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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선수 경력/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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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2년 2013년 2014년

1. 개요2. 시즌 전3. 정규시즌
3.1. 4월3.2. 5월3.3. 6월3.4. 7월3.5. 8월3.6. 9월
4. 기록 및 총평5. 시즌 후
파일:mike-trout-miguel-cabrera.jpg
타격에 각성하다 못해 미쳤었던 형님만 없었다면... 시즌 2

1. 개요

마이크 트라웃의 2013년 활약상에 대해 다루는 문서.

2. 시즌 전

1월에 ESPN의 키스 로가 "25세 미만 메이저 리그 탑 플레이어 25명"을 발표했다. 당연히 트라웃이 1위였는데, 트라웃만 살펴본다. 전문은 S.F.A.R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와 같이 작년에 상식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했기에 올시즌은 성적이 떨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일례로 작년 최고의 성적을 낸 선수들 중 누가 가장 큰 추락을 보일 것인가란 질문에 ESPN 기자인 제리 크라스닉은 "트라웃. 이봐, 나는 누구보다도 트라웃을 사랑해. 하지만 그의 루키 시즌에 그는 139경기 동안 .326의 타율과 30홈런, 129득점 그리고 49도루를 했어. 또 맥코비 만에 카약 타는 사람들에게 공을 선물해 주었던 배리 본즈 이래로 가장 높은 WAR를 찍었다고. 트라웃의 재능을 봐서 이번 시즌에도 그러한 숫자에 접근할 거란 기대를 조금은 하고 있어. 만약 그 아이가 2012년을 재연한다면, 그는 단순히 경이적인 사람(phenom)이 아니야. 사이보그라고."라며 소포모어 징크스를 예견했다. #

미국의 LA 타임스는 2월 16일 트라웃이 10(4.5kg)-15파운드(6.8kg) 가량 증량한 241파운드(109.3kg)의 몸무게로 스프링캠프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2] 그러나 그 후 한국 기자의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스프링캠프에 입소할 때 체중이 지난해에 비해 약 5~7kg 정도 늘었다고 들었다."는 질문에 "잘못된 정보다. 7kg까지는 아니고 약 4kg 정도 늘었다."라는 답변을 하였다. 체중 증량에 따른 효과는 파워 증가. 조금 더 많은 수의 장타를 날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반면 스피드가 감소하고 무릎과 발목 등에 부상을 당할 확률이 올라간다.
하지만 "체중을 늘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없다. 그리고 벌써 2kg 정도 감량해서 현재 체중은 108kg 정도다.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쯤 다시 예전 체중(105kg)으로 돌아갈 것 같다.[3] 나도 그 기사를 봤지만 그건 다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쓴 기사로 전혀 신빙성 없는 이야기이다."라는 답변을 하였다. #

2월 23일 "많은 팬들이 올시즌 당신의 40(홈런)-40(도루)을 기대한다. 혹시 부담되지 않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트라웃은 "(고개를 저으며)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팀을 위해 부상 없이 전 경기에 출장하는 게 최우선이다. 그런 가운데 40-40을 달성하면 좋은 것이고 설령 그렇지 못해도 상관없다. 부담 없이 늘 즐기면서 야구를 하고 싶다."라는 팀 퍼스트 자세를 강조했다.
또한 "긴 야구시즌을 치르다 보면 스트레스도 많을 것 같다.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나?"는 질문엔 "일단 시즌이 시작되면 가급적 생각을 많이 안 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야구를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혹 스트레스가 생기면 연습이나 경기에 더 집중한다. 그러면 스트레스도 없어진다."라는 노하우를 밝혔다. #

지난해 MVP급 활약을 했으나 에인절스 구단은 2013년 시즌 그의 연봉을 51만 달러로 책정했다. 메이저 리그 최저 연봉에 고작 2만 달러밖에 넘지 못하는 금액이다. 구단의 일방적인 통보를 전해들은 트라웃의 에이전트인 크레이그 랜디스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 계약 조건은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며 마이크를 대신 해서 구단 측에 이러한 마이크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인절스 구단이 트라웃에게 새로운 조건을 제시할 확률은 거의 없다. 메이저 리그 경력 2년차인 그에게는 아직 협상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며 별 수 없이 구단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트라웃은 LA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대박) 기회는 곧 올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성적을 올리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밝혔다.[4]
또한 올 시즌 포지션 변경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작년 시즌 주로 중견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수비력이 더 뛰어난 피터 보저스에게 중견수 자리를 맡기기 위해 트라웃을 좌익수로 기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트라웃은 "나는 내 자신이 중견수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외야수라면 세 포지션 다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팀을 위해서 희생할 준비가 되었음을 내비쳤다. #

3. 정규시즌

3.1. 4월

4월 5일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타점을 기록했다.

10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엄청난 시즌을 보냈는데, 그에 따른 압박감이 있냐는 질문에 "전혀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 나는 팀 승리와 플레이오프 진출에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다."라는 허세 섞인 전형적인 올드스쿨 모범 답안을 내놓았다. #

14일에 펼쳐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서 2루타를 기록하고 볼넷도 기록하였으며, 시즌 12번째 경기만에 드디어 필립 험버를 상대로 시즌 1호 홈런을 발사했다. 지금까지 다소 부진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었는데, 이날을 기점으로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하였다. 15일에 펼쳐진 미네소타와의 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는 2안타를 기록하였으며 16일에 펼쳐진 2차전 경기에서는 2루타 하나를 포함하여 총 2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4월 19일에 펼쳐진 디트로이트전에서도 2루타를 기록하면서 2타점을 기록하였다. 20일에 펼쳐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릭 포셀로를 상대로 커리어 첫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는 트라웃의 시즌 2호 홈런이기도 했다. 커리어 첫 만루 홈런에 대해서 트라웃은 "그냥 다른 홈런과 똑같다."는 싱거운 소감을 밝혔다. # 다음날 21일에 펼쳐진 3차전 경기에서도 총 2안타를 기록하여 도루도 2개(시즌 3호)를 성공시켰다.
23일 아드리안 벨트레의 장타를 캐치하는 장면
27일 더스틴 애클리의 파울볼을 캐치하는 장면

다만 이후 경기들에서는 다시 부진을 겪게 되었고, 잔여 4월 경기들 중 마지막 경기(4타수, 2안타, 4타점)을 제외하고는 무출루 경기를 펼치거나 1안타 경기에 그치고 말았다.
29일 경기가 대표적이었다. 이날 에인절스 팀 역사상 가장 길었던 연장전이 발생했다. 19회말까지 간, 6시간 32분이 걸리고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 43분에 끝난, 대혈전에서 트라웃은 8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팀의 패배에 기여했다. #

4월, 커리어(2017 시즌 종료 기준)에서 세 번째로 나쁜 한 달{(타율 - .261, 출루율 - .333, 장타율 -.432, wRC+ 115, 4월 한달간 fWAR 0.9(50위)}을 보냈다.
트라웃 자신은 슬럼프를 극복한 후 6월 인터뷰에서 "4월에는 내 생각에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에 스윙을 하고, 내 원래 모습이 아닌 압박감에 짖눌린 모습이 되어서 힘겹게 플레이한 것 같다. 5월 중순부터 볼넷을 좀더 얻으려 했고, 점점 나은 카운트 싸움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타석에서 공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5]
또 다른 이유는 트라웃이 너무 어린 나이에 너무 큰 성공을 함으로써 자만하고 동료들과 불화가 있어 멘탈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도 보인다.[6][7][8] 물론 그는 자신의 미숙함도 극복하였다.

3.2. 5월

5월 1일에 펼쳐진 오클랜드와의 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여 솔로 홈런과 3루타를 각각 하나씩 기록하면서 2안타 경기를 펼쳤다. 2일 볼티모어와의 시리즈 1차전 홈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3일에 펼쳐진 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4일 3차전 경기에서도 1안타, 1타점을 기록하였으며, 5일에 펼쳐진 마지막 경기에서는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면서 확실히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시즌 초 예상되던 팀 성적과 달리 지구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푸홀스, 해밀턴과 함께 주축 멤버로 크게 을 푸며 2년차 징크스가 아닐까 걱정하게 만들었지만, 4월 30일 피터 보저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DL에 간 후, 트라웃이 다시 원 포지션인 중견수로 돌아오면서 작년의 타격감이 살아났다.[9] 그나마 이 멤버 중 가장 이름값을 하는 건 트라웃 뿐이다.

5월 7일과 8일에 펼쳐진 휴스턴과의 1, 2차전 경기에서는 각각 1안타와 2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10일에 펼쳐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리즈 1차전 원정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였는데, 이날 트라웃은 7회 1사 1, 3루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결승타를 만들었다. 이어 다음날에 펼쳐진 2차전 경기에서는 투런 홈런을 포함하여 총 2안타를 기록했다. 12일 3차전 경기에서는 7회 1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간 크리스 세일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 완봉패로 싸게 막았다. 세일이 "적어도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퍼펙트게임 아니면 노히터를 던져야지"라곤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내가 선발로 나서게 되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매번 최선을 다할 따름이죠. 오늘은 이 바람이 이루어진 것일 뿐입니다."는 소감을 밝혔고, 트라웃은 "가운데나 우측으로 타구를 보내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습니다. 타석 오른쪽으로 너무 붙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공을 때려도 파울이 되거나 뜬공이 될 테니까요. 오늘 세일의 투구는 뛰어났습니다.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라며 세일을 칭찬했다. #

13일에 펼쳐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리즈 1차전 홈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14일에 펼쳐진 2차전 경기에서는 볼넷, 도루 1개를 기록한 데 이어 투런 홈런을 기록하면서 어느새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하였다. 다음날 3차전 경기에서는 볼넷 두 개, 2루타 1개, 투런 홈런을 기록하면서 좋은 타격을 보여주었다.

2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에인절스의 역대 7번째이자 자신의 커리어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 리그 전체 1929년 멜 오트가 세운 20세 75일 기록 이후, AL에서는 21세 288일로 가장 어린 기록이다.[10]

트라웃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8회 이전에는 사이클링 히트를 의식하지 않았지만 외야 수비를 볼 때 자신이 홈런만 치면 달성할 수 있음을 깨닫고, 8회 투볼 노스트라이크에서 홈런을 노렸는데 그게 실현되었다고 밝혔다. # 또한 리틀 리그와 고등학교를 포함해 생애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했다. # 다른 인터뷰에서는 트라웃은 경기 후 "8회가 될 때까지는 전혀 생각을 못 했다."며 "막상 기록이 앞으로 다가오니 욕심이 났다. 홈런을 노렸다."고 밝혔다. 이어 "가슴이 떨려왔지만 최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했고, 그게 적중했다.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11]
2019년에도 커리어 하이라이트에 사이클링 히트를 꼽을 만큼 트라웃에게 큰 의미 있는 기록이다. #
이날 경기에서 총 5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커리어 세 번째 5타점 경기), 1도루를 기록했다.
파일:트라웃사이클.jpg
파일:사이클링히트어린놈.jpg

2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는 3루타 한 개를 포함하여 멀티 히트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리즈 1차전 원정경기에서는 어빈 산타나를 상대로 개인 통산 가장 긴 비거리인 463피트짜리 홈런을 친 트라웃은 시즌 10홈런-10도루를 기록, 2년 연속 30-30클럽 달성에 청신호를 밝혔다(34홈런-34도루 페이스). #

27일 다저스와의 시리즈 1차전 원정경기까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28일 류현진을 상대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였으며 류현진의 MLB 데뷔 후 첫 완봉승의 마지막 아웃카운트의 희생자가 되기도 했다.

확실히 5월에는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5월에 110타수, 36안타(2루타 5, 3루타 4), 8홈런, 21타점, 14볼넷, 25삼진, 8도루(2실), 타 .327, 출 .409, 장 .664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3.3. 6월

6월 첫 경기였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리즈 2차전 홈경기에서 2루타를 두 개 기록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하게 되었다. 이어서 3차전, 4차전 경기에서는 각각 1안타와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8일에 펼쳐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원정경기에서 2루타 두 개, 볼넷 하나 등을 기록하여 총 3안타를 기록했다. 도루도 1개를 기록하였다.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서는 안타 1개를 기록했다. 다음날에 펼쳐진 3차전 경기에서는 2루타 2개를 포함하여 다시 한 번 총 3안타를 기록했다. 10일과 11일에 펼쳐진 볼티모어와의 시리즈 1, 2 차전 원정경기에서는 두 경기 모두 솔로 홈런을 기록하면서 6월의 1, 2호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다가 15일에 펼쳐진 뉴욕 양키스와의 시리즈 2차전 홈경기에서는 1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커리어 첫 3볼넷 경기로서 드디어 트라웃도 강타자 대접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6일에 펼쳐진 3차전 경기에서는 2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이후 19일 경기까지 볼넷을 골라내면서 5경기 연속 볼넷으로 출루를 기록했다. 20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는 4타수, 4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 27일 시즌 3번째 4안타(1더블) 경기를 선보이며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했다.
21일 가비 산체스의 장타를 캐치하는 장면

26일에 펼쳐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시리즈 2차전 원정경기에서 5타수, 2안타(2루타 1),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면서 간만에 홈런을 기록하였으며, 27일에 펼쳐진 3차전 경기에서는 5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6월 마지막 두 경기였던 휴스턴전에서도 총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6월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28일 맷 도밍게스의 장타를 캐치하는 장면

30일 시즌 첫 휴식일을 즐겼다.

3.4. 7월

7월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였다. 이틀 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리즈 2차전 홈경기에서는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였으며, 7일에 펼쳐진 3차전 경기에서는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면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9일과 10일 경기에서는 각각 1안타와 3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에 부진하나 싶더니만 결국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OPS를 .964까지 끌어 올려 작년 시즌 성적(.963)과 동급이 되었다. 도루만 빼면 작년과 비슷한 페이스. 일관성 甲 주축 선수들이 죄다 시즌 아웃 혹은 먹튀질을 자행하며 시즌을 말아먹은 2013년 에인절스의 사실상 유일한 볼거리. 알버트 푸홀스 조시 해밀턴과 비교했을 때 그냥 압도적으로 우월하다. 참고로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21살 이하 선수가 200 총루타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55 시즌의 알 칼라인 이후 트라웃이 처음이었고, 이후 2018 시즌에 아지 알비스가 추가되었다. #

14일 트라웃은 올스타전 출전에 대해 "확실히 흥분된다. 모든 축하 행사에 참가하고,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은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작년에는 근사했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더라. 올스타전의 매순간을 온몸으로 느끼며, 즐기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16일 올스타전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12] 1회에 맷 하비로부터 2루타를 때려냈다.
파일:트라웃두번째올스타전.png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 19일에 펼쳐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리즈 1차전 원정경기에서 자신이 존경하는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통산 1200승을 고지를 밟은 경사스러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축포(시즌 16호)를 쏘아 올렸다. # 3일 뒤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서는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였다. 다음날에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였다.

24일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

25일에 펼쳐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리즈 1차전 원정경기에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였으며, 다음날 2차전 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였으며, 29일 텍사스전에서는 2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하였다. 30일에는 4타수, 4안타(시즌 네 번째 4안타 경기), 2볼넷을 기록하면서 두 경기 연속으로 100% 출루에 성공하였다.

3.5. 8월

8월 4일 토론토전에서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을 기록하였는데, 8월 첫 5경기에서 볼넷을 무려 11개나 기록할 정도로 지난 시즌에 비해 선구안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6일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2년 연속 20-20 클럽에 가입했다.[13]

7일 생일날 알렉시 오간도를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번 홈런으로 트라웃은 가장 어린 나이에 2년 연속 생일날 홈런을 친 선수가 되었다. 또한 역대 두 번째로 22살 생일까지 홈런을 2개 기록한 선수가 되었는데 첫 번째는 버디 루이스(1936 & 1938)이다. #
파일:트라웃생일기록.png

과연 지난해보다 더 좋은 시즌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던 트라웃은, 무엇보다도 지난해보다 더 발전된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변화구와 유인구에 방망이가 나오는 비율을 지난해 30.6%에서 올해 24.4%로 크게 줄인 덕분에 타석당 볼넷 비율은 10.5%에서 13.3%로 늘고, 삼진 비율은 21.8%에서 16.9%로 줄었다.
지난해 트라웃은 낮은 공과 변화구에 강점을 보였다. 이에 스트라이크 존 절반 아래 공에 대한 OPS에서 메이저 리그 1위(1.004), 체인지업 상대 OPS에서 버스터 포지(1.460)에 이은 2위(1.301)에 올랐다(슬라이더 1.068 ML 7위). 그에 비해 빠른공(.906)과 함께 특히 높은 공에 뚜렷한 약점을 보였는데, ESPN에 따르면 트라웃은 지난해에는 스트라이크 존 절반 위에 들어오는 공에 대한 타율이 .257로 규정타석 144명 중 108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304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트라웃은 지난해 가장 큰 약점을 보였던 바깥쪽 높은 공( 류현진은 트라웃과의 세 차례 승부에서 모두 이 코스로 결정구를 던졌다)의 타율을 지난해 .143에서 .273로 높였으며, 포수 쪽에서 봤을 때 "ㄱ 코스"로 들어온 공에 대한 타율을 지난해 .231에서 .376로 끌어올렸다. 8월 12일(한국 기준) [인사이드MLB] 트라웃의 놀라운 2년차 시즌

13일 뉴욕 양키스와의 시리즈 2차전 원정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이 안타 1개가 스리런 홈런이었다!!!

18일 에인절스 역대 연속 출루 2위에 올랐다. # #[14]
1. 올랜도 카브레라 : 63경기(2006)
2. 마이크 트라웃 : 40경기(2013)
3. 바비 그리치 : 39경기(1981)
하지만 트라웃은 3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2루까지 뛰어가는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이후 마크 트럼보의 안타 때 홈까지 들어온 그는 4, 5회 수비와 5회말 타격까지 마친 뒤에야 교체됐다.
트라웃은 자신의 부상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그는 "예전에 다쳤던 곳과 다른 부위다. 상태가 더 악화되지는 않았다. 작은 통증일 뿐"이라며 큰 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3회 2루타를 치고 나서 문제가 생긴 거 같다. 이후 수비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더해져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선수 자신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했지만, 소시아 감독은 "일단은 내일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며 트라웃의 몸 상태에 대해 말을 아꼈다. 부상 부위가 워낙에 재발 위험이 높은 부위인 만큼, 속단하지 않겠다는 게 그의 뜻이다. # #

5일만에 돌아온 트라웃은 복귀전에서는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며칠 뒤인 24일 경기에서는 선제 투런 홈런(...)을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리고 그 다음 경기에서도 멀티 히트를 치며 진정한 괴물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공·수·주에서 따라올 선수가 없다. 과장이 아니다. 25일 경기에서는 멀티 히트를 기록하였으며, 27일 경기에서는 솔로 홈런을 포함하여 멀티 히트를 기록하였다.

8월 말 미겔 카브레라가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트라웃보다 WAR에서 밀리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는 조 포스난스키(MLB.com 기자)가 쓴 Explaining Cabrera, Trout and WAR를 추천한다.

31일 MLB 네트워크의 Intentional Talk에 출현했다. 해당 영상

8월 성적은 83타수, 28안타(2루타 3), 6홈런, 16타점, 25볼넷, 24삼진, 6도루(1실), 타 .337, 출 .500, 장 .590이라는 성적을 거두었으며, 부상으로 타석은 다른 1달 보다는 적었지만 성적만큼은 7월에 준하는 한달을 보내었다.

3.6. 9월

9월 2일 30호 도루를 성공시켜며, 최연소 2년 연속 20-30을 달성했다.

16일 상대 투수인 페드로 피게로아가 단순한 중견수 플라이로 착각할 정도의 매머드 투런 샷을 날렸다.


17일 소니 그레이를 상대로 25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최연소 2년 연속 25-30도 달성했다.

18일 1회초에 A. J. 그리핀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려 데뷔 첫 3경기 연속 홈런에 성공했다. 그리핀은 트라웃에 대해서 "야구에 굉장히 능숙한 선수"라고 칭찬을 건넸다. #
또한 USA 투데이 기사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외야수인 조시 레딕은 "많은 투수들이 트라웃에게 공을 던지는 것을 무서워 하고 있다."고 트라웃의 주가를 알려 주었다. 트라웃은 4할3푼5리라는 높은 출루율과 리그 1위인 100개가 넘는 볼넷에 대해 "나는 볼넷을 좋아한다. 명확하게 말하면, 나는 히트가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칠 수 있는 공이 오지 않는다면, 스윙할 생각은 없다. 이는 마이너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에도 MVP 경쟁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작년 9월에는 경기가 끝나면 항상 MVP에 대해서 사람들이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매일 이야기할 때, 그것에서 거리를 두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나는 단지 경기장에 나가 나의 야구를 할 것이며, 내 자신이 될 것이다."며 평정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20일 커리어 처음으로 고의사구 2개를 얻어냈다. 참고로 고등학생 시절에는 한 경기에 고의사구 3개를 얻어낸 적이 있다. 그 중에 한 개는 만루 상황에서 나온 것. #

25일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오늘이 마지막 홈경기였음에도 트라웃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트라웃은 최근 15경기 타율 .173이란 부진 때문에 팀 최초의 200안타-100볼넷과 함께 최연소 2년 연속 30홈런-30도루도 무산된 상황이다. #

26일 트라웃의 에이전트인 크레이그 랜디스는 트라웃의 연장 계약에 대해 단 하나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현재 구단에서 어떠한 제의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

30일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스태프 32명의 투표 결과, 1위표 30장과 2위표 2장으로 트라웃이 AL MVP로 선정되었다. #
파일:2013BP선정ALMVP.png

4. 기록 및 총평

2013 시즌 트라웃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해당 월 1위인 경우는 볼드 처리)
월별 경기 타석 홈런 도루 볼넷 득점 타점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wRC+ fWAR
~4월 26 126 2 4 13 15 16 .261 .333 .432 .766 115 0.8
5월 29 127 8 8 14 27 21 .327 .409 .664 1.073 198 2.1
6월 26 127 3 8 15 15 15 .358 .433 .541 .974 173 1.8
7월 24 105 4 3 14 16 14 .379 .476 .632 1.108 209 1.9
8월 25 110 6 6 25 19 16 .337 .500 .590 1.090 208 2.0
9~월 27 121 4 4 29 17 15 .281 .455 .494 .949 166 1.5
시즌 157 716 27 33 110 109[15] 97 .323 .432 .557 .988 176 10.2
ML 4위 17위 3위 2위 17위 4위 3위 4위 3위 2위 1위
AL 2위 13위 2위 1위 9위 3위 2위 4위 3위 2위 1위

타율과 장타율이 소폭 하락했고, 30홈런에 실패했으며,[16] 도루 수가 급감했다. 하지만 선구안의 향상으로 인해, 전년도보다 볼넷을 40개 이상 더 얻어냈고 출루율도 4할을 훌쩍 넘기게 되었다. 물론 이것은 알버트 푸홀스 조시 해밀턴이 부진하면서 트라웃의 뒤를 받쳐줄 타자가 전무하다 보니 시즌 막판 3번 타자로 올라가면서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은 영향도 있다. 결국 OPS는 전년보다 2푼 이상 올라갔다.
파일:트라웃2013기록.png
[김형준의 인사이드MLB] 트라웃, 다음 목표는 테드 윌리엄스?

특히 팬그래프 WAR 10.1를 찍으며 2년 연속 fWAR 10 이상을 기록했는데, 역대 2번 이상 fWAR 10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메이저 리그 전체에서도 트라웃 포함 단 9명에 불과하다. 바로 베이브 루스 테드 윌리엄스, 타이 콥, 윌리 메이스, 호너스 와그너, 미키 맨틀, 로저스 혼스비, 배리 본즈. 이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그 이름만으로 강력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전설적인 인물들이란 점에서 풀타임 2년차에 그야말로 전설을 써나가는 선수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마지막으로 트라웃은 올해도 작년에 이어 올타임 21세 시즌 fWAR 1위에 이름을 새겼다. #
타격 능력을 나타내는 OPS+도 21살 시즌 올타임 넘버원이다. #
파일:트라웃초반.jpg

이렇듯 소포모어 징크스 따위는 저 멀리 날려 버린 채 2013년도 미겔 카브레라, 크리스 데이비스와 함께 강력한 MVP 컨텐더로 꼽혔다. Finalists for 2013 AL MVP Award
파일:트라웃2013파이널리스트.png

5. 시즌 후

트라웃 자신은 MVP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9월 24일 "내 생각에는 작년과 같을 것 같다. 나는 MVP를 카브레라에게서 뺏어올 수 없다. 그는 디비전 우승을 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우리는 정규 시즌이 끝나고 집으로 가야한다. 그가 위닝팀에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I think it's going to be another thing like last year. I can't take it away from Cabrera. He won the division, is going to the playoffs and we're heading home. That's a big contribution, being on a winning team.)."라고 밝혔다. # 10월 3일 기사를 보면 트라웃은 최근에 미겔 카브레라가 다시 MVP를 수상할 것 같다고 인정했지만, NBC Sports Network와의 인터뷰에서는 투표할 수 있다면, 자신에게 투표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MVP 수상은 분명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은 분명히 저의 목표입니다."라고 첨언했다. #

10월 1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현역 선수들의 투표를 바탕으로 선정하는 "2013년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각 부문 최종 3인의 후보자를 발표했다. 트라웃은 AL "뛰어난 선수(Outstanding Player)" 부문에서 최종 후보자가 되었다. #

24일 베이스볼 아메리카에서 트라웃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했다. # 작년에 이어 2연패.

11월 4일 "2013년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무관에 그쳤다. 최종 후보에 올랐던 AL "뛰어난 선수"는 또 미겔 카브레라에게 뺐겼다. #

14일 9일 Internet Baseball Awards에서 미겔 카브레라를 또다시 누르고 American League Player of the Year에 선정되었다. #
파일:2013ALIBA트라웃.png

실버 슬러거는 수상했으나, 아메리칸 리그 MVP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17]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2위. 게다가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그를 2년 연속 MVP 2위로 만든 건 트라웃의 예상대로 미겔 카브레라이다.

파일:2013ALMVP.png

이렇게 최종후보에 올랐으나, MVP 수상 없이 두 번이나 그것도 연속으로 미끄러진 것도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나름 역대급 기록이다. #
파일:2013까지역대MVP없는선수중최종후보자멀티.png
2013년 홈런 모음

[1] 2012 시즌 트라웃의 BABIP은 .383로서 ML 3위였다. 2013 시즌은 .376인 4위로 마쳤다. BABIP이 떨어지긴 떨어졌지만, 타율은 .290이 아닌 .323이었다. [2] 하지만 체지방률이 9%에 불과하고, 홈에서 1루까지 뛰는 스톱워치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 [3] 트라웃은 2010년에 있었던 채팅에서도 시즌을 치르면 그해 말에 정말 깡마르기 때문에, 시즌을 준비할 때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려 노력한다고 했다. 또한 18살인 트라웃의 몸무게는 220파운드(99.8kg)이라고 한다. # 브라이스 하퍼 또한 2013 시즌을 치르면서 체중이 자연스럽게 10kg가량 줄었다며, 2013시즌 막바지 약 98.8kg이었던 몸무게서 약 11kg 정도를 더 찌워 109kg정도까지 증량하는 것을 겨울 시즌 목표로 세웠다. # [4] 스포팅 뉴스의 기사의 인터뷰에는 "행복하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내 시간이 올 것이다. 그것은 빠르게 올 것이다. 연봉이 51만 달러로 책정되어서 보통은 기분이 나쁜 상태가 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나는 야구를 좋아한다."고 나와있다. # [5] 5월 8일 기사인 Mike Trout unfazed by expectations for encore도 참조할 만하다. [6] 2015년 초 인터뷰에서 트라웃이 인간적으로는 어떻습니까는 질문에 알버트 푸홀스가 "그 부분이 저로써는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렇게 젊은 나이에 미디어의 러브콜을 받고 대형 계약을 위한 협상을 하고 그러면서 머리가 복잡할텐데, 그래도 그렇게 어린 친구가 굉장히 겸손해요. 훌륭한 가정에서 자라났고 운동장에서는 언제나 승리라는 목적을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 부분이 그를 존경하는 가장 중요한 점이죠. 그리고 그는 언제나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라고 답변할 정도로 트라웃은 올드스쿨 모범생 이미지이다. 그러나 딱 한 번 자신의 "변질"로 인해 팀 내 분열을 가져올 뻔 한 적이 있었다. 2015년 7월 17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 ESPN"은 다큐멘터리 "마이크 트라웃의 걸어온 길"을 방영했다. 여기서 트라웃은 그간 사람들이 몰랐던 한 가지 사실을 본인의 입으로 어렵게 털어놓았다. 2년 전 스프링 트레이닝 때 직전 해에 신인왕을 차지한 트라웃은 미디어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취재진은 항상 그의 뒤를 쫓아다녔다. 팬들은 트라웃의 일거수일투족에 환호했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던 것인지, 아니면 주변의 환대에 잠깐 교만해진 것인지 트라웃의 태도는 데뷔 초기와 비교해 조금 달라져 있었다. 트라웃은 구단 경영진과 동료를 향해 제대로 인사도 하지 않고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 시범 경기가 시작되고 3월이 어느 정도 지났을 무렵, 보다 못한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강하게 타일렀다. "마이크, 너는 확실히 좋은 선수다. 그러나 지금 그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나는 너를 기용할 수 없다. 이대로 가면 동료를 비롯해 많은 사람과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야구는 혼자서 싸우는 것이 아니다. 벤치에 있는 25명, 아니 구단에 소속된 모든 구성원이 함께 싸워야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아무리 개인이 날고 기어도 혼자 반대편 더그아웃의 9명을 상대로 절대로 이길 수 없다. 그것을 잊지 마라." "포 더 팀(For the team)". 야구의 원점이다. 이제 막 스타로 발돋움한 선수들은 이것이 중요한 줄 머리로는 알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부와 명성"을 손에 쥐게 되면 달라지는 듯하다. 머릿속 지식이 몸의 행동으로 이어지려 할 때 중간에 어떤 "함정"이 생겨 연결되지 못하는 듯싶다. 21살 트라웃도 그랬다. 자기중심적 관점에 빠져 스스로 옭아맨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질 못했다. 트라웃은 다큐멘터리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나도 그 함정에 빠져 버렸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비교적 이른 시간에 내가 바보였음을 깨달은 것." 이후 트라웃은 팀 내 모든 동료가 "굿가이"라고 평가하는 야구인이 됐다. 기자들 사이의 평판도 훌륭하다. 팬들의 호감도도 높다. 팬서비스를 가능한 빠뜨리지 않는 그의 경기 전후 태도 때문이다. 이 역시 당시 소시아 감독의 말이 가슴을 울린 뒤 형성된 습관이라고 밝혔다. 다큐멘터리의 마지막에 트라웃은 소시아 감독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이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기사 [7] 위 에피소드는 아무리 생각해도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각색과 립서비스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012시즌 직후 일본에서 촬영된 다큐멘터리에서도 팬서비스가 완벽한 것으로 나온다. # 2013년 2월말 인터뷰에서도 팀 퍼스트 자세를 보였다. 소시아 감독 조차 2013년 2월 24일 트라웃에 대해 "나는 그의 성격과 일하는 버릇이 전혀 변하지 않음을 봤다."고 밝혔다. # 따라서 소시아 감독을 위한 트라웃의 립서비스로 보이는데, 어디까지가 각색이고 진실인지는 트라웃과 소시아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8] 이 사건 때문인지 트라웃은 한결같이 소시아 감독을 리스펙트한다. 2017 시즌 리그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는 푸홀스가 자신의 바로 뒤를 담당하고 있는 것에 아무런 불만이 없는듯 보이고, 오히려 소시아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타야한다는 발언까지 하였다. # [9] 물론 그 뒤로도 9월 초까지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피터 보저스가 출장할 때마다 좌익수로 좌천되었다. # 트라웃이 오롯이 중견수로만 출전하기 시작한 것은 2014 시즌이 처음이다. # 참고로 5월 말에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보저스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할 때 트라웃은 다시 좌익수로 간다고 공언했는데, 이에 대해 팬들과 일부 미디어는 반대했다. 여기에 대해 트라웃은 "팀에게 최선인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면서도 "장차 언젠가는 중견수를 하고 싶다. 나는 명확하게 중견수가 더 편안하다고 느낀다. 중견수로서 플레이했었고, 그게 나에게 자연스럽 느껴진다. 왼쪽 필드에서는 (중견수와) 다른 각도이므로 익숙해지기 힘들고, 공이 타석에서 떨어지는 방식, 공이 꺾이는 방식 그리고 공이 조명(the lights)에서 나오는 방식이 다르다. 그러나 팀을 위하여 최선의 것을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 [10] 역대로는 1위. 1929, 멜 오트, 20-75, 2위. 1918, cliff heathcote, 20-140, 3위. 1933, Arky Vaughan, 21-107, 4위. 1972, 세자르 세데뇨, 21-159, 5위. 1888, Mike Tiernan, 21-217, 6위. 마이크 트라웃. [11] 2013년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 오늘 경기를 뽑은 트라웃은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이 필요했을 때, 2-0 카운트에서 자신에게 "Tis is the pitch I'm going to do it on if I'm going to it."이라 말했고, 다음 공을 담장 너머로 날려버렸다. # [12] 라이벌로 불리는 브라이스 하퍼와 올스타전에 나란히 선발 출장을 했다(트라웃은 1993년 이반 로드리게스 이후 AL 최연소 선발 출장 선수가 됐다). 만 22세 이하 선수가 한 해 동시에 올스타전에 선발 출장을 한 건 1953년 미키 맨틀 - 에디 매튜스와 1956년 프랭크 로빈슨 - 알 칼라인에 이은 역대 세 번째였다. 앞선 넷은 모두 명예의 전당 선수들로 그 중 맨틀 - 로빈슨 - 칼라인은 모두 첫 해 헌액된 선수들이다(매튜스는 5년째). 이들의 미래는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도 이미 2012년 7월에 그들이 둘 다 명예의 전담감이라는 의견이 있었을 정도이다. # [13] 트라웃은 다르빗슈를 상대로 2012~2013 시즌 홈런 4방을 포함 타율 .321, 출루율 .441로 강했다. 이에 대해 2014년 다르빗슈는 "나는 트라웃에게 다른 것을 보여주길 원하지 않아, 패스트볼만 던졌다. 올해에는 트라웃에 대한 조금 다른 접근법을 가져갈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트라웃은 "흥미로워질 것 같다. 다르빗슈가 무엇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이다. 수년 간, 그를 상대할 때 우리는 조금 라이벌 의식이 있었다. 멋지다. 그는 최선을 다해 던지고, 나는 최선을 다해 친다. 우리가 경기장에서 즐길테니, 어떻게 될지 지켜보라."라고 밝혔다. # 그 후 2014~2015 시즌 다르빗슈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만을 기록하는 참패를 당한 트라웃은 2017 시즌에서야 다시 다르빗슈를 두들기게 된다. # [14] 한국 시간으로 8월 11일에 2위가 되었다는 기사는 실책 출루를 포함한 기록이다. [15] 기대 득점(xR)을 구해 보면 128점이 나와야 한다. 무려 19점을 팀 때문에 손해본 셈. # [16] 2013년은 2루타가 39개로 작년보다 30타수 더 치고 12개를 더 쳐냈다. 덕분에 홈런 수는 줄었음에도 장타율의 저하는 크지 않다. [17] 다수의 세이버메트리션이 트라웃이 2년 연속 American League MVP 상을 강탈 당한다면 설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또다시 비극이 있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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