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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1:06:08

해수면 상승


지구 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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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인
2.1. 스웨이츠 빙하
3. 피해
3.1. 대한민국3.2. 1m 상승 시3.3. 3m 상승 시3.4. 30m 이상 상승 시
4. 역사
4.1. 빙상의 융해4.2. 한반도 서해안 및 남해안4.3. 한반도 동해안
5. 대책
5.1. 고지대로 이주5.2. 방파제와 방조제 건설5.3. 바닷물의 전기분해
6. 연도별 해수면 상승7. 여담8. 관련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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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해수면 상승()이란,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자연적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거나 기타 지구의 역사를 설명할 때[1] 쓰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에 의해 최종적으로 바닷물 수위가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2. 원인

해수면 상승은 크게 두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1. 해수의 온도 상승으로 인한 열팽창
2. 바다로 질량 유입 증가(빙하의 용융, 육상 물 저장량 변화)

이미 물에 떠 있는 빙산이나 유빙이 녹는 것은 해수면 상승에 거의 기여하지 않는다. 부력의 원리에 의해 이미 물에 잠겨 있는 부분이 해수면 높이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빙하에서 빙산이 떨어져 물에 뜨는 순간 그 얼음덩어리의 기여는 끝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믿기지 않으면 집에서 얼음을 넣은 컵에 물을 가득 부어놓고 지켜보자.[2] 얼음이 녹아도 컵에서 물이 넘쳐 흐르지 않는지 간단한 실험을 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육상에 올라와 있는 빙하와 러시아나 캐나다의 영구동토층[3] 등이 녹아서 바다로 흘러드는 것이 전체 해수량을 늘려 해수면 상승에 기여하고, 수온 상승으로 인해 바닷물의 밀도가 낮아져 부피가 증가하는 열팽창으로 수면이 높아지게 된다. 물의 열팽창은 매우 낮지만 전체 해수량이 매우 많기에 이에 따른 부피량 증가가 무시못할 수치가 되어 해수면 상승을 일으키는 것이다.

2.1. 스웨이츠 빙하

스웨이츠 빙하는 남극 서남쪽에 있는 면적 19만 1,659㎢ 크기의 빙하로, 한반도 크기(약 22만㎢)보다 살짝 작다. 스웨이츠의 이름은 빙하지형학자 프레드릭 스웨이츠(Fredrik T. Thwaites)에서 따왔다. 스웨이츠 빙하는 현재도 매년 약 500억 톤의 얼음을 바다로 유입시키며 해수면 상승의 4%를 유발하고 있다. 그런데 이 빙하가 해수면 상승에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스웨이츠 빙하가 남극 빙하 붕괴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스웨이츠 빙하는 위에서 내려오려는 빙상들을 스웨이츠 빙붕이라는 얼음덩어리가 막고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스웨이츠 빙붕은 붕괴하는 남극 빙상이 바다로 유입되어 해수면을 상승시키는 것을 막는 댐 수문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빙붕이 무너지는 순간 댐 수문이 열리는 효과를 주어 해수면 상승이 급격히 빨라지게 된다.

만약 스웨이츠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해수면은 약 65cm(26인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웨이츠 빙하가 녹으면 주변 빙하들까지 연쇄적으로 반응해 같이 녹아내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주변 빙하들까지 합하면 지구 평균 해수면은 1~3미터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면이 1m 상승하면 대한민국에서는 서울의 1.6배 면적이 침수되고[4] 1.3m 상승하면 베네치아 뉴올리언스처럼 고도가 낮은 도시가 침수될 것으로 전망되는 바, 해안도시들은 조수간만의 차와 폭풍해일로 인한 큰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또한 평균 해발고도 1.5m에 최대 해발고도가 2.3m인 몰디브, 평균 해발고도 2m에 최대 해발고도가 4m인 투발루는 그야말로 국가가 소멸되는 피해를 입을 것이다. # #

그런데 현재 지구온난화로 스웨이츠 빙붕의 후퇴속도가 빨라져 붕괴 직전에 직면해있다. 어느 정도냐면 조금만 충격을 주어도 바로 무너질 만큼 금이 간 상태이다. 실제로 2021년 미국지구물리학회(AGU) 추계회의에 참석한 과학자들은 스웨이츠 빙하가 5~10년 내로 극적인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영국 남극자연환경연구소의 해양 지구물학자 로버트 라터는 1~2년 안에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 #

다만 다행인 점은, 스웨이츠 빙하 인근에서 융빙수가 직경 40㎞ 소용돌이를 만들며 외부에서 들어온 따뜻한 물의 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 스웨이츠 빙하의 붕괴를 막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

일부 공학자는 바다 아래로 뜨거운 물이 빙하로 유입되는걸 막는 10년 프로젝트의 800억달러 커튼 장벽을 제안하고있다. 이것을 완성시켜도 뉴욕시를 보호하는 재방의 비용의 절반이라고 한다. 참고로 트럼프의 국경장벽 비용이 약 380억 달러 정도다. #

3. 피해

Yellow의 해수면 상승 시뮬레이션
Floodmap의 해수면 상승 시뮬레이션

3.1. 대한민국

해수면 상승은 한국도 예외없이 해당되는 문제로 2050년이 되면 해수면 상승으로 잠기는 지역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시흥, 안산, 화성, 평택이 해수면 상승 지역이 된다. 특히 평택시가 수도권에서는 제일 많이 물에 잠기며, 수몰 범위는 평택 삼성공장이 있는 평택 고덕동까지 이른다.
파일:해수면평택.jpg
▲ 2050년 해수면상승 평택지역
파일:해수면경기.jpg
▲ 2050년 해수면상승 화성,안산,시흥,지역
파일:해수면인천.jpg
▲ 2050년 해수면상승 인천지역

비수도권에서도 해수면 상승 지역이 존재하며, 경상도에선 부산 김해 두 지역이 해수면 상승 지역으로 해당된다. 그나마 경상도는 고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해수면 상승 지역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충청도 전라도는 평야 지대가 많은 지역 특성상 고도가 낮아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수몰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각각 서산, 당진, 태안, 보령, 군산, 김제, 부안, 목포, 영암이 해당된다.[5]
파일:해수면영남.jpg
▲ 2050년 해수면 상승 부산,김해,지역
파일:해수면충청.jpg
▲ 2050년 해수면 상승 충청지역
파일:해수면호남1.jpg 파일:해수면호남2.jpg
▲ 2050년 해수면 상승 전라지역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부가 해수면 상승 취약 지역에 해당된다. 강원도의 경우,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것으로 해당되는 지역은 현재까지는 없다.
파일:해수면제주.jpg
▲ 2050년 해수면 상승 제주지역

3.2. 1m 상승 시

다음 도시나 국가는 1m만 상승해도 치명적인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 1m 상승은 21세기 중에 상당한 가능성이 있는 편이다. 위에 나열된 도시나 국가 이외에 육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큰 강의 하구에 위치한 도시들이 큰 타격을 받는다. 특히 해발고도가 0m에 가까운 삼각주에 위치한 곡창지대나 거주지역이 수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이미 바다보다 국토가 낮지만 제방을 쌓아 바닷물을 막은 네덜란드의 사례처럼 국가적 토목공사로 영향을 최소화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1m 미만 상승시에는 자본과 노동력을 집약할 수 있는 강대국들이나 선진국들보다는 개발도상국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세계적 토목강국인 한국은 해수면이 몇 미터 서서히 올라가는 것은 항구도시를 포기하고 이주시키기보다는 공사해서 바닷물을 막아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대가 높은 한강 하구보다는 낙동강 하구와 영산강 하구가 큰 영향을 입는다. 전라남도 영암군, 무안군, 고흥군 일대 및 경상남도 김해시, 대부도,[6] 부산광역시 강서구의 낙동강에 인접한 평야 지대가 해수 유입으로 불모화되는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목포 등은 지대가 낮아서 지금도 만조가 극대화되는 대조기에는 바닷물이 하수도로 역류해 해안 저지대의 도심의 도로나 집이 바닷물이 침수하는 재난을 매년 겪고 있고 그때에 태풍이나 호우가 겹치면 큰 재난이 되고 있어서 조금만 해수면 상승이 본격화되어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적절한 대비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단 1m 상승만으로 김해국제공항이 영향을 볼 가능성도 있다. 북한 지역도 대동강 하구나 압록강 하구, 함흥만 일대에 피해가 예상된다. 물론 위의 얘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저렇게 된다는 것이고, 대한민국은 충분히 토목으로 극복할 능력과 자본이 있는 선진국이기 때문에 위 단락에서 언급한 것처럼, 네덜란드처럼 제방을 쌓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즉, 단지 해수면이 1m 상승해서 부산시가 사라진다거나 할 일은 없다.

국제 지속가능성 자문기관 '에이아르이'(Asia Research and Engagement, ARE)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53개 주요 항구들이 해수면이 0.3~0.8m 상승할 때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투입되어야 하는 자본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의 10대 항구들 중에서는 광양항이 1위(16억1400만~35억6400만 달러, 최대 3조 8000억 원), 톈진항이 2위, 부산항이 3위를 차지했다. 광양항이 큰 피해를 입는 이유는 고도를 높여야 할 창고와 야적장 부지가 다른 항구보다 넓었기 때문이었다. 한 전체 53개 항구 중에서는 인건비 문제로 인해 모두 일본의 항구들이 차지했다. 1위는 치바항, 2위는 가와사키-요코하마항, 3위는 기타큐슈항이다. # #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역시 국가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은 도쿄를 위시해서 나고야, 오사카, 니가타, 오카야마 시 등의 대도시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일본이 국토가 한국과 비슷하게 전반적으로 산이 많지만 부산, 인천, 울산만 걱정하면 되는 한국과 달리 주요 대도시들이 교토 정도만 빼고는 모조리 해안가 저지대에 있기 때문. 특히 규슈 서부의 사가 현 및 구마모토 현의 해안지대가 단 1m 상승만으로 수몰될 가능성이 높아서 대단위 토목공사를 통해 향후 전국토 네덜란드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황하 하구와 장강 하구가 있어 피해가 예상되는 스케일부터 다른데 톈진 시, 얀청 시, 쑤저우 시, 난통 시, 상하이 시, 광저우 시, 홍콩 및 마카오 특별행정구역 등 중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곳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중국과 일본 두 나라의 기나긴 해안선에 거의 만리장성을 새로 쌓는 수준의 대공사를 해야 이 해수면 상승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대만의 경우도 타이난 시와 가오슝 시의 해안선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동아시아 이외의 지역에서는 메콩강 하구 삼각주와 나일강 하구 삼각주 또한 수몰로 사라져버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베트남과 이집트 또한 무시 못할 피해를 입게 되는데, 특히 메콩강 유역시 심각하여 호치민(사이공) 시 인접지역까지 바다가 확장되면 베트남은 국토의 한 자리수 퍼센트가 바닷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한중일은 수십 년이라는 시간 동안 충분히 제방 만리장성을 쌓을 능력이 있지만 이런 개발도상국들은 부담도 더 크다.

유럽도 베네치아뿐만 아니라 아드리아해에 인접한 이탈리아 해안지역 전체, 북해에 인접한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네덜란드는 이미 암스테르담, 헤이그, 로테르담 등 주요 도시가 이미 해수면 수준이고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을 현재진행형으로 수행하는 중이다.

남북아메리카도 문제가 심각한데, 브라질의 아마존 및 오리노코 강 일대는 해수 유입으로 인해서 상당한 광범위하고 불가역적인 생태계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멕시코 만에 인접한 남부의 뉴올리언스와 플로리다 해안지역 일대가 수몰될 수 있다. 동부지역도 많은 영향을 받는데,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그리고 워싱턴 DC가 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서부지역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및 산호세 일대 베이에어리어(Bay Area)가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대가 낮은 샌프란시스코 북부 산 파블로 만(San Pablo Bay) 인접지역은 약간의 해수면 상승만으로 해안선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3.3. 3m 상승 시

해수면 3m 상승은 100년 이내에 일어날 가능성이 낮지만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보고서에서 예상되는 가능성 있는 해수면 상승 예상 범위의 최대 상한선(2.4m)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정도 상승이 실제로 일어나면 저지대가 모조리 바다로 바뀌면서 전 세계적인 해안선이 세계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정도로 변화하는 큰 영향을 받는다.

해수면 3m 상승이 일어나면 상당수의 수몰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수몰이 확실시 되는 지역으로 바뀐다. 중국 동부 및 남부 해안지역, 일본과 대만의 대부분의 도시들, 베트남의 해안도시들이 큰 변화를 겪을 것이 확실시 되는데, 특히 중국의 경우 현재의 톈진 시와 상하이 시, 광저우 시의 상당부분의 도심 지역이 수몰되며 황해에 인접한 해안선이 거시적인 변화를 겪을 수 있다. 물론 해수면이 쓰나미처럼 급격하게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도시가 무슨 홍수난 것처럼 잠긴 상황이 되어 결딴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다만 경제적인 중심이 서서히 내륙 쪽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일본은 3대 도시인 도쿄, 오사카, 나고야 전체가 행정구역 내 상당한 영역을 바다에 내주어야 할 것이다. 특히 나고야 시의 경우 키소 강의 하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도카이도신칸센을 경계로 남쪽 지역 전체가 바다로 바뀔 수 있다. 수도 도쿄도 에도가와 구, 아다치 구, 카츠시카 구 쪽으로 도쿄만의 영역이 더 넓어질 수 있으며 에도시대처럼 현 도쿄역 앞까지 다시 물이 들어찰 것이다. 마찬가지로 간척으로 넓혀 왔던 이바라키 현이나 치바 현의 저지대의 수몰이 진행되어 해안선이 전반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도 메콩 강 삼각주가 바다 속으로 사라지면서 호치민 시가 완벽한 해안도시로 변해 버릴 것이고 심하면 베트남과 국경을 이루는 캄보디아의 남쪽 국경이 그냥 다 해안선으로 변해 버릴 수 있다.

한국은 서해안 지역이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조수간만의 차를 겪어내고 있으므로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해수면 상승은 그 조수간만의 평균치가 상승하는 것이므로 이야기가 다르다. 쉽게 생각해서 0에서 10 사이를 왔다 갔다 하다가 5에서 15로 평균치가 상승하는것. 위에 기술된 영산강, 낙동강 하구 이외에 금강 하구의 군산, 장항 등이 수몰될 수 있고 전반적으로 서해안이 두드러진 해안선 후퇴를 겪게 된다. 한강도 고양시 앞까지 기수가 몰려들 수 있다. 북한의 경우 대동강 하류의 곡창지대가 전부 잠기는 피해를 입게 된다.

3.4. 30m 이상 상승 시

KBS 다큐 <끓는 바다>의 일부. 해수면 완전 상승후의 서울 모습을 CG로 시뮬레이트 구성하였다.

북극 빙하와 남극 빙하 전체가 녹았을 경우가 약 65m 상승이므로[7], 약 절반이 진행되었을 경우를 가정한다. 이 경우 전 세계의 대도시 및 인구 밀집 지역이 대부분 사라지면서 세계구급 국가질서의 대변혁 및 재편이 불가피하다. 일단 해수면이 30m 상승하면 다음 도시나 국가의 상당부분 또는 전체가 바다속으로 사라진다. (수도나 대도시의 경우 또는 국가 스케일인 경우 볼드체 처리) 할리우드 영화 워터월드는 이런 해수면 상승으로 문명이 쇠퇴하고 망해버린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다만 설령 지구상 빙하가 다 녹아도 대륙들은 끄떡없기 때문에 워터월드처럼 될 일은 절대 없다.[8] 애초에 남북극 빙하를 다 더해도 북미 면적이 될까말까 한데 지구 전체가 물에 잠길 리는 만무하다.[9] 해수면이 갑자기 올라오는 것이 아니므로 도시가 갑자기 물에 잠길 일도 없으니 천천히 이주하면 된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대격변과 이주 과정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혼란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부 국가의 경우 국토 대부분이 수몰되게 되는데 해수면상승이 특이점을 넘어 지구온난화의 결과물인 초대형 사이클론이 올때마다 파도가 내륙까지 이르게 되면 방글라데시같은 국가의 경우 인구 1억 7천만명의 본격적인 대이주가 시작된다. 잠시동안 자국내에서 있을 순 있겠지만 이미 식량자급이 불가능한 시점에 인도 등으로 탈출이 가속화되면 주변국들도 이미 피해를 겪는 상황에 수천만명의 난민이 단계적으로 몰려와 치안상황은 말할 것도 없고 대규모 폭력사태와 약탈은 불가피하다. 물이 뜨뜻해져서 얼음이 녹는 것인지라 물이 많아지는 게 문제가 아닌 물이 뜨뜻해지는 게 더 큰 문제다.

중국의 경우 한반도 두배 면적[10]의 대평야가 상당부분 수몰되는데 인구뿐만 아니라 식량생산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어 아사자가 상당한 규모로 발생할 것이다.[11] 대양을 막는 벽을 공사하는 아이디어가 유명하나 현실적인지는 검토가 필요하다, 댐처럼 일부분을 막는게 아니고 길이 수백킬로미터에 달하는 높이 수십미터의 댐공사에 필요한 천문학적인 자금과 재료를 댈 수 있는지 의문이기 때문, 특히 마른땅에서 바닷물이 지하수처럼 역류하는 상황을 막기위해선 기초공사가 매우 중요한데 이는 공사비를 올리는 요인 중 하나가 된다. 인류멸망은 아니지만 포스트 아포칼립스 수준의 사회, 경제적 혼란은 예정된거나 마찬가지.

정치인들의 선거 득표 및 지지율이 안되는 일에는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국가들의 특성상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같이 당장 눈에 안띄는 위험요소는 대처하는게 매우 느리며, 일이 거의 다 닥쳐오고 나서야 부랴부랴 예산을 편성해 벼락치기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해수면 상승 이후 혼란의 큰 원인 중 하나가 될것이다. 이는 과장이 아닌 게, 애초에 이 성향 아니었으면 지구온난화도 심각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 속도대로라면 더이상 기후온난화를 막을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경고까지 나오는 2022년 현재에 이르러서도 자국 산업계의 이익과 표심을 대변하느라, 과학계와 환경보호단체들이 만족할 수 있을정도로 크고 급진적인 대응을 보이는 국가는 아무도 없다. 물론 현재의 속도 이상으로 급진적인 움직임을 보이면 경제와 산업계의 후퇴로 인해 국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질게 분명하기에 국가들도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이지만, 자연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게 얄궂은 점이다. 인류가 쌓아올린 현재의 부는 무분별하고 지속 불가능한 개발주의로 인해 달성된것을 생각하면 이는 당연한 귀결이다.

왠지 인구가 많이 사는 곳들만 골라 침수되는 것처럼 느껴질텐데 당연하다. 예나 지금이나 평야에서 사람이 많이 살지 산지에서 많이 살지 않으며 [13] 강, 바다 등에 접경한 지역에 사람들이 몰려 산다.[14]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살 수밖에 없는 곳들이 물 근처+낮은 곳이니 해수면 상승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이 지역들에선 당연히 농경이 잘 되기에 식량생산도 잘 되는데 사람이야 높은 곳으로 도망쳐도 땅이 도망갈 수는 없으니 식량생산에 타격을 입는다. 그렇다고 성경의 대홍수처럼 물이 갑자기 쑥 빠진다고 해도 이미 가라앉은 땅에는 바닷물의 영향으로 일정량의 염분이 스며들어 있어서 농사도 불가능해지니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문제다.

4. 역사

4.1. 빙상의 융해

2013년 9월, 북극 빙하가 도로 증가했다는 기사가 나와서 다소 혼란이 있었다. # 이는 빙하의 면적이 매년 여름철-겨울철 5백만~천5백만 km2 사이를 진동하는데 여름철-겨울철만 비교했기 때문. # 겨울철 최대 크기만 비교하면 확실히 계속 줄어들고 있다. # 이 보도의 진원(?)은 영국 데일리 메일이고, 지금은 29% 증가라고 바꿔놓았다.

2015년 8월, NASA는 100~200년 내 1m 해수면 상승을 예상했다. #

2016년 7월, 남극의 빙하가 녹는 원인이 심층수의 온도 때문으로 확인되었다. #

2019년 4월, 2013년에 과학계가 예상한 빙하 유실량보다 18%나 많은 빙하가 유실된 것이 확인되었다. #

2019년 11월, 남극의 녹고 있는 빙하가 오히려 바닷속 탄소를 포집하는 미생물을 키워서 지구 온난화를 지연시키기도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

2020년 2월, 남극 기온이 유례 없이 영상 20도를 찍어서 펭귄 서식지의 표증 빙상이 녹아, 수많은 펭귄들이 진흙과 얼어 있었던 대소변으로 범벅이 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성체 펭귄들은 털이 방수이기 때문에 큰 타격이 없지만 어린 펭귄들의 털은 방수가 아니라서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2020년 8월 기준, 20여년간 빙하 28조톤이 유실된 것이 확인되었다. #

4.2. 한반도 서해안 및 남해안

삼국시대인 서기 300~400년경은 바다가 상당히 내륙으로 들어왔던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의 익산 인근까지 해안선이 있었던 흔적이 있으며, 이는 남부지역도 마찬가지여서 현 김해 시가지가 있는 금관가야와 창원시의 성산패총로 등이 현 기준으로 상당히 내륙에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남욱현 연구팀의 연구 자료 # PDF[15]에 따르면 한반도의 서해안은 역사적으로 이미 유의미한 해수면 높이 변화를 겪어 왔다. 해수면 높이는 서기 500년 즈음 오늘날과 같은 수준을 보였으나 1500년을 전후한 시기에는 상당히 낮아 오늘날( 21세기)의 해안선으로부터 바다 쪽으로 800m 지점에 염전이 위치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18세기 이후의 기록에서 염전 섯구덩이의 위치는 다시 오늘날의 해안 지역으로 돌아왔으며, 연구팀은 이로부터 1530년대 1830년대 사이의 기간동안 급격한 해수면 상승이 있었음을 발견해 냈다. 수치 상으로는 220년에 걸쳐 0.6m가 상승한 것으로, # 단순 계산으로 1년에 약 2.7mm씩 상승한 것이다.[16]

그러나 지구 온난화가 일어나면서 발생하는 현대의 급속한 해수면 상승 추이에서 한반도 서해안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간의 연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한반도 전 연안 3.12mm, 동해안 3.83mm, 제주 부근은 4.20mm인 반면 서해안은 2.57mm로 비교적 적은 해수면 상승폭이 나타났으며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10년 평균을 볼 경우 동해안 5.17mm, 남해안 3.63mm, 제주 부근 5.69mm로 나타났지만 서해안은 1.79mm로 상승 속도가 오히려 느려지는 모습을 보였다. #

다만 서해안은 갯벌 등 해안 지형을 보면 짐작할 수 있듯 매우 넓고 평탄한 연안을 가졌기 때문에 해수면이 조금만 상승해도 해안선의 변화가 일어나기 쉽다. # 상술한 연구 자료를 봐도 원래 현재 해안으로부터 800m 더 들어간 곳에 염전이 위치하고 있었는데 단 60cm의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선이 800m 가량 이동한 것을 알 수 있다. 굳이 먼 미래까지 볼 필요도 없이, 2022년 7월 14일에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목포시 만호동 일대가 침수된 적이 있었으며, 2023년 7월 24일에도 목포 시내 일대가 폭우에 만조가 겹쳐 침수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2007년에도 한승수 국무총리로부터 목포가 부산과 함께 해수면 상승에 취약하다는 언급이 나온 바가 있다.

4.3. 한반도 동해안

한반도 동해안의 해수면 상승 속도는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10년 단위[17] 자료 기준으로 평균 5.17mm/yr이며 매우 빠른 편이다. #

2021년 들어서는 동해의 해수면 및 평균 파고 상승으로 인해 동해안 해변의 침식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산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해운대해수욕장의 백사장 면적은 2016년 기준으로 13만 4,884m²였으나 4년 새 16.1% 감소하여 2020년에는 11만 3,079m²를 기록했으며 백사장의 폭은 2019년 66.6m에서 불과 1년만에 62.3m로 감소했다. # 결국 해운대해수욕장은 연안침식 실태조사에서 심각 단계인 D등급을 받았고, 이러한 D등급 해수욕장은 2018년 12개소, 2019년 17개소, 2020년에는 40개소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

이미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불과 5년만에 강원도 동해안의 백사장 약 39만m²가 바닷속으로 사라졌는데, 이를 환산하면 축구장 면적 50배에 달하는 것이다. # 다만 연안침식의 원인은 해수면 상승 외에도 파고 및 파력의 상승, 해안 지역의 난개발 등으로 다양하므로 오직 해수면 상승만으로 발생한 결과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5. 대책

근본 원인인 지구 온난화 자체의 해결책은( 탄소 포집 등) 해당 문서 참고. 하단은 해수면 상승 그 자체의 대책에 대해 서술했다.

5.1. 고지대로 이주

해수면 상승폭이 크지 않고 국토의 일부만 물에 잠기는 경우라면 고지대로 이주하는 방법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한국의 경우 인프라를 포기하기 힘든 부산, 인천, 울산 같은 항구 대도시를 제외한 여타 전국 어촌지역은 굳이 바닷물을 공사해서 틀어막기보단 이렇게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 을 만들고 수몰지역 주민들을 인근에 이주시키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하면 된다.[18] 이 과정에서 댐 수몰처럼 상당수의 실향민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다.

만약 태평양의 섬나라들처럼 고지대가 없거나 네덜란드를 비롯한 저지대 국가들은 물에 잠길 위기에선 답이 없다.[19] 라싸 라파스로 이사가면 평생 해수면 상승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5.2. 방파제와 방조제 건설

가장 비싸지만 이것이 가장 유력한 대책이다. 새만금이나 서산 A•B방조제와 같은 제방과 방조제를 높이 지어서 해수면 상승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경우 바닷물을 계속 빼낼 배수시설이 필요하다. 한반도의 서해안은 원래부터 육지였다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바다가 된 지역이다보니 깊이가 평균 46미터, 깊어도 100미터 내외라 비용은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 문제는 깊이가 상당히 깊은 동해안과 남해안.

사실상 수몰위기인 섬나라나 저지대 지역은 네덜란드식 제방이 유일한 대비책이기 때문이다. 물론 환경단체의 비난이 있겠지만 환경보호고 뭐고 일단 살고 나서기에 현재로서는 이 방법뿐.[20]

5.3. 바닷물의 전기분해

원자력 발전소 핵융합 발전으로 바닷물을 전기 분해하자는 아이디어. 산소, 수소, 염소, 그리고 오존도 나올 것인데, 오존은 촉매분해로 산소로 다시 만들자는 것이다. 수소는 연료로 충분히 가치 있고, 산소도 공업 및 우주 개척 분야에 수요가 많다.

다만 1mm를 낮추는데 3350억t의 물을 전기 분해해야 한다. # 1kg의 물 분해 당 약 50kWh의 전기가 들어가므로, 3350억t의 물 분해에 16,750Twh의 전기가 필요하고, 이는 대한민국의 2020년 연간 전기사용량 520TWh의 32배에 달한다. 현행 기술로는 불가능하나, 인류 문명의 수준이 카르다쇼프 척도 1단계에 도달하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설령 전기분해를 한다고 해도 수소와 산소를 반응 시켜서 사용하면 다시 물로 돌아가버린다. 만약 우주로 반출해서 지구 내 물 순환에서 배제 한다고 해도 지구 단위로 대규모의 물을 전기분해하면 지구 전체 물의 순환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후에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모른다. 해수면 상승을 억제해서 평야지대가 침수되는 것을 막았더니 강수량이 줄어 지켜낸 평야지대가 거대한 사막으로 변해버리는 황당한 결말이 될 수도 있다.

6. 연도별 해수면 상승

7. 여담

8. 관련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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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십억년 전에 지구에 혜성들의 충돌으로 그 안의 물 분자가 빠져나와 지표면에 물이 고여서 해수면이 상승했다. [2] 다만 얼음이 떠 있어야 한다. [3] 당장 러시아 본토 북쪽, 캐나다 북쪽을 구글지도로 보면 땅에 구멍들이 보이는데 이게 전부 영구동토층 이 녹은 흔적이다. [4] 서울이 침수가 시작되려면 최소 10m는 상승해야한다. 100년이 지나도 3m가 상승할지 미지수 상태. [5] 전라도의 평야 지대의 경우, 과거에는 바다였다가 지속적인 퇴적 작용으로 간척이 된 지역들이 상당수인 탓에 더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 [6] 절반이 잠긴다. [7] 북극 전체는 약 7m, 남극 전체는 약 55~58m [8] 심지어 워터월드의 내용도 사실 남아있는 육지를 찾아 모험하는 이야기다. [9] 해수면 상승 시뮬레이터 같은 걸 사용해보면 알겠지만 진짜 육지가 다 잠기기 위해서는 거주지로서의 가치가 없는 고산지대 봉우리들을 제외하고라도 해수면이 5500m는 상승해야 한다. '웬만한 나라들의 유의미한 영토가 다 없어지는 시점'까지 기준을 낮춰잡아도 200m 이상은 되어야 한다. [10] 약 4426억 7000만 meter2{meter}^{2} [11] 그동안 중국에서 벌어진 대형 사고들의 사상자 규모를 감안하면 수천만 규모로 생길 수도 있다. 게다가 저것들은 인재지 이건 천재라서 수천만으로 끝날지도 의문이다. [12] 그나마 덩치덕분에 남아있는 땅은 있으니 인구를 어찌저찌 옮겨 재건할 가능성은 있다. [13] 평야는 농사가 잘 되고 교통이 편리하나 산지는 그렇지 못하다. [14] 강, 바다는 물류로 교역이 쉬워 상업이 발달하기 쉽고 강물 그 자체는 식수나 농업 용수로 사용되기 용이하다. [15] 전라북도 고창군 곰소만 일대의 염전과 관련한 고문헌 분석 및 시추 조사 등을 통해 해안선의 위치를 추정하였다고 한다. [16] 다만 이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해수면이 일정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었음을 가정하여 단순 계산한 값이기 때문에, 해수면이 하강하다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갑자기 상승했을 경우 실제 해수면 상승 속도는 더 빨랐을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1700년대에 있었던 그린란드 빙하의 해빙이 이 시기의 해수면 상승을 유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 [17] 2010년 ~ 2019년 [18] 단양군 단양읍이 이렇게 댐 수몰지역 주민들을 이주시킨 사례다. 울산 울주대곡박물관이나 제천 청풍문화재단지처럼 수몰지역 문화재를 수몰 전에 수습해 모아놓은 곳도 있다. [19] 완전히 답이 없는 건 아니다. 흙을 수입하든지 바닷속에서 모래를 퍼서 땅위에 쌓든지 해서 해발고도를 높이면 된다. [20] 실제로 도쿄, 오사카는 3m만 올라가도 피해를 입기 때문에 이미 방조제가 건설되어 있으며, 특히 도쿄는 지구온난화를 의식해 더 높이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