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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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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규 시즌

시즌 시작 직후에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4월 7일 기준으로 11전 3승 6패 2무로 5위에 머무르는 중.. 시즌 초반이라 어찌될진 모르지만 작년 꼴찌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구단 GM 감독이 바뀌자마자 시즌 초부터 치바 롯데 마린즈와 1,2위를 겨룰 정도로 선두권을 달리는 등, 영 좋지 않다.. 계속 이러면 쿠도는 일본판 양상문이 될지도?

그러나 4월 7일 치바 롯데 마린즈전에서 17대8로 시원하게 털린다음에 팀 전체가 각성을 했는지 그 후로 파죽의 6연승을 기록하며 2위로 치고 올라왔다. 특히 구마모토 대지진의 여파로 경기가 취소된 4월 16일의 다음날인 17일 라쿠텐과의 경기에서는 에이스 타케다 쇼타가 6회에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대량 5실점. 앞서가던 경기를 뒤집히고 9회초에 쐐기점이 될 수 있는 1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4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9회말에 돌입했는데 2아웃에 대타로 기용된 요시무라 유키가 라쿠텐의 마무리 마쓰이 유키로부터 동점 쓰리런을 기록하고 다시 12회 말에 끝내기 2점 홈런을 기록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요시무라는 시즌 첫 안타와 두번째 안타가 모두 팀을 구원한 홈런. 그리고 4월 19일 선두 치바 롯데 마린즈와이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파죽의 7연승을 기록하며 선두로 복귀했다. 올라올 팀은 올라온다. UTU이론. 내친 김에 그 다음날까지 이겨서 8연승을 기록.

원래도 시즌 시작하기 전에 거의 우승이 당연시 될 정도였는데 충격적인 대패로 선수단 전체가 각성하고 나서는 더 이상 손을 댈 수 없는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17점을 내주는 대패의 다음날인 4월 8일부터 5월 8일까지 1달에 걸쳐 거둔 성적이 무려 17승 2무 '2패'(…) 한 달동안 17승은 팀 전력상 당연하다 쳐도 그 기간 동안 질 경기도 연장전으로 끌고가서 뒤집어 버리거나 아니면 최소한 무승부로 끝내며 고작 2패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그것도 호크스의 독주를 막겠다면서 각 팀들이 호크스전에 에이스급 투수들을 집중 투입한 결과가 이렇다.

게다가 호크스는 작년까지 4년연속 10승을 거두던 셋츠 타다시와 미들맨 에디슨 바리오스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고, 셋업맨 이가라시 료타와 주전포수인 호소카와 토오루는 부상으로 출전도 못하고 있다. 16억엔 짜리 니트 투수는 여전히 2군에서 조정 중이고, 지난 시즌 로테이션의 일각을 차지하던 제이슨 스탠드릿지와 중심타자 이대호는 팀을 떠났다. 전년도 MVP인 야나기타 유키는 상대팀 투수들의 집중견제로 한달 반동안 겨우 2할5푼대 타율에 3홈런만을 기록하면서 출루율만 높이고 있는 중. 전년도 테이블 세터 타순에서 쏠쏠하게 활약을 하던 아카시 겐지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있고, 유격수 이마미야 겐타는 여전히 멘도사 라인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2014~15년 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주전자리에서 밀려났던 하세가와 유야가 괴물같이 부활하며 이대호가 빠진 5번자리를 메웠고, 역시 전년도 부진으로 고작 2할8푼5리에 그친 우치카와 세이이치가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릭 밴덴헐크 타케다 쇼타는 전년도의 좋았던 모습을 계속 이어가고 있고 5년만에 팀으로 돌아온 와다 츠요시와 전년도 시즌에 가능성을 보여준 센가 코다이가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선발진의 구멍을 메웠다.그리고 2년전만 해도 모국인 베네수엘라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알바로 세미프로 팀에서 뛰던 로베르토 수아레스가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려대며 필승조로 갑툭튀. 바리오스의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고 있는 중이다.

사정이 이러니 아직 5월 중순인데 벌써 리그 내 다른 팀들에게 포기 모드가 감돌기 시작하고 있다. 골든위크가 끝난 5월 9일까지 성적이 자그마치 20승 4무 8패로 그나마 찰나의 순간 선두 경쟁을 하던 치바 롯데 마린즈만이 20승으로 승수만 겨우겨우 맞추면서 3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는 중이다. 롯데도 20승 14패로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성적이나 빛이 바래고 있고, 3승6패2무 당시 광희난무하며 상황을 즐기던 2ch의 악플러들조차 할 말을 잃어버린 상태(…).

같은 20승인 상태에서 만난 2위 롯데와의 3연전 맞대결에서 첫 두 경기를 승리하면서 위닝시리즈 확정. 시즌 시작하고 한달 반 밖에 안 지났는데 시즌 두번째 8연승을 기록했다. 그나마 승수라도 쫓아가던 롯데가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벌써 2위와의 승차가 5.0게임차. 문제는 이 승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벌써 현지에서는 사상 초유의 시즌 100승 예상까지 성급하게 나오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셋츠의 빈 자리를 3년전의 드래프트 1위이자 2년전 일본시리즈 4차전의 수훈갑인 히가시하마 나오가 완벽하게 메우면서 전력에 빈틈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교류전 첫 경기인 주니치 드래곤즈 전의 승리로 6월이 시작하기 전에 시즌 세 번째 8연승을 기록하면서 이제 더이상 막을 팀이 없는 상태.

안그래도 강한 교류전인데 전년도보다 다운그레이드 되어보이는 전력으로 오히려 성적은 더욱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으니 센트럴리그 팀들에게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 소프트뱅크와 맞붙는 센트럴리그 팀들은 그저 스윕만 피하면 다행이라는 마인드로 완전히 불가항력의 자연재해 취급을 하고 있다. 그리고 교류전 기간 중에 10년동안 대주자, 대수비 요원 역할에 머물러 있던 기도코로 류마가 뜬금없이 각성하면서 교류전에서 .412, 5홈런으로 MVP급 활약을 보이며 팀 타선을 이끌며 주전자리를 차지하고 덕분에 작년 일본시리즈에서 테이블세터 자리에서 맹활약 했던 후쿠다, 아카시는 2군행, 주니치 전 이후 피로 증상으로 말소된 릭 밴덴헐크의 자리는 제구 난조로 2군에 머물러 있던 나카타 켄이치가 준수하게 메워주는 등 될팀될이 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중이다. 6월 2째주에는 요코하마와 요미우리를 상대로 연속으로 시리즈를 스윕하면서 시즌이 절반도 안 지났는데 6연승 이상만 네 번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 해에 이어 교류전 성적 18전 13승 4패 1무로 교류전 1위를 차지하였다. 치바 롯데는 퍼시픽리그 순위도 2위, 교류전도 2위. 성적이라도 나쁘면 말을 안 하겠는데 센트럴 리그로 가면 1위를 차지하고도 남는 성적으로 리그 2위, 교류전도 2위.

그러나 교류전이 끝나고 6월말부터 패전을 하나씩 적립하더니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에 충격적인 스윕패를 당했다. 그동안 쌓아둔 것이 많아 여전히 수위를 유지하고는 있다. 닛폰햄이 13연승을 했는데도 아직도 5.5게임차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 사실 닛폰햄에게 스윕 당한 것 빼면 나머지는 전부다 위닝시리즈인데다 그 스윕패가 5월 초 이후로 약 한달 반만에 처음으로 당한 루징시리즈였다. 닛폰햄이 2위인데다 워낙 기세가 등등한데다 이 팀은 위닝시리즈 정도로는 도리어 승률이 내려가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위기인 것처럼 보이는 것.

8월 들어 정말로 위기다운 위기가 찾아왔다. 2위에서 바짝 쫓아오고 있는 닛폰햄을 상대로 루징하더니 하다못해 이젠 파리그 대표 동네북 오릭스에게 스윕을 당하면서 5연패를 기록하며 닛폰햄에게 3게임 차로 쫓기게 되었다. 결국 8월 18일 세이부 전에서 패하며 4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함과 동시에 같은 시간 오릭스를 이긴 닛폰햄에게 반 게임 차로 뒤지고 있지만 승률 계산법에 의하는 순위에서는 0.001 차이로 겨우겨우 1위 수성 중이다. 그리고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적지 삿포로 돔에서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와 외나무다리 싸움을 벌이게 되었는데, 이 3연전에서 2경기 연속 1점차 승리를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 허나 8월 23일부터 치러진 라쿠텐과의 3연전에서 루징을 기록하고 닛폰햄은 롯데 3연전을 스윕하면서 결국 8월 25일 1위 자리를 빼앗겼다.

그리고 9월 28일 니혼햄이 오타니 쇼헤이의 1안타 완봉승으로 세이부를 1-0으로 꺾고 매직넘버를 0으로 만들면서 3년 연속 리그 우승에 실패하고, 2위가 확정되었다(…). 초반에 너무 잘나가다가 우승을 놓쳐서 후반기에 팀 전력이 완전히 붕괴한 것 같지만 그래도 승패마진이 +30이다. 결코 못한 시즌이 아니다. 승수도 80승을 넘겼고 승률도 6할이 넘는다. 물론 7월 이후로는 거의 5할 승률에 머물렀지만 여기저기서 부상자가 나오는 악재 속에서도 최대한 버텨내서 6할 승률을 유지했다는 것이 이 팀이 가진 힘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단지 닛폰햄이 초인적인 시즌을 보냈을 뿐.

2. 클라이맥스 시리즈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는 3위 지바 롯데에게 2경기 연속 역전승을 달성하며 2연승을 기록, 일본시리즈 3연패의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삿포로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었지만 부전패 포함 2승 4패로 패배하며 왕조 건국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1]

2016년 드래프트에서 올해 나온 투수 중 최고로 평가받는 타나카 세이기를 지명했고 교섭권까지 따냈다. 내년 시즌 즉전감으로 쓸 수 있는 투수이며 빠른 강속구를 보유한 우완 투수다.


[1] 만약 이때 우승을 했다면 무려 7연패로 역사에 남을 황조를 이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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