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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각종 오해
2.1. 레즈비언은 아무 여자나 밝힌다?2.2. 레즈비언이 나 좋아하는 거 아닐까?2.3. 레즈비언은 남자처럼 행동한다?2.4. 레즈비언은 보이시한 여성을 좋아한다?2.5. 남자와 섹스를 해보면 레즈비언도 이성애자가 된다?2.6. 게이는 더러워. 하지만
레즈비언은 괜찮아?2.7. 레즈비언 간에는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는다?2.8. 레즈비언들은 레즈비언 섹스에 만족하지 못한다?2.9. 레즈비언들은 성관계시 도구를 사용한다?2.10. 레즈비언들은 성행위시
가위치기를 한다?2.11. 레즈비언은 남자 같은
부치, 여자 같은
펨으로 나뉜다?2.12. 레즈비언은 페미니스트다?2.13. 레즈비언은 남성혐오자다?2.14. 레즈비언은 흡연자다?
3. 관련 문서1. 개요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실정이다. 이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동성애자들도 사회적 편견과 배척 때문에 대부분 음지에서 연애하는 데 기인한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여러 매체들이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도 사회 전반적으로 편견이 심각한 것이 사실이며 그 가운데에서도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레즈비언들은 아무 여자나 밝힌다.
- 레즈비언들은 남자처럼 행동한다.
- 남자와 섹스한 레즈비언들은 이성애자로 돌아올 것이다.
- 레즈비언들은 남성혐오자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성별을 치환하면 바로 게이에 대한 것이 된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레즈비언 중에 그러한 사람도 있으나 모든 레즈비언이 다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할 수 있다.
2. 각종 오해
2.1. 레즈비언은 아무 여자나 밝힌다?
이성애자 여성이 아무 남자나 밝히지 않듯이, 레즈비언들도 아무 여자나 밝히지 않는다.[1] 레즈비언이 문란하다는 편견은 레즈비언 커뮤니티의 성격에도 있는데 레즈 커뮤니티의 사람들 중 대다수는 성적인 표현에 오픈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랜덤채팅이나 만남 어플 등을 이용하는 이성애자들이 초면부터 연애 이야기에 성적인 이야기로 들이대는 것을 가지고 이성애자들을 문란하다고 하지 않는다. 동성애자 커뮤니티 중 절대 다수는 자연스럽게 소수자들간의 소통 말고도 '애인 만들기'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레즈 커뮤니티에서는 거의 대부분 상대방을 찾는 글이 많으므로 유독 성욕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사실 동성애 연애상가 이성연애보다 적다보니 아까운대로 만나거나, 혹은 이걸 이용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렇다보니 동성애자들은 취향이 너무 까다롭다거나 혹은 너무 이지컴이지고라던가 하는 극단적인 인식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은 엄연한 그릇된 정보다. 동성애자들도 이성애자만큼 취향이 다 다르고 다양하다. 각자 주도적인 스타일, 수동적인 스타일이 다 있고 외향적인 선호 스타일도 전부 다르다. 단지 이에 대해서 타협을 하거나 이 과정에서 입은 상처가 있는 경우가 현실적인 조건에 의해 이성애자에 비해서 더 있을 확률이 어느정도 깔려있는거다. 그러니 당신의 주위에 동성애자가(혹은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 몰아세우거나 프레임에 씌워넣지는 말도록 하자. 이들도 그저 똑같은 사람이기에 상식이 있고 감정이 있다.
2.2. 레즈비언이 나 좋아하는 거 아닐까?
사실 위 오해와 굳이 구분할 필요 없는 오해다. 쉽게 말해 여자면 누구에게나 반하는 것 아니냐는 거랑 별 차이 없는 질문인데, 레즈 친구나 아는 레즈비언이 커밍아웃했다고 해서 자신을 연애 상대로 보는 게 아닐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상술했다시피 레즈비언은 아무 여자나 좋아하지 않고, 육체적인 관계보다 정신적인 관계를 더욱 중시하는 사람도 많다. 속된 말로 게이나 레즈비언도 보는 눈이 있고 취향이 있기 때문에 여자라고 무조건 좋아하지 않으며, 무성애자인 레즈비언도 있는 마당에[2] 동성애자라고 무조건 변태로 보는 것은 성 지향성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생각이다.자신이 이성애자 여성인데 레즈비언의 고백을 받았다고 '아 이 사람은 레즈비언이라서 날 덮치고 레즈비언으로 만들어 버리겠구나'같은 식으로
2.3. 레즈비언은 남자처럼 행동한다?
레즈비언은 보이시한 옷차림,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할 수 없는 모호한 목소리 톤에 짧은 머리를 하고 다닐 거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모든 게이는 여성스럽다' 라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나온 생각이다. 다만 게이와는 달리 남자 같은 차림새를 고수하는 레즈비언들은 적지 않은데, 레즈비언들 사이에서는 이런 사람과 같이 다닌다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쉽게 추측할 수 있다며 꺼리는 경우도 있다.레즈비언들 사이에서도 남자 같은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자조하는 이 배경은, 어느 정도 타고난 호르몬의 경향성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이성애자 사회에서 주입되는 사회적 여성성인 화장이나 머리모양, 옷차림이라는 게 꽤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꾸밈노동과 비용이 들어가는 상당히 수고로운 짓으로서, 성향과 상관없이 상당수 여성들 본인도 내심 원치 않은 경우도 많아, 어차피 주류사회의 천편일률적인 강요에서 벗어나버린 입장에선 보는 건 즐거울 지 몰라도 스스로에겐 더 이상 고수할 필요를 딱히 못 느껴 관두기 때문도 크다. 게다가 이러한 입장을 가진 레즈비언들이 여성스럽다고 여겨지는 옷차림, 화장 등을 하고다니는 레즈비언들을 립스틱 레즈비언(lipstick lesbian)이라며 배척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단정할 수는 없겠으나 통계적으로 체육이나 운전 등 억센 육체노동이나 공학 부문에 종사하는 여성들 중에 다른 분야보다 레즈비언의 분포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또 귀엽고 예쁜 건 분명 귀엽고 예쁜 거라, 레즈비언바 같은 곳에서도 여성스런 미모의 레즈비언이 나타나면 마치 솔로대첩에 나타난 희귀한 여자사람을 본 남자들마냥 우르르 몰린다. 이성애자 여성과 행동으로 구별이 힘든 바이섹슈얼을 제외하고 극성 레즈들의 행동양식도 일반 여성 평균보다 좀더 터프하고 적극적이라 남초에서도 레즈 어플 헌팅 멘트 게시글을 보면 종종 "남자 헌팅 멘트랑 똑같은데?" 등의 댓글이 달린다.
레즈비언인데도 여성스러운 사람은 당연히 많다. 오히려 이해받고 선호되는 만큼 여성성의 극단으로 가는 사람도 있다. '여자를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남성적인 스타일'을 갖출 필요 또한 당연히 없으며 동성이든 이성이든 일단 커플이라면 한 쪽은 남성스럽고 한 쪽은 여성스러워야 한다는 생각도 이성애자스러운 편견이다.
패션/헤어스타일/인격과 성적 지향은 아무 관계도 없기 때문에, 보이시한 스타일의 레즈비언을 보고 '저 사람은 남자가 되고 싶어서 저러는 것이다.'라고 착각하는 건 말 그대로 착각. 간혹 일부러 남자처럼 행동하고 말하면서 주변에서 남자 취급 받는 걸 은근히 즐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의 대다수는 트랜스젠더 성향도 진짜 레즈비언도 아니라 어린 시기에 그런 부류의 관심을 즐기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2.4. 레즈비언은 보이시한 여성을 좋아한다?
레즈비언의 스테레오타입 중 하나가 짧은 머리의 부치 스타일이다. 어느 정도 나잇대가 있는 레즈비언이라면 커플 둘 다 짧은 머리에 실용적이고 털털한 차림인 경우도 굉장히 많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하지만 당연히 사람의 취향은 제각각이라 일반화할 수는 없다. 소위 말하는 '남자 같아 보이는' 스타일도 꾸준한 수요가 있긴 하나 머리가 길고 화려한,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우도 분명히 많다. '저렇게 생긴 여자하고 사귀느니 차라리 남자하고 사귀지'라는 농담이 있는데, 실제로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남자 같아 보이는 여자를 안 좋아하는 레즈비언도 존재한다.
2.5. 남자와 섹스를 해보면 레즈비언도 이성애자가 된다?
남자와 섹스를 안 해서 레즈비언이 되는 것은 아니며, 남자와 섹스를 한다고 레즈비언이 이성애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역으로 레즈비언이 이성애자 여자에게 '아직 동성을 맛보지 못해서 그렇다'며 섹스를 하는 상황이나 무성애자에게 성행위를 안 해봐서 그렇다거나 아직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보지 못해서 그렇다는 말과도 통하는데, 간단히 말해 '남자와 섹스를 하게 되면 어떤 레즈비언이든 다 이성애자로 돌아온다'라는하지만 정작 그런 말을 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성행위 경험이 있음에도 성적 끌림을 못 느끼는 사람들은 엄연히 있으며 그런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동성애자, 무성애자라고 정체화하는 것이다. 성적 지향은 성행위 경험 여부에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니다.
2.6. 게이는 더러워. 하지만 레즈비언은 괜찮아?
당연히 레즈비언들은 이런 말을 듣는다고 해서 딱히 좋아하지 않으며, 이런 말을 하는 남성도 절대 환영받지 못한다. 동성애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이 본능적으로 게이에 관해 거부감을 느끼고 레즈비언에 대해선 크게 개의치 않아하거나 심지어 자신의 성적 판타지 이입 대상으로 보려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비슷한 개념으로 대상만 바꾼 ' 전 팬픽 많이 봐서 게이는 이해할 수 있어요. 근데 레즈는 싫어요.'라는 말도 있다. '전 동인만화 자주 봐서 동성애자는 좋지만 이성애자는 싫어요'와도 다를 게 없다.
2.7. 레즈비언 간에는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는다?
남성 간 성폭력의 경우 수면방이나 이태원 등 게이 커뮤니티의 추행, 군대 내 동성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 등이 아주 잘 알려져 있고, 연예인 중에도 이런 사건사고로 뉴스를 타는 이가 왕왕 나오는 등 실제 사건들이 매스컴을 통해 여러 번 보도되어 상대적으로 흔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경각심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여성 간 성폭력은 이에 비해 거의 매스컴을 탄 바가 없기 때문에 만약 뭔가 수상한 낌새가 있더라도 안이하게 여길 가능성이 있다.특히 한국 포함 문화권에 따라서는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이 스킨십을 시도할 경우 이게 그냥 여성 간의 친밀감을 표현하는 것인지 성추행인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으며[3] 만약 운 나쁘게도 정말 성추행이 분명한 일을 당했을 경우, 가해자가 자신보다 크고 물리적 힘이 강한 남성이 아닌 비슷한 체급 확률이 높은 여성이라는 점에서 뿌리치기 쉽지 않았을까, 피해자는 같은 레즈비언이 아니었을까, 하는 식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 대응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대한민국 최초 여성 간 성폭력 유죄 판결이었던 이현주 사건에서, 너도 레즈비언이 아니냐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지만, 당시에 피해자는 남자친구도 있었고 레즈비언인지 아닌지가 사건의 본질이 아니었기 때문에 씨알도 안 먹히긴 했다. 반면 남성의 여성을 향한 성추행 사건은 '혹시 여자가 원인제공을 했거나 무고일 수도 있지 않냐 좀 더 지켜보자'며 신중론을 입에 올리는 남성들조차도, 게이의 남성 대상 성추행 사건은 피해자의 진술만으로 가해자 취급을 하며 남성 동성애 성추행 사건엔 좀 더 냉랭하거나 공격적인 여론들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상상이 되면 불쾌감이 증폭되는 것인데, 여성을 향한 성추행에도 그와 같은 공감대를 도입한다면 신중론의 탈을 쓴 광범위한 2차 가해 같은 짓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레즈비언이 소수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여성간 성폭력 사례가 비율 대비 극히 적은 건 맞지만,[4] 범죄는 이런 통계가 아닌 그저 개인간에 벌어진다는 점을 명심하자. 이성애자 중에도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있을 수 있듯이, 게이와 레즈비언에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단지 성적 지향이 다를 뿐, 무슨 기존의 인류와는 다른 종류의 생물이 아니다. 인간의 선악은 개인의 성적 지향이 아닌 인성에 따라 다르다. 아무리 평소에 자신과 친밀했고 믿을 만하다는 평판을 지녔던 상대라도 어떤 행동을 당하는 입장에서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면, 거부 반응을 표현하고 경계하는 것이 마땅하다.
2.8. 레즈비언들은 레즈비언 섹스에 만족하지 못한다?
위의 '남자와 섹스를 해보면 레즈비언도 이성애자가 된다?'와 비슷한 이유의 오해. 당연히 아니다.(출처: 강동우 성의학 연구소 설문조사)
여성의 성감대는 대부분 손가락 두 마디(3~5cm) 부분 내에 있기 때문에 꼭 남자의 성기가 없어도 충분히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여성끼리의 섹스는 남성기 삽입이 없으니 진정한 섹스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는데, 이건 섹스라는 단어의 사전적인 정의의 문제일 뿐이다. 꼭 남성기가 여성기에 삽입되어야지만 섹스라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뜻. 심지어 레즈비언들의 섹스는 임신으로 이어지지 않으니까 섹스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는데, 이 경우 피임을 하는 그 순간 동성끼리든 이성끼리든 섹스가 아니다는 말이 된다.
참고로 이성애자 커플, 게이 커플, 레즈비언 커플을 조사했을 때 레즈비언 커플의 섹스 만족도가 평균적으로 가장 높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2.9. 레즈비언들은 성관계시 도구를 사용한다?
위와 비슷한 맥락에서 온 오해.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굳이 쓰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으로, 이성애자들도 도구 없이 성관계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 같은 이치다. 사랑이 반드시 육체적 쾌락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레즈비언이라도 삽입을 해서 성 욕구를 해결하는 경우가 있고[5] 그렇지 않고도 충분히 만족해하는 경우도 역시 상당히 많으며, 성관계를 전혀 안 하고 정신적인 사랑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경우도 있다. 반면 미국이나 북유럽 등지처럼 성을 부끄럽게 여기는 분위기가 적고 동성애자들의 인권이 보장되어 LGBT용 상품이 적극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국가에서는 적극적으로 도구를 쓰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 이는 이성애자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에도 성인용품 사이트나 샵이 대폭 늘어났고 거의 모든 사이트 샵이 LGBT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상황이 달라졌다.2.10. 레즈비언들은 성행위시 가위치기를 한다?
가위치기는 자세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레즈비언이 많다. 레즈비언들은 손가락 혹은 스트랩온 딜도를 사용하거나 69, 애무를 통해 성관계를 갖는다. 즉, 레즈비언들 사이에선 가위치기가 보편적이지 않다. 다만 자세가 불편하기 때문이지, 서로간의 상호적인 행위로 쾌감을 느끼고 싶은 욕구는 당연하기 때문에 즐기는 이들도 있다. 주로 양쪽이 모두 마른 체형일 경우, 그리고 클리토리스가 큰 경우에 쾌감을 느끼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2.11. 레즈비언은 남자 같은 부치, 여자 같은 펨으로 나뉜다?
동성애는 같은 성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는 것일 뿐, 역할 놀이가 아니다. 오히려 부치/팸의 분류 자체가 성차별적인 것이 아니냐면서 싫어하는 사람도 많으며, 성 역할을 규정짓는가 않는가는 개인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너 부치니 펨이니?'하고 물어보는 것은 대단히 실례되는 행동이다. 데이팅 어플에서는 스스로를 소개할 때 자주 쓰지만, 이러한 기준을 맹신하며 역할을 분명하게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또한 동성 간에도 이성 간의 성적 규범이 적용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그러나 이에 대한 소수의견으로, 젠더학자 J. Halberstam[6]은 자신의 저서 《 여성의 남성성》에서 부치/펨 구분법을 폐기하려는 것은 엄연히 실존하는 보이시한 부치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백인 중산층 여성 간에는 그런 역할 구분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예컨대 멕시코계와 같은 유색인종 레즈비언 간에는 여전히 역할의 구분이 의미 있다고도 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2.12. 레즈비언은 페미니스트다?
여성에게 성적으로 끌리기에 여성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다가 페미니즘에 발을 들이게 되는 사람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7] 다만 성소수자인 만큼 래디컬 페미니즘의 게이, 트랜스젠더 혐오에는 반대하는 경우가 상당수이며, 보통 상호교차성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8] 물론 여성 운동 자체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사람도 많으며, 오히려 가부장제에 순응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래디컬 페미니즘의 정치적 레즈비어니즘[9], 남성혐오와 성소수자 혐오 때문에 반페미 성향을 띄는 경우도 많아졌다.레즈비언 페미니즘(Lesbian feminism)이라는 페미니즘의 분파가 따로 존재하기는 한다. 레즈비언들이 메갈리아, 워마드의 핵심인물이라는 소문이 퍼진 적도 있는데, 대다수는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으로 추정된다. .이런 부류 때문에 상처를 받아서 오히려 이런 이들을 더욱 혐오하는 레즈비언도 존재한다.
2.13. 레즈비언은 남성혐오자다?
아니다. 레즈비언은 어디까지나 남자에게서 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뿐이다. 물론 여자의 적은 여자(남자로 따지면 여미새) 항목에서 보듯이 이성애 중에서 동성을 무작정 혐오하거나 경멸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런데 이성애 중에서도 틈만 나면 이런 부류가 나오는데 더 희귀한 동성애자는 오죽할까? 이해가 빠를 것이다.오히려 성적인 끌림을 느낄 수 없는지라 아무 부담이 없어서 남성과 더 친하게 지내는 레즈비언도 있다. 여자한테는 설레거나 잘못해서 들킬까봐, 반할까봐 등등 매순간이 의식돼서 행동도 조심스럽고 속마음도 섣불리 말하지 못하겠고 하나하나 신경 쓰이는데 아예 자신의 사적인 감정생활에 해당사항이 없는 생물인 남자는 편해서 오히려 스스럼없이 잘 지낸다는 것. 레즈비언들의 세계를 다룬 엘 워드에서도 '레즈비언이야말로 남자들의 진정한 친구지'라는 대사가 나온다.
보통은 아예 관심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현실에서는 굳이 한명한명 혐오할 이유가 없다. 다만 인간은 집단이기주의의 동물이므로 자신과 아무 상관없고 경쟁자의 역할만 하는 집단을 좋아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당연하게도 남성에게 이득이 되는 정책이나 정당을 지지하는 레즈비언은 드문 것은 사실이며, 이것의 연장선에서 여성주의, 나아가서는 여성우월주의를 주장하는 이들도 분명 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남성혐오자가 아니되, 정치적으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2.14. 레즈비언은 흡연자다?
레즈비언[10] 흡연자라는 스테레오 타입이 꽤 존재한다. 하지만 당연히 성적 지향과 흡연 유무에 인과관계가 있는 건 아니다. 다만 레즈비언의 경우 페미니즘과 여성해방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많을 가능성이 높고, 여성이 흡연을 하면 안된다는 스테레오타입에 반감이 있을 가능성도 높으므로 좀 더 접근이 용이한 것은 사실이다. 사실 요즘은 남녀와 성적 지향을 가리지 않고 담배를 많이 핀다.혹은 페미니즘 계열에서 한 때 성차별에 맞서자면서 여성 흡연을 권장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레즈비언과는 약간 다르지만,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중반의 페미니즘 운동가들은 여성들의 자유로운 흡연이 성차별에 맞서는 당당한 여성의 상징이라고 주장한 바 있었다. 그래서 이 때문에 오드리 헵번이나 마릴린 먼로 같은 당대의 여자 연예인이나 인도의 초대 수상인 자와할랄 네루의 연인으로 유명한 에드위나 마운트배튼 같은 상류층 여성들이 이런 이미지를 어필하려고 자주 흡연을 했다.
3. 관련 문서
[1]
게이가 아무 남자나 좋아한다는 오해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2]
정확히 말해 이런 사람은
레즈비언이 아니라, 그냥
성 지향성과
연애 지향성이 다른 경우에 속한다. 이런 부류는 호모로맨틱
무성애자인 경우다.
[3]
동아시아 여성들 간에는 일반적으로 손 잡거나 팔짱끼기, 어깨동무나 얼굴, 머리 만지기나 허리 안기 등의 스킨십이 남성간, 이성간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우정의 표현으로 용인된다. 남성이 했으면 단박에 성추행인 접촉도 여성 간에는 그냥 애교 많은 이의 친근감으로 여겨지며 대수롭지 않게 용인하는 편. 스킨십 말고도 어떤 접근, 이를 테면 애매한 사적 경계선의 질문을 한다거나 인적이 드문 으슥한 골목으로 유인하려 들 경우 남자가 여자에게 행하려 한다면 즉각 의심하고 꺼림칙해 하겠지만 같은 여성인 경우, 특히 평소 안면 있고 별 불쾌감 없던 여성일 경우에는 다른 의도로 의심하기가 어렵다.
[4]
대한민국 통계청에 따르면 2012~2018년도까지 대한민국의 강간 및 유사강간 범죄는 184,326건이였으며, 이 중 여성간 유죄판결은 단 1건으로 확인되었다.
# 아무래도 성적 행동에 있어서 공격적, 적극적, 폭력적인 성향은 남성에게서 보다 광범위하게 많이 발견되는 것이 사실이며 비슷한 성향을 공유한 남성 간엔 이런 행위가 더욱 거리낌없이 노골화되기도 한다.
[5]
페x반 같은 물건이
BDSM만을 위한 용품이 아닌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또
BDSM의 경우 여성에게 삽입당하며 성욕을 해소하는 남성도 있는데 이것도 항문 성교이고 그 남자는 동성애자인가? 성욕을 어떻게 해소할지는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지
성 지향성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삽입을 통해 흥분하건 도구를 써서 흥분하건 레즈비언은 그저 같은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일 뿐이다.
[6]
원래 이름은 주디스였으나 성전환 이후 잭으로 개명했다.
[7]
페미니즘에 우호적인 사람들 속에서 상대적으로 커밍아웃하기 쉽기 때문에 많아 보이는 탓도 있다.
[8]
실제로 트위터를 봐도 퀴어페미니스트들과
TERF의 갈등이 심하다. 수가 적어서 그렇지.
[9]
여성주의 진영에서 여자가 '정치적인' 이유로 다른 여자와 연애하는 것을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이라고 하며, 미국에서 발흥한 2세대의 극단적
페미니즘, 즉 급진 페미니즘에서 나왔다. 사실 여성의 인권 향상과 레즈비언 성향은 역사적으로도 관련이 깊은데, 예를 들면
일본에서
메이지 유신 이후 여성 문학가들이 나타나면서 여성의
인권 문제(물론 지금과 같은 개념은 아니지만)와 함께 레즈비언 성향을 다룬 작품들이 많이 나타나기도 했다.
[10]
사실 비단 레즈비언이 아니더라도 성소수자들은 흡연자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