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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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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 시즌2. 정규 시즌3. 클라이맥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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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 시즌

팀의 윤택한 자금력을 앞세워 FA로 풀리는 니시 유키(오릭스 투수), 아사무라 히데토(세이부 야수) 획득에 나섰다. 니시에게는 DeNA, 한신, 주니치가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호크스는 4년 계약에 총액 16억엔이라는 조건을 먼저 선빵날린 상태. 구단은 니시가 최근 5년간 10승 이상 시즌을 4회 기록한 안정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한 와다 츠요시의 어깨 부상, 센가 코다이 히가시하마 나오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일시적으로 이탈하는 등 불안요소가 있고, 2012년에는 팀이 니시에게 노히트 노런의 수모를 겪은 적도 있는 등 은근히 소뱅에게 강한 모습을 보인 적이 많아서 얻을 수 있다면 팀에 상당한 플러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아사무라와 니시 두 명을 획득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시즌 끝나자마자 대규모 숙청을 감행했다. 2018시즌 개막전 선발멤버로 출전했던 혼다 유이치는 은퇴를 선택하고 코치로 부임했으며, 2018시즌 연봉 4억엔인 프랜차이즈 투수 셋츠 타다시를 비롯하여, 연봉 3억5천만엔인 이가라시 료타, 역시 베테랑인 테라하라 하야토, 키도코로 류마 등 아직 현역연장에 미련을 보이는 30대 중반 베테랑들을 과감하게 방출했다. 이들을 정리하면서 세이브한 연봉 총액만 무려 10억 5천만엔에 이른다고 한다.

아사무라는 오릭스와 라쿠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필요하다면 오 사다하루 회장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을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사무라는 오 회장에 협상테이블에 나서기도 전에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되던 라쿠텐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이에 아사무라 뽑으려고 세이브한 자금도 굳었겠다, 니시에게 베팅액수를 더 올릴 것이 유력시 되는 상황. 이미 주니치는 과도하게 오른 입찰액에 니시 쟁탈전에서 철수했고 DeNA는 그냥 손만 들어본 정도라 한신과의 1대1 대결 양상으로 가고 있다. 과연 한신이 소뱅의 베팅액을 받아칠 것인지 이대로 물러날지에 따라 니시의 행선지가 결정될 듯. 결국 니시 유키도 한신행을 선택했고 아사무라와 니시 두 명을 잡겠다고 나선 소뱅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 둘 다 경쟁자보다 더 높은 액수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져서 더욱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2. 정규 시즌

정규시즌 개막은 지난시즌 퍼시픽리그 우승팀인 세이부와의 홈 3연전으로 시작되었다. 29일 개막전은 4대0으로 순조롭게 앞서나가다가 카지야 렌이 만루포를 쳐맞고 연장에서 어렵게 데스파이네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두었다. 30일 경기는 4대1로 지고있던 4회말에 이마미야 겐타의 밀어내기 볼넷과 야나기타 유키의 그랜드슬램으로 6대5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31일 경기에서는 그간 롱릴리프 또는 땜빵선발을 맡아온 타카하시 레이가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선보여 3대1로 승리하였다. 그리하여 스윕으로 시즌을 상큼하게 시작하게 되었다. 이어진 오릭스와의 3연전을 2승 1무로 마치고 1무포함 5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롯데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으며 하필이면 3연전의 마지막 날 야나기타 유키가 3루도루를 시도하다 무릎부상을 입고 등록이 말소가 되었다. 이로써 나카무라 아키라, 유리스벨 그라시알에 이어 타선의 중심을 잃은 외야는 우에바야시 세이지만이 남았고 중견수는 2군에서 올라온 카마모토 코가 좌익수 자리는 백업요원인 후쿠다 슈헤이와 원래 내야요원인 카와시마 케이조 등이 돌아가면서 맡고 있는 중이다. 4번에 배치한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도 부진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노쇠화의 확연해진 우치카와 세이이치가 어쩔 수 없이 선발 1루수로 계속 출장하고 있으며 카이 타쿠야도 1할대 밑에서 헤배고 있는 등 타선의 두께가 잔뜩 얇아진 상황이다.

2019년 시즌도 어김없이 부상 퍼레이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는데 이미 캠프 때부터 내야 백업으로 복병 역할을 충실하게 해온 아카시 겐지가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으면서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했고, 외야요원인 에가와 토모아키도 같은 증세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릭 밴덴헐크도 허리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했고, 캠프 때 팀에 복귀한 데니스 사파테는 전년도 부상의 후유증으로 구속이 현저하게 떨어져서 2군에서 조정중이다. 여기에 시즌 개막 직전에 좌익수 주전이던 나카무라 아키라가 옆구리 부상에 이은 자율신경실조증으로 개막 직전에 이탈했고, 나카무라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우는 듯 했던 유리스벨 그라시알이 시즌 시작하자마자 몇경기 안돼서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 급기야는 전년도에 아무 이상없이 한시즌을 치러서 안심했던 야나기타마저 전치 3주의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가 되었다. 여기에 재작년 필승조였던 이와사키는 팔꿈치 재수술을 받았고 작년 필승조인 가지야 렌은 부상은 없지만 구위가 떨어져서 올라오기만 하면 얻어맞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군에서는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여 선수들이 줄줄이 쓰러지는 바람에 1군 호출은 고사하고 2군 경기조차 제대로 치르기도 버거운 비상상황이다.

그래도 작년에 급하게 대역 마무리를 맡아서 세이브 타이틀까지 따낸 모리 유이토가 이제 완전히 마무리 역할에 익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작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픽한 대졸신인 카이노 히로시가 시속 150km가 넘는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필승조에 가세했으며 선발진에도 센가 코다이, 히가시하마 나오, 타케다 쇼타의 기존 선발진에 작년 시즌 중간에 들어온 아리엘 미란다, 신인으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던 육성 드래프트 출신 오타케 고타로와 드래프트 2라운드 픽인 언더핸드 스로 타카하시 레이가 착실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수진으로 버티고 있는 중이다.

5월에는 5연승도 해 보고 3연패도 해 보고 그 후로도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면서 1위 자리에서 버티고 있는데, 치고 나가지 못하는 사이에 라쿠텐, 세이부, 롯데, 닛폰햄이 같이 2위그룹을 형성하면서 소프트뱅크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그리하여 5월 26일 기준 2위 라쿠텐과 반게임차, 3위 세이부와 1게임차, 4위 롯데와 1.5게임차, 5위 닛폰햄과 3게임차라는 환장할 순위표가 만들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5월 28일에 오릭스에게 패배한 틈을 타 라쿠텐이 세이부를 꺾으면서 1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 두 경기에서 오릭스를 이기면서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29일 경기에서 지고 30일 경기가 없던 라쿠텐에게서 다시 한 게임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리고 교류전에 들어가기 직전 펼쳐지는 라쿠텐과의 3연전. 그러나 여기에서 스윕을 당하며 라쿠텐과 2경기차 벌어진 3위까지 떨어지고 만다. 2위는 누가 했냐면, 롯데와 오릭스를 털어버리고 6연승을 달린 닛폰햄.

그렇지만 이 팀이 어떤 팀이던가. 교류전이 시작되자마자 패왕 모드를 가동. 어느 센트럴 구단에게도 열세를 대주지 않으면서 또 다시 교류전 우승을 달성, 이 힘으로 바로 퍼시픽 리그 선두까지 복귀했다. 동률 구단은 한신, 디엔에이. 나머지 상대로는 우세하다.

그리고 리그전에 돌아오자마자 닛폰햄과 라쿠텐을 스윕, 오릭스에 위닝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위와는 6경기차.

5월 중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는데. 무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의해 전체 8픽으로 지명되었지만 메디컬 문제로 인한 계약금액에 대한 이견 때문에 입단을 거부한 우완 투수 카터 스튜어트와 계약했다는 것이다! 브레이브스가 제시했던 200만불보다 500만불 높은 700만불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하며 6년 뒤 FA로 풀리는 조건. 이 기묘한 계약은 스튜어트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였기에 가능했던 계약으로, 보라스는 이전에도 J.D. 드류같은 유망주들의 계약금을 높이기 위해 계약을 거부하고 독립리그 등으로 진출시키는 무브를 써먹었던 적이 있다.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 유망주들의 진로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7월 31일 현재 2위 닛폰햄과 1.5 게임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외인선수인 유리스벨 그라시알 리반 모이넬로가 잠시동안 국가대표로 차출된 탓에 안그래도 부상병동이던 팀 전력에 더 큰 구멍이 생겨 1위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롯데전 위닝시리즈를 제외하면 죄다 루징이거나 피스윕을 당하며 굳건했던 1위자리가 위험해졌다. 그러나 이런 말이 무색하게 그 닛폰햄을 8월이 되자마자 6전 5승 1패로 눌러버리면서 2위와의 경기차를 다시 5게임차로 벌렸다. 그 뒤로도 잘 하는가 싶었지만 8월 23-25일간 있었던 롯데전에서 스윕을 당하고, 그 다음 오릭스 2연전이 취소되는 동안 2위 세이부가 닛폰햄을 스윕하면서 양 팀 경기차는 2경기차로 좁혀진 상황. 그리고 30일부터 세이부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1위자리가 다시 한 번 위태로워졌다. 그리고 여기서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1게임차까지 추격을 허용.

이후 4연승을 하며 한숨 돌리는가 했지만 세이부도 똑같이 4연승을 하며 맹렬히 추격. 그 뒤로도 세이부가 이길 때 소프트뱅크도 이기고 세이부가 지면 소프트뱅크도 지는 운명공동체 상태로 불안한 1위 자리를 유지해 왔지만, 결국 딱 걸리고 말았다. 9월 11일부터 세이부와 다시 한 번 원정 3연전을 치르는데, 첫 경기부터 지는 바람에 순위가 뒤집힌 것.

9월 19일, CS 진출을 확정지었다. 1위 세이부와의 승차는 2경기차, 세이부의 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5. 이후에 어찌저찌 1경기 차이로 격차를 좁히긴 했으나 세이부도 좀처럼 지질 않아서 매직넘버는 자꾸만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결국 9월 24일 라쿠텐과의 원정경기에서 2:4로 패하며 라쿠텐을 CS무대로 올려줌과 동시에[1] 세이부의 리그 우승을 허락하고 말았다. 시즌 중후반까지 부상병동인 상태로 잘 버텼으나 끝내 마지막에 고꾸라지며 2년만의 통합 우승은 물거품이 되었다. 이제 남은건 1년전처럼 세이부를 업셋하고 일본시리즈 우승이라도 차지하는 것. 때문에 일본시리즈 3연패 가능성은 아직 유효하다.

3. 클라이맥스 시리즈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는 라쿠텐을 상대하여 첫 경기를 패했지만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이기며 파이널 스테이지 티켓을 거머쥐었다.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는 시즌중의 팽팽했던 승률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1승 먼저 주고 시작하는 열세속에서도 붕괴된 세이부의 투수진을 신나게 털어먹으며 4연승을 거둬서 업셋에 성공했다.

결국 2년 연속으로 2위를 거두고도 똑같은 상대를 즈려밟고 일본시리즈로 올라간 상황. 상대는 같은 날 일본시리즈행을 확정지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결정되었다. 그리고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4:0으로 스윕승하며 일본시리즈 3연패와 동시에 2010년대 센트럴리그 전 구단 상대 승리 + 19년만의 복수 + 같은 팀을 상대로 2번 스윕한 유일한 팀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


[1] 이게 차라리 나은게 소프트뱅크의 대 라쿠텐전 전적이 13승 12패로 근소하긴 하지만 어쨌든 우위에 있다. 8승 17패로 만날때마다 고전했던 지바 롯데가 클라이맥스 상대가 되었으면 심리적인 압박감이 더 상당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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