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로스트아크/스토리/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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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시온에 모인 7개의 아크 |
1. 개요
로스트아크 세계관의 태초의 빛, 아크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2. 설정
세상이 없던 시절 대우주 오르페우스를 밝힌 태초의 빛이다. 루페온은 이 빛을 얻은 후 '아크'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이를 이용해 아크라시아를 창조했다.[1]루페온은 아크를 이용해 대우주 오르페우스 안에 떠있는 수많은 별과 행성을 만들었으며 그 중에는 스스로 생명을 탄생시키는 별, 아크라시아도 존재했다. 루페온은 아크라시아를 관리하기 위해 일곱신을 만들었으며 일곱신은 세상을 살아갈 여러 종족을 만들어냈다. 루페온은 이 피조물들에게 아크의 힘을 나눠주었고 이내 세상에는 풍요와 번영이 가득했다. 그러나 이 종족들은 어느 순간 교만해졌으며 신을 업신여기고 신의 질서에 대항하기에 이른다.
분노한 루페온은 아크라시아의 종족들이 지닌 아크를 빼앗아 7개로 나누었으며 이를 일곱 신들에게 나누어주었고 기존의 여러 생명체들을 절멸시킨다. 일곱 신들은 다시 생명체를 빚어냈는데 이것이 지금의 아크라시아를 살아가는 종족들이다.
그런데 할족은 아크의 힘을 탐낸 것인지 혹은 루페온의 질서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던 것인지 자신들의 창조주, 불의 신 안타레스를 속여 아크를 얻게 된다. 이를 막고자 실린과 라제니스는 연합하여 할족에 대항한다. 그러나 갑자기 무슨 사정인지 실린은 라제니스를 배신하고 엘조윈의 그늘로 숨어들었으며, 이에 아크의 힘을 이겨낼 수 없던 라제니스는 신계로 숨어들어 프로키온의 아크를 훔쳐내어 할족과 맞서게 된다. 결국 라제니스는 할족을 막아냈으나 이 전쟁은 주신 루페온의 분노를 사게 됐다. 루페온은 안타레스를 속여 아크를 챙긴 할족에게 분노하여 할족을 절멸시키고자 하였으나 일부 할족들은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안타레스를 영원히 신계에서 추방시켰으며 라제니스에게도 처벌을 내리고자 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피조물이 벌을 받는 것을 볼 수 없던 프로키온은 자신이 대신 벌을 받겠다 요청했고 루페온은 프로키온의 명예의 근간인 언어를 빼앗았다.
이런 일이 있자 루페온은 아크가 가진 창조와 소멸의 힘에 불안감을 느꼈는지 이 일곱 아크를 하나로 합칠 열쇠를 따로 만들어냈는데 이것이 바로 로스트아크다. 이후 라제니스를 용서할 생각이 없던 루페온은 라제니스를 낙원이라는 이름의 새장, 엘가시아에 가두고는 단 하나의 의무만을 부여했으니, 바로 '로스트아크를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라제니스들 중 크게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자가 나타나면 세상의 끝인 트리시온으로 보내 아크라시아를 관조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여했다. 이 트리시온은 아크를 보관할 수 있으며 아크의 힘을 개방해낼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아크의 힘이 증폭되면서 차원 저편에 존재하던 페트라니아와 거대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를 놓칠 수 없던 혼돈의 신 이그하람은 아크의 힘을 탐내 아크라시아를 침공했으나, 루페온이 아크의 힘을 개방해 이를 막아내었다. 이 과정에서 아크가 공명하여 두 차원이 합쳐져 소멸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고 자신이 만들어낸 세계가 파괴되는 것을 볼 수 없던 이그하람은 결국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이 아크의 빛과 혼돈이 공명해서 탄생한 존재가 바로 아크라시아를 지키기 위한 의무를 지닌 가디언들이다.
세계의 질서가 바로잡혔다고 생각했는지 혹은 페트라니아의 혼돈에 매료됐는지는 모르지만 언제부턴가 루페온은 아크라시아를 떠나게 된다. 빛과 어둠, 질서와 혼돈 모두를 얻기 위해서...
그 후 페트라니아에선 기원 자체가 불분명한 카제로스에 의해 이그하람이 소멸하였으며 카제로스가 악마들을 다스리게 된다. 그는 6개의 군단을 만들어 혼돈만이 가득한 페트라니아에 질서를 만들어냈으며 그후 그는 카단과 바르칸의 싸움으로 생긴 균열을 놓치지 않고 아크의 힘을 좇아 아크라시아를 침공하였다. 이것이 바로 사슬전쟁이다.
사슬전쟁으로 밀리던 아크라시아의 생명체들 중 에스더라는 자들이 나타났으며 이들은 아크의 힘을 개방하여 이들을 막아내기에 이른다. 이 에스더들 중 하나인 루테란이 바로 트리시온으로가 7개의 아크를 열쇠인 로스트아크를 통해 힘을 개방한 인물이다. 그런데 당초 카제로스를 소멸시킨다는 목표를 가진 루테란이었지만 트리시온에서 아크와 세계의 진실을 들은 그는 갑자기 돌연 카제로스를 봉인하자 주장했고 에스더들은 초기엔 반발했으나 결국 그의 뜻대로 하기에 이른다. 루테란은 아크의 힘을 이용해 카제로스를 쿠르잔의 안타레스 산 심장부에 봉인하게 된다.[2]
이후 에스더들은 아크를 각지에 숨겼으나 열쇠의 아크인 로스트아크는 어느 순간 종적을 감추게 된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후 아크라시아는 평화를 맞이했으며 아크라시아의 종족들은 아크를 전설로만 생각하게 되었고 그 존재를 잊게 된다.
하지만 카제로스는 봉인되기 직전 자신의 정신을 페트라니아로 빼내었으며 그는 부활의 때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트리시온의 관조자 베아트리스가 운명을 개척하는 자인 모험가에게 자신의 운명을 깨닫고 아크를 찾게 하는 것이 로스트아크의 주요 스토리이다.
3. 종류
3.1. 신뢰의 아크 아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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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가 아크라시아를 여행하며 얻는 첫 번째 아크.[스포일러]
루테란 왕의 무덤에 묻혀 있으며 루테란의 건국자 에스더 루테란이 숨겼다. 플레이어가 루테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실리안, 아만 그리고 그외 다른 사람들과 쌓아올린 신뢰를 상징하는 아크다. 붉은 색의 불이 이글거리는 형상을 취하고 있으며 명칭은 별을 뜻하는 라틴어 단어들 중 Astra의 응용형이다. 초기의 에스더[4]의 리더격인 루테란이 숨겨둔 아크라 별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
3.2. 창조의 아크 오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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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거인
토토이크와 에스더
니나브가 숨긴 아크로,
토토이크의 몸안에 묻혀있었다. 토토이크는 모코코를 만들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창조를 상징하는 아크다. 녹색의 바람이 휘도는 형상을 취하고 있으며 명칭은 라틴어 Ortus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며 뜻은 해돋이, 동녘을 의미한다. 또는 뜰을 의미하는 Hortus. 전자로 해석하면 생명의 움이 돋아난다는 의미로 후자로 해석하면 자연과 어우러진 니나브의 생동의지를 담은 것으로 파악. |
3.3. 예지의 아크 아가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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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르의 대장장이 에스더 갈라투르가 붉은 사막
아르데타인에 숨긴 아크로, 훗날 아르데타인에 정착한 케나인들은 갈라투르가 숨긴 아크를 발견하고 이를 이용하기 위해 연구했지만 그 방법을 찾진 못했다. 결국 아르데타인 의회는 아크를 감추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수도를 아크가 발견된 슈테른으로 천도, 갈라투르가 숨긴 아크는 '크라테르의 눈'이 되어 수백년 동안 케나인들의 발전을 지켜봐왔다. 카인은 어느 날 아르데타인에 다가올 위협을 예지하였고 의도는 좋았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말았다. 아가톤은 이를 반영하듯 예지를 상징하고 있다. 보라색의 번개가 내리치는 형상이다. 상냥함, 좋음을 뜻하는 희랍어 ἀγαθωσύνη에서 파생된 말로 기독교에서 성령의 열매로 등장하는 선행/양선이 이 말을 번역한 것. |
3.4. 희망의 아크 엘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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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족 환영술사 에스더 샨디가 숨긴 것으로, 차가운 혹한의 땅
슈샤이어에 숨겨져 있었다. 시리우스에 의해 얼어버린 슈샤이어, 혹한의 환경과 빈곤에 더해 노예 매매가 횡행하고 있는 암울한 상황이지만 그 안에서도 한줄기 희망이 존재함을 상징하는 아크다. 파란색의 서리가 도는 모양이며, 희랍어로 희망을 뜻하는 έλπίς에서 유래되었다. 유일하게 원뜻과 게임 상에서의 의미가 완전히 일치한다. 이 아크가 발견된 슈샤이어의 테마는 희망이었다. |
3.5. 지혜의 아크 라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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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여왕
아제나와 이난나가 숨긴 아크로, 자신들의 땅인
로헨델에서 보관하고 있었다. 고대의 땅인 로헨델,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오랜 종족인 실린과 정령, 그리고 그외 종족들이 가진 지혜를 상징하는 아크다. 뿌리가 엉킨 형태로 노란 빛의 티끌들이 반짝이고 있다. 라틴어로 Radice에서 따온 이름인데 뜻은 "뿌리, 근본을 내리다."이다. 라디체가 숨겨진 곳은 실린들의 조상을 기리는 곳이었으니 적절한 명명. |
3.6. 헌신의 아크 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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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시엔이 버림받은 땅
페이튼에 숨겼다. 카멘의 어둠이 꽂혀 황무지가 되어버린 땅이지만 이곳에서 데런들, 그리고 사이카와 그를 따르는 아베스타는 자신들의 종족과 아크라시아를 위해 헌신하고 있었다. 카르타는 이러한 헌신을 상징하는 아크다. 하늘색의 안개가 감돌고 있으며 Carta는 헌장을 의미한다.[5] 데런들을 이끌던 사이카의 유언으로 얻은 것이다 보니 상황과 아크의 이름이 일치된다. |
3.7. 영원의 아크 카양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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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가디언 슬레이어, 에스더
카단이
엘가시아에 숨긴 것으로, 엘가시아 애프터 스토리에서 보여지듯, 그는 이미
라우리엘과 의논한 것으로 보인다. 카양겔은 엘라어로 '영원'이라는 의미이며 홀로 영원을 짊어진 라우리엘과 그리고 그의 희생 덕분에 영원히 나아갈 이 세계를 의미하는 아크다. 마지막 아크로 흰색의 강한 빛줄기를 뿜고 있다. 이름의 유래는 팔라우의 카양겔 섬. 카양겔 섬은 항해편이 워낙 까다로워 신이 허락해야만 발을 내딛을 수 있는 곳이라는 별명이 붙었다.[6] 엘가시아 자체가 주인공이 이례적으로 허락을 얻어 출입하였으니 이런 이름이 붙여진 듯 하다. |
===# 열쇠의 아크 #===
플레이어가 엘가시아 스토리를 끝낸 뒤 트리시온에서 아크의 진실을 듣게 되면서 정체가 밝혀진다. 7개의 아크를 모아 힘을 개방할 때 사용되는 일종의 열쇠로, 아크가 지닌 창조와 소멸의 힘에 불안함을 느낀 루페온이 따로 만들어낸 것이다. 원래는 카양겔에 보관되어 있었지만 루테란이 아크의 힘을 개방한 이후 자취를 감추어 어디에 존재하는지 알 수 없으며, 때문에 라제니스들은 이것을 잊혀진 아크, 로스트아크라고 칭한다. 이후 플레이어는 볼다이크의 움벨라에서 로스트아크의 행방을 알아내는데 카제로스의 육신이 봉인되어있는 쿠르잔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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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
- 신이 하사한 힘이라는 설정, 전쟁을 승리로 이끌만큼 강력한 힘을 가진 유물이라는 점에서 성궤에서 모티프를 따온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성궤(언약궤)는 영어로 The Ark of the Covenant, 줄여서 'The Ark'라고 불리고 있다. 또한 Ark에는 방주라는 의미도 있는데 이 단어가 쓰인 대표적인 예시로는 노아의 방주가 있다. 진위 여부야 어쨌든 노아의 방주는 성경 내용상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마지막 희망이었으며 야훼의 징벌이 끝나고 나서 방주에 탑승한 생물들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와 존재를 이어갔다. 이처럼 로스트아크에서 말하는 아크는 아크라시아 모든 생명체들을 구할 수 있는 희망이자 방주라고 볼 수 있다.
- 대부분의 신화와 대중매체에서 ' 빛'은 신이 창조했다는 것이 정설이라 많은 사람이 태초의 빛 아크 역시 당연히 질서의 신 루페온이 만들었을 거라고 여겼으나 등장인물들의 언행을 보면 아크는 루페온이 만든 게 아니라 그냥 우주를 밝히던 태초의 빛이었고 그 세상에 존재하던 루페온이 이 '태초의 빛'에 '아크'라고 이름 지어주고 아크를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한 것이다. 즉, 전지전능 하다는 루페온조차도 아예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게 아니다.[8]
- 아크가 트리시온에 거치된 순서도 특이한데 가운데 흰색의 카양겔을 중심으로 좌측은 빛의 삼원색을 발하는 아크들을, 우측은 색의 삼원색을 발하는 아크들[9]을 게시하였다. 그래서 마지막 아크인 로스트아크는 카양겔과 마찬가지로 삼원색이 모여 만들어내는 색중 하나인 검은색이라는 추측이 있다.[강스포일러]
- 루페온이 아크를 7개로 쪼갰으니 7개의 아크의 이름 역시 루페온이 지어주었을 것이다. 7개의 아크의 이름에는 아마도 루페온이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신뢰, 창조, 예지, 희망, 지혜, 헌신, 영원 이렇게 7개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보면 루페온이 어떤 존재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 엘가시아 스토리를 끝마치고 트리시온에 가 카양겔을 보관하면 베아트리스가 7개의 아크를 이용해 트리시온을 해방한다. 이때 하는 말은 "아가톤엘 피스카르타 오르투스라 디체(아)스타, 카양겔..."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모은 아크들의 이름들을 모아 문장으로 말하는 것인데 사실 조사 없이 단어들을 그대로 이은 듯한 문장으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VENI VIDI VICI[11] 정도의 느낌이다.
- 로스트아크에는 질서의 신 루페온이 사용한 '태초의 빛' 아크말고도 혼돈의 신 이그하람이 사용한 '태초의 어둠'도 있다. 루페온이 우주 어딘가에서 운 좋게 태초의 빛을 득템한 것처럼 이그하람도 우주 어딘가에서 운 좋게 태초의 어둠을 득템한 듯하다. 이그하람은 태초의 어둠을 이용해서 심연의 군주 카제로스와 악마들을 해치우려다가 역관광당하고 사망했는데 이그하람 사망 후 그가 사용한 태초의 어둠의 행방은 불명이다. 카제로스가 이그하람을 죽이고 태초의 어둠을 빼앗았을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나오지는 않았다. 루페온은 자기가 얻은 태초의 빛에 '아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이그하람은 자기가 얻은 태초의 어둠에 이름 같은 것을 지어주지 않고 그냥 태초의 어둠이라고 불렀나보다.
- 루페온이 세상의 불안과 탐욕을 가리기 위해 질서를 만들어냈단 설정, 그리고 그 질서에 대항하고자 했던 할족, 그리고 카마인의 존재를 생각해보면 선(善)이라 생각했던 루페온과 악(惡)이라 생각했던 카마인의 위치가 모호해졌으며 로아온에서 금강선 전 디렉터가 말한대로 이것이 선과 악이 모호해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지나친 질서가 억압과 족쇄가 되는 모습과 지나친 자유가 전쟁과 혼란을 야기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스토리에서 전개하는 것을 보면,[12] 그리고 그 갈등의 중심에는 아크가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서 암살단과 템플기사단 간의 구도처럼 보인다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이다.[13]
- 엘가시아 스토리 중 검의 원탁이 진행된 후 플레이어는 라우리엘과 대면하게 되는데 이때 라우리엘은 엘가시아에는 '라제니스의 아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어 라우리엘이 카단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를 물으며 그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을 하는데 이러한 전개를 통해 플레이어에게 엘가시아에는 아크가 존재하지 않고 카단이 무언가 다른 의도를 품고 있음에 대한 묘사를 접한다. 그러나 실제로 카단이 숨긴 아크는 '라제니스의 아크'가 아닌 루페온이 찢은 일곱 조각 중 하나인 영원의 아크 카양겔이었으며, '라제니스의 아크'인 로스트아크는 엘가시아에 존재하지 않았고 카단이 카마인, 아만과 플레이어, 니나브를 대면 시키므로 결국 아크가 존재한 것도 맞고 아크가 존재하지 않은 것도 맞았으며 카단이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었고 그것이 플레이어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었으니 이는 플레이어의 판단에 혼란을 주는 서술트릭이다.
[1]
그런데 엘가시아 스토리를 진행 하면 루페온이 이 아크를 취하면서부터 세상에 불안과 탐욕이 퍼졌다고 한다. 또한 이를 감추기 위해 루페온이 질서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세상에 불안과 탐욕이 퍼졌다는 것은 일종의 필연을 의미하는것으로,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빛이 내리쬐면 그림자가 드리우듯이, 세상에는 언제나 선(善)만이 있을 수 없기에 그에 상응하는 악(惡) 역시 존재하게 됐다는 말로 받아들이면 된다. 물론 카마인의 발언대로 루페온이 탐욕에 빠졌음을 암시할 수도 있는 내용이다.
[2]
카제로스는 이를 두고 '오만하다'고 평한다. 카제로스를 소멸시키지 않고서도 무엇인가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음을 루테란이 깨달은 듯 보인다.
[스포일러]
사실은 첫 번째가 아니다! 자세한 사항은 열쇠의 아크 항목 참조.
[4]
공교롭게도 이 또한 별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나온 말.
[5]
영국 존 왕 때 의회가 왕과의 권력 다툼에서 승리해 그들의 권리와 약속을 받아낸 문헌이 바로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 즉
대헌장이다.
[6]
금강선은 2013년도에 팔라우를 여행하던 중 행운이 따라줘 카양겔 섬을 방문할 수 있었으며, 해당 장소를 워낙 인상깊게 여행하여 블로그에 후기글까지 썼었다. 이후 엘가시아의 콘셉트를 구상하던 중 떠올리고 엘가시아의 테마와 어울린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7]
게임상이라서 그렇지 유디아는 거대한 소금 사막으로 황량하기 이를 데 없는 곳이며 이것이 아르테미스 대륙 정중앙에 넓게 펼쳐져 있다. 유디아를 기점으로 동쪽엔 루테란, 서쪽엔 세이크리아와 여타 도시국가들이 퍼져 있는 구조.
[8]
이러한 장치는 보통 신이라고 불리던 자들이 실제로는 신이 아니라는 클리셰를 의미한다. 무언가를 창조한 것은 아크와 생명을 탄생시키는 별 아크라시아였으므로, 루페온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라 그저 마법 능력이 뛰어난
먼저 온 자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다. 또한 아크라시아는 생명을 탄생시키는 별이라고 하는데 현존하는 아크라시아의 생명체를 탄생시킨 것은 루페온을 따르는 일곱 신들이다. 또한 일곱 신이 생명체를 탄생시킬 때는 아크가 7개로 분할되어 힘을 낼 수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아크라시아가 탄생시킨 생명체를 의도적으로 진화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9]
예지의 아크 아가톤이 완벽한 자홍색은 아니긴 하다.
[강스포일러]
그리고 로스트아크는 (데런 각성 이후) 검은 옷을 입고다니는
아만으로 밝혀졌다.
[11]
베니 비디 비키, 고전 라틴어에선 웨니 위디 위키. 원어 그대로 직역하면 "왔다, 봤다, 이겼다"라는 단순한 단어들의 읊조림이다.
[12]
루페온의 질서를 두고 불안과 탐욕을 가리기 위한 장치라고 한 점, 라제니스에 대한 대우, 그리고 로웬에서 나름의 질서를 구축한 세이크리아가 축출되면서 생긴 혼란, 혼돈만이 가득한 페트라니아가 그 예다. 또한 로웬의 두 세력이 각자 주장하는 바가 질서와 자유인 것을 볼 때 로웬의 세력구도는 로스트아크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는 제재인 것으로 보인다.
[13]
물론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서는 웬만하면
암살단이 선역이다.
오디세이에서
미스티오스가 혼돈을 이끌던
코스모스 교단을 처단하자 세상은 곧 질서로 가득차게 되었으며 이는
율리우스 카이사르대에 절정을 이른다. 때문에
바예크와
아무네트(아야)가 감추어진 존재들을 만들어 질서와 혼돈의 중간 지점을 만들어냈고
알타이어 이븐 라'아하드대에 이르러 혼돈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히게 되고 14세기 기욤 드 노가레는 프랑스 왕
필리프 4세를 회유하여 템플 기사단을 탄압 하고 혼돈이 다시 가득차게 된다. 그러나 이후 북미에서
셰이 패트릭 코맥이
암살단을 배신하고
템플 기사단이 되면서
헤이덤 켄웨이와
셰이 패트릭 코맥은
아킬레스 대번포트를 굴복시키고 북미
암살단을 전멸 시키게 된다. 이처럼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질서와 혼돈이 주기적으로 교차하며 세력 다툼을 하고 있으나 어느 한 쪽이 사라진다면 세상에 큰 혼란을 야기한다.
로스트아크 역시
질서가 선이고
혼돈이 악이라는 진부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카제로스를 죽이지 않고 봉인 시킨
루테란의 선택으로 미루어 보아
카제로스의 존재 역시 세상에 필요한 존재임을 추측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