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長陵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갈현리에 있는 조선 왕조 16대 임금 인조와 원비 인열왕후가 안장된 왕릉. 둘이 하나의 봉분(능침)에 같이 묻혀있는 합장릉의 형태를 띄고 있다.
참고로, 장릉이라는 능호는 조선왕릉 중에 총 세 군데에서 사용되고 있다.
-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장릉(章陵): 조선의 추존왕 원종(인조의 생부)과 추존왕비 인헌왕후(인조의 생모)를 모신 쌍릉. 이 왕릉은 글 장(章)자를 사용한다.
-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장릉(莊陵): 조선의 6대 임금 단종을 모신 단릉. 이 왕릉은 장중할 장(莊)자를 사용한다.
-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장릉(長陵): 조선 16대 임금 인조와 그의 첫 번째 왕비인 인열왕후를 모신 합장릉.
2009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3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2. 역사
1920년대 장릉(파주)의 모습. (출처: 조선고적도보) 현재와 비교해서 봉분 뒤의 소나무들도 조금 휑한 편이고, 석물들에 이끼도 많이 끼어있는 모습이다. 봉분의 모습도 현재와 비교했을 때 더 뾰족한 모습이다.
원래 인열왕후가 죽었을 때 파주 운천리에 안장했고 인조가 승하하자 그 옆에 묻었는데, 능에 화재가 일어나고 뱀과 전갈(!)이 능 주위에서 무리지어 살면서 능을 침범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영조 때인 1731년 지금의 자리로 이장한 것. 그래서 장릉의 석물들은 17세기 형식과 18세기 형식이 섞여 있는 형태.
참고로 로마 제국에서는 군영에 뱀이나 전갈이 나오면 아주 불길한 징조라 했는데 삼전도의 굴욕 등을 겪은 인조의 여러가지 실책으로 인해 선대왕 및 후대왕들에게는 유례없는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때문에 현대에도 인조가 조선 정도가 아니라 한국사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악한 왕일지 아닐지는 몰라도 가장 재수없는 왕인 것은 확실하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인열왕후는 남편 때문에 부당한 고생을 하는 걸 수도 있다. 아마 로마 시대 사람 기준이라면 인조의 무덤에서 뱀과 전갈이 나온 것 하나만으로 이미 조선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저 군영에서 뱀이 나와도 재수없는 건데 이는 무려 왕릉에서 뱀이 나온 거다.
3. 참고사항
이 능은 2018년 완전 개방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비공개 능역이어서 들어가 볼 수 없었다. 이유는 문화재청의 공식 답변에 의하면 장릉 주변에 주차장이나 진입로 같은 것을 마련할 장소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2005년 즈음에 파주시에서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능을 공개하자고 했었지만 문화재청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 또 다른이유로는 장릉자체가 군사시설 내부에 있었기 때문에 국방부와의 협의도 필요 했다.[1] 인조 장릉의 위치는 휴전선이랑 가깝기는 하지만 사실 휴전선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2] 그리고, 장릉 바로 위에 다름 아닌 파주영어마을이 위치해 있고 위쪽에도 탄현면 일대의 관광지가 몰려 있다. 어쨌든 인조의 장릉은 현재 남한에 있는 조선왕릉 중에서 최북단에 위치한 능이다. 비공개 능역이긴 하지만 답사하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 다만 과정이 번거로울 뿐. 장릉은 파주삼릉[3]관리소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문화재청 파주삼릉관리소에 전화를 걸어서 답사하고 싶다고 말하면 여기서 양식서류를 메일로 보내준다. 답사예정일과 목적을 적어 서류를 작성하고 팩스로 보내면 며칠 후에 출입허가서를 보내준다. 학술연구목적으로만 허가되는 것이 원칙이므로, 들어가보고 싶다면 답사 목적을 대충 적으면 안 된다. 그리고 '장릉 관리소'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인조의 장릉이 아니라 바로 원종(정원군) 능인 장릉을 관리하는 곳이니 주의할 것.이렇듯 비공개 왕릉이었지만, 2016년 6월부터 시범 개방이 이루어져서, 일반인들도 관람을 할 수가 있다. 왕릉 입구에 임시 주차장이 마련되었으며, 임시 관리소도 세워졌다. 입장하면 재실과 왕릉을 관람할 수 있다.
이후 2년간의 시범개방 끝에 2018년 9월 전면 개방되었다.
헤이리 예술마을과 직선거리로 약 2km 정도 떨어져 있다.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