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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아속 (Hippotigris) | ||
그레비얼룩말 | 산얼룩말 | 사바나얼룩말 |
얼룩말 斑馬 | Zeb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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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Hippotigris C. H. Smith, 1841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 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 Chordata |
강 | 포유강 Mammalia |
목 | 기제목 Perissodactyla |
과 | 말과 Equidae |
속 | 말속 Equus |
아속 | 얼룩말아속 Hippotigris |
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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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검고 흰 줄무늬가 있는 말과 말속의 야생동물. 당나귀와 함께 남아 있는 말의 얼마 안 되는 친척이다.
2. 특징
아프리카 대륙의 사바나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위로는 수단, 아래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이르는 서식지를 가진다. 종에 따라 크기 차이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몸높이는 120~160cm 정도에 무게는 160~450kg 정도이다.수명은 20~30년 정도지만 그때까지 사는 개체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사자, 점박이하이애나, 나일악어등 포식자의 먹이가 되거나 건기에 갈사로 생을 마친다. 질병에 걸려 죽는 경우도 꽤나 있는데, 한 예로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여 같은 자리에서 빙빙 돌기만 하게 되는 질병에 걸려 죽기도 한다. 먹지도 못해 굶주리고 지쳐 죽으며 맹수들에겐 쉽게 얻을 수 있는 먹이다. 이 병은 귀 안 세반고리관과 뇌 근처에 기생충이 자리잡아 평형 감각 및 위치 정보를 잊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 내장과 살코기만 먹는 육식동물은 걸리지 않는다.
암컷들이 무리를 이루고 가장 나이 많은 암컷이 무리를 이끄는 모계 사회에 속한 동물이다. 무리에는 다수의 암컷과 번식을 위해 외부에서 합류한 소수의 수컷이 있는데, 수컷의 대장이 바뀌면 기존에 있던 새끼를 죽여버리고 암컷들과 다시 짝짓기를 한다. 이런 습성은 미어캣과 사자, 하마 같은 다른 동물에서도 볼 수 있다.
대형 포식자인 사자의 주된 사냥감이지만 대부분의 얼룩말은 사자를 쉽게 따돌린다. 사자의 순간적인 가속력은 매우 높지만, 얼룩말은 시속 55km 이상의 속도로 한 무리가 번개같이 동시에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사자가 한 덩어리처럼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는 얼룩말 무리에서 정확한 하나의 목표를 쫓기가 매우 어렵다. 뒤에서 공격을 받으면 뒷발로 걷어차며, 입으로 물어뜯거나 짓밟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사자의 2배가 넘는 얼룩말의 거대한 덩치 자체도 강력한 무기이다.
따라서 사자도 얼룩말의 무리를 사냥할 때에는 매우 조심스럽게 사냥하고 점박이하이에나, 아프리카들개도 얼룩말 사냥에 나설 때는 10~30마리에 가까운 대규모 숫자가 움직이며, 치타와 표범도 얼룩말을 상대로는 성체에게 접근하지 않는다. 강을 건너거나 물을 마실 때는 나일악어에게 공격받기도 하는데, 얼룩말이 워낙 경계심이 강하고 재빨라 놓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기린 등 다른 초식동물들과 공생 관계인데, 넓은 시야를 이용한 기린의 위험 탐지력을 이용해 포식자를 피한다. 다른 초식동물들과 함께 있으면 기린도 공격받을 확률이 크게 낮아진다. 또한 타조와도 공생 관계인데, 시력이 좋은 타조와, 청각과 후각이 좋은 얼룩말은 감각을 이용하여 서로의 천적이 오면 알려준다. 동물원에서 서로 합사를 해도 잘 지낸다. 단 새끼가 태어났을 때에는 타조가 접근하는 것을 막는다. 이 기사에 나온 당시 8살짜리 수컷 얼룩말은 나이로 봐서 서울어린이대공원 얼룩말 탈출 사건을 일으킨 세로의 아버지인, 가로로 추정된다.
이름은 얼룩'말'이지만 사실 유전자 검사 결과 말보다는 당나귀에 더 가까워 덩치와 체형이 흡사하다. 같은 말과에 속하는 당나귀와 말의 관계처럼 얼룩말도 말이나 당나귀와 교배하여 잡종을 낳을 수 있지만, 노새처럼 극소수의 암컷을 제외하면 생식 능력이 없다.
같은 속인 말이나 당나귀와 교미하여 자식을 볼 수 있는데 이런 혼혈종들을 통틀어 지브로이드(zebroid)라 하며, 말과 얼룩말의 잡종이면 졸스(zorse), 조랑말과 당나귀의 잡종이라면 조니(zony), 당나귀와 얼룩말의 잡종은 종키(zonkey)라고 부른다. 모두 염색체 문제로 인해 번식 능력은 없다. 대한민국에서는 전주동물원에서 사육중인 개체인 '제열이'가 있는데, 인위적으로 교미시켜서 태어난 게 아니라 동물원에 있는 수컷 제주마가 담을 넘어 얼룩말 암컷과 교미해서 태어난 개체다.
울음소리도 말과는 전혀 달라 개처럼 왈왈거리는 소리다. 1 2. 당나귀와 가깝다보니 당나귀의 울음소리와도 비슷한 편. 주로 다른 얼룩말들의 주의를 끌 때 사용하며 우는토끼나 프레리독처럼 천적의 접근을 눈치 챘을 때 이를 무리에게 알리는 일종의 경보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한 번 사정할 때 수컷의 정액 량이 1리터는 넘고 많으면 1.5 리터나 된다. 덩치가 더 큰 말의 정액 량이 40ml~120ml임에 비하면 엄청난 양이다. 그래서 교미 장면이 아주 장관인데, 교미할 때 질 밖으로 정액이 콸콸 새어나오고, 교미가 끝나도 암컷의 질 밖으로 잠시동안 정액이 쏟아져 나온다. 어떻게 보면 말보다도 더 종마의 이미지가 강한 셈.
2.1. 줄무늬
얼룩말 하면 떠오르는 논쟁이 있다. "얼룩말은 흰 바탕에 검은 줄무늬인가, 검은 바탕에 흰 줄무늬인가?" 이 내용은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에도 나오며, 얼룩말 캐릭터 마티는 자신이 흰 바탕에 검은 줄무늬인지 검은 바탕에 흰 줄무늬인지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데, 절친인 알렉스는 마티만이 가졌다고 느끼는 정체성이 검은 바탕의 흰 줄무늬라고 말한다.
겉보기에는 검은색 면이 이어지지 않아서 흰 바탕에 검은 무늬인 것 같아 보이기 때문에, 아프리카 원주민들 사이에서 전승되는 전설에 따르면 얼룩말은 원래 백마였는데 초원의 샘을 독차지하는 개코원숭이들과 싸우다가 원숭이 떼가 질러놓은 불에 털이 타서 무늬가 남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실제 얼룩말의 무늬는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흰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아닌 검은 바탕에 흰 줄무늬다. 얼룩말의 털을 면도기로 밀면 검은색 살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한 경우로 북극곰 역시 인식과는 달리 검은 피부에 흰 털을 가진 동물이다.
또 다른 흥미거리는 줄무늬의 역할인데, 이에 대해서는 박물학과 진화론이 발달할 때부터 논쟁과 학설이 난무해 왔다. 여러가지 색상을 볼 수 있는 인간이 보기에는 오히려 눈에 잘 띄지만, 흑백밖에 보지 못하는 다른 동물에게는 풀 무늬와 혼동되어 보호색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은 다름아닌 찰스 다윈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가 주장한 학설로, 다윈이 여기에 직접 "줄무늬 때문에 맹수에 더 잘 발각되지 않느냐?"라고 반박했다. 여러 마리가 뭉쳐 있으면 역시 시력이 나쁜 다른 동물이 보기에 아프리카 더운 열기의 아지랑이가 더해져서 엄청나게 거대한 동물로 보인다는 설이 있다. 또한 포식자는 오직 한 목표만을 노려서 쫓아가기 마련인데, 얼룩말 무리는 개체 하나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무늬가 엇갈려서 개체마다 윤곽선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사실상 사장되었는데, 그렇다면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른 초식동물들은 단 한 종도 얼룩말 수준의 줄무늬가 없으며, 얼룩말이 다른 초식동물들에 비해 유의미할 정도로 안 잡아먹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육식동물들이 매우 좋아하는 사냥감이다.
또 다른 학설로는 얼룩말은 다른 동물들보다 늦게 아프리카에 나타나서 체체파리가 옮기는 수면병에 면역이 없어서 아예 체체파리의 시각을 교란해서 물지 못하게 하기 위해 줄무늬를 썼다는 것이 있다. 자연선택에 따라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줄무늬가 없거나 적은 개체들은 감염에 쉽게 걸려 살아남지 못했고, 줄무늬가 있는 개체들만 살아남아 자손을 남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얼룩말은 거의 유일하게 자연적으로 체체파리에 의한 감염률이 극도로 낮은 동물이다. 실험에 의하면 얼룩말의 줄무늬가 체체파리의 시야를 흩뜨린다.[1] 체체파리들이 줄무늬가 있는 개체에 덜 달라 붙는다는 연구와 체체파리의 세계적 분포지역과 얼룩말의 분포지역이 거의 일치한다는 연구로 이 체체파리 가설이 유력한 설로 받아들여진다. 과거 군함에 이 시각 교란 원리를 응용한 위장 줄무늬를 칠하기도 했다.
그 밖에 체온 조절 용도로도 사용되는데 검은 무늬는 햇빛을 더 많이 흡수해 빠르게 데워지며 흰 무늬는 햇빛을 적게 흡수해 천천히 데워지는 과정에서 두 무늬 사이에 온도차가 생기게 되어 얼룩말의 몸에 대류현상이 일어나 몸에 난 열을 식히는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 실제로도 더운 지역에 사는 얼룩말일 수록 몸에 줄무늬가 더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3. 종류
사바나얼룩말 (Plains zebra, Equus quagga) |
그레비얼룩말 (Grevy's zebra, Equus grevyi) |
산얼룩말 (Mountain zebra, Equus zebra) |
사바나얼룩말(Equus quagga), 그레비얼룩말(Equus grevyi), 산얼룩말(Equus zebra) 3종의 얼룩말이 있으며 모두 아프리카에 산다. 이들 3종은 주로 체구와 줄무늬의 형태로 구분하며, 각 종에 따라 선호하는 서식지가 다르다.
사바나얼룩말의 아종으로는 민갈기얼룩말, 크로셰이얼룩말, 부르첼얼룩말, 채프먼얼룩말과 그랜트얼룩말이 있으며, 산얼룩말의 아종으로는 케이프산얼룩말과 하트만산얼룩말이 있다. 멸종한 콰가 또한 별개의 종이 아니라 사바나얼룩말의 아종이다.
4. 인간과의 관계
4.1. 가축화 실패
말보다 체격 대비 머리도 커서 달리기 속도와 지구력이 떨어지고 고기를 비롯한 부산물들의 질이 그다지 좋지 않다. 길들일 수는 있으나 어렵고, 기껏 길들여도 다음 대에서는 다시 길들여야 하기 때문에 가축화에는 실패했다.야생성이 강해 길들이기가 매우 어렵다. 부주의하게 접근했다가 그대로 강력한 뒷발차기에 맞거나 물리는 사고가 날 수도 있다. 강력한 무는 힘과 호두까는 도구와 비슷하게 생긴 위협적인 송곳니는 얼룩말의 강력한 무기로, 화난 얼룩말의 이빨에는 사람의 손목도 그냥 잘려나간다. 총, 균, 쇠에서 말하기를, 얼룩말은 밧줄 올가미를 던지기까지는 가만히 서서 바라보다가 던질 때 번번이 고개를 돌려서 피해버리기에 올가미를 던져서 잡는 게 불가능하며, 사람을 이빨로 한 번 물면 쉽게 놓지 않는 습성을 가져 사자나 호랑이 등 육식동물보다도 더 많이 동물원 직원들에게 부상을 입힌다. 실제로 중국의 어느 동물원에서 사육사의 팔을 물고 수십 미터를 질질 끌고 가는 얼룩말의 영상이 공개되어 충격을 준 바 있다. 시청 주의. 또한 같은 책에서는 동서고금 모든 자료에서 아시아당나귀의 사나운 성미에 대해 개탄했는데, 얼룩말은 그 이상으로 사납다고 서술했다. 후술하듯이 미국에선 개인이 기르던 얼룩말이 주인의 팔을 물어뜯은 것도 모자라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까지 공격하다 사살된 사건이 있었다.
실제로 아프리카에 사는 여느 동물들이 전반적으로 다른 대륙보다 성질이 사나운 경향이 있다. 때문에 얼룩말뿐만 아니라 고양이와 아프리카야생나귀 정도를 제외하면 아프리카에 사는 다른 대부분의 동물들도 가축화에 실패했다. 원래 친척들인 말, 당나귀와 마찬가지로 타고 다니거나 운송용으로 가축화하려고 했으나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는 보편적으로 길들이는 것도 실패했다. 같은 속에 속하더라도 성격이 완전 딴판인 생물은 얼마든지 있다.[2]
사실 얼룩말뿐만 아니라 말을 포함한 기제목 대부분이 성격이 예민해서 접근하기 힘든 동물들인데, 이는 기제목의 생존 수단이 '포식자보다 더 빨리 도망가기'로 진화되었기 때문이다. 야생에서 이들은 피식자 위치이고 포식자로부터 살아남으려면 주변을 잘 살피고 예민하게 굴어야 하기에, 너무 늦어 도망가지 못하게 되기 전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뭔가가 있다면 공격이든 도주든 먼저 행동부터 하고 본다.
그러나 얼룩말은 그중에서도 특출나게 성격이 예민하고 까칠하다. 말은 기제목 중에서 그나마 사회성이 높은 동물이라 자신에게 우호적인 존재(주인, 사육사 등)와 깊은 유대를 맺을 수 있고, 당나귀도 자신의 고집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 주인의 명령에 어느 정도 듣는 척은 한다. 그러나 얼룩말은 끝내 가축화에 실패했다.
잘 보면 맨 앞줄의 왼쪽 말은 일반 말이다(…). 아마 동시에 얼룩말 여러마리를 길들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던 모양.
그래도 얼룩말을 길들인 사례가 존재하기는 한다. 한때 얼룩말을 유럽이나 여러 나라에서 길들여 경마용, 운반용, 군마로 쓰기도 했지만 사람에게 대드는 등 여러모로 관리하는 것이 까다로웠다. 총, 균, 쇠에 따르면, 얼룩말을 길들여 수레를 끌게 하는 정도까지 성공한 사람들은 과거 몇몇 있었는데, 이 중 유명한 사람은 바로 월터 로스차일드[3]라는 영국의 이름난 괴짜로, 본인이 망아지 때부터 길러온 얼룩말들을 훈련시켜 사륜 마차를 끌게 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도 얼룩말들을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의 말을 듣게 할 수는 없었고, 때로는 본인도 통제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자세히 말하자면 로스차일드 남작만 그런 게 아니라 19세기나 20세기 초, 아프리카나 인도 등지에서 얼룩말을 길들여 탄 사람들은 꽤 많았다. 다만, 성깔이 있고 새끼가 태어나면 다시 길들여야 하는 점으로 대를 이어 개처럼 가축화하는 건 실패했다.
미국의 캔터베리 경마공원[4]에서는 타조, 낙타, 공룡 인형탈 등으로 진행하는 이색 경마 종목 중 하나로 얼룩말 경마를 개최하는데, 그중 가장 개판이라 할 정도로 병맛 레이스가 펼쳐진다. 그나마 열심히 훈련은 시켰는지 게이트 오픈에는 적극적으로 반응하지만 그뿐. 기수가 전원 낙마하는 건 기본이며, 기수가 고삐를 당겨서 이끄는 대로 가지 않고 자기가 가고 싶은 엉뚱한 곳으로 가기 때문에 더 이상 경마라고 보기도 민망한 광경을 볼 수 있다. 간혹 완주에 성공하는 경우도 나오는데, 말 그대로 완주만 해도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나올 정도... 얼룩말들이 기수를 낙마시키고, 맘대로 움직여대니 완주만 해도 대단하게 볼 만하다.
유튜브 등에는, 일반 말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훈련 상태가 우수한 얼룩말의 영상이 올라오기도 한다. 영상, 영상 2. 두 번째 영상의 경우는 주인도 처음엔 보호 장비를 착용했고, 발차기도 수 없이 당하는 등 고단한 나날을 보냈으나 결국은 통제하는 데 성공했지만 마지막에 갑자기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나오므로 역시 완벽한 통제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이 두 개체는 매우 어린 시절부터 인간의 손에 길러진 개체들이긴 하지만(= 잡힌 후에는 교미를 거부하기 때문에 생식 통제 불가능), 타고난 성질 문제는 훈련을 통해 극복 가능한 수준으로, 기존의 통념처럼 사실상 불가능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사실 가축화(domesticated)와 길들이기(taming)는 다르다. 가축화되었다는 건 인간과 함께 살면서 종분화까지는 아니라도 외형 등 작은 부분이나마 영구적인 유전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가축화(domesticated)와 길들이기(taming)의 가장 대표적인 차이라면 생식을 통제할 수 있느냐의 여부. 코끼리가 대표적으로, 뛰어난 지능과 나름 온순한 성질 덕분에 '길들이기'는 가능해도 생식을 통제할 수 없어 '가축화'가 되지 않은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이외에도 미국 텍사스 주에서 동물 트레이닝 전문가가 '잭(Jack)'이라는 이름의 얼룩말에게 승마와 장애물 경기를 연습시켜, 승용마가 되어 지역의 명물이 된 적이 있다. 한국에도 길들여진 얼룩말 개체가 있다. 이름은 얼렁이로 2021년 12월 당시 4살이었고 암컷 개체다.
4.2. 고기
얼룩말의 고기를 맛본 아프리카 토착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고기에서는 아무 맛도 나지도 않고 냄새가 심해서 산족 같은 수렵 채집을 하며 살아가는 아프리카 토착 사람들은 얼룩말을 싫어하며, 정말 먹을 것이 없을 때가 아니면 건드리지도 않았다. 한 한국인은 좀 질겼다고 증언했다. 다른 한국인이 교육 봉사로 온 보츠와나에서 먹은 증언도 있었다. 구워서 먹었는데 과도를 써야 자를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질기고 아무런 맛도 없어 한 조각 먹고 애완견의 사료로 줬다.(...) 며칠 동안 냉장고에 방치한 정말 질 안 좋은 소고기를 먹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나. 베어 그릴스도 죽은 얼룩말의 목덜미 부위의 살을 조금 먹어보고서는 맛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얼룩말 중에 유일하게 고기 맛이 좋은 건 사바나얼룩말의 아종인 콰가 뿐이었으나 이마저도 멸종했으니 논외. 다만 얼룩말 육포 같은 것을 보면 가공하기에 따라서 아예 못 먹고 버릴 수준은 아닌 듯 하다. 약간의 단맛이 있다는 말이 있지만 다른 동물 고기에 비하면 고기맛 자체가 별로 나지 않는 편이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다.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영국에서 수요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센 불로 빨리 익힌다면 안 그래도 질긴 고기가 더 질겨지기 때문에 스테이크로 먹기도 하지만 오래 끓이는 스튜로 먹는 게 그나마 더 많다. 사바나얼룩말의 아종 중 고기용으로 사육되는 버첼얼룩말과, 합법 사냥 시즌 때 잡히는 얼룩말(사바나얼룩말, 산얼룩말)이 주로 유통된다.인간이 보편적으로 먹기 힘든 얼룩말 고기의 경우, 21세기에는 다른 쪽에서 각광받는데, 바로 동물의 사료용으로는 훌륭한 재료가 된다는 것이다. 예전과 같이 개나 고양이 등에게 알곡 사료만 주는 게 아니라, 뼈를 훈제시키고, 육포 형식으로 건네주는 등의 간식이 늘었을 때, 얼룩말은 내장과 살코기 할 것 없이 다양한 방식의 사료로 만들 수 있어서 의외로 인기를 얻는다.
4.3. 가죽
줄무늬가 매우 특이하기 때문에 가죽의 수요가 있다. 또한 상술했듯이 특유의 줄무늬가 체체파리의 시선을 혼란시켜 방제하는데 유용하다는 근거를 토대로 친환경적인 해충 방제에 도움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그래도 다른 동물의 가죽에 비하면 냄새가 좀 나는 편이다. 다른 동물의 가죽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얼룩말 가죽을 창고같은 곳에 처박아 놓는 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지독한 썩은내가 난다. 링크, 링크 2. 신발, 핸드백, 북, 카펫 등을 만들 때 쓰인다. 고기 문단에서 선술했듯이 그레비얼룩말이 아닌 나머지 종류가 합법 사냥 시즌 때 잡히는 것으로 유통된다. 그레비얼룩말의 모피는 예로부터 양탄자나 외투의 재료로 쓰여서 무분별하게 남획당했고, 이 때문에 서식지까지 줄어서 야생에서는 멸종위기종이 되었다.
5. 대중문화
자세한 내용은 얼룩말/창작물 문서 참고하십시오.6. 언어별 명칭
언어별 명칭 | |||
<colbgcolor=#ffffff,#1f2023> 한국어 | 얼룩말 | ||
줄말( 문화어) | |||
한자 | 駁(논박할/얼룩말 박), 𩥌(얼룩말 갈), 䮑(얼룩말 뢰), 驎(얼룩말 린), 䮡(얼룩말 박), 䮨(얼룩말 재) | ||
러시아어 | зе́бра(zébra) | ||
마인어 | zebra, kuda belang, kuda habluk, kuda loreng | ||
스페인어 | cebra | ||
zebra( 아스투리아스어) | |||
아랍어 | حِمَار وَحْشِيّ(ḥimār waḥšiyy), حِمَار وَحْشِيّ مُخَطَّط(ḥimār waḥšiyy muḵaṭṭaṭ), حِمَار الزَّرَد(ḥimār az-zarad) | ||
영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 zebra(제브라/지브라) | ||
일본어 | [ruby(縞馬, ruby=しまうま)](shimauma), シマウマ(shimauma), ゼブラ(zebura) | ||
중국어 | 斑 馬/斑马(bānmǎ), 福 祿/福禄(fúlù)(구식)( 표준 중국어) | ||
斑馬/ 斑马(pân-mâ)( 객가어) | |||
斑馬/ 斑马(baan1 maa5)( 광동어) | |||
斑馬/ 斑马(pan-má, pan-bé), 花 條馬/花条马 (hoe-tiâu-bé), 花斑馬/花斑马(hoe-pan-bé)( 민남어) | |||
斑馬/ 斑马(pe ma)( 오어) | |||
프랑스어 | zèbre | ||
힌디어 | ज़ीब्रा(zībrā), ज़ेब्रा(zebrā), जेबरा(jebrā), जबरा(jabrā), जेब्रा(jebrā), गोरखर(gorkha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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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ffff,#1f2023> 과라니어 | mburikarana | |
그리스어 | ζέβρος(zévros), ζέβρα(zévra), όναγρος(ónagros) | ||
그린란드어 | siutituut nimeruaartut | ||
나바호어 | tééh łį́į́ʼ | ||
나와틀어 | cebra | ||
네팔어 | जेब्रा(jebrā) | ||
노르만어 | zèbre | ||
노르웨이어 | sebra | ||
독일어 | Zebra, Tigerpferd | ||
Zeebra(메노나이트 저지 독일어) | |||
디베히어 | ޒިބްރާ(zibrā) | ||
라오어 | ມ້າລາຍ(mā lāi) | ||
라틴어 | hippotīgris | ||
루마니아어 | zebră | ||
룩셈부르크어 | Zebra | ||
리투아니아어 | zebras | ||
림뷔르흐어 | zaeber | ||
링갈라어 | zébélé | ||
마오리어 | hepara | ||
마케도니아어, 불가리아어 | зе́бра(zébra) | ||
몽골어 | тахө(taxö), эрээн тахь(ereen taxʹ) | ||
미얀마어 | မြင်းကျား(mrang:kya:) | ||
베네토어 | xebra | ||
베트남어 | ngựa vằn( 馭𤝋) | ||
벨라루스어 | зе́бра(zjébra) | ||
벵골어 | জেবরা(jebora) | ||
벱스어 | zebr | ||
볼라퓌크 | sebrad | ||
북소토어 | pitsi | ||
샤이엔어 | nêškovávo'ha | ||
세르보크로아트어 | зебра/zebra | ||
쇼나어, 콩고어 | mbizi | ||
스와힐리어 | punda milia class 9/10 | ||
스웨덴어 | zebra, sebra | ||
신디어 | زيبرو ,زيبرِي | ||
싱할라어 | සීබ්රා(sībrā) | ||
아르메니아어 | զեբր(zebr), վագրաձի(vagraji) | ||
아삼어 | জেব্ৰা(zebra), জেবেৰা(zebera) | ||
아이슬란드어 | sebrahestur | ||
아이티 크레올어 | zèb | ||
아제르바이잔어 | zebr, zebra | ||
알바니아어 | zebër | ||
암하라어 | የሜዳ አህያ(yämeda ʾähya) | ||
에스토니아어 | cebra | ||
에스페란토 | zebro | ||
오로모어 | harreddiidoo | ||
요루바어 | kẹ́tẹ́kẹ́tẹ́ abilà | ||
월로프어 | fasu àll wi | ||
이디시어 | זעברע(zebre) | ||
조지아어 | ზებრა(zebra) | ||
줄루어 | idube | ||
체로키어 | ᏐᏈᎵ ᏧᎶᎸᏗ(soquili tsulolvdi), ᏐᏈᎵ ᏧᎵᏍᏆᏓᏃᎯ(soquili tsulisquadanohi) | ||
체와어 | mbidzi | ||
카자흐어 | зебір(zebır), зебра(zebra) | ||
케추아어 | siwra | ||
켈트어파 | séabra( 아일랜드어) | ||
roudenneged( 브르타뉴어) | |||
asal-stiallach( 스코틀랜드 게일어) | |||
sebra( 웨일스어) | |||
zebra( 콘월어) | |||
코사어 | iqwarhashe | ||
크메르어 | សេះបង្កង់(seh bɑngkɑng) | ||
키르기스어, 타타르어 | зебра(zebra) | ||
태국어 | ม้าลาย(máa-laai) | ||
텔루구어 | చారలగుర్రము(cāralagurramu) | ||
티베트어 | རྐྱང་ཁྲ(rkyang khra) | ||
티그리냐어 | ኣድጊ በረኻ(ʾadgi bäräxa), ዘብራ(zäbra) | ||
파슈토어 | بييی(biyay) | ||
페르시아어 | گورخر(gurxar), زبرا(zebrâ) | ||
гӯрхар(gürxar), зебра(zebra)( 타지크어) | |||
핀란드어 | seepra | ||
히브리어 | זֶבְּרָה(zébra) | }}}}}}}}} |
7. 기타
-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동물들 중 하나여서 그런지, 보츠와나에서는 아예 국장에 얼룩말이 있다.
- 매년 1월 31일이 국제 얼룩말의 날(International Zebra's Day)이다.
- 아프리카에서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를 과도하게 지니고 태어나는 흑색증(Melanism) 때문에 물방울무늬를 가진 얼룩말이 발견되었다.
-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맥주인 스트라입트 호스의 표지에 얼룩말이 그려져 있다.
- 미국에서는 NFL 경기 심판들을 일컫는 별칭이기도 하다. 굵은 검은색 줄무늬에 흰색 바탕의 유니폼을 입기 때문.
- 횡단보도를 영어로 Zebra Crossing이라고도 하는데 흑백 무늬 때문에 얼룩말에서 유래되었다. 기사. 이 때문에 2023년 서울어린이대공원 얼룩말 탈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얼룩말이 횡단보도를 돌아다니는 사진이나 영상을 보고 해외 매체에서 해당 단어 관련으로 제목에 언어유희를 넣었다. 영상, 기사, 기사 2. 이 사건을 접한 외국 사람들도 그것과 관련된 말장난을 했다. 링크, 링크 2
- 프랑스에서는 ' 영재(genius)'를 ' 얼룩말'이라 부르기도 한다. 한국으로 따지면 군계일학과 비슷한 뉘앙스인 듯하다. 평범한 단색 말들 사이에 얼룩말이 끼어 있으면 눈에 확 띄니까.
- 2009년 10월 9일 팔레스타인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자치지구를 봉쇄하면서 동물원을 유지하기 힘들어지자 진짜 얼룩말 대신 당나귀에 얼룩무늬를 칠해서 전시한 적이 있다. 얼룩말이 굶어죽는 바람에 대신 당나귀를 변장시켰다. 기사. 그나마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갈색 당나귀가 아니라 흰 당나귀 위에 줄을 그려서 생각보단 좀 그럴듯하다.
- 2016년 2월 3일 일본 도쿄의 우에노동물원에서 얼룩말 탈출 훈련을 진행했는데, 안전 문제 때문에 실제 동물로 훈련을 할 수 없어 동물원 직원이 얼룩말 인형탈을 쓰고 해당 역할을 했다. 영상
- 2016년 3월 22일 일본 아이치현 세토시의 한 승마클럽에서 얼룩말 한 마리가 탈출해 마취총에 맞았는데 그만 마취된 상태로 연못에 빠져 익사했다.
- 2018년 7월 26일 이집트에서 또 당나귀가 변장한 얼룩말이 나왔다. 2009년의 팔레스타인처럼 동물을 구하기 어렵지도 않을 양반들이 이랬다는 건 그냥 돈독이 오른 탓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겠다.
- 2023년 3월 14일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한 늙은 목장주가 자신이 키우던 얼룩말에게 팔을 물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 얼룩말은 출동한 경찰까지 공격하는 등 여전히 막무가내로 행동하다가 결국 그 자리에서 사살당했다.
- 2023년 3월 23일 대한민국에서 서울어린이대공원 얼룩말 탈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도 해당 얼룩말인 세로는 부상 하나 없이 무사히 동물원에 돌아왔으며 사람에게도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다만 세로가 돌아다니면서 자동차나 자전거를 파손시켰다는 증언이 있어 재산피해는 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1]
출처: 2013년 7월 셋째주 EBS
다큐프라임
기생시리즈
[2]
고양이와
모래고양이, 그리고
바다악어와
샴악어가 있다.
[3]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제2대
로스차일드 남작이다. 풍부한 가산으로 동물 컬렉션을 만든 동물 애호가였는데, 얼룩말 길들이기 외에도 갈라파고스코끼리거북 시승 등 여러 기행들을 벌였다. 그가 사망한 후 컬렉션은 유언에 따라
대영박물관에 기증되었다. 한편 얼룩말 사육과는 다른 느낌의 엄청난 역사적 족적을 남기기도 했는데, 영국 정부와 협상해
밸푸어 선언을 끌어낸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다.
[4]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각각의 캔터베리와는 지역 이름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