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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16:48:21

내장형 근육

실압근에서 넘어옴
1. 개요2. 용어의 정의3. 실제
3.1. 지근과 속근3.2. 근육기억, 기술 등이 힘에 미치는 영향3.3. 특이 체질에 의한 비정상적인 근질3.4. 목적의 차이
4. 실존하는 내장형 근육의 예5. 동물의 경우6. 서브컬쳐, 클리셰로써의 내장근육7. 관련 문서

1. 개요

바깥으로 드러나진 않는데 속이 꽉 찬 근육. 압축 근육을 다르게 표현하는 인터넷 용어 실전근육이라고도 하며, 다 합쳐서 그냥 실전 압축 근육, 줄여서 "실압근"이라고 불린다. 자세한 내용은 다소 다르다. 이 문서는 풍선근육, 뻥근육으로도 들어올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디빌더가 눈으로 보이는 근육의 양에 비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생각보다 못 내고 생각보다 운동을 못한다'는 말은 맞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결론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이에 더해 과장과 왜곡, 심지어 유사과학의 영역까지 진출하는 잘못된 인식이 예전까지 팽배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요즈음엔 이 이슈에 대한 많은 고찰과 토론이 이루어진 결과,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둘은 구별되어야 한다는 상식이 널리 퍼진 상태이다.

2. 용어의 정의

일단, '실전' 이라는 용어가 어떻게 정의될 수 있는지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 크게 세 가지 부류로 나뉠 수 있는데, 첫 번째로는 말 그대로 실전, 즉 맨손 격투를 의미한다. 룰을 가지고 하는 격투부터 길거리 싸움까지 모두 망라한다. 두 번째로는 운동 수행능력, 특히 그 중에서도 근력을 의미한다. 보디빌더의 근육이 그 크기만큼의 실제 힘을 발휘하느냐의 논쟁이다. 세 번째로는 노가다로 대표되는 육체적 노동, 혹은 일상생활에서 힘을 쓰는 일을 들 수 있다.

3.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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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근육의 단면적에 의해서 결정된다. 현대 스포츠 의학에서는 근육의 질적 차이는 미미하다고 못박는다. 몸은 근육질인데 무거운 걸 못 드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인간의 근육은 단면적 1cm2당 약 4kg중[1]의 근력을 낼 수 있으며 이 비율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거의 같다. 여성의 힘이 남성보다 약한 것도 단지 근육량이 적기 때문.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눈으로 보는 근육이 곧 강함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며 여기에 더해 단순한 보디빌더가 아닌 설령 어떠한 식으로든 한 분야에서 강한 힘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한 스트롱맨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곧 절대적인 강함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본 문서에는 '결국 근육이 큰 쪽이 힘이 더 세다'는 식으로 모호하게 쓰여있으나 겉으로 보이는 근육이 많아 보이는 데서 알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 힘이 세겠구나 정도 뿐이지 그것만으로는 그 사람보다 작거나 근육이 없어 보이는 사람보다 무조건 세겠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근육은 지방보다 20% 부피가 작다. 어느 정도 말라보이는 사람이라도 실제로는 힘이 세고 부피에 비해 몸무게가 나갈 수 있다.

물론 크기는 대체로 강함을 결정지을 수는 있다. 가장 알기 쉬운 것이 바로 체급이다. 체급은 대체로 극복하기 어려우며 유튜버나 해설자 같은 아마추어들 조차도 프로 선수를 이기게 만들어준다.

그렇다고 해서 대중매체에서 마른 체형의 주인공이 덩치 큰 악당을 쓰러트리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고 단정하는 것 역시 모순이다. 무명의 격투기 선수가 3대 1천을 드는 스트롱맨을 죽음으로 몰고간 사건, 헬창의 다리 한 쪽 무게도 될까말까 한 체급의 복싱 세계 챔피언이 절대 지지 않는다고 단언하여 논란이 된 사건 등등 이러한 업셋은 현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3.1. 지근과 속근

근육은 여러 요소로 이루어진다. 크게 보면 근육과 뼈, 그 둘을 연결하는 인대로 나눌 수 있다. 근육은 순발력을 담당하는 속근과 지구력을 담당하는 지근으로 다시 나뉜다. 보통 연상하는 속근이 담당하며, 뼈와는 멀고 피부에 가깝다. 속근은 단련할수록 크기가 커지는 성질을 가진다. 반대로 지근은 지구력을 담당하며 뼈와 가깝고 피부에서 멀다. 지근은 단련해도 커지긴 하지만 속근보단 덜 큰다.

이러한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시가 단거리 육상 선수와 장거리 육상 선수이다.
파일:external/www.donga.com/200808170272.jpg 파일:황영조히로시마.jpg
단거리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 장거리 육상 선수 황영조
우사인 볼트는 마치 기계체조 선수처럼 상체가 발달했다. 반면에 황영조는 하체 근육은 발달했지만 상체는 비교적 부실하다. 단거리 달리기 선수는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힘을 내야하므로 겉으로 드러나는 속근이 많이 개입된다. 장거리 달리기 선수는 오랜시간 힘을 내야하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지근 섬유를 많이 타고난 선수들이 유리하다.

장거리 육상 선수의 신체가 현실에 부합하는 내장형 근육에 가까울 것이다. 지근은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고 어느 정도는 순발력에도 개입하므로, 비슷한 덩치를 가진 보통 사람보다 힘이 세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황영조만큼 단련해야한다(...). 결국 속근의 힘도 근육의 단면적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순간적인 힘이 아니라 지구력이 더 좋은것. 따라서 절대적인 근육량이 많은 속근을 타고난 신체를 힘으로 이기기는 불가능하다.

근육이 많으면 속력이 느리다는 생각 또한 다소 편견이다.[2][3] 속력은 힘에서 비롯하며 근육의 힘은 단면적에 비례한다. 근육이 없으면 속력도 없다. 이는 100미터를 13초 초반대에 주파하는 강호동만 봐도 알 수 있다.[4] 동물로 보더라도 치타의 경우 장기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이 근육이고 체지방이 거의 없다. 때문에 치타는 사냥에 2-3번 연속 실패하면 대부분 죽는다.

3.2. 근육기억, 기술 등이 힘에 미치는 영향

힘과 발경에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함으로서 눈에 보이는 것보다 큰 힘을 내는 것이 가능하기는 하다.

힘=근력=근육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근력은 오직 강한 근육만을 뜻하지 않는다. 근력이란 근육+근육기억에 바탕을 둔다. 근육기억은 역기 들기나 격파처럼 근육이 익숙한 행동에 따라 그에 맞는 효율의 차이가 발생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세계제일의 보디빌더가 일반적인 역도 선수보다 바벨을 드는 실력은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역도 금메달리스트보다는 일반 복싱선수의 펀치가 강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벌크 근육만 늘리는 건 근력 향상과 다른 문제이다. 물론 애당초 근육이 없으면 근력도 없으므로 근육 단련이 결코 무의미하단 뜻은 아니다.

어른들은 '쌀집 아저씨'의 ' 쌀집 자전거 업힐 능력', 시골의 쌀 한 가마니(약 80kg) 번쩍 드는 괴력의 할아버지 목격담을 농담처럼 말한다. 이는 수십 년간 유사한 행동을 반복하면서 근육이 그러한 행동에 맞춰 최적의 효율을 가지도록 단련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한 분야에 괴력을 발휘하는 아저씨나 할아버지들한테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로 근력을 측정해보면 여러 괴력 소문에 비해 그닥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5][6]

특정 부위의 근육에 집중운동하는 머신을 써서 파워를 측정하면 쌀집 아저씨나 파워리프터의 특정 근육들은 보디빌더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쌀집아저씨나 파워리프터의 경우 코어근육(내복사근, 복직근, 대둔근, 대퇴사두근 등) 몸 중심의 근육들이 주로 발달하기 때문에 다양한 근육과 골격계의 복합적인 협조가 필요한 운동, 즉 쌀가마니를 든다든지, 파워리프터의 경우 둥근 돌을 들어 올린 후 이동을 한다든지 하는 동작에서는 훌륭한 보디빌더도 해내지 못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참고로, 코어근육들은 대퇴사두근을 제외하고는 원래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이 코어근육이 실제 몸이 움직이는데 기초가 되는 근육들이다. 크로스핏(CrossFit) 같은 운동이 유행하면서 코어 스트렝스(Core Strength)를 강조하게 된 맥락도 이와 같다. 사실 코어는 사람 몸에서 가장 면적이 넓고 근육이 많다. 게다가 코어 부위의 근육들이 각각 팔다리와 머리로 뻗어 나가 힘의 기초가 되므로, 코어 트레이닝이 중요한 것이다.

힘은 기술이라는 얘기가 있다. 운동선수를 예로 들어보면, 데드리프트를 훈련에 넣었을 때 데드리프트의 무게를 늘리며 힘을 기른다는 것은 단순히 자극을 통해 몸의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 이상으로 선수가 가진 온전한 힘을 끌어내는 방법과 근신경계의 통합 된 운동신경까지 발달시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일반인 상상불가의 초전문적 영역으로, 스포츠선진국들에는 힘을 끌어내는 걸 전문적으로 돕는 스트렝스 코치라는 직업이 보편화하여있다.

또한, 데드리프트로 힘을 키웠다 해도 늘어난 무게만큼의 스포츠기량 증가를 항상 기대할 수는 없고, 키운 힘을 각 스포츠에 맞는 활동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도 해야 한다. 이 역시 초전문적인 영역.

근육량 증가 외에 근육의 잠재력개발과 근신경 개발이 얼마나 큰 변수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이소룡이다. 170 초반의 키에 62 정도의 몸무게를 가진 이소룡은 제자리에 서서 한쪽 팔에 30kg짜리 덤벨을 들고 팔을 들어 올려 5초를 버틸 수 있었다는데 그 당시 들어 올려 잠깐 버티는 것이 가능한 사람이 전 세계에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그걸 이소룡만큼 열심히 한 사람도 없었겠지만, 어깨가 대포알인 거구 프로들도 불가능한 걸 62킬로그램의 이소룡이 할 수 있었다는 얘기.

이렇게 생각해보면 마른 몸에 100kg 넘는 무게를 드는 역도선수, 체격이 왜소하지만 유독 순발력이 빠르고 다른 선수들에게 힘에서 밀리지 않는 구기종목선수, 격투기에서 남들과 비슷한 근육량에 파워만 심하게 강한 하드펀처들, 마른 체형이지만 매우 높게, 많이 뛰는 발레리나 등등 모두 내장형근육의 실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종목마다 개발하는 운동 영역과 사용 근육이 다르기 때문이다. 구기종목인 야구로 예를 든다면, 피트니스 선수나 타 종목 선수들에게 야구공을 던져보라고 해도 야구 선수 경험이 없다면 120km 수준이 최고 구속일 것이다. 반면 SK와이번즈의 좌완투수 김광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우완투수 팀 린스컴과 같이 호리호리한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150km, 160km의 야구공을 던질 수 있다.



겉으로만 보이는 근육 크기가 다가 아님의 예.

3.3. 특이 체질에 의한 비정상적인 근질

아주 드물게 근성장 호르몬 과다로 근질이 좋은 사람이 있기는 하다. 아래 서술된 데니스 로저스가 그에 속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예는 돌연변이와 같이 특이체질로 수만 명에 하나 있을 정도로 극히 드물며, 아무리 강해도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수준은 아니다. 데니스 로저스의 힘도 단련을 통해 획득했다. 단련 없이는 힘 쎈 보통 사람일 뿐이다.

3.4. 목적의 차이

보디빌딩의 목적이 ‘근비대를 이루어 아름다운 몸을 만드는 것’임을 생각해야 하는데, 여기서 실전성을 운운하면서 근비대 훈련을 비하할 이유는 합당하지 않으므로 보디빌딩식 근비대 위주 훈련이 타종목의 운동 능력에 향상과 직결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운동들보다 저급한 취급을 해선 안된다. 위와 같은 마인드로 보디빌딩을 대하는 것은 구시대적 기성세대 마인드이고, 모든 사람이 같은 목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아님을 인지해야 한다. 그렇기에 보디빌더와 스트롱맨을 겸업하는 선수도 있는 것이고 보디빌더가 달리기 등 특정 운동을 즐기는 경우, 그 분야의 선수급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능력을 보이곤 한다.

보디빌더의 시즌기 근육은 크기도 크고 압축도 최고로 만든 근육이다. 근육을 얼마나 압축시키냐면 수 일 전부터 수분섭취를 제한하여 근육에 머물러있는 수분까지 전부빼고 지방 비율도 5%이하, 극한의 보디빌더들은 2%, 근육을 빼면 거식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몸만큼만 남겨 순수 근육만 남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몸의 핏줄들은 지도를 그릴만큼 튀어나오고 근밀도는 시즌기 만큼은 최고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본인들이 주로 하는 웨이트 트레이닝 이외 다른 운동들은 잘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운동들에서 요구되는 근신경계가 발달하지 못하여, 힘의 컨트롤이 요구되는 운동 종목들에서 약한 면모를 보이는 것이다. 인간은 단순히 온몸에 근육이 전부 발달했다고 팔씨름도 최정상이고 격투기도 최정상이고 레슬링도 최정상 주짓수도 최정상, 구속도 최정상이 되는 최강의 존재로는 될 수 없다는 뜻이다. 격투 캐릭터로 따지면 캐릭터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컨트롤이 어려워서 고수가 아니라면 제 값을 못하는 이론상 최강과 같은 것이고, 기계로 따지자면 그저 엔진의 마력이나 CPU 성능, 화력만 높다고 무조건 좋은 성능을 내는 건 아니고 그 성능을 이끌어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과 적절한 용도 배정이 실질적인 성능을 결정짓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근력 그 자체가 중요한 선수들, 특히 일정 이하로 몸무게를 맞춰나가는 선수들의 경우에는 데드리프트처럼 근비대 대비 근력향상 정도가 큰 운동에 집중하거나 해당 종목에서 사용되는 효율적인 동작기술과 연관이 깊은 운동을 통해 근신경계의 발달에 치중한 훈련을 한다. 이 때 잘못된 상식으로 나온 말이 압축근육이다. 압축근육이란 소위 근육량은 크지 않지만 훌륭한 신체 능력을 자랑하는 체조 선수들(calisthenics), 격투가, 여타 투기 혹은 경쟁 스포츠 종목들을 보고 생겨난 말이다. 압축 근육이라기 보단 특화 근육이 더 올바른 표현.

그렇다면 왜 이러한 표현들이 생긴 것일까? 그 가장 큰 이유는 보디빌더의 근육이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수준으로 발달했기 때문에 모든 힘을 쓰는 종목에서 당연히 가장 셀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팔씨름, 격투기, 유도 등의 힘, 순발력을 요구하는 종목에서 종사하는 전문 선수들에게 체급이 낮음에도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선수들의 근육은 밀도가 높은 압축 근육, 혹은 실전 근육이고 보디빌더의 근육은 과시용 풍선 근육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이는 신체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기인한 결과이다. 인간의 몸은 적응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즉, 자주 쓰는 힘에만 발달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이 힘이 발달할 때 중요한 것은 특정 힘을 주는 작용에서 발생하는 관절과 코어(척추, 대퇴), 연속된 근육들의 연계되는 능력, 근신경계인데 이는 더 자주 사용한 사람이 더 발달한다. 이런 현상을 근육 기억이 발달했다고 한다. 힘이란 것은 뇌와 근육이 함께 작용될 때 최대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데 둘 중 하나만 강하다고 큰 힘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팔씨름 선수의 팔씨름 동작을 보면 손가락, 손목, 팔뚝, 팔, 어깨, 등, 다리를 복합적으로 연계하여 상호작용 하며 결과적으로 완벽하고 효율적으로 힘을 내는데 이는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뇌에서 팔씨름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 특정한 근육을 매우 적절하게 자극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PG게임에 비유하자면, 이러한 근육 기억은 패시브 스킬, 팔씨름 기술은 액티브 스킬, 근육량은 스텟으로 봐도 무방하다.

결국 힘을 내는데 필요한 것은 뇌와 근육이고 어느 하나만 발달하면 최대의 힘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근육은 하드웨어, 근육 기억은 소프트웨어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 따라서 힘을 쓰는 모든 종목의 최정상을 차지하는 선수들은 근육, 근육 기억이 모두 좋아야 하므로 체급도 높고 근육도 거대하다. 국내에서 팔씨름하면 체급이 작음에도 훌륭한 성적을 내는 홍지승선수를 꼽는데 결국 해외의 거대한 근육까지 겸비한 팔씨름 선수들에게는 당할 수 없다. 반대로 이미 출중한 근육 기억을 가진 홍지승씨가 체급이 더욱 키워 근육이 지금보다 더 많아진다면 당연히 훨씬 강해지게 된다. 반대로 이미 완벽한 근육을 가진 스트롱맨, 보디빌더가 팔씨름을 시작한다면 근육 기억만 갖춰지면 되므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실제로 힘에 관한 대회가 많은 러시아,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스트롱맨, 보디빌더, 팔씨름선수, 파워리프터를 넘나드는 선수들도 많다. 2015년까지 팔씨름 세계 1위로 평가받았던 Denis Cyplenkov또한 스트롱맨, 파워리프팅을 오가며 훈련한다.[7]

그렇다면 왜 팔씨름 선수를 제외한 다른 스트렝스 선수들은 팔로 힘을 쓰는 여러 운동이 있음에도 팔씨름에 대한 근육 기억이 발달하지 못했을까? 이는 일반적인 훈련 동작에서 팔을 위(이두근) 아래(삼두근)가 아닌 옆으로 당기는 운동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스트렝스 운동만 한다면 팔씨름에서 사용하는 근신경계, 힘을 전혀[8] 키울 수 없다. 때문에 팔씨름 선수들은 전용 훈련장에서 케이블, 밴드를 사용하여 팔씨름 동작을 연습하거나 아주 무거운 무게의 바벨을 들고 프리쳐컬을 몸과 일체화 시켜, 고립시키지 않고 부분반복만 하여 훈련을 한다. 이렇게 되면 그 힘을 사용하는데 더 익숙해져 훌륭한 근육 기억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근육 기억은 뇌, 신경계에 작용하기 때문에 당연히 눈에 보이지 않아서 육안으로는 구분히 안된다. 따라서 보디빌더와 팔씨름 선수의 전완근이 똑같은 40cm의 두께라도 같은 방향의 힘을 내도록 근육이 설계된 것이 아닌데 우리는 이를 구분할 수 없다. 극단적인 예로 정상급 여자 팔씨름 선수가 팔씨름 훈련이 전혀 안된 아마추어 남성 보디빌더를 이기는 경우도 있다.

레슬링계의 전설적인 선수인 알렉산드르 카렐린의 일화가 있다. 그는 193cm, 135kg에 체지방 10%이하로 보디빌더 이상의 근육을 소유하고 있었고 엄청난 괴력을 지니고 있었지만[9] 그가 난생 처음 했던 벤치프레스는 145kg밖에 하지 못하였다. 주로 IFBB급 보디빌더가 220kg 5회 반복, 파워리프터는 335kg(raw 벤치 프레스)까지 기록한 것을 보면 엘리트 운동선수 치고는 실망스러울 수치일지도 모른다. 다만 인간의 몸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사람이라면 비웃을 만한 기록이지만 전문가들의 입장으로는 그렇지 않다. 그가 영장류 최강이라고 불리는 것을 또 다시 입증한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평소 사용하지 않던 힘은 아무리 근육이 많다 해도 힘을 발휘하지 못해 근육 기억자체가 없는데 순수 근육만으로 145kg나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카렐린은 파워리프터 세계에서 풍선 근육인가? 그렇게 따지는 것이 우스운 일인 것이다. 이것에 대한 근거 중 하나로 카렐린이 평생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레슬링 경기나 훈련중이 아니라 이사갈때 8층까지 180kg 짜리 냉장고를 들고간점을 꼽았는데, 숙련된 지게꾼은 130kg 짜리 냉장고를 들고 설악산을 올라가기 때문에 # 단련된 근육 기억의 유무 차이로 힘들다고 느끼는 역치가 상당히 다름을 알수있다.

그렇다면 실전 근육은 무엇인가? 실전이라는 기준 자체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보디빌더와 팔씨름 선수가 3대 운동 벤치 프레스, 스쿼트, 데드리프트 대결을 펼친다고 하자. 그렇다면 팔씨름 선수의 우람한 전완근은 무용지물 수준이고 3대 운동 기준으로는 실전 근육이 아니라 풍선 팔근육을 가진 선수가 되어버린다. 또한 레슬링 시합에서는 카렐린이 실전 근육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풍선 근육이 되어버린다.

극단적으로는 과하게 발달한 근육이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지면, 대개의 종목과는 달리 야구의 투수같은 경우 균형잡혀보이지 않는 체형의 선수들이 많다. 그럼에도 160km/h의 공을 던지는 선수[10]들도 있으며 그들은 오직 공을 던지는 것과 회전 시키는 것에만 최적화된 근육을 갖고 있다. 불필요한 근육들은 오히려 유연성을 떨어뜨려 제대로된 투구를 할 수 없게 만들것이다. 또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특정 부위의 근력만 발달시키려 한다고 해도 온전한 위력을 발휘하려면 전반적인 밸런스도 중요하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의 근력 수준은 전반적으로 당연히 일반인들보다 뛰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풍선근육 떡밥으로, 네이버 지식인 등에서 전투근육 운운하며 격투가들과 비교당하는 경우가 종종 보이나, 보디빌딩은 격투기가 아니라 육체미 심미성을 겨루는 스포츠이기에 순수 격투 위주의 스포츠 선수를 비교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비슷한 노력을 들였다면 싸움 격투선수가 잘 하고, 에서는 스트롱맨선수, 중량 대결에서는 파워 리프팅이나 역도선수가 가장 강하고,[11] 보디빌더의 몸이 가장 아름다울 정도로 각각 운동의 목적이 다르다. 보디빌딩은 스포츠에 속하긴 하지만 분야로 따지면 자신의 근육량을 가꿔서 표현하는 육체 예술 분야에 더 가까우며 오히려 발레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12]

즉, 유도 권투의 비교 같이 그래플링과 입식타격을 논하는 것은 일단 격투기 선수 분류 안에서 비교하는 것이므로 그나마 가치가 있지만, 대부분의 보디빌더들은 전문적으로 격투기 훈련을 받아본 경험이 없으므로, 싸움실력을 논하는 것은 모순이다. 단적으로, 축구선수를 격투기선수와 싸움을 붙히면 어떻게 되겠는가? 당연히 축구선수는 패배할 것인데 이것을 보고 축구는 실전에 쓸모없다는 식으로 폄하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보디빌딩은 엄연히 다른 스포츠 분야임에도 보디빌더가 근육을 가지고 있다는 것 만으로 부당하게 격투기와 비교한다. 애초에 각자가 가진 강점과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보디빌더와 격투기 선수가 육체미로 승부를 벌인다면 당연히 격투기 선수가 패배할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수준에서라면 당연히 도움이 된다. 보디빌더들에게 싸움 기술은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보디빌더들은 기본적으로 힘이 엄청나게 강하기에 힘으로 기술을 어느정도 보완할 수 있다. 특히 3대 400대 이상인 중상급자 수준이 발휘하는 완력은 감히 일반인이 대적할 수 있는 완력이 아니다. 플랫 벤치 프레스 100, 데드리프트 150을 초과하는 완력과 악력이면 일반인 정도야 밀쳐서 그냥 굴려버리고, 스쿼트 140 대퇴근에서 나오는 충격량으로 받아버릴 경우 어지간한 성인 남성조차 날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서 나오는 퍼포먼스도 뛰어난데, 다른 것 안 되어도 팔씨름으로 기선제압을 할 수 있다. 철제 테이블을 부숴먹는 수준의 가공할 팔씨름 광경을 보고도 덤벼들 정도로 용기있는 일반인은 없다. 격투 경기에서도 체급을 나누며 운동 전혀 안 한 그냥 물살 돼지가 아니라 근육으로 채운 헤비급 체급은 최소한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단순 외형적인 부분에서도 압도하는데, 어지간히 훈련받았거나 아예 맛이 간 사람이 아니면, 압도적인 근육 벌크업만 봐도 쫄아들기 마련이다. 피식자들이 포식자에게 대항하는 방법 중 하나가 '가능한 큰 것 처럼 보이기'라는 것을 보았을 때, 이건 본능의 문제이다. 황철순의 폭행시비 당시 피해자는 "어떻게 자신의 덩치의 두 배가 되는 사람에게 먼저 시비를 걸 수 있겠나."라고 했는데 진위의 유무를 떠나 모든 이들이 크게 공감을 하였다. 어깨가 자기 머리 만한 사람에게 마음 놓고 선빵을 날릴 수 있는 일반인은 사실상 없다는 점을 보면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보디빌딩은 훌륭한 호신술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무슨 스카우터(드래곤볼) 내비세 같은 무력 꿰뚫어보는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UFC 역대 챔피언 같은 유명인 아니면 격투가라고 상대가 알아서 피하기도 힘들고 격투기를 수련하는 경우 급작스런 공격에 몸이 반사적으로 공방스탠스로 들어가면서 의도치 않게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특히 한국은 정당방위가 잘 안 된다) 보디빌더 수련을 한 사람에게는 애초에 누군가 공격을 걸어오는 일이 드문 것이다.

거대한 근육 때문에 일반인들은 잘 생각 못하는 부분이기도한데 가 너무 크면 좀 불리하다. 아놀드 , 크리스 범스테드도 키가 큰편이지만 로니 콜먼 , 강경원(보디빌더)도 키 크면 좀 안 좋다고 인정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61u3Do-bNk&t=320s , https://www.youtube.com/watch?v=vry0ywWNqHI
3분 운동과학 - 보디빌더 근육은 정말 뻥근육이고 물근육일까?? 이론적근거는??
한국에서는 유독 실전근육(혹은 노동근육)과 뻥근육(혹은 풍선근육)을 구분짓는 성향이 팽배한데, 무술가나 구기종목 등의 선수를 위시한 전자의 몸이 우월하고 보디빌더로 대표되는 후자의 몸은 근력이 별로라는 식의 마치 내장형 근육과 같은 인식이 있다. 2000년대 쯤에는 이소룡의 근육이 보디빌더들의 근육보다 더 강하고 우월하다는 식의 주장도 웹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주장을 좀 어줍잖게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보디빌더는 근원섬유의 발달이 아닌 단순히 근형질의 부피만 늘어날 뿐이라 내실이 없다는 인식까지도 퍼져 있는데, 모든 근비대는 근원섬유의 비대이기 때문에 이조차도 터무니없는 선입견이다. 당장 구기 종목과 각종 투기 종목, 수영 등 각종 스포츠 선수들도 당연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하며 위에 예시를 든 이소룡 역시 웨이트 트레이닝을 상당히 중요시했다. 근육이 커지면 근력은 세지기 때문에 뻥근육, 물근육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가 없다. 단지 예시를 든 선수들은 본인의 종목에 적합한 근육을 주로 키우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역도선수들이나 파워리프터들이 근육량에 비해 근력이 강하고 보디빌더의 근력이 부피에 비해 파워리프터에 미치지 못 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디빌더들의 근력이 약하다는 소리가 아니다. 당연히 보디빌더들의 근력은 운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보다 압도적으로 강하다. 근육 섬유는 크게 속근과 지근으로 나뉘고 순간적인 파워와 근육량을 주로 결정하는 것은 속근인데, 이 속근을 단련하는 방법에 따라 파워와 근육의 비대 중 어느 쪽에 집중할 것인지 나뉘게 되며, 속근의 부피가 큰 보디빌더들의 근력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파워리프터는 보다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세트당 5회 정도의 고중량을 다루는 훈련을 하고, 이로 인해 보다 큰 힘을 내는 Type IIx 속근이 발달되고, 보디빌더들은 근육을 크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세트당 10회 정도의 훈련을 하기 때문에 Type IIa 속근이 중심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목적에 따른 차이일 뿐이지 보디빌더들의 근육이 열등한 것이 결코 아니다.

역도선수, 파워리프터들이 보디빌더들에 비해 더 좋은 퍼포먼스 보이는 것은 신경계의 발달과 관련이 깊다. 수행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더 높은 무게로 훈련을 할 수록 신경계가 발달하게 되고, 이러한 신경계의 발달은 퍼포먼스 향상으로 이어진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적은 무게로 고반복 훈련을 하는 보디빌더들은 신경계의 발달이 상대적으로 덜 진행될 확률이 높고, 이 때문에 보디빌더들은 파워리프터들에 비해 퍼포먼스 면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물론, 로니 콜먼을 위시한 파워리프터 출신 보디빌더도 있고, 파워리프팅과 보디빌딩을 섞은 운동이 각광받고 있는 만큼 운동을 한다면 어느 운동만 고집하기보다는 여러 운동을 경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다른 의미로 체격이나 근육은 우락부락하면서 생각외로 육체 노동이나 기술이 필요한 노동을 못 하는 경우 또는 반대로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으나 육체노동으로 인해서 근육이 생겨서 겉으로 보기에 별로 티가 안나거나 예쁜 근육 모양이 아닌데도 육체노동은 잘 하는 경우를 비교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이는 사실 당연하다. 기술이 필요한 경우(정비 등)는 말할것도 없고, 아무런 지식과 기술이 필요없는 단순 육체노동이라 할지어도 근육의 문제가 아니라 요령과 경험 등의 문제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용하거나 발달시키는 근육이 다르기도 하고. 기계상으로 측정한 근력(팔힘 등)이 같은 20년동안 단순노무업에만 종사한 건설노동자와 20년동안 운동만 한 보디빌더를 비교하면 시멘트포대 잘 나르고 오함마질 잘 하는 건 건설노동자일 테고, 반대로 보기에 근육과 몸매가 예쁘고 겉으로 우락부락한 근육이 도드라져 드러나는 것은 보디빌더일 것이다. 이런 식의 이야기라면 노동근육과 패션근육이 다르다는 말은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으나 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매우 당연한 결과이다. 건설노동자는 그저 막노동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연스럽게) 가꾸어진 몸일 뿐이고, 보디빌더는 그저 보기좋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꾸어진 몸일 뿐이니까 건설노동자 몸매가 안 예쁘고 보디빌더가 망치질을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식으로 노동용 근육과 관상용 근육을 따지면 뭐, 말은 맞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4. 실존하는 내장형 근육의 예

미국의 유명 스트롱맨이자 팔씨름 선수였던 데니스 로저스는 젊은 시절 60kg 초반의 체중으로 전 세계 팔씨름 대회를 석권하고 다녔다. 원암 덤벨컬 1RM-53kg과 10rm- 44kg로 해당 체급에서 기네스 공식 기록을 갖고 있다. 거기다 냉장고를 한 손으로 들기, 양팔에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묶고 12초 동안 힘으로 붙들어서 못 움직이게 하기, 이륙하려는 경비행기 두 대를 각기 한 손으로 잡고 못 뜨게 하기도 선보인적 있다. 같은 종족이긴 한가 바키의 하나야마가 선보인 손가락으로 카드 뜯어내기나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이 보여준 경찰용 체포 수갑 끊기도 가능하다.

사실 이러한 묘기들은 세계 정상급의 리프터들에게는 다소간의 그립 훈련만 거치면 아예 달성 불가능하진 않다. 그러나 로저스의 체급을 생각하면 역시 모 해외 방송사에서 그에게 선사한 '체중 대비 세계 최강의 사나이'란 칭호도 결코 빈말은 아니라고 하겠다.

과거 기록으로는 올드 스트롱맨인 독일의 Hermann Gorner의 기록도 유명하다. 공식적으로 그는 한 팔 데드리프트 329.7(kg), 핀치 리프트 50.3(kg), 레그 프레스 24명-1870.1(kg) 등 어마어마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정상급 보디빌더인 로니 콜맨이 레그 프레스 1.2톤을 한다. 다만 로저스처럼 작은 체격은 아니며 120kg 전후의 단련된 체격을 가졌다고 알려진다.

국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활을 당기게 되면 근육이 적절하게 단련된다. 그런데 종종 미경험자인 20대 청년이 못 당길 정도로 강한 활을 겉보기에는 왜소해 보이는 노인[13]이 쉽게 당기는 예가 많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근육기억 등의 여러 가지 문제가 개입되었기 때문이다. 오해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말하지만 활을 당기는 데도 근력이 필요하다. 대나무 쪽으로 간단하게 만들어 쉽게 발사가 가능한 방태기 활도 20~30 순 이상 계속 쏘다 보면 생각 이상으로 몸이 피곤하다.

야구에서는 전 OB 베어스 김우열이 실업야구 시절 175cm-59kg라는 체격으로 홈런왕을 차지했다. 저 체격으로 실업리그 통산 160 홈런, 프로야구 통산 41 홈런, 도합 200 홈런을 넘게 쳤다. 참고로 한국프로야구에서 역대 홈런왕들은 모두 아무리 못해도 80kg 이상은 되었다.

물론 당장 이 문서의 예시인 데니스 로저스 같이 체중이 적은데도 말도 안 되는 파워를 가진 사례도 있다. 만화처럼 날씬한 사람이 아니라 해당 체중으로는 한계까지 근육질인 사람들이지만.

발레 또한 무용 내 세세한 동작 및 균형 유지, 빠른 스피드를 요구하기 때문에 현역 무용수들도 온몸이 잔근육으로 꽉 차 있다. 그야말로 발레 팀 = 내장형 근육 집단. [14]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지컬: 100에서 산악구조대이자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인 김민철이 최종 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다른 쟁쟁한 국가선수 및 보디빌더 출신들도 제치고 1위 혹은 우승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실압근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 다만 파이널라운드에서 근력에서 밀리며 최종순위는 5위.

동물의 경우 같은 체급의 인간보다 근력이 훨씬 뛰어나지만, 현실에는 동물 같은 힘을 내는 사람은 없다. 기껏해야 일부 상황에서 보통 사람보다 근질량 대비 약간 뛰어난 근력을 발휘할 뿐이다.

동물의 사례 중에서 내장형 근육이라고 할 만한, 체급에 대비되는 전투력으로 유명한 동물이 의외의 곳에 있는데, 바로 족제비. 생긴 것만 보면 작고 귀엽지만, 그 실체를 뜯어보면 흉폭한 성격에 자기보다 덩치가 큰 동물들을 해치워서 잡아먹는 소동물계의 최강급 포식자다. 실제로 족제비의 싸움 방식을 보면, 단순히 힘으로 밀어붙인다기보단 민첩함을 살린 싸움 기술을 최대한 구사하는 편. 어찌 보면 내장형 근육의 가장 본질적인 로망인 작고 귀여운/마르고 잘생긴 존재가 크고 못생긴 상대를 쓰러뜨리는 모습에 현실적으로 부합하는 존재라고 볼 수 있다.

5. 동물의 경우

인간과는 다른 종족을 가정하는 SF나 판타지의 설정에서 생각하자면 인간과 체격이 비슷하거나 더 작은 비인간 종족이 인간보다 괴력을 낸다는 설정은 비현실적인 설정이 아니라, 짜기에 따라서 충분히 합당한 설정일 수 있다.

인간은 동물보다 더 느린 산화(SO) 근육을 가지고 있다. SO 근육은 SR과 작은 섬유에 의한 칼슘 섭취 속도가 더 느리지만(근섬유가 적음), 증가된 체력을 위한 더 많은 미토콘드리아를 가지고 있다 동물의 근육은 리프팅과 빠른 움직임 폭발에 더 나은 빠른 해당(FG) 근육을 가지고 있지만 체력은 부족하다. 인간의 모든 근육을 "일반적으로" 동물의 근육과 실제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동물은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지구력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예시로 구조를 본다면 사자의 근섬유는 인간보다 가늘기 때문에 밀도가 더 높아 같은 근육량으로도 더 큰 힘차를 낼 수 있다. 이것이 내장령 근육에 가장 부합하는 성질이다. 단순히 근섬유가 더 촘촘할뿐만 아니라 근섬유 한가닥당 내는 힘이 인간의 2.6배에 달한다. 인간의 근섬유 한가닥이 1이면 사자의 근섬유 한가닥은 2.6이란 소리. 그런데 더 촘촘하게 밀집되어 있기까지하니 최종적으로는 인간의 10배가 넘는 힘을 낸다.

또한 동물의 근력은 섬세함을 포기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다른 유인원인 침팬지나 고릴라들은 체중대비 힘에서는 인간을 앞서도 인간과 같이 미세한 동작은 수행하기 어렵다. 인간의 근육은 섬세한 작업을 위해 근육의 구조를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도록 기존 유인원의 근육구조(근육의 힘을 모으는데 좋은대신 덜 섬세하다)에서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더 섬세하게 움직이도록 근육이 복잡하게 배치된 대신 힘을 집중하는 데는 약한 특이한 근육구조가 형성되었다. 즉 인간이 다른 동물들보다 근력이 약한 것은 마라톤을 뛰고, 창을 던지며, 총을 만들 수 있는 능력 대신 지불한 비용인 것이다.[15][16]

따라서 판타지 세계관에서 인간과 같은 체급으로 압도적으로 강한 근력을 지닌 이종족을 묘사할 때, 현실적으로 하고 싶다면 동물의 경우처럼 그 근력에 대비되는 단점 역시 있어야 한다. 지구력이 떨어져서 금방 지쳐서 나가떨어진다든가, 섬세한 움직임이 불가능하다는 등의 설정을 말이다. 그런 것 없이 그냥 단순히 강할 뿐이라면 현실성을 포기한 정말로 판타지스러운 설정이 되는 것이다.[17] 아니면 그냥 액틴과 마이오신이 아닌 다른 물질이 근원 섬유를 구성한다고 해버리면 문제가 해결된다. 다만 이럴경우 아예 동물조차 아닌 다른 행성이나 차원의 생명체가 되지만...

6. 서브컬쳐, 클리셰로써의 내장근육

자세한 내용은 내장형 근육/클리셰 문서 참조.

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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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 39.2N [2] 다만 순간가속력이나 민첩성 같은 경우는 약간 떨어질 수 있다. [3] 이러한 사고방식은 드래곤볼의 영향이 컸다. 셀전에서 근육이 커지면 속력이 느려진다는 언급이 있기때문, 최초로 언급한 작품은 아니겠지만 워낙 유명세가 있다보니 그런 생각이 전파되는 영향도 컸다 [4] 속근은 차로치면 엔진, 배기량을 뜻하고 체중은 차체를 뜻한다. 즉, 체지방을 관리 하지않는다면 순발력, 속도는 일정 체중 이상에서 떨어진다. [5] 어디까지나 소문들에 비해 좋지 않은 정도일 뿐 근육을 단련한 사람이기에 일반인들보다는 좀 더 높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6] 다른 예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흔히 동작에 반동을 주는 등의 정확하지 못한 동작으로 '근력보다 더 무거운' 기구를 들어올리는 것을 금기시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목적은 단순히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근육에 자극을 주어 근육을 키우는 것'이고, 이런 요령은 본래의 목적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금기시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서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된다면? 요령을 통해 근력보다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것, 즉 근력을 덜 쓰면서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미이고, 이것이 직업이 된다면 같은 일을 더 많이 하면서 힘을 덜 들일 수 있는 이러한 요령을 안 쓰는 쪽이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7] 그는 2016부터 활동을 거의 중단했는데 2016 1위였던 Andrey Pushkar, 왼손 기형으로 최정상 선수들과 비등한 성적을 보여둔 Oleg Zhokh를 비롯 현재의 최정상 선수들을 2015년에 너무 쉽게 이겼었기 때문에 2017년 기준으로도 여전히 최고로 평가받는다. [8] 운동 안한 것 보단 낫다. [9] 본인과 비슷한 체격의 레슬링 선수들을 장난감마냥 휙휙 던져버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10] 크리스 세일, 제이콥 디그롬은 마른 체형을 가졌음에도 160km/h의 강속구는 우습게 던진다. [11] 다만 밀어내는 근력이 아닌 당기는 근력은 아닐수도있다. 물론 신체의 균형과 부상 방지를 위해서 꽤 하겠지만 3대운동 클린 앤 저크 스내치 동작 자체는 거의 미는 근육이다 [12] 발레 또한 춤 실력도 중요하지만서도 댄서의 육체미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 [13] 물론 경험자. 국궁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활을 당긴다기보다는 미는 듯한 동작이 많으며, 겉보기 동작과는 달리 활과 시위를 벌여야 하므로 삼두근과 광배근을 많이 사용한다. 그러니 앞에서 보는 겉모습으로는 비쩍 마른 듯 하지만 등짝을 보면... [14] 실제로 무대에서의 가녀린 모습만 보고 발레리나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남성이 그 발레리나에게 제압되었다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15] 이러한 신체능력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에 대해 궁금하다면 Endurance running hypothesis을 살펴보면 된다. [16] 오랑우탄, 고릴라, 침팬지등의 다른 유인원들은 인간보다 크기/체중에 비해 강한 힘을 낼 수 있는데, 그러한 근력을 가지게 된 원인은 인간을 넘어서는 체중으로 이 나무 저 나무 설렁설렁 뛰어다니면서 진화해온 환경(단, 고릴라의 경우는 너무 무거워서 나무를 잘 타지 못한다.)에 기반한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맨손으로 사냥을 해야 한다. 유인원을 비롯한 거의 모든 영장류가 팔이 강하다면, 인간은 체중을 항상 버텨주는 다리가 덩치에 맞는 근력을 가진 부위인 것이다. 필요, 조건에 따라 근육의 발달 방향이 다른 것 뿐이다. [17] 근육의 밀도를 높이면 근섬유 가닥이 밀집되기 때문에 섬세한 동작이 어려워지고, 근섬유 한 가닥당 힘을 증가시키면 근섬유에서 속근과 지근의 비율이 속근이 높아지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힘은 증가하지만 지구력이 떨어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