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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15:12:06

남한산성부터 시작하는 빙의생활

남한산성부터 시작하는 빙의생활
파일:남한산성 표지 고화질.jpg
장르 대체역사, 빙의
작가 핏콩
출판사 제이플미디어
연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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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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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교보문고
연재 기간 2021. 11. 24. ~ 2022. 09.01

1. 개요2. 줄거리3. 연재 현황4. 특징5. 등장인물
5.1. 이자원
5.1.1. 목적과 내면5.1.2. 과거
5.2. 조선 → 대한5.3. 명나라(멸망) → 조선령 중원5.4. 청나라(멸망) → 조선령 만주5.5. 일본5.6. 몽골5.7. 오이라트5.8. 네덜란드5.9. 예수회5.10. 온조왕
6. 개변된 역사7. 사건 사고
7.1. 수정 전 버전의 박철균 캐붕 논란
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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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병자호란을 시작으로 17세기 조선을 무대로 펼쳐지는 대체역사 웹소설. 작가는 핏콩. 약칭은 남한산성(혹은 ㄴㅎㅅㅅ).

2. 줄거리

눈을 떠보니 병자호란 한복판.
그것도 이미 임금 남한산성에 갇혀버린 뒤다.

……일단 홍타이지부터 날리고 시작하자.

3. 연재 현황

2021년 11월 24일 문피아 연재 시작
2022년 01월 10일 26화 분량부터 유료화
2022년 03월 18일 네이버 시리즈 연재본 발매
2022년 08월 18일 본편 완결 및 외전 연재 시작
2022년 09월 01일 완결

4. 특징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을 패러디한 제목과 장난스러운 구버전 표지[1]에서 느껴지는 개그의 향기와 달리, 난세 호걸들의 장쾌한 군담 및 정치극을 특징으로 한다.

때문에 대체역사소설이면서도 작중 분위기가 대하 사극[2]에 가까운 편이며, '그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강한 나라를 만든다'라는 주인공의 트라우마 냄새 가득한 집념과[3] '오랑캐에게 복수하는 것'을 국시로 삼은 조선의 북벌론,[4] 이 과정에서 따라오는 조선의 변화상과 정치적 격동 등이 본작의 주요 이야기이다.

작가의 첫 장편이지만 몰입하기 좋은 묵직한 문체도 매력적이다.

5.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1. 이자원

병자호란기 동명의 훈련도감 초관 이자원에게 빙의하게 된 현대인으로 본작의 주인공. 전생에는 군인이었고, 비극적인 사건들을 겪었다.

성격이 굉장히 특이한데, 감정이 없는 기계처럼 오직 '목적'만을 추구한다. 따라서 권력욕이나 재물욕 같은 사사로운 욕심이 전혀 없고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으며, 설령 그 수단이 타인의 목숨이라도 눈 하나 깜짝 않고 희생시킬 수 있다.[5] 자신에게 인간적으로 무한 신뢰를 보내는 임금( 소현세자)의 마음을 의도적으로 이용해먹을 정도. 주인공치고는 인간미가 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작가가 조심스레 흘리고 있는 복선들[6]을 보면 의도적으로 인간미에 결함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작중 언급된 정보들을 종합해보자면, 이자원의 이 기계 같은 부국강병 추구는 본래 성품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가족이 희생된 '어떤 사건'을 겪은 후 제정신을 붙잡으려고 '나라를 위해선 그 무엇도 희생시켜야 한다'는 자기 암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 즉 트라우마 때문에 미쳐버린 인간. 작중에서도 그 특유의 섬뜩한 행보 때문에 백성들 사이에서도 "악귀나찰 같다"느니, "하늘의 신장(神將)이 죄를 짓고 땅에 내려온 것"이라느니 하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나마 아내 강유주와 아들 이안세에게만은 살짝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편.

능력 또한 매우 출중한데, 무예 실력은 본신 이자원에게 물려받은 것이지만 장수로서의 전략적·전술적 판단력도 뛰어나다. 무장임에도 정치력 또한 뛰어나서, 종전 후 일등공신이 된 자신을 견제하려는 음모를 모두 성공적으로 받아쳐서 반대 세력들을 모두 숙청하거나 굴복시킨다. 현대에서 전쟁사를 연구한 덕에 호란기 동아시아 역사는 사건들을 날짜 단위로 외울 정도로 꿰고 있으며 만주어까지 구사할 줄 안다.[7]

빙의 직후 포를 쏘아 홍타이지를 사살했고, 이를 계기로 파총으로 진급한 뒤 남한산성을 빠져나가 여러 전투에 참가하여 병자호란을 조선의 승리로 이끈다. 전쟁 이후 사망한 인조의 복수를 위해 북벌을 원하는 임금과 조선의 부국강병을 원하는 이자원의 목적이 일치하여 정치적 동반자가 되었으며, 자신을 노리는 정치적 공작들을 이겨내고 명나라에서도 가도 총병 자리를 받으며 조선 최고의 권신이 된다.

후원자였던 소현세자가 죽은 이후엔 훈련대장에 병조판서, 삼군부제조를 겸하여 조선의 군권 대부분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훈련도감과 어영청 등을 망라한 북벌군 3만을 이끌고, 숭정제의 소환령도 무시한 채 마침내 도원수가 되어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첫번째 방해물인 청나라를 멸하고자 북벌을 시작한다.

하지만 적비의 이간질에 넘어간 봉림대군이 갑자기 반란을 일으켜 대비 강씨와 이자원 일파를 역적으로 몰자 급히 회군하지만, 가족이 봉림대군의 인질로 잡힌 과정에서 아내가 아들을 구하려다 죽고 만다. 역모를 진압한 후에는 역적의 삼족을 멸한다는 명분으로 조선 왕족들을 대거 몰살하고, 스스로 통령 직에 앉아 실권을 장악한다.

5.1.1. 목적과 내면

"나는 청을 멸할 것이다."

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조선을 위해서도 아니라,

이젠 자신의 기억에만 남아있는 그 나라를 위해서.

그것을 위해선 앞을 가로막는 것이 청이든 명이든,

혹은 조선이 되었든.

모조리 쓸어버릴 것이다.(132화)
이 나라를 기반으로 조국을 재건한다.

몇 백년이 걸리더라도.

설령 자신이 그 결과물을 보지 못한다 해도.

그렇게 재건된 대한민국이 결코 자신의 기억과 같지 않은 형태라 해도.
그런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런 것을 따진다면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모든 것은 새롭게 만들어질 나라를 위해서'

현 시대의 중국이나 일본에 별다른 유감은 없다.
그러나 앞으로 이어질 역사에서, 그들은 새로이 재건될 나라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았다.

"난세가 끝났다고 믿는 자들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그가 그렇게 만들 테니까.

이자원은 이 시대의 평화를 바라지 않았다.

조선은 끊임 없이 성장하고, 국체를 송두리째 바꾸어야 했다.
재건될 조국의 자양분이 되기 위해서.

중국을 찢고, 일본을 토막내고, 유럽을 눌러버리고, 미국을 소멸시키고, 러시아를 짓밟고.

그 어떤 나라에도 무너지지 않는 강한 패권을 확립해야만 한다.(167화)
그는 고삐를 잡고 강석기의 집을 눈에 담았다.

담 너머로 유주의 방이 보였다.

'이미 놓쳐버린 것이다.'

한때 이자원에게 가족은 모든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이미 그들의 존재는 사라져버렸고, 무슨 수를 써도 다시는 가질 수 없을 것이 분명했다.

지금 그의 가슴 속에 차오르는 어떤 감정은, 단순히 잃어버린 것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

대용품을 갈구하는 나약한 심정이다.

싸움을 앞두고 이런 감상에 사로잡혀 있을 여유 따윈 없었다.(72화)
'대의멸친이라'

이자원은 금강 너머 공산성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대의를 위해선 친족도 돌아보지 않는다.

그것은 진실된 신념인가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명분일 뿐인가.

둘 중 무엇이든 상관 없었다.
그것을 따지기에는 너무 멀리 왔으니까.(75화)
이자원은 한때 가족을 인생의 전부로 삼았으나 모종의 이유로 조국은 그의 가족을 희생하였다. 여기서 정신을 붙잡기 위해 그는 '조국'을 그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지켜내야 할 절대적 가치로 여기게 되었다. 그러나 이 희생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결국 멸망했으며, 이후 그는 조선시대로 넘어오게 된다.

따라서 이자원의 목적은 역사를 뒤틀어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패권 국가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작중 이자원에게 조국이란 결코 '조선'이 아니며 '대한민국'이라는 점이다. 이자원의 목적은 민족주의적 차원에서의 '한민족의 영광' 같은 게 아니며, 조선인들은 '동포'라기보다는 단지 대한민국을 재건할 '인간재료'일 뿐이다. 즉 그가 조선의 무관으로 활약하는 것은 조선이 대한민국을 재건할 최적의 재료이기 때문이다.[8]

그렇기에 이자원은 조선에 태평성대를 선물할 마음 같은 건 없다. 오히려 조선인들을 전쟁터로 밀어넣어서라도 끊임없이 난세를 유발하고, 이 과정에서 조선의 체제를 강제로 비틀어, 마침내 멸망한 그의 조국을 소환하는 것이 그의 목표인 것이다. 물론 시대적 한계가 있다 보니 허수아비 황제를 세워놓고 세습군사독재를 하는 방식으로 대한민국의 기틀 정도만 잡아두고, 중추원을 만드는 등 민주주의로 이행할 단서를 남겨두었으며 이자원 사후 서서히 민주정으로 이행하게 되면서 이자원이 원하는 대로 현대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러나 사실은 이러한 목표도 스스로 자기합리화한 착각일 뿐, 그의 진정한 바람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일면 무뚝뚝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인간적인 모습을 내보이며, 무엇보다도 조선에서 얻은 장남의 이름을 안세(安世)라고 지은 점에서도 그가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진정으로 바라는 건 난세(亂世)가 아님을 보여준다. 아마도 자식의 이름에서는 자신의 진짜 바람을 드러내고 싶었던 무의식의 말로였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봉림대군과 박철균 때문에 아내인 유주가 죽임을 당하면서 조선 외의 온 세계를 불태워버리겠다는 정도로 흑화할 것으로 추정하였지만, 막상 반란 진압 후의 묘사를 보면 다른 대역소설인 대통령 각하 만세의 주인공 조지원처럼 애초부터 아내를 향한 사랑 따위는 없었다는 묘사를 보인다.[9]

주인공의 과거가 밝혀지기 전,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그가 원래 살던 세계선에서 국가를 위해 가족을 희생했으며, 그럼에도 대한민국이 멸망했다는 점으로 보아 대통령 각하 만세의 주인공 조지원,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의 주인공 김유진과 같은 세계선에 살던 한국군 장교이며, 조지원의 심복 부하였을 것이라는 밈이 있었다.

작품 후기의 작가 피셜로 주인공 이자원은 사실 모 대통령 각하가 아닌 2003년 출판한 신쥬신 건국사의 주인공 손월에 대한 헌정이라고 한다.

5.1.2. 과거

어렸을 때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렸으며 그런 집구석을 벗어나고자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서 군사사를 전공했고, 군인이 된 뒤 새로운 가족을 얻어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이후 주한미군이 철수하고 대만이 중국에게 멸망하며 일본은 핵무장을 하는 등 동북아의 세력균형이 완전히 붕괴되고, 북한의 선제 핵공격과 중국의 참전으로 제2차 한국전쟁이 벌어지게 되는데, 주인공은 전쟁이 임박했을 때 자신에게 보금자리를 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의리로 인해 가족들과 함께 일본으로 망명할 기회를 거절하고 가족들을 부산으로 보냈으나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부산에 핵이 떨어지며 사상당한 수백만 명의 피난민과 함께 가족들이 사망했다.

이후 대한민국이 침략당한 영토를 수복하고 북진할 때쯤, 3차 대전으로의 확전을 우려한 미국의 전후 복구 지원을 볼모로 삼은 개입으로 전쟁은 수백만 명의 사망자만 낸 채 전쟁 이전의 휴전선을 그대로 국경선으로 하여 종전되고 북한에는 중국의 괴뢰정권이 세워지며, 주인공은 포로학살 의혹을 받고 국방부 산하 군사편찬연구소로 좌천되었다.

이후 대한민국은 실업자와 장애인으로 넘쳐나게 되며 사실상 6.25 전쟁 휴전 직후의 상태로 돌아가 국제사회의 지원에만 의지하게 되었고 그 때와는 다르게 국민들도 희망을 잃어 출산율도 바닥을 찍게 되는데, 주인공도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상심한 채로 기분전환 겸 남한산에 올랐다가 산신령을 만나 병자호란 당시의 무신 이자원에게 빙의하게 되었다.

5.2. 조선 → 대한

5.3. 명나라(멸망) → 조선령 중원

5.4. 청나라(멸망) → 조선령 만주

5.5. 일본

5.6. 몽골

5.7. 오이라트

5.8. 네덜란드

5.9. 예수회

5.10. 온조왕

남한산에서 (현대인) 이자원을 병자호란기로 빙의시킨 인물.

본편에서는 산신령으로 호칭되다가 본편 마지막 화에서 온조왕이었음이 밝혀진다. 실제 인조는 남한산성에서 전쟁에서 조선이 이길 힘을 달라며 온조에게 제사를 올렸고, 이후 온조는 남한산에 오는 이들을 지켜보다가 그 중 최초로 병자호란을 이길 능력을 가졌던 (현대인) 이자원을 발견해서 병자호란기의 무신 이자원의 육체에 빙의시킨 것이다.

하지만 인조는 '전주 이씨 왕실을 흥하게 해달라'가 아닌 그저 전쟁을 이기게 해달라고 빌었고, 그 소원대로 이자원이 빙의하면서 병자호란은 이기게 되었지만 인조 본인은 단명했으며 전주 이씨 왕실 또한 실권 없는 허수아비가 되고 나라를 빼앗긴다. 즉 인조의 실수는 자신이 실제로 원하는 것이 뭔지를 모르고 잘못된 소원을 빈 것.

6. 개변된 역사

7. 사건 사고

7.1. 수정 전 버전의 박철균 캐붕 논란

박철균은 처음에는 출세할 야망은 나름 있지만 술 좋아하고 허접한 농담이나 하는 가벼운 캐릭터였으며, 이자원 덕에 크게 출세하며 이자원을 존경하게 된다. 그러나 형들의 역모 가담으로 가문이 멸족당할 위기에 처했고 이자원의 배려로 역모에 가담한 형들을 직접 죽이는 대가로 처벌을 피하고 살아남을 기회를 받는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형들을 직접 죽이고 PTSD에 시달리며 이전의 가볍던 모습도 사라졌지만 이후 이자원도 대의를 위해 자신의 친부 광해군을 직접 살해하는 것을 보고 이자원에게 존경을 품게 된다.

그런데 이호의 난 편에서 갑자기 박철균의 캐릭터가 이상해진다. 역도들에게 이자원의 처자식들이 인질로 잡혔다는 것을 안 뒤로 마치 이자원도 대의를 위해 가족을 죽이는지 보겠다는 식으로 행동한다. 역모 진압 내내 '내 가족이 죽었으니 이자원의 가족도 죽어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묘사를 보여주었고, 박철균이 마치 고의로 이자원 일가를 죽이거나 죽음을 방치할 것 같은 전개를 보여준다. 이자원의 부인 강유주는 결국 박철균의 행동과 무관하게 전투에 휘말려 사망하지만 독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자 급하게 박철균과 무관하게 사망하는 걸로 수정했다는 추측도 있다.

박철균의 '내 가족을 죽였으니 이자원도 자기 가족을 죽여야 한다' 수준의 사고방식은 굉장히 괘씸한 적반하장이다. 박철균의 형들은 역모가 진압되면 누구에게든 죽을 수밖에 없는 역적들이었고, 박철균 자신도 같이 죽게 생긴 상황에서 어차피 죽을 형들을 직접 죽이는 것으로 박철균과 그 가문이 살아남을 기회를 주는 이자원의 일방적인 배려를 받은 것이다. 반면 이자원의 처자식은 역적들에게 붙잡힌 인질들로 무관으로서 죽여야 할 적이 아닌 구출해야 할 대상이며, 진압군의 목표를 넓게 본다면 그들을 구출하는 것도 임무의 일부라 할 수도 있다. 만일 이자원이 가족의 안위를 고려해서 역모 진압을 망설였다면 박철균이 실망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자원은 가족들이 있는 걸 알고도 남한산성에 무차별 포격을 가하거나 성 함락 후 가족보다 임금의 확보를 우선 시도하는 등 가족의 안위 때문에 작전 진행에 조금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웹소설 시장에서 주인공의 가족, 연인이 사망하는 전개가 선호되지 않기에 반쯤 금기시되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나, 전개에 필요한 내용이고 잘만 묘사한다면 얼마든지 논란 없이 넘어갈 수도 있었다. 작가가 생각해둔 플롯에 강유주의 사망이 필수적인 것이었기에 복선을 깔았을 때 독자들의 반응이 나쁜데도 강행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PTSD 속에서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든든한 부관 캐릭터였던 박철균이 은혜를 모르는 배은망덕한 놈으로 변해버렸고, 강유주의 사망 복선이 거의 일주일을 질질 끌다가 결국 이뤄졌기에 독자들의 원성이 폭발하며 집단으로 하차를 선언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런 논란이 생기지 않았으려면 일단 박철균의 이자원을 감시하겠다는 식의 심리 묘사를 싹 다 빼버렸어야 하고, 강유주가 명백한 악인인 역적 측 인물 중 하나에게 살해당하는 식으로 처리했어야 한다. 또한 독자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연참을 하거나 전개 속도를 높여서 복선을 이렇게 길고 끌지 말고 역모 편을 끝냈어야 했다. 물론 애초에 강유주를 죽이지 않는 것이 제일 나았겠지만 이후 전개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면 이런 식으로 해서 독자의 이탈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주인공의 아내 사망이라는 고구마 파트에서 이런 최악의 전개를 보여주면서 댓글창은 하차 선언으로 가득 찼고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 명군이 되어보세!의 삼랑진 사태가 연상될 정도로 불타오른다.

결국 작가도 무리수였음을 인정하고 며칠간 휴재를 하며 해당 파트를 수정해서 다시 업로드했다. 바뀐 버전에서도 강유주가 사망하는 것은 동일하나 독자들이 불타올랐던 박철균의 심리 묘사가 전부 사라졌고, 이자원이 황익에게 가족들을 부탁하거나 가족들의 안위에 대해 조금은 신경쓰는 묘사를 넣는 등의 수정이 들어갔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박철균은 원래 구상에서 끝까지 이자원에 충성하는 캐릭터였고 이자원의 등에 칼을 꽂는 캐릭터로 바꿔보려 했으나 좋지 않은 판단이었다고 한다.

8. 기타


[1] 파일:남한산성_구_표지.png [2] 특히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등 KBS 정통 대하 사극 [3] 가족이 희생되는 어떤 사건을 겪은 후, 제정신을 붙잡으려고 '강한 나라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희생시킬 수 있다'라는 자기 암시를 한 것. 이 사건의 정체가 무엇인지가 본작의 주요 떡밥 중 하나이다. [4] 특히 주인공으로 인해 역사가 뒤틀려, 호란 후 임금에게 북벌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인공처럼 이쪽도 트라우마에 기인한 동기인 것. [5] 본인 왈: "이제 와서 하늘에 더 지을 죄 같은 것은 없다."(104화) [6] "이런 성격은 저주에 가깝다"는 김충선의 묘사, 이자원의 과거 등. [7] 다만, 유창한 수준은 아니고, 단어 하나씩 끊어서 말하는 정도. ex) 내가, 너희, 한을, 죽였다.(그래도 충분히 알아듣는다.) [8] 오히려 조선 외의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도 딱히 개인적인 유감이 있는 건 아니다. 단지 대한민국 패권에 방해될 싹들을 기계적으로 냉정히 뽑아내고 있을 뿐. [9] 다만 자신을 조선으로 보낸 온조왕에게서 원래 가족들을 만날 수는 없다는 말을 듣고도 이쪽 세계에서 죽은 사람과는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붙잡지 않은 것으로 보아 유주에게 죄책감은 가진 것으로 보인다. [10] "너에게 이 나라의 대업이 맡겨져 있느니라. 항상 삼가고 조심하여 종사를 보전하고, 북벌의 대업을 완수하여라. 여기 삼정승과 병조참판이 너를 도울 것이다. 너같은 어린 아이에게 너무 과중한 짐을 지게 하니 내가 죄인이로다. 하지만 원수를 치는 일은 한시도 멈추거나 게을리 해서도 안되는 법이다. 네가 사리를 분별할 수 있을 때까지 바깥 일은 이자원에게 맡기고 안의 일은 삼정승에게 물어보도록 하거라." [11] 한국사에선 대한제국 고종의 기억이 강렬하여 그다지 좋은 인상의 묘호는 아니지만, 원래는 매우 격이 높은 묘호이다. 허나 대개 고종이라는 묘호를 쓰는 군주들은 장수하는 편인데 이 작품에 등장한 소현세자는 왕으로써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다. [12] 이를 통해 각 군영의 대장들이 모두 삼군부의 유사당상으로 흡수되어 이자원이 군권을 효과적으로 장악하게 되고, 특히 봉림대군과 친분이 있는 어영대장 이완을 찍어누를 수 있게 된다. [13] 봉림대군은 이 짓의 정치적 의미를 몰랐다. 보다 못한 최명길이, 살고 싶으면 그만두라 할 정도. [14] 일신의 이해타산만 따진다면, 봉림대군이 형을 살렸을 때 얻을 이익은 실패했을 때의 위험과 비교하면 너무나 미미했다. [15] 특히 홍익한은 사신단의 서신을 본 그 와중에도, 사신단의 서신에 나온 반역 사실을 두고 "사신단이 조작한 거 아니냐"는 현실 부정 발언까지 하면서 평가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상식적으로 이자원과 딱히 연도 없는 사신단이, 전쟁 영웅이긴 하지만 일개 파총인 이자원의 죄를 덮어주려고 "대국의 장수가 반역을 저질렀다"고 말할 이유가 없기 때문. [16] 일단 독자들은 이자원의 그림 속에서 김육 같은 인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는데, 아무리 이자원이 철인이라 한들 그도 인간인 만큼 실수 등이 나올 수 있으며, 그런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어 장치로서, 그리고 군사 동원에 있어서 동요할 수 있는 민심을 수습할 수 있는 인사로서도 김육 만한 인사가 없기 때문. [17] 실질적으로는 중앙 정계에서 멀어지는 처벌이지만 그 대국의 벼슬인 만큼 공식상에서는 부러워하는 이들도 많았다고. [18] 이 때 본인의 군재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어 왜 나를 그런 요충지에 보내냐고 했지만 박철균이 "그럼 님이 오삼계 대신 진강에 가서 청이랑 직접 싸울래요?" 이 한마디에 바로 버로우를 타고 얌전히 금주로 떠난다…. [19] 본인 왈 이자원을 따르지 않고 명군(明軍)이 되어보세 해도 답이 없을 거라고 한다. [20] 실제로도 금의위 천호였다고 한다. [21] 이자원에게 입은 빚이란, 반간계로 양부 원숭환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원수 홍타이지가 이자원에게 죽은 것을 말했던 것. [22] 나레이션 왈, 천지를 뒤엎는듯한 폭음과 함께 두동강이 났다고 한다. [23] 한편 홍타이지의 이른 죽음으로 순치제가 태어나지 못하면서 이후 강희제를 포함한 역대 청나라 황제들은 전부 삭제되고 말았다. [24] 이전에는 이름 없이 요절한 아들이라 서술되어 있었으나, 실제 이름 없이 요절한 것은 병자호란 무렵 태어난 홍타이지의 8남이며 실존인물 쇼서는 그보다 9년 일찍 태어나 20대에 죽었다. [25] 명나라 금주에 보내졌으나, 금주에 주둔한 가도군이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가도총병(즉 이자원)에게 인도한다. [26] 성을 점령한 뒤 군민을 모두 죽이는 행위. [27] 사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자원이 오지 않을 경우 이호의 측근인 어영대장 이완을 통해 그를 제거하려했으나, 정작 이완은 누구에게 충성을 해야할지를 몰라 고민하고 있었고, 그 사이에 한 암살도 실패한다. [28] 그도 그럴 게 이 시점에서 이자원은 병자호란을 승리로 이끌고 청을 멸망시켰으며 명나라의 14만 대군을 송산에서 격파하는 등 말그대로 상승 장군이자 구국의 영웅이었다. 게다가 본인들도 북벌한다고 몇 년째 집에 못 돌아가고 있는데 정작 도성에서 가만히 있던 놈들이 난을 일으켜 자신들의 대장을 역적으로 칭하고 있으니 당연히 화날 수 밖에 없다. [29] 이 때 이호는 이자원이 홍타이지를 죽인 사례를 보고 그가 벌봉에 오면 쏴죽일 계획을 세우는데 "그나 부하들이나 과연 올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자원은 정말로 벌봉에 올라왔고 그를 향해 포를 쏘지만 전부 빗나갓다. 애초에 사기를 떨어뜨리려는 계략이었던 것. [30] 이 때 한 팔기 출신 병사는 자기가 다시 여길 오게 될 줄은 몰랐다고 신나 한다. 끔찍한 지형이라 원래라면 근처에도 오길 싫어했겠으나 자신들을 격파한 명장이 이끄는 조선군과 함께 성을 공략하기 때문에 사기가 올랐다고…. 그 뿐만 아니라 요동 출신 한인 병력, 키리시탄과 항왜, 네덜란드 화포병도 한마음이 되어 성을 공략한다. [31] 이를 보고 무신 정변이나 김유신 등의 사례를 떠올린 사람들도 있었으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성계를 떠올렸다고 한다. [32] 사실 노골적이지 않았을 뿐, 남한산성에도 찬찬히 살펴보면 병자호란 이후 파트부터 군데군데 개그 코드가 녹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