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isenbahnunfall von Langenweddingen1967년 7월 6일 동독 마그데부르크인근 랑엔베딩엔에서 일어난 건널목 사고.
2. 사고의 전개
사고 당일 오전 7시 55분, P852 열차가 랑엔베딩엔 역에 접근했다. P852 여객 열차는 마그데부르크발 탈레(Thale)행 열차로, 승객 540명이 탑승했는데 마침 휴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탑승했다.한편 81번 고속도로를 달리던 미놀 사의 탱크로리 차량이 랑엔베딩엔 역 끝에 있는 건널목에 접근했다. 탱크로리엔 리그로인 #이 약 15,000리터 실려 있었고, 랑엔베딩엔의 한 고무공장에 이를 전달하러 가던 중 이었다. 반대편에선 운전자 포함 35명이 탑승한 버스가 접근했다. 역 주변 밭에 초목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역을 가려 탱크로리 측에서는 역 방향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열차가 오는 걸 본 건널목 배차원은 차단기를 내리려 했다. 당시 건널목 차단기는 자동이 아닌 수동이었다. 하지만 내리러 가던 사이, 더운 날씨로 열팽창해 늘어진 전화선에 발이 걸려 넘어져 차단기를 작동시키지 못했다.
차단기가 내려오지 않자 탱크로리 운전자는 열차가 오지 않는 줄 알고 속도를 다시 높였다. 반대편의 버스도 다시 움직여 건널목을 건너려 했다. 배차원은 양측 차량을 보고 놀라 비상용 빨간 깃발을 흔들며 양측 차량에 경고했다. 버스는 경고를 보고 멈췄다. 하지만 탱크로리는 경고를 보지 못하고 계속 접근했다. 반대편에서 오던 열차도 이 상황을 보고 경고하기 위해 경적을 울렸으나, P852 증기 기관차의 소리가 더 커서 묻혔다. 결국 오전 8시 경 탱크로리는 열차와 충돌한다.
충돌과 함께 리그로인이 곳곳에 흩뿌려지고 대형 폭발이 일어난다. 반대편의 버스도 폭발에 휘말렸다. 리그로인은 석유에서 정제된 물질이라 물과 섞이지 않았고, 이 때문에 증기기관차의 증기가 리그로인을 더 먼 곳 까지 퍼뜨렸다.
열차가 갑자기 불길에 휩쌓이는 걸 본 뒷칸의 승객들은 겁에 질려 열차에서 내렸다. 앞칸의 승객들은 폭발에 휘말렸다. 열차 문이 약간 열려있어 그 사이로 불이 들어왔다. 승객칸 3칸이 불길에 휩쌓였다.
8시 32분이 되어서야 소방대가 도착했으나, 주변에 소화전이 없어 인근 연못까지 가서 물을 끌어다 써야했다. 불길이 너무 강해 소방대가 쉽게 접근하지 못했고, 불길에 열차가 녹기 직전 까지 갈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라, 물을 뿌리는 순간 폭발하듯이 증발해 쉽게 끄지 못했다. 오전 10시가 되어서야 불을 간신히 진압했다.
사고로 최소 9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44명은 휴일을 맞아 여행을 떠나던 어린이었다. 생존자들은 94명이 아니라, 실제로는 140에서 150명에 달하는 희생자가 나왔다 발언했다. 당시 동독은 공산주의 국가라 국가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일이 외부에 퍼지지 못하도록 막았고, 사고 현장에도 이러한 일을 담당하는 요원들이 출동한바 있기에 신빈성이 어느정도 있다. 에세데 사고가 일어나기 전 까진 독일연방공화국 수립 이후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열차 사고였다.
3. 사고 이후
희생자 시신 12구는 불에 너무 훼손되어 신원을 파악하지 못해 묘지 한곳에 묻혔다.당시 학생들을 인솔중이던 교사 베르너 모리츠(Werner Moritz)는 학생 12명을 살린 뒤 심각한 화상을 입어 치료받다 사망했는데, 목숨을 걸고 학생 들을 살린 점을 칭송해 독일연방공화국 공로장 #을 사후 수상했다.
배차원과 역장은 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1967년 12월, 사고로 바뀐 법이 공표됐다. 우선 차단기가 내려오는 시간이 더 빨라졌고, 올라가는 시간은 더 늦어져 차단기가 더 오래 작동하게 됐다. 열차는 차단기 쪽 신호가 녹색을 띄지 않으면 건널목을 지나지 못하도록 했고, 탱크로리로 위험물질을 실고 가는 차량, 그리고 승객을 태운 버스는 건널목 앞에서는 열차가 없더라도 무조건 멈춰야 했고, 신호기가 내려오는지 안내려오는지를 다 파악한 뒤에야 갈 수 있게 됐다.
랑엔베딩엔 역 인근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설치되어있다. #
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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