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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9 19:50:48

로마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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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표기법
2.1. 소수2.2. 4(IV와 IIII) 또는 9(IX와 VIIII)
3. 활용성4. 사용되는 곳5. 여담6. 관련 문서

1. 개요

Roman numerals

고대 로마에서 사용했던, 로마자로 수를 나타낼 때 쓰는 숫자 체계. 한글 키보드에서 ㅈ+ 특수 문자 조합으로 입력한다.

2. 표기법

일반적인 표기법은 다음과 같다.[1]
||<tablealign=center><tablewidth=100%><-2> 부호 || I || II || III || IV[2] || V || VI || VII || VIII || IX[3] || X ||
특수문자
아라비아 숫자 1 2 3 4 5 6 7 8 9 10
접두사 uni bi
duo
tri quadri/quint quintal sex(t)
se
sept oct nonus
nobem
dec(a)
de
독음 기수[4] unus duo tres quattuor quinque sex septem octo novem decem
서수 primus secundus tertius quartus quintus sextus septimus octavus nonus decimus

||<tablealign=center><tablewidth=100%><-2> 부호 || L || C || D || M || F[5] ||
특수문자
아라비아 숫자 50 100 500 1000 5000
접두사 quinquanginta centum mille
독음 기수 quinquaginta centum quingenti mille
서수 quinquagesimus centesimus quingentesimus millesimus

이 이외에는 여기와 여기서 확인하자.

쓰고 읽는 법은 다음과 같다.
  1. 위의 각 로마 숫자를 큰 단위부터 먼저(왼쪽에) 오도록 쓰고, 그 숫자 전부를 합해서 읽으면 된다. 이에 따라 III은 1+1+1=3이 되고, MDC는 1000+500+100=1600이 된다.
  2. 만일 작은 단위가 큰 단위보다 왼쪽에 나온 경우, 큰 단위에서 작은 단위를 뺀다는 뜻이다. 따라서 IV는 5-1=4, CM은 1000-100=900을 나타낸다. 로마숫자가 읽기 어려워지는 부분이 바로 여기서부터다.
    • 이 규칙은 1,10,100을 뜻하는 I,X,C가 바로 다음 자리수 큰 단위[6] 앞에 나올때만 적용된다. 따라서 49는 IL(50-1)로 쓸 수 없고[7] XLIX{(50-10)+(10-1)}로 써야 하며, 45 또한 VL(50-5)이[8] 아닌 XLV{(50-10)+5}이다. 99도 IC(100-1)로 쓸 수 없고, XCIX{(100-10)+(10-1)}이라 써야 하며, 95 역시 VC(100-5)가 아닌 XCV{(100-10)+5}이다.
    • 이 예외규칙은 늘 적용되는 게 아니라서, 영국 런던의 애드미럴티 아치(Admiralty Arch)에 로마 숫자로 새겨진 건립연도(1910년)는 MCMX가 아니라 MDCCCCX로 표기되었다.
파일:external/farm1.static.flickr.com/496197925_f546fc5ea5.jpg
: ANNO : DECIMO : EDWARDI : SEPTIMI : REGIS :
: VICTORIÆ : REGINÆ : CIVES : GRATISSIMI : MDCCCCX :
에드워드 7세 임금 재위 10년에 빅토리아 여왕께 매우 감사하는 시민들이, 1910년.

중세에 들어서는 큰 숫자를 표기하기 위한 몇 가지 변형된 로마 숫자들이 고안되었다. 5000을 F로 쓴다. 한 가지는 글자 위에 가로 작대기를 그어 1000배를, 좌우에 세로 작대기를 그어 100배를 나타내는 방법이었다. 또 하나는 500을 D가 아닌 IƆ로, 1000을 CIƆ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IƆ, CIƆ은 D, M과 모양이 비슷하다. 맞대응하는 C와 Ɔ의 수가 늘어날 때마다 기본수치를 1,000 / 10,000 / 100,000 식으로 10배씩 올리고, 오른쪽에 추가로 Ɔ를 하나 적을 때마다 5단위의 추가 수치를 500 / 5,000 / 50,000 식으로 올려나가게 된다. 나중에 이를 간소하게 줄여버려서 1000은 ↀ, 5,000은 ↁ, 10,000은 ↂ 식으로 표기하기도 하였다.[9]

또한 0의 기호는 원래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자릿수가 아닌 단순히 "수가 없음의 0" 을 표기하기 위해 "없다(Nulla)" 혹은 그의 약자인 N이 간혹 0의 개념을 표기하기 위해 사용된 적은 있다. 다만 로마 숫자를 쓰는 24시간 시계에서는 아라비아 숫자 0을 쓴다.[10]

로마 숫자 변환기

2.1. 소수

고대 로마에서는 정수 구간에서는 10진법을 쓰면서도, 소수 표기에는 12진법을 사용하였다.
부호 나타내는 수
1/12
•• / : 2/12
••• / 3/12
•••• / :: 4/12
••••• / :•: 5/12
S 6/12(절반)

7/12부터 11/12까지는 S와 나머지를 결합하여 표기하였다. 그 이외에도, 다른 분모를 가지는 분수들을 표기하기 위한 잡다한 기호가 사용되었다.

2.2. 4(IV와 IIII) 또는 9(IX와 VIIII)

로마 숫자에서 4 는 ‘빼는 방식’인 IV(또는 iv) 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더하는 방식’인 IIII(또는 iiii) 로 표기하는 것도 널리 쓰인다. 문서의 목차등을 로마 숫자를 적을 때는 관례적으로 소문자로 표기하는데, 4번째를 iiii 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9 역시 VIIII(또는 viiii)로 표기하는 경우가 4보다는 적지만 고대로부터 간간히 용례를 찾아볼 수 있다.

파일:roman_number_clock.jpg
특히 시계에서는 시각을 로마자로 표기하는 경우 4를 IV가 아닌 IIII로 표기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 파텍 필립, 샤넬, 부쉐론, 노모스, 모리스 라크로와, 론진 등의 일부 시계는 4를 Ⅳ로 표기하고 있어 예외도 존재한다.) 유독 시계에서 4를 IIII로 표기하는 방식이 정착된 정확한 이유는 알려져있지 않고 아직까지는 가설의 단계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이 가설이 워낙 종류가 많아서 문제. 몇 가지 유명한 가설을 설명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① 비슷하게 생긴 6(Ⅵ)과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서 - 특히, 원형으로 다이얼 가장자리를 둘러싼 인덱스 특성상 4시부터는 글자가 90도 이상으로 회전하여 뒤집히는데, 6(VI)과 혼동될 가능성 때문이라는 설.

② 미적인 조화와 균형 관점에서 좌측 대칭부의 8(VIII)이 다소 복잡하기 때문에 IV보다 더 복잡한 IIII를 쓴다는 설. 이 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서 9는 반대편의 3이 획수가 적은 관계로 굳이 VIIII가 아니라 단순한 IX를 사용한다.

③ 시계의 다이얼을 3등분했을 때, 1(I)부터 4(IIII)까지는 I자만 표기하고, 5(V)부터 8(VIII)까지는 V자로 표기하고, 9(IX)부터 12(XII)까지는 X자로 표기하는 것이 밸런스가 좋기 때문이라는 설.

④ 기술이 상대적으로 발전하지 않은 과거에 시계제조업자들이 V보다는 I가 훨씬 만들기 쉽기 때문이었다는 설,

⑤ 조형상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는 설. I부터 XII까지 사용된 알파벳의 개수를 세어 보면 4를 IV로 표기할 경우 I 17개, V 5개, X 4개가 되지만 IIII로 표기할 경우 I 20개, V 4개, X 4개가 되기 때문에 I 5개와 V 1개와 X 1개로 이루어진 형틀로 네 번 찍어내면 I부터 XII까지의 12개 숫자 한 벌을 만들 수 있다.

⑥ 고대 로마시대 해시계부터 내려오는 미신으로서, 라틴어 I와 V는 현대영어 J와 U에 해당하는데, IV는 최고신인 유피테르(라틴어 IVPPITER, 영어로는 JUPITER)를 뜻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자했다는 설,

⑦ 고대-중세에 시계는 주로 교회나 광장 높은 곳에 설치되어 불특정 다수가 보는 것이었는데, 문맹률이 높던 당시에 간단하게나마 계산이 필요한 IV보다는(5-1=4), 좀 더 직관적인 IIII(1+1+1+1=4)를 사용했다는 설,

⑧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가 IV보다는 IIII를 선호해서라는 설 등이 있다.[11]

3. 활용성

읽는 것은 규칙만 알면 어느 정도 수월히 할 수 있으나, 로마 숫자로 수학적 계산을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기본적으로 0의 일반적인 기호가 없을뿐더러 자릿수를 맞추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문자와 혼용할 경우 라틴 문자와 같은 문자(I, V, X)를 쓰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어 가독성에도 문제가 있다.

같은 기호를 중복해서 복수의 양을 나타내는 성질 때문에 숫자 길이가 터무니없이 길어지고 지저분해지기가 쉽다. 특히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숫자는 다름아닌 8로, 이게 어느 자리에 들어가든 항상 문자 4개를 잡아먹는다는 게 큰 문제. 예를 들어 아라비아 숫자 88은 간단하게 2문자로 정리되지만, 이를 로마 숫자로 나타내면 LXXXVIII8문자나 사용해야된다. 이와 반대로 1000은 M, 1001은 MI, 2000은 MM으로 더 짧다. 아라비아 숫자는 길이가 길면 더 크다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체계이지만, 로마 숫자는 기호 길이와 숫자 크기가 무관하기에 그만큼 불편하다. 특히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제작년도를 로마 숫자로 쓰는 경우 1900년대는 몇 년도인지 읽어보려 하면 벌써 자막이 올라가버려 못 읽는 경우가 발생할 정도로 가독성을 저해한다. 타이토에서 만든 오락실 게임 중에서도 1980년대 초반에 나온 게임은 연도 표기가 'MCMLXXXIII'(1983) 식으로 적혀 있어서 멍때리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나마, 2000년도 이후 제작 영화는 다행히도 문자의 수가 적어졌다.

전술했듯이 0의 표기가 없고, 40 이상의 숫자를 표기하는 것은 불편하고, 1000 이상의 숫자를 표기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쓰이지 않고, 1~10까지의 간단한 숫자가 들어가는 항목에 대해서만 종종 쓰이는 편이다.

4. 사용되는 곳

활용성이 지나치게 낮아서 실생활에서는 아라비아 숫자에 밀려 거의 사용할 일이 없다. 다만 너무 흔한 아라비아 숫자에 비해 나름의 멋이 있기 때문인지, 1~10까지의 간단한 숫자가 들어가는 항목에 대해서는 알아보기 크게 어렵지도 않다보니 종종 쓰이는 편이다. 대체로 동아시아보다 서구권에서, 서구권에서도 영미권보다 유럽 대륙권이 일상에서도 로마 숫자의 활용빈도가 잦다.

5. 여담

유니코드에 별도로 특수문자 영역에 존재하지만, 닮은꼴 문자 라틴 문자 대문자를 조합해서 대신하는 경우가 더 많다. 유니코드 구간은 U+2160-2188. 유니코드 6.1 기준으로는 100,000을 나타내는 중세 부호 ↈ마저 단일 문자로 제공되고 있다. 시계 등의 표현을 고려한 것인지 11과 12까지(Ⅺ, Ⅻ) 단일 문자로 포함되어 있다. 또한 소문자로 된 것도 있다.

차두리는 로마 숫자로 된 문신을 새겼었다. 의미는 해당 문단을 참조.

서양 공동체에서 "SIX without S is 9."라는 문장으로 개드립을 날렸다. SIX(6)에서 S를 빼니 로마숫자 Ⅸ(9)가 나왔다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로, 6을 180도로 회전시키면 9가 된다.

6. 관련 문서


[1] 참고로 아라비아 숫자 1은 표기법에 따라 로마 숫자와 똑같이 생길수도 있다. 어차피 7과 혼동이 되어서 표기할 땐 잘 쓰지 않는다. [2] V(5)의 왼쪽에 놓인 I(1)은 V에서 빼는 수로 생각하면 된다. 즉 (-1)+5=4이다. 시계에서는 IIII로 쓰일 때가 많다. 한편 24시간 시계의 경우, 4는 IIII로 쓰더라도 14는 XIIII로 거의 안 쓰고 다 XIV라고 쓴다. 또 24시간 시계에서 자정은 보통 0으로 쓰지만 24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으며 XXIIII와 XXIV도 모두 쓰이는 편이다. [3] 4와 비슷하게 (-1)+10=9가 된다. 드물게 VIIII로 쓰기도 한다. [4] 스페인어 숫자(uno, dos, tres,....)와 왠지 유사해보이는데, 그 이유는 스페인어가 라틴어의 직계 후손이기 때문이다. [5] 거의 안 쓴다. [6] 최대 2단위까지, 예: I는 V와 X, X는 L와 C [7] 3단위 이상 넘어갈 수 없다. [8] V, L은 앞자리에 올 수 없다. [9] 무한대 기호 [math(\infty)]가 여기서 유래하였다. [10] 로마숫자 체계에 0의 공식 기호가 없었던 이유는, 숫자 0의 기호 자체가 인도 아라비아 숫자 체계에서 처음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 숫자 체계나 이집트 상용문자 숫자 체계에도 마찬가지로 0이 없었다. [11] 실제로 루이 14세는 자신의 왕호가 XIV로 각기 다른 숫자가 3개나 있다. 때문에 당시에 만들어진 동전을 보면 루이 14세를 Louis XIIII로 묘사한 동전들이 많다. [12] 예시: 삼국지 시리즈 [13] 예시: 갤럭시 S4, 펜티엄 4 [14] 예시: macOS의 이전 명칭 OS X, iPhone X [15] 법 조문에서 조 및 항의 하위분류. 법 조문 체계 참조 [16] "군주제 폐지론자들의 레퍼토리 중 하나가 만약 군주들이 계속 재위해서 왕호가 100세(C)를 초과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다"라는 서술이 있었는데, 군주제의 역사가 천년 가까운 유럽 주요국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넘버링이 프랑스의 루이 18세, 혹은 바티칸의 성 요한 23세인 걸 보면, 19세기 이후 폐지된 모든 군주제가 부활한다쳐도 왕호 100세(C)가 나타나는 것보다 서기 5000년이 되는 게 더 빠를 듯하다.(...) 게다가 100 이후로도 500(D), 1000(M)도 있는데 왜 하필 100세인지는 미상. 독일 로이스-그라이츠 공가는 가문의 모든 공자들의 이름을 전부 하인리히로 작명했기에 100세(C)를 초과하면 그 다음부터는 다시 1세(I)로 표기하자고 정했지만, 이 가문도 67세까지만 나타나고 단절되었다. [17] FIRST NOTIONS OF LOGIC) 1839 AUGUSTUS DE MORGAN https://www.gutenberg.org/files/67017/67017-h/67017-h.htm [18] 엄밀히는 1944년 10월 28일부터 이듬해 10월 27일까지 [19] 사실 아라비아 숫자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편화되어 로마 숫자는 상징적으로만 사용하는 게 근현대의 실정이지만, 세계 대전 자체가 두 번의 세계 대전을 겪고 나서는 국제사회가 정교하게 조정되어 개별 국가 간의 전쟁 자체는 막지 못하더라도 세계 3차 대전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범지구적인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일어날 가능성이 낮아서 저런 명명이 가능한 것이다. 사실 1차대전 이전에 "대전"이라 불릴 만큼 큰 전쟁들( 30년 전쟁,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7년 전쟁, 나폴레옹 전쟁 등)이 있긴 했지만 이들은 일단 학계에서 공식적으로 대전으로 불리진 않는다. [20] 북한의 화성 미사일이나 북극성 미사일은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해 대조를 이룬다. [21] 공통으로는 수학I, II, 영어I, II에 로마자가 표기되며 문과생이라면 제2외국어/한문 과목에(예: 중국어I, 중국어II, 한문I, 한문II), 이과생이라면 과학탐구(예: 물리학I, 물리학II, 화학I, 화학II)에 로마자가 표기된다. [22] Ⅰ, Ⅳ, Ⅴ를 많이 쓴다. [23] 예시로 4세대 CN9A의 차량 측면에 EVOLUTION IV 라는 레터링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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