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6:48:47

함포

화포의 분류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width:300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colbgcolor=#eda,#6e5b3c>분류 방식 항목
사거리, 발사각 평사포 · 곡사포 · 박격포
강선 유무 강선포 · 활강포
포탄 사석포 · 로켓포
장전 방식 전장식 대포 · 후장식 대포
연사 방식 기관포 · 속사포
표적 대공포 · 대전차포 · 공성포 · 양용포
이동 방식 견인포 · 자주포 · 고정포
사용 비중 주포 · 부포
크기, 중량 거포 · 중포 · 경량포
장착 장소 함포 · 야포 · 전차포 · 산포 · 요새포 · 해안포 · 덱건 · 보병포 · 열차포
반동의 억제 저압포 · 저반동포 · 무반동총
근대 이전 분류 팔코넷 · 세이커 · 컬버린 · 카로네이드 포 · 암스트롱포 · 달그렌 포 }}}}}}}}}
파일:12-pounder long gun.png
콩코르드급 호위함[1]에 장착된 12 파운더 전장식 함포
파일:아이오와 함포.png
아이오와급 전함[2]에 장착된 Mk. 7 함포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280px-French_100_mm_naval_gun-b.jpg
데스티엔도르브급 원양초계함[3]에 장착된 프랑스 100mm 함포
1. 개요2. 역사
2.1. 갤리선 시대2.2. 범선 시대2.3. 철갑선 시대2.4. 전함 시대2.5. 함재기와 미사일의 시대2.6. 현대의 함포2.7. 미래의 함포
3. 함포의 구경
3.1. 현재 사용되는 함포의 구경 일람

[clearfix]

1. 개요

함포(艦砲, naval gun)는 선박에 장착하는 화포를 말한다. 땅 위에 설치하거나 땅에서 움직이는 포인 지상포(地上砲)와는 대비된다.[4]

각국의 해군, 해양경찰, 해안경비대 등이 운용하는 전투용 군함, 경비함에 주로 장착되며, 이동 가능한 병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함선에 장착할 수 있는 포이다 보니 전함의 대형 함포들은 육군이 사용하는 육상의 화포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압도적인 구경과 크기,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함포의 역사는 대포가 탄생한 이래로 계속되었으며, 군함의 발달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실존했던 가장 큰 함포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해군이 건조한 야마토급 전함 460mm 함포다. 현대에는 어뢰 미사일 그리고 전투기 등에 밀려서 함선의 주력 무기 위치에서 내려왔지만, 군함의 기본 무장으로서 꾸준히 채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오랜 기간 발전할 것으로 추정된다.

함포는 군함에서 가장 싸게 먹히고 또, 가장 빠르게 전개할 수 있는 무장이라 상술한 미사일, 어뢰, 전투기 등이 아무리 발전해도 함포가 완전히 사라질 일은 없을 것이다.

함포는 육상에서 운용하는 포와 비슷해 보이지만 그 복잡성과 정밀성은 차원이 다르다. 항상 파도치는 수면 위에 떠 있는 함선에 장착되어 있는지라 가만히 있기만 해도 조준점이 늘 요동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악천후나 기동간 사격, 초 수평선 사격 같은 극한의 조건에서 사격하므로 명중률을 악화시키는 요소가 산적해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컴퓨터와 기계장치에 의해 지속적으로 보정을 받고 포신을 안정시켜 끊임없이 흔들리는 여건하에서도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게 한다.

2. 역사

함포의 역사는 함선의 발달과 관련이 깊다. 따라서 군함/등급도 참고하면 좋다.

2.1. 갤리선 시대

비록 함포만큼 효과적이지는 못했지만, 고대 시대에도 배 위에 투석기 발리스타를 올려서 운용한 사례가 많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브리튼 섬을 공격할 때 갤리선 위에 투석기를 올렸다고 하며, 중세시대의 드로몬에도 그리스의 불과 함께 투석기가 탑재되어 있었다고 한다.

세계 최초의 해상 화약 무기 사용은 1161년 당도 전투에서 남송의 장수 이보가 금나라 함대를 상대로 화포를 쓴 것이 최초이며, 서양에서는 1338년 백년 전쟁 당시에 있었던 Arnemuiden 전투에서 잉글랜드 왕국 함대가 프랑스 왕국 함대를 상대로 대포와 핸드 캐논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후 1490년 포르투갈 왕국에서 선체에 대포를 장착하는 최초의 함포가 등장한다.

처음에는 육상에서 운용되던 대포를 함선에 올려서 써본다라는 개념으로 운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로 인해 이전까지 충각 돌격과 냉병기 접전에 의존하던 전투함들의 화력이 크게 강화되었다. 그리고 함포의 등장으로 인해 효율적으로 원거리에서 적 함선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초기의 대포는 스스로도 아직 제대로 발전하지 못한 처지라 성능이 조악했다. 당시의 대포의 주종인 조립포나 불랑기포(베르소)는 아직 발사 시 가스가 새거나 유폭하는 문제가 심각했으며, 제조공정상의 문제로 인해 각 대포의 특성편차가 심각해서 수백 미터 이내에서 함선같이 큰 목표만 명중이 가능한 실정이었다. 더불어서 원래 위력도 약한 데다가 유폭 우려로 인해 정량보다 장약을 덜 넣기 때문에 위력이 더욱 격감했다.

그리고 당시에 쓰이던 함선의 주력인 갤리선은 특성상 다수의 노잡이와 노가 배의 측면에 붙기 때문에 함포를 설치할 위치가 선수와 선미로 제한되므로 수도 적고 크기도 크지 않았다. 따라서 이 당시의 함포는 적의 함선을 박살내는 용도보다는 적함 갑판에 있는 승무원을 노리고 사격한 후, 배를 적선에 붙이고 백병전을 수행할 때 지원사격하는 용도로 주로 활용되었다.

2.2. 범선 시대

이렇게 등장한 함포가 함선을 박살내는 용도로 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범선이 함선의 주역이 되면서부터다. 범선은 주된 추진기관이 노잡이가 아닌 이기 때문에 배의 측면을 함포를 배치하는 데 사용할 수 있으므로 많은 수량의 함포를 탑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의 대포는 일종의 정체기를 맞고 있었다. 기술수준의 발달로 인해 표준화된 절차로 전장식 대포를 대량으로 제조할 수 있었지만, 그 이후의 발전속도가 상당히 느려졌기 때문이다. 물론 포탄의 발전속도도 이 시기에는 약간 정체된다. 사정거리 면에서도 갤리선 시절보다는 나아졌지만 그래도 1-2km 정도가 유효사거리의 한계며, 그 이상은 사격하더라도 어디 명중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이 시기의 함포는 해적영화에 흔히 나오는 검은색 구형의 통솔리드 탄을 발사하는 전장식 대포가 된다. 카로네이드 포가 유명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근접용 보조병기였다. 사정거리가 짧아도 너무 짧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포와 중장거리 포격전을 하면 이길 방법이 없었다.
파일:HMS Victory 32-Pounders on Lower Deck (5).jpg
전열함 HMS 빅토리함의 함포들

한편 동아시아에서는 판옥선과 그 파생형인 거북선이 함포를 잔뜩 탑재한 함선으로써 활약하였다.

이런 종류의 대포로 적함의 전투능력을 뺏으려면 많은 수의 함포를 동원해서 근접한 후 일제사격을 가해야 하므로 함포탑재수량의 경쟁이 가속화되었으며, 이는 전열함에서 최고조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단종진을 이루면서 적 함대에 접근해야 제대로 화력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함대의 운용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 시기가 첫 번째로 함포가 해전의 주역이 된 시기다. 비록 위력의 부족으로 인해 함선을 격침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해전에서 함포를 빼놓으면 성립이 안 될 수준의 대접을 받았다.

2.3. 철갑선 시대

범선 시대에서 함선과 균형을 맞추면서 발전한 함포는 철갑선 시대를 맞이하면서 시련과 발전을 동시에 겪게 된다. 그리고 이 시기에 수많은 아이디어가 속출하면서 함포의 발전이 가속화된다.

먼저, 철갑선의 등장은 범선 시대의 구식 함포에 종언을 고하게 된다. 아무리 사격해도 철갑을 관통할 수 없어서 타격을 못 주니, 함포의 평가가 급락하고, 일부 경우에는 오히려 옛 시대의 함선공격법인 충각을 이용한 돌격방법까지 사용될 지경이었다.

하지만, 동시대에 등장한 작열탄은 최초로 함선에게 함포사격만으로도 쉽게 적함을 격침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게 된다. 기존의 구식 함포가 운동에너지만으로 적함을 공격하므로 수백 발을 맞혀도 적함의 전투능력만 빼앗을 뿐 격침시키는 경우가 드문 데 반해, 화약이 내부에 충전된 작열탄은 적함의 내부에서 폭발을 일으켜서 화재를 발생시킴으로써 몇 발 안 되는 명중탄으로 적함을 격침시키는 것도 꿈의 영역이 아니게 만들었다.

다만 작열탄은 기존의 구형포탄보다 매우 정밀하게 만들어져야 하고, 적함들이 철갑선으로 변하면서 일단 철갑을 관통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포탄의 발전이 매우 빠르게 일어난다. 그래서 철갑탄 철갑유탄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와 동시에 함포의 사정거리 증가와 대구경화가 시작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범선 시대의 작고 약한 구식대포로는 수백 발 맞혀봤자 철갑선에는 별로 타격도 가지 않기 때문에, 강력한 대포로 적의 철갑을 관통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화력의 증가를 위해서는 포신도 장포신화가 되고, 무거운 포탄을 신속하게 장전하기 위해 후미장전식이 도입되었으며, 정밀한 사격을 위해 강선도 도입되는 등 이전의 함포와는 전혀 다르다고 할 수준의 개량이 이 시기에 동시에 도입된다.

그리고 함포의 발전으로 인해 명중률도 향상되었으므로 함포를 어디에 어떤 방법으로 배치하는가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일단 함포의 배치는 주포는 선체 중심선상에 배치하고, 부포를 비롯한 나머지 함포들은 선체의 양 측면 등에 분산배치하는 방식으로 결정되었지만, 함포를 탑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엄청난 실험이 진행되었다.

또한 이 시기부터 함포가 여러 종류로 분화되었다. 과거에도 함선보다는 승무원을 살상할 목적으로 운용되는 소형 함포가 있었지만 본질적으로 머스킷의 대형화 버전이나 기존 함포의 소형화 버전이었으며, 해당 함포도 급하면 함선 공격에 동원되는 등 중구난방으로 쓰였다. 하지만 철갑선 시대 후반에 가면 아래와 같이 함포가 나누어지고 목적도 달라진다.

이러한 기술발전이 집약된 것이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이다. 해당 전함은 선두와 선미에 2연장 주포탑 1기씩을 탑재해서 주포를 4문 탑재하고, 중간포를 측면에 포탑식으로 4-5문을 배치, 총 10여 문을 배치하였으며, 부포는 포탑식과 포곽식을 혼용해서 양 측면에 고루 10여 문을 배치하고, 대공포는 함체에 분산해서 4문 정도를 배치하였다.

하지만 아직 적당한 사격통제방법이나 적당한 사격방식이 고안되지 않았으므로 중간포나 부포로 적함을 연타해서 기동력을 떨어트린 후 주포로 근거리 치명타를 먹이는 식으로, 사정거리와 정확도의 증대에 비해서는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런 문제가 해결된 것은 HMS 드레드노트 함의 등장부터다.

2.4. 전함 시대

언더 시즈에서 묘사된 사우스다코타급 전함[5]의 16인치 주포 탄두 및 장약 이송, 장전, 발사과정
파일:skoda-turrets.jpg
조립중인 라데츠키급 전함의 주포탑
사진 아래에 위치한 노동자와 크기를 비교하면 전함 주포탑과 포신이 얼마나 거대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HMS 드레드노트함의 등장과 일제사격 협차 방식의 사격방식이 도입되고[6], 정밀한 사격통제장치가 추가되면서 거대한 주포가 전함의 주력무기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이로 인해 거함거포주의가 등장하게 되었으며, 이렇게 육상에서는 움직일 수 없는 거대한 무기가 바다를 타고 전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으니 당시의 전함은 현대의 핵무기와 비슷한 위상의 전략무기로 자리매김한다.

이 시기에는 대구경 화포의 개발역량이 함포에 집중된 상황이었다. 과거에는 육상의 대포가 뛰어나면 그걸 바다에 도입하는 방식이 주종이었으나, 이제는 함포를 개발하면서 파생형으로 만들거나, 함포를 약간 개수한 물건이 열차포 요새포( 해안포)로 도입되는 실정이었다. 대표적인 경우로, 드럼 요새처럼 전함의 주포탑을 강화한 해안포탑을 요새 주포탑으로 쓰는 경우가 많았다.

함포의 종류과 구조면에서도 아래와 같은 발전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발전한 함포는 두 번째로 전성기를 맞으면서 제2차 세계 대전까지 엄청난 대접을 받게 된다. 그래서 함포 구경의 제한사항이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 런던 해군 군축조약의 주요 의제로 다루어지며, 함포의 크기에 따라 함선의 구분이 정해지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된다.

전함의 함포는 거대한 덩치와 위력에 걸맞게 수많은 인원이 필요한 시설이었다. 아이오와급 전함의 경우 포탑 하나당 약 100명(최소 70명)의 승무원을 배치해야 했다. 오늘날의 기술이라면 그 중 대부분을 기계화(자동화)시킬 수 있겠지만 이젠 이렇게 거대한 함포를 탑재한 현역함이 남아있질 않기 때문이다.
파일:37246f1a2809096ab41d714b071a14321bb4ee205e1fc4fd4eab158fe2c97d74.jpg
아이오와급 전함 일제 사격 사진
주퇴복좌기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포가 큰 만큼 반동도 말미암아 더 커져서 주퇴복좌기만으로는 반동을 전부 받아낼 수 없다.
실질적으로는 함체가 물에 떠 있는 만큼 발사 시 함체가 밀려나는 것이 반동 상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2.5. 함재기와 미사일의 시대

그러나 함포의 역할은 제2차 세계 대전 항공모함 항공기 중심의 해전이 열리면서 크게 몰락하고 만다.[7] 강력한 화력을 갖춘 함포를 장착하고 포격전을 벌이는 전함이 몰락하고 잠수함, 순양함이나 구축함, 해군 항공대의 어뢰나 대함 미사일, 항공 폭탄에 의한 화력투사가 해전의 중심이 되면서 거함의 대구경포는 해전에서 함대끼리 싸울 때 사용되는 것보다는 오히려 상륙작전의 지원사격에 활용하게 된다. 물론 이후에도 함포가 해전에 100% 사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며 자주 사용되었지만 이미 해전의 주역에서는 서서히 내려왔다는 것을 실감할 지경이었다.

오히려 이 시기에 활약하는 함포는 구축함 등에 쓰이는 대공포로, 함선을 항공기의 위협에서 지키기 위해 진짜로 쉴새없이 사용되고, 발전속도 및 수량도 크게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기존의 대공포는 탄막을 쳐서 적 항공기를 방해하거나 쫒아내는 형식(접근 거부)이였으나, 레이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연사속도, 기계기술의 발전도 이루어지면서 대공포는 함포와 완전히 다른 맥락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CIWS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구경 함포들은 해전이 아닌 육상포격지원같은 부차적인 목적에서는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2차 대전이나 6.25 전쟁 때까지는 대구경 함포를 가진 군함들이 주력으로 살아있었는데, 해안가의 보병은 물론이며 해안에서 좀 떨어져있는 보병들에게도 가장 무서운 존재였다고 한다. 바다 위를 부력으로 떠다니는 거함의 함포는 이동형 육상병기로는 꿈도 꾸지 못할 만큼 크고 강력하기 때문에[8] 상륙 직전 적 해안 방어진지에 대한 무자비한 지원 포격은 잘만 맞히면[9] 진지가 초토화되어 손쉽게 상륙 할 수 있었으며, 대구경 주포의 압도적인 장거리 포격능력을 발휘해 해안가 산을 넘어 십수km 밖의 적에게도 포격을 때렸다. 물론 포격 당시 해안가의 보병은 그나마 배가 보이니 대충 가늠하고 '우리를 쏘는구나.'라고 알고 나서 죽기라도(...) 했지 산 너머의 후방 보병들은 그야말로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었다고. 어디서 날아오는지도 모르는 데다[10], 뭔가 포병들의 포와는 다른 무지막지한 포격이 한발마다 수영장만한 화구를 남기면서 냅다 자기들을 때려 참호와 함께 날려대니 영문도 모른 채 벌벌 떨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한다.[11] 대구경 함포가 마지막으로 불을 뿜은 전쟁은 걸프 전쟁이었다.

2.6. 현대의 함포

현대 함포
명칭 구경 (mm) 제조국가
시벌컨 20 한국
25mm Mk.38 기관포 25 미국
MLG-27 기관포 27 독일
Mk.46 Mod.2 부시마스터-II 함포 30 미국
에머슨 30mm 쌍열포 30 미국
노봉 40 한국
보포스 57mm 함포 57 스웨덴
오토멜라라 76mm 함포 76 이탈리아
KP-76L/62 76mm 함포 76 한국
AK-176 76mm 함포 76 러시아
H/PJ-26 76mm 함포 76 중국
79A식 100mm 2연장 함포 100 중국
210식 100mm 함포 100 중국
프랑스 100mm 함포 100 프랑스
AK-100 100mm 함포 100 러시아
Mk.8 4.5인치 함포 113 영국
AMOS 지상 지원용 2연장 박격 함포 120 스웨덴
Mk.45 5인치 함포 127 미국
오토멜라라 127mm 컴팩트 함포 127 이탈리아
오토멜라라 127mm 라이트웨잇 함포 127 이탈리아
H/PJ-38 130mm 함포 130 중국
AK-130 130mm 2연장 함포 130 러시아
칼리챠-F 152 러시아
AGS 155mm 함포 155 미국
기타: 현존하는 모든 해상 근접 방어 무기 체계
파일:external/kookbang.dema.mil.kr/13803.jpg
서방권 주력함의 표준 함포인 Mk.45 5인치 함포

이후로 대함 미사일과 함재기가 더욱 발전하면서 함포는 2차대전 시기 대공포로나 쓰이던 소구경 함포로 축소되었다. 지상의 자주포 정도 되는 함포는 지상 지원 포격, 고속정 제거 등 부차적인 임무를 주로 수행한다. 심지어 실질적으로 함포가 많이 쓰일 여지가 없다 보니 올리버 해저드 페리급 호위함의 경우에는 아예 함포의 제대로 된 운용은 뒷전으로 밀어놓느라 함포가 함수가 아닌 가운데에 위치할 정도였다.[12]

함포도 옛날 수준에 머무른 것은 아니고 현대기술이 좀 더 발전되면서 다양한 개량이 가해졌는데, 일단 20mm나 30mm 등의 소구경 기관포들은 CIWS로 변경되었으며, 그보다 좀 더 대구경의 함포들도 군함의 자체 레이더와 연동하는 동시에 3P탄 등의 대공 특수탄을 사용하여 대함미사일 요격에 아주 유용하게 운용되고 있다. [13]

현재는 무슨 일이 벌어져 대구경 함포가 필요하다고 해도 8 인치 함포가 한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시대이다. 8 인치 함포를 한계로 잡는 이유는, 바로 마지막으로 제작된 대구경 함포가 8 인치 함포인 Mk.71 8 인치 단장포였기 때문이다. 이 포는 포레스트 셔먼급 구축함 USS 헐함에서 실사용 테스트를 거친 뒤 제거되었다. 또한 자주포도 육군의 155 mm를 제외하면 서방권 대구경으로는 8인치가 마지막이었기에 한계치가 대등하다. 현 러시아도 8 인치(정확히는 7.99 인치)인 203 mm 2S7 시리즈가 가장 마지막, 즉 최신예 대구경포로 이 장비는 현역 운용 중이다.

2.7. 미래의 함포

현대에 사용되는 화약식 방식의 함포는 어느 정도 발전의 한계에 도달한 상태다.[14] 그래서 레일건이나 전열화학포, 레이저 등이 함선에 도입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미사일의 이점이 크게 약화되므로 함포가 세 번째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으리라는 예상도 있다. 하지만, 과연 레일건이나 레이저를 전통적인 함포의 연장선 상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의문도 있고, 설령 도입되더라도 과거의 함포처럼 압도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는가란 의문도 있기에 2020년대의 시점에서는 아직 예상에 불과하다.

레이저 함포는 일반적인 함선의 높이에서 발사할 경우 지구의 곡률 때문에 사정거리는 일반적인 현대 화약식 함포보다 더 짧다. 지구의 곡률은 약 거리 8km마다 지면이 4.9m 내려가므로 적함선의 마스트나 아군함의 발사대가 후소급 전함마냥 하늘을 뚫지 않는 이상 사정거리는 십수km가 고작이다. 게다가 피탐성 때문에 스텔스 설계를 할 경우 마스트 높이는 높게 만들 수 없다. 다만 레이저의 특성상 탄속이 매우 빠르므로 항공기의 접근과 미사일의 요격에 매우 효율적이 될 것은 분명하기에 대함미사일을 방어하는 목적으로 효과적일 것이다.

최근 미 해군이 비교적 안정적인 레일건 개발에 성공, 곧 도입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레일건이라는 게 성능이 기존의 화약식 함포를 큰 폭으로 압도하는지라 굉장한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하지만 동력원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었기 때문인지 2021년에 개발이 취소되었다. 대체체인 극초음속 포탄(HVP) 역시 개발이 취소되었다.

먼 미래에 우주전함에 각종 광선포등이 탑재돼서 포격전을 벌인다는 SF와 관련된 작품이 많다. 과연 그렇게 될지는 현재로서는 예상조차 힘들지만, 만일 비슷하게 전개된다면 함포의 전성시대가 되돌아온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정도 수준이 되면 예상이 아니라 상상의 영역이지만. 어쨌거나 특성상 교전거리가 광초~광분 단위가 될 수도 있는 우주 함대전에서 미사일은 너무 느리다. 반면 함포는 속도는 말할 것도 없고 우주에선 사거리가 사실상 무제한이다. 우주공간에서는 공기저항도 중력도 없기 때문에 무언가에 가로막히지 않는 한 끝없이 직선으로 그 속도 그대로 나아갈 것이다. 보이는 건 적이 피하지 않는 이상 다 맞힌다는 소리. 전투기는 아무래도 우주에선 소행성지대 같은 특수지형[15]이 아니고선 사거리가 곧 전투가능 거리인데 탄속이 광속인 빔에 비하면 미사일이나 엔진 용적이 적을 수밖에 없는 전투기로는 작전을 하기 힘들 것이다. 물론 특수지형 대응용으로 유지는 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부활을 꿈꾸기도 한다. 현실에서도 미사일이 포탄에 비해 비싸다. 그러다보니 연안의 적진지를 잡는 데 미사일을 쓰기엔 너무 아깝고 그런 곳은 함포로 때려부수는 게 훨씬 싸게 친다. 때문에 상륙작전등으로 인해서 해안공격이 필요할 때 적의 대함미사일이나 해안포 등을 미사일로 무력화 한 뒤 그냥 싸구려 연안함선으로 해안포격을 가하는 작전도 구상 가능하다. 문제는 그만큼 큰 스케일의 전쟁이 현대엔 거의 터지질 않아서 볼 일이 없다는 거지만.

그나마 최근에 터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조차도 양쪽 모두 해군력이 그닥 강하지 못한 나라들이라 이런 작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러시아는 다 모아놓으면 강대한 해군력을 가지고 있지만, 국토구조상 흑해, 발트해, 북극해, 태평양에 해군이 퍼져있고 다른 바다의 해군이 우크라이나에 투입되는 걸 서방측이 보스포루스 해협을 잠궈서 막고 있다. 흑해 함대는 러시아 해군 내에서도 2선급 전력이라 우크라이나를 압도하지 못한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크림 위기와 그에 뒤따라 내전까지 일어난 사건, 거기에 이은 이번 침공으로 결국 해군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해서, 러시아는 초도분 도입도 아직 완료되지 않았던 소량생산된 우크라이나 지대함 미사일 두발에 핵탄두 탑재 가능 순양함 하나가 가라앉은 뒤로 우크라이나측 후방 해안에는 얼씬도 못해서 해안요새를 정면으로 격파하고 뚫고 들어가는 식의 상륙작전은 서로가 엄두조차 못내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크라이나 해군의 현재 전력이 어떻냐면, 소수의 고속정과 자폭보트 등만 남았으며 초계함, 호위함 등 전투용 수상함 중에서 "함" 급의 현역 함정은 단 한척도 없다. 함 급의 함정이라고는 상륙함 아니면 구난함, 정보함, 기뢰함 등 지원함, 덴마크가 넘겨줬다는 성능미상의 잠수함 두척밖엔 없다. 원래 도입됐어야 할 튀르키예제 초계함도 2022년 10월에야 진수한 후 아직도 튀르키예에 묶여있는 상태다.

3. 함포의 구경

극초창기의 함포는 표준성이 전혀 없었다. 말 그대로 같은 생산지에서 나온 함포도 각자 구경이 미묘하게 다른 것은 기본이었으며 이에 따라서 포탄도 각각의 함포에 맞춰서 수제로 제작해서 배치했다.

이러다가 전열함 전장식 대포가 사용되던 시절에 함포가 해전의 주역으로 등장하면서 포탄 소모량이 많아지자 기존의 포탄 조달 방식이었던 현지에서 가지고 있는 대포의 구경에 맞게 돌을 깎거나 철로 포탄을 주조하는 방식으로는 포탄 소모가 감당이 안 될뿐더러 영국 본토에서 포탄을 대량으로 생산해서 가지고 오더라도 현지의 대포와 구경이 맞지 않아서 장전이 안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대포와 포탄을 표준화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고 당대의 기술력을 감안한 결과 어차피 포탄의 대부분이 볼링공같이 생긴 구형의 통솔리드 포탄이므로 포탄의 중량을 일정하게 맞추면 그에 따라 대포의 구경도 일정하게 맞추어지는 방식으로 포탄과 대포의 표준화를 달성하게 된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고폭탄 후미장전식 함포가 등장하던 시기에도 관행적으로 적용되게 되면서 일단 포탄의 중량을 맞추고 그거에 따라서 대포의 구경이 정해지는 방식이 계속 유지된 것이다. 그래서 37mm, 47mm, 57mm 같은 독특한 구경이 아래의 표와 같이 만들어진다. 예시
구경 포탄의 중량 (단위: 파운드)
37mm 1 (후기에는 1.5)
47mm 3
57mm 6
76.2mm (3인치) 12
102mm (4인치) 25
120mm (4.7인치) 45 (후기에는 50)
152mm (6인치) 100
190mm (7.5인치) 200
234mm (9.2인치) 380
305mm (12인치) 850

포탄의 중량이 증가되는 기준은 대략 2배씩이며 37mm 후기형의 1.5파운드를 시작으로 해서 3파운드, 6파운드 같은 식으로 포탄의 중량이 대강 2배씩 증가하면서 거기에 따라서 대포의 구경이 결정되었다.

이런 기준이 영국 육군에게도 2파운더 같은 방식으로 전해졌으며 영국에서 사용하던 1파운더 폼폼 포(QF 1 pounder pom-pom)가 해외로 수출되면서 해외에도 대포의 구경만 전달되면서 37mm, 47mm, 57mm 라는 구경이 만들어지고 현재까지 유지된 것이다. 이들 구경이 국제단위계의 미터법이나 야드파운드법이나 미국 단위계로도 딱 떨어지지 않는 독특한 구경을 가지게 된 이유다.

영국 해군의 경우에는 19세기 후반까지 이런 관행을 유지하다가 20세기 초반에 끝냈는데 사유는 포탄 무게로 인한 구경의 급격한 증대를 감당하기 어려워서 였다. 그래서 12인치 이후부터는 포탄의 중량이 1.5배로 증가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구경 포탄의 중량 (단위: 파운드)
305mm (12인치) 850
343mm (13.5인치) 1250
381mm (15인치) 1920

또한 야드파운드법이 국제단위계의 영향을 받아서 어느 정도 내부적으로 통일되자 구경의 인치를 늘리는 방식으로 함포의 구경을 맞추는 방식도 병행하였으며 이에 따라 5인치 (127mm), 8인치 (203mm), 14인치 (356mm), 16인치 (406mm), 18인치 (457mm) 같은 규격도 탄생하였다.

이런 구경들은 영국 해군에게서 함포를 수입하거나 영향을 받은 국가들이 그대로 도입하거나 미터법으로 전환해서 사용했으며 그 다음에는 미터법을 적용해서 센티미터(cm)이나 밀리미터(mm)으로 정확하게 떨어지도록 세부조정을 가했으며 독일이나 소련처럼 미터법으로 독자적인 함포 구경을 정하는 사례도 발생하였다.

물론 이 시기쯤 가서는 국제단위계에 따라서 미터법으로 정확한 포탄의 규격을 다 정확하게 설계도상으로 만들어놓고 있었으나 일반적으로 부르는 명칭은 17파운더 32파운더같이 포탄의 중량으로 부르거나 QF 3.7인치 대공포처럼 포구의 구경으로 부르는 등 중구난방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함포는 얼핏 보면 비슷해보이는 구경을 사용하면서도 세부적으로는 포탄의 직경이 약간 작거나 크거나 하면서 서로 호환이 잘 안 되는 오묘한 특성을 가지게 된다.

3.1. 현재 사용되는 함포의 구경 일람


추가적인 정보는 각종 탄약, 포탄 구경 일람 항목 참조.


[1] 사진은 1793년 침몰하여 1992년 인양, 1995년 레플리카로 복원된 레르미온함(L'Hermione)이다. [2] 사진은 초도함인 USS 아이오와(BB-61)이다. 1990년에 퇴역, 2006년에 제적되어 현재는 로스앤젤레스 아이오와 전함 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3] 사진은 F790 Lieutenant de Vaisseau Lavallée(베소 라발레 중위) 함이다. [4] 지상포(명사) 1. 군사 땅 위에 설치해 놓은 포. ↔함포. [5] 4번함 USS 앨라배마 함에서 촬영되었다. 단 영화에서는 아이오와급 전함 USS 미주리 함 역으로 등장한다. [6] 정식으로 써먹을만한 방식으로 도입되었다는것을 의미한다. 개념 자체는 까마득한 옛날부터 있었다. 간혹 드레드노트급에서 처음 등장했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인간은 멀리 뭔가를 던졌을때 목표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을 경우 계속해서 방식을 수정하며 던져보다가 목표물 근처에 떨어졌을때 '거의 다 되어간다'고 느낀다. 그 자체가 협차사격이고 '거의 다 되어간다'라고 느낀 순간이 협차가 된 것이다. 다만 10km 이상의 거리로 간신히 관측이 가능한 먼 거리에 이것을 시도할 기술력이 된 것이 드레드노트급 이후가 된 것이다. [7] 이런 전략의 변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일본군이 방아쇠를 당겼다. 왜 이런 표현을 썼는지는 진주만 공습 문서 참조. [8] 전차 중 역사상 가장 무거웠던 마우스 전차가 군함이라면 작은 축에 드는 기뢰정 정도인 150톤가량에 불과했는데 이 정도로도 너무 무거워서 다리를 지나가면 다리가 무너지고, 무른 땅을 지날 때도 잘못하다가는 땅속으로 전차가 가라앉는가하면, 도로 측면에 건물이 있는 일반적인 포장도로를 지나가면 도로에 홈이 푹 파이면서 주변 건물의 유리창이 진동에 의해 몽땅 깨졌으며, 차고가 높아 기존 터널 통과가 불가능했고 정 통과하고 싶으면 포탑을 떼내야 했다. 실제로 야마토급 전함주포탑 1개의 무게가 아키즈키급 구축함 한 척의 무게와 비슷할 정도의 엄청난 무게를 자랑했다. 같은 군함 내에서도 이런데, 당연히 가장 무거웠다는 마우스 전차는 야마토급이나 아이오와급의 부포탑 하나와 비교해도 무게에서도 화력에서도 열세였다. [9] 왜 잘 맞혀야 하냐면 그 유명한 오마하 해변 상륙작전 직전 포격에서 로켓 포함 1만 발도 넘게 쏟아부었으나 독일군 사상자는 0명(!)이었다. [10] 바다로 둘러싸인 이나 반도 같은 지형이라면 더욱 더 알 수가 없다 [11] 육군/해병대 등의 통상 포병들의 포격은 참호로 버틸 수 있으나, 전함의 포격은 참호와 함께 날라가는 정도의 위력이었으며, 일반적으로 전함 한 대가 보유한 화력은 포병 3개 사단과 맞먹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12] 물론 함 중앙부에 위치한 함포 설계는 이상한 것이 아니었지만( 뉴욕급 전함, 후소급 전함, 콘테 디 카보우르급 전함들이 이런 설계였다.) 페리급과는 달리 전후방 함포가 엄연히 존재하는 군함들이 다수였고, 결정적으로 기관부 폭발 및 탄약고 유폭이 동시에 터질 수 있다는 문제 때문에 개수 과정에서 화력 감소라는 페널티를 받더라도 중앙부 주포탑은 철거했다. 이후 이탈리아에서도 차세대 구축함이 기관실 근처에 함포를 설치한 구조를 설계에 반영하였지만 이 경우에도 전방 함포가 존재한다. [13] 5인치 이상의 함포는 대공사격이 불가능 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충분히 가능하다. 90년대까지의 해자대의 교리를 보면 함포가 미사일방어의 핵심인 데다, 오토멜라라사는 일부러 고각을 높여 대공사격에 유리하게 만들기도 했다. [14] 이것은 화약식 총기류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런 한계가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소화기에 비해 함포는 점점 수지타산이 안 맞는 병기 취급을 받고 있어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래가 어둡다. [15] 이 경우도 사실 영상매체에서처럼 소행성이 빽빽하게 들어찬 모습은 대단히 보기 힘들며 보통 지구의 웬만한 섬과 섬 사이만큼이나 떨어져 있기 마련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