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코믹스의 등장인물 리전 Leg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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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colbgcolor=#ec1d23> 캐릭터 창조 정보 | |||
출판사 | 마블 코믹스 | ||
최초 등장 |
New mutants Vol.1 #25 1984년 11월 ([age(1984-11-28)]주년) [dday(1984-11-28)]일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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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자 | 크리스 클레어몬트, 빌 센키에비치 | ||
캐릭터 설정 정보 | |||
본명 |
데이빗 찰스 할러 David Charles Hall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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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
리전(Legion) 갓 뮤턴트(God Mutant) 그리고 무수히 많은 서브 인격들의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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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ec1d23><colcolor=#ffffff> 인간 관계 | ||
소속 |
레지오너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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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관계 |
찰스 자비에 (아버지) 다니엘 숌론 (양아버지) 가브리엘 할러 (어머니) 잔드라 네라마니 (유전적 이복 여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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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관련 | |||
현실 | 지구-616 | ||
출생 | 이스라엘 | ||
개인 정보 | |||
신분 | 비밀 | ||
종족 | 뮤턴트 | ||
국적 |
[[이스라엘| ]][[틀:국기| ]][[틀:국기| ]], [[영국| ]][[틀:국기| ]][[틀:국기| ]], 크라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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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
모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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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지 |
어터 아라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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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특징 | |||
성별 | 남성 | ||
신장 | 175 cm | ||
체중 | 59 kg | ||
눈 | 녹색(좌) 청색(우)[1] | ||
모발 | 검은색 | }}}}}}}}} |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
3.1. 영혼 전쟁3.2. 뮈어 섬 사가(
섀도우 킹)3.3. 리전 퀘스트3.4.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3.5. 리전의 귀환3.6. 에이지 오브 X3.7. 잃어버린 리전들(Lost legions)3.8. X-Men: Legacy Vol 2
4.
마블 코믹스 내에서의 비중5.
능력6. 멀티버스7. 시리즈3.8.1. 평가
3.9. 리전 미니 시리즈3.10. 엑스맨 디스어셈블드(언캐니 엑스맨)3.11. 에이지 오브 엑스맨(X-MAN)3.12. 웨이 오브 X(Way of X)3.13. 엑스맨 : 온슬로트 레버레이션(X-Men: Onslaught Revelation)3.14. 리전 오브 X(Legion of X)7.1. 드라마
8. 여담[clearfix]
1. 개요
마블 코믹스의 등장인물. X-MEN의 창시자 프로페서X의 아들이며, 코드네임의 모티브는 성경에 나오는 레기온이라는 악마다.[3] 1985년 <뉴 뮤턴츠(New Mutants)>의 25번째 이슈에서 첫 등장했다.
2. 특징
다중인격이라는 특성에 대해서는 실존했던 다중인격자인 ' 빌리 밀리건'을 모티브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4] 이 다중인격자는 1977년 미국 오하이오 대학가에서 성폭행 용의자로 체포되었는데 수사과정에서 그의 머리속에 무려 24명의 인격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언론계와 심리학계등의 세간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높게 뻗은 빗자루머리와 죄수복이 리전의 아이덴티티였지만, 최근 이슈에서는 엑스맨 레거시에서 그랬던 것처럼 상반신은 옷을 입지 않고 바지만 입은 상태다.
마블 세계관 속 인간 진영에서의 압도적 강자중 한 명으로, 리전과 비교 가능한 인간은, 프랭클린 리처즈나 닥터 스트레인지, 몰러큘 맨, 조니 블레이즈 정도.[5] 너무나도 강하기 때문에 리전이 문제에 개입을 하면 매우 빨리 상황이 마무리되거나 스케일이 무한대로 커져버린다. 우주적 존재와의 싸움이 성립되기 때문에, 우주적 존재들도 최대한의 예우를 해주거나 전지전능에 가까운 그의 힘을 인정해준다.[6][7]
2.1. 성격
자세한 내용은 리전(마블 코믹스)/성격 문서 참고하십시오.2.2. 정신세계
레거시에서 묘사된 리전의 정신세계 풍경[8] |
이곳의 형태는 사이키델릭하고 광활한 공간이며, 일단은 정신 세계이기에 리전의 정신 상태에 따라서 세계의 형태가 변하기도 한다. 그래서 각 이슈마다 제각각 달라진다는 것이 독특한 점. 초기에는 거대한 사물들로 이루어진 전쟁터, 이후에는 보라색의 하늘 위로 별들이 가득하고 허공에 폭포가 있거나 베이루트의 풍경이 퍼즐처럼 뒤섞인 도시의 형상, 반투명한 큐브속에 인격들이 갇혀 있는 세계, 레거시에서는 SF적인 느낌의 수용소로 그려진다. 초창기는 거대한 사물들과 새까맣고 커다란 돔이 존재하는 전쟁터 모습이었는데, 부모가 살기 위해서 자식을 총알받이로 쓰다가 되려 자신도 죽는 아비규환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세계였다. 이 당시 정신세계의 주민이었던 이들이 데이빗의 다른 인격인지, 일시적으로 배경처럼 탄생한 존재들인지는 몰라도 리전이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부모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의 영향을 받았으리라고 추측된다. 레거시에 나온 수용소는 The Qortex Complex라는 이름인데, 스승 메르자 더 미스틱의 도움을 받아서 만들어낸 것이다. 에이지 오브 X에서는 이곳의 넓이가 우주(Universe) 하나만이 아니라 우주들(Universes)의 가공되지 않은 방대한 조각들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광대한 공간으로 묘사되었다.[10]
2.3. 다중 인격
일반적인 다중인격과는 차이가 있지만, 겉으로 보기에 인격이 계속해서 변한다는 점은 같다. 능력 발현에 의해 만들어진 서브 인격이 코어인격 데이빗을 제압하면 육체 주도권을 얻을 수 있는데[12], 현실세계에서 보면 그저 데이빗의 목소리와 능력과 성격이 정신없이 바뀌는 걸로 보인다. 데이빗은 자신의 정신세계에 "모이라"라고 하는 인형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엑스맨의 과학자 닥터 네메시스의 설명에 따르면 그 인형은 오직 데이빗의 마음 안에서만 존재하며 리전의 몸의 지배권 그 자체라고 한다.정신세계 내부에 있는 모든 인격들은 ( 코어인격 데이빗 할러 포함)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며 서로가 어떤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인지할 수 있다. 다만, 기억을 공유한다 해도 각각의 '의식'은 당연히 독립적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기억은 공유하더라도 그에 대한 판단이나 심리는 인격 하나하나마다 개별적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잃어버린 리전들에서 나온 묘사로 볼때 데이빗이나 스틱스 인격이 상대방의 계획을 알고 있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실시간으로 모든 기억을 공유하는 방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찰스 자비에/핀드(Fiend) 인격의 경우 미래예지로 미래를 알고 있지만 코어 인격 데이빗이 그 기억을 공유할 수는 없었다.
닥터 네메시스의 경우 리전의 인격들과 능력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는데, 리전의 다른 인격을 죽여서 치료한다는 정신나간 치료법으로 더 커다란 사태를 촉발했다. 중간에 찰스 자비에가 와서 텔레파스로서 문제를 지적해도 전부 다 계산대로 되어가고 있다며 무시했으며, 찰스 본인이 직접 리전의 마음 속에 들어가서 사태를 파악하고 중개한 다음에야 기겁했다.
리전의 정신세계에서는 이런 다중인격으로 인한 문제에 더하여 상황에 따라서는 영혼 흡수까지 발생한다. 그래서 리전이 외부 환경에서의 자극과 내면의 다중인격으로 괴로워할 때마다 새로운 인격의 탄생 및 주변의 사람을 죽이고 새로운 인격으로 흡수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3. 작중 행적
3.1. 영혼 전쟁[13]
뮈어섬의 어느 연구소에서 프로페서X의 첫사랑이자 여성 과학자인 모이라 맥태거트는 가브리엘 할러의 부탁으로 어느 자폐아 소년을 맡게된다. 가브리엘 할러는 그 아이가 프로페서X의 자식임을 밝히며 절대로 그에게는 말하지 말것을 당부한다. 모이라는 왜 최고의 텔레파스의 도움을 피하면서까지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다가 데이빗이 누구의 아들인지 듣고나서는 동의한다. 그러나 너무 사악하고 감당할 수 없는 자신의 아들조차 어쩔 수 없이 X-MEN과 함께 죽여야했으며, 그토록 염원했던 남자 프로페서X의 아들, 그것도 자신이 아니라 다른 여자와 찰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돌봐야한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감정과는 별개로 모이라는 최선을 다해서 리전을 보호했으며, 친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해주었다.[14]아무튼 찰스의 사생아를 관리하던중 동료 과학자들이 이상 징후를 포착한다. 그들이 돌보고 있던 자폐아 소년의 주변에서 물건이 떠오르거나 아랍인 소년의 유령이 나타나는등 괴이한 현상이 발생한 것. 귀신들린 사람마냥 염동력으로 사방을 혼란스럽게 만들던 소년은 갑자기 여자아이의 목소리로 미친듯이 웃다가 발화능력으로 거대한 폭발을 발생시킨다.
놀랍게도 건물은 거의 박살났으나 폭발에 휘말린 두 과학자는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정신만 소년의 머릿속에 빨려들어간다. 결국 모이라는 찰스와 그의 제자 뉴 뮤턴츠를 부르게 되는데, 모이라는 가브리엘의 부탁대로 찰스에게 소년이 그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숨겼으며, 아들의 문제로 찾아왔던 가브리엘 할러는 찰스와 재회하게 된다. 찰스는 가브리엘의 아들을 도와주고자 텔레파시를 시용하지만 발화능력에 의해서 느닷없이 정신세계 밖으로 튕겨나가는 굴욕을 당한다. 그리고 소년은 한참동안 미친듯이 웃다가 다시 조용해졌으며 찰스는 자신이 텔레파시로 패배했다는 사실에 큰 쇼크를 받는다. 그 시각 몇천마일 정도나 떨어진곳의 어딘가에서 조용히 자고있던 매그니토는 원인불명의 악몽에 시달리다가 폭주해서 자기가 자던 침대와 함께 벼랑으로 떨어지는 이상현상을 겪게된다.
다행히 매그니토 옆에 있었던 여선장 리 포레스터가 그를 깨워서 매그니토는 위기를 넘기고 둘은 검열삭제를 한다. 한편 연구소에서 모이라 맥태거트와 양녀 울프스베인(레인 싱클레어)는 또다시 아랍어를 하는 소년을 목격하고 다시한번 폭발이 일어나 둘의 영혼이 소년의 머릿속에 빨려들어간다. 찰스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데이빗이 자고 있을때, 문스타와 함께 그의 정신세계에 침입하려는데, 그 전에 문스타는 데이빗의 외모가 찰스와 명백하게 닮았음을 지적하지만, 찰스는 그 사실을 부정한다. 그리고 데이빗의 정신 세계에 침입하기 위해, 정신 방벽을 때려부수는데 이 과정에서 찰스는 데이빗이 자신의 친아들임을 깨닫게 된다.
다른 인격들은 침입자가 정신방벽을 부순 사실을 눈치채고, 정신적인 함정이 발동된다. 늑대 형상의 정신체가 느닷없이 나타나서 찰스와 문스타를 공격하는데, 그 정신체는 문스타와 찰스를 불태우고, 현실 세계에서 누워있는 찰스와 문스타를 지켜보고 있던 가브리엘 할러, 사이퍼에게도 그 불이 옮겨붙더니 불에 휩싸인 모두가 데이빗의 정신 세계로 끌려가버린다.
본래같으면 정신방벽이 무너진 시점에서 모든 주도권은 텔레파스의 손아귀에 놓인거나 마찬가지지만, 리전의 정신 세계는 너무나도 거대하고 광기로 가득차 있었다. 거대한 검은 돔과 주변을 둘러싼 도시들과 붉게 물든 하늘. 찰스가 그곳에서 본것은 온갖 도시와 조종사도 없이 움직이는 현대 병기들의 끝을 알 수 없는 전쟁이 정신 세계에 살아가는 주민들을 위협하고,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방패막이로 쓰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아비규환이었다.
찰스는 그곳에서 주민들을 돕고 있는 모이라와 부모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내는 신디라는 여자아이를 만난다. 이후 수상한 아랍인을 발견한 순간, 느닷없이 뒤에 나타난 건쉽에 공격당하고 잭 웨인이라는 염동력 능력자에게 도움을 받는다. 가브리엘 할러는 먼곳에서 찰스가 목격했던 아랍인을 발견하고 분노하는데, 가브리엘이 말하길 그 아랍인의 이름은 지메일 칼라미, 자신의 남편이자 데이빗의 양아버지 다니엘 숌론을 살해한 테러리스트라고 한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떨어진 곳에서 잭과 조우한 찰스는 잭에게서 자초지종을 듣게 되는데, 그 아랍인이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이며, 돔안에서 자신을 죽인 데이빗에게 복수하려고 이런 상황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을 듣는다. 찰스는 잭과 함께 싸우기로 결심하고, 잭을 따라가서 신디와 함께있던 자신의 일행과 재회하게 된다. 찰스와 가브리엘 할러는 잭 웨인을 믿고, 지메일을 처단하려 하지만 다른 일행은 잭 웨인이 수상쩍다면서 의심한다.
결국 지메일을 제압하고 돔안에 침입하지만, 그곳에서 데이빗의 기억이 담긴 크리스탈을 목격하게 된다. 이 크리스탈이 조각나면서 찰스 일행은 혼란에 빠지는데, 그 크리스탈로 인해 정신없는 상황을 노리고, 잭 웨인이 사악한 본색을 드러낸다. 그가 지메일을 죽이려는데, 사이퍼가 이걸 저지하려가 염동력에 당해서 쓰러지고, 문스타는 능력으로 잭의 감정을 읽어낸뒤, 그를 비난한다. 그리고 지메일은 자신의 진실을 털어놓는다.
데이빗의 양아버지를 죽인 지메일의 영혼은 데이빗의 정신세계에 흡수되었고, 텔레파시 능력을 부여받았다. 처음에는 자신을 죽이고 흡수해버린 데이빗을 원망했으나, 데이빗과 그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보고 선량하고 순수한 데이빗의 기억들에 감화되면서 자신이 처음 느끼던 분노를 잊어가고, 데이빗을 지키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신디와 잭 웨인 같은 사악한 인격들의 방해로부터 데이빗을 보호하고 조각나버린 데이빗의 정신을 치유하고자 이런 전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문스타는 모든 진상을 파악한뒤, 지메일 칼라미에게 잭 웨인의 염동력을 이용해 서로 협력해서 크리스탈을 고치도록 유도하고, 지메일은 잭이 악당이라며 반대하지만 어쩔 수 없이 협력하기로 한다. 이 모든 과정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문스타는 혼자 남아있었고, 정신을 잃었던 모든 일행이 탈출한뒤 자신도 탈출한다. 찰스는 현실세계에서 마침내 해방 된 본래 인격 데이빗과 아버지와 아들로서 조우하게 되는데, 두번 다시 널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데이빗을 끌어안는다. 데이빗은 찰스에게 감격하지만, 찰스는 겉으로 보여주는 행동과 달리 데이빗을 죽이고, 자신도 죽는게 어떨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가브리엘 할러는 찰스에게 데이빗을 앞으로도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찰스는 노력은 해보겠다며, 애매하게 대답한다.
3.2. 뮈어 섬 사가( 섀도우 킹)
찰스가 아들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X-MEN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는 동안, 리전은 뮈어 섬에 있는 연구소에서 모이라 맥태거트의 보호를 받으면서 그녀를 도와 다른 뮤턴트 아이들을 돌보는 조수가 된다. 그런데 상당히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이던 겉모습과 다르게 사실은 잭 웨인이 본래 인격 데이빗과 그를 도우려는 지메일을 억누르고, 신디가 가진 정신계 발화 능력과 지메일의 텔레파시를 이용해서 아이들을 보호하면서도 능력으로 사악한 장난을 치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었다.그러나 잭 웨인이 그런 장난을 치는 사이에 섀도우 킹 이라는 악당이 모이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뮈어 섬 연구소 사람들을 서서히 장악해나가고 있었으며, 결국 리전도 정신적인 허점탓에 섀도우 킹의 손아귀에 넘어가 버린다. 셰도우 킹의 꼭두각시가 된 리전은 예언 능력을 가진 뮤턴트 데스티니를 살해하고, 모이라는 리전이 세리브로를 사용하게 강요한다. 세리브로 때문에 증폭된 텔레파시가 섀도우 킹을 완전하게 불러들이면서 섀도우 킹은 리전의 육신을 장악하게 되고 뮈어 섬에 강력한 폭발을 일으켜서 날려버린다. 당연히 X-MEN의 연구시설도 초토화 되고 뮈어섬은 핵융합로와 같은 열기를 띄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찰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X-MEN이 리전의 몸을 활용하는 섀도우 킹에게 사로잡히고 궁지에 몰리지만, 스톰과 X-Factor의 활약으로 사로잡혔던 X-MEN이 해방되어 셰도우 킹에 대항하고, 찰스는 그 사이에 텔레파시를 사용해서 가까스로 섀도우 킹을 물리친다. 그러나 이 싸움의 결과로 리전은 찰스의 텔레파시로 인한 뇌사상태가 되어버리고, 한동안 걸어다닐 수 있었던 찰스는 다시 다리를 쓸 수 없게 되었으며, 리전의 남아있는 인격이라도 찾아보려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뇌사상태가 되어버린 리전은 그의 어머니 가브리엘 할러에 의해 이스라엘에 있는 의료 기관으로 보내지고, 찰스는 자신이 진정으로 아끼는 X-MEN에게 돌아간다.
3.3. 리전 퀘스트
뇌사상태가 된 리전은 과거 섀도우 킹에 의해서 살해당한 데스티니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15] 데스티니의 예지 능력으로, 매그니토에 의해서 찰스가 바라는 이상이 영원토록 이루어지지 않는 미래를 보게 된다. 데이빗은 아버지 찰스와 그의 꿈을 매그니토로 부터 지켜내기 위해 자신의 힘을 각성하고, 깨어난다. 리전이 눈을 뜬 그 시각, 미스틱은 자신의 죽은 애인 데스티니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가브리엘 할러로 위장하고, 병실에 침입해 리전을 암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그러나 눈을 뜬 데이빗은 데스티니의 메시지를 미스틱에게 전해준 뒤, 그녀를 손쉽게 제압하더니 데스티니의 인도에 따라서 이스라엘의 어느 인적이 없는 사막에 도달한다. 그곳에서 거대한 검은색 돔을 형성하는데, 이 돔은 시간의 가마솥으로서 방대한 시간 에너지를 모으고, 시간여행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역사를 원하는대로 디자인 할 수 있는 방대한 에너지를 축척하는 역할도 한다. 이 기묘한 광경탓에 이스라엘 군대는 리전을 공격하지만, 돔안에 들어간 자는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이스라엘 정부는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핵폭탄을 떨구려는데, 이스라엘의 높은 외교관련 직책에 있던 가브리엘 할러가 이를 저지한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 데이빗을 위해, X-MEN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스톰, 피닉스(진 그레이), 아이스맨, 사일록 이라는 특출한 뮤턴트 멤버가 이 임무를 맡게된다. 그러나 지금의 데이빗은 마치 다른 인격들이 없는 것 같았고, 이들에게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통합인격, 진정한 리전이라고 말한다. 그 말처럼 데이빗의 힘은 강력하지만 불안정했던 과거와 달리 신과도 같이 강력했고, 어떤 공격을 시도해도 신경도 안 쓰고 무심하게 대응할 정도의 강함을 보여준다. 심지어 후퇴하려고 피닉스가 날린 염동력 최대치 공격에 모든 남자들의 공통적인 급소를 얻어맞고도 아무렇지 않게 그들을 따라와서 막았다.
결국 이들은 자신이야말로 유일한 인격이자 진정한 데이빗이라고 주장하는 그를 막지 못하고, 그의 시간여행에 말려들게 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피닉스는 그 시간여행에 끼어들지 못하고, 사막에서 쓰러진채 X-MEN에게 보호된다. 이 상황으로 인해 유례 없는 우주의 대격변을 직감한 왓쳐들이 떼거지로 몰려오는 사태가 벌어지고[16] 시아 제국의 여왕 릴란드라는 왓쳐들이 몰려온 상황과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리전을 못막으면 엄청난 일이 생긴다고 경고한다.
진을 보호한 찰스와 X-MEN은 리전의 시간여행을 막기 위해서, 타임머신을 가진 케이블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다양한 노력을 해보지만 결국 막지 못하면서 과거로 간 리전이 기억상실을 겪고 에릭과 함께 지내다가 사이킥 나이프로, 매그니토가 되기전의 에릭을 죽이려고 한다.
시아제국의 시간이동기를 빌려서 20년전 과거로 뒤늦게 따라온 다른 엑스맨들이 그를 막으려고 노력하지만, 체내 수분을 분자 단위로 모두 얼려버려도 그 상태에서 사이킥 에너지로 그들에게 반격한 뒤에 자신을 스스로 해동해서 부활한다.
결국에는 에릭이 살해당하기 직전까지 몰리지만 뜻밖에도 그를 감싸려는 찰스를 찌른다는 리전 본인은 물론 누구도 예상못한 결과가 벌어진다.
결국 태어나지도 않은 아들이 없어야할 시간대에서 자신의 친아버지를 죽인다는 모순은 타임 패러독스를 일으키고, 그와 동시에 리전 본인이 가진 강력한 힘을 감당하지 못한 역사의 인과율이 산산히 부서지면서, 역사의 흐름을 상징하는 시아제국의 종교적 상징물 엠크란 크리스탈이 반응하여 지구-616 본편 세계관의 우주가 박살나버린다.[17]
그리고 이 거대한 사건의 여파로,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라는 대체우주가 탄생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당시에 연재중이던 모든 X-MEN관련 작품의 타이틀의 제목과 내용이 바뀌게 된다.
3.4.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뮤턴트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려는 아포칼립스가 정상에 군림하며, 이에 맞서는 선한 뮤턴트들이 지도자 매그니토를 따라 독재자 아포칼립스에 대항하는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이곳에서 비숍이라는 뮤턴트는 리전이 매그니토를 죽이려다 갑자기 뛰어든 아버지를 찔러버린 그 광경을 목격했으며, 유일하게 기억을 잃지 않았다.그는 매그니토와 다른이들을 설득해서 시간여행으로 리전을 저지해야 된다고 주장하지만, 처음에는 누구도 그 말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그들의 협력을 얻어 시간여행에 성공한 비숍은 리전을 저지하고, 그가 자신의 사이킥 나이프를 스스로에게 찌르게 만든다. 자칭 진정한 데이빗은 그 과정에서 비숍의 기억을 읽게 되고, 자신이 저지른 짓이 끔찍한 세계를 낳았다는걸 깨닫고 후회하며 최후를 받아들인다. 이렇게 비숍과 자칭 진정한 데이빗이 사라지면서 타임 패러독스와 리전의 힘에 의한 인과율의 이변이 없어지고,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온다.
다만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세계관 타이틀은 계속 연재했으며 이 세계에서 데뷔한 악당버전 행크 맥코이, 다크 비스트와 AOA 버전 나이트크롤러가 메인 유니버스에 넘어오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리전 퀘스트 당시 과거로 도착한 자칭 진정한 리전 위버는 에릭이 악한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 또한 리전이나 그의 어머니 가브리엘 할러도 에릭처럼 유태인이고 리전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에릭 또한 홀로코스트의 희생자다.
추가로 리전은 기억상실에 걸릴 무렵에, 텔레파시로 찰스조차 뚫지 못한 에릭의 정신방벽을 가장 깊은 심층까지 뚫어버렸다. 심지어 가장 깊숙한 어둠까지 들여다본 탓에 그의 고통에 공명까지 했었다.
에릭 렌셔는 끊임없이 악당처럼 묘사되었다가, 찰스의 가장 믿음직한 아군이 되기를 반복하고 여러 차례 인류를 위기에 처하게 만든 복잡한 인물이다.
사실 에릭은 그 당시 인류를 사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노력에 계속해서 배신당한 거다. 그런 에릭이 단순한 악인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끝까지 변호한 사람은 가브리엘 할러 외에는 얼마 없었다.
가장 소중했던 사람들을 눈 앞에서 잃고, 딸마저 살해당하고, 아내가 도망치는 과거조차도 말이다. 오죽했으면, 리전이 그런 고통을 어떻게 견디며 살아올 수 있었나요라고 말했을 정도. 그리고 리전은 텔레파시로 에릭의 기억을 읽을 무렵에 자신의 기억을 되찾았다.
이런 사실들을 감안했을 때, 리전은 역시 그의 어머니 가브리엘을 닮은 것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에릭이 본질은 선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나서도 위버는 아버지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매그니토를 죽여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행동과 판단에 대한 책임은 처음에 부추긴 데스티니와 그대로 실행한 위버 모두에게 있지만, 아들이 이토록 끝모를 파더 콤플렉스가 되도록 외면하고 방치한 찰스를 생각하면 여러모로 씁쓸한 이야기다.
참고로 리전이 수용소에서 탈출한 매그니토를 살해하여 새로 만들어진 현실인 지구-77995(에이지 오브 자비에)도 있는데 여기에서도 리전은 소멸하게 된다. 그 이유는 매그니토가 하이드라에 납치당한 그의 어머니를 구하는데 힘을 보탤 수 없게 되어 어머니가 그대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3.5. 리전의 귀환
사막에서 리전의 과거 인격들 지메일, 잭 웨인, 신디 이 3명이 유령처럼 나타나서 깽판을 치다가 성불하거나, 시간 여행을 하던 미스틱의 앞에 나타나 자신을 죽이라고 종용하는 등의 기괴한 일들이 벌어지는 동안 리전의 구체적인 행방은 여전히 미스테리였다. 림보 차원에서 리전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잠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그외 상세한건 알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리전은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18] 그는 다른 인격에 의해 마르시 사볼이라는 소녀를 죽이고, 마르시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녀의 영혼을 흡수한뒤, 자신의 인격으로 삼아서 육체 주도권을 넘겨준다.마르시의 부모님은 딸의 목소리로 자신들을 부르는 리전을 보고, 마르시가 변신 능력을 가진 뮤턴트가 되어버려서 그런 모습이 되었다는 착각에 빠지고,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과 경찰까지 합세해서 리전의 존재를 은폐한다.[19] 콘크리트 금고에 갇혀서 거의 사육하듯이 리전을 데리고 있었지만, 마르시의 아버지는 리전이 마르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X-MEN에게 연락한다.
정확한 사정을 모르는 탓에 X-MEN은 이 사건을 단순 실종사고로 여기고, 실전 경험이 부족한 뉴 뮤턴츠라는 팀을 보낸다. 그러나 가볍게 생각했던 실종 사고는 엄청난 문제 덩어리였고, 성불한줄 알았지만 리전의 정신세계에 남아 있었던 잭 웨인의 반란으로 또 다시 혼란에 빠진다.
결국 다른 인격들이 상황에 맞게 번갈아가며 어째서인지 인격이 1000가지 이상으로 늘어버린 상태에서 육체 주도권을 뒤바꾸고, 뉴 뮤턴츠와 맞서게 되는데 온갖 고생끝에 카르마를 통해서 정신세계에 침입한 매직이 다른 인격들로부터 육체의 주도권을 빼앗고 사태를 진정시킨다.[20]
뉴 뮤턴츠에 의해서 X-MEN에 붙잡힌 리전은 지하 감옥의 뇌파제어 장치에 구속되어 격리 당한 상태로 지내게 된다. 나중에 매직과의 거래로 정신세계 어딘가에 얌전히 갇혀있던 자칭 진정한 데이빗[21]이 엘더 갓을 삭제해 버리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두를 위한 조치라면서 이런 상태가 유지된다.
3.6. 에이지 오브 X
리전의 처우는 마르시의 부모에 의해 콘크리트 금고에 갇혀 지내던 시절보다 안좋았다. 그의 아버지 찰스는 그를 돕겠다는 명목으로, 뇌파 제어장치로 인위적인 의식불명 상태를 유지하거나, 마취제 투입으로 잠재워서 그를 구속 및 감시하며 보관했다.[22] 심지어 찰스는 사이클롭스의 지시에 따라 아들의 의사도 무시한 채 센티널 님로드를 막기 위해서 리전을 무기처럼 이용하기도 했다.그럼에도 자신의 다중인격을 고치기 위해 데이빗은 묵묵히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였고, X-MEN과 찰스의 대우는 점점 무관심하고, 가혹하게 변해갔다. 찰스 나름대로는 아들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아들이 자유의지나 인격이 없는 존재인것 처럼 대했고, X-MEN의 과학자들은 치유를 위한 조치라면서 리전의 인격들을 기계적인 간섭을 통해 하나씩 죽여나갔다. 그리고 이런 행위는 정신적인 죽음으로 데이빗의 정신에 큰 고통을 주고 있었으며, 결국 데이빗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항체 작용처럼 X라는 인격이 탄생한다.
그 인격은 다른 인격들을 먹어 치우면서 힘을 키워나갔고, 찰스가 X를 발견해서 제거하려 했을때, 찰스가 사랑했던 모이라의 형상과 목소리를 이용해서 찰스를 주저하게 만들고, 자신의 현실 조작 능력으로 지구-616, 본편 우주를 상자속에 넣어 버린다. 그리고 데이빗의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작은 세계를 하나 창조한다.
이 새로운 세계에서의 비극은 뉴욕시에 느닷없이 나타난 진 그레이가 피닉스의 힘으로 대량학살을 일으키면서 시작된다. 인간들은 본래 세계에서보다 더욱 뮤턴트들을 경계하게되고, 결국 뮤턴트들을 없애려고 뮤턴트 학살 병기들을 양산해서 대대적인 뮤턴트 사냥을 통해 뮤턴트와의 전쟁을 일으킨다.[23]
뮤턴트들의 숫자는 많이 줄어들고, 나중에는 이 사건으로 학살당했다고 추측되었던 매그니토가 나타나서 뮤턴트들의 지도자가 된다. 그는 자기장 조작 능력으로 22채의 빌딩을 하늘에 띄운뒤에 모아서 '포트리스 X' 라는 뮤턴트를 위한 최후의 요새를 건설한다.
한편 뮤턴트들의 숫자가 줄어들었음에도, 뮤턴트로부터 인류를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어벤져스가 결성된다. 이들도 처음에는 뮤턴트들을 체포하지만, 뮤턴트들이 사냥당하고 억울하게 죽어가는 실상을 눈앞에서 목격한뒤 이 상황은 불합리하고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정부의 명령을 거절한다.
결국 정부에서는 아이언맨의 아머에 간섭해서 뮤턴트 어린이들을 학살하려하고 아이언맨은 아머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자신을 죽여달라고 캡틴에게 부탁하는데, 캡틴은 어쩔수없이 부탁을 들어준다. 그리고 헐크와 함께 정부에게 맞서고 뮤턴트들을 보호하려 하지만 결국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과 함께 목숨을 잃게 된다. 살아남은 최후의 뮤턴트들의 마지막 요새 포트리스 X와 그것을 지키려는 싸움만이 끝없이 이어지는 투쟁의 지옥. 이 세계가 바로 Age of X(지구-11326)다.
리전의 코어 인격 데이빗은 이곳에서 포스 워리어라는 매그니토의 가장 믿음직스러운 전사들중 하나가 되었으며, 모두와 함께 싸우는 영웅이었다. 이 작고 불안정한 투쟁의 지옥을 만들어낸 장본인 X는 모이라로서 데이빗의 어머니 행세를 하며 지낸다. 모이라/X는 이곳이 자신들이 살던 본래의 세계가 아니라는걸 모두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모두가 자신들이 살던 진짜 세계를 잊게 만든데다가, 이 세계의 진실을 알 수 있는 텔레파스들은 모조리 감옥에 감금시켰다.
찰스는 아들이 경험했던것처럼 뇌파제어 장치에 구속되어 아들과 같은 취급을 당하면서 구속되어 있었지만, 우연히 여러가지 진실들을 알아내면서 이 세계를 조금씩 의심하던 이들이 구속된 찰스와 대화를 나누거나,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진실을 알게된다.
로그와 갬빗은 우주가 들어있는 작은 나무 상자를 발견하고, 진실을 발각당한 모이라/X가 그들에게 총을 겨누며 상자를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갬빗은 능력을 사용해서 모이라/X를 공격하지만, 이 두사람이 보기에는 총을들고 위협하는게 고작이여야할 평범한 인간 모이라가 옷이나 피부에 흠집조차 없고 멀쩡했다. 심지어 갬빗을 제압하면서 자신은 이 세계를 만든 창조주이기에 이 세계의 신이라고 대답한다. 또한 이 세계의 신이라서 어디에든 존재할 수 있기에 그 틈을 노리고, 도망치는 로그의 눈앞에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모이라/X는 로그를 단숨에 제압하고 본편 세계관 지구-616 전체가 들어있는 상자를 손에 넣었다. 사실 상자속에 들어있는 본래의 우주를 완전하게 소멸 시켰으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녀는 데이빗이 본래 우주를 좋아했다는 이유로, 없애지는 않고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뮤턴트들을 죽이거나 상자속 우주에 방치하지 않고, 이 세계에 옮긴 이유도 그들을 데이빗을 위한 가구로서 취급하기 위해서였다.
나중에는 찰스도 구출되어서 모두에게 텔레파시로 진실을 폭로한다. 그리고 찰스에 의해 모든 진실을 데이빗에게 폭로당한 모이라/X는 분노하며 순식간에 엑소님이라는 센티널들과 탱크 부대를 대량으로 창조하는데, X-MEN 한 명당 몇 십만의 엑소님과 탱크들을 상대해야하는 절망적인 물량이었다.
결국 X-MEN이 승산없는 대군을 상대로 죽음을 각오하고, 덤비는 그 순간 찰스는 데이빗을 추궁하는데 데이빗은 진실을 부정하고 괴로워하며 화를 낸다. 이곳에서 데이빗은 동정의 대상도 경멸의 대상도 아니었으며, 병들지 않은 정상적인 삶을 살아왔는데 기억에도 없는 아버지라는 사람이 모든것이 거짓이라며 이 세계를 끝내려면 모이라/X를 대면하라고 강요했기 때문이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매그니토가 리전은 충분히 고통을 겪었다며 찰스를 말린다.
모이라/X는 자신이 너무 착하게 행동한 탓에 들켜버렸다고, 푸념하고는 본편 세계관의 우주 전체(지구-616)가 들어있는 상자를 불속으로 집어 던진다. 그렇게 본래 세계가 완벽하게 끝장나기 일보직전, 모든 물질을 통과하는 능력을 가진 키티 프라이드가 나타나서 불속에 뛰어들어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상자를 구한다.
키티는 모이라/X에게 패배를 인정하라며 모든 물질을 통과하는 자신을 모이라/X가 해코지할 방법은 없다고 단언하지만, 모이라/X가 붙잡으라고 외치자 키티는 이유없이 쓰러져버린다. 모이라/X가 말하길 이 세계는 자신이 만든 세계이기에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뿐 아니라 모든 법칙이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며 어떠한 능력도 여기서는 안통한다고 한다.[24]
매그니토와 찰스는 모이라/X에 대한 협공을 시도하지만 당연히 자기장 조작도 모이라/X의 세계라서 먹히지 않았고, 오히려 텔레파시로 모이라/X에게 도전하려던 찰스가 자기장에 공격 당한다. 데이빗에게 모든 진실을 들켜버린 지금 모이라/X의 새로운 목적은 이 세계를 없애버리고 이번에는 자신과 데이빗, 두 사람만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는 것.
모이라/X는 자신에게 패배한 그들에게 애초에 여기는 자신이 만든 세계라서 그들이 자신을 이기는건 불가능하며, 만약 이기는게 가능하더라도 이 세계는 자신에 의해 유지되고 있으니 무의미하다고 조롱한다. 결국 이런 세계가 옳지 않다는걸 받아들인 데이빗은 모이라/X와 대면하고, 이제 지켜야할 것이 남아있기는 한거냐고 말한뒤 그녀를 설득한다.
애초에 모이라/X가 탄생한 이유는 리전의 정신을 보호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항체반응 같은 것이다. 그리고 모이라/X는 데이빗에게 일종의 정신나간 집착과 애정[25]을 갖고 있기에 데이빗은 그점을 이용한다. 그들의 말에 귀기울이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자신을 다그치려는 모이라/X에게 데이빗은 이런 조잡한 세계로 내가 만족할거라고 생각했냐면서 푸념한다.
그러자 모이라/X는 리전을 끌어안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자신이 능력을 처음써봐서 그런거라며[26], 다음에는 더 잘해준다고 하소연까지 하는데, 데이빗은 접촉한 인격을 자신의 정신세계로 흡수 할 수 있는 코어 인격의 특성을 활용해서 모이라/X를 달래주다가 정신세계로 흡수해버린다. 모이라/X는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당황하며 데이빗에게 그러지 말라고 부탁하지만 결국 흡수되어 버린다.
데이빗은 모이라/X가 창조한 모든 군대를 없었던 것으로 하고, 모두에게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사죄를 한 뒤, 모이라/X를 자신의 정신세계로 다시 흡수했기에 이론상 그녀의 능력을 자신도 쓸 수 있다고 말한다. 다른이들은 이론상이라는 말을 듣고서 확실한거냐고 불안해하지만, 데이빗은 연습할 방법 따위 없다면서 모이라/X의 능력을 곧바로 사용하더니 순식간에 상자속의 본편 세계관 우주를 원상복구 시킨다.
원래 세계로 돌아온 모든 이들이 에이지 오브 X에서의 삶과 본래 세계의 삶의 괴리감으로 이중인격이 된것 처럼 혼란스러워 하는 동안 데이빗은 모이라/X가 만든 세계가 존재했었던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말없이 서있다가 자신의 정신세계로부터 들려오는 모이라/X의 속삭임을 듣게 된다.
네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새로운 세계를 다시 만들어준다는 그 속삭임을 들었지만, 그럼에도 데이빗은 눈을 감고 자신이 모두에게 인정 받으며, 히어로로서 싸웠던 Age of X(지구-11326)의 세상을 손바닥 위에 얹어놓은 뒤 슬픈 표정으로 조용히 움켜쥐며 소멸시킨다.
찰스는 이 사건을 겪고, 데이빗의 입장을 체험하고 나서야 아주 조금이나마 그가 느꼈을 고통을 이해하게 되었다.
에이지 오브 X는 리전에게 있어서 엑스맨 레거시 Vol 2에도 영향을 줬을 정도로 중요하다. 다중인격 미치광이 뮤턴트 수준의 평면적인 캐릭터로 취급되었던 리전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에피소드는 리전이 단순히 미친 사람이 아니라 본래의 선량함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 때문에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조명했다. 또한 그 새로운 관점을 독자들이 전보다 명확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해 주었다.
무엇보다 이런 작품 외적인 면에서의 영향뿐 아니라 내적인 부분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줬다. 데이빗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힘든 자폐증 환자에서 벗어난 계기가 에이지 오브 X였기 때문이다. 데이빗 본인도 이 세계에서 보냈던 누구도 자신의 뇌를 들쑤시지 않은 일주일이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3.7. 잃어버린 리전들(Lost legions)
에이지 오브 X를 수습하고, 모든것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그 여파로 어콜라이츠의 전 멤버였던 템포가 사망하고, 챔버, 프렌지 등등 몇몇의 X-MEN이 영향을 받고, 데이빗 본인의 인격들도 몇몇이 현실세계에 탈출하게 된다. 리전의 정신세계에서 벗어난 그 인격들은 현실 세계에서 영원한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데이빗을 붙잡으려는 계획을 꾸민다. 찰스는 데이빗의 협력과 로그, 매그니토, 갬빗, 프렌지와 함께 도망친 리전의 인격들을 회수하러 떠난다.타임 싱크, 엔드 게임, 블리딩 이미지, 체인, 수잔 인 선샤인등의 탈출한 인격들은 스틱스라는 인격의 지시에 따라 추적해온 리전과 찰스 일행을 상대한다. 이 과정에서 매그니토가 사이클롭스의 지시에 따라 리전이 폭주할 경우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로그가 두 사람을 말리거나, 매그니토가 데이빗에게 얻어 맞거나, 탈출한 인격들에게 매그니토가 굴욕을 당하는등 여러가지 일을 겪고, 스틱스가 있는 곳에 도달한다.
스틱스는 도중에 찰스를 사로잡아서 아버지를 구하고 싶으면 순순히 붙잡히라는 협박으로 데이빗을 유인하지만, 데이빗은 접촉 대상의 능력을 일정시간동안 흡수해서 사용하는 로그의 특성을 이용해서 체인의 능력으로 스틱스를 속인다. 스틱스는 데이빗인줄 알고 로그의 영혼을 흡수하려다가 로그의 능력과 스틱스 본인 능력의 멈추지 않는 루프탓에 고생한다.
두 사람이 루프에 빠진 동안에 데이빗은 엔드 게임을 상대로 장난감처럼 농락 당하는 매그니토와 다른 일행들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갔고, 엔드 게임은 스틱스에게 간 줄 알았던 데이빗의 느닷없는 등장에 당황하다가 그 틈에 매그니토에게 폭탄 공격을 당해 쓰러지고, 데이빗은 결국 엔드 게임마저 흡수해버린다.
한편 로그가 스틱스의 힘을 흡수하고, 스틱스는 로그의 영혼을 흡수하려고 맞붙어 있는 팽팽한 상황에서 스틱스가 꼭두각시로 부리던 사람들의 영혼이 해방된다. 스틱스에게 인질로 붙잡혔던 찰스도 해방되는데, 데이빗 일행이 찰스와 합류하고 스틱스에게 도달한 그 순간까지도 스틱스와 로그의 루프는 계속 진행중이었다. 데이빗은 스틱스만을 흡수하려고 시도하지만, 로그의 육신까지 스틱스와 함께 정신세계로 빨려들어간다.
찰스는 로그를 구출하기 위해 텔레파시로 데이빗의 정신세계에 진입하는데, 여러 인격들의 비난과 아우성을 들으며 나아간 끝에 로그와 스틱스가 서로를 가둔 장소를 발견한다. 그러나 그건 서로에 의해 사이킥 에너지로 뒤엉킨 매듭이었고, 찰스는 데이빗에게 이 매듭을 끊어버리면 엄청난 고통을 느낄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데이빗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끊어버리라고 허락하고, 찰스는 대답을 듣자마자 그 매듭을 끊어버린다.
로그는 무사히 해방되지만, 탈출한뒤에 찰스에게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다음, 리전의 정신세계에서 수 많은 인격들과 접촉하면서 얻어낸 컴파스 로즈라는 인격의 힘을 사용해서 시아 제국에 붙잡힌 하복 일행을 구하러 간다. 로그가 가기전에 프렌지에게 언급하기를, 그 곳에서는 새로운 초능력들이 계속해서 태어나는 것 같았다고 한다.
찰스는 이 사건 이후 사이킥 에너지의 매듭이 끊어지면서 그 여파로 신경계에 큰 손상을 입고 쓰러진 리전을 데리고 X-MEN과 연락을 끊은 뒤 잠적한다.[27] 그리고 어벤져스와 X-MEN의 싸움이 시작되자,[28] 매그니토와 캡틴 아메리카의 요청으로, 그 싸움에 참전하게 되는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스파이 헌터 노릇을 했던 '메르자 더 미스틱'이라는 텔레패스에게 데이빗을 맡겨놓고 떠난다.
3.8. X-Men: Legacy Vol 2
X-Men: Legacy Vol 2 (2013–2014) 1-24
#1
데이빗은 프로페서 X의 옛 친구 메르자 더 미스틱이라는 인물의 제자가 되었다. 메르자는 데이빗의 정신세계를 일종의 수용소처럼 만들어 인격들을 하나 둘씩 잡아가두고 통제할 수 있게 도와준다.
데이빗은 자신을 메르자가 운영하는 정신병자 텔레파스들이 모인 마을에 두고 간 아버지를 원망했고, 메르자에게 그것을 털어놓았다. 메르자는 텔레파스를 혐오하는 주변의 다른 마을 사람들에게 데이빗이 직접 스스로의 능력을 사용해서 프로페서 X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교육시키려고 한다. 데이빗은 먼저 얼어붙은 땅에서 작물을 자라게 하고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해서 경외를 심어준 뒤, 뱀 같은 괴물의 형상을 보여주어 공포를 일으키게 했다. 그리고 "공존을 선택하면 돕겠지만 우리를 거절하면 참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사람들이 자신을 숭배하듯이 따르려고 하자 깜짝 놀라서 그들을 해산시킨다. 메르자가 사람들이 데이빗을 거부했다면 어떻게 하려 했냐고 묻는데, 그 때 텔레파시로 아버지가 죽는 것을 감지하고 폭주해버린다.
폭주의 여파로 정신세계의 감옥이 무너지고 수백 명의 인격이 데이빗에게 흡수되면서 인격들은 201(+데이빗)명만 남게 된다. 마을사람과 메르자도 죽었지만, 메르자는 죽어가면서도 데이빗에게 "착한 아이"라고 말해주고 죽는다.
한편 엑스맨 학교에서는 블라인드폴드라는 코드 네임으로 불리는 소녀 루스 올다인이 느닷없이 찾아온 두통과 함께 쓰러져서 횡설수설하다가, " 나이든 왕이 죽었습니다. 새로운 왕이여 만수무강하소서."라는 예언을 내뱉는다.
#2
다른 인격들에게 몸을 빼앗겨 난동을 벌이다 중국의 국경지대 근처에 도착한다. 군인들을 공격하는 등 온갖 소란을 일으키다가 운 좋게 다른 인격에게서 해방되어 몸을 되찾았지만, 느닷없이 공격받은 군인들은 데이빗을 죽이려 했다. 그 때 웬 동물의 시체가 나타나 데이빗을 구했다.
데이빗을 도와준 그 시체는 자기가 준비 중인 계획을 위해 써먹을 수 있어서 구해준 거라며 데이빗을 도발한다. 그리고 시체는 데이빗의 아버지 프로페서 X와 그가 만든 엑스맨이라는 단체가 좋은 사람들이라고 믿는 데이빗의 마음을 뒤흔드는 말들만 내뱉으며 조롱한다. 시체는 네가 대응 안 하면 내가 죽일 거라며 군인들을 학살하고, 현실에서의 데이빗은 무력하게 살해당하는 군인들을 보면서 궁지에 몰린다. 정신세계에서의 데이빗도 끈질기게 자신을 붙잡으려는 200명의 인격들 탓에 쫓기면서 결국 현실과 정신세계 양쪽에서 동시에 위기가 계속된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데이빗은 학살당하는 군인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친 결과, 티라닉스라는 인격을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다행스럽게도 데이빗을 추적하던 티라닉스는 지니고 있는 강력한 텔레파시 능력과는 별개로 정신세계 내에서의 영향력은 다른 인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나약한 인격이었던 것이다.
데이빗은 티라닉스의 텔레파시로 군인들이 너무 행복해서 기절하게 만든다. 데이빗이 능력을 잘 다루기 시작하자 위협을 느낀 시체는 눈알만 남은 채로 도망치고, 데이빗은 그가 완전히 도망치기 전에 그의 기억을 어느 정도 읽어냈다. 그리고 그의 기억을 통해 일본의 어느 야쿠자에게 붙잡혀 있는 뮤턴트 텐구 쌍둥이의 존재를 알고 구하러 간다. 이때 비록 아직은 티라닉스밖에 제압하지 못 했지만, 조금이나마 자신감이 생겼는지 이제 200개밖에 안 남았다는 말을 하면서 다른 인격들도 전부 제압하려는 각오를 내비치며 정신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와중에 데이빗의 정신세계에서는 금빛의 고블린같은 인격이 다른 인격들을 잡아먹으며 성장하고 숨어서 데이빗의 내면 자아를 지켜본다.
그리고 이 군인들에 대한 학살극을 보고받은 울버린은 스톰, 비스트, 프렌지, 챔버, 루스 올다인과 함께 리전을 추적한다.
#3
일본의 뮤턴트 쌍둥이 남매 소조보 텐구와 카라스 텐구[29]를 구하러 갔다가 역으로 구하려던 쌍둥이 남매에게 기습당하고 구속된다. 자기가 본 기억과는 다르게 쌍둥이 남매는 야쿠자에게 학대당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지도자였다. 남매는 데이빗의 텔레파시가 너무 강한 탓에 감지한 다음 미리 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데이빗은 예상과 다른 상황에 혼란스러워 했지만 상황을 지켜보다가 실상을 파악한다. 텐구 쌍둥이는 허수아비 리더일 뿐이며 조직원들의 뜻대로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어린 쌍둥이들은 자신들이 맡은 사람을 정신적으로 고문하고 죽이는 역할을 주도하기는 커녕 역겨워하고 있었다. 데이빗은 그걸 지적하지만 쌍둥이는 끔찍해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가야 된다는 부채감에 대해 얘기하며 자신들이 끌어안아야 할 책무라고 말한다. 이어서 당신처럼 자유로운 서양인은 역사에 대한 존중도 없으니 자신들의 부채감을 이해 못 할 거라는 말도 덧붙인다. 그러나 데이빗은 자신과 상황은 달라도 그들에게서 자신이 아버지에 대해 느끼는 부채감이 겹쳐보여서 내심 그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공감했다.
이후 텐구 쌍둥이는 텔레파시로 데이빗의 과거를 들추면서 정신을 고문하지만, 데이빗은 그런 과정을 통해 아버지 프로페서 X가 항상 옳지는 않았고 그의 방식이 잘못됐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더 위대한 일을 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또 한 단계 생각이 발전한 데이빗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마취제를 밥처럼 투입받거나 감시받으며 살아온 과거와는 다른 길을 택한다. 그리고 죽은 부모의 뜻을 이어서 억지로 야쿠자가 되어야만 했고 잔혹한 환경에 몰린 두 아이에게 설득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데이빗의 내면 자아가 성장하고 강해지자 그의 정신 방어도 훨씬 견고해졌고 쌍둥이는 당황한다. 이후 데이빗은 플라즈마 불꽃 생성(plasmatic flame generation) 능력을 가진 맥스 켈빈 인격을 일시적으로 제압했다.
데이빗은 남매를 설득하는 동시에 플라즈마 불꽃으로 덤벼드는 야쿠자들을 돌아보지도 않은 채 죽지 않게 제압하며, "애들은 애들답게 살아야 하고, 누구나 선택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고 설득한다. 그리고 죽은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모든 것을 존중할 필요는 없다며 그들이 남긴 공허한 유산까지 그대로 이을 필요는 없다고도 말한다. 데이빗의 이런 진중한 연설을 들은 텐구 쌍둥이는 그를 "노회한 두뇌와 젊은 영혼을 가졌다"고 평하며 그와 함께하길 선택한다. 이렇게 모든 일이 잘 풀리려는 그 순간, 데이빗을 추적하다가 익명의 제보를 받은 울버린 진영 엑스맨이 난입하며 데이빗을 막아선다.
데이빗은 아이들의 향후에 대한 견해의 차이와 지금까지의 행적 때문에 엑스맨과 갈등을 겪는다. 엑스맨은 데이빗을 압박하려 들지만, 데이빗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아서 방식을 바꾼다. 사실 주도권을 잡은 본래인격 데이빗은 아직 텔레파시 능력을 지닌 티라닉스 이외의 인격을 제압할 힘은 없는 상태였지만, 엑스맨은 데이빗의 상태를 몰랐다. 그래서 데이빗은 지금까지의 화려한 전적을 무기삼아 허세로 엑스맨을 위협했다. 자신을 건드리면 이성이 무너질지도 모르고 그러면 또 우주가 무너진다거나 어떤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한 것이다.
데이빗의 협박은 일반적인 강자가 내뱉는다면 웃어넘길 황당한 허세였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전적이 너무 화려한 데이빗의 말이라서 설득력이 넘쳤기에 엑스맨도 태도를 고치고 대화로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견해가 너무 달라서 대화는 잘 풀리지 않았다. 특히 울버린의 경우 찰스 자비에의 방식에 대한 데이빗의 비판을 통해 엄청난 디스를 당했다.[30][31] 결국 분노한 울버린은 대화는 필요 없다고 으르렁거리며 클로를 뽑는다.
데이빗은 여전히 텔레파시를 제외하면 다른 인격들의 능력을 쓸 수 없는 상태였지만, 자신의 상황을 모르는 울버린에게 적절한 허세로 압박해서 그의 집중력을 흔들어 놓는다. 그리고 티라닉스 디 어보미노이드의 텔레파시로 울버린을 잠재웠다. 울버린의 갑작스런 리타이어로 엑스맨이 당황하는 틈을 노려 데이빗은 자신을 건들지 말라는 경고를 내뱉으며 허세를 부린 다음 쌍둥이를 데리고 도망친다. 그렇게 준비할 시간을 만든 데이빗은 쌍둥이에게 싸움에 끼어들지말고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쌍둥이들이 정신체로 다른 인격들을 제압하면 데이빗이 그 인격들의 힘을 끌어내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이윽고 스톰이 뒤따라오면서 데이빗은 쌍둥이들과의 사이킥 팀업으로 추적해오는 엑스맨 멤버들을 차례로 각개격파하기 시작한다.
스톰은 K-젝 더 컨듀잇의 능력으로, 프렌지는 논 뉴토니안 애니의 능력으로, 챔버는 스킨 스미스의 능력으로 엑스맨을 전원 제압했다.[32]
하지만 느닷없이 정신세계의 다른 인격들이 잠들더니 데이빗을 돕던 카라스와 소조보의 까마귀 형상을 한 정신체가 쫓겨난다. 그리고 눈가리개를 쓴 검은 머리의 소녀 루스 올다인이 나타나 서로가 숙적이 될 운명이라고 밝히면서도 반갑게 인사하며 그에게 키스한다.[33]
수수께끼의 소녀에게 느닷없는 첫키스를 받고 놀란 데이빗은 어느새 자신의 내면자아가 수갑이 채워진 상태임을 알고 당황한다. 문제의 수갑을 채운 장본인 루스는 그를 안심시키며 타이르려 하지만, 갑작스레 튀어나온 금빛의 고블린같은 인격이 루스를 공격하고 그녀는 혼수상태가 되어 리전의 정신세계에서 쫓겨난다.
결국 잠들었던 다른 인격들은 다시 눈을 뜨더니 데이빗을 둘러싸고, 양손이 묶인 데이빗의 내면자아는 위기에 처한다. 이런 타이밍에 하필이면 쌍둥이와 함께 숨은 장소가 화약고였으며, 챔버는 분노에 눈이 멀어 아이들의 안전조차 잊고 창고를 사이킥 불꽃으로 공격해버렸다.
이 극한상황에서 데이빗은 자신의 도움을 구하는 쌍둥이 덕분에 생전 처음으로 "누군가가 자신을 세상에 필요한 존재로 여겨준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내면 자아가 강해진다. 그 일시적으로 강해진 순간을 이용해서 내면자아의 수갑을 끊고 오리가미스트라는 강한 인격을 제압한 데이빗은 그의 힘으로 폭발하는 창고를 공간과 함께 구겨서 막아내고 잠적한다. 쌍둥이는 엑스맨에게 넘어가고 데이빗은 혼자가 됐지만, 사건은 무사히 해결됐다. 하지만 아이들이 있던 자리에는 불길하게도 사람의 눈알 양쪽이 떨어져 있었고, 엑스맨과 함께 돌아가던 쌍둥이 중 오빠인 소조보 텐구는 갑자기 여동생 카라스를 차갑게 대하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5
데이빗은 #4에서 마지막에 벌인 오리가미스트와의 대결을 통해 자신이 누군가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할 때 자신감과 집중력이 상승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즉, 스스로가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는 강한 확신과 목표에 대한 집중력이 다른 인격들과 맞서는 중요한 열쇠라는 걸 깨달은 것이다.
이를 토대로 약간이나마 요령을 터득한 데이빗은 전편에서 만난 수수께끼의 소녀 루스를 다시 만나기 위해 진 그레이 고등 교육 학교에 잠입하기로 결정한다. 우선은 준비과정의 일환으로 웜홀 워두와 파인들 더 파인더라는 두 인격을 제압하는데, 이들의 능력을 엑스맨의 시선을 돌리는 미끼로 사용했다. 먼저 파인들 더 파인더의 힘을 통해 엑스맨의 전투 능력으로 상대하기에 적당한 외계인들을 지구에서 몇 천광년 떨어진 곳까지 탐색후 신속히 선별을 끝냈다. 이어서 웜홀 워두의 힘으로 웜홀을 열고 자신이 목적을 마치면 웜홀이 몇 분 안에 사라지고 소환된 이들도 강제귀환 되도록 타이머처럼 설정해서 선별한 외계인들을 소환한 것이다.
그렇게 영화 한 편 찍을 법한 상황을 엑스맨에게 투척한 데이빗은 사이킥 뮤턴트들의 시선까지 외계인들에게 돌린 뒤에 유체이탈로 손쉽게 잠입한다. 잠입에 성공한 데이빗은 지난 에피소드 이후로도 여전히 의식을 잃은 상태인 루스의 머릿속에 직접 접근했다가 그녀의 불행하고 충격적인 과거사를 알게 된다. 또한 지금까지의 상황을 유도하고 자신을 도발하면서 군인들을 학살했던 정체불명의 시체 눈알 괴물이 루카 올다인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6
루스 올다인의 사악한 오빠 루카 올다인이 소조보 텐구의 몸을 차지한 상태에서 여동생 루스를 죽이려는 것을 막게 된다. 다만 학교에 잠입하기 위해 벌인 외계인 소동 때문에 엑스맨은 소조보 행세를 하는 루카의 말을 신용하고 데이빗이 텐구 쌍둥이를 죽이고자 학교에 잠입했다고 오해할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데이빗이 유체이탈 상태로 의식을 깨운 덕분에 눈을 떴던 루스가 루카의 등 뒤를 칼로 찌르고 소조보의 시체는 두동강이 난다. 그리고 푸른 빛을 뿜더니 눈알 두 개만 어디론가 날아서 도망치고 시신은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그 뒤로 저녁이 될 때까지 사정 청취가 이어지지만, 루스의 변호 덕분에 울버린은 반신반의하면서도 빚을 졌다는 생각으로 이번만 데이빗을 놓아주겠다고 한다. 또한 늘 그랬듯이 도움을 주겠다며 울버린이 제안하지만 데이빗은 단호하게 거절하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떠난다.
그렇게 석연치 않아도 무사히 사건이 마무리 됐지만, 여전히 루카 올다인과 소조보에 얽힌 진실을 몰랐던 카라스 텐구는 데이빗에게 원한을 품고 빗속을 걷는 데이빗을 찾아와 증오를 쏟아낸다. 이를 계기로 데이빗은 인기를 얻고 싶은 것도 아니니,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옳은 일을 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데이빗이 홀로 떠나기 전에 유일하게 데이빗의 진의를 이해한 둡이 배웅하지만, 데이빗은 그의 위로에 자기도 알고 있다면서 어차피 인기를 얻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고 답한다.
또한 모두와 꿈을 공유하며 나아갔던 아버지와 달리 자신은 그 꿈을 현실로 이루고 누가 그 현실을 이뤄냈는지 아무도 모르게 할 것이며, 마지막에는 해피엔딩과 함께 소멸하는 동화속 괴물들처럼 조용히 떠나겠다고 속으로 다짐한다. 결국 데이빗은 이 마음가짐 때문에 향후 에피소드에서도 배후 조종자스러운 문제해결 방식을 선호하게 된다. 다만 교문 밖으로 나가기 직전에 현실에서의 반가운 일과 정신세계에서의 불쾌한 일이 데이빗을 반겨준다. 반가운 일은 루스가 홀로 찾아와서 교문을 열어준 뒤에 너무 어두운 길로 가지 말라고 그를 걱정하며 조언해준 것. 불쾌한 일은 #4에서 루스를 공격한 금빛의 괴물 핀드(Fiend)가 아버지의 모습으로 나타나 뺨을 때리며 실망스러운 자식이라고 매도한 것이다.
#7
#6에서 끝의 불쾌한 일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내면 자아가 약해진데다 핀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완전히 제압한 텔레파시 능력의 인격, 티라닉스 이외에는 다른 인격들을 제압할 수 없는 상태로 등장한다. 사실상 텔레파시와 사이킥 능력만 다룰 수 있고 가장 약해진 상황에서 데이빗은 그런 최약의 상태로 싸우기로 결심한다. 바로 루카 올다인의 타락을 심화시키고 루스의 인생을 망가트리는데 결정타를 먹인 사이비 집단(해피 호스트의 교회)에 신자로 잠입한 것이다. 잠입 목적은 이전 에피소드에서의 사건들을 계기로 호감을 느끼게 된 루스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것. 그리고 이와 동시에 이슈 5, 6에서의 외계인 소동을 사이비 종교의 소행으로 뒤집어씌우는 것이다.
데이빗은 이 사이비 광신도들이 예상치 못한 대텔레파시 헬멧을 꺼내거나 그들이 자기네 종교 이름을 따서 해피 호스트라고 부르는 위험한 약품을 보여주자 경악한다. 이런 장비와 약품 때문에 위기를 겪지만, 유체이탈 상태로 자신을 감시하던 루스의 도움을 받거나 스스로의 재치 있는 임기응변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문제의 약품과 장비를 사이비 종교에 제공한 배후가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연구소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리고 끝에는 사이비 종교에 들이닥친 소드 국장 애비게일 브랜드를 화나게 만드는 계략[34]으로 교인들이 전원 소드에 구속되게 만들고 그 사이비 교회를 파멸시킨다. 이를 계기로 루스와는 사실상 연인이 되어 데이트 약속도 잡는다. 모두가 떠난 뒤에 텅 빈 사이비 교회 바닥을 살피던 데이빗은 루카 올다인이 그 교회에서 남긴 예언서를 손에 넣었다.
#8
세상의 모든 사이킥 에너지의 흐름을 따라 흘러가는 사람들의 무의식의 흔적이 모여서 만들어진 사이코스피어(Psychosphere)라는 꿈의 차원이 등장한다. 데이빗은 이곳에 수면상태로 접근해서 루스와 데이트를 즐기는 동시에 그녀에게 특이한 능력을 지닌 뮤턴트 소년 산티 사르디나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 소년을 인류 최초의 뮤턴트 대통령으로 만들어 세상이 뮤턴트를 받아들이게 하겠다고 한다.[35]
하지만 루스는 소년 개인의 자아실현과 행복을 우선시 하며 반대하고, 데이빗은 대의를 통해 소년에게 자긍심을 주는 동시에 뮤턴트 동족의 이익까지 챙길 수 있다며 갈등이 발생한다. 그러던 도중에 데이빗은 알 수 없는 붉은색 정신체에게 습격당하고 제일 먼저 기습당한 루스의 정신체는 사이코스피어에서 튕겨나가 육신으로 강제 귀환 당한다.
혼자 남겨진 데이빗은 찰스 자비에의 형상을 한 황금빛 인격 핀드(Fiend)의 도움으로 붉은 정신체를 쫓아내고 겨우 살아난 뒤에 생각을 고친다. 자신에게 다른 인격을 제압할 힘을 주는 작은 거짓말, 내가 나를 지배한다(I rull me)는 스스로의 자기암시처럼 모든 이가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하며 그 말은 진실이 되어야 한다고 느꼈다. 이슈 3에서 누구도 선택을 강요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던 것처럼 누구든지 그들이 하고 싶지 않은 싸움이라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데이빗은 그 소년을 도와준 뒤에 소년이 스스로 자신의 갈 길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리는 유튜브 영상 주소를 루스에게 보내고 데이트 약속을 잡는다.
#9
그리고 데이빗은 #7, #8을 통해 가까워진 루스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감을 얻은 덕분에 인격들을 제압하는 실력이 전보다 나아졌다. 아직 핀드에게 맞설 수준은 아니지만 인격들을 제압하는 방법이 발전한 것이다. 그는 목적의식, 그리고 집중력을 통해 내면자아를 강화시켜 오리가미스트와 옥시라는 인격을 제압한다. 그 다음 오후에 어느 카페에서 루스와 만난 뒤에 오리가미스트의 능력으로 공간 자체를 책 페이지 다루듯이 넘기고 달에 가서 데이트한다.
물론 이 데이트도 순수하게 연애적인 의미의 데이트만 하는 게 아니라, 아쿠스라는 인물의 처우를 자신의 연인 루스와 함께 결정하며 자신이 나아갈 방향성을 그녀에게 보여주고 계획의 동반자로서 함께 나아가기를 제안하고자 준비한 것이다. 하지만 데이빗의 배후 조종자스럽고 냉혹한 방식은 루스의 가치관과 충돌하여 갈등이 발생한다. 이 갈등 끝에 데이빗은 정신을 잃은 아쿠스를 루스와 함께 엑스맨 학교로 보내준다. 루스가 사라지고 홀로 달에 남은 데이빗은 스스로에 대해 자학적인 말장난을 하며 루카 올다인의 예언서를 읽는다.
#10-11
데이빗은 핀드(Fiend) 인격과의 거래로 자신이 ' 월드웜'이라는 괴물로 변해 루스의 적이 되는 불행한 미래를 엿보기도 하고, 뮤턴트 반대 단체들을 찾아가 계략으로 몰락시켰는데[36] 결국엔 자신의 아버지의 뇌를 가져간 레드 스컬이 장악한 연구소에도 접근하게 된다. 이 연구소의 정체는 바로 이슈 7에서 그 사이비 종교 해피 호스트의 교회를 뒤에서 지원했던 샌프란시스코의 연구소였다. 또한 사이비 종교에 제공했던 약품의 정식명칭은 해피 호스트가 아닌 X-CISE라는 것도 밝혀진다. 약품의 효능은 능력을 없애지는 못 해도 뮤턴트들의 뇌 신경을 차단하여 자신의 초능력을 인지하는 기능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 약은 부작용이 심각한데, 복용한 뮤턴트에게 뇌 손상을 입혀 정상적인 지능을 잃고 미치게 한다. 영구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환자로 만드는 것이다.
데이빗은 이곳으로 가기 전에 루스가 자신의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자신의 행보를 주시하기 위해 세리브로까지 사용하는 유체이탈 상태의 루스를 방치한다. 심지어 이 연구소의 실상을 알고난 뒤에도 자신의 능력을 포기하고 싶다며 X-CISE를 원한다.
#12
X-CISE라는 약을 대가로 레드스컬의 제안을 받아들인 데이빗이 TV로 뮤턴트의 힘을 버리는 모습이 중계되려는 순간, 데이빗을 구하기 위해 루스와 그녀가 불러모은 엑스맨 멤버들이 난입한다. 그러나 레드스컬의 텔레파시 때문에 엑스맨이 실수로 레드스컬이 조종하던 뇌사상태의 연구소장을 죽이는 사고가 발생한다. 레드 스컬은 연구소장을 순교자로 만들어서 뮤턴트들을 과거 유대인들처럼 증오의 대상으로 삼고 사람들을 단결시켜 선동한다. 하지만 그 순간 데이빗이 예전에 도와준 뮤턴트 소년 산티 사르디나[37]를 소환한다. 그리고 산티로 하여금 미리 준비한 짧은 연설문을 낭독해서 산티가 바로 죽은 연구소장이라고 사람들이 믿게 하도록 지시한다.
이러자 사람들은 점점 혼란스러워 하고, 결국 뮤턴트 반대주의를 외치며 TV를 보던 사람들은 이게 무슨 시시한 짓이냐며 채널을 돌리거나 뮤턴트 반대주의도 버리게 된다. 데이빗의 말로는 레드 스컬의 말마따나 증오만큼 사람들을 하나로 엮는 것도 없지만,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그들 스스로에 대해 고찰하게 하는 것만큼 그들을 갈라놓는 것도 없다고. 그러나 자신의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간 것에 분노한 레드 스컬의 사이킥 공격에 간신히 방어만 하다가 핀드 인격에게 주도권을 넘겨서 갑작스레 역전하더니 손쉽게 승리한다. 이슈 10에서 미래를 보는 대가로 데이빗 본인이 원하는 순간에 정해진 시간 만큼만 찰스 자비에/핀드(Fiend) 인격에게 신체 컨트롤을 넘겨주기로 거래했던 것이다.
순식간에 레드 스컬을 제압한 찰스 자비에/핀드 인격이었지만 이내 자신은 찰스 자비에의 뇌를 이식한 레드 스컬의 육체를 자신의 육체로 삼길 원한다며 본색을 드러내고 이를 막기 위해 루스가 이끄는 엑스맨과 전투를 벌인다. 핀드 인격에 의해 몸을 지배당할 위기에 처한 데이빗이었지만 루스와 엑스맨, 다른 인격의 힘으로 핀드 인격을 가두어버리는 데 성공한다. 이 시점부터는 예측불허한 핀드를 경계할 필요가 없어져서 다른 인격들에게 접근하기가 수월해진다. 가장 강력한 시간조작, 현실조작 능력 등을 지닌 넘사벽 인격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인격을 제압 가능한 상태가 된 것이다.
#13-14
영국에 방문한 데이빗이 MI-13이라는 정보기관의 국장 피터 위즈덤과 대결하는 동시에 계략을 꾸민다. 그리고 영국 출신 뮤턴트들만 모아 조종하고, 능력으로 방송국 주파수까지 장악한다. 장악한 방송국의 생방송으로 영국 사회에 뮤턴트들이 제공할 수 있는 사회문제 해결 및 경제적 이득 등의 현실적인 이익들을 직접 보여주며 뮤턴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 이 과정에서 어느 아랍국가 대통령은 데이빗의 계획대로 움직인 피터 위즈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덕분에 영국의 외교적 위기까지 영국인 뮤턴트 피터 위즈덤의 활약으로 무사히 넘기면서 영국 사회의 뮤턴트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었다.
#15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했던 친어머니 가브리엘 할러와 재회하게 되는데 자신이 겪은 일들을 설명하면서 어머니에게 따졌다. 그러자 어머니는 프로페서 X의 세상(능력자들의 세계)과 자신의 세계(평범한 인간들의 세계)는 너무나도 달랐고 자신은 그곳에 불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해서 그런 세계로부터 데이빗을 빼앗고자 경쟁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이건 단순한 변명이 아니라, 가브리엘 할러가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사실과 이스라엘 외교관이라는 직책으로 인한 현실적인 한계를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평범한 삶에 속해 있고 그런 삶에 만족하는 가브리엘과 달리 찰스 자비에와 모이라 맥태거트는 삶 자체가 평범한 이들은 감당할 수 없는 슈퍼 히어로들의 세상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가브리엘에게는 모이라같은 뮤턴트 분야에 대한 전문성도, 찰스같은 뮤턴트 능력과 경험도 없다. 처음 모이라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와 달리 나중에는 그들이 데이빗을 관리하고자 조치를 취하면서 데이빗의 보호자로서의 주도권도 그들의 손으로 넘어가버린 셈이다. 가브리엘로서는 데이빗이 치유되길 원했으며, 비전문가인 자신이 무모하게 떠맡는 것보다 전문가들이 담당하는 게 정당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또한 외교관이라는 직책 때문에 데이빗의 양육권을 주장하며 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었다.[38]
어머니의 입장을 들은 데이빗은 어머니의 복잡한 사정과 자신을 버린 것이 아니라는 진실을 깨닫고서 "...제가 아버지의 세계(능력자로서의 삶)보다 어머니의 세계(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를 갈망했을 거라고는 생각해보신 적 없나요?"라고 대답한다.
모든 오해가 풀린 뒤에 포옹하고 훈훈하게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나 많은 것들을 나누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이슈 14에서 영국 사회에 뮤턴트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던 계획에 얽혔던 어느 인물이 끼어들어서 총성과 함께 모든 걸 망쳐버렸다. 데이빗의 어머니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것이다.
문제의 인물은 데이빗이 영국에서 피터 위즈덤을 이용해 테러리스트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했던 아랍국가의 대통령이다. 이 아랍국가 대통령은 데이빗의 도움을 받은 뒤로 자신의 반뮤턴트적 성향의 정권 유지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자 억하심정으로 복수를 하려고 그를 추적했다. 그리고 블랙 골드라는 코드 네임의 부하에게 저격을 지시하고 데이빗 암살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데이빗을 맞추려던 블랙 골드의 총알은 레이저 포인트의 조준이 엇나갔다. 그래서 총알이 데이빗의 어머니 가브리엘 할러의 머리를 관통해버린 것이다.[39]
이 충격적인 상황에서 데이빗은 분노로 이성을 잃거나 날뛰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침착하게 플라즈마 불꽃 능력을 지닌 인격을 제압, 그 능력으로 총을 쏜 블랙골드와 아랍국가 대통령을 순식간에 뼈까지 녹여 승화시켜버렸다.
그 직후 황급히 치유능력을 가진 인격을 찾으려고 하지만 어머니는 "그만두렴, 데이빗." "부활같은 건 너의 세계(능력자들의 삶)에서나 가능한 거지 내 세계(평범한 인간의 삶)에서는 아니란다."라고 말린 뒤에 죽어버린다. 가브리엘 할러는 마지막까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세계(능력자들의 삶)에 의존해 연명하는 것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자신의 세계(평범한 인간의 삶)의 가치를 지키고자 죽기를 선택한 것이다. 데이빗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 하고 워프능력으로 루스를 찾아가서 복잡한 속사정을 털어놓고 위로받는다.
#16
그 뒤로 아버지를 죽인 사이클롭스를 찾아갔을 때는 사이클롭스 진영 엑스맨 전원과 맞서 싸웠다. 당시 사이클롭스 일행은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는 이상한 뮤턴트 소녀를 보호하고 진정시키기 위해 어느 장소에 방문했고, 촬영나온 방송국 사람들과 주변의 구경꾼들을 통해 매스컴으로 뮤턴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려 하고 있었다. 먼저 에바 벨이라는 사이클롭스 진영의 신참 뮤턴트 여학생의 능력으로 타임 버블이라는 스테이시스 필드를 전개해서 폭주하는 뮤턴트 소녀를 멈춘 뒤에 신속히 뒷수습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느닷없이 강렬한 빛과 함께 데이빗이 루스를 데리고 워프해서 그들을 찾아왔다. 사이클롭스 진영 엑스맨은 뮤턴트 학생들을 방패삼아 신속히 그를 대피시킨다. 그러나 제일 처음에 달려든 뮤턴트 학생들 전원이 나가떨어지고 사전에 제압당한다.
보다 못한 매그니토가 나서보는데 그는 자기장 조작 능력으로 자동차, 철근 등을 투척하고 데이빗은 그걸 사이킥 에너지로 간단히 막아낸다. 그리고 매그니토의 위협 섞인 자기과시를 들어준 뒤에 긍정해주다가 반론으로 흥미를 유도한 다음, 중력 조작으로 매그니토의 헬멧을 벗긴 뒤에 텔레파시로 잠들게 한다.
매그니토가 쓰러진 뒤에 데이빗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보는데, 매직이 루스를 인질로 삼고 있었다. 매직은 마법적인 정신방벽으로 정신계 공격이 안 통하지만 데이빗의 눈을 본 뒤에 암시 능력에 당한다. 정신을 직접 조작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사고를 자연스럽게 유도해서 상대 스스로가 자신의 생각을 직접 고치게 만드는 방식이기에 정신계 내성이 통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매직은 본인이 림보 차원의 여왕이자 마법사면서도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마법따위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삶은 시간 낭비였다고 좌절한다. 이후 능숙한 텔레파스들에게 정신공격 다굴을 당하지만 루스가 상대편 텔레파스 엠마 프로스트의 코를 주먹으로 때려서 이긴다. 덤으로 옆에서 엠마를 보조하던 그녀의 클론 쿠쿠스 자매가 비겁하다고 투덜거리자, 루스는 쿠쿠스 자매를 사이킥 에너지로 공격해서 쓰러트린다.
사실상 데이빗이 승리한 상황에서 사이클롭스가 기습적으로 옵틱 블래스트를 쏴서 데이빗을 뒤로 날린다. 곧바로 일어서서 자세를 고친 데이빗은 뒤늦은 설득을 시도하는 사이클롭스와 곁에 있던 그의 팀원들 전원에게 사이킥 에너지를 뿜어내서 답례한다. 그렇게 사이클롭스 진영 전부를 손쉽게 제압한 데이빗은 자신을 죽이라는 사이클롭스에게 능력없이 한판 붙어보자[40]며 진지한 태도로 당당하게 제안한다. 이렇게 매스컴을 통해 이 장면이 TV로 송출되고 흥미롭게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술집에 있는 푸른 안광의 코트를 걸친 괴한이 의미심장하게 비웃으며 이 대결에 주목한다.
#17
주변의 구경꾼들과 매스컴 앞에서 사이클롭스와 데이빗이 맨손으로 서로 치고박는다. 물론 아무 능력도 안 쓰고 숙련된 사이클롭스와 싸운 탓에 데이빗이 밀리지만, 기회를 노리면서 사이클롭스를 도발하다 실컷 두들겨 맞고도 계속 근성으로 버틴다. 그러다가 어떤 능력을 사용하는데, 이 능력으로 인해 고통을 참지 못한 사이클롭스가 힘의 통제를 실패하고 옵틱 블래스트가 발사된다. 데이빗은 날아오는 옵틱 블래스트에 맞고 뒤로 날아가서 에바 벨과 부딪혀 타임 버블이 해제되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타임 버블에 정지당했던 모든 걸 집어삼키는 뮤턴트 소녀가 풀려나면서 데이빗도 소녀에게 삼켜진다. 뮤턴트 소녀에게 삼켜진 데이빗은 이슈 10에서 미래 예지로 관측했던 흉악한 괴물 ' 월드웜'로 변이했다. 매직을 비롯한 사이클롭스 진영 뮤턴트들은 이에 맞서 필사적으로 싸우지만 결국 흡수당한다. 결국 루스는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드리고 매직이 싸우다가 바닥에 떨어트린 소울 소드를 빌린다. 마음을 다스리며 루스가 '월드웜'을 죽이려고 달려들던 그 순간, 지난 이슈 마지막에 술집에서 비웃던 이와 똑같은 푸른 안광의 괴인에게 제지당한다. 이 괴인의 정체는 바로 지금까지 잠적하던 루카 올다인이었다.
#18
루카는 등장 이후 데이빗과 뮤턴트들을 조롱하며 자신이 기다려온 순간을 만끽한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뿐이었다. 느닷없이 들려온 데이빗의 목소리와 함께 루카가 육신을 파괴당하고 눈알 상태로 타임 버블에 속박된 것이다. 모두가 혼란을 느끼는 가운데 밝혀진 반전은 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상황의 전제를 뒤집어버렸다. 사실 처음부터 사이클롭스와의 싸움은 다른 목적을 끌어내기 위한 데이빗의 계략이였고 그가 '월드웜'이 된 것도 속임수였다는 것이다.
사이클롭스 일행이 찾아낸 모든 걸 집어삼키는 새로운 뮤턴트 소녀의 정체는 뮤턴트가 아니라 이슈 10, 11, 12의 주무대였던 레드 스컬의 연구소와 관련된 뇌사 상태의 소녀였다. 그뿐만 아니라 사이클롭스 일행과의 전투 상황 및 매스컴을 제외하면 전부 가짜였다. 즉, 데이빗과 사이클롭스의 싸움을 현장에서 지켜보던 주변의 구경꾼들과 모든 걸 집어삼키던 소녀의 능력은 환상능력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좀 더 디테일하게 설명하자면 데이빗은 뇌사상태의 소녀에게 딜루져너트라는 인격을 집어넣었다. 그런 다음 딜루져너트가 소녀의 머릿속에 숨어서 소녀가 폭주하는 뮤턴트처럼 보이도록 환상 능력을 쓰게 했다. 사이클롭스 일행은 여기에 낚여 매스컴 앞에서 활약을 홍보하려고 했는데, 데이빗이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데이빗과 사이클롭스의 싸움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적절했고, 이 상황은 루카의 시선을 끌기 위한 첫 번째 미끼 역할을 했다.
결국 데이빗이 의도한 대로 루카는 어딘가에서 방송을 보며 이 싸움에 주목했고, 데이빗은 이 싸움의 마지막에 일부러 사이클롭스가 블래스트를 쏟아내게 유도했다. 의도적으로 블래스트에 맞고 날아간 데이빗은 에바 벨과 충돌한 뒤에 바로 결정적인 두 번째 미끼를 투척했다. 뇌사상태 소녀에게 깃든 딜루져너트가 루카의 예지와 동일한 '월드웜'의 미래를 환상 능력으로 재현한 것이다. 결국 데이빗의 노림수에 걸린 루카는 완벽하게 낚여버렸다.
즉, 데이빗에게 사이클롭스는 죽여야 하는 복수의 대상이 아니라 루카를 잡을 미끼 중 하나였을 뿐이다. 애초에 사이클롭스에 대한 사적인 복수 같은 것보다 뮤턴트들의 미래를 생각하고 루카를 잡기 위해 움직였던 것이다. 사실 진심으로 사이클롭스를 죽일 생각이었다면, 데이빗 성격상 맨손결투 제안은 커녕 저런식으로 번거롭게 봐주면서 싸우지도 않았을 것이다. 거창한 다른 능력들 쓸 필요 없이 당장 기습해서 플라즈마 불꽃능력만 써도 효율적으로 그를 죽일 수 있었으니까. 매직이나 엠마 프로스트, 에바 벨 등의 성가신 변수들을 감안하더라도 사이클롭스에 대한 보복이 목적이라면 훨씬 빠르고 간단하게 끝낼 수 있었다.[41]
그런데 목적 달성을 앞두고 이런 사정을 몰랐던 엠마 프로스트와 쿠쿠스 자매가 데이빗의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끌어내는 정신트랩[42]을 준비한 탓에 일이 꼬여버린다. 사이클롭스는 왜 자신에게 사실을 설명해주지 않았냐고 안타까워하지만 한 발 늦은 뒷북일 뿐.
결국 찰스 자비에/핀드 인격이 루스 올다인의 사악한 오빠 루카 올다인의 눈알[43]을 자기 몸뚱이로 삼아 데이빗의 정신세계로부터 탈출한다. 설상가상으로 데이빗은 정신을 잃고 소드에 맡겨지게 된다.
#19-20
루스가 자면서 능력으로 데이빗의 의식을 탐색한 끝에 무의식의 영역에서 소드로 보내진 데이빗의 내면 자아를 만나게 된다. 루스는 데이빗과 얘기를 주고받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다 데이빗이 의식을 되찾으면서 잠에서 깨어나버리고, 루스는 갑자기 사라진 데이빗의 내면 자아를 애타게 찾다가 계속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목소리에 혼란스러워 한다.
한편 눈을 뜬 데이빗은 이슈 19부터 20까지 카라스 텐구, 아쿠스와 소드 국장 애비게일 브랜드가 준비한 시련을 겪게 된다. 그 시련으로 실컷 구르는 과정에서 데이빗의 내면 자아는 게슈탈트라는 상태로 변이하게 된다. 게슈탈트는 다른 인격들을 본래 인격에 병합시킨 상태다. 따라서 인격을 제압하고자 애쓸 필요 없이 병합된 인격들의 능력인 공간조작, 환상능력, 정신감응(텔레파시), 독성포자화, 텔레포트 등을 모두 한꺼번에 쓸 수 있게 됐다.
#21
그리고 찰스 자비에/핀드 인격과 싸우기 위해 이미 병합시킨 인격들 이외의 다른 인격들도 최대한 흡수하며 준비하는데, 준비가 대충 끝난 뒤에는 핀드 인격을 찾아가서 거의 전 지구와 우주, 사이코스피어까지 무대로 삼아 싸운다. 하지만 데이빗의 인격 절반 정도를 먹어치우고 탈출한지라 반신급의 강함을 갖고 있으며 컨트롤도 훨씬 능숙한 찰스 자비에/핀드(Fiend) 인격을 이기는 건 무리였고, 결국 패배한다.
핀드는 데이빗을 조롱하며 사람들의 증오를 바이러스처럼 확산시키고 전세계에 혼란을 일으킨 다음 러시아의 핵 잠수함이 미국 워싱턴 D.C.에 미사일을 발사하게 만든다.
#22
그리고 핀드가 워싱턴 D.C.의 해군 공창으로 데이빗을 끌고 가서 미사일 방위 시스템을 전부 파괴한 뒤에 데이빗이 모든 걸 무력하게 지켜보게 만든다. 하지만 데이빗의 지원 요청을 받은 사이클롭스 진영과 울버린 진영 양쪽의 엑스맨이 모두 데이빗을 도와주러 왔다. 그리고 오자마자 각자의 능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서 순식간에 날아오던 150kt[44] 위력의 핵 미사일을 안전하게 해체해버렸다.
핵 미사일이 해체되자 찰스 자비에/핀드(Fiend) 인격은 아무런 미련 없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접 세상을 멸망시키겠다며 파괴활동을 시작한다. 핀드는 너무도 강력했고 엑스맨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다가 데이빗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러자 데이빗은 모두가 아버지에게 그랬듯이 이번에는 자신을 의지하는 상황을 보더니 아버지의 명대사 "내게로, 나의 엑스맨(To me, My X-MEN.)"을 외치며 찰스 자비에/핀드 인격과 다시 맞선다. 이 치열한 전투에서 카라스 텐구와 챔버, 또다른 지원군이자 소드의 국장인 애비게일 브랜드가 죽지만 데이빗은 유독 데이빗의 통제를 거부하는 특별한 인격 위버(the weaver)를 제외하고 남아있는 모든 인격을 흡수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마침내 찰스 자비에/핀드 인격과 싸우고 루카 올다인의 육체도 완전히 파괴해버리며 승리한다.[45]
이렇게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최악의 사태는 그 다음에 찾아왔다. 찰스 자비에/핀드 인격이 지금껏 데이빗이 완성하고자 노력한 게슈탈트 상태에 대한 전제를 뒤집는 발언을 한 것이다. 데이빗에게 흡수당하기 전에 핀드는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더니 자신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피하기 위해 그랬던 거라면서 속내를 털어놓는다.
그가 말하길, 이건 단순한 성장 스토리가 아니며 데이빗이 한 짓은 질병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질병과 함께할 방법을 찾아냈을 뿐이라고 한다. 즉, 핀드가 데이빗의 정신세계를 탈출한 진짜 목적은 자신을 포함해서 데이빗의 질병인 다른 인격들을 최대한 데이빗으로부터 잘라내는 것이었다. 데이빗이 스스로 모든 인격들을 무리하게 흡수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말이다.[46] 여기서 드러난 핀드의 목적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핀드가 보여준 행적도 이해가 된다. 애초에 핀드가 원했던 정답은 여기서 데이빗이 자신을 흡수하지 않고 엑스맨과 함께 현실에서 자신과 결착을 짓는 시나리오였을 것이다.
핀드 입장에서 보면 자신은 세상에 혼돈을 흩뿌리면서 마음껏 악행을 즐길 수 있으니까 이득이고, 데이빗은 엑스맨과 함께 자신을 처리해서 인정도 받고 월드웜의 미래로부터 안전해지니 이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한편 데이빗이 찰스 자비에/핀드(Fiend) 인격의 육신을 파괴한 뒤에 핀드 인격과 함께 사이코스피어로 사라진 후, 핀드가 육신으로 사용하던 루카 올다인의 눈알이 완전히 파괴되었기에 루카에게 빼앗겼던 루스의 능력들도 온전히 되돌아온다. 그녀는 유체이탈로 엑스맨을 찾아가 당신들이 그를 좀 더 빨리 믿어주고 그의 마음이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줬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라는 말을 내뱉는다. 그리고 너무 늦었다면서 블라인드폴드라는 지금까지의 코드 네임이 아닌 데스티니라는 새로운 이름을 선언한다.
그리고 갑자기 현실로 귀환한 데이빗은 모든 인격들을 무리하게 흡수하고 통제를 넘어서는 힘들이 폭주한 탓에 ' 월드웜'이라는 괴물로 변해버린다. 데이빗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제어되지 않는 육신을 죽여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23
'월드웜'이 기어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뮤턴트들의 영혼을 흡수하는 상태가 되어 어벤져스까지 나서지만 전원이 순식간에 전멸하고 속수무책.[47] 살아남은 캡틴 아메리카가 바닥을 기다시피 하면서 무전으로 미사일 발사까지 허가해서 데이빗의 머리부분에 미사일을 맞추지만 폭주는 멈추지 않는다.[48]
이렇게 루카 올다인, 핀드 인격과 거래한 데이빗, 그리고 루스 올다인이 예지능력으로 암시하거나 확인했던 루스와 데이빗이 서로를 죽여야하는 미래가 실현되었다.
루스는 데이빗과 싸우기 전에 그의 정신세계에 접근하고 데이빗은 폭주하는 와중에 필사적으로 약간이나마 제어가 되던 시간 조작 능력을 사용한다. 그렇게 세계의 시간을 멈추고 루스와 대화를 나눈 뒤에 마지막으로 둘만의 시간을 함께 나눈다.
#24
하지만 잠깐의 행복이 끝나고, 정지된 시간이 다시 흐르면서 '월드웜'이 루스를 죽이고 만다.
바로 그때, 루스가 지난 #19에서부터 #23에 이르기까지 몇 권에 걸쳐 들었던 수수께끼의 목소리가 뚜렷해지고 목소리의 정체가 밝혀진다. 꾸준히 복선으로 언급되었던 목소리의 정체는 바로 죽은 프로페서 X의 넋이었다. 루스는 무너져가는 정신세계에서 한탄하는 데이빗에게 그것을 전해준다.[49]
온갖 일들을 겪고서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인정받은 데이빗의 정신력은 극한에 이르고 가장 강력하며 통제 불능이었던 위버 인격과 하나가 된다. 그리고 위버의 힘이었던 운명과 현실을 좌지우지하고 역사, 즉 지금까지의 스토리마저 수정할 수 있는 정체불명의 현실조작 능력을 손에 넣는다.
"난 내가 나를 지배하지 못하는 우주 따위는 사양이야. 어차피 난 이따위 세상에 살기엔 너무 착해빠진 놈이었는 걸.(I refuse to submit to a universe where I cannot rule myself. I was too bloody good for this place anyway)"
- 레거시 최종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우주에서 지워버리면서.
- 레거시 최종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우주에서 지워버리면서.
데이빗은 그 힘으로 자신의 모든 타임라인을 뜯어고치고 모두가 자신을 인정해주는 세계를 만들거나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민 끝에 자신은 신도 아니고 판사도 아니며,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는 문제아로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뱉는다. 이윽고 자신이 속한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 미래들과 시간선 자체를 내려다보더니 박살내고, 자신의 존재를 세계관에서 지워버린다. 한마디로 자신의 이야기에서 파생된 모든 미래의 멀티버스와 지금까지의 스토리들을 삭제해버린 것이다.[50][51][52]
이렇게 해서 데이빗은 세계관 내에서는 사라졌다. 그러나 루스의 정신세계에 그녀의 다른 인격처럼 거주하고 있었으며 오직 그녀만이 데이빗의 존재를 기억하게 되었다.[53] 결과적으로 데이빗과 루스는 그녀의 정신 속에서나마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3.8.1. 평가
2013년 최고의 엑스맨 코믹스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리전이 <X-Men Legacy vol 2> 주인공을 맡을 무렵에는, Marvel Now!에서 가장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마블에서 가장 오래된 타이틀 중 하나인 X-Men Legacy의 주인공을 다른 수많은 엑스맨 히어로가 아닌 슈퍼빌런이자 마블 유니버스에서 최강의 존재 중 한명 리전이 맡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하는데, 리전은 첫 등장 때부터 그 세계최강의 텔레파스 프로페서X를 간단히 바를 정도로 너무 심하게 강력한 탓에 마블 작가들조차 편하게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플롯 제조기 혹은 대체우주 생성기로 취급받았고,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살아있는 존재, 즉 생동감있는 캐릭터로서 성장할 기회를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레거시의 스토리를 맡은 사이먼 스퍼리어도 그 당시 만화가로서의 커리어가 거의 없는 SF소설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불안감이 컸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블 코믹스는 당시 대규모 리런치 <Marvel now!>를 진행 중이었고, 그 야심작 중 하나가 엑스맨 레거시였는데, 엑스맨 레거시는 본래의 제목인 X-MEN 시절부터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진 타이틀이자 마블 코믹스에서 몇 개 안되는 오랫동안 연재된 타이틀이었는데, 그런데 그 타이틀의 주인공이 다름이 아닌 다중인격자 리전에 맡았고, 당시 코믹스계에서 무명이던 사이먼 스퍼리어가 작가를 맡았으니 어찌보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54][55]
1권이 나올 무렵에 논란이 더욱 커져서, 팬덤과 독자들뿐만이 아니라 미국만화 전문 리뷰 사이트들조차도 이 레거시에 대한 평가와 해석이 0점 아니면 만점 이런 식으로 극과 극으로 갈리고 달렸었다고 한다. 혹평하는 리뷰어들은 인기도 없는 무명에 가까운 캐릭터에 너무 과분한 타이틀과 스토리라며 비난, 호평하는 리뷰어들은 유명작가가 아니면 혁신적이면서도 과감한 책을 이해하려 들지도 않으려 하는 현상은 고쳐야 한다면서 맞붙었다고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X-Men Legacy>가 그 제목인 왕조와는 드디어 잘 어울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리전은 프로페서X의 아들이기에 왕의 아들로도 볼 수 있다. 정말로 마블답지 않은, 그리고 슈퍼히어로 답지 않은 타이틀이라고 평가하는 이도 있다.
엑스맨 레거시 Vol.2 6권 표지에서 데이빗의 몸을 묶고 있는 말풍선들은, 리전을 아는 독자라면 말을 잃고, 모르는 독자라면 감탄할 수 밖에 없는 대단한 표지다. 이 표지에는 여려가지 말풍선이 있는데, 이 이슈의 내용을 추측하는 것이 가능한 가장 중요한 대사로는 영어로 되어있다. 그것은 "난 네가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라는 건 알고 있어! 아주 좋은 구석 엑소시즘이라 불리지. 말은 구속이다. 네 목을 잘 보호하도록 해. 게임 오버.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네 말을 들어! 난 네 아버지다. 찰스?! 후아. 사람들이 내 머리에 무슨 짓을 한 거야! 도와줘. LOL Epic Fail. 그들은 네 친구가 아니야." 그중에서 말은 구속이다, 난 네 아버지, 찰스, 도와줘, 그들은 네 친구가 아니야 라는 안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 안 보이는 부분은 바로 네 말은 내가...아빠? 내 마음은 어디에 있어?. 즉, 간단히 말해 표지부터 스포일러지만 리전이라는 인물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엑스맨 레거시 vol.2를 맡은 이는 마이크 델 무도라는 마블코믹스의 표지를 그린 아티스트인데, 이 마이크 델 무도는 하나같이 그린 마블코믹스의 표지들이 굉장히 뛰어난 질로 유명하다. 그 뿐만이 아니라, 마이크 델 무도가 그리는 표지가 뛰어난 것은 아름다우면서도 사유적인 것 뿐만이 아니라, 슈퍼히어로 만화에서의 전형적인 속임수와 트위스트 없이 아주 정직하게 내용을 담아내기 때문이라는 점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러한 마이크 델 무도가 그리는 표지들 중에서도 엑스맨 레거시 Vol.2 표지와 리전은 그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뛰어날 뿐더러 심지어 리전의 팬이 아닌 사람들조차 관심을 갖게 만들 정도라고 한다. 즉, 마이크 델 무도가 그린 표지의 그림은 그야말로 하나같이 뛰어나다고 할 수가 있는 것이지만 그중에서 백미라고 할 수가 있는 x-men legacy vol.2의 표지와 리전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런 것 때문인지, x-men legacy Vol.2의 표지들은 슈퍼이허로의 만화같지 않은 독특함과 창의성으로 주목받는 것이 특징이며, 특히 x-men legacy Vol.2 1은 시선을 극한으로 끌어당기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또한, 마이크 델 무도가 그린 X-Men Legacy vol.2 9번째 이슈의 표지는 수많은 인격과 전지전능에 가까운 초능력을 가진 오메가 레벨 뮤턴트 리전의 힘을 한때 유행했던 뇌의 구조로 표현하고 있으면서도, 르네 마그리트의 유명한 미술작품 이미지의 반역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룩그룹 밴드 더 루츠의 앨범 프레놀로지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10번째 이슈의 표지는 코믹스답지 않은 참신함과 아름다움을 잘 반영하고 있으면서도, 10번째 이슈의 표지가 대단히 속 내용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며, 모르고 있는 사람에게는 깜짝 놀라게 하는 표지라고 한다. 이는, 대강으로나마 이슈의 내용만을 전달받고 표지로 그려내는 마이크 델 무도의 뛰어난 통찰력 덕택이라고 한다.
또한, X-Men Legacy Vol.2 10번째 이슈는 지금까지 전개된 스토리들로부터 한층 더 깊어지는 이슈이자 단계이며, Vol.2 전체 스토리를 미리 알려주는 복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무튼 이 레거시의 스토리 덕분에 리전의 본래 인격 데이빗 할러는 플롯 생성기가 아닌 캐릭터로서 처음으로 재조명되었다. 오죽하면 2013년도 결산 겸 팬 투표에선 최고의 작품, 최고의 명대사, 최고의 장면, 최고의 캐릭터 등에서 리전이 주인공인 레거시가 탑 5위권에 거의 빠지지 않고 나왔을 정도이다. 대표적인 명대사는 "내가 나를 지배한다(I rule me)".[56]
엑스맨 레거시는 최고의 배틀, 최고의 키스, 최고의 명대사, 최고의 혁신적 캐릭터, 최고의 게스트 스타, 최고의 히어로, 최고의 빌런, 최고의 데뷔 캐릭터, 가장 인상적인 사망씬 등 이 수많은 쌍을 휩쓸었을 정도로 인상적인 스토리였으며, 어떤 이는 이 엑스맨 레거시를 여태까지 읽어본 가장 완벽한 마블 스토리라고 하며, 엑스맨 래거시 Vol2의 엔딩을 너무나 리전다운 엔딩이자 완벽한 엔딩이라고 평가하기까지 했다.
리전은 마블 유니버스에서 최강의 존재 중 한명임에도 리전의 액션 자체는 색다르고 매력적인데, 완전히 다른 여려가지 초능력들을 인격에 따라 번갈아 교체해가면서 싸우기 때문인데, 이러한 강점은 리전의 귀환 에피소드에서 잘 살렸다고 할 수가 있으며, 레거시 Vol.2 4권은 이러한 리전의 강점을 아주 잘 살린 훌륭한 이슈라고 평가받는다. 그리고, 티저 영상에서는 구속복에 묶여서 꿈틀거리는데, 이는 리전이 사이키델릭한 캐릭터임을 보여준다.
리전의 귀환, 즉 뉴 뮤턴트 3부 표지에 갈갈이 찢겨져 있는 리전은 뉴 뮤턴트 1부에서 리전의 첫 등장에 비해 그 의미가 분명히 드러나는데, 뉴 뮤턴트 3부 표지에서 찢겨져있는 리전은 이제 더 이상 리전은 셋이 아니며, 수천으로 이루어진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며, 절개수술 편 표지는 그야말로 다중인격집합체 뮤턴트 리전의 강력한 힘과 광기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최고의 표지라고 평가받는다.
3.9. 리전 미니 시리즈
사이먼 스퍼리어가 맡은 레거시의 여운을 주는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둔 리전이었지만, 피터 밀리건이라는 작가가 맡은 리전의 5화짜리 미니 시리즈로 인해 귀환하게 된다. 레거시 결말을 무시하려는 건지, 1화부터 다짜고짜 데이빗이 펜실베니아에서 기상이변을 일으키며 폭주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쓰러진 데이빗은 어느 노부부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는데, 이 모든 이변의 원인은 로드 트라우마라는 이름의 새롭고 강력한 인격이 탄생하면서 리전의 정신세계의 균형이 무너져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환상인지 현실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사태는 로드 트라우마에 의해 계속 악화된다. 데이빗의 육신을 탈출했다고 주장하는 로드 트라우마는 의료진들의 트라우마를 자극하거나, 의료기기를 조종하면서 데이빗을 위협하는 동시에 다중인격이 되기 전의 행복했던 어린시절처럼 돌려준다고 몸을 넘기라는 식으로 구슬린다. 다행스럽게도 조 퓨리라는 젊은 남성의 인격이 강력한 사이오닉 파워를 사용하면서 데이빗은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다가 인격들의 폭주로 중간에 내리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어느 모텔에서 잠시 쉬려는데, 타미라는 여성 인격을 시작으로 여섯명의 인격에게 둘러싸여서 왜 로드 트라우마를 만들어서 자신들을 위협하냐고 비난당하며 잠시도 쉴 틈 없이 갈굼당한다.
그러다가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한나 존스라는 여의사의 도움을 구하고자 그녀를 찾아가게 되고, 한나 존스는 어느 토크쇼에 출연해서 진행자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에 로드 트라우마가 올 것임을 경고하는 데이빗의 환상을 보고 당황한다. 이후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느닷없이 카 시트에서 튀어나온 문어 촉수에게 공격을 당하는 등 환상에 시달리는데, 집으로 돌아와서 어떤 정신병 초기증세인지 자가진단 해보려다가 또 다시 로드 트라우마의 환각을 마주하게 된다. 데이빗보다 먼저 찾아온 로드 트라우마에게 데이빗을 치료하지 말라고 위협을 받으면서 악몽같은 환상에 시달리다가 데이빗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데이빗이 정신을 차린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첫 번째 이슈가 끝났다.
두 번째 이슈에서는 데이빗이 한나를 설득해서 자신에 대한 상담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면서 시작된다. 한나는 평범한 최면요법을 시도하지만 데이빗은 한나의 영혼을 자신의 정신세계로 흡수해버린다. 그리고 첫 번째 이슈에도 등장했던 타미라는 여성 인격을 불러내서 한나의 여정을 돕길 요구하고, 911에 전화해서 한나가 코마상태에 빠졌다고 신고한다. 타미는 못마땅해하면서도 자신들 모두가 위험해질 거라는 말에 데이빗의 요청을 받아들인다.
한편 정신세계로 간 한나는 타미의 안내에 따라 여행하면서 로드 트라우마 인격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타미가 만지지 말라는 꽃[57]을 건드렸다가 쓰러지고 타미의 도움을 받거나,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는다. 그리고 정신세계의 상황을 대강 파악한 뒤에는 네가 생각하기에 누가 가장 강한 인격이냐고 질문하는데, 헌터라는 이름을 언급한다. 이때 오랜만에 초창기 3인격 중 하나인 잭 웨인의 이름도 언급되지만 잭은 로드 트라우마에게 당한 듯하다.
한편 로드 트라우마는 현실의 데이빗을 도발하며 한나의 병실에서 추방당하게 유도하고, 데이빗은 한나가 자기 정신세계에 있음을 주장하지만 당연히 편집증 환자(Paranoia) 취급을 당한다. 또한 정신세계에서도 의미심장한 말로 데이빗을 조롱하는데 한나와 타미는 로드 트라우마의 암시대로 파라노이아 폭풍(Paramoia Storm)이라는 것에 휩쓸리게 된다. 이 파라노이아 폭풍은 온갖 정신나간 편집증적인 목소리들이 폭풍과 함께 밀려오는 현상으로 보인다.
이후 3번째 이슈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사라진 잭 웨인의 영역을 차지한 헌터라는 인격과 조우하고, 4번째 이슈에서는 헌터를 잘 구슬린 한나를 중심으로 모든 인격들이 단합하여 로드 트라우마에게 맞선다. 결국 마지막 이슈에서는 한나와 데이빗에게 협조적인 인격들 쪽의 승리로 끝나지만, 한나는 코마상태에서 눈을 뜨지 못 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정신과 의사 한나를 중심으로 데이빗의 정신세계와 인격들을 보며, 마지막에는 로드 트라우마에 의해 한나 자신의 트라우마와 싸우는 전개 때문에 제목은 리전이지만 사실상 한나가 주인공이었다. 평범한 정신과 의사의 시각에서 리전이라는 캐릭터의 내면을 들여다보려는 착안점 자체는 좋았지만, 정작 리전보다는 한나에게 초점이 맞춰진데다 매력적인 개성을 가진 인격들도 없어서 리전 팬이 읽는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다.
이전 작품들은 레거시처럼 스토리가 흥미롭거나, 다소 아쉬운 경우에도 매력적이고 개성 넘치는 인격들을 보는 재미라도 있었다. 그러나 이 미니 시리즈는 레거시처럼 데이빗에게 초점을 맞춘 것도 아니며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로 연계되는 리전 퀘스트처럼 세계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리전의 귀환이나 잃어버린 리전들처럼 다른 인격들의 개성과 매력에 신경 쓰지도 못했다. 즉, 이 미니 시리즈는 리전이라는 캐릭터이기에 다룰 수 있는 특별한 소재들을 무엇 하나 흥미롭게 살려내지 못한 실망스러운 시리즈가 되었다.
하다못해 레거시의 결말과 연관성이라도 보여줬다면 좋았을 텐데, 레거시의 훌륭한 스토리와 결말을 없던 일처럼 조용히 얼버무리면서까지 만든 작품치고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건질 만한 건 리전의 첫등장 이후, 처음으로 작화에 오드아이 설정이 확실히 반영되었다는 것뿐이다.
3.10. 엑스맨 디스어셈블드(언캐니 엑스맨)
에이지 오브 엑스맨이라는 다음 이벤트로 연계될 예정인 언캐니 엑스맨의 2번째 이슈에서 마지막에 리전이 등장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리전은 로드 트라우마 인격을 연상시키는 머리를 내린 헤어스타일과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말끔한 양복 차림이라서 누군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3번째 이슈에서 말하길 자신은 그들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왔다고 한다.아머의 권유로 엑스맨은 일단 리전을 엑스맨 맨션으로 받아들였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픽시가 매드록스에 대해 언급하자 그의 표정이 바뀐다. 그리고 괴로워하다가 바닥에 머리를 박아대더니 인격이 바뀌었으며, 헤어 스타일도 예전의 리전처럼 돌아갔다. 엑스맨은 갑작스레 이상행동을 보이며 폭주하는 리전의 모습을 적대행위로 간주하고 덤벼들었다.
그렇게 엑스맨과 리전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리전은 홀로 엑스맨의 공격을 전부 막아내면서 텔레파시로 진 그레이에게 경고를 전했다. 자신이 무언가로부터 그들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주장하는 리전에게 진은 그게 무엇인지 물어봤는데, 대답을 대신하듯이 평화의 호스맨을 자칭하는 구원의 포 호스맨에게 습격을 당한다. 새로운 포 호스맨의 구성원은 매그니토, 오메가 레드, 엔젤, 블롭이며 과거의 포 호스맨과는 달리 아포칼립스가 아니라 다른 주인을 섬기는 것으로 보인다. 다들 기존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는데, 특히 호스맨의 대표로 보이는 매그니토는 마법 지팡이처럼 생긴 무언가를 든 간달프같은 모습이었다.[58]
매그니토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자신이 엑스맨을 끝내겠다고 하면서 엑스맨 학교의 맨션을 폭발시켰다. 결국 3번째 이슈는 엑스맨 학교가 폭발하는 장면으로 끝났는데, 이 3번째 이슈에서 흥미로운 점은 따로 있다. 바로 작중에서 진 그레이가 언급한 내용인데, 엑스맨 레거시에서 리전이 선택한 결말이 그대로 이루어진 상태에서 다시 돌아왔다는 떡밥이다. 즉 처음부터 없었던 일로 넘어가려는 게 아니라 레거시 이후로 사라진 리전이 어떠한 이유로 인해 돌아왔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껏 리전이 귀환할 때마다 그랬듯이 돌아오기까지의 구체적인 행적은 생략되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암시하기만 할 수도 있다.
4번째 이슈에서부터 9번째 이슈까지 드러난 정보들을 정리하자면, 어떤 이유인지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세계의 네이트 그레이(X-MAN)가 전성기의 파워를 되찾고 모든 일을 꾸민 것이라고 한다. 모종의 이유로 복귀한 리전은 네이트 그레이가 과거에 자신의 실수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태어났기에 책임을 느끼고 엑스맨(X-MEN)을 도와서 네이트를 막으려고 했던 것이다. 6번째 이슈 마지막에는 리전이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세상으로 변한 자신의 정신 세계에 네이트 그레이를 가두고 픽시, 아머 등의 뮤턴트들을 같이 보내서 그를 막으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8번째 이슈 마지막에 네이트 그레이가 리전의 함정을 역으로 이용해서 정신세계에 자신의 심상을 덧씌우고 그의 신체를 장악해버린다. 이때 주장한 네이트의 논리가 어이없다.
"
네 아빠는 널 실망시켰지. 그는 네 망가진 마음을 달래기 위해 네 마음속에 묻힌 진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너에게 마음은 자기 자신이라고 말했어. 네가 어떤 사람인지를." "하지만 난 마음이 도구일 뿐임을 알아. 그리고 도구는 훔칠 수 있지. 이제 이건 내 마음이야." |
이런 황당한 설명이었다. 이건 "나는 마음을 통제하는 텔레파시 능력 사용자야" = "따라서 난 다른 텔레파스를 포함해서 모든 이의 마음을 통제할 수 있어" 수준의 엉터리 논리다. 그것도 프로페서 엑스보다 텔레파스로서의 기본적인 사이킥 능력이 10배는 강력한 인물인 리전한테 하는 말이 이런 논리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전개는 리전이라는 캐릭터 개인에 대한 무성의일 뿐만 아니라 리전을 상대로 고전한 경험이 있는 마블의 모든 텔레파시 사용자를 마음을 지배하는 능력이 있으면서 정작 마음 지배도 못 한다면서 무시하고 농락하는 발언이다. 아무리 네이트가 먼치킨이라지만, 지나치게 편파적이고 최소한의 성의도 없는 연출이었다. 리전이 가진 능력들과 정신세계를 생각하면 허무할 정도로 간단히 당했다.[59] 차라리 네이트가 리전의 심리적 취약점을 파고들어서 이겼다면 훨씬 설득력 있는 전개였을 것이다.
그래도 리전의 허무한 패배까지는 마블에서 작가들이 이야기 전개를 위해 강한 캐릭터조차 편의주의적으로 패배시키는 게 흔한 일이니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냥 넘길 수 없는 가장 큰 문제가 남아있다. 바로 네이트 그레이가 설명이랍시고 내놓은 이 발언 자체가 그 문제다. 이건 단순히 리전의 능력만을 전개를 위한 발판으로 깔아뭉개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 발언이 내포하는 첫 번째 문제점은 네이트가 이 발언과 함께 정신세계를 간단히 강탈함으로써 리전이라는 캐릭터가 지닌 삶과 고통에 대한 서사를 별 것 아닌 것처럼 깎아내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점은 프로페서 X, 닥터 네메시스, 리드 리처즈, 메르자 더 미스틱 등등 리전을 고치려고 했으나 실패한 모든 이들을 머저리로 만드는 발언이라는 것이다.
결국 9번째 이슈는 리전의 육신을 입은 네이트 그레이와 엑스맨의 싸움으로 이어진다. 10번째 이슈에서는 싸움 도중에 사일록과 여러 사이킥들, 그리고 스톰의 번개공격을 당하면서 리전은 네이트와 분리되어 의식을 잃은 상태지만 무사히 풀려났다. 한편 진 그레이는 네이트 그레이에 의해 그의 정신 속에 갇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네이트의 기억을 들여다보며 설득을 시도한다. 이 영향으로 네이트의 힘이 흐트러진 사이에 네이트의 호스맨이 되었던 매그니토, 오메가 레드, 엔젤, 블롭은 본래 모습을 되찾고 해방된다. 그러나 네이트 그레이는 진의 설득을 무시하고 힘의 제어를 되찾아서 자신은 죽어가고 있다면서 죽기전에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셀레스티얼의 라이프 시드를 꺼내들더니 정신을 잃은 리전을 포함한 엑스맨 전원을 세계에서 없애버리고 본인도 쓰러졌다.
3.11. 에이지 오브 엑스맨(X-MAN)
이름 그대로 네이트 그레이( A.K.A. X-MAN)가 만든 세상의 이야기다. 디스어셈블드 스토리에서 사라진 엑스맨(X-MEN)은 모두 네이트 그레이가 만든 오직 뮤턴트만 사는 세상으로 보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모두가 새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리전의 행방만은 알 수 없는 상태다.하지만 지금껏 대체우주들이 그랬듯이 이 세계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곳은 남녀의 이성교제가 완전히 금지된 곳이며, 출산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산란장이라는 시설에서 뮤턴트 태아들이 만들어지는 구조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 세계의 룰을 어긴 자들은 하나 둘씩 감시자들에게 배제당하게 된다.
이 세계의 비숍은 진 그레이와 연애하다가 룰을 어긴 죄로 배제당했다. 배제된 이들은 다른 이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진 채 감옥으로 격리되고 동료들은 전혀 그를 기억하지 못한 채로 평소처럼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흑막인 네이트 그레이(X-MAN)는 이런 세상이 뮤턴트를 위한 낙원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만인을 감시하며 본래 세상의 기억을 떠올리려는 자들의 기억을 다시 지우거나, 룰을 어긴 자들을 모두의 기억 속에서 말소한 뒤에 감옥에 격리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모두가 이 세계에 있는 동안 <언캐니 엑스맨>에서는 울버린, 사이클롭스 등 현실에 남겨진 멤버들이 네이트 그레이로 인한 엑스맨 실종 사건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이 예전보다 가벼운 태도로 더 대담하게 뮤턴트에 대한 차별적인 언행과 조롱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네이트 그레이 사건 이후 뮤턴트들이 멸종당했거나 일부만 남았다는 사람들의 믿음 때문이다. 그나마 억제력이었던 뮤턴트의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엑스맨 멤버들까지 사라진 탓에 조금도 두려울 게 없어진 것이다.
한편 감옥에 격리된 이들의 이야기는 <에이지 오브 엑스맨: 프리즈너 X>라는 타이틀의 코믹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로라 키니의 클론 자매 개비(가브리엘 키니), 매그니토의 딸 폴라리스, 비숍, 문스타, 비스트 등의 멤버가 이 감옥에 수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리즈너 X 이슈 1부터 3까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 핵심 캐릭터들은 서서히 본래 세상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감옥에서 반란을 시도하다가 진압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슈 3 마지막에 비숍의 옆 방에는 리전이 수감되어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리전이 수감된 감옥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곳이며, 리전은 가부좌 상태로 공중부양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미리 공개된 표지를 보면 아마도 이슈 4부터 수감자들의 본격적인 폭동이 시작되고, 마지막 이슈 5에서는 리전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슈 4와 5에서 리전이 감옥에 수감된 게 아니라 네이트를 돕는 감옥의 숨은 흑막이었다는 반전이 드러난다. 비숍은 리전이 자신들의 정신을 직접 통제하지 못하고 간섭만 하는 걸 보면, 그의 힘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어쨌든 결국 비숍 일행이 리전이 있는 방의 문을 열면서 전투 상황으로 이어지는데, 리전은 감옥을 우주로 바꾸고 멀티버스의 다른 비숍들을 소환해서 그를 막는다.[60] 하지만 리전의 인격 중에서 네이트를 막고자 하는 쪽이 잠시 나타나 진정한 흑막이 네이트임을 모두에게 알려주고, 비숍이 대화로 시간을 끄는 틈에 문스타가 리전의 뒤로 접근해서 그의 목에 뮤턴트 능력을 억제하는 초커를 채우는 계획에 의해 패배하게 된다.
3.12. 웨이 오브 X(Way of X)
하우스 오브 X이후 뮤턴트 대통합이 이루어졌지만 리전은 한번도 등장하지 못 했으나 Way of X에서 드디어 재등장. 참고로 Way of X의 스토리 담당은 엑스맨 레거시의 사이먼 스퍼리어 작가다.프리즈너 X가 마무리 된 뒤에도 행방을 알 수 없던 리전은 사실 오키스(Orchis)라는 반뮤턴트 단체에 붙잡혀 뇌를 빼앗긴 상태였다. 데이빗은 자신의 뇌가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혼 상태로 나이트크롤러 일행의 도움을 받았다. 도중에 픽시가 루스 올다인의 절친으로서 루스의 연인 데이빗에게 그녀의 죽음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참고로 데이빗 본인 언급에 따르면 오키스가 자신을 붙잡는 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스스로도 모른다고 한다. 본인이 납치를 당한 건지 클론 기술인지도 불확실하다고. 또한 자신은 셀 수 없이 죽어봤으며, 자신 이외에는 누구도 자신을 지배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고자 역사에서 지워버리기까지 했다는 엑스맨 레거시에서의 결말도 언급한다. 하지만 씁쓸한 얼굴로 언제나 좋든 싫든 결국에는 다시 돌아온다고 말했다.
그렇게 나이트크롤러, 닥터 네메시스, 페어리의 도움으로 다중인격을 지닌 뇌[61]를 파괴하는데 성공하고 데이빗의 새로운 육체가 크라코아에 생성된다. 프로페서 X는 아들이 통제불능이라는 이유로 정신을 집어넣어 부활시키는 작업을 거부한다.
결국 유체이탈 상태로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데이빗이 직접 자신의 혼을 육신에 집어넣고 데이빗 할러로서 부활하였다. 데이빗은 부활 직후라서 옷도 없었으나, 새로운 육신을 배양하던 주황색 액체를 물질 조작을 구사하여 레거시에서 항상 입었던 주황색 바지로 바꾸었다. 그리고 자신의 부활에 당황하며 사과하는 아버지한테 새로운 헬멧 웃기게 생겼다며 농담하는 건 덤. 매그니토는 오메가 레벨 뮤턴트를 이용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길 권하지만, 데이빗은 매그니토는 물론이고 아버지도 못 믿겠다는 대답을 들려주더니 크라코아에 수상한 냄새가 난다면서 날카롭게 지적한다.
애초에 그들이 데이빗의 연인이었던 루스 올다인의 부활을 반대한 순간부터 데이빗은 예언능력자를 경계하는 크라코아에 대해 큰 의혹을 갖게 된 것이다.[62] 그리고 유일하게 크라코아의 현상황과 수수께끼에 의문을 품고 있는 나이트크롤러와 함께 다니겠다고 한다. 이후 데이빗은 나이트크롤러에게 온슬로트 관련 떡밥을 언급했다.
Way of X#5까지 이어지는 행적을 보면 데이빗은 온슬로트가 크라코아 독립국 배후에 숨어있음을 알아냈다. 왜냐하면 크라코아의 시스템 자체가 온슬로트에게 편리하기 때문이다. 온슬로트는 뮤턴트들의 죽음과 부활 사이에서 삶의 조각과 경험의 손실들을 몰래 숨어서 야금야금 맛보고 있는 최적의 상황이다.
3.13. 엑스맨 : 온슬로트 레버레이션(X-Men: Onslaught Revelation)
그러나 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온슬로트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데이빗과 나이트크롤러는 온슬로트에게 맞서게 된다. 처음에는 여러모로 골치아픈 상황이었지만, 데이빗이 구축한 뮤턴트 공동체의 정신적 아레나에서 군집을 완성해 반격했다. 이때 반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이트크롤러가 Way of X부터 이어지는 주제를 관통하는 대사를 내뱉는다.[63]그리고 나이트크롤러가 온슬로트의 핵을 찾아서 파괴하면서 온슬로트 문제는 매듭지어졌다. 또한 데이빗의 정신세계를 뮤턴트들을 위한 뮤턴트 전용 포켓 디멘션 '알타르'[64]로 만들고 아지트이자 감시기관으로 삼게 된다. 이렇게 나이트크롤러가 리더, 데이빗이 환경을 조성하고 보필하는 형태로 리저너리스라는 단체가 결성되었다.
이곳에서는 훈련, 트라우마 등등 피 비린내나는 결투장을 모두 치우고 음악과 사생활이 보장되는 연결과 소통의 장을 만들어두었다. 데이빗과 나이트크롤러의 목적은 그들이 이런 팀을 결성하고 수호하려는 핵심적 가치인 스파크(The Spark)를 지키는 것이다.
스파크는 나이트크롤러가 온슬로트와의 싸움에서 찾아낸 답이다. 이는 사람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며 통합되고 집단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헌신적 가치를 뜻한다. 나이트크롤러는 이것을 종교적인 성격의 문화가 아니라 일종의 철학이자 삶의 방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즉, 뮤턴트가 그들의 행복과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싸우는 것이 허용된다는 이념을 문자로 표현한 게 스파크다. 스파크는 어느 누구에게도 그들이 가진 오래된 견해와 믿음들을 버리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그들이 1분 동안만 존재하든, 수천 년 동안 장수하든 관계없이 세계와 그들 주변의 사람들을 포용한다.
3.14. 리전 오브 X(Legion of X)
공개된 프리뷰에 따르면 앞선 이슈의 리저너리스가 리전 오브 X 팀으로서 활약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들의 주된 목적은 행복과 희망을 추구하는 뮤턴트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며 데이빗의 '알타르'를 기반으로 활동할 예정이다.팀원은 나이트크롤러와 데이빗을 중심으로 저거너트, 픽시, 블라인드폴드, 닥터 네메시스, 포겟미낫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라코아의 법과 정의 그 이상을 다룰 것이다. 크라코아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포착하는 동시에 '리전 오브 X 팀'만이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내부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고 한다.[65]
일단 리전 오브 X 1번째 이슈에서 묘사된 바에 따르면, 알타르는 크라코아보다도 뮤턴트를 위한 낙원에 가까운 장소로 보인다.
크라코아가 예지 능력자 부활 금지 규칙을 폐지하자 결국 사랑하는 블라인드폴드와 재회했고, 블라인드폴드는 즉시 육체를 버리고 알타르에서 영체로서 그와 함께 살기로 결심한다. 데이빗은 주로 아라코에서 명상에 몰두했지만, 블라인드폴드와 함께 워록의 ‘아버지’ 메이거스가 님로드에게 살해당하는 환상을 본 후 의회의 회의를 중단시키고 워록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나중에 둘은 마더 라이처스라는 수수께끼의 존재[66]를 만났는데, 마더 라이처스는 블라인드폴드에게 로키와 관련된 현재의 일뿐만이 아닌 여러 가지 가능한 미래를 보여줬다. 그런 다음 데이빗에게 자신을 추종하는 대가로 더 많은 힘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 일로 블라인드폴드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블라인드폴드가 어느 쪽을 선택하든 데이빗을 사랑하겠다고 말한 후에도 데이빗은 거래를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하지 못한다.
그리고 크라코아가 오키스의 습격을 받았을 때에 살아남았으며 나이트크롤러를 도와 오키스에 잡힌 페럴, 파탈, 클록, 대거, 워록 등을 구출한다.
이 이슈는 A.X.E.: 저지먼트 데이와도 직결되며 오메가 뮤턴트를 포함한 수백명의 뮤턴트를 단신으로 학살한 우라노스[67]와 맞붙는다.싸움은 호각.[68] 하지만 싸움이 길어져도 이길 가능성이 낮음을 직감한 우라노스가 리전의 화를 부추기고 리전이 여기에 속아넘어가면서 싸움에서 패배한다.[69][70]
4. 마블 코믹스 내에서의 비중
리전은 등장할 때마다 엑스맨과 마블 코믹스 전체에 끼치는 영향력이 거대하긴 하지만, 엑스맨 레거시 VOL.2 전까지는 등장이 그리 많지 않았던 캐릭터이기도 하다.이는 리전이 마블 유니버스에서 가장 강력한 캐릭터들 중에 하나라서 주요 인물로 다루기 힘든 것도 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작가들이 캐릭터로서의 리전에 주목하지 않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 혹은 플롯 생성기로만 써먹었기 때문이다.
다만 엑스맨 레거시 VOL.2는 기존 작품들과 다르게 처음으로 코어인격 데이빗에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단순한 다중인격 초능력 잔치, 대체우주 제작기, 플롯 생성기가 아니라 독자들에게 리전이라는 캐릭터의 본질을 새롭게 소개하였기에 인격이 많거나 강해서 문제가 될 일은 없었다.
또한 데이빗의 심리상태에 따른 자체적인 너프도 가능하고 작가가 위기에 빠트리고자 하면 전개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엑스맨 레거시 VOL.2가 증명했다.
정리하자면 리전이 자주 등장하지 않은 것은 단순히 강해서 문제라기보다는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리전 자체가 독특하고 주류 슈퍼 히어로의 틀을 벗어난 마이너 캐릭이라는 점. 그리고 가장 중요한 두 번째는 앞서 언급했듯이 레거시 이전까지 리전을 캐릭터가 아니라 편리한 플롯 생성기로만 취급하던 기존 작가들의 고질적인 트렌드 때문이다.
그나마 에이지 오브 X에서는 여전히 리전을 플롯 생성기로 쓰면서도 캐릭터로서의 리전에게도 나름 신경을 썼고, 이것이 훗날 엑스맨 레거시를 맡은 작가 사이먼 스퍼리어의 손을 통해 캐릭터로서의 리전이 완성되는 과정에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레거시에서의 훌륭한 완성과 마무리에도 불구하고 2018년부터 어째선지 리전을 뜬금포로 귀환시켜 5화짜리 미니 시리즈를 연재하더니, 2019년에는 에이지 오브 엑스맨이라는 이벤트의 도화선 역할인 엑스맨 디스어셈블드에서 네이트 그레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허무하게 소모해버렸다.
하다못해 플롯 생성기로 사용되었던 리전 퀘스트 시절에도 최소한 핵심적인 방아쇠로서 움직였는데, 이번에는 핵심은커녕 굳이 리전이라는 캐릭터가 있어야만 다룰 수 있는 스토리도 아니었다. 리전의 작중 활약상에서 리전을 빼버리고 다른 캐릭터를 대입시켜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네이트 그레이의 들러리처럼 다루어진 것이다.
그나마 이번 엑스맨 디스어셈블드에서 리전이 내세울 거라고는 네이트 그레이의 고향인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창조주라는 상징성이 전부다. 리전이 엑스맨 디스어셈블드에서 보여준 활약은 리전이 아닌 다른 강력한 텔레파스라도 대신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했다.
해당 이벤트의 마무리를 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작가들이 엑스맨 레거시의 리전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피터 밀리건의 미니 시리즈를 시작으로 아직 진행중인 부분까지는 평가가 뒤집힐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심지어 에이지 오브 엑스맨에서도 네이트 그레이에게 맞서 싸웠던 다른 엑스맨 멤버들과 달리 리전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다.
프리즈너 X라는 타이틀에서 등장하기는 했지만, 힘도 완전한 상태가 아닌데다 네이트에게 맞서던 때와 달리 뜬금포로 적이 되어 비숍 일행을 막으려고 했다.
그나마 향후 전개에서 기대해 볼 만한 건 작가들이 이벤트를 마무리하는 과정 혹은 다음 이벤트에서 리전을 와일드 카드처럼 활용할 가능성 뿐이다. 하지만 작가들이 보여준 것은 와일드 카드가 아니라 뜬금없이 네이트 그레이의 앞잡이로서 비숍 일행을 막아서는 리전이었다. 그리고 에이지 오브 엑스맨 이후 이어지는 하우스 오브 X와 파워 오브 X에서도 아직까지 리전은 등장조차 없다. 아직까지는 아름답게 무대에서 퇴장한 캐릭터를 다시 올려놓고 엉망으로 만드는 작가들의 의도를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2021년도에는 엑스맨 레거시를 맡았던 사이먼 스퍼리어가 Way of X의 스토리를 맡게 되었다. 그리고 리전도 이번 이벤트의 주인공인 나이트크롤러와 협력관계가 되면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Way of X 이후 데이빗과 나이트크롤러가 손잡고 I rule me가 아닌 We rule us의 마음가짐으로 행동하게 되었으며, 뮤턴트가 그들의 행복과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싸우는 것이 허용된다는 것을 문자로 표현한 스파크(The Spark)라는 이념을 수호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또한 나이트크롤러와 함께 Legion of X라는 팀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한다.
5. 능력
자세한 내용은 리전(마블 코믹스)/능력 문서 참고하십시오.5.1. 인격 목록
자세한 내용은 리전(마블 코믹스)/인격 문서 참고하십시오.6. 멀티버스
6.1. 실사화
-
엑스맨 유니버스
다중인격으로 고통받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성격, 능력, 프로페서 엑스와의 관계 등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세한 내용은 리전(엑스맨 유니버스) 문서 참고하십시오.
6.2. 애니메이션
-
엑스맨: 에볼루션
시즌 4에 등장하는데 외양이 금발로 다르다. 또한 집에서 잘 나가지 않고 친구가 별로 없는 소극적인 성격이지만 자폐증이 아니며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와 둘이서 살며 10대 정도 나이로 성장했다. 하지만 뮤턴트로서의 능력이 발동하는 동시에 2개의 인격(어린 아이인 이안, 반항적인 루카스)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 중 가장 강력하며 위협적인 루카스가 데이빗의 육체를 차지해 사라지고 만다. 찰스는 자신에게 아들이 있었단 걸 알고 당황하지만 납치되었다고 여겨진 아들을 찾아다니고 이후에는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 애쓰는 모습을 보이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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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2011)
최종보스로 찰스의 아들 사사키 타케오가 등장하는데, 능력이나 몸매나 기타 컨셉들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나치게 일본적인 이미지 때문에 까이긴 하지만 다른 애니에 등장한 찰스의 아들에 비하면 가장 제대로 원작과 가까운 느낌을 살린 편이다.
6.3.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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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퍼즐 퀘스트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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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스냅
자세한 내용은 마블스냅/카드일람/5에너지 문서의 리전 부분을참고하십시오.
7. 시리즈
7.1. 드라마
자세한 내용은 리전(드라마) 문서 참고하십시오.8. 여담
데이빗 할러의 연인 루스 올다인은 첫 등장부터 예지능력으로 미래를 봤기 때문인지 자신이 데이빗의 숙적(Nemesis)라고 얘기하면서도 반가움을 드러내는데, 애인이나 다름없다. 너무 솔직한 적과의 로맨스라고 해야 될지도... 이쯤되면 숙적이란 말이 애칭 수준이다.능력 각성 계기가 자신의 대부이자 의붓아버지인 다니엘 숌론이 자신을 감싸다가 눈앞에서 죽은 일이었기에 그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애착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린 나이에 사람이 죽는 걸 목격하면 그 사람이 자신과 어떤 관계이건 일반적으로 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엑스맨 레거시 결말 이후의 리전은 루스의 내면에만 인격이 남아 있을 뿐이므로 사실상 사망상태였다.[71]
그러나 2018년에 연재되었던 리전 미니 시리즈 때문에 뜬금없이 복귀시켰다. 심지어 느닷없이 되살려놓고서는 스토리마저 레거시 결말과의 연관성도 없는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유일하게 건질 만한 건 리전의 오드아이 설정 하나 만큼은 그의 첫 등장 이후로 처음으로 정확히 작화에 반영되었다는 것뿐이다.
사족이지만 최근에는 생물학적 이복동생이 2명 정도 생겼다.
초기 리전은 그 강력함보다는 미스테리어스적 요소가 강조된 편이다.[72] 난폭한 듯 굴면서도 데이빗의 내면과 가장 닮아있던 인격인 신디를 잘 보살펴줌과 동시에 데이빗이 동경하는 남자다움을 그린 듯한 모습의 인격 잭 웨인과, 데이빗을 보호하겠다면서도 데이빗을 치료하고 고치려는 사람들이 데이빗의 인격이 있는 곳으로 오지 못하게 막는 지메일이라던가, 뮈어 아일랜드 사가에서 데이빗은 그저 일방적으로 섀도우킹에게 조종당한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추측 등 강력함보다는 괴이함과 미스테리어스가 강조된 편이었다.
프로테우스, 스칼렛 위치, 센트리의 면모를 하나씩 지닌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 셋도 모두 정신이 비정상적이라는 점이 리전과 닮았다.
프로테우스의 경우에는 대단히 막강한 뮤턴트라는 점, 제대로 된 성장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는 점, 엑스맨의 가장 위험한 적 중 하나라는 점 등이 닮았지만 완전한 악당인 프로테우스와는 달리 리전에게는 양심이나 선량함이 남아있다. 프로테우스는 크라코아에서 뮤턴트들을 부활시키는 파이브의 일원으로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뮤턴트 동포들을 소중하게 여기게 되고 파이브의 나머지 4명과 교류하면서 약간 나아지긴 했다.
스칼렛 위치의 경우 가족과 평화로운 삶을 원한다는 점이 닮았지만 이와는 달리 자신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다른 이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이에 대한 반성이 없으며 주변에서도 그녀를 싸고 도는 반면 리전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수습하려고 애쓰며 주변에서도 그에게 잔인하게 군다는 차이점이 있다.
센트리의 경우 다중인격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과 다른 인격이 일종의 신처럼 묘사된다는 점, 자신의 다른 인격을 매우 무서워 한다는 점도 닮았다. 하지만 기본적인 신체능력은 가장 완벽에 가까운 센트리와는 달리 리전은 능력 없으면 완전히 무력하다는 것, 또한 인격도 단 하나만 있는 센트리와는 달리 리전의 능력은 인격의 수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까지 묘사된 바로는 무려 2천 가까이, 혹은 그 이상의 능력의 수를 가지고 있으며 그중 가장 강한 인격인 위버의 경우 센트리의 보이드를 약하다고 느끼게 할 정도로 무지막지한 힘을 가지고 있다.[73]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부분을 닮은 인물은 단연 프로테우스다. 모이라와의 관계[74], 아버지가 없는 성장환경[75], 현실조작 능력을 가진 강력한 뮤턴트, 다양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76] 등등이.
이런 점 때문인지 얼티밋 유니버스에서는 찰스 자비에와 모이라 맥태거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데이빗 자비에'라는 설정의, 얼티밋 버전의 프로테우스가 등장하는데 프로테우스가 지구 616에서 모이라의 친아들이니 리전과 프로테우스의 설정을 합친 캐릭터로 보면 된다. 외모는 독특해서 찰스 같은 대머리에 머리 여기저기에 못을 박아놓고 손을 쇠사슬로 묶은 디자인의 캐릭터다. 원래대로라면 친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나야 하지만 아버지는 결혼하고 얼마 안있어 에릭 랜셔를 만나고 그와 여행을 떠나버려 심각한 애정결핍에 시달린다.
더군다나 찰스는 아들의 냄새조차 싫어하고 자신의 아이가 듣는 앞에서, 게다가 듣는 줄 알면서도 "나는 내 아이에게 애완동물에게 주는 정도의 충분한 애정은 주고 있어."라고 말했다. 빡친 데이빗은 엑스맨들을 모조리 몰락시키기 위해 움직이다가[77] 자신이 육체를 강탈한 사일록의 저항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사일록, 모이라가 찰스더러 데이빗을 죽이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자 그 한심한 모습을 보며 "그냥 닥치고 날 죽여, 이 멍청하고 잔인한 약골새끼야!"라는 말을 한 다음 콜로서스가 휘두른 버스에 짓눌려 죽는다. 콜로서스에게 최후를 맞이하는 부분은 금속에 약해서 콜로서스에게 당한 메인 유니버스 프로테우스의 모습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너무 강력해서 그런지 거물급 빌런들이 건드린 적은 별로 없다. 섀도우킹 사가에서 섀도우킹의 호스트가 된 적은 있지만 엑스맨의 주요한 적수들인 브라더후드 오브 뮤턴트, 미스터 시니스터,[78] 카산드라 노바 자비에,[79] 아포칼립스는 물론[80] 여기저기 다 건드리는 닥터 둠이라던가 하이드라도 건드리지 않았다. x-Men Legacy Vol.2 10번째 이슈에서 글로브(=레드 스컬)이 리전을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뮤턴트 중 한명을 못 알아본다면 말이 안된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 이름값이 낮은 건 아니고, 그냥 잘못 건들면 큰일나는 인물이라 안 건든 모양.
다중인격을 묘사하기 위해 기존의 X-MEN 만화의 표지를 모자이크한 표지가 종종 나오는데, 오랜 세월동안 나온 표지가 한두장이 아닐텐데도 그 조각이 어느 만화 표지의 각인지 단번에 찾아낸 양덕들이 있다.
리전 퀘스트에서 리전이 찰스 자비에로 변장하여 어린 시절의 자기 어머니인 가브리엘 할러에게 나타날 무렵의 모습과 대화와 모습은 90년대 마블의 막장요소 중 가장 대표적인 요소로 거론되는 장면인데, 당시 리전 퀘스트의 스토리 작가인 스콧 롭델은 뛰어난 재능을 지닌 유명작가지만 동시에 비정상적이고 비정상적인 성적 관념과 상식, 거기에 이를 반영한 작품세계로 많은 질타를 받는 인물이었기 때문. 이것이 막장요소인 이유는, 오피셜에서는 리전이 발화능력 비슷한 것으로 가브리엘 할러를 공격해 쓰러뜨리는 것으로 나오나, 오프패널 사이의 뉘앙스는 상당히 위험하고도 미묘하기 때문. 게다가 리전은 여태까지 리전 퀘스트 이후로도 파더 콤플렉스에 평생 얽매여 있었을지언정 마더 콤플렉스까지는 아니었는데 이 장면에서 갑자기 마더 콤플렉스가 갑툭튀. 심지어 리전은 평생동안 얼굴을 거의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친어머니 가브리엘 할러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오랫동안 돌봐준 모이라 맥태거트를 어머니에 가까운 존재로 인식했었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에릭 렌셔와 찰스 자비에(지나차게 동성애에 가까운 수준의) 애증 관계라던가, 에릭 렌셔와 가브리엘 할러의 관계가 마치 연적처럼 표현이 되고,[81] 의사와 환자 사이의 모럴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것 없다라는 듯이 표현되는 가브리엘 할러와 찰스 자비에의 관계, 80년대 클레어몬트 스토리에서 모럴을 근거도 없이 그냥 자극적인 장면을 위해 깨부수는 막장 이슈이기 때문.
리전이 일으킨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는 인커전으로 2015년에 발생한 배틀 월드를 구성하는 하나로 구성되었다.
정장을 입고 그 특유의 뻗친 긴 머리를 풀면, 김성모 유니버스의 등장 캐릭터인 개나리나 황산 처럼 보인다.
[1]
정작 오드아이 설정이 제대로 반영된건 영혼전쟁 첫 표지와 피터 밀리건의 리전 미니 시리즈 뿐이다.
[2]
언제나 자신의 다른 인격들에 휘둘리며 불행하게 살던 데이빗이 처음으로 타인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하는 말. 이 대사는 이후로도 데이빗이 자기 자신을 북돋는 등 여러 상황에서 쓰이게 된다.
[3]
마가복음 5장 9절에 예수가 귀신들린 자에게 이름을 묻자 그 자가 "My name is legion: for we are many."라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다. 리전이 첫 등장 했을 때, 리전의 초창기 인격 중 하나였던 잭 웨인이 누구냐고 묻자, "당신은 배운 사람이니 알겠지? 우리는 다수이니 군단(리전)이라고 불러라!"
[4]
공교롭게도 빌리도 리전처럼 유대인 혼혈이다.
[5]
진 그레이도 있지만 피닉스 포스 한정
[6]
애초에 엘더갓이 현실 세계로 나와서 모두 체념하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 때 수백마리의 엘더갓들을 웃으며 한 컷만에 삭제시켜버렸다.
[7]
이러한 힘을 인정하는지, 저지먼트 데이에서 여타 히어로들에게 환영을 이용한 것과는 다르게 그냥 편하게 말을 건다.
[8]
출처:
http://marvel.wikia.com/wiki/David_Haller_(Earth-616)
[9]
1985년 3월
마블 코믹스의
X-MEN New mutants vol.1 #25번째 이슈에서
리전의 첫등장과 함께 묘사.
[10]
에이지 오브 X사건 당시
찰스 자비에의 독백에 따르면 데이빗은 우주들의 가공되지 않은 조각들을 정신세계 안으로 모으고, 그 가공되지 않은 몇 십억가지 배열 중에 본래 우주를 찾아내서 퍼즐 상자처럼 뒤틀었다고 한다.
[11]
즉 영원히 도망치거나 싸우게 된다.
[12]
코어인격은 그들의 창조주나 마찬가지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잡으면 현실세계를 볼 수 있는 자유이용권일 뿐. 특히 최강의 인격인 위버의 경우 외부의 사소한 도움과 적당한 이유가 있으면 계기가 없어도 몸을 마음대로 강탈할 수 있다.
[13]
리전은 유독 뉴뮤턴츠와 많이 엮인다. 처음 언급될때가 뉴뮤턴츠 1부 1화, 리전의 귀환 3부 1화, 세컨드 커밍에서 뉴뮤턴츠 #14에 등장했다.
[14]
비록 찰스의 지시에 의해 마취제를 투여하고 기계에 구속하기도 했지만 모이라가 리전을 친자식처럼 아끼고 보호해줬다는 사실은 변함없으며, 리전의 무의식도 유일하게 자신을 믿어주고 아낀 존재로서 모이라를 기억한다. 인격의 주도권을 상징하던 인형의 이름이 모이라 였다는 사실과 에이지 오브 X를 일으킨 인격의 형상이 그 증거.
[15]
그 당시 살해당한 데스티니의 영혼은 정신세계에 빨려들어와 리전의 인격이 된 것이다.
[16]
House of M이나 인피니티 건틀렛 사건 같은 대규모 현실 왜곡 사건이 벌어졌을 때도 하나만 왔던 왓쳐가 이 때는 무려 7명이나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를 기점으로 당시 연재되던 마블의 다른 이슈들의 타이틀까지 바꿔버리는 등(!) 작중에서든 현실에서든 말 그대로 '유례 없는 대격변'이었다.
[17]
찰스와 시아제국 여제 릴란드라의 대화 내용을 보면 과거의 일이 현재의 엠크란 크리스탈이 우주를 파괴하게 만들 정도로 영향을 주는 것도 이례적인 일로 보인다. 이것은 엠크란 크리스탈이 역사에 민감하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위버의 힘이 그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지녔다는 의미이기도하다.
[18]
후에 그는 비숍의 공격을 받은 이후 no-time이라는 곳에 있었으며 거기에서 다른 여러 영체들과 접촉해 여러 인격들을 만들었다고 밝혀진다. 그리고 매직이 그를 발견해 그녀가 엘더 갓들을 쓰러뜨리고 자신의 영혼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현실 세계로 귀환할 수 있게 해준다는 거래를 나누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9]
이는 어느
뮤턴트 메시아가 태어났을때, 그녀를 죽이려는
광신도 집단이 마을 일대를 초토화 시키고, 수 많은 아기들과 여러 사람이 죽어나간 사건이 유명했기에 그렇다.
[20]
이 싸움의 과정에서 리전이 다른 인격들에게 지배당해서
우주를 돌아다니거나,
여러가지 세계를 떠돌았던 결과, 이렇게 많은 인격들을 얻었음이 다른 인격들의 언급을 통해 암시된다.
[21]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를 일으킨 그 인격(위버)이다.
[22]
찰스는 데이빗이 치료되거나, 죽거나 둘중 하나를 바랬을뿐 아버지와 아들로서의 재회에는 큰 가치를 두지 않은 것이다.
[23]
이 과정에서
스칼렛 위치와
퀵실버 남매도 사망한다.
[24]
모이라/X가 유일하게 취약한건 텔레파시 능력자들에 한해서는 기억 조작과 정신적 통제가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본래 세계가 아니라는 진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텔레파스들을 막고자
텔레파시 능력자들만 가둬둔 것이다. 물론 텔레파스들도 간단히 죽일 수는 있었지만, 그냥 가둬둔 것.
[25]
모성애에 가깝기는 하지만, 정상은 아니다.
[26]
실재로 모이라/X는 리전의 정신세계에서 갓 태어난 상태로 자기 능력을 사용해
우주를 상자속에 가둔 것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런 대형사고를 치고도 능력을 처음 써봐서 그렇다고 말하는 X가 얼마나 정신이 나갔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27]
데이빗을 치료하려면 다른 곳보다 제대로 된 시설이 있는 유토피아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을 텐데, 그러지 않고 잠적했다는 점에서 사이클롭스가 아무리 명목상일 뿐이라지만 자기 동료를 암살대상으로 지목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암살대상이 자기 아들이라는 점에서 찰스 자비에가 스콧에게 매우 실망한 듯 하다.
[28]
당시 스페인의 해안에서 데이빗과 함께 서로의 어깨를 붙잡고 각자 자신의 머리를 붙잡고 있었다.
[29]
과거
울버린에게 살해된 야쿠자 보스의 수양자식들. 보스의 자식으로서 뒤를 이었지만, 형식상의 보스일 뿐 조직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다. 갖고 있는 능력은 각각 흰색과 검은색의
까마귀 형태로 사용하는 텔레파시로 둘이 힘을 합치면 까마귀도 합체하여 더 강해진다. 능력 형태나 남매의 머리색(소조보는 앞머리만 하얀 검은 머리고 카라스는 앞머리만 검은 하얀 머리)으로 볼 때 동양의 음양개념이 모티브인 듯.
[30]
데이빗은 X-MEN이 아이들을 돕는다는 핑계로 훈련시키는 쫄쫄이들의 사관학교라고 비난하고, 울버린은 애들이라도 뮤턴트인 이상 어쩔 수 없이 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자 데이빗은 너희들이 제대로 무언가를 이루었다면 그럴 필요도 없었을거라고 얘기하고, 아버지(프로페서X)의 이상은 옳았지만 수단은 틀렸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에라이, 이 무능한 새끼들아, 너희가 한 게 뭔데?"라는 수준의 극디스다. 확실히
스키즘이나 어벤져스와의 분쟁에서 피닉스 파이브가 한 행동 같은 것을 생각해보면 엑스맨 측에서는 할말이 없어지는 수준이다.
[31]
프로페서 엑스의 수단이 틀렸다고 해도 후대에서 그걸 바로잡을 수 있다. 실제로 엑스맨의 지휘권은 오래전에 사이클롭스에게 넘어갔고 프로페서 엑스의 영향력은 데들리 제네시스 같은 사건을 거치면서 대단히 악화되었다. 설령 고문 같은 직위로 옆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엑스맨 전체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사이클롭스 같은 엑스맨 지휘자들이었고 그들이 결정한 행동이 암살팀인 엑스포스나 학생들을 전투에 동원하는 방침을 두고 의견대립을 하는
스키즘 같은 짓거리였으니 일반인들이 뮤턴트들을 좋게 보기는 힘들 것이다. 데이빗의 디스는 그냥 아버지를 비판하는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뮤턴트의 지도자급 인사인 사이클롭스와 울버린을 싸잡아 까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을 전투에 합류시키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울버린의 경우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전투훈련을 시키니 대립했던 사이클롭스나 데이빗이
이뭐병으로 봐도 이상할 것 없다. 간단히 말해서 "한입으로 두말하는 무능한 놈아!" 수준의 강력한 디스인 것이다. 성질 급한 울버린이 순간 폭발해도 이상할 것 없다.
[32]
리전의 귀환에서 싸웠던 것에 비하면 엄청 온화하게 싸운 거다. 리전의 귀환에서는 능력 하나하나가 상대에게 대단히 치명적인 능력들을 사용했는데 레거시에서는 그냥 기절하거나 스스로의 공격에 나가떨어지게 만들었다. 제일 치명적으로 묘사된 게 스킨 스미스의 능력으로 챔버의 머리가 폭발하게 만들 뻔 했지만 이것도 데이빗이 비스트에게 파훼법에 대한 힌트를 줬기에 벗어나는 것도 간단했다.
[33]
대사를 보면 이미 루스는 자신과 데이빗의 미래를 보았기 때문에 숙적인 동시에
어떤 관계가 될지도 알고 있어서 반가워 한 것 같다.
[34]
비스트하고 요즘 잘 되는 중이라는게 사실이냐고 말을 걸었는데, 그 말을 들은 광신도들이 뮤턴트랑 사귄다는 이유로 단체로 침을 뱉어댔다. 사실 외부로 공개가 되지 않았을 뿐이지 그녀도 뮤턴트의 혼혈인지라 반 뮤턴트 단체인 그들이 맘에 안든 상태인데 이런 짓까지 당해버려서 화가 난 그녀는 그들을 가장 질나쁜 감방으로 보내버렸다.
[35]
황당해 보이지만 데이빗의 배후조종과 산티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자세한 건
산티 사르디나 항목을 참조.
[36]
뮤턴트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접근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그들의 추악한 면모를 대중에게 알려 파멸시켰다. 그가 유명한 뮤턴트인
프로페서X의 아들이기에 뮤턴트 반대단체들은 좋다구나 하고 데이빗을 받아들였다.
[37]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성과나 그런것들을 흡수해서 그 몫을 자신의 것으로 삼고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38]
심지어 찰스는 그녀에게 데이빗이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이후 현실로 귀환했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이로 인하여 그녀는 지금껏 자신의 아들의 생사여부조차 통보받지 못한 상태로 살아온 것이다.
[39]
데이빗이 맞았더라면 정신세계에서 다른 인격들의 힘으로 버텨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과거에는
아이스맨이 체내 수분 분자들을 모두 얼렸는데도 그 행동불능 상태에서 사이킥 공격으로 반격하고 스스로를 녹여서 멀쩡하게 복귀했다.
[40]
사이클롭스 "내가 무슨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줄 수 있어. 네 아빠에 대한 일도." 데이빗 "그렇겠지." 사이클롭스 "아마도... 아마도 넌 듣지 않겠지." 데이빗 "당연하지." 사이클롭스 "그렇다면. 해버려. 젠장, 꼬마야. 그냥 날 죽여." 데이빗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지 스코티. 매스컴의 앞인 걸. 정정당당하게 싸우자고."
[41]
굳이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더라도 공간조작으로 사이클롭스만 처리하거나 달이나 심해처럼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에 보내는 것도 가능했다.
[42]
사실 텔레파스로서 능력 자체의 위력이나
사이킥 에너지는 데이빗 쪽이 훨씬 더 강력하지만 이쪽은 경험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데이빗보다 능숙하다. 원래 마블 세계관의 텔레파스들 싸움은 힘의 크기보다 응용력과 능숙함이 좌우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까다롭다. 데이빗도 뛰어나지만 자신의 의지로 직접 써본 지 얼마 안됐다. 무엇보다 엠마가 약해진 상태라지만 스텝포드 쿠쿠스라는 클론 3명의 보조를 받아가며 능력을 사용했다. 즉, 뛰어난
텔레파스 3명과 섬세한 응용력을 가진 엠마의 경험이 더해진 함정 공격을 데이빗은 혼자 감당한 상황. 더군다나 그렇게까지 하고도 엠마와 스텝포드 쿠쿠스는 리전의 정신을 지배하지는 못했다. 이 사실은 고작해야 일정시간이 되면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정신적인 시한 폭탄같은 아슬아슬한 공격을 슬쩍 남겨놓는 수준이 최선이었을 정도로 리전의 정신을 지배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43]
혼령 상태지만 눈알을 본체이자 새로운 육신과 연결하는 매개체로 삼아서 돌아다녔다.
[44]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서 터진 건 15kt
[45]
루카의 혼이 담긴 본체이자, 루카가 매번 갈아타는 육신과의 매개체 역할을 했던 눈알은 이제 완전히 파괴되었다.
[46]
물론 위버라는 인격은 흡수에서 예외.
[47]
토르는 '월드웜'의 금색 촉수 한 방에 묠니르와 함께 튕겨나가고, 스파이더 우먼은 전류같은 형태의 사이킥 에너지에 당하며, 캡틴 마블도 토르처럼 튕겨나간다. 아이언맨은 슈트째로 뭉개져 압사한다.
[48]
이후 미사일에 맞을 때마다 데이빗의 몸에 새빨간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장면이 나오지만, '월드웜'이 너무 거대해서 버섯구름의 임팩트가 없다.
[49]
그가 데이빗의 활약상을 지켜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자랑스럽구나 아들아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50]
지난 이슈에서 벌어진 스토리들 데이빗의 어머니의 죽음과 챔버의 죽음, 소조보의 죽음, 카라스의 죽음 등의 비극도 없었던 일이 돼버렸고 데이빗이 '월드웜'으로 변하거나 그런 장면들이 전부 찢어지고 사라진다. 데이빗은 이건 배드엔딩이 아니며, 내가 자신을 지배하지 못하는 세상을 내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51]
데이빗이 위버의 현실조작 능력인 역사조작 능력을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없애버린 것은, Age of X 때의 결말과 같으면서도 정반대되는 케이스에 해당된다. Age of X 때의 데이빗과 X-Men Legacy Vol.2 때의 데이빗이 취한 행동은 공통적으로 자신을 위한 세계를 만들어낼 수가 있음에도 남들을 위해 포기한 것이지만, Age of X 때에는 모이라/X가 만들어낸 평행세계만이 사라졌을 뿐, 데이빗의 존재 자체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에이지 오브 엑스 때의 일을 포함한 에이지 오브 엑스 이전까지에 있었던 데이빗으로 인한 일들이 여전히 남아있었으며, 데이빗의 존재 자체 또한 그것을 다른 이들이 기억하고 있었지만 X-Men Legacy Vol.2에서는 루스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이들이 리전의 존재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리게 되고, 리전으로 인하여 벌어진 모든 일들이 완전히 없어졌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모이라/X와 위버가 지니고 있는 힘과 격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가 있다. 모이라/X의 능력으로 데이빗은 자신을 위한 세계를 지워버렸음에도, 세계 자체만 지워졌을 뿐 데이빗은 여전히 남았지만, 위버의 능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없애버렸더니, 진짜로 데이빗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52]
타노스도 하트 오브 더 유니버스를 사용해 비슷한 짓을 했다. 하트 오브 더 유니버스를 사용한 타노스는 스토리를 수정하는 정도를 넘어 아예 모든 것과 하나가 될 수 있는 리전의 극 상위호환이라 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고, 이를 이용해 우주의 모든 오류를 해결하고 소멸했다.
[53]
물론 마블 유니버스보다 더 상위의 존재들은 리전을 기억할 것이다. 단지 나서지 않을 뿐. 예를 들면 원 어보브 올.
[54]
하지만, X-Men Legacy X-Board가 뽑은 2013년 X-Men 투표 결산에서 명대사 1위가 "내가 나를 지배한다.", 가장 많은 혁신을 보여준 캐릭터 1위가 리전, 최고의 대결 1위가 리전 VS 사이클롭스이고 6위가 리전+동료들 vs 레드스컬, 최고포인트 5위에 리전과 블라인드폴드 커플, 최고의 키스씬 1위 블라인드폴드와 리전, 최고의 히어로 3위 리전, 최고의 연재 2위가 리전이 주인공인 <X-Men Legacy vol 2>다. 최고의 스토리 3위에 광대와 같이 분노의 가죽을 뒤집어 써라이며 6위는 침략적 외래종, 최고의 표지 3위에 엑스맨 레거시 Vol 2 #10 그리고 4위는 엑스맨 레거시 Vol 2 #14, 5위는 엑스맨 레거시 Vol2 #12, 6위는 엑스맨 레거시 Vol2 #11. <X-Men Legacy vol 2>와 관련된 것들이 최소 5위권에서 최대 10위권에 들었을 정도로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사이먼 스퍼리어는 CBR에서 최고의 작가 제 1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으니, 당시의 불안감과 논란은 호들갑이나 다름없었다.
[55]
이후 후임 작가들이 리전의 연속성을 무시하고 예전 플롯 제조기 시절처럼 다뤄 악평을 받았고, 사이먼이 다시 맡자 캐릭터가 살아났다. 사이먼의 역량이 아니었다면 리전은 영영 새롭게 조명받지 못 했을 지도 모른다.
[56]
데이빗이 루스의 정신세계에 거주하게 된 후 루스도 같은 대사를 읊었다.
[57]
데이빗의 달콤 씁쓸한 추억이 형상화 된 꽃.
[58]
여담이지만, X-MEN 실사영화 시리즈에서의 매그니토를 맡은 배우가 간달프 역을 맡았던 배우와 동일 배우다.
[59]
심지어 리전은 어떤 인격이고 무슨 능력을 쓰는지도 제대로 묘사되지 않고 사이킥 능력만을 사용했다.
[60]
힘이 완전한 상태가 아닌 걸 감안하면 현실조작보다는 텔레파시의 응용으로 보인다.
[61]
뇌속에선 리전의 인격들이 서로를 죽이고 있었다.
[62]
루스는 엑스맨 디스어셈블드에서 죽었다. 그리고 사건이 끝나서 현실로 돌아온 뒤에 리전이 그 사실을 알아버린 것이다.
[63]
"
그는 우리 안의 어둠이고, 내 생각에는... 이제는 솔직해질 때가 된 것 같아. 우리는 먼저 불완전하고 불순한-- 사람다워지지 않고서는 인간이 될 수 없어. 우리는
이 그림자에 대한 우리의 몫을 받아들여야 해. 대신 우리가 껴안자. 우리의 결점, 열정, 마음, 희망, 이야기, 고통과 단결을 만드는 모든 것으로 그걸 부수자."
[64]
아라코의 크라코안 게이트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영계의 경계에 존재한다. 아스트랄 플레인과 연결되어 있지만 그 일부인 건 아니다. 별개의 공간들로 존재하는 Qortex Complex라는 곳에는 데이빗의 인격들이 수용되어 있고 방문자들의 집단 지성으로 더스트가 관리하는 Congregation이 있다.
[65]
또한 스토리 작가 사이먼 스퍼리어는 리전 오브 X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폭력을 휘두르고 총을 집는 것이 생각의 한계라면 크라코아는 멀리 나아갈 수 없다. 뮤턴트 문명은 이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66]
정체는
미스터 시니스터의 본체인 너세니얼 에식스의 아내 레베카 에식스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클론.
[67]
타노스의 종조부
[68]
최강자들의 대결임을 보여주기 위해 대부분의 싸움이 비유/은유적으로 표현된다.
[69]
다만 딱히 누가 이겼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둘다 서로에게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그저 리전이 전투에서 이탈한 것일 뿐.
[70]
이 이슈에서 타노스와 동등하거나 이상의 힘을 가진 우라노스와 호각으로 싸우는 리전이 나오면서 인피니티 스톤이 없는 타노스와도 싸움이 성립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71]
레거시 마지막의 죽음도 엄밀하게 따지면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라 루스의 마음속에 인격으로 남아서 살아 있는 거다. 사실 미스테리한 컨셉이 강한 캐릭터라서 살아있는 게 이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리전이 실질적으로 명확하게 죽은 적은 한번도 없다. 다른 캐릭들의 경우 확실히 죽이고도 사실은 클론이었다, 다른 우주나 시간대로 이동했다는 식으로 작가들이 되살리지만, 리전은 명확하게 죽은 적이 전혀 없다. 과거의 리전 퀘스트에서는 초반에 뇌사상태에 빠졌음에도, 스스로 다시 귀환했다. 리전의 귀환에서도 생사불명 상태인 동안의 리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서브 인격들의 대사를 통해 암시할 뿐 자세한 행적은 미스테리하다.
[72]
물론 첫 출연 당시에도 마블 코믹스 캐릭터들 중 최상급 강함을 가졌었다. 다만 지금의 위상처럼 새상을 창조하고 현실을 뜯어고치는 존재는 아니었다. 본격적으로 이런 막강함을 가지게 된 기점은 리전 퀘스트다.
[73]
다만 센트리와 보이드의 경우 어떤 막강한 존재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추측도 있다.
[74]
둘 다 모이라의 보살핌을 받았지만 한쪽은 친아들, 다른 한쪽은 환자였던 반면 둘의 태도는 정 반대인데 어머니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못쓸 짓을 저지른 패륜아인 프로테우스와는 달리, 리전은 본인의 의지로 모이라를 공격한 적이 없다.
[75]
다만 개선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보였던 리전의 아버지 찰스 자비에와는 달리 프로테우스의 아버지인 조 맥태거트는 아예 아들의 존재도 몰랐다가 20여년 만에 알게 된 상태에서 아들에게 그냥 살해당했다.
[76]
다른 이의 육체를 조종해 그 인물이 가진 능력을 사용하는 프로테우스, 자기 자신 안에 다양한 능력을 내포한 리전.
[77]
특히 찰스가 가장 아낀 제자 스콧의 몸에 들어가서 학살극을 벌이려고 했다.
[78]
서머즈 가문과 그레이 가문이 뮤턴트 계의 왕조 혈통이라는 이유로 둘 사이의 서러브레드를 만들겠다며
진 그레이의
클론인
매들린 프라이어를 만들었다. 그 결과물이
케이블.
[79]
찰스 자비에를 정말 미친 듯이 싫어한다. 그래서 찰스의 멘탈을 공격할 겸 한 번 쯤은 이용 할 법 한데 찰스와의 대화에서 언급할 뿐 건드리지는 않았다. 하긴 파더콘 리전을 이용해서 찰스의 멘탈을 공격하려 들었다간 자기가 당할 수도 있으니 건드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80]
데스티니를 죽였다고 미스틱이 죽이려 들었지만 상대도 되지 않았다.
[81]
에릭이 찰스와 결별하지 않은 세계에서는 되려 에릭이 가브리엘과 결혼한다. 그리고 정상적으로 생각해보면 이게 정상이다. 유대인에 홀로코스트 피해자라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실제로 메인버스에서 에릭이 제노샤의 지도자가 될 수 있게 도와준 것도 이스라엘의 외교관이라는 고위직에 있었던 가브리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