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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8 03:05:28

튀르키예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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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드라마
Türk Dizi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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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세기
2011-2014
1. 개요2. 역사
2.1. 튀르키예의 영상 산업2.2. 튀르키예 드라마 유행 전 중동 영상 산업의 정세
2.2.1. 아랍권에 불어 닥친 튀르키예 드라마 열풍
2.2.1.1. 누르(Noor)의 흥행 성공과 누르 신드롬
2.3. 유럽2.4. 위대한 세기의 세계적 흥행2.5. 튀르키예 드라마의 라틴아메리카 진출
3. 튀르키예 드라마 현황4.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 요인
4.1. 아랍권, 이란4.2. 유럽4.3. 중앙아시아
5. 튀르키예 드라마 주요 작품6. 튀르키예 드라마의 특징
6.1. 유럽 중동에 걸친 시장6.2. 치열한 내수시장 경쟁6.3. 매우 긴 분량6.4. 한국 드라마와의 유사성6.5. 비싼 제작비6.6. 튀르키예 정부의 정책적 지원
7. 한국 드라마와의 시장 충돌?8. 단점
8.1.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CG와 촬영기법8.2. 아랍과 그리스, 동유럽의 반튀르키예 감정8.3. 너무 긴 분량8.4. 제작진 혹사 문제8.5. OTT 서비스에서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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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튀르키예에서 제작, 방영되는 드라마의 총칭.

서구권에서는 'Turkish television drama' 혹은 'Turkish soap opera'로 부른다. 튀르키예 드라마는 한국에서는 별반 인지도가 없는 장르[1]이지만, 세계 2위의 드라마 수출국이자 2000년대 들어 지구 반대편에서 하나의 신드롬을 만들어 내고 있는 문화 현상이기 때문에 서술한다. 해당 항목에서는 튀르키예 드라마가 중동 그리스, 동유럽에서 '튀르키예 붐'을 일으키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계기와 그로 인한 여러가지 현상들을 서술한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서 튀르키예인들이 자부심을 느끼기도 하고, 실제 관광업에 이득이 되기도 하고, 국제결혼에 있어서 튀르키예인들이 크게 선호를 받는 등 득이 되는 부분이 많지만, 한편으로 본의 아닌 불만이 나오기도 하는데, 튀르키예 드라마들이 부자나 전문직들의 삶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실제 외국인들이 튀르키예인들이 부자인것처럼 착각한다든지, 튀르키예 서민들이 하녀를 두고 살지 않는데[2] 하녀를 두는 묘사가 나오는 등 실제 튀르키예인들의 삶과 거리가 있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한다.

이는 한국 드라마에서 재벌과 전문직들이 자주 등장하고 넓찍한 집들이 자주 등장하는 등 실제 한국인 서민과 중산층들의 평범한 삶과는 괴리감이 있는 묘사가 가득하다던가, 해외에서 한국인 연예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 미남, 미녀들이 가득했다는 생각을 했다가 실제로 가보고 나서, 안경잽이나 눈이 째진 사람들이 뭐 이렇게 많냐는 식으로 환상이 깨진 외국인들이 꽤 있다는것을 생각하면 된다.

2. 역사

2.1. 튀르키예의 영상 산업

튀르키예의 영상산업의 역사는 타 서유럽 국가들 못지 않게 길다. 1895년 프랑스에서 세계 최초의 영화인 〈 열차의 도착〉이 바로 1년 후인 1896년에 이스탄불의 갈라타사라이에 위치한 한 주점에서 상영되기 시작하면서 튀르키예에 최초로 영화가 소개되었고, 1914년에는 튀르키예인에 의해 촬영된 최초의 영화인 〈산 스테파노의 러시아 기념물의 파괴〉(موسقوف هىكلنك تجريبى)"가 상영되었다.

또한 아타튀르크가 집권했던 공화국 초기 시기인 1931년에 제작된 튀르키예, 그리스, 이집트 합작영화 《이스탄불 골목에서》(İstanbul Sokakları'nda)도 그렇고 꾸준히 타 유럽 국가들과 교류하며 오랫동안 영상산업이 자리잡아있었으며, 1970-80년대에는 소위 푸른소나무(Yeşilçam)라 불리는 튀르키예 영화의 황금기가 찾아오기도 하였다.

튀르키예 최초의 상업 드라마인 《장모님들》(Kaynanalar)은 1974년에 첫 상영되었으며, 한국의 전원일기와 같이 초장편 드라마로 유명을 떨쳤다. 1974년부터 2004년까지 22시즌에 총 958화에 무려 30년을 지켜온 초장수 드라마였다. 튀르키예의 국영채널인 TRT에서 방영되다 1997년부터 종영까지는 Kanal D에서 방영되었다.

2.2. 튀르키예 드라마 유행 전 중동 영상 산업의 정세

일단 튀르키예 드라마의 가장 큰 수출 시장 중 한 곳인 중동 지역을 살펴 보면 본래 중동 지역의 전통적인 영상 산업 강국은 이집트였다. 이집트는 지난 수십년간 각종 영화와 드라마를 찍으며 중동 제일의 영상 산업 강국으로 군림해왔다. 이집트 영상 산업은 1940년대부터 발전하여 50년대에 황금기를 맞이하며 중동 지역 미디어 허브로 자리잡는다.[3]

중동의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급속한 발전은 서아시아권 국가들이 이집트 영화와 드라마를 수입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이집트는 8700만명에 이르는 인구를 가지고 있는 인구 대국이기 때문에 내수 시장 형성에 있어 가장 유리했다.

하지만 이집트의 영상 산업은 1980년대 이후 점차 쇠락기에 접어들게 된다. 이집트의 권위주의 정권이 방송에 규제를 강화하고 매스 미디어를 선전 도구화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집트 영상 산업은 2000년대 접어 들어서도 아랍권에서는 그 영향력을 계속 발휘하고 있지만 과거보다는 못하다.

그리고 걸프전이 터진 1991년을 기점으로 위성방송이 대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이 틈을 비집고 온 국가들이 몇 곳 있다. 우선 레바논이다. 다른 아랍 국가와 달리 서방 문화에 익숙하고 세속적인 레바논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뮤직비디오 제작에 큰 장점[4]을 갖고 있으며, 그 덕택에 위성방송이 보급되기 시작하자 레바논의 드라마 산업도 급속히 발전했다. 그래서 레바논은 이집트의 뒤를 이은 중동의 영상산업 강국[5]으로 등극했으며, 아랍의 방송국에서는 이집트 억양, 레바논 억양의 대중 매체가 제일 많이 나온다.

특히 아랍어 방언 중에서 이집트 아랍어는 아랍 전역에서 잘 통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이집트가 마구마구 찍어내는 영화와 드라마[6] 때문이다. 그러나 '중동의 파리'로 불릴 정도로 번영을 누렸던 레바논은 내전과 전쟁을 여러번 겪으면서 정세가 불안정했기에 제작의 한계가 명확했고 그 때문에 뮤직비디오를 제외한 나머지 대중문화 산업의 거의 쇠락을 거듭했다.

시리아 드라마 역시 아랍 지역에서는 전통이 있었으며 이집트 드라마의 침체기 이후 꽤나 떠오르던 장르였다. 시리아 역시 가산 마수드라는 유명 배우가 있는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꽤 명성을 얻으며 떠오르고 있었다. 유명 작품으로 시리아 내전 직전 레반트권을 중심으로 대유행한 시대극 드라마 바브 알 하라가 있으며 시리아 내전 이후 레바논으로 옮겨기 방영했다.

이밖에 아랍 에미리트 카타르[7]가 위성방송의 성장을 염두에 두고 영상산업에 전폭적인 투자를 하면서 중동의 방송 산업은 그야말로 군웅할거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위성방송 수신만 할수있다면 유럽 주요 축구리그는 물론, 미국 드라마, 영국 드라마 텔레노벨라, 일본 애니메이션, 심지어 노루표 영화도 집안에서 시청할수 있는 시대가 왔다. 여하튼 이런 위성방송의 보급으로 중동에서 의식의 변화가 일어났지만 이런 아랍 영상 매체에서는 권위적인 정권과 보수적인 이슬람교라는 두가지 문제가 발목을 잡는 한계가 있었다.

2.2.1. 아랍권에 불어 닥친 튀르키예 드라마 열풍

여기에 튀르키예가 끼어든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튀르키예 드라마는 해외 시장에서 이집트에 밀려 맥을 못췄다. 튀르키예 역시 이집트 아랍어로 더빙한 튀르키예 드라마들을 중동 지역으로 수출해왔지만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다.

이슬람 국가이기는 하지만 아랍은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에 있고, 튀르키예는 유럽 국가인데다, 민족적으로도 차이가 크고, 과거 오스만 제국 시기부터 아랍인들은 고위 관직 등에 거의 등용되지 못하고 겉에서 맴돌았을 정도[8]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황량한 볼모지라는 이유로 외면받아 왔으며, 근대 민족주의 시대 이후로는 아예 대놓고 차별 대우받기에 이르렀다. 이러니 오스만이나 튀르키예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가 없었다.

아랍어라는 언어적 장벽도 문제로 작용했다. 이집트, 레바논, 시리아의 경우 이 문제에서 자유로웠으나 튀르키예는 엄연히 튀르키예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일이 아랍어 더빙을 해야 했다. 그렇다고 아랍어 페르시아어처럼 문자가 같거나 일부 어휘나 문법 요소가 같아서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수출 장벽이 생긴 것이다.

튀르키예와 아랍 간 문화적 차이와 관련한 문제도 있었다. 튀르키예가 가진 ' 라이시테 서유럽 국가들과 유사한 세속적인 문화'는 양날의 검이 될 가능성을 내포했다. 아랍인들에게 세속성은 꽤 매력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보수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충분했기 때문이다.[9]

이렇듯 불리한 조건을 여러 가지 안고 있었기 때문에, 2000년대 초반까지 튀르키예 드라마들은 아랍 지역에서 기를 못 썼다. 하지만 그러는 가운데에서도 튀르키예 영상 산업은 1990년대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등 흥행의 실마리를 차근 차근 쌓아 놓고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 시리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세트장이 불타고 배우들은 피난을 가는 등 상당한 타격을 입었으며, 이집트 드라마는 아랍의 봄 이후 몰락하기 시작했다. #
2.2.1.1. 누르(Noor)의 흥행 성공과 누르 신드롬
2006년, 한 튀르키예 드라마가 아랍을 강타했다. 튀르키예어 원제가 'Gümüş'인 이 드라마는 '누르'라는 이름으로 개명된채 MBC[10]를 통해 아랍 지역에 방송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 드라마가 아라비아 반도 레반트 지역에서 크게 흥행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백 ~ 4백만 명의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고 열광했다. 가난하지만 도덕적이고 자신의 꿈인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진취적인 여주인공과 이런 아내를 자상하게 보살펴주고 아내를 응원해주는데다가 틈틈이 꽃다발까지 선물해주고, 결정적으로 잘생긴 금발 튀르키예 남자 배우를 본 아랍 주부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8천 5백만 아랍 시청자들은 드라마 종영 때까지 빠짐없이 드라마에 몰입했고 드라마 상영 시간만 되면 사우디 아라비아의 부촌부터 팔레스타인의 난민촌까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누르가 몰고 온 후폭풍은 엄청났다. 우선 방영 1년 만에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사우디 관광객의 수가 2.5배 늘어났다. 드라마 촬영장을 찾아 다니며 사진을 찍는 아랍인 여성 관광객들이 이스탄불 시내 곳곳에 보이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의 산부인과에서는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이름을 지어주는 산모들이 생겼다. '자상한데다가 잘생기기까지 한 튀르키예 남성'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게 된 아랍 여성들이 늘어났으며 남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를 보고 좋아서 실신하는 여성들에 대한 소식이 뉴스에 나왔다.

남성 우월주의와 권위주의가 판을 치는 사우디아라비아 사회에서의 후폭풍은 엄청났다. 보수적인 이슬람 성직자들은 '누르'가 이슬람의 가치에 어긋나는 자유연애 등 부적절한 가치관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드라마 시간대를 바꾸거나 아예 방영을 중단시키려는 압력도 가해졌다. 여성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모한나드[11]는 저렇게 잘났는데 내 남편은 왜 이 따위인가."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기 시작했으며 휴대폰에 남주인공 사진을 저장해뒀다는 이유로 이혼 당한 여성도 생겼다. 남성들은 튀르키예 드라마에 빠져 버린 아내들을 비난하며 부부싸움으로 몸살 앓는 가정도 늘어났다.[12]

누르는 아랍 지역뿐 아니라 동유럽 불가리아 알바니아에서도 크게 흥행한다. 여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는 불가리아의 TV 쇼에 출연하는 등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아무래도 알바니아 역시 이슬람 국가이지만 세속주의 성향이 강해서 공유할 부분이 많다.

누르의 흥행 돌풍은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튀르키예 드라마 붐의 서두를 알리는 상징이자 아랍 시청자들이 본격적으로 튀르키예 드라마에 빠져 들게 된 원인으로 꼽힌다. 동시에 누르는 남성 우월주의가 판을 치는 아랍 지역에서 반향을 일으킴으로서 여성들이 본격적으로 주체성을 각성하게 한 계기가 되는 등 사회·문화·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튀르키예에 대한 아랍인들의 이미지 개선 효과도 무시하지 못한다. 그 동안 아랍인들은 튀르키예에 대해 "나쁜놈들.", " 유럽 놈들"혹은 "못사는 나라 주제에."라는 적대적인 감정을 품어 왔는데 흥행 이후 이미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아랍인들의 튀르키예 관광은 큰폭으로 늘어났다.

2.3. 유럽

튀르키예는 아랍과도 사이가 좋지 않지만 그리스 동유럽 국가들과도 좋지 않다. 세르비아, 알바니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몰도바 오스만 제국의 영역 하에 있거나 러시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와 같이 충돌이 많았던 동유럽[13] 국가들은 튀르키예와의 관계가 좋지 않고, 그리스, 키프로스와도 어느 정도 충돌이 있다.

그렇지만 알바니아, 불가리아 등에 튀르키예가 끼친 문화적 영향이 상당하고, 특히 그리스, 키프로스[14]와는 종교, 언어 외에는 모두 유사하며, 지중해를 끼고 있다보니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아드리아 해 건너 라틴 문화권과도 비슷하다. 이렇게 외교적 관계는 좋지 않지만 어느 정도 문화적 코드는 비슷하다.

튀르키예 드라마는 유럽 진출을 위해 우선 불가리아의 문을 열심히 두들겼다. 그러나 불가리아 방송국에서는 처음에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불가리아에 수출된 《천일야화》(Binbir Gece)가 크게 흥행하면서 유럽 수출의 문이 열리게 된다.

2.4. 위대한 세기의 세계적 흥행

헨리 8세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 튜더스》가 전세계적인 흥행을 하고 있을 무렵 튀르키예의 코엔 형제로 불리는 야무르 타일란(Yağmur Taylan)과 두룰 타일란(Durul taylan) 형제는 튜더스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되고, 전세계 어느곳에서나 통할 걸작 튀르키예산 사극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형제와 Tims Production은 서양권에서 수백년간 널리 알려진 쉴레이만 대제 록셀라나의 사랑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기로 결정하고 전직 여배우이자 시나리오 라이터였던 메랄 오카이(Meral Okay)와 함께 쉴레이만 대제 시절 오스만 제국 하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 《 위대한 세기》를 제작했다.

2011년, 위대한 세기 시즌 1의 방영이 시작됐다. 그러나 드라마 제작, 방영 초반 제작진은 여러가지 암초를 만났다. 메메드 2세와 함께 튀르키예에서 다시 없을 명군으로 칭송받는 쉴레이만 대제[15]가 여인들의 치마폭에 둘러 싸여 음주가무를 즐기는 설정이 등장하는 드라마 내용은 튀르키예의 민족주의자들과 이슬람주의자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드라마 방영 후 한 달 만에 방송통신위원회에 7만장이 넘는 고소장이 접수되고 총리였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16]과 뷜렌트 아른츠 부총리, 여당인 정의개발당의 주요 정치인들이 드라마가 역사 왜곡을 벌인다고 비난하며 드라마 제작·방영 정지 엄포까지 내놓는등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17]

그러나 그 결과는 튀르키예 드라마 역사상 최다 수출 기록을 세웠다.

52개국에서 방영, 2억명의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시청했고 전세계 각국에서 흥행 돌풍이 일어났다. 루마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프랑스, 크로아티아 등 유럽 각국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튀르키예와 정말 사이가 좋지 않은 그리스의 경우 그리스 경제위기로 튀르키예 여행을 갈 처지가 못 되는 주부층을 중심으로 튀르키예어 학습 열풍이 불었다. 난공불락일 것 같았던 서유럽으로의 수출에도 성공했다.[18]

서쪽으로는 포르투갈 - 스페인에서 동쪽으로는 인도네시아 - 싱가포르에서까지 방영된 이 드라마를 통해 튀르키예 역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일어났으며 드라마의 주 무대인 이스탄불 톱카프 궁전에는 드라마를 본 해외 시청자들의 관광이 줄을 이었다. 튀르키예에 역사적인 원한을 가진 그리스 발칸 반도 사람들은 그 동안 외면했던 오스만 문화와 자국 문화의 동질성을 깨닫게 되었다. 쉴레이만 대제 휘렘 술탄의 로맨틱한 러브 스토리와 오스만 제국 궁정의 화려한 모습에 유럽과 아랍 여성들은 열광했다.

이런 세계적인 흥행에 주목한 에르도안 정부는 튀르키예 드라마 산업 육성과 해외 수출을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2.5. 튀르키예 드라마의 라틴아메리카 진출

터키 드라마가 남미에서 열풍…이유는?

중동과 그리스, 동유럽, 거기에 중앙아시아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진 튀르키예 드라마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튀르키예의 드라마 제작진들이 주목했던 곳은 동남아시아 남미 지역이었다.

그러나 동남아와 남미는 튀르키예와는 문화적 코드가 매우 다른 곳이다. 동남아시아는 그래도 같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있지만 남미의 경우 일부 아랍계 이민자들을 제외하고는 전혀 문화, 종교적 동질성이 없는 곳이다. 더군다나 중남미는 자체적으로 강력한 문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텔레노벨라라고 불리는 중남미 드라마는 튀르키예 드라마보다 수십년전부터 해외로 진출해 왔으며 라틴아메리카 출신 이민자들로 인해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컬트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장르인데다 브라질 드라마는 포르투갈에서 큰 영향력을 끼다. 하지만 튀르키예 방송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동남아시아 대신 유럽 방송들이 진출했던 남미로 진출하기로 결정한다.

사실 튀르키예 드라마가 남미에서 방영된 건 정말 우연이었다. 칠레의 어느 방송국 관계자가 그때까지 남미에서 인지도가 제로였던 튀르키예 드라마를 우연히 시청하게 되었고 이거 꽤 돈 되겠다고 생각한 그 관계자는 튀르키예 드라마의 칠레 수입을 튀르키예측에 요청했다.

2014년 3월 《천일 야화》(Binbir Gece)가 칠레 MEGA TV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천일 야화는 2006년에 이미 튀르키예와 체코,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동유럽에서 방영했던 드라마였기 때문에 10년 가까이 된 이 드라마가 과연 칠레에서 흥행할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텔레노벨라[19]에 식상해 하던 남미 시청자들은 새로운 튀르키예 드라마를 보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 이유는 남미에서 과거에 방영되었던것과 유사한 소재를 다룸으로서 과거에 대한 향수를 떠올린 것이다.

칠레에서 천일 야화가 큰 성공을 거두자 인접국인 아르헨티나 역시 천일 여화를 2015년부터 방영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는 아르헨티나에서 대박 났다. 이걸 본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쿠바 역시 튀르키예 드라마들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천일 야화의 흥행으로 고무된 칠레 방송국들은 《 무흐테솀 유즈이을》을 비롯한 다른 튀르키예 드라마 방영을 시작했다.

2020년 기준으로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 통해 라틴 아메리카의 튀르키예 드라마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사(정기구독 필요)

3. 튀르키예 드라마 현황

튀르키예 드라마의 해외 수출은 2007년 1백만 달러에서 2013년 1억 3천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2017년 수출액은 3억 5천만 달러로 2008년 대비 35배 증가해 증가세가 가파르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방송국은 TRT, Kanal D, SHOW TV, STAR TV, ATV, FOX, tv8, Samanyolu, Kanal 7 총 9개다. # #

TIM(Turkish Export Assembly)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미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드라마를 많이 수출하는 국가라고 한다. 2020년까지 드라마 수출 규모를 20억 달러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Turkey:Discover the Potential'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 # #

그러나 세계 2위라는 통계는 다소 교차검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12년 기준 한국의 드라마 수출액은 2억 2천만 달러였다. 다만 방송, 드라마를 포함해서 문화 콘텐츠 수출액이라는 게 분류 기준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통계기준의 차이에서 비롯된 오류일 수도 있다. 여하튼 각국에서 개별 집계하는 통계를 모아서 살펴보면 튀르키예보다 한국의 드라마 수출액이 더 크다. #

또 다른 보고서에 의하면 12년 기준 영국의 방송 수출액은 12억 파운드, 한화로 2조 3000억에 이르는데 보고서 원문에서는 장르별 판매액을 제시하지 않아 정확한 드라마 수출액을 알 수 없지만 10%만 해도 튀르키예를 쌈싸먹고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국 드라마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10%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더 크며 미국과 같이 양대 산맥을 이룰 가능성도 크다. #

인도네시아에서도 튀르키예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의 인기를 통해 말레이인 인도계가 많은 싱가포르와 이웃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

첨예한 외교 갈등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서 튀르키예 드라마의 인기가 많다고 한다. 물론 이스라엘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하고 있고, 튀르키예 이스라엘 외교적 교류로 인해 어느 정도 갈등도 추수리고 있고 따라서 문화적 교류도 증가하고 있다. #

겨울연가 열풍으로 남이섬등 각종 드라마 촬영지에 일본인 중년 여성들로 북적였던 것처럼 인접국의 튀르키예 드라마 열풍 때문에 이스탄불 등 인기 튀르키예 드라마 촬영지 역시 아랍인, 동유럽 아줌마 부대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한국에서 한국어 자막을 달고 처음 선보인 튀르키예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 고르디우스의 매듭(Kördügüm)》이고 케이블 첫 방영 드라마는 황금비율 파이이다. 그 외 TV 조선에서 튀르키예 드라마 《이체르데》(İçerde)를 인사이더라는 이름으로 방영한 바 있다. 그리고 튀르키예 드라마는 《 위대한 세기》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 새로운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

4.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 요인

4.1. 아랍권, 이란

아랍 이란, 튀르키예는 서로 소속된 대륙 지역[20], 인종과 언어가 다르며 민족 감정도 나쁘지만 이슬람교라는 종교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슬람교에서 근간한 문화적 동질성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 튀르키예는 1920년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집권한 이후 강력한 세속주의 정책을 유지해 왔고 그 결과 튀르키예는 유럽 국가로 인정받았으며, 아랍이나 이란과는 달리 서구 문화의 유입이 빨랐으며 그것을 응용해 내서 튀르키예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속도도 빨랐다.[21]

그러나 그러는 가운데에서도 이슬람교라는 가치관을 아랍과 공유하고 있었으며 서로에 대한 이해 역시 다른 외국보다 빠를 수 밖에 없었다. 튀르키예는 아랍 지역에 대한 시장 조사를 철저히 했으며 아랍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해 냈다. 그리고 이들을 상대로 드라마 타깃을 잡았고 결국 성공했다.

튀르키예의 문화는 아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세속성, 개방성을 가지고 있었다. 드라마 속 튀르키예 여성들은 운전은 물론이고 남성들과 동등한 관계를 맺으면서 직장도 다니면서 사회 생활을 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등 아랍 여성들과는 다른 주체적인 삶을 보여줬다. 거기에 드라마속 남성들 역시 여성들 위에 군림하지 않고 아내를 위해 헌신하는 로맨티스트들이다. 아랍과 다른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 시민들의 삶은 호기심을 넘어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 아랍과 이란 시청자들은 자국과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대담한 서구 스타일 옷을 입고 히잡과 터번도 안쓴 튀르키예 사람이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라마단을 철저히 지키고 알라에게 기도를 올린다. 이런 절묘한 묘습들이 교차되는 튀르키예 드라마는 유럽이나 미국 드라마, 영국 드라마와 달리 아랍, 이란 사람들이 동질성을 발견할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었다.

거기에다 2000년대부터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튀르키예의 경제는 드라마의 질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되는데 조악했던 이전의 튀르키예 드라마와는 달리 촬영 기법과 미술, 퀼리티가 이전보다 훨씬 뛰어난 튀르키예 드라마가 속속 제작됐다. 그 결과 기존 아랍 드라마보다 뛰어난데다가 타 서구권 TV 시리즈와는 별 차이가 없으면서도 친숙한 튀르키예 드라마로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4.2. 유럽

중동과 함께 튀르키예 드라마의 양대 수출 시장인 유럽의 경우 아랍과는 다른데, 튀르키예 알바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독교 국가이고, 남유럽에서는 튀르키예만 이슬람 국가이다. 문화적 동질성에 비해 종교적 이질감이 크다보니 어느 정도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리스 키프로스를 제외한, 튀르키예와 가장 가까운 유럽인 발칸반도 지역은 경제적으로 낙후한 지역이기 때문에 자국의 TV 시리즈 제작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편[22]이다. 거기에 좋든 실든 간에 동유럽은 지난 수백년간 오스만의 지배를 받으며 튀르키예와 서로 왕래해왔던 사이였기 때문에 동유럽인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서적 동질성이 형성된 상태였다.

반튀르키예 감정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 드라마들은 동유럽에서 높은 시청률을 올리게 된다. 동유럽 사람들은 튀르키예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튀르키예인들이 의외로 자신들과 정서적으로 공유하는 점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코드'가 딱 맞았던 것이다. 동유럽에서 통할만한 소재들이 모두 튀르키예 드라마에 들어 있으니 자연스럽게 흥행에 성공하게 된다. 이윽고 튀르키예 연예인들과 배우들이 동유럽 국가를 방문하며 현지 팬들과 만나며 인지도를 높였다.



그리스 팬들과 만나는 튀르키예 배우 부락 외즈치빗(Burak Özçivit)

아랍과 동유럽 사람들이 튀르키예의 서구적 라이프 스타일을 흠모한다면 서유럽 사람들은 튀르키예 드라마를 통해 잊고 있었던 전통적 가치와 추억을 떠올린다. 이와 반대로 그리스 키프로스를 제외한 서유럽의 시청자들은 이국적인 튀르키예 문화에 주목했다.

지난 수백년간 오스만 제국과 싸우면서도 오스만의 문화에는 큰 관심을 기울였던 곳이 서유럽이다. 서유럽의 경우 그리스와 키프로스를 제외하면, 동유럽에 비해 튀르키예 드라마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고 진출 초창기에 불과하지만 오스만 제국 시대 사극들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유럽에서 튀르키예 드라마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인곳은 놀랍게도 튀르키예와 철천지 원수 관계 그리스였다. 에게해 상공에서 양측의 전투기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때 아테네의 여성 시청자들은 튀르키예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 속 남성 배우들의 외모 순위를 메기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그 결과 그리스는 튀르키예 드라마의 최대 수입국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한다.

튀르키예 드라마의 유럽 흥행은 유럽인들의 반튀르키예 감정을 누그러뜨리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사이가 안 좋은 대표적인 동유럽 국가인 불가리아에서는 튀르키예 드라마의 흥행으로 자녀들에게 튀르키예식 이름을 지어 주는 것이 유행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

스페인의 경우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튀르키예 드라마 인기가 스페인까지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리메이크한 튀르키예 드라마 '크즘(Kızım)'이 스페인으로 수출되어 2020년 12월부터 스페인에서 'Mi hija'라는 제목으로 방영했는데 2020년 스페인에서 방영된 드라마들중 가장 높은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 스페인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1[영어] #2[한국어]

동시기 시청률 2위 드라마는 마찬가지로 튀르키예 드라마인 ' 카든'[25]이라고 한다.

4.3. 중앙아시아

튀르키예의 영향력이 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튀르키예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게 된다.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소련에서 독립한 신생 독립국가들은 자국의 문화 산업이 제대로 발전할 겨를이 없었고 러시아를 포함한 여러 나라들의 대중문화가 유입된다. 그 중에서는 민족적으로 유대감이 있는 튀르키예의 대중문화도 중앙아시아에 들어오게 되는데 튀르키예 드라마는 이 점을 활용하여 중앙아시아 각국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게 된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tv방송사들이 인도 드라마와 함께 튀르키예 드라마를 자주 편성한다.

그러나 높아지는 튀르키예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져 국내 영상 산업이 전멸 직전에 이르자 중앙아시아 각 국 정부가 견제를 시작했다. 튀르키예 드라마 수입·방영 금지 처분을 내린 것이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아제르바이잔이 튀르키예 드라마 방영 금지 조치를 취했다. #, #, #

다만 이후로는 멀쩡히 잘만 방송되는 사례들도 있기도 하고, 튀르키예 방송사에서는 이를 합작제작으로 풀어나가려하고 있다.

5. 튀르키예 드라마 주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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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튀르키예 드라마의 특징

6.1. 유럽 중동에 걸친 시장

튀르키예는 유럽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중동과의 공통점도 많은 국가다보니 대중문화 시장 역시 유럽과 중동에서 통할만한 대중문화를 만들어 낼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 튀르키예는 유럽방송연맹의 정회원국인 동시에 아시아 태평양 방송연합의 회원국이다. 또 튀르키예는 유럽의 유명 가요대전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경력도 있으며 상위권을 누차 차지해왔다. 튀르키예 가수가 발표한 음반은 유럽과 중동의 차트 양쪽에 이름이 올라가곤 한다.

이렇게 대중문화 시장이 유럽과 아시아 양쪽에 속해 있으니 만큼 드라마 역시 양쪽에서 통할 수가 있다. 드라마에서도 유럽과 중동 양쪽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데 배우들의 외모[26]나 정서, 내용등이 유럽 드라마와 중동 드라마를 절묘하게 반반씩 닮아 있다.

6.2. 치열한 내수시장 경쟁

9개의 방송사들이 드라마를 내보내고 있는데 방송시장이 발달되기에 적절한 인구수(7500만명)으로 방송시장이 크고, 민영방송이 잘 발달된 상황과 맞물린다. 내수 시장의 경우도 타 유럽 국가에 비해서 절대로 작지 않다. 그래서 국산 드라마나 국산 영화를 만들어도 어느 정도 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다.

그리고 언어가 비슷한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즈스탄, 위구르, 몽골 서부지역, 이란 아제리 지방, 러시아 남부 일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위성방송을 송출하기 때문에 시장의 파이도 크며, 아랍어권과 이란,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페르시아어권 위성방송이나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마인어권 방송사에서도 튀르키예 드라마가 자주 방송되다보니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몇회 안 가서 망하는 드라마는 분량이 짧지만 소위 '대박'난 드라마들은 3~4년간 방영한다. 이처럼 내수시장이 상당한 데다가 수출시장도 생각외로 크다 보니 자연히 외국에서도 통할 만한 드라마가 나오게 된다.

6.3. 매우 긴 분량

1회당 분량이 1시간 30분에서 많게는 심지어 두세 시간이 넘어간다. 이런 드라마들은 보통 일주일에 한번 방영되며 드라마 중간 중간에 광고를 상영하는 시간까지 포함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전편 내용 축약한 요약 영상도 10분 넘게 방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튀르키예 드라마는 광고가 없으며 요약 영상도 없다. 그런데 1시간 30분이 넘어가니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지나치게 긴 분량과 지나치게 질질 끄는 전개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1회당 분량이 최소 90분을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웬만한 영화나 축구 경기 생중계 보는 것만큼 시간을 잡아먹는다. 그렇기 때문에 튀르키예 드라마보다 미국 드라마나 영국 드라마, 유럽 드라마, 한국 드라마로 갈아타기도 한다. 그래도 시청할 사람들은 시간을 들여 시청한다.

6.4. 한국 드라마와의 유사성

튀르키예인의 정서가 한국인과 유사한 점이 참 많아서 그런지 묘하게 한국 드라마와 내용상 유사한 점도 보인다. 고부갈등, 출생의 비밀 등이 간혹 등장하기도 한다. 심지어 아내의 유혹과 정말 유사한 플롯을 가진 드라마도 있다. 한국인의 가치관과 유사한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실제로도 작가 김순옥의 드라마, 일명 순옥드에 대한 반응이 좋은 듯 한데 김순옥 작가의 작품들 중 천사의 유혹을 리메이크해 방영한 사례도 있으며, 펜트하우스 시리즈 또한 리메이크 협의 중이라고 한다. #

아닌 게 아니라 한국 드라마의 판권을 사간 후 리메이크해서 제작한 튀르키예 드라마가 엄청 많다. 가을동화, 풀하우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제빵왕 김탁구, 착한남자 최근에는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상류사회, 그녀는 예뻤다 등이 대표적이다. 사실상 한국 드라마를 열심히 벤치마킹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6.5. 비싼 제작비

기본적으로 제작 비용이 인근 다른 나라들 보다 비싼 편이다. 자국 내 9개 방송사간의 경쟁이 매우 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작비도 올라간다. 튀르키예 드라마의 1회당 제작 비용은 백만 달러 이상인데 이는 중동과 유럽 드라마의 2.5배에 이른다.

6.6. 튀르키예 정부의 정책적 지원

튀르키예의 현 대통령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과 집권 세력은 유럽과 중동의 튀르키예 드라마 붐을 에르도안 정권의 업적으로 추켜 세우고 있다. 물론 우연의 일치이기는 하지만 집권 초인 2000년대~2010년대 초반의 경제붐이 드라마 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면 맞는 애기이기는 하다. 그래서 튀르키예 드라마 산업에 대한 수출 지원을 정부 차원에서 늘리는 중이다.

상술하듯이 에르도안 본인이 위대한 세기나 여러 로맨스 드라마에 대해서 불쾌감을 표했다고는 하지만 드라마와 영화 자체가 이슬람권 및 그리스, 동유럽권에서 튀르키예 문화에 대해 친근감을 늘리는 것은 물론이고 관광 수입 증대에다가 튀르크어권 국가와 지역 및 여러 이슬람 국가들과의 친교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굳이 방송사에게 압박을 가하는 대신에 다방면으로 활용하는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드라마 제작 지원의 경우에는 국영방송사 TRT에서 방송하는 역사드라마의 제작을 지원하는 쪽에 집중하고 있는데, 때깔은 잘 뽑아내고 있기 때문에 그럭저럭 성과는 나오고 잇기는 하다. 그리고 이스탄불 인근에 유니버설과 함께 유니버설 스튜디오 건립을 추진중이다. 한류 현상을 주목한 유니버설이 한국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건립을 계획한 것과 같은 현상이다.

7. 한국 드라마와의 시장 충돌?

튀르키예 드라마의 수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해외로 수출을 많이 하는 한국 드라마와 시청률 경쟁을 펼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국 드라마와 튀르키예 드라마가 동시에 진출해 있는 지역에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중앙아시아, 동유럽, 동남아시아, 남미를 들 수 있다.

중앙아시아의 경우 한국 드라마와 튀르키예 드라마를 동시에 많이 수입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한류를 타고 전해진 한국 드라마와 튀르키예와의 문화적, 민족적 유사성을 등에 업고 진출한 튀르키예 드라마의 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났다. 둘다 20~3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누가 이기느냐를 놓고 몇 년 간 다투었다.

하지만 여기에 예상치 못한 복병이 생겼는데 상단에서도 언급했듯이 중앙아시아 각국 정부들이 튀르키예 드라마의 자국 진출을 고깝게 여기면서 튀르키예 드라마 방영 중지 조치를 내려 버렸다. 가장 타격이 큰 곳이 우즈베키스탄이었는데 이 나라는 기본적으로 튀르키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많은 편이라 튀르키예 드라마 시청률이 높았지만 수입, 방영 금지 조치 후 튀르키예 드라마는 큰 타격을 입었다.

그 틈에 러시아, 인도, 중국 드라마들이 비집고 들어왔고 한국 드라마 역시 반사 수익을 얻으며 승기를 잡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 드라마와 튀르키예 드라마간 시청률 경쟁은 2020년대에도 지속되고 있다. #

동남아시아는 튀르키예 드라마가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초창기 마켓이고 인지도가 생소하기 때문에 한국 드라마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 동남아시아에서 튀르키예 드라마를 상영하고 있는 나라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유의미한 수준의 팬과 인지도를 확보했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동남아 국가들은 그렇진 않다.

재미있는 곳은 중남미 지역이다. 한국 일부 언론에서 한국 대중문화의 새로운 시장으로 홍보해 온 곳이 중남미이다. 그런데 중남미에서의 튀르키예 드라마 흥행으로 기존에 한국 드라마를 수입, 방영하던 현지 방송국들이 한국 드라마 수입 물량을 줄이고 튀르키예 드라마 방송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판촉 역시 튀르키예 드라마 진출 이후 예년에 비해 상당히 부족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중.[27]

8. 단점

시청자의 취향에 따라서는 분량이 너무 많고 전개도 너무 느리다고 느낄 수 있다. 튀르키예 드라마 거의 모두가 1시간 30분을 넘어가며 이 분량을 30화~70화 많게는 그 이상까지 끌고 가기 때문에 한국 기준으로는 50화~100화 분량[28]에 이른다. 문제는 전개가 개연성 있게 느리다면 괜찮은데, 쓸데없는 요소들을 추가하여 어떻게든 채워 넣으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보인다는 것. 삽입곡을 중간에 자르거나 편집하지 않고 끝까지 다 튼다거나, 막장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요소가 튀어나온다거나, 분명 조연이라고 나온 캐릭터가 비중으로 보나 내면 묘사로 보나 조연인지 주연인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8.1.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CG와 촬영기법

CG 수준이 선진국 TV 시리즈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튀르키예의 기술이 선진국들보다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고 특유의 긴 전개 탓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독일 등지에 외주 제작을 하는 경우도 있고 타 유럽 국가의 기술적 지원을 받는 경우도 있어서 CG와 촬영 기법의 수준이 향상되고는 있지만 아직 선진국에 비해서는 부족하다.

촬영 기법의 경우 '괜찮다'고 말하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여기는 의견들도 적지 않다. 확실히 아랍 드라마에 비해서는 촬영 기법이 괜찮은 편이긴 하다. 다만 근래 나오는 드라마는 돈을 많이 들일 경우 그럭저럭 볼 만한 CG가 나온다고 한다.

8.2. 아랍과 그리스, 동유럽의 반튀르키예 감정

상단에서 언급했다시피 동유럽과 아랍은 튀르키예와의 역사적 악연이 있기 때문에 반튀르키예 감정이 사회에 만연해 있다. 그 때문에 드라마가 방영되는 곳에서는 튀르키예를 싫어하는 아랍인들이나 유럽인들이 반튀르키예 시위를 벌이며 튀르키예 드라마 방영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특히 그리스 발칸반도를 중심으로 튀르키예 드라마 상영을 중지하라는 격렬한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튀르키예 드라마 팬이 많아진 것과 반대로 튀르키예 드라마 안티팬도 많아졌다.

그리스에서는 튀르키예 드라마를 방영하는 그리스 방송국 앞에서 방영 중지를 요구하는 시위대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자국 방송국의 튀르키예 드라마 수입 및 방영이 오스만 제국의 유럽 침공에 이은 두 번째 침략이라고 주장한다. #

과거 오스만 제국이 무력으로 유럽으로 쳐들어왔다면 지금의 튀르키예는 드라마라는 문화를 내세우며 유럽에 문화 침공을 하고 있다는 부정적 시선들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물론 그리스나 동유럽에서도 "빙신들아. 그럼 우리가 그만큼 잘 만들고 인기를 끌어야지, 이런 짓 해봐야 더 튀르키예 드라마 관심도를 높이는 거 몰라?"라고 부정적으로 이런 시위를 안 좋게 보이는 것도 많다.

튀르키예 드라마 열풍으로 몇몇 국가들의 방송, 연예 산업은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과거 중동 영상산업 강자였던 이집트의 타격이 크다. 자국 영상 산업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이집트는 2013년부터 튀르키예 드라마 방영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아르메니아 역시 아르메니아 대학살로 튀르키예와 원한 관계[29]하는 아르메니아인들은 특히 튀르키예 드라마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인다. 튀르키예 드라마가 남미 각국과 미국 히스패닉 채널에 수입되면서 인기를 모으게 되면서 그곳에 정착한 아르메니아계 이민자들이 튀르키예 드라마 수입 중단 시위를 벌였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아르메니아계 이민자들이 앞장서서 시위에 나섰다. 아르메니아 사람들은 "튀르키예 드라마를 보는 것은 조상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에서는 이에 대해 여기가 아르메니아인지 아나? 지들 조상 문제를 왜 전체 아르헨티나에 두는데? 라고 역효과도 보이고 있다.

2018년 3월, 중동 최대 위성방송국인 아랍 에미리트 MBC가 뚜렷한 이유 없이 튀르키예 드라마 송출 중단을 선언했다. 아랍에서 수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킬러 콘텐츠를 방송사 스스로 포기한 것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데 MBC 문서에 적혀 있듯이 MBC의 실제 소유주가 사우디아라비아인이라 사우디의 입김이 강한데 카타르를 지원하는 튀르키예를 물 먹이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입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 외에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자의 개혁 정책에 반발하는 보수파를 달래기 위해 예전부터 사우디 보수 세력들의 비난을 받아왔던 튀르키예 드라마를 타깃으로 삼았다는 설, 중동 방송 콘텐츠 시장에서 튀르키예와 경쟁 중인 레바논 이집트가 사우디 왕실에 튀르키예 드라마 차단을 꾸준히 요구했던 것이 받아들여졌다는 설도 있다. # #

유럽, 중동은 아니지만 비슷한 시기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보수적 이슬람 성향 관계자들 주도로 튀르키예 드라마 방영 중지 요구가 빗발쳤는데 이들은 튀르키예 드라마 《끌없는 사랑》(Kara sevda)을 시청하는 우즈베키스탄 여성들이 남편과 부부 생활을 할 때 마다 드라마 속 튀르키예 남자 배우를 떠올려 동성애자가 태어난다는 주장도 있었다. #

압뒬하미트 2세 시기를 배경으로 한 2017년작 사극 드라마 《파이타흐트: 압뒬하미트》(Payitaht: Abdülhamid)가 발칸 반도 국가들에서 역사 문제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기아 소피아 모스크 전환 후 그리스 방송들의 튀르키예 드라마 방영 중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

8.3. 너무 긴 분량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1회당 방송 시간이 100분을 넘어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마지막화 등 특별한 경우 2시간이 넘어간다. 여기에 중간 광고들, 이전화 축약본까지 방영하면 드라마 한 화 보는것이 거의 영화 한 편 보는 시간과 맞먹기 때문에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피곤하다. 이유를 설명하자면, 전통적으로 튀르키예 드라마는 전업주부가 많은 튀르키예 사회 특성상 이 아줌마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시작 및 중간광고 텀이 거의 15-30분 가까이 되는 지라 그 시간동안 밥 하고, 세탁기 돌리고, 드라마 나오는 동안 기다렸다가 중간광고 나올 쯔음에 밥이나 빨래가 다 되기 때문에 이런 사이클을 반영한 것이다. 튀르키예나 이란 등지에서 한국 드라마 등 외국 드라마가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방영 시간이 짧고 내용 전개가 빠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문제 때문에 튀르키예 드라마가 해외에서 방영될때는 50분 정도로 분량을 나누어 방영하는 경우가 많고 한국에서도 위대한 세기 방영 시 비슷하게 분량을 나누어 방영했다.

8.4. 제작진 혹사 문제

촬영 스텝 등 드라마 제작 현장 인력을 저임금으로 혹사 시키는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한다.

8.5. OTT 서비스에서의 부진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가 시간이 지날수록 각광받고 있지만 튀르키예 드라마는 OTT 서비스에서 대체적으로 고전하는 편이다. 물론 OTT 서비스의 진출이 선진국 시장보다 다소 늦은것도 있지만 넷플릭스의 경우 넷플릭스가 강화해야 할 컨텐츠를 거론할때 일본 애니메이션과 더불어 튀르키예 드라마를 꼽았을 정도로 # 튀르키예 드라마를 높게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대초 기준으로 튀르키예 드라마는 일본 애니메이션만큼 인기 몰이를 하지는 못하고 있다.

OTT 서비스에서 서비스 중인 튀르키예 드라마는 과거 튀르키예 드라마 흥행작이거나 OTT 서비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평이 좋지 않거나 혹은 그럭저럭 흥행 되고 평은 좋은데 메가히트 작품은 나오지 않고 있다. 대체적으로 중남미 드라마, 스페인 드라마[30]보다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1] 반대로 튀르키예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다. 상당수의 튀르키예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도 있고, 일부 한국 드라마가 튀르키예 한류팬으로도부터 인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2] 좀 사는 서민층들도 하녀를 두는것은 사우디나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말레이시아가 더 많다 [3] 이 당시 등장한 가장 유명한 배우가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 닥터 지바고의 주연으로 유명한 오마 샤리프. 이집트를 넘어 영미권까지 진출해 골든글로브를 수상하고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4] 레바논은 이집트와 함께 중동 양대 음악 시장중 한 곳이다. [5] 세계적으로보면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지만 적어도 아랍권에서는 상당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LBC가 레바논 방송국이다. [6] 또 다른 이유는 경제적으로 빈곤한 이집트인들이 아랍 산유국으로 많이 이주해서 노동자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7] 중동판 CNN이라 불리는 아랍권의 대표적인 보도전문채널 알자지라가 카타르의 방송국이다. [8] 오스만 제국 600년간 최고 재상직에 오른 인사들 절반 이상이 유럽 출신이며, 전성기였던 15~16세기만 놓고 보면 유럽인을 찾기 힘든 게 아니라 오히려 튀르크인을 찾기가 힘들다. 그러다 다시 튀르크인이 많아지는 건 제국이 쇠퇴기에 접어든 17세기 중, 후반 이후. [9] 다만 튀르키예 이전의 영상 강국이었던 레바논도 세속적인 분위기가 강하며, 이집트 역시 역대 정권이 종교와 거리가 있었다. [10] Middle East Broadcasting Center. 우리 문화방송이 아니다. [11] 남주인공 이름. [12] 물론 비단 튀르키예 드라마가 유행해서만은 아니고 아랍 지역에 위성방송이 널리 보급되면서 유행한 일이다. # [13] 다르게 말하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만 그나마 무난하다. [14] 튀르키예어는 키프로스의 공용어이다. [15] 실제로 오스만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가장 화려한 문화를 쌓아올렸던 것이 이 때다. 46년 치세 동안 쉴레이만 스스로 친정에 나섰던 것만 열 세 번에 이르며, 오스만 고전 법 체계를 완성하여 입법자(立法者)라는 뜻의 카눈니(kanuni)라는 별명도 얻었다. [16] 2015년 현재 튀르키예 대통령. [17] 다만 민족주의니 이슬람이니 하는 걸 제쳐놓고 역사적 사실만 놓고 보더라도 왜곡이라는 말은 맞는 소리다. 만약에 한국 방송국에서 세종대왕 시대를 소재로 한 사극을 만들었는데, 대마도 정벌이니 4군 6진이니 한글 창제니 하는 건 1, 20분 만에 대강대강 끝내면서 소헌왕후를 비롯한 후궁들과의 로맨스는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기까지 하면서 장장 1시간에서 1시간 반씩 틀어놓는다고 생각해 보라. 실제로 가장 기본적인 흐름에는 문제가 없으나 아주 조금만 파 보면 고증 오류가 수두룩 빡빡하게 나오며, 튀르키예인들 중에서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잘못 알려진다면서 비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18] 사실 '난공불락'일 것도 없다. 일단 튀르키예 역시 넓은 의미의 서유럽에 소속되어 있고, 남유럽으로 자주 분류된다. 그리고 오스만 제국 시절부터 프랑스 우호적이었고, 이탈리아, 스페인과는 지중해를 갖고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교류도 많았다. 아일랜드와도 우호적인데 아일랜드 대기근 당시 튀르키예가 지원을 많이 했다.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과도 과거부터 지금까지 교류가 많으며, 특히 독일어권에는 튀르키예계 독일인을 포함한 튀르키예계 커뮤니티가 많이 있다. [19] 텔레노벨라 하면 천사들의 합창 정도를 떠올리는 일반적인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의아하겠지만 텔레노벨라중에서는 천사들의 합창 같은 훈훈한 드라마 말고 피 튀기거나 선정적인 종류도 많다. [20] 아랍 이란 서아시아, 튀르키예 남유럽 [21] 물론 이란도 1970년대까지 강력한 서구화 정책을 추진했지만 호메이니 집권 이후 급격하게 보수화되었다. [22] 물론 이 쪽 나라들도 자국산 드라마와 영화들은 아예 안 만드는건 아니다. 실제로 구 유고슬라비아나 불가리아 같은 경우는 동유럽에서 영화 제작으로도 유명한 나라들이었다. [영어] [한국어] [25] 일본 드라마 '우먼'의 튀르키예 리메이크판이다. [26] 튀르키예인들 생김새 자체가 유럽 백인 비슷한 외모도 있고 반대로 아랍인 비슷하게 생긴 외모도 있다. [27] 출처: 미주 TV시장에서 튀르키예 드라마의 약진과 시사점(2015년 4호), 한국콘텐츠진흥원 [28] 단적으로 1회당 1시간 40분짜리인 139부작의 위대한 세기는 한국 회차 70분에 맟추면 대략 280부작이 된다. [29] 그런데 튀르키예-아르메니아 관계의 경우 2010년대 들어 튀르키예가 화해 제스처를 보이기도 하고 아르메니아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구조 지원을 했다. 오히려 현재 아르메니아에서 튀르키예보다 더 증오하는 이웃 나라는 아제르바이잔이다. 1991년 소련 해체로 독립한 이후에도 국경 지역의 나고르노 카라바흐를 놓고 서로 전쟁을 벌이며 상대국의 민족들을 마구 학살하거나 추방하고 현재 진행형으로 심심하면 국경에서 으르렁거리며 심지어 헝가리에서 연수받던 아르메니아 장교를 도끼로 토막내 죽인 아제르바이잔 장교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영웅으로 우대받고 피해자 아버지는 충격 먹고 자살 기도할 정도였다. 이래서 튀르키예가 아르메니아와 조금이라도 관계가 좋아지면 아제르바이잔이 격렬하게 반발한다. 2016년에도 국경 분쟁을 벌여 아르메니아군을 잡아다가 아제르바이잔군이 목을 잘라버리는 참수 동영상까지 아제르바이잔에서 당당하게 공개할 정도로 두 나라의 사이는 굉장히 살벌하다. 이제는 아예 전쟁도 벌이고, 휴전 후 국경 분쟁도 벌였으며, 결국에는 2022년 아르차흐 봉쇄, 2023년 아르차흐 분쟁을 갖고 양국 간 갈등이 계속 첨예화되고 있다. [30] 위에서도 언급됐지만 방송국에서 수입, 방영하는 기존 방식의 경우 튀르키예 드라마가 중남미나 스페인에서 인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