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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15:12:34

제니, 주노

제니, 주노 (2005)
파일:common-15.jpg
장르
로맨틱 코미디, 학원물
감독
김호준
각본
원작
제니, 주노
주연
김혜성, 박민지
제작사 컬쳐캡미디어
배급사 쇼이스트
개봉일 2005년 2월 18일
상영 등급

1. 개요2. 줄거리3. 출연진4. 비판
4.1. 시나리오의 비현실성
5. 실화?6.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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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5년 2월 18일 개봉한 한국 영화이다.

남자 주인공 ‘주노’ 역은 김혜성이 맡았고, 여자 주인공 ‘제니’ 역은 박민지가 맡았다. 참고로 두 사람 모두 이 작품이 데뷔작이다.[1] 남주의 극중 실제 이름은 ‘정준호’이고, 여주의 실제 이름은 ‘손재인’이다. ‘제니’와 ‘주노’는 둘이, 그리고 학교 친구들이 부르는 애칭이자 별명.

2. 줄거리

동갑내기 중학교 2학년생 커플이 한 번의 실수(?) 아기를 가졌고, 둘이 아기를 무사히 낳고 키우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영화이다.

제니는 부잣집[2] 3자매 중 막내딸로, 예쁘고 깜찍한 외모에 공부도 잘하는 소녀이다.[3] 주노는 평범한 가정[4]의 무녀독남으로, 제니처럼 공부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게임을 잘 해서 프로게이머를 꿈꾸고 있는 소년이다.

본래 부산에 살던 주노[5]는 이사를 와서 제니가 다니는 중학교 전학을 왔고[6], 이내 제니와 주노는 사귀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비 내리던 날 제니가 주노네 집에 놀러갔다가, 아무도 없는 집에서 둘은 하룻밤을 보내고 말았다.[7]

제니는 임신테스트기 임신을 확인하고는 경악하고, 주노를 학교 옥상으로 불러낸다. 그리고 울상이 되어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버리지 말아 달라”고 다짐 받는다.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천진하게 “당연하지!!”를 외치는 주노에게 날아온 제니의 말은 임신 소식이었고, 주노도 경악한다.

주노는 처음엔 제니를 피하고,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서 우는 등 찌질한(?) 면모를 보였으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 제니와 함께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다. 주노는 학교 운동장에 ♡를 그려 놓고, 창가에서 지켜보는 제니와 학우들을 향해 큰 소리로 제니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온갖 정성을 다하여 제니를 잘 돌봐주기 시작한다. 언제 충격을 받았냐는 듯, 둘은 행복하게 임신 기간을 보낸다.

주노는 제니의 입덧을 대신해 주는가 하면, “ 순대를 먹고 싶다”는 제니의 말에, 자정이 넘은 시간에 순대를 사다가 포장해오는 등, 제니와 아기를 위해서 영혼까지 팔아버릴 것처럼 행동한다. 데이트도 하고, 당일치기 기차여행도 한다. 소식을 들은 친구들은 학교 강당에서 결혼식까지 열어주며[8] 열렬한 축복을 보낸다. 둘은 출산을 준비하는 부부처럼,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게 생활한다.

하지만, 결국 제니의 작은언니( 서민정)에게 임신을 들키게 된다. 작은언니는 제니의 생리대가 전혀 줄어들지 않는 걸 의심하던 중, 제니가 복대를 두르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말았다. 작은언니는 기겁했고, 복대를 들킨 제니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제니는 작은언니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사정하고, 이내 주노와 같이 어머니에게 가서 임신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다.

제니는 어머니와 작은언니의 손에 이끌려 처음 산부인과를 찾고, 제니와 아이 모두 아주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는다. 참고로 태중의 아이는 아들이라고.[9] 잔뜩 주눅이 들어 병원까지 따라갔던 주노는 제니의 어머니(예비 장모님)에게 싸대기를 맞았고, 그길로 집에 가서 간장을 마시곤 어머니에게 통보식으로 전달한다. 넋이 나가있는 어머니에게 “엄마, 아빠한테는 엄마가 말해줄래?”라는 말도…

이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제니네 가족과 주노네 가족은 서로 만나 대화하는 일종의 상견례 자리를 마련한다. 장소는 꽤나 고급스럽게 보이는 레스토랑.[10] 이 심각한 자리에서도 둘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거리낌없이 표현하고, 주노는 평소처럼 ‘제니’라는 별명을 부르다가 제니 아버지(예비 장인어른)께 한 소리 듣는다. 임신한 지 꽤 지났으므로 낙태가 불가능해, 일단 아이는 낳기로 했다. 하지만 양가 부모님들은 둘을 떼어 놓으려 했고, 제니와 주노는 주제도 모르고 그런 부모님들에게 대든다. 자신들은 절대 헤어지지 않고 결혼할 것이며, 아이를 낳아 기르며 공부도 할 거라고.

화가 난 제니의 부모는 제니를 큰언니[11]가 있는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 별장으로 빼돌리려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제니가 학교에 나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주노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발을 동동 구른다. 남학생들의 말에 의하면, 제니는 학교를 휴학했다고 한다.

어찌어찌 제니의 행방을 알아낸 주노는 택시를 타고 제니를 쫓아왔다. 이때도 정말 가관인데, 제니와 제니의 부모가 탑승한 승용차를 본 주노는, 택시를 잡아타고 기사에게 “저 차를 쫓아가 달라”고 주문한다. 그리고 “ 임산부가 저 차량에 납치되어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분노한 택시기사는 열심히 제니네 차를 쫓아가고, 동료 기사들까지 동원해 제니네 차를 포위한다. 그래서 제니와 주노는 눈물의 재회를 한다.

이때 갑자기 제니가 산통을 느끼고, 양수가 터졌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진 제니는, 너무도 쉽고도 빠르게, 건강한 아들을 출산한다.[12]

아빠가 된 주노는 도서관에서 거의 폐인(…) 수준으로 공부하고, 엄마가 된 제니는 그 곁에 각종 교재들을 수북하게 더 쌓아 주면서 “아무래도 서울대 정도로는 안 되겠어. 이제부턴 하버드대가 목표야. 주노 파이팅^^”이라며 응원한다. 너는 안 하냐? 그 동안 둘의 어린 아들은 외할머니(제니의 어머니)가 돌보고 있다. 온갖 호사스러운 유아복, 유모차, 장난감 등은 덤. 부자인 제니 부모님의 경제력에 기대어, 육아도 부모님들께 맡기고, 자신들은 공부만 하면 된다는 것인 듯하다.

이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가 흘러나오고, 제니, 주노, 양가 부모님들과 가족들, 교복을 입은 학교 친구들이 행복하게 웃으며 다함께 손에 손을 잡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합창한다. 노래가 계속 이어지던 중, 촬영장 세트 벽들이 위로 올라가며 영화가 끝난다.

3. 출연진[13]

4. 비판

청소년들의 성관계 리틀맘 문제를 너무 지나치게 밝고 긍정적으로 그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사실 사회문제를 긍정적으로 그려낸 것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캐릭터나 전개, 전체적인 짜임새가 너무 유치하고 작위적인 것이 문제다. 일단 원작이 인터넷 소설인데, 딱 그 정도 수준이다. 심지어 주연배우 2명 다 연기력이 매우 떨어진다. 이 영화를 찍을 당시 이 작품이 데뷔작이었던 탓에 연기 경험도 없었다는 것이 문제. 다만 연기를 잘했어도 재능낭비 취급 받았을 수준으로 형편없는 영화이기에,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거의 나오지 않았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주인공 커플에게 감정이입을 해보라는 의미로 일부러 청소년을 캐스팅한 것 같으나, 아쉽게도 결과물이 좋지 않았다. 얼짱 마케팅을 대놓고 노린 영화였는데도 영화 자체가 너무나 현실성이 너무 떨어지고 그다지 재미있지도 않아서,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반응은 좋지 않았다. 15세 이상 청소년들이라면 대개 미성년자 임신에 대한 위험성을 잘 알고 있을 시기이므로 “저게 말이나 되냐?”라고 적극적으로 호응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이 영화가 개봉된 지 [age(2005-02-18)]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미성년자의 임신에 대한 인식은 어른들에게나 청소년들에게나 여전히 나락에 가깝다.

그렇다고 이 영화의 본질인 로맨틱 코미디물로서의 퀄리티라도 괜찮은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주인공 커플이 처음부터 끝까지 갈등다운 갈등은 한 번도 겪지 않은 채[14] 러닝 시간 내내 데이트 장면만 줄창 보여주다가, 끝날 때가 되니 아기를 낳고 끝난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미성년자 임신’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으나, 작중에서 임신은 주인공 커플의 결속을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15] 주역배우의 얼굴만 믿고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하고 간 관객들은 성의 없고 진부한 짜임새의 로맨스에 실망했고, 임신 출산에 대한 진중한 해답을 기대하고 관람한 관객은 이 영화가 임신이라는 소재를 어그로용으로만 쓰고 내다버린 흔한 하이틴 로맨스물이라는 점에 실망했다.

종합하자면 로맨틱 코미디와 미성년자 임신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주제를 한 영화에 담아내기에는 감독의 역량이 너무나도 부족했다. 어린 신부의 흥행으로[16] 자신감을 얻은 감독이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이 영화가 실패한 최대 원인이었다. 제일 큰 문제는, 자신들이 아기를 책임지겠다고 큰소리 떵떵 쳐놓고 정작 육아는 부모에게 떠넘기고 공부로 도피해버린 주인공들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점. 작중에서는 그들의 책임을 공부로 표현했지만, 공부는 학생으로서의 책임이지 부모로서의 책임이 아니다.

그리고 아기는 낳아서 책임을 지는 것뿐만 아니라, 낳고 난 이후부터 키우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생명의 소중함을 설파한답시고 출산에만 초점을 맞추고 정작 육아 문제는 흐지부지하게 다루는 바람에, 대중의 공감을 얻기가 힘든 영화가 되었다. 결국, 잘 살다가 갑자기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주인공들의 부모님과 제니의 언니들만 불쌍할 따름이다. 이것은 마치 어린아이가 강아지가 귀여워서 갖고 싶다고 징징대다가 금방 질려버리고 뒤치다꺼리를 엄마한테 떠넘기는 풍경과 너무 비슷해서, 오히려 부모로서 아이를 키워야 되고 생명을 책임지는 행동을 우습게 보는 느낌만 주게 되었다.

당연히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평식은 “애가 애를 낳는다. 어른들 장삿속도 갖가지로군.”이라는, 임범은 “중학생의 몸을 빌린, 상상력 빈곤한 어른의 판타지”라는 혹평을 가하면서 각각 별 1개를 주었다. 반면 페미니스트계열 평론가 황진미는 별 4개를 주며 “아름답고 훌륭하다. 이제 이렇게 물어야 한다. Why not?”이라는 호평을 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페미니스트들은 미혼모나 청소년 임신 문제에 황진미와는 다른 정반대의 비판을 하고 있는 중. 사실 애초부터 황진미 이 양반은 영화 비평이 쓸 만한 것을 건지는 것 자체가 힘들다

감독인 김호준 감독은 이전작인 어린 신부에서 미성년자의 결혼담을 다루며 재미를 보았기에, 이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다뤄서 시류에 편승하는 흥행코드를 노려보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나마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를 충실히 따른 전개와 당시 대세 배우였던 문근영 김래원의 버프를 오지게(…) 받았던 어린 신부와 달리[17] 이쪽은 어떤 효과도 기대할 수 없었다.

결국 어린 신부의 성과는 대차게 말아먹고 이후로는 작품 활동이 완전히 끊겼다가, 2010년대 중반에는 간간이 쌈마이스러운 섹스 코미디 쪽으로 영화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4.1. 시나리오의 비현실성

이 영화의 평가를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 영화에서 중학교 2학년생인 남녀 주인공은, 어느 날 우연히 첫날밤을 보낸 뒤 임신을 하자 아주 잠깐만 충격을 받고, 금방 행복한 젊은 신혼부부처럼 외식도 하고, 태교여행까지 하며 즐겁게 지낸다. 실제 상황에서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으면 비정상적인 멘탈이 아니면 견디기 어렵다. 청소년의 나이에 임신했다는 소식은 여자아이뿐 아니라 남자아이에게도 큰 충격이라 대부분 싸튀충 결말로 끝나며, 학업과 육아를 병행하기는 매우 힘들다.

또한, 제니와 주노의 학교 친구들이 둘의 임신을 축하해주면서 결혼식까지 성대하게 열어 주고, 아이가 태어나자 병원까지 와서 온갖 축하를 다 해주는데, 이 역시 현실이라면 도저히 나오지 못할 그림이다. 바로 정학을 당하거나 정말 잘 풀려봐야 전학이고, 정말 진실한 우정을 쌓은 진정한 친구들이 아닌 이상 “미성년이면서 남자친구/여자친구와 성관계 맺고 임신한/시킨 애”라며 따돌리거나 외면하기 십상이다. 본인은 친구를 꺼리고 싶지 않더라도 ‘그런 아이’를 자녀의 친구로 남겨두고 싶지 않은 부모의 압력으로 멀리할 수밖에 없게 되는 일도 벌어진다.

영화에선 주노가 제니의 어머니에게 싸다구 한 대 맞고, 제니와 주노 둘 다 각자의 부모님에게 한 소리 듣는 것으로 끝났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그래도 자식이고 돈 좀 있는 집들이니 내쫓진 못해도, 겨우 그 정도로 조용하게 끝나지는 않는다. 그나마 두 주인공의 부모님들이 대인배라서 다행이었지, 현실이었으면 아이가 낙태되거나 어찌어찌 출산해도 입양 보내지는 결말로 끝났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

게다가 아무리 부잣집이라도 아이 1명을 키울 양육비와 환경을 마련한다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다. 그런데다 제니와 주노처럼 청소년 나이대의 자녀를 둔 부모님이면 40대 중반 정도일 텐데, 그 나이대의 사람들이 갓난쟁이 아이를 전담하며 키우는 것은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이 드는 일이다. ‘부모가 바쁠 때 조부모님이 잠깐 손주를 봐주는 것’과 전담으로 양육하는 것은 당연히 차원이 다르다! 아이를 돌보다가 정말로 골병이 들 수도 있다.

그리고 위에서도 서술했듯 주인공들이 공부로 도피해버렸다는 비판을 받았기는 했지만, 사실 공부를 포기하고 육아를 책임졌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더더욱 시궁창이었을 것이다. 아직 중학교조차 마치지 않은 10대 중반의 어린애들에 불과하니, 학업을 중단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봤자 아르바이트 수준을 넘은, 자기 힘만으로 가족을 부양할 만한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또한, 어린 나이에 제대로 육아하는 방법을 알거나 실천하기도 힘들 것이고, 기적적으로 모든 게 잘 풀린다고 해도 세상의 시선은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결국,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현실은 영화와는 다르며, 실제 상황에선 이 영화보다는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리틀맘 편처럼 될 가능성이 99.9%다.

5. 실화?

영화 <제니, 주노>의 원작 소설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작성자 명 ‘제니’와 ‘주노’가 일기 형식으로 번갈아가며 게재하였다. 홈페이지에는 ‘15살 엄마, 제니의 집입니다’라는 문구가 써 있었다. 누리꾼들은 허구냐 실화냐를 두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홈페이지는 소설책으로 만들어지는 시기와 맞물려 폐쇄되었는데, 홈페이지가 폐쇄되기 며칠 전 작성자 ‘제니’가 “애기 다리!!!”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내용에는 실제로 아기의 다리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6. 그 외

미국 영화 주노하고는 이름과 소재만 비슷할 뿐 겉다리로 비교하기 어려운 영화인데도 한국에서는 이 둘을 비교하거나 연관짓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인터뷰에서 질문을 던졌는지 오죽하면 미국 영화의 감독이 “못 들어본 영화다”라고 말하기도...

훗날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유명해진 배우 서민정이 제니의 작은언니로 등장하는데, 이 배역이 현재로서는 서민정의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 출연이다. 주연 배우 김혜성 또한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했다.

캐스팅이 상당히 화려했음에도 정작 내용이 이를 못 따라간 수준이었다. 돌돔으로 매운탕을 끓인 격이라고 해야 하나?

OST로는 박혜경이 부른 <사랑을 할 거야>[18]가 있으며, 수록곡으로는 <사랑을 시작해도 되겠습니까>[19]와 <내가 말했잖아>[20],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있다.

이 영화 절반 분량은 주연인 두 사람이 직접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아, 그래서… 또한 제니가 속옷 차림으로 나오는 장면이 좀 있는데, 당시 미성년자였던 박민지의 팬티 노출이 나름 화제였던 듯하며, 영화의 작품성에 대한 비판과 맞물려 저급하고 선정적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프로게이머 나도현이 주노와 스타크래프트 결승전 장면에서 까메오로 출연하였다. 참고로 이때 주노는 GO 팀의 유니폼이 나온다. 실제로 GO 팀의 협조를 받기도 했다. 참고로 이 유니폼의은 이제는 이름 석자를 말할 수 없는 그 작자의 것이었다. 이 외에도 정소림 캐스터와 김창선 해설도 나왔다.


[1] 일부는 김혜성이 이듬해에 출연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데뷔작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쪽은 그 때부터 인기를 얻은 것이지 사실은 이 영화로 데뷔했다. 참고로 박민지는 2003년에 모델 활동으로 데뷔했으며 연기자 데뷔는 이 작품이 맞다. [2] 잔디 깔린 마당이 딸린 2층집에 산다. 어머니는 제니네 학교의 학부모회 회장을 맡고 있어, 학교에 자주 드나들며 교사들과도 친하다. [3] 주노 친구의 언급으로는 전교 5등 안에 든다고 한다. 학교 친구들이 열어준 결혼식에서도, 사회자를 맡은 남학생에 의해 언급되는 이야기. [4] 평범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 [5] 김혜성은 실제로도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출신이며,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거기서 보냈다고 한다. (고등학교 중퇴) [6] 처음 전학와서 자기소개를 할 때는 경상도 사투리를 했는데, 금방 표준어로 바뀌었다. [7] 둘이 함께 누워 있는 장면으로 나온다. [8] 여학생들이 제니에게 웨딩드레스까지 마련해 입히고, 아니, 어린애들이 그 비싼 걸 어떻게… 면사포 부케까지 마련해 주었다. 신부(新婦) 차림의 제니와 교복 차림의 친구들이 행복한 미소를 짓고서 지하철역을 뛰어가는 모습과, 그런 소녀들을 행인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표정이 대비되는 게 일품. [9] 제니의 아버지가 “아들 낳으려고 해도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계속 딸, 딸, 딸이더니.”라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10] 실제로 이 레스토랑이 꽤 비싼 음식점이어서, 이 장면을 찍을 때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고 한다. [11] 제니와 반대로, 결혼 후 좀처럼 임신이 되지 않아 친정어머니가 걱정하고 있었다. [12] 산모마다 다르지만 당연히 출산은 자연분만이건 제왕절개건 모두 고통스러우며, 첫 아이는 더 힘들고 많은 시간이 걸린다. 심지어 이때까지 제니는 배도 별로 많이 부르지 않았다. 또한 극중 제니(만 13~14세)처럼 아직 신체의 성장이 끝나지 않은 어린 소녀의 임신과 출산은 더욱 위험하다. [13] 이중에 다수가 하이킥 시리즈에 출연하였다. 김혜성/서민정/정지안- 거침없이 하이킥, 김자옥- 지붕뚫고 하이킥. 그 중 서민정은 3년 전 SBS 똑바로 살아라에 이응경과 같이 출연했었다. [14] 중간에 제니 부모님의 반대로 억지로 헤어질 위기에 놓으며 로미오와 줄리엣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하지만, 관객들 입장에서는 어차피 제니네 부모님이 주노를 용서해주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별로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이 아빠도 딸과 똑같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중학생 소년이라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철없는 딸은 아이 아빠가 좋아죽겠다는 상황이니 뭘 어쩌겠는가. [15] 이를 반증하듯이,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제니의 출산씬은 참으로 간단하고 허무하다. [16] 사실 어린 신부도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높았다기보다는 ‘성인 남성과 미성년자 여고생의 정략결혼’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당시 인기 절정이었던 문근영의 힘이 컸던 영화였다. [17] 사실 어린 신부도 지금 기준으로 보면 굉장히 유치한데다가, 문제의 여지가 있는 요소가 한두 개가 아니다. 그나마 시대를 잘 타고난 덕에 흥행할 수 있었던 셈이다. [18] 이상은 원작. 또한 주연 2명과 친구들이 부른 버전과 락 버전도 있다. [19] 모던쥬스의 곡 [20] 박민지와 친구들이 부른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