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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7 22:50:15

인플루엔자

독감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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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A 인플루엔자 B 인플루엔자 C 인플루엔자 D
H1N1
( G4 EA H1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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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N2
H5N1
H5N6
H7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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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타형
C형 아종 D형 아종
돼지 인플루엔자 / 조류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
Influenza
파일:75748561-FA55-4300-9F4E-76DEC87EA36B.jpg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H1N1)의 사진.
<colbgcolor=#3c6,#272727> 이명 <colcolor=#000,#ddd><colbgcolor=#fff,#121212>독감[1], 플루(flu)
국제질병분류기호
(ICD-10)
J10-J11.8
의학주제표목
(MeSH)
D007251
진료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질병 원인 오르토믹소바이러스과의 인플루엔자(A, B, C, D형)속 바이러스 감염
관련 증상 기침, 두통 및 인후통, 비루,
비폐색, 재채기, 근육통, 발열, 오한, 발한
관련 질병 기관지염, 중이염, 인후염, 축농증( 부비동염), 폐렴

1. 개요2. 감염 경로3. 명칭 '독감'과 유의점4. 종류5. 증상
5.1. 위험성
6. 백신7. 치료8. 기타9.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인플루엔자(Influenza) 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증(Influenza viruses disease)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이 특징이다.

사람이 주로 걸리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A형이나 B형이다. 인플루엔자는 명백한 인류 주적으로서, 지금까지 존재해 온 그 어떤 질병보다도 인류를 오랜 시간 괴롭혀 온 전염병 중 하나이다. 천연두, 소아마비 같은 것들조차도 결국 격파되었지만, 인플루엔자는 지금도 대량의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연례 행사로 일으켜 오고 있다.

2020년[2], 높은 무증상 비율, 갑작스럽고 치명적인 증세 악화 가능성 등의 예측 불가능함으로 인류를 괴롭히는 코로나19[3]가 등장하였지만 그마저도 수천 년 동안 인류를 괴롭혀온 인플루엔자의 악명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4]

2. 감염 경로

바이러스가 코, 목, 폐로 침입하는 것이 주 경로이다. 재채기 등으로 비말이 눈에 들어가거나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빌 경우에도 감염 가능하다. 각막 및 결막 자체도 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이 있으며, 누관을 통해 바이러스가 코와 상기도로 흘러가 감염될 수도 있다.

3. 명칭 '독감'과 유의점

파일:독감 명칭.png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닙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식 블로그 칼럼

대중적으로는 '독한 감기'라는 의미의 독감(毒感)이란 표현이 널리 쓰이고 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인플루엔자를 흔히 감기로 표현되는 질병과 같은 가벼운 질병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하여 학술적 '독감' 용어의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언론 보도에서는 대중성과 정확성 모두가 중요시되기 때문에 독감과 영어 명칭인 플루, 인플루엔자란 표현이 섞여 쓰이는데, 이 때문에 약간의 '인플루엔자와 독감이 서로 다른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도 생겼다.

인플루엔자를 '급성 상기도 감염'을 총칭하는 고전적인 한자어로서의 ' 감기(感氣)'로 보고 독감이라 부르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감기라는 단어는 이미 급성 상기도 감염을 총칭하는 의미의 일반 명사에서 주로 리노바이러스 등 감염으로 인한 '커먼 콜드(common cold)'를 뜻하는 가벼운 질병으로 의미가 축소됐기 때문에 그 위험성의 차이로 '단순 감기'와 '인플루엔자'를 구별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이 '독감'이라는 말이 너무 가벼운 나머지 '감기는 그저 몸 따뜻하게 하고 밥 잘 먹으면 나으니 독감도 매한가지 아닌가?' 라는 안일한 인식이 퍼져 독감 예방 접종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독감은 절대 가볍게 여길 질병이 아니다. 감기 바이러스의 경우 그 자체가 원인이 되어 사망한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발병한 합병증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인플루엔자는 감기에 비해 훨씬 더 위험한 질병이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하여 사망한 사람은 선진국과 후진국을 막론하고 한 해에도 무수히 많다. 백신 타미플루라는 표적 치료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최소 수만에서 최대 수백만 명의 사람이 인플루엔자로 사망한다.

대중이 인플루엔자를 '조금 심한 감기'로 오인함으로써 전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치료 시기에 늦는 경우가 종종 있다. 뉴스로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나 공공장소에서 인플루엔자 증상이 (특히 학교, 직장 내에서 인플루엔자의 대유행 시기에 눈에 띄게 조퇴율이 증가한다.) 자주 보일 때 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인플루엔자에 걸려도 그냥 단순 감기라고 여기고 가정 내에서 컵이나 그릇을 공용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으니,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에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반드시 개인 용품을 사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여야 한다.

4. 종류

5. 증상

증상 자체는 기침, 인후통, 콧물, 가래 등 일반적인 감기에서도 나타나는 비특이적인 증상이지만,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며 그 정도가 훨씬 심하거나 오래가며 그 외에도 두통, 땀, 오한, 38.5도 이상의 고열, 현기증, 전신 통증, 식욕 부진[5], 소화 불량, 후각과 미각의 이상 등이 나타난다. 또한 호흡기 증상, 구토나 설사도 일어날 수도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전체적인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나 그 강도와 기간이 엄청나다.

인플루엔자를 일반적인 감기처럼 보고 만만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중환자실에 실려가거나,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한 병이다. 평소 건강했던 사람이라도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한동안은 큰 고생을 해야 할 것이다. 편두통을 연상케 하는 강렬한 두통과 함께 전신에 심한 근육통이 나타나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 아픈 곳이 없고 기침을 많이 하게 되면서 목구멍과 복근도 끊어질 듯 아프다. 또한 평소 통상의 감기나 뇌수막염 등으로 40도 이상의 고열을 경험해본 사람도 인플루엔자에 의한 고열은 또 다른 차원의 고통을 준다. 20~30대의 젊은 사람들은 감기에 좀 걸려도 약 먹고 버티면서 일상 활동을 하는 것이 되지만, 인플루엔자는 제대로 걸렸다 하면 그런 거 없다. ~회사에 나간다고? 과연 가능할까?~ 젊은 사람들도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정말 KO 상태가 되어 아무것도 못한다. 심지어 심한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병원에 갔더니 인플루엔자로 확진받으면 납득하는 사람들도 은근히 많이 존재한다. 돌파감염도 많이 존재하는데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증이라면 백신의 면역 작용이 어느 정도 작동된 상태이기 때문에 무리하면 컨디션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고, 완치되어도 몸이 완전히 회복되는데 1주-2주 정도 봐줘야 한다.

신체가 건강하여 면역력이 정상인 경우 증상만 앓고 난 후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뇌염, 폐렴, 중이염, 천식, 기관지염, 기흉, 심근염, 2차 세균 감염 등 합병증이 발생하여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임산부, 영유아, 65세 이상의 노인, 만성질환자는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H5 유형이 H1 유형보다 질환의 악화가 느린 대신, 증상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H5 계열 플루는 고병원성이 특징이다. 반면, H1 계열은 스페인 독감을 제외하면 치명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약하다. H1 계열 플루의 문제는 전염성. H1 플루는 한 번 발생하면 전 세계로 퍼지는 데 3일이면 충분하다.(...) H5 계열은 범유행전염병으로는 잘 안 번지고 국지적 감염을 일으킨다. H5 플루의 문제는 살상력이 천연두, 아니 그것보다 더한 미친놈이라는 것이다. H5N1 기준 치명률 60%에 달한다. H5 계열 플루 중 가장 낮은 치명률을 보이는 질병이 치명률 10% 정도이다.

H5 계열은 유감스럽게도, 백신으로 예방이 잘 안 먹힌다. H5 계열 플루에 대한 백신을 맞아도 H5 플루는 잘만 걸린다. H1 플루 역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지만 H1 계열은 타미플루를 먹으면 쉽게 낫는다. 문제는 H5는 때때로 타미플루도 잘 안 먹히는, 타미플루 내성 괴물 바이러스들이 출현한다는 것이다.

가끔 H6 계열(예: H6N1, H6N2)이나 H8 계열(예: H8N3. 2016년 독일에서 유행했다.)이 대유행을 하기도 한다. H6나 H8 계열의 플루는 전염성이 H1 계열보다는 약하나 H5 계열에 비해서는 몇 배나 세다. 그러나 증상은 H5보다 약하다. 즉 중간 정도의 바이러스다. 문제는 H6/H8은 인류한테 유행한 적이 많지 않아, 항원이 거의 없어서 걸렸을 때 대처가 늦으면 죽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쪽은 백신도 없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H1, H3 계열만 제조하고 있다.

5.1. 위험성

요약하자면 전파력이 강하고 어떤 동물이든 간에 종간 장벽을 넘기 쉽고 치명률도 다양하다.[6]
인플루엔자는 너무나 오랜 시간 인류와 함께 존재했기 때문에 인간이라는 종 자체에 인플루엔자에 대한 경험치가 누적되어 있을 정도이며, 과학/기술적 이해 수준도 잘 발달해서 인류에게 있어 인플루엔자 보다 잘 이해된 질병이 없을 정도이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잦은 변이로 인해 주기적으로 백신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빼면 별다른 변칙적 특성이 전혀 없는 질병이다. 얼마나 뻔한지 매년 통계적 분석으로 그 해에 유행할 인플루엔자 종류를 예측하는 게 가능하고 그에 기반해 예방 접종을 매년 갱신하고 있을 만큼 인플루엔자는 인류에게 너무나 익숙한 질병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루엔자는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매 년 수십만 명의 사망자를 연례 행사로 찍어내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이기에 매번 변화하며, 전염성이 뛰어나고 인체 전체를 골고루 패는 돌직구식 증상으로 치명성을 보인다는 이 세 가지 특성만으로, 수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인간을 죽이며 번성하고 있다.

악명 높은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나, 에볼라 출혈열, 홍역도 인플루엔자보다는 실질적 위험성이 낮다. 홍역은 공기 전파로 감염될 수 있는 무서운 전염성을 갖추고 있으나 백신으로 거의 박멸되다시피 했고, HIV나 에볼라는 높은 위험성을 가졌고 치료도 어렵긴 하나 전염성 자체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러한 인플루엔자를 뛰어넘는 전염성과 치명률을 가진 전염병 중에는 코로나 19의 경우가 있다.[7] 바이러스 외의 현재진행형 범주까지 포함해도 균으로 발생하는 결핵 외에는 일상적으로는 없다시피 한데 다르게 얘기하면 그 악명높은 결핵 수준은 되어야 인플루엔자는 양반이라고 겨우 평가할 수 있을정도로[8] 인플루엔자는 꽤 무시못하는 악명을 자랑하는 일상형 질병인 것.

인플루엔자는 너무나 익숙한 병이기에 바이러스성 질병 중에선 드물게 백신도 있고, 특효약 수준의 치료제도 있는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

인류의 대 전염병 최강 대책이 모두 등장했는데도 인플루엔자를 극복하지 못해 매년 10억여 명이 감염되어 그중 30 ~ 50만 명이 사망하며, 보너스로 인간이 애지중지하며 키우는 가축들도 죽어나가고 있다.

사망진단서 보니…최근 10년 간 독감 사망자 2126명[9]

독감이란 이름 때문에 좀 심한 감기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지만, 위에서도 썼듯이 일반적인 감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인류 역사상 단일 질병으로는 천연두를 제외하면 인플루엔자보다 많은 이를 죽인 질병은 존재하지 않는다.[10] 천연두는 박멸되었지만 인플루엔자는 엔데믹(영원한 준 팬데믹)이기 때문에, 이대로 사망자의 감소가 일어나지 않고 유지된다면 50년 내로 천연두 누적 사망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플루엔자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주기적으로 대량의 사망자가 나온 기록이 존재한다. 동양에서는 상한론이 대표적인 예이며, 고대 로마에도 티투스 황제 때의 기록이 남았다. 스페인 독감 이라는 전설적 기록 또한 인플루엔자 변종이 만들어낸 것이다. 오늘날 거의 매년 대유행을 하는 질병은 인플루엔자밖에 없다.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엔데믹인 천연두 예방접종으로 박멸됐고, 말라리아는 인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에서는 풍토병이지만 선진국에서는 매우 드물다. 바이러스가 아니지만 균인 결핵은 인플루엔자만큼의 전세계적인 팬데믹까지 내지는 못하고 있다.[11]

COVID-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인플루엔자에 비교될 만한 역병이 나왔다는 말이 있으나 코로나19는 잠복기 전염성(무증상 전염성), 강력한 변칙성이라는 정석적 대응이 불가능한 특성 덕에 지구를 먹통으로 만들 수 있었던 반면, 인플루엔자는 그런 거 없이도 인류의 고질병으로 자리잡았다.

인플루엔자 최고의 무기는 바이러스 중 최고 수준의 전염성과 인간들의 대처[12]를 무효로 만들어 버리는 빠른 변이, 그리고 사람들의 인플루엔자에 대한 익숙함이다. 숙주의 기침 몇 번으로 비말을 통해 밀폐된 공간에서 수백 명은 우습게 감염시키고, 수백 종의 변종들이 매년 돌아가며 찾아오기 때문에 백신을 매번 새로 만들고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방어하지 못하게 한다. 최고의 치사율을 가진 건 아니지만, 결코 무시하긴 어려운 치사율에 극강의 전염성이 더해진 것이 인플루엔자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이 질병에 대한 이미지와 익숙함. 보통 걸려도 그냥 침대에 누워서 약 좀 먹으면 낫는다고 생각하기에 안일하게 대처하게 된다.[13] '걸리면 약 좀 먹고 쉬지'하는 생각에 예방을 등한시하며, 조금이라도 몸 상태가 괜찮아지면 여전히 바이러스 섞인 타액을 기침을 통해 사방팔방 퍼트리는데도 불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외부 활동을 하는 사람도 많다.[14]

특정 종이 유행하는 게 아니라면 의외로 치사율도 낮고[15] 매년 연례 행사처럼 찾아오기에 전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이 죽는데도 크게 신경쓰는 일반인은 없다. 반면 COVID-19의 경우 특유의 높은 전염성과 치사율을 동반하는 덕분에 크게 위협이 되어 전 세계가 공중 보건에 힘쓰게 만들었고,[16] 치사율은 50% 정도를 넘나들면서도 전염성은 미친 듯이 강한 정신나간 바이러스인 천연두가 인간에게 어그로를 끌다가 어떠한 말로를 맞이하였는지 보자. 물론 인플루엔자 친구들 중엔 치사율이 너무 높은 나머지 즉시 때려잡힌 애들도 있다.[17]

전설적인 펜데믹을 일으킨 스페인 독감의 경우도 치사율은 통계치마다 다르지만 평균 5%정도. 타미플루는커녕 항생제도 없던 시절에 의외로 낮은 수치이다. 그런데 어떻게 수천만 명을 죽였냐 하면 단순히 5억 명가량을 감염시켰기 때문이다. 치사율이 아닌 단순 감염 속도로만 보자면 보건에 대한 의식이나 의료 기술이 딸려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때 공중 보건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각 나라들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마스크 미착용자는 대중 교통 이용을 금지시키는 등 놀랍게도 현재의 코로나-19 사태의 대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현대의 대응 능력이 월등히 뛰어나기에 그나마 코로나 펜데믹을 이 정도로 막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18] 그러나 요지는 오히려 스페인 독감 종식 이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까지 (독감일지도 모르는) 감기 증상이 있어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훨씬 적었던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보건 의식이 퇴보했다가 새로운 펜데믹으로 인해 다시 인식이 바뀌었다고 볼 수도 있다.[19] 인플루엔자는 이러한 인간의 헛점에 파고들어 매년 성행할 수 있는 것.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공중 보건의 질이 매우 향상되자 오히려 독감이 힘을 못 쓰는 상황도 발생했다. # 백신 잘 맞고, 마스크 착용[20]과 손 씻기만 잘해도 예방이 되는 확실한 대처법이 존재함에도 미국에서 매년 수십만 명이 걸리는 것을 보면 인플루엔자에 대한 안일함과 익숙함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다수의 악명 높은 질병들이 예방접종의 철퇴를 맞는 동시에 생활/위생/의료 수준 향상으로 더는 설치지 못하게 되었는데 오로지 인플루엔자만이 지구 전체에서 상시적으로 유행하며 인류를 괴롭힌다. 인류 우주로 진출할 때 다른 바이러스는 모르겠지만 인플루엔자만큼은 우주로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있다.[21] 진짜 인류 주적이라 불릴 만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의 저항력이 발달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 또한 발전(표면 항원을 크게 혹은 작게 바꿔)하였기 때문에 '주기적 전염병'으로 자리잡은 결과 미국에선 총 인구의 최소 5% 내지 최대 20%가 매년 인플루엔자에 시달리며, 20만 여 명이 인플루엔자로 입원한다.[22] 좀 강력한 바이러스가 돌았을 경우 최대 5만 명까지 죽어나간다.

더 골때리는 점은 인류만 괴롭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매년 조류독감/ 돼지독감이 돌아서 살처분 한다는 뉴스를 들어왔을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조류 포유류를 폭넓게 감염시킨다. 오리, , 돼지 등 흔한 가축 뿐만 아니라 말과 같이 무지막지하게 비싼 동물들도 포함해 인류가 길들인 거의 모든 것을 감염시켜 폐사시킨다. 때문에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감염 지역의 가축을 모조리 살처분하도록 강요받게 되고 이는 곧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된다.

일반적인 바이러스는 1개의 DNA나 RNA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자세하게 파고 들어가면 캡시드 안에 7~9개 정도의 RNA가 분절된 상태에 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RNA가 돌연변이 확률을 증가시키게 된다. 거기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다른 타입의 RNA까지 캡슐링한다. 만약 한 돼지에게 두 타입의 인플루엔자를 감염시키게 되면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돌연변이 형태 때문에 다른 바이러스보다 상당히 빠른 주기의 돌연변이를 진행한다.

일단은 종간 장벽 때문에 특정 동물들을 대상으로만 유행하지만, RNA 바이러스 특유의 잦은 변이로 인해 조류 ↔ 돼지 ↔ 인간사이를 옮겨다니다가 언젠가는 면역 체계를 잘 회피하면서, 감염 속도도 빠르고, 전파도 빠르며, 증상도 치명적인 놈들이 생기므로, 결국 주기적으로 거대한 규모의 유행이 일어난다. 골치아픈 건 최종적으로 인류를 공격하는 바이러스들이 90% 이상이라는 점이며 인수 공통 질환으로 각성하기까지 한다.

6. 백신

인플루엔자는 RNA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변이가 잦으므로 백신을 만들기 정말 어렵다. 하지만 인류의 끝없는 인플루엔자 예방 노력 덕에 어느 정도의 대책이 마련되어 지금의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으로 발전했다. 계절성 독감 접종이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매년 제조하는 백신이 바뀐다.

인플루엔자의 유형 분류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인플루엔자의 표면 단백질을 기준으로 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인플루엔자의 표면 단백질중 HA란 놈을 골라 달라붙는 항체의 생성을 유도하는데, 이 HA란 놈은 세포막의 표면 단백질과 결합하여 세포 속으로 침투하는 데 쓰이는 놈이며 침투 후 인플루엔자의 RNA를 방출하는 용도로도 쓰인다.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있는 경우, HA에 항체들이 덕지덕지 들러붙어 아무 일도 못 하는 잉여로 만들어 바이러스가 세포들을 건들고 다니지 못하게 억제하게 된다.

이 표면단백질에 따라 바이러스 유형을 분류하여 매 유행마다 쌓여온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매년 어느 유형의 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릴지 꼽아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다. 독감백신이 매년 바뀌는 이유가 이것이다.

다만 A형 바이러스 유형만 해도 총 198개가 존재하며, 인플루엔자 백신 양산을 위해선 늦어도 6월엔 양산을 시작해야 하므로 사실상 3월까지 그 많은 유형 중에서 3개를 골라서 백신을 만들어야 하는지라 예상에 한계가 있다. 또한 예상이 맞더라도 3가지 종류에 포함시키지 않은 다른 놈도 기승을 부려 허탕치는 일도 허다하다.

현대 인플루엔자 백신은 H1, H5, H7 계열 인플루엔자 A 백신만 나온다. H1 > H5 > H7 순으로 유행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H6, H8, H2, H3(유행빈도 순) 등 다른 종류의 인플루엔자가 드물게 유행하는데, 드물게 유행하는 이놈들이 대유행하면 백신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물론 아예 신종이 새롭게 등장하여 빅엿을 날리기도 한다. 그리고 인류의 주적다운 위험성 때문에 백신 방법에 제약도 많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기 때문에 인류의 소중한 목숨을 보전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예방 접종은 개인의 목숨을 지켜주기도 하지만 타인의 목숨을 지켜주기도 한다. 일정 비율 이상의 인원이 접종되어 있으면 집단 면역이 성립하여 질병이 퍼지게 되지 않게 되는데, 예방 접종의 궁극적인 의미가 바로 이 집단 면역의 생성에 있다. 그리고 집단 면역은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보호할 유일한 수단이다. 물론 대체 백신이 있다면 그거라도 접종 받겠지만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인플루엔자는 사람만 괴롭히는 게 아니다. 위에 서술했듯이 다른 동물들도 얄짤 없다. 인간이 인플루엔자에 마구 걸리고 다니는 바람에 다른 동물들도 덤으로 걸려서 고통받는다. 그리고 인간들에서 동물로 넘어갔던 인플루엔자는 결국 다시 인간을 감염시키는 인플루엔자로 변이하여 (그것도 더 강력해진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여기엔 동물권의 문제뿐만 아니라 돈이 걸려있다. 인플루엔자가 사람-가축 사이에 계속 돌고 돈 끝에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들의 보건 당국이 종종 사람이 아니라 동물을 예방 접종 홍보 포스터에 걸어넣고 무료 접종을 하는 경우도 꽤 많으니 말 다했다.

참고로 만성 호흡기 질환자나 5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H5형이 아닌 미미한 증상의 인플루엔자라도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위험군이 아닌 40대 이하의 건강한 성인은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걸리면 굉장히 고생하게 되므로 매년 잊지 말고 예방 접종을 받도록 하자.

참고로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비용은 대략 보건소에서는 1만 원 안팎, 한국건강관리협회나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는 2만원 대, 일반 병원에서는 약 3만 원에서 5만 원대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4가 백신은 3가 백신보다 좀더 비싸다. 4가 백신은 비싸고 후유증이 타 백신보다는 크기는 하지만 더 넓은 효능을 자랑하기 때문에 대부분 4가를 많이 맞는다. 여기서 말하는 '3가'와 '4가'란 예방 가능한 바이러스 종류를 말한다. 4가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H1N1, H3N2)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야마가타, 빅토리아) 2종 모두를 예방 가능하며, 3가는 A형 2종 모두와 B형의 둘 중 하나만 가능하다. 일반인들은 둘 중 어느 백신을 맞아야 할지 고민할 수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더 높은 예방 효과를 위해 4가를 권장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3가가 쓰레기라는 건 아니고 일종의 가성비 문제에 가깝다. 3가 역시 예방 능력은 있으며 국가에서 무료로 접종하는 예방 백신으로 3가를 이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때문에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 업체에서도 4가 백신의 생산량을 늘리면서도 아직은 3가 백신의 생산을 중단하지는 않고 있다.

독감 백신은 계란에서 배양하는 방식으로 제조되어서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는데, 2015년에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국내 최초로 3가 세포 배양 독감 백신을 개발하여 '스카이셀플루'라는 이름으로 출시하였다. 다음 해인 2016년에도 세계 최초로 4가 세포 배양 독감 백신을 개발하여 '스카이셀플루 4가'라는 이름으로 출시하였다.

1997년부터 65세 이상 노인에 대하여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을 시작했으며, 2015년부터 위탁의료기관으로 무료접종기관을 확대하였고, 2016년부터 6~11개월 영아에 대해 무료접종을 시행한 뒤 2017년부터 59개월 이하의 유아까지 확대하였고, 2018년부터 12세 이하 어린이까지 확대, 2019년부터 임산부에게도 무료접종을 개시했으며, 2020년부터 13세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23] 비용을 생각한다면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좋지만, 보건소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6개월 ~ 13세 어린이, 임산부, 취약계층[24] 등 무료접종대상자에게 우선적으로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일반인 예방 접종은 무료접종대상자들 다 접종하고 남는 백신 수급량만 제한적으로 접종해 주거나 아예 일반인 예방 접종 자체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보건소에서 건강한 일반인이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받기란 매우 어렵다. 그래도 의료 기관에서 맞는 것 보다는 배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근처 보건소에서 일반인 대상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한다면 백신이 떨어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가서 예방 접종을 받기 바란다.[25]

예방접종 실시는 보통 9월경부터 시작되며, 접종을 받으면 약 5개월 간 면역 효과가 유지되고 겨울철에 특히 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겨울이 되기 전, 늦어도 11월까지는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매년 1회만 접종하면 되며, 9세 미만인 어린이 중 과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경우에는 그 해에 한하여 1달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해야 한다.

설령 인플루엔자를 치료한 후라도 다른 종류의 인플루엔자 재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 편이 좋다. 특히 노약자 또는 몸이 약해진 상태의 고위험군일 경우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작년의 10배 발병한 공포의 A형 인플루엔자 투병기...앓고 나서도 예방접종, 조선일보, 2018년 1월 기사

치료된 후에 늦게라도 예방 접종이 필요한 이유는 인플루엔자를 유발하는 인자가 A형과 B형 등으로 크게 나뉘고, 개별 인플루엔자의 원인 바이러스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기사에서 나온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과 의료진들 역시 “독감을 앓았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은 고위험군은 나머지 3개의 바이러스에 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신 접종 시라도 운 없게 항체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거나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지만, 백신 주사 후 다른 종류의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가볍게 앓거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에 인플루엔자 감염증에 2~3번 이상 자주 걸리는 사람들의 경우 뒤늦게라도 예방 접종을 받는 편이 좋다.

2020년의 경우, 인플루엔자의 증상이 코로나19와 상당히 유사해 의료계 대혼란이 올 수 있어[26] 더욱더 접종이 권고된다. 이런 이유로 올해는 절대 다수의 백신이 4가로만 제작되었다. 정부도 2020년 독감 무료 예방 접종 대상을 확대했으며 예년과 다르게 9월부터 무료 접종을 시작했으며 이전엔 3가로 무료 접종을 했던 것과는 다르게 4가로만 진행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무료 백신 주사 이송 업체가 백신 이동 도중 실온에 노출시키는 사고를 냈고, 이에 질병관리청에서는 9월 22일부터 시작되는 13~18세 무료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직전 21일 밤늦게 무료 접종을 중지시켰다.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 단백질 변형이 일어나거나 물백신이 되어 효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중지시키고 노출된 백신을 확인하는 작업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밤늦게 알린 거라서 전국 병원에 전달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고, 22일 화요일 첫날 오전에 무료 백신을 맞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올해는 유료 백신과 무료 백신이 모두 4가라서 이를 혼용[27]하는 병원들이 있었고, 그래서 유료로 돈을 주고 이 상온 노출된 백신을 맞은 사람이 있다고 한다. 처음에 질병청에서는 이 상온 노출 백신을 맞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전주를 시작으로 이 백신을 맞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전주와 서울 외의 지역에서 27일 현재까지 약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를 맞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아직까지 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없다지만 이에 대해 질병청에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2020년 10월 16일 오전경 17세 청소년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해당 청소년에게 접종된 신성약품이 유통한 13~18세 대상 백신에 문제가 없었고 해당 청소년에게 10월 19일 기준 이상 반응과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청장은 해당 사례가 백신 접종 후 첫 사망 사례인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후에 해당 사건은 백신으로 인한 사망이 아닌 음독 자살임이 밝혀졌다.

10월 21일 기준 독감 백신 접종을 1,297만 명(국가 무료 접종 사업 대상자 836만 명 포함)이 맞았으며 이 중 9명이 접종 후 사망했다. #1 #2 #3 #4 #5 다만 주의할 것은,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한 사례지, "맞아서" 사망한 사례가 아니라는 것이다. 선후 관계와 인과관계를 구분하지 않는 것은 전형적인 안아키의 논리이다. 특히 올해처럼 독감 백신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이 커져 있을 때에는 백신 접종 후 사망 의심 신고가 더 많이 올라오고, 언론이 이를 경쟁적으로 기사로 쏟아낸다. 무엇보다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할 확률보다, 백신을 맞지 않고 독감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28]

모더나 화이자는 mRNA 기반의 독감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7. 치료

인플루엔자는 원인 바이러스가 변이가 잦지만 종류는 단 한종류라 치료제가 개발되어있다. 그러므로 감기 증상이 너무 심하다 싶으면 즉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들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독성이 훨씬 강하므로 자연면역으로 치료하기가 어렵다.[29] 인플루엔자 확진이 되면 기본적으로 인플루엔자 치료는 타미플루와 감기에 사용되는 대증 치료제가 같이 처방이 된다.[30] 그러나 타미플루에 내성이 생기거나 타미플루가 부족하면 흡입식인 리렌자와 주사제인 페라미플루를 사용하기도 한다.

8. 기타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2라운드에서 네덜란드에 무기력하게 0:2로 패배하며 결승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는데, 이때 브라질 현지에서는 괴한들이 당시 감독이었던 마리우 자갈루의 집을 습격해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었고, 모두 기물파손 혐의로 브라질 현지경찰에 체포되었으며, 심지어 당시 브라질에서 유행하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자갈루 독감이라고 명명했다. 우승은 커녕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는 죄목으로 사람을 한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동급으로 취급해버린 것이다. [31]

2009년 4월, 멕시코에서 유래된 인플루엔자 A가 한때 전세계적인 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지금은 제약 회사의 로비설도 나오는 등 과장되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실 치명률은 일반 인플루엔자 감염증보다 낮았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타입에 비해 전염성이 굉장히 강했다는 것. 앞의 각주에도 나왔지만 항원의 변이가 굉장히 심하다. 전염성을 유지하면서 병원성이 강해진다면 '스페인 독감' 같은 사태로 갈 수도 있었다. 보건 당국에서 걱정한 이유도 바로 이런 것 때문. 전염성이 강한 것은 명확한 사실이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전 세계적/국가적 대응이 과잉 대응이라고 보긴 힘들다. 자세한 내용은 2009년 인플루엔자 범유행 문서 참조.

2011년 11월 25일, 네덜란드와 일본의 과학자들이 치명적인 인플루엔자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 연구를 검토한 미국의 연구소는 미국 정부에 "이 연구가 공중 보건과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치사율이 60%에 이른다. 어떤 의사는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라고 평할 정도다. 이 연구진은 독하기로 유명한 N5H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족제비에 감염시키고 같은 곳에 몰아넣고 공기 감염을 일으키는 식으로 전염성을 높였는데, 이 방법으로 인간에게 치명적이며 공기 감염이 매우 용이한 바이러스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어 학회에서 일시적으로 논문 게재를 중지 시켰다가 공개했다.

2016년 12월에는 AI 인플루엔자 A가 동시에 찾아오는 악몽같은 일이 벌어졌었다.

2018년 1월 한국에서 이례적으로 A형,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하여 2017년 12월 초 유행 주의보가 내려진 지 겨우 한 달 만에 환자가 6배 가까이 늘었다. # 이건 옆 나라 일본과 중국도 마찬가지여서, 일본에서는 1월 1주차부터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눈에 띄게 늘기 시작하더니 1월 2주차에 171만, 1월 3주차에 283만, 1월 4주차에 274만이 인플루엔자 환자로 진단받아, 1개 의료기관당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50명을 돌파하면서 홋카이도를 제외한 46개 도도부 현에 대유행 경보가 발령되었다. 거기에다가 일본에서는 B형 인플루엔자뿐만 아니라 H1N1, H3N2 등도 유행했다. # 중국에서도 지난 3년 대비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70% 증가하여 병원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미국도 H3N2가 유행하여 최소 1만 2000명 이상이 입원했고 어린이만 최소 37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영국에서도 각 병원당 인플루엔자 환자 비율이 6.6%에 육박하였고, 90명 이상이 사망하여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프랑스에서도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여 약 30명 이상이 죽었다. 북한에서도 대유행해 지금까지 11만 명 이상이 감염되었다. # 이후 한국은 인플루엔자 유행이 조금씩 꺾이며, 외래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환자 수도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2019년 1월, 일본에서 엄청난 수준으로 신종 플루가 확산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2019년 일본 인플루엔자 범유행 참조. 기존 문서는 일본의 인플루엔자 유행이 평년과 비슷하고, 국내 언론이 과장 보도를 했다는 근거로 삭제되었으나 문서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절대로 평년과 비슷하지 않다. 보통 인플루엔자 감염자는 많아도 전체 인구의 1%이고 이것도 대유행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인구 약 1억 2천만 명에서 약 4.5%인 541만 명이 감염되었다는 보도가 일본 언론에서 나오면서 심각한 사안이 되었고 실제로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일본 여행객들에게 주의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2020년 1월, 미국에서 인플루엔자로 인해 수만 명이 사망했는데, 문제는 이 시기에 그 악명높은 최악의 전염병 중 하나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범람으로 인해 엄청난 수준으로 감염될 뿐만 아니라 사망자도 급격하게 늘었다.

2020년 6월 29일 전세계가 코로나19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에 중국에서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새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식 명칭은 G4 EA H1N1. 즉 H1N1의 한 종류. 최근 돼지 사육장 근무자 대상의 항체 검사에서는 전체 노동자의 10.4%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1 #2 #3

대한민국에선 2020년 9월부터 인플루엔자 백신을 조기 접종하기로 했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와 증상 및 대응 방식 등이 유사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유행을 최소화해야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더욱 용이하기 때문이다. # 또한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와 마스크를 착용한 덕분에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이 대폭 줄었다. 하지만 2020년 상온 노출·백색 입자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사태로 인한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2022년 9월 16일 발령된 '독감 유행 주의보'가 2023년 상반기까지 9개월 넘게 유지되고 있다.

2023년 3~4월쯤부터는 '이번 독감 엄청 독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남녀노소 상관 없이 걸린 사람 전부 최소 2주에서 최대 한~두달 가량 심하게 앓는다. 직장인은 일주일 병가를 내기도 하며 연예인은 예정된 스케줄을 한동안 못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

2022~2023년 독감 유행 기준은 외래환자 1000명당 4.9명인데, 6월 17일까지 1000명당 15.7명으로 기준치의 3배를 웃돌고 있다. 특히 10대 초·중·고교생이 주도하는데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18세 독감 의심 환자는 3월 12~18일 이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6월 15일 기준) 교육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를 통해 신고된 초·중·고교의 독감 환자 수는 11만 148명으로 집계됐는데 2023년 법정감염병 감염 사실을 신고한 전체 초·중·고 학생 12만 1914명 중 90% 가량 해당되는 수치이다. 초등학생 6만 9161명, 중학생 2만 6689명, 고등학생 1만 3984명, 특수학교 학생 314명 순이다. 이에 따라 2023년 학생 독감 환자는 2022년(약 15만명)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초등학생 독감 환자는 이미 2022년 총 환자 수(5만 9140명)를 뛰어넘은 상황이다. 개학과 맞물려 학생 간 감염이 일어나고 부모 등 성인과 지역사회로 번지는 양상을 띤다. 이는 독감 유행을 잡기 위해 관리해야 할 '고위험군'이 학생이라는 의미이다.

6월 29일 한 소아과 원장은 6월에 이렇게 많은 독감 환자를 보는 건 처음이라면서 "독감과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등 감기가 동시에 창궐하는 것 역시 이례적이다"고 평가했다. 한 소아과 과장은 "어린 아이들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마스크를 착용해 상대적으로 병원 미생물에 잘 노출되지 않다 보니 면역력이 약해져 감염병에 더 잘 걸리는 상태가 됐다. 방역당국과 학교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가을·겨울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 #2

'독감 유행주의보'가 1년째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2023년 9월 15일을 기해 '독감 유행 주의보'가 새로 발령됐다.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9월 첫째 주 '독감 의사 환자'는 외래 환자 천 명당 11.3명으로 유행 기준인 4.9명을 크게 웃돌았으며 독감 환자 통계는 올 여름 내내 유행 기준치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역대 최장 기록이다. 코로나19 기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자주 씻기 등 철저했던 개인 방역으로 독감이 자취를 감추면서 역설적으로 국민들의 '자연 면역력'이 떨어진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방역당국은 올 겨울 독감 유행이 심할 것으로 보고 예방 접종을 강조했다. #1 #2 #3 #4

2023년 10월 19일 기준 백신을 1회 접종받은 어린이는 117만9775명으로 접종률은 25%를 기록했다.

11월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2주차(10월 15~21일)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18.8명으로 전주(15.5명) 대비 증가했다. 40주차(1000명당 14.6명)부터 3주 연속 늘어난 것이다. 7~12세의 경우 2023~2024년 절기 유행기준인 6.5명의 7.8배 수준에 달한다. 특히 전체 연령대 중 초등학생(7~12세)이 1000명당 50.4명, 중·고등학생을 포함한 13~18세는 1000명당 39.9명으로 전체 평균(18.8명)의 2~3배에 달할 만큼 환자가 폭증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른 면역력 감소에 실내 활동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올해는 발열,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는 ' 스텔스 독감'도 상당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진단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 이홍준 의약정책이사(김포아이제일병원장)는 "열이 나지 않고 가끔 기침만 하는데 증상이 장기간 지속돼 병원에 왔다가 독감 확진을 받는 환자가 예년보다 훨씬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감염 환자를 돌보는 의사,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 자녀를 키우는 부모 모두 '연중 유행'하는 독감에 과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등 어른들도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로서 독감에 대항할 유일한 '무기'인 백신 접종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는 저학년 한 반의 절반가량이 독감으로 결석하는 경우도 있다며 "아이들이 독감에 걸려도 초기엔 기침, 발열과 같은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스스로 알지 못한 채 등교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교사도 감염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 교사들은 중간에 검사하러 가는 것조차 눈치가 보인다며 증상이 있을 때마다 병원을 찾아 검사하는 교사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아과에서는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환자가 줄을 서는 '소아과 오픈런'이 연중 내내 지속되고 있으며 약 부작용이 우려되는 부모도 있다. # 독감 환자의 유행규모가 최근 5년 새 최대에 도달했다. 해열 후 24시간까지는 등교와 출근 등을 삼가야 한다. #

9. 관련 문서


[1] 매우 대중적으로 쓰이나, 하술하듯 인플루엔자를 단순히 '독한 감기'로 경시할 수 있어 의학적으로는 권장되지 않는 용어이다. [2] 최초 보고는 2019년 말. [3] 게다가 변이를 거치면서 전염력이 오르고 대신 치명성이 떨어지는 일반적인 양상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전염력과 치사율이 함께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 코로나 19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며 홍역에 육박하는 전염력을 얻은 한편 계절감기 수준으로 독성이 크게 떨어져 끝이 보이고 있으나 인플루엔자는 어떤 변이든 꽤 높은 독성을 꾸준히 유지한다. [4] 인플루엔자 치명률 0.1%는 타미플루와 백신이 충분히 구비되어있는 선진국들 기준의 치명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는 인류가 백신 접종이 70% 이상 되어있는 걸 감안해도 치료제가 타미플루 수준으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세종이 되고 유행한 건데도 영국 기준으로 0.04% 라는 낮은 치명률이 나온 걸 보면 인플루엔자의 치명률은 엄청난 수준인 것이다. 현재 한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이 0.02~0.03%인것밖에 안 되는걸 봐도 독감의 치명률이 코로나19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코로나 19의 경우 초반에는 독감보다 더한 증상까지 보여줬지만 현재 오미크론의 경우 공통적으로 심한 인후통을 제외하면 독감보다는 확실히 경증의 증상을 보여준다. [5] 감기와는 다르게 배는 고픈데 입맛이 없다... 수준이 아니라 입맛도 없고 배도 안고픈 수준이다. 물론 감기도 심하면 그 수준이 되기는 하지만 독감은 이 정도가 디폴트값이라는 것이 차이점. 되도록이면 입맛이 없고 배가 고프지 않아도 식사를 꼭 해야 한다. 자세한 것은 후술 [6] 치명률이 0에서 100%까지 다양한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가 유일하다. [7] 정확히는 코로나19도 델타 변이까지가 인플루엔자보다 위험했다. 치명률은 인플루엔자의 10배인 1%에 육박하면서 전염력은 인플루엔자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상단 개요에서 설명했듯이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력은 홍역과 비견되는 수준이지만 치명률은 (심지어 치료제가 없었던 2022년 1월 영국 기준으로) 인플루엔자의 절반인 0.05%이하로까지 떨어졌다. 인플루엔자는 옛날부터 인류를 따라다녔고 무수한 피해를 낳은 스페인 독감만 해도 불과 20세기에 발생한걸 생각하면 코로나19는 변칙성이 그렇게 많았음에도 인플루엔자보다 병원성이 빠르게 약화된 것이다. [8] 결핵도 고대부터 앓아온 고질병이지만 수준급의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보유한 인플루엔자와 다르게 사실상 치료제인 항생제 밖에 없으며 오히려 감염은 쉬우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감염 방지 수단도 병원 밖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워서 대한민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요주의 질병으로 철저히 관리한다. [9] 의외로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연 평균 200명 수준), 이는 '독감 자체'만으로 사망한 경우, 즉 의사가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판단했을 때의 경우만 따진 것이다. 사망진단서는 원칙상 사망을 초래한 주 질환 혹은 주 병원체를 사망원인으로 삼아야하나 예를 들어 폐렴으로 사망한 경우 원인 바이러스나 원인 세균을 명시하지 않고 '폐렴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판단해도 따지고 보면 틀린 것은 아니기에 대개 원인 병원체를 명시하지 않는다. 더욱이 폐렴이 진행하면 100% 인플루엔자에 의한 폐렴이라고 하기 어렵고 대개는 세균합병증을 동반한다. 부검후 정확한 병원균을 알기 전에는 임상 증상, 영상 소견, 검사 소견 만으로 특정원인균이 원인이라고 못박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그러한데 가장 중요한 사망진단서에서는 더 조심해서 쓰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통계적인 발표보다 실제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이다. 해당 기사에서도 플루 감염과 폐렴을 명백히 구분 짓지 않는 것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합병증까지 포함하면 대략 매년 수천 명가량 사망한다는 통계도 있다. [10] 여러 종류의 병원체가 하나의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포함하면 말라리아(사망자 50억)가 넘사벽으로 높다. 심지어 이쪽은 인플루엔자와 같이 엔데믹 상태여서 앞으로 사망자는 더 많아질 전망. [11] 사실 이는 결핵이라는 질병 특성상 팬데믹을 내는데는 어려운 요소 때문이기도 하다. [12] 이론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전염병이지만 끝이 없이 유행하는 특성+현실적인 여러 이유(경제 문제, 인간의 심리적 피로 등) 때문에 독성 약화로 1년 4개월여 만에 잦아든 스페인 독감 때를 제외하면 거리 두기를 한 적도 없다. [13] 실제로 치사율이 굉장히 높은 특정 종이 아니라면 면역력 왕성하고 건강한 젊은 사람이라면 이래도 낫는다. 문제는 그 와중에 온갖 곳에 전염될 것이며 끊임없이 퍼져나갈 것이다. 아무리 치명률이 낮아도 감염자가 많아지면 사망자도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인플루엔자 대부분 종의 치명률이 낮은 게 걸릴 인간이 불쌍해서 그렇게 진화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생존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또한 몸에 영구적인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걸려서 좋을 것 하나도 없다. [14] 사실 보통 감기라도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빨리, 잘 낫기 위해서, 다른 사람한테 전염되지 않기 위해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쉬는 게 좋다. 실제로 코로나 이전에도 보통 감기에 걸리더라도 불가피한 외부 활동 시 마스크를 끼는 건 기본 에티켓이었다. [15] 이는 사실 약이 존재하기 때문. 인플루엔자의 종마다 그냥 원래 독성이 낮은 애들도 있고 걸리면 약도 안 먹히고 반 이상 죽어나가는 종도 있다. [16] 특히 천연두도 해내지 못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고 멀쩡히 잘 지내던 당연한 일상까지도 마비시킬 정도니, 코로나 19는 현재 어떤 전염병보다도 일반인들에게 큰 어그로를 끌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심한 어그로를 끈 탓에 일반인들 입장에선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다른 전염병이 코로나 19보다도 위험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 [17] 대표적으로 H5 바이러스. 인간이 때려 잡았다기엔 뭐 한 게 약도 안 먹히는데 너무 치사율이 높은 나머지 숙주가 죄다 죽어서 퍼지질 못한다. 그 유명한 코로나 중엔 SARS 치사율 약 10%, MERS 치사율 20% 이상. 이 정도만 되어도 사망자가 천 명도 나오지 않을 만큼 전염성이 약해지는데 H5는 상술했듯 걸리면 그냥 죽는 수준이다. [18] 그리고 현대에 신종 인플루엔자가 퍼지면 백신과 약으로 쉽게 막아낸다. [19] 다만 원래부터 감기에 걸리면 불가피하게 바깥 활동을 하더라도 마스크를 끼고 왠만해선 집에서 쉬는 게 에티켓이자 지침이었다. [20] 사실 마스크 착용은 현실적으로 불편한 점이 너무 많은 데다 이론상으로도 손 씻기가 중요성과 예방률에서 앞서기 때문에 2009년 신종 플루 대유행 때도 착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스크 착용까지 강제시킬 정도로 위험한 코로나 19가 다소 예외적인 케이스이다. [21] 바이러스가 우주 공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인플루엔자는 우주는커녕 지구 환경에서 체외에서 몇 시간 정도도 살지 못한다. 우리가 우주에 쉽게 드나들 만큼 기술이 발전해도 이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고 인간과 각종 동물들의 몸속에서 같이 전 우주로 퍼져나갈 것이라는 이야기. [22] 한국에서 인플루엔자의 악명이 낮은 이유는 이런 미국의 상황과 대조적인 것도 크다. 미국은 아파도 치료를 못 받는 어찌 보면 선진국답지 않은 의료 체계를 가진 반면 한국은 선진국 중에서도 으뜸일 정도로 의료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 [23]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유행을 고려해 18세 이하 청소년과 62세 이상 노인으로 한시적으로 확대되었다. [24]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등 [25] 2020, 2021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지역 보건소 상당수가 운영을 중단해서 우선 대상자 포함 일반 의료 기관에서만 독감 예방 접종을 실시하였다. [26] 임상적으로 구분이 불가능하다. 인플루엔자 증상이나 코로나19 증상이나 똑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감인지 코로나인지 감기인지 구분이 안 가므로 의료 체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환자 본인은 병원 시설 격리(강제 입원), 가족들은 2주 자가격리를 강요당하게 된다. [27] 어차피 들어온 대로 소비하고 문서작성적으로만 분리하는 것이 보관상 그리고 전산상 덜 귀찮기에 병원에 만연히 퍼진 관행이라고 한다. [28] 코로나19 역시 마찬가지로 백신 부작용으로 죽을 확률보다 미접종 상태로 코로나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높다. [29] 근데 검사는 비급여다...... [30] 해열제, 진해거담제 등등. [31] 마리우 자갈루는 보통 감독도 아니고 FIFA 월드컵을 선수로서 2번, 감독으로서 1번 우승한 감독이다. 심지어 바로 지난 월드컵인 1970 FIFA 월드컵 멕시코를 감독으로서 우승하며 쥘 리메 컵을 브라질에 가져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