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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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 |
발생일 | 1988년 8월 26일 |
유형 | 공중충돌 |
발생 위치 | 서독 람슈타인 공군기지 |
기종 | MB-339 |
소속 | 이탈리아 공군 |
기체 등록번호 |
PONY01 (MM54481) PONY02 (MM54474) PONY10 (MM54552) |
탑승인원 | PONY01 & PONY02 & PONY10 각각 1명 |
사망자 |
세 기체 조종사 3명 전원 사망 지상 인원 67명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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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988년 8월 28일 발생한 에어쇼 참사.
2. 사고 전
1988년 8월 28일, 서독의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플루타크 88'이라는 에어쇼가 열려 30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모였다.그 당시 제일 볼거리는 조종훈련기 MB-339 10대가 모여 구성된 이탈리아 공군의 곡예 비행팀인 프레체 트리 콜로리가 보여주는 '하트 관통(pierced heart)'이라는 곡예로, 지나가는 비행기 기준 오른쪽에서 4대의 비행기, 왼쪽에서 5대의 비행기가 하트를 그리면 나머지 1대가 그 가운데를 통과하는 묘기였다. 보다시피 공중 충돌 위험이 굉장히 높은 초고난도의 묘기여서 미 당국에서는 위험하다고 판단해 람슈타인 기지를 제외한 모든 기지에서 금지했으나, 결국 이곳에서 사고가 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3. 사고
그날 모든 콜사인이 포니(PONY)로 이루어진 프레체 트리 콜로리가 이륙했고, 하트를 그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통과하는 비행기 PONY10이 너무 낮고 빠르게 지나가는 바람에 통과 지점을 지나다가 PONY01의 꼬리날개, PONY02의 캐노피와 충돌해 3대가 동시에 추락했다.원래는 관중석 위를 날아갔어야 할 PONY01과 02는 그대로 관중석 한복판에 떨어졌다. 항공기의 잔해는 땅을 쓸고 가며 31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철조망과 경찰차를 박살낸 뒤 아이스크림 판매 차량에 부딪힌 뒤에야 멈췄다. 사방에는 화염과 파편으로 피해를 입은 중상자들이 가득했다. 이 두 기체의 조종사인 조르조 알레소 대위와 마리오 날다니 중령은 탈출 시도도 해 보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PONY10은 즉시 추락하지는 않았으나 반쯤 제어를 잃고 날아가다 구급용 블랙호크와 충돌하면서 헬리콥터 조종사 킴 스트레이더에게 큰 부상을 입혔다.[2] PONY10의 조종사 이보 누타렐리 중령은 탈출하는데는 성공하였으나 고도가 너무 낮은 탓에 낙하산이 펴지기 전에 활주로에 떨어져 숨졌다.
4. 사고 이후
충돌 이후 남은 비행기 7대는 젬바흐 공항에 착륙했다.당시 비행기가 떨어진 곳은 원래대로라면 그 위로 비행기가 지나갈 곳이었다. 때문에 비행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장소로 손꼽혀서 사람이 많이 모였고, 그만큼 피해자도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중석 인근에 비행기 연료 탱크도 있어 자칫하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었으나, 연료 탱크 앞에 주차되어있던 아이스크림 트럭이 파편을 막아 탱크에 불이 붙는 일은 없었다.
현장에 있던 응급의료진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이들은 에어쇼 도중 일어나는 열사병이나 넘어져서 생기는 자상등을 치료하기 위한 수단 정도만 있어 모든 부상자들을 치료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거기다 당시 미군이 독일의 구급차가 공군기지 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고, 미군 헬리콥터와 구급차는 재빨리 화상 환자를 옮기기는 했으나 치료할 실력이 부족해 16명이 치료 도중 숨졌다. 당시 미군과 독일 구급팀의 정맥주사 기준이 달라 혼란이 빚어졌으며 그날 오후 600여명의 사람들이 부상자를 위해 헌혈을 했다. 부상자들은 여러 병원으로 뿔뿔이 흩어져 사람들을 찾는데 혼란이 컸다. 중상자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느라 몇개월 만에 가족을 만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인해 비행기 조종사 3명을 포함해 70명 사망, 500 여명 부상이라는 큰 인명피해를 냈다. 게다가 부상자 상당수도 파편이나 폭발로 인하여 장애인이 된 사람이 수두룩했다.
유일하게 하트 관통이 허가됐던 곳에서 사고가 나면서 하트 관통 곡예는 이후 영원히 금지되었고, 비행기가 관중석 위로 날아가는 것 또한 금지되었다.
5. 여담
독일의 메탈 밴드인 람슈타인은 이 사고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Rammstein'이란 밴드 명과 동명의 노래는 이 사고를 보고 만들었다.람슈타인 공군기지에는 추모비가 설치됐다.
항공사고 역사상 전무후무한 3중 공중 충돌 사고이다.
KBS joy의 차트를 달리는 남자라는 프로그램에서 "아찔한 순간! 참사로 이어진 충돌 사고(211회, 2020년 11월 21일 방송분)"라는 주제로 2위에 선정되었다. 참고로 1위는 테네리페 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