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크라이 시리즈의 최종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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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크라이 | 파 크라이 2 | 파 크라이 3 |
닥터 크리거 | 자칼 | 호이트 볼커 |
파 크라이 4 | 파 크라이 5 | 파 크라이 6 |
페이건 민 | 조셉 시드 | 안톤 카스티요 |
파 크라이 3: 블러드 드래곤 | 파 크라이 프라이멀 | 파 크라이 뉴 던 |
아이크 슬론 |
울 바타리 |
에단 시드 |
키라트 왕국 왕실군 수뇌부 Kingdom of Kyrat Royal Army Command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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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 ||
페이건 민 | ||
지휘관 | ||
유마 라우 | 폴 하몬 | 누르 나자르 |
<colcolor=#fecb5f><colbgcolor=#bf3c7d> 페이건 민 Pagan Min | 蒲甘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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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 더 킹 (The King) |
출생 | 1966년, 영국령 홍콩 (48세) |
국적 |
[[중국| ]][[틀:국기| ]][[틀:국기| ]] 중국 |
직업 | 조직폭력배[이전], 정치인 |
소속 |
삼합회 (보스 / 이전) 왕실 근위대 (통수권자) 키라트 왕립군 (통수권자) |
재임기간 | 키라트 왕국 민 왕조 초대 국왕 |
1987년 (또는 1988년) ~ 2014년 | |
가족 | |
성우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트로이 베이커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후지와라 케이지 |
[clearfix]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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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국민들이여,
키라트의 베스트셀러, 『페이건 민의 키라트 : 공식 가이드』 재판본을 소개하게 되어 크나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위대한 키라트에 대한 나의 존경심은 더욱 커지는 바, 왕에게 충성을 맹세한 여러분 모두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이는 다름아닌 우리의 키라트를 더욱 평화롭고 번영하도록 하는 지칠 줄 모르는 헌신이니까요.
페이건 민의 키라트 : 공식 가이드 중 서문[2]
페이건 민의 키라트 : 공식 가이드 중 서문[2]
페이건 민: 내가 분명 버스를 "세워라"고 한 것 같은데. 그래, 버스를 "세워라"라고 했지. "쏘라"고 한 게 아니라. 난 내가 뱉은 말에는 아주 민감하거든. 세워라, 쏴라. 세워라,[3] 쏴라. 이 단어들이 자네에게는 똑같이 들리나?[4]
병사: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페이건 민: 미안, 못 들었어. 뭐라고?
병사: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페이건 민: 어쩔 수 없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너무 싫어!
(부하의 목을 만년필로 마구 찔러 살해한다.)
페이건 민: 그깟! 간단한! 임무! 하날! 씨X!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다니!
(진이 빠진 표정으로 털썩 주저않는다.)
페이건 민: 젠장, 신발에 피가 튀었잖아![5]
(망연자실한 듯이 앉아있다가 엎드려있던 에이제이와 눈이 마주친다.)
페이건 민: 그래도 뭐, 긍정적인 면은 있네. 네놈이 완전히 망친 것도 아니고.
파 크라이 4의 인트로
파 크라이 4의
최종 보스.병사: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페이건 민: 미안, 못 들었어. 뭐라고?
병사: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페이건 민: 어쩔 수 없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너무 싫어!
(부하의 목을 만년필로 마구 찔러 살해한다.)
페이건 민: 그깟! 간단한! 임무! 하날! 씨X!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다니!
(진이 빠진 표정으로 털썩 주저않는다.)
페이건 민: 젠장, 신발에 피가 튀었잖아![5]
(망연자실한 듯이 앉아있다가 엎드려있던 에이제이와 눈이 마주친다.)
페이건 민: 그래도 뭐, 긍정적인 면은 있네. 네놈이 완전히 망친 것도 아니고.
파 크라이 4의 인트로
키라트(Kyrat)를 지배하고 있는 국왕이자 독재자로 주인공이 아닌 최종 보스임에도 게임의 표지를 당당하게 장식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6][7]
2. 행적
2.1. 배경
페이건과 그의 아버지 |
홍콩 마피아 출신으로 영국계 백인-중국인 혼혈이다. 그래서인지 영국식 억양이 말할 때 묻어나오고 "Bloody" 등의 영국식 표현을 쓰는 편.
어린 시절, 홍콩에서 자기 아버지를 살해하고 권력을 틀어쥔[8] 마피아로서 악명을 떨치다가 1987년, 21세의 페이건 민은 현상수배를 피해 공화파와 왕당파로 갈라져 내전 중이었던 키라트로 망명했다. 그리고 왕당파에 가담한 페이건 민은 자기 능력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왕당파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과거에 아버지를 죽이고 권좌를 찬탈한 것처럼 쿠데타를 일으켜 왕당파를 배신하고 왕족과 주요 측근 세력까지 몰살시킨 뒤, 자기가 키라트의 왕위에 올랐다.
6편의 DLC '통제'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상당한 막장 부모였다는 것이 나온다. 페이건의 유년시절 학교에서 동기들과 싸운 뒤 퇴학당하자 '니 일은 니가 해결하라'는 식으로 일관했으며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페이건은 성장기 동안 매우 방탕한 생활을 보냈다. 그 이후에 페이건의 아버지는 아들의 방탕한 모습을 못마땅해 했는지 페이건의 은행 계좌를 정지시킨 뒤 누군가를 납치해 오라는 막장스런 임무를 내리기까지 했으며 이후에도 페이건이 계속 방탕하게 굴자 그와 말싸움을 하던 도중 페이건의 아버지가 손찌검을 하자 결국 그 상태로 열받은 아들에게 살해당했다. 어쩌면 페이건의 부성애스러운 성향은 이러한 막장스러운 아버지를 반면교사로 삼은 것이 큰 듯
이름은 과거 버마에 존재하던 왕조이자 현재도 큰 규모를 자랑하는 도시인 "파간"에서 따 왔다.[9] 또한 "민"이 버마어로 "왕"이라는 뜻이며, "Pagan"이 영어로 "이교도"를 뜻하기도 하므로, 종합해 보면 그가 외지인 출신 독재자임을 강조하는 별명이 될 수도 있다. 제작진이 언급하길 ' 바스가 점심을 뺏어먹고 괴롭히는 일진'이라면, 페이건은 '부모님 앞에서는 착한 척하면서 둘만 있을 때는 차를 훔치자고 속삭이는 친구'라고 한다.[10]
매우 잔인하고 흉폭하며 종잡을 수 없지만 바스처럼 주인공에게 심하게 대하거나 하지는 않으므로 그것만으로도 비교는 될 수 있을 듯. 하지만 바스를 필두로 파 크라이 시리즈의 보스급 캐릭터들은 전부 온갖 엽기적 행동을 보여주는지라 주인공에게도 언제 무슨 짓을 할지 모를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적어도 주인공에게는 애착을 보이는 인물이다. 자세한 사항은 후술.
2.2. 파 크라이 4
도와달라고 톡으로 하는 게 아니라 말로 해야지. 이 친구야. 자, 어서 살려달라고 외쳐 봐. 뭔가를 하려고 하면 제대로 해야지. 어서… 소리 질러. 살려 달라 외쳐 보라고…. (
달팡: 살려줘…)
아, 진짜 한심하게. 아니야. 막 울부짖어야지,( 달팡: 살려줘!) 자, 더 크게! ( 달팡: 살려줘!!) 살려줘! 배에서 쥐어짜듯이 힘을 모아봐! ( 달팡: 살려줘!!!!!) 살려줘어어!!!![11]
쉬, 쉬, 쉬, 쉬, 쉬… 들어봐. 조용하군. 미안하지만 아무도 안 오는 거 같은데?
아, 진짜 한심하게. 아니야. 막 울부짖어야지,( 달팡: 살려줘!) 자, 더 크게! ( 달팡: 살려줘!!) 살려줘! 배에서 쥐어짜듯이 힘을 모아봐! ( 달팡: 살려줘!!!!!) 살려줘어어!!!![11]
쉬, 쉬, 쉬, 쉬, 쉬… 들어봐. 조용하군. 미안하지만 아무도 안 오는 거 같은데?
게임 시작 직후 프롤로그부터 등장. 누가 파 크라이 보스급 캐릭터 아니랄까 봐 바스와 마찬가지로 등장하자마자 부하[12]가 자신이 지시한 대로 일을 처리하지 않았다면서 만년필로 부하의 목덜미를 잔인하게 수차례 찔러 죽이고는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도가 떨어지는 자기 신발 걱정을 뜬금없이 외쳐 대는 예측불가능한 면모에 주인공의 모친의 유해가 든 단지를 열고 낼름 찍어 맛을 보는 등[13] 만만치 않은 똘기를 자랑한다.
그런데 전작의 주요 악당들과 달리 페이건 민은 이상하게 에이제이를 반기면서 시작부터 계속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 미안하다며 거듭 사과하고 따뜻한 포옹으로 맞이해 주며 즐거운 셀카 타임도 가지고서 왕궁으로 끌고 와서 화려한 만찬도 대접해 주며 매우 친절하게 대해준다.
하지만 게임 속에서 첫 대면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이런 친절에도 전혀 안심이 되지 않는다. 그 파 크라이 시리즈의 최종 보스로 나온 만큼 뭔 짓을 해도 수상하게 보일 수밖에.[14] 게다가 이후 행보만 봐도 주인공 머리에 포대를 씌워서 데려가질 않나, 그리고 또 주인공과 같이 동행했던 달팡을 주인공이 보는 눈 앞에서 잔인하게 고문하질 않나, 심지어 배경음악도 대놓고 게이머더러 페이건은 위험한 놈이라고 여기라는 듯이 긴장감이 철철 흐르는 음악이다.
버스에서 벌어진 총격전 이후, 에이제이에게 친근하게 대하며 헬기에 태운 뒤, 달팡과 함께 에이제이를 왕궁으로 잡아간다. 이후 폴 하몬과 달팡을 대동하고 식사 시간을 가지는데, 앞서 있었던 사태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는, 자신이 키라트의 절대군주임을 간략하게 설명한 뒤 달팡이 첩자임을 밝히고[15] 신나게 가지고 놀다가 폴 하몬을 시켜서 끌고 나가고 에이제이에게 잠깐 볼일 좀 보고 오겠으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며 ' 유마'라는 사람과 통화하며 자리를 뜨는데, 바로 이 순간이 게임의 분기를 결정짓는 순간이다.
탈출 후에는 작중에도 무전으로 계속 에이제이에게 통신을 걸어오며,[16] 그 내용도 전작의 사이코 바스와는 다르게 "널 죽이겠다" 따위가 아니라 "에이제이, 에이제이? 에이-제이! 너 내 목소리 듣고 있어? 아 듣고 있네."라든지 "에이제이~ 이제 장난은 그만치고 돌아와 줬으면 해. 뭐가 불만인지 대화로 이야기해 보자. 지금 돌아오면 없던 일로 해줄게. 얌마, 나 좀 믿어 봐." 같은 비교적 주인공의 행동을 점잖게 말리는 식의 온건한 내용들이다.[17]
개중에는 " 아미타의 매력에 반했나? 아니면 세이벌의 반항적인 턱선에 매력을 느꼈나?" 같은 개드립도 있다. 참고로 이 대사 이후 아까도 언급되었던 게이 의혹과 관련해서 세이벌에게 동성애를 느끼는 건 아니라는 맥락의 대사를 한다. '나도 유명인을 동원해서 선전해 볼까? 데니스 로드맨이라든가…'라는 식의 무전도 한다. 이견의 여지 없는 김정은 패러디. 여담으로 데니스 로드맨 말고 제니퍼 로페즈[18]를 초대하는 건 어떨까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카니예 웨스트[19] 트위터를 보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이처럼 에이제이에게는 굉장히 호의적이지만 패션만큼은 불만이 많은지 나중에 키라트를 통치하게 된다면 그 동물들 미끼 집어넣는 주머니 많은 옷 말고 다른 옷을 입으라고 하다가 자기 개인 재단사에게 얘기하겠다고 한다.
몇몇 유저들로부터 핑크색 양복[20]이나 트레일러에서 에이제이에게 대하는 태도[21] 등의 이유로 동성애자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으나 엄연히 사랑하는 한 여성과 인연을 맺어 딸까지 본 인물이라 시덥잖은 뇌피셜에 그쳤다.
악역이자 보스급 인물이지만 스케일은 작던 전작의 바스나 호이트와는 달리 엄연히 한 국가를 지배하는 독재자라 두뇌가 매우 비상하다. 서술 트릭으로 인해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은 또라이 포스를 좔좔 풍기는 모습에 당황하겠지만 실제로는 해적 나부랭이인 바스나 돈만 밝히는 사이코인 호이트보다 훨씬 능력있고 교활하다. 페이건의 능력을 알 수 있는 사례 중 하나가 대미 관계. CIA의 윌리스 헌틀리가 페이건은 미국의 해가 되지 않는다며 에이제이를 이용해 키라트에 개입했던 CIA의 흔적만 모두 없애고 떠나버릴 정도였다. 그리고 페이건은 윌리스 요원의 활동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우리의 위대하고 영예로운 왕께선 과거의 굴레로부터 키라트를 구하고자 애쓰십니다. 왕께선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시며 국민을 친자식처럼 사랑하십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폐하의 빛이 비추기를…[22]
페이건 민의 키라트 : 공식 가이드
페이건 민의 키라트 : 공식 가이드
위 포스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프로파간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종탑[23]에선 선전 방송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선전 포스터도 사방에 붙어 있어서 이를 뜯어내면 경험치와 카르마 수치가 올라간다. 그의 얼굴이 들어간 화폐[24]가 키라트의 통화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도 보면, 전작의 악당들이랑은 수준이 다른 지배자로 보인다.[25] 왕궁에는 자신의 모습을 한 거대한 황금 동상까지 세워놓았을 정도. 그리고 진행에 따라 우트카쉬에서 페이건 민을 쫓아 죽이려는 미션이 있는데, 사살에 성공하지만 이 자는 생김새부터 말투까지 판박이인 대역이었다.[26] 대역인 에릭과 본래 페이건은 모델링부터 다른데 실제 페이건은 더 동양인 관상이다. 파 크라이 4 표지의 페이건도 역시 대역인 에릭이다.
암살에 대비하는 치밀함도 겸비한 듯. 후반에는 TV에까지 출연한다. 자기 말로는 TV에 나오는 게 싫다고 하지만. 정보력도 엄청나서 에이제이가 어디서 뭘 하든 이미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얘기하거나 골든패스의 내부사정, 유마나 윌리스 헌틀리의 행적도 파악해 놓은 상태다.
중후반 에이제이가 유마에게 붙들려 그녀의 감옥에 갇힐 때에, 유마에게 '죽이지 마. 크게 다쳐도 안 돼.'라고 경고하는 등 대놓고 너무 심하게 하지 말라는 눈치까지 준다. 보통의 경우 이 시기의 에이제이는 종탑과 전초기지 수십 개를 빼앗고 왕실군 수백 명을 학살하고 각종 트럭과 화물을 탈취한 역적 중의 역적임에도 불구하고.
이후에도 에이제이에게 '너무 안 좋게 생각하지 마.'라거나, '사랑의 매라고 생각해.'라는 둥 위로까지 해주는 걸 보니 누가 봐도 정 많은 삼촌이나 할 법한 언행을 보인다. 오죽했으면 유마가 자기 일 좀 해야겠으니 좀 가라고 할 정도.[27] 문제는 이렇게 눈치를 줬음에도 이 감옥에서 주사를 맞은 에이제이가 본 것은 락샤사나 미쳐서 자해하는 죄수들이라는 것.
2.2.1. 일반 엔딩
페이건: 오 이런, 눈 하나 깜짝 안 하네. 그런데 너 지금 네 나라를
다른
인간한테 넘기기 직전인 건 알고 있어? 이 나라는
네 것이야. 항상 네 것이었지.
키라트의 주인은
너라고. 널 버스에서 끌어내린 건 처음부터 이 땅을 너에게 주기 위해서였어. 이제 네가 다시 가져갈 때가 된 거지.
페이건: 절반은 끝냈잖아? 하나는 이미 갔고, 나머지 하나만 보내면 돼. 뭐, 뭘 하라고 암시하는 건 아니고, 최소한 우리 둘 다 네가 일처리 하난 화끈하게 한다는 건 알고 있잖아.
정식 루트에서 마지막 남은 궁전에서 식사를 준비하던 페이건은 에이제이가 게살 만두를[28] 먹고 기다렸으면 됐을 것을 왜 도망가서
원숭이들과 놀아났냐며 질책한다. 에이제이에게
'이 나라는 원래 네 것'이라는 뚱딴지 같은 소리만 하더니, 이제 자신을 쏴버릴 건지, 식사를 같이 하고 어머니의 유골을 뿌리러 갈 것인지를 묻는다.[29] 에이제이는 권총을 겨누다가 마지못해 수긍하고, 페이건은 자기 왕궁 뒤쪽 사당으로 안내한다. 그런데…페이건: 절반은 끝냈잖아? 하나는 이미 갔고, 나머지 하나만 보내면 돼. 뭐, 뭘 하라고 암시하는 건 아니고, 최소한 우리 둘 다 네가 일처리 하난 화끈하게 한다는 건 알고 있잖아.
"흠, 내 생각에 모한이 락쉬마나를 죽인 뒤의
나처럼 해도 될 거 같은데 말야. 이런, 모르고 있었나? 네 아버지는 네 이부 여동생을 죽였고, 네 어머니는 대신 그를 죽여버렸지. 난 그녀가 떠난 자리에서 이 짓을 계속 하고 있었어."
그곳은 바로 죽은 락쉬마나의 사당. 락쉬마나는 땅이나 신이 아니라 사람의 이름이었던 것. 그러면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페이건은 주인공 에이제이의 어머니인 이시와리의 새 남편이다. 즉, 에이제이는 모한 가일의 친아들인 동시에, 페이건의 양아들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락쉬마나는 페이건과 어머니 사이에 나온 딸, 즉 "락쉬마나는 자신의 이부여동생의 이름이자 페이건과 자신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다.프롤로그에서 에이제이를 죽일 뻔한 부하를 바로 잔인하게 찔러죽인 것도[30] 그 이후 이상할 정도로 에이제이에게 친근하게 대해준 것도 눈에 대해 언급한 것도 전부 복선이었던 셈. 유저들과 에이제이는 이 직전까지만 해도 페이건을 끝없이 의심했지만 페이건은 진짜 순수 100%의 호의로 에이제이를 대해준 것이었다.
이때 페이건이 과거에 벌어진 일을 밝히는데, 에이제이의 친모인 이시와리는 에이제이를 출산한 이후 그의 남편이자 골든 패스의 초대 수장이던 모한에 의해 강제적으로 미인계를 위해 페이건에게 보내졌다. 다만 그 둘은 이 과정에서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고 끝내 아이를 출산하였으며 이 아이의 이름이 바로 '락쉬마나 민' 미인계를 통해 보내놨던 아내가 그 대상과 정분이 나자 제대로 빡친 모한은 그대로 락쉬마나를 죽여버렸고 이시와리는 이런 남편에게 환멸을 느껴 그를 죽여버린 뒤 에이제이를 데리고 미국으로 도망치듯 떠나버렸던 것이고 약 십수년 뒤 일이 복잡하게 돌아간 끝에 에이제이가 다시 카라트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31]
대적한 뒤에 페이건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때 어머니의 유골을 뿌리고 갈 건지 아니면 자신을 처단할 건지 질문을 던진다. 이때 "내가 지금 누구랑 얘기하는 거지? 어머니의 유골을 뿌리러 온 사람인가? 아니면 여기까지 오는 도중 미친 듯이 살인을 저지른 정신병자?"라고 묻는다. 즉, 페이건은 에이제이에게 넌 네 딴에 어머니의 유언을 이행하러 온 효자라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의 넌 누가 봐도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신명나게 대학살을 벌여 무고한 피를 흘리게 만든 것으로 쾌락을 느끼는 살인자가 된 놈에 불과하다라고 에이제이의 행동과 그런 에이제이를 조종해 학살극을 벌인 플레이어를 동시에 까는 비판을 가한 것.[32]
페이건 민을 죽이지 않는 굿 엔딩에서는 "이 사당에 딱 한 번 들어갔는데, 들어갈 때는 제정신이었지만, 나올 때는… 이렇게 됐지"라고 읊조린다. 락쉬마나의 죽음이 페이건을 완전히 망가뜨렸음을 알 수 있는 대목.[33] 유골을 놓고 사당에서 나오면 페이건은 "키라트는 네게 주겠지만, 이 헬기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면서 혼자 헬기를 타고 훌쩍 떠난다.
참고로 헬기가 떠나는 짧은 순간에 폭발물이나 기관총으로 격추시킬 수 있다.[34] 이렇게 통수를 친 후 엔딩 대사도 다르다. 이런 발상을 할 플레이어가 있을 거란 걸 예상한 제작진의 센스가 돋보인다. 때문에 각 루트 별로 대사가 다르게 출력된다.
페이건 민을 그냥 죽였을 경우: "락쉬마나는 알지 못한다. 어차피 중요한 것 같지도 않다."라고 말한다.
페이건 민을 보냈을 경우: "페이건은 이제 없다."라고 말하지만 죽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헬기를 격추시켜 죽였을 경우: "페이건을 죽였고, 락쉬마나가 뭔지도 알아냈다."라고 말한다.
페이건 민을 보냈을 경우: "페이건은 이제 없다."라고 말하지만 죽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헬기를 격추시켜 죽였을 경우: "페이건을 죽였고, 락쉬마나가 뭔지도 알아냈다."라고 말한다.
세이브 파일이 전부 있다면 미묘한 대사 차이를 확인해 보는 것도 재밌다.
페이건의 헬기를 격추시킨 뒤 다시 페이건 민의 궁궐로 가보면 가는 길에 추락한 헬기와 함께 그의 시체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시체에선 오프닝에서 나왔던 바로 그 황금 만년필[35]과 라펠핀[36], 그리고 25만 키라트 루피가 루팅되어 총합 90만 키라트 루피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이게 나중에 다시 가보면 아이템을 다시 주울 수 있어서 사실상 무한정으로 돈을 얻을 수 있지만, 이미 게임이 끝나 엔딩을 본 이상 별 도움은 안 된다.
결국 해냈구만. 딱 한 번 이곳에 들어온 적이 있어.
들어갈 땐 제정신이었지만
나올 땐… 이 모양이 되더군. 하지만 너. 너는 왕이 되어 나올 수 있어. 가게나. 여기 온 목적을 달성해야지.
2.2.2. 히든 엔딩
페이건: 어머니가 자네 아버지에 대해 한번이라도 말씀하시던가?
에이제이: 아니요, 전혀요.[38]
에이제이: 아니요, 전혀요.[38]
"락쉬마나도 이제 외롭지 않겠군. 우리가 다시 함께라니 정말 기쁘구나."
게임 인트로가 끝나고 페이건이 식당으로 인도해준 뒤 음식이나 먹으며[39] 가만히 있으면 된다는 그의 말대로[40] 현실 시간 기준 대략 15분정도 그 구역 내에서 있기만 하면
히든 엔딩으로 이어진다. 게임 내에서는 음식을 먹는다는 상호작용을 넣지 않아서
먹으라는 음식도 못 먹고 멀뚱멀뚱 서 있기만 해야 하나, 현실적으로 눈 앞에서 험악한 상황이 실시간 라이브로 수 차례 벌어지는데, 확실히 음식이 넘어갈 기분이 들 상황은 아니다. 진 엔딩 컷신에서도 페이건 민이 돌아올 때까지 에이제이는 자기 앞의 음식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일정 시간이 흐르면 다시 돌아오면서 폐를 끼치게 돼서 미안하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준 에이제이에게 감사를 표하고 근처에 나타난 테러리스트들[41]을 직접 가서 털어버리고 오느라 늦었다고 해명하고[42] 그를 데리고 헬기에 탑승한 채 어디론가 간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페이건이 헬기에서 내릴 때까지도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 못해 자기도 내려야 하냐는 에이제이에게 황당해하며 "맙소사. 이 친구야, 자네가 가야 뿌릴 것 아닌가!"하며 어떤 사당으로 안내한다. 사당으로 들어가기 전, 혹시 이시와리가 에이제이에게 그의 친아버지 모한 가일에 대한 이야기를 단 한번이라도 했냐며 궁금해하자 이에 한 번도 못 들었단 답변을 건넨 에이제이에게 '그럼 그렇지'라며 모한에 대한 비웃음과 함께 왜 이시와리가 키라트를 떠났는지에 대해 모한 가일의 죄와 추악한 본성을 끄집어내며 이시와리가 겪은 비극의 진실을 이야기해준다.
그 후에 사당 입구에 서서, 자신이 평생 사랑하던 여자가 정작 자신의 잔혹함에 질려버려 자신을 원망하고 떠나간 채, 타지에서 숨을 거둬버려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그녀의 임종조차 지켜주지 못했지만, 그 아들과 함께 유해로나마 돌아옴으로써 용서받음을 느꼈는지,[43] 페이건 민은 이렇게 다시 모이게 되어 기쁘다며 정말 따스한 눈으로 에이제이를 바라본다.
게다가 이시와리와 락쉬마나의 이야기를 할 때는 표정과 어조가 확연히 다르다. 특히 "락쉬마나도 이제 외롭지 않겠지..."하는 장면, 뒤늦게나마, 죽어서 유골이 되어, 영혼이 되어 재회했을 모녀를 기리며 다행이라고 안도하는 장면에서[44], 친딸과 아내, 양아들까지 모조리 잃어 더 잃을 것도 없던 페이건 민이 비로소 안도함과 동시에 모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동시에 그만큼 에이제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보여준다.
사당에 유골을 놓고[45] 어머니의 유언을 환기한 뒤 사당에서 나오면 "잘 했어. 기분 좀 나아졌나? 죄책감 따윈 훌훌 털어버렸고? 좋아. 이제서야 제대로 회포를 풀 수 있겠군."[46]이라는 말과 함께 페이건 민이 따뜻한 아빠 미소를 보내는 걸 끝으로 크레딧이 올라온다. 플레이 시작 후 고작 30분도 안 되어 엔딩 크레딧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크레딧의 노래가 The Clash의 "Should I stay or should I go"(내가 머물러야 할지 가야 할지)인데, 딱 분기점을 알려주는 셈.
이 엔딩대로라면 에이제이는 골든 패스의 설립자 모한의 아들이자 키라트의 국왕 페이건이 직접 지명한 후계자, 즉 골든 패스와 왕당파 양쪽이 인정할 수 있는 완벽한 정통성의 소유자인 만큼 키라트의 왕세자가 되었다고 예상할 수 있다.
여담으로 그냥 밥상에서 기다리고 따라갔을 때의 반응과 골든 패스들과 온갖 깽판 다 치고 만났을 때의 반응이 확연히 다르다. 워낙 대인배에 에이제이를 아끼는 양반이라 끝에 가서도 왜 무례하게 자리를 뜨고 도망갔냐[47][48]는 식으로 따지긴 해도 내막에 대해서는 다 말해준다. 반면에 그냥 기다리고 있으면 시간을 지체해서 미안하다며 거듭 사과하고 이시와리의 유골을 락쉬마나의 사당에 놓으러 들어가면 "이제 락쉬마나가 외롭지 않겠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한 가일에 대한 감정은 당연하게도 영 좋지 않은지 이 루트에서는 제 아내와 아들을 팔아넘긴 비열한 놈(cunt)이라고 깐다.[49]
2015년 9월 파 크라이 4 내레티브 디렉터인 마크 톰슨은 인터뷰를 통해 히든 엔딩이 진 엔딩이라고 밝혔다. 단 여기서 진 엔딩이라고 하는 건 ' 현실이라면 이렇게 끝났을 가능성이 높지 않았겠느냐'란 뉘앙스고, 탈출 루트 후 벌어지는 게임 플레이는 '비디오 게임 버전의 상황 전개'라고 못을 박는다. 즉 기다리지 않고 탈출한 쪽은 흑역사 같은 건 아니고, 결과는 진 엔딩과 비슷하지만 놀다가 가고 싶은 플레이어를 위한 우회로에 해당한다는 것.[50] 평가란의 페이건 민의 대사의 말과 함께 들으면 이는 그저 깽판치고 싶은 명분만을 원하는 플레이어에 대한 비판으로 여겨질 수 있다.
2.3. 파 크라이 6
시간적 배경이 2014년인 4편에서 7년이 지난 2021년 시점을 다룬 본편에선 소품 에셋중에 그의 사진과 인터뷰가 들어있는 잡지를 발견할 수 있다. 결국 정사는 에이제이와 기쁨의 재회를 한 굿 엔딩이다.
파 크라이 6의 DLC "통제"에서 다시 출연하여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참전하게 되었다. 트레일러에서는 락쉬마나도 이시와리도 죽지 않고, 에이제이와 사이좋게 식사자리에서 가족 사진을 찍으려고 했지만 무언가 트레일러에 묘사되지 않은 문제가 생겨 활동하게 되는 게 주 목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트레일러에서 숨겨져 있던 그 '문제'가 공개되는데. 락쉬마나와 이시와리, 에이제이가 함께 가족 식사같은 분위기로 페이건은 얼마나 행복한 가족이냐며 기뻐하고 핸드폰을 꺼내 셀카를 찍기 위해 에이제이에게 뭔가를 말하려던 순간 이시와리의 왼쪽에서 연기와 함께 튀어나온 또다른 자신, 다른 페이건 민에 의해 락쉬마나가 살해당하고 이시와리는 무슨 짓을 한 거냐며 소리친다. 페이건은 아니라며 부정하지만 다른 자신이 다시 한번 나타나서는 자신을 부정하지 말라고 하며 데저트 이글을 그에게 쏜다. 행복한 분위기 따위는 거짓이었던 것.
어찌저찌 다시 정신을 차린 페이건은 일어나며 락쉬마나의 걱정스런 환청을 들으며 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또 다른 자신에게 여러 부정적인 환청도 어떻게든 받아치며 활동한다. 여기서 그의 이시와리에 대한 집착을 찾아볼 수도 있는데, 키라트에서 락쉬마나의 죽음에 이시와리가 견디지 못하고 미국으로 떠나겠다고 하자 아이가 죽었던 말건 이시와리 그녀는 자신의 것이라며 떠날수 없다고 강요한다. 다만 약간의 양심은 남아있는 것인지 곧바로 사과하려고 했다. 그외에도 그의 폭군 같은 면모가 스쳐지나가거나 환영으로 나오고 에이제이 환영처럼 자신에게 원한이 서린 유마와 모한의 환영과 맞서싸우며 락쉬마나에게 돌아가기 위해 한발짝 더 다가가게 된다.
모든 일을 끝마치고 왕궁으로 돌아온 페이건, 가족과 만날 순간을 기다리며 락쉬마나의 환영이 아빠인 페이건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모한과 유마 같은 테러리스트들의 잘못이라며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가족에게 돌아가려했지만 다시한번 모한과 유마에 의해 방해받는다. 여기서 엔딩이 결정되는데, 마지막 미션에서 공습을 5번 버티면 탑에 있는 문을 통해 선택지가 주어지고 타이머가 남아있을 때 그냥 들어가면 이시와리가 "당신은 날 조금 다르게 기억하는 군요. 당신을 사랑해요. 페이건, 하지만 너무 늦었어요. 당신도 알잖아요. 안녕히."라며 끝나지만 타이머가 끝날 때까지 문에 들어가지 않으면 웨이브가 추가되며 총 20번까지 난이도가 올라가게 된다. 결국에는 또 다시 문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락쉬마나가 "우린 절대로 함께할 수 없어요. 아빠도 아시잖아요. 하지만...함께하러 해주셔서 고마워요. 기뻤어요."라며 끝난다. 그가 생존한 게 정식 엔딩이지만, 이미 죽은 이는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상기시켜 주는 엔딩이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이거 되는 거야? 뭐?
게리, 이거 되.... OK. 그래.
에이제이, 이 녹음을 듣고 있다면... 난 죽은 거야.
아니면, 뭐, 휴가나 그런 거겠지. 아무래도 상관없어
아마 지금쯤이면 반체제 인간들을 침묵시키고 만찬을 즐기느라 바쁘겠지.
난 그저... 마지막으로 하나만 이야기하고 싶구나.
설마 내가 이 나라의 부를 몽땅 황금 동상에 쏟아부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물론 아니야. 난 바보가 아니란다.
난 미국이 아무런 부담 없이 내 사적인 일에 개입하는 게 조금 지긋지긋해지기 시작했지.
무역을 차단하고 CIA를 보내고 널 고용해 날 몰아내려 하고, 그건... 정말 화나는 일이었단다.
그래서 이 궁전 지하에 그걸 뭐라더라... 비축? ...무더기? ...더미?
아무튼 어마어마한 핵무기가 보관되어 있다.
더럽게[51] 크고 강력한 핵미사일이 미국을 겨냥하고 있지.
정확히 어딘지는 모른다. 몬타나나 뭐 그즈음일 거야. 정확한 위치는... 상관없다.
언제 무슨 이유로든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쓰거라.
아, 하지만 내가 살아있다면 먼저 알려주지 않겠니?
권력을 누리거라, 에이제이. 넌 자격이 있어.
-언제나 사랑하는 페이건 삼촌이. (이제 뭘 누르면 멈추....?)
게리, 이거 되.... OK. 그래.
에이제이, 이 녹음을 듣고 있다면... 난 죽은 거야.
아니면, 뭐, 휴가나 그런 거겠지. 아무래도 상관없어
아마 지금쯤이면 반체제 인간들을 침묵시키고 만찬을 즐기느라 바쁘겠지.
난 그저... 마지막으로 하나만 이야기하고 싶구나.
설마 내가 이 나라의 부를 몽땅 황금 동상에 쏟아부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물론 아니야. 난 바보가 아니란다.
난 미국이 아무런 부담 없이 내 사적인 일에 개입하는 게 조금 지긋지긋해지기 시작했지.
무역을 차단하고 CIA를 보내고 널 고용해 날 몰아내려 하고, 그건... 정말 화나는 일이었단다.
그래서 이 궁전 지하에 그걸 뭐라더라... 비축? ...무더기? ...더미?
아무튼 어마어마한 핵무기가 보관되어 있다.
더럽게[51] 크고 강력한 핵미사일이 미국을 겨냥하고 있지.
정확히 어딘지는 모른다. 몬타나나 뭐 그즈음일 거야. 정확한 위치는... 상관없다.
언제 무슨 이유로든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쓰거라.
아, 하지만 내가 살아있다면 먼저 알려주지 않겠니?
권력을 누리거라, 에이제이. 넌 자격이 있어.
-언제나 사랑하는 페이건 삼촌이. (이제 뭘 누르면 멈추....?)
시크릿 엔딩에서는 에이제이가 어떤 녹음을 듣는데, 이 녹음을 듣고 있다면 자신은 죽었거나 휴가를 떠났다는 식으로 시작하지만 에이제이가 지금쯤 반체제 인간들을 침묵시키고 만찬으로 즐기느라 바쁠 거라며 자신의 부를 동상 따위에 쏟아붓는 바보가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이 자신의 사적 생활에 개입하려는 것에 지긋지긋하다며[52] 궁궐 지하에 미국의 몬타나 혹은 어딘가를 겨냥한 어마어마한 양의 핵무기를 보관해두었다고 한다.[53] 이후 권력을 즐기라는 말과 함께 오디오가 끊긴다.
시크릿 엔딩의 평가는 그렇게 좋지 못한데, 5편의 과정으로 가는 길이지만 본편에서도 상당한 비판을 받은 핵피엔딩 분기를 미국과 아무런 상관없는 히말라야의 변방 국가인 키라트에 책임전가하는 뜬금없는 엔딩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다행인 점은, 6편을 통해 5편의 정사 스토리가 주인공이 조셉 시드를 체포하지 않고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되어 뉴 던으로 이어지는 호프 카운티 2부작 시리즈가 모두 외전으로 분리되었다는 것. 결국 이 스토리라인 역시 외전 분기로 분리되었기 때문에 정사가 아니라는 게 위안거리다.
사족이지만 통제편 DLC에서 페이건 민이 사용하게 되는 무기들은 전원 전용 도색이 되어있는데, 페이건 민의 퍼스널 컬러로 통일되었으며 재질도 예쁘다. 광기편에서 바스가 쓰는 건 도색이 너무 낡아있고, 붕괴편에서 시드가 쓰는 건 도색이 너무 수수한 것과 확실히 대비된다.
해당 DLC에서 페이건의 분노 스킬은 처치시에 적을 태그하거나, 태그한 적에게 추가 피해를 주는 식으로 특화되어 있다. 바스와는 달리 네임드 적을 제압하는 게 불가능하다.[54]
DLC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사항이다. 이시와리와 락쉬마나를 제외하면 DLC 인게임내에서 네임드 환영으로 자주 등장한다.
- 폭군: 페이건의 폭군적인 성격을 표현한 내면의 목소리이자 이번 DLC의 나레이터. 처음부터 끝까지 비아냥거리는 태도로 일관하며, 툭하면 페이건의 외모를 지적하며 항상 여유 넘치고 자신만만해 보이는 페이건에게도 자신을 의심하고 남의 시선을 끊임없이 의식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
- 이시와리: 페이건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인물이지만, 동시에 페이건이 결국은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나르시시스트라는 걸 보여주는 인물. 재미있게도 DLC의 제목인 '통제'라는 어휘는 오직 이시와리의 일기장에서만 언급된다. 타룬 마타라로 강요받는 삶을 살던 이시와리가 모한에게 정략적으로 이용당하고 페이건과 사랑에 빠졌다가 결국 두 남자를 모두 떠나는 이야기는 고전적인 여성해방 서사로 읽힌다. 이시와리의 일기에 따르면, 그녀는 모한을 한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 살면서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은 아들인 아제이라고. 모한이 이시와리와 결혼한 이유는 오직 타룬 마타라와의 결혼으로 얻는 정치적 이득 때문이었기에 이상한 일은 아니다.
- 락쉬마나: 파 크라이 4에선 갓난아기 때 사망했지만, 그녀가 성장한 모습을 기대했던 건지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이시와리의 뒤를 이어 타룬 마타라가 되는 것으로 나오며, 이를 해결하면 페이건이 키라트의 종교를 얼마나 혐오하는지를 알 수 있다. 해당 미션에서 락쉬마나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페이건이 순수하게 이시와리를 사랑해서 종교를 타파하고자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며 최종전 직전에 페이건을 맞이하며 페이건에게 발랄하게 아빠는 아무 잘못이 없고 전부 남들 잘못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페이건 본인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것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소리와 분노' 망상을 하다보면 페이건이 갓난 아기인 락쉬마나를 시끄러운데다가 자신에게 올 관심을 뺏어가는 존재로 여겼고, 락쉬마나가 죽은 다음에는 '누가 나더러 악당이라고 하면 비극적인 뒷배경이 있다고 해줘야지'라고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후자의 경우, 실제로 플레이어들이 명백한 악인인 페이건을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는 경우가 많았다는 걸 생각하면 재미있는 장면이다. 참고로 페이건은 해당 망상에 들어갔을 때 자신의 속내가 라디오탑에서 울려퍼지는 것을 들으면서 질색한다.
- 유마: 이번 DLC의 중간 보스. 유마와 페이건이 서로에게 가진 감정이 제법 복잡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마는 페이건을 강한 지도자로 경외심을 갖고 사랑했으나, 페이건이 이시와리와 만나면서 관계가 꼬이기 시작한다. 페이건이 정말 유약해졌다고 믿어서인지 이시와리를 질시해서 그런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모한에게 락쉬마나가 페이건의 딸이라고 흘린 것이 유마라는 것이 암시된다.[55] 페이건은 페이건대로 자신을 우러러 보는 유마를 자기 나름대로 아끼고 사랑했다고 한다. 본편에서의 아쉬운 분량을 이번 DLC를 통해 많이 해소한 케이스. 유마가 자기자신을 아무리 힐난해도 페이건 민은 진지하게 반박하지 않고 그냥 넘긴다. 자신의 가족들뿐 아니라 유마에게도 죄책감이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
- 모한: 복잡하고 입체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그냥 꽉 막힌 인간말종으로 나온다. 심지어 대사를 칠 때도 진지하거나 깊이 있는 게 하나도 없고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악당처럼 얘기한다. 페이건이 모한을 얼마나 증오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56]
- 에이제이: 등장이 많진 않지만 '현대 미술' 트라이얼에서 페이건의 황금 동상에 먹칠을 한 것으로 나온다. 이에 페이건이 에이제이를 혼 좀 내줘야 겠다고 툴툴거리면서 황금 동상을 정화하는 것[57]이 해당 트라이얼의 내용. 이번 DLC는 히든 엔딩이 아니라 에이제이가 온갖 깽판을 친 일반 엔딩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반면 DLC 시작과 끝에서 에이제이는 멀쩡히 가족들과 둘러 앉아 식사를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3. 평가
"이시와리와 락쉬마나를 기리기 위해 수많은 사람을 죽였지만 어느 시점에서 깨닫고 말았어. 난 락쉬마나의 죽음을 핑계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깽판을 치고 있었지. 뭐, 자네도 어머니의 유골을 핑계로 하고 싶은 대로 깽판을 치고 다녔잖나. 그런데 썅, 너무 즐거웠던 거야."
우리 둘이서 아주 박살을 내는 거야! (You and I are gonna tear shit up!)[58]
게다가 포로 심문 때문에 험상궂은 분위기였지만 페이건 본인은 에이제이에게 피해를 입힐 생각이 결코 없었다. 또 생각해 보면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만든 자식이라는 것도 찜찜한데 애엄마는 애초에 자기를 감시할 스파이로서 보내졌던 것인데다가 애아빠는 자기 딸을 죽이고 아내가 떠나가게 만든,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철천지대원수여서 미워할 이유가 한가득인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잘해주는 건 상당한 대인이라고 볼 수도 있다.
페이건 왕을 살려줬을 때 엔딩을 보면 주인공을 자신의 후계자로 확정지었다는 식으로 말하며, 에이제이를 대하는 태도만 봐도 에이제이를 죽이기보다는 오해를 풀고 싶어한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에이제이를 죽일 뻔한 부하를 바로 펜으로 찔러 죽인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게다가 마지막 담판에서도 무작정 인자한 아버지 흉내만 냈다면 공감이 안 되거나 더욱 사이코패스 같아서 호감이 안 갔겠지만 이 양반은 "다 너 좋으라고 하는 건데 왜 내 마음도 몰라주고 깽판을 치냐"라며 꽤 솔직하게 징징거리면서 자기가 잘 만들어서 주인공에게 물려주려고 했던 걸 왜 박살내냐면서 짜증내다가 결국 마음을 다 잡고 에이제이를 용서하며 모든 진실을 말해주기도 한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페이건 왕은 작중 내내 직접적으로 에이제이를 공격하지 않았다! 단지 골든 패스로써 저지른 에이제이의 공격으로부터 기지를 방어하는 행동밖에 안 했다. 작중 단 한 번도 에이제이를 치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거기다가 왕국의 공식 가이드북에 에이제이에 관한 비난은 단 한 줄도 쓰지 않았으며, 심지어 자기 대역을 죽여도 별로 화를 내지 않았다.
다만 골든 패스 일당에게는 화가 많이 난 모양인지 TV에 출연하여 자신은 건재하며 유마 라우가 굳건하게 자기를 지키고 있으니 어디 덤벼보라고 선언하긴 한다.[60] 거기다가 골든 패스의 두 대장들이 주인공을 이용하여 키라트를 장악하여 더 막장으로 끌고 갈 것을 예상하여 편을 들었던 다른 한 명까지 죽여버리라고 조언한다. 에이제이는 이를 듣고 "좆까."라고 답하지만 실제로 엔딩 이후에 보면 그 대장이 골든 패스를 장악하여 키라트를 더 막장으로 끌고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오히려 골든 패스의 예전 리더인 모한은 여자도 싸우게 해달라는 이시와리의 요청을 여자가 총들고 싸우는 것은 전통에 맞지 않는다며 거부하다가 자기 부인을 미인계로 잠입시킨답시고 첩자로 보내고, 이시와리가 페이건과 눈이 맞아서 태어난 젖먹이 아기를 명예살인까지 하는 끝에 첩자로 보냈던 부인에게 살해당하는 추한 끝을 맞았다.
모한의 아내이자 주인공의 어머니인 이시와리 역시 남편의 세력에서 충실하게 싸우려는 의지를 보이다 첩자로 간 이후에는 적의 수장과 눈이 맞아 아이까지 낳는 배신 끝에 원래 남편을 죽이기까지 한데다, 유언을 이용해 친아들을 위험한 독재 국가로 진실과 도움은 일언반구 없이 떠밀어 보냈다.[61] 이부여동생의 이름은 알려주고 그게 사람인지 지명인지 무엇인지마저 가르쳐주지 않은 채 자 저 나라 어딘가에 락쉬마나가 있으니 하여간 가봐라 라는 태도다.
모한 사후 골든 패스를 주도하게 된 세이벌과 아미타 역시 마찬가지다. 이후의 두 리더인 아미타와 세이벌이 갈수록 대립하면서 골든 패스가 점점 막장이 되고, 이들이 권력을 잡을 경우 키라트는 전통에만 충실하여 낙후되고 가난한 신정일치 회귀 국가가 되거나 윤리 자체가 파탄난 마약 군벌이 지배하는 국가가 되는 게 확실해진다.
오히려 독재자라고는 해도 IS를 연상시키는 꼴통 종교광이나 어린이나 살해하는 마약 카르텔 여자보다는 최소한의 합리성을 갖고 있는 페이건의 편을 들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착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게임 내내 페이건을 변호해주는 듯한 분위기가 없고 단지 그럴 듯한 이유만 제시한 채로 플레이어에게 평가를 맡김으로써[62] 캐릭터성에 호평을 얻게 되었다.
다만,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기믹이 너무 강해지면 페이건 왕이 벌인 폭정과 깽판[63]이 정당화되면서 스토리가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는데, 역으로 페이건의 인성과 양아들 사랑을 여과없이 드러내면서도 작 중에서 페이건의 악행 및 그로 인해 고통받는 시민들을 직설적으로 그려내거나, 그에 대해 직접적으로 평가를 내리지 않은 덕에 오히려 더욱 호평을 얻었다.
사실 락쉬마나 공주가 살아있을 시기에는 페이건 왕도 좋은 통치자가 되려고 마음 먹었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키라트 곳곳에 보인다. 규모는 작지만 방송국과 키라트 국제공항이 착공된 것도 이 시기의 일이며 키라트의 부족한 의사를 늘리고자 수재들을 모아 외국으로 유학 보내기도 했다.[65] 모한 가일의 일지를 보면 페이건 왕이 먼저 골든 패스의 수뇌부들과 평화협상을 시도했다는 것도 볼 수 있으며 페이건 민이 직접 사람을 죽인다거나 하는 묘사는 의외로 별로 없다.
마구잡이로 사람들을 죽이는 건 본인이 말하듯이 대역의 짓이었고 이렇게 권력에 맛에 들인 대역들은 본인이 직접 처단했다고 한다. 또 만년필로 병사를 찔러죽인 것은 위에서 언급됐듯이 에이제이가 그로 인해 죽을 뻔했기 때문이다. 페이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 이미 오래 전에 자신의 뒤를 이어야 될 유력한 후계자가 될 예정이던 자기 딸을 잃고 가족은 산산조각났는데 10년 넘는 세월을 넘어 사랑하는 여인의 유골을 안고 돌아온 양아들이 자기 부하들에게 허무하게 살해당할 뻔했으니[66] 페이건이 빡치는 게 당연하다. 잘 보면 헬기에서 내리고 버스 쪽을 한번 보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어쩔줄 몰라한다. 그 후 임무에 실패한 부하를 죽인 뒤 욕설을 하며 망연자실해 있었는데, 에이제이를 보고 살아있음을 안 순간부터 분위기가 180도 바뀌고 "자네가 완전히 실패한 건 아니구만"이라며 이미 죽은 부하를 용서한 뒤 에이제이를 환영한다.
작중 문화재를 훼손하는 등 종교를 무지하게 탄압하는 듯한 묘사가 있는데, 이마저도 처음부터 페이건 왕이 종교를 혐오해서 그랬다기보다는 골든 패스로 인해 그런 것일 뿐으로 보인다. 골든 패스의 행동 강령이 토속신앙을 따르는 전통으로의 회귀이기 때문. 실제로 종교 시설은 죄다 때려부수던 페이건이 정작 그 종교적 시설이라 할 수 있는 락쉬마나의 사당은 거미줄 한 점 없이 깔끔하게 보존해둔 걸 보면 개인적으로 종교 혐오 성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락쉬마나의 죽음과 이시와리의 비극에는 모한의 구시대적 발상과 키라트 토속신앙의 광기가 개입되어 있었기에 전통주의를 철저히 배격하려 든 것으로 보인다.[67]
엔딩 이후 세이벌이나 아미타가 보여주는 행보가 죄다 배신에 가까운데다 나중에 가선 에이제이를 죽이려고 하는 암시를 만들게 해서 상술한 새아빠 기믹 덕에 페이건의 인기는 세이벌과 아미타에 비해 훨씬 높으며, "페이건 민 국왕 폐하와 함께 역도놈들을 처단하는 루트가 없으므로 파 크라이 4는 아직 진엔딩이 없는 미완성 게임"이라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발매 전에 페이건 민에게 붙어서 골든 패스와 맞서는 루트를 원하는 사람이 많았기에 이런 말까지 나오는 듯. 게다가 엔딩들이 상당히 찝찝한 탓에 자리에 15분 가량 앉아있다가 페이건과 함께 유골을 뿌리고 에이제이가 후계자로 확정되는 히든 엔딩이 제일 좋은 해피 엔딩이자 진 엔딩으로 취급받는 추세이다.
페이건 왕은 이시와리와 락쉬마나로 인해서 자신이 미쳤다는 걸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에이제이와 이시와리가 돌아온 이상, 복수심에 대한 광기와 집착을 풀고 막장 짓을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 그간의 깽판은 사랑하는 여인이 도망가고 어린 딸이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상황 때문에 본인의 성향과 맞물려 자포자기하면서 벌인 듯하다.
물론 나중에 본인이 말하듯이 그건 아무래도 좋은 상태가 되긴 했지만 에이제이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게다가 페이건 본인은 곧 어차피 은퇴를 생각하는 중이어서 어차피 에이제이에게 왕위를 물려줄 예정이니 그건 그것대로 키라트가 나아질 수 있는 길이다. 그렇게 되면 키라트의 모든 문제의 시작점인 내전이 골든 패스의 붕괴로 종결됨으로써 파탄 국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게다가 에이제이가 후계자가 되어 키라트의 지도자가 된다면 친아버지는 골든 패스의 설립자인 명분이 있고 현 국왕이 인정까지 한, 평화로운 제위 교체이니 독재마저도 끝날 가능성이 있다!
사실 페이건 민 루트(?)가 없는 까닭은 그렇게 되면 대놓고 골든 패스가 사냥당해 마땅한 악역이 되기 때문에 두 루트 간의 밸런스를 지키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즉, 페이건의 말을 듣는 루트는 형평성에서는 합격이지만 그 대신 '게임'을 할 수 없고, 반대로 골든 패스를 따르는 루트는 '게임'을 즐길 수는 있지만 그 대신 형평성이 떨어지게 함으로서 차별화를 두는 것이다.
실제로 2차 창작에서도 페이건 왕에게 호의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아버지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지게 그려진다. 예시 1. 아버지와 아들의 다른 시각
3.1. 파 크라이 6 "통제 DLC"
파 크라이 6의 통제 DLC에서는 이기적인 나르시시스트이자 잔혹한 폭군이면서 동시에 가족을 갈망하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페이건의 입체적인 모습을 그려냈다. 페이건이 자신의 삶 여러 부분을 '연출'한 다분히 연극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면모 또한 완전히 거짓이라기에는 페이건의 진짜 욕망과 분간이 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의 '본심'과 '겉모습'을 칼로 무 자르듯 분리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면, 페이건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난 자연스러운 연출이라 할 수 있다.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 DLC에서 페이건만큼이나 이시와리와 유마의 서사가 보충되었다는 것이다. 배경 스토리로나 알 수 있었던 유마가 페이건에게 충성하게 된 계기, 이시와리가 락쉬마나를 살해한 모한 뿐 아니라 페이건까지도 떠난 이유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페이건 본인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지만, 자신이 아꼈지만 이제는 사망한 세 사람, 즉 락쉬마나, 이시와리, 유마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락쉬마나는 페이건이 혼자서 죽어 마땅한 이기적이고 질투 가득한 인물이라고 지적하고, 최종전에 가면 "사실 전부 남들이 잘못한 거다, 아빠는 잘못이 없다"라는 식으로 자기합리화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시와리는 페이건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동시에 배경에 깔린 소리로는 페이건을 증오한다고 절규한다. 유마는 페이건에게 자신을 직접 죽일 용기마저 없냐며 울분을 토한다. 전부 다 페이건의 머릿속에서 일어난 대화라는 걸 생각하면, 이건 페이건이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락쉬마나는 자기혐오와 자기합리화, 이시와리는 사랑했지만 증오받아도 싸다는 두려움, 유마는 본인의 친척을 직접 죽일 용기가 없어서 에이제이가 그녀를 죽이도록 넘겨버렸다는 죄책감.
[이전]
[2]
본인이 직접 쓴 글인지는 알 수 없으나 대외적으로는 그렇게 주장한다.
[3]
들어보면 이 대목에서 유달리 힘을 주어 말한다. 침착함을 유지하려 하지만 상당히 빡쳐있음을 보여주는 대목. 그 이전에 페이건 민이 첫 등장했을 때 에이제이가 버스 밖으로 끌어내져 군인들에게 사살당한 것처럼 보이는 광경을 마주친 순간 계획이 틀어진 것 마냥 절망과 분노를 드러내면서도 박살난 평정심을 되찾으려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4]
영어 원문은 Stop, Shoot. Stop, Shoot.이다. 그런데 페이건 민도
정통 영어를 쓰는 게 아니라서 사람에 따라 비슷하게 들린다는 사람도 있다. 물론 당연하게도 장교가 페이건 민의 발음이 구려서 착각한 게 아니며, 본인은 "통제할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변명했다. 검문에 걸려 도주하던 골든 패스를 쏘는 것 까지는 문제가 없었고, 권총으로 대항하던 골든 패스를 사살한 것도 별 문제는 아니었으나, 진짜 문제는 그 뒤에 버스까지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막무가내로 사격을 지시했다는 것. 실제로 에이제이의 바로 눈앞에서 총구가 불을 내뿜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한데다 버스 안이 난장판이 되면서 달팡과 에이제이를 제외한 버스 내부의 모든 사람이 죽었다.
[5]
정작 신발보다는 얼굴에 피가 훨씬 많이 튀었는데 얼굴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6]
사실 전작 파 크라이 3부터 주인공이 아니라 보스가 표지를 장식하는 게 관행이 되긴 했었다. 다만 3편의 경우는 진 최종 보스인
호이트 볼커가 아니라 중간 보스인
바스 몬테네그로가 표지를 장식했었지만. 5, 뉴 던, 6편에서 이런 연출이 지속된다.
[7]
사실 파 크라이 4 표지의 인물은 페이건 민 본인이 아닌 대외용, 암살방지용으로 사용하는 에릭이라는 대역이다.
[8]
페이건이 자기 아버지의 정당한 후계자였다면 굳이 아버지를 살해하는 쓸모없는 짓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걸 생각하면 페이건의 아버지에게는 정당한 후계자가 있었으나 그 자리를 탐낸 페이건이 아버지도 죽이고 아버지가 지명한 정당한 후계자 즉, 자기 이복형제자매를 죽이고 자리를 찬탈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9]
파간 왕조의 아나우라타 왕의 가정사를 예로 들어도 페이건 민과의 연관성을 엿볼 수 있는데, 아나우라타의
이복 형이 아버지를 왕위에서 쳐내고 아나우라타의 어머니를
왕비로 세우는것을 보고 분노한 아나우라타가 본인의 이복 형을 왕위에서 쳐낸 역사가 있다. 또한 같은 왕조의 아자 따따 왕은 본인의 형제들을 처형하고 아버지를 감옥에 보낸 후 굶겨죽인 역사도 있다.
[10]
부모님 앞에서 착한 척한다는 제작진의 언급으로 보아 페이건의 아버지는 페이건을 방탕한 생활사 외에는 그저 말 잘 듣는 착한 아들로 생각했다가 페이건에게 당한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페이건 본인의 가정사와는 관계없는 대외적인 스탠스에 대한 비유이거나.
[11]
이 대목에서 오히려 당사자인 달팡보다도 더 우렁차게 살려 달라고 외치는 게 의외로 개그 포인트다. 하지만 페이건 민의 진상을 모두 알고 나면 좀 다르게 보이는 장면이기도 한데, Help가 살려달라는 뜻 외에도 도와 달라, 구원해 달라는 뜻으로도 쓰인다는점을 고려해 보면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자신을 (스스로의 광기로부터) 구원해 달라(Help)고 외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후술할 '아무도 안 온다'는 말 또한 이 해석과 결부해서 보면 자신은 간절하게 구원을 바라고 있지만 아무도 와주지 않는다는 자학적 블랙 유머로 해석될 수도 있다.
[12]
상술했듯 버스에다 막무가내로 사격을 지시해 하마터면 에이제이가 죽을 뻔했다.
[13]
근데 자세히 보면 진짜로 유골을 맛본 건 아니고, 실제 유골은 약지손가락으로 찍은 뒤 정작 핥는 건 그 약지손가락이 아닌 새끼손가락을 핥는다. 나름대로의 유머인 듯.
[14]
게임 표지부터가 페이건이 생포한 반군의 손을 포박하고서는 그 손에 수류탄을 쥐어줘 놓고 무릎 꿇린 뒤 정수리를 부여잡고 거만하게 앉아 있는 일러스트이다. 게다가 주변에는 위험한 화기류가 한가득...
[15]
사실 달팡을 처음 언급할 때는 "응? 이건 또 뭐야. 니(에이제이) 1+1이냐?"는투로 묻는 등 100% 확신한 건 아니지만 애초에 에이제이와 같이 버스에 타고 있던 인원들 대다수가 반군이었고, 결정적으로 식사 시간에 이시와라의 유골을 가지고 장난치던 도중에 페이건만 실컷 떠들 뿐 고요한 만찬장에서 대놓고 문자 전송음이 영롱하게 울려 퍼지니 제대로 뽀록난 것이다.
[16]
덕분에 전작의 바스처럼 존재감이 오락가락하지 않고 잊을 만하면 무전을 걸기에 존재감을 계속 유지한다.
[17]
전화 내용 중에는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언급하는데
투르크멘 대통령들도 심히 관종인가 싶을 정도로
은근히 기행을 많이 저질렀기 때문에 오히려 자기를 돌려까는 게 아닌가 싶다.
[18]
페이건 민 본인도 언급한
투르크메니스탄 독재자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의 개인 콘서트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
[19]
카자흐스탄 독재자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손자 결혼식에 초청하여 공연한 적이 있다.
[20]
게임 내에서 희귀동물 사냥퀘스트가 있는데, 이 퀘스트를 주는 디자이너 쉬폰 선생님이 이 핑크색 양복을 만들었다가 쫒겨났다. 본인 말로는 페이건이 양복을 받아들고 "궁 안에서 입어야 할 옷"이라고 하더니, 다음날이 되자 형편 없다고 했다는 듯하다.
[21]
작은 부분이지만, 극초반
달팡이 문자질한 게 들킨 후 그의 폰을 빼앗는데 달팡의 손을 방정맞게 찰싹찰싹 때려서 뺏는다. 사람 죽이고 그러는 건 하단에 언급될 어떤 사건들 때문에 폭력적인 성향이 사이코스러운 성격과 맞물려서 악화된 듯하고 원래 행동하는 느낌은 저런 식인 듯.
[22]
비슷하게 페이건 민이 나오는 선전 포스터가 작중 오브젝트로 종종 나온다. 이건 뗄 수 있는 포스터와는 별개 취급. 그리고 이 문구는 선전 방송에서 주구장창 신나게 나온다.
[23]
원래는 종교적 상징물이라 파괴하려 했지만 방향을 바꾸어서 라디오 중계국으로 바뀐 것이다.
[24]
처음에 에이제이와 식사하면서 자기가 누군지 모른다고 하자 지폐를 들어 금액별로 자신의 얼굴이 찍힌 것을 보여준다. 여담으로 자신의 초상화로 화폐를 발행한 이유는 딸은 죽고 사랑한 여자가
의붓아들을 데리고 자신을 떠나자 미쳐버린 페이건 민이 키라트 국민들을 학대하는 식으로 화풀이를 하려고 벌인 짓이다. 화폐가치를 똥으로 만들려고 했다나.
[25]
왕당파를 배반하고 왕위에 올랐다지만 그 왕당파를 내전의 승리자로 만든 것 또한 페이건의 공적이었다.
[26]
우트가쉬에서 골든패스에게 협력하는 사람들의 집에 찾아와 대화를 하는가 싶더니 모두 죽여버린다. 이에 빡친 에이제이가 쫓아가서 죽여버리고 굉장히 기뻐하지만 사실은 맬버른에서 데려온 탈모가 있는 대역이었다고 페이건이 무전으로 얘기한다. 이 대역에게도 에이제이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는지 진짜 페이건 민과는 다르게 자이로콥터에 타고 있는 놈을 죽여버리라고 부하들에게 소리치거나 직접 내려서 총질까지 한다. 만약 차량 테이크다운을 할 경우에는 죽이고 머리채를 잡자 가발인 걸 알고 대역인 걸 알아차린다.
[27]
왜 이때 락쉬마나로 데려가지 않았나 의문을 표하는 플레이어가 있는데, 상술했다시피 이시점에서 에이제이는 대외적으로 왕국군의 최악의 적일 뿐이다. 그대로 에이제이를 봐준다면 부하들의 충성도가 하락할 위험이 있어, 어느 정도 쇼맨십으로 처벌이 필요했다. 크게 다치면 안 된다는 대사로 보아 적당한 시기가 지나면 풀어줄 요량이었을지도. 다만 다시 만났을 때 바로 진실을 이야기 해주지 않아 더 큰 비극으로 끝나버린 게 아쉬울 뿐이다.
[28]
크랩 랭군(crab rangoon). 실제로 존재하는 요리이다. 프롤로그에서 페이건이 대접하는 요리기도 하다.
[29]
여기서 쏴버리면 진실은 모른 채 바로
에필
로그를 볼 수 있다.
[30]
프롤로그를 다시 보면 알겠지만 일제 총격을 지시했던 페이건의 부하는 에이제이가 타고 있는 것을 본 이후에 지시했다. 골든 패스만 처리하고 버스 내부 인원들을 생포하기만 했어도 죽을 일은 없었는데 괜히 버스째로 쏴버리려 했던 게 일을 키운 것. 물론 이것도 그냥 시민인 척하는 반란군들이 기습을 날렸던 게 있긴 했지만, 이 부하는 여러모로 운이 안 좋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31]
이로 인해 프롤로그에서 페이건이 그렇게까지 노발대발한 이유도 밝혀졌다. 자기 친아들은 아니지만 서로 무척이나 사랑했던 아내가 남긴 사실상 유일한 유산이자 혈육이며 자신의 유일한 후계자였는데 그걸 죽일 뻔했으니 본인 입장에선 전후사정 이전에 안 빡치는 게 이상했던 것.
[32]
그 말대로 파 크라이4의 일반 엔딩 루트 자체가 플레이어가 에이제이를 통해 피비린내 나는 살육 플레이를 즐기는 것을 보여준 셈이니 에이제이를 락쉬마나에게 인도할 생각 뿐이었던 페이건의 입장에선 플레이어를 향해 너도 피에 미친 쓰레기인 주제에 누굴 까냐고 제 4의 벽을 뚫은 일침을 날리는 것이다. 이때 가만히 기다렸으면 다 잘됐을 것이라 말하는데 이는 후술할 히든엔딩을 암시한다.
[33]
이를 말하듯이, 파 크라이 6의 시즌패스 동영상에선 에이제이에게 영상통화를 하며 가족과 함께 화목하게 지냈던 걸 바란 걸 볼 수 있다.
[34]
페이건의 동상 앞에 RPG-7이 있으니 중화기를 잊고 못 들고 왔다면 들고 가도록 하자.
[35]
루팅 후 아이템 설명을 보면 '이시와리, 내 사랑'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데, 페이건 민이 이시와리에게 준 선물이었던 것. 이 만년필은 상점에 팔면 30만 키라트 루피를 얻을 수 있다.
[36]
상점에서 팔면 35만 키라트 루피를 얻을 수 있다.
[37]
실제로 작중에서 에이제이가 군용 헬기를 탈 수 있는 구간은 드 플뢰르의 요새로 납치당할 때와 히든 엔딩 때밖에 없다.
[38]
사실 이 둘의 이시와리에 대한 인식이 본작의 거대한 나비효과를 일으킨 셈이다. 페이건이 아는 이시와리는 그래도 나름의 가족애가 있기에 아들인 에이제이에게 최소한의 설명이나마 해줄거라 여겼으나, 이시와라는 가족끼리 상잔을 일으킨게 큰 트라우마였는지 에이제이에게 아무런 말을 해주지 않았고 설령 약간이나마 해줬더라도 에이제이가 기억하지 못했을 거라고 나온다. 한 마디로 일반 루트에서 벌어지는 에이제이와 페이건의 대립은 이시와리의 묵비로 인한 것. 그래도 이시와리가 에이제이에게 친아버지 모한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지 않았단 사실에 자기 같아도 모한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싫어서인지 쓴웃음을 지으며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모한에 대해 쌍욕을 퍼부으면서 모한의 죄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해줄 때 이시와리를 옹호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39]
여담으로 이때 페이건이 게살 만두나 좀 들고 있으라 하는데, 이 음식을 만든 요리사는 외국의 유명 TV 셰프다. 끝까지 기다린다면 '역시 게살 만두가 끝내주지?'라는 투로 이야기하는데, 기다리지 않고 에이제이가 탈출하면 말해놓은 게 뻘쭘했는지 무전으로 "나도 알아, 게살 만두가 좀 그렇지. 앞으로 다시 TV에 나온 셰프를 납치하나 보라"라면서 투덜거린다.
[40]
정보가 없던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몇 분간 기다려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페이건의 기다려 달라는 이 말이 그냥 단순히 페이건이 자리를 비우는 당위성을 만들기 위한 대사인 줄 알았겠지만
진짜로 끝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었다.
[41]
에이제이가 탈출 후
세이벌과 골든 패스 일원들이 나타났음을 고려하면 시간대상 그들로 추측된다.
[42]
이때 더 말하려다 고문으로 절규하는 달팡 때문에 말이 끊기자 짜증을 참으며 뻘줌하다는 듯 딴청을 피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3]
스스로도 이시와리가 유언으로 그런 말을 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당혹스러워하는데, 사실 이시와리의 가족사가 상잔으로 파탄났을지언정 그녀의 법적인 남편은 모한이었고, 페이건과는 굳이 따지자면 정치적 접선 겸 불륜에 가까운 처지였으니, 페이건 민 스스로조차 이시와리가 본인을 떠난 이후 자신을 잊었을 거라 여겼을 뿐 설마 죽는 순간까지 자신을 기억해 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44]
눈물이 올라오는 걸 참는지 목소리가 가늘게 떨린다.
[45]
안에서
모한 가일의 일지를 주울 수 있는데 내용을 읽어보면 어릴 적부터 에이제이를 전사로서 훈련시켰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네가 대신 키라트를 지키라는데, 이 시점에서 보면...
[46]
원문은 "이제 총질이나 해보러 가자"(we can finally shoot some goddamn guns) 라는 내용이다. 실제로는 일종의 비유적 표현으로 '신나게 놀아보자'는 뜻이지만 작중 키라트의 상황을 감안하면 직유적인 의미와 비유적인 의미 둘 다 포함한 중의적인 말인 셈.
[47]
다만 이건 본인의 잘못이 더 큰데, 아무것도 모르고 키라트에 도달한 에이제이를 데려오라고 부하에게 시키면서 주의점을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주지하지 않아 총격전이 벌어지게 만들었고, 방금 총격전을 경험한 에이제이 앞에서 자신에게 총을 쏴댄 부하의 대빵이란 이미지를 팍팍 풍기면서 뒤늦게 나타난 것도 모자라 그 부하를 펜으로 목을 여러 번 찔러 죽이는 엽기적인 방법으로 살해해서 필요 이상의 어마어마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 직후에도 에이제이에게 시원하게 설명해주기는커녕 납치하듯이 머리에 자루를 씌워 데려갔고 식사자리에선 비록 진짜로 먹은 것도 아니라지만 유골함의 뼛가루를 찍어먹는 척하는 또라이 같은 행동을 해서 에이제이와 플레이어에게 더욱 더 상종 못할 싸이코라는 인식을 강화시켜 버렸으며 덤으로 데려온 달팡은 에이제이 바로 옆에 앉혀 놓고 어깨를 포크로 찍어버리며 위협을 하다 아예 고문실로 데려가게 한 후 잠시 자리를 비운다. 이윽고 고통에 찬 비명소리까지 들려오니 이쯤 되면 '다음 차례가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충분히 들 수도 있는 그 상황에서 가만히 자리에 계속 앉아 있을 수 있는 게 더 이상하다.
[48]
애초에 버스를 세우라 명령할 때엔 일단 페이건 자신이 뭘 찾는 건지 부하가 모르며 키라트는 현재 내전 중이므로 버스에 골든패스나 협력자가 타고 있을 수 있어 버스를 세우고 내부수색 시 총기 등 무력을 사용하게 될 확률이 높았는데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실
폴 하몬이
달팡을 고문할 때 아제이 갈레는 뭐하는 놈이라서 접근했냐?며 에이제이와 골든 패스와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추궁하고, 탈출 후 분명히 페이건의 명으로 에이제이를 찾으러 나왔을 말단 병사들이 무작정 총부터 쏘는 걸로 보아, 페이건은 자신의 직속 수하들에게도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은 듯하다.
[49]
번역가가 어느 정도 순화하고자 '비열한 놈' 정도로 번역했겠지만,
cunt는 영어권 욕에서도 최상급으로 모욕적인 표현이다. 정확히는 여성 성기를 빗대는 욕이므로, 직역하면 '
씹창놈' 정도. 페이건이 모한을 얼마나 싫어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이 모한에 대한 평가로도 적절한 것이 이시와리는 본래 페이건을 적대하는 골든 패스의 일원이었고 남편인 모한을 위해 군인으로서 싸우겠다고 요청했으나 모한은 이시와리가 여자라는 이유로 묵살한 데다 정작 그녀가 쓸모가 있다며 이용한 방법이 페이건에게 미인계나 써먹는 스파이 역할로 보내는 더러운 이중성을 보여줬다. 마지못해 모한의 방식을 따랐지만 이 때부터 모한에 대한 적대감이 생긴 이시와리가 페이건 민과 눈 맞자, 오히려 배신자라고 욕하고 정작 애먼 페이건 민의 딸을
죽여버리는 싸이코적 행동은 덤. 딸 살해가 결정적이어서 이시와리는 모한을 죽여서 락쉬마나의 복수를 하고 키라트를 떠나버리며 모든 것을 손절해버리기까지 했으니. 실제로 에이제이가 키라트에 와서 모든 것을 처음 보고 들으며 겪는다는 듯한 반응에 이시와리가 모한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해주지 않음을 눈치채고 에이제이에게 확인 차 물어보았을 때 에이제이의 답변을 듣고서 자신 같아도 모한과 그로 인해 키라트에서 겪은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도 않았을 거라는 반응으로 자조섞인 코웃음을 친다.
[50]
사실 페이건이 수상하다 하는 것도 게임을 하는 유저 입장에서야 그렇지,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좀 많이 또라이같기는 해도 일단 자기에게 만찬까지 차려주며 친절히 대해주는 페이건 민이 기다리라고 했는데 무시하고 탈출하는 게 더 이상하다. 페이건 민에 대한 공포나 의심이 커서 탈출하고 싶어진다한들 일반인에 불과한 사람이 경비병이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는 독재자의 별장에서 맨손으로 탈출을 시도하자는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는가.
[51]
원문에서는 F***in'(○나게)으로, 점잖게 번역되었다.
[52]
아마
윌리스 헌틀리가 유마의 부관으로 있는 CIA 요원을 제거한 일을 말하는 듯.
[53]
즉, 5편의 핵피엔딩 분기를 일으킨 원인은
파 크라이 4의 일반 엔딩을 겪고 흑화한 에이제이가 일으킨 짓이라는 것.
[54]
모한이야 제압 처치를 하고도 남을 정도로 증오하니 그렇다 치고, 에이제이하고 유마는 그런 감정이 없으니 제압할 이유가 없다
[55]
정확히는 페이건이 추측한다.
[56]
물론 모한 가일은 페이건 민의 입장뿐만 아니라 플레이어 입장에서 봐도 꽉 막힌 인간말종이다.
[57]
즉 파 크라이 4 본편에서 에이제이가 저지른 깽판은 페이건의 입장에서는 애들이 그닥 재미가 없어서 방치해두고 있던 장난감 한개를 더럽힌 정도 수준으로밖에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에이제이가 깽판을 얼마나 쳤든 결국 페이건 입장에서 에이제이는 소중한 아들이고, 페이건은 락쉬마나의 죽음, 이시와라와의 결별 등을 겪고난 후로 키라트가 망하든 말든 별 애정이 없었다.
[58]
진엔딩과 일반 루트를 모두 아는 다회차 플레이어들에게는 묘한 느낌을 주는 대사다. 후자라면 그냥 에이제이를 만나 기뻐서 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전자라면
골든 패스는…
[59]
페이건이 정신이 이상한 것은 맞지만, 초반에 부하를 잔인하게 죽인 건 부하가 자신의 양아들을 죽일 뻔해서 그랬던 것이고, 식사중에
유골을 찍어보는 손가락하고
맛보는 손가락이 다른 나름의 유머를 보여주는 등 생각 없는 사이코(?)는 아니다.
[60]
언뜻보면 페이건 왕이 자신의 굳건함을 과시하며 도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후 페이건이 에이제이에게 무전을 통해 하는 말과 주인공에게 자신의 자리를 넘기려던 페이건의 진의를 볼 때 유마의 위치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에이제이에게 일부러 유마의 위치를 알려줌으로써 에이제이가 자신의 자리를 물려받은 이후 정적이 될 수 있는 유마를 제거하는 걸 돕기 위해 한 일로 볼 여지가 생긴다. 또한 패륜과 막장 행보를 일삼으며 광기에 먹혀버리다 추한 끝을 맞이한 에이제이의 친아버지인 모한의 의지를 이어받은 골든 패스 일당이 저마다 마약 중독자와 IS와 같은 이념을 지닌 독재정권 옹호 세력으로 구성된 막장 단체인만큼 엔딩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에이제이가 저 막장단체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나름 손을 쓰는 배려를 해줬다고 볼 수 있다.
[61]
그러나 사실 이시와리에게는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긴 했다. 페이건이 이시와리를 사랑한다는 걸 알면서도 첩자로 잡입시킨 것은 모한이었으며, 골든 패스를 탈퇴한 것처럼 속이기 위해 어린 에이제이까지 떠맡겼다. 그러나 이시와리가 페이건의 딸을 낳자 분노한 모한이 락쉬마나를 죽인 뒤에 에이제이를 빼앗고 이시와리를 죽이려 했다는 정황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다. 거기다가 두르게시 감옥에서 환영에 의해 왕실군의 쪽지가 이시와리의 사후 편지로 바뀌는데 "사랑하는 아들. 진실을 말하자면 키라트는 사람을 바꿔놓는단다. 그렇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거야. 엄마가."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모한이 미쳐버렸고 자신도 미쳐버리고 페이건이 미쳐버렸듯이 에이제이까지 미쳐버릴까봐 생전에는 키라트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나 임종이 가까워오자 생각이 바뀐 것.
[62]
이런 점을 보면 2편의 자칼과 비슷하게 잡은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처음에 자칼을 막아서 없애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고 오히려 일행과 마찬가지였다는 걸 감안하면 자칼과 비슷한 성향의 보스를 노렸을 가능성이 높다.
[63]
홍콩에 있던 시절의 범죄는 물론이고 키라트에서 독재를 저지르면서 살인, 약탈, 종교 탄압, 마약 거래, 인신매매, 밀렵, 고문 등등. 본인 성깔에 따라 어떤 미친 짓을 더 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당장
누르 나자르 부터가 페이건의 심기를 거슬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악행을 저지를 것을 강요당하였고 수하인 폴 하몬을 시켜 사람을 고문하는 등 확실하게 묘사되는 악행들도 있다.
[64]
제작진이 따로 비디오 게임을 위한 우회로라 언급하면서, 진짜 안 가도 될 길을 좀 즐겨보자고 가서 피를 뿌린 게 맞았다.
[65]
다만 이 시기에 락쉬마나 공주가 골든 패스에게 살해되고 반쯤 미쳐버린 페이건 민에 의해 공포정치가 부활하자 이들은 귀국을 거부, 페이건 왕의 지시를 받은 부하들에 의해 암살당했고, 키라트에 남은 그들의 가족들도
몰살당했다.
[66]
더 나아가면, 차기 국왕의 자격을 가진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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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파 크라이는 3편부터 집단 광기라는 컨셉을 즐겨 사용해왔다. 3편의 메인 빌런인
바스 몬테네그로는 원래 소속되어있던 부족의 토속신앙이라는 이름의 집단 광기에 직접적으로 시달리다가 타락한 존재이며, 4편의 페이건은 그런 종교적 광기에 물든 반군으로 인한 피해를 입음으로서 종교라는 이름의 집단적 광기를 혐오하고 있고, 5편의
조셉 시드는 아예 그 자신이 종교라는 이름의 집단적 광기를 생산하고 조종하는 인물이다. 6편의
안톤 카스티요는 종교는 아니지만 반군의 집단 광기로 인해 피해를 입었으나 이내 극복한 듯 보였지만 자신이 통치자가 되자 또 다시 반군이 들고 일어나는 통에 결국 그 자신도 광기에 물든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