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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07:11:54

경계선 성격장애

경계성 성격장애에서 넘어옴
<colbgcolor=#26994c,#272727><colcolor=#fff> 성격장애의 종류
[ruby(Cluster, ruby=A군)] A 편집성 성격장애 · 조현성 성격장애 · 조현형 성격장애
[ruby(Cluster, ruby=B군)] B 반사회성 성격장애 · 경계선 성격장애 · 연극성 성격장애 · 자기애성 성격장애
[ruby(Cluster, ruby=C군)] C 회피성 성격장애 · 의존성 성격장애 · 강박성 성격장애
기타/미분류 PD-NOS

<colbgcolor=#26994c,#272727><colcolor=#fff> 경계선 성격장애
境界線 性格障礙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국제질병분류기호
( ICD-10)
F60.3
진료과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증상 공포, 불안장애, 아동 학대
관련 질병 ADHD, 양극성장애
1. 개요2. 언어별 표기3. 증상
3.1. 위험성3.2. 경계선 성격장애의 하위 유형3.3. 인지도식3.4. 증세
4. 진단과 치료
4.1. 진단 기준4.2. 치료
5. 기타6. 원인7. 사례
7.1. 현실7.2. 미디어
7.2.1. 영화7.2.2. 드라마7.2.3. 소설7.2.4. 만화7.2.5. 그 외
8. 요약9.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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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성격장애의 일종이다. 정신 질병 중 비교적 경도로 분류되는 우울증, 불안장애와 같은 신경증과 비교적 중증도로 분류되는 정신분열증, 의처증과 같은 정신증경계선(borderline)에 위치한 질병이라는 이유로 경계선 성격장애라는 명칭이 되었다.[1]

정서, 행동, 대인관계 등에서 극히 변덕스럽고 예측이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허무감과 극단적인 감정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제력이 없고, 자기 파괴적이며, 상대방을 이상화하여 쉽게 믿다가도 순식간에 평가절하하며 쉽게 상처받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고 감정과 욕구의 조절이 되지 않아 사치, 폭식, 성적 쾌락 추구, 반복적인 자살 시도 등의 행동적 특징이 있으며, 이런 일들을 하다가도 자신의 감정과 욕구가 해소 되는 순간 자기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주 초연한 모습을 보인다.

2. 언어별 표기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경계선 성격장애( )
경계성 인격장애( )
영어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BPD)
Emotionally Unstable Personality Disorder(EUPD)
일본어 [ruby(境,ruby=きょう)][ruby(界,ruby=かい)][ruby(性,せい)]パーソナリティ[ruby(障,ruby=しょう)][ruby(害,ruby=がい)]
[ruby(情,ruby=じょう)][ruby(緒,ruby=ちょ)][ruby(不,ruby=ふ)][ruby(安,ruby=あん)][ruby(定,てい)]パーソナリティ[ruby(障,ruby=しょう)][ruby(害,ruby=がい)]
중국어 [ruby(边缘性, ruby=biānyuánxìng)][ruby(人格障碍, ruby=réngézhàngài)]
[ruby(情绪不稳定, ruby=qíngxùbùwěndìng)][ruby(人格障碍, ruby=réngézhàngài)]
독일어 Borderline-Persönlichkeitsstörung
러시아어 Пограничное расстройство личности
스페인어 Trastorno límite de la personalidad
아랍어 اضطراب الشخصية الحدي
프랑스어 Trouble de la personnalité borderline

3. 증상

3.1. 위험성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까다로워하는 성격장애 중 하나이다. 정신질환 중에서 기분장애 또는 성격장애로 시작했지만 무수한 선천적인 요소와 후천적인 요소와의 결합, 즉, 대표적으로 발달장애 중 하나인 ADHD를 치료하기 시작하면서 숨겨진 경계성 성격장애가 발견되거나 양극성장애의 삽화의 잔류 기간 중에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만성 알코올 의존증으로 양극성장애의 삽화가 아예 주기성조차 내지 못하는 저 상태가 경계성 성격장애로 오진되거나 공존되어 있거나 혹은 기질상의 문제나 성격미발달, 자기애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회피성 성격장애 등 각종의 다른 정신병들로 오진되는, 혹은 저들 정신병 중 하나 이상과 같이 발견되는 일도 엄청나게 많다. 앞에서 열거한 정신병들은 얼핏 봐서는 서로 관계가 없어보이는데도 이런 각양각색의 정신병들로 경계성 성격장애가 오진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계성 성격장애가 스펙트럼이 넓고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연구자에 따라서는 경계성 성격장애를 충동형, 분개형, 자벌형, 위축형의 4유형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임상심리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 이 4개 유형의 설명을 읽어 보면 선천적인 성격으로만 볼 뿐 경계성 성격장애의 하위 유형이라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기괴하다. 4개의 유형 또한 고정적인 형태가 아니다. 특정 유형에서 다른 유형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로 정체성이 고정적이지 못하고 공감대 능력에 있어서 정상인 척 공감하면서 공격성과 폭력성을 왔다갔다 하는 등 난잡하게 꼬이게 된다.

Cluster B에 속한 다른 인격장애(연극성 등등)들을 포함해, 특히 경계성 인격장애는 사회적 가면이 발달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주변인뿐만 아니라 특히 '연인'까지도 이들의 사회적 가면에 속아서 나중에서야 자신이 반쪽짜리 진실만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2] 사실 이런 두꺼운 사회적 가면은 이들이 가진 타인에 대한 집착과 부정적 경험과 연관이 되어있다. 자신의 과도한 감정표현과 집착과 불안에 의해 필연적으로 끊임없이 관계가 어그러지거나 파국을 끊임없이 겪는데도 불구하고, 그 근본적인 원인을 자신의 내적 결핍과 집착에서 온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자기부정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은 내가 좀 더 멋지지 못해서, 매력적이지 못해서, 재밌지 못해서 이런 파국을 겪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형태에 무서울 정도로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또 자기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면 상대가 떠난다고 믿고[3], 상대방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서슴없이 거짓말을 하거나 마음에 없는 말과 행동을 꾸며대며, 자신의 감정이 노출되어서 상대방이 떠날 것 같은 상황이 되면 이를 붙잡기 위해서 그 어떤 극단적인 행동도 서슴없이 행한다.

오죽하면 《잡았다, 네가 술래야》라는 경계성 성격장애인과 그들의 가족/연인들이 직접 쓴 사례를 모아서 낸 책에서도 '이들이 불쌍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하라'는 식으로 결론을 낸다.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들에게 누군가가 자신을 나쁘게 본다는 것은 그 자체로 죽음을 의미할 수도 있을 정도의 고통으로 다가오는 데다가, 자아 개념이 극히 미약하며 주변 환경에 아주 쉽게 영향을 받기에 이들이 자기 자신에게 나쁜 말을 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잡았다, 네가 술래야》 책에서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들이 직접 내린 저 결론의 무게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위에 써있듯 "자신을 나쁘게 본다는 것은 그 자체로 죽음을 의미할 수도 있을 정도의 고통"이라는 것에 주목하자. 그만큼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들은 버림받아 그런 고통을 겪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존재들이다. 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4] 그만큼 경계성 환자들과 깊이 관여하는 사람들은 걸핏하면 자살 암시나 협박을 하는 경계성뿐만이 아니라, 자신 또한 위험한 위치에 있음을 인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연인 관계나 배우자의 위치가 되었을 경우, 무엇보다도 정신을 차리고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5] 갈등 상황처럼 버림받을 것 같은 상황에서 경계성 성격장애 특유의 직접적인 공격성이나 자해는 물론이거니와 수동공격성, 자기합리화, 투사 등을 매우 흔하게 보이며, 그뿐만 아니라 그런 상상만으로도 얼마든지 거짓말이나 바람, 배신, 폭력 등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애인이나 배우자들이 정서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6]

클러스터 B 성격장애 환자들 중에서도 경계성 성격장애자들은 특히나 감정과잉이라 할 정도로 감정적이고, 타인의 슬픈 상황에서도 쉽게 흥분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공감능력이 높거나 정상적인 것처럼 보인다. 반면 공감능력이 정상적이라기엔 가까운 사람들에게 정서적 타격을 아무렇지 않게 주는 모습이 모순적이다. 경계성 성격장애자의 공감능력에 대한 연구들을 보면, 정상적이라고 보고하는 결과와, 공감능력이 떨어져 있거나, 부정적인 감정쪽만 발달해있다는 결과들로 갈린다. 최근 연구된 기능적 뇌자기공명영상에 따르면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의 경우 공감 능력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 정상인보다 약화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의 경향은 경계성 성격장애자들은 공감능력이 저하되어 있거나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기능이 정지되지만, 원체 전반적인 감정 레벨이 높아서 쉽게 티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본다. 물론 공감능력이 저하되어 있다고는 하나, 반사회성 성격장애 자기애성 성격장애 정도로 낮은 것은 아니다.

3.2. 경계선 성격장애의 하위 유형

일부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은 4가지 유형으로 경계성 성격장애를 분류하기도 한다.

3.3. 인지도식

당신이 뉴욕 타임 스퀘어 광장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고 혼자 서있는 7살 아이라고 상상해보라. 조금 전까지만 해도 당신은 엄마 손을 잡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엄마는 군중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엄마를 찾으려고 주위를 미친 듯이 둘러보지만 엄마는 보이지 않고 겁나는 낯선 사람들이 당신을 차가운 눈빛으로 쏘아보며 지나갈 뿐이다.
New Hope for People with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Neil R. Bockian, Ph.D. 2002에서 발췌
바로 이런 감정이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이 거의 언제나 느끼는 것으로, 다시 표현하자면 자신만이 고립된 듯하고 불안하며 혼자라는 사실 때문에 겁에 질리는 그런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주로 가진 인지도식을 분석해 보면
  1. 이 위험한 세상에서 나는 아무런 의지할 대상도 없이 혼자 버려져 있다.
  2. 내가 의지하고 싶은 사람에게 보호를 요청하면 그 사람은 분명히 나를 공격하고 조롱할 것이다.

이런 두 가지 모순된 감정을 보인다. 다시 말해 타인을 '보호자'인 동시에 '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호받고 싶은 욕구와 상처받고 싶지 않은 심리의 동시 발현이다. 보호받고 싶어하면서도 상처가 두려워 의지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안타깝게 여겨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러한 접근조차 이들에게는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어설프게 동정심으로 다가갔다가 오히려 상처만 주고 증상을 악화시킨다.

그 외에 '너는 나에게 당연히 잘 해주어야 한다'는 인지도식도 있다.
  1. 세상만사에 의미를 두는 것은 내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2. (분노) 나는 내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빼앗겼다.

이때 잘 해준다고 하는 것에 기준도 일관성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호의를 베풀면 자신을 무시하거나 동정한다고 생각하고, 내버려두면 역시 무시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쉽게 화를 내기도 한다. 그래서 일부 교사들은 이런 학생들을 분노조절장애라고 하면서 강제로 상담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위에서 나왔듯이 의미 없는 일이다. 차라리 약물치료가 동반되는 정신과 진료 의뢰를 보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또한 경계성 성격장애에 관한 서적인 《감정의 피부가 약한 사람들을 위한 책》[7]에서는 경계성 성격장애를 앓고 있는 이들이 공격적으로 나오고 정말 싫어하는 것 같아도 그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이런 자신을 멈춰주고, 붙잡고, 용서해주고, 사랑해주길 바라는 욕망이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단순한 애정결핍처럼 일개의 일반인이 채워주고 치료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닌 정신과 전문의도 까다로워하는 성격“장애”이기에, 본인도 주변인도 정서적 의존을 통한 개선 시도가 아닌 적극적 통/입원 치료를 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4. 증세

'경계성(Borderline)'이라는 말처럼 이들의 성격은 극히 변덕스럽고 매우 극단적이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히 성격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것이 행동과 인간관계에서도 나타나게 된다.[8]

이러한 행동의 원인에 대한 유력한 가설은 부모나 교사, 어린시절 가족같은 보호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자기에게 중요한 의미였던 사람에게 학대와 보호가 반복되는 불안정한 패턴의 행동으로 대해졌던 것을 내면화시킨 결과라는 것이다. 지속적인 학대 혹은 불안정한 보호 패턴 아래 자신이 언제 내팽겨치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이를 극단적으로 계속 염두에 두는 상태인 것이다. 즉, 방어심리적인 모습이 없지 않아 있다. 거기에 더해 어릴 때 제대로 충족되지 못한 보호의 욕구까지 결합된 것.[9]

실제로 이들의 행동 패턴을 보면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아주 극단적으로 들이대거나 감정을 쏟아붓고, 그것이 거절당한다고 느끼면 극히 공격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누군가[12]에게 갑작스럽고 끝없는 애정을 퍼붓다가 상대방이 당황해서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 '날 버리면 죽어 버리겠다.'거나 '널 가만 두지 않겠다.'며 위협하는 것이 대표적인 유형이다. "너 날 사랑해? 아니라고? 그럼 넌 날 미워하는구나!" 내지는 상대가 자신의 한 가지 모습만을 보고 칭찬하거나 기본적인 예의로 대하는 것일 뿐임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자신에게 완전히 푹 빠졌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극단적인 이분법적 사고유형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환자 본인들도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를 이런 식으로 구축한다.

환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자기가 타인을 좋아하는 만큼 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문자 그대로 사지가 찢어지고 가슴이 파이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즉 헤어짐의 징조로 해석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든 벌어지는 순간 이들의 고통은 시작된다. '무엇이든'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관계의 상실'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행동에 고통을 느끼는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들에게 있어서 그 행동들이 '인간관계 상에서 이루어지는 거의 모든 행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범주를 넘어선 극단적인 확대해석을 통해 그들은 고통받을 수 있다. 이 표현이 과장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이다. 애초에 이들은 환자 본인을 포함한 그 누구도 자신의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이며, 심한 경우에는 좋아하는 사람을 바라보거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을 만큼 마음이 망가진 사람들이다.

이런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들은 정말로 헤어지는 것, 즉 사랑받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한다. 그래서 자신이 관계를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할 때 공포에 질려 허둥대거나, 격한 분노를 터뜨리거나, 혹은 떠나지 말라고 애원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그들이 느끼는 가장 흔한 수많은 감정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이들은 이런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평생을 이런 감정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또, 이들은 자존감이 매우 낮으며[13], 일상적인 정서적 상호작용에도 양가감정을 수없이 깔고 들어간다. 실제로 타인을 믿는 것이나 의지하는 것을 상당히 의심한다. 미친 듯이 의심하지만 실제로 이들의 행동 패턴을 보면 정말로 사랑, 인정, 관심에 목마르기 때문에 별것도 아닌 걸로도 사람을 덜컥 믿는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의심을 떨치지 못하기 때문에 본인이 괴로워한다.

이 의심은 결코 끝이 없다. 정말 사랑하고 믿는 관계까지 도달했을지라도 끊임없이 의심한다. 그러나 이들의 진짜 문제는 이 다음부터다. 자신을 믿어주고, 자신이 믿는 사람을 의심했다는 사실에 자신을 자책하고, 이런 나도 사랑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애정과 관심, 확신을 그 사람에게서 지속적으로 요구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관계가 끊어질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오는 극도의 공포감으로 인해 이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하며, 동시에 욕구를 끊임없이 억제하기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리고 간신히 이를 잊을 만하면 다시 상대를 의심하거나 자신이 그 사람을 의심하거나 경계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상황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때문에 이들은 하루 24시간 내내 자신의 공포, 걱정과 함께 있어야 한다. 잠시나마 떨쳐낸다고 한들, 그 과정에서 금방 새로운 공포와 불안이 생겨나거나, 기존의 그것이 되살아난다.

또 타인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함께 보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천사 아니면 악마로 인식한다. 특정한 순간에 좋거나 나쁘게 느낄 뿐 그 중간이나 회색 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평소에 굉장히 의지하고 신뢰하는 인물이라고 해도 말 한 마디에 공격적으로 나오거나 다시 긍정적으로 보기 전까지는 극도로 혐오하게 된다. 이들은 성격이라는 옷감 안에서 처음에는 작게 해졌던 부분이 나중에는 완전히 해지게 된다. 즉, 자기 정체감과 다른 사람들의 정체성이 더욱 극적으로, 더욱 자주 바뀐다.

경계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한다. 그 기준이 지나치게 흐릿해서 마구잡이로 온탕과 냉탕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그 결과 '내 앞에 있는 이 상대방은 천사거나 악마' 둘 중 하나로 본다. 때문에 내가 100번을 잘해도 한 번의 잘못으로 '이 사람이 날 떠나려고 하는구나,' 하고 혼자 망상하고 방어하며 위와 같은 과민적 반응들을 보이는 것이다. 또, 그러한 행동들을 하면서도 자신이 이렇게까지 했더라도 상대방이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상대방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되어 상대방이 100번을 잘해주더라도 한번 실수할 경우, 그것이 경계선 성격장애인들의 ‘평가절하’ 사이클과 맞물린다면 상대방을 극도로 혐오하기도 한다.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는 자기 스스로를 지나치게 냉소적으로 바라보며 '이 위험한 세상에서 나는 아무런 의지할 대상도 없이 혼자 버려져 있다', '내가 의지하고 싶은 사람에게 보호를 요청하면 그 사람은 분명히 거부하며 조롱할 것이다', '그렇지만 내 모든 것을 받아주고 의지하게 해주는 사람이라면 날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겠지'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해 언제든 돌아서서 자신을 공격할 수 있는 적이라 여기면서도 그에게 보호받고 의지하고 싶어하는 모순된 감정을 갖는다.

이렇게 증상이 심각함에도 오히려 성격장애 중에서는 아주 전형적이고 흔한 성격장애이며, 성격장애 중 정신과 외래/입원 진료 비율이 가장 높은데[14] 같은 B군 성격장애로 묶이는 반사회성 성격장애(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 자기애성 성격장애(나르시시스트) 등 다른 B군 성격장애들과는 달리 이상하게도 유독 잘 알려지지 않았다. 같이 분류되는 만큼 B군 성격장애들끼리 공유하는 공통점도 존재한다.

어떻게 보면 오랜 기간 진행된 알코올 의존증, 마약 중독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다. 알코올로 인해 전두엽이 파괴가 되기 시작하면 저러한 증세들도 쉽게 잘 나온다. 이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망가져가기 때문이다. 또한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들 중에서 알코올 의존증에 걸린 환자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폭력적인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는 전자나 후자 모두 위험하다. 경계성 성격장애와 치매, 특히 진행된 치매와도 증상이 비슷한데, 이도 역시 알코올처럼 전두엽의 손상으로 엇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간질, 특히 측두엽 간질과도 증세가 매우 비슷한데 흔히 정신운동성 발작에서 이러한 성격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측두엽 간질과 어느 정도 감별이 요구된다.

4. 진단과 치료

4.1. 진단 기준

DSM-5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이전의 DSM-IV과 동일하다).
A. 대인관계, 자기상, 정동에서의 불안정성과 심한 충동성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이러한 특징적 양상은 성인기 초기에 시작하여 여러 가지 상황에서 일어난다. 다음 중 5가지 이상의 항목을 충족시킨다.
1. 실제적이거나 가상적인 유기를 피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 5번 기준에서 말하는 자살 또는 자해 행위는 포함되지 않는다.
1. 극단적인 이상화와 평가절하가 교차하여 반복되는 불안정하고 강렬한 대인관계 양식
1. 정체감 혼란: 심각하게 지속적으로 불안정한 자기상 또는 자기 지각
1. 자신에게 손상을 줄 수 있는 충동성이 적어도 2가지 영역에서 나타남(예: 낭비, 성관계, 물질 남용, 무모한 운전, 폭식)
1. 반복적인 자살 행동, 자살 시늉, 자살하겠다는 위협, 혹은 자해 행동
1. 현저한 기분 변화에 따른 정동의 불안정성(예: 대체로 수시간 지속되며 드물게는 수일간 지속되기도 하는 간헐적인 심한 불쾌감, 성마름, 불안)
1. 만성적인 공허감
1. 부적절하고 심한 분노, 혹은 분노 조절의 어려움
1. 스트레스에 따른 일시적인 망상적 사고, 혹은 심한 해리 증상

ICD-10에는 '정서불안 성격장애' 의 하위 유형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4.2. 치료

약물 치료로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의 우울감, 충동적 행동 등을 완화시켜 줄 수 있으나, 성격장애의 특성상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못한다.

현재까지 가장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것은 정신치료(정신분석 등)다. 현재 학계에서 가장, 그리고 지속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건 변증법적 행동 치료(Dialectical Behavioral Therapy, DBT)다. DBT는 명상이나 행동치료 등을 동반해 정서조절과 대인 관계에 관한 기술 등을 익힐 수 있게 만드는 행동치료다. 최근에는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환자에게 지지요법을 통해 re-parenting을 해주어 트라우마를 치유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이 대두되면서 스키마 치료(schema therapy) 등이 시도되고 있으며, 효과가 있다는 논문들이 상당수 나오고 있다.

사람의 성격은 오랫동안 쌓여온 방어기제들, 즉 습관이나 행동의 총체이기 때문에 지속성을 갖는다. 이런 경계성 환자들의 주변인 혹은 가족, 연인일 때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말이나 행동 면에서 도울 수는 있다. 그리고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를 가족이나 연인 혹은 가까운 친구로 두었을 때,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경계성 성격장애인 사람에게 "날 실망시키는구나", "넌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한다"는 뉘앙스로 직접적인 말을 내뱉지 말아야 한다.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에게 이러한 말은 아주 큰 의미로 다가오며, 그들로 하여금 존재성이 부정 당함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을 유발한다. 이러한 말을 들었을 때 충동적인 경계성 환자는 극단적으로는 자해나 자살 시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경계성 성격장애인 사람에게 휘말려서 본인도 똑같이 잘해 줄 땐 한없이 잘 해주다가 비난을 퍼부을 때 똑같이 비난을 퍼부어선 안 된다. 사실 인간으로서 매우 어려운 부분이긴 하나, 경계성 환자는 더욱 혼란을 느끼고 정신적으로 망가질 수 있다.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는 어쩌면 뻔뻔하게 타인만을 비난하고 몰아가는 오만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그건 오로지 그 사람의 겉면만 그런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쉽게 혼란스러워 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애초에 자존감이 바닥인 사람과 싸워서 자존감을 내리 눌러봤자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에게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없다. 일반적인 사람처럼 경계성 환자와 말로 언쟁을 벌여 상대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깨우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15] 그들은 그 말에 설득당하거나 오해를 푸는 것이 아니라 그런 반응을 겪었을 때 자신이 부정 당하고 버림 받을 것이라는 극도의 공포심을 자극 받는 데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경계성 성격장애 소유자에게 최대한 똑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어떤 변덕을 일으키든 일관적으로 반응하고 대해 줘야[16] 본인도 안정감을 찾고 변덕이 덜해지게 된다.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가 혼란스러워 할 때 감정적으로 공감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곁에서 묵묵히 있어 주고 떠날 것이라는 불안감이 들게 하지 않기 위해 정신적이고 생활적인 면에서 견고한 틀을 만들어 안정감을 주는 것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5. 기타

혹자는 '상대와 나 사이에 경계성을 긋지 못하는 문제'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물론 이 경계성 성격장애는 이런 의미로 붙은 것은 아니지만 후학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이런 설명이 유행했다.

이름의 유래는 ' 신경증 정신증의 경계에 있는 성격장애' 라는 데서 나왔다. 정신증(Psychosis)은 명백한 현실에 대한 인지를 직접적으로 왜곡한다. 누군가가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고 망상한다든가, 없는 것을 보고 나지 않은 환청을 듣는다든가. 예를 들어 조현병 같은 것이다. 그런 반면 성격장애와 같은 신경증(Neurosis)의 경우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오해가 있었구나.' 혹은 '성격이 조금 그렇네.'라는 정도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경계성 성격장애(또는 인격장애)라고 쓸 수도 있다. 위에 언급된 책 '잡았다, 네가 술래야' 에서도 경계성 성격장애로 표기하고 있고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제공하는 의료정보 서비스에서도 경계성 인격장애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DSM-IV에서도 경계성 인격장애로 소개한다. 영어 borderline 이 경계(境界)라는 말로 번역되는데, 한자말인 경계에는 꼭 경계'선'이라고 명시하지 않아도 선(線)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생긴 문제다. 경계선(borderline)이라고 하면 영어 원문의 의미를 좀 더 강조한 셈이고, 경계성이라고 하면 연극성, 회피성 성격장애 등 다른 진단명과의 통일성을 좀 더 고려한 명칭이 된다. 현재로서는 거의 혼용 중이긴 하나 경계성이라고 표시하는 쪽이 좀 더 늘어가는 추세. 경계성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경계(境界)의 의미를 혼동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위에서 언급된 警戒의 의미), 어느 쪽도 딱히 틀린 건 아니다. 또한 성격장애보다는 인격장애라고 부르는 사람이 더 많다.

6. 원인

Cluster B 중에서도 유형상 당연히 돋보이는 원인은 유년기를 비롯하여, 주 양육자와의 애착관계가 어마어마하게 꼬여있거나, 결핍되어 있다.[17][18] 주의사항은 주 양육자와의 애착관계가 유년기를 벗어났을지언정 후천적으로 내면을 끊임없이 분리해두는 행위를 하였다면 장년이 되어도 쉽사리 고치기 쉽지 않다. 이미 방어기제상 계속 부모의 사고에 공감대를 형성할 경우 대화에는 문제가 없지만 조금이라도 어긋날 경우 거부하는 행위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조금 더 자세히 서술하면 다음과 같은 형태를 보인다. 경계성 성격장애의 극과 극의 유형을 A, B로 구분한다. 특히 이해를 못 해주는 사항의 경우 심각하게 돌변한다. 이 사항은 단순히 의견이 맞지 않는다로 한정되지 않는다.
공감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다
우리 부모는 나와 공감대를 잘 맞는 사람 아, 부모도 내 의견을 존중하지 못해주는 사람이었구나

사고를 이해하지 않으면 더 이상 자살적인 사고는 내비치지 않아도 자해적인 사고는 끊임없이 들어올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우선적으로 Cluster C 유형과 결합되면 대단히 복잡하게 꼬인다.
경계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회피성 성격장애 강박성 성격장애
저 사람도 나를 지적하네. 저 사람도 나쁜 사람이야. 그래도 저 사람은 잘하니까. 저 사람의 의견이 맞는 것 같다. 그래도 저 사람은 나를 이해해준 사람이야. 저 사람한테 인정받으려면 꼼꼼히 해야겠다.

위의 표를 성격상으로 구분하자면, 원칙상으로 경계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중 무엇이 우선적으로 발동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또한 Cluster A의 일부 성격장애 즉, 편집성 성격장애 및 조현성 성격장애 요인과도 결합될 수 있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반사회성 성격장애와 품행장애 이외의 모든 증상이 다 나타날 수 있다.

이때부터 모든 면에서 자신의 상태에 따라 자존감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등 흔히 말하는 개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략적으로 초기의 분리적인 형태는 스스로 아, 나는 저런 부모가 되지 말아야겠다 등 다양하게 분리한 방어기제가 스스로 학습한 사회적인 통념과 제대로 충돌되었을 경우 이 방어기제로 나눈 사고가 오류를 발생시킨다.

7. 사례

7.1. 현실

당사자가 전문 의료진의 진단을 받았음이 명백하고 정확한 병명을 본인이 직접 밝힌 사례로만 한정한다.

7.2. 미디어

7.2.1. 영화

7.2.2. 드라마

7.2.3. 소설

7.2.4. 만화

7.2.5. 그 외

8. 요약

무어라 단언할 수는 없는 성격장애이지만, 위에 있는 내용을 종합해 본다면 남에게 의지하려 하지만 의존성 성격장애와는 달리 약간이라도 배신의 기척이 느껴지면[31] 나를 낙오시킬 것 같다는 마음과 괴물로 만들 것 같다는 마음으로 인해 좋지 않은 행동[32]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성격장애이다. 한 마디로 인간관계에 있어 대단한 양극성을 보인다.

반대로, 누군가가 약간의 호의만 주어도 나에게만 엄청난 호의를 준 것처럼 여겨 버리는 것도 같은 이치다. 또한 그렇게 화를 내고 절대 떠나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에 자살시도와 자해를 하지만, 이 또한 나를 봐달라는 의미로 하는 경우가 많다.[33] 또한 주변 인물들을 착한 사람 아니면 나쁜 사람으로 양극화해 취급한다. 나에게 조금이라도 호의를 주면 착한 사람, 조금이라도 마음에 상처를 주면 나쁜 사람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인간은 입체적이라는 사실을 절대 받아들이지 못한다.

다만, 후자가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인간에 대해 상처를 상당히 많이 받고 상담의의 냉담한 말, 현실적인 조언에도 상처를 받는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자해 및 타해를 하니 굉장히 다루기 힘들고 도와주기도 힘들어 악화되기가 쉽다. 차라리 애정결핍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같은 경우는 공감과 이해가 치료의 기본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는 이를 합리화의 도구로 사용하고 증상이 되려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34] 그렇게 단순히 해결할 문제가 아닌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는 대화를 하기 전에 어떻게든 경고를 하니 그 경고하는 문구나 행동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그때 일에 관해선 조심하라는 등, 손을 자꾸 쳐다보면서 특정 소재가 관련되었을 때 태도가 돌변하는 등의 형태다.

9. 같이 보기



[1] 많이들 착각하지만 ‘뜻밖의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여 단속하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경계(警戒)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병용하고 있지만 경계성(性)이 아닌 경계선(線)이라는 명칭을 주로 사용하는 것도 경계(警戒)와의 혼동을 막기 위해서이다. [2] 잘 모르는 사람들은 '연극성 인격장애만 사회적 가면이 두꺼운 게 아닐까?'하고 오해할 수 있지만, 경계성 인격장애와 깊이 관여하다보면 이들도 대단한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어느 정도는 사실이기도 하다. 결국 내적 불안을 견디다 못해서 상대방에 대한 집착이나 분노를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것이 꾸며낸 모습과 달리 극단적인 형태로 폭발하기 때문에 상대방도 큰 충격을 받기 때문이다. [4] 그것이 흔히 사이코패스를 다루는 영화에서 보는 것 같은 정말 무자비하고 극적인 장면으로 표출되진 않겠지만, 살면서 큰 거짓말들을 하게 되는 것은 확실하다. [5] 물론 경계성 환자와 애인관계로 살아온 모든 이들이 그렇듯, 겪고 나서야 이 '위험성' 항목의 무게에 대해 깨닫게 될 수도.. [6] 이런 갑작스럽고 어처구니 없는 배신을 하는 것은, 그 이유는 전혀 다르나,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이나 후유증이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유사한 면이 많다. [7] 원제 《I Hate You, Don't Leave Me.》 [8] 급격하게 기분 및 태도가 변하는 것 때문에 양극성 장애(조울증)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사람들이 조울증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경계성 성격장애의 증상에 해당한다. (물론 두 질환은 겹치는 증상도 많다.) 특히 창작물을 볼 때 이런 경우가 많은데, 이 캐릭터는 꼭 조울증 환자 같다고 말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실제로는 경계성 성격장애다. [9] 어릴 때 정상적인 주위 관계에서 애착을 못 받거나 불건전한 애착을 받으면 생기는 정신병인 '반응성 애착장애'와 '탈억제성 사회적유대감장애'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아무 상대에게나 무분별하게 애착을 보이든지(탈억제성 사회적유대감장애) 아니면 어떤 대상에게도 애착을 보이지 않는 형태(반응성 애착장애)로 나타나는데, 이는 경계성 성격장애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반응성 애착장애 혹은 탈억제성 사회적유대감장애는 주로 아동에게서 나타나며 애착 대상에 대한 태도가 비교적 일관적(all or nothing)인 데 반해, 경계성 성격장애는 주로 청소년~성인에게 나타나며 좋아하다가 싫어하다가 화를 냈다가 매달렸다가 계속 왔다 갔다 한다. [10] 학지사의 '경계성 성격장애'란 미니북이 출전. [11]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편 신경정신의학 3판. [12] 특히 호의를 베풀거나 친절히 대해주거나 했을 때 애정을 갖거나 신뢰하기 시작한다. 증세가 심해져 정신이 많이 망가져 있는 경우 '미소가 너무 밝았다.', '잔돈을 거슬러줄 때 손이 닿았다.' 같은 것들도 계기가 될 수 있다. 극단적인 예로 '이 사람을 보고 있자면 아무 이유 없이 정신이 안정된다.' 와 같이 다른 사람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계기가 되는 경우도 있다. [13] 일반인들의 기준에서의 ‘낮다’정도가 아니라 의학적으로 ‘나’라는 자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수준으로,이들이 자신의 감정과 타인을 바라봄에 있어 기준이 없이 양극단을 오가는 것도 이와 큰 관련이 있다. [14] 임상의학적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지금까지 설명을 읽었다면 이 환자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나무위키 성격장애 문서 중 가장 분량이 많은 문서가 - 바꿔 말하면 가장 많은 사람이 편집한 문서가 - 경계성 성격장애임을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15] 잘못된 가정을 오랜 시간에 걸쳐 검증(선택적 집중 때문에 증거수집 자체도 객관적으로 안 된다)하고 그것을 굳게 믿기 때문에, 말 한두 마디로 설득될 것이 아니라 해당 가정이 틀렸을 수 있다는 것을 본인이 깨달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변증법적 행동치료가 크게 효과적이나 훈련 기간이 오래 걸린다. 가정을 깨부수는 데 한 세월, NT라면 자연스러울 감정통제 테크닉을 외우고 익혀 실행하는 데 한 세월. [16] 널 버리지 않겠다는 확신을 주는 태도 [17] 혹은 선천적인 요인이 학습에 의해 변경되거나 [18] 간과시하는 점은 원인은 하나로만 단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언어발달 등 다양한 요소가 존재한다. [19] 선미는 만 15세가 채 안 된 시점에서 데뷔했다. 더불어 혹독한 고생을 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진출 또한 만 17세를 겨우 넘은 시점에 일어났었다. [20] 영문판 제목이 'Betty Blue'이며 프랑스판의 원제목은 '37.2 Le matin'이다. [21] 배우는 베아트리스 달. [22] 사실 경계성 성격장애뿐 아니라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앓는 구은재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앓는 신애리, 주단태 등 감정불안형 성격장애를 가진 등장인물이 발악하며 주변의 모든 것을 때려부수는 장면이 김순옥 드라마의 핵심이다. [23] 이후 영화와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24] 물론 두 남매가 정말 누군가에게 뼈에 사무칠 정도로 원한을 산 적은 없는 점도 고려되었을 것이다. [25] 이런 여자들은 후에 상우에게 살해당한다. [26] 실제로 위노나 라이더는 백화점에서 옷을 훔치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초등학교 때 왕따를 당했고 공포증도 있었던 그녀 자신도 성격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 자신의 인생을 망치고 지속적으로 착취한 디트리히, 자신을 고문한 프란체인들, 배신한 동료들보다도 디트리히의 딸인 아네트에게 더 분노했다. 복수 대상을 디트리히가 아닌 아네트로 삼을 정도. [28] 게임 시작 당시에 자신을 버리고 가라는 마이클의 말에 "너를 두고 갈 순 없어, 마이키!"라며 절규했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그가 자신을 배신할 것을 두려워하여 마이클을 계속 자신의 곁에 붙들어두고자 했으며, 한동안 그가 죽은 줄 알았을 때는 'R.I.P. 마이클'이라는 문신을 몸에 새기고서 다른 동료인 론에게 10년 동안이나 마이클을 추모했다는 얘기를 했다. 이런 집착은 자신의 어머니인 필립스 부인에게도 보인 바 있는데, 메인 미션들을 모두 끝내고 정사인 C엔딩(주인공 전원 생존)을 보면 자신의 집에 와있는 그녀를 보고 오열하거나, 남편으로 삼을 남자를 납치해오라거나 마약을 한 트럭째로 훔쳐오라는 등의 무리한 요구를 해도 무조건 예예하며, 마약을 구해온 뒤에 어머니가 다시 집에서 떠난 것을 확인하고 울부짖었다. 패트리시아 마드라조는 본래 그녀의 남편인 마틴 마드라조 마이클을 협박해댄 것에 대한 보복으로 납치했는데, 정작 트레버 본인이 첫 대면 시부터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데다가, 남편의 숱한 가정폭력에 시달린 탓에 그녀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한 트레버에게 자상히 대해준 탓에, 나중에 마틴에게 도로 보낼 때는 그의 귀 한쪽을 자른 것을 상기시키면서 "패트리시아에게 잘해라! 안 그럼... 나머지 귀도 같이 잘라줄 테니까!"라며 협박을 하고는 엉엉 울었다. 심지어 후속작인 Grand Theft Auto Online에서는 그녀와 트레버가 불륜을 저지르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패트리시아의 아들인 미겔의 의뢰로 회수하는 미션도 있을 정도로, 그녀에 대한 깊은 애착을 보여준다. [29] 참고로 트레버 필립스 양성애자다. [30] 죠니 클레비츠의 여자친구인 애슐리 버틀러와 불륜을 저지르다가 그에게 발각되자, 적반하장으로 열불내면서 강간하겠다면서 죠니에게 바지를 벗으라고 하질않나, 그러다가 화해하는 척하면서 그를 패죽여버리기까지 했다. [31] 이때 말하는 ‘배신의 기척’이란 예를 들어 상대방이 내 말을 듣는데 표정이 그다지 좋지 않아보였다, 이전만큼 공감을 해주지 않는 것과 같이 느껴졌다와 같은 매우 주관적인 것이다. 실제 사례중에선 단순히 상대방이 업무 중이라 전화를 받지 못했는데 이를 배신의 기척으로 느끼고 크게 좌절, 분노한 경계선 성격장애인도 존재한다. [32] 대표적으로 자살 협박이 있다. [33] 통계적으로 경계선 성격장애인들 중 자살시도를 하는 비율은 약 80%, 그러나 그중 실제로 죽음에 이르는 사람은 약 8%에 불과하다. 이는 신경증으로 분류되는 우울증 환자의 자살률(15%)보다도 절반가량 낮은 수준. [34] 더욱 심한 과소비, 성적 쾌락 추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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