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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30 11:48:44

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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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공의 수련
2.1. 수련 내용2.2. 수련 중 다른 과와의 관계2.3. 수련 시 어려움2.4. 중소병원 수련의 장단점
3. 여담4. 진료 분야5. 관련 협회

1. 개요

/ Family Medicine

한마디로 업그레이드 된 일반의. 의학이 각각의 전문 분야로 세분화 되면서 개개의 질병에 대한 진단 치료에 많은 발전을 이루어 낸 반면에, 의료 서비스가 효율적으로 조정되지 못하게 되어 환자들이 흔히 겪는 건강 문제로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여러 과의 의사들을 찾아다녀야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이 문제가 의료 체계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국가/지역의 재정을 압박하는 의료비 상승이 되었고, 또한 이런 의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의료 접근성이 부족한 지역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다는 문제가 대두되게 되었다.

가정의학은 이러한 의학의 전문화·파편화·분절화에 대한 보완으로 탄생한 의학의 한 분야이다. 가정의학은 성별/연령/질환의 종류에 관계 없이 일차적으로 환자를 수용하여, 포괄적이고 지속적이며 개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정의학의 범주가 워낙 넓어서 가정의학과 의사(가정의)가 무슨 일을 하는 의사인지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1차 의료[1]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의사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일반적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일단 동네 의원을 찾게 되는데, 가정의는 임상 각과의 영역들 중에서 심각하지 않은 흔한 질환들을 진료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호소하는 건강 문제의 80-90%를 가정의가 의원 수준의 진료실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1차 의료 영역에서는 한 분야만 깊게 판 의사보다 가정의가 여러모로(국가의 의료체계상으로나 진료를 받는 환자에게나) 더 효율적인 진료를 시행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심근경색 치료에 권위가 있는 심장내과 의사에게 단순한 감기를 치료받는 것은 '여러모로' 비효율적이다. 또한, 가정의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거나 진료실 수준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심각한 질환[2]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치료 계획[3]에 대해 가이드를 해줄 수도 있다.

위에 설명된 일반적인 1차 진료 외에도 건강검진센터의 검진의, 요양병원 주치의, 호스피스 주치의, 금연 클리닉, 비만 클리닉 등이 가정의가 흔히 하는 업무이다.

또한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 공중보건 향상의 목표가 있고 이는 예방의학과도 겹치는 영역이다. 따라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 때 가정의학과 교수들이 나와서 질병에 대하여 논하거나 백신과 정부 정책에 대해서 논하기도 했다. 공무원으로 진출을 상대적으로 많이 하고 공직에서 우대받는 보드도 가정의학과 예방의학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가정의학 보드와 예방의학 학위로 공직에 진출해서 대성한 대표적 인물이다.

2. 전공의 수련

2011년에는 137개 수련병원에서 매년 370명의 전공의가 배출되었다. 지역별 검색

2.1. 수련 내용

가정의학과 전공의는 내과(8개월), 소아과(4개월), 응급의학과(3개월), 외과(3개월), 산부인과(2개월), 정신건강의학과(1개월), 신경과(1개월), 재활의학과(1개월), 피부과(1개월), 이비인후과(1개월), 안과(0.5개월), 비뇨의학과(0.5개월) 등을 로테이션하면서 수련하게 된다.[4] 그래서 정작 파견을 가지 않고 가정의학과에 남아 가정의학에 대해 배우는 것은 3년 중 10개월에 불과하다.[5]

다른 과들의 전공의 수련 기간은 4년이지만, 가정의학과는 3년이다. 원래 3년 수련하는 과들이 더 있었다. 피부과라든지... 그런데 다들 4년으로 늘려서 가정의학과만 3년으로 남았다.[6] 물론 1년 적다고 여기가 안 힘들다는 건 절대 아니다![7]

가정의학과 전공의의 내시경 교육[8]은 대체로 8주간 내과에 위탁해서 행해진다.[9] 자신이 소속된 병원의 내과에서 교육을 받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본원 내과에서 교육이 어려울 때에는 외부 병원의 내과나 내시경 교육이 가능한 가정의학과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3-4주간은 다른 의사가 하는 것을 관찰하고, 4-5주는 자기가 직접 해보게 된다. 교육 내용은 내시경 조작법, 내시경 삽입법, 조직 채취법을 위주로 행해진다.

전공의 교육만으로 내시경 검사를 원활히 할 수 있는 가정의학과 의사는 많지 않다. 대부분 전문의가 된 후 내시경 술기를 더 숙련시키는 기간이 필요하다. 보통 내시경을 어느 정도 다루려면 적어도 100 케이스 이상은 해보아야 한다.[10]

2.2. 수련 중 다른 과와의 관계

앞서 기술된 대로 가정의학과 전공의는 수련 3년 중 2년 이상을 다른 과로 파견 나가서 지내게 된다. 다른 과 전공의들은 자기 과 안에서 자기 일만 열심히 하면 되고, 응급실에서나 타 과와의 관계를 신경 쓰면 되지만, 가정의학과 전공의는 거의 항상 타 과와의 관계를 신경 써야 한다고 보면 된다.

2.3. 수련 시 어려움

세브란스병원의 3년차(31, 여)를 인터뷰한 결과,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주당 100시간 넘게 일한다. 이 때문에 누군가가 출산휴가에 들어가면 대체 인력 없이 동료들이 모두 일을 떠맡아야 하기 때문에, 임신 출산 역시 철저한 계획하에 한다. 특히 당직으로 인해 산부인과 정기 검사를 놓쳐 기형아를 임신 후반기에야 중절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학병원 레지던트 1년차의 하루는 대개 다음과 같다. 이런 식으로는 주당 하루 정도밖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다.
  1. 6:00 기상
  2. 6:00~7:30 / 20여 명의 담당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다른 과와의 협진을 추진하고 추가 검사와 약 처방까지 모두 컴퓨터에 기록하고 처치하고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보고해야 한다.
  3. 7:30~8:30 / 담당 교수, 선배 전공의들과 함께 회진을 돈다.
  4. 8:30~19:00 / 업무를 본다.
  5. 19:00~20:00 / 회진을 돈다.
  6. 20:00~23:00 / 업무를 본다.

2.4. 중소병원 수련의 장단점

중소병원에서 수련할 경우 장점은 다음과 같다.
다만 중소병원의 단점도 많다.

3. 여담

2010년 신문기사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외과를 수련하다가 선배 의사와 주먹다짐을 하고 그만두고 몇 년간의 방황 뒤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은 사례가 소개되었다. 주먹질처럼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다른 과 레지던트를 하다가 그만두고 가정의학과로 진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2014년 신문기사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임상약리과에서 13년간 교수로 재직하다가 48세부터 같은 병원에서 가정의학과 레지던트를 시작한 사람이 소개되었다.

가정의학과 수련 후에도 피부, 미용, 비만 등으로 개원하는데 의료법상의 문제는 없다. 해당 분야는 비급여 진료가 많고 단가가 쎈 편이라 이쪽 진로로 가는 가정의학과 의사들도 적지 않다. 때문에 유명 성형외과 피부과 병원들을 보면 나름 인기 있는 의사인데 실제로는 가정의학과 출신인 경우가 꽤 많다.[17] 두 분야 모두 전문의가 개원한 사례는 10% 정도에 불과하다. 단, 가정의학과 출신이 개원한 경우 진료 과목을 '피부과' 또는 '성형외과'라고 적을 수 없기 때문에 'OO 피부 클리닉', 'XX의원 ,(진료과목: 피부과),' 같은 식으로 써놓는다.

오히려 가정의학과는 해당 의료 과목도 나름의 수련 과정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전문의를 취득해도 '가정의학과 의원'이라고는 잘 개원하지 않는 편이다. # 이는 일반 대중들에게 가정의학과라는 과목 자체가 다소 모호한 의료 과목이며, 전문적으로 특정 분야를 취급하는 병원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정의학과 전문의 태반이 개원할 때 가정의학과 전문의라는 점을 강조하기 보다는, 집중적으로 진료를 보는 분야를 병원 이름에 포함시키는 편이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응급실과 더불어 1, 2차 병원의 진료 소견서 없이 방문해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과이다.

4. 진료 분야

가정의학과의 분야가 매우 넓으나, 주로 다음과 같은 건강 문제들을 진료한다.
위의 리스트는 의사 한명을 만나서 진단 받고 처방 가능한 분야들이다. 진료 분야의 다양성으로 인해 여러 질병이 생겼지만 굳이 전문의의 치료까지 필요하지는 않는 환자들(예: 감기, 몸살, 독감, 두통, 인후염, 비염, 축농증, 구내염, 습진, 결막염, 수면장애, 각종 유행성 질병, 가벼운 외상 또는 화상 등등의 흔한 질병들)이 다양한 분야의 의약품 처방이 필요할때 시간, 비용의 소모를 줄일 수 있고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에 대해 위험을 없앨 수 있다.

5. 관련 협회


[1] 1차 의료는 주위에 많이 볼 수 있는 동네 의원에서 하는 진료를 생각하면 된다. 2차 의료는 중소 종합병원 또는 마이너 대학병원, 3차 의료는 메이저 대학병원 또는 대형 종합병원( 의과대학과 교육협력을 맺은 병원)에서 시행되는 의료를 말한다. [2] 수련 중 각과로 파견을 나가있는 기간이 길어야 6-8개월, 짧으면 1-2개월 정도이므로, 상태가 심각할 경우에는 2/3차 병원의 전문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각과 전문의들도 1차 진료 중에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질환에 대해서 2차/3차 병원으로 전원시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3] 무슨 과를 가야 하고 지역의 어느 병원을 가는 것이 좋은지 등. [4] 괄호 안의 개월 수는 조정이 가능하며, 내외소산을 제외한 마이너 과들은 선택이 가능하다. [5] 이때 일차의료(외래 진료), 건강검진, 노인의학 등을 배운다. 의국의 크고 작은 잡일들은 덤이다. 왠지 덤이 더 커보인다면... 기분 탓이다. [6] 다른 과들이 4년으로 늘릴 때, 가정의학과 안에서도 4년으로 늘릴 것을 진지하게 고민했었다. 그러나 남들을 그냥 따라가기보다는 실사구시(實事求是)를 택했다. 가정의학과의 학풍이 보통 이렇다. [7] 공부를 해야 하는 분야가 너무 많다. 임상 각과의 전공의 1-2년차 수준 + 예방의학 + 건강검진 + 노인의학 등등. [8] 위 내시경을 교육받는다. 대장 내시경은 꽤 어려운 기술이다. 대장 내시경은 내과 의사들도 전공의를 마치고 전문의가 된 후에 소화기분과 전임의 과정에서 교육받는다. 가정의학에서 검진이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의는 위 내시경 검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장 내시경은 난이도가 높은 술기이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을 할 줄 아는 가정의는 별로 없다. 가끔 있기는 있다. 그런 가정의는 동료 가정의로부터 능력자 대우를 받는다. [9] 검진센터가 가정의학과 소속으로 되어있는 경우에는 검진 내시경을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하기 때문에, 전공의 내시경 교육도 자기 과 안에서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검진센터가 독립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내과 소속인 병원도 있는 것 같다. [10] 어떤 이는 200 케이스 이상은 해야 된다고도 하고, 어떤 이는 500케이스 이상을 해야 된다고 한다. 경험이야 많을수록 좋지... [11] 물론 이렇게까지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파견을 받아주는 과에서도 웬만하면 좋은 관계를 원한다. [12] 가정의는 수술방에 들어갈 일이 없다. [13] 임상 각 과들의 지식과 술기를 익혀야 하는 과. [14] 응급실 안의 가정의학이 응급의학이고, 응급실 밖의 응급의학이 가정의학이라고도 말한다. [15] 예방의학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 분야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는 의학이랄까. 여담으로, 가정의학을 임상 예방의학이라고 보는 가정의들도 있다. 파견 나가서 배우는 각과의 지식과 술기가 바로 가정의학 각론. [16] 응급실 입원 권한을 전공의가 갖고 있어서 서로 잘 보여야 할 이유가 있다거나. [17] 일반의들이 개원하는 경우도 흔하다. [18] 춘계학회 장소는 매년 바뀐다.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한 해는 제주도에서, 다른 한 해는 제주도 아닌 지방 도시에서 열리는 듯하다. [19] 일반인 수준에서 그나마 가장 이해할 만하고 도움이 되는 의학 학회가 가정의학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