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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파란 떨잠 |
1. 개요
조선 여성들이 머리를 장식하는 장신구. 주로 신분이 높은 여성들이 큰머리나 어여머리 같은 가체를 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떨잠이라는 말에는 '떨리는 비녀'라는 의미가 있다.떨잠의 구조는 장식부와 첨부로 이루어진다. 장식부는 원형이나 나비 모양으로 만든 옥판 위에, 금· 은· 옥이나 진주, 칠보 등으로 꾸민 새나 나비 장식이 부착된 용수철이 달려 있고, 첨부는 동으로 된 길고 납작한 꽂이가 달려 있어 가체에 꽂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2. 착용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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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여머리에 원삼을 착용한 순정효황후 |
궁중에서는 여성들이 적의(翟衣)· 원삼(圓衫)· 활옷 등의 예복을 입을 때 머리에 장식하였다. 특히 가체의 상단 중앙에 꽂는 떨잠은 선봉잠(先鳳簪)이라고 불러서 양옆에 꽂는 떨잠과 구분하였다.
다만, 떨잠은 그 값이 비싸고 사치스러워서 민간에서는 쉽게 쓸 수 없는 장신구였다.[1]
[1]
조선 말 사진 자료를 보면, 민간에서도
혼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원삼, 활옷 등의 예복도 빌려서 입고, 또 남에게 빌려주고 죽을 때 수의로 입으면 복을 받는다는 속설 등으로 보아 떨잠도 같이 빌렸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