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지명
Alik'r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상의 지명. 해머펠 지방에 존재하는 거대한 모래 사막으로, 해머펠의 서부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심은 알리키라(Alik'ra)라는 곳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강역은 불명이나 대체적으로 서쪽과 북쪽으로 해머펠 해안가까지, 동쪽으로는 드래곤테일 산맥[1] 혹은 스카벤(Skaven)[2]까지, 남쪽으로는 길라네(Gilane)까지로 추정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주요 무대로 공개되었는데 이때 등장한 강역은 해머펠의 북부 전반을 커버하고 있다.
해머펠 북서부를 대부분 뒤엎고 있으며 드래곤테일산맥까지 뻗친 모습은 대거폴(2편)에 등장한 모습과 동일하나 해머펠 남부해안가까지 내려가진 않았다. 그렇다면 해머펠 남부에서 쳐발린 후 알리키르 사막을 건너 피신갔다는 제국군 이야기나 남부도시 헤가테를 공략하다가 알리크르 사막을 건너 중부지방의 스카벤까지 갔다는 탈모어군 이야기는 대체...?
아직 게임이 공개된건 아니고 지도에 보여진 지방이 알리키어 사막의 전부라고 확증할 수는 없으니 보다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때까지 기다려보자. 사실 대거폴(2편)이나 스카이림(5편)과 엘더스크롤 온라인 시점까지는 약 200년의 시간격차가 있고 알리키어 사막 자체가 붉은 안개에 휩싸인데다 마법적 힘까지 깃든 모래로 가득찬 신비로운 장소니만큼 지도에 변화가 있다해도 크게 이상한 건 아니다.
해머펠 지방 전체가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정식 등장한 적이 없어 상세한 것은 알 수 없으나, 엘더스크롤 2: 대거폴에 북쪽지방 일부가 등장했으며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 들어서도 언급되기 시작한 지역으로, 한 지방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막이라는 점에서 아라비아 사막이나 사하라 사막을 연상케 한다[3]. 그 때문인지 이 지역에서 왔다는 레드가드 캐릭터[4]들은 전부 두건과 로브에 시미터라는 전형적인 아랍인스러운 복장을 하고 있다.
망자에 대해 극진한 예우를 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함부로 시신에 손내거나 취급하는 것은 천벌, 아니면 저주를 받는짓으로 간주된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알리키르로 도착하면 항구가 좀비사태로[5] 엉망진창이 되는 상황에서도 전통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경비병들이 그냥 도망가기에 바쁜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질 정도. 오죽하면 선착장 책임자가 “지킬걸 지켜야지 라-네투 땜에 난장판인 상황인데도 전통이랍시고 막지도 못하고 한심하다!”라고 깔 정도.
2.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단체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등장하는 전사 집단. 항목 1을 본거지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런 만큼 단원 전부가 레드가드족에, 로브+두건+시미터 세트를 공통으로 착용하고 있다.
사실 알리키어는 이 단체의 명칭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단체의 이름은 공식적으로 언급되지 않고 있으며, 이들을 부르는 NPC들도 '암살자', '용병', '병사' 등의 일반명사로만 부르지, 단체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는다. 스카이림 게임 데이터 상에서도 알리키어의 전사 (Alik'r Warrior)라 칭하고, 데이터 상으로도 'Alik'r'라는 팩션으로 분류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게임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보아야 할 듯. 어쨌든 공식 명칭을 알 수 없는 관계로, 문서에서도 그냥 알리키어로 부른다.
스카이림 최대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긴급사태 퀘스트의 주역들로, 케마투가 단체의 수장이거나, 스카이림으로 원정 온 부대의 대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화이트런으로 도망쳐 온 사디아라는 레드가드 여성을 해머펠로 도로 압송해 가는 것이 원정의 목적인 듯. 그러나 드래곤의 출몰 사건으로 인해 외부인을 받지 않으려는 화이트런의 방침 때문에 도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손가락만 빨고 있으며, 때문에 플레이어에게 의뢰를 해 온다. 이때 한가지 웃긴 옥의 티가 있는데, 이놈들과 처음 만나는 이벤트 트리거가 성 안에 설정되어 있어서 화이트런 안에서 만나 놓고 경비병들이 안 들여보내준다며 주인공에게 말을 거는(...) 상황이 연출된다. 주인공이 처음 화이트런에 가면 성문 앞에서 문전박대 당할 뻔 했음을 생각하면 얘넨 왜 들여보내줬다가 쫓아내는지 우스울 지경. 사실 이건 화이트런을 한번 이상 간 플레이어가 빠른 이동 기능으로 한방에 화이트런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을 고려해서 설정한 것이다. 잘 다니지 않는 문앞에 배치했다간 퀘스트가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갈 수 있으니.
하여간 이들이 주는 퀘스트에 대한 자세한 것은 긴급사태 문서를 참고할 것.
스카이림에서는 꽤나 신기한 놈들로 인식되는 모양. 경비병들이나 일부 주민들에게 말을 걸어보면 "해머펠에서 온 전사들 봤나? 휘어진 칼을 차고 있던데. 휘어진 칼을!"라는 식으로, 문화 충격이라도 받은 것 처럼 굉장히 신기한 듯이 말한다. 스톰클록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제국을 경영하느라 개방적인 임페리얼과는 달리 폐쇄적이고 외부 세계에 무지한 편인 노드들의 특성이 반영되는 부분.[8]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장사꾼이나 현지의 주민으로 위장하여 눈에 띄지않게 행동해야 할게 뻔한데도, 특이해 보일 수 밖에 없는 해머펠식 복장을 그대로 입고 돌아다닌다는 점에서 그다지 똑똑하지 않은 놈들임은 분명해보인다. 이는 종교적인 이유로 추정할 수 있는데, 알리키어 전사들이 고대 요쿠다 신앙을 고수하는 보수적인 크라운 파인 걸 감안하면 이 복장을 항상 입고 다니는 게 엄격한 규율일 지도 모른다.
해머펠에는 레드가드가 요쿠다에서 해머펠로 넘어온 뒤부터 크라운과 포어베어라는 세력으로 나뉘어 대립했던 내력이 있다. 엘더스크롤 어드벤처: 레드가드에서는 아예 이 내전을 배경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기도 했었다. 알리키어들은 설정상 크라운 파이며, 세계를 집어삼키는 우주적 규모의 뱀 사타칼(Satakaal)을 중요시한다. 긴급사태 퀘스트에서 사디아나 이들이나 서로가 서로를 탈모어라며 엇갈리는 주장을 하는데, 어쩌면 둘 다 사실 탈모어와 연관은 없고 단지 해머펠 내 정치 문제, 즉 크라운과 포어베어 간의 심각한 갈등에 불과한 것인데 내막을 밝힐 수 없다던지 혹은 외부인에게 굳이 말 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탈모어의 악명을 이용하는 것일 지 모른다. 탈모어는 알트머들조차 찬동하지 않으면 억압할 정도로 탐리엘 주민 과반수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뚜렷한 세력이기에, 공동의 적으로서 쉽게 명분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
여담으로, 이 단체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여러 정황을 볼 때 모티브는 중세 아랍의 암살단체였던 하사신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다. 화이트런을 월담하려다 붙잡힌 요원의 말을 들어보면, 이 단체가 암살을 전문으로 하고 있거나, 그에 상응하는 일을 하는 비밀스런 조직임을 추측할 수 있기 때문. 그런데 랜덤 인카운터로 가끔 만날 수 있는 알리키어 전사[9]들은 '최고의 전사만을 받아준다는'[10] 케마투의 방침과는 딴판으로 영 허약한데, 메인 퀘스트 초반에 발동되는 퀘스트다보니 난이도 조절의 차원에서 너프가 된 듯 하다.
3.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책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책 |
숫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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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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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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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
Y |
Z ( 개별 문서) |
대거폴에서 처음 등장한 책. 스카이림 본편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크리에이션 클럽에서 나온다. 온라인에서도 나온다.
Sacred Witness에 있는 편집자의 말을 보면 두 책의 저자가 같다는 암시가 있다. 책의 저자는 나이트 마더의 비밀을 파해치다 잔인하게 살해당했다고 한다.
원문
알리키어
엔릭 밀레스 지음
내가 센티넬의 작은 선술집에서 웰탄을 만나지 않았다면, 알리키어 사막에는 절대로 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웰탄은 내가 번역본으로 읽었던 시의 저자인 레드가드 시인이다. 그는 탐리엘 공용어가 아닌 레드가드 고대 언어로 시를 기록하는 것을 선택했다. 한번는 그에게 왜냐고 물었다.
"탐리엘 공용어에서 아주 멋지고 풍부하며 부드럽고 압축되어 부패한 우유는... 치즈인데." 라고 검은 얼굴을 활짞 펴고 큰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고대 레드가드 언어로는 mluo입니다. 말해보시오, 당신이 두가지 언어를 유창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소?"
나는 도시에서 소년 시절을 보냈고 그에게 소음과 부패, 흥청거리는 밤과 열락, 문화와 타락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그는 내가 태어난 도시에 대하여 두려움과 감사를 표하며 들었다. 그 도시는 모든 시민들이 황제의 지척에 있다는 점과 거리 정화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흰 대리석으로 장식된 임페리얼 시티이다. 임페리얼 시티의 가로수 길에 사는 거지를 궁전에 사는 사람이라고들 발한다. 나는 톡 쏘는 맥주를 넘기며 리버홀드의 시끄러운 시장, 어둡고 음침한 모운홀드, 릴모스의 곰팡이가 낀 주택들, 헬스트롬의 놀랍고도 위험한 골목길, 아주 오래된 솔리튜드의 당당한 거리를 웰탄에게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것에 대하여 놀라워하며 되물었고 각각에 대해 언급했다.
"나는 알리키어 사막에 가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시를 통해 당신의 고향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처럼 느낍니다."라고 그에게 말했다.
아,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네. 어떠한 시도 알리키어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어. 아무리 좋은 안내서 보다도, 실제로 방문할 준비를 해 보는 것이 훨씬 더 나을걸세. 하지만, 자네가 탐리엘을 알고 싶으며 이 행성의 진정한 시민이 되려면 직접 그 사막에 가서 느껴보게나."
계약을 해지하고, 어느정도의 비용을 염출한 뒤에(제일 힘들었다) 도시 생활을 떠나 알리키어 사막으로 향했다. 여행 안내서로 웰탄의 시 몇권을 가져왔다.
"불위로 신성한 불꽃이 떠오르며, 이름없는 위대한 남녀의 영혼이니, 폐허가 된 도시들이 불꽃 속에 나타났다 사라지며, 예언에 관한 한 쌍의 노래, 파열하는 벽과 죽지않는 바위, 치유와 파괴의 불타는 듯한 모래여."
내 친구의 책 "먼지의 불멸에 관하여"(On the Immortality of Dust)에 나오는 이 첫 6줄이 알리키어 사막에 대한 나의 첫번째 이미지를 주었다. 물론 그것으로는 제대로 정의할 수 없지만. 내 필력으로는 알리키어의 가혹함이나 장엄한 덧없음과 영구함을 전혀 묘사할 수 없다.
국가들이 정한 모든 정치적 결정이나 경계선들은 사막의 움직이는 모래 아래에 용해되었다. 내가 안티필로스나 벌가마에 있었다면 나는 전혀 몰랐을 것이고, 그곳의 주민들도 말해줄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그저... 알리키어에 있었다. 아니, 우리가 알리키어의 일부인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사막 사람들의 철학에 가깝다.
웰탄이 쓴 신성한 불꽃을 사막에서 보낸 첫날 아침에 보았다. 마치 탐리엘의 깊은 신비에서 온 듯한 어마어마한 붉은 안개와 같았다. 정오가 되기 훨씬 전에 안개는 사라졌다. 그리고, 웰탄의 도시를 보게 되었다. 알리키어의 유적들은 모래폭풍에 의해 나타나고, 또 덮여서 사라지곤 한다. 사막에서는 아무것도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그러나 영원히 사라지는 것도 없다.
대낮의 햇빛을 피해 자신의 천막에 숨어, 이 야만적이고 영원한 당을 근거지로 하게 된 레드가드 종족의 평균적인 인상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그들은 천부적인 전사들이다. 집단전에서는 아무도 그들을 따라올 수 없다. 그들이 스스로 힘들여 쟁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가치도 부여하지 않는다. 아무도 그들을 위해 사막과 싸우지는 않았으나, 알리키어 사막은 대적이다. 그 전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것은 원한을 남기거나 하지 않는 전쟁, 글로 표현하면 항상 거룩한 전쟁이라는 의미가 된다.
밤이 되자, 나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대지 그 자체를 응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정적은 피상적인 것이었다. 사막의 돌들은 태양으로부터 온 빛과 열도 아니며, 존과 조드 두 달에 의해서도 아닌 스스로 불타오른다. 돌들의 힘은 탐리엘 그 자체의 박동에서 온다.
알리키어 사막에서 2년을 보냈다.
이 글을 쓰기 위하여 나는 다시 센티넬로 돌아왔다. 일리악 만에 속하는 잔디가 덮인 바위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대거폴의 왕국과 전쟁 중이다. 모든 동료 시인, 작가, 예술가들은 인간의 탐욕과 교만 때문에 전쟁이 일어난 것에 대해 낙담하고 있다. 비등점이 낮은 그것은 비극이다. 오래된 레드가드의 단어로 "an ajcea", 급강하이다.
그러나 아직, 나는 슬퍼할 수 없다. 영광스러운 알리키어 사막에서 보낸 몇 년동안 나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동안에도 살아 영원히 남는 돌들을 보았다. 흔적도 없고, 형태가 없으며, 불변이면서도 또한 끝없이 변화하는 이 땅에서 내 자신의 냐면의 눈을 발견했다. 영감과 희망은 사막의 돌들처럼 영원하다. 인간에게는 불가능하지만.
알리키어
엔릭 밀레스 지음
내가 센티넬의 작은 선술집에서 웰탄을 만나지 않았다면, 알리키어 사막에는 절대로 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웰탄은 내가 번역본으로 읽었던 시의 저자인 레드가드 시인이다. 그는 탐리엘 공용어가 아닌 레드가드 고대 언어로 시를 기록하는 것을 선택했다. 한번는 그에게 왜냐고 물었다.
"탐리엘 공용어에서 아주 멋지고 풍부하며 부드럽고 압축되어 부패한 우유는... 치즈인데." 라고 검은 얼굴을 활짞 펴고 큰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고대 레드가드 언어로는 mluo입니다. 말해보시오, 당신이 두가지 언어를 유창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소?"
나는 도시에서 소년 시절을 보냈고 그에게 소음과 부패, 흥청거리는 밤과 열락, 문화와 타락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그는 내가 태어난 도시에 대하여 두려움과 감사를 표하며 들었다. 그 도시는 모든 시민들이 황제의 지척에 있다는 점과 거리 정화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흰 대리석으로 장식된 임페리얼 시티이다. 임페리얼 시티의 가로수 길에 사는 거지를 궁전에 사는 사람이라고들 발한다. 나는 톡 쏘는 맥주를 넘기며 리버홀드의 시끄러운 시장, 어둡고 음침한 모운홀드, 릴모스의 곰팡이가 낀 주택들, 헬스트롬의 놀랍고도 위험한 골목길, 아주 오래된 솔리튜드의 당당한 거리를 웰탄에게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것에 대하여 놀라워하며 되물었고 각각에 대해 언급했다.
"나는 알리키어 사막에 가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시를 통해 당신의 고향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처럼 느낍니다."라고 그에게 말했다.
아,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네. 어떠한 시도 알리키어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어. 아무리 좋은 안내서 보다도, 실제로 방문할 준비를 해 보는 것이 훨씬 더 나을걸세. 하지만, 자네가 탐리엘을 알고 싶으며 이 행성의 진정한 시민이 되려면 직접 그 사막에 가서 느껴보게나."
계약을 해지하고, 어느정도의 비용을 염출한 뒤에(제일 힘들었다) 도시 생활을 떠나 알리키어 사막으로 향했다. 여행 안내서로 웰탄의 시 몇권을 가져왔다.
"불위로 신성한 불꽃이 떠오르며, 이름없는 위대한 남녀의 영혼이니, 폐허가 된 도시들이 불꽃 속에 나타났다 사라지며, 예언에 관한 한 쌍의 노래, 파열하는 벽과 죽지않는 바위, 치유와 파괴의 불타는 듯한 모래여."
내 친구의 책 "먼지의 불멸에 관하여"(On the Immortality of Dust)에 나오는 이 첫 6줄이 알리키어 사막에 대한 나의 첫번째 이미지를 주었다. 물론 그것으로는 제대로 정의할 수 없지만. 내 필력으로는 알리키어의 가혹함이나 장엄한 덧없음과 영구함을 전혀 묘사할 수 없다.
국가들이 정한 모든 정치적 결정이나 경계선들은 사막의 움직이는 모래 아래에 용해되었다. 내가 안티필로스나 벌가마에 있었다면 나는 전혀 몰랐을 것이고, 그곳의 주민들도 말해줄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그저... 알리키어에 있었다. 아니, 우리가 알리키어의 일부인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사막 사람들의 철학에 가깝다.
웰탄이 쓴 신성한 불꽃을 사막에서 보낸 첫날 아침에 보았다. 마치 탐리엘의 깊은 신비에서 온 듯한 어마어마한 붉은 안개와 같았다. 정오가 되기 훨씬 전에 안개는 사라졌다. 그리고, 웰탄의 도시를 보게 되었다. 알리키어의 유적들은 모래폭풍에 의해 나타나고, 또 덮여서 사라지곤 한다. 사막에서는 아무것도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그러나 영원히 사라지는 것도 없다.
대낮의 햇빛을 피해 자신의 천막에 숨어, 이 야만적이고 영원한 당을 근거지로 하게 된 레드가드 종족의 평균적인 인상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그들은 천부적인 전사들이다. 집단전에서는 아무도 그들을 따라올 수 없다. 그들이 스스로 힘들여 쟁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가치도 부여하지 않는다. 아무도 그들을 위해 사막과 싸우지는 않았으나, 알리키어 사막은 대적이다. 그 전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것은 원한을 남기거나 하지 않는 전쟁, 글로 표현하면 항상 거룩한 전쟁이라는 의미가 된다.
밤이 되자, 나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대지 그 자체를 응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정적은 피상적인 것이었다. 사막의 돌들은 태양으로부터 온 빛과 열도 아니며, 존과 조드 두 달에 의해서도 아닌 스스로 불타오른다. 돌들의 힘은 탐리엘 그 자체의 박동에서 온다.
알리키어 사막에서 2년을 보냈다.
이 글을 쓰기 위하여 나는 다시 센티넬로 돌아왔다. 일리악 만에 속하는 잔디가 덮인 바위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대거폴의 왕국과 전쟁 중이다. 모든 동료 시인, 작가, 예술가들은 인간의 탐욕과 교만 때문에 전쟁이 일어난 것에 대해 낙담하고 있다. 비등점이 낮은 그것은 비극이다. 오래된 레드가드의 단어로 "an ajcea", 급강하이다.
그러나 아직, 나는 슬퍼할 수 없다. 영광스러운 알리키어 사막에서 보낸 몇 년동안 나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동안에도 살아 영원히 남는 돌들을 보았다. 흔적도 없고, 형태가 없으며, 불변이면서도 또한 끝없이 변화하는 이 땅에서 내 자신의 냐면의 눈을 발견했다. 영감과 희망은 사막의 돌들처럼 영원하다. 인간에게는 불가능하지만.
[1]
엘더스크롤 2: 대거폴에 따르면 알리키어 사막은 드래곤테일 산맥 바로 밑의 지방 닥프론(Dak'fron)에서 끝나고 있다. 물론 닥프론부터는 '닥프론 사막'이라는 자갈 사막이 등장하지만...
지도
[2]
제국-탈모어 대전쟁을 기록한 책에, 남서쪽 헤가테(Hegathe) 공략에 실패한 탈모어군이 알리크르 사막을 건너 중부 스카벤(Skaven)의 제국군과 싸웠다는 내용이 있다.
[3]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잘 구현되어 등장했는데 완연한 사막이다.
[4]
긴급사태 퀘스트에 등장하는 해머펠 전사들이라든지,
다크 브라더후드에 존재하는 나지르라든지...
[5]
현지인들은 라-네투로 부름.
[6]
툰드라나 빙설 기후인 스카이림에서 로브+두건 복장으로 잘도 돌아다닌다. 현실로 치면 아랍인들이 북유럽이나 러시아에서 반팔 반바지 걸치고 돌아다니는 셈이다. 뭐, 스카이림 주민들도 어째 추운 지역 치고는 헐렁해 보이는 복장을 갖춘 경우가 많긴 하다만 노드는 원래 다른 종족보다 추위에 대한 내성이 강한 종족이며, 스카이림의 기후에도 훨씬 익숙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7]
나지르의 경우는 한술 더 떠서, 그 복장으로 스카이림에서도 최고의 한지중 하나인
던스타 성지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8]
사실 아카비리 검이나 에보니 블레이드, 에보니/데이드릭 무기들과 같이 휘어진 칼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설정상 꽤 희귀하며, 알리키어 전사들이 쓰는 시미터는 비교적 날면이 꽤 넓기도 하다.
[9]
사디아를 찾으려고 주변을 뒤지던 도중 엉뚱한 레드가드 여성을 붙잡고 추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레드가드 여성은 사디아가 누군지도 모른다. 플레이어에게는 초반에 시미터를 제공해주는 무기셔틀(...)로 인식되는듯.
[10]
감옥에 갇혀있는 전사가 언급한다. 정확히는 '최고만이 우리 조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듯. 때문에 잠입에 실패하고 붙잡힌 자신은 나가더라도 다시 조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