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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8:03

크리켓/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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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크리켓은 17세기 잉글랜드 남부에서 시작되어 영연방에서 대중적으로 즐기고 있는 스포츠다. 그렇다고 영연방만 하는건 아니고, 크리켓 세계 연맹 가입국만 해도 100여 개의 나라가 넘는다. 2007년 크리켓 월드컵 당시 시청자는 22억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1]

2020년대 기준 대략적인 세계 랭킹 TOP 10은 인도, 파키스탄, 잉글랜드[2],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이 BIG 6를 이루고 나머지 4자리를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서인도, 아프가니스탄이 다투고 있는 양상이다. 이들 10개국이 사실상 1부 리그를 형성하는 주류 팀들이며 그 외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짐바브웨, UAE 정도가 국제 대회에 종종 모습을 내보이는 수준이다.

2. 종합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고, 특히 축빠 야빠 간의 키보드 배틀에 자주 소환되다보니 다소 인기가 과장된 루머도 보이는데, 영연방 국가를 중심으로 생활 스포츠로선 비교적 널리 보급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프로 스포츠로선 인도를 비롯한 잉글랜드,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아시아[3], 서인도, UAE[4] 정도만 자리잡힌 상태고 그 외엔 그리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시장성 측면에서 봐도 잉글랜드 호주, 뉴질랜드, 그나마 남아공 남아시아[5] 정도를 제외하면 가이아나 서인도 제도 등의 지역은 시장성이 그리 높다고 보긴 어렵다. 실질적으로는, 한국 대만, 일본, 미국,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등의 중앙아메리카, 베네수엘라에서 야구가 갖는 위상과 영연방 국가와 남아시아 국가에서 크리켓이 갖는 위상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2.1. 영국 유럽

종주국인 영국 내에서의 크리켓 인기는 과거 1980~90년대엔 축구와도 비견해볼만할 정도였으나, 21세기 들어 EPL을 비롯한 프로축구 리그의 성장으로 현재는 1위와 차이가 많이 나고, 럭비에 이어 3위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나마도 잉글랜드 + 웨일스 위주의 인기고,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지역에선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다.[6][7]

과거에 비해 인기가 떨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미들 잉글랜드의 상징으로 크리켓, 럭비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상류층, 중산층들에게 인기가 많다. 과거와 달리 T20, T30 체계를 내세우면서 기존에 외면했던 젊은 층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비록 시장성이 강한 축구에 비해 아마추어리즘 전통이 강하다보니 리그 규모는 작지만 사립학교에서 가르치는 대표적인 종목이고, 럭비, 조정, 테니스와 같이 2~5위권을 차지하는 인기 종목 중 하나이다.

1882년부터 호주와 가장 긴 정식 룰 크리켓 매치를 하고 있다. 매년 호주 팀이 잉글랜드에 가거나 잉글랜드 팀이 호주에 간다. 이 경기를 보통 The Ashes라고 한다. 현대에는 5경기를 해서 승자를 가리는데 2019년에 펼쳐진 시리즈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사실 잉글랜드 유럽 지역에선 크리켓이 큰 인기를 끄는 지역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데, 그나마 네덜란드 야구와 더불어 은근히 크리켓을 좀 하는 편이지만 실력은 그렇게 내세울 게 못 되는 듯. 크리켓 월드컵에선 그리 화려한 성적이 없다. 그밖에 아일랜드나 몇몇 나라에서 매니아층이 있긴 하지만, 축구와 달리 크리켓은 유럽에선 그냥 소수가 즐기는 수준으로 야구의 인기와 비슷하다.

2.2. 아시아

2.2.1. 남아시아

2.2.1.1. 인도 파키스탄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 크리켓은 국민 스포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8] 두 나라가 크리켓 대항전에서 만나면 우리네 한일전 축구 이상으로 두 나라에서 열기가 뜨겁다. 한국 아이들이 동네 골목 축구를 하듯이, 이들 나라에서는 크리켓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9]

심지어 잠무 카슈미르라든지 5천 미터 이상 높은 산이 가득한 국경 지대에서도 양국 군인들이 크리켓 대결을 벌인다. 90년대 후반 LG전자가 고화질 티브이 시연으로 보여주던 세계의 진기명기 장면들에 바로 눈이 가득한 수천 미터 산지에 있는 인도군 국경 기지에서 인도군들이 크리켓을 하는 영상도 나온 바 있다.

인도에서는 자국 축구 1부 리그 선수보다 크리켓 3부 리그 선수가 돈을 더 번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엄청나다. 인도의 크리켓 현역 스타인 마헨드라 싱 도니[10]는 2009년 연봉과 광고비로만 10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한국이나 미국에서도 그 정도면 물론 거액이지만 인도에서 천만달러면 미국에서 2억달러를 넘게 버는 것이나 다름없는 엄청난 거액이기에 돈벼락에 앉으려면 크리켓을 해야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참고로 미국 스포팅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도 크리켓 프로리그인 인디안 프리미어 리그(IPL)는 세계에서 NBA MLB 다음으로 선수 평균 연봉이 높은(평균 388만달러) 리그이다. 그만큼 인도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기 때문에 14억 인도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크리켓 스폰서로 참여한다.[11][12]

영국 국적의 대기업들이나 삼성, 엘지, 현대 등의 한국 기업은 물론 전세계 80여 개의 기업들이 인도 크리켓 리그에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LG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진출할 당시 크리켓 인기 선수들을 거액을 주고 광고 모델로 섭외하여 인지도를 높였으며, LG는 2015 크리켓 월드컵까지 공식 후원사였다. 삼성과 현대 같은 기업들도 인도에서 크리켓 대회를 따로 치를 정도이다.

인도에 크리켓이 퍼진 것은 영국 식민지 시절이다. 실제로 그 시대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당시 영국 총독부에서는 가혹한 세금을 걷었는데 총독부 직원이 인도 어느 마을에서 주민들이 크리켓을 열심히 하는 걸 보고 흥미를 가져 영국 크리켓 팀과 경기를 가지자고 제의했다. 만일 영국 팀이 지면 이 마을 1년치 세금을 전면 면제하고 반대로 인도 팀이 지면 세금을 2배로 내야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리고 경기에서 인도 팀이 이겨 약속대로 1년 동안 세금을 면제 받았다. 영국 총독부는 크리켓은 영국의 자존심인데 그걸 건 약속은 약속이라면서 지켰다고 한다.[13]

크리켓은 오늘날 인도에선 일종의 국기이자 자존심이다. 크리켓이 인도에서 이렇게까지 광풍을 일으키기 시작한 계기 중 하나가 1983년 영국에서 개최된 크리켓 월드컵 당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4강전에서 개최국 잉글랜드를 만나 217 - 213 스코어로 아슬아슬하게 잉글랜드를 꺾은 뒤, 결승에서 서인도 제도까지 꺾어 영국땅에서 우승한 것이라고 분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300년 식민통치의 한을 지배국의 땅에서 스포츠로나마 풀었으니 인도 국민들의 열광은 이루 말할 것이 없었을 것이다. 인디라 간디 당시 수상이 직접 대표팀을 초청해 우승축하연을 성대하게 열었다. ###.

이후 T20룰이 최초로 도입된 국제대항전인 2007 ICC T20 월드컵에서 영국이 제멋대로 규칙을 바꾼 것이라며 반발했다가 반쯤 울며 겨자먹기로 참가했고, 여기서도 우승했다. 심지어 결승전이 파키스탄전이었다. 그것도 인도가 다 진 경기였는데, 파키스탄 선수가 공을 잘못 치는 실수를 했고 인도 측에서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당연히 인도인들은 열광했고, 그 이후 T20 리그인 IPL이 생겨나며 현재에 이른다.

심지어 인구대국 인도가 아시안 게임[14]이나 올림픽 같은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성적이 영 신통치 않은 이유도 크리켓에만 너무 열중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는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스리랑카, 네팔 같은 이웃 나라들도 마찬가지다.[15]

크리켓의 압도적인 인기로 인도에서 하키를 뺀 다른 구기 종목이 도저히 뿌리를 못 내릴 정도였다. 그나마 필드 하키[16]도 수준급이지만 축구나 다른 구기 종목은 늘 약세에 있다.

막대한 인도 시장을 노리는 FIFA도 중국과 달리 인도에서 축구를 너무 외면한다고 인도 축구 지원까지 나설 지경일 정도.[17] 피파는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크리켓을 견제하고 있다. 2017 FIFA U-17 월드컵 인도에서 피파 청소년 월드컵 통산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하며 예상을 뒤엎고 흥행 대박을 거두자 피파 회장 잔니 인판티노는 FIFA U-17 월드컵 결승 전날, 인도를 방문하여 흥행 대박에 기뻐하며, “크리켓은 잊어라. 축구는 인도의 미래다. 인도는 이미 스포츠의 나라다. 축구를 향한 열정이 있고, 인도인들은 축구에 많은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리고 있고, 인도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어 아주 기쁘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에 당연히 인도 크리켓계에선 무척 기분 나빠했다.

파키스탄도 마찬가지로 국민스포츠 지위에 있다. 파키스탄에선 비공식적으로 크리켓 선수가 약 2천만명이라는 통계까지 있다. 여기도 예외 없이 크리켓을 잘하면 출세하기에 그 인기 때문에 조폭들이 승부조작을 저지른다는 주장도 있다. 사실 아랍에미리트에서 크리켓이 인기를 끌게 된 시점 역시 파키스탄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중동으로 이주하기 시작한 시점과 같다.

파키스탄 크리켓 프로리그는 2016년에서야 리그가 개막되었다. 원래는 2010년대 초반부터 개막 예정이 있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미뤄져 시작되었지만 시장성에선 축구나 야구를 훨씬 능가한다. 선수들 평균 수익은 15만 달러가 넘는데 파키스탄에서는 엄청난 거액이다. 당장 임란 칸 총리도 자국 내 크리켓 인기 스타이고, 크리켓 리그에 진출하는 것은 파키스탄 크리켓 선수들의 꿈이다.

크리켓 인기가 얼마나 심하면 2007년 파키스탄 크리켓 국대팀 감독이던 영국인 밥 울머가 자메이카의 한 호텔에서 갑자기 시체로 발견된 적이 있는데, 2007년 파키스탄이 크리켓 월드컵에서 대회에 첫 출전한 아일랜드에 져서 8강에서 탈락한 뒤로 살해 협박을 받았었기에 논란이 되었고 부검 결과, 사인은 목 졸라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범인은 밝혀지지 않은 사건도 있었다.[18]

파키스탄의 크리켓 스타였던 임란 칸 역시 1992년 인도를 제치고 모국에 첫 크리켓 월드컵 우승을 안기면서 국민 영웅의 반열에 올랐고, 그 후광을 가지고 정치에 투신해서 총리까지 역임하기도 했다. 물론 나중에 불신임결의로 사퇴하기는 했지만, 크리켓 선수가 총리직까지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2.2.1.2.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방글라데시의 경우 크리켓 월드컵 때는 정전이 절대 안된다는 말도 있다. 정전되면 사람들에게 국영 전기회사 관련 인물이 맞아죽기 때문이라고. 방글라데시의 열약한 경제상황에서도 크리켓 텔레비전 중계방송은 꼭 해줄 정도이다. 경기 열기를 보면 영국의 훌리건들이 우스워질 정도로 열정적이고 과격하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 비하면 열기가 적은 수준이지만 스리랑카, 네팔에서도 인기가 많다. 그래서 한국에 온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노동자들이나 이민자들이 공장 주변 운동장에서 국가 대항전도 가진다.

2.2.2. 동아시아 / 동남아시아

일반적으로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불문 불모지다.

21세기 들어 중국이 준프로리그를 갖추며 도전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관심도나 인기는 당연히 농구 축구, 심지어 배구에게도 절대적으로 밀리고 있다. 그나마 대만에서 인기있는 야구도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중국에서 크리켓이 자리잡긴 어려워 보인다. 인기를 떠나 인지도 자체가 높지 않다.

이는 후술할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똑같다. 당장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큼지막한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크리켓이 뭔지 잘 모르며 축구 인기가 높다. 여기에 미국 문화가 영향을 미친 필리핀은 농구가 인기가 높다.

다만, 예외적으로 영국의 영향을 받은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내에서 비교적 크리켓이 잘 알려진 편으로 축구보다 인기가 많은 제1의 스포츠이다.

이들 도시/국가는 말레이시아만 빼면 인구가 적어서 리그 개념은 없지만 대신 럭비 구장, 크리켓 구장 등이 있다.

그렇지만 홍콩은 홍콩 영주권을 가진 중국인( 홍콩인)보다는 대부분 영국인, 호주인, 뉴질랜드인들이 즐긴다.

홍콩 국가대표팀은 1969년부터 크리켓 대표팀을 갖추고 있고 실력도 동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수준이다. 물론 홍콩 말고는 다른 동아시아 국가에서[19] 크리켓 대표팀은 사실상 없다시피 하지만 국가대표팀의 명단을 보면 인도, 파키스탄 같은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남아시아 이민자 출신 선수나 영국인 선수들로 구성되어 중국인 선수는 거의 없는 편이다.

동남아시아의 구 영국령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계 말레이시아인, 인도계 싱가포르인 인구가 소수치고는 많은 7%나 존재하며 남아시아 외국인 노동자나 이민자도 흔해서 동아시아보단 크리켓이 활성화된 편이다. 참고로 필드 하키도 동북아시아권과 달리 이들 나라에서 보편화되어 있는데 하키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중국계 싱가포르인들도 여럿 선수로 활약한다.

태국은 아직은 크리켓의 불모지지만 태국 거주 영국인들에 의해 이름 정도는 알려진 편이다. 태국은 오히려 축구 인기가 높고 동남아치고는 축구 꽤 하는 나라다.

필리핀도 크리켓 불모지로 이 나라는 애초 문화적으로 미국, 스페인과 더 가깝다.

그나마 영국이 통치한 미얀마는 좀 인지도가 있을 거 같지만 나라 사정이 엉망이라 활성화되진 못했다.
2.2.2.1. 한국
한국 일본, 대만은 유사한 종목인 야구가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기에 크리켓은 마이너한 종목이다. 그러나 관련에도 관련 시설이나 장비가 아예 없지는 않으며, 크리켓 리그도 열린다. 물론 주말리그나 직장과 병행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인 수준이다. #

크리켓의 불모지와 다름없음에도 대한체육회에는 대한크리켓협회와 한국크리켓협회라는 두 곳의 크리켓협회가 등록되어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두 단체의 알력 다툼 끝에 크리켓 대표팀이 참가하지 못 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현지 거주하는 남아시아 및 영연방계 주민들이 많이 하는 걸 같이 하는 생활 체육 수준으로 크리켓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사실 생활 체육으로 하고 싶어도 크리켓 용품은 한국에서 취급 자체를 거의 안한다. 그나마 실업 리그, 중고등팀, 대학팀이 있는 럭비나 최근 인기 끈 컬링과 처한 상황이 다르다.

인터넷으로 사려고 시도해도 해외 직구가 아닌 한 어려우며 그나마 극소수 국내 유통 되는 것도 비싼 것만 취급하는 수준이다. 그래서 영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이나 인도, 파키스탄 등에서 사오는 경우가 많고 파키스탄계 한국인 등 이민자들이나 남아시아, 영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출신 외국인들이 주로 즐긴다.

2.2.3. 서남아시아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크리켓 인기가 크다. 사실 1990년대까지는 크리켓은 축구와 배구보다 인기가 떨어지는 스포츠로 취급받았지만 아랫나라 파키스탄으로 도피한 난민들이 아프가니스탄으로 되돌아오면서 이들이 아프가니스탄에 크리켓을 전파하였고, 2000년대와 2010년대에 걸쳐 TV가 보급되는 김에 크리켓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크리켓 강국들과 호각을 다투는 괜찮은 성적을 올리기 시작해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게 되어 기존 축구의 인기를 넘어섰다.[20] 아프가니스탄은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까지 딴 팀이고, 후에 2017년에는 국제 크리켓 평의회(ICC)의 정식 회원국 자리까지 올라갔다. 다만 자국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홈 구장은 근처 국외에 있는 경기장들을 빌려쓰는 중이다. 과거 90년대 후반 집권 당시 스포츠를 금지했던 탈레반이 2020년대 수도 카불을 점령하면서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과거보단 그나마 온건해져서인지 일단은 크리켓을 허용하고 자국 크리켓 대표팀의 승리도 축하하고 있다. #

아랍에미리트에도 90년대 창설된 이후로 나라에서 전용 경기장까지 세워주는 등 성장 중인 크리켓 국가대표팀이 있다. 옛날에는 홍콩보다 못한 수준이었으나, 2019 크리켓 월드컵 예선에서 정식 회원국 짐바브웨를 상대로 승리하여 짐바브웨의 본선 진출 실패에 기여할 정도로 많이 성장하였다.

2.3. 오세아니아

호주에서 크리켓은 호주식 축구 다음가는 럭비와 비슷한 인기를 가지고 있으며, 덕분에 야구 리그가 후발주자로 자리를 잡으려고 해도 오래 전부터 자리를 잡은 크리켓 리그가 견제하여 아예 리그가 사라진 적까지 있었다. 그나마 2010년대 와서 다시 야구 리그가 부활했지만 여전히 크리켓 리그에 밀린다.[21]

뉴질랜드 럭비라는 절대적인 인기 스포츠 다음으로 크리켓이 인기 있다. 뉴질랜드에서도 크리켓은 학교 내에서 가르치는 스포츠이고, 주변 공원에 가면 럭비 경기장과 크리켓 경기장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뉴질랜드 럭비 유니온 국가대표팀의 애칭이 All Blacks인 것처럼 크리켓 대표팀의 애칭은 'Black Caps'이다.

그밖에 오세아니아 작은 섬나라들은 오세아니아 연합팀이라는 팀을 이뤄 크리켓 대회에 나오곤 한다. 여기도 럭비가 제 1의 인기 스포츠 종목인 경우가 많지만, 크리켓도 꽤 인기가 있다.

호주에서 단독으로 열리는 프로리그인 빅 배시 리그(Big Bash League) 또한 상당한 인기를 보인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전통 크리켓 경기(테스트와 셰필드 실드)와 다르게 하루 동안만 경기가 진행되며 빠른 템포를 위하여 오버(야구의 이닝과 비슷한 개념) 수를 줄여서 경기를 진행한다.

풋살, 7인제 럭비와 비슷한 개념이라 보면 되겠다. 게다가 아웃(위켓)도 팍팍 나와서 며칠 동안 지속되는 다른 포맷과 다르게 보통 2~3시간이면 끝난다.[22]

참고로 빅 배시 리그는 2016년 기준 세계에서 평균 10위권 안에 드는 리그로 평관 2~3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한국프로야구보다 평균 관중수가 많다. 그래서 기업 스폰을 받기는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흑자 리그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12월 26일에 크리켓 경기를 하는 전통이 있다.

2.4. 아메리카

북아메리카 미국 캐나다에서는 인기가 없다. 이들은 영국 식민지였음에도, 심지어 캐나다는 현재까지 영연방 국가임에도 유난히 크리켓의 인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지는데 그 이유로는 크리켓보다 이미 미식축구[23], 아이스하키, 야구, 농구의 입지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2023년에는 크리켓 쪽으로도 저변을 넓힐 목적이 있는 것인지 메이저 리그 크리켓을 창설하였다.

다만 캐나다에선 MLB 프로팀까지 있는 야구[24]에 비해서는 아직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나 인도 파키스탄, 바하마, 바베이도스, 세인트키츠 네비스,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앤티가 바부다, 가이아나,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과 같은 영연방계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하여 인지도와 팬층을 점차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이렇듯 이민자들이 자주 즐기는 스포츠라는 점 덕분에 캐나다 인기 스포츠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한다. # #

반대로 카리브 해 국가에서는 인기가 많다. 바하마, 바베이도스, 세인트키츠 네비스,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앤티가 바부다, 가이아나,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크리켓이다.

국제 대회에서는 서로 연합하여 서인도 제도(West Indies)[25]라는 이름으로 출전하는데 크리켓 월드컵에 나와 첫 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매 월드컵에 출전한 일곱 나라 중 하나기 때문에 실력이 상당한 편이지만 최근 ODI 성적은 1970년대 명성에 비해서는 많이 저조해졌다.

정식 경기인 테스트 매치에서는 약세를 보이지만, 공격적인 성향의 T20에선 강세를 보이는 팀으로 2016년에 열린 T20 월드컵에선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상당한 강팀이다. 캐리비안 프리미어 리그 (Caribbean Premier League)라는 프로 대회도 T20 포맷으로 열리며 당연히 인기는 좋다. 해당 리그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140만 명을 훌쩍 넘긴다.

이 지역 출신 선수들뿐만 아니라 주로 인도,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연방 국가 출신 선수들이 용병으로 플레이하고 있으며 미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아프가니스탄 같은 비 영연방 출신 선수들도 있다.

2.5. 아프리카

아무래도 영연방 나라 출신 국가들이 꽤 하는 편이다.

특히 남아공이 강세라 남아공에서 크리켓은 축구, 럭비와 함께 인기가 많다. 과거에는 백인과 인도계 주민들이 주로 했지만 지금은 흑인 선수도 많이 진출한다. 음잔시 슈퍼 리그(Mzansi Super League)라는 T20 리그가 있었으나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인해 잠시 사라졌었다. 하지만 이후에 인디안 프리미어 리그를 벤치마킹하며 리그를 개편하여 SA20이라는 이름으로 T20 리그가 다시 창설되었고, 국가대표팀도 제법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1] 누적 기준이다. 축구 월드컵은 대략 10~15배 정도. 다만 경기 수는 축구 월드컵이 더 많다. 다만 이 22억 중 인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남아시아의 비중이 대략 16~7억명 정도로 남아시아에서만 시청률의 거의 75% 이상을 차지한다는 맹점이 있다. 물론 나머지 5~6억명도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2] 영국 아일랜드 전체가 즐기는 럭비 축구와는 달리 크리켓은 잉글랜드 및 웨일스에서만 인기가 많은 경향이 있다. 심지어 웨일스는 아예 독립된 크리켓 대표팀이 없이 잉글랜드에 소속되어 나온다. 스코틀랜드 역시 1995년쯤에야 크리켓 대표팀을 창설했을 정도. 그만큼 종주국인 잉글랜드를 제외하면 아일랜드나 스코틀랜드에선 럭비나 축구에 비해 그 인기가 떨어진다. [3]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부탄, 몰디브 [4] UAE는 특이하게도 현재 국제 대세 룰인 T20 리그뿐만 아니라 T10 리그도 운영하고 있다. [5]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부탄, 몰디브에서 크리켓이 인기 스포츠이고, 인도 인구만 해도 10억이 넘다보니 시장성이 유망한 편이다. [6] 그런데 재미있는게 잉글랜드 단독으로 출전하는 종목 중 드물게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을 들고 입장 및 국가 연주를 하는 종목이다. 축구나 럭비의 경우, 잉글랜드기를 들고 입장하는 걸 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 [7] 헌데 정작 아일랜드 크리켓 대표팀의 경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일랜드뿐 아니라, 북아일랜드까지 포함한다. 때문에 아일랜드 국가와 국기가 아닌, 자체 깃발과 Ireland's Call이라는 노래를 국가 대신 사용하고 있다. [8] 한국으로 치면 야구나 축구 정도 위상 [9] 의외로 크리켓은 편의성이 높은 스포츠로 공 하나와 배트 2개(그것도 거의 부러질 일 없는)에 넓은 공터만 있으면 어느 정도 수준의 경기를 할 수 있다. 위켓이야 굴러다니는 나뭇가지를 잘라 세우던가 그것조차 없으면 석판 하나만 세워도 된다. 야구처럼 글러브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농구 배구처럼 일정 규격의 골대나 네트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남아시아 빈민가 아이들도 크리켓에 열광하는 이유로 이런 편의성에 기인하는 부분도 있다. [10] 인도 국가대표 주장. 보통 M.S. 도니라고 불린다. 싱(Singh)이라는 미들네임 때문에 시크교로 생각할 수 있지만 도니는 자르칸드 출신의 라지푸트다. [11] 2010년대 초중반까지 NBA에 이어 2번째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2016년 MLB 평균 연봉이 440만달러로 상승하면서 3번째로 밀렸다. [12] 다만 IPL은 인도 크리켓 최상위 리그로 팀이 8개밖에 안 되다 보니 다른 리그와 단순 비교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상위 연봉 구단은 미국의 4대 스포츠 구단과 유럽의 명문 축구 구단이 대부분이다. 각 팀들의 총 연봉 규모만 비교해봐도 IPL에서 페이롤이 가장 높은 팀보다 더 많은 연봉을 지불하는 프리미어 리그 구단만 6개나 된다. 게다가 리그 총 수익으로 비교하면 IPL은 PL은 커녕 분데스리가 라 리가보다도 밑이다. 물론 그럼에도 무시할 수 없는 게 인도의 성장세가 있는데다, 2010년대 기준으로도 중계권료만 1년에 약 1억 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평균 관중 수 역시 세계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2만~3만) 상당히 규모가 큰 프로리그긴 하다. 다만 1년 경기 수가 매우 적은 편이라서 총 관중 수는 KBO 리그보다도 적다. [13] 이는 인도 영화 라간(Lagaan-Once Upon a Time in India/2001)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14] 아시안 게임에서는 인도와 파키스탄 등을 생각해서 크리켓이 잠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나 2018년 아시안 게임에서 제외됐다. [15] 이는 인도는 물론 남아시아의 주요 민족들이 전체적으로 체격이 작아서 피지컬 싸움이 중요해진 현대 스포츠를 따라가기 버겁다는 것도 영향이 크다. 크리켓이나 필드 하키는 대체로 키가 작은 것이 불리하지 않은 스포츠에 해당한다. [16] 인도는 필드 하키에서 올림픽 금메달 8개를 받을 정도로 세계적 강호였었다. 하지만, 인도를 견제하고자 유럽이 경기장 규격은 물론 온갖 규칙을 바꿔 인도는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남자 필드 하키 금메달 이후로 올림픽 메달이 아예 없다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오랜만에 필드 하키 남자 동메달을 받아 41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받았다. 여자는 아쉬운 4위를 거두면서 차기 인도 필드 하키가 다시 강호로 돌아올지 관심사. [17] 그렇다고 인도가 축구가 아예 인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서부와 동북부 지역에선 인기가 좋고 여기 시장도 은근히 엄청나다. [18] 여담으로 허구연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 파키스탄의 야구 인구가 2만 5천이라고 파키스탄에서도 야구가 인기를 끌 희망은 있다고 하였는데, 이때 크리켓에서 야구로 전향한 사람들도 꽤 있다는 식으로 언급했다. 다만 크리켓계에선 야구를 좀 하찮게 보는 기류도 있어서 생각보다 쉽진 않을듯. 호주 프로야구 리그가 크리켓 리그의 견제로 리그가 문 닫았던 예시를 봐도 알 수 있다. [19]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 속하며 한국인들의 인식과 달리 홍콩과 붙어있는 나라가 아니라 3,000km 이상 멀리 떨어져 있다. 이 정도면 인천국제공항 ~ 홍콩 국제공항 거리다. 애초 위치부터 아시아 최남단으로 인도네시아와 바다로 마주하는 나라고 한국 및 일본과는 괌, 사이판 및 팔라우보다 멀며 적도권인 북위 1도라 동아시아가 아니다. 중국계 싱가포르인 다수 비중의 인구만 빼면 싱가포르는 전혀 중국과 접점이 없다. 오히려 원 소속국가 말레이시아와 접점이 많고 홍콩과는 이래저래 다르다. [20] 물론 축구 인기가 사라진것은 아니라서 아프간 대표팀이 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와 CAFA U-15에서 우승했을때 월드컵 우승급으로 기뻐하고 그러는 것을 볼수있었다. [21] 여담으로 축구는 호주에서 이민자의 스포츠 쯤으로 취급하여 주로 동유럽계 이민자들이나 그리스계 호주인, 이탈리아계 호주인 등 남유럽계 이민자들이 많이 한다. 아예 인기가 없는건 아니지만, 국제 대회 성적에 따라 인기폭도 큰 편이다. [22] 이런 방식의 크리켓은 T20(트웬티트웬티(Twenty20)라고 부른다. 참고로 빅 배시의 풀명칭은 T20 빅 배시. [23] 캐나다의 경우 캐나디안 풋볼이 인기 종목이다. [24] 물론 캐나다에 프로팀이 있다고는 하나 야구는 여전히 비인기 종목이다. 아이스하키, 캐나디안 풋볼, 라크로스가 확고히 우세를 점하고 있고, 그 다음 컬링, 농구가 인기를 얻고 있다. [25] 링크는 부득이 서인도 제도로 걸어놨지만 이 팀에 끼는 나라 중에 섬이 아닌 남아메리카 본토에 위치한 가이아나도 있기 때문에 그냥 '서인도'가 더 적절한 번역일 수 있다. 참고로 이 팀에 소속된 정회원 국가로는 앤티가 바부다, 바베이도스, 도미니카 연방, 그레나다, 가이아나, 자메이카, 세인트 루시아,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트리니다드 토바고, 세인트 키츠 네비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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