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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22:50:55

치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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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03 맥주파뤼.png

1. 개요2. 역사3. 맥주 선택4. 비슷한 조합5. 건강6. 외국의 경우7. 기타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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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치킨 맥주를 함께 먹는 걸 일컫는 말이다. 각 요리의 첫 음절을 딴 조어로, 지역에 따라 맥치로 부르는 경우도 간혹 있다.

사실 치킨과 맥주 어느 쪽도 한국 음식은 아니지만,[1] 이 둘을 묶어서 따로 단어까지 만들 정도로 특별히 생각하여 즐기는 문화 자체는 한국의 것으로 인식되곤 한다. 한국어 위키백과. 심지어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외국어 위키백과에도 등재되어 있다.

2. 역사


600년 전 조선 시대에 닭고기 요리인 포계 맥주가 존재[2]하긴 했지만 포계 문서에도 나와 있듯이 현재의 치킨과는 거리가 먼 요리이고, 맥주도 현재의 맥주와는 많이 다른 술이었다. 그리고 저 때의 요리와 문화가 직접적으로 이어져온 것도 당연히 아니다. 해당 기록이 조명받은 건 빨라야 2017년도의 일로, 구글 검색 결과도 관련 있는 결과는 그때부터 나온다. 알고보니 치맥이 한국의 유구한 전통 문화니 하는 유머성 드립의 일종이지 진지하게 역사를 논하는 것도 아니었다.

현재의 치맥은 20세기 말쯤에나 시작된 게 확실한데, 정확한 시작은 알아내기 힘들다. KFC가 80년대 중반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생맥주와 궁합을 맞추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고, 페리카나에서 시작했다는 추측도 있다.

80~90년대 들어서 기존의 맥주와 말린안주를 대체하고자 크라운 맥주, OB맥주 등지에서 독일식 비어하우스(소위 호프집)을 도입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육류 안주이며 비용이 싸고 튀겨서 양을 쉽게 늘릴 수 있는 치킨이 소세지 등의 육류안주를 밀어내고 주력 안주로 자리잡는다. 90년대 영어 교육용 애니메이션인 ' 둘리의 배낭여행'에도 사막에서 갈증에 시달린 고길동 또치가 치맥으로 보이는 환각을 겪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그 전부터 치맥은 소위 호프집의 단골 메뉴였다.

이후 2002년 월드컵을 통해서 치맥이 엄청나게 소비되면서 치킨집들이 월드컵 특수를 누린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하였다. 나중에는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중화권에서는 드라마에 나온 치맥 먹방씬을 보고나서는 치맥이 크게 유행하게 되기도 했다고 한다.

3. 맥주 선택

치맥이 유독 한국에서 널리 소비되는 이유로는 라거 맥주, 정확히는 드라이 맥주의 한국에서의 강세를 꼽을 수 있다. 유럽에서 대중적인 에일 계통 맥주는 특유의 맛과 향이 강해, 튀김 기름이 좔좔 흐르는 프라이드 치킨과 조합되면 서로가 서로의 맛을 묻어버린다. 이런 곳에서는 맥주의 안주로 소시지, 스테이크, 햄버거 등을 선호하는데, 이들의 느끼한 고기맛을 에일의 맛과 향이 잘 중화시켜주기 때문이다. 독일 출신인 다니엘 린데만도 닭고기 요리와 맥주가 어울릴 수 있다는 걸 한국에 와서 처음 알았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 반면 드라이 맥주가 대부분인 한국 맥주는 고유의 맛과 향이 약해 치킨맛을 별로 건드리지 않아 궁합이 좋은 것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외국 맥주라도 필스너 우르켈, 칭따오, 하이네켄, 스텔라 아르투아 같은 드라이 맥주가 아닌 라거 맥주들은 치맥에 좋다. 아사히 맥주로 대표되는 드라이 맥주의 원조인 일본도 자국식 닭튀김인 가라아게를 맥주와 같이 먹으며, 라거 맥주가 주류인 미국에서도 프라이드 치킨은 인기 있는 맥주 안주다. 또한 튀김옷을 입힌 프라이드 치킨이 아닌, 굽네치킨, 구어조은닭, 오븐에 빠진 닭 같은 구운 치킨에는 에일도 잘 어울린다. 결론은 대부분의 고기 요리가 그렇듯, 닭이라는 재료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며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치킨과의 궁합이 달라진다.

4. 비슷한 조합

마이너 버전으로 치쏘 혹은 소치가 있다. 다들 알겠지만 소주+치킨. 젊은 취향의 프랜차이즈 치킨보다는 재래시장 등지에서 파는 옛날식 통닭에 더 어울리며, 의외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맥주가 너무 배부르거나, 취향상 맥주보다 소주를 더 선호하거나, 치킨이 너무 느끼하다는 사람에게는 소주가 딱이라고 한다. 더 마니악한 경우로 과실주 혹은 고량주 혹은 막걸리와 함께 먹는 경우도 있다.

치맥의 인기로 피자+ 맥주 조합인 피맥도 유행을 타게 되었고, 각종 ~맥 조합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치맥 못지 않은 인기로는 치콜이 있다. 주로 음주를 할 수 없는 청소년이나, 술을 못 마시는 이들이거나, 종교[3] 때문에 음주를 못 하는 사람들이 택하는 취식법으로, 다들 알다시피 치킨과 콜라의 조합이다. 최근에는 치사까지 등장했는데, 바로 치킨+ 사이다. 근데 사이다의 경우 탄산음료의 대표명사격인 콜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리는 수준이라 비중이 다소 적다.

5. 건강

치맥은 맛이나 분위기로 따지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궁합이지만 건강상으로는 최악의 궁합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튀김(기름)과 알콜 조합이 몸에 좋을 리가 없다. 더군다나 밤에는 활동량이 적어지기에 먹었던 음식이 지방으로 전환되고 축적되기 쉬운데, 치킨은 한마리가 대략 2,000Kcal 이상으로 성인 하루 권장 칼로리량을 상회한다.

게다가 맥주는 "마시는 빵"이라고 불릴 만큼 술 중에서 특히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편이라 더더욱 위험하다. 안그래도 지방이 많은 치킨에 맥주까지 곁들이면 엄청난 지방의 축적을 불러온다.

또한 치킨의 핵산 섭취로 인하여 소화 및 대사 과정에서 많은 요산을 발생시키고, 맥주는 퓨린을 가지고는 있기 때문에 관절에 통풍을 유발할 수 있다. 통풍 자체가 관절에서 요산이 바늘 모양의 결정을 형성해서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주는 무시무시한 질병인데다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어렵다.[4]

때문에 치맥을 먹으면 의도적으로 소변을 자주 보아야 한다. 소변으로 요산이 배출되기 때문인데 맥주는 이뇨작용을 하지만, 맥주 자체가 요산 생성의 큰 축이므로 물을 많이 마셔서 요산이 빨리 배출되도록 해주자.

치킨과 맥주를 같이 많은 양을 먹었을 때 치킨의 느끼함과 알코올을 먹고 위로 올라올 것같은 느낌이 들 경우 그 둘의 조합이 상상을 초월한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과 술은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튀긴 것 보다는 구운 것이 더 안정적이며, 튀긴 것은 막걸리와 먹는 것이 더 안정적이다.

6. 외국의 경우

생각 외로 외국에서는 잘 먹지 않던 궁합이다. 해외의 조합을 보면 맥주의 종주국인 독일은 말할것도 없이 소시지와의 궁합이, 미국은 피맥이 보편적이다. 그리고 같은 동북아권인 중국과 일본을 보면 중국은 양꼬치나 마라롱샤를 맥주안주로 최고로 친다. 그나마 일본이 치맥과 유사한 조합인 카라아게를 곁들이곤 하는데, 그 외에도 덴뿌라 교자와의 조합도 좋아하는 등 튀김류 전반에 해당되는거지 치킨 자체에 대한 집착은 없다.

맥주를 즐겨마시는 영국에서도 치맥은 생소하며 맥주집에서 프라이드 치킨을 파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도 아시아 문화가 서구권에 알려진 2016년 이후로는 어느정도 전파된 듯. 영국인 유튜버 에밀튜브의 2017년 5월 2일자 영상에선 에밀의 동생이 "영국에서 이게 새로운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어서 대체 어떤건지 직접 먹어보고 싶었다"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5] 아예 한국식 치맥 점포들까지 생기는지 영국남자의 크루인 조엘의 채널에서 런던에 새로 생긴 치맥 가게를 리뷰했다.

사실 서양권에선 맥주를 비롯한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먹는 문화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기껏해야 견과류[6] 함께 먹는 정도. 다만 안주 개념이 아닌 식사에 포도주 같은 주류를 곁들이는 반주는 흔하다.

7. 기타

8. 관련 문서


[1] 프라이드 치킨 자체는 미국에서 탄생했다고 보나, 그 이후에 여러 변주로 제작된 치킨은 한국 음식으로 보는 관점이 타당하다. [2] 조선 초기에 편찬된 산가요록에 기록되어 있다. [3] 주로 개신교. 물론 케바케라서 개신교를 믿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다 을 절대로 입에 안 대는 것은 아니다. [4] 생각해보면 간단한 일인데 이미 결정이 생긴 관절에는 바늘 모양의 요산 결정이 그대로 있게 되므로 체내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 그 결정에 들러붙는다. [5] 같은 영국인 유튜버인 영국남자의 2015년 6월 10일자 영상에선 등장하는 영국인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이들이 모든 영국인을 대표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15년도까지는 영국에서 치맥이라는 것은 생소한 존재임은 확실했던 것. [6] 영국이나 옛 영국령 식민지 지역의 오래된 펍 중에는 안주로 땅콩을 포대로 제공하고 알아서 까먹게 하는 경우도 있다. 먹고 남은 껍데기는 바닥에 버리면 직원이 알아서 치운다. 이런 펍에 가면 바닥에 수북히 쌓인 땅콩 껍데기를 쉽게 볼 수 있다. [7] 아쉽게도 이 쪽 역시 음식궁합으로는 치맥 못지않게 나쁜 편에 속한다. [8] 1박 2일에서 이승기가 이걸 만들려고 했는데, 닭에 랩을 씌워서 익히려고 하다가 몹시 야단을 맞았다. 랩에 불을 직접 대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불보듯 뻔한데... [9] '炸鸡和啤酒'(치킨과 맥주)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별에서 온 그대'가 연관검색결과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10] 익혀 먹으면 안전하기에 먹는 입장에서는 별 상관이 없긴 하다. 그래도 매우 낮은 확률로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11]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빅매치를 집에서 치맥을 즐기며 시청하고자 할 경우 보통 경기 시작 전 2~3시간 전에 미리 치킨집에 배달 주문을 해야 경기 시작 즈음부터 치킨과 함께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치킨 주문이 물밀듯이 밀려온다는 뜻이다. [12] 근데 1인 1닭도 아닌 7인 1닭이다. [13] xbox X는 미니 냉장고 버전이 있고, KFConsole은 닭고기 조리기다. 해당 문서 참고. [14] 다만 대통령 선거의 경우 끝자리가 7로 끝나는 해는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