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Karlslust-Tanzhallenbrand1947년 2월 8일 연합군 점령하 독일 베를린 슈판다우에 있던 칼스루스트 건물에서 일어난 화재.
2. 사고 내용
칼스루스트는 슈판다우에서 가장 큰 레스토랑이자 댄스 홀이었다. 이 2층 짜리 건물은 1933년까지는 노동절 축하 행사가 열리는 장소였으나,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포로수용소로 바꾸었다. 전쟁이 끝나고 다시 파티장으로 바꾸었는데, 기존에 지붕과 방을 구분하는 곳이 없어 흉해보였던 곳에 합판으로 만든 가천장을 더하고, 파티장에 걸맞게 여러 종이 장식을 더했다.파티가 열리던 날, 당시 독일은 연합군 점령하 독일이라 칼스루스트 소유주인 율리우스 로벨(Julius Loebel)이 영국군에게 사람들이 더 늦게까지 있어도 되는지 허락을 구했고, 영국군은 이를 허가했다. 늦게까지 놀 수 있단 사실에 사람들이 금세 모였다. 최대 700명이 수용 가능했던 칼스루스트 댄스 홀에 무려 1,000명이 넘는 사람이 모였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17세에서 19세였다. 영국군도 소식을 듣고 와 파티에 참여했다.
당시 기온 섭씨 영하 25도에 달하는 매우 추운 날씨여서 댄스 홀 내부에는 곳곳에 난로를 설치했다. 사람들이 난로에 닿아 화상을 입지 말라고 난로는 나무 의자들로 둘러 쌓아뒀다. 그런데 홀 중앙에 설치된 난로와 연결된 파이프가 잘못 연결되어 있었고, 파이프는 대들보를 계속 가열하더니, 나무 대들보에 불이 붙었다. 불은 가천장으로 옮겨붙었고, 전기가 끊기면서 내부가 어두워지자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불은 합판 가천장과 나무 대들보, 종이 장식 등을 태우며 커졌다. 3분만에 건물 지붕은 순식간에 전부 불이 붙었다. 연기가 점점 안에 차오르면서 질식해 쓰러지는 사람, 쓰러진 사람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들이 나왔다. 이 와중에 사람들은 급히 도망치려다가 밖의 추운 날씨를 생각하고 방향을 돌려 벗어 둔 코트를 챙기로 나가느라 서로 엉켜 대피가 더 힘들어졌다. 과거 건물이 수용소였던지라 창문들은 전부 벽돌로 막혀있었다. 추운 날씨에 뒷문은 얼어서 열리지 않았다. 정문은 고작 폭이 130cm 밖에 되지 않았다. 좁은 문에 사람들이 모이면서 순식간에 사람들로 끼어버렸다.
소방서에 연락 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당시 독일엔 긴급 번호가 통합되어있지 않고, 소방서 각자의 번호에 따로 연락하는 식이었다. 뒤늦게 연락받은 독일 소방대가 출동하려 했지만 너무 추워 시동조차 제대로 안 걸려 출발이 늦었다. 거기다 소방차 같은 차량도 당시 차량 속도 제한인 시속 40km를 반드시 지켜야 했고, 비상 상황이더라도 도중 정부 차량과 마주치면 멈추고 인사해야 했다. 영국군과 미군 소방대도 출동했으나 이들은 영어를 알았지만 독일어를 몰랐고, 독일 사람들은 영어를 몰라 구출 작전에 지연이 생겼다.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을 때라 폭격의 흔적이 남아 도로 곳곳이 망가지고, 다리가 끊겨 차가 지나기도 힘들었다. 소화전마저 너무 추운 날씨에 딱 1개를 빼고 얼어붙어 쓸모가 없었다. 영국군 소방대가 도착해 건물에 들어섰을 때에는 지붕이 무너졌다. 부상자들 치료는 전쟁 당시 페니실린이 거의 다 쓰이는 바람에 부족해 늦어졌다. 최악의 상황에 최악의 상황이 계속 이어졌던 것이다.
화재로 최소 80명이 사망했다. 기록에 따라 사망자는 150명까지 오른다. 불을 끄러 들어갔던 영국 소방대원 일부도 사고로 사망했다. 몇몇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압사당했다. 화재는 전쟁 이후 독일에서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화재로 기록됐다.
3. 사고 이후
사망자 중 77명은 키슬렌 공동묘지에 묻혔다.비상 상황에서도 정부 차량과 마주치면 경례하는 규칙은 이후 폐지됐다.
독일의 긴급 구호 번호는 이 사고를 계기로 통합됐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추모비가 세워졌다. #
칼스루스트 댄스홀은 사고 이후 철거됐다. 현재는 그 자리에 8층 높이 아파트가 들어섰다.
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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