다름 아닌 편식의 새아빠로, 원래 이 편의점도 자신의 진짜 아빠가 운영하던 가게였다고 한다. 원래는 자기가 받을 예정이었지만 그땐 나이가 어렸기에 엄마가 일단 점장에게 맡기고 나중에 가져가라고 시켰다고 한다. [56] 이 에피소드부터는 상술된 《편수희/방예나: 수희의 걱정》를 보고 와야 해금된다. [57] 이 대답은 편수희 루트에서 데이트를 갔을 때도 똑같이 들을 수 있다. [58] 아델라 말로는 자기는 매일 조깅하고 예나는 가끔씩 하는데 시간이 맞으면 예나랑 같이 조깅한다고. 참고로 수희는 하루종일 뒹굴뒹굴하다 출근 시간되면 그제서야 편의점으로 나가고 어딜 가도 PC방만 간다며 투덜댄다. 나름 한이 맺힌 듯한 둘의 태도에 편식은 용케 서로 친구된 거 같다고 생각한다. [59] 참고로 예나한텐 자기도 건강에 신경쓸 나이가 됐다고 둘러대고, 수희한테는 조깅을 해야 하는데 여기가 코스가 더 좋은 거 같아 여기까지 왔다고 둘러댄다. [60] 그와중에 솔플의 뜻을 몰라 게임 용어냐고 묻고 편식은 대충 알아듣지 않았냐고 받아친다. [61] 그와중에 엄청 빠른 고슴도치로 예나를 비유하는데 당연히 예나는 못 알아듣고 그거도 게임 용어냐고 묻는다. [62] 공통 루트에서 수희가 알바 구할 때 줬었다. [63] 그 전엔 뭐가 눈에 들어왔었는지는 묻지 말라고 한다... [64] 그와중에 이 발언을 하자마자 주변에서 운동하던 사람들은 단체로 움찔했다고 한다. [65] 그와중에 편식은 손님 대응용 멘트를 치는 장난을 한다. [66] 화장실이나 탈의실같은 곳까지 들어가야 하므로 주로 동성끼리 붙인다고 한다. [67] 그와중에 수희는 치즈 케이크, 아델라는 워터 젤리, 방예나는 매운 거 아무거나를 주문하는데 편식은 셋이 음식 취향이 참 확고한 걸 느낀다. [68] 수희와 연애 진도도 제법 나갔고 오늘은 드디어 말까지 놓았는데 썸썸의 인연 확률은 아직도 60%를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 [69] 거리가 기적의 분식집에서 나왔던 그 거리다. 공통 루트 초반에 편식이 자기 집 근처에 분식집이 있다고 말했는데 복선 회수? [70] 자신의 형이 연애도 하나의 수단으로 쓰는 사람이라는 말. [71] 하지만 이후 예나가 가자마자 곧바로 놓는다.. [72] 해당 이벤트는 해금 비용이 무려 50만원으로 본편의 모든 이벤트를 통틀어 가장 비싸다. [73] 정황상 수희와 가기로 했던 피크닉은 취소한 듯. [74] 집에 잘 안 들어가고 집에 가봤자 직업 관련 일을 하거나 잠만 자는 게 아델라랑 완전 판박이다. [75] 편식은 속으로 수희가 예나가 술 마시는 거 싫어해온 것을 납득한다. [76] 이후 문자에 따르면 계산은 편식이 다 했다는데, 예나는 미안하다는 이모티콘과 함께 다음엔 자기가 사겠다고 말한다. [77] 이때 편의점을 보던 점장이 손님 없다고 나와서 구경하려다 편식에게 잔소리를 듣는데, 예나는 나와서 노닥거리기만 한다며 편식에게 갑자기 딜을 넣는다. 근데 정작 점장이 찔려서 다시 들어간다.. [78] 그때는 수희가 지금과 달리 어둡고 음침한 인상에 사교성도 없어보여서 더욱 의심을 했다고 한다. [79] 학교 밖에서 둘이 만난 걸 본 애들이 있다고. [80] 예나는 화장실에 같이 가줄 친구가 없었고 자신만 챙겼기에 몰랐다고 한다. [81] 육상부도 체대도, 모두 다른 사람의 마음을 훔쳐서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려는 사람 투성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는 거런 걸 도저히 못 하겠다고 고백한다. [82] 이러한 배경 때문에 세 명의 히로인들 중 가장 공략 조건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떄문에 방예나에게 친구라고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성격과 어울리지 않게 자신에게 한 달을 넘도록 끈질기게 친구 권유를 했었던 편수희와 수희와의 연결고리로 친해진 아델라밖에 없었던 것이다. [83] 그러면서 이 사람은 술을 마셔야 진심이 나오는 거 같다고도 생각한다. [84] 그러면서 의뢰인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고, 동시에 이 일은 수희에게도 비밀로 하라 했다고. [85] 재밌게도 여기서 가정한 상황이 다름아닌 아델라 루트에서의 모습이다. 아델라와 편식의 러브라인을 수희와 예나가 팍팍 밀어주기 때문. [86] 이 에피소드에서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다는 유저들이 많다. 아예 수희 루트를 타든 예나 루트에서 곁다리로 수희 루트를 타든 어쨌거나 수희가 마음이 되게 여리다는 게 강조되는데, 그럼에도 수희가 먼저 고백을 하고, 그걸 눈앞에서 차버리고, 아예 수희가 울면서 애원하는 장면까지 나오기 때문. 거기에 이런 식으로 차버리는 상황이 올 거란 걸 예나 루트를 타기 시작할 때부터 꾸준히 빌드업을 해왔기에 본작을 통틀어 가장 스트레스가 심한 파트로 꼽힌다. 거기에 상당수의 유저들이 난이도가 쉬운 순으로 공략을 하기에 예나보단 수희 루트를 먼저 타고 와서 수희의 내면을 모두 알고 오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도 한몫한다. [87] 그 와중에 운동 기구 보고 빨래 건조대 아니냐며 농담을 날린다. [88] 편식 말로는 힘이 너무 세서 반항조차 하지 못 했다고 한다... [89] 5초만에 속으로는 결정했지만 한 번 튕겨보고 싶었다고 한다. [90] 본편 내내 눈치있게 관계를 이끌어나가는 걸 보고 편식은 아델라가 겉은 저래도 사실 되게 사회생활 잘 할 거 같다고 생각한다. [91] 그러자 수희는 편냥이는 절대 결혼 안 할 거라며 호들갑을 떤다. [92] 이 말을 들은 아델라는 죽고 싶냐며 처음으로 살기어린 말투로 답한다. [93] 일반적인 진행순서인 ( 편수희> 아델라> 방예나)를 따른다면 게임을 모두 클리어하는 부분이기에 게임을 전반적으로 마무리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94] 참고로 회비는 없지만 가입비는 있다고 한다. [95] 와중에 방예나가 그 그룹은 지금은 활동 안 하니 상관 없는 거 아니냐고 한다. [96] 예나는 방목형(?) 기획사라 말하는데 수희가 방치형이라 정정해준다. [97] 음반 매장에선 취급을 안 하기에 공연할 때만 구할 수 있었다고. [98] 편식이 예나한테 그쪽은 잘 하냐고 역공하자 예나 피셜 자긴 1개 국어 마스터라고한다(...). [99] 이와중에 10억을 1억으로 계산실수하는 무식함이 드러난다... [100] 편식 말로는 예전에 예언한 대로 편의점이 아델라 굿즈로 도배되자 회사에서 아예 아델라 코너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후 아델라 전용 판매대가 추가된다. [101] 본인은 비밀 유지를 위해 얼버무리려 했는데 옆에 있던 수희가 대놓고 까발린다. [102] 편식은 왠일로 안부도 주고 받냐고 묻는데 예나는 자긴 그 정도의 냉혈한은 아니라고 따진다. [103] 편식의 언급에 따르면 행사는 두 명이서 어찌어찌 잘 진행했다고 한다. [104] 만약 예나가 아델라의 편이라면 아델라와 관련된 과거 기록을 지우는 식으로 협조할 수도 있고, 아델라에게 폰을 두 개 쓰는 걸 가르쳐줬으니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태식의 추측. [105] 편식은 사건들이 모두 해결되었고 아델라도 저런 식으로라도 미소를 되찾았으니 너그럽게 넘어간다. [106] 그와중에 예나 혼자 두 병을 주문한다.. [107] 태식이 경호 업체 대표인 태호에게 말해줬기 때문. [108] 예나가 평소에 회사 얘기를 꺼리다 보니 들은 적은 없었다고. [109] 참고로 태식이 여기로 신고를 했다는 사실도 알려주는데, 편식의 어머니가 SOS를 요청하자 태식이 상황이 다급하다 보니 여기로 연락을 넣었다고. [110] 편식의 말로는 핵주먹이라 정말 아팠다고.. [111] 편식이 팀원한테 양해를 구하면 안 되냐고 묻자 예나는 포르노 찍고 싶냐며 거절한다. [112] 여기서 예나가 팀장직이라는 것이 처음 나온다. 그리고 팀이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편식과 어머니에게 각각 2명씩 붙었다고. [113] 그러면서 팬티 색깔도 조사해야 하냐고 중얼거리다 얼버무린다. [114] 예나가 별 말이 없던 거로 보아 썸썸은 걸리지 않은 걸로 생각한다. 애초에 DLC 시점에선 서비스 종료가 되기도 했고. [115] 편식은 연지가 은근히 눈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116] 본인 DLC 루트에서 카메라에 자기 데이트 장면이 찍힌 것 때문에 협박을 당했던 걸 보면 아이러니한 부분. [117] 어째선지 개 짖는 소리가 녹음되어 있다... [118] 편식은 속으로 연락도 안 하고 찾아오는데 어쩌라는 식의 푸념을 한다. [119] 엄밀히 말하면 경호 설비들은 전부 편식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므로 편의점 돈은 아니다. [120] 편식이 납치되면 자기 일자리가 사라지니까... 이후 농담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중엔 문자로 편의점 토크 상대가 늘었다며 아예 계속 알바를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121] 연애를 할 때는 예나를 초대해도 별로 체감이 안 되었는데 저렇게 하루종일 서 있으니 좁은 방이 더 좁게 느껴진다고 한다. [122] 예나 말로는 질풍신뢰(?)라고 말하는데 편식이 질풍노도라고 정정하자 그냥 넘어가자며 따진다. [123] 편식이 지금도 그렇다고 하자 예나는 이야기 듣기 싫냐고 따진다. [124] 주인공은 예나의 피지컬을 보고 뽑은 거 아니냐는 말을 하는데, 일반인이 경호원과 싸워서 패버렸다는 것부터가 비범한데다가 이후 활약상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닌 듯 하다. [스포일러4] 이전에 본편에서 태식이 단순히 동명이인인지는 모르겠으나 성씨가 같은 지인이 엄청난 집안 출신이라고 얘기를 한 것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또한 그때는 편식이 그런 집안 사람이면 경호를 받는 사람이 되어야지 경호를 하는 사람이 될 리 없다며 설마했는데, 예나가 이번에 똑같은 말을 함으로서 사실상 확인사살이 되었다. [126] 정확히는 다 끝나고 나면 참았던 것을 다 풀어버리겠다고 하자, 편식이 뭘 풀겠냐는 말에 " 다 알면서"라고 말한다. [127] 이전까지만 해도 선배가 아니라 팀장으로 부르라고 잔소리했지만 여기선 아무 말이 없는 걸로 보면 하도 선배라 부르자 결국 포기한듯. [128] 편수희 루트를 타면 미묘해지는 부분인데, 수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마인크래프트에서 땅을 파고 그곳에 표지판을 세운 다음 그 일을 적는 습관이 있다고 나오기 때문이다. [129] 수희 경호 사건은 다 해결됐고 시간도 어느 정도 지났으나 여전히 묘하게 뒤끝이 남은 모습을 보면 수희 입장에선 꽤 PTSD로 남은 듯하다. 그럴 만도 한 게 자신의 몇 안 되는 친구가 자신의 사생활과 개인 정보를 전부 회사에 보고 했다는 사실부터 소름끼치니. [130] 예나는 이후 마냥 호텔 수영장에서 노는 건 안 되냐고 묻는데 편식이 바다랑 안 비슷하다고 고집을 피우자 체념한 듯 받아들인다. [131] 해당 이미지는 DLC 발매 한 달 후 검열되었다. [132] 연락은 무전으로 하기에 휴대폰을 볼 이유가 없기 때문. [133] 본인 DLC 루트에서 꿈과 연애를 놓고 고민하고, 연애(사)를 하다 도촬을 당하고 협박이 날아와 꿈(공)을 망칠 뻔했던 일을 셀프 저격한 듯. [134] 경비 아저씨는 영양제가 아니라 '몸에 좋은 거'라고 애매모호하게 말해서 자기는 영양제라 생각했다고. [135] 이때 예나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아주 약간 취한 느낌이 든다. [136] 그와중에 어제 해프닝이 들킨 건 아니지하면서 걱정한다. [137] 편식 말로는 형제라 그런지 태식과 닮았다고. [스포일러5] 경호 업체 대표인 창태호도 몰랐던 것을 연지가 이전에 알고 있던 게 의미심장해지는 부분이다. 편식과 예나가 사귄 뒤 연지와 접점이 있던 건 극히 최근이기 때문. [139] 아델라 DLC 루트에서 나온 태호의 과거사와 조합하면 각종 의문점들이 해소된다. 태식의 연이은 도망으로 그 뒷처리를 온전히 담당해야 했던 태호가 그 빠른 시일 내에 나름 잘 나가는 회사의 대표직을 맡을 수 있었던 이유다. 그리고 이전에 자신의 회사원을 때려눕힌 예나를 스카웃한 것도 썸썸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나 본인도 자기 직원 팬 사람을 스카웃해서 이상하다고 느꼈으니. [140] 참고로 연지 본인이 점원이 되는 묘사와 CG는 없지만, 이때부터 편의점 손님 항목을 보면 연지가 점원 복장으로 알바를 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141] 편식은 속으로 보이는 곳에서 지켜달라고 외친다.. [142] 본편 예나 스토리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 예나가 이렇게 행동한 건 정말 강단있는 사람이여서가 아니라, 자기가 사교성이 부족하다는 걸 인지해서 대신 성공을 하면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이 친한 척 접근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연지는 모르겠지만 육상부는 집안에선 육상부를 팍팍 지원해줬어도 경호원은 완강히 반대했다. [143] 아델라 DLC에서도 나왔지만 그 때와 달리 태호보단 편식의 아버지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창태식이 음악을 하게 되면서 팬이었던 편식의 어머니와 사귀었지만 결국 음악을 위해 헤어지고 이후 편식의 엄마는 결혼을 했는데, 부부가 창태식의 콘서트에 오게 되고 하필 거기서 또 두 사람이 눈이 맞은 것이다. 이를 안 남편이 태식을 욕하기는커녕, 오히려 창태식에게 가족을 부탁한다고 말하고 떠난 것이다. [144] 편식은 예나와 사귀기 위해 무시무시한 운동 고문을 받았던 걸 잠시 떠올리며 당연히 자기가 체력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145] 이렇게 이어질 수 없는 사람과 강제로 인연을 맺으면, 썸썸이 사라진 뒤에도 그 관계가 유지될까? [146] 이 에피소드가 매우 소름끼친다는 유저들이 많다. 연지가 겉보기엔 나긋나긋하고 예쁘고 친화력 있지만 어두운 과거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민폐를 끼치기 때문에 폐급짓은 전부 연기고, 따로 어두운 속내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대부분이 짐작한다. 이후 수희/아델라와 친해지는 장면, 태호의 썸썸 이야기 장면, 연지와 편식이 서로 위로해주는 장면에서 점점 빌드업 되다가, 마지막에 썸썸의 알림 + 연지의 섬뜩한 표정으로 확 터트리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이 처음부터 미연시를 표방한 공포게임이라면 모를까 이전까지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1도 없는 전체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였다는 점도 한몫한다. [147] 그 대신 다른 경호원들이 건물 안에서 잠복 중이라고 한다. [148] 본편과 DLC를 통틀어 다른 모든 분기점들은 인연도의 상승도가 바뀌거나 아예 무엇을 골라도 똑같은 의미없는 분기점이다. [149] 예전에 뺑소니를 하려 했던 차 [150] 봉고차에 몰던 차가 들이박히고 충격을 받은 직후에 괴한들을 제압한 것도 모자라 가벼운 부상이라 걸을 수도 있는데 병원까지 갈 필요가 있냐면서 툴툴대는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스포일러6] 이후 주변에 썸썸을 쓰는 또 다른 사람이 한 명 더 있었음이 다음 DLC에서 드러난다. [152] 썸썸은 편식이 그랬듯 인연이 완벽히 이어지면 서비스가 중단되지만, 연지는 애초에 인연을 쌓을 목적으로 접근한 게 아니었기에 목적을 완료하면 가차없이 인연들을 끊어버렸고, 따라서 썸썸이 서비스 종료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153] 참고로 그 감독은 나중에 철 지난 장난감처럼 버렸다고 한다. [154] 편식은 그쪽도 이미 충분히 타락한 거 같지만 분위기를 생각해 넘어간다... [155] 손을 잘 보면 커플링이 보인다. [156] 아델라 DLC로 비유하면 이 엔딩이 아델라 굿 엔딩이고, 히든 엔딩이 아델라 해피 엔딩인 셈. 물론 히든 엔딩이 아델라 해피 엔딩과는 정반대로 배드 엔딩이라는 점이 크지만. [157] 그 와중에 태호는 예나의 결혼식에는 참석해주겠다며 잠시 농담을 던지고 이후 축의금만 보내겠다고 말한다. [158] 개발진 말로는 이 엔딩이 트루 엔딩 이후에 나오기에 유저들이 이걸 트루 엔딩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름과 조건을 바꿨다고. [159] 편식은 아무리 그래도 직원 고용에 시간 때운다는 말을 쓰는 건 아닌 거 같다 말하자 수희는 가만히 있으라며 닦달한다. [160] 방예나 DLC에서 위장 경호를 위해 예나가 편의점 점원으로 일한 걸 패러디한 발언이다. [161] 이전 방예나 DLC에서 경호 업무를 할 때의 모습과 언급들을 보면 이것만큼은 허언이 아닌 진짜란 걸 알 수 있다. [162] 당연히 두 사람 모두 등잔 밑이 어둡다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편식은 지적하려다 귀찮아서 참는다. 그런데 태식이 바로 지적하자 예나는 알아들었으면 대충 넘기라며 짜증낸다. [163] 수희의 초등학교 등교 사진인데 각잡고 찍은 사진이 아닌 수희 몰래 도촬한 듯한 사진이다. [164] 편식은 수희가 친구들을 만나는 이유를 알고 있었기에 눈치껏 빠져준 상태. 근데 편식이 왜 돈을 내지 [165] 먼저 방예나 DLC를 보고 왔다면 묘한 부분. [166] 예나의 약점을 잡고 굴복시켜 연인이든 펫이든 자신의 뜻대로 하는 것 [167] QOB Studio 소속의 초롱아귀가 작곡했다. [168] 아델라 편수희도 수영복을 입은 CG는 있지만 비키니는 아니다. 그래도 워낙 거유라 야하긴 하다 [169] 개발진이 공략 난도가 높은 히로인일수록 수위가 높다고 한 걸로 보아 어느 정도는 의도한 듯. [170] 패치 이전에 연지 엔딩을 봤다면 노멀 엔딩과 새로운 CG를 엑스트라에서 바로 볼 수 있다. [171] 엉덩이가 나오는 부분을 튜브로 가렸다. 다만 2021년에 나올 예정인 썸썸편의점 탁상 캘린더에는 수정되지 않은 예나의 수영복 CG가 수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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