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移 動 平 均 線 / moving average주식시장이나 파생상품시장에서 기술적 분석을 할 때 쓰이는 기본 도구 중 하나. 풀네임보다는 줄여서 이평선이라고 많이 부른다. 거래액, 매매대금, 주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접목할 수 있다. 과거의 평균적 수치에서 현상을 파악(주로 추세 매매)하여 현재의 매매와 미래의 예측에 접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단순이평(SMA)이 자주 쓰이지만 지수평균(EMA), 가중평균(WMA)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2. 상세
주가는 수열이다. 따라서 이 수열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이 모든 주식 투자자들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 이동평균선도 과거 수치의 평균을 산정해낸다면 어떠한 방향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가정에서 이동평균선이 등장하게 되었다. 개미들이 주로 많이 쓰는 건 5일, 10일, 20일, 60일, 120일 이평선이다.[1] 주로 20일 이평선까지는 단기, 60일까지는 중기, 120일 초과 이평선은 장기 이평선으로 구분한다. 피보나치 수열을 이용한 지수가중평균 세팅값(34, 89, 233 등)도 존재한다.모든 이평선은 그 자체로 저항과 지지의 역할을 수행하며 추세를 보여준다. 특히 이동평균선 기간이 길수록 지지, 저항, 추세의 의미가 크다. 단기이평이 상승하고 있는데 위에서 장기이평이 하락하고 있다면 대부분의 경우 돌파하지 못하고 하락하게 된다.
이동평균선이 상승한다는 것은 x기간 동안에 매수세가 더 강했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이동평균선이 상승한다면 상승의 심리가 시장에 퍼져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20일 이동평균선을 예로 들면 이동평균선이 상승하고 있으며 주가가 이동평균선 위에 있을 시 이는 대부분의 매매참여자가 이익을 내고 있는 중이라는 뜻과 같다. 만약 주가가 떨어지면서 20일 이동평균선을 건드리게 되면 최근의 매수자들이 손해를 보게되기 때문에 추가매수를 통해서 주가는 또 다시 상승파동을 이어나가게 된다.
반대로 20일 이동평균선이 하락하며 주가가 이평선 아래에 있을시 이는 대부분의 매매참여자가 손실을 보고 있음과 같다. 따라서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 위로 돌파하려고만 하면 매도물량이 출하되어 주가상승을 억누르게 된다.
증권전문가 그랜빌은 200일 이동평균선이 신뢰할 만하다고 하였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120일 평균선보다 80일을 더 반영하기 때문에 장기추세를 나타내는 데 있어 120선보다 월등하지만, 반면 변화의 반영이 느려서 갑작스럽게 급등, 급락하는 주가 변화속도의 반영에 120일선보다 대응이 늦어진다는 차이도 있다. 한국은 HTS를 보는 많은 참여자들이 120일 선을 기준으로 참고하여 움직인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장기추세의 확인을 위한 이동평균선인 200일은 120일과 병행하여 교대로 보는 편이 좋다.
좋은 이평 기간에 대해 50, 60, 100, 120, 200, 250일 등 여러 주장이 있다. 실제로는 종목마다 이동평균선 최적기간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투자자마다 선호하는 종목이 다르고 그 종목 투자자들의 성향에 따라 최적 기간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최적 기간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 종목을 선호하는 매매자들이 변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단기 이평이 장기이평의 위에 위치할 때 (예: 5, 20, 60일 선 순으로) 정배열이라고 하고 반대일 때는 역배열 이라고 한다. 정배열일 때는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매수세가 출현하며 또 다시 상승파동이 나타나게 된다.
이동평균선의 단점은 일정 기간의 평균을 내서 움직이므로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주식에 대응이 한 발짝 늦다는 점이지만, 반대로 부화뇌동하는 것을 막아주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물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이격도, MACD, 오실레이터, 볼린저 밴드 등의 다양한 추세지표가 탄생하는 계기를 제공했으며, 보조지표와 함께 활용되어 정확히 주식시장을 읽는 가장 중요한 자리를 여전히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추세지표는 이동평균선 개념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 MACD 지표는 장단기 이동평균선 간 이격도를 보기 위한 지표이고, 볼린저 밴드는 이동평균선이 위치할 구간을 통계적으로 구간추정하는 지표인 식이다.
일반적으로, "추세지표들과 이동평균선은 '현재와 미래는 과거의 반영'이라는 전제 하에 만들어진 기술적 분석이므로 반드시 가치분석과 뉴스, 업계 동향과 기업 성장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을 병행해야만 정확하게 시장을 읽을 수 있다."라는 이상론이 있지만, 추세매매와 기본적 분석은 애초에 너무나 다른 방법이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기본적 분석으로 좋은 종목을 골라 차트를 통해 거른다면 더욱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 볼 수 있겠지만, 이런 것은 그저 듣기에 그래보일 뿐 의미 없는 이야기다. 기본적 분석에서 쓰이는 지표들을 통해 도출되는 좋은 종목들과, 추세매매를 쓰기에 적합한 종목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기본적 분석에서 장기간에 걸쳐 유의미성을 갖는 종목 지표 값들은, 종목이 시장에서 소외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반면, 추세매매의 경우 소외주에 적용했다가는 거덜나기에 좋다. 추세매매가 가능하려면 변동성이 클수록, 거래가 많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중의 주식 관련 서적에서 주가가 이동평균선을 상승돌파하면 매수하고 하락이탈하면 매도하라고 조언을 달아놓은 경우가 많지만, 이동평균선과 기술적 분석에만 의존하면 주가를 조작하는 작전세력에 너무 취약하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하다. 특히 코스닥 등에서 적은 거래량을 지닌 종목을 노리는 작전세력의 경우, 최하 수백억 단위를 투입해 장기간 시세와 이동평균선 자체를 조작해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마저 만들어 함정을 만들어 유혹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자본이며 거래규모가 큰 코스피 우량종목의 경우 수많은 큰 손과 거대 기관들이 눈치싸움을 하고 있고, 예측 불가능한 단타투자자들이 순식간에 달라붙기 때문에 일개세력이 장기간 주가를 조작하기는 불가능하지만[2]. 하지만 이동평균선이 만나는 시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큰 손이나 기관들끼리는 서로 개입하지 않고 관망하며 개미를 떨구는 데 동참하는 경우는 허다하므로 전체적인 틀에서 이동평균선과 다른 지표들과 뉴스, 기업성장성과 기타 자료들을 참고해야 하며 투자에 임해야 한다.
다만 시장참여자들의 수와 움직이는 돈이 훨씬 큰 미국시장의 경우, 주요지수 ETF 및 거대시총 우량주들의 이평선은 지지 및 저항선으로서의 기능을 훨씬 잘 따라주는 경향을 보인다. 장기투자자들은 1일봉의 20/60일선, 스윙/단타는 한시간봉의 5일/20일선만 잘 봐도 큰 손실은 면할 수 있는 수준. 다만 역으로 2023년즘에 들어 똘똘해진 HFT들 때문에 지지/저항이 더 튼튼해진 대신, 한번 뚫리면 그 다음선까지 직행해버리려 하는 경향이 커서 미리 계획을 새워놓고 자동매수 및 스탑로스 설정을 적극 활용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3] 인해 돌발상황이나 급작스런 펀더멘탈의 변화만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추세선도 잘 따라가는 편에 속한다.[4]
[1]
토요일에도 장이 있던 시절에는 6일 12일 24일 72일 144일을 사용했었다.
[2]
일례로 삼성전자 하나의 주식거래만도 코스닥 전체와 맞먹는다.
[3]
저항/지지 구간 간에 빠르게 내려갔다 올라가는걸 휩쏘 현상이라고 하는데, 최근에 들어 HFT들이 수행하는 매매 비율이 늘어나면서 시총규모및 거래량이 큰 종목들을 위주로 시장 전반에 그 발생빈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4년 블랙 먼데이 및 후속된 1개월 가량의 휩쏘 추세도 여러 캐털리스트가 겹치면서 급격한 테크니컬적인 변화에 HFT들이 매우 빠르게 거래를 체결하면서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진행된 결과라는 견해도 존재한다. 실제로 예전이라면 하루, 혹은 며칠에 걸쳐서 발생할 가격소화가 단 30분~1시간 내에 일어나고 후속 캐탈리스트까지 횡보하기를 반복하는 말도 안되는 변동성을 보여줬다.
[4]
물론 실적발표나 매크로/지정학적 환경 변화로 인한 갑자스런 급등/급락 앞에는 장사가 없으므로 분산투자하고 적절한 헷징을 하는것이 중요하다. 한 예시를 들자면 불확실성을 극도로 혐호하는 미국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마자 18개월 가량 하락장세가 시장 전반에 지속됐고, 그 어떠한 주식도 손실을 피할 수 없는 수준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