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이란? - 네이버 영화 무비Q/A(백업)익스플로이테이션(Exploitation: 착취) 필름은 특히 1960년대~ 1970년대 사이에 유행했던 B급 영화들의 하위 장르다. 한마디로 'B급 영화 아류작'이다. 영화 용어 사전에서는 '특정 관객의 취향에 호소하는 주제와 소재를 다루는 상업영화'라고 설명한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특정 소재를 집중적으로 다루어서 장르의 포문을 열고 흥행에 성공한 싸구려 상업 영화와 이를 모방해서 유행을 타고 급조하여 쏟아지는 아류작들로 이뤄지는 흐름을 생각하면 된다. 대표적으로 이소룡 사후 무수히 제작된 브루스플로이테이션 사례가 있다.
착취라는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성공한 B급 영화들 뽕을 뽑겠다는 뽕빨의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근데 B급 영화부터가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현실성을 염두에 두지 않은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은 관계로 평가가 걸작부터 괴작까지 극과 극인데, 이런 원작들의 흥행 포인트만 강조해 만들다보니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들 완성도가 대부분 처참하다. 다만 이 특유의 감성을 선호하는 마니아 팬층이 의외로 두터운 편이다.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들의 특징이라면, 저예산으로 단기간에 만들어지고 개연성이 부족한 플롯과 스토리에 영화 전반적으로 말초적인 소재인 섹스나 폭력을 중심적으로 다룬다는 점이있다.[1] 다만 학술적으로 엄밀하게 개념을 규정하여 정의내려진 용어는 아닌데다가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 제작자들이 이런 식의 정의에 신경을 쓰면서 영화를 만드는 작자들이 아니라서, 익스플로이테이션으로 구분되는 영화들 가운데 상당수가 하위의 여러 갈래에 발을 이리저리 걸치고 있으며 장르들도 혼합돼서 서로 카테고리가 겹치는 부분이 많다.[2] 따라서 이런 영화들은 편의상 대표할 만한 장르의 명칭으로 분류한다.
영화 자체가 소수의 관객층을 겨냥하고 만든것이기 때문에 얼마 시간이 흐르지 않아 바로 묻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일부 영화들은 컬트적 지지를 끌어내며 부활하기도 했으며, 몇몇 감독은 아예 익스플로이테이션을 자신만의 정체성으로 삼아 명성을 얻기도 했다. 아벨 페라라 감독이 그 대표적인 예시.
2. 종류
익스플로이테이션 장르의 종류는 이하에 제시된 장르들 외에도 상당히 다양하다. 혹시 더 자세히 알아 보고 싶다면 위키피디아를 참조 할 것. 위키피디아: Exploitation film- 블랙스플로이테이션(Blaxploitation):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지위가 상당히 향상되어 있을 즈음에 제작된 영화들로, 주로 드라큘라( 블라큘라)나 프랑켄슈타인( 블랙켄슈타인) 등 고전 호러를 흑인 버전으로 재탕한것이 많았다. B급 영화계의 영원한 대부 로저 코먼도 이 열풍에 가세해 블랙스플로이테이션 영화 몇 편을 제작한 바 있다.[3] 효시격의 작품으로 영화 샤프트(Shaft)가 있다. 그러나 인기는 흑인층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샤프트와 같은 몇몇 초기 블랙스플로이테이션 영화는 미국 전역에서 인종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누렸다. 7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인기 있던 영화 장르였다. 초기 블랙스플로이테이션 작품들은 거의 흑인 제작진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이 장르에 상업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대자본이 손길을 뻗어 감독이나 제작진에서의 백인 비중이 더 높아지게 된다. 영화 그리즐리의 감독인 윌리엄 거들러도 엑소시스트 흑인 버젼인 애비(Abby, 1974)를 만들어 10만 달러 제작비를 엄청 압도하는 북미에서만 400만 달러 대박을 거둬들였다. 나중에 해외 수출 및 흥행까지 집계하니 189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 이러니 제작비 및 홍보비 등등 합쳐도 50만 달러도 안 넘은 걸 따지면 엄청난 대박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워너 브라더스 측 소송에 휘말려야 했기에 패소해 필름까지 몰수당했다. 덕분에 2000년대 나온 DVD는 16mm 필름으로 찍은 버전만 소유주 측이 가지고 있어 화질이 좋지 않다.
- 괴수 영화(Monster movies):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를 대표할 만한 장르로, 의외로 영화 역사 초창기부터 등장했던 장르다. 특촬물과 개념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한국에서는 용어가 약간 혼용되어 쓰이는 경향이 있다. 할리우드 주류로 보았을 땐 괴수물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작품은 킹콩이다. 항목 참조.
- 나치스플로이테이션(Nazisploitation): 나치의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변태적인 고문과 학대 및 강간장면을 중심으로 하는 영화들을 일컫는 말로, 아래에 서술한 여성감옥물이 전쟁영화와 합쳐진 한 갈래라 볼 수 있다. 나치 일사 시리즈나 살롱 키티가 바로 이 분야의 대표작이다. 또한 나치는 아니지만 이 분야에 영향을 받은 살로 소돔의 120일이 있다.
- 몬도 영화(Mondo films): 세미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진, 세계 여기저기에서 발생한 기괴한 사건과 쇼킹한 이미지들을 다루는 영화로 쇼큐멘터리(Shockumentary)라고도 부른다. 1962년작 몬도 카네의 세계적인 대성공을 계기로 아류작들이 쏟아졌다. 아류작들의 이름에는 'Mondo'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4] 사형참극 시리즈, 쇼킹 아시아 시리즈, 리얼리티 비디오 시리즈 등이 유명하며, 일본에서 제작한 데스파일 시리즈는 다루는 소재가 특히 잔혹하기로 유명하다.[5]
- 목버스터(Mockbuster): 극장에도 걸리지 않고 바로 2차 시장인 비디오 대여나 3류 케이블TV 방송국으로 직행하는 작품들이 상당수이며, 주류 영화들의 아류작이나 표절작에 가까운 C급 오락영화들을 총칭하는 작품. 흥행에 성공한 주류 영화들이 택한 소재만 얼른 배껴와서는 대충 급조한지라 내용은 배껴진 원래 작품과는 완전히 딴판인 경우가 많고 조악한 CG와 진부한 스토리, 그리고 끔찍한 발연기들로 점철되어 있다. 의외로 수요층이 있어서 나름대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어사일럼이 이런 부류의 영화들을 제작한다.
- 바이커 갱 영화(Outlaw biker films): 말론 브란도 주연의 1953년작 '위험한 질주(The Wild One)'를 이 장르의 시초로 본다. 1960~70년대에 걸쳐서 유행했다. 바이커 영화는 제작비를 상당히 아끼면서도 꽤나 쏠쏠하게 수입을 올릴 수가 있어서, 이런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는 로저 코먼의 영화 제작사 AIP에서도 여러 편을 만들었다. 아류작들의 이름에는 'Hell', 'Wild', 'Angel' 등의 단어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6] 바이커 갱 영화는 이지 라이더나 매드 맥스 시리즈 등에 영향을 미친 장르로 평가된다. 로저 코먼이 직접 감독한 '와일드 엔젤(The Wild Angels)' 등이 바이커 영화 장르의 대표작이다.
- 복수물(특히 강간복수물 Rape and revenge films): 사실 복수물이라는 장르는 어느 시기, 어느 지역, 어떤 매체인지를 막론하고 사람들의 사랑을 폭넓고 꾸준하게 받아왔기 때문에, 복수물 자체를 익스플로이테이션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악당들에 의해 강간당한 여성 캐릭터가 힘을 길러 이들을 처단하고 복수하는 강간복수물은,[7] 섹스와 폭력이라는 두 가지 가장 말초적인 소재를 자극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익스플로이테이션 장르로 보며 이와 함께 복수의 카타르시스도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복수물보다도 특히 더 인기를 끄는 편이다. 강간복수물은 대략 1970년대 경에 등장한 이래 2020년대까지도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러스 메이어 감독의 1965년작 '모터사이코(Motorpsycho)'와 1966년작
더 빨리 푸시캣, 죽여라 죽여(Faster, Pussycat! Kill! Kill!)에서 강간복수물 장르의 맹아가 나타난다고 평가받으며,
샘 페킨파 감독의 1971년작 '어둠의 표적(Straw Dogs)'은 여성 강간과 이에 대한 복수를 다룬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이긴 하다. 하지만 익스플로이테이션으로서 강간복수물 장르의 실질적인 시초는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1972년작 '
왼편 마지막 집(The Last House on the Left)'으로 간주하는 편이다.[8] 왼편 마지막 집이 고작 8만7천 달러의 예산으로 만들어졌음에도 제작비의 35배가 넘는 31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초대박을 터트리자 이후 강간복수물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다.
고전 강간복수물의 대표작으로는 앞서 언급된 작품들 외에도 마이클 위너 감독,
찰스 브론슨 주연의 1974년작 '데스 위시(Death Wish)',[9] 보 아르네 비베니우스 감독의 1974년작 스웨덴 영화 '
애꾸라 불린 여자(Thriller - en grym film)', 메이어 자키[10] 감독의 1978년작 '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I Spit on Your Grave)', 찰스 카우프만 감독의[11] 1980년작 '마더스 데이(Mother's Day)',
아벨 페라라 감독의 1981년작 '복수의 립스틱(Ms .45)' 등이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강간복수물 장르에서 꽤나 영향을 받은 편인데,
킬 빌은 이 영향력을 아주 대놓고 드러내고 있다.
- 섹스플로이테이션(Sexploitation): 한마디로 말해서 포르노 영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2020년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의 하드코어 포르노(Hardcore pornography)는 아니다. 섹스플로이테이션이 태동하던 시기는 성해방으로 인해 성적 금기가 개방되었다고는 하지만, 미국 기준으로도 여전히 사회 전반적으로는 보수적이며 성적으로는 엄숙주의인 분위기였다. 따라서 누드 수준 혹은 실제 성기의 삽입은 없는 성행위 묘사 수위에서 적당히 끝나는 작품이 대다수인데,[12] 이는 지금 기준이 아닌 저 당시 수준에서의 포르노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 포르노 시장에서도 섹스플로이테이션에서 그리던 것과 비슷한 수위의 포르노가 제작되기는 하는데, 이는 소프트코어 포르노(Softcore pornography)로 분류된다. 앞서 언급됐던 러스 메이어가 대표적인 섹스플로이테이션 장르 감독으로 꼽히며, 나무위키에 독립적인 항목이 생성된 감독으로는 앤디 밀리건, 틴토 브라스 등이 있다.[13]
- 스파게티 웨스턴(Spaghetti Western): 이탈리아산 저예산 서부영화. 1961년작, 〈 Tierra brutal〉가 시작하였고, 〈 황야의 무법자〉가 대중화시켰다. 그 이후 이탈리아에서 서부영화 붐이 일어났었다. 또한 미국 본토에서도 색다른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다만 이후 스파게티 웨스턴은 역으로 미국 본토 정통 서부극들에 수정주의 서부극(Revisionist Western) 붐을 일으키며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장르로 자리 잡고 오늘날엔 엄연히 정통 서부극의 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항목 참조.
- 슬래셔 영화(Slasher films)/ 스플래터 영화(Splatter films)/ 고어 영화(Gore films): 서로 개념이 상당히 겹치는 관계로 각각을 칼로 나눈 것처럼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 다만, 스플래터는 웃기고, 고어는 끔찍하고, 슬래시(혹은 슬래셔)는 소름끼친다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세 장르 모두 극도의 잔인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셋 다 시작은 익스플로이테이션 장르로 시작했지만 이젠 꽤나 메이저한 장르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 슬래셔 영화: 특정한 살인마가 등장해 여러 희생자들을 덮쳐 살해하고 신체를 난도질하는 잔혹한 내용의 공포영화를 말한다. 존 카펜터 감독의 1978년작 할로윈을 슬래셔 장르의 전형이자 실질적인 시초로 본다. 항목 참조.
- 스플래터 영화: 앞서 언급된 것처럼 잔인하지만 그 묘사가 심각하게 과장되어서 실소를 불러일으키는 공포영화다. 스플래터는 1980년에 등장한 용어로, 스플래터라는 이름이 생기기 전에는 고어라는 이름으로 지칭했었다.[14] 허쉘 고든 루이스의 1963년작 '피의 축제(Blood feast)', 1964년작 '2000 매니악(Two Thousand Maniacs!)'[15]을 그 시초로 본다. 항목 및 고어물 참조.
- 고어 영화: 고어 영화는 스플래터 영화와 궤를 같이 하면서도 초점을 맞추는 방향성에서 서로 차이가 있다고 보는데, 똑같이 잔인하지만 고어 영화는 그 끔찍함을 묘사하는 데에 더 집중한다. 항목 참조.
- 식인종 영화(Cannibal films): 1970~80년대에 걸쳐서 유행했으며, 이탈리아에서 주로 만들어졌다. 장르명 그대로 식인종들이 사람들을 잡아먹는 내용을 위주로 다룬다. 장르의 시초는 움베르토 렌치 감독의 1972년작 '깊은 강 야만인(Man from Deep River)'으로 보지만, 실질적으로 장르를 부흥시킨 것은 루게로 데오다토 감독의 1980년작 카니발 홀로코스트[16]이다. 카니발 홀로코스트의 대성공에 자극받아 만들어진 아류작들이 80년대 중반까지 유행했었다. 일라이 로스 감독의 2013년작 그린 인페르노가 그동안 끊겨 있던 식인 영화 장르의 명맥을 이어 받았다고 평가받는다.
- 여성감옥물(Women in prison films): 여자들만 수용되는 여자 감옥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주인공은 당연히 감옥에 잡혀들어간 여성 죄수다. 간수들[17]이나 신체적으로 강한 여성 죄수들이 상대적으로 약자인 다른 여성 죄수들에게 가하는 신체적 폭력과 성적 학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주요 관객층인 남성 관객들의 눈요깃거리를 위한 레즈비언 섹스신도 자주 들어간다.
본격적인
포르노나 섹스플로이테이션을 제외하면, 여성감옥물은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 장르들 중에 가장 대놓고 섹스와 폭력을 지향한다고 할 수 있다.[18]
강간이나
성노예와 같은 소재들이 나온다는 점에서는 남성향 성적 학대 판타지를, 도망칠 수 없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성적인 일들을 지켜본다는 점에서는
관음증적인 요소를,
복장도착[19]이나
BDSM[20]과 같은 소재들이 나온다는 점에서는
페티시즘적인 요소를 충족하기 때문에, 여성감옥물은 그야말로 빠지는 요소가 없이 가성비(?) 높은 알짜배기(??) 장르다.[21] 이와 같이 여성감옥물은 이래저래 제법 재미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 제작자들에게나 관객들에게나 상당히 인기를 끌었으며,[22] 이에 여기서 파생된 여러 하위 장르들이 또 나오게 된다. 이를테면, 앞서 언급됐던 나치스플로이테이션물인 나치일사 시리즈도 여성감옥물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발을 깊이 걸치고 있으며, 수녀물(Nunsploitation)도 여성감옥과 비슷한 환경이라는 점에서 이래저래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았다.
여성감옥물은 의외로 꽤나 일찍부터[23] 이 장르로 볼 수 있는 영화들이 만들어졌지만, 위의 특징들이 드러나는 여성감옥물은 197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로저 코먼의 영화 제작사 AIP에서도 유행을 놓칠 새라 여러 편을 만들었다.[24]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여성감옥물 장르 영화로는 일본 영화인
여죄수 사소리 시리즈,
한국,
홍콩 양국의 합작영화
여감방와
신상옥 감독의
여수 407호이 있다.
- 여자 레슬링 영화(Woman Wrestling films): 여자들이 쥐어 뜯고 싸우는 폭력장면이 삽입된 영화들. 당시 기준으로야 어땠을지 모르지만 그다지 과격하다는 느낌은 안든다. 조지 와이즈가 이 분야의 거장.
- 오즈플로이테이션(Ozploitation): 저예산 호주 영화들을 지칭한다. 명칭에서 말하는 Oz란 호주인을 가리키는 별칭인 Aussie에서 유래했다. 주로 저예산 코미디(혹은 섹스 코메디), 호러, 액션 영화들이며, 1970~80년대에 걸쳐서 유행했다. 미국 대도시 뒷골목 싸구려 영화관에서 개봉해서 잠깐 바짝 벌고 바로 잊힌 영화가 대다수지만, 이 와중에서도 조지 밀러, 피어 위어 등과 같은 재능있고 유망한 호주의 영화감독들이 발굴되어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토대가 되었다.
- 찬바라 필름(Chanbara films): 일본에서 제작된 검객영화들을 이르는 말로, 칼이 부딪히는 소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아들을 동반한 검객이나 자토이치, 수라설희 시리즈가 대표작. 항목 참조.
- 카스플로이테이션(Carsploitation): 한마디로 영화의 대부분을 카 체이스 장면으로 떼우는 영화라 할 수 있다. 1970~80년대에 걸쳐서 유행했으며, 주로 미국과 호주에서 만들어졌다. 카스플로이테이션도 바이커 영화와 유사하게 제작비를 상당히 아끼면서도 꽤나 쏠쏠하게 수입을 올릴 수가 있어서,[25]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던 로저 코먼도 역시 1955년작 분노의 질주를 시작으로 여러 편에 손을 댔다. 몬테 헬맨 감독의 1971년작 '자유의 이차선(Two-Lane Blacktop)', 리처드 C. 사라피안 감독의 1971년작 '배니싱 포인트(Vanishing Point)', H.B. 할리키 감독의 1974년작 '식스티 세컨즈(Gone in 60 Seconds)',[26] 로저 코먼이 제작하고 폴 바텔이 감독한 1975년작 ' 데스 레이스(Death Race 2000)', 역시 폴 바텔이 감독한 1976년작 ' 캐논볼(Cannonball)', 조지 밀러의 기념비적인 작품 매드 맥스 등이 카스플로이테이션 장르의 대표작이다.
-
특촬물: 제한적인 성격으로 매니아틱한 기호 계층을 노린 점에 있어서 어느정도 범주에 들 수도 있다.[27]
해당 문서 참조.
-
소수
오타쿠 대상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 : 애니매이션 작품을 실사화해서 제작하는 것 자체는 매우 일반적이어서 이를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으로 꼽기는 곤란하다. 하지만, 소수의 오타쿠 집단만을 관객층으로 설정하는 경우 위의 특촬물과 같이 이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
- 핑크 필름: 일본의 영화 장르인데, 약간의 성애장면과 자극적이고 시각적인 비주얼과 간단한 각본 등으로 이루어져 에로티시즘이 짙은 영화들을 일컫는다. '신도호'나 '오쿠라', '와카마쓰' 영화사와 같은 중소영화사들 뿐만 아니라, 심지어 토에이와 같은 메이저 스튜디오에서도 만들었다. 이 중에서 닛카쓰 영화사에서 만든 핑크 필름은 로망 포르노라고 따로 지칭한다. 이 분야에서 유명한 시리즈로 여죄수 사소리 시리즈가 있다.[28] 이 외에도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에로영화들도 비슷하다. 로망 포르노 항목도 참조 할 것.
2.1. 한국의 경우
- 조폭 코미디: 2000년대 전후로 한국 영화계에서 유행했었다. 조폭 마누라의 예상외의 흥행 이후 가문의 영광이나 두사부일체 시리즈 등 명절 대목을 노리고 한탕치는 조폭코미디 영화가 범람했었다. 2000년대 후반 이후 진지한 느와르물 범죄영화가 제작되는 환경으로 바뀌면서 시장에서 도태되어 사라졌다.
-
에로 사극: 1980년대에 한국 영화계에서 유행했었다.
변강쇠,
뽕,
어우동,
산딸기 등의 영화가 대표적이며, 상당수가 흥행에 성공하며 속편들이 만들어졌다.
- 어린이 영화: 일반적인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의 정의와는 많은 거리가 있으나, 1980~90년대 한국의 어린이 영화들을 이 범주에서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TV에서 인기를 끌던 코미디언들을 주연으로 특촬풍의 연출로 철처히 어린이 대상을 노린, 저예산 영화들이다. 제목이나 내용 역시 기존의 헐리우드, 일본산 작품들을 어설프게 흉내내거나 표절한 작품들이 많았다. 코미디언 심형래의 경우 남기남 감독과 협연하여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로 상당한 흥행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 아이돌 영화: 단순히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이돌 그룹 전체가 출연하고 영화의 구성도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돌 강성 팬층만을 노린 형태의 영화이다. 대표적인 영화가 HOT 멤버들이 출연한 평화의 시대.
3. 쿠엔틴 타란티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들은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받는다.그는 젊은 시절부터 비디오가게 직원으로 수 많은 홍콩 영화, 일본 사무라이 영화 등 다양한 영화들을 섭렵하고 영화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영화광 출신 감독으로, 여러 차례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에 대해 공개적으로 존경과 애정을 표한 바 있다.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은 스스로의 한계 때문에 대중성이 높지 않았고, 흥행도 쉽지 않아 80년대 이후 사실상 명맥이 끊겼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의 요소들을 자신의 취향과 작품세계 속에서 재조합하고 잘 녹여내어, B급 같은 A급 영화를 만든다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의 영화세계는 거의 모든 익스플로이테이션 장르를 다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은 홍콩 느와르적인 요소가 어느정도 있다.[29] 펄프 픽션은 마약을 주제로 한 익스플로이테이션 장르이고 맥거핀을 중심으로 한 영화이다. 재키 브라운은 블랙플로이테이션 장르를 직접적으로 오마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대표작인 킬빌은 브루스 플로이테이션과 리벤지 필름의 조합이었다.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과 동시상영관에 대한 오마주로 절친인 로버트 로드리게즈와 함께 기획한 그라인드하우스의 데쓰 프루프는 섹스플로이테이션과 카스플로이테이션을 조합했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는 나치플로이테이션의 영향을 발견할 수 있으며 블랙플로이테이션과 스파게티 웨스턴이 조합된 장고: 분노의 추적자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
물론 특정 장르로 특화되어 있다면 그쪽에 집중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섹스와 폭력은 대체로 빠지지 않는다.
[2]
한마디로 흥행에 도움이 될 만하다 싶은 것들을 죄다 때려박는단 얘기다.
[3]
여담이지만 2018년에 개봉한 영화
블랙 팬서에 가해지는 비판들 중 상당수가 '이 영화는 블랙스플로이테이션에 불과하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참고로 타란티노의
장고 언체인드가 이들 작품과
스파게티 웨스턴을 오마주한 작품이다.
[4]
몬도 카네를 의식한 작명으로 보인다.
[5]
괴작
홍콩 97이란 게임 속에 등장하는 게임 오버 화면이 이 시리즈의 장면 중에서 캡쳐한듯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g5daljRQvf4&lc=Ugwi8srBbisdTLq6CUt4AaABAg
[6]
'Hell', 'Angel'과 같은 단어는 실제 바이커 갱단
헬스 엔젤스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7]
다만 복수의 주체가 반드시 강간당한 여성 자신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피해 여성의 주변인들에 의해 복수가 행해지는 경우도 많다.
[8]
왼편 마지막 집은 흥미롭게도 스웨덴의 거장 감독
잉마르 베리만의 아트 시네마인 1960년작 '처녀의 샘(The Virgin Spring)'에서 크게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9]
이후 시리즈가 5편까지 이어지면서 자경단 영화 장르로 변화한다. 하지만 데스 위시 1편은 강간복수물 성격이 강하다.
[10]
혹은 메어 자르치
[11]
트로마의 설립자 로이드 카우프만의 형제다.
[12]
한국의
에로 영화가 딱 이 수준이다.
[13]
1972년작 '
딥 스로트'를 섹스플로이테이션 장르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딥 스로트는 섹스플로이테이션이 현재 수준의 하드코어 포르노로 진화(?)하는 흐름의 신호탄에 더 가깝다. 딥 스로트는 끽해야 한국 에로 영화 수준이던 섹스플로이테이션 장르물들 사이에서 혜성처럼 등장하여 사람들에게 군계일학과도 같은 충격을 줬으며
잭 니콜슨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극찬할 정도였으니, 포르노라고 마냥 무시할만한 영화는 아니다.
부기 나이트는 이런 포르노 산업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는 영화다. 폴 토마스 앤더슨도 그 시기에 근방에서 유년기를 보냈다고 한다.
[14]
다만 21세기에 들어
호스텔 같은
고문 포르노물(Torture porn)이 등장한 이후, '스플래터'라는 표현은 잘 안쓰이게 되었고 '고어 영화'라는 표현이 다시 부활했다.
[15]
신체를 절단하거나
뾰족한 쪽이 안쪽을 향하도록 못을 가득 박은 나무통에 희생자를 넣고서 언덕에서 굴리고는 살인마들이 웃으며 즐거워하는 묘사가 나온다.
[16]
카니발 홀로코스트는 개요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하위 장르의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형식 상으로는 몬도 영화의 한 갈래로, 다른 한 편으로 잔혹함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고어 영화로 분류되기도 한다.
[17]
이들은 주로 남성이지만, 여성인 경우도 있다.
[18]
물론 작중에서 묘사되는 수위는 지금 봐서는 그리 높다고 할 수는 없다. 사실 끽해야 섹스플로이테이션 정도다.
[19]
제복, 이를테면 가죽으로된 간수복이 대표적인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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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들에게 가해지는 본디지 등과 같은 고문이나 신체적 폭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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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작 측면에서도 제작비가 상당히 싸게 먹힌다. 배경이 감옥이니 한정된 장소만 나와서 로케이션비를 아낄수가 있으며, 출연진은 무명 여성 배우들을 데려와 벗기면 그만이고, 적당히 야하고 폭력적으로 보이는 장면만 대충 때려 박으면 한 편이 뚝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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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는 대충 적당히 만든 영화로 쏠쏠한 돈을 벌 수 있고, 관객은 섹스와 폭력 욕구를 그럭저럭 충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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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보를 타고 올라가면 약 1930년대까지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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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의 감독인
조나단 드미도 감독 커리어 초기인 AIP 시절에 감독 데뷔작으로 여성감옥물을 만들었던 바가 있다. 1974년작 '여자 수용소(Caged Heat)'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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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내다 버릴지언정 차들이 냅다 달리는 장면만이라도 박진감 넘치게 찍을 능력이 있다면 일정 수준의 흥행은 보장됐다.
[26]
니콜라스 케이지가 출연한 2000년작
식스티 세컨즈의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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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고지라 시리즈를 특촬물의 시초로 본다. 그리고 이 항목의 주된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전대물의 경우
이시노모리 쇼타로가 대부로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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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죄수 사소리 시리즈는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여성감옥물에도 발을 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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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플룻을 보이는 작품으로
용호풍운이란 작품이 있다. 이 영화에서도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조직에 잠입하는 형사와 일이 어그러지자 누가 배신자냐며 추궁하는 장면이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