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동

1. 개요

2. 생애

3. 대중 매체에서

• 1985년 개봉한 영화 < 어우동>에서는 배우 이보희가 연기했다.
• 1987년 개봉한 영화 < 요화 어을우동>에서는 배우 김문희가 연기했다.
• 2007년 SBS 드라마 < 왕과 나>에서는 배우 김사랑이 연기했다.
• 2014년 개봉한 영화 < 어우동: 주인 없는 꽃>에서는 배우 강은비가 연기했다.
• 2014년 김별아의 소설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에서도 등장한다.
• 고우영 화백의 < 고우영 수레바퀴>에서는 어우동 이야기를 다루면서 수레 바퀴처럼 역사는 돌고 돈다며 1970년에 벌어진 정인숙 살해사건을 이야기하였다.
• < 머털도사와 또매>에서는 또매가 사람의 운명을 적은 글을 볼때 어느 글을 보더니만 몸서리치는데 바로 어우동의 운명이 적힌 글이었다.
• 게임 < 엘라의 2048>에서는 실수로 어우동의 DNA를 주입해 만들어진 클론이 등장한다. 어우동이라는 이름답게 한복을 입은 섹시한 조선 미녀.
• 게임 < 확산성 밀리언 아서>에서는 한밀아 어우동 일러스트 논란 문서 참고.
• 게임 < 크루세이더 퀘스트>에서는 구미호와 합체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여우동 항목 참조.
• 설록 : 네 가지 시선에 소개되었다.

4. 기타

• 대중에게는 기생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으나, 어우동은 엄연히 양반 가문 출신이며 기생이 아니다. 남편이었던 태강수 이동과의 이혼 송사 이후 기녀 행세를 하며 기방을 드나들긴 했다.[12] 이는 어우동이란 존재를 세간에 널리 알린 방기환의 소설과 그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의 영향이 크다.

• 연관된 고관대작들은 어우동의 사형 이후 재등용 되었다고 한다. 왕명으로 재등용이 되었어도 사람들의 비웃음과 소문을 견디지 못해 그만둔 이들도 여러 있었다고 한다. 어지간히 뻔뻔스러운 사람이 아니라면 타인의 시선이나 수근거림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지만 꽤 많이 정계에서 남아 출세한 이들이 많으며 그 중 어유소는 성종 12년(1481년) 이조 판서, 지중추부사를 거쳐 평안도 관찰사, 성종 19년(1488년)에는 판중추부사 겸 정2품 군무 최고직인 도총관에 이르렀을 정도로 되려 더 출세했다. 그러나, 1489년 갑자기 돌연사로 56세로 사망했다. 또한 후술하는 대로 정치적 타격이 있다고 해도 정계에서 이들이 줄줄이 물러난 게 아니다. 김세적(? ~ 1490년)은 이후에 문관, 무관 고위직을 거쳐 형조 참판이 되어 가선대부에 이르렀으며 정숙지[13]는 아예 손자인 정원준이 성종의 딸인 정순 옹주와 결혼하여 부마로서 봉성위에 봉해졌을 정도로 집안이 되려 더 출세했다. 다만 그렇다고 이들이 타격을 아예 받지 않은 건 아니다. 어우동이 죽은 지 4년 후에 이사준(李師準)이라는 사람이 정9품 익위사 세마로 승진하려는 찰나 어우동과 관련이 있으니 승진시키면 안 된다는 상소가 올라왔는데, 종9품이 최말단, 정9품은 그 바로 위니 이런 미관말직 승진에서는 철저했다.[14] 결국은 유전무죄 무전유죄. 상술하듯이 다른 고관대작들은 어우동이 사형되고 되려 더 출세했다. 관계 자체도 화간이었다는 점에서 기가막힌 일이다.

• 가끔 가다 성종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란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림 반 푼어치 없는 소리다. 이런 루머가 당대에 퍼진 이유는 어우동과 놀아난 사람 중에 이씨 성을 쓰는 선비가 있었는데 그 선비의 정체가 성종이 아니겠느냐는 세간의 짐작 때문이었다고 한다. 성종이 어우동을 싫어했으면 싫어했지 좋아하진 않았을 것이다. 특히 어우동 스캔들은 성종에게 있어서도 정치적으로 큰 타격이었다. 당시 성종은 원상 집단과 훈구파에 맞서 자기 세력을 키우려 했는데 그 중요 인물과 유망주들이 어우동 사건에 연루되었던 것이다. 김칭, 김세적, 김휘, 정숙지 등은 성종의 총애를 받고 성장한 세력이었고 이승언도 종친의 사위로 성종이 눈 여겨볼 법한 유망주였다. 그런데 이들이 줄줄이 섹스 스캔들로 인해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여기에 소박 맞긴 했지만 법적으로는 여전히 왕족의 아내인 여인이[15] 시가 친척인 여러 왕족을 비롯해 많은 남자들과 관계를 맺었으니, 왕을 중심으로 하는 왕실의 위상도 흔들렸고... 성종에게는 어우동이 이가 갈리도록 미웠을 것이다. 강상죄를 적용해서라도 죽이려 든 것도 그 때문으로 보인다.[16]

• 어우동의 어머니 정귀덕은 성격이 몹시 포악한 악처(惡妻)로 소문이 자자했다. 어우동의 아버지이자 정귀덕의 남편인 박윤창은 한 쪽 눈이 없는 장애인이었는데 정귀덕은 남편을 노비처럼 부리며 폭행하거나 모욕했으며, 대놓고 간통을 하는 등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정귀덕의 포악함을 잘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정귀덕이 몽둥이를 들고 집안 살림살이를 모두 때려부수며 " 애꾸눈 놈아, 애꾸눈 놈아, 네가 일을 아느냐?"며 박윤창을 모욕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고작 집 공사 도중 창문을 어디에 내는지에 대한 의견차이 때문이었다고 한다.[17]

• 어우동의 아버지 박윤창은 딸이 처형당하고 8년이 지난 1488년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 정귀덕과 오빠 박성근이 남았는데, 대사건이 또 터졌다. 박성근이 어머니를 살해하는 패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박성근은 어렸을 때 "어미가 잠을 자는데 발이 4개였다."라는 말을 주변 사람에게 했다가 정귀덕에게 심한 학대를 당했다. 정귀덕은 평소에도 대놓고 불륜을 저지르고, 남편 박윤창을 자주 구타하는 등 포악한 모습을 보였는데, 심지어 밤이 되면 아들을 상자 안에 넣어 가두고, 옷과 음식을 천첩의 자식과 같이 주었다. 후에 의붓아들보다 재산을 적게 상속하였다. 정귀덕이 어우동의 음란한 행동을 비호하기만 했다는 불만까지 더해져 어머니를 심하게 원망했던 박성근이 외사촌과 모의하여 종들에게 어머니를 죽이도록 사주하였다. 이를 알아차린 어우동의 딸 번좌가 관청에 고발했고, 발각되어 구속된 박성근은 강상죄로 처형될 운명이었으나 최종 판결이 떨어지기 전에 옥사하였다. 가족들은 연좌되었으나 노비로 전락하는 건 면하고 서인으로 강등되어 변방으로 쫓겨나는 것으로 이 집안의 스토리는 끝난다. 이 사건 당시 사헌부에서는 어우동 일가의 고향인 음죽현[18]을 폐현시키자는 말까지 꺼냈으나 이극배, 노사신 등의 대신들이 반대하여 성종이 윤허하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야사가 아니라 조선왕조실록에 적혀있다.

• 통상적으로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한복을 입고 춤을 추거나 스트립쇼를 하는 것을 '어우동 쇼'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