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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8-12 01:24:49

일어나는 위협


엘더스크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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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별 문서)

1. 개요2. 1권3. 2권4. 3권5. 4권

1. 개요

Rising Threat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나오는 . 제3시대 말, 제4시대 초 시기 탈모어의 부흥에 다루고 있는 수기.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탈모어의 위협을 피해 서머셋 아일즈를 탈출한 알트머가 쓴 수기를 제국에서 엮은 책이다. 총 네 권으로 이루어져있다.

2. 1권

원문
일어나는 위협, 제1권

선홀드의 라테닐 지음

이하는 선홀드의 라테닐이 기록한 것이다. 그는 제4시대 서머셋 아일즈에서 시로딜로 건너온 알트머 피난민이었다. 그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오블리비언 사태의 여파 때문에 피난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가 사랑하는 고향에 드리워지는 탈모어의 어두운 그림자'를 피해 도망친 것이다.

좋게 말하자면 라테닐은 꽤나 극렬한 성향의 사람이었고, 그의 탈모어에 대한 비난은 광기의 경계에 있었다. 탈모어와 알드머 자치령에 대한 그의 불같은 경고와 가감없는 비판이 외면당한 이유는 아마도 그 때문이리라. 하지만 역사를 통하여 적어도 부분적으로 그의 주장은 정당성을 입증받았다.

프락시스 에라팀, 제국 역사학자.

거대한 고난의 시기(Great Anguish)가 시작되었을 때 나는 갓 성년이 된 나이였다. 대기는 갈갈이 찟겨 상처를 입고 그 자국을 드러낸 상태로, 오블리비언의 중심부에서 데이드라들이 쏟아져 나왔다. 많은 이들이 데이건의 잔혹한 암살자들을 피해 해안가로 도망쳤다. 하지만 바다 또한 우리의 편은 아니었다. 파도가 배와 항구를 박살냈으며, 결국에는 저주스럽게 뒤틀린 운명 속에 고립되어 죽음으로부터 자비를 비는 처지였다.

수정탑만이 우뚝 서 있었다. 문자 그대로, 또 비유적으로 그것이 우리 희망의 마지막 수호자였다. 피난민들은 더 이상 수용이 불가능해질 때까지 수정탑에 가득차게 되었다. 나는 대기를 가득 메운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대기에 드리운 그 절망의 장막은 우리를 질식시킬 듯 했다. 우리는 저 멀리서 데이드라가 숲을 지나 진군하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더 이상 다가오지는 않았다. 하루가 지나도 그들은 여전히 성벽을 향해 공격하지 않았다.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들은 우리를 겁내고 있어." 누군가 말했다. "심지어 데이드라도 우리 율법-같은-수정탑의 지혜와 마법을 두려워 하는구나!"

마치 그들은 공격을 시작하기 전 우리의 정신과 감정을 북돋기 위해 일부러 기다리는 것만 같았다.

우리가 잠들어 있을 때, 셀 수 없이 많은 데이드라의 군대가 우리 탑을 포위했다... 게다가 그들만이 아니었다. 수백의 알트머 포로들이 그들에게 사로잡혀 있었다. 여명이 사그러들 때, 데이드라는 포로들을 내치고 살껍질을 벗기기 시작했고, 우리는 그로 인한 비명소리에 잠에서 깨어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 우리의 동족이 처절하게 능욕당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산채로 살이 깎이고, 씹어 먹히며, 데이드라의 부정한 전쟁 기계에 몸이 찔려 관통 당하고, 더 나아가 그들이 이끄는 부정한 짐승들의 먹이가 되어야 하는... 이 학살극은 그들의 욕망의 전주곡일 뿐이었다. 우리 동족의 고문을 끝낸 데이드라들은 그들의 눈을 수정탑으로 돌렸다. 우리의 위대하고 고귀한 수호자는 산사태에 저항하는 거대한 오크나무처럼 그 방책으로서의 역할을 증명해 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었다. 마치 우리를 둘러싼 파괴의 조류를 몰아낼 수 있을 것 처럼 보였으나, 궁극적으로 그 조류에 휩쓸려 내려간 것은 우리였다.

우리의 숙련된 마법사들은 수십마리의 괴물들을 학살하고 불태웠다. 궁수들은 수 백 번의 시도 끝에 데이드라 방어구의 그 좁은 틈새를 찾아냈고, 결국 그들의 지휘자와 장수를 쓰러뜨렸다. 우리 영웅적인 방어부대의 힘과 숙련된 기술은 경이로울 정도였으나, 결코 그것만으로도 충분치는 못했다. 데이드라는 동족의 시체를 밟고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들은 마치 의식조차 하지 않는 듯 죽음과 파괴를 향해 행진했으며 그로 인해 탐리엘 전역을 통틀어 가장 용맹스러웠던 우리의 군대는 공포에 전율해야만 했다.

벽이 무너졌을 때 나는 다른 겁쟁이들과 함께 도망쳤다. 내게 더 이상 자존심이란 없었다. 나는 무언가에 홀려 있었다. 인정하기에 수치스럽기 그지 없지만 그것은 사실이었다. 위대한 수정탑를 지키기 위해 적들의 공격에 맞서 배수의 진을 친 충성스런 알트머 동지들을 버리고 우리는 그렇게 의식조차 불가능한 공포 속에서 그저 도망쳤다.

우리는 교묘히 숨겨진 길을 따라 달렸고, 탑에서 벌어지는 혼돈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었다. 그때였다. 빽빽한 숲의 잎사귀 사이로 돌풍으로 인해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그 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굉음과 함께 내가 서있던 바로 그 지면이 떨리기 시작했다. 나는 되돌아 보았고 마치 온 세상이 숨을 죽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나는 서서 내 찢어지는 가슴처럼 산산히 부서지는 사랑하는 고향 땅에 시선을 고정했다. 수정탑은 땅으로 무너져 내렸고, 패배자의 모든 존엄은 데이드라의 무력 앞에 짓밟혔다. 도저히 상상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오랜 시간 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내가 아는 것과 내가 본 것을 조화시키기 위해 애썼다. 눈물이 내 가슴을 산산조각 내고 울음소리가 내 주변 대기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러한 마법 같은 시간이 사그라 들 때 즘에야 나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 깨달았다. 그곳엔 나 외의 피난민 패거리가 무엇에 홀린듯 공포에 빠져 있었고, 나 또한 그들처럼 마법에 걸린 것만 같았다.

"가!"

나는 산산히 부숴진 심장 — 내 고향이라는 심장 — 에서부터 쉰 목소리를 끌어 올려 외쳤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나는 용기를 냈고 방금 일어난 사건으로 인하여 비롯된 모든 공포, 증오, 고통을 몰아내듯 크게 소리쳤다.

"가라고!"

나는 달렸다. 나를 따라오는 피난민들을 보는 것 만큼이나 또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3. 2권

원문
일어나는 위협, 제2권

선홀드의 라테닐 지음

이하는 선홀드의 라테닐이 기록한 것이다. 그는 제4시대 서머셋 아일즈에서 시로딜로 건너온 알트머 피난민이었다. 그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오블리비언 사태의 여파 때문에 피난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가 사랑하는 고향에 드리워지는 탈모어의 어두운 그림자'를 피해 도망친 것이다.

좋게 말하자면 라테닐은 꽤나 극렬한 성향의 사람이었고, 그의 탈모어에 대한 비난은 광기의 경계에 있었다. 탈모어와 알드머 자치령에 대한 그의 불같은 경고와 가감없는 비판이 외면당한 이유는 아마도 그 때문이리라. 하지만 역사를 통하여 적어도 부분적으로 그의 주장은 정당성을 입증받았다.

프락시스 에라팀, 제국 역사학자.

수정탑이 무너진 뒤 우리가 느꼈던 당혹스러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마치 내 의식은 그저... 멈춰버린 것만 같았다. 본능만이 나를 압도했고, 나의 모든 의식은 절망의 검디검은 심연 속으로 빨려들어간 것 같았다. 시간은 그 모든 의미를 잃었고, 나는 그곳에 얼마나 오래 서 있었는지 조차 의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종국에 나의 의식은 돌아왔고 그 심연의 미로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다. 데이드라 패거리가 사라졌다! 갑자기 나타났던 그 때처럼, 갑자기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혼란스러운 나의 마음이 사랑하는 나의 고향 서머셋 아일즈을 파괴시킨 그 격정의 순간들을 이해하기도 전에, 또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탈모어, 그들이 그곳에 있었다. 그들의 달콤한 독과 같은 말들이 우리 귀에 흘러 들어왔다... 그들은 자신들을 구원자라 주장했다. 신비스러운 마법을 사용하여 동족을 구원했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노력과 희생이 알트머를 멸종으로부터 구해낸 것이라고.

아, 우리는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우리는 이 비극을 끝낸 그들에게 극도의 경의를 표하고자 했고, 너무 성급하게 그들에게 모든 권한을 넘겨 주었으며, 그들은 그로 인해 그들은 세력을 키우고 영광을 주장할 수 있었다. 우리가 그들에게 표현한 경의 덕분에, 지독스러운 독이 우리 고향에 흘러 들었으며, 한때 고귀하고 기품이 넘치던 우리의 문명을 부패시켰다.

우리가 범한 실수에 관해 의심을 품게 되기 한 달 전의 일이다. 작은 불안으로부터 비롯된 후회가 내게 고통을 안겼으나, 그 고통이란 무시하고 차치하기에 충분한 정도였다. 하지만 위대한 선지자이자 대마법사 라이난도어(Rynandor the Bold)가 추방된 사건 때문에 그 의심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당신도 목격했듯, 라이난도어는 수정탑의 붕괴 사건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이들 중 하나였다. 당시, 나는 내 두 눈으로 그의 용맹과 영웅적인 면모를 목격했다. 그의 지도력과 마법 덕분에 데이드라들이 수정탑를 파괴하기 위해서 크나큰 대가를 치르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의 고향 땅에 일어났던 오블리비언 사태의 종국에 관련해서 탈모어의 역할에 대한 의심을 공개적으로 그 대마법사가 표했을 때, 탈모어는 그의 이름을 더럽혔다. 라이난도어는 여론을 무시하고, 논리와 사실만을 믿는 크나큰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탈모어의 치밀함은 아무리 사소한 진실이라도 그들 앞길을 훼방하도록 허락치 않았다. 재빨리 그들은 라이난도어에 대한 반대 여론을 조장했다. 결국 그를 격리시켰고, 그의 명성을 더럽히기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탈모어의 공격에 대마법사는 어떠한 방어조차 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라이난도어는 비난받고 결국 추방당했다.

4. 3권

원문
일어나는 위협, 제3권

선홀드의 라테닐 지음

이하는 선홀드의 라테닐이 기록한 것이다. 그는 제4시대 서머셋 아일즈에서 시로딜로 건너온 알트머 피난민이었다. 그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오블리비언 사태의 여파 때문에 피난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가 사랑하는 고향에 드리워지는 탈모어의 어두운 그림자'를 피해 도망친 것이다.

좋게 말하자면 라테닐은 꽤나 극렬한 성향의 사람이었고, 그의 탈모어에 대한 비난은 광기의 경계에 있었다. 탈모어와 알드머 자치령에 대한 그의 불같은 경고와 가감없는 비판이 외면당한 이유는 아마도 그 때문이리라. 하지만 역사를 통하여 적어도 부분적으로 그의 주장은 정당성을 입증받았다.

프락시스 에라팀, 제국 역사학자.

조심스럽게, 나는 탈모어의 만행을 견제하는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아 비밀결사 단체를 조직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나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사유지를 정리했고 모든 유산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딱히 의심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다. 나는 라이난도어의 자취를 추적하여 그의 명성과 지위를 회복하도록 도울 생각이었다. 그 후 고향으로 돌아와 탈모어를 제압하고 알트머의 풍습과 도덕을 다시 세울 생각이었다! 비밀결사 단체의 다른 조직원들은 서머셋 아일즈에 남아 그들 각자 최선의 방법으로 탈모어의 신뢰를 얻고, 시기가 적절할 때 나에게 은밀한 서신을 보내기로 하였다.

몇 주 간의 끈질긴 조사 작업과 수도 없이 많은 뇌물 공세 후에야, 나는 앤빌로 향하는 배에 라이난도어가 탑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앤빌로 가는 배에 올라탔다. 하지만 라이난도어는 앤빌 항구에 도착한 적이 없었고 나의 조사는 그 곳에서 끝나버리고 말았다. 라이난도어와 같은 배를 탄 것으로 알려진 몇몇 선원들을 탐색한 뒤에, 나는 그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최후를 맞이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그 선원들 전원이 수수께끼 같고 폭력적인 상황 속에서 죽음을 당했던 것이다.

내 생애를 통틀어 여러 번 있었던 암살기도 중 그 첫 번째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났다. 말할 필요조차 없이 나는 살아남았다. 하지만 탈모어를 좌절시키고자 했던 나의 원대한 계획은 비밀결사 조직을 재 결집시킬 존경받는 지도자가 존재하지 않음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실패하고 말았다. 나는 숨었다. 그리고는 초조한 마음으로 서머셋 아일즈에서 탈모어의 위세가 꺾였다는 소식이 들리기를 기다렸다.

몇 년 후, 나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국이 귀를 기울이도록 노력했고 그들에게 탈모어에 대해서 경고하려고 했다. 그러나 제국은, 오블리비언 사태의 여파로 국경 안에서 이미 충분한 곤란을 겪고 있었고, 지리상으로 먼 서머셋 아일즈의 문제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유리엘 셉팀 7세와 그 계승자들의 암살, 마틴 셉팀의 희생 (그야말로 서머셋 아일즈과 모든 탐리엘의 진정한 구원자였던 것이다!) 으로 인해 제국은 이미 그들의 지도자를 잃은 상태였다.

평의회 의장(High Chancellor) 오카토는 새로운 황제를 선출하기 위해 이 불운한 상황 속에서 원로의원회 전체를 소집했다. 황제가 없는 상태에서 시로딜에서 지리적으로 먼 거리에 있는 제국의 영토들은 분열되기 시작했다. 원로원 헌장 조항에 의거하여 제국의 법이 다시 바로 세워질 때까지 오카토가 군주를 역임하기로 하였으며, 그는 마지못해 그 자리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마지못해 그 자리에 오른 군주가 강력한 지도자가 되기란 어려운 법이었다.

오카토는 제국을 분할시킬 위협을 통제하기 위해 존경스러울 정도의 노력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레드 마운틴의 화산이 폭발하여 대부분의 바덴펠 지역이 파괴되었을 때 (이 사건의 배후에 탈모어가 있었다고 생각하나 나는 아직 그 증거를 찾진 못했다) 조차도 그의 노력으로 인해 사태의 전진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모로윈드는 완전한 혼란에 휩싸였다. 폭발의 여파는 심지어 블랙 마쉬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으며, 도로는 파괴되었고 그로 인하여 모로윈드에 주둔하고 있던 제국의 수비대도 고립되고 말았다.

그 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대비할 수 없었다.

5. 4권

원문
일어나는 위협, 제4권

선홀드의 라테닐 지음

이하는 선홀드의 라테닐이 기록한 것이다. 그는 제4시대 서머셋 아일즈에서 시로딜로 건너온 알트머 피난민이었다. 그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오블리비언 사태의 여파 때문에 피난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가 사랑하는 고향에 드리워지는 탈모어의 어두운 그림자'를 피해 도망친 것이다.

좋게 말하자면 라테닐은 꽤나 극렬한 성향의 사람이었고, 그의 탈모어에 대한 비난은 광기의 경계에 있었다. 탈모어와 알드머 자치령에 대한 그의 불같은 경고와 가감없는 비판이 외면당한 이유는 아마도 그 때문이리라. 하지만 역사를 통하여 적어도 부분적으로 그의 주장은 정당성을 입증받았다.

프락시스 에라팀, 제국 역사학자.

오블리비언 사태 바덴펠 지역의 화산 폭발이라는 일련의 대참사로 인하여 모로윈드 블랙 마쉬에 주둔하고 있던 제국군이 여전히 비틀거리고 있는 동안 탈모어는 아르고니안의 대규모 반란을 획책했다. 블랙 마쉬 전역과 모로윈드 남부가 아르고니안의 손에 완전히 떨어졌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그 파충류 종족에 대한 탈모어의 영향력 또한 약해졌다.

그러는 동안, 탈모어는 나의 사랑하는 고향에 대한 지배권을 공고히 했다.
나의 계획으로 오카토와 내가 접선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기까지에는 10년이 걸렸다. 그 자신이 알트머였고 탈모어의 위협을 인식할 수 있었기에 그는 나의 경고에 누구보다 귀를 기울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오카토가 탈모어에 의해 암살당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카토의 암살로 인해 스톰크라운 공위시대(Stormcrown Interregnum)가 시작되었다. 원로의원회는 분열되었고, 그로 인해 권모와 술수가 난무하는 무자비한 내분이 일어났다. 수많은 이들이 왕좌에 오르고자 하였다. 대부분은 왕관을 꿈꾸는 사기꾼이었고, 일부만이 왕위 계승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나머지는 단지 무력만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권력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무자비한 바보들이었다. 이 무정부상태 동안 몇 번이나 거칠고 비정상적인 태풍이 임페리얼 시티를 강타했다. 항상 태풍의 눈이 화이트 골드 타워 위에 있었는데, 그 태풍이 마치 나인 디바인의 심판인 것으로 보였다.

제국이 이 대혼란 속에 좌초하고 있을 때, 탈모어들이 재빠른 행동을 취했다. 그들은 알트머의 적법한 왕과 왕비를 폐위시켰다. 나는 그 광기가 나의 고향을 지배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혼란과 공포를 기억하고 있다. 한 때 그토록 자랑스럽고 장대했던, 우리 위대한 종족의 대다수가 실로 그 광기를 끌어안은 것이었다!

곧 이어 서머셋 아일즈에서는 첫 번째 대학살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알드머의 피를 가지지 않은 자들은 그 누구든 학살했다. 반체제 인사를 숙청한다는 변명과 함께 말이다. 탈모어가 이러한 기회를 낭비할 리가 없었다.

그토록 길었던 7년의 스톰크라운 공위시대는 콜로비안의 장군이던 티투스 메데가 왕관을 차지하면서 그 끝을 맺는다. 그가 왕권의 적통자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만약 티투스 메데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제국은 존재하지 않았으리라. 그는 자신이 통찰력 있고 유능한 군주라는 것을 증명했고, 그로 인해 스카이림 또한 그를 황제로 지지했다.

황제 티투스 메데의 상서로운 통치 덕택에 제국은 안정되었고, 나는 탈모어의 위협을 경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하지만 탈모어는 다시 한 발짝 내디뎠다. 나의 노력이 그 결실을 보기도 전에 탈모어는 발렌우드에서 또 다른 쿠데타를 획책했다. 제국은 탈모어의 음모와 책략에 맞설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알트머와 보스머 연합군이 제국의 병력을 압도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었으나 그것은 우스개 소리에 불과했다. 이 짧고, 무자비한 전투는 피 한 방울 흘리기도 전에 탈모어의 승리로 끝나고 만다. 그들은 적을 주시하며 때를 기다렸으며, 언제, 어디를 공격해야 할지 신중히 선택했다. 탈모어는 작은 규모의 알트머, 보스며 유격대의 거대한 분노를 어느 제국의 요새에든 전달할 수 있었다.

반면 제국 전체에 대한 군사행동에서는 탈모어들은 많은 수의 군사를 동원하지 않았다. 그들에겐 뛰어난 첩자들과 뛰어난 기동성이 있었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이 탈모어의 진정으로 위협적인 부분이다! 그들은 잔혹하고 무자비하지만, 결코 바보가 아니다! 그들은 속임수에 능하고 교묘하기 짝이 없으며, 또 인내할 줄도 아는 것이다.

한번의 공격으로, 탈모어는 탐리엘 본토의 전략적인 거점을 차지했다. 그로 인해 서머셋 아일즈을 침략하여 탈모어의 폭정을 물러나게 할 제국의 시도들은 미연에 방지되었다. 동시에 그들은 제국을 감시할 수 있는 더 나은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였고 때를 기다렸다. 또한, 발렌우드의 보스머들과 동맹을 맺어 알드머 자치령을 부활시켰다!

그 후 10년이 넘도록 탈모어는 잠잠했다.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다. 단지 시작일 뿐이다. 그들은 권력을 공고히 하고 알트머의 심장과 마음에 대한 통제를 굳게했다. 아마 제국은 탈모어의 손에 의해 상처받은 그들의 긍지를 잊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그곳에 있다. 음모와 감시, 그리고 때를 기다리며.

제국이 엉뚱한 국경 모서리를 지키며 만족하는 동안, 탈모어의 위협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오카토 이후로 그 누구도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나는 명망있는 제국의 모든 시민들에게 간청한다! 나의 경고에 귀 기울이도록! 탈모어를 막아야 한다. 그것이 너무 늦기 전에 말이다.

* * *

그 이후 곧, 선홀드의 라테닐은 이 책들이 제국 내에서 멀리 또 넓게 전파되도록 자비로 인쇄를 의뢰했다. 하지만 그 자신은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고 만다. 그를 죽음으로 이끈 일련의 사건들을 비추어 볼 때, 탈모어 암살자에 의해 암살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프락시스 에라팀, 제국 역사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