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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01:23:35

Octava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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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시어터 정규 음반
Train of Thought(2003) Octavarium (2005) Systematic Chaos(2007)

1. 개요2. 컨셉3. 트랙 리스트

[clearfix]

1. 개요

"This Story Ends Where It Began"
"이 이야기는 시작된 곳에서 끝이 난다"
ㅡ앨범의 마지막 가사

Octavarium
옥타브의 방[1]


드림 시어터의 8번째 정규 앨범으로 처음 나왔을때는 평가가 좋지 않았던 앨범이다. '순환'으로 컨셉이 잡힌 앨범의 통일성과 기승전결을 위해 거의 노골적으로 힘을 뺀 트랙들이 있기 때문. 특히 4번 트랙 I Walk Beside You나 2번 트랙 The Answer Lies Within는 팝 처럼 느껴질 정도다. 직전 앨범 Train of Thought이 밴드 역사상 가장 어둡고 헤비한 앨범이었음을 생각하면 팬들의 당혹감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Never Enough와 Panic Attack은 Muse의 음악과 매우 유사한데, 이 역시 팬들이 좋지 않게 평가했던 부분이었다.[2][3]

대부분 10분 미만의 드림 시어터치고는 짧은 곡들이지만, 마지막 8번 트랙인 Octavarium은 드림 시어터 스타일 대곡의 정수로서 이 앨범의 진가를 드러낸다. 선대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에 대한 헌사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곡은 무려 24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자랑하며, 총 5개 파트로 나눠 멤버들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시간이 지나며 여러모로 재평가를 받아 중반기 앨범들 중 이 앨범을 제일 높게 치는 사람도 꽤나 많이 있다. 이 앨범을 통해 드림 시어터를 접하게 되고 그들의 매니아가 되었다는 사람들도 많은 편.[4] 보통 드림 시어터의 중기 명반으로는 이 Octavarium과 Train of Thought이 자주 꼽히는데, 이 앨범은 전체 기승전결의 응집력에 있어서 좀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5] 특히 마지막 곡인 Octavarium은 밴드 커리어 최고의 명곡으로 자주 언급되는 곡이다.[6]

2005년 10월 31일, 로마에서 팬클럽 초청 공연의 일원으로 이 음반의 전곡을 라이브 했다.

2. 컨셉

파일:옥타바리움 설계도.png
앨범의 부클릿에는 무려 위와 같은 옥타바리움의 설계도(..)까지 나와 있다!!!


앨범을 작업하기 전에 포트노이가 이 앨범이 8번째 정규 앨범이면서 최근에 5번째 라이브 앨범을 발매했다는 점,[7] 그리고 멤버가 다섯 명이라는 점이 피아노 건반에 있는 8개의 흰 건반과 5개의 검은 건반과 비슷하다며[8] 앨범을 콘셉트 앨범으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 결과 각 앨범의 트랙은 각각 다른 키로 작곡되었고,[9] 트랙과 트랙 사이에 반음에 해당하는 음향 효과를 집어넣었다.[10][11]

또한 이 앨범은 5와 8이라는 숫자와 "모든 것은 시작한 곳에서 끝난다"는 테마를 끊임없이 제시하고 있다. 앨범의 표지와 부클릿, CD에도 마찬가지로 5, 8, 순환(시작과 끝의 연결)과 관련된 이미지들이 계속 제시되고 있다.[12] 앨범의 표지로 채택된 뉴턴의 요람(Newton's Cradle)은 시작 지점 진자의 운동이 마지막 지점의 진자를 움직이게 하고, 다시 마지막 지점 진자의 운동이 시작 지점의 진자를 움직이게 만드는, "끝과 시작은 연결되어 있다"는 앨범의 주제의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소재이다.

3. 트랙 리스트

전 곡 모두 드림 시어터 작곡이다. 괄호 안은 작사자.


[1] -arium은 aquarium(수족관), planetarium(천문관)처럼 '~에 관한 장소'를 나타내는 접미사이다.
피아노 건반의 한 옥타브(레미파솔라시"도")에서 마지막 "도"는 바로 그 다음 옥타브("도"레미파솔라시)와 이어지며 다시 그것의 시작점이 된다.
이렇게 마치 옥타브처럼,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이 이어져 끊임없이 순환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 의외로 존 페트루치와 마이크 포트노이는 뮤즈의 팬이며 자신들의 음악이 뮤즈의 영향을 받았다고 직접 얘기한 적 있다. 심지어 마이크 포트노이는 Absolution을 가장 좋아하는 앨범들 중 하나로 꼽을 정도. [3] 페트루치가 포트노이에게 이 음반을 직접 들려줬고, 그게 포트노이에게 깊은 감명을 남겼는지 포트노이는 이 음반을 '인생 최고의 음반들 10개 중 하나' 라고 답변했다. 들어보면 Never Enough의 리프가 뮤즈의 Stockholm Syndrome이랑 비슷하다. [4] 발매 초기에는 '드림 시어터 답지 않다'고 비판 받았던 곡들도 지금은 재평가 혹은 취향의 차이로 좋아하는 팬이 상당히 많다. 특히 Muse 스타일이 강하게 반영된 'Panic Attack'은 'Pull Me Under'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드림 시어터 최고의 싱글로 평가 받고 있다. [5] 화려한 연주나 개별 곡들의 밀도를 중시하는 팬들은 Train of Thought의 손을 들어 주는 편 [6] 해외 팬들중에선 Octavarium 이 너무 올드한 느낌이라 별로라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곡의 도입부나 전개방식, 그리고 전체적인 멜로디에서 핑크 플로이드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도입부는 핑크 플로이드의 Shine on You Crazy Diamond의 노골적인 오마주다. 실제로 드림 시어터는 핑크 플로이드의 The Dark Side of the Moon 앨범 전체를 라이브로 카피한 적이 있을 만큼 핑크 플로이드의 팬이다. [7] Score는 2006년에 발매되지 않았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이건 A Change of Seasons 앨범의 음원을 포함한 개수이다. [8] 우연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5집부터 8집의 수록곡 수를 모두 더하면 40으로 5x8의 값과 동일하다! [9] 피아노 건반 기준으로 한 옥타브 안에는 8개의 흰 건반이 존재하며, 수록곡들의 조성은 F-G-A-B-C-D-E-F(-솔-라-시-도-레-미-) 순으로 진행한다. 즉 8번 트랙 Octavarium(F Key)은 다시 1번 트랙 The Root of All Evil(F Key)의 조성으로 회귀함으로써 음악적으로도 앨범 전체가 끝없이 순환하는 구조가 완성된다! [10] 앨범 뒷면에 존재하는 트랙 리스트에 쓰여있는 곡의 길이와 실제 곡의 길이가 다른 곡이 대부분인데, 곡과 곡 사이에 존재하는 음향 효과는 곡의 길이로 치지 않기 때문이다. [11] B키와 C키에 해당하는 'I Walk Beside You'와 'Panic Attack', E키와 F키에 해당하는 'Sacrificed Sons'와 'Octavarium' 사이에는 음향효과가 존재하지 않는다. 피아노 건반에서도 시와 도, 미와 파 사이에는 검은 건반이 존재하지 않는다. [12] - 5마리의 / 8개의 진자
- 5와 8이 적힌 도미노
- 출구가 8개인 팔각형 미로 / 다리가 8개인 거미
- 5마리의 물고기 / 다리가 8개인 문어
- 5개의 검은 건반 / 8개의 흰 건반
- 오각별 / 팔각형 (옥타바리움의 설계도면)
- 검은색 당구공 (8번 공)
- 실 전화기
이미지
[13] 포트노이의 알콜 중독 극복기를 다룬 Twelve-step Suite 시리즈의 세 번째 곡으로, 만악의 근원 = 을 의미한다. 여기서 Root는 음악 용어로 코드의 중심음을 뜻하는 '근음'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14] 직전 앨범의 마지막 음인 피아노의 F(파)음으로 시작한다. [15] 본래는 들로부터 이어지는 Twelve-step Suite 시리즈의 파트6을 의미하지만 앨범의 마지막곡 Octavarium 또한 파트5로 끝나기 때문에 앨범의 끝과 시작이 이어짐을 의미하기도 한다! [16] 2005년 발매된 5인조 밴드의 8집 앨범에서 8번째 곡이며(=흰 건반의 수) 5개의 악장(=검은 건반의 수)으로 이루어져 있다. [17] 24시간, 즉 하루의 반복을 상징한다. [18] 앨범의 시작음이었던 F(파)음으로 끝나며 결국 앨범 전체가 끝없이 순환하게 된다! [19] 곡에 등장하는 'Him'을 '선대 프로그레시브 록 뮤지션들'로 해석해볼 수도 있다. 가사 속 화자는 처음에는 "그와 닮은 사람은 절대로 되지 않을 것이며 내가 꿈꿔온 것보다도 더욱 특별하고 위대한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지만, 후에 모든 것을 이루고 인생을 되돌아보며 결국에는 자신도 그와 닮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고백한다. (= "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온다.") [20] 미국의 영화 Awakenings와 스토리가 비슷하다. [21] 병으로 인한 30년 동안의 잠(Catatonic Sleep)에서 깨어난 환자의 옆에는 자신이 환자를 치료했다고 믿고 있는 의사가 앉아 있다. 그러나 깨어난 환자는 곧 자신의 의식이 점점 흐려짐을 느끼고, 이에 의사가 더 많은 양의 약을 투여(Medicate)해보지만 각성 효과(Awakening)는 잠시뿐. 환자는 의사에게 자책하지 말라는 위로를 건네며 과다 투여된 약물의 부작용으로 의식을 잃고 다시 긴 잠에 빠져든다. (=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간다.") [22] 포트노이의 음악세계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이 단어의 시작과 끝이 이어지는 끝말잇기 형식으로 나열된다! [23] 포트노이가 Root(근음)부터 Octave(옥타브)까지를 외치고, 그에 맞춰 1~8번 트랙의 일부분이 순서대로 재등장한다. 이어서 바로 "이 옥타브의 방에 갇혀버린 채로!!"라는 초고음의 절규가 반복되며 곡의 절정에 도달한다. [24] 모든 것은 순환하고 이야기는 시작한 곳에서 끝이 난다는 앨범 전체의 테마가 마침내 등장한다. 바로 이어지는 기타 솔로의 끝에서는 도미넌트 코드들을 해결하지 않고 계속 누적시키기만 하면서 미친듯이 후반부의 긴장감을 쌓아올리다가 끝끝내 기타 최고음의 F로 모든 텐션을 해결하며 리스너들에게 극강의 화성적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속이 뻥 그리고는 다시 앨범의 시작음이었던 피아노의 저음역대 F음으로 복귀하며 곡이 마무리된다. 이 앨범의 순환으로 5-6-7-8집의 끝과 시작이 연속적으로 이어져오던 기존의 컨셉을 마무리짓고 9집부터는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