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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21:54:48

서부 전선 이상 없다(2022)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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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전선 이상 없다 (2022)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Im Westen nichts Ne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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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전쟁, 액션, 공포, 드라마, 역사물, 밀리터리
감독 에드바르트 베르거[1]
각본 에드바르트 베르거
레슬리 패터슨
이안 스토켈
제작 맬트 그루넷
다니엘 마크 드레이퍼스
에드바르트 베르거
원작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 소설 《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출연 펠릭스 카머러
알브레히트 슈흐
아론 힐머
모리츠 클라우스
다니엘 브륄
촬영 제임스 프렌드
편집 스벤 부델만
음악 볼커 베텔만
제작사 파일:독일 국기.svg 어뮤즈먼트 파크
배급사 파일:넷플릭스 아이콘.svg 넷플릭스
개봉일 파일:토론토 국제 영화제 로고.svg 2022년 9월 12일
파일:세계 지도.svg 2022년 10월 28일
화면비 2.39:1
상영 시간 147분
독점 스트리밍 파일:넷플릭스 로고.svg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8세이상_초기.svg 청소년 관람불가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R등급 로고.svg

1. 개요2. 제작과 공개 전 정보3. 예고편4. 시놉시스5. 등장인물6. 줄거리
6.1. 서장6.2. 1917년 봄6.3. 1918년 11월 7일6.4. 1918년 11월 8일6.5. 1918년 11월 9일6.6. 1918년 11월 10일6.7. 1918년 11월 11일6.8. 종장
7. 원작과의 차이점8. 주제의식9. 평가10. 수상11. 흥행

[clearfix]

1. 개요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소설 《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1930년작과 1979년작에 이은 세 번째 영화화 작품이다. 에드바르트 베르거가 감독을 맡았고 다니엘 브륄, 알브레히트 슈흐가 출연했다. 2022년 9월 12일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첫 개봉 후, 9월 29일 독일, 10월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 되었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서 독일출품작으로 선정되었다.

1930년작, 1979년작과 달리, 이번엔 미국이 아니라 독일에서 제작한 영화이다. 때문에 독일군이 영어가 아닌 독일어를 사용한다.

2. 제작과 공개 전 정보

각본가 레슬리 패터슨은 젊은 시절부터 원작 소설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이안 스토켈과 함께 2006년에 영화 판권을 취득했지만, 영화 제작 및 판권 갱신을 위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레슬리 패터슨은 자금 마련을 위해 청소년기부터 참가경력이 있던 트라이애슬론 대회를 이용했다. 라임병을 겪기도 했던 그는 09~19년 동안 여성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출전하여 XTERRA, ITU 크로스 종목으로 금, 은메달들을 수차례 따냈다. 이렇게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은 연간 1만~1만 5천 달러에 달하는 판권 갱신 자금을 충당하는데 쓰였다. 레슬리 패터슨이 이안 스토켈과 함께 16여년 동안 지출한 갱신 비용은 약 20만 달러라고 한다.

때문에 세 번째 영화화를 위한 시도는 자주 불발되었다. 2011년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주연으로 2012년 개봉을 목표로 기획되었으나 취소되었고, 2014년 로저 도널드슨을 감독으로 2015년 3월부터 촬영에 들어가려했으나 곧 취소되었다. 주제 의식, 각본, 언어, 코로나 19 등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자금 문제가 가장 컸다.

우여곡절 끝에 2021년 3월 9일 체코에서 촬영을 시작하여 2021년 5월 4일 첫 스틸을 공개했다. # 촬영엔 총 55일을 소요했다.

3. 예고편

▲ 공식 티저 예고편
▲ 공식 예고편

4. 시놉시스

제1차 세계 대전 중, 서부 전선에 합류한 17살 파울. 초기의 들뜬 기분은 곧 참호에서의 삶이라는 암울한 현실로 인해 산산이 조각나 버린다.

5. 등장인물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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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6. 줄거리[3]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6.1. 서장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7년, 서부 전선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독일군은 참호를 기어올라 적진으로 돌격하기 시작한다. '하인리히'라는 이름의 독일군 병사는 두려움에 떨면서 나아가고, 프랑스 병사를 야전삽으로 내리치며 백병전에 돌입함과 동시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라는 타이틀이 뜬다.[4]

6.2. 1917년 봄

3년차의 전쟁에 접어든 독일 제국은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고등학생까지 참전시키기 위해 입대 지원서를 제출하도록 독려 중 이다. 북독일 지역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파울 보이머는 전장의 실상을 모르고 지원하고자 하지만,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아서 입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같은 학교의 친구들인 프란츠 뮐러, 알베르트 크로프, 루트비히 벰에게 겁쟁이 취급을 받는다. 결국 파울은 부모님 서명을 흉내내어 지원서를 작성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교직원들로부터 전쟁영웅이 되어 귀환하라는 연설을 들으며 열광하고, 들뜬 학생들은 바로 신체검사를 받으러 이동한다.[5] 네명의 친우들은 신체검사를 거치고, 군복을 지급받으며 순식간에 병사가 되어버린다. 파울도 거의 하나마나인 검사를 받고 군복을 받는데, 신품이어야 할 군복에 다른 사람의 명찰이 붙어있어 질문한다. 하지만 모병장교는 사이즈가 맞지 않아 반납 된 옷이라며 명찰을 떼고 돌려준다.[6][7] 이렇게 군인이 된 파울과 친구들은 훈련소를 거쳐 신병이 되어 서부 전선으로 향한다.

들뜬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은 수송 차량 내부까지. 자대인 제78 예비 보병연대의 전선에 도착하기 직전에 한 군의관으로부터 환자를 옮길 차량이 필요하니 하차하라는 지시를 받고, 신병들은 졸지에 행군을 하게 된다. 행군 중에 갑자기 주변에 포격이 떨어지고, 가스 공격이라는 호페 중위의 외침에 다들 황급히 방독면을 착용한다. 하지만 이는 신병들을 시험하기 위해 박격포를 이용한 훈련상황이었고, 파울은 어리버리한 루트비히의 방독면 착용을 돕다가 가장 늦게 방독면을 착용하고 만다. 이에 호페 중위는 파울에게 방독면을 쓴채로 행군하라는 얼차려를 주고, 이미 트럭에서 총기관리 부실로 지적받았던 알베르트와 함께 야간 경계 근무를 서라고 명령한다. 심지어는 전선에 도착하였을 때 참호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신병들은 행군에 지친 몸으로 참호 밖으로 물을 퍼내는 등 고생을 한다. 이때 학우들은 고참병 카친스키를 만난다. 그는 지친 파울에게 물을 건네주고, 추위에 손이 언 학우들에게 사타구니에 손을 찔러놓고 있으라는 등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인다.

그날 밤 파울과 알베르트는 경계 근무를 선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 전방에서 소리가 나자 파울은 그 방향으로 총을 쏜다. 몇 초 지나지 않아 파울은 철모에 총알을 맞으면서 나가떨어진다. 기적적으로 다치지 않고 목숨을 건졌지만, 카친스키로부터 들은 것은 '죽기 싫으면 총 쏘고 나서 잘 은엄폐하라'는 퉁명스러운 말 뿐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프랑스 군의 포격이 시작되고, 둘은 벙커로 피신한다. 신병들이 동요하는 가운데, 또 다른 고참병은 포격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이것은 이동 사격(Creeping barrage)이며, 포격이 끝나면 프랑스군이 돌격해 올 것'이라며 체념하듯 철모를 쓴다. 이에 벙커 밖으로 도망가려는 자가 나오고, 카친스키가 그런 병사 하날 저지하지만 미처 막지 못한 신병 하나가 벙커 입구에서 포탄에 산산조각 난다. 포격이 격렬해지고 신병들의 사기가 결정적으로 무너짐과 동시에 벙커도 붕괴한다. 파울은 무너지는 자재에 깔려 안에 갇힌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 알베르트와 프란츠가 파울을 구조해주고, 죽다 살아나서 정신이 없는 그에게 카친스키는 자신이 먹던 빵을 건네주며 진정시킨다. 일하라는 슈타인베르거 하사의 명령에 투덜거리던 카친스키는 '노동엔 보상이 따르지'라고 말하며 자리를 뜬다. 널린 시신들에서 힘없이 인식표를 수거하던 파울은 참호 바닥에서 피범벅으로 깨진 루트비히의 안경을 발견한다. 불길한 생각에 루트비히를 찾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왼쪽 다리를 잃은 그의 주검을 목도한다. 첫날부터 친구를 잃은 파울은 오열하며 루트비히의 인식표를 수거하고는 정성껏 복장을 정돈해준다. 빨리 움직이라는 슈타인베르거의 외침이 들리자 파울은 루트비히의 시신을 뒤로한 채 인식표 수거를 재개하면서 전장의 신고식을 치른다.

6.3. 1918년 11월 7일

18개월의 시간이 흘러 독일 제국의 패색이 짙어지고, 수뇌부 역시 승산이 없음을 느끼고 있다. 이때 독일 중앙당의 의원 마티아스 에르츠베르거는 육군최고사령부(Oberste Heeresleitung; OHL)가 있는 스파로 와있었는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휴전 협상을 종용하기 위함이다. 외교부의 오베른도르프 백작은 지난 몇 주 동안 전사자가 또 4만명이 넘었다며 그 명단[8]을 마티아스에게 넘기고, 이를 지참한 마티아스는 힌덴부르크 원수와 참모들을 설득하러 방으로 들어선다.

한편 전쟁에 익숙해진 파울은 마침 정기적인 참호 근무가 끝나고 후방에서 휴식 중이다.[9] 카친스키와 함께 주변 프랑스 농가에서 총 맞을 각오로 거위를 서리하고, 같은 중대의 친구들과 몰래 요리해먹는 휴식이나마 즐기는 파울.[10] 그러한 휴식 중에 친구들 및 카친스키, 탸덴[11]과 함께 종전 후의 삶을 상상하며 지낸다. 파울은 문맹인 카친스키에게 온 편지를 대신 읽어주며 친하게 지내고,[12] 프란츠는 지나가던 프랑스 여인들에게 작업을 걸며 간만에 여자와 몸을 섞는 여유도 누린다. 그날 밤에 돌아온 프란츠는 프랑스 여인들로부터 받은 스카프를 자랑하고 친구들과 함께 냄새를 맡아보기까지 한다.

6.4. 1918년 11월 8일

OHL을 설득하는 성공한 마티아스는 뜻을 같이 했던 외교부 관리인 알프레트 폰오베른도르프Alfred von Oberndorff 백작, 육군의 대표인 데틀로프 폰빈터펠트Detlof von Winterfeldt 소장, 해군의 대표인 에른스트 폰반젤로프Ernst von Vanselow 대령, 통역 페르디난트 폰헬도르프Ferdinand Graf von Helldorff 대위, 헤르만 가이어Hermann Geyer 대위 등 휴전 협상단을 꾸려 서부 전선에 도착한다. 파울이 속한 부대의 지휘관 프리드리히 장군은 협상단을 호송하라는 명령을 받고 자동차에 동승하여 콩피에뉴(Compiègne)로 향하는 열차까지 그들을 보내준다. 일행은 도중에 시신을 수습하는 병사들을 지나치는데, 황제기를 단 차량이 트럼펫을 울리며 지나가는데도 병사들이 무심히 일만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들의 지휘관인 프리드리히는 협상단에게 드러난 전방의 군기가 불편한지 혹은 휴전협상 자체가 못 마땅한지 뒷좌석의 마티아스를 곱지않은 눈으로 본다.

파울의 분대는 실종된 보충병 60명의 행방을 찾기위해 수색을 나간다. 열차역에서 빈 가스탄을 발견한 그들은 독가스가 살포된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13] 이에 탸덴과 알베르트를 포함한 일부 인원은 바깥에서 경계하고,[14] 파울, 카친스키, 프란츠는 역에 인접한 공장을 수색한다. 그리고 공장 한 구석에 어린 신병들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며 실종 사건의 전말을 밝혀낸다. 전선에 합류하려던 보충병들은 가스 공격에 도망쳐 왔지만, 너무 성급하게 방독면을 벗은 탓에 전원 사망한 것이었다. 이에 카친스키는 "독일에 사람이 남아나질 않겠다."며 한탄한다.

그날 밤 마티아스가 이끄는 휴전 협상단은 열차로 콩피에뉴 숲에 도착한다. 한편 본부인 에기자크(eguisac)의 저택으로 복귀한 프리드리히 장군은 부하 브릭스도르프 소령으로부터 프랑스군의 전력이 집결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는다. 이에 프리드리히는 돌연 '휴전을 맺으려는 사회민주주의자들 때문에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며 불만을 쏟아낸다.[15] 제 손으로 휴전 협상단을 보내놓고도 뜻에 찬동할 수 없었던 그는 '군인으로서 전쟁이라는 명령을 받은 이상 이를 완수해야 한다'고 고집하며 전 병력을 출격 시키도록 명령한다.

6.5. 1918년 11월 9일

자고 있던 파울의 중대는 이른 새벽에 최전방의 참호로 배치된다. 한편 마티아스를 필두로 하는 휴전 협상단은 협상국 측으로부터 아침 식사를 제공받는다. 크루아상, 삶은 달걀, 커피, 과일 주스, 신선한 과일과 치즈 등이 올라온 사치스러운 아침 식사는 필시 협상국 측이 본협상 전에 쓴 기술이지만 마티아스는 이를 쉬이 넘길 수 없다. 당시 독일 제국은 해상봉쇄와 흉작으로 커피같은 열대의 기호품은 구경도 못하고 순무빵이나 씹던 상황이기 때문이다.

협상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파울의 부대는 공격 명령을 기다리며 대기중이다. 알베르트는 전날 공장 밖에서 뜯어놓았던 포스터의 여인에 입을 맞추며 참호 벽에 붙여두고 살아돌아오겠다 다짐한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파울은 휴식이 갑작스럽게 끝나고 이런 상황에 처해진 것에 낙담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같은 시각 독일 휴전 협상단은 협상국 측과 대면한다. 교전행위 중단을 요청하는 한편, 최대한 비위를 맞추며 휴전 협정을 요청한다. 하지만 독일의 침략으로 큰 피해를 입은 협상국 측은 가혹한 조항을 내밀고, 교전 행위 중단 없이 무조건으로 72시간 내에 서류에 서명하라고 엄포를 놓는다. 마티아스는 그 72시간 동안 사람들이 죽어나갈 것을 강조하며 협상 기간 동안만큼은 교전행위를 중단하자고 재차 요청한다. 그러나 연합군 총사령관 페르디낭 포슈 원수는 그저 서명하라고만 하며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마티아스의 우려대로 파울의 부대는 프랑스군의 참호로 돌격하여 수많은 사상자를 낸다. 지휘관 호페 중위를 포함하여 많은 부대원이 죽어나가지만, 적의 진지를 점령하는데 성공하며 잔군들을 소탕한다. 그러던 파울, 카친스키, 탸덴은 프랑스군의 야전식당 내지 취사장에 식료품들이 널린 것을 발견하고 전투도 내팽겨치고 허겁지겁 눈앞의 음식을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순무의 겨울로 인해 배를 곯던 그들은 간만의 과일잼과 꿀, 소시지, 빵, 술 등을 즐기며 잠깐 동안의 행복에 취한다. 그 순간 땅이 천천히 진동하기 시작하더니 숨어있던 쥐 떼가 어딘가로 도망가는데, 이에 파울의 부대는 적이 반격해오고 있음을 느끼고 프랑스군 쪽 방향을 경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의 눈앞에 생샤몽 전차들이 나타난다.

참호를 극복할 공수주를 갖춘 전차는 독전하는 슈타인베르거 하사를 포함한 독일군들을 살육한다. 운 좋게 전차가 참호 위로 지나가서 목숨을 건진 파울도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정신없이 도망친다.[16] 파울은 알베르트, 카친스키와 함께 도망치지만, 전차들이 지나가고 나서 후퇴했기 때문에 전차들을 앞지를 수 없게 된다. 이에 수류탄을 이용해 전차를 격파하는 등 주인공 일행은 분전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체한 탓에 전차를 뒤따라 오는 프랑스 보병들에게 따라잡히고, 아예 화염방사기까지 장비하고 온 프랑스군은 뒤쳐진 독일군을 소탕한다. 그 와중 전의를 상실한 알베르트는 다른이들과 함께 항복을 시도하는데, 프랑스군은 자비없이 독일군을 사살한다. 알베르트는 화염방사기로 태워져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하다 확인사살 당한다. 카친스키는 멍하니 알베르트를 부르던 파울을 일으켜서 다시 독일군 참호로 돌아간다. 간신히 생환한 파울은 알베르트의 죽음과 프란츠의 실종에 친구들을 잃었다고 절규하는데, 부사관의 2km 북동쪽의 에기자크까지 후퇴한다는 지시에 물자를 챙겨서 후퇴한다.

전투가 한창인 시점에서도 독일 휴전 협상단은 서명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이유는 휴전 조건에 포함된 알자스-로렌 포기, 라인란트 피점령, 화포·기관차·열차의 제한 등 가혹한 조항들 때문이다. 말이 휴전 협정이지 사실상 무조건 항복이나 마찬가지였기에 빈터펠트 소장은 싸우다 패배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며 서명에 반대한다. 이에 마티아스는 최악으로만 치닫는 전황을 주지시키는 한편, 무모한 독단으로 시작한 전쟁의 결과는 당사자인 군이 감당해야 한다고 일침한다. 그리고는 헛된 자존심으로 망설이다 발생할 더 이상의 희생을 막고자 자신은 반드시 서명할 것임을 선언한다. 외교부의 오베른도르프 백작은 '곧 겨울인데 열차를 포기하면 빨갱이( 볼셰비키)들의 준동을 막을 수 없을 것이며, 병사들이 명예롭게 전사하기는 커녕 귀환길에 아사할 것' 이라고 우려를 표한다. 하지만 마티아스는 "명예롭게요? 제 아들은 전사했습니다. 그 애의 명예는 어디 있습니까?"라고 차갑게 반문한다. 이내 OHL에 협상국의 휴전 조건을 전달하라고 지시하며, 최대한 빨리 서명하여 남은 72시간 동안 더 이상의 희생이 없도록 자비를 구하자고 모두를 독려한다. 마티아스의 굴욕적이기까지한 협상자세는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한 이기적인 노력이 아닌, 전선에서 죽어나갈 장병들은 물론 자신처럼 자식을 잃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이었던 것.

휴전 협상단이 서명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파울은 필사적으로 후퇴하고 있다. 프랑스군은 전투기까지 동원하여 공격하고 파울은 그만 커다란 포탄 구덩이에 빠지고 만다. 다시 올라가기엔 주변에 적이 득실거리는 상황이어서 파울은 총검만 뽑아 쥔채 시체인 척 엎드린다. 곧 프랑스군이 후퇴하기 시작하여 희망이 보이던 순간, 파울은 프랑스 병사 하나가 자신을 눈치채고 조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17] 다음 순간 프랑스 병사는 포격에 휘말려 구덩이로 굴러 떨어지고, 파울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총검으로 그의 가슴을 여러 차례 내려 찍어서 치명상을 입힌다. 파울은 옆에서 숨을 돌리지만, 피를 뱉으며 헐떡이는 프랑스 병사 때문에 적에게 들킬까봐 흙을 퍼서 그의 입에 쑤셔넣고 조용히 하라고 입을 막는다. 방탄모를 들어올려서 아직 주변에 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파울은 죽어가는 그 병사의 숨넘어가는 소리와 친구를 잃었던 일,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와 사람을 해쳤다는 죄책감에 온몸을 떨며 PTSD 증상을 보인다.[18] 그러다 자신에게 손을 뻗으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듯 바라보는 프랑스 병사와 눈이 마주치고, 끝내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울면서 그에게 다가간다. 파울은 그를 치료하려 애쓰지만, 치명상을 입었던 프랑스 병사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만다. 파울은 연신 미안하다고 말하다 시신의 가슴팍에서 수첩을 발견하는데, 수첩에서 자신이 죽인 프랑스 병사의 아내와 딸을 찍은 사진과 편지를 발견한다. 이에 더 큰 죄책감에 울먹이던 파울은 신분증을 통해 그가 제라르 뒤발이라는 이름의 인쇄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파울은 적들도 자신처럼 가족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실감한다. 파울은 수첩을 챙겨서 그의 가족에게 찾아갈 것을 맹세하며, 예전에 루트비히에게 그랬던 것처럼 얼굴을 닦고 복장을 정돈해준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어두워지자 집결지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

6.6. 1918년 11월 10일

프리드리히 장군은 브릭스도르프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있다. 식사는 본부인 에기자크의 저택 -아마도 현지 프랑스인에게서 징발한-에서 이루어진다. 당번병들의 노력으로 저택은 청결하고 벽난로에는 잘 다듬어진 마른 장작이 타오른다. 축음기에서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식탁에는 다 먹지도 못한 다채로운 요리가 남아있다. 프리드리히는 고기가 남은 뼈를 애완견에게 던져주고 당번병이 시중드는 와인과 담배를 즐긴다. 이는 굶주린채 더러운 물을 마시며 전장에서 고생하는 부하 장병들과 극명히 대조된다. 식사 중 브릭스도르프와 대화하던 프리드리히는 자신은 너무 늦게 태어났다며 신세를 한탄한다. 그는 3번이나 승전하셨던 전쟁영웅인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다며 전쟁에 목을 매는 이유를 밝힌다. 그리고 동시각 힌덴부르크 원수는 전보로 마티아스의 협상단에게 서명 허가를 내린다.

겨우 살아 돌아온 파울은 휴전 협상 소식으로 개판이 된 부대에서 프란츠와 카친스키, 탸덴을 찾으러 의무대로 향한다.[19] 그곳에서 누워있는 탸덴을 발견하는데, 그는 오른쪽 무릎 위가 심하게 찢어진 부상을 입은 상태다. 부상에 한탄하던 탸덴은 목숨을 건진 파울에게 줄 것이 있다며 품에서 프란츠의 스카프를 꺼내 건내준다. 프란츠마저 죽어서 자원입대했던 네명의 학우 중 살아남은 것은 파울 뿐이었던 것. 울먹이려는 파울에게 탸덴은 넌 살아남았으니 우리를 위해서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이야기 하고, 파울 역시 목숨만은 건진 탸덴은 그런 말을 해선 안된다고 격려해준다.

스카프를 목에 두른 파울은 굶주린 병사들이 몰려 난장판이 된 배식 장소에서 실랑이 중인 카친스키를 발견한다. 무사히 재회한 둘은 기뻐하며 탸덴의 몫까지 배식받아 의무대로 돌아온다. 탸덴은 카친스키 역시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안도한다. 카친스키와 파울은 간만의 식사를 즐기는데, 그 모습을 보던 탸덴은 생각에 빠지더니 이내 자신의 목에 포크를 수차례 찔러 자살한다. 안그래도 전역 후 살고싶은 삶을 살 수 없게 되었는데, 이젠 똑바로 앉아서 먹지조차 못하는 자신의 운명을 비관한 것이다. 당황한 파울과 카친스키는 어떻게든 지혈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파울은 계속해서 친구들을 잃은 상실감에 후회와 슬픔에 빠지고 카친스키는 그런 파울을 위로해주며 잠에 든다.

6.7. 1918년 11월 11일

이른 오전에 마지막 휴전 협상이 시작된다. 마티아스는 군주의 퇴위로 혼란스러운 독일의 상황과,[20] 가혹한 조항으로 후일 갈등이 있을 것을 우려하여 공정한 자비를 베풀 것을 재차 간청한다.[21] 그러나 독일에게 큰 피해를 입어 적대심이 하늘을 찌르는 협상국 측은 강경한 태도를 견지한다. 결국 마티아스와 오베른도르프 백작은 휴전 협정서에 차례로 서명하고, 마지막으로 빈터펠트 소장이 주저하다 서명한다. 이에 따라 1918년 11월 11일 11시를 기점으로 휴전 협정의 효력이 발효될 것임을 선언하며 양 진영은 오전 5시에 전쟁의 끝을 선포한다.

휴전이 선포되고 더 이상 포격 소리와 총소리가 들리지 않자 카친스키는 종전을 실감하며 기뻐한다. 그리고는 파울에게 배가 고프다며 농부가 일어나기 전에 다시 서리를 가자고 한다. 가는 길에 둘은 집에 돌아가면 각자 무엇을 하고 살지 대화하고, 그렇게 마지막 농가 서리가 시작된다.[22] 파울이 밖에서 망을 보고 카친스키가 서리했던 때와 달리 이번에는 파울이 서리하는데, 오리알을 훔치는 과정에서 농부의 아들에게 들키고 만다. 다행히도 둘은 농부의 총격을 피하여 무사히 달아나는데 성공한다. 둘은 알을 까서 휘젓고 그대로 마시며 서리의 기쁨을 즐긴다. 이내 카친스키는 소변을 보러 숲속으로 가는데, 볼일을 보고 뒤돌아 보니 서리꾼들을 쫓아온 농부의 아들이 있다. 총으로 카친스키를 겨눈 채로. 조금 뒤 총소리가 나고, 놀란 파울이 카친스키에게 가보자 그는 총상을 입은 상태다. 카친스키는 멀쩡히 걷는듯 하지만 이내 쓰러지고, 파울은 당황하며 총알을 빼내려 한다. 카친스키는 괜찮다며 담배를 요구하고, 군의관에게 보이면 된다면서 부축해달라고 말한다. 파울은 의식을 잃어가는 카친스키를 힘겹게 운반하여 군의관에게 보였지만, 그는 이미 사망해 있었다. 간에 총알을 맞으면서 온몸으로 독성분이 퍼져 죽은 것. 연이어 친구들을 잃다 가장 의지하던 카친스키마저 잃은 파울은 삶의 의지가 꺾여버리고 만다.

휴전 협정의 효력이 발휘되는 11월 11일 11시가 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프리드리히 장군은 집에 보내준다며 연설을 위해 병사들을 집결시킨다. 그리고는 그 짧은 시간 내에 적이 차지한 라티에르(Latierre) 평원을 탈환하여 최후의 승자가 되자며 막 들어온 신병들까지 긁어모아 공격 명령을 내린다. 이에 반항하는 병사들도 있었으나, 바로 제압당한 뒤 총살 당한다. 이미 삶의 의지를 잃은 파울은 자포자기한 태도이고 막 트럭에서 내린 어리버리한 신병을 챙겨 데리고 간다. 그리고 적진 앞에서 착검하던 파울은 15분 남았다는 말을 들으며 최후의 돌격에 나선다.[23]

프랑스군은 15분 뒤에 휴전이니 남은 유품이나 음식을 해치우며 종전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그러다 독일군의 공격을 인지하고 황급히 반격을 가한다. 프랑스군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독일군은 참호 내부까지 침입하는데 성공한다. 친구들을 모두 잃은 파울은 망설임 없이 사람을 죽여나간다. 그 와중에 아까의 신병이 프랑스 병사에게 죽을 위기에 처한 것을 발견하고 몸을 던져 그를 구해준다. 하지만 상대 역시 만만치 않았고, 난전 끝에 둘은 벙커 계단으로 굴러 떨어진다. 어두운 벙커에서 두 사람은 대치 하지만, 만신창이인 서로의 모습을 보며 달려들지 못한다.

그 순간, 어둠에 속에 숨어있던 다른 프랑스 병사가 총검으로 파울을 뒤에서 꿰뚫어 왼쪽 가슴에 치명상을 입힌다.[24] 서로 당황한 그 순간 11시가 되어 전투 중지라는 외침이 들린다. 숨을 헐떡이며 무릎을 꿇은 파울을 프랑스 병사는 허탈함과 연민의 눈빛으로 바라보다 자리를 뜬다. 어두운 벙커 아래서 밝은 햇살이 비추는 계단을 바라보던 파울은 천천히 계단을 올라, 재가 흩날리는 하늘과 주변을 둘러본다. 그러다 프랑스 군의 참호에 알베르트가 붙였던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파울이 목숨을 버려가며 탈환을 시도했던 목표라는 것이 고작 얼마전까지 자신들이 있었던 참호였던 것.

시간이 조금 지나 전장을 정리하던 양측 병사들 사이에 파울이 구해준 신병이 힘없이 앉아 있다. 브릭스도르프가 지나가다 그를 보더니 괜찮은지 물어본다. 괜찮다고 대답한 신병은 인식표를 수거하라는 명령을 받고 천천히 인식표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러다 참호벽에 기대어 앉은 파울의 시신을 발견한다. 말없이 시신을 바라보던 신병은 인식표를 거두지 않고 시신의 손에 있던 스카프를 빼내어 자신의 목에 두른다. 신병은 최후의 사망자이자 생명의 은인인 파울의 시신을 뒤로한 채 다시 인식표를 거두러 자리를 뜬다.[25]

6.8. 종장

암전된 화면은 자막으로 4년여의 전쟁기간 동안 서부 전선의 양상은 참호전으로 굳어졌으며, 종전까지 전선의 이동은 거의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1차 세계대전에서 발생한 약 1,700만명의 전사자 중 서부 전선에서만 300만명 이상이 발생했는데, 대개는 몇백여 미터의 땅을 차지하기 위함이었다고 언급하며 영화는 끝난다.

7. 원작과의 차이점

일단 결말부가 원작과 다르다. 주인공이 전쟁 중인 어느날 별다른 언급없이 사망한 것으로 끝나는 원작과 달리 주인공은 전쟁의 마지막 날까지 살아남는다. 그러나 고집불통 장군이 종전 협정이 맺어졌음에도 최후 공세를 명령함으로써 벌어진, 무가치한 전투 중에 사망한 것으로 나온다.

이러한 1차 대전 종전 직전의 지역적인 전투는 독일군 뿐 아니라 협상국 측의 전선에서도 다수 발생했다. 이미 종전 협정으로 경계가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지휘관들의 독단으로 인해 애꿎은 부하 장병들만 죽어나간 것이다. 공식 기록상 종전 당일 10,944명의 사상자와 2,738명의 전사자가 나왔으며, 마지막 사망자는 종전 1분 전 사망한 Henry Gunther라는 미군 병사. 미국에서는 종전 후 이러한 행위를 문제 삼은 국민들에 의해 국회 청원까지 갔으나 결국 흐지부지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6.25 전쟁에서도 반복되었는데, 영화 고지전에서 묘사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원작에서 생략되거나 달라진 부분이 많다. 이는 원작을 재현하기보다 캐릭터와 주요 장면만을 따와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제거하고, 그로 인해 약해질 수 있는 반전주의 요소를 오리지널 스토리로 보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원작의 긴 내용이나 인물들의 행적들을 섞어서 대부분의 인물들의 죽음은 원작과 차이가 난다. 일부 인물들은 이름이 달라졌고, 아예 영화 오리지널 캐릭터이다.

원작과의 차이점은 크게 다음과 같다.

8. 주제의식

최후를 묘사하지 않은 또 다른 주인공 마티아스 에르츠베르거는 실제 역사에서 종전 3년 뒤에 죽는다. 그는 콩피에뉴 휴전협정에 대표로 서명한 행보와 이후 종전 위원회에서 활동했다는 점, 재무장관이자 부총리로서 베르사유 조약을 지지하고 여러 좌파적 정책을 폈다는 이유로 패전과 굴욕의 상징이 되어버린다. 때문에 1920년에 암살 시도를 겪을 정도로 마티아스는 신변을 위협받는다. 결국 마티아스는 1921년 극우 민족주의-반유대주의자들이 만든 비밀 결사인 게르만 기사단(Germanenorden)의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독일 남서부의 바덴 공화국에서 암살당한다.

영화는 끊지 못한 악순환이라는 서사를 제시한다. 작품 내에서는 전장에서 왼쪽 가슴을 찔려 죽은 파울의 죽음이 그러하고, 밖으로는 극단주의자에게 암살당한 마티아스의 죽음이 그러하다. 하인리히 게르버가 죽어도 그의 군복을 이어받은 파울이 그 자리를 대체하듯, 병사 하나가 죽어도 다른 이가 그 자리를 대체한다. 마티아스처럼 평화와 타협을 추구하는 정치인이 당대 유럽의 주류였다면 이야기는 달랐을지도 모르지만 역사는 그렇지 않았다. 마티아스는 살해당하고, 결국 프리드리히 장군같은 자가 등장하여 평화를 위협했다.

작중에서 마티아스는 포슈에게 자비를 간청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때문에 후일의 베르사유 조약은 독일을 분노케 했다. 후회하고 속죄하려는 미래세대의 대표 파울은 고집센 전쟁광의 명령으로 무의미하게 죽는다. 순수해야할 프랑스 농가의 소년은 증오에 가득차 독일군에게 총을 겨눈다.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자들과 죄 없는 국민을 상징하는 주인공들은 모두 죽고 끝내 더 끔찍한 미래가 도래한다. 영화는 그릇된 이데올로기와 타락한 국가 권력이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인류가 이를 끊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진다.

9. 평가


||<-3><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bgcolor=#333><tablebordercolor=#333> 파일:메타크리틱 로고.svg ||
메타스코어 76 / 100 점수 8.2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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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8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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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78%

★★★★☆
이동진[28]

평가는 좋은 편이다. 원작의 지루한 부분은 과감히 생략했고, 전작들에 비해 액션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주인공의 학우들이 전장에서 죽어나가는 부분을 비교적 담담히 그려내 박진감과 참혹함을 동시에 챙겼다고 평가받는다.

참호전과 1차 세계대전 특유의 진창 싸움을 빼어나게 연출했다. 또한 화염방사병, 전차, 초기형 전투기 등을 등장시켜 전쟁기계가 처음 활용될 당시에 병사들이 느꼈을 충격과 공포를 그대로 재현해냈다. 특히 프랑스군이 생샤몽 전차로 참호에 있는 독일군을 분쇄하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공포감 마저 느끼게 만든다. 휴전협상에서 지도부들이 벌이는 갈등, 지휘관과 병사들 사이의 생활수준 차이, 절정에 달한 순무의 겨울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원작은 1915년에 주인공이 입대하는 시점부터 약 3년 정도의 기간 동안 일어난 일들을 파울의 기록을 통해 1인칭 시점으로 묘사한다. 반면에 영화는 해당 기간 중에서 1917년 봄을 짧게 다루고, 18개월을 건너뛴 1918년 11월의 수 일을 밀도있게 묘사한다. 이 때문에 주인공의 입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참담한 현실을 그려내는 식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그리고 주요 인물들의 죽음이 엑스트라의 사망처럼 담담히 진행되고, 심지어 죽는 묘사 자체를 생략하는 식으로 허무함과 비극성을 강화한다.

전우들과 겪는 일상을 많이 묘사한 원작과 달리 본작은 일부만 보여준다. 또한 시간대를 종전 직전으로 변경했기 때문에 후반부의 이야기 전개는 거의 영화 오리지널이라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전쟁영화가 보여주어야 할 대규모 전투, 일상 묘사,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이전에 영화화 된 1930년 작품 1979년 작품이 미국에서 만들어졌던 것과 달리 본 작은 독일에서 제작된 영화이기 때문에 의미있기도 하다. 이전에 만들어진 두 작품이 시대적으로 독일에서 제작되기 힘든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29] 처음으로 독일에서 자력으로 자국의 원작을 성공적으로 영화화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독일에서 잘 만들어서 의미 있는 것이 아니다. 2022년 작품은 휴전 협정단의 마티아스의 입을 통해 당시 전쟁을 일으킨 독일 지도부를 통렬하게 비판한다. 또한 독일이 사실상의 패배를 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과감하게 내용을 각색하면서 인물들의 비극을 부각시키고 반전 주제를 강조했다. 자국의 뼈아픈 역사를 자신들의 손으로 미화 없이 부각시키면서도 원작의 내용을 살린것이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비슷하게 자국의 패배와 비극을 강조하여 좋은 작품을 만든 사례인 한국의 영화 남한산성처럼 말이다.

탁월한 완성도에 힘입어 오스카에서 외국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30] 전쟁 영화로서는 1917[31] 이후 3년 만의 노미네이트였다. 재밌게도 두 작품 모두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있고 노미네이트 부문들도 상당히 겹친다.

하지만 원작의 모국인 독일에서는 해외에서만큼의 호평이 나오지 않았다. 이전 영화들과 달리 원작을 상당 부분 각색한 점이 호불호를 샀는지, 아카데미 수상 이후에 독일 언론 베를리너 차이퉁(Berliner Zeitung)에서 '아카데미 수상은 잘못됐으며 최악의 영화'라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 메르켈 정권 시절에 독일 기독교민주연합 총서기로 활동했던 피터 타우버는 영화와 원작의 공통점은 제목뿐이라고 비판했다. # 이처럼 독일에서의 반응이 엇갈렸다. 때문에 지난 몇년 사이에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독일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독일 최대 영화 시상식인 Deutscher Filmpreis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하는 데 실패했다.

10. 수상

<rowcolor=#fff> 연도 시상식 부문 수상자(작)
2022년 제23회 뉴포트비치 영화제 페스티벌상부문 촬영상 제임스 프렌드
2022 전미비평가위원회상 각색상 에드바르트 베르거 외 2명
제35회 유럽영화상 메이크업&헤어상 하이크 머커
시각효과상 프랭크 펫졸드 외 2명
2022 라스베가스 영화비평가협회상 국제영화상 서부 전선 이상 없다
2022 피닉스 영화비평가협회상(PFCS) 외국어영화상
2023년 2022 샌디에이고 영화비평가협회상 각색상 에드바르트 베르거 외 2명
외국어영화상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제23회 밴쿠버 영화비평가협회상 외국어영화상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작품상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에드바르트 베르거
각색상 에드바르트 베르거 외 2명
음악상 볼커 베텔만
촬영상 제임스 프렌드
음향상 라스 진젤 외 3명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 볼커 베르텔만
미술상 크리스티안 M. 골드벡, 에르네스틴 히퍼
촬영상 제임스 프렌드
장편 국제영화상 서부 전선 이상 없다

11. 흥행

넷플릭스 시청 시간
<rowcolor=#fff> 날짜 전체 순위 비영어 순위 시청 시간
2022-10-24(월) ~ 2022-10-30(일) 3위 1위 31,500,000시간
2022-10-31(월) ~ 2022-11-06(일) 2위 1위 39,950,000시간
2022-11-06(월) ~ 2022-11-13(일) 6위 2위 17,610,000시간
2022-11-14(월) ~ 2022-11-20(일) 9위 2위 9,490,000시간
2022-11-21(월) ~ 2022-11-27(일) 13위 3위 4,870,000시간
2022-12-26(월) ~ 2023-01-01(일) 19위 9위 3,320,000시간
2023-01-02(월) ~ 2023-01-08(일) 20위 10위 2,570,000시간
2023-01-09(월) ~ 2023-01-15(일) 19위 9위 2,220,000시간
2023-01-16(월) ~ 2023-01-22(일) 14위 4위 2,800,000시간
2023-01-23(월) ~ 2023-01-29(일) 7위 4위 8,170,000시간
2023-01-29(월) ~ 2023-02-05(일) 11위 4위 7,050,000시간
2023-02-06(월) ~ 2023-02-12(일) 15위 5위 3,660,000시간
2023-02-13(월) ~ 2023-02-19(일) 17위 7위 2,990,000시간
2023-02-20(월) ~ 2023-02-26(일) 12위 2위 5,470,000시간
2023-02-27(월) ~ 2023-03-05(일) 17위 7위 4,200,000시간
2023-03-06(월) ~ 2023-03-12(일) 14위 4위 4,230,000시간
2023-03-13(월) ~ 2023-03-19(일) 7위 2위 9,530,000시간
2023-03-20(월) ~ 2023-03-26(일) 9위 5위 6,850,000시간
2023-03-27(월) ~ 2023-04-02(일) 12위 6위 3,420,000시간
2023-04-03(월) ~ 2023-04-09(일) 17위 7위 2,310,000시간
2023-04-10(월) ~ 2023-04-16(일) 19위 9위 1,660,000시간
2023-04-17(월) ~ 2023-04-23(일) 20위 10위 1,340,000시간
2023-05-08(월) ~ 2023-05-14(일) 19위 9위 1,280,000시간
공개 후 28일간 시청 시간 101,360,000시간[32]
누적 시청 시간 176,490,000시간
Netflix Top 10 집계 기준

[1] 한국 영화 접속의 독일판 리메이크의 감독을 맡았다. [2] 본 작품의 총괄 프로듀서이기도 하며, 등장하는 인물들 중 몇 안되는 실존 인물을 연기했다. [3] 해외의 위키피디아에서는 본 문서 줄거리의 11월 9일~10일의 분량을 11월 10일 하루에 일어난 것으로 보고, 11월 8일을 아예 서술하지 않는다. 시공간상 그것이 더 적확하다. 문제는 작중에서 휴전 협상을 다룰 때 11월 7일과 11월 8일 자막을 삽입했고, 이것이 해외 위키피디아의 내용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본 문서에서는 한국어 위키피디아 문서의 시간대를 참고한 듯 하다. 작중에서 정확한 시간을 언급하는 1918년 11월 7일, 8일 그리고 11일을 기준으로 흐름에 따라 편의상 구분해 놓은 것. 다만 휴전 협상 이야기만 놓고 보면 자막의 시간을 따라도 실제 역사와 대강 일치한다. 따라서 파울과 휴전 협상단의 이야기는 다른 시간대 동안 평행으로 진행된다고 봐야 한다. [4] 참호를 오르자 마자 '한스'라는 친구를 허망하게 잃고, 돌격 도중에 부상당한 것으로 보이는 전우를 한명 더 잃는다. 목소리도 얇은데다 체구도 왜소하여 누구나 하인리히가 어린 병사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5] 20세기 초중반까지도 유럽에서는 저학력자가 많았고, 주인공과 학우들처럼 고등학교를 다니는 경우 재정적 여유가 있는 집안이었다. 게다가 주인공이 속한 고등학교는 입학난이도가 높은 김나지움으로, 대학 진학을 위한 고등교육 학교이다. 즉, 주인공과 친구들은 독일 입장에서는 중요한 인적자원으로, 문맹이 등장하는 작중에서 제한적이나마 외국어인 프랑스어까지 구사하는 등 상당한 고등교육이수자다. 본래대로라면 장교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학생들에게 일반 병사로 참전을 종용하는 시점에서, 독일 제국이 얼마나 궁지에 몰린 상황인지 보여준다. [6] 신품 군복들은 서장에서 보여주듯 전사자들의 것을 수거하여 세탁·수선한 재활용품이다. 파울의 군복의 원주인은 서장에 나왔던 어린 병사인 하인리히 게르버Heinrich Gerber이다. 그리고 떼어내서 버린 명찰은 이미 버려진 다른 명찰들과 함께 모병장교의 발 밑에 버려진다. [7] 즉, 당시의 독일은 신병들에게 군복 한 벌 새로 만들어줄 여유도 없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모병장교는 죄책감 혹은 자괴감 때문에 얼굴을 굳힌다. 정작 학생들은 맞춤 제작한 것 같다면서 뒷사정도 모른채 신나한다. [8] 이는 전쟁 말기 협상국 측의 대공세인 백일 공세로 인한 것이다. 심지어 명단에 올릴 이름을 적당히 끊었는데도 미처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인식표가 한참 남아있는 상황이다. [9] 전쟁 초반엔 이런 교대근무 체계가 정착되지 않아 일선의 장병들은 죽거나, 심신이 망가질 때 까지 참호에서 버텨야했다. 결국 인명손실이 극심해지고, 항명 프래깅이 심심찮게 발생하는 전쟁 중반 이후가 되어서야 상황이 개선된다. 원작소설의 1장에서도 주인공 파울의 중대는 2주간의 참호 근무를 선 뒤 교대한다. [10] 파울과 친구들이 거위요리를 먹으며 감동하기까지 하는데, 이는 단순히 굶주려서가 아닌, 익히 알려진 순무의 겨울을 겪으며 고기를 맛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원작 소설 6장에서도 노획한 콘비프가 큰 인기를 끌고, 에른스트 윙어 作 《강철폭풍 속에서》도 '순무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며, 진짜 문제는 고기가 없다는 점'이라 언급된다. 순무 시리즈와 콩에 질려있는 군인들에게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은 매우 맛있었을 것이다. [11] 이동 사격에 대해 이야기하던 고참병. 전장에서 왼쪽 눈을 상해 백내장처럼 희멀건 색으로 변질되었다. 때문에 나중에 산림 경비원이 될거라고 떠들고 다니지만 눈 때문에 안 될거라는 소리를 듣는다. [12] 고향에 남은 아내와 연락하고 지내는데, 과거에 어린 아들을 잃은 아픔이 있는 사람이었다. 이를 몰랐던 파울은 그 부분을 읽다가 당황한다. 원작에서든 각본에서든 카친스키는 약 40세로 등장하는데, 어린 학생들이었던 이들을 잘 챙겨준 것도 나이차를 고려하면 죽은 아들에 겹쳐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3] 바닥에 빗물처럼 물이 고인 것으로 보아 독가스가 빗물에 씻겨 내려갔음을 유추할 수 있다. 대부분의 독가스는 아군에 피해를 입힐 것을 우려하여 쉽게 씻기도록 수용성으로 제조되기 때문이다. [14] 여기서 탸덴의 입을 통해 그 유명한 순무시리즈에 대한 불만을 들을 수 있다. "아침은 순무빵, 점심도 순무빵. 온통 순무빵, 지겨워 죽겠다.(Morgens Steckrübenbrot. Mittags Steckrübenbrot. Überall Steckrübenbrot. Ich hab die Schnauze voll.)" [15] 개봉당시인 2022년 집권여당의 이름을 생각하면 이 생각의 오류가 명징하게 나타난다. 막상 26년후 독일을 망하게 만든건 프리드리히 장군과 같이 사회주의자들을 증오하던 집단이었다. [16] 이 참상을 프리드리히 장군은 먼 발치에서 담배만 피우며 바라만 보고 있다. 포탄으로 생기는 연기와 그가 내뿜는 담배가 오버랩 되는데, 과연 적국의 군인들만이 적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연출이다. [17] 사실 이 프랑스 병사는 "항복해라(Rends-toi)!"고 외쳤다. 사실 파울을 죽일 생각이 없었던 것. [18] 이 순간 파울의 얼굴에 진흙이 잔뜩 묻어 더러워지는데, 이는 인간성의 상실 혹은 내면의 파괴를 나타낸 것이다. 이 더러움은 1918년 11월 11일 종전 직전의 난투과정에서 절정에 달한다. [19] 도중에 수술실에서 마취도 하지 않은 채 팔을 절단하는 끔찍한 수술 장면이 지나간다. 제발 그러지 말라며 고통에 몸부림치는 병사의 비명과 빨리 마취하라며 군의관이 다급하게 지시하는 사이로 들려오는 톱질 소리가 인상적이다. [20] 실제로 독일 황제 빌헬름 2세 독일 11월 혁명으로 인해 1918년 11월 9일에 퇴위했고, 이로 인해 군주가 없어져서 생긴 정부가 바이마르 공화국이다. 즉, 이 시점의 독일은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었다. [21] 차후 독일의 배상을 책정하는 베르사유 조약을 암시하기도 한다. 케인즈가 '평화의 경제적 결과' 를 통하여 베르사유 조약에 담긴 가혹함의 결과는 다시 전쟁이 될 것이라 평한 것은 결과적으로 2차 세계대전을 예측한 셈이 되었다. [22] 카친스키는 그 와중에 자신처럼 구두 장인이나 하지 말고 너는 배운 사람이니 대학을 가서 공부를 하라는 아버지 같은 조언을 한다.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23] 다만 독일 장군에 의한 대규모 공격은 극적효과를 위한 영화적 각색이다. 정전협정후 독일군은 대부분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했으며, 대부분의 공격은 승리감에 취한 연합군 (특히 전쟁에 개입한지 얼마되지 않고 종전되자 전투경험을 쌓기 원했던 미군)에 의해서 일어났다. 물론 독일군이 소규모의 공세를 취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영화에서처럼 장성급 장교의 명령에 의해 수천명의 병사가 전진한 사례는 없다. 협상 당시에도 사회민주당이 포함된 독일 측은 무의미한 인명 손실을 막고자 즉시 휴전을 제의했지만, 프랑스 지도부는 이를 거절했다. 11일 11시라는 숫자에 상징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고, 일선 부대에 대한 전파할 시간도 없이 종전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기도 했다. [24] 파울의 가슴을 뚫은 부위가 왼쪽 가슴이었는데, 이는 원래 군복의 주인인 하인리히 게르버의 군복에서 찢어진 부위와 동일하다. 또한 파울이 제라르 뒤발을 칼로 찌른 곳 역시 왼쪽 가슴이다. 이는 찢어진 부분을 수선하면서 젊은이들의 눈을 가리고 죽음으로 내몰 것이라는 의미이자, 파울이 왼쪽 가슴을 꿰뚫릴 것을 암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5] 인식표는 인간의 목숨을 숫자로 취급하는 국가권력과 전쟁을 상징하고, 알베르트가 프랑스 여인과의 애정행각을 통해 얻어낸 스카프는 인간성을 상징한다. 최후의 전투에서 파울은 1917년 봄의 자신처럼 앳된 신병을 몸을 던져 구하다 진흙을 잔뜩 뒤집어쓴채 죽고, 덕분에 신병은 살아남고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다. 여기서 신병이 스카프만을 가져가는 장면을 해석하자면, 주인공 덕에 인간성을 훼손당하지 않은 이가 그의 의지이자 인간성(혹은 평화주의)를 잇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26] 알베르트는 포스터의 여인에게 말을 할 때, 프란츠는 프랑스 여인들에게 작업 걸 때 짧게 한다. [27] 한국이나 미국기준으로는 중장에 상당한다. 프리드리히 장군이 오리지널 캐릭터이고, 계급장 고증이 정확한지 알 수 없어 정말 병과대장인지는 불확실하다. 병과대장이라면 군단장급의 야전지휘관인데, 작중에서 프리드리히가 지휘하는 부대는 기껏해야 연대장이 등장하지도 않는 제78 예비 보병연대뿐이기 때문이다. [28] 한줄평 없이 별점만 남겼다. 파이아키아 채널에서 2022년 최고의 해외 영화 10선 중 6위에 등재하며 호평을 하였다. 해당 영상 [29] 1930년은 나치의 간섭으로 인해 작품의 원작자 레마르크마저 스위스로 망명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데다, 떠난 직후 그의 작품을 국가적으로 분서하는 등 독일에서 반기지 않는 영화였다. 1979년 역시 서독과 동독으로 갈라진 상황이고 냉전이 한창인 시대여서 독일에서 거대한 전쟁 영화를 만들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 당시는 제작진이 독일로 건너가서 장기간 전쟁 영화를 촬영할 수 있을 만큼 로케이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이기도 했다. 압도적인 자본력의 미국 헐리우드도 감당하기 힘든데다 정치적 상황도 겹쳐 있었기에 두 영화 모두 미국에서 미국인들로 촬영한 것이다. [30] 작품 / 각색 / 음악 / 미술 / 분장 / 촬영 / 음향 / 시각효과 / 국제영화 [31]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10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3개 부문( 작품 / 감독 / 각본 / 촬영 / 음악 / 시각효과 / 음향편집 / 음향효과 / 미술 / 분장) 수상 [32] 역대 비영어 영화 4위 (~ 2023/5/17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