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5:00

알드머 자치령

알드메리 자치령에서 넘어옴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국가와 세력
{{{#!folding [ 열기 / 닫기 ] 인간 세력
임페리얼 알레시안 왕조 레만 왕조 셉팀 왕조 메데 왕조
노르드 이스그라모어 왕조
브레튼 대거폴 웨이레스트
리치맨 롱하우스 황제 포스원
레드가드 센티넬
(로툰파)
크라운 포어베어
엘프 세력
에일리드 에일리드 왕조
알트머 디레니 왕조 알드머 자치령 탈모어
보스머 캐모런 왕조
던머 대가문 트라이뷰널 템플 흐랄루 왕조 애쉬랜더
오시머 오시니움
드웨머 두막
팔머 눈의 군주
마오머 오그넘
기타 세력
아르고니안 앤질리얼
카짓 아네퀴나 펠리틴
}}} ||

파일:Aldmeri_dominion_banner.webp 파일:TESV_Banner_Thalmor.webp
엘더스크롤 온라인 시절 국기 엘더스크롤 V: 스카이림의 탈모어 정권 국기[1]

파일:Aldmeri Dominion.png

5편 기준 탈모어가 조약으로 넘겨받아 통치하는 명목상의 '알드머 자치령(Aldmeri Dominion)'의 세력범위 지도.[2]

1. 개요2. 명칭3. 역사
3.1. 엘더스크롤 온라인3.2.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이전3.3.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3.4. 이후 행보?
4. 성향5. 목표
5.1. 탑 붕괴 가설
6. 향후 전망7. 관련 문서

1. 개요

알드머 자치령(Aldmeri Dominion)은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하는 세력으로, 자치령 내 극단주의 정파인 탈모어(Thalmor)의 정부 체제 그 자체를 가리키는 어휘로도 쓰인다.

2. 명칭

유저 한국어 패치에서는 알드메리 도미니언이라고 음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알드메리는 '알드머의'라는 뜻이기에 그냥 알드머로 번역해도 크게 상관은 없다.

문제는 도미니언 부분이다. 보통 Dominion은 자치령으로 번역되는데, 엄밀히 말하면 '알드머 자치령'이라는 말은 애매한 번역이다. 자치령 문서에도 나와있지만 전통적으로 Dominion은 '광범위한 자치권을 얻어 중앙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아니하는 영토'를 뜻하는 말로 쓰였기 때문이다. 독립국보다는 못하고 식민지보다는 나은 수준의 주권을 가진 곳을 지칭할때 쓰인 말이다. 허나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묘사되는 바에 따르면 사실상 탈모어는 제국에서 독립했고 엘스웨어와 발렌우드 지역이 '제국에서 이탈해' 탈모어 휘하로 들어간 상황이라 형식적으로 사실상 제국의 '자치령'이라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뭐 탈모어가 여전히 제국 눈치를 봐서 형식적으로나마 Aldmeri Dominion이 제국의 일부임을 계속 자처하고 있다면 '자치령'이라 쓸 수는 있겠지만.[3][4]

그렇다고 다른 말로도 번역하기 애매한 게 알드머 공국이나 알드머 공령 같은 단어로 번역하자니 이미 duchy나 principality의 역어로 사용되고 있는 게 문제고, 그렇다고 탈모어 정부 구조를 공화국이라 부르기엔 어렵기에 이것도 적절하지 않다.[5] 굳이 번역한다면 '알드머 령', '알드머 지배령', '알드머 통치령'[6], '알드머 종주국'[7] 같은 번역이 그나마 적절할 것이다.

3. 역사

엘더스크롤 온라인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 등장했으며, 엘더스크롤 역사상 알드머 자치령이라 불린 국가는 하나만 있던게 아니라 총 3번 등장한다.

본래 이들은 2시대 500년대에도 있었던 연합국가였다. 서머셋 군도, 발렌우드, 엘스웨어의 연합체로, 시로딜의 2제국의 타락과 몰라그 발의 탐리엘 침공에 맞서고, 나아가 탐리엘 대륙을 정복해 엘프가 중심이 된 새로운 제국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탄생했다. 그 중 탈모어는 세 국가의 지도자격 인물들로 구성된 외교 및 의결기구였으며, 탈모어의 주먹이라는 직속 준군사조직을 이끌고 있었다.

첫 번째 알드머 자치령의 탈모어는 3국가의 주요 지도자들이 동등한 입장을 가진 기구였던 덕분에 적어도 지도층 사이에선 지금과 같은 종족우월주의는 표출되지 않았으며, 지도자들의 성향에 따라 탈모어의 주먹이라는 준군사조직 또한 구성 종족들을 평등하게 받아들이고 활동을 했기 때문에 4시대 같은 차별주의는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연합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서머셋 섬의 하이엘프들은 이때도 종족우월주의가 상당히 팽배한 상태였고, 타 종족의 백성들은 아이렌이 평등주의자의 탈을 쓴 제국주의자라는 의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적으로는 불안한 요소가 많은 연합체였다. 본편에서는 여왕의 측근들을 주로 만나고(종족 평등주의적 여왕에 반대하는 분파세력을 제거하는 것이 세력 스토리의 일부다.) 서머셋 본토 밖의 정황만 접하기 때문에 탈은 좀 있더라도 이념 자체는 나름 순수한 집단으로 보여지지만, 서머셋 확장팩에서 알드머들의 본거지인 서머셋 본토로 직접 가보면 현실은 시궁창임이 금방 드러난다. 설정상 여왕은 발렌우드의 그랏우드와 서머셋 군도의 동쪽 섬 아우리돈에서 주로 머물면서 자치령 전체의 국정을 보는 한편 서머셋 본토의 통치는 섭정에게 이양한 상태여서 사실상 본토에는 여왕 본인과 탈모어의 영향력이 약한 상태일 뿐만 아니라 본토내에 살아온 알트머들 사이에서는 문화적 우월/순수주의와 고립주의로부터 비롯된 타 종족 배척이 만연한 것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제국의 역사서에 따르면) 2시대 800년경 발렌우드 지방의 알트머들이 주축이 되어[8] 국가세력으로 성장했으며, 오랫동안 발렌우드 지방을 통치하던 보스머 출신 캐모런 왕조의 캐모런 아나멕세스(Camoran Anamexes)[9]를 대신하여 '알드머 자치령'을 대표하여 세워진 정부다. 당시 서머셋 아일즈의 탈모어[10]들은 보스머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보스머와 적절한 우호관계를 유지했는데 이는 탈모어가 착해서 그런 게 아니라 애초에 이 당시 탈모어가 성립된 계기 자체가 서머셋 아일즈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해머펠 남부의 해적을 소탕하기 위해서였고 보스머에 대한 우호 역시 여기에 대한 연장선상에 있었다. 그 후 한동안 발렌우드 지방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이후 3시대 초 타이버 셉팀의 정복 과정에서 대패를 하게 되었고 탈모어는 완전히 와해되었다. 이후 발렌우드는 도시 수준의 자치령 및 캐모런 왕조가 지배하게 되었다.

파일:Ondolemar.png
(마르카스의 탈모어 심판관 온돌레마)

4시대에 과거 알트머의 화려했던 옛시절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집단우월주의를 내세우는 소수 정파가 서머셋 아일즈에서 등장해 '탈모어'의 이름을 참칭했다. 이 탈모어가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 등장하는 탈모어로, 이들이 만든 정부가 바로 3번째 알드머 자치령이다. 실질적으로 일당독재국가인지라 일반적으로는 탈모어라고 하고 외교 문서 등 공식적으로는 알드머 자치령이라 칭한다. 발렌우드 지방의 과거 탈모어와는 '탈모어'라는 이름 외에 연관성은 사실상 없다. 종족우월주의가 핵심 이념이긴 하지만 같은 알트머라도 탈모어 소속이 아니면 차별하고, 그렇다고 반대로 자신들에게 찬동하는 타 종족을 탈모어에 넣어주는 것도 아니므로 정확하게는 집단우월주의+종족우월주의인 셈. 여기서 탈모어라 하면 스카이림 기준으로 현존하는 3번째 알드머 자치령을 의미한다.

3.1. 엘더스크롤 온라인

파일:Aldmeri_Dominion.webp

발매된 게임 중 시간상 가장 빠른 2시대가 배경인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탈모어의 전신인 알트머, 보스머, 카짓 연합체인 알드머 자치령이 존재하는데, 스카이림 때와는 성격이 180도 다른 건전한 진영이다. 4시대의 탈모어는 알드머 자치령을 지배하는 정당인 반면, 2시대의 탈모어는 하이엘프, 우드엘프, 카짓의 우두머리들과 몇몇 고위 공직자로 이뤄진 외교 및 의결기구이며, 직속 요원들로 이뤄진 준군사조직 탈모어의 주먹이 등장한다. 여러모로 5편의 탈모어와 성격이 다른 게 특징. 우두머리들은 차별을 반대하고 공생을 외치는 건전한 모습을 보이나, 이에 따르지 않는 중간 관리자들과 연합에 불만을 가진 시민들의 묘사가 매우 자주 등장한다. 아예 팩션 퀘스트가 인종 차별주의를 내세우는 비밀 집단에게 수장이 암살 위협을 당하는 쿠데타를 진압하는 게 내용일 정도. 연합은 아이렌의 주도하에 결성된 것으로 묘사되며, 하이엘프의 수장인 아이렌 여왕의 경우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인데다가 카짓 종족을 심복으로 부리고 있다. 게다가 '이런 개인적인 질문을 해온 건 네가 처음이야!'하면서 답변도 잘 해준다.

이 진영을 선택해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자치령에 속한 다른 민족들(보스머와 카짓들)만 모아다가 탈모어 요원으로 훈련시키는 대학도 존재하는데, 이 대학의 교관들과 교장은 학생들에게 비상식적인 맹세(고향의 방식은 열등하니 모조리 부정하고 우월한 알트머만이 우리의 모범이며 이들을 떠받들어야 한다는 자아비판적인 맹세)를 강요하는 한편, 교육을 빙자한 학대[11]를 거듭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정체는 반자치령 세력의 비밀결사들로 일부러 자치령에 가담한 민족들에게 알트머에 대한 반감을 심어내고 부추겨서 자치령의 결속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공작을 펼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리고 이들을 플레이어가 물리적으로 처리한 후 해당 대학은 새로운 탈모어 교관들로 교체되는데, 이들이 대화하는 소리를 들어보면 전 교관들과 전 교장이 탈모어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분개하는 말이 존재할 정도로 스카이림에서 등장하는 탈모어와는 성격이 다른 단체임을 엿볼 수 있다.

다만 이들의 명분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4시대와 본질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게, 알드머 자치령이 탐리엘의 정세에 개입한 명분이 “미성숙한”[12] 종족들은 데이드릭 프린스에 대항해 싸울 힘이 부족하고, 만일 승리하더라도 차지하는 힘을 올바르게 부리지 못해 탐리엘을 파멸시킬 거라는 거. 몰라그 발 매니마코의 계략에 낚여 시로딜의 황제가 진짜로 세상을 멸망시킬 뻔한 게 작중 배경상황이고 아이렌 또한 이런 상황 때문에 알드머 자치령을 출범시킨 것이긴 하나, 사실상 현실 제국주의 백인의 의무 내지는 백인우월주의에서 비롯된 선민사상과 크게 다를게 없다.

사실 첫 번째 알드머 자치령 설정은 원래 없었으며 'Pocket Guide to the Empire'에선 위의 두번째 알드머 자치령 내용만 나와있는데, 게임 설정에 대한 질문과 답변에서 첫번째 알드머 자치령 내용이 PGE에 없는건 제국의 의도적인 누락이라고 표현했다. 사실 PGE가 제국 편향적 시각으로 서술된 서적이기 때문에 그런 설정이 무리수인건 아니다.

3.2.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이전[13]

등장 당시에는 별다른 영향력이 없었으나 탐리엘 곳곳이 유린당한 오블리비언 사태 당시 서머셋 아일즈를 지켜냈다...고 자칭하고 있으나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크리스탈 타워를 무너뜨린 데이드라들은 갑자기 사라졌는데, 마지막까지 타워를 수호하던 총 지휘마법사 라이난도르를 탈모어가 모함하고 추방해 암살했다는 기록을 보면 탈모어에게 공이 있는 게 아니라 언론 플레이인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탈모어는 아예 오블리비언 사태의 종료가 자기들의 공적이라고 대대적인 선전을 하게 되고[14] 알트머 왕족을 끌어내려 서머셋 아일즈의 주류 정권이 된다. 그리고 서머셋섬에서 반체제 인사들을 숙청한다며 엘프 외의 종족을 학살하거나, 제국 지지자나 진실을 아는자들 대부분을 암살하고[15] 도망친 반대파들을 해머펠까지 추격해 학살하는 등 그야말로 나치가 따로없는 행보를 보인다.[16] 오블리비언 사태에 모로윈드의 붕괴로 정신없던 제국은 서머셋 아일즈까지 신경쓰지 못했고, 뒤늦게 신경을 쓴 오카토 섭정이 탈모어에게 암살당해 제국은 더 심한 혼란에 빠져든다.[17]

결국 4세기 22년엔 서머셋 아일즈를 제국에 복속되기 전의 옛 이름인 '엘리노어'로 환원시켰다. 이후 4세기 29년엔 발렌우드 점령에 성공하였고, 그 뒤 두 지방은 '제 2차 알드머 자치령'이란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제국을 탈퇴, 제4 제국의 초대 황제 티투스 메데가 보낸 진압군도 격퇴했다.

그리고 100년 후 티투스 메데 2세가 새 황제로 등극하자 탈모어는 엘스웨어의 카짓 연맹체와 평화 조약을 맺었다. 게다가 조약 채결 이전에 2개의 달을 없앴다가 다시 불러오는 기행을 통해 달을 숭배하는 카짓들에게 있어 구원의 영웅[18]으로 등극, 협상이 순탄하게 체결되었다.[19]

이후 한 무리의 협상단이 선물 수레와 함께 제국으로 들어와 블레이드 해산, 탈로스 숭배 금지, 해머펠 영토 헌납 등 제국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제시했는데, 이를 황제가 거부하자 이들은 수레를 뒤집어 블레이드 요원 머리 100개를 주변에 쏟아냈다. 사실 탈모어 측도 바보는 아니라서 제국이 이런 무리한 요구 조건을 들어줄리 없다는걸 알고, 도발 겸 선전포고를 하려고 협상단을 보낸 것이었다.

그렇게 협상이 결렬되자, 탈모어는 엘스웨어 지방을 경유해 해머펠 시로딜 동시에 공격했다. 다만 이 당시엔 (해적 등으로) 눈엣가시였던 해머펠 점령이 우선이었고, 시로딜 방면으로의 진군은 그저 제국군이 해머펠을 돕지 못하게 묶어두려는 양동 작전일 뿐이었다. 그러나 시로딜 방면의 제국군들이 어이없을 정도로 졸전을 펼치자, 제국군이 생각보다 매우 허약한 군대였음을 깨달은[20] 탈모어 영주이자 총사령관인 나리핀(Naarifin)은 주력을 돌려 제국 수도 임페리얼 시티로 진군한다. 그렇게 레이야윈에 이어 브라빌을 점령한 뒤 마침내 제국의 수도인 임페리얼 시티까지 함락시킨 탈모어는 도시 중심부의 화이트 골드 타워를 고의적으로 훼손하였다.

파일:Battle of the Red Ring.png

붉은 원 전투를 위해 모여든 제국군. 엘더스크롤 레전드에 등장하는 일러스트.

하지만 이 소식은 탐리엘 곳곳으로 퍼져나가 각지를 지키던 제국군과 시민들이 분기탱천하여 임페리얼 시티로 몰려들게 만들었고, 그 결과 '붉은 원 전투'[21]가 5일간 벌어지게 된다. 그리고 대전쟁 동안 가장 처절했던 전투라 불릴 정도로 사력을 다한 제국군은 마침내 임페리얼 시티를 탈환하는데 성공했고, 또 탈환 과정에서 임페리얼 시티 함락의 원흉이자 탈모어 총사령관인 나리핀도 사로잡아 처형하고 화이트 골드 타워에 시신을 한달 정도 매달아 놓음으로써 설욕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임페리얼 시티를 어찌어찌 수복하긴 했어도 5년 동안 전쟁을 치르며 제국과 탈모어는 너무나도 큰 피해를 입었고[22] 전쟁이 더 이상 지속되는걸 원치 않았던 제국 황제, 티투스 메데 2세의 제안으로 제국과 탈모어는 다시 한번 협상자리에 앉게 되었다. 하지만 탈모어는 여전히 자신들의 요구사항인 '블레이드 해산, 탈모어 연합에 대한 제국의 간섭 금지, 전 탐리엘 내에서의 타이버 셉팀 숭배 금지, 그리고 해머펠의 남부지역 양도'를 요구했고, 제국 측도 이에 동의하여 5년간의 전쟁이 종결되었다.

사실 탈모어의 요구가 전쟁 전이나 후나 거의 달라지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왜 이걸 수용해 전쟁의 의미를 퇴색시키냐는 의견도 있지만 일단 그 때 탈모어의 일방적인 요구를 받아들였다면 제국은 을사조약 때처럼 이를 제안한 탈모어와 이를 수락한 제국을 향한 반발심으로 사방에서 시위나 내전이 벌어져 혼란해질 것이고, 탈모어는 이를 수수방관하다 적절한 시기에 제국을 침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를 거부해 예기치 않게 제국 수도까지 함락당할 정도로 피폐해졌고, 이에 굴욕적인 조건이라도 힘을 기르기 위한 시간벌이임을 위아래로 동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일단 스카이림을 제외한) 큰 반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게다가 탈모어 역시 이번 전쟁에서 입은 손실도 만만찮다 보니 이 조건에 뭘 더 붙일 상황도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건 그렇다 치더라도 영토를 그냥 넘겨주는 게 쉬운 일일리는 없다. 탈모어는 조약에 따라 해머펠 남부지역을 점령하려 했으나 오래전부터 해머펠 전역을 자기 땅으로 알고 있던 레드가드족들이 이걸 용납할리가 없었다. 당연히 이들은 완강하게 저항했으나 제국측이 해머펠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여하기 않기로 하며 탈모어는 의기양양하게 해머펠을 전면적으로 침공하게 되었다. 제국군까지 밀어낸 강력한 탈모어 군대에 일개 변방 거주민들이 맞서싸울 수 있겠나 싶었지만, 해머펠의 전투종족들은 이걸 해냈다. 심지어 탈모어와의 5년에 걸친 격렬한 전쟁 끝에 탈모어를 패배시키기까지 했으며 결국 탈모어는 해머펠을 포기해버렸다. 다만 이 전쟁을 통해 제국에 실망한 해머펠 지역은 제국에게 등을 돌려버렸고 이렇게 되자 탈모어측도 해머펠을 손에 넣지는 못했으나 제국의 힘을 약화시키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긴 하였다.

탈모어가 해머펠에서 왜 패배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제국군과의 대전쟁 기간에서 탈모어의 피해도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라고 제국은 주장한다. 실제 제국측의 입장이다. 게임 속에 나오는 서적 'A Concise Account of the Great War Between the Empire and the Aldmeri Dominion' 참조. 대전쟁을 연대순으로 상세히 정리한 이 책의 에필로그에 제국측 군단장이었던 저자의 의견이 적혀있다.

허나 제국의 단순한 추측이나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서술한 것이 아닌 명백한 사실이기도 하다. 사실 대전쟁 초기 탈모어가 우세하였고 전쟁 초기 해머펠로 진군한 탈모어 군대는 해머펠 남부지역 상당부분을 점령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사막도시 스카벤(Skaven)에서 제국군에게 2번 패한 뒤(173년에 한 번, 174년에 또 한 번) 알리키어 사막으로 후퇴하다가 전멸당했다.

그리고 시로딜에 처들어온 탈모어군도 초반부의 승승장구와는 달리 임페리얼 시티를 포위하는데까지 2년이나 걸린 바 있으며 전쟁이 개시된 후 시간이 다소 지난 174년에야 임페리얼 시티를 포위 및 함락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175년, 장장 5일간에 걸쳐 진행되어 대전쟁 사상 처절했던 전투라 불리는 붉은 원의 전투(Battle of the Red Ring)에서 탈모어 군대는 제국군에게 탈탈 털린다. 임페리얼 함락의 일등공신이었던 탈모어 영주 나리핀은 이 전투에서 생포당한 뒤 교수형당하여 화이트 골드 타워에 33일 동안 매달리는 굴욕을 당한다. 당시에는 나리핀의 군대를 돕기 위해 스킨그라드 브라빌에서도 탈모어 증원군이 출발했으나 Jonna가 이끄는 노드 군대에게 저지당했고 나중에는 아예 밀렸다고 한다. 시로딜의 모든 군대가 동원된 이 전투의 여파에 대해 제국군은 "시로딜로 처들어온 알드머 주력군이 완전히 와해되었다(In the end, the main Aldmeri army in Cyrodiil was completely destroyed)"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 정도면 책에서 말한 탈모어 측이 제국과 동급의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발렌우드 엘스웨이르는 원래 탈모어 땅이었고 탈모어 원정군은 해머펠 시로딜밖에 오지 않았는데 이 원정군이 171년에서 175년까지의 대전쟁 기간중 제국군+노드군에 의해 거의 궤멸당한 것이다. 탈모어군이 175년 백금조약후 180년까지 해머펠 남부와 전쟁을 벌인 것은 위와 같이 대전쟁에서 병력 소모를 미친듯이 겪은 이후다. 때문에 이쪽도 전력 집중이 힘든 상태. 그나마 유리한 조건으로 제국과 강화를 맺은 것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겠다. 171~175년 대전쟁 기간중 해머펠 전쟁에 대해서는 해머펠 문서 참조.

마법과 기술은 상당히 발달해 있어서 알트머족들이 주축이 된 곳답게 대부분이 뛰어난 마법사에 오블리비언 사태때는 '유물' 취급을 받던 엘븐 장비를 대량 생산해서 말단 병사가 입고 다닌다.

5번째 작품인 스카이림 내에서 일어나는 위협이라는 제목을 가진 서적이 총 4권 있는데, 이 책은 스카이림 본편 시작 이전, 어떻게 탈모어가 부상하였는지와 그들의 야욕을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블리비언 사태 이후 오카토의 행보에 관한 이야기도 약간이나마 나온다.

파일:800px-LG-quest-The_Showdown_06.jpg

엘더스크롤 레전드에서 대전쟁에 대한 설정이 추가적으로 공개되었는데, 탈모어와 데이드릭 프린스, 특히 베르미나와의 연관성이 새로 부각되었다. 탈모어는 데이드릭 아티팩트인 베르미나의 수정구를 통해 제국군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미리 파악하고 전투에 임해 유리한 위치를 잡았었다. 해당 에피소드 주인공의 활약으로 전쟁 후반에 베르미나의 수정구가 무력화되었고, 탈모어는 베르미나의 수정구가 없는 채로 붉은 원 전투를 임해 아예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열면서 싸우다 졌다고 한다. 게다가 보에디아가 휘하의 드레모라에게 골드 브란드를 주고 나리핀을 위해 싸우라고 보내는 등 데이드릭 군주들이 탈모어 측을 지원한 게 밝혀졌다. 즉 탈모어가 제국군보다 강해서 제국군을 압도한 게 아니었다.[23] 게다가 데이드라 신앙을 금지하는 알트머의 법도상, 탈모어는 알트머로서의 정당성도 상실했다.[24] 하지만 이를 문제삼고 탈모어 통치 기반을 뿌리 뽑을 정당성을 지닌 기존 알트머 왕족들이 알드머 자치령에서 축출당한 지 오래라 탈모어 축출은 요원하다.

3.3.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작중에서는 밥맛없는 조직이기는 하지만, 전작의 신화 여명회같은 주적은 아니고 제국군과 스톰클록의 대립에도, 알두인과 드래곤본의 대립에도 직접 관련 없이 방관자의 입장에 있다. 하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어그로를 끌었기에 차기작에서 유저의 손으로 탈모어의 뿌리를 뽑기를 바라는 팬들이 많다.

4시대를 다룬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시점에서 탈모어는 이 이상 확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북쪽 해머펠엔 전투민족 레드가드가 완강히 버티고 있고 제국(시로딜+ 스카이림, 하이 락)과 카짓의 엘스웨어와는 평화협정을 맺은 상태라 쉽사리 군사 행동을 하지 못하며, 동남부의 블랙 마쉬 역시 북쪽 모로윈드를 침공하는등 위세를 떨치고 있는 중이다.[25] 탈모어 시점에선 히스트 나무로 인해 오블리비언 사태에서 피해를 가장 적게받은 블랙마쉬를 지리적 이점도 적은데 억지로 침공 할 이유가 적다.

그래서 작중 무대인 제국(과 그 일부인 스카이림) 내에서 하는짓은 탈모어 대사관 등을 거점으로 탈모어 군인 탈모어 심판관들을 여기저기 보내 탈로스 숭배자들을 찾아 체포 및 감금하며 이를 방치하는 제국과 스톰클록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내전이 끝나지 않도록 유도하며 막강한 힘을 가진 유물 등을 확보하는 비밀 공작[26] 등을 하는 게 전부다. 당연하지만 탈모어도 괴멸 수준까지 간 뒤라 다소 소극적으로 첩보와 뒷공작에 집중하는듯 하다.

게다가 임시 휴전이지, 절대 이해관계나 신뢰로 맺어진 동맹 같은 게 아니라서 제국이나 스톡클롬이나 공공의 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또한 블레이드 생존자인 델핀은 신화 속 드래곤이 재출몰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최우선적으로 탈모어를 의심했다.[27] 하지만 이후 탈모어 대사관 잠입시 어떤 문서를 손에 넣게 되는데, 그 내용은 어떤 새끼들이 드래곤을 불러냈는지 알아내서 이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들이 드래곤 소환의 배후가 아니라는 것 뿐.

또한 솔리튜드의 쎄인 에리커, 팔크리스의 야를 시드기어 등 일부는 탈모어가 제공하는 향락과 부에 취해 헤벌쭉하고 있지만엘리시프는 그냥 파티가 좋고 남편이 그립고 친 제국파 야를이나 제국군 수뇌부는 탈모어를 이래저래 경계하고 있다. 애초에 탈로스 숭배 현장을 급습하거나 이런저런 증거물들을 트집잡아 주민들을 끌고 가는데 불만이 없을 수가 없다.

파일:Thalmor Justiciar.jpg
(누구요?)
우리는 알드메리 자치령을 대표해서 온 대단한 사람들이다. 네놈들 인간과는 차원이 다르지.
(날 잡아라. 나도 탈로스 신자니까.)
그러면 이단자로서 죽는 거다!
상기한 이유로 이들이 끌고 다니는 탈로스 신도를 풀어주면 신도와 함께 풀어준 플레이어까지 공격하지만, 제국 입장에서 탈모어는 밉상인데다 정당방위가 인정되어 현상금이 안 오른다. 심지어 시내 경비들이 다 보는 앞에서 탈로스 숭배자를 풀어주고 탈모어 무리를 죄다 쳐죽여 버려도 경비들은 팔짱 끼고 구경만 한다. 이는 친제국파이든 친스톰클록파든 다를 바 없다. 단, 유의할 점은 포로를 풀어 준 탓에 탈모어들이 플레이어에게 적대적으로 변해 먼저 선공을 걸었기 때문이며, 얌전히 비선공으로 지나가는 탈모어 인원들에게 먼저 공격을 날리면 현상금이 붙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즉, 설정보다는 게임 시스템 때문에 생긴 일이다.[28] 비슷한 원리로 다크 브라더후드 퀘스트를 수행할 때도 말로 도발해 먼저 덤비게 할 수 있는 목표 NPC에게는 이런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데, 특히 암살자 캐릭터가 아닌 전사나 마법사 스타일의 플레이어라면 굳이 암습이 아니라 정면결투로 끝장을 볼 수 있다.

스카이림 북부에 탈모어 대사관과 함께 탈모어들이 탈로스 숭배자들을 잡아다 고문하는 요새가 있어서 이들을 다 죽여 없애는 퀘스트도 있는데, 툴리우스 장군의 도움을 받아 피 안보고 평화롭게 해결하는 방법도 있지만[29] 보통은 귀찮아서 전투스킬도 올릴 겸 그냥 다들 쳐죽이고 본다. 게다가 이 요새의 탈모어들이 한 짓을 보면 쳐죽여야 할 대상이다. 제국 내에서의 탈모어에 대한 인상을 잘 보여주는 대목. 반대로 탈모어 집행관의 눈과 귀가 되어 제국령 내 탈로스 숭배자를 잡아들이는 퀘스트를 받을 수도 있다. 다만 탈모어편에서 진행하는 퀘스트는 이 일회성 잡퀘 하나가 유일하고 탈모어 엿먹이는 퀘스트만 해도 당장 손으로 꼽아도 몇 개는 되며, 메인 퀘스트를 하다보면 탈모어가 좋든 싫든 필연적으로 엿을 한번 먹여야 다음 퀘스트로 진행된다. 사실상 개발자도 악의 축으로 인정한 셈.

또한 같은 탈모어 내에서도 직군에 따른 차별이 존재하는 듯 하다. 대사관 내에서 잠입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경비병들이 고위 마법사들의 거만함을 까면서 '드래곤이 확 물어버리면 좋겠다' 같은 상사 뒷담화를 하고 있다. 마법 사용자 >>> 보병인 듯. 다만 마법사는 고급 교육을 받은 장교 비슷한 수준의 엘리트 직종이니 딱히 이런 반응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다.

탈모어 대사관 미션 이후에 리프튼에 도착하면 정체불명의 카짓 여성이 거리를 두고 따라다니는데, 다가가서 말을 걸면 '다치고 싶지 않다면 사라져'라고 위협한다. 그 이후로 계속 플레이어를 미행하는데,[30] 눈에 거슬린다면 미리 죽여버려도 상관없다. 스카이림 내에서 카짓을 죽이는 것은 범죄로 카운트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도시 한복판에서 처 죽여도 괜찮다.[31]

그리고 그녀를 은둔하던 에스번을 방 밖으로 나서게 만들 때까지 살려 뒀다면 탈모어 추격자들을 상대한 직후 외진 수로나 리프튼을 떠나기 직전에 갑툭튀해 '탈모어의 일에 간섭한 댓가를 치러라'면서 주인공 일행을 습격한다. 당연히 이 시점까지 진행한 플레이어라면 정면에서 맞아 줘도 무슨 모기 무는 듯한 데미지만 들어오니 가볍게 목을 날려 버리면 된다. 그리고 시신을 루팅하면 한 장의 쪽지가 있는데, 쪽지에는 이 카짓 여성의 이름이 '샤바리'이며 " 표적이 리프튼에 곧 올 것이다. 은밀하면 좋지만 불법적인 수단이어도 상관없이 표적의 제거가 최우선이며, 이번에 잘만 하면 스카이림 밖에서 일할 수 있게 해 주겠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32]

DLC Dragonborn에서도 등장한다. 'A New Source of Stalhrim' 퀘스트에서 탈모어가 스탈림 무구의 제조법을 알아내기 위해 스칼 부족의 대장장이를 납치해 가는데, 도바킨이 도로 구해 온다.

만약 한 번 엿먹인 걸로 부족하다 싶으면 'Fight against Thalmore'라는 모드를 깔아서 한 번 더 엿먹여줄 수 있다. 만약 탈모어의 사상에 동조하여 직접 가입해 보고 싶은 플레이어라면 'Aldmeri Dominion Strengthened - Join the Thalmor'라는 모드를 설치하면 된다. 다만 이 경우에는 고증에 충실해서 플레이어 캐릭터의 종족이 알트머, 보스머, 카짓 이외일 경우에는 가입이 불가능하며, 설령 해당 종족이라고 해도 플레이어가 스톰클록에 가입한 상태라면 받아 주지 않는다.

3.4. 이후 행보?

하지만 티투스 메데 2세 다크 브라더후드의 암살자로서 온 플레이어에게 암살당하고 이것이 정사가 된다면 메데 왕조의 앞날은 불안정해지고 탈모어는 강성해지게 된다. 어쩌면 1시대 이후로는 탐리엘 사상 최초로 인간이 아닌 엘프족들의 제국이 세워질지도 모른다. 에일리드의 재림?[33]

다만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닌게 과거와는 다르게 탈모어 주변엔 강한 국가들이 많다. 비록 쳐맞아서 휘청이지만 아직 명줄이 끊기지 않은 제국과 비록 힘이 빠진 탈모어라지만 어쨌거나 탈모어군을 이긴 해머펠, 모로윈드를 이기고 기세를 올리고 있는 블랙 마쉬. 심지어 스카이림조차도 내전 중인데도 내전 중인 제국과 스톰클록 두 세력이 모두 탈모어를 싫어한다. 그래서 어느 세력 스토리로 진행하든 마지막엔 지도자들이 "탈모어를 아작내겠다"는 말을 한다. 스톰클록이야 당연한 거지만, 제국군 툴리우스 장군도 다음 목표는 탈모어를 몰아내는 것이라는 암시를 던진다.[34][35]

사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제국도 좀 맛이 간 상태이고 스톰클록도 종족차별을 야기하는 등 그 어느 진영도 마냥 좋기만 한 편은 한 곳도 없다.[36] 그러나 유독 탈모어만이 대놓고 노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진영을 통틀어서도 플레이어들의 어그로를 끌기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비유하자면, 엘더스크롤 계의 엔클레이브 정도.

일단 도바킨의 종족설정이야 어쨌든 실제로 도바킨을 조종하는 플레이어는 무조건 인간 이니까 같은 삽질을 해도 설정상 이종족인 탈모어가 어그로를 더 많이 끌 것이다. 게다가 작중 도바킨이 우호적 관계를 쌓을 수 있는 팩션 전부가 탈모어를 까는 데 여념이 없으며, 스카이림 전체를 다 뒤져봐도 도바킨과 우호적인 탈모어는 마르카스에 주둔한 온돌레마 단 한명 뿐이다.[37] 그나마 탈모어가 가입 가능 팩션이기라도 하면 또 모르겠는데[38] 모드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얄짤없이 가입도 불가능. 게다가 노린 듯이 마틴 셉팀의 희생을 자신들의 공로라며 신나게 고인드립을 치고 있다. 현재는 쉬버링 아일즈에 있는 크바치의 영웅과 저세상에 있는 셉팀 황가, 황실 근위대 블레이드가 들으면 화가 나서 펄쩍 뛸 노릇.[39] 또한 탈모어는 집단 자체가 대놓고 종족차별(=인종차별)을 이데올로기로 내걸고 있으며, 포로 고문 등 부정적인 짓들만 골라하는데다 이걸 플레이어들 보고 분노하라는 듯이 대 놓고 보여준다.[40]

지금까지 보여진 탈모어에 대한 묘사가 본진이 아닌 파견 세력에 대한 묘사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정황증거들로 탈모어는 본진도 나쁜 쪽으로 묘사되고 있어서[41] 결과적으로 탈모어는 그냥 나쁜놈들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사실, 탈모어는 미래의 긍정적 가능성을 생각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부정적인 면을 보여주었다. 탐리엘의 각 지방들은 한 종족만이 많은 게 아니라 게임을 해 보면 알겠지만 여러 종족이 많이 섞여서 사는 곳들이다.[42] 예를 들면 시로딜이라고 제국민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종족도 많고 타 종족에 배타적인 스카이림에도 많은 이종족들이 있다. 그런데 타 종족을 차별할 뿐만 아니라 보스머나 알트머도 자기 편 아니면 배제해버리는 배타성이 큰 문제다. Make Aldmeri Great Again!

무엇보다 탈모어가 가장 암울한 점은, 플레이어가 스카이림의 내전을 제국측의 승리로 이끌든 스톰클록군의 승리로 이끌든 어느 세력이나 다음 목표는 탈모어 공격이라는 것이다. 제국은 굴욕적인 화이트골드 조약의 체결로 인해 속으로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는 입장이고, 스톰클록은 노드 순수주의 집단이라 스카이림의 내정에 틈만 나면 간섭하려 드는 탈모어를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축출하려 들 것이 자명하기 때문, 그 고생을 하며 화친까지 맺어 내륙으로 진출한 알드머 자치령에겐 참 불행한 미래가 아닐 수 없다. 시로딜 본토에 주둔하는 제국군이면 모를까, 지방 반란군인 스톰클록의 반란에 성공해 스카이림에 자리잡는 경우라도 스톰클록은 탈모어에겐 우스울 수준이겠지만 어느 한 팩션을 도와 내전을 종전 시킨 자가 드래곤본이라는 점에서 제국군이건 스톰클록이건 드래곤본을 적으로 돌리는 셈이 되니[43] 더더욱 암울한 셈.[44]

다만 탈모어의 경우 제국과 비등한 힘을 가진 상태에서 휴전조약을 맺고, 제국은 스카이림 내전을 진압하느라 힘을 소모한 만큼 탈모어가 유리한 상황이긴 하다. 스톰클록과 제국의 싸움 중 누가 이기든 당장 탈모어를 상대할 여력은 없을 것이며 탈모어는 대전쟁의 피해를 회복하고 해머펠이나 스카이림 등 제국의 간섭에서 벗어난 자치령을 노릴 수 있을 터이니...

4. 성향

설립층이 알트머 계통인데다 무엇보다 알트머만이 우월하다는 극우적 민족주의 성향을 가진 자들의 집단인 지라, 탈모어의 세력권 내에서는 알트머 외의 다른 종족은 제대로 대해주지 않으며, 그나마 다른 머(엘프 계통)들은 2등 인종 대접을 해주는 수준이다.[45] 그 외의 종족들은 그냥 짐승 취급을 받는다. 예컨대 노드 레드가드 등의 인간 캐릭터로 이들을 상대하다 보면 이따금 "너희 인간들이 우리들의 노예가 될 날도 머지 않았다!", "똑똑히 알아 둬라. 너희는 개고 내가 너희들의 주인이다!", "짐승 같은 노드 녀석아, 곧 내 발가락을 핥게 해 주리라!!"라며 도발하는데, 오히려 분기탱천을 유발해 어떻게든 때려잡고 싶은 마음만 든다.

게다가 같은 알트머라도 자신들과 아무 관계가 없으면 듣보잡 취급. 그저 나쁜 소리 덜 듣는 정도이지 차별당하는 건 동등하다. 이는 플레이어가 알트머라도 탈로스 숭배 드립을 치는 그 순간 무슨 답변을 해도 바로 공격해온다. 더군다나 랜덤 인카운터로 처형조를 보내는데, 그 이유도 플레이어가 잠재적 위협이기 때문에 메인 퀘스트 하기 전에도 보내온다. 경우에 따라서는 탈모어가 뭔지 들어본 적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정체모를 검은 옷 입은 귀쟁이가 똘마니 데리고 방법하러 달려오는 골 때리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러면 첫인상이 좋을 리가...

하는 짓거리가 죄다 이 모양이니 같은 알트머라도 작중 탈모어 소속 외엔 탈모어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을 찾아보기 매우 힘들다. 일단 윈터홀드 대학의 친절한 파괴마법 상급자인 알트머 파랄다도 탈모어 대사 안카노를 증오하여 도바킨에게 안카노를 조심하라 충고했으며, 같은 대학 출신인 거만한 성격의 니르야조차 탈모어를 싫어한다.[46] 거기다 제국군 고급 장교 중에도 알트머가 있는데 그또한 탈모어를 굉장히 싫어한다. 사실상 게임 내에서 종족우월주의에 빠지지 않은 알트머들은 전부 탈모어를 싫어한다고 보면 된다.[47]

엘프계열 종족과 다른 종족들을 차별하고, 엘프계 안에서도 알트머와 다른 종족들을 차별하고, 알트머 안에서도 탈모어와 비탈모어들을 차별하고, 탈모어 내에서도 마법사들만이 우대받으며 마법사와 보병 등 신분이나[48] 직책에 따라 차별하는 등 차별에 끝이 없는 집단.[49] 이렇게 멍청한 차별 정책을 하다보니 발전은 커녕 갈등만 심해지고 말았다.

한편, 메이지 길드의 전신이자, 메이지 길드는 물론 탐리엘 내 마법사 교육 기관들의 수뇌부인 시직 결사도 탈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결사가 다름아닌 서머셋 아일즈 알트머들이 만든 조직임에도! 이유는 탈모어가 대외적으로 주장하고 다니는 '알트머들을 위해서'가 아닌,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탐욕만을 위해서' 힘을 쓰는 곳이라 생각해서이다.[50] 그리고 그 우려는 결국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시점에서 윈터홀드 대학의 탈모어 첩자가 벌인 삽질로 증명이 되었고, 이에 시직 결사는 인원을 파견하여 매그너스의 눈을 지키게 한 것이다. 말인즉슨 탈모어의 막장 행동들을 더는 용인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5. 목표

"나도 자세한 것은 잘 모르지만, 저들의 목표는 명백해. 온 탐리엘을 평정하고 정화해, 새로운 엘프의 시대를 여는거지."
- 엘더스크롤: 나락의 도시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시점에서 드러나는 탈모어의 목표는 다름아닌 세계정복이다. 사실 4시대에 서머셋 아일즈, 발렌우드, 엘스웨어를 아우르는 알드머 자치령은 하이락, 스카이림, 시로딜을 합친 제 4제국에 필적하는 전력이다. 만약 스카이림이 이 동맹에서 탈퇴하고 이후로도 제국과 연합군을 편성하지 않는다면, 탈모어가 탐리엘 최대의 단일세력이 되어버리고 반 탈모어 세력을 각개격파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탈모어가 인간을 엘프보다 하등한 종족으로 취급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정말 탈모어가 세계를 정복하면 인간이란 종족 자체를 몰살시키거나 노예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5.1. 탑 붕괴 가설

흔히 인터넷에서 탈모어가 세계 각지의 탑을 파괴해 세계를 파괴하고 불멸자가 되려 한다는 인식이 많지만, 이건 공식 설정이 아니다.

정확히는 1. 게임 내 등장하나 두루뭉술한 내용인 로어 2. 작가 중 한명인 마이클 커크브라이드의 개인적인 설정 풀이 3. 두 요소가 합쳐져서 생긴 팬들의 가설이 살이 붙으면서 마치 공식처럼 여겨졌던 것이다.

이 중 첫번째 로어의 탐리엘의 탑들이 세계 지탱의 축이라는 설정은 게임 내 서적인 The Book of the Dragonborn의 내용과 소설 '나락의 도시' 내에서 등장인물이 세간에 이런 설이 있다 하더라는 내용, 그리고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세계를 재구성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라는 언급들이 근원이다. 해당 등장인물(아트레부스 메데)는 탑들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불명이지만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하다는 식으로 발언한다. 즉 게임 내적으로 존재하는 공식 로어이나, 세세한 내용은 모호한 엘더스크롤 특유의 로어 중 하나인 셈. 이후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타워 중 크리스탈 타워가 주요 소재로 등장했었는데, 신의 힘을 무한정 증폭시킬 수 있고, 문두스 세계를 재구축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다차원, 우주적 아티팩트라고 설명된다.

그리고 탈모어의 궁극적인 목표인 세계에서 필멸성의 존재를 없애 엘프의 불멸성을 회복한다는 로어는 마이클 커크브라이드가 말한 게임 외적인 로어이다. 이 두 로어가 합쳐지면서 스카이림의 발매 후 해외의 설정덕후들은 이 두 떡밥을 연계해 하나의 가설을 만들었었던 것.

요약하자면 '알트머들은 탈로스가 신화에서 제거되고 인간이란 존재 자체를 없애면 드래곤이 구속에서 자유로워져 시간은 선형성을 잃고 세상이 사라지고 엘프는 불멸성을 되찾는다고 믿는다고 한다. 또한 세계 각지의 탑들 또는 탑을 유지하는 '돌'이 파괴되면 우주(넌) 또한 파괴되며, 이렇게 되면 비영원성이 없어지고 또는 필멸자의 삶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엘프는 다시 영원하게 되리라는 것이다.'라는 결론이 나왔던 것이다. 이것이 팬덤 위키에 공식마냥 실리면서 설정을 파는 후발주자들이 공식 설정으로 착각했던 것.

다만 게임에서 탈모어와 탑 사이의 관계나, 탈모어가 의도적으로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한다는 등의 공식 설정은 없다. 탈로스를 자신들의 조상인 에잇 디바인과 동등하게 모시기 거부하는 것이나, 인간에 대한 적대감은 탈모어의 엘프우월주의 설정 내에서 충분히 설명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또한 인간 시절 타이버 셉팀은 누미디움을 이용해 서머셋을 점령했는데 이때 엄청난 학살이 있었기에 주신으로 모신다는 것에 반발하는 건 이상하진 않다.

탐리엘의 타워들이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설정 또한 마이클 커크브라이드가 만든 설정이고,[51] 탈모어의 최종 목표 또한 마이클 커크브라이드가 밝힌 설정이다보니 2015년에 레딧에서 직설적으로 해당 가설이 맞냐고 질문을 던진 유저가 있었는데, 그는 "탈모어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집단이며,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이라도 주저하지 않고 할 자들이다"라고 애둘러서 대답했다. 즉 탈모어가 그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거리낌 없이 탑을 부수겠지만, 이 두 설정 간의 연결고리는 아직 확정난 게 없다는 뜻.

애초에 '드래곤본의 예언'에서 나오는 탑들 중 탈모어가 파괴에 관여한 것은 없다. 놋쇠 탑 누미디움은 대거폴에서 파괴됐고, 붉은 탑 레드 마운틴은 공중감옥의 추락으로 폭발했으며, 하얀 탑 화이트골드 타워는 마틴 셉팀이 왕의 아뮬렛과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며 힘을 잃었고 대전쟁 당시에 탈모어 군대가 훼손했다는 것도 아마 들의 사기를 꺾기 위해서 벌인 반달짓이고, 눈의 탑 세계의 목젖은 뭐가 부서졌다는 건지조차 아무도 모른다. 그 외에 서머셋 아일즈의 크리스탈 타워는 오블리비언 사태 때 데이드라의 공격으로 무너진 것이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도 탈모어가 세계의 목젖에 관심을 가진다거나, 다른 지방의 탑에 파괴공작을 시도했다거나 하는 떡밥은 전혀 없다. 탈모어가 세계를 멸망시키기 위한 지식과 의도를 가졌다는 것은 인게임에서 전혀 암시되지 않으며, 이상의 추측은 본질적으로 팬픽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6. 향후 전망

뛰어난 마법과 오블리비언 사태로 인한 제국의 약화로 독립해 대전쟁을 야기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차별주의가 점점 만연해져 오래 존속되기는 어렵다. 일단 알트머 그리고 탈모어가 아닌 이들을 차별하고, 아닌 이들은 아주 업신여기며 개[52] 취급한다. 심지어 탈모어 내에서도 마법사[53]가 아닌 이들은 그들의 하인 취급해 알력도 심하다. 이러다보니 알트머의 오랜 동맹이었던 보스머들도 차별받다 못해 멜본처럼 가족을 잃은 이들도 존재할 정도다.

게다가 그 유명한 시직 결사조차 탈모어의 사상을 경계해 이들과 협력하거나 가입하는 대신 이들과 대치하는 길을 선택했고, 윈터홀드 대학의 두 알트머 마법사들 역시 탈모어 파견원인 안카노를 싫어할 정도다. 그 중 한 명은 '짜증은 나는데 잘생기긴 했다'고 얘기한다 하여간 이런 식으로 비호감과 원한들을 넌 곳곳에 뿌리고 다닌 결과 대 탈모어 연합군이 형성되거나[54] 서로간의 내전으로 멸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가 되었다. 것도 당연한 게, 한때 탐리엘 전체를 지배했던 드래곤들도 자기 종족에 대한 자존심과 그 밖에 인간들을 하대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극소수를 제외하고 멸종당하였다. 에잇 디바인의 수장인 아카토쉬의 아들 종족들인 드래곤조차도 이렇게 되는데, 마법 좀 잘 쓰는 하이엘프라고 다를 리가...

제국군에서 등장하는 파센딜이란 알트머 군단장의 증언을 들어보면 그가 녹색불꽃의 밤이란 사태에서 겪었던 탈모어의 만행을 자세히 들을 수 있다.[55] 이를 들어봐도 탈모어가 얼마나 악질들인지 잘 알 수 있는데 결국 탈모어가 존속이 힘든 이유가 나온다.

또한 탈모어는 최후의 드래곤본과 양립 가능한 선택지가 시스템적으로 아예 존재하지 않는 몇 안되는 대상 중 하나이고 메인 퀘스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탈모어가 최후의 드래곤본을 살해하려는 시도가 무조건 발생하는 등[56] 메인 스토리에 전혀 연관도 없는 놈들 주제에 이상할 정도로 최후의 드래곤본의 어그로를 심하게 끄는 세력인데,[57] 이것이 어쩌면 후속작에서 탈모어의 미래를 암시하는 복선 아닐까 하는 의견도 있다. 쉽게 말해, 후속작에서 알드머 자치령은 이미 망해버린 상태로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58]

7. 관련 문서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104
, 번 문단
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104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


[1] 탈모어 자체의 상징기이기도 하다. 즉 당기를 국기로 쓰고 있는 셈 [2] 명목상인 이유는 후술. [3] 참고로 4시대에 탈모어는 서머셋 군도의 하이 엘프들 사회에서 군주제를 폐지했다고 알려져 있어 군주령이나 제후령이라 번역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이 Aldmeri Dominion을 기존 하이 엘프 왕가로부터 탈모어가 자치권을 얻어 간섭에서 벗어난 체제라 보긴 어렵다. [4] 다른 게임에서도 Dominion을 자치령으로 번역해 번역판에서 군주제 국가를 무미건조한 이름으로 만든 경우가 있지만 이쪽은 저쪽과 달리 공식 번역이 아닌지라 차이가 있다. [5] 권위적인 탈모어의 분위기로 봐선 과두정일 것으로 보인다. [6] 이 3개 명칭의 경우 dominion에 영토, 지배권, 통치권 이란 뜻이 있는 것을 반영했을시의 번역어이다. [7] dominion의 사전적 의미를 반영하지 않고 의역할 시의 번역. 탈모어가 알드머 종족주의에 기반한 체제기도 하고, 사실상 다른 나라의 대외 관계에 관한 일 일부를 처리하고 있으므로 종주국과 종속국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의역할 경우 자주국, 독립국으로 번역할 수도 있을 것이다. [8] 발렌우드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보스머 국가처럼 들리겠지만, 실세는 전부 알트머들이다. 알트머 해외 총독부라고 보면 적당하다. [9] 3세기 249년에 발생한 발렌우드-제국 전쟁에서 발렌우드측을 이끈 자가 헤이몬 캐모런(Haymon Camoran)이다. 이를 두번째 알드머 자치령이라 칭한다. 당연히 왕. 헤이몬 캐모런은 이 전쟁에서 패하여 사망하는데 죽기 전에 남긴 아들의 이름이 Mankar다. 때문에 신화 여명회를 이끈 맨카 캐모런이 발렌우드 캐모런 왕조의 후계자인지 여부가 문제된다. 자세한건 발렌우드 문서 참조. [10] 작중 발음은 Th(θ) 때문에 "딸모어" 내지는 "쌀모어" 혹은 "썰모어"에 더 가깝다. [11] 작중에서 묘사되는 수준을 보면 엄청난 수준의 학대를 가한다. 목소리가 작다. '더 크게!'라는 말도 안되는 트집에서부터 꼬리를 바지 속에 집어넣지 않는다고 카짓 여학생을 두들겨 패고 말대답한다고 독방에 가둔다고 윽박지르고, 틈만 나면 학생들을 '썩어빠진 정신을 고쳐주기 위해서' 음침한 동굴 속에 마련한 독방 속에 가두는 일이 허다했다. 그리고 가둬 둔 학생이 울부짖는 소리를 밖에서 듣고 있는 교관들은 '쟤 얼마나 버틸까? ㅋㅋㅋㅋ', '보스머는 거미만큼 숏다리고, 카짓들은 거미만큼 귀여운 족속들'이라고 비하하는 농담이나 따먹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지급하는 식사의 질은 처참하기 그지 없었는데, 학생들의 기숙사를 들여다 보면 식탁에 놓여진 음식들은 하나도 남김 없이 썩은 음식들만 놓여 있다. 이들의 대우가 얼마나 처참했는지 눈 뜨고 볼 수 없는 수준이다. [12] 사실상 하등이라는 뜻. [13] 정확히는 4편 오블리비언 이후에서 5편 스카이림 사이 기간. [14] 4편 오블리비언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작 사태를 종료시킨 건 마틴 셉팁과 크바치의 영웅이다. 탈모어는 자신들이 사태를 해결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15] 끝까지 탑을 지켰던 총 지휘마법사 라이난도르는 탈모어의 선동으로 누명이 씌워져 추방당하고 이후 제국으로 향하던 배에 탑승하지도 못한채 암살당했다. [16] 5편에서 만나는 멜본은 탈모어에게 발렌우드에 살던 가족들이 살해당했다. [17] 참고자료: Lathenil of Sunhold. 일어나는 위협(Rising Threat). [18] 달에 대한 종교도 뿌리깊지만 무엇보다도 이들 종족 자체가 두 개의 달이 떠오른 모양새에 따라 다르게 태어난다. 즉, 달이 없어진다는 건 종족적인 재앙 그 자체다. 그런 최악의 사태를 직접 나서서 종식시켜줬으니 반응이 뻔할 수 밖에 없다. [19] 다만 후술할 서적에선 '저들이 (마법 등으로) 달을 없앴는지 아니면 달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시기(월식, 일식)를 '예측'했을 뿐인지는 저들만이 알고 있다'라고 첨언하고 있다. [20] 사실 어쩔 수 없던 것이 메이룬스 데이건과 그의 데이드라 군대의 침공으로 인해 시로딜 방면의 제국군이 굉장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21] The Battle of the Red Ring. 임페리얼 시티는 호수 중앙에 도심이 위치한 형태인데 이 도심을 둘러싼 루메어 호수(Lake Rumare)를 Red ring이라 부른다. [22] 제국의 경우 군단 3개가 완전히 파괴되었고 다른 군단들도 병력의 절반 이상이 임무에 투입될만큼 멀쩡한 병사들이 없었을 정도다. [23] 그 동안 팬덤에선 제국의 전력을 '탈모어보다 살짝 열세, 선빵에 휘청이다 재반격에 성공'으로 보거나 제국의 전력에 대해 의구심을 많이 품었었는데, 데이드라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엔 모두가 그럴 만 했다고 납득했다. [24] 심지어 대전쟁 당시 데이드라의 지원을 받던 탈모어 사령관 나리핀은 아예 " 보에시아의 신자"였으며, 마틴이 아카토쉬의 형상으로 승천한 템플 오브 원에서 "더 쿨링(The Culling)"이라는 의식을 시도하며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열었다. [25] 그래봐야 모로윈드는 바덴펠 화산이 터져서 더 이상 거주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환경이 되기는 했다. 덕분에 다른 지방으로 다들 피난가는 것이다. 스카이림에서 주인공 종족이 던머라면, "또 피난민이군."이란 멘트를 듣게 되는 이유. 윈드헬름의 던머들도 거의 전부 피난온 자들이다. 하지만 오블리비언 사태에서 제일 적은 피해를 받고 되려 힘을 키운 상황이라 만만치 않다. [26] 윈터홀드 대학에 조언자로 보내져 일을 저지른 안카노, 제국이나 스톰클록 장교로 위장하고 드래곤 프리스트 가면을 날로 얻으려는 발디르 등. 둘 다 저지당한다. [27] 델핀의 주장에 의하면 그냥 직감이라지만 나름 합당한 근거는 있었다. 다크워터 갈림길에서 사로잡은 울프릭 일당이 헬겐으로 호송될 당시 탈모어 대사 엘렌웬이 헬겐에 나타나 울프릭 일당의 처형을 강력하게 반대했으나 툴리우스가 이를 거부하자 그 뒤 드래곤이 처형장에 난입해 울프릭과 그 일당이 헬겐에서 빠져나가게 만들었다. 그 결과 내전은 더 지지부진하게 이어졌고, 이로 인해 득 보는 것은 내전이 어떻게 끝나든 상관없는, 오히려 내전이 더 오래 지속될수록 이득을 보는 제 3자인 탈모어 뿐이라는 것. 물론 진짜 원인은 알두인의 귀환이었다는 몇 배로 절망적인 소식이었지만. [28] 그러나 이렇게 무단으로 선빵을 날려 죽여버리는 경우에도 기본적인 선공격 시 붙는 현상금인 40셉팀 정도만 달랑 붙고 살인죄 현상금인 1000셉팀은 적용되지 않는다. 이것은 게임 시스템을 넘어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29] 이 퀘스트는 게임 시작하고 처음으로 들르는 도시인 화이트런에서 받는데, 평화적으로 해결보려고 퀘스트 지역 근처인 솔리튜드를 방문해서 툴리우스 장군 설득해서 사면 허가서 받고 가야 하는데, 문제는 제국군으로 입단하고 내전을 끝낼 정도의 업적을 쌓아야만 툴리우스가 사면 허가서를 내준다. 초반부에 해치우려면 정말 귀찮기도 하고 보통 퀘스트 분기로써 알려주지만 따로 툴리우스에게 사면 허가서를 받으라는 분기문이나 NPC들의 언급도 안 나와서 대부분 모른다. [30] 플레이하다 보면 굉장히 거슬리는 작자인데, 차라리 면전에 대고 선공이라도 날리면 모를까 처음에는 주인공을 졸졸 따라다니며 멀찍이서 바라보기만 한다. 사실 주인공이 엄청난 강자라는 것을 알고 정면으로 싸우지 않고 죽일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31] 이건 리프튼이나 윈드헬름 같은 스톰클록 진영 도시뿐만 아니라 솔리튜드 같은 제국군 진영 도시도 포함된다. 왜냐하면 어떤 도시에서, 그 도시 소속으로 설정된 NPC를 죽이면 범죄로 판정되지만, 카짓들은 어느 도시 소속으로도 되어 있지 않기에 범죄 반청을 받지 않는 것이다. 즉, 시스템적으로도 불법 이민자 취급을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2] 편지 말미에 보낸 이가 E라는 이니셜로만 기재되어 있는데, 당연하게도 엘렌웬의 E이다. [33] 성 알레시아 펠리넬 화이트스트레이크가 일으킨 임페리얼 독립 전쟁에서 패주한 에일리드족들이 발렌우드로 이주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탈모어는 에일리드족과 뭔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34] 더구나 탈모어가 간과하고 있는 게 비록 정치적인 색채가 없지만 탑급의 피지컬과 막강한 전투력, 뛰어난 제련술을 지닌 오시머들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제국측이 설득해서 이들을 자신들에게 가세시킨다면 탈모어라도 대책이 없다. 게다가 알트머의 성격상 이들을 자기 쪽에 가담시킬리도 없어서 제국측이 훨씬 유리해진다. [35] 더군다나 오시머들은 제 4시대에 들어오면서 메데 왕조의 제국군에 복무하며 실제로 그 용맹함과 전투력을 입증했고, 엘더스크롤 블레이드에서는 아예 영지를 하사받는 장군 출신 오시머 영주도 나올 정도이다. 단순히 잘 싸우는 것 뿐만 아니라, 제국의 일부가 되어 오시머들은 예전의 야만족으로 절대 치부할 수 없을 수준으로까지 입지가 강해졌고, 문명화되어 웰라운더가 되어가는 이들의 전력은 정말로 무시 못할 수준이다. [36] 다만 포용성은 여전히 제국측이 높고 스톰클록은 종족우월주의를 바탕으로 한 차별정책이나 사고관으로 인해 좋은 인상을 못준다. 다만 제국측 사람들도 카짓 등 이종족을 차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해머펠을 사실상 버리다시피 하고 스카이림 내의 탈모어의 잔혹행위들을 무능력하게 방관하는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데다, 전쟁으로 인해 생긴 손실을 각 지방에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선 식민지에 부담을 전가한 현실 세계의 제국들만큼 악랄하다 할 만하다. [37] 온돌레마도 우호적이라기 보다는 스크립트상 이용해먹기 쉬운 광신자일 뿐이다. 얘기해보면 그야말로 탈모어의 종족우월주의를 극한까지 농축한 듯한 대화문을 볼 수 있다. [38] 실제로 냉정히 보면 도둑 길드나 다크 브라더후드는 둘 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쁜 놈들이지만, 플레이어는 그 조직의 일원인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이입하게 되면서 플레이어(캐릭터)가 속하게 되는 조직인 도둑 길드와 다크 브라더후드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39] 게임 내적으로는 이것만으로 도바킨의 어그로를 끌 요소가 되진 않지만,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을 플레이했던 유저에게 있어서는 훌륭한 어그로 획득 요소가 될 것이다. 더욱이 도바킨은 블레이드가 패망한지 오랜 후에 태어나 성장했기 때문에 블레이드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40] 스톰클록군에도 종족차별이 있다지만 탈모어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가장 심한 곳이 스톰클록의 주거점도시인 윈드헬름인데, 이곳에선 던머들은 유대인 게토와 비슷한 회색지역에서만 거주가능하고, 아르고니안은 아예 도시내 거주 불가능해 하층노동자로 일하며, 심지어 카짓은 예외적인 일이 아니면 아예 도시에 들어가는 것 조차 금지되어 있다. 노드들이 타 종족에게 수시로 비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예 알트머 우월주의를 공식적으로 표방하고 타종족을 고문하며 죽이는 탈모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41] 역시 서머셋 아일즈에 주둔중인 시직 결사가 탈모어를 적대하는 것이 대표적. 거기다 탈모어 대사관의 침입을 돕는 NPC는 우드엘프다(알드머 자치령을 구성했던 종족들 중 하나가 보스머, 즉 우드엘프다). 또한 서머셋 아일즈에서도 탈모어의 행보에 반대하는 알트머들이 있었는데 모두 탈모어에게 학살당했고, 탈모어는 이들을 본진에서 학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머펠같은 외국으로 도망친 자들까지 끝까지 추적해서 학살한다는 사실도 인게임에서 나온다. [42] 일단 탐리엘 전체 인구로 보면 인간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이 엘프이긴 하다. 그중에서 던머가 엘프중에서 가장 많으며 알트머는 탐리엘 전체 인구에서 적으며 심지어 엘프 내에서도 인구가 적다. [43] 드래곤본의 디폴트 종족은 애초에 노드다. [44] 설령 도바킨이 스톰클록의 편을 들어 제국군을 패퇴시켰더라도 탈모어와의 전쟁에서는 무조건 시로딜과 스카이림이 힘을 합쳐 싸울 수 밖에 없다.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할지 모르는데 애초에 제국과 스톰클록간의 전쟁은 백금조약 가운데의 조항인 ‘탈로스 숭배금지’ 때문에 일어난 것이고 특히 동제국 회사가 스톰클록의 본거지인 윈드헬름에 위치한 것도 중요한 요소인데, 스카이림의 지리적 특성상 제국과의 무역이 중단되면 경제적으로 입을 치명상이 크다. [45] 플레이어가 던머일 경우 바덴펠에 처박아주겠다고 폭언까지 한다. 심지어 이조차도 케바케라 메인 퀘스트 진행 중 탈모어 대사관 잠입을 위해 알선받는 보스머 멜본의 경우 가족들이 숙청당해 복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46] 오만한 태도 탓에 거만하고 재수없어 보이긴 하지만 악인이라고 볼 순 없다. [47] 그럴 만한 게 탈모어는 서머셋 아일즈에서 탈모어를 반대하는 동족들도 학살했다. 그래서 서머셋 아일즈에 살던 많은 알트머가 탈모어의 학살을 피해 탐리엘 본토로 피난가야 한 데다 탈모어 때문에 알트머 종족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안 좋아지다 보니 종족이 같다는 이유로 본인들만 애꿎게 피해만 보고 있기 때문. [48] 실제로 스카이림 메인 퀘스트 중 탈모어 대사관에 잠입한 후 경비병들의 대화를 엿들어보면 스카이림에 용이 출현했다는 주제로 대화를 시작한 뒤 다른 한명이 '마법사놈들 따위 용들이 다 잡아먹어버렸음 좋겠어'라고 하는데 이 사실만 보더라도 마법사들이 아닌 다른 계급의 탈모어 소속 알트머들이 어느 정도로 천대받는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게다가 윈터홀드 대학 퀘스트를 진행하면 알게되는 것이지만 같은 알트머 마법사들 집단인 시직 결사와도 사이가 안 좋다. 즉 탈모어에 속하지 않은 인물은 동족 알트머라도 배척하는 것이 탈모어다. [49] 보스머 알트머의 오랜 동맹인 것을 감안할 때 그들을 차별한다는 것 자체가 멍청한 짓이다. [50] 위에도 적혀있지만 같은 엘프들도 좋게 대접해주는 것도 아니고, 알트머라고 해도 탈모어와 관계가 없으면 무시하기 일쑤다. 보스머는 천민 취급하고 던머 오시머(오크)는 열등인자로 본다. 이러다 보니 다른 엘프들한테도 증오받고 있다. [51] 레딧에서 그는 한밤중에 건조기로 세탁물을 말리는 하룻밤 동안 짜낸 설정이라고 밝혔다. # [52] 인간으로 탈모어 병사들을 상대할 때 You're a dog 하는 식으로 도발해온다. [53] 사실 알트머 마법사들이 탈모어의 핵심계층이다. [54] 실제 스카이림 내전의 양 축을 담당하는 툴리우스나 울프릭 역시 내전이 끝나자마자 반탈모어 세력을 포섭해 전쟁 준비를 할 것이라고 할 정도다. [55] 위에서 언급된 반체제 인사 숙청. 난민들이 파센딜이 주둔했던 해머펠까지 도망쳤음에도 마법사들을 보내 공격했다. 파센딜과 제국군이 가능한 한 빨리 달려갔지만 이미 난민 구역 전체가 박살나고 난민들은 모두 죽어 있었다고. [56] 메인 퀘스트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니까 '최후의 드래곤본이 블레이드단의 로어마스터 에스번을 찾는 과정에서 탈모어에게 습격받았다'는 사실도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정사가 된다. [57] 하다못해 그 포스원조차도 주인공과 부분적인 협력 정도는 가능하다. [58] 이미 바덴펠, 메이지 길드, 다크 브라더후드 같이 잘 굴러가고 있던 지역이나 단체가 차기작 넘어가면서 슬그머니 망해버린 사례가 자주 있었기 때문에 탈모어 또한 저런 식으로 망한다 해서 딱히 이상한 일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