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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 만화 주술회전의 비판 및 논란을 정리한 문서.2. 그림
연재 초기에도 인체 비율 등이 조금씩 틀어졌지만 그래도 깔끔한 편이었고 암울한 작품 분위기와도 잘 맞아 떨어졌다는 평이 있었다. 하지만 연재가 진행되면서 선이 지저분한 작화 스타일이 정착됐다. 스크린톤은 잘 안 쓰고 선과 먹을 주로 써서 그리는데, 이런 식의 작법은 선 굵기를 조정하거나 형태를 알아볼 수 있도록 깔끔하게 그리는 게 중요하지만 주술회전은 선이 거칠다 보니 가독성이 떨어지는데, 캐릭터의 움직임이 격해지는 전투씬에 들어가면 선의 난잡함이 심해진다.또한 전투씬이 아니더라도, 힘을 주고 그릴수록 캐릭터가 늙고 못생겨 보인다. 특히나 츠쿠모 유키가 나오는 24권 표지, 고죠 사토루의 영정사진인 26권 표지가 많이 놀림거리가 됐다. 그리고 원화전 표지의 이타도리도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렇다 보니 진격의 거인, 귀멸의 칼날과 함께 '그림을 못 그리는 만화'의 대표격으로 뽑힌다. 그래도 진격의 거인은 연출력과 스토리로 커버가 가능했고, 구도 잡는 실력만큼은 뛰어났으며 그림 실력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귀멸의 칼날도 컷 배분이나 근접 작화는 괜찮은 편이었고 초반부는 여러모로 그림체가 좋지 않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작화 실력이 올랐다. 반면 주술회전은 초반부 작화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으나, 오히려 뒤로 갈수록 그림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화가 무너진다.[1] 사멸회유편부터 작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었고 인외마경 편에서는 대부분의 캐릭터가 인면어, 렙틸리언, 시무라 아주머니 등을 연상시키는 작화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을 받는다. 다만 이건 작가의 건강 문제와도 연관이 있어서 어느 정도 참작하는 의견도 있다.
3. 작품 노선의 변화
주술회전은 원래 퇴마사를 주제로 한 학원 배틀 만화로 주령 퇴치가 주가 된 작품이였다.그러나 에피소드의 전성기이자 동시에 추후 발생한 문제들의 원인이기도 한 시부야 사변 이후로 대격변이 일어난 다음부턴 학교가 운영되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으며, 사멸회유 이후부터는 사이드 전개 한쪽이 소멸되어[2] 그냥 흔해빠진 능력자 배틀물로 변질되어버렸다.
물론 이야기가 아예 산으로 가버린 건 아니고, 전개가 뒤바뀌면서 초반에 다뤘던 이야기가 비추어지지 않고 상황적 여유가 없을 만큼 공기화되어 생긴 문제점이다. 더구나 체인소 맨과 주제가 비슷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체인소 맨의 악마와 같은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는 주령이 얼마 있지도 않았다는 게 한 몫 한다. 엑스트라로 나오는 게 대부분이고 비중 있는 주령이 없는 건 아닌데 대부분 마히토나 죠고 같은 인간형 주령이 많다.
결국 작품의 기대와는 별개로 장르의 노선이 점프 독자들에게 매력 어필이 안 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그나마 주술회전은 초반에도 배틀 장르가 기반이기도 했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아 연재 당시에도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그냥 배틀로 몰고 가는 게 많은 인기를 끌 수 있고 차라리 재밌었기 때문이다. 체인소 맨도 앙케이트 당시엔 저조한 인기와 2부 이후로 소년 점프+로 이적했음을 생각해보면 일반적인 인식과 잡지 성향이 안 맞음을 알 수 있다.
그 해결책이 장르를 갈아 엎어버려서 내용을 재밌게 만들어야 하는 방법이었고, 노선의 경계가 애매해져서 스토리를 납득 시킬 만한 부분이 필요했기에 시부야 사변 같은 격변을 일으킬 만한 에피소드를 만들어야 했음을 알 수 있다.[3]
4. 치밀하지 않은 플롯
연출은 감성적인 면에서 강점이 있다. 문제는 그 감성이 하나의 플롯으로 잘 꿰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대중매체는 캐릭터쇼 측면이 강한데 소년 액션 만화는 특히 그렇다. 그래서 이를 이용해 액션을 벌이고 그를 통해 플롯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런데 주술회전은 캐릭터 관리가 치밀하게 되지 않아 만화와 플롯이 엉성하다.
예를 들어 누가 봐도 메인 캐릭터이자 히로인 후보였던 쿠기사키 노바라가 퇴장한 지 한참이 지났고 한번 이를 언급한 이후로는 그 누구도 쿠기사키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 기다리는 히로인 타입이라거나 정치력이나 경제적 능력이 강한 인물도 아니고 쿠기사키가 단순 전투원인 이상, 초반 전개나 미디어에서의 광고를 볼 때 누가 봐도 스쿠나전에서 젠인 마키가 점유하고 있는 자리는 쿠기사키 노바라의 것이었다. 그러면 젠인 마키가 플롯상 최종 파티의 홍일점 전투원을 담당할 만한 캐릭터로 잘 준비되었는가 하는 의문점이 발생한다.
이 부분에 대해 사멸회유 도중까지는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빌드업을 보여주었으나, 마키는 다른 캐릭터 대신 그런 자리를 차지해야 할 만한 플롯상의 개연성이나 캐릭터의 비중이 그 전까지 없었다. 홍일점이란 점을 빼면 차라리 교토 고등학교 애들은 뭐하냐는 비판을 받는 와중이니 전투원으로서 토도 아오이가 투입되는 편이 효율적이었다. 교토 고등학교와 토도는 분명히 그 전까지 분량도 조명도 캐릭터성도 잔뜩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그에 비하면 마키는 뜬금없이 최종 파티 멤버가 된 셈이다. 딱히 다른 주술고전 학생들보다 젠인 마키가 선택되어야 할 만한 이유가 없다.
최종 결전인 스쿠나 전에서도 신 캐릭터가 급작스럽게 등장한다. 이시고리 류, 카시모 하지메, 히구루마 히로미, 타카바 후미히코, 하카리 킨지 등 최종전에서 조명을 받는 캐릭터들은 스쿠나전의 빌드업이자 전초전인 사멸회유에서부터 등장한 캐릭터들이다. 옷코츠 유타조차 등장 시기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신캐릭터들 중심인 게 문제인 이유는 기존 에피소드의 필연성이 부족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본편 에피소드들을 회옥-옥절이나 백귀야행 등 과거 에피소드보다 비중을 크게 달리봐야 될 이유도 없다. 그 당시 등장인물들이나 에피소드들이 스쿠나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4] 캐릭터쇼인 만화에서 주요 등장인물들의 활약이 없으니 주태대천이니 교류회니 이런 게 플롯상 별 쓸모가 없어졌다.
또한 본작의 주인공인 이타도리는 작품 내에서는 싸움에 꽃이 없다는 평을 받고,심지어는 작품 외적으로도 애매하다고 까인다. 모든 작품의 스토리란 곧 주인공이 존재하기에 성립하고, 이 주인공이 극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불변의 법칙이다.[5]
물론 캐릭터들이 탈락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소년 만화에는 파워 인플레라는 것이 있고, 적은 더 강해져야 하고 고작해야 1.05배 더 강한 적이 나타나 봐야 임팩트가 없으니까 몇 배는 강한 적이 나타나며 캐릭터 대부분은 파워 인플레를 못 따라가 퇴장할 수 있다. 하지만 23권에서 완결된 귀멸의 칼날과 비교할 때 주술회전은 분량 차이도 얼마 안 나면서 캐릭터를 소중히 다루지 않고 마구 휙휙 던진다는 느낌을 준다.[6]
이 상황을 잘 나타낸 만화가 바로 호에로 펜이다. 이 만화가들이 만화를 그리는 만화에서 주인공과 동료 만화가가 팔 부상으로 서로 대필해줄 때 남의 캐릭터들을 팍팍 죽여버려서 앙케이트 순위를 올리는 에피소드가 있다. 하지만 자극적인 방식으로 잠시 주목을 끌었을 뿐 이 다음에 어떻게 하냐고 화를 내면서 결국 서로 싸웠는데 딱 주술회전 얘기다. 추가로 마지막 보자기 에피소드에서 동료 작가 나가레보시가 난 이야기를 착륙시킬 생각이 없다, 그냥 떡밥만 던져주면 되는 거 아니냐, 인간의 어둠이나 세계의 멸망 같은 건 난 그릴 줄도 모르는데 그런 분위기만 풍겨주면 독자들이 알아서 좋아한다고 말한다. 만화가가 떡밥을 뿌리며 이야기를 넓히는 것은 비교적 쉽지만, 넓힌 이야기를 착지시키는 것에는 고생하는 일이 많음을 보여준다. 이런 의미에서 주술회전은 어떻게든 착지를 시키려고 하고 있으나 실패한 채로 끝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는 캐릭터의 목표, 목적, 동기, 관계 등에 크게 좌우되는데, 본작은 이 캐릭터들을 탈락시켜 놓고 이후엔 쌓아놓은 것이 없어지니 그걸 보완하기 위해 신캐들을 갑자기 많이 등장시키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추가한 신캐들은 기존 스토리의 줄기나 주인공 파티와 큰 연관이 없다. 액션만화의 핵심이자 줄기가 되는 배틀에서도 왜 싸우는지, 이 싸움이 왜 조마조마한지가 납득이 안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외마경 편의 회차가 진행되면서 인상적인 것은 많은 사람들의 지적처럼 WWE 로얄럼블 같은 전개 때문이다. 어쨌든 고죠가 옥문강에 갇혀 있을 때 이런 로얄럼블이 전개되었다면 그것은 손오공의 부재 클리셰다. 클리셰에 익숙한 사람들은 고죠 언제 나오냐, 또 이런 전개냐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긴장감은 유지가 된다. 또 정석이 괜히 정석인 것도 아니라서 작가의 연출력에 따라 진부함을 넘어서는 아주 멋진 전개가 될 수 있다. 헌데 주술회전은 최강자의 긴 시간 부재 - 드디어 등장한, 긴 시간 동안 모든 희망의 대상이었던 최강자 - 그의 죽음 - 최강자보다 훨씬 약한 자들의 로얄럼블식 등장과 계속되는 패배 등, 너무나도 완벽하게 전형성을 부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고죠 이후 등장하는 스쿠나 대적자들의 캐릭터가 만화의 큰 흐름으로 봤을 때 꽤 최근에 준비된 캐릭터들 투성이라는 것은[7] 상업만화로서의 클리셰를 정면으로 부수면서 만화의 상업성을 도륙내고 있다는 점에서 안 좋은 의미로 전무후무한 전개라고 할 수 있다. 파쿠리, 표절 등으로 비판받는 작가지만 인외마경편이 독창성만은 엄청난 전개라고밖에 할 수 없다는 비아냥까지 나오는 수준.
고죠 사후 전개되는 스쿠나 전에 대해서도 플롯상 이해할 수 없는 흐름이 계속 되고 있다. 명목상으로는 스쿠나의 패를 계속 끌어내기 위해 일부러 고전측이 소수 정예로 맞붙는 식의 전개를 펼치고 있는데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왜 레이드가 아니라 각개로 덤비다 격파 당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것. 고죠의 죽음이야 스쿠나가 속박을 건 공간참으로 반응조차 못하게 했으니 그렇다치더라도 그 이후 왜 굳이 따로따로 나서서 후퇴와 등장을 반복하는지 알 수가 없다. 즉각즉각 진행에 유리하게 작가 편의주의적인 설정과 속박이 너무 자주 나오고, 캐릭터들이 굳이 협력해서 싸우지 않는 이유를 합당하게 납득시키질 못한다. 레이드적인 부분을 떠나서 전개도 이상한 게, 미겔은 스쿠나가 영역 전개를 사용할 수 없을 때 결정타를 넣으러 참전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영역 전개를 사용할 수 없자 고죠에게 감사를 표하며 전장에 나섰으나 1화만에 주력을 회복하며 딱히 참전해서 어떤 긍정적인 결과를 만드는 일도 없이 퇴장했다. 심지어 영역 전개는 이후 회복하여 사용했기 때문에 미겔이 영역 전개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것운 앞뒤를 따져봤을 때 의미가 없어졌다. 쭉 영역 전개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지속되어 뭔가 치명타를 날리거나 했으면 의미가 있는데 그냥 미겔을 통째로 들어내도 플롯 전개에 큰 무리가 없다.
또한 고죠가 패배하고 죽고 난 뒤의 계획은 켄자쿠 처치, 옷코츠와 마키의 연계, 미겔의 참전, 고죠의 시체 활용 등 철두철미하게 짜놨으면서 정작 고죠와 함께 스쿠나를 쓰러뜨릴 생각이나 계획은 하나도 수립하지 않았다. 고전의 전멸까지 고려하고 고죠의 시체를 활용할 정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상황이면 전력을 전부 끌어와서 스쿠나를 공격해도 모자랄 판인데 패를 아끼겠다는 명분으로 계속해서 각개격파 당하는 모습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상식적으로 전력으로 나선 뒤 이렇게 해도 안된다면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우는 게 정상이지, 전력을 쪼갠 뒤 1차가 안되면 2차로, 2차가 안되면 3차로 하는 식으로 나서는 게 이상한 게 당연하다. 물론 후자도 전개상 기용 가능한 건 맞고 켄자쿠나 우라우메도 고려는 해야 하니 스쿠나에게 모든 전력을 내세우기에 어려울 수도 있다. 다만 그럴려면 후발 주자들이 앞선 상황에 나설 수 없는, 혹은 나서면 안되는, 그것도 아니면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 수 없는 사정이 있어야 성립한다. 당연히 이런 사정을 제시하면 독자들도 납득할 만한 전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죠 이후 참전 과정과 소개되는 능력들을 보면 고죠와 스쿠나가 싸울 때 개입하여 결과에 차이를 만들 요소는 너무나도 많았다. 스쿠나 본인이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부기우기, 야곱의 사다리를 카피했고 영역으로 충분히 피해를 입혔을 옷코츠, 술식이든 주구든 뭐 하나는 회수 가능했던 히구루마의 술식 등 스쿠나가 영역 전개를 사용할 수 없는 시점에 지원을 갔으면 상황을 파훼하고도 남았다고 독자가 느낀다는 것이 문제다. 작중에서 캐릭터들이 아무리 설명해봐야 납득이 안될 상황을 작가가 쭉 전개시켜 놓고 이러저러해서 그렇게 안했다 라고 이해시키는 것엔 무리가 있다. 쿠사카베는 고죠가 전력으로 1대1을 하는 것이 승률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기에 다른 인물들의 개입을 막은 것인데 독자들이 보았을땐 순간순간 옷코츠나 토도, 하다못해 마키가 중간에 서포터만 해줬어도 스쿠나를 무조건 잡았을 것이라 판단하게끔 연출과 플롯을 이어가고 있다.[8]
그리고 무엇보다 신주쿠 결전에서 스쿠나를 상대할 때의 아군 측 작전이 죄다 복선도 없이 갑툭튀식으로 나오는 것도 문제다. 그 뒤에 나름 설명을 하면서 얘네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그걸 일단 저지른 다음에 회상씬으로 퉁치는 방식이라서 그냥 되는 대로 갖다 붙이는 걸로밖에는 안 보인다. 원래 복선이라는 것은 사전에 독자들이 짐작 정도는 할 수 있게끔 밑밥을 까는 것인데, 그런 거 하나 없이 스토리는 있는 대로 질질 끌어대면서 매번 새로운 인물, 새로운 작전 등을 쏟아내고는 '사실 과거에 얘네가 이런 작전을 세웠으며, 지금 상황은 전부 그 계획대로 잘 레이드하고 있다'는 식으로 처리하는 것을 몇 번이고 반복하니 독자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다.
메인 전개와 약간 동떨어진 부분이기는 하지만 사멸회유 중간의 미군 투입 전개에 대해서도 비판이 존재한다. 미국이 켄자쿠의 선동에 그대로 넘어가 일본인 납치를 위해 미군을 투입하는 전개가 과연 필요하냐는 지적이다. 이 미군 투입은 작중 전개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할 잡캐릭터들 정도나 잡아가거나 죽이는 정도의 역할만 하고는 그대로 사멸회유를 위한 제물이었다는 전개가 되어버린다. 본작은 능력자 배틀물인 만큼 애초에 현실의 군대가 활약을 하는 게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런 만큼 사실상 없어도 될 내용에 괜히 분량을 할애하고 있는데다, 미국의 결정을 철회시킬 역할을 맡을 만한 작중 인물도 존재하지 않아 과연 스쿠나를 쓰러트린 후에도 일본이 무사할 수 있겠냐는 문제도 지적받고 있다.[9] 결과적으로 이 부분은 사멸회유가 "기능을 상실해서 더이상 문제되지 않는다" 식으로나마 결말이 묘사된 것에 비해 아무런 설명 없이 끝나고 말았다.
스쿠나를 쓰러뜨린 뒤에도 플롯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인지 등장인물들이 "사실 이러면 됐던거 아닌가? 싶지만 사실 이런 사정이 있어서 불가능했다." 라고 자기들끼리 설명하는데 한 화를 그냥 보냈다. 켄자쿠고 스쿠나고 다 죽은 마당에 이렇게 일일이 따질 이유도 없는데 설명하고 있는 작위적인 장면이다. 결국 이건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는 변명이며 완결까지 화수가 얼마 남아있지 않은데 후일담이 아니라 쓸데없는데 분량을 낭비한다며 비판을 받았다.[10]
"주술계 상층부"라는 존재에 대한 묘사도 지적받고 있다. 이들은 초반에는 이타도리에게 사형판결을 내리는 장면을 통해 위험을 없애기 위해 움직이기는 하나 완전히 올바른 건 아닌[11] 문제가 있는 존재들로 묘사된다. 그러다 후반부 켄자쿠에 의해 반 켄자쿠 파가 몰살당하고 그에게 찬성하는 이들만 남는다는 전개가 나온다. 그런데, 신주쿠 결전 직전 그 남은 이들마저 고죠가 몰살시켰다는 내용이 있다. 당연히 남은 상층부는 켄자쿠의 사상에 찬성하는 이들이며 이에 반대할 최소한의 양심 있는 이들은 이미 처리당한 후다. 이렇게 2번에 걸쳐 대대적인 상층부 살해가 이루어졌는데, 정작 에필로그에서는 여전히 남은 이들이 있으며 히구루마의 능력에 눈독을 들이고 강제로 무죄를 만들어냈다는 내용이 있다. 여전히 부패층이 남아 있다는 묘사인 것이다. 2번의 몰살 이후에도 남은 인원들이 이에 해당한다면 주술계 개혁을 위해 이들을 죽였다는 고죠는 대체 누구를 죽인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기며, 만약 고죠가 제대로 문제있는 이들만 골라 죽였다면 마지막에도 부패를 행하는 이들은 어디서 발생했는가 하는 문제도 생긴다.[12] '도덕적으로 문제있는 높으신 분들'이라는 묘사는 일관되나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몰살을 당해도 어디선가 계속 발생하는데다 마지막까지 변화하지 않는, 주역들을 방해하는 것만을 위해 있는 듯한 존재가 된 것이다.
5. 설정 문제
5.1. 캐릭터 문제
자세한 내용은 주술회전/비판 및 논란/캐릭터 문서 참고하십시오.5.2. 불충분한 설명과 난해해지는 설정과 내용
주술회전의 장점은 기존 소년만화에 비해 파격적인 이야기 전개[13]와 빠른 내용 전개지만, 반대로 말하면 빠른 내용 전개로 설명이 불충분해져 이야기가 난해해지고 있다. 내용을 파악하기도 전에 지나가버리니 몰입이 어렵다. 주술회전은 단편에서도 급전개가 심한 편이었지만, 이때는 4화짜리 단편에 담을 내용이 많아서 그랬다 쳐도, 본편은 장기 연재를 전제로 하고 있으니 차분히 내용 전개를 할 수 있음에도 여전히 빠르게 이야기가 진행된다.아무리 작가의 스타일이라고 해도 전투의 배경 및 설명을 급하고 피상적으로 전달하는 게 문제다. 작중 시간이 지날수록 배틀물이라고 하기엔 전투가 난해해지기만 해서 독자에게 매우 불친절하다. 이러한 단점은 등장인물의 수가 많아지고 스케일이 커질수록 점점 부각되는데, 특히 신규 등장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데스게임을 벌이는 내용인 사멸회유 편부터는 이야기상 꼭 필요한 설정들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진행되어 이 전투를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독자가 많았다.
그 외에는 스쿠나의 술식명[14], 옷코츠 유타의 술식 모방에 대한 조건[15] 등, 독자들에겐 설명이 많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독자도 알고 있다는 전제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초반에 고죠 사토루가 쓰는 무하한 주술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이 있어 작가가 아예 따로 단행본에서 오마케 형식으로 설명했으며[16], 사멸회유 편부터 등장하는 하카리 킨지의 주술도 파칭코의 룰을 모르는 이상 한 번 보는 것으론 이해하기 어려워 여러 번 보거나 아니면 이해한 팬이 올린 해석을 봐야 한다.[17] 그 외 전개 등의 설정들도 작중 인물들의 대화나 작가가 따로 설명하기는 하지만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는 평이 있다.
고죠 사토루와 스쿠나가 싸우는 장면을 보며 분석하는 등장인물들 |
만화의 중후반부인 사멸회유 ~ 인외마경 신주쿠 결전 에피소드부터는 오히려 쓸데없이 설명을 많이 해서 내용이 더욱 난잡하고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 많다. 사멸회유편부터는 전투씬 도중에 등장인물들의 해설과 헌터X헌터 스타일의 나레이션을 통해 술식의 어떤 원리를 이용해서 상대의 술식을 막거나 공략한다고 설명해주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18] 하지만 이러한 나레이션이나 해설이 너무 길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용어가 아닌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추상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안 그래도 난해한 설정이 더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게다가 후반으로 가면 전투씬 도중 과거회상에서 등장인물들끼리 특정 술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삽입하며 이전에는 공개되지 않은 설정들을 마구잡이로 추가하는 전개를 자주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고죠 사토루의 사후 스쿠나 vs 이타도리 전투에서 흑섬을 마구 남발하며 싸우는 장면에 흑섬에 대한 이런 저런 설정을 추가하여 이타도리를 후반부에 가서야 급하게 파워업 시켜주는 전개가 있다. 시간대 상으로는 모순이 생기는데도, 이 만화는 작중 현재 시간에서 문제가 생기면 이걸 과거 회상에서 설명하는 식으로 설정을 늘어놓는다. 이에 대해 독자들은 "매 화마다 새로운 패치노트를 끄적여서 설정 구멍을 떼운다."는 식으로 조롱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나마 시부야 사변까지 보여주었던 기괴하고 시원시원한 배틀물이라는 주술회전의 주제와는 멀어지고 불필요하게 뒤틀린 두뇌전으로 변모하고 있어 작품의 분위기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졌다. 어려운 설정은 일부 설정 덕후에게는 분석할 재미에 매력을 느낄 수 있으나 가볍게 보기는 팬에게는 자칫하면 흥미를 잃고 떨어져 나갈 확률이 높다. 당장은 연재 잡지사인 점프가 밀어주고, 애니메이션 덕분에 신규 팬들이 유입되고 있어서 괜찮을지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신규 팬들의 유입이 줄거나 하차하게 되고, 고정 팬들만 남아 인기나 평가에 악영향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5.3. 파워 밸런스 문제
사멸회유에선 크게 문제되지 않았으나 인외마경 편에서 파워 벨런스 문제가 크게 지적됐다. 우선 400년 전 최강자 카시모 하지메가 고죠와의 싸움 직후의 스쿠나를 상대로 그렇다할 데미지도 못 준 채 퇴장한 반면 1급 중위권의 강함을 지녔을 것으로 추정되었던 쿠사카베를 정말 뜬금없이 1급 최상위권 강자라고 띄워주더니 스쿠나를 상대로 유효타를 먹이고[19] 그리고 그껏해야 1급수준인 라루가 스쿠나를 멈추게 하는 등 인플레가 심해졌다.특히 죠고가 가장 대표적인 인플레의 피해자로, 시부야 사변 때까지만 해도 최종보스보단 약해도 아군에게 매우 큰 장벽 취급이었다. 그런데 죠고보다 몇 배는 강할 완전체 스쿠나 상대로[20] 아군 대부분이 충분히 버티면서 싸우고 있기에 죠고 정도는 몇 명 모이면 여유롭게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보이게 되었다. 심지어 아군이 이렇게 강해진 과정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일단 결과를 보여준 다음에 한참 지나서야 그 이유를 보여주는 등, 강해졌다는 걸 실감하기 힘들게 연출하고 있다.
옷코츠 유타 역시 대표적인 파워 인플레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 사멸회유 에피소드까지만 해도 "고죠 사토루에 버금가는 현대의 이능"이라고 불리며 세계관에서 손꼽히는 강자로서 기대되었지만, 이렇게 띄워 준 에피소드에서 옷코츠와 막상막하를 다루며 혈투를 벌였던 이시고리 류가 스쿠나의 참격 한 방에 순살당하는가 하면[21], 사멸회유 에피소드 내내 옷코츠의 고죠 사토루마저 능가하는 막대한 주력 총량을 띄워주는데, 이 후 밝혀진 료멘스쿠나의 주력 총량은 옷코츠의 2배 이상이다.[22] 261화에는 켄자쿠의 술식으로 고죠 사토루의 시체를 탈취하는 최후의 수단까지 동원하는데, 이는 료멘스쿠나를 이길 수 있는 주술사는 고죠 사토루가 유일하다. 즉, 리카를 해주한 옷코츠 유타로서는 료멘스쿠나를 상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공인한 것이나 다름없다. [23] 사실상 전작 주인공 포지션이자 1년차 주술사치고는 많은 활약을 보여준 캐릭터이지만 반대로 1년 만에 고죠 사토루의 뒤를 이을 주술고전 측 최강의 주술사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있는 재능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고죠 사토루와 료멘스쿠나라는 최강자들을 위해 파워 인플레에 희생당한 전투력 측정기에 불과한 셈.
이외에 술식을 개화한 지 1달만에 영역 전연과 반전술식을 깨우친 히구루마 히로미, 세계관 최상위권 강함을 지니고 츠쿠모 유키 마저 손쉽게 제압한 켄자쿠를 바보로 만든 타카바 후미히코의 사례도 있기에 파워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평가가 독자층한테서 나오기 시작했다.
악역 측 전력이 너무 적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시부야 편 때는 고죠가 봉인당하면서 전력은 악역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었지만, 동시에 특급 주령들이 전멸하면서 네임드 적 수도 줄어들었다. 이후로도 그나마 사멸회유 마지막까지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어느 한쪽이 너무 유리한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그러나 사멸회유 마지막에 고죠의 봉인이 풀리고 사멸회유 플레이어들이 아군으로 돌아서며 아군이 악역에 비해 너무 많은 상황이 되었다. 인외마경 신주쿠 결전 문서의 참가자 항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적은 우라우메까지 포함해서 겨우 3명인데 비해 아군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원만 따져도 10명을 넘는다.
게다가 적측에서 고죠 상대로 유리한 건 스쿠나 혼자 뿐이고, 다른 2명은 상당한 차이가 난다. 심지어 이 2명조차 일부 아군만으로 처리해버리니, 남은 인원들은 역할이 애매해지고 활약할 여지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한동안은 대부분 관전이나 하는 상황이 나타났으며 고죠 사후로도 파워밸런스상 상대도 안되는 스쿠나 상대로 별다른 활약도 못하고 퇴장하는[24] 상황이 되어버렸다. 모든 캐릭터가 활약할 필요는 없지만, 적절한 파워밸런스가 인상적인 활약을 하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악역이 너무 적은 상황은 이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할 수 있다.
5.4. 구속(속박)의 남용
관련 문서: 술식(주술회전)주술회전의 속박이라는 설정이 헌터×헌터의 제약과 서약에서 따왔다는 것은 많은 독자들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등가교환의 법칙에 따라 약자가 더 강한 상대도 이기게 해줄 수 있는 이 설정은 언뜻 보면 매력적인 것 같지만 인외마경 신주쿠 결전에서 료멘스쿠나가 등가교환을 무시하는 속박을 남발하고[25] 이후 토도 아오이도 한층 더 이상한 속박을 달고 재등장하자 작가인 게게가 속박을 남발하고 있다며 비판받고 있다. 스쿠나에게 결정타를 먹이는데 기여한 쿠기사키의 '손가락을 부수지 않는 속박'도 애초에 부술 수 없는 물건을 상대로, 부숴버리면 더 적용하는 것도 불가능해지는 추령주법의 약점은 극복하고 효과는 늘리는 식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이로 인해 배틀물을 전개하는 데에 있어 필수요소인 전략과 두뇌싸움이 무의미해지고, 아군이든 적이든 뜬금없는 속박으로 아무렇게나 파워업을 하며 기존의 파워밸런스나 상성을 무시해버리는 등 작가편의주의의 극치에 달한 전개가 이어졌다. 최종장 최대 빅이슈였던 고죠 사토루vs료멘스쿠나도 어이없는 결말을 변명하고자 속박 설정을 덧붙인 결과 스쿠나가 사기 속박 기습으로 이긴 꼴이 되어버렸고 현대 최강의 주술사라는 고죠 사토루는 개나 소나 쓰는 속박 하나 제대로 못 써서 패사한 범부로 전락했다.
제약과 서약은 보통 기아스처럼 특정한 페널티를 대가로 능력을 강화하는 개념이고, 주술회전의 속박도 독자들에게는 이런 '리스크와 리턴'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제약과 서약은 개인의 심리적인 측면이 강하게 작용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편의에 맞춰 휙휙 끼워 넣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26]그러나 속박은 가면 갈수록 이 속박의 페널티가 지나치게 편의주의적으로 나타나 이야기를 억지로 전개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방향에서 가장 대표적인 건 상술했던 스쿠나로, 어떻게든 최종보스전을 이어나가기 위해 온갖 말도 안 되는 즉석 속박으로 상황을 강제적으로 스쿠나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간다.[27] 이처럼 속박이라는 이름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너도나도 남발하다 보니 사건의 인과관계나 논리구조가 모조리 붕괴되어 버렸고 '이건 되는데 왜 이건 안 되냐'는 물음에 작가조차도 대답을 할 수 없는 막장 상황이 되어버렸다.
주술회전 팬텀 퍼레이드에서는 "자신에게 이득만 가져다 주는 걸 속박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말이 나와 미디어믹스 내에서까지 직접 비판받는 설정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6. 작품 외적인 비판
6.1. 극성 팬덤
데드맨 원더랜드의 작가가 주술회전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했는데, 이유는 주술회전 극성 팬덤의 사이버 불링 때문이다. 그것도 원더랜드 작가 본인한테만 이런 것도 아니고 작가의 가족과 친구들도 당한 모양. 트윗에 "저와 가족과 친구에게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기분을 담은 트윗은 지웠습니다."라고 올렸다.그 외에도 인외마경 신주쿠 결전 편에서는 같은 작품의 팬이지만 고죠 사토루의 팬들과 료멘스쿠나 팬들이 서로의 캐릭터와 팬들을 범부, 더위사냥[28] 등으로 비하하거나, 그냥 농담에도 과몰입하여 심한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는 작가가 둘에 대한 묘사를 좋게 풀지를 못해 두 팬들의 갈등의 빌미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다른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도 안 좋게 풀거나 아예 풀지 않으면 고죠와 료멘스쿠나만큼은 아니더라도 팬들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 작품에 대한 평가에 악영향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러한 작품 내의 팬덤 갈등도 켄자쿠가 개그 대전 펼치다가 기습 참수로 퇴장하는 등 막장 행보를 보이면서 팬조차 애정과 관심이 식어가서 다툼조차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다.
7. 불명확한 주제와 목표 의식
만화의 주제나 목표 의식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을 받는다.다른 소년만화를 예시로 들면 원피스는 "원피스를 찾아 해적왕이 된다"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주인공이 여행을 시작하며, 나루토는 후반부의 스토리 막장화와 별개로 "호카게가 되어 증오의 연쇄를 끊는다"는 명확한 주제가 완결까지 유지되었다. 심지어 주술회전과 마찬가지로 스토리나 주인공의 캐릭터성으로 큰 비판을 받은 블리치 역시 적어도 주인공이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싸움에 임하였다.
블리치와 비교하자면 이타도리 유지 역시 블리치의 주인공인 쿠로사키 이치고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기 전까지는)나름대로 평범한 일상을 살던 인간었으나 어쩌다보니 능력자들이 판치는 세계의 사건에 휘말려서 강력한 적들과 연달아 싸우며 고생을 하는 케이스이다. 쿠로사키는 "자신이 모두를 지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강적들과 자진해서 싸우는 것이 명확히 묘사되기에 "대체 주인공이 왜 저렇게 고생을 자처하며 싸우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주술회전은 주인공인 유지가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할 수 있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기보다는 주변 인물들과 사건에 끌려다니다보니 "이 만화의 주제의식이나 목표가 무엇인지 애매하고, 도대체 이들이 왜 싸우는지 모르겠다."는 평이 많다. 이는 작품의 주인공인 이타도리가 작품의 후반으로 갈수록 활약이나 비중이 점차 적어져서 생기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사실 주술회전은 주력의 설정만 놓고 보면, 살아있는 악의에 맞서는 주술사와 그런 악의에 물든 주저사의 대립, 그리고 이런 악의를 만들게 되는 인간군상에 대한 나름의 고찰이 중반부까지는 있었다. 하지만 시부야 사변 이후로 난투극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주제의식이 사라지고 있기에 현재에 들어서는 이렇게까지 싸움판을 만들면서 독자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평이 많아졌다.
클리셰 파괴에 집착해서 권선징악은 좀처럼 나오기 힘들고[29] 악역에게 지나치게 유리하게 흘러가는데다, 주역들이 악역들의 악행을 이기기는커녕 극복하려는 묘사도 매우 적고, 활약도 적은데 이러한 상황에서 독자들이 주제를 깨닫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상황은 절망적으로 흘러가는 편이고, 그나마 주역들이 고난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며 독자가 무엇인가를 깨달을 수도 있겠지만 그조차도 일부 캐릭터들을 제외하면 의미 없이 죽어가는 일이 많아서 작가가 그냥 등장인물들을 죽는 걸로 어그로를 끄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많아졌다.
후반부에 들어서 강함, 고독,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뭔가를 전달하려는 것 같은데, 이 키워드를 가지고 활약하려던 등장인물들 중에서 캐릭터 붕괴로 캐릭터 개인의 평가만 나빠지거나( 고죠 사토루, 료멘스쿠나) 굳이 등장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활약이 미미해서( 요로즈, 카시모 하지메) 독자들에게 전달도 되지 않기에 차라리 안 나오느니만 못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특히 시부야 사변 이후의 주요 인물들의 성장도 어중간해서 특급인 고죠 사토루와 옷코츠 유타는 당연히 참전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 외에는 교토고는 최종전에서 우타히메와 가쿠간지 학장이 버프 주는 것 외에는 비중이 전멸이고, 도쿄고는 이타도리 유지와 하카리 킨지, 젠인 마키 빼곤 잘해야 호시 키라라가 시체 전송 담당일 뿐이다.[30] 그런데 갑자기 강함과 고독을 어필하는 건 기존 캐릭터들이 '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그려낼 자신이 없어 유기하고 작가가 다루기 쉬운 강한 캐릭터들 위주로 스토리를 만들면서 전혀 다른 전개가 되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다.
8. 클리셰 파괴 집착
클리셰는 잘만 활용하면 작품에 재미를 줄 수 있지만 너무 남발하면 진부해져서 독자들이 재미를 못 느껴 인기가 떨어지거나 아예 관심도 안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안 좋은 케이스로 바로 떠오른 것이 2010년대에 일본 내에서 유행했던 이세계물이며 일부 소년만화물도 클리셰를 남발해서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었다.주술회전 작가도 이를 알고 있고, 본인부터 클리셰를 지양하기에 작품 곳곳에서 클리셰를 파괴하려고 노력했다. 대표적으로 초반의 주인공 이타도리 유지가 갑작스럽게 죽거나, 이타도리 유지의 안에 갇혔지만 절대로 협력하려고 하지 않는 순수 악 료멘스쿠나, 그리고 주역들의 큰 패배로 이어져서 후반 전개를 알 수 없게 만든 시부야 사변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는 작품에 확실히 재미를 주고, 독자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하는 좋은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클리셰를 아주 배척한 건 아니고 사용할 때는 확실히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초중반 한정이고, 후반 에피소드인 사멸회유와 인외마경 신주쿠 결전에서는 도리어 큰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노바라는 중반에 리타이어 시켜서 다시 활약할 것처럼 작가가 언급했지만 결국 등장도 언급도 증발해 작품 외적으로 팬들에게 없는 캐릭터로 취급 받고 있으며 고죠와 스쿠나의 대결에서는 이러한 클리셰 파괴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아무리 해석의 여지가 있더라도 고죠의 캐릭터를 엉망으로 보여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리고 스쿠나를 포함해 이전부터 악역들에게 굉장히 유리하게 흘러가게 만든 것도 이러한 클리셰 파괴를 위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 도리어 악역들은 매력적으로 보이게 공들였으면서 주역들은 방치해 독자들이 지루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리고 공들여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스쿠나도 결국 후반에 캐릭터 붕괴로 고죠와 함께 독자들에게 사이좋게 욕을 먹고, 조롱거리가 되었다.
심지어는 고죠 사토루 사후 카시모 하지메, 히구루마 히로미를 비롯한 신캐릭터를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토너먼트 형식의 진행으로 의미없이 소비하고 더 이상 소비할 캐릭터가 없어지니 정말 뜬금없이 약캐 취급이던 쿠사카베 아츠야를 숨은 강자처럼 묘사하여 스쿠나와 싸우게 하더니, 미겔 오두르가 난입하고, 토도 아오이가 잘린 왼팔에 타악기인 비브라슬랩을 달아 술식을 강화했다는 묘사 등. 팬덤에서 농담 삼아 나오던 소위 "가짜 스포일러"를 채용한 듯한, 작품과 어울리지 않게 붕 뜨는 독자의 어이를 상실하게 하는 전개를 남발하여 비판받기도 하였다.
관련 내용은 주술회전/비판 및 논란/캐릭터 참조.
9. 논란
9.1. 각종 표절 논란
정리글캐릭터 컨셉, 일부 기술, 서사, 관계성, 작화나 구도, 연출, 기술의 설정 등이 기존 점프 히트 만화들에서 따온 듯한 요소가 많이 보인다. 예시가 한둘이 아닐정도로 많은데, 인기 만화라면 안베낀 만화가 드물어 보일 정도로 엄청나게 많이 베껴대는 바람에 오히려 심각성이 옅어보이는 케이스다.
인외마경 신주쿠 결전 편에서 이 만화의 단점이 안 좋은 쪽으로 터진 뒤에 지금까지의 표절 의혹도 전부 재조명됐는데 상당히 많다. # 이미 해결된 사안이나 사실상 용인 받은 사안들이 섞여 있어 작품 전개에 문제가 될 확률은 낮아보이나 팬들을 기만했다는 의견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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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X헌터
특히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헌터×헌터와 유유백서 같은 토가시 요시히로의 작품들이다. 이 쪽은 하나하나 대자면 끝이 없을정도로 심각하게 분량이 많다. 링크에는 없지만 토도 아오이의 술식도 발동 조건과 혼자서도 가능하다는 점만 빼면 고레이누의 능력과 완전 판박이다.[31]
헌터x헌터와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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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나올 블리치의 작가인 쿠보 타이토 역시 점프전 진행 중 우연히 게게와 첫 만남을 가졌을 때 블리치를 보고 감명 받아 만화가가 되었다는 그의 말을 듣고선 "나보다는 토가시 씨겠지"라며 짧게 대답했다고 하는데, 블리치 역시 만만치않게 베낌당한 쪽인데도 그런 말이 나올 정도로 헌터x헌터와의 유사성이 엄청나게 많다는 뜻이다.[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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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치
애초에 작가인 게게가 블리치를 보고 만화가가 된 이상, 블리치 역시 영향을 적게 주었다고 보긴 힘들다. 당연히 이 쪽 역시 헌터X헌터 만큼이나 구도, 연출 등에서 엄청나게 베껴왔다.
블리치 표절 의혹 부분
결국 인외마경 신주쿠 결전 편에서 세계관 최강자를 정하는 하이라이트급 매치에서마저 블리치 표절 의혹[33]이 터진 데다 해당 전투가 역대급 논란을 부르면서 이젠 '표절 빼면 아무것도 없는 만화'라는 조롱까지 들을 정도가 됐다. 게게를 좋게 보던 블리치 팬들도 이 장면에 대해선 당혹감을 금치 못하는 중.
주술회전갤
블리치 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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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주연 캐릭터의 특징과 관계도부터 나루토에 영향을 받은 게 보인다. 엄청난 존재를 몸 속에 봉인한 주인공, 눈을 가린 백발의 스승 1명에 2남 1녀의 3인조 학생 구도 등
다시 말하지만 현재 점프의 간판만화 입장인 주술회전의 소용돌이 디자인 무허가 표절 문제, 작가나 관계자의 사죄조차 없는 상태로 단행본에서 디자인을 살짝 수정해서 해결하려고 하는 자세가 어떻게 생각해도 너무하다. 무척 만화를 잘 그리고 좋아하는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째서 만화를 짓밟는 걸까?
영항력이 있으니까 문제시되는 것이지만, 영향력이 없는 곳에서는 같은 행위라도 들키지 않을 가능성은 있고, 오마쥬나 타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창작은 있을 수 없으니 전부 포함해서 "회색지대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기본적 개념을 가볍게 넘어서 돈아웃, 농후한 블랙이라서 깜짝 놀랐다고...
이제부터 무슨 생각으로 만화를 그리면 좋을까...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던 룰이 변해버린 걸까... 전부 다 의심해야만 하고, 오리지널을 창조하려고 하는 사람은 이렇게, 이렇게나... 바보라는 건가?
옛날, 내가 초등학생 때 모 신인상을 수상한 만화가 전부 트레이싱에다가 디자인 표절이어서 깜짝 놀라서 원본 단편만화 몇 편을 복사해서 슈에이샤에 편지를 보냈더니 왜인지 도서카드 같은 걸 받았는데, 그건 나의 특급 주물이다.
"나중에 허락받으면 강간도 화간! 얘 귀여우니까 봐봐! 강간하게 해줘서 고마워" 잖아.
정말 사고방식을 알 수가 없다. 패션이든 드라마 각본이든 음악이든 뭐든 이런 일은 있지만 모두 침묵하고 이 악물고 살고 있으니까 나도 그렇게 해야만 하는 거겠지.
그래도 무척 상처받았고 슬펐으니까 쓰레기장인 트위터에서 이쯤은 말해도 된다고 생각해.
- 데드맨 원더랜드 작가 카타오카 진세이. 원본 글은 삭제되었다. 캡처본
게토 스구루의 기술 '소용돌이'가
이토 준지의
소용돌이의 한 장면을 그대로 트레이싱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토 준지도 아는 것인지 비교 트위터 글에 '마음에 들어요'를 눌렀다. 작가가 밝힌 것에 따르면 소용돌이를 오마주한 것이 맞으며 추후에 이토 준지에게 허가를 받았다고 한다.[34][35] 영항력이 있으니까 문제시되는 것이지만, 영향력이 없는 곳에서는 같은 행위라도 들키지 않을 가능성은 있고, 오마쥬나 타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창작은 있을 수 없으니 전부 포함해서 "회색지대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기본적 개념을 가볍게 넘어서 돈아웃, 농후한 블랙이라서 깜짝 놀랐다고...
이제부터 무슨 생각으로 만화를 그리면 좋을까...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던 룰이 변해버린 걸까... 전부 다 의심해야만 하고, 오리지널을 창조하려고 하는 사람은 이렇게, 이렇게나... 바보라는 건가?
옛날, 내가 초등학생 때 모 신인상을 수상한 만화가 전부 트레이싱에다가 디자인 표절이어서 깜짝 놀라서 원본 단편만화 몇 편을 복사해서 슈에이샤에 편지를 보냈더니 왜인지 도서카드 같은 걸 받았는데, 그건 나의 특급 주물이다.
"나중에 허락받으면 강간도 화간! 얘 귀여우니까 봐봐! 강간하게 해줘서 고마워" 잖아.
정말 사고방식을 알 수가 없다. 패션이든 드라마 각본이든 음악이든 뭐든 이런 일은 있지만 모두 침묵하고 이 악물고 살고 있으니까 나도 그렇게 해야만 하는 거겠지.
그래도 무척 상처받았고 슬펐으니까 쓰레기장인 트위터에서 이쯤은 말해도 된다고 생각해.
- 데드맨 원더랜드 작가 카타오카 진세이. 원본 글은 삭제되었다. 캡처본
- 그 외
- 니시미야 모모는 마녀 배달부 키키의 등장인물 중 ' 선배 마녀'의 머리 색깔만 바꾼 수준. 작가 본인도 키키가 맨발이라서 모모가 양말을 안 신은 맨발이라고 답변까지 했다.
- 얼티밋 메카마루의 캐릭터 디자인은 바람의 검심의 시시오 마코토와 흡사하고, 작가 본인도 잘 알고 있다. 몇 번 고쳐봐도 시시오가 되어버려서 그냥 포기했다고 하는데, 창작자로서 바람직한 태도라고 보기 힘들다. 그러다가 설정과 컨셉도 인빈시블의 로봇을 배껴서 논란이 되었다.
- 작가는 길가메쉬가 최애캐라고 말한 적이 있을 만큼 Fate 시리즈도 플레이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옷코츠 유타의 영역, 진안상애가 영역 내부에 무수한 검이 박힌 공간에 사용자가 카피 능력자라는 점에서 UBW를 그대로 가져온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검이 여기저기 박혀있는 공간'이라는 묘사는 UBW 외에도 검의 언덕, 블리치의 참월[36], 아시카가 요시테루의 최후 등 이전부터 흔히 나오던 연출이나, 자기가 봐 온 술식을 복사한다는 것과 검이 직접적으로 연결된 의미는 UBW를 따라한 것 이외에는 연상시키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다.
-
개그 만화의 장면을 따와 인용하기도 하는데, 문제는 최신화에서 대사 수정을 거치지 않고 장면을 패러디해서 난데없이 형무소에 박겠다는 어색한 표현을 부각시켰다.
#,
#[37]
9.1.1. 작가의 입장
현재까지 표절에 대한 설왕설래가 있었을 뿐 직접적인 표절 소송은 없었다. 다만 앞서 언급된 도용의 대상이 된 작품의 작가와 팬들의 비판, 무엇보다 이토 준지의 케이스에서 점프가 나서서 손 쓴 것을 보면 완전 무결하다고는 보기 힘들다.현재 작가는 유사성에 대해 지적 받으면 "네 ㅎㅎ 모티브는 맞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슷하네요"라는 자학개그를 하면서, 표절 이슈가 나온 부분들은 실제로 영감을 받은 것이 맞다고 사실상 시인했다. 어느 작품이든 타 작품의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캐릭터를 만드는 일은 많지만, 디자인까지 지나치게 닮아지는 것은 작가의 발언을 비추어볼 때 오마주를 의도했다기 보단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 모티브가 된 원본 캐릭터 외의 모습을 떠올리지 못하게 되어버리는 쪽에 가깝다.
이런 작가의 입장은 나름 유쾌한 답변을 의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점점 오마주와 표절의 경계가 불분명할 정도로 유사해지면서 게게가 저작권에 대한 존중 의식이 별로 없어 보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상술한 작가의 입장이 나온 뒤에 오히려 의심스러운 장면이 계속 나오는지라 작가의 고의성마저 의심 받고 있다.
[1]
1권과 옥문강에서 풀려난 이후의
고죠 사토루의 얼굴을 보면 같은 인물이라 보기 힘들 정도로 차이가 심하다.
[2]
주요 대립자였던 특급 주령 집단이 전멸한 뒤로는 주령 사이드는 완전히 소멸해버렸다.
[3]
결과적으로 주술회전이 호불호가 갈리게 만든 원인이자, 어떻게 보면 타 소년만화와 다른 평가를 받게 한 원인이기도 하다.
[4]
본편 만으로 에피소드를 구성해야 이야기가 단단해지는 만큼 이게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
[5]
이야기의 중심에 놓이며 그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캐릭터가 곧 주인공이고, 이 주인공이 작품 내 독자의 시선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는 이야기의 법칙상 이는 필연적이다. 주인공 파티가 온갖 여정을 거쳐 중간 보스와 싸우는 도중 갑자기 다른 파티가 최종 보스를 죽였다고 끝나는 건 현실에선 있을 법도 한 일이고 클리셰 파괴로 인한 진부함 타파도 가능하겠지만, 이야기 전개로서는 당연히 주인공 파티가 최종 보스를 죽이는 쪽이 자연스럽고 받아들이기 쉽다. 만약 주인공보다 뛰어난 인물이 있다고 그쪽에 포커스가 쏠리면 역시나 왜 그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부딪힌다.
[6]
나나미 켄토는 그럭저럭 강하면서 주인공을 이끌어준 선배 포지션으로 최후에는 죽으면서 주인공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술회전은 이 외에는 귀멸의 칼날 같은 장렬한 아군의 죽음 같은 게 없다. 캐릭터를 마구 낭비해서 이젠 쓸 캐릭터가 없는데 그런 전개는 필요하니까 자기 혼자만 챙기기에 바쁘던 쿠사카베가 갑자기 나나미 같은 짓을 하는 것이다.
[7]
고죠를 아작낸 순간 단지 주인공이라서 서 있는 것 같은 이타도리 말고는 초기 캐릭터가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캐릭터 관리가 망한 것에 가까워졌다.
[8]
한가지 예로 드래곤볼을 살펴보면 최종전 키드 부우와 싸울때, 사실 손오공이 굳이 원기옥으로 물리칠 필요는 없었다. 작중에서 손오공도 직접 언급하듯 손오반을 데려와서 싸우게 하면 무난히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 역시 그렇게 느꼈지만 베지터는 지구인에게도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며 원기옥을 사용하게끔 했고 그것이 독자들을 납득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최종장에 어울리는 결말로 마무리되었기에 "왜 손오반을 안 데려오고 원기옥을 사용하냐" 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았다. 물론 원기옥이 설령 실패해도 어떻게든 손오반을 데려오기만 하면 된다는 안전 자산이 있었기에 더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반대로 보면 고전 측은 그런 안전 자산도 없고 자신들이 패배하면 누가 대신해줄수도 없는 와중에 분명히 더 좋은 패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것들을 쓰지 않았으니 비판받는 것이다. 만약 고죠가 나서서 아슬아슬하게 스쿠나를 제압하던지, 혹은 정말 마무리만 하면 될 정도로 만들어놓던지 했으면 플롯상으로 이해가 갈텐데 스쿠나는 이후로도 고전을 때려잡고 있으니 그 이전에 전력을 다하지 않은 연출이 더 이상해졌다.
[9]
주술사 상층부는 고죠가 전멸시켰고, 이외에도 딱히 정치적 수완이 뛰어나다고 묘사되는 아군은 나타나지 않는다. 무력으로 물러나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역으로 미국의 경계심만 올라갈 것이다. 자세히 묘사된 적 없는 민간 정치인들이 미국을 설득하는 것이 그나마 원만한 해결책인데, 동맹국 민간인들을 납치하려고까지 했던 이들이 쉽게 설득되어 아무런 문제 없었다고 넘어간다면 애초에 이런 전개를 넣을 필요 있었냐는 처음의 지적으로 되돌아간다. 반대로 이를 멈추지 못하면 결국 국제 분쟁이 되는 것인데, 겨우 악역들을 전부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는가 싶더니 정치적 분쟁이 일어났다는 매우 찜찜한 결말이 나오게 된다.
[10]
이런 후상황을 설명하고 싶다면 본편 완결 후 후일담 형태로 공개하던가, 아니면 작가가 인터뷰에서 언급해 주는 정도가 보통이다. 작품이 결말을 향해 가고 있는데 시답잖은 뒷상황 설명에 한 화를 할애하는걸 좋아하는 독자는 없다.
[11]
이타도리는 켄자쿠가 스쿠나 동생의 환생인 이타도리 진을 찾아내 직접 임신까지 하면서 만든 존재이다. 진이 죽은 만큼 특별한 수단이 없는 한 현대에는 이타도리 같은 존재는 다시 만들어내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타도리가 죽어야 할 이유는 안되지만, 최소한 당분간의 평화는 보장할 수 있다. 또한 이타도리 처형이 켄자쿠 같은 악역에 의해 조작당한 악행도 아닌데, 앞서 설명했듯이 이타도리는 켄자쿠가 손수 고생하며 만들어낸 대상이다. 이타도리를 지금 죽여야 할 한치의 이유가 없다.
[12]
3 가문에서 나왔다고 보기에도 애매한데, 젠인은 전멸, 고죠가는 당주 이외에는 특출난 인물이 없는 만큼 별다른 야망도 없다고 묘사되고, 카모는 켄자쿠가 직접 조종하던 만큼 이 몰살당한 상층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신카게류 당주처럼 은둔해서 향후 권력을 차지하려던 이도 이미 위치를 파악해서 처리한 후다. 이와 비슷한 계획을 가지고 있던 인간도 그 고죠 사토루라면 시간 문제도 없이 처리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13]
초반만 해도 10화도 안 되어 주인공이 한 번 죽었다가 부활한 뒤로 동료들과 따로 활동했던 관계로 주인공 시점과 동료들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비췄다.
[14]
시부야 사변 편이 끝나고 발매된 팬북에서도 이름이 공개되지 않아 의도적으로 감추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감춰뒀다기엔 사멸회유 후반부에 요로즈에 의해 상당히 허무하게 어주자라는 이름이 밝혀졌으며, 아군 측에서도 당연하다는 듯이 스쿠나의 술식을 어주자라고 부른다. 시부야 사변 편에서 '■'로 표기되어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켰던 스쿠나의 오의, '카미노' 역시 별로 숨겨둔 떡밥이나 의미없이 허무하게 기술명이 공개되었다.
[15]
이시고리 류에 의해 신체 부위를 먹는 것이라는 설만 밝혀졌었다. 하지만 이 후 251화에선 스쿠나가 리카에게 자신의 손가락을 먹인 거냐며 당연히 독자가 모방의 조건을 알고 있다는 전제로 스토리를 전개하다가, 261화의 과거 회상에 가서야 리카가 대상의 신체 일부를 포식하여 술식을 모방한다는 조건이 확실하게 밝혀졌다.
[16]
일단 쉽게 요약하면 '
무한'이란 개념을 다루는 주술. 타인과 자신의 거리를 무한대로 만들어
절대 닿지 않게 만들거나 아예
밀쳐내는가 하면, 무한대의
허공을 만들어 인력을 발생시키거나, 뇌의 정보인식을 무한대로 반복시켜 과부하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17]
아예 일단 발동에 성공하면 엄청 강해지는 술식으로 이해해달라는 설명이 단행본 부록에 나온다. 작가라는 작자가 그냥 설명을 포기하고 대충 이해해달라고 얼렁뚱땅 넘겨버린 것. 다행인 건 하카리의 술식이 굳이 이해하지 않아도 만화를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18]
예를 들어서 "XX가 XX술식의 XX하다는 원리를 이용해서 적의 술식을 중화시킴으로써 버텨냈다."는 식이다.
[19]
이런 전개가 되면서 큰 문제가 하나 발생하는데, 쿠사카베는 시부야에서 죠고와 조우했었다. 아무리 죠고가 그 스쿠나와 싸우고 있었다곤 해도 싸움으로 인해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와중에 완전체 스쿠나도 상대 가능한 만큼 당시의 스쿠나나 죠고도 막을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도, 주술을 행사해 저주로부터 사람을 구한다는 주술사가 "죽기 싫다" 라는 이유만으로 뺀질거렸다는 뜻.
[20]
물론 주력량이 절반 이상 감소하고 술식의 출력이 급감해 평상시의 스쿠나에 비하면 비할 바 없이 약해진 상태긴 하다. 단순 주력량으로만 보면 손가락 10개 정도라고 볼 수 있는 상태. 문제는 이 정도면 죠고보다 소폭의 우위를 점하는 정도에 그치는데도 이들을 상대로 주술사들이 어느 정도 이빨이 통한다는 거다.
[21]
나름대로 변호를 하자면 옷코츠는 이시고리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옷코츠가 살육을 즐기는 성격도 아닐 뿐더러, 이타도리가 히구루마를 회유하여 플레이어 간 포인트를 양도할 수 있는 룰을 추가했기 때문에 이시고리를 죽이는 것보다 적당히 제압하여 점수를 양도받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 죽일 작정이었다면 진작 검을 들었을 것이다. 다만 역으로 죽이지 않고도 쉽게 제압할 정도의 압도적인 차이는 없다는 반론도 나올 수 있다.
[22]
심지어 옷코츠는 흘러넘치는 주력을 미처 제어하지 못해 주력을 소비하는 효율이 심하게 나쁜 반면에 스쿠나 쪽은 주력 효율마저도 육안을 가진 고죠 사토루와 동급이다.
[23]
자주 얘기가 나오던 "지나친 고죠 사토루 띄워주기" + "무의미한 레귤러 캐릭터 소비" 라는 두 가지 문제점이 전부 드러나는 전개인지라 독자들의 반응은 최악이다.
[24]
또다른 문제로, 이 과정에서 최소한 그 캐릭터가 활약했다는 인상은 주기 위해서인지 스쿠나에게 유효타를 먹이는 연출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스쿠나는 별 데미지를 입지 않았다'며 반격하고, 그대로 아군이 리타이어 당한다. 양쪽 모두 강하다고 느끼기에는 스쿠나는 추한 모습을 보이고, 아군은 그런 능력이 있으면 서로 협력하라는 비아냥이나 듣게 되었다.
[25]
간단하게 설명하면 가위바위보에서 가위를 내지 않는다는 속박을 걸고 그 대가로 바위가 보를 이긴다는 식이다. 이게 무슨
미리 약속기계도 아니고 자세한 설명은
문서 참조
[26]
제약과 서약 개념의 중심인물인 크라피카 또한 신중하게 시간을 들여서 제약과 서약에 관한 룰을 적용했다. 저지먼트 체인이나 붉은 눈처럼 복합적인 제약과 서약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모르기 때문.
[27]
토도의 술식조정 역시 장점을 단점이라고 세뇌시키는 수준이었지만, 스쿠나는 무슨 제약을 걸었는지 추측할 여지를 주거나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저 스쿠나가 열세에 몰리는 이유가 필요할 때만 '사실 그때 그런 제약을 걸었다'라고 짜맞추는 식으로 서술된다.
[28]
고죠가 료멘스쿠나한테 반토막이 나서 부르는 멸칭.
[29]
그나마 이타도리가 끝도 없는 악의에 흔들림 없이 맞선다고 강조되긴 한다.
[30]
하카리 킨지, 호시 키라라는 시부야 사변 이후 등장한 캐릭터들이라 시부야 사변 이후 성장이라고 할 것도 없어서 급조 캐릭터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옷코츠 유타 역시 시부야 사변 때 등장 캐릭터다. 이타도리 유지의 공기화나 고죠 사토루의 빠른 퇴장까지 감안하면 주술고전이 만화에서 나왔어야 할 이유가 별로 없다.
[31]
토가시 요시히로 본인도 지나친 오마주와 어찌보면 표절인 전개, 트레이싱 등으로 비판 받기는 하는데 잘못한 부분이 있는 작가의 작품이라고 아무런 문제없이 베껴도 된다고 변호할 수는 없을 것이다. 헌헌의 이런 부분까지 베끼다 보니 다른 작품에 대한 베끼기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할 수 있다.
[32]
다만 쿠보와는 이후 대담 중에 게게가
포엠을 권두가(권두에 싣는 시)라고 부르자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즉석으로 라인을 교환하였고, 이후로도 축전을 서로 그려주거나 함께 식사를 했다는 걸 보면 첫인상이 나빴을 뿐 그 후엔 원만하게 교류하고 있다. 실제로 쿠보 타이토는 자기 작품에 자의식이 있는 편이라 권두가라 불러주는 것을 상당히 맘에 들어 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렇다고 처음 내린 평가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33]
이미지 추락으로 인한 조롱과는 별개로 구도의 유사성이 노골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말이 의혹이지 거의 기정사실로 취급 중.
[34]
'당사자와 원만하게 잘 해결했습니다.' 급이긴 해도 모르쇠로 일관한 것이 아닌 비판을 인정하고 늦게나마 원작자와 연락하여 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함부로 쓴 것에 대한 태도적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는 피하기 어려울 듯 하다. 이후에 이토 준지가 '게토의 기술 소용돌이가 오마주라서 좋았다.'라는 내용의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보면 당시에는 기분이 안 좋았어도 지금은 해결된 모양.
[35]
극장판 주술회전 0에서는 논란을 의식하여 형태가 비교적 흐릿해져 진짜 소용돌이처럼 묘사되었으나 시부야 사변에서는 이토 준지가 허가를 해서인지 다시 원래대로 복구되었다.
[36]
정확히는 참월 그 자체가 아니라 만해 습득을 위해 참월이 펼친 참월과 비슷한 모습의 검들이 무수히 꽂혀있는 공간.
[37]
대사도 꼬마(チビ), 민머리(坊主)로 바뀐 것 말고는 문장이 완전히 일치한다. 이는
해당 짤의 캐릭터가
개그를 구현시키는 주술을 쓰기 때문으로, 저 장면 외에도 다른 만화의 개그가 이것저것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