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囚さそりシリーズ.
1. 개요
시노하라 토오루의 만화를 원작으로 토에이 영화사에서 촬영한 시리즈물.제목 '사소리'는 전갈이라는 뜻이며 감옥에서 동료 여죄수들이 그녀를 부르는 별명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사소리'라는 명칭은 거의 코드네임처럼 쓰이며 실제 수형자들이나 경찰 관계자들이 그녀를 부를 때에는 본명을 줄여서 '마츠', 혹은 '나미'라고 부를 때가 더 많아진다.
2. 작품
2.1. 오리지널
- 여죄수 사소리 1 - 701호 여죄수 사소리(女囚701号/さそり) (1972)
- 여죄수 사소리 2 - 41호 감방(女囚さそり 第41雑居房) (1972)
- 여죄수 사소리 3 - 짐승의 감방(女囚さそり けもの部屋) (1973)
- 여죄수 사소리 4 - 원한의 노래(女囚さそり 701号怨み節) (1973)
첫 주연은 카지 메이코.
2.2. 리메이크
1976년에 리메이크되면서 후속작이 줄이어, 2012년까지 제작이 계속되었다. 리메이크판의 주연은 각각 다른 여배우가 기용된 것도 하나의 특징. 주제곡은 4편의 제목이기도 한 우라미부시(怨み節, 원망의 곡절)로 주연 카지 메이코가 노래를 불렀다.3. 줄거리
줄거리는 주인공 마츠시마 나미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고 감옥에 집어넣은 전 애인[1] 스기미 신지에게 복수하는 내용이 기본 뼈대...라고는 하지만 보다 보면 마츠시마가 감옥에서 험하게 따돌림 당하고 구르는 장면이 메인 같기도 하다(...). 그러나 큰 작품성을 기대하지 않고 보면 카타르시스적인 측면에서도 의외로 볼 만한 영화이고 연출의 측면에서도 스튜디오 무대가 회전하듯 장면이 전환된다든가 유리바닥 아래에서 서비스씬을 촬영한다든가 조명을 쏘아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낸다든가 하는 색다른 기법들이 동원되었다.[2]4. 후대 작품에 끼친 영향
여성의 복수극, 여자 감옥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묘사와 같은 특징들은 후대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3] 대표적으로 킬 빌, 사무라 히로아키의 베아게르타, 박찬욱의 친절한 금자씨, 소노 시온의 러브 익스포저를 비롯한 여타 여러 작품이 영향을 받았다.전체적인 분위기는 동시대(70년대)에 카지 메이코가 마찬가지로 주연으로 출연한 슈라유키히메와 매우 유사하다. 해당 작품 역시 여자 감옥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이 비슷.
5. 전통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지켜지는 전통 아닌 전통이 몇 가지 있다.- 사소리가 수감되면 죄수번호는 항상 701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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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리가 악역을
꼬나볼노려볼 때의 시선을 길게, 자주 카메라에 잡는다. 가뜩이나 대사가 극단적으로 적은데[4] 흑발 사이로 경멸을 가득 담아 카메라를 몇 초 동안이나 뚫어져라 째려보는 포스가 장난 아니다. 게다가 이럴 때면 정면으로 바라볼 때가 없고 흰자위가 많이 드러나도록 사선으로 목을 꺾은 상태에서 흘겨보도록 연출되기 때문에 영화 관객들마저 두려움에 떨게 한다(...). -
사소리를 해코지한 인물들은 반드시 사소리 본인에게 복수를 당한다.
그것도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지독하게 - 감옥에서 나오면 검은 모자에 검은 롱코트를 차려입는데, 이것이 등장하면 최종보스에 대한 처형 의상이라 보아도 좋다. 리메이크작에서는 이 의상의 실루엣을 마지막 앵글로 담아 이 의상이 사소리 시리즈에서 갖고 있는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다.
6. 여담
이 당시 일본 영화들이 늘 그렇듯 이 영화도 시리즈가 흐를수록 직쏘화 되어간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다(...). 복수의 개연성은 그냥 개나줘버리고 걍 눈에 보이는 사람은 무조건 해코지하고 죽여야 직성이 풀리나 싶을 정도. 심지어 1편에서 죽었던 인물이 후속작에서 다시 살아 돌아오는 등 그냥 극 진행을 위해 개연성 따윈 저 멀리 보낸 듯한 느낌.3편의 예고편.
[1]
본편에서는 출세에 눈이 먼 경찰관, 리메이크판에서는 국회의원 2세와 결탁한 IT 회사의 젊은 사장으로 어레인지되었다.
[2]
특히 1편과 2편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3]
다만 사소리 자체가 서구권의 자극적인 여감옥물 영향을 받기도 했다. 애초 동시기 서구권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 중 폭력적인 여감옥물이 제법 있다. 그렇긴해도 해당 장르 중에서는 사소리가 가장 유명한 편이긴 하다.
[4]
심지어 비명조차 거의 지르지 않는 걸 보면 복수귀 정도가 아니라 이미 죽은 원령처럼 보일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