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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에서 살아남기/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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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 / 박민혁3. 프랑스
3.1. 급진당
3.1.1. 자코뱅
3.2. 보수파
3.2.1. 온건공화당
3.3. 평등파3.4. 군부3.5. 부르봉 왕가3.6. 기타 인물
4. 신성 로마 제국5. 영국6. 폴란드7. 프로이센8. 이탈리아
8.1. 사르데냐8.2. 제노바8.3. 나폴리8.4. 교황령8.5. 로마 공화국
9. 네덜란드10. 미국11. 스페인12. 아일랜드13. 러시아14. 덴마크-노르웨이 왕국15. 줄루 혁명 왕국16. 조선17. 21세기 인물18. 혁명 이후의 신세대

1. 개요

웹소설 단두대에서 살아남기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

2.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 / 박민혁

본작의 주인공. 현대인 박민혁이 어느 순간 로베스피에르의 몸에 들어오게 되었고, 로베스피에르의 자아 또한 박민혁의 기억을 탐닉한 끝에 모습을 드러내며 한 몸에 두 인격이 공존하는 형태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둘은 한 몸을 사용하며 서로의 능력이 필요할 때마다 적절히 나서자는 식으로 합의를 보는데, 예외적으로 로베스피에르가 아내를 대할 때는 박민혁이 몸을 넘겨주는 식으로 타협의 여지를 두고 있다.[1] 둘의 인격이 한 몸에 공존하다 보니 시선 처리나 표정 관리 등에서 이런 점이 은근히 느껴지기 때문에, 노회한 정치인이나 외교관들도 콜드 리딩을 통해 속내를 알아내기 힘들다는 장점도 있다. 밖에서 보면 마치 복수의 자아가 동시에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본디 박민혁은 대학 졸업 이후 하릴없이 지내던 날백수이자 자칭 여의도 꿈나무로, 한국에서 활동할 때는 교수 아래에서 여의도 입성을 꿈꿨었다. 그런데 그 사상이 한국에서 정치를 배운 것 치고는 원시고대 공산주의 수준으로 시뻘개서 로베스피에르는 초기 박민혁의 행동을 보고 내가 보았던 사람 중 최고의 이리, 자네가 조국에서 사라진 건 조국의 홍복이라는 식으로 강렬하게 디스한다. 물론 박민혁도 제대로 대꾸하지 못하던 처음과 달리 점차 시간이 지나며 혁명기 프랑스의 막장스러운 현실을 두고 개막장 유사국가 혁명 프랑스의 홍복이라고 받아친다.

박민혁 본인은 미래인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정치 꿈나무였던 만큼 정치사 분야에선 빠삭하지만 거시사나 세세한 미시사 등 인물과 연관된 부분에선 약한 편이고, 여타 대체역사 장르 주인공과 달리 자연과학 등의 분야에선 문외한 수준이다. 비누의 원료인 탄산나트륨도 제대로 알지 못해서 로베스피에르가 핀잔을 줄 지경.[2] 다만 정계 입문을 대비해서 여러 교양을 키웠는데, 중국 지식인들과 필담을 나눌 수 있을 정도의 한문 실력도 갖고 있다. 여기에 만일 그가 나중에 현대로 돌아가게 되면 막시밀리앙과 같이 쌓은 업적을 연구하느라 대가리가 깨지는 인생을 살게 될 걸 직감하고 그 공포를 로베스피에르라는 이름에 오물을 묻히는 식으로 풀고 있다. 몸을 박민혁의 정신이 주도할 때는 말투가 다소 경박해지기도 하는 편.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는 익히 역사에서 알려진 그 인물이자 몸의 원 주인으로, 속칭 부패할 수 없는 자로 알려진 청렴결백한 인물이지만 결국 몰락해 단두대에서 목이 날아간 바 있다. 작중에서는 방데 사건 직후 박민혁의 기억과 의식이 몸에 들어오면서 의식 아래에 칩거해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박민혁의 21세기 지식을 훑어보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 덕분에 자신이 기껏 세운 프랑스 제1공화국 새로운 카이사르에게 넘어간다는 미래를 보고 나폴레옹에게 맞설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 이상으로 3세기 뒤에는 대부분의 국가가 그가 이상으로 삼던 민주주의를 기초 이념으로 삼고 공화제를 채택하고 있어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답 또한 얻었다.

때문에 박민혁의 존재를 마냥 잡귀 따위가 아닌, 자신에게 답을 주기 위해 미래에서 찾아온 선물 등으로 여기고 자신으로서는 실패했으니 몸을 넘길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몸을 차지한 박민혁의 행동이 아무리 봐도 마음에 들지 않아 은근슬쩍 혁명에 매진하도록 언행을 조작하다 걸리고 말았다. 결국 박민혁과 한 몸을 사용하며 혁명 정국을 풀어나가 자신이 할 예정이던 실수를 피하기로 합의한 상황.

작중 시점에서 로베스피에르는 수많은 사람의 모가지를 날린 공포정치의 당사자로 추락하기 전이라 언행에서 미묘한 풋풋함을 보여주는데, 이를 잘 표현하는 말버릇이 바로 "아뿔싸." 원 역사와 마찬가지로 청렴결백[3]하기 그지없지만 남성 우월주의나 권위주의, 불륜과 바람이 일상이던 당대 프랑스인의 상식과는 심하게 괴리되어 있고, 정체모를 유령 박민혁에게 몸을 대범하게 내어주는 걸 보면 현대인과도 좀 다른 독특한 사고방식을 지녔다. 박민혁에 대해서는 그가 세워주는 업적에 대해 기꺼워하면서도 혁명을 위해 자신의 명예를 더럽히는 행동이나 주변 사람들에 대한 평가를 두고 복잡미묘한 감정을 품고 있었지만, 당통의 부패가 드러나고 본래 역사의 자신이 어떻게 타락했는지 이해한 뒤에는 자신이 아니라 박민혁이 진정한 혁명하는 기계이며 사람이 날 배신할지언정 기계는 절대로 날 배신하지 않을 터라고 신뢰를 보내게 되었다. 이처럼 미운정(?)이 들면서 종종 박민혁을 놀리는 취미가 생겼다.[4]

박민혁은 사회주의 사회민주주의의 중간지점 정도의 사상을 지닌 인물이고 로베스피에르는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를 이상으로 삼는 인물이라 나름의 사상적 대립은 있지만, 결국 로베스피에르가 박민혁의 빨간 사상에 익숙해져 버린다. 아무래도 로베스피에르가 보기에 21세기는 제왕병이 선진국의 서민병이 되어버리고 자신들의 사상이 기초 상식 수준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종의 이상향이자 도달점처럼 보이기 때문인 듯하다. 물론 그 이상으로 노동자의 노예화와 각종 자본주의의 병폐 등을 해결하기 위해 그런 사상이 나왔다는 배경을 이해한 덕분이기도 하고. 여기에 혁명이 안정권에 들어서고 자신의 권위가 전인미답의 경지에 이르자 나름 정신적으로도 안정되었는지, 초기에는 나폴레옹을 혐오하고 꺼렸다가 나중에는 그의 야망을 격려하는 박민혁을 용납할 정도의 포용력과 여유를 갖춘다.[5]

작중에서의 평가는 신화 속에서나 볼 법한 규격 외의 리바이어던. 빙의 전의 로베스피에르가 벌인 행적까지 포함하면 절대왕정 시대에 머물러 있던 당대 사회를 순식간에 건너뛰어 현대 사회주의까지 도입한,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혁명가다. 프랑스의 평등파부터 왕당파(성심당)까지, 영국의 진보주의적 귀족부터 사회 밑바닥의 노동자와 농민들까지, 사회주의 국가 로마 공화국에서는 귀족과 성직자부터 농민들까지 모든 인물들이 기대와 지지를 아낌없이 보내고 있다. 심지어 프랑스 왕당파 귀족들은 그의 혁명을 새로운 형태의 군주제로 여기며 지지하는 중이고,[6] 로베스피에르를 적대하는 다른 왕국들의 지도층에서도 그를 "칭제(稱帝)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확고한 정통성을 지닌 사실상의 제왕"으로 여기고 있다. 아예 그가 프랑스 뿐만 아니라 서유럽 전역에 끼치는 영향력 때문에 아예 일개 군주를 넘어서 '새로운 로마 제국의 황제' 비슷한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중. 댓글란을 비롯한 독자들의 반응 중엔 이를 두고 '로베스피에르를 강제로 방패 위에 올릴 일만 남았다'라는 드립도 있다.[7]

하지만 정작 본인은 독재 권력을 경계하고 의회 정치를 수호하기 위해 자리를 내려놓고 무당파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문성 결여로 어려움을 겪는 프랑스 지역 코뮌들을 위해 눈높이 정치를 고심하고, 코뮌 최고 평의회에서 "Non(아니오)"가 나오는 모습에 감동하는 등 계급을 초월한 평등한 인민 민주 주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대는 물론 후대에도 이런 존재가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모순적인 인물로, 급진당[8]에게는 세계 제일의 마키아벨리스트이자 혁명의 수호자로, 왕당파에겐 비록 반역자지만 동시에 끝까지 나름 왕실과 프랑스 정통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한 최후의 재상으로, 공화주의자[9]들에겐 비록 독재관이지만 수백 년은 걸릴 일을 2년 동안 해낸 공화의 수호자로, 독재주의자들에겐 플라톤의 이야기에 등장할 법한 운명적인 혁명의 수호자지만 동시에 자기들의 사상의 모순[10]을 증명하는 존재로, 평등파에겐 상퀼로트의 배신자이지만 동시에 귀족과 부르주아지로부터 자기들을 보호하고 권리를 되찾아주고 혁명할 힘과 근거를 제공해준 평등의 수호자로 여겨진다.

동양권에서는 그야말로 유교적 세계관의 절정. 선비로서 높은 학문적 성취를 얻어 천하를 다스리는 학파를 완성했고 천명을 받아 일국을 다스리며 전쟁에서도 연전연승을 거둬 수많은 제후들을 제압하고 천하를 안정시켰으며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백성을 교화하며 개국공신마저 백성을 위해 내칠 수 있는 단호함을 보이고 지존의 자리에 올랐으나 더 많은 구휼과 교화를 위해 보위에서 물러나기까지 한 완벽 그자체.

작품 초반에는 로베스피에르도 일반적인 프랑스인의 감성과는 거리가 멀고, 박민혁도 프랑스의 난잡한 사생활을 보고 동물의 왕국이라고 까면서 유교 드래곤이 울부짖는다고 할 정도로 프랑스 특유의 감성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가 정치적 목적으로 연재했던 신혼일지는 당대 프랑스 정서로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라[11] 유명세를 더더욱 떨치기도 했다. 그러나 저작권 인식개선을 위한 공개토론장(결투재판)에서 '아내에게 지고지순하면서도 경쟁 당파의 흑막 프랑스 (전) 공주 동시에 열렬한 사랑을 나누는 누구보다도 확고한 프랑스인'임을 인증 당해 버렸다. 덕분에 붙여진 별명이 '부패할 수 없는 상간남'. 게다가 세입자인 박민혁은 어느 샌가 프랑스인들의 사고방식에 물들어 버렸는지 유교 드래곤은 죽었다고 공공연히 천명하고 다니고 있다. 다른 나라였다면 심각한 스캔들로 치부될만한 상간남 이미지는 의외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랑과 불륜에 환장하는 프랑스 인민들이 처음에는 로베스피에르를 깨끗하지만 재미없는 양반 정도로 여겼는데 갑자기 굵직굵직한 치정관계가 터져나오면서 의외로 사내답고 호쾌한 양반이라는 호의적인 눈길로 보게 된 것이다. 유교 드래곤 타령했지만 막상 유교 문화권에서는 첩 두는게 뭔 문제냐고 당연하게 넘어갔다는 건 함정.

3. 프랑스

파일:프랑스 국기(1790-1794).svg.png

3.1. 급진당

작중 박민혁이 빙의한 로베스피에르가 만든 정당. 원래는 ' 인민'이 들어간 이름으로 하려 했지만 로베스피에르의 반대 때문에 '급진당'이란 정당명으로 타협한다.

3.1.1. 자코뱅

클뢰브 데 자코뱅. 주인공의 평에 의하면 '대학가 정치동아리 물이 덜빠진 시정잡배'. 하지만 정치판에 대한 사전지식도 인맥도 하나없이 동물적인 감각과 이념무장, 민중의 지지 셋만으로 수 년만에 정치금수저들을 잡아먹고 열강을 장악한 월드클래스 시정잡배. 로베스피에르의 수상 취임 이후 급진당으로 흡수통합된다.

3.2. 보수파

3.2.1. 온건공화당

3.3. 평등파

3.4. 군부

3.5. 부르봉 왕가

3.6. 기타 인물

4. 신성 로마 제국

파일:신성 로마 제국 국기(후광 포함).svg

5. 영국

파일:그레이트브리튼 왕국 국기.svg

6. 폴란드

파일: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 국기(스타니스와프 2세).svg.png

7. 프로이센

파일:프로이센 왕국 국기(1750-1801).svg.png

8. 이탈리아

8.1. 사르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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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제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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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나폴리

파일:양시칠리아 왕국 국기(1816-1848, 1849-1860).svg

8.4. 교황령

파일:교황령 국기(754-1803).svg

8.5. 로마 공화국

파일:로마 공화국(18세기) 국기.svg

9. 네덜란드

파일:네덜란드 공화국 국기.svg

10. 미국

파일:미국 국기(1777-1795).svg

11. 스페인

파일:스페인 제국 국기.svg

12. 아일랜드

파일:아일랜드 왕국 국기.svg

13.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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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덴마크-노르웨이 왕국

파일:덴마크 국기.svg

15. 줄루 혁명 왕국

16.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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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21세기 인물

18. 혁명 이후의 신세대

빙베스피에르의 업적 도둑질에 당한 피해자들의 모임으로 후일담-신세대 등장인물들이다. 크게 두 세대로 나뉜다.

* 헤겔, 피히테, 셸링
헤겔은 변증법적 방법론을 도둑질당했다. 본래 로베스피에르는 헤겔이 변증법을 발표한 후 계급투쟁 속편( 변증법적 유물론)을 내려 했으나, 시대가 급변하여 동방 사절을 갈 때가 다가오자 기다리지 못하고 그냥 내버렸다. 세 인물 모두 미래 인류가 자기들 사상을 강철과 피로 배우고 가다듬은 지식을 얻은 로베스피에르에게 공개토론에서 된통 당한다.

* 샤를 푸리에
소르본 대학교에서 정치경제철학과 과장을 맡고 있다. 자크 루에게 피에르조제프 프루동을 현 체제의 대안 하나쯤은 머리에 담고 있다고 추천하여 추천장을 쓰게 한다.


[1] 다만 로베스피에르는 몸 주인이라는 명목으로 애 키울 때 박민혁과 공동육아 체제로 활동하고, 아내에게 맞을 때는 박민혁에게 주도권을 넘겨서 자기 대신 혼나게 하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물론 박민혁도 로베스피에르의 몸으로 바람을 펴서(...) 아내에게 혼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으니 피장파장. [2] 과학지식이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설탕을 이용해서 싼 가격의 화약을 만들어 로켓병기를 쏟아붓는 모습을 보아 '화끈한'내용으로 유명한 요리책을 탐독한 적은 있는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기선 개발 과정에서 현대적인 스크루 디자인을 제안하거나 세마포어 통신의 효율을 올리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는 등의 잡학다식한 모습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티가 나지 않고, 오히려 주변에선 "자넨 답답해할 자격이 있어" 하는 반응을 보일 정도이다. [3] 이 점때문에 로베스피에르가 엘레노오르와의 신혼집을 자신이 살던 뒤프레가의 월세방에 차리겠다는거에 박민혁이 경악을 하여 책을 내어 인세로 신혼집을 따로 마련하도록 로베스피에르를 설득한다. [4] 물론 이는 당통에게 배신감을 느낀 로베스피에르의 관점에서 본 이야기고, 박민혁이 혁명하는 기계처럼 혁명에 매진할 수 있는 건 몸 주인이 남아있는 이상 프랑스 혁명기에서 도망칠 수도 없고 그 이상으로 달리 할 수 있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자신이 이 시대에서 한 일은 전부 로베스피에르의 이름으로 남게 될 테니 허무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자신을 이 곳에 보낸 누군가가 있다면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을 테니 최선을 다해 자신으로 인하여 변한 미래를 어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박민혁은 이런 스스로의 태도에 대해 잠깐이지만 자조하는 듯한 모습을 내보이기도 했으며, 혁명 동지들에 대해 회의감을 품은 로베스피에르와 마찬가지로 이런 이유가 있는 자신이 아닌 로베스피에르 쪽이 오히려(혹은 역사대로) 혁명하는 기계라고 평한 부분도 있다는 게 재밌는 점. [5] 물론 여기에는 박민혁이 원시고대공산주의를 진심으로 추종하는 빨갱이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현대 한국 사회에서 그가 추구하는 가치인 정반합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서 비주류인 사상을 파고들었기 때문이라는 점 또한 한 몫 하고 있다.비록 작중에서는 패배한 사상 드립을 치기는 하지만 실제로 박민혁은 그 빨갱이적 지식(...)에 비해선 지금 프랑스의 현실에 맞지 않는다, 오히려 정반합을 이루기 위해선 잠시 접어두어야 할 때도 있다는 식으로 다루고 있다. 말하자면, 바뵈프 등 원시고대공산주의자를 보면 빠질을 참기 힘들어하기는 해도 어디까지나 박민혁에게 있어 목적은 정반합이며 초기 공산주의는 (자본주의가 정착한 현대에 정반합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다. [6] 왕권신수설을 생각하면 의외일 수도 있지만, 유럽의 귀족들은 신성로마제국이나 고대 로마 등 선출직 전제군주제도 익숙하여서 이런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말하자면, 로베스피에르가 새로운 왕조를 개창할 수 있을 만큼 위대한 업적을 쌓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7] 후기 고대 로마 및 동로마 제국에서는 이 '방패 위에 오르다'라는 표현은 '황제에 즉위한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이를 이용한 드립. 앞서 말했듯이 로베스피에르가 로마 황제 수준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온 표현이다. [8] 작중 정치 지형은 실제와 많이 다르므로 급진당을 실제 몽테뉴파라고 할 수는 없다. [9] 지롱드파 외에도 수많은 공화주의자가 이런 인식을 공유한다. [10] 자격 있는 독재관은 혁명을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독재마저 혐오하다 못해 자살한다는 것을, 로베스피에르가 자신의 사퇴로 증명해버렸다. 반대로 말하자면 독재주의자 독재관은 수호자의 탈을 쓰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권력을 사유하려는 억압자라는 이야기가 된다. [11] 수많은 프랑스 유부남들이 로베스피에르의 신혼일지 때문에 아내에게 바가지를 긁힌다. 당통은 아예 귀가를 거부하고 관저에서 살 정도다. [12] 로베스피에르는 자신의 혁명을 무위로 돌린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싫어했지만, 상황상 나폴레옹의 협조가 꼭 필요했기에 결국 받아들인다. [13] 원 역사에서도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고서 왕과 고위직에 앉힌 친인척들은 하나같이 무능하거나 결점이 명백했다. 그나마 맏형 조제프와 동생 루이만 평균 이상은 갔다고 평가하며 여동생들은 폴린을 제외하면 '뮈라'처럼 나폴레옹의 최측근들에게 배신을 종용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14] 이후 나폴레옹의 총재 재임기때 가족들을 전부 카리브해의 식민지로 추방시킨다. [15] 문제는 전 각주에 묘사된 맏형 조제프조차 이 혐의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 것. [16] 전쟁이 끝나고 군축이 한창인 군부에 남아있어봐야 하릴없이 시간만 허비할 것이 뻔하고, 반면에 아직 프랑스를 곱지 못한 시선으로 보는 적국이 한둘이 아니기에, 군문에서 나온다고 해도 전면전이 다시 터지면 군부에서 그를 다시 찾지 않을 수가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다. [17] 이런 당통의 범죄는 실제 역사에서도 똑같이 저지른 짓으로, 즉 역사적 사실이다. 즉, 처형당할 만 해서 처형당한 것이다. [18] 다만 콩도르세 후작 역시 경제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 아시냐를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는 건 인정하고 있었다. [19] 금전적으론 문제가 없으나 이런저런 사고를 쳐서 숨어살고 있었다. [20] 왕공과 귀족, 성직자 계층까지 모든 반동들까지 전향, 반동의 모략과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혁명 수호, 인민 위에 군림하지 않고 인민의 의지를 존중하며 적절한 가이드 제공 등등... 신생 로마 공화국의 국체에 대한 의견이 갈리자 의회 대표들이 나란히 자문받으러 오는 광경은 그야말로 사회계약론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만들었다고 봐도 될 정도다. [21] 제한적이지만, 무려 선거를 통한 정치 참여가 일반 백성으로 확대된다. 본래 신성로마제국의 선거는 선거후로 대표되는 귀족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계급에만 허락되는 정치 행위였다는 걸 생각하면 못 해도 보나파르트주의 수준까진 되었다 할 정도로 급진적인 진보다. [22] 당대는 물론 인류 역사를 전부 통틀어서도 찾기 힘들다. 단순히 능력이나 업적의 문제가 아니라, 독재관은 위임된 절대권력을 오직 혁명과 인민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하는데, 작중 주인공만큼 안심하고 독재관을 맡길만한 인물은 인류사 전체를 통틀어봐도 조지 워싱턴 밖에 없다. [23] 한국 문화권에서는 이게 뭔 개소리인가 싶을 텐데 이건 당대 프랑스 궁중문화를 이해해야 알 수 있다. 소설에서 재미있으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묘사되니 소설을 읽자. 다만 마리 폐공주의 결단은 백척간두에 처한 가문의 연명을 위한 안배도 있다. 앙투아네트도 이 점 때문에 결국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 [24] 투생은 독립한다 해도 아이티에 남은 플랜테이션 농장을 그대로 두면 언젠가는 또다른 형태로 노예제가 부활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25] 예를 들면, 전쟁에서 잡은 포로들을 바르바리 해적들에게 팔아넘기고(...) 그 몸값으로 배삯을 삼아 해적들 배로 병력을 수송해 원래대로라면 치기 어려운 지역으로 기동한다던가. [26] 그야말로 전신에 들어차있는 가오가 몸을 움직이는 경지이긴 하지만 다행(?)히도 물리법칙을 위배하는 수준은 아니어서 양 다리가 으스러진 상태에서 일어서지는 못하고 이후 후방에 후송된 뒤 사망했다. [27] 데살린 본인도 노예 출신이라서 흑인을 노예로 부린다는 것 자체는 익숙했기에 백인이 흑인을 노예로 부리는 것 자체야 새삼스러울 일도 아니니 냉정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백인 뿐만 아니라 홍인종 인디언에게까지 노예 취급을 받는다는 것에 분노한 것. 여담으로 저 말을 들은 베르나도트는 '인도인 너머 동아시아라면 본 적도 없을테니 노예가 아니지 않을까'하고 잠깐 생각했었는데, 애초에 저 상황에선 그게 중요한 문제도 아니고 동 아시아엔 곤륜노가 있었으니 헛짚은 발상이었다. [28] 본작에서도 빌뇌브의 회상을 통해 주인공이 넌지시 충각 전술을 제시했다가 곧바로 농담이라며 철회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29] 여담으로 저 로켓에 사용된 화약은 (미래지식으로 훔쳐서)새로 개발한 값싼 로켓캔디였기에 실제로는 전열함 하나를 말아먹었던 것 보다 비용이 적었다고 한다 [30] 심지어 딸의 스캔들에 대해 앙투아네트가 로베스피에르에게 수차례 항의 편지를 보낼 때에도 루이 16세는 평소 취미인 공예품 제작에만 전념할 뿐 아무 반응도 없었다고 한다.(다만, 그 공예품들의 퀄리티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31] 마침 이 소식을 들을 때 마라는 동료 혁명가들과 마리 폐공주와 생쥐스트의 결혼식을 주제로 여론전을 위한 소설을 준비 중이었는데, 현실이 소설을 능가해버리는 바람에 할 말을 잃게 된다. [32] 로베스피에르는 만일 마리가 차기 여왕이 될 후계자였다면 왕가를 살려둘 수 없다고 평가했다. [33] 여담으로 능력과는 별개로 '할 짓 안할 짓 구분 못하는' 부친의 피도 제대로 물려받은 듯 소소한 사고를 치기도 한다. [34] 이를 들은 외사촌오빠인 프란츠 2세는 이 소문을 루이 16세와 마리 테레즈의 명예를 더럽히려는 폭도들의 음해로 받아들인다. [35] 이걸 보고 마리 테레즈는 동생을 한심하게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생이 헛된 욕심을 품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안도하였다. [36] 파리의 복잡한 정치 상황이 지방 농민들에겐 금방 와닿지 않는 건 당연하고, ' 어린 왕을 보필하는 섭정께서 백성들을 어여삐 여겨 토지를 배분하신다'라는 식의 선전이 먹혀 들어간 것. [37] 주인공이 '신성로마제국 해체'와 같은 초강수 조건을 꺼내면 루이 백작은 '그건 카이저께서 직접 오셔야 가능한 일 아니오?'하며 좀더 온건한 조건을 제시하는 식. [38] 이때 프로방스 백작이 삶의 즐거움을 역설하면서 한 말이 "내가 이 밀가루 덩어리를 줄인다면 10년은 더 살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딱히 더 오래 살 필요가 없다."(...) [39] 그러나 아기 양육이 빡세자 로베스피에르는 양육을 2정신 교대체제로 바꿔버렸다... [40] 롤랑 부인과 육체관계가 없었다는 확언을 듣고, 여자로서 승리했다는 프랑스적인 감성(...) 때문. [41] 결국 이 라이플은, 신혼여행이 끝난 뒤에도 코르데가 저택에 갖고 와서 방범용(...)으로 쓰고 있다. [42] 로랑의 집에서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탈리아인으로 추정되는 비토는 이따위 음식을 피자로 부를수 없다고 광분한다. [43] 당장 베토벤도 나폴레옹 황제 즉위 소식을 듣고 격렬하게 화를 내며 곡명을 ' Bonaparte'에서 'Eroica'으로 바꿨다. [44] 로스차일드 가문 자체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로스차일드 가문이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종사하고 독일 뿐만이 아닌 유럽 각지로 영향력을 넓히기 시작한 것은 마이어 때부터이므로 마이어가 시조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45] 그런데 이것도 원 역사에서 영국이 프랑스에 가한 견제에 비하면 '소소한' 수준이 맞다. 이 때문에 독자들은 피트의 짧은 언동에서 자연스래 배어나오는 혐성국스러움에 독자들은 감탄하거나 당황하거나 납득하였다. [46] 실제로도 애딩턴은 웰즐리 내각의 내무장관으로서 피털루 학살을 명령한 사람이라 역사적 사실이 반영이 잘 된 것이다(...). [47] 오른팔을 잃었다. [48] 재판장에서도 감히 나를 심판하냐며 날뛰다가 버뎃이 찰스 1세같이 재판절차를 진행하겠다 경고를 하자 조용해진다. [49] 엄밀하게는 원역사에서 나폴레옹이 몰락한 후 1816년 12월 나폴리 왕국과 시칠리아 왕국을 정식으로 통합하여 양시칠리아 왕국을 수립하고 나서야 비로소 통합 왕국의 국왕 페르디난도 1세가 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나폴리 국왕으로서는 페르디난도 4세, 시칠리아 국왕으로서는 페르디난도 3세이므로 페르디난도 3세 겸 4세 정도가 정확하다. [50] 성을 보면 알겠지만 그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후손이다. [51] 실제 이탈리아 기본법(헌법) 1조인 노동에 기초한 민주공화국이라는 대목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52] 의욕있고 똑똑한놈은 자기가 사냥 못가게 일하라고 들볶을게 뻔하며, 멍청한 놈은 나라를 말아먹어서 자기가 맘 편히 사냥터에 있지 못하게 할 게 뻔하다는 이유. 즉 이 양반 입장에선 고도이가 '입맛에 맞게 적당히 무능한' 신하라서 총애하는 거였다. [53] 링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건 동아시아 유교식 정치관, 그 중에서도 맹자의 왕도정치에 가깝다. 작중에서도 '예수회의 옛 선교사들이 전해 준 극동의 전제 군주들처럼'이라고 표현한다. [54] 고도이의 저 행동이 로베스피에르의 모방인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당시 고도이는 유럽 전역을 석권할 혁명 프랑스를 저점 매수하고 그들의 이념에 따라 원주민들을 대우하며, 조약을 통해 프랑스군의 지원을 받은 북아프리카 레콩키스타를 약속받은 상태였다. 당장 갈등의 소지가 되었던 구아노 소유권조차 자국 우선 공급 + 남는 분량을 판매하기로 한 덕분에 사용량이 부족할 처지도 아니었던데다가, 구아노 값을 덜 받았다는 것조차 북아프리카 레콩키스타와 한데 묶어 계산하면 오히려 이득이었던 판국에 전제군주를 지향하던 왕세자는 구아노를 왕실에서 직접 관리하고자 했다. 현재 왕의 취미를 생각하면 그 값은 당연히 국내 생산량이 아니라 사냥용 자금 마련(...)에 사용될 게 뻔한데, 북아프리카 레콩키스타 준비 중에 쿠데타를 일으킨 왕세자를 상대로도 피를 흘려선 안 된다며 지브롤터부터 마드리드까지 사실상 무혈협상을 시도한 실권자에게 나는 왕세자니까 저 놈을 죽여라 너희는 천국 간다 같은 망언을 내뱉은 탓에 극성 지지자마저 등을 돌리는 환장의 결과가 나왔다. [55] 이를 지켜본 폴란드는 분할 이전의 영토를 되찾는거 이상은 할수 없다는걸 깨닫는다. [56] 야당공천받은 대통령후보에게 9시 뉴스에서 '학생회시절 궁정동 쁘락치 아니었냐'며 들이받았다는게 마지막화에서 드러났다. [57] 로베스피에르와 마리 테레즈 샤를로트 사이의 딸이다. 마리 루이즈는 로베스피에르를 생물학적 아버지라고 부른다. 참고로 법적 아버지는 생쥐스트. [58] 그냥 잡귀라고 하면 격이 떨어지니 왕족 출신으로 하려했는데 이(李)씨는 조선의 왕족이라서, 왕(王)씨는 조선이 무너뜨린 왕조라서 조선과의 마찰이 우려되어 기각되었고, 그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서 조선과 접점이 없는 신라의 왕족 박(朴)씨로 설정되었다. 박민혁의 성씨이기도 해서 로베스피에르가 박씨로 할 것을 적극 밀어준 것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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