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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laymore
어원은 스코틀랜드 게일어 'claidheamh-mòr'[1]로, '거대한 검(great sword)'이라는 뜻이다. 15세기에서 17세기까지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더들이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2. 특징
클레이모어는 18세기 스코틀랜드의 바스켓 힐트 브로드소드[2][3]를 지칭하는 용어로도 쓰이는데, 이에 대하여 오래전부터 논쟁이 있어 왔다. 본래의 게일어 claidheamh-mòr가 언제부터 어떤 검을 지칭했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일단 분명한 것은 해당 브로드소드가 사용된 당대에 클레이모어라고 불렸다는 것이다.
1772년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Cly-more'라는 단어가 거대한 양손검이라는 뜻으로 처음 등재되었으며, Claymore는 1773년에 바스켓 힐트 브로드소드의 의미로 등재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773년 당시의 "The broad-sword now used ... called the Claymore, (i.e., the great sword)"라는 문구('지금'사용되는 브로드소드)로 보아 당시에 클레이모어가 브로드소드를 지칭하는 단어로 쓰인 사실을 알 수 있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에서는 '부정확하지만, 일반적으로 쓰인다'고 평하고 있으며, 1911년 브리태니커 대백과사전에서도 바스켓 힐트 브로드소드로 '잘못' 쓰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한 강력한 반박이 제기되었는데, 영단어 claymore가 최초로 쓰인 기록은 1715년이며[4] 최소 1678년부터 전투 함성 구호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주석에 달린 원문을 보면 분명히 당시 하이랜더 병사들이 사용하던 브로드소드를 칭하는 것으로서, 당시 민간에서 쓰인 '보통의 검'이었던 스몰소드보다 거대한 군용검이기에 great sword의 의미가 통한다고 볼 수 있다.
몇몇 저자들은 브로드소드는 양손검 클레이모어보다 작으므로 클레이모어 대신 게일어로 '작은 검(small sword)'를 뜻하는 'claidheamh beag'에서 따온 '클레이베그(claybeg)'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게일어 용법에 맞지 않다고 한다. 1825년에 편찬된 게일어 사전에 따르면, 'claidheamh mòr'는 브로드소드로, 'claidheamh dà làimh'는 양손검으로, 'claidheamh beag'는 '빌보(Bilbo)'[5]로 번역된다고 한다.
위의 내용을 근거로 양손검을 클레이모어라고 부르는 것은 틀렸으며 'claidheamh dà làimh'[6]가 올바른 용어라는 주장이 많은 힘을 얻고 있고 # 스코틀랜드 출토 양손검 유물을 소장한 박물관이나 컬렉터도 해당 표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 'claidheamh dà làimh'는 그냥 '양손검'을 게일어로 번역한 것에 불과하므로 스코틀랜드 특유의 양손검을 특정하는 용어로는 부적합하며[7] 당대 스코틀랜드인들이 자신들의 양손검을 기존에 알려진 대로 'claidheamh mòr'라고 불렀을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클레이모어가 옳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정리하자면 바스켓 힐트 브로드소드가 클레이모어라고 불렸던 것은 분명하지만, 역사적으로 클레이모어가 우리가 흔히 아는 대형 양손검을 지칭하는 용어였는지는 불분명하다. 언어의 역사성과 사회성 측면에서 보자면 같은 단어도 시대별로 의미가 달라지는 법이고 현재 대중적으로 클레이모어=스코틀랜드 양손검으로 인식하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Claymore라는 단어가 대체로 스코틀랜드 양손검을 지칭하는 단어라 봐도 무방하다.
3. 매체 속에서
가드의 멋들여진 외형 덕분의 중세 또는 판타지 장르에서 단골무기로 등장하며, 일반적인 양손검보다 크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째 등장하는 매체마다 스코틀랜드와의 연관성이 전무하고 이름과 외형만 따온 경우가 대부분인데, 스코틀랜드 독립 전쟁 또는 하이랜더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도 등장하지만 관련 매체가 많지 않다보니 매체 속 클레이모어의 인기에 비해 스코틀랜드제 무기라는 이미지는 미약한 편.판타지 영화 하이랜더에서는 주인공인 맥클라우드가 스코틀랜드인 전사이며, 클레이모어를 들고 전쟁에 참가한다. 허나 복잡한 사연으로 자신의 검은 아내의 무덤에 남겨두고, 검술 스승의 애검이었던 환도를 쓰게 된다.
스코틀랜드 독립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는 윌리엄 월레스가 사용한다. 일자형 가드가 특징으로, 모든 사건이 일단락되고 영화의 마지막 스크린을 장식하는 것도 월레스의 클레이모어.
야기 노리히로의 만화 클레이모어는 제목부터 본 무기에서 따왔으며 주인공의 이름조차 클레어이다. 극중 전사들 대다수가 클레이모어를 사용하는데, 자세한 것은 클레이모어(클레이모어) 항목 참조.
로버트 브루스의 독립 활동을 다룬 사극 영화 아웃로 킹에서도 스코틀랜드 반군이 클레이모어를 사용한다.
3.1. 게임
3.1.1. 엘더스크롤 시리즈
첫작품인 엘더스크롤: 아레나부터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까지 등장한다. 아레나에서 일반적인 검보다 거대한 검으로 등장하더니 엘더스크롤 2: 대거폴,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는 양손검 전체가 클레이모어란 무기군으로 분류된다.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도 등장하지만, 양손검의 무기군 명칭은 대검으로 바뀐 걸 보아 이전작들에서 클레이모어가 양손검을 뜻하는 언어로 사용되던 설정은 폐기된 모양.
3.1.2. 마비노기
자세한 내용은 클레이모어(마비노기) 문서 참고하십시오.3.1.3. 팀 포트리스 2
병과중 데모맨의 아이랜더라는 이름의 근접 무기로 나온다. 외형은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클레이모어와 판박이. 이밖에도 클레이브 모어라는 클레이모어에게서 이름을 따온 듯한 근접 무기도 존재하지만 디자인은 르네상스 시대에 제작된 롱소드들과 더 흡사한 편.3.1.4. 소울 시리즈 및 엘든 링
시리즈에 개근한 대검으로, 데몬즈 소울까지는 바스타드 소드보다 무겁지만 조금 더 나은 리치와 대미지를 가진 상위호환 무기라는 점 이외에는 특출난 부분이 없었지만 다크 소울 시리즈부터 바스타드 소드와 피해량과 변질 효율은 비슷한 대신 약공격 이외에는 다른 모션을 사용하도록 차별화가 가해졌다. 하지만 리치는 여전히 클레이모어 쪽이 더 길다보니, 바스타드 소드가 시리즈 내내 하위호환 취급을 당하며 찬밥대우를 받게 만드는데 일조했다.다크 소울부터는 관통 속성을 가진 대검이라는 기믹이 생겼다. 데몬즈 소울과 달리 양손 구르기 공격에 찌르기 모션이 추가되더니, 후속작인 다크 소울 2에서는 양손 강공격이 찌르기, 다크 소울 3에서는 이 둘을 합쳐 구르기 공격과 강공격이 모두 찌르기, 엘든 링에서는 아예 구르기 공격, 앉기 공격, 강공격 1~2타가 모두 찌르기인 찌르기 특화 대검으로 만들어 버렸다. 찌르기 모션이 긴 리치를 활용하기 좋고 PvP에서 특히나 좋은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모션이다보니 다크 소울 시절부터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PvP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대검이다.
3.1.5. Dungeons & Dragons 5th
양손 검 중 하나로 등장한다.3.1.6. 포 아너
바이킹 진영의 영웅 하이랜더가 클레이모어로 무장하였다. 다만 다른 영웅들과는 달리 클레이모어 검술에 관한 사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보니 상당 부분이 재구성되었는데, 개발자들이 포 아너에서 사용되는 무기 중 가장 무겁다고 밝힐 정도로 현실의 클레이모어보다 훨씬 거대하며 크기에 걸맞는 강력한 위력을 가졌지만 사용자가 검의 무게에 휘청거리는 듯한 모습도 자주 보여준다.3.1.7. 도미네이션즈
윌리엄 월레스의 클레이모어가 유물로 등장한다.3.1.8.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양손검의 영문판 이름이 클레이모어이다. 이는 후속작인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도 마찬가지. 다만 디자인은 크게 닮지 않았다.3.1.9. Fear & Hunger
무기로 등장한다. 저주받은 버전은 포켓캣에게 소녀 또는 꼬마 악마를 넘기고 거래하거나 세이모어 경을 살해하고 얻을 수도 있다.3.1.10.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결정판
윌리엄 월레스 캠페인 마지막 미션에서 등장하는 윌리엄 월레스 본인이 사용한다.3.1.11. 원신
양손검을 사용하는 캐릭터의 영어 분류명이 클레이모어이다. 다만 클레이모어는 분류명 중 하나일 뿐, 모든 양손검 캐릭터가 클레이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 사용하는 무기는 롱소드 또는 투핸디드 소드에 가깝다.3.1.12. 몬스터 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태도 카테고리의 왕국기사의태도의 영문 명칭이 로얄 오더 클레이모어이며, 멜-제나 사냥으로 제작 가능한 대검 듀크클레이모어도 등장한다.4. 기타
-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브로드소드 클레이모어를 휘두르고 다닌 잭 처칠이 유명하다.
- 드류 맥킨타이어의 피니시 명이 클레이모어이다. 마침 클레이모어 대검을 들고 다니며 휘두르는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 이 검의 이름을 따온 동명의 지뢰가 있다.
[1]
대충 '클레야브 모어' 같이 발음한다.
[2]
해당 문서에 첨부된 사진이 바로 전형적인 클레이모어 양식의 브로드소드다.
[3]
자코바이트 봉기 때 악명을 떨친
하이랜드 차지에 사용한 클레이모어가 이것이며 후에 영국군에 흡수되어 재편된 하이랜더 연대의 장교들이 현대까지 예도로 사용하고 있다.
[4]
원문: “followed by forty or fifty stately fellows in their short hose and belted plaids, armed each of them with a well-fixed gun on his shoulder, a strong handsome target, with a sharp-pointed steel, of above half an ell in length, screwed into the navel of it, on his left arm, a sturdy claymore by his side, and a pistol or two, with a dirk and knife by his side.”
[5]
16세기에 주로 신대륙에서
커틀러스와 비슷한 용도로 선상에서 쓰이던 짧막한
사이드소드나
레이피어의 일종이다.
*
[6]
대충 '클레야브 다 라브' 같이 발음한다.
[7]
다만 이 반론도 조금 애매한 것이 지금은 각 지역의 고유한 검들을 그 지역, 그 시대의 언어로 단순히 '검'이라고 불렀던 것은 흔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그 '검'이라는 단어를 그 고유한 검을 지칭하는 경우는 차고 넘친다. 예를들어 카타나, 레이피어, 크릭스메서 모두 각자 언어로 단순히 '칼' 혹은 '전쟁용 나이프' 정도의 뜻을 가졌지만 현대에서는 모두 특정 양식의 검을 지칭하는데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