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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12:12:14

페투라보


언디바이디드 계열 인물들
공동: 벨라코르
40k: 호루스 루퍼칼 · 로가 아우렐리안 페투라보 · 에제카일 아바돈 · 하켄 월드클레이머 · 겐도르 스크라이복 · 므카르 · 아르겔 탈 · 에레부스 · 코르 파에론 · 솔로몬 아쿠라 · 파비우스 바일 · 휴론 블랙하트 · 드라크니옌 · 바쉬토르
판타지: 아카온 · 모르카르 · 아사바르 쿨 · 도르가 · 모르드렉 · 몰트킨 · 바르덱 크롬 · 불신자 사일 · 쓰로그 엔그라 데스소드 · 울프릭 · 코르델 쇼가르 · 피 묻은 손 스벤 해럴드 해머스톰 · 콜렉 선이터 · 크라칸로크 · 고로스 워후프 · 골소어 · 말라고어 · 몰구르 · 카즈라크 · 타우록스
AoS: 아카온 · 도르가 · 이터누스 · 모르드렉 · 몰구르 · 크라칸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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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투라보
Perturabo
파일:1682600552068_c2ixfp_2_0.jpg
리멤브란서가 그린 페투라보
칭호 파괴자 (The Breaker)[1]
강철의 군주 (Lord of Iron)[2]
올림피아의 망치 (The Hammer of Olympia)
종족 인간 ( 프라이마크 / 이전)
데몬 프라이마크 (현재)
발견지 올림피아, 849.M30
진영
[[인류제국|]][[틀:국기|]][[틀:국기|]] (이전)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 언디바이디드 / 현재)
담당 군단 아이언 워리어 (30번째 천년기 ~ 현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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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아버지)
에르다 (생물학적 어머니)
담메코스 (양아버지)
헤라콘 (의붓형)
안도스 (의붓형)
칼리포네 (의붓누이)

1. 개요2. 행적
2.1. 과거2.2. 대성전2.3. 호루스 헤러시
2.3.1. 공성전의 포기와 후퇴
2.4. 헤러시 이후
3. 캐릭터성
3.1. 성격이 이상해진 이유
4. 워기어5. 기타6. 미니어처 게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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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은 약해 빠졌다! 네놈은 노예다. 노예로 태어나 노예로 남아있지."
약해진 앙그론을 포지브레이커로 두들겨패며

1. 개요

- 본 문서에 적힌 내용은 호루스 헤러시 소설판 'Angel Exterminatus'을 근거로 해서 가지고 온 것임을 밝힌다.
인류제국의 네 번째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반역파 군단 아이언 워리어를 담당하는 프라이마크. 국내 팬덤에서는 어째서인지 중간의 r 발음을 생략한 페투라보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공식 오디오 드라마 등에서 나오는 공식 영어식 발음은 '퍼투라보'이다. 고향 행성이 그리스풍이라는 점과 후술할 이름의 유래를 생각하면 '페르투라보'로 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름의 유래는 20세기 최후의 흑마술사라 불리는 영국의 영능력자 알레이스터 크로울리의 마법명 Perdurabo(라틴어로 읽으면 '페르두라보'). 나는 끝까지 인내하리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이언 워리어의 특성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면서도 딱 맞는 이름. 그러면서 결국 카오스에 투신했던 페투라보와 흑마술에 빠져든 크로울리와의 관계와도 비슷하다는 것이 특징.

2. 행적

2.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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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옷을 벗은 페투라보

4호 프라이마크는 다른 프라이마크들과 마찬가지로 황제에 의해 창조되어 인공 자궁에서 자라던 중이였다가 카오스 신들의 농간으로 어디론가 날려 보내져서는 올림피아(Olympia) 행성의 로코스(Lochos)라는 도시에 떨어졌다. 올림피아는 고대 그리스식 문화를 가졌으며 스팀펑크 수준의 문명을 유지하고 있던 행성으로,[3] 실제 과거의 그리스, 아나톨리아처럼 구릉과 산지가 많아 통일 국가 대신 여러 독립적인 도시국가들이 난립하고 있었고 로코스는 그 중 하나였다.

깨어난 후 정처 없이 떠돌던 4호 프라이마크를 도시의 수비병이 주워서 로코스의 참주 담메코스 8세(Dammekos, Tyrant of Lochos, the eighth of his name)에게 데려갔으며 담메코스 8세는 그에게 흥미를 느껴 4호 프라이마크와의 대화끝에 보호자가 되어 그가 필요로 하는 모든 편의들을 제공해주는 댓가로 그의 재능을 담메코스의 통치에 보태주겠다[4]는 제안을 주고받은 뒤 4호 프라이마크를 자신의 양자로 들였다. 담메코스는 권모술수의 귀재로 올림피아에서도 손꼽힐만큼 강력한 군주였는데, 올림피아의 12참주들[5] 중에서 3번째로 서열이 높았다. 마침 자기 자식들[6] 중 후계자가 될 조건에 적합한 사람이 없어 고민하던 터라 그는 새로 들인 이 양자에게 관심을 쏟게 된다. 양자는 성인이 되고서 선조들에게서 이름을 따오는 올림피아 전통 작명법을 따르는 대신에 기술의 암흑기, 어쩌면 그 이전 시대의 자료를 찾아 자신의 능력으로 해독해 평소 점찍어 두고 있던 말을 자신의 이름으로 삼으니, 바로 페투라보였다.

하지만 페투라보는 쉽사리 사람들에게 마음을 내어주지 않았다. 이는 그에게 있는 프라이마크 특유의 우월한 능력 때문인데, 다른 올림피아인들과는 달리 페투라보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강해진데다 단지 한번 보는 것만으로 모든 것에 숙달될 수 있었기에 자신이 남들과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라는 사실을 일찍이 알게 되면서 계속해서 평범한 사람들과의 거리감을 느끼게 되었고, 자신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도 이미 습득한 지식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지루하고 갑갑하며, 아무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일상이 계속되었고 결국 스스로 사람들과의 교류를 피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심지어는 자신을 거두어준 담메코스 8세조차도 멀리해 양부인 그를 '아버지'가 아닌 '주군'이라는 식으로 매정하게 불렀다.[7]

하지만 다른 프라이마크라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온 건 아니었다. 다른 프라이마크들도 페투라보와 마찬가지로 어린 나이에 벌써 행성 내 다른 성인들보다 한참 큰 덩치로 자라났고 모든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는 등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자각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쳤다. 다만 페투라보는 자신을 제대로 자각하기도 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인정해주길 원했고, 페투라보의 예민한 성정은 자신의 양아버지와 많은 마찰을 일으켰다. 담메코스 8세는 나름대로 페투라보를 아끼고 사랑했으나 불행히도 페투라보의 심상을 헤아리는 것에는 약한 편이였고,[8] 페투라보가 예술품으로 만든 것들을 전쟁도구로 사용하여, 페투라보의 마음에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준다. #, #[9]
"제가 시도하는 모든 것을, 주군은 전쟁에 활용했습니다. 언제나 그랬죠. 언어에 대한 제 흥미를 정적의 암호를 해독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제 건축에 대한 재능은 오직 탑과 방벽을 짓는 데 활용되었을 따름입니다. 제 수학은 죽음의 도구를 고안하는 데 이용되었고 말입니다! 그 모든 일이 벌어지는 동안 주군은 제 능력을 일종의 조숙함으로 퍼뜨렸습니다. 제가 마치 평범한 아이이자, 로코스의 신동인 것처럼 말이죠!"
페투라보

물론 페투라보의 가족은 다른 참주들보단 정상이었지만 올림피아의 정치 환경이 막장인 것은 사실이다. # 여러 지리학적 특성상 압도적인 최강국이 나오기 어려워 도시국가들의 불안한 힘의 균형이 간신히 유지되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귀족들간의 암투와 의심이 엄청났다. 단순한 견제 수준이 아니라, 부모자식의 강상 윤리가 무너졌다는 춘추전국시대 수준이었다. 페투라보가 후계자로 정해진 이후 의붓형 헤라콘의 반란 모의는 물론이고 본인도 여러 차례 독살, 암살 위협을 당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페투라보도 이런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처음 담메코스를 대면했을 때도 뭘 원하냐는 식으로 퉁명스럽게 대할 정도로 자연히 인간불신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로코스의 이웃나라 군주가 담메코스와 회담을 하기 위해 찾아왔는데 자기 전사와 페투라보가 대련한 시합에서 페투라보가 승리하자 극찬하며 술을 내린 일이 있었다. 그런데 페투라보는 외교적 결례임에도 그냥 멀뚱히 있을 뿐 술을 마시지 않았고 담메코스가 '몇 달 전에도 독살당할 뻔한 적이 있어서 그렇다'라고 둘러대어 넘겼을 정도다.

그렇다고 장인 체질인 작은형 안도스와의 관계가 문제 없었냐면 그것도 아니다. 오히려 형을 깔보고 인성질을 일삼으면서 살아왔다. 훗날 어느 리멤브란서 부부가 안도스의 손자 게라데모스(Gerademos)를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 페투라보는 안도스에게 종종 예술품 경연대회를 걸어 늘 이기긴 했는데 10살짜리 아이가 3살배기 동생을 씨름으로 이긴 것마냥 즐거워했다고 한다. 그나마 중년에 접어들어 안도스는 한 예술품 경연에서 올림피아의 문화 영웅 중 하나인 드라스트의 샤샬(Shashal of Drast)의 조각을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제출했고, 페투라보는 어차피 자기가 또 이길 거라 생각해 대강 만들어 제출했다. 그 결과 페투라보의 작품은 논리적, 기술적으로는 아무 흠잡을 데 없었지만, 안도스의 작품은 샤샬의 인생과 비극을 하나에 응축해 담아내어 이 때만큼은 전자의 작품이 공허하고 혼이 없어 보였다. 궁정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안도스의 승리를 선언하고 두 형제의 조각을 함께 로코스의 케팔론 관문(Kephalon gate) 위에 나란히 전시해 길이길이 기억하겠다고 약속한다. 페투라보는 그 자리에선 안도스를 칭찬했지만, 나중에 두 조각상을 다 때려부수고 공식 기록도 남기지 않아 없던 일로 만들고 말았다.

안도스는 페투라보의 이러한 옹졸함에 이후로는 그와 말도 섞지 않았는데, 안도스의 손자 게라데모스가 덧붙이길 자기 할아버지는 페투라보에게 절대 없는 것, 바로 인간성(Humanity)을 갖춘 사람이었지만 그 재능이 빛을 보지 못하게 페투라보만 편애했던 담메코스와 칼리포네를 굉장히 원망했다고 한다. #[10][11]

2.2. 대성전

그렇게 본인만 심기불편한 나날을 이어가던 어느 날, 황제가 그를 찾아 올림피아에 나타나자 페투라보는 그가 자신이 수십 년을 그리워하던 아버지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즉시 비행기를 몰아 황제가 착륙한 올림피아의 최고봉 텔레푸스 산에 꼴아박을 정도로 황급하게 찾아간다. 그리고 작살난 비행기는 버리고 맨몸으로 눈물을 흘리며[12] 미친 듯이 성층권의 텔레푸스 산 정상까지 올라가다가 한발짝을 남겨놓고 추락할 뻔하지만, 황제가 페투라보의 손을 잡아서 구사일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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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테라와 모든 인류의 황제이니라." 남자가 말했다. 그는 이제 목소리를 높여 말하고 있었다. 그의 음성은 차분했고 위대한 미래에 대한 약속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너는 페투라보로구나."

"맞아요, 맞습니다!" 페투라보가 흥분에 들떠 말했다. "당신께서는 제 이름을 아시는군요!"

"너는 짐이 의도한 바와 같이 참으로 용감무쌍하구나." 그렇게 말하면서 황제는 아래의 세상을 둘러보았다. 그는 마치 우뚝한 정상 위에서도 가장 세부적인 디테일을 낱낱이 파악할 수 있는 듯이 보였다.

"너는 참으로 많은 것을 성취하였다." 그는 즐거움으로 환하게 빛나는 미소를 지었다. "너는 강대한 성채와 경이로운 장치들로 충만한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했구나. 짐은 네가 참으로 자랑스럽도다."
"우리가 풀어야 할 회포가 많다. 짐은 너에게 아주 많은 것을 가르쳐 줄 것이다. 네 안에서 타오르고 있는 지식에 대한 굶주림이 느껴지노라. 우리는 토론과 의논으로 수많은 밤을 지새우게 될 것이니라."

"그렇습니다!" 페투라보가 사정했다. "제발!" 그는 환희와 경외감에 거의 실신할 지경이었다.

"너는 짐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느냐? 너는 짐을 도와 인류에게 봉사할 것을 서원하느냐?"

"저는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제발 저를 받아주십시오! 저는 당신에게 영원토록 신실하게 봉사할 것을 서약합니다. 이것이 나의 강철의 맹약입니다."
올림피아의 최고봉 정상에서 페투라보를 만난 황제 번역, 다른 버전 번역

황제를 대면한 페투라보는 자신을 치하해주는 그에게 충성을 맹세했으며, 페투라보는 황제에 의해 올림피아 행성의 주인 자리에 올라 자신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스페이스 마린 군단 아이언 워리어의 지휘권을 맡게 되었다.

그런데 그가 인수받기 전의 아이언 워리어는 워마스터 호루스 휘하에서 다른 마린 군단들이 기피하는 작전들을 많이 떠안았었다. 게다가 전술적 창의력이 부족했고, 이를 보완하듯 원거리 화력으로 다 때려부수고 다니다 보니 근접전 위주의 타 군단들로부터 명예 없는 자들로 취급당했다.[13]

이런 상황에서 4군단을 인수받아 새로이 지휘해야 할 페투라보는 그동안의 전쟁 교리와 전적을 보고 실망해 군단원들에게 10분의 1형을 처해 서로 죽이게 만든 뒤 앞으로는 대성전에 있어 무자비하고 최고로 우수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페투라보는 메카니쿰과 결탁해 증강된 전쟁장비들로 강철과 불의 짐승으로 세상을 휩쓸었다. 특히 페투라보는 125원정함대의 선두에서 부대 지휘권을 가졌고, 동료 군단들과 함께 싸우면서 기갑 및 공성전에 숙달하여 다른 군단과 비교할 수 없는 포병을 가진 군단으로 명성과 잔혹한 군단의 악명을 동시에 얻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아이언 워리어 병력들은 각지에서 힘든 공성전에 투입되었고, 제국 각지의 요새에 잘개 쪼개져 말단 땅개나 전투공병들처럼 진지와 참호를 구축하며 싸웠다. 하지만 제아무리 마린이라도 지저분하고 힘든 노동이 지속되면 지칠 수밖에 없으며 더군다나 이들의 노고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거나 업신여겨지면 그에 따른 불만도 자연스럽게 쌓일 수밖에 없다.
이스트반의 다른 배반자 군단병들은 참호를 파면서, 이런 땅개나 할 일 따위는 아이언 워리어가 잘하기 때문에 아이언 워리어가 해야 한다고 농담했다.
(Betrayal at Isstvan traitor legionaries from other legions, while digging entrenchments, joked that the grunt work should be handled by the IW since it was what they were good for.)

하지만 페투라보와 아이언 워리어가 마냥 선량한 피해자는 아니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투입 전 화력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쏟아부어서 어마무시한 민간인 피해를 유발해 댔다. 그래도 성과 자체는 좋아서 알파리우스가 감찰을 맡아 아이언 워리어를 감찰했을 때, 아이언 워리어의 성과를 보면서 페투라보는 어쩌면 가장 겸손한 이일지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성과가 좋았다.[14]

아이언 워리어가 이렇게 잔혹하게 된 것은 결국 페투라보 때문이였다. 특히 페투라보는 아들들을 가혹한 잣대로 평가하며 함부로 굴렸고, 이에 군단원들도 그런 아버지의 눈에 들기 위해 아버지가 바라는 대로 인간성을 포기하고 성과에 목매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인간적으로 잔혹해진 것이다. 사실 페투라보가 그냥 냉혹하기만 했으면 다행인데 거기에 더해 다혈질이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화를 불같이 내면서 아스타르테스든 일반인이든 간에 홧김에 즉결 처형하는 등 군단원 취급을 막장으로 행했다. 그러다 보니 아이언 워리어는 외부로는 멸시와 야유로 지쳐가고 내부로는 아버지의 냉대로 무너져갔다.
너는 내 꿈이 뭔지 몰라. 아무도, 그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어.
- 페투라보가 펄그림에게

그리고 제국에 합류했음에도 페투라보는 특유의 편집적인 성정 탓에 다른 프라이마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았으며, 그의 군단인 아이언 워리어도 여타 군단들과는 다른 교리[15] 때문에 반쯤 기수열외 취급되었다. 일례로 스페이스 울프와 화이트 스카가 쓰러뜨리지 못한 overdog Mashogg를 독자 전략으로 쓰러뜨리는 데 성공했으나, 스페이스 울프와 화이트 스카는 아이언 워리어와 함께 싸웠다고 표기한 대신 무명의 동지와 싸웠다고 표기하였다고 할 정도로 없는 존재 취급되었다.

다만 학구파인지라 역시 학구파인 마그누스 더 레드와는 읽기 어려운 내용의 고문서에 대한 번역을 부탁하는 등의 학문적인 이유로 친분이 있었고 함께 자료를 찾기 위해 테라의 거대한 도서관을 수개월씩 뒤지기도 했다.[16] 단지 페투라보가 워프에 집착하는 마그누스에게 그러지 말라며 조언들을 많이 하다 보니[17] 거리가 생겼고 니케아에서 좋은 의도로 사이킥 반대표를 던지며 마찰을 일으켰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의 사이는 대성전 후반부까지 돈독해서, 테라 공성전 소설 중 하나인 Fury of Magnus에서 마그누스가 황제에게 페투라보는 카오스에 오염되지 않았다며, 페투라보 또한 용서해달라고 하는 장면이 존재한다.

반면에 임페리얼 피스트 로갈 돈에게는 큰 열등감을 느꼈다. 이는 로갈 돈이 자신과 임페리얼 피스트가 만든 홀리 테라의 황성은 아이언 워리어라 해도 공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것 때문이기도 하고, 페투라보 자신이 공성전 같은 파괴 행위뿐 아니라 건물을 짓는 것에도 자신이 있었으나 로갈 돈과 달리 자신에게는 그러한 건설자로써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18] 그런데 자기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걸 자신에게 기회도 안 주고 똑같이 행한 로갈 돈은 많은 찬사를 받았으니 페투라보의 열등감은 점점 더 심해졌고 결국 피해의식에 찌들어버리게 되어 "내 군단이 천대받는 동안 돈의 패거리들이 우리 군단의 공을 다 뺏아간다."며 돈을 증오하게 되었다.[19] 특히 아라키 스파이럴 관련 에피소드에서는 임페리얼 피스트를 고귀하게 묘사하고 아이언 워리어는 병풍이나 나뒹구는 시체로만 묘사한 기록화의 존재를 알게 된 페투라보가 한달음에 달려가 그 그림을 손수 찢어버리고 화가에게 '정중하게' 항의했고 여기에서 무언가를 깨달은 화가는 이후 두둑한 대금을 제시하면서 다시 그려달라는 로갈 돈의 요청을 정중하게 고사했다고 한다.

결국 이로 인해 페투라보와 그의 군단 내부에는 전반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가 퍼지게 된다. 하지만 이 시기가 호루스가 카오스 타락에 물들어지던 시기라서, 블랙북 3권에서는 이것이 호루스의 계략이었다는 식의 서술도 존재한다.

대성전의 어느 시점, 아이언 워리어는 흐루드라고 알려진 외계인과 전쟁을 하고 있었다. 페투라보는 흐루드를 공략하는 것이 제국에 이점이 없다고 비판하나, 테라의 명령은 지엄했기 때문에 결국 흐루드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다.[20] 그러나 흐루드인들은 엔트로피를 조작하는 능력이 있어서 스페이스 마린과 장비들을 옛 모습으로 퇴행시키거나 반대로 폭삭 삭게 만들 수 있었고[21] 그럼에도 공격을 지속한 끝에 페투라보의 125 원정대는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고, 페투라보는 대성전에 대한 큰 회의감을 품게 된다.
As he watched his ships die, his men thrown away for no good end, he could think only one thing. This pointless, ruinous campaign was the fault of the Emperor's vanity.
자신의 배들이 죽어나가고, 자신의 사람들이 아무 의미 없이 버려지는 걸 보면서, 페투라보의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은 단 하나였다. 이 무의미하고 파괴적인 군사 작전은 전적으로 황제의 헛된 허영심으로 빚어졌다는 것을.

하지만 흐루드의 강력한 기술과 세력을 목도하고도 페투라보는 다른 군단에 일체 지원 요청을 하지 않았다. 단티오크가 페투라보에게 병력이 더 필요하다는 식으로 간언하나, 페투라보는 간언을 묵살하고, 흐루드 캠페인이 무의미하다는 걸 테크 프리스트와의 대화를 통해 알면서도 테라의 명령이라며 아무런 지원 없이 행한다. 약육강식을 그렇게 강조하던 아이언 핸드의 페러스 매너스도 디아스포렉스의 강력한 저항에 고전하자 엠퍼러스 칠드런에 지원을 요청해 함께 토벌했는데 페투라보의 아집은 그 이상이었다. 결국 아이언 워리어는 페투라보의 고집 하나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단티오크는 이에 자기 목을 내놓고 프라이마크의 실책을 지적했다. 그리고 페투라보는 꼴도 보기 싫다면서 단티오크를 외곽 행성으로 좌천시켰다.

이후 피해를 수습하며 페투라보도 "누가 나를 놀라게 할 건가!!" 라고 말하며 머리를 맞댄 끝에 흐루드를 완벽하게 궤멸시킬 계획을 완성하고 모성에서 징집돼 증원될 신병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올림피아 총독으로 있던 페투라보의 양아버지 담메코스의 부고[22]와 함께 반란 소식이 전해졌다.

그래도 자기 모성이니 반란 이유나 들어보자고 각 대표들을 불러들였는데 이들은 페투라보 면전에서 서로 내가 잘났느니 니가 못났느니 식으로 개판을 부리다가, 누군가 "당신의 통치가 대체 올림피아에 무슨 도움이 되었냐"고 외친다. 페투라보는 화를 꾹 참으면서 "내 통치로 인해 올림피아가 통일되면서 전쟁이 사라졌고, 검은 판관[23]이 다시 돌아올까 벌벌 떨던 공포에서도 해방되었으며, 기술적으로도 발전했는데, 너희들이 잃은 게 뭐냐? 서로 전쟁하고 싶은 욕구? 한 가문이 독보적으로 권력을 잡을 기회?"고 반박하자 대표들은 "우리 자식들과 백성들이 마린과 제국군에 징발되어 싸우면서 많은 사람들이 영영 돌아오지 못했는데, 황제가 그들을 가치 있게 여겼는지 증거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Lies!" snapped Perturabo. 'Your sons are heroes, not feedstock.'
"거짓말이다!" 페투라보가 쏘아붙였다. "너희의 아들들은 영웅이었다. 고기 방패 따위가 아니었다!"
페투라보는 대성전에 참여한 군단원들이 영웅으로서 죽었다고 주장하지만, 황제가 정작 그들의 노고를 치하한 적이 없었기에 말을 더 잇지 못한다. 이후 황제에 대해서 더 말하지 말라는 페투라보의 말에 대표들은 말을 잇지 못하고, 검은 판관들이 올림피아에 입히던 피해보다 페투라보와 인류제국의 징집으로 입은 피해가 훨씬 더 크다며[24] 말하지만 페투라보는 대성전에서 진정한 공포를 겪지 못한 이들이 함부로 말하는 게 옳지 않다고 말한다.
"너는 대성전에 서본 적이 없다. 너는 내가 불태운 행성, 내가 멸종시킨 문화, 내가 멸종시킨 제노들을 보지 못했다. 만약 너희들이 저 밖에 있는 공포들 중 하나라도 보았다면, 너희들은 불평 없이 너희의 아이들을 바쳤을 것이다.
모든 피가 한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인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올림피아보다 더욱 뛰어난 아름다움과 문화를 가진 인간 행성들이 황제 폐하의 제안에 반대하다가 모조리 파괴되었다. 왜 그랬을까? 더 많은 인류를 보호하기 위한 이 사소한 제안(징집)들이 답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다니. 이것은 반역행위이며, 너희는 그 응보를 받을 것이다."

결국 폭발한 페투라보는 그들에게 너희 스스로 10분의 1형을 하면 살려주고 아니면 도시째로 전멸시키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즉, 제국에 반역한 반역향이 확실시된 이상 다 죽여야 했으나 소수의 희생으로 다수를 살릴 기회를 준 것이지만 이들은 선택하지 못했고, 분노한 페투라보는 학살 조치를 취한다. 애초에 올림피아는 프라이마크나 스페이스 마린 같은 초인에게 대항할 능력이 전혀 없었으며, 페투라보와 아이언 워리어 군단의 상당수가 올림피아 출신이었기에 이들은 누구보다도 올림피아의 현황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자기들이 줄곧 사상당한 와중에 다른 행성도 아닌 자기 고향이 반역을 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결국 자신이 처음으로 정복한 도시에 핵미사일을 발사하며 시작된 반란 진압은 무려 5백만 명의 시민이 죽고, 올림피아 행성 전역이 재와 시체로 들끓게 되는 대참사로 끝났다. 페투라보는 올림피아의 폐허 속에서 어렸을 적부터 소망했던, 모든 올림피아의 백성들이 평화롭고 여유가 있으며 사람들은 전쟁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페투라보 본인은 그들을 다스리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민중들의 지도자이며 학자이자 건축가가 되는 그의 꿈이 영영 물거품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게다가 비록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타산 없이 자신을 사랑해준 누이 칼리포네에게 자신의 성격적 결함과 행동의 모순성을 지적당하자 그만 눈이 돌아서 '누님은 충분히 오래 살았다'며 제 손으로 누이의 목을 꺾어서 죽여버리는 패륜까지 저질렀다. 그 직후 후회하며 흐느껴 울고는 자신도 커즈처럼 돼 버렸다고[25] 절규한다.

이후 올림피아 민중들에 대한 죄책감과 자신들이 더 이상 인류의 구원자가 아니라는 자괴감에, 결국 페투라보와 아이언 워리어는 호루스 헤러시 발발 후 이스트반 V에서 호루스의 군대에 합류하였다.

2.3. 호루스 헤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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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스트반 V 사태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펄그림은 페투라보에게 자신이 일격에 제국을 붕괴시킬 엘다의 고대 병기 엔젤 익스터미나투스의 위치를 알고 있으나 그 방어를 뚫기 위해선 아이언 워리어의 지원이 필요하니 자신과 함께 동행해줄 것을 요청한다. 펄그림은 이 무기를 이용해 제국을 쓸어버릴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데, 페투라보는 이 전쟁이 더 이상 미쳐 돌아가기 전에 황제의 항복을 받아내어 더 이상의 희생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으며, 정말 엔젤 익스터미나투스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나는 더이상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펄그림 엠퍼러스 칠드런이 순수하게 호루스에 충성을 맹세하고 있는 군단이 아니란 사실도 먼저 알게 된다.

사실 엔젤 어쩌고 저쩌고는 펄그림의 낚시였다. 페투라보는 오히려 펄그림의 수작질에 목숨을 잃을 뻔했다. 펄그림이 선물한 보석에 생명력이 빨려나갔던 것. 이때 여차여차하여 목숨을 잃진 않았지만 영혼의 상처를 입어 시한부가 되고 만다. 페투라보의 생명이 담긴 탈리스만을 요구하는 펄그림의 유혹.

소설 '엔젤 익스터미나투스' 마지막에, 페투라보는 함대를 이끌고 아이 오브 테러로 들어간다. 그후 John French가 집필한 소설 Black Oculus와 탈란 시리즈 통해 아이 오브 테러를 통과한 후 워프 항해를 마치고 처음으로 나온 곳이 탈란의 근처였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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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 Richardson의 삽화. 몸소 나서서 임페리얼 피스트의 방진을 격파하고 있다. 호루스의 지시로 제멋대로 구는 앙그론을 압송하기 위해 찾아온 페투라보

이때 페투라보는 카오스가 힘을 얻는 원리를 파악한 후, 앙그론이 힘을 얻지 못하게 볼터를 쏘지 않고 썬더 해머로만 두들겨패거나 자신의 아너 가드인 아이언 서클을 무더기로 투입하는 등 유혈이 흐르지 않는 전투를 하여 앙그론을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 페투라보 vs 앙그론 1편, 2편

아이러니하게도 페투라보는 자기 의지로 반란군에 들어간 케이스가 아님에도 테라 공성전에서는 가장 열심히 싸운 반란파 프라이마크들 중 하나였다. 그는 천재적인 관찰력과 분석력으로 테라의 보이드 실드 네트워크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폭격 패턴을 고안했고, 전체적인 공성전 전략도 혼자서 수립했으며, 실질적인 총 지휘까지 맡았다.

특히 태양계 전쟁에서 테라까지의 길을 뚫는 대전략을 수립한 것도 페투라보였고, 임페리얼 피스트가 지키고 있는 요새에 마약을 풀어 자기들끼리 내분을 일으켜 죽게 하거나, 스트라이크 크루저 2대를 희생시켜 승리를 쟁취하는 등 크고 작은 전공을 많이 세움과 동시에 승리를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안 그래도 인격적 결함이 있던 앙그론, 펄그림 등은 대부분 카오스의 축복을 받으면서 성격이 더욱 극단적으로 변해서 공성전이고 뭐고 자기 좋을 대로 날뛰기에만 급급해서 공성전에 열의가 없었고, 페투라보와 마찬가지로 단지 상황에 떠밀려서 반란군에 합류한 콘라드 커즈는 사실상 버림패로 사용되어 이 시점에선 이미 군단이 박살나고 그 자신도 더 이상 반역파와 함께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으며, 역시 반쯤 타의로 반역파가 된 마그누스 더 레드는 황궁의 대악마 방어막을 해제했으나 프라이마크 불칸과의 일기토에서 패배하여 리타이어했다. 로가 아우렐리안은 태양계 진입 직전에 호루스 루퍼칼을 몰아내고 자기가 워마스터가 되려고 쿠데타를 계획했다가 들켜서 분노한 호루스에게 쫓겨난 상황이였고, 알파리우스 오메곤은 애초에 자신들만의 목적 때문에 호루스조차 이들의 속셈을 도통 알 수 없을 정도로 은밀하게만 활동했다.[26]
'WE smashed Dorn’s defences?’ Perturabo’s leaden response simmered with anger. ‘I, I, I! I broke Dorn’s >gates, not we. Your sons did not bleed to ensure our success. You gave no plan to penetrate the system >defences. I delivered the Solar System to the Warmaster. You claim a role in a victory you were not party >to. Do you forget that I had to drag you back from your orgy of bloodletting to rejoin our brother? Were it >not for me, you would not be here. Fulgrim would not be here. None of you would be here, now.’
"'우리'가 돈의 수비진을 부쉈다고?" 페투라보의 단호한 분노가 끓어올랐다.
"내가, 내가, 내가! 내가 했다. 우리가 아니라, 내가 돈의 관문을 부쉈다.
네놈의 자식들은 우리의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피를 흘린 적이 없었고, 행성계 방어망에 침투할 계획을 제시하지도 않았다.
내가 워마스터에게 이 태양계를 안겨주었다.
내가 우리 형제와 다시 합류하기 위해서, 유혈이 낭자한 곳에서 너를 끌고 와야했던 것을 잊었는가?
내가 아니었다면 넌 여기에 없었을 것이고, 펄그림 또한 여기에 없었을 것이며, 지금 아무도 여기에 없었을 것이다."
Lost and Dammed에서 자신이 혼자 한 일을 우리가 했다고 주장하는 앙그론에게 분노하며.

이러다 보니 테라 공성전은 사실상 충성파의 로갈 돈, 생귀니우스, 자가타이 칸과 반란파의 호루스 루퍼칼[27], 페투라보, 모타리온[28]의 대결이나 다름없었는데, 그나마도 반란파의 수장인 호루스는 카오스 4대 신이 한 몸에 빙의한 부작용을 감당하지 못해 서서히 정신이 무너지면서 점점 정상적인 지휘를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덕분에 반란군은 점점 동상이몽에 오합지졸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페투라보도 사실 로갈 돈을 향한 사적인 원한 때문에 임페리얼 피스트만 죽어라 공격해서 임페리얼 피스트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긴 했지만 그 외에는 관심이 없어서 제대로 안 싸운 건 매한가지였다.[29]

호루스 헤러시 중반에는 힘을 얻고 호루스의 하수인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탈란 행성에 묻혀있던 카오스 게이트를 노리고 탈란의 지표면을 초토화시켰으나 예상과는 다르게 지상군 병력의 상당수가 지하 방공호로 대피하는 데 성공했고, 그 이후 탈란으로 지원군까지 몰려오면서 지표면에서 백만 단위의 전차가 뒤엉킨 헤러시 최대의 기갑전이 벌어진다. 허나 탈란에 내려가 게이트를 발견한 아이언 워리어의 드레드노트 흐렌드는 카오스의 유혹을 거부하고 자폭하여 게이트를 파묻어 버렸으며 호루스의 사절단이 이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었고 분노한 호루스는 장거리 통신을 가능케 해주는 싸이커 프로페시우스를 통해 "나는 네놈의 형제가 아니라 네놈의 워마스터다!하고 엄포를 놓았고 페투라보는 탈란에서 철수하게 되어 제국군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탈란을 침공한 아이언 워리어와의 전쟁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철수한 아이언 워리어를 상대로 승리하게 된다.[30], 훗날 크림슨 피스트의 챕터 마스터가 되는 알렉시스 폴룩스가 대타로 이끈 임페리얼 피스트 함대[31]에 발목을 잡히는데, 자신이 무시하던 폴룩스한테 밀린 끝에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원들이 기함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굴욕을 당했다.[32] 황궁 공성전 때 충성파들의 저항이 거세 전쟁에 진전이 없자 열린 전술 회의에서 호루스를 대신해서 나온 아바돈에게 열폭쟁이라고 까였다.

참고로 페투라보 소설을 쓴 작가의 의견으론 일이 조금 다르게 돌아갔다면 페투라보는 충성파로 남았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관련 정보 정확히는 호루스의 뒷공작이 없었다면 그는 충성파에 남았을 거라는 것.

2.3.1. 공성전의 포기와 후퇴

테라 공성전 시리즈 중 하나인 2020년 소설 새터나인에서 페투라보는 공방전이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장기전으로 흐르게 되자 이미 반역이 실패했음을 알아챈다. 다크 엔젤과 울트라마린이 도착하기 전에 황궁을 점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거기에 더해 카오스의 노예로 전락한 데몬 프라이마크 형제들에게 경멸감을 느끼고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마음먹는다.

이후 그는 반란이 실패한 뒤에 반역파 군단끼리 갈등과 알력싸움이 벌어질 것을 예측, 오히려 아군의 실책을 유도해 자신의 군단을 제외한 다른 군단의 전력을 약화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는 특히 강대한 데다 참수부대로써 공선전 내내 전력을 온존하고 있던 선즈 오브 호루스[33]를 노리고 퍼스트 캡틴 에제카일 아바돈에게 새터나인이라는 지역이 황궁의 약점임을 은연 중에 흘린다.[34]

공명심에 불탄 아바돈은 새터나인으로 이어지는 지하통로를 파서 기습하는 땅굴작전을 고안하여 이를 역으로 페투라보에게 제안했고, 페투라보는 아바돈의 전술적 안목이 대단하다며 억지로 미소까지 지으면서 칭찬해 주고는 작전을 승인해준다. 아바돈은 신나서(...) 페투라보를 찬양하며 데몬 프라이마크 펄그림을 포함한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 전체를 끌여들였고, 엠퍼러스 칠드런이 새터나인을 정면 공격해 시선을 끌고 자기 이하 모니발 전원과 선즈 오브 호루스 군단 최정예 중대는 다크 메카니쿠스의 도움을 받아 만든 특수 드릴쉽과 텔레포트 강습을 통해 장벽 내부를 타격한다는 작전을 본격적으로 수립한다.

그러나 페투라보는 새터나인이 황궁의 취약점임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진작 새터나인을 공격하지 않았던 것은 적장인 로갈 돈 역시 새터나인이 약점인 것을 알고 그만큼 단단히 대비를 해 두었을 것이라 판단하여 일부러 벌집을 쑤시지 않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새터나인에는 지기스문트가 이끄는 임페리얼 피스트의 제1중대, 충성파 군단의 정예병과 배반자 군단 출신 충성파 군단원으로 구성된 최정예 전사단인 나이트 에런트, 그리고 로갈 돈 본인까지 직접 적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심지어 굴착 작업에 따른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여 드릴쉽의 예상 도착 지점까지 모조리 분석을 완료해 놓은 상태였다.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은 각종 흉악한 공성병기를 동원해 새터나인 성벽을 넘는 데는 성공했으나, 얼마 가지 못하고 로갈 돈과 임페리얼 피스트 1중대에 의해 저지되었다. 프라이마크 펄그림은 타락 이전의 모습으로 둔갑한 채 몸소 공격을 지휘하고 있었으나, 임페리얼 피스트 1중대장 지기스문트에 의해 허벅지와 입술에 상처를 입는 굴욕을 당하고, 곧바로 이어진 돈과의 일기토에서 패배하자 갑자기 질렸다며 뱀 형태의 악마 모습을 내보이면서 경악하는 돈을 뒤로 하고 스스로 워프로 돌아가 버린다. 안 그래도 열세였는데 프라이마크까지 잃어버린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은 이어진 충성파의 공세에 그야말로 개박살이 나며, 성벽에서 떨어진 에이돌론 정도를 제외한 수뇌부가 거의 전멸당하는 피해를 입고 가까스로 퇴각한다.

아바돈이 이끄는 선즈 오브 호루스의 최정예 5개 중대는 다크 메카니쿠스가 건조한 텔레포트 장치가 탑재된 초거대 드릴십[35] 5대에 나누어 타고 땅굴을 파서 새터나인의 각기 다른 지점으로 기습작전을 펼친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충성파는 드릴십의 도착 지점을 미리 다 파악하고는 이들의 도착 지점에 진을 치고 있었고, 이들 중 먼저 도착한 2개 중대는 지상에 발을 내딛자마자 각각 가비엘 로켄 나타니엘 가로가 이끄는 병력에게 교차사격을 당해 순식간에 몰살당한다. 오직 호루스 악시만드만이 탈출하여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새터나인 일대를 무의미하게 방황한다.

악마에 들린 모니발 토르마게돈이 이끄는 다른 1개 중대 역시 먼저 도착한 드릴십을 피바다로 만든 두 부대가 합류하여 격멸했고, 강제로 포제스드 마린이 되어 고통받던 토르마게돈은 가비엘 로켄과의 일기토에서 전사함으로써 오랜 친구의 손에 안식을 얻었다. 이후 로켄은 호루스 악시만드가 도망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후 나타니엘 가로에게 자신의 부대의 지휘권을 넘기고 그를 잡기 위해 빠져나갔는데, 그 직후에 공교롭게도 에제카일 아바돈이 이끄는 호루스의 아너 가드이자 선 오브 호루스의 최정예인 유스타이린 터미네이터들이 그 자리에 텔레포트한다.

이들 전원은 강력한 카타프락티 터미네이터 아머를 착용했으나 주변 상황이 파악되지 않은데다 포위된 상태였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었고, 혼란스러운 첫 1분 동안은 어찌저찌 버텼으나 결국 전열이 붕괴되자 일방적으로 학살당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처음 텔레포트를 수행할 때부터 기반암에 의한 간섭으로 지점을 제대로 찾지 못했던 문제를 겪었던지라 다시 텔레포트로 후퇴하는 것도 불가능했고, 단 몇십 분만에 마지막 유스타이린이 쓰러진다. 오로지 에제카일 아바돈만이 최후까지 남아 충성파 전사들에게 둘러싸여 난타 당하고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다가[36] 다크 메카니쿠스의 테크 프리스트들이 가까스로 아바돈의 위치를 포착함으로써 나타니엘 가로의 대검 리베르타스에 목이 떨어지기 직전에 혼자만 드릴쉽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이 때 아바돈은 4분 동안 죽음의 5단계를 경험하던 중, 분노 단계에서 자신을 속여 스스로 사지에 뛰어들게 만든 페투라보를 똥의 군주(Lord of Shit)라고 칭하며 살아나가거든 반드시 죽여버리리라고 맹세한다(...).[원문:]

이렇게, 선즈 오브 호루스의 최정예 5개 중대가 반나절 만에 무의미하게 증발해 버렸고 최선임 지휘관 및 참모진인 모니발 역시 아바돈 한 명을 제외하고 전부 죽었다. 심지어 마지막 1개 중대는 지상에 올라오지도 못하고 아칸 랜드[38]가 구덩이에 액화된 락크리트와 비슷한 성질을 가진 물질을 흘려보내 굳혀버리자 그대로 생매장되었다. #

이후 2021년 소설 모르티스에서 페투라보의 예상대로 콜스웨인이 이끄는 다크 엔젤 군단의 선봉 1만 명이 테라에 도착하게 되었고, 이에 페투라보와 아이언 워리어는 도망치듯 반역파 군세에서 이탈해 태양계를 떠나버린다. 반란 실패를 두려워했다기보단 데몬이 되어 워프에 속박당한 형제들과 제 의지로 움직이는 게 맞는지조차 의심되는 호루스를 보고 혐오감이 들어 더 이상 반란에 참여할 가치를 느끼지 못해서 이탈한 것. 사실상 총지휘관이 적전이탈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 아이언 워리어를 잡기 위해 일부 반역파 병력들이 전장에서 이탈해 그들을 쫓아가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이렇게 나름 황궁 공략전에 있어 카오스에 물들어 맛이 간 데몬 프라이마크 4인방 앙그론, 펄그림, 마그누스, 모타리온 대신 폐급 멤버들을 이끌고 조별과제를 나름 성공리에 수행하다 퇴장한 페투라보지만, 정작 호루스 입장에선 페투라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오히려 로갈 돈을 언급하며 페투라보 말고 로갈이 우리 편이었어야 했다며 아쉬워한다.[39] 즉, 페투라보도 앞에 언급한 카오스 폐급이랑 싸잡아서 평가절하했다고 볼 수 있다. 페투라보한테 공성전을 맡긴 건 그냥 이거나 해보라는 식으로 과제 맡긴 느낌. 로갈이 우리 편이었으면 공성전은 2주 컷이었다고 한다. #|번역 정작 페투라보는 자신의 전공에 대해 매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웃픈 장면. 앙그론이 내가 뭘 좀 해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자 바로 득달같이 반박을 날려댄 것이 바로 상술한 대사다.

2.4. 헤러시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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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호루스가 황제에게 패배하고 반역파 군단들이 아이 오브 테러로 퇴각한 후에도 페투라보는 물질계에 남아 아이언 케이지(Iron Cage)라는 견고한 요새를 건설하고 로갈 돈을 도발해 임페리얼 피스트 전체를 유인했다.

임페리얼 피스트는 아이언 케이지 돌파에 성공했지만, 그것은 사실 진짜 요새가 아니라 임페리얼 피스트를 가둬놓기 위한 텅 빈 함정이었다. 요새 따위는 설치되지 않은 황무지에서 오히려 아이언 워리어에 의해 포위당한 임페리얼 피스트는 동료의 시체를 엄폐물로 하여 로부테 길리먼 울트라마린의 지원이 올 때까지 버텨야 했지만 커다란 피해를 입고 말았다. 훗날 돈은 "내가 황궁을 자랑하는 바람에 그들을 적으로 돌렸다"며 크게 후회하고 페투라보는 "빌어먹을 길리먼 녀석만 안 왔다면 돈의 고통을 끝내줬을 것"이라고 이를 갈았다. 또한 이 전투로 400명 이상의 스페이스 마린의 진 시드를 노획했으며, 그 다음엔 군단을 이끌고 아이 오브 테러에 마련된 그의 새로운 모성인 메드렌가르드로 물러났다.

한편 엔젤 익스터미나투스 당시 펄그림의 계략에 당해 시한부 위기에 빠졌었고 위기를 해결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 소설에서 그 영향으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를 타파하고 수명을 무제한으로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승천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 뒤 메드렌가르드에서 탈취한 400개의 진 시드를 어둠의 의식을 통해 카오스 신들에게 바치고 데몬 프린스가 되었다. 페투라보의 시한부 상황을 알게 해주는 소설 발췌(원문) 번역.

이후 메드렌가르드에만 은둔하다가 개더링 스톰 시리즈 이후에는 아이 오브 테러에서 나와 Dysactis에서 7시간 동안 모타리온과 교전을 벌였다. 교전 초반에는 레기오 압호락스(Abhorrax)의 카오스 타이탄까지 동원한 압도적인 화력으로 승기를 잡았으나 이후에는 데스가드의 역병에 서서히 아이언 워리어들이 병에 걸려 쓰러지고, 장비들은 녹슬고 망가져버리고, 머신 스피릿은 고통과 역겨움을 못 이기고 폭주하여 전력 손실율이 감당 못 할 정도로 높아지자 모타리온과의 결투를 그만두고 참호들에 설치된 다량의 폭발물로 틈을 만든 뒤 미리 준비된 방어선으로 군단을 후퇴시켰다.

워해머 40K의 프라이마크 복귀 루머를 잘 맞추기로 유명한 Valak이 페투라보가 바쉬토르와 동맹을 맺고 복귀할 것이라는 루머를 알렸다.

3. 캐릭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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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로부터 힘이 비롯되고, 힘으로부터 의지가 비롯되고, 의지로부터 믿음이 비롯되고, 믿음으로부터 명예가 비롯되고, 명예로부터 강철이 비롯될지어니. 네놈은 이 중 어떠한 자질도 지니지 못했음을 보여주었다. 네놈은 금속을 좀먹는 녹이며, 손상이 퍼지기 전에 기계의 몸체로부터 제거되어야 하는 고장 난 톱니바퀴이니라.
가만히 있으라는 자신의 명령을 어기고 임페리얼 피스트를 상대로 쓸데없는 병력 손실을 일으킨 워스미스 하르코르(Harkor)의 터미네이터 아머를 손수 뜯어주며[40][41] 소설 속 장면 참고로 저 때 해임당한 인물의 후일담.
‘The Emperor uses me for the most thankless tasks. My men are thrown against the worst of horrors, given the most gruelling roles. We are divided, our talents ignored, our might reduced to splitting rock. My father ignores me. My men go unsung. Our triumphs are unremembered. My brothers mock me as my men bleed. Nobody cares.
"황제는 나에게 비천한 일만 시키고 있어. 내 부하들은 최악의 공포와 마주하고, 가장 가혹한 역할을 맡았다. 우리 사이는 분열되었으며, 우리 군단의 재능은 무시당했지. 우리의 힘은 마치 침식하는 바위처럼 쪼개졌어.
아버지는 나를 무시하신다. 내 부하들은 그 누구에게도 찬양받지 못해. 우리의 승리는 기억되지도 않아.
내 형제들은 내 부하들이 피 흘릴 때마다 나를 조롱하지. 아무도 날 신경쓰지 않아."
양누이 칼리포네와 대화하며[42][43]
Mid 800s.M30
아라키 스파이럴의 복속(Compliance of the Araaki Spiral)
이는 제국의 울타리를 넓히기 위해 아이언 워리어, 임페리얼 피스트, 다크 엔젤, 화이트 스카 리전들이 아리키 스파이럴이라 불리는 지역에 개시한 정복 전쟁이었습니다. 아라키는 요새 축성 기술로 명성이 드높았습니다. 이들의 성채는 접근로가 거의 없는 깊은 땅속, 고지대 꼭대기, 험한 자연 지형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아이언 워리어는 이 막강한 성채 건설자들에 맞서 다시 한 번 잔혹한 공성전을 벌이기 위해 파견되었습니다. 아라키는 본인들의 기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며 호전적이고 강한 힘을 지닌 제국이 자신들의 행성을 집어삼키기 위해 다가온다는 것도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아라키 스파이럴에서는 힘겨운 전쟁이 벌어졌고, 아스타르테스도 극심한 소모전으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4군단의 경우 이때 입은 손실 때문에 이전의 위세를 되찾기까지 수년을 낭비하게 됩니다. 필연적이었던 제국의 승리가 다가온 뒤, 위대한 예술 작품들이나 영웅시들이 제작되었습니다. 이는 모두 다른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의 용기를 칭송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허나 아이언 워리어의 고된 노동의 가치에 주목했던 예술품이나 찬가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4군단의 전사들이 등장했을 때라곤 제국의 유명한 장인이 제단 위의 장식대를 꾸밀 거대한 그림 하나에서였을 뿐입니다. 이 그림에서는 아이언 워리어의 아포세카리가 죽은 아스타르테스들에게서 진-시드를 채취하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는데, 정복당한 요새의 꼭대기에는 4군단의 가장 큰 라이벌인 임페리얼 피스트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페투라보는 이 그림을 손에 넣기 위해 직접 장인을 찾아갔습니다. 그러고는 차지한 그림을 불살라 버립니다. 페투라보는 겁에 잘린 장인에게, 자기 아들들이 공정하게 경의를 받을 수는 없더라도, 다른 이들의 영광을 칭송하는 일에 들러리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로갈 돈은 장식대의 그림을 다시 칠하기 위해 그 장인에게 엄청난 의뢰비를 내놓았으나, 그는 현명하게도 이를 고사했습니다.
아이언 워리어의 그림에서 자신의 아들들이 무시받는 듯한 인상을 받자, 화가를 찾아가 그림을 불태우는 페투라보
"결국 문화도 배움도 없이, 성전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파괴하기 위해? 그저 소모시키기 위해? 대성전이 목적을 가진다면, 성전의 결과물은 현재 만들어진 것들보다 더 나은 것이 되어야 합니다."
대성전을 출정하기 전, 황제와 페투라보의 대화 中
페투라보는 굉장히 모순적인 성격으로 묘사되는 인물이다. 인류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기원했으며 과묵하며 진중하지만, 완고한데다가 타인을 믿지 못하고 다혈질 기질이 있어서 평상시에는 굉장히 냉철하고 계산적이며,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만 무언가 일이 뜻대로 돌아가지 않거나 하면 불같이 화를 냈으며 #, # 좋지 않은 소식을 전달받거나, 부하들이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실망시키거나 하면 부하들을 홧김에 죽이거나 불구로 만들어버리는 모습을 보인다. 사실 마린이나 불구로 끝나지 일반인들은 그냥 즉사했는데, 해군 장교가 그의 심기를 거스르는 보고를 하자[44] 그를 주먹 한 방에 피떡으로 만들어버리고 후회한다.

소설 'The Crimson Fist'에서는 워프 폭풍에 휘말려 전력의 4할이 증발하고 지휘부도 거의 무너진 임페리얼 피스트 함대를 상대로 정찰도 마치고 숫적 우위까지 확보한 채로 공격했다가 오히려 반격당해 불리한 상황에 몰렸는데, 함대의 지휘관이 지기스문트가 아니라 알렉시스 플룩스[45]라는 웬 듣보 중대장이라는 소리를 듣자, 엉뚱하게도 그 보고를 올린 워스미스 베로서스를 침착하게 주먹을 두번 휘둘러서 묵사발을 내 버리고[46] 소설 엔젤 익스터미나투스 즈음에 다시 드레드노트에 넣어서 되살린 것이 밝혀진다.[47]

흐루드 토벌이 실패한 직후 기분이 이미 상한 상태에서 올림피아 반란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극대노하여 그 소식을 전한 일반인 장교를 순식간에 무릎에 대고 반으로 찢어 죽이기까지 했는데, 이때 일반인 승무원부터 군단 최고위 참모들까지 이 광경을 본 함교의 모든 이들이 순간 공포에 휩싸여 자신들 모두 죽은 목숨이라고 여겼을 정도.[48] 또한 탈란을 공격하면서 모종의 이유로 시간을 너무 끌다가 그 이유를 알고서 배신감에 실망한 호루스한테 분노를 산 적도 있다.

이렇게 자신의 '아들들'을 사람이 아닌 한낱 살아있는 부품 정도로 대하는 페투라보의 냉혹한 면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일화로,[49] 아이언 워리어 군단을 인수받은 뒤 전적을 모조리 살펴본 뒤에 전과가 다른 군단에 못 미친다는 이유만으로 10분의 1 형벌[50]을 내린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런 만행에 제국 정부는 물론이고 형제 프라이마크들 역시 미쳤다고 비난했다. 특히 로부테 길리먼은 자신과 함께 싸운 적이 있는 4군단원들이 이런 끔찍한 처사를 당한걸 보고는 페투라보를 비난하면서, 그에게 군단을 맡기는 건 너무 이르지 않냐는 이야기까지 할 지경이었다.

다만 이런 일화와 별개로 페투라보 또한 은근히 아들을 생각해 주는 장면이 존재하는데, 전략에는 완벽함이 없다면서, 자신의 전략을 뚫어낼 방책을 생각하라며 아이언 워리어들과 토론하는 장면과, 칼리포네에게 자신과 아들들이 무시받는 것을 토로하는 장면이 있다.
Hammer of Olympia

또한 엔젤 익스터미나투스와 대성전 일대기에서 나오는 장면으로, 다른 스페이스 마린 군단을 용맹하게 표현하고, 자신의 아이언 워리어를 임페리얼 피스트 깃발 아래에 비참하게 쓰러진 것으로 표현한 화가에게 가, 분노를 표시하며, 그림을 불태우며 이 화가가 공포에 질릴 만큼 협박하던 장면 또한 있다.
30K 대성전 일대기

하나하나가 귀중한 전력이자 자신의 아들이나 마찬가지인 스페이스 마린에 대한 대우가 이 지경이었으니 일반인 군대인 임페리얼 아미에 대한 처우는 훨씬 가혹했고, 가히 20개 군단 전체를 통틀어 가장 최악이라고 하기에 충분했다. 대성전 시기 페투라보가 자신의 함대에 배속된 임페리얼 아미를 대하는 태도는 흡사 후세의 카오스 컬트처럼 총알받이였다. 그것도 대포 사료 겸 참호를 시신으로 메우거나 적의 방어력을 시험하기 위해 먼저 집어던지는 선발대로 이용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희생자가 얼마가 발생하든 전혀 개의치 않았다. 만약 임페리얼 아미가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이러한 부당한 처우에 반발하여 반란이나 폭동을 일으키거나 항의하거나 불만을 표시하면 그 즉시 반란이나 봉기에 대처하는 자신들의 기본 전술 교리에 입각하여 압도적인 화력과 기갑 전력으로 "불온한 반란세력"을 가차 없이 깔아뭉개고 진압하여 시체로 산을 쌓았다. 민간인들 역시 예외가 아니라 자신들의 작전에 방해된다 싶으면 사정 안 봐주고 죽이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

자연히 아이언 워리어 휘하에서의 전투를 직접 경험하거나 그 악명을 소문으로라도 접하게 된 임페리얼 아미는 아이언 워리어를 무척이나 증오하고 혐오하고 경멸하게 되어 이들을 시체 파쇄기(Corpse Grinder)라고 비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침내 워마스터 호루스 루퍼칼조차 "필멸자"들에 대한 아이언 워리어 군단의 비인간적인 만행에 의한 임페리얼 아미의 전반적인 사기 저하 현상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특단의 조치를 취해 아이언 워리어에는 임페리얼 아미를 배치하지 않고 임페리얼 아미의 강제 징발도 엄금한 이후 이들을 흉악한 중죄인과 구제불능의 반역자로 이루어진 진짜 형벌 부대로 대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페투라보와 아이언 워리어는 자신들의 모행성과 점령지에서 모집하거나 강제 징발한 병력을 새로운 고기 방패로 내세우며 손실을 벌충하는 것으로 대응하였다. 아이언 워리어가 운용한 사병 중 가장 정예고 그나마 대우가 좋았던 병력은 당연하게도 모행성인 올림피아 출신 병사들이었고 이들은 아이언 워리어가 점령지에서 시행하는 가혹하고 강압적인 정책에 반발하여 허구한 날 빈발하는 반란 및 폭동의 진압과 군대 내 기강과 기율을 엄혹하게 단속하는 정치장교로서의 역할 또한 도맡아 담당하였다.[51]

아너 가드 또한 아이언 서클(Iron Circle)이라는 로봇으로 조직했다. 원래는 도미네이터(올림피아어로 '티란티코스')라는 일반적인 터미네이터 아너 가드가 있었지만 팔(Phall) 행성계 전투에서 알렉시스 폴록스가 기습적으로 함선 안으로 별동대를 투입해 자기가 앉아있는 함교까지 터미네이터 분대가 쳐들어오자 자신의 아들들의 경호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려서 전부 로봇으로 갈아치웠다.[52][53] 자신의 군단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방문한 펄그림이 아이언 서클을 보고 왜 하필 로봇이냐고 묻자 "로봇은 배반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네"라며 대답한다. 그리자 사랑이 없는 로봇한테 경호를 받다니 딱하다는 펄그림한테 반쯤 비꼬듯이 그럼 자네의 아너 가드들은 사랑이 있냐고 물었다가 "물론이지. 내 피닉스 가드들은 내가 상관이라서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지켜주는 걸세."라는 말을 듣고 황당해했다.[54] 자신의 기함 역시 아예 전면, 특히 시야를 볼 수 있는 함교마저 장갑으로 떡칠을 하고 초중장갑 고화력의 요새로 만들었을 정도였다.[55] 다만 이런 페투라보도 아주 친한 프라이마크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마그누스 더 레드였다. Magnus The Red:The Master of Prospero에서 마그누스가 마그나 폭풍에 휩쓸렸을 때 걱정돼서 찾아오기도 하고, 실제로 학문적 교류로 서로 통하는 게 많았고, 마그누스는 이 때문에 페투라보를 각별히 생각해서, 마그누스의 분노에서 황제에게 탄원할 때 페투라보도 용서해 달라고 직접 말한다. 둘은 죽이 잘 맞아서 이 은하계 곳곳의 여러 유적을 찾으러 돌아다니곤 했다. 다만 이런 둘이라도 사이킥에 대한 의견은 달랐는데 의도를 숨기고 은근슬쩍 워프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사이킥 도구를 만들어 달라는 마그누스에게 속는 척 다 만들어 준 다음에 경고 차원에서 눈앞에서 박살내버리는 은근히 챙겨주는 면도 있었다.[56] 이후 테라 공성전 중에도 전투 지휘를 하느라 매우 바쁜 와중에도 황제의 사이킥 방어막에 공백이 생긴 걸[57] 침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마그누스의 부탁만은 들어주기도 했다.

가장 사이가 나쁜 프라이마크는 당연하게도 로갈 돈으로, 임페리얼 피스트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열등감과 콤플렉스가 심각한 수준이라 단순한 경쟁심이나 라이벌 의식을 넘어 극단적인 증오심을 품고 있으며 기회만 있으면 그와 임페리얼 피스트를 헐뜯고 험담한다. 페투라보는 자기가 돈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데도 빌어먹을 차별대우와 아이언 워리어들이 참호에서 죽어가는 동안 공을 훔친 돈의 비열함 때문에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이를 증명할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로갈 돈은 의도하지 않았으나, 페투라보의 아이언 워리어를 임페리얼 피스트의 들러리로 묘사한 그림이 전시되자 페투라보가 길길이 화를 내는 등, 로갈 돈의 의도와는 별개로 주변의 상황은 페투라보가 로갈 돈에게 열등감을 품게 만든다. 안 그래도 공성전과 건축에서 프라이마크와 군단원들의 분야가 겹치는데, 로갈 돈이 수비대장으로서 전공을 인정받았다면 페투라보는 건축가로서 그 공적이 다른 명사들에게 가려지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정작 로갈 돈은 라이트닝 타워에서 언급되듯 페투라보보다는 커즈를 두려워하였고, 페투라보엔 관심도 없었다. 페투라보와 돈의 사이가 결정적으로 멀어진 계기는 황궁의 방어시설이 아이언 워리어라도 막아낼 수 있겠냐는 펄그림의 질문에 돈이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한 일이었다. 당시 돈은 무심하게 대응한 듯하지만 이 일로 페투라보는 돈에 대해 엄청난 증오심을 갖게 되었고, 헤러시 이후 그 사실을 알게 된 돈은 괜히 입방정을 떨었다며 크게 후회했다고 한다.[58]

비단 돈뿐만 아니라 코르부스 코락스와도 사이가 몹시 나빴는데, 호루스, 코락스, 페투라보, 리만 러스가 합동작전을 하게 된 42번 게이트 전투에서 자신의 군단원을 적 요새의 포화 전면에 최선봉으로 밀어 넣으라는 호루스의 명령을 무의미한 희생이라며 거부한 코락스에게 페투라보는 호루스의 명령을 거부하는 코락스를 비난하였다. 이에 대해서 코락스와 페투라보는 크게 다투다가 몸싸움 직전까지 갔으나, 러스가 말리고 중재하여 싸움을 피한다. 하지만 리만 러스 또한 황제께서 지정하신 워마스터의 명령을 거부하는 코락스에게 명령을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59]

42번 게이트 전투 원문 캡쳐 하지만 호루스의 예상과는 달리 코락스는 이에 대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완벽히 수행하였고, 이로인해 코락스는 페투라보, 호루스에게 악감정을 가지게 된다.

그의 작업실에는 보병에서 타이탄까지 미니어처가 잔뜩 있었는데 이는 페투라보의 수제품으로 특히 타이탄의 경우 톱니바퀴 하나하나까지 손수 만들어냈다고 한다.[60] 사실 군사 관련의 미니어처만 줄곧 만든 것도 아니라서 소설을 보면 페투라보의 작업실에는 온갖 다채롭고 기기묘묘한 형상의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다고 묘사된다. 이는 페투라보가 직접 그린 그림이나 공예품들이었고 이 중에는 페투라보가 부럽게 여기던 로부테 길리먼의 마크라그와 마그누스의 티즈카에 버금가는, 자신의 백성들을 위한 도시 계획서와 웅장한 원형 극장, 박물관 등의 설계도 등도 놓여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다른 프라이마크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었던 것인지 그들에게 선물할 물건들도 만들어 두었는데, 다크 엔젤 라이온 엘 존슨에게는 황금으로 만든 사자상을, 로부테 길리먼에게는 마크라그의 가장 높은 첨탑에 올려놓아도 손색이 없을 천문 시계를 만들어 놓았으나 올림피아 대학살과 호루스 헤러시로 인해 모든 것이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렸다. 친선 결투장으로 만들려던 니케아 공의회가 일어난 건축물 또한 이 양반의 작품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그가 그나마 친한 형제였던 마그누스와 그의 군단을 비난하고 심판하는데 쓰였으며 이후 화산활동이 원활하게 벌어지는 행성의 환경에 의해 자연적으로 파괴되었다. 앞에 언급한 워하운드 타이탄 미니어처에 집어넣은 영구기관은 그나마 교류가 있던 불칸에게 설계도를 주며 부탁하여 제작한 것인데 불칸도 커즈가 페투라보에게 부탁해 만든 미로에 갇혀 고통받았다. 또한 그 능력은 어디 안 간다고 펄그림이 엔젤 익스터미나투스가 뭔지 그냥 말로 하면 되는 것을 극적으로 설명하는데 필요하다고 요구하자 하루 만에 거대한 극장을 완벽하게 건설하는 비범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잠시 뒤 이 극장에서 펄그림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일어나자 자신의 예술품에서 폭력이 일어난 데서 길길이 화를 내는 걸 보면 급조한 것 같아도 자기 창작품을 엄청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할 정도.

특히 대성전을 출정하기 전, 페투라보는 황제와 대면하는데 대성전으로 말미암아 인간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 황제도 그 발언에 잔잔한 미소를 짓는다. 페투라보와 황제의 대화장면

모습을 종합해볼 때 전쟁을 극도로 싫어하면서도, 그 어느 군단보다 잔학하게 전쟁에 임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인물이 아닐 수가 없다.

자신의 기원에 대해서 과학적 탐구를 하려고 한 것인지는 몰라도 페투라보의 방에는 프라이마크의 해부도가 놓여있었다.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학살자 앙그론, 상또라이 콘라드 커즈, 소인배 모타리온과 같이 엮여서 프라이마크 개노답 4형제로 까인다.[61] 그나마 저 위 세 명은 자기 군단원들과는 죽이 잘 맞았고,[62] 나름대로 미담[63]도 존재하며, 최소한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고향 행성의 문제나 황제가 부여한 형질 중 잘못된 곳이 유전되었으며, 올림피아는 가뿐히 뛰어넘는 막장환경에서 태어나 자란 반면, 페투라보는 그 막장스러운 성격이 순수히 자신의 것이었고 심지어 저 세 명은 제각각 다른 이유지만 처음부터 황제에게 가담하기를 거부하거나 하고 싶지 않았기라도 하지 본인은 대놓고 강철의 멩세라고 떠들면서 만나자마저 복종해놓고 투덜거리는 모습에다가 더군다나 파면 팔수록 괴담만 발굴되는 상황이라 아젝 아흐리만을 제치고 2대 갤주로 등극했다.[64][65] 물론 저 셋이 페투라보보다 딱히 나은 녀석들은 아니다. 죽여나간 사람 수만 따지면 앙그론이 더하고, 콘라드 커즈는 팬들 사이에서 카오스 신들조차 학을 뗄 놈이라고 평가될 정도로 광기에 빠져있었으며, 모타리온은 상대적으로 광기나 폭력성은 둘보다 덜하지만 평범한 소시민스러운 성품이라서 말카도르한테 "몸도 마음도 병든 녀석"이라는 평을 들었다.

헤러시가 터진 뒤, 펄그림에게 "너는 내 꿈이 뭔지 몰라. 아무도, 그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어."라고 절규하는 것처럼 성격을 보나, 관심사를 보나 전쟁을 이끌어야 될 지휘관에는 정말로 맞지 않는 인물이었다. 어린 시절에도 자신이 노력한 결과물을 양아버지가 군사 분야에 이용하자 배신감을 느꼈고, 전장에서는 온갖 변수가 생기는 만큼 지휘관이라면 무슨 일이 있든 침착해야 하는데 페투라보는 이런 변수 하나하나에 대해 신경질을 내고, 본인부터 전쟁보다는 건축에 관심 있었다. 애초부터 지도자, 장군보다는 예술가나 학자에 맞는 인물이었던 것. 그러니 맞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해야 하니 저렇게 잔인하게 일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본심은 인류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기원했던 만큼 후방에서 재건사업을 맡겼다면 오히려 자기 재능으로 자기 소원을 이루며 행복했을 것이다.

다만 의붓형과의 일화를 보면 재능을 살려 일한다고 해도 그 결점이 어디 가진 않았을 것이다. 자신은 초인이니 주위의 보통 인간들을 과소평가하는 사고가 기저에 깔려있고,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며 질투심도 굉장히 강한 데다 속 좁은 면까지 보이는데, 지성은 초인이지만 감성은 어린아이 수준이라는 근본적인 인격 구조가 단적으로 드러난다. 칼리포네가 죽기 직전 그런 면을 말로는 힘들다고 하면서 일부러 힘든 일만 도맡아 하며 그 고행을 인정받길 원하고, 관심 가져달라고 남들에게 애원하면서도 정작 자기는 맨날 그늘 속에 숨어있는 모습이라고 꾸짖었을 정도다.

3.1. 성격이 이상해진 이유

페투라보가 이렇게 괴팍하고 자기중심적이고 극악무도하고 잔학하고 흉폭한 성격으로 변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정서적인 이유로, 페투라보는 유독 자기 정체성의 혼란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양아버지 담메코스와 만나기 전 홀로 산 속을 떠돌며 지낼때도 자신은 일반인과 다른 무언가임을 자각하고 더 나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갈피를 못 잡고 있었는데, 담메코스와의 거래를 받아들인 이유도 자기 정체성 확립에 필요한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 기대는 깨지고 말았다. 전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참주인 담메코스의 입장에서는 전쟁과 모략, 정치적 술수가 중요한 수준을 넘어 생존에 있어 필수였지만, 페투라보의 입장에서는 열등한 존재들 사이의 하잘 것 없는 다툼으로 보였다. 자신은 좀 더 나은 세상, 전쟁 없는 이상향을 만들고 싶었지만, 자신이 하는 일이라고는 무기 개발과 암호 해독 같은 군사 업무와 담메코스의 후계 구도가 굳건함을 나타내는 외교 관계의 소품 같은 것이었으니 갈등이 잦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변인들은 페투라보의 재능에만 경탄한 나머지, 페투라보가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나는 누구이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식으로 고심하고 있었다는 건 생각도 하지 못했다. 담메코스는 비록 처음에는 계약 관계로 시작했지만 후에는 페투라보를 아들로 진심으로 아껴주었으나, 그 역시 페투라보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했다. 한 번은 궁전에서 연구에만 몰두하는 페투라보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주군'은 내 재능을 오직 정략에만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분통을 터뜨리는 양아들의 반항에, 담메코스는 '너도 알 건 다 아는 녀석이 왜 이러냐'는 식으로 당황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이후 페투라보는 아버지인 황제를 만나 감격하고 이번에야 말로 자신이 인정받고 바라오던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황제 역시 담메코스 이상으로 그를 이용했을 뿐이었다. 그것도 담메코스는 페투라보를 개인적으로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황제는 그냥 대놓고 홀대했다.[66]

결국 좌절감에 빠진 페투라보는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은 한심한 작자들이다' 라는 식의 자기중심주의와 오만함에 빠지게 되었고 걸핏하면 화를 내는 폭압적인 성격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

두 번째는 천성적인 이유로, 몇몇 프라이마크들이 특별한 역할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 예상된 것처럼 페투라보 또한 원래는 특별한 역할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으로 예상되는데, 페투라보는 본래 섬세하고 예민한 공학자나 건축가, 예술가의 역할로 만들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당장 그를 다룬 앤솔러지 제목부터 황제의 건축가였을 정도다. 예술가의 주요 특징 중 하나가 주변인들의 호불호에 휩쓸리기보다는 자기 주관이 강해야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감수성 또한 매우 풍부해야 하기 때문. 이건 나쁘게 본다면 철저히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성격이여야 하며 스스로의 감성을 제어할 수 없는 즉흥적이고 예민한 심성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한데, 페투라보는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 예술가로서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보이면서도 때때로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부정적인 면모 또한 보이는 것이 예술가의 그것과 흡사하다.[67] 문제는 이것이 장수로서는 매우 부적합한 성격으로, 또 다른 문제아 프라이마크로 유명한 앙그론이나 커즈처럼 우주로 흩어지지 않고 원래의 계획대로 황제에 의해 어릴적부터 철저하게 계획대로 양육되었더라면 적성에도 맞지 않는 군인 일을 억지로 하지 않고 본래의 쓰임새대로 살아가면서 본인도 주변인들도 모두 만족하는 삶을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

4. 워기어

페투라보가 직접 디자인한 카타프락티 패턴을 기반으로 한 아티피서 터미네이터 아머. 카타프락티 패턴답게 매우 높은 방어력을 지녔으며, 이에 더해 다양한 연산장치들을 탑재해 페투라보가 전장에서 여러 오토마타들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익히 알려져 있듯이, 본디 펄그림이 테라의 고대 대장간에서 자신이 가장 아끼던 형제인 페러스 매너스를 위해 만들어 준 썬더 해머였다. 그러나 호루스의 반역이 본격화되고, 페러스가 이스트반 V의 현장에서 펄그림에게 살해당함에 따라 이 무기는 호루스의 손에 들어갔으며, 이후 페투라보에게 하사되었다.
페투라보의 양 팔목에 장착된 4총신 콤비 볼터. 스페이스 마린의 가장 단단한 흉갑이나 견갑 등의 장갑도 문제없이 관통할 수 있는 특수한 플라즈마 관통 탄환이 장전되어 있으며, 이 탄환은 관통과 동시에 희생자의 신체 자체를 연료로 삼아 격렬하게 연소함과 동시에 폭발한다.
제국군에서 널리 이용되는 강력한 파편 수류탄.
일반적인 워기어가 아닌 페투라보의 전투 보조를 위해 광범위하게 개조된 섀도우소드 초중구축전차이다. 페투라보가 직접 탑승하고, 그의 아너 가드인 '아이언 서클' 배틀 오토마타들이 함께 탑재되어야 했기에 일반적인 섀도우소드보다 차체가 높고 훨씬 확장되어 있다. 아이언 워리어 군단에 이보다 더한 살인기계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헤러시 이후에도 여전히 운용되는지는 불명.

5. 기타

페투라보의 병법 지침서들은 훗날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병법서인 탁티카 임페리움의 저술 기반이 되었다. 이 때문에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인명 경시 문화가 페투라보의 영향이 아닌가란 설도 있다.

'무한의 지성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되고 있지만, 10분의 1형으로 대표되는 포악하고 비이성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를 포함한 국내 워해머 팬덤에서는 '무지한성', ' 무지(無知) 성님'이라고 조롱받고 있다.

페투라보가 카오스 4대 신 중 누구의 간택을 받아서 데몬 프린스가 되었는 지는 불확실하다. 로가처럼 어느 한명의 간택을 받은 게 아니라 언디바이디드로 승천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다만 맨 처음 카오스의 회유를 받았을 때는 본인이 거절했었지만 너글 쪽에 회유받았다.

페투라보의 '모성'이였던 올림피아는 헤러시 직후 충성파가 반역파를 대대적으로 추격한 '그레이트 스코어링' 당시 아이언 워리어 군단 자신들에 의해 익스터미나투스를 당해 파괴되었다. 본디 페투라보와 아이언 워리어는 테라 공성전 이후 올림피아로 돌아와서 올림피아를 요새화하고 머물렀지만 충성파 군단들이 들이닥치자 결국 방어가 뚫려버렸는데, 페투라보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서 이미 올림피아를 버리고 갈 계획 또한 세워두었고 상황이 나빠지자 미리 준비한 대로 군단을 잽싸게 빼낸 뒤 아이 오브 테러로 향하였고 행성에 미리 준비해 둔 여러 폭탄들과 미사일들을 동시에 격발시켜서 행성을 스스로 파괴시켰다. 다만 직후 바로 아이 오브 테러로 들어간건 아니고 좀 더 버티다가 상기한 아이언 케이지를 두고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과 싸운 뒤에야 진짜로 아이 오브 테러로 들어간 것.

다른 데몬 프린스 프라이마크들은 승천한 이후의 모습을 묘사한 공식 일러스트나 조형이 공개되었지만, 페투라보는 승천한 이후의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다. 카오스로 전향했을 당시 머리에 카오스 문양을 그려넣은 모습의 일러스트가 나온 적은 있지만 데몬 프린스로 변한 이후의 모습을 묘사한 공식 일러스트는 나오지 않았다.

페투라보가 머리에 꽂은 장치들은 마치 앙그론 도살자의 대못과 비슷해 보이지만 기능은 전혀 다른 물건이다. 연산 장치 겸 뇌파 전달 장치인데, 이 장치를 머리에 연결함으로서 연산능력을 더 극대화시키고 각종 지휘를 원격으로 할 수 있다. 뇌를 파괴하는 도살자의 대못하고는 확실히 다른 물건이다.

페투라보의 이붓누이인 칼리포네가 페투라보를 부르던 애칭은 '보'였다. 페투라보도 이 누님에 대해선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누나가 페투라보가 설계한 병기를 칭찬하자 흐뭇해하는 묘사도 나온다. 하지만 올림피아를 제 손으로 망가뜨리던 날, 칼리포네에게 정곡을 찔리자 누님은 너무 오래 살았다며 목을 부러뜨려 죽였다.

4만년 대에 복귀한 라이온 엘 존슨이 '황제의 방패'를 획득할 때, 워프 괴물이 라이온의 형제들로 변신해가며 그를 괴롭혔는데, 이때 괴물이 페투라보로 변신하자, 라이온은 '적어도 내가 아꼈던 형제로 변했어야지.'라는 말을 하며 두들겨 팼다. 별 접점이 없는 라이온에게 유난히 미움 받는 이유는 라이온을 속여서 공성 병기를 얻고는 반역에 사용한 일 때문일 것이다.
Q. 가장 좋아하는 반역파 프라이마크는? 왜 앙그론이죠?
A. 앙그론 아닌데요? 페투라보를 가장 좋아합니다. 공성전이라는 양상을 참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그가 미치광이 버전의 로갈 돈(The Demented Version of Dorn)이라는 것도 한 몫하죠. 불만 투성이기도 하고요. 앙그론은 대단하지만, 앙그론이 하는 건 하나 밖에 없죠. 내내 꽥꽥대는 거.
호루스 헤러시 소설 시리즈의 작가 중 한 명인 댄 애브넷의 #인터뷰.[68]

페투라보가 지니고 있는 상징적인 무기인 포지브레이커는 프라이마크의 피를 가장 많이 본 무기이다.
프라이마크 처치 수 1회(펄그림)에 유효타 3회(페러스, 펄그림, 앙그론)로 호루스와 아바돈의 상징 무기인 호루스의 발톱 다음[69]으로 가장 전적이 화려한 무기.

6. 미니어처 게임에서

6.1. 호루스 헤러시

파일:Perturabo.png


[1] 참고로 유전 아들 중 포릭스에게도 이 별명이 붙었다. 일생에서 많은 성찰과 반성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은 물론이고 아들들의 목숨과 긍지마저 파괴해버린 그에게 지독하리만큼 잘 어울리는 별명이다. [2] 페투라보의 여러 이명들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이명. 그가 혐오하던 로갈 돈의 가장 대표적인 이명인 암석(The Stone)과 대조된다. 암석은 자신이 부서질지언정 근본적인 형태는 변질되지는 않는다. 강철은 대부분의 경우 부서지지는 않지만, 가공 방법이나 관리 정도에 따라 언제든 그 형태가 변질될 수 있다. 즉, 자신이 파괴될지언정 황제에 대한 충절을 절대 저버리지 않은 '암석'인 로갈 돈과는 달리 자신의 파괴를 견디지 못한 '강철의 군주'인 페투라보는 끝내 황제에 대한 충절을 저버린 것. [3] 페투라보의 뛰어난 재능 덕이기는 하지만, 근대의 탱크와 유사한 병기를 생산할 수 있는 정도였다. [4] 문제는 페투라보는 올림피아의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쪽으로 재능기부를 하고싶어 했는데 담메코스는 페투라보의 동의 없이 그가 개발해낸 신기술들을 전쟁병기로 동원해서 사이가 틀어지게 된다. [5] 이들을 통틀어 부르는 명칭은 티란티코스. 후에 페투라보는 자신의 아너 가드에게 이 이름을 붙인다. 뒷날 그들이 어떤 신세로 전락하는지 생각하면 의미심장. [6] 장남 헤라콘은 야심만 컸지 무능했고, 차남 안도스는 너무 다정한데다가 군주보다는 장인 체질이였고, 칼리포네는 능력과 인품 모두 좋았지만 후계구도와는 거리가 먼 여자였다. [7]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페투라보는 가족의 사랑을 많이 받은 편이었다. 담메코스는 페투라보가 하고 싶다는 것은 다 지원해 주었고, 누나 칼리포네와도 사이가 좋았다. 다만 의붓형인 장남 헤라콘의 경우 무능한데 야심만 커서 아버지의 권좌를 노리고 반란을 일으켰다가 처단된다. 사랑과는 별개로 상기했듯 담메코스는 페투라보의 발명품을 전쟁에 사용하여 페투라보와 마찰을 일으킨다. [8] 가장 비슷한 환경으로 날아간 로부테 길리먼의 경우 그의 양부였던 코너 길리먼은 뛰어난 정치가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인격자이기도 해서 어린 로부테의 잠재력과 특성을 꿰뚫어보고는 이를 잘 살릴 수 있는 타라샤 에우텐이라는 유능한 보좌관을 그에게 유모로 붙여주었으며, 그 자신도 로부테가 자신의 재능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 주었다. [9] 프라이마크들은 능력부터 성격까지 황제가 임의로 개조해 놓은 존재들이기 때문에 페투라보의 이러한 성격의 근본적인 원인은 황제에게 존재한다. 즉 커즈가 정의에 대한 강박관념을 지닌 것이나 길리먼이 뛰어난 행정관인 것, 로갈 돈이 우직한 군인인 것도 전부 황제가 계획해 놓은 것이었다. 예외적으로 앙그론은 원래 황제가 '뛰어난 공감 능력'을 고유 개성으로 부여해 두었으나 누세리아의 귀족들이 오로지 분노만 수용할 수 있도록 뇌수술로 마개조한 것이다. [10] 출처는 앤솔러지 황제의 아들들(Sons of the Emperor) 수록 단편 황제의 건축가(The Emperor's Architect) [11] 참고로 안도스는 이후에도 장인으로 살며 수명 연장 시술도 임플란트도 모두 거부하고 자연사해 이후 올림푸스에 벌어질 참극을 겪지 않았다. [12] 산 정상이 얼마나 추운지 뺨에 흐른 눈물이 바로 얼음이 되어 깨져나갔다고 묘사된다. [13] 특히 InCaladion의 전투에서 이런 점이 드러났는데 적의 반격에 제대로 대응을 못해 29000명의 스페이스 마린을 소모시켰고 이것은 제국에서 가장 많은 스페이스 마린을 소모한 전투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14] 다만 알파리우스도 성과를 위해서라면 비인도적인 전술을 거리낌없이 쓰는 성격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즉 성향이 비슷했으니 좋게 평가할 수 있다는 것. [15] 다른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이 전위로 앞서 달려나가 적을 물리칠 동안 중장비는 이들을 따라다니며 화력 지원하는 교리인데 반해 아이언 워리어는 중장비가 우선시되고 마린이 보전으로 함께 행동하는 교리였다. 하여간 아이언 핸드처럼 기계를 중시하다 보니 다른 군단에서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취급하는 테크마린은 좋은 대접을 받았고, 이런 특징은 헤러시 이후에도 변함없이 계속된다. [16] 페투라보는 로가 아우렐리안, 마그누스처럼 보기와는 달리 굉장히 학구적인 인물로 Angel Exterminatus 에서는 엘다의 언어로 엘다와 대화를 했으며 오크의 언어도 사용할 수 있다고 본인의 입으로 말했다. [17] 마그누스가 워프를 관측할 수있는 예술적인 관측기를 복원해달라고 부탁하자 잘 복원해놓고는 바로 눈앞에서 박살내버버리는 식.조언? [18] 실제로 Angel Exterminatus 에서 페투라보는 펄그림의 요청에 따라 자신의 중장비와 아이언 워리어들을 동원해 폐허가 된 원형 극장 라 페니체(La Fenice)를 이틀이 채 지나기 전에 1만 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게끔 완벽하게 복구시켰다. 이것을 본 펄그림도 극찬했다. (Angel Exterminatus, Chapter 5) [19] 물론 이것은 황제가 고의로 홀대한 것이다. [20] 페투라보 소설 작가인 가이 헤일리에 따르면 아이언 워리어가 흐루드를 공격한 것 자체가 호루스가 페투라보를 반역파로 끌어들이기 위한 계략이라고 한다. [21] 그 중 한 명이 페투라보가 그나마 신임하던 바라바스 단티오크였다. [22] 이 때 페투라보는 과거를 회상하면서 담메코스가 자신을 굉장히 아꼈던 것을 깨달았으며 그의 무덤 앞에서 처음으로 아버지라고 부른다. 어떻게 보면 늦게나마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은 애잔한 장면으로 보이지만, 다르게 본다면 아버지가 더 이상 자신의 안위에 위협이 될 수 없는 존재가 되었기에 그제서야 아버지에 대한 의심이 사라져 사랑만 남은 다소 섬찟한 대목으로도 볼 수 있다. [23] 투쟁의 시대 당시에 존재했던 인류집단으로 행성들을 돌아다니며 인간들을 납치해서 생명력을 빨아들여 자신들의 수명연장에 사용했던 타락한 존재들. 페투라보가 4군단을 물려받은 후 이들을 멸망시켰고 이들의 기술력을 차지한다. [24] 실제로도 검은 판관들이 있었을 때는 한 세기에 수십 명씩만 희생된 반면, 인류제국이 들어선 이후로는 매년 청소년 수천 명이 징집당했고 이들 중 살아 돌아오지 못한 자들이 태반이었다. [25] 콘라드 커즈는 극단주의적인 성향과 지나치게 잔혹한 성정, 개차반 같은 성격 때문에 공공연하게 형제들의 비난을 받았고, 페투라보 스스로도 누이와 언쟁하면서 내가 커즈보단 낫다고 했던 참이었다. [26] 그래서 호루스도 알파리우스를 믿지 않았고 태도를 확실하게 하라고 따졌다. [27] 단, 이때 호루스는 카오스 4대 신의 축복을 한꺼번에 받으면서 점점 제정신을 잃고 제대로 지휘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차석 최선임자인 에제카일 아바돈이 선즈 오브 호루스 군단의 총지휘와 워마스터에 대한 보좌를 겸임했다. [28] 그나마도 모타리온도 기회만 되면 바로 호루스도 제끼고 자기가 절대군주가 되려는 야망 때문에 마냥 호루스의 편을 들어주지만은 않았다. [29] 한번은 로갈 돈과 일대일로 싸울 수 있는 상황인데도 여기서 무력으로 널 꺾는 것보다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내가 너보다 더 낫다는 걸 증명한다는 취지로 대결하지 않는다. [30] 무대가 된 탈란 행성은 이 전투 전까지만 해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행성이었으나 생화학 무기 및 포스펙스 폭격과 뒤이은 전쟁으로 사막 행성이 되어버렸고 임페리얼 가드의 유명연대인 탈라른 데저트 레이더가 탄생하는 배경이 됐다. [31]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최선임자인 요나드가 지휘를 맡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비명횡사하고 만다. [32] 이는 페투라보가 아이언 서클을 배치하는 계기가 된다 [33] 선즈 오브 호루스는 원래부터 다른 군단이 시간을 벌어주면 적의 취약점을 포착해서 집중 공략하는 게 주요 전술이다 보니 다른 반란군들이 충성파의 약점을 노출할 때까지 대기하고 있었고, 더불어 말을 잘 안 들어먹는 다른 반란군들을 견제하고자 전력을 보존하려는 목적도 있어서 잘 안 싸웠다. [34] 새터나인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벽 하나만 넘으면 곧바로 황궁으로 이어지는 곳이었다. [35] 당시 아스타르테스 군단의 각 중대는 101명(지휘관 포함)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완전 무장한 아스타르테스 101명 + 기계교 마고스 및 테크 프리스트 수 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크기이니 대단히 거대한 규모이다. [36] 그 와중에도 아바돈은 충성파의 네임드 아스타르테스를 몇 명이나 죽였다. 블러드 엔젤의 세파투스와 월드 이터 엔드리드 하르가 이 때 전사했는데, 하르는 아바돈한테 파워 소드로 7번이나 복부를 찔리면서도 파워 피스트로 아바돈의 헬멧이 박살나고 얼굴이 묵사발이 날 때까지 두들겨 패는 기염을 토한다. [원문:] The bastard had even made Abaddon beg him to let him do it. The Lord of Iron, lord of shit, had manipulated Abaddon into using his influence to draw resources from the Sons of Horus, coerce the Emperor’s Children into playing along, broker the help of the Mechanicum. [38] 랜드 레이더, 랜드 스피더, 랜드 크롤러 등 40K 시대까지도 절찬리에 쓰이는 수많은 장비의 STC를 발굴한 위대한 마고스이다. 테라 공성전 5부작에서 비중있게 등장한다. [39] 호루스는 로부테 길리먼도 우리 편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아쉬워한 적도 있다. [40] 이후 하르코르는 아무런 계급도 없는 평범한 군단원이 된다. 그자리에서 모가지가 안 날라간 것만 해도 엄청난 기적이지만. [41] 출처: Angel Exterminatus [42] 출처: Hammer of Olympia [43] 황제가 그를 발견하였을 당시 그가 황홀감에 빠져 굳건한 충성을 맹세하던 모습은 사라져 있다. 뭐 다른 프라이마크들이야 그의 의심 많고 남을 불신하는 성격 탓에 그렇다고는 하지만. [44] 장교가 무례하게 말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페투라보의 표정을 조심스럽게 살피면서 보고를 했는데도 그저 보고한 정보가 마음에 안 든다고 죽여버린 것이다. [45] 지기스문트보단 네임밸류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듣보까지는 아니었다. 플룩스는 이 전투 이전엔 바라바스 단티오크와 함께 파로스 등대 방어전에서 활약했으며, 훗날 크림슨 피스트의 초대 챕터 마스터가 된다. [46] 이 양반도 그냥 일개 듣보잡 워스미스가 아니라, 처음 임페리얼 피스트 함대와의 교전이 시작되자 자기 손으로 임페리얼 피스트를 박살내는 광경을 자기 눈으로 직접 보고싶다는(페투라보의 기함은 '적을 직접 눈으로 볼 필요가 있나? 오히려 적을 눈으로 보겠다고 관측창 따위를 만들면 거기가 약점이 되는데.'라는 페투라보의 지론에 의해 관측창이 없었다) 페투라보가 갑주를 챙겨입고 함재기 발진창까지 가서 상황을 관측하고 있었을 때 옆을 지키는 임무를 부여받을 만큼 상당히 높은 직위의 워스미스였다. 그런 최측근을 순간의 기분만으로 쳐부숴버린 것. [47] 페투라보가 화를 낼만한 상황이기는 했다. 자신이 그리도 싫어하던 임페리얼 피스트에게 한방 제대로 먹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굴욕적이였거니와, 문제의 함대를 지휘하고 있는 것이 적어도 지기스문트였더라면 '엄청 대단한 놈이랑 싸워서 이런 꼴이 났다'고 납득정신승리이라도 하겠는데 웬 이름도 처음 듣는 놈에게 이런 꼴을 당했으니 굴욕도 이만한 굴욕이 없었을 뿐더러, 또 한편으로 본다면 애초에 원정 함대의 지휘관이 지기스문트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로갈 돈이 '너는 지기스문트까지 갈 것도 없고 이 정도로 충분해'라고 자신을 무시한 듯한 느낌이 들테니 분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정상적인 사람은 화가 난다고 자기 최측근 부하를 패죽이지 않는다. [48] 출처: Perturabo: Hammer of Olympia 해당 장면 번역 [49] 이 부분은 프라이마크를 한낱 도구로 생각했던 황제와 매우 닮았다. [50] 10명이 제비 뽑기로 1명을 사형 대상으로 뽑은 뒤, 나머지 9명이 사형 대상을 주먹이나 무기로 때려죽이는 형벌. 고대 로마군의 형벌인 Decimatio의 거의 완벽한 재현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이건 당대 로마에서도 말도 안 되는 야만적인 짓으로 간주했기에, 군기를 잃어버리고 도망친 부대나 집단 항명을 한 부대, 탈영하여 적에게 가담한 부대, 반란을 모의하거나 실행한 부대 등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부대 중에서도 주동자나 그 동기와 과정마저 극악무도한 흉악범들에게나 선고했고 그나마도 실제 시행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 실제로는 굳이 선고를 하더라도 진짜 잘못 있는 소수만 죽이거나 차라리 모두 잘못이 있다고 판결하고 모두 평범한 방법으로 처형한 사례가 절대다수다. [51] 그런데 대성전 시기에는 금기시되었던 이런 행태가 만년 이후에는 인류 제국의 평범한 일상 풍경이 되었다. 제국이 대성전 시기에 비해 얼마나 인권적으로도 철저하게 쇠퇴하고 몰락했는지를 잘 알 수 있는 일화라 할 수 있다. [52] 중간에 로갈 돈이 워프 스톰을 뚫고 후퇴 명령을 내렸기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페투라보는 훨씬 더 많은 임페리얼 피스트 증원 병력과 맞닥뜨렸을 것이다. [53] 이후 멀쩡히 있던 티란티코스는 그 직위가 바뀌어 최전선에서 적을 향해 전진해 방어선을 뚫어야 하는 고기방패 신세가 되었다. 이 때문에 티란티코스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빼앗은 배틀 오토마타들은 물론이고, 이 계기를 만든 임페리얼 피스트도 특히 증오한다. [54] 페투라보가 펄그림의 기함에 있던 유명한 극장 라 페니체를 복원하고 공개한 현장에서 한 말로, 펄그림이 이미 얼마나 타락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서이다.(Angel Exterminatus, Chapter 5) 라 페니체가 페투라보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망가진 이유는 이곳에서 마라비글리아가 상연된 여파로 군단원들이 광증을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55] 이는 전투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센서로 감지하는 신호로 충분하며, 육안으로 적을 보는 것은 괜한 흥분을 야기하고 불필요한 감정을 자극해 판단을 흐트러지게 할 뿐이라는 그의 지론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도 임페리얼 피스트를 공격할 때에는 전황을 자기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 한 나머지 함재기 발진창에서 터미네이터 아머 차림으로 전장을 바라보았다. [56] 출처: Magnus The Red: The Master of Prospero [57] 자세한 내용은 마그누스 항목 참고 [58] 위에서 지기스문트 대신 알렉시스 플룩스가 왔다는 소식을 전달한 부하를 피떡으로 만든 이유는 지기스문트를 상대로 만든 진형을 준비했는데, 이게 망하자 화낸 것도 있지만, 돈이 자신을 상대로 지기스문트를 보낼 필요가 없다고 여겼다고 생각한 탓도 있다. 물론 지기스문트가 안 온 이유에는 복잡한 속사정이 따로 있지만 페투라보가 이를 알 리 없고, 그냥 돈에 대한 열등감으로 이를 단정한 것. [59] 예상대로 게릴라전에 훨씬 능했던 레이븐 가드는 정면 공격에 참여하면서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지만, 42번 관문을 선봉으로 뚫은 건 코락스와 그의 군단이었다. [60] 이 타이탄은 얼마 후 펄그림한테 너무나 빡친 페투라보가 펄그림이 타이탄 내부 구조에 결함이 생겼다는 걸 귀로 듣게 만들어 정신이 팔려있게 만든 뒤 펄그림의 머리채를 잡아서 내려치고 먼지나게 두들겨 패면서(...) 파괴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그걸 또 고치기 시작한다. "분명 자기주장을 관철시키는데 효과적인 행동이었으나 어쨌든 본능적으로 나온 행동이었기에" [61] 사실 비단 작품 외에서만이 아니라 작품 내적으로도 이 4명의 프라이마크들은 인성이 막장이라서 작중 인물들에게 어마어마하게 까인다. [62] 앙그론은 광기에 휩싸여서 무모한 공격을 펼쳤고 팀킬마저 서슴지 않았지만 아스타르테스들이 아닌 타이탄 군단 및 함대, 임페리얼 아미 등의 휘하 필멸자 군대들도 자기 군단원으로 대했다. 그리고 아무리 자기에 비하면 보잘것없더라도 나름대로의 기준에서 맘에 드는 '깡' 이 있는 사람을 특히 더 좋아하고 아꼈다. 모타리온은 화생방을 선호하는 특성상 데스 가드 군단원들이 소모전에 휘말리기는 했으나 아랫사람들에게 성군으로 대접받고 싶은 명예욕과 혁명가 시절의 순수한 마음 때문에 군단원들을 따뜻하게 아껴줬으며 데스가드 군단원들에게도 모타리온은 바르바루스의 비참한 늪지대에서의 짧고 고통스러우며 수치스러운 삶을 살다 끔찍하게 죽을 운명으로부터 구원해 준 메시아이다. 커즈는 자신이 혐오하던 범죄자들이 자기 몰래 개조되어서 마린이 된 걸 알고(참고로 범인은 행성의 유력 가문 출신이라 정치적인 연줄이 많았던 ' 겐도르 스크라이복'으로 모성의 범죄자들을 쉽고 빠르게 청산하려고 커즈의 동의 없이 임의로 범죄자들을 마린으로 만든 것이다) 자기 군단원들을 경멸했지만 그럼에도 그들을 무의미한 죽음으로 밀어 넣지 않으려고 전략전술을 꾸준히 연구하였고 팀킬을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커즈의 최측근들은 커즈를 열렬하게 숭배하고 충성하였고 커즈 또한 그들을 엄청나게 편애하였다. 그러나 페투라보는 툭하면 팀킬을 저지르면서도 자기 군단원들을 개죽음시키는 짓을 전부 저질렀고 이것은 상기한 베로서스를 쳐부수고 드레드노트로 만든 일화에서도 보이듯이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았다. [63] 앙그론은 동료 검투사들을 노예 생활로부터 해방해주려고 들고일어난 데다가 자기 군단 내의 필멸자 구성원들도 차별 없이 평등하게 대우해 주었고, 모타리온도 마찬가지로 나름대로 필멸자들을 위해 들고일어나는 등 자기 딴에는 약자들을 보호하려는 순수한 마음이 있었고 점령지의 농부들의 곡물 수확을 자기가 직접 돕는 등 은근히 필멸자들을 도와주는 등의 훈훈한 일화가 있다. 커즈도 수단과 방법이 지나치게 잔혹하고 모든 문제를 공포정치로 해결하는 게 문제였지 본래의 의도는 막장상태인 고향을 정상화시키고 자기 나름대로 필멸자들이 법의 보호를 받는 안전하고 질서 있는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마음이 약간이나마 있었고 실제로도 범죄율을 상당히 낮춰 고향을 안정적으로 만드는데 잠시나마 도움이 되긴 했다(물론 공포의 원인인 커즈가 자리 비운 사이 다시 막장화 된다). 그러나 페투라보는 마음은 굴뚝같았다고 해도 그걸 이루기 위해서 한 일은 아무것도 없고 기어이 홧김에 고향을 제 손으로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 점령한 곳마다 시도 때도 없이 반란이 일어났던 건 덤. 모든 군단들을 통틀어서 모성이 군단을 향해 반란을 일으킨 군단은 다크 엔젤과 아이언 워리어 둘 뿐이었는데 다크 엔젤이야 카오스 신이 루서를 꾀어서 그렇다고 치더라도 올림피아는 그냥 자발적으로 반란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페투라보가 자기 관할 구역에서 얼마나 인정머리 없이 굴었는지를 알 수 있다. [64] 앙그론, 커즈, 모타리온이 처했던 상황과 페투라보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답이 나온다. 우선 앙그론의 경우 설명이 필요 없이 프라이마크 중 제일 기구한 팔자라고 해도 무방한 게, 원래 앙그론은 약자의 처지를 공감하는 선한 인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황제도 못 떼어내는 고문기구(도살자의 대못)를 이식당해서 살아있는 한 무한히 분노를 강제 유발당하는 데다가, 뇌까지 마개조 당해서 분노를 제외한 감정을 가지는 모든 순간에 계속 고통만을 겪어야 한다. 그런 끔찍한 처지에도 불구하고 앙그론은 황제에게 발견되기 이전 자신의 실질적인 양아버지인 검투사 스승을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살해한 후 이를 깨닫고는 수일간을 절규하거나 같은 노예 검투사 친구들을 사귀는가 하면, 동료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키고 죽을 때 죽더라도 같이 죽자는 끈끈한 우정을 쌓을 정도였다. 그런 앙그론의 성격이 이 정도로 망가진 이유는 그 반란 이후 동료들과 함께 몰살당하기 직전 황제가 앙그론만을 구조하고 앙그론이 동료들을 구해달라, 구해주기 싫으면 그냥 동료들과 함께 죽게 해 달라는 요청을 황제가 모조리 무시해 버렸고, 이에 앙그론이 자신은 누세리아에서 죽었으며 당신이 얻을 수 있는 것은 그저 영혼 없는 껍데기, 누세리아를 떠나지 못한 유령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비난하자 황제는 상관없다고 답한다. 여기에 추가로 인류 제국에 합류한 이후 커즈와 비슷하게 자신들이 아무리 잔혹한 행동을 저질러도 황제가 직접 제지하지 않는 것을 깨닫자 우리가 아는 오늘날의 성격으로 망가져 버린 것이다. [65] 커즈는 고향이 그 막장인 워해머 세계에서도 특히 막장인 곳으로 사실상 워해머판 고담 내지는 소돔 고모라 급 생지옥이며 커즈는 그런 곳의 밑바닥에서 가족은커녕 믿을 사람 하나 없이 살아야 했다. 게다가 커즈는 최악과 최선의 결과를 동시에 보여주는 미래예지 능력이 있었는데 본인의 부정적인 성격 때문에 매일을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모타리온은 양아버지라는 인간이 인간을 괴물로 개조해서 부려먹는 사악한 네크로맨서였고 그런 아버지와 맞서 싸우다 본인이 죽을뻔하는 등의 일을 겪으며 심사가 비정하고 찌질한 쪽으로 꼬였지만, 의외로 약자를 신경 써주고 도와준 일 등의 미담이 있다. 당장 양아버지를 상대로 싸운 이유도 괴물로 강제개조당하는 피지배층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앙그론, 커즈, 모타리온은 외부적 요인(도살자의 대못, 고향, 미래시, 막장부모)으로 비틀린 것에 가깝지만, 페투라보는 그냥 천성이 개판이었다. 페투라보의 고향이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암살, 알력싸움 등, 춘추전국시대 수준으로 난장판이고 본인도 그 와중에 목숨의 위협을 받기도 했지만 아예 뇌에 고문장치 박힌 노예신세였던 앙그론과는 달리 꽤 부유한 집안 덕에 의식주 걱정은 할 필요 없었고, 고향 상황도 커즈의 고향처럼 강력 범죄가 숨 쉬듯 자연스럽게 여겨지고 식인까지 수도 없이 벌어지는 지옥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모타리온의 막장 아버지와 달리 페투라보의 아버지는 진심으로 아들을 아끼고 잘 돌봐주는 좋은 보호자였다. 하지만 페투라보는 그런 양아버지조차 불신하는 매정한 태도를 보였고 피해의식에 빠져 무고한 사람들에게 온갖 민폐만 다 끼치다, 나중에는 자신의 고향에서 참다못해 항의하자 고향을 직접 박살내고 만다. [66] 페투라보뿐만 아니라 호루스, 알파리우스 등 몇몇 다른 프라이마크들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품으며 성장했는데, 특히나 알파리우스의 경우 황제를 처음 본 순간 '마음 한켠에 남아있던 공백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는 장면이 있고, 페투라보 또한 황제를 처음 본 순간 감격해서 무조건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한 것이나, 호루스도 황제가 위기에 처하자 황제를 영영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평소보다도 더욱 초인적인 위력을 발휘해서 황제를 필사적으로 구하려 했던걸 보면, 프라이마크들이 느낀 이 정서적인 혼란은 다름아닌 황제에게 의존하도록 설계된 정신이 황제의 부재로 인해 문제를 일으켰던 것으로 보인다. [67] 멀리 갈 것 없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자신의 귀를 스스로 잘라버린 반 고흐나 자존감이 하늘을 찔러서 귀족이나 왕족의 앞에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던 베토벤 같이 예술가들은 통념적인 사회관을 거스르는 행동을 잘 보여준다. [68] 그가 페투라보가 미치광이 로갈 돈이라고 설명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댄 에브넷의 최애 프라이마크는 로갈 돈이다 관련 인터뷰. [69] 호루스의 발톱은 프라이마크 처치 수 2회(생귀니우스, 클론 호루스)에 유효타 2회(로가, 리만 러스), 그리고 황제에게까지 유효타를 먹인 무기이기도 하고, 이후 아바돈의 손에서 여러 네임드 스페이스 마린들이나 임페리얼 가드 장교 등을 죽이거나 치명상을 입힌 무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