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프란치스코(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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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분기
1월 8일, 바티칸 광장에서 차를 타고 군중들을 접견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군중들 틈에서 "교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낯익은 목소리를 들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교황이 추기경 시절에 친분이 두터웠던 옛 친구 파비안 바에스 교구의 신부였다고. 바에스 신부는 VIP 티켓도 없었고 교황 가까이에 있지도 않았지만 교황은 옛 친구를 바로 알아보고서는 바티칸 경찰을 시켜서 바에스 신부를 바리케이트 안으로 들어오게 한 뒤에 자기 차의 옆자리에 태웠다. 바에스 신부가 감격한 것은 당연지사.이런 가운데 교황이 2014년 중에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와 한국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2014년 8월이나 10월 중에 가능성이 있다는 게 가톨릭계의 일반적인 시각이었다. 8월에는 한국에서 아시아 청년대회가 열리고 10월에는 교황청에서 시복 심사 중인 윤지충 바오로[1]를 비롯한 순교자 123위의 시복식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 1984년에 요한 바오로 2세가 김대건 안드레아, 정하상 바오로와 101위 동료 순교자에 대한 시성식을 서울특별시 여의도에서 거행한 적이 있다고는 하지만 교황청에서는 이를 예외로 간주하고 있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서 시복식을 할지는 미지수이다. 보통 교황이 동북아시아를 방문할 때는 중국, 일본을 거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만 방문할 것으로 보여져 더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1월 12일, 바티칸 홈페이지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후 처음으로 19명의 주교를 2월 22일 추기경으로 서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그 중에 한국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도 포함되어 한국 사상 3번째 추기경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외에는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부르키나파소, 코트디부아르, 니카라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필리핀, 아이티, 세인트루시아 출신 주교들이 추기경으로 서임될 것이라 밝혔다.
같은 날 유아 세례식이 열렸으며, 교황은 배고파 우는 아이들을 위해 어머니들에게 수유를 권했다. 통상적으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않으면 이전에는 세례식에 참석할 수 없었던 부부의 아이도 세례를 받았다. 이 미사는 트리엔트 미사처럼 제대를 바라보고(Ad Orientem) 진행됐으며, 바오로 미사 때 제대를 바라보는 자세나 라틴어 사용은 전례 개혁 후에도 한 번도 금지된 적이 없다. 자세한 내용은 미사 문서의 라틴어 미사는 금지되었다? 문단과 벽 제대는 트리엔트 미사만의 요소이다? 문단에 있다.
1월 22일, AP통신은 교황이 8월 대한민국 대전광역시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 초청을 받아 방한을 검토중이라고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이것이 성사된다면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이후 25년 만에 교황의 방한이 된다.
1월 28일, 미국의 유명 음악잡지 롤링스톤 최신호의 표지 모델로 교황이 등장했고, 교황청 부근 골목에는 슈퍼히어로 포즈를 취한 교황이 그려진 '슈퍼 교황' 그래피티가 등장했다. 이에 대해 SNS에서는 ' 프란치스코 교황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록스타'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2월 8일, 교황청은 교황이 한국의 순교자 윤지충(尹持忠, 1759~1791) 바오로와 1791~1888년 사이 조선 정부의 박해로 순교한 동료 123위를 시복한다고 밝혔다. 2월 25일, 그동안 단속의 대상으로 치부되던 해방신학의 창시자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신부가 바티칸에 초청되었는데, 이를두고 교황청 기관지 옵서바토르 로마노는 해방신학이 그늘에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평했고, 해방신학이 가톨릭 신학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2] 26일에는 시위사태로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에 용서와 대화를 촉구하기도 하였다.
3월 10일, 교황청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교황이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 시복식과 대전에서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를 주례하기 위해 오는 8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에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시복식은 8월 16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3월 24일, 미사 중 '피 묻은 돈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며 이탈리아 마피아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3월 26일, 불법이민자로 추방될 아빠를 구하기 위해 멕시코계 미국인 10세 소녀가 교황을 만나러 갔다. 바티칸 광장에서의 설교를 마친 뒤 소녀를 만나 모든 이야기를 들은 교황은 소녀의 이마에 입맞추고 축복했으며, 내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다고 이야기했다. 이 장면을 방송으로 본 친척들이 보석금을 대신 내주기로 해, 소녀는 28일 로마를 떠나기 직전 아빠가 풀려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미국 이민국은 이 같은 조치가 교황과는 관계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3월 27일, 바티칸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교황을 접견해 선물[3]를 건네고, 교황을 몹시 존경한다고 전했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때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에 수년간 억류된 앨런 그로스의 석방을 위해 교황청이 나서 달라고 요청했고 교황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3월 28일, 일반 사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해성사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날 교황은 "스스로 죄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다."라 말했다.
2. 2분기
4월 17일, 한국에서 일어난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고 기도에 동참하자는 트위터를 남기기도 했다.5월 12일, 바티칸 라디오를 통한 일일 정규방송에서 교황은 모든 사람은 세례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는 외계인이라도 마찬가지라고 발언했다.
5월 24일, 서아시아 지역을 순방했는데 거기에서도 여러가지 파격을 선보였다. # 간단히 말해
- 먼저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를 안 거치고 바로 헬기 타고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로 진입했고 (이를 두고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 차를 타고 가던 중 분리 장벽 앞에서 갑자기 멈추더니 벽을 잡고 기도했는데, 그 벽에는 '팔레스타인에게 평화를'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으며,
- 구유 광장에서 미사를 마친 후, 가난한 그리스도인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 요르단에서는 압둘라 2세 국왕의 만찬을 사양하고 시리아 난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으며
- 신변의 위협이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탄 차가 아닌 일반 차로 방문
- 순방 당시 다른 종교를 가진 2명과 동행했는데, 교황 공식 대표단에 다른 종교인이 포함된 건 최초라고.
6월 19일, 교황이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까지 1.5km 거리를 행진하는 성체 거동에 불참한 것에 대해 피로가 누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와병설을 제기했지만 바티칸은 이를 부인했다.
6월 20일, 마약 합법화에 대해 마약으로 마약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6월 21일, 마피아에 대한 파문을 선언하였다. 사유는 '악을 따르는 자들은 하느님과 교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마피아에 대한 비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3월에는 '피 묻은 돈을 천국에 들일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 워낙 교황청 내부에도 교황에 대한 적대자가 많은지라, 이 선언 이후로 교황의 안위에 대한 걱정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다. 요한 바오로 1세께서 의문스럽게 사망한 일도 있고...
6월 27일, 교황이 가벼운 건강 이상으로 인해 미사를 취소했지만 28일부터 바티칸에서 업무를 재개했다.
3. 3분기
7월 7일, 교황은 사제 성추행 피해자들을 접견하고 교회가 "통곡하면서 참회하고 배상해야 한다"며 용서를 구했다. 교황이 재발 방지와 책임자 문책을 약속했으나 독일의 피해자 지원단체는 "홍보 쇼"라며 의미를 깎아내렸다. #7월 9일, 교황청은 바티칸은행의 새 은행장에 영국 자산운용사를 이끈 프랑스 출신 금융인 장바티스트 드 프랑쉬를 임명했다. 또 바티칸의 언론 업무를 관장할 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크리스 패튼 옥스퍼드 대학교 총장을 앉혔다. 패튼은 영국령 홍콩의 마지막 총독으로 얼마 전까지 BBC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
7월 10일,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나란히 앉아 월드컵 결승전을 시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90살에 가까운 고령인 베네딕토 16세는 원체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학구파이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결승전 경기를 시청하기에는 시간이 맞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결승전까지 아직 시간 여유가 좀 있으므로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여운도 남겼다. # 만약 두 교황의 결승전 시청이 성사된다면 정말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기록을 남기게 되는 셈인데, 프란치스코 교황이야 축구를 좋아하는 편이니 가능할 수 있지만 베네딕토 16세가 호응할지 미지수.
7월 14일, 교황은 멕시코 특사를 통해 발표한 서간에서 중남미의 젊은이들이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려다 추방당하는 처지를 개탄하며 이들을 위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미 국가들이 자국민에게 밀입국의 위험성을 알리는 동시에 자국의 경제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7월 27일,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들 앞에서 삼종기도를 집전하면서 어린이를 해치는 전쟁은 절대로 안 된다고 전쟁 중단을 호소했다.
8월 1일, 아르헨티나 주간지 <비바>와 면담한 교황이 '행복 10계명'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인디펜던트>는 교황의 평소 모습이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평가했다.
8월 10일, 한국 방문을 앞둔 교황이 ' 한국인에게 보내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메시지'를 게시하였다.
8월 14일에서 18일까지 방한하였다. 교황의 방한 관련 행보는 해당 항목을 참조.
8월 21일에는 이슬람 국가에게 참수당한 기자 제임스 폴리의 부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하였다.
9월 13일에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100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의 레디풀리아 군인 묘지를 방문해 죽은 이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강론에서 "오늘날 세계는 범죄와 학살과 3차 대전을 벌이고 있다."라며 국제 사회가 무관심을 버리고 다함께 이 광기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9월 14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커플 20쌍의 합동결혼식에서 교황이 직접 주례를 서는데, 정식 결혼 없이 동거 중이거나 이미 아이를 가진 커플도 포함되어 있어서 화제가 되었다.
9월 21일에는 당일치기로 알바니아에 방문했다. 이날 가톨릭, 이슬람, 정교회가 공존하는 알바니아를 종교 평화의 모범이라고 칭하며 종교가 테러의 합리화에 이용되어선 안된다고 하였다. 한편 IS가 교황에 대한 테러 위협을 가해 알바니아 정부도 치안에 무척이나 신경을 썼으나 오픈카에 타며 마더 테레사 광장을 돌고도 무사해
9월 27일 로마의 예수회 본원을 방문해 1814년의 예수회 재건 200주년을 기념한 시간 전례를 거행했다.
9월 28일 주일에 노인들을 위한 미사를 거행하였다. 이날에는 거의 90세가 되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참석하였다. 이날 미사 강론에서 교황은 어르신을 잘 섬기지 않는 이들은 미래가 없다며 노인들을 방치하는 행위는 안락사와 같이 잔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4. 4분기
10월 5일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시노드) 2014년 제 3차 임시총회를 개막하였다. 이번 시노드의 주제는 가정 사목과 복음화를 주제로 개최되며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시노드에서는 교황을 비롯한 주교와 추기경, 사제, 수도자, 평신도 참관인들과 타 그리스도교 대표 8인까지 참여하며, 한국에서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베드로 주교,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이 대의원으로서, 권경수 헬레나 세계여성연합회 상임이사가 특별서기협력관으로 참석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시노드에 대한10월 6일, 교황과 고위 성직자 200여 명이 '성생활의 즐거움' 강의를 경청했다. 상술한 주교 시노드의 일환으로 열린 것이라고 한다.
10월 13일, 주교 시노드가 동성애, 동거, 이혼을 포용하고 인정하자는 취지의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41명의 주교 및 추기경들이 회의장에서 즉시 반대했고, 이후 이뤄진 회의에서도 대다수의 주교단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시노드 주교단은 이 중간 보고서가 극소수 진보성향의 주교들에 의해 독단적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10월 19일에는 일체의 교리나 입장의 변경은 없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고 시노드를 폐막했다. 그러나 세간에서는 최초로 동성애·이혼에 대해 논하게 된 것에 대해 큰 의의를 두고 있으며, 몇몇 진보주의자들은 다음 시노드에서의 변화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날 폐막미사가 인공피임·산아 제한을 엄격히 반대하는 등의 생명수호 활동을 벌인, 다름아닌 바오로 6세의 시복미사이기도 하기 때문에[4], 속단은 금물이다. 애초에 프란치스코 교황도 아르헨티나 주교 시절 동성결혼과 인공피임을 반대해 "종교재판관 같다"며 아르헨티나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가 대놓고 디스하던 이였으니 말이다.
10월 28일, 교황청 과학원에서 열린 '자연의 진화개념' 회의에 참석한 교황이 빅뱅이론과 진화론이 하느님의 창조 섭리와 배치되지 않는다며 과학과 종교의 공존을 강조했다.
날짜가 정확하게 확인되진 않았으나, 10월 중에 미국-쿠바의 국교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쿠바 양국 대표단을 바티칸으로 초청해 민감한 양국 현안들을 논의하는 자리를 주선했다. 바티칸이 나중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이때 여러 미묘한 문제에 대해 양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도출하도록 건설적 대화가 가능한 사무실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한다.
11월 8일 교황청 대심원장인 미국 출신의 레이먼드 버크 추기경을 몰타 기사단 사제로 경질하였다. 버크 추기경은 2014년 기준 겨우 66세로 추기경의 은퇴 정년인 만 75세에는 한참 못미치는 연령이여서 이같은 유래 없는 직책 변경은 가톨릭 내부에 큰 충격을 주었다. 세간에서는 전임자 베네딕토 16세의 측근들을 새로운 인물로 교체해 교황청 개혁을 추진한다거나, 교황청 내 네임드 보수주의자였던 버크 추기경을 몰아내고 동성애 등 사회 문제에 대한 입장변화를 일으키려 한다는 등의 추측이 들고 일어났지만, 교황의 과거 행보를 보아서는 함부로 예측하는 것은 금물이다. 교황청은 관례대로 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11월 15일 동방 가톨릭 교회의 기혼 사제 서품을 허용하는 교령을 최종 승인하였다.
11월 17일부터 3일간 열린 교황청 그리스도교 일치 평의회가 주최하고 전 세계 10여 개 그리스도교 종파와 교파 지도자 30여 명이 참석한 콜로퀴움에서 가정과 결혼의 위기를 주제로, 종교 간 협력을 통한 대처를 모색하는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교황은 첫날 개회식 연설에서 "지금은 강력한 가정이 필요한 때이며, 한 남성과 한 여성이 결혼과 가족의 근간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라고 말했다. 이 연설을 통해 동성결혼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입장 변화가 있을 것이라던 세간의 추측을 불식시켰다.
11월 23일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6명의 복자들을 시성하였다. 이들 중 4명은 이탈리아인이고 나머지 2명은 인도 출신으로, 성인 약전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도의 시로 말라바르 동방 가톨릭 교회에서는 매우 오랜만의 성인 탄생이여서 5,000여명의 인도 신자들과 성직자들이 바티칸을 찾았다.
11월 28일 사흘 간의 터키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이 터키 방문은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스 1세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현지시각 29일에 교황 즉위 후 3번째로[6] 바르톨로메오스 1세를 만나 교회 일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역시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터키를 방문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슬람 국가가 교황에 대한 테러 협박을 하면서 터키 경찰은 경호 인력을 늘리는 등의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현지시간 28일 수도 앙카라에서 무스타파 케말의 묘를 참배한 뒤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났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슬람 국가 등의 종교 근본주의 테러를 막기 위해서는 종교간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2월 2일, 교황은 바티칸에서 영국 성공회의 켄터베리 대주교, 그리스 정교회의 바로톨로메오 총대주교를 비롯해 유대교· 이슬람· 힌두교· 불교 지도자 등 총 12명의 세계 종교 지도자들과 회동하여, “현대판 노예를 근절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종교지도자 공동선언을 발표하였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까지 인신매매를 근절하자는 목표가 제시되었다. 이 날은 UN에서 지정한 ‘세계 노예제 폐지의 날’이었다. 이번 공동선언이 발표된 것은, 점령지에서 노예제도를 부활시킨 ISIL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12월 17일, 바티칸은 성명을 내고 미국과 쿠바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교황이 적극적인 역할을 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수 개월에 걸친 노력과 중재였으며, "교황이 최근 몇 달 사이 미국과 쿠바 지도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일부 수감자들의 상황을 포함해 인도주의적인 문제와 관련된 공동 관심사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황이 주선한 지난 10월의 만남에서 쿠바에 스파이 혐의로 투옥된 앨런 그로스 석방의 물꼬를 틈으로써 양국 관계 정상화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한다. 교황 외에도 하이메 오르테가 추기경 역시 쿠바 가톨릭교회 최고위 성직자로서 협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과 교황의 이런 노력에 대한 감사와 칭송의 의미를 내포하듯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 선언이 발표된 12월 17일이 마침 프란치스코 교황의 78번째 생일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가디언》은 "교황의 생일에 이런 역사적인 발표가 나온 것이 우연인지, 계획된 연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일은 매우 신중했던 교황청의 지난 30년간 외교 역사상 가장 큰 성과"라고 평했다. #
[1]
정조 때 신위를 불태워서 파문을 일으켰던 바로 그분이다.
[2]
가톨릭에서 해방신학을 완전히 이단시 한건 아니다 해방신학의 취지는 인정하지만 그들이 택한 폭력투쟁과 마르크스주의를 문제 삼았다
[3]
백악관 정원에서 채취한 과일 및 채소 씨앗을 담은 상자.
[4]
바오로 6세는 그러한 생명수호 활동과, 그것을 명백히 천명한 회칙 <인간생명>을 발표한 이유로 세속 사회와 교회 내 과격파 진보주의자들의 비방과 조롱을 받았다.
[5]
동성애자들 역시 존엄한 인간이며 하느님의 피조물이니 그들을 미워하고 괴롭혀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동성 간 성행위와 결혼을 인정한다는 건 결코 아니다.
간음한 여인과 예수 이야기에서도,
예수님은 간음한 여인을 용서해 주고 사랑하셨지만, "앞으로는 죄를 짓지 마라"고 하셨지, 앞으로도 계속 마음껏 죄 짓고 살아도 좋다우쭈쭈고 하시지 않았다.
[6]
첫번째는 교황 즉위 직후, 2번째는 지난 5월 이스라엘 순방 때
성묘 교회에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