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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티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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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폴아웃 4의 주요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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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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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웰스 미닛맨
파일:InstituteEmblem.png
인스티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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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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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1] [2][3]

1. 개요2. 설명3. 정체4. 기술력
4.1. 군사 기술4.2. 빅 엠티와의 비교
5. 엔딩6. 구성원7. 행적8. 평가
8.1. 긍정적 평가8.2. 부정적 평가
9. 스토리텔링의 문제점10. 말말말11. 폴아웃 4의 등장 지역
11.1. 생명과학부11.2. 로봇공학부11.3. 신스유지부11.4. 고등기술부
12. 기타

1. 개요

The Institute

폴아웃 4의 배경인 커먼웰스에 등장하는 조직.

신스(폴아웃 시리즈)라 불리는 안드로이드 제작과 같은 고도로 발달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조직의 상징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인체도를 형상화한 것.

2. 설명

일명 커먼웰스의 도깨비(Commonwealth's Boogeyman)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조직으로, 황무지인들을 납치해서 자신들이 만들어낸 생체 로봇인 신스로 몰래 대체하고 있다.

대체 왜 인간을 신스로 대체하는 것인지, 언제부터 그러는 건지 불명확해서 다들 두려워하거나 증오하고 있다. 초중반의 다이아몬드 시티에서 이와 관련된 연출들을 볼 수 있는데 편집증에 걸린 주민 하나가 자기 형제를 신스라고 생각하고 총 들고 위협하다가 경비에게 헤드샷 당해 사망하는 비참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또 터미널 기록을 보면 이런 공포는 과거 한 인물이 갑자기 주변 사람들을 마구 죽여댄 후 신스라고 밝혀진 사건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켈로그의 기억 속에서는 사람들이 별것도 아닌 걸 전부 인스티튜트 탓으로 돌릴 정도라고 한다.

BoS에서는 아서 맥슨이 연설을 통해서 인스티튜트를 커먼웰스의 암 덩어리라고 디스하고 있고, 신스 해방 조직 레일로드는 신스를 억압한다고 적대하며, 다이아몬드 시티는 신스들이 벌인 "CPG(Commonwealth Provisional Government) 학살사건" 때문에[4][5] 안드로이드를 매우 적대하고 있다. 굿네이버에서도 핸콕이 인스티튜트를 적대하는 연설을 한다. 또 유니버시티 포인트에서는 인스티튜트에서 온 사람이 그곳에 숨겨진 과학 기술을 요구하자 마을 전체가 뒤집혔다는 기록을 볼 수 있고, 각종 행방불명 및 바디 스내쳐 행각이 아주 많아 커먼웰스에 뭔가 흉흉한 일이 생긴다 싶으면 일단 인스티튜트부터 의심해 보는 실정이다. 이걸 이용해서 살인을 저지르고, 인스티튜트가 납치한 것처럼 시치미 떼는 쓰레기도 있다.

하지만 인스티튜트가 어디 있는지조차 알 수 없어 그저 의심만 늘어가는 상황이다.[6] 더군다나 신스 하나만 봐도 인스티튜트가 커먼웰스에서 넘사벽급 과학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집단임에 확실하기에, 그야말로 베일에 가려진 초과학 집단으로서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심지어 수도 황무지부터 산전수전 다 겪은 BoS에서도 우리가 마주했던 그 어떤 적보다도 높은 과학력을 지닌 존재[7][8][9]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3편에서 등장했던 닥터 짐머도 인스티튜트 소속 과학자로 밝혀졌는데, 폴아웃 4에서의 악명을 생각하면 그의 대놓고 떵떵거렸던 태도가 상당히 이상해지지만, 폴아웃 3의 시점으로부터 10년이 지난 만큼 그사이 인식이 나빠졌다고 할 수도 있다. 사실 켈로그의 기억을 보면 인스티튜트의 요원과 접촉했을 때 "그 유명한 인스티튜트가 날 찾아오다니." 하면서 빈정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닉 발렌타인의 호감도를 올리고 얘기해 보면 처음 신스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적대하기보다는 신기해했다고 말한다. CPG 사건에서도 인스티튜트가 명목상이더라도 대표까지 파견한 걸 보면, 처음 인스티튜트가 처음 지상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을 때는 그렇게까지 악명을 얻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3. 정체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생존자 입장에서도 불구대천의 원수로 여겨지는데,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면 유일한 생존자의 배우자를 죽이고 아들을 납치해간 것이 인스티튜트라는 것이 밝혀진다. 이후 인스티튜트는 사실 출입구가 없어 텔레포트로 드나들어야 하고, 그래서 누구도 그 위치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텔레포트 시스템을 해킹해 인스티튜트에 잠입하는데 성공하면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는데…
안녕하세요.
Hello.

여기까지 오실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꽤나 능력있는 분이시군요.
I wondered if you might make it here. You're quite resourceful.

는 아버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스티튜트는 제 지도 하에 있죠.
I am known as Father; the Institute is under my guidance.

당신이 왜 이 곳에 왔는지 알고 있습니다.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 싶군요.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주십시오.
I know why you're here. I'd like to discuss things to you, face-to-face. Please, step into the elevator.

당신이 무엇을 듣고, 우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짐작하고 있습니다.
I can only imagine what you've heard, what you think of us.

저는 당신이 아마도 큰 오해를 하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군요.
I'd like to show you that you may have... the wrong impression.

인스티튜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Welcome to the Institute.
파일:external/vignette3.wikia.nocookie.net/Art_of_Fo4_Institute_concourse.jpg
For over a hundred years, we've dedicated ourselves to humanity's survival.
지난 수백년 동안, 우리들은 인류를 살아남게 하는 것에 전념해 왔습니다.

Decades of research, countless experiments and trials... A shared vision of how science can help shape the future.
수없이 많은 실험과 시행착오...과학이 어떻게 미래를 다듬는 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면서 말이지요.

- 아버지, 인스티튜트 중앙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유일한 생존자에게

황무지에서의 파괴적인 행적과는 달리, 커먼웰스의 절대악처럼 보였던 인스티튜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실 과학을 통한 인류 문명의 재건이었다. 인스티튜트는 커먼웰스 공과 대학(CIT)에 속한 조직으로 전쟁 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CIT(Commonwealth Institute of Technology)의 'I'가 바로 인스티튜트다. 폴아웃: 뉴 베가스 미스터 하우스도 CIT 출신이다.

전쟁 이후 CIT의 생존자들이 재조직하였고, 현재는 폐허가 된 CIT 건물 지하에 거대한 도시를 만들어서 거주하고 있다. 실제로 후반부 인스티튜트 본부에 들어가면 현대 최신식 연구소 부럽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과장 조금 보태면 매스 이펙트 시타델 수준으로, 베데스다의 차기작이자 우주배경인 스타필드의 등장세력으로 나온다 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정도. 괜히 3편의 닥터 짐머가 메디슨 리 보고 구질 구질한 동네에서 산다고 디스한 게 아니다.[10]

본부가 엄청나게 깨끗하고, 백색을 중심으로 세련된 느낌을 주어 마치 첨단 미래 도시처럼 발달되어 있다. 본부로 순간이동한 후 엘리베이터 앞에 다가서면 인스티튜트의 감독관인 '아버지'가 운을 떼며 스피커로 말을 하는데, 엘리베이터로 내려가면서 "Welcome to the Institute."라는 말과 동시에 인스티튜트의 전경이 보이게 된다. 연출이 영 별로인 폴아웃 4에서 프리드웬 등장 씬과 함께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을 만한 부분이다.

이렇게 훌륭하고 최첨단의 비쥬얼을 가진 공간이 폴아웃 시리즈에 나온 적은 여태 없었다. 기술력과 발달 정도로 보면 비교할 만한 곳이 빅 엠티 뉴 베가스 정도가 있겠지만, 그래픽이랑 디자인 차이가 상당해서 비쥬얼은 인스티튜트가 압도적이다. 빅 엠티와 뉴 베가스 모두 전쟁 전의 시설을 온존했으나, 빅 엠티의 경우 싱크 탱크를 비롯해 내부에서 만나는 존재들이 하나같이 제정신이 아니며, 음산하고 불쾌한 분위기가 혼재되어 있었던 데 비해 인스티튜트는 정상적인 주거공간으로 활용되는만큼 분위기가 보다 밝다. 무엇보다 빅 엠티는 건물부터 등장인물들까지 모든 존재들이 60~70년대 공상과학영화를 컨셉으로 한 키치한 디자인들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현실의 플레이어들에게 세련되고 하이테크해 보인다는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뉴 베가스는 일단 전쟁 후 상당 기간 방치되었으며 고급 호텔과 카지노들의 내장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앞서 말한 그래픽 문제로 훌륭한 시설이라는 느낌이 와닿지는 않는다. 수백년은 묵은 전쟁 전 시설들이라는 설정을 살리기 위해 뉴 베가스 곳곳이 낡고 구질구질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더욱 그렇기도 하며, 더욱이 뉴 베가스는 도시마다 콘크리트 숲이 들어서고 환락과 도박의 라스베이거스가 등장한, 현실 미국의 경제가 정점에 다다른 20세기 중후반 분위기를 묘사하는데, 이는 현실 기준으로도 '옛날 시대배경'이기 때문에 인스티튜트처럼 미래적이고 최첨단이라는 느낌을 주지는 못한다.

또 다른 미래지향적 거주지인 볼트와 비교해도 인스티튜트쪽이 훨씬 더 깔끔한데 볼트는 아무래도 클래식 폴아웃 시리즈의 주된 분위기였던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어딘가 낡은 느낌을 주는' 디자인 떄문에 미래적인 느낌 보다는 기계적인 느낌이 강한 반면 인스티튜트는 대놓고 혼자만 우주 FPS틱한 느낌을 팍팍 풍긴다. 또 다른 우주적인 느낌을 보여주는 3편의 마더쉽 제타의 우주선은 인스트튜트 못지 않게 깔끔하고 미래적이지만 인류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지닌 외계인들의 본진인데다가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라 던전에 가까운 목적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어둡고 칙칙해서 미래적인 인상이 잘 안산다.

4. 기술력

시설 내에서는 시간 감각을 잃지 말라고 시간에 따라서 바깥의 낮과 밤처럼 조명이 바뀌며, 식사는 일일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인스티튜트 식량갑(Institute Food Packet)을 배급하고 있다.[11] 먹어도 방사능에 피폭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며, 깨알같이 여러가지 메뉴도 존재하는지 처음 인스티튜트에 들어온 다음 식당 쪽으로 가 보면 한 과학자가 자기가 좋아하는 메뉴(77번)가 없어져서 신스에게 따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전쟁 전 가공 식품도 재고가 있는지 아니면 재생산하는지 몰라도 3세대 신스는 팬시 라드 스낵 케이크를 좋아하며 누카콜라도 널려있다. 약품의 경우는 농성 해결 퀘스트 보상으로 맨테츠와 제트 같은 걸 뿌리는 걸 보면 별다른 터치를 안 하는 듯.[12] 지상 출신인 매디슨 리의 거주구역에 들어가 보면 맥주병도 굴러다니고 있다.
파일:institute_bk2.jpg
인스티튜트 최상층의 순간이동기.
신스를 포함한 인스티튜트의 인원들은 별도의 입구가 아닌, 순간이동을 통해 출입한다.

인간과 거의 구분이 안 가는 3세대 신스들은 물론이고, 인스티튜트에 접근하기 위해 슈퍼 뮤턴트화된 브라이언 버질 박사가 설명하는, 텔레포터 기술로 보이는 특유의 인스티튜트 출입용 독자적 기술인 "Molecular Relay" 기술 등[13] 이들의 기술력이 대단한 수준임을 드러내는 요소는 아주 많다.
파일:institute_asd2.jpg
파일:institute_asd3.jpg
인스티튜트에 머무를 경우 주인공이 받게 되는 침실.[14] 인스티튜트 인원들은 지상에선 찾아보기 힘든 신선한 음식을 보급받는다.[15]

주인공이 만나는 팩션 중 가장 예의바르고 정중한데, 이건 수장의 정체가 스포일러이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쟁 후 결성된 다른 팩션들과는 달리 구시대에서부터 이어져온 집단이라 전쟁 전 문화나 가치관이 일부 남아있기 때문인 것도 있다. 지나가는 신스나 과학자, 사냥꾼도 꼬박꼬박 선생님/사모님(Sir/Ma'am)을 붙일 정도다.

악명높은 사냥개 코서들과는 달리, 시설 내에서 연구만 하는 과학자들은 황무지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다는 설정을 반영이라도 하듯 레벨링도 하지 않는다. 호신용 무장이라고는 고작 인스티튜트 피스톨에 연구복만 달랑 걸치고 있어서 파이프 피스톨로 한 방만 맞혀도 끔살.

참고로 인스티튜트에 협력할 경우 필드상의 신스들이 협조적으로 나오고 퀘스트 클리어 후에는 신스 릴레이 수류탄으로 직접 신스들을 소환할 수 있다. 문제는 아무리 레벨이 높아도 레벨 5짜리 쪼랩들만 나와서 도저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잘해봐야 시선끌기용 디코이 목적이 고작이다. 사람들이 이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 수류탄에서 코서가 나오게 하거나(!!!) 레벨링하게 만드는 모드도 있다.

전쟁 전의 시스템을 간직하고 있는 발달한 연구 집단인만큼 구성원들의 역량과 행정적 체계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고등기술부에는 청사진을 다섯 장씩이나 외우고 다니는 처자가 있는데 '여기서는 다들 그렇게 한다'고 하고, 에반은 인스티튜트 내부 수칙이 수천 장씩 되지만 그것도 모자라다고 한다.

켈로그, 유일한 생존자(인스티튜트와 우호관계일 경우), 신스 빼곤 밖으로 나올 일이 없는지라, 신스들을 지상으로 올려보내 자신들에게 필요한 전쟁 전 물품들을 수집하고 있으며 일반인으로 위장한 신스와 새, 그리고 인스티튜트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캐러밴 상인들을 이용하여 커먼웰스 전역을 감시하고 있다. 감시수단은 비밀 경찰 부서인 SRB에 가면 여러개의 모니터가 커먼웰스를 비추어주는데 그 모습을 분석해 보니 볼트 111, 생츄어리 힐, 콩코드, 다이아몬드 시티 등 커먼웰스의 주요 지역이 나왔다고 한다. 또한 특별한 임무 때문에 밖으로 나올 경우에도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무균실복을 무조건 착용하고 나온다.[16]

감시역할을 하는 새는 감시자(watcher)라고 불리는 신스 새들로서, 컨셉아트 북에서는 많은 부분이 묘사되었지만 인게임에서는 그냥 지나가다 언급되는 수준으로 눈치채지 못한 유저가 많다. 모 포럼의 유자가 SRB 부서에 모니터링 되는 화면 구도를 근거로 신스 새의 위치를 추적해 보니 실제로 새들이 거기에 있었다는 분석 내용도 있다. 즉, 플레이어가 게임 중 보게 되는 새들 중 일부는 사실 인스티튜트의 스파이 카메라였던 것. 대부분 까마귀로 묘사된다. ( 인스티튜트의 신스 새들에 대한 분석 영상)

4.1. 군사 기술

과학기술로는 다른 집단보다 훨씬 앞서갔지만 의외로 군사기술에는 투자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인스티튜트의 이념부터 군사적으로는 관심도 적을 뿐더러, 소수가 틀어박혀 사는만큼 물자와 인구수의 문제도 상당해서 전쟁 수행능력은 대형 팩션들에 비교할 수 없다.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레이저 병기. 지상에서 쓰는 붉은 레이저와 달리 인스티튜트 피스톨 / 라이플은 파란 레이저다. 그리고 항목에서 보이다시피 위력이 약하다. 인스티튜트 장비 상점에서 플라즈마 총과 탄환을 파는 걸 보면 플라즈마 무기도 쓰는 것 같지만 게임 상에서는 코서조차 인스티튜트 레이저 피스톨만을 사용한다. 실탄화기는 유일한 생존자를 제외하면 켈로그 같은 외부접선 용병한테만 쓴다. 예외적으로 인스티튜트 파괴 루트 최종전에 미사일 런처를 쓰는 네임드 신스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무려 텔레포트를 대규모 운용하여,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처럼 텔레포트를 전자기장으로 차단할 수 있는 게 아닌 이상 기술력이 낮은 집단은 일방적으로 쳐맞기만 해야 하는 고차원적인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작중에서는 잘 묘사되지 않으나, 텔레포트를 이용해서 신스들을 원하는 곳마다 뿅뿅 하고 이동시켜 적들의 배후를 치는 전술부터, 인스티튜트의 특수부대인 코서는 설정상 우월한 신체와 높은 지능으로 은신전투가 기본인데다 위험하면 텔레포트를 써서 튀어버리는 등, 다른 팩션은 제대로 종잡을 수 조차 없다! 이러한 병력 구성상 인스티튜트는 대규모 전면전에는 다소 약하지만[17], 텔레포트와 우월한 기술력으로 '소수 대 소수의 정보 전투'를 강요하여 성과를 올리는 중이다. 애초에 전투 팩션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정된 역량 이상으로 정보력 위주의 전쟁을 치르며 선전하고 있다고 볼 여지도 크다.

다른 세력들과 달리 인스티튜트는 전투를 신스가 도맡아해서 인명피해를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다른 세력이라면 전투에서 패할시 대부분의 인간 전투원이 전사하기 때문에 예전 커먼웰스 미닛맨이 그랬던것처럼 사분오열되어 망하는 것을 걱정해야 하지만, 인스티튜트는 전투에 패해도 신스만 파괴될 뿐 인력은 온존하므로 해당 전투에서 얻은 전훈으로 기술이나 전술을 보완한 후 새로 신스를 생산해 내보내기만 하면 된다.

여담이지만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엔클레이브를 능가하는 일부의 기술력을 보존하고 있지만, 파워 아머를 굴리지 않는다. 과학자들 말로는 위력적이기는 하지만 비효율적이라서 굴리지 않는다고 한다. 파워 아머를 입고 인스티튜트를 돌아다니면 "파워 아머라, 강하긴 한데 배터리가 얼마나 갈까"라든가 "그 갑옷 입고 다니다가 넘어지지 말라"는 둥 비판적인 대사들이 많으며, BoS 도색이 된 파워 아머를 입고 다니는 것만 적용되는진 불명이지만 가끔 아예 BoS로부터 노획한 거냐며 디스한다. 애초에 전면전보다는 침투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1세대 신스와 코서를 병력으로 이용하는 인스티튜트 측에서 구태여 파워 아머를 이용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닐 것이다. 또한 추적자들도 비슷하게 파워 아머를 입고 다니면 브라더후드 소속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한다.[18]

컨셉 아트 등에서는 '인스티튜트 파워 아머'라는 타우의 배틀 슈트 비스무리한 물건이 나오긴 하나 게임 내 등장은 X-01 파워 아머의 도색 뿐이다. 생김새는 머리와 몸체가 합쳐져있는 모양이다. 본래 머리가 분리되어 있는 파워 아머 프레임과의 호환성이 맞지 않았고, 전력난 설정과는 거리가 있는 탓에 삭제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마지막 퀘스트인 핵가족을 클리어하고 나면 X-01 파워 아머에 인스티튜트 도색을 할 수는 있다. 여기저기 흠집은 가있지만[19] 그래도 다른 도색보다는 깔끔한 편이다. 정 흠집이 싫으면 모드 받아도 된다. 다만 텍스쳐 오류인지 일부러 그려넣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하얀 도색에 입 부분에 사각형이 뜬금없이 그려져 있어 옥의 티다.

인스티튜트가 군사기술에 관심이 거의 없다는 것은 이들이 사람이나 다름없이 사고하는 강인공지능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군사적 용도로는 가장 효율적인 무인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프로펠러 수준으로 간단한 원리의 소형항공기를 만든다 해도 폴아웃 세계관에서는 대부분이 가질 엄두도 못낼 공군을 가장 효율적인 체급[20]으로 운용할 수 있고, 지상에서는 제대로 된 중화기를 발사하는 중장갑의 소형 무인 전투차량을 만들어 신스와 함께 굴린다면 웬만한 세력들과는 정면대결을 한다해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21] 비록 인스티튜트가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린다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그들의 여러 실험들에 '사치스러운' 용도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그런것이며, 설령 전력난이다 하더라도 인간형의 구조적 한계 이상의 전투를 수행할 수 없는 신스들을 대량으로 움직이는데 전력을 소모하느니 그 중 일부를 제대로 된 무인기와 무인 전투차량에 공급하는 게 전쟁을 더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이다.[22]

4.2. 빅 엠티와의 비교

전신이 과학자 집단이라는 점에서 빅 엠티와 비교가 자주 된다. 차이점을 적어보자면 빅 엠티가 여러 방면의 기술에서 최정점을 달리고 있는데 반해[23] 인스티튜트는 로봇공학과 생화학 등 신스와 텔레포트, 인공장기 등의 기술은 우수하지만 그 외 기술들은 빅 엠티보다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24]

올드 월드 블루스 DLC 자체가 개그스러운 면이 크고 씽크 탱크의 일원들이 상당히 맛이 간 상태기 때문에 간과할 수 있는 사실이지만, 텔레포트, 시에라 마드레의 독구름, 사실상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시에라 마드레 자판기, 스위치를 안 내리면 죽일 방도가 없는 난공불락의 홀로그램, 디바이드를 박살낸 기상학 실험, 로봇 전갈, LAER, 양성자 도끼까지 여러 방면에서 강한 인상을 주는 반면, 인스티튜트는 신스와 내부 연구실을 제외하면 빅 엠티만큼이나 경이로운 기술력을 가진 것처럼 인식되지는 않는다.[25] 시스템적으로도 방어구인 신스 아머는 그나마 우수한 편이나 인스티튜트 라이플과 같은 무기는 못 써먹을 정도로 안 좋다.

이해할 만한 것이, 빅 엠티는 전쟁전 미국이 중국을 박살내기 위해 온갖 천재들을 모아 세운 국책기관이며, 씽크 탱크는 그 정점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반면 인스티튜트는 분명 전쟁 전 CIT의 뛰어난 인재 풀을 바탕으로 해 세워졌으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빅 엠티에 비교할 바가 되지는 못하며, 연구외에 생존과 거주의 목적도 있었으므로 수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작품 내 모습을 가지고 비교해봐도 차이가 큰 것이, 인스티튜드는 기술 개발은 코서 생산과 일부 무기 개발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설 유지 및 신스 관련 생명 공학, 농작물 품좀 개량 등 인간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빅 엠티의 기술은 순수하게 군사적 혹은 상업적인 용도이거나 싱크 탱크의 호기심에 의해 탄생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덕과 건전성 측면에서는 빅 엠티가 훨씬 심하다는 평을 듣는다. 인스티튜트의 근본적인 목적은 결국 인류 문명을 재건하기 위함이며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보는 수준이라면, 빅 엠티는 자신들의 지적 호기심과 기괴한 강박증을 충족시킨다는 이유로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인스티튜드를 도와 엔딩을 보면 마마 머피가 인스티튜드는 여전히 커먼웰스에 피해를 줄 것이나 인류는 어떻게든 발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도 내리는 반면 올드 월드 블루스의 삭제된 엔딩에서 싱크 탱크의 행적을 보면 문명 재건 같은 희망찬 내용은 하나도 없고 그저 무차별적인 실험으로 모하비 황무지를 박살내버린다는 암울한 내레이션만 나온다. 서로 설립 목적이 다르고 기술력의 격차가 있는만큼 그로 인한 악행의 스케일도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물론 싱크탱크도 정신줄 잡고 있을 때는 인류를 발전시킬 존재들이라 여겨졌다는 언급을 보면 원래라면 인스티튜드의 상위호환 기관으로 남았겠지만 설립 목적이 변질된 이후로는 다 소용없는 이야기가 되었고, 그 결과 꾸준히 후손을 만들어가며 느리게나마 계속 발전하는 인스티튜드와 달리 빅 엠티는 기술력이 우월할 뿐 싱크 탱크를 제외하면 뿐 온갖 괴물과 로봇들만 득실거리는 마굴이 되어버렸다.

5. 엔딩

인스티튜트를 적대하는 루트로 갈 경우 마지막에 원자로를 폭발시켜 보스턴 전역에 충격파를 퍼트리는, 트레일러에서 보았던 그 핵폭발이 일어나며 화려하게 멸망하고 C.I.T.가 있던 자리에는 커다란 크레이터만 남는다.[26] 루트별로 진입 방법이 다른데, 레일로드 루트의 경우 안에서 포섭한 신스와의 협조를 통해 텔레포터를 장악하여 레일로드 요원들을 침투시키고, 미닛맨 루트의 경우 미닛맨 기술자 스터지스가 인스티튜트 내부 정보가 담긴 홀로테이프를 통해 발견한 원자로 냉각수 유입루트를 통해 미닛맨 장군이 직접 시설 내부로 잠입해 텔레포터를 장악하여 미닛맨들을 침투시킨다. 브라더후드 루트에서는 화끈하게 리버티 프라임으로 인스티튜트가 위치한 지하에 구멍을 뚫어 병력을 진입시킨다. 이후 내부에서 교전을 벌이며 전진, 반응로에 핵탄두 기폭장치를 설치하여 인스티튜트를 날려버리는 전개는 모든 루트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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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티튜트의 반응로.
각종 첨단 장비와 실험기구가 소비하는 막대한 전력 문제를 해결할 열쇠다.

반대로 인스티튜트에 협조하여 레일로드와 브라더후드를 몰살하는 루트의 경우, 주인공은 "아버지"가 회의에서 공언했던 대로 "아버지" 사후 인스티튜트의 차기 수장이 된다.

인스티튜트 루트로 진행하여 매스 퓨전 반응로를 재가동시키고 나면[27] 황무지인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방송으로 직접 알리게 된다. 이때 '아버지'에 의해 차기 수장으로 지목받은 주인공이 성명 발표를 위한 내용을 녹음하게 되는데, 게임상으로 크게 영향은 없지만 직접 내용을 선택하여 황무지인들의 오해와 불안을 종식시키고 황무지의 미래와 번영을 약속하는 인류의 수호자를 자처할 수도 있고, 반대로 황무지인들을 오염된 벌레 취급하는 호전적 또라이 집단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어떻게 방송을 내보내든 변화가 없다는 것에서 드러나지만, 설령 인스티튜트가 엔딩 이후에 악행을 덜 하는 방향으로 갱생하더라도 그 동안 커먼웰스에 저질러 온 악행이 너무 심각하기에 이미지 개선은 한참 멀다.[28] 그나마 유일한 생존자가 황무지의 메시아 수준으로 착한 행동만 하고 다녔다면, 엔딩을 본 후 하루 정도 뒤에 파이퍼가 유일한 생존자를 믿어보자며 좀 좋은 기사를 써주기는 한다.[29]

인스티튜트가 파괴된다고 해도 필드상에 신스는 계속 스폰된다. 기존에 인스티튜트에서 뿌려놓은 신스가 워낙 많아 아직까지도 깽판을 치는 중이라고. 이는 프리드웬 격추 이후 잔당들이 남아서 돌아다니는 BoS도 마찬가지다. 인스티튜트 루트로 엔딩을 보고 필드를 돌아다니다 보면 정찰을 돌던 신스들이 레이더화 된 BoS와 전투중일 때도 있고[30], 던전에 들어갔는데 거너들과 BoS 나이트들이 한판 붙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레일로드 루트에서는 신스 생산 시설을 파괴했다고는 하는데 멀쩡히 돌아다니는 걸 보면 대체 얼마나 많이 만들어 둔 건지 알 수 없다.[31]

한편 인스티튜트 내부에서 쓰레기통 안에 레일로드에 가입하라는 홀로테이프가 하나 있다. 어떻게 흘러들어간 건지 불명. 인스티튜트 측에서 레일로드를 분석하기 위해 지상에서 입수한 후 분석이 끝난 이후 버린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인스티튜트 역시 사람 사는 곳인지라, 의무실 기록 중에는 아버지의 질병이나 FEV 연구실 부상자 같은 편집된 기록 말고도 윤활유를 "용감하게" 들이마셨다가 실려간 꼬마나, 단말기를 사용하다가 오른쪽 손목 염좌로 의무실에 간 리암 비넷 같은 웃긴 인간 군상을 다룬 기록들도 있으며, X6-88을 로봇 경마장인 Easy City Downs에 데리고 가면 로봇공학부에서 한 때 비슷한 짓을 했다고 한다. 엔딩 이후에도 내부에서 깽판을 치면 적대관계가 되는 브라더후드나 레일로드와는 달리 인스티튜트는 엔딩 이후 내부에서 깽판을 치거나 네임드 npc를 죽여도 인스티튜트 팩션과 적대관계가 되지 않기에 인스티튜트 소속의 비호감 npc를 마음껏 죽일 수 있다.[32] 물론 영구적인 적대관계만 안 되는 거지 일시적인 적대관계가 될 수는 있으니 유의할 것.

4편으로부터 9년 후가 배경인 폴아웃 드라마에서 동부 브라더후드의 프리드웬이 재등장함으로써 인스티튜드의 멸망이 공식 엔딩으로 정해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리드웬이 파괴되지 않으려면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엔딩 혹은 브라더후드와 적대하지 않는 미닛맨 엔딩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파괴된 프리드웬을 수리했다는 설정일 수도 있긴 하나, 그렇게 될 경우 브라더후드가 어떻게 적진 한복판에서 그 수많은 잔해를 회수하고 운반해서 수리를 했는지 등 따져야 할 상황이 너무 많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고 있다. 애초에 인게임에서 격추 후 가보면 알겠지만 배틀필드 1의 비행선 추락현장마냥 골조만 남고 나머지 선체는 죄다 녹아서 늘어붙어 있으니 재활용이 절대 불가능하다.

6. 구성원

숙적과 비교하면 구성원들의 인품은 상당히 복합적인데, 앨런, 아이작, 매디슨 같이 나름 개념은 챙긴 인물이나 앨리, 뉴턴 같이 그저 인스티튜트에 충실한 인물이 있는가 하면, 저스틴, 로렌스 같이 꼴통 그 자체거나 클레이튼 같이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인물도 있다. 다만 저스틴과 로렌스를 제외하고는 유일한 생존자에 대한 태도는 대부분 원만한 편이며, 저스틴과 로렌스도 동부 BoS의 리스보다는 어그로를 덜끄는 편이다.

7. 행적

부서진 가면 사건(The Broken Mask Incident)
커먼웰스 임시정부 학살 사건(Massacre of the Commonwealth Provisional Government)
유니버시티 포인트 학살
워윅 농장 실험
바디 스내칭
FEV 실험
황무지 인재 발굴
이 중에 인스티튜트의 악행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8. 평가

너는 연구복을 입고 있어. 너는… 과학자들과 서 있구나. 선견지명이 있고 총명하지만 오해를 받고 있는 사람들.
나는 거대한 실험이라도 하듯이 땅에 표시가 되어 있는 모습이 보이는구나. 매 새로운 실험은 새로운 시작이, 매 희생은 "허용 손실"이 되는구나.
너는 사랑받지 못하겠지만 인류를 구하는구나, 네가 그 인류를 어떻게 정의하던지간에.
-인스티튜트 엔딩 이후의 마마 머피에게 예지를 부탁할 때 나오는 말

폴아웃 4의 4대 팩션(미닛맨,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인스티튜트, 레일로드)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황무지 발전 계획을 지녀서 4대 팩션들의 퀘스트 라인들 중에서 제일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과 동시에, 그동안 황무지를 무대로 저질러온 여러 비인도적인 행위들과 그러한 행위를 유발할 수 밖에 없었던 과도한 선민사상들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지난날들의 과오들에 대한 사죄와 내재된 여러 문제들을 고쳐나가는데 큰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밝은 미래에 도달하기까지 길고 큰 고난을 겪어야만 한다는 단점을 지닌 팩션이다.

8.1. 긍정적 평가

" 지상 위는 완전히 엉망이야."
" 그 놈들은 미쳤어. 로봇을 사람이라고 생각하다니."
"이 옳았어요. 인스티튜트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최선의 희망입니다."[76]
유일한 생존자

설정이나 세계관이나 윤리관은 다 제쳐두고 복리후생같은 실리만 따지면 인스티튜트를 선택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온갖 돌연변이와 무정부상태, 고장난 전쟁 전 로봇과 방사능 폭풍이 주기적으로 휘몰아치는 생지옥에서 유통기한이 몇십년은 지난 가공식품과 구역질나는 돌연변이 음식을 먹으며 생존하느냐, 아들이 수장으로 있는 인스티튜트에서 깨끗한 물과 음식, 공기를 먹고 마시며 살아가느냐를 비교해 봐도 인스티튜트를 따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는 유일한 생존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라, 인스티튜트 루트 엔딩을 보고 커먼웰스 재건이 시작되면 지상의 사람들 모두에게 점차적으로 주어져갈 혜택이다.

폴아웃4는 이미 인스티튜트에 대한 인식이 극악을 달리는 시점에서 시작되고, 초반부는 아예 인스티튜트에 피해를 보는 입장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팩션에 비해 평가가 굉장히 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인스티튜트도 황무지인들과 같이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던 때가 있었다. 그때도 직접 나서기보다는 신스 등을 이용하긴 했어도 나름대로 이런저런 시도를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모두 실패하면서 지금의 상황이 되어버렸다.
황무지인들과의 교류가 끊긴 이후로도 인스티튜트는 연구목적으로 계속해서 황무지에 신스들을 투입해 각종 실험을 이어나갔는데 그 대상에는 황무지인들도 포함되어있었다. 문제는 이런 기묘한 관계가 수십년간 이어지면서 황무지인들을 경시하는 풍조가 조직에 만연하게 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에는 바디 스내칭이라는 시리즈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최악의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이 점에 대해서는 변명에 여지가 없으나, 인스티튜트도 지금 이 막장인 상황을 본인들이 좋아서 만든게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연구를 위해 저지른 온갖 악행으로 박혀버린 이미지와는 달리 곰곰히 짚어보면 가진 힘에 비해 굉장히 온건한 편에 속하는 단체이다. 물론 자신들을 방해한다면 가차없이 제거해버리지만, 그런 경우 외에는 연구와 같은 특별한 목적이 없이는 건드리지 않는다. 또 순간이동, 인간과 구별이 불가능한 로봇 등 고도로 진보한 기술에 비해 간신히 자기방어 정도나 가능한 수준의 빈약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스티튜트는 철저하게 연구만을 위해 움직이는 집단이란걸 알 수 있다.

그 단적인 예가 작중에서 밸런스와 AI의 한계로 설정에 비해 터무니없이 약하게 나오는 코서로, 설정상으로는 폴아웃 세계관에서도 손꼽히는 병기이다. 본편 스토리 중 코서의 칩을 구해오는 퀘스트에서 게임상 한계로 구현하지 못한 코서의 설정상 위력을 묘사해놨는데, 중화기로 무장한 채로 실내에서 농성하는 거너[77] 1개 소대 이상의 병력을 단신으로 생채기 하나없이 몰살 시켜버리는 위엄을 보여준다. 게다가 코서는 인스티튜트가 전투를 위해 작정하고 개발한 병기도 아니고 그냥 커먼웰스에 투입 중인 3세대 신스 중에서 우수한 개체를 선발해 훈련시킨 것일뿐인데 위력이 이 정도. 심지어 이런 병기를 텔레포트를 통해 커먼웰스 어디에든 투입하고, 또 회수해 올 수 있다. 인스티튜트 루트에서 브라더후드도 텔레포트 기술을 이용한 빈집털이에 속수무책으로 리버티 프라임을 빼앗기고 패배한다. 곳곳에 퍼져있던 병력이 본진으로 집결했을 땐 이미 상황종료.

만약 인스티튜트가 황무지 정벌을 목적으로 작정하고 군사력에 투자하기 시작하면 BoS도 속수무책으로 털릴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이쪽은 자신들이 직접 순간이동 시켜주지 않으면 본진으로 진입조차 불가능해서 리버티 프라임 정도되는 세계관 최종병기가 아니면 본진을 공격할 방법 자체가 없는데 자기들은 텔레포트로 아무데나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 즉 마음만 먹으면 아예 대놓고 지상으로 올라와 깽판을 쳐도 막을 방법이 없는 막강한 집단이지만, 최초 설립 이후 180년에 가까운 긴 세월동안 인류를 위한다는 본인들 나름대로의 신념을 잘 지켜왔기에 그러지 않은 것이다. 당장 힘 좀 있다고 여기저기 힘자랑하며 설치고 다니는 다른 팩션들에 비하면 굉장히 온건한 성향을 가진 셈.

인스티튜트가 작중 용서하기 힘든 일들을 여럿 저지른 것은 사실이다. 다만 현실에서도 역사를 천천히 훑어보면 존속기간 동안 하나도 흠잡지 못할 정도로 선한일만 하면서 존재한 국가적 단체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세상의 거의 모든 국가들에게는 "처벌하는 게 윤리적으로 맞으나 혼란한 사정상 그렇게 하지 못하고 결국 넘어갔다" 혹은 "그들이 역사의 승자였기 때문에 악행을 묻어버리고 수십년의 시간을 벌수 있었다"[78]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간 악행들이 많다. 인스티튜트가 승리하는 루트로 간다 해도 '권선징악에 어긋난다'라는 심리가 들 수는 있지만,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까지는 아니고 오히려 역사에서 흔했던 패턴이라는 것.

신스에 대한 핍박 문제는 애초에 인스티튜트에서는 본인들이 설계하고 제작한 사람을 정교하게 모방하는 기계일 뿐 사람취급을 안해준다. 이건 철학적 논쟁일 뿐 누가 옳고 그르다를 가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또한 스토리 내적인 요소지만 다 필요없고 단순히 아들내미가 대빵이기 때문이라는 점 때문에 유저 입장에서는 인스티튜트에 동정적인 자세를 취하기 쉽다. 당장 폴아웃 4의 스토리 자체가 납치당한 아들을 찾는 것으로 점철되어 있는데 기껏 생고생하면서 아들 찾아 들어가서 아들을 죽인다? 게다가 사실 인스티튜트가 해악을 끼치니 어쩌니 해도 '누구누구가 당했다더라' 등 카더라 수준이며 실질적으로 플레이어가 입은 손해는 거의 없고 인스티튜트에 입장한다고 해서 손해를 보거나 동료가 적대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입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런 동정적인 자세를 취하기 쉽도록 만든다. 반대로 다른 세력을 따라 인스티튜트를 절멸시킬 경우, 눈 앞에서 아이를 납치당하는 연출까지 동원되며 필사적으로 찾아야 했던 션과 션의 조직을 어떤 방식으로든 작살내야 한다는 점에서, 인스티튜트의 악행을 비난하는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도 스토리 흐름이 억지스럽고 거부감이 들기 쉽다.

아들이 너무 인정머리 없어서 심리적인 거부감이 든다는 의견도 있으나,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아들이 겉으로는 냉정해 보여도 유일한 생존자의 미래를 위해 자기 후계자 자리를 주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션은 실상 인스티튜트 내부의 이방인/낙하산 인사로 상당한 눈초리를 받고 있기도 한 아버지/어머니를 위해 업적을 쌓을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벙커힐 신스 회수작전같은 일을 맡겼다. 이를 보면 실제로는 자기 부모를 위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또한 이 대목은 긍정적 평가라고 보기는 뭐하지만 인스티튜트를 말살하는 루트는 어린이와 민간인을 포함한 인원들을 대학살하게 된다.[79] 게다가 또 다시 이 땅에서 핵전쟁을 벌인다는 점에서 봐도 인스티튜트 폭파 루트는 거부감이 든다. 인스티튜트 매스 퓨전 반응로를 터뜨려 커먼웰스에 또다시 핵찜질을 가한다는 것은 과연 인스티튜트에 반대하는 대의명분이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이 행위가 옳은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80]

폴아웃4에서 등장하는 커먼웰스 미닛맨, 레일로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을 각각 평가해 보자면,
- 미닛맨은 당장 본인들 먹고사는 것도 급급해서 미래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수준으로 쫄딱 망한 상태이다.
- 레일로드는 변변찮은 세력도 없이 지하에 틀어박혀서 인스티튜트를 상대로 사보타주를 하는 점조직일뿐이다.
-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황무지인들을 위협하는 레이더, 슈퍼뮤턴트, 돌연변이들을 싹 쓸어버릴 수는 있겠지만 핵전쟁으로 개박살나버린 이 세상을 복원해낼 기술이 전무하다.

반면에 인스티튜트는 무려 100년이 넘는 오랜기간동안 인류문명의 재건이라는 확실한 목표아래 각종 기술을 축적해온 과학자집단이며 지금에 이르러서는 사람과 구별이 불가능한 로봇을 만들어낼 정도로 고도의 발전을 이루어냈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이미 자기들끼리 지하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라 자신들을 적대하는 황무지인들 따위는 내버려두고 자기들끼리 호의호식할 수 있음에도 나태해지지 않고 인류문명의 재건을 위한 각종 연구를 활발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FEV나 바디 스내칭처럼 선을 넘은 경우도 있긴했으나, 전자는 다른 누구도 아닌 인스티튜트의 일원이었던 브라이언 버질에 의해 실험이 중단됐고, 후자는 인스티튜트 루트를 타면 다이아몬드 시티에서도 대놓고 신스들이 돌아다닌다. 다른 세력들을 전부 박살내서 숨어다닐 이유가 없어졌으니 굳이 3세대 신스를 투입해가며 바디스내칭도 할 필요도 없어진 것. 물론 그런다고 여태까지 해온 악행이 없어진것은 아니고 인스티튜트 성격상 이걸 사과하고 보상할지는 매우 미지수이지만, 다른거 다 때어놓고 오직 미래만 생각하면 인스티튜트 루트가 인류 문명의 재건에 가장 유리하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다.

인스티튜트 루트에서 다른 세력들을 제거하고 전면에 나선 뒤로는 BoS처럼 병력을 투입해 레이더, 구울, 슈퍼뮤턴트 등을 소탕하기도 하고, 작중에선 묘사되지 않지만 그동안 쌓아놓은 기술들로 황무지인들을 본격적으로 돕기 시작할 것이니 엔딩 중에서 가장 미래가 밝다고 할 수 있다.

8.2. 부정적 평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어떻게 그 모든 사람들을, 그들이 해 온 일을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말할 수 있지?"
"그렇게 많은 적들을 만들어 놓고도[81] 왜 내가 여기에 있는 건지 모르겠니?"
- 유일한 생존자[82]
''애초에 말야, 우리 스스로부터가 인간성을 내버리고 있는데 어떻게 인간성을 되살리겠다는 거냐?''
- 인스티튜트 생명공학과 아이작 칼린
"내가 비록 신스일진 몰라도, 내 마음은 여전히 브라더후드에 속해있네. 인스티튜트는 여전히 커먼웰스에 있어 큰 위협이네. 그들이 가진 기술들을 압류하거나 파괴해야만 돼. 그러니 걱정 말게. 내가 그들에게 방아쇠를 당기는 것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을 것이니."
- 눈 먼 배신자 퀘스트에서 살아남은 이후의 팔라딘 댄스[83]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고 있는 거야? 사람들이 밤에 납치당하고 있고, 이웃끼리도 서로 경계하고 있어. 그리고 그들을 막을 수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안남았지."
- 인스티튜트 엔딩 이후의 파이퍼 라이트[84]
볼거리 면에서, 게임 내에서 보이는 모습만 보면 브라더후드만큼 매력적이진 않다. 브라더후드에 리버티 프라임 같이 눈에 확 띄는 강력한 병기가 있는데 반해, 인스티튜트에는 그런 인상적인 병기가 없다. 3편에 나왔던 포격 인공위성이라도 줬다면 인상깊었겠지만, 기껏해야 신스 소환 신호탄이 전부. 마지막 브라더후드와의 전면전에서도 그냥 신스가 리버티 프라임에 바이러스를 업로드해 폭파시키는 것으로 싱겁게 끝난다.
실질적으로 플레이어가 쓰는 장비 아이템에서도 그다지 메리트가 없다. 밸런스 문제 때문이겠지만, 주인공이 사용하는 장비들만 보면 인스티튜트 피스톨은 레이저 무기들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플라즈마 총을 사서 쓰라는 의도였던것 같은데, 플라즈마 총은 다른 팩션에서 사거나 루팅하는 식으로도 구할 수 있다. 심지어 레일로드도 개못 소총이나 가우스 라이플을 운용하며 방탄직조를 보유하고 있다. 인스티튜트로 엔딩을 보면 신스 전송 수류탄을 살 수 있게 되는데, 약해빠진 1세대 1기를 소환하는 낮은 성능을 자랑한다.
편의시설 기능도 떨어진다. 인스티튜트 순간이동은 우수한 이동수단이지만 나머지 3루트에서 이용 가능한 버티버드와 비교하면 전혀 쓸모가 없다. 생존 난이도 이하에서 텔레포터의 장점은 시간 경과가 없다는 사소한 특징 뿐이지만, 버티버드는 무게 한도 초과를 해도 쓸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생존 난이도부터는 차이가 더 심해져, 텔레포터는 오직 CIT 폐허로만 나올 수 있으나 버티버드는 커먼웰스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다.[85][86]
혹자는 우스갯소리로 인스티튜트가 만든 최고의 병기는 신스 고릴라라고 한다. 실제로 게임 데이터 상 신스 고릴라는 레벨 스케일링을 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강하다.[87] 이게 마냥 게임 디자인상 그런 건 아닐법도 한 게, 데스클로처럼 FEV로 만들어진 생체병기며 슈퍼뮤턴트는 군용 로봇같은 것도 박살내놓는 존재들임을 생각하면 FEV 연구의 성과가 적용된 3세대 신스인데다 체격이 큰 신스 고릴라가 상당한 근접전투력을 가졌대도 이상할건 없다. 당장 무기물 기계인 2세대 신스는 유기물 기계인 코서와는 비교도 안 되니까. 빌리징에서 케이지를 통해 이 고릴라를 부릴 수 있긴 한데 이것도 과학자를 대피시킨 상태로 인스티튜트를 멸망시키고 나서야 사용할 수 있다. 인스티튜트에서 만들었는데 정작 인스티튜트 루트에서는 쓸 수 없다는 아이러니에 대한 비판도 많다. 여러모로 모드가 아니면 답이 없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작중 시점에서 커먼웰스에 여러 의미로 문제가 되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레일로드, 슈퍼 뮤턴트, 신스, 코버넌트[88]가 커먼웰스에 있는 이유는 다 이놈들 때문이다. 현재 상황에서 커먼웰스에 벌여놓은 민폐를 보면 커먼웰스 삼대 파벌 중에서 질이 가장 나쁜 건 인스티튜트이고, 그 덕분에 주민들에게 평판이 극도로 좋지 않다. 주인공 입장에서 보면 아들을 납치하고 배우자를 살해했으며 이웃이었던 볼트 주민들을 눈앞에서 싸그리 죽인 원수다. 인류의 재건이든 뭐든 아들만 아니었으면 주인공 입장에서는 갈아마셔도 시원찮은 세력이다. 이를 차치하더라도 커먼웰스의 정치공작 및 연구를 목적으로 바디 스내쳐 행각을 벌이고 있으며 또한 실험을 위해 악명 높은 FEV를 납치당한 사람들에게 주입하여 슈퍼 뮤턴트로 만들고[89], 자신들의 손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용병 켈로그를 사이보그로 만들면서까지 계속 이용했다. 그리고 그 켈로그는 무리하게 수명 연장을 한 덕에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져서 수시로 또라이짓[90]을 벌여 그 악명은 그야말로 커먼웰스 전체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수준이 되었다.
쉽게 간과되는 점이지만 사실 이들은 과학자로서도 자격이 의심되는 행동 양식을 보인다. 과학 실험에서는 변인 통제[91]가 중요하다. 변인 통제가 안 되면 같은 실험을 해도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스티튜트는 지멋대로 뮤턴트들을 밖에 풀어놓았다.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외부 환경에서 실험해서 대체 뭘 얻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심지어 같은 동료들의 의견도 무시하고 실험을 강행하기도 했다. 브라이언 버질 박사의 FEV 실험이 그 예시로, 처음부터 극비 실험이었으며 같은 과학자 구성원인 브라이언의 경고를 무시하고 실험을 지속하다가 연구가 통째로 파토나니 이조차 불문에 부치고 켈로그를 파견해 브라이언 박사를 죽이는 것으로 은폐하려 했다. 정치적으로는 옹호될 수 있는 판단일지언정 자칫하면 같은 과학자들도 전부 죽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실험을 비밀리에 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사실이 인스티튜트 한부서의 책임자급 고위 간부들도 그 내막을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로 철저히 통제되었다는 것은 인스티튜트가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내부적으로 꽉 막힌데다 권위적인 집단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실제 각부서는 코서 정보국 외에는 접근할 수 없으며 문제가 발생하면 그 쪽 부서가 알아서 할 거라고 미루고 있다. 즉, 소수의 과학자들이 최상층에서 군림하며 제대로 작동하는 동료 평가조차 없이 독재정권마냥 통치를 해 왔던 셈이다. 이러한 방법론을 택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질 턱이 없는 것은 둘째치고, 연구 자체는 미진한데 싸바싸바를 기막히게 잘 해서 출세하는 과학자가 한 사람이라도 나타난다면 관리자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비효율에 시달리거나 부정부패에 빠질 수 있게 된다.[92] 과학적 연구방법론이 오늘날의 것에 비해서도 덜 발전했고, 그 영향으로 볼트와 같은 막장 실험들이 판치던 폴아웃 세계관상 이러한 비난은 인스티튜트만의 것이 아니긴 하지만, 전쟁 후에 남아있는 정신나간 과학자들의 모임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강대한 곳이 인스티튜트인만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인스티튜트 루트를 탈 경우 유일한 생존자의 활약으로 이 점이 개선될 수도 있겠으나. 션의 죽음으로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 역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주인공도 따지고보면 이런 독재적인 인스티튜트 활동의 영향을 받았다. 켈로그의 기억을 열어보면 알 수 있지만 흔적을 은폐하려고 볼트 111의 다른 주민들을 모조리 동태로 만들어 죽여버렸다. 그냥 정상적으로 시스템이 동작하게만 뒀으면 살아는 있었겠지만 시작 시점에서부터 거주민들이 싸그리 몰살당한 이유는 인스티튜트 과학자들이 시스템을 건드려놨기 때문. 실제로 거주민들이 살아 냉동 포드 문을 두들기고 있다. 물론 현 시점에서는 모두 냉동참치 신세. 실상 죽일 이유가 크게 없는 무고한 이들까지 도매금으로 학살해버리는 짓이 좋게 보일 리가 만무하다.[93] 이 쪽은 거주민들이 살아 있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증거인멸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목격자고 뭐고 다 어지간하면 제거해버리는 이런 방식은 나름의 성과를 거두어 실제로 폴아웃 4 시점에 가서까지도 그 누구도 인스티튜트에 대해 짐작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당장 주인공이 인스티튜트로 잠입(?) 할 때에도 인스티튜트 측은 주파수를 관리하며 누가 딴짓을 하는지 다 파악하고 있었고 특별한 이유때문에 그냥 놔둔 것뿐이었다.[94]
이런 식으로 무고한 민간인을 납치, 살해 및 인체실험하는 집단은 인스티튜트밖에 없다. 아니, 인스티튜트는 기본적으로 커먼웰스 지상에 살아가는 다른 존재들에 대한 배려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인스티튜트 퀘스트에서 코서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면 알게 되지만, 그들의 기본적인 임무 프로토콜은 "목격자 남으면 귀찮으니까 그냥 문제가 발생한 위치 부근의 생명체는 다 쓸어버린다"다. 주인공이 앞서서 다른 방법을 종용하지 않는 한 그들의 기본방침은 그냥 "학살"일 뿐이다. 아무런 다른 생각이 없다. 실험환경에 피해를 끼친 방해물이니까 걍 죄다 제거해버리면 땡. 이런 마인드를 가진 집단이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엔클레이브다. 실제로 폴아웃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서 인스티튜트와 가장 행보와 사상이 근접해 있는 집단 역시 전쟁전 사상을 그대로 간직한 엔클레이브다. 사실 엔클레이브보다 악질인게 커먼웰스의 슈퍼뮤턴트나 신스로인한 다툼같은 여러 문제점이 전부 이 인스티튜트로 인해 생겨났다. 최소 엔클레이브는 FEV 바이러스로 장난질은 안했단걸 생각해 보면[95] 다른 거대 집단들과 비교해도 커먼웰스 황무지 전역에서 이렇게까지 폭력적이고 해악투성이인 세력은 찾아볼 수가 없다.
레일로드는 그 자신들부터가 커먼웰스 주민이다. 다만, "신스도 인간"이라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을 뿐. 비밀결사 활동을 위하여 과격한 수단을 피하지 않지만, 신스 문제만 아니면 이들이 커먼웰스의 다른 주민들과 충돌할 일은 거의 없다. 애초에 특별한 목적의 비밀결사이기 때문에 공개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커먼웰스의 주민들이 신스를 두려워하고 거부할지언정 어쨌든 레일로드로 인해 직접 받는 피해는 거의 없다. 리버탈리아의 경우처럼 레일로드가 책임이 있는 일도 있지만, 인스티튜트가 벌인 U.P 학살이나 바디 스내칭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96] 게다가 레일로드의 경우가 엇나간 선의라면 인스티튜트는 회자되는 만행을 모두 의도하고 저질렀다. 당장 아버지라는 인간도 리버탈리아 건을 얘기하면서 레일로드를 무지몽매한 폭도쯤으로 취급하지만, 자기들 저지른 짓에 대해선 함구하고 "시간과 기회를 달라" 식으로 말을 돌려댄다. 애초부터 신스를 만들어 악용하고 커먼웰스의 치안을 악화시켜 민심을 흉흉하게 한 원인은 인스티튜트에게 있으며, 레일로드가 커먼웰스의 시민들에게 신스를 돌려보내는 행위 때문에 비난을 사야 한다면 물론 그 일차적인 책임은 인스티튜트에게 물어야 정상이다. 물론 더 따지자면 레일로드는 인스티튜트가 망한 이후로도 신스"만" 신경쓰고 황무지 사람들이야 어찌 되든 생각도 안 한다는 비판도 가능하긴 하지만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자신들이 정한 목표만큼은 일직선으로 가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명피해도 인간성의 말살도 인스티튜트에 비견할 수 없다. 그리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스티튜트하고 신스가 없었다면 레일로드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브라더후드는 종교적 광신에 가까운 신념으로 인간 이외의 것은 무조건 적대하고, 본질이 군벌에 가깝기 때문에 그 목적을 위해서는 무력시위나 물자의 강제징발도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세력이다. 그러나 이들은 원래 군대였던 만큼 '주적' 개념이 명확하고, 그 주적에 대한 무력투사는 거침이 없으나 그 행동으로 인한 파괴나 피해에 무감각한 것은 절대 아니다. 인스티튜트와 같이 애꿎은 민간인을 몰래 잡아가거나 마구잡이로 죽이는 건 BoS의 행동 방식이 아니다. 그래서 적대관계가 명확한 레일로드[97]와 레이더, 페럴 구울, 뮤턴트는 닥치고 쏴죽이며 보호 대상으로 확인한 민간인들을 위해 슈퍼 뮤턴트 청소는 많이 한다. 실제로 황무지를 거닐다보면 가장 많이 조우하게 되는 세력 중 하나가 버티버드를 대동한 채로 레이더, 뮤턴트 등을 처리하는 BoS 분대이다. 엔딩 후에는 다이아몬드 시티에도 부대를 파견해 치안을 도우며, 주민들의 평가도 좋아지는 등 황무지의 치안에는 가장 공을 들이는 세력이다. 물론 갑자기 튀어나온 무장집단이니만큼 커먼웰스 주민들과 토착 세력들과는 소 닭 보듯 하는 관계이지만 민간인이 Bos의 목표인 '발전된 전쟁 전 기술'을 갖고 있는 경우 갈등이 생기기는 하나 적어도 인스티튜트나 이전작의 브라더후드처럼 일단 죽이고 빼앗지는 않는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여기 온 중요 이유는 바로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낸 신스와 그들이 말하던 인스티튜트라는 위험한 집단[98]을 없애고 브라더후드라는 조직과 황무지인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인스티튜트와 브라더후드를 정 고르라고 할 경우, 그동안 인스티튜트가 쌓은 악명 때문에라도 브라더후드가 선택될 가능성은 높을 것이다.
다른 세력과 비교했을 때 대단한 기술력이나 전투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닛맨은 기본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지킨다는 것이 근본 이념이고 그것을 매우 잘 지키고 있다. 애초에 프레스턴 가비가 소속된 미닛맨이 망한 것도, 이길 수 없는 싸움임을 알면서도 퀸시 주민들을 위해 끝까지 싸우다 전멸한 결과다. 도의적인 차원에서의 논의라면 미닛맨은 인스티튜트와는 비교를 불허한다. 아버지의 일관성 없는 모순적인 발언과 행적도 문제다. 리버탈리아의 신스 회수 퀘스트를 맡길때 아버지는 "통제를 벗어난 그 신스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될 수 있으니 한시가 급하다"라고 하는데, 아버지는 인스티튜트 내 FEV 연구를 승인하거나 최소한 묵인한 후 그 무고한 사람들을 바디 스내칭으로 납치해 슈퍼뮤턴트로 만들어 지상에 풀어놓았다. 켈로그 건이야 자기가 지도자 자리에 오르고 난 후에야 켈로그가 어떤 인간인지 알았다는 변명을 했으니 어느 정도 참작[99] 가능하지만 바디 스내칭과 FEV는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지상에는 미래가 없다" 고 스스로 말해 놓고 무고한 사람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저 리버탈리아 발언과 합쳐서 말을 풀이해보자면 내가 통제하는 학살은 괜찮지만, 내 통제를 벗어난 학살은 안 된다는 악당식 논리에 불과하다. 즉, 저 무고한 사람의 희생 운운은 빼도박도 못하는 위선적 발언인 것이다. 아버지쯤 되는 위치와 지성의 사람이 저런 모순점을 짚어내지 못할리도 없고, 살날이 얼마 안남은 지금 어떻게 인스티튜트를 유지할 후계자라도 확보해놓자고 자기 부모인 유일한 생존자에게 좋은 인상만 심어주고자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최악의 추측까지 나오게 만드는 행위들이다.
이런 행각들을 벌이면서 슬로건은 "인류의 재정의" 라고 외치고 있으니, 자신들이 설파하고자 하는 "우리가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다" 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너무 떨어진다. 그나마 사용하는 기술도 황무지인들을 돕는 데는 전혀 쓰이지 않는다. 텔레포테이션이라고도 불리는 입자 전송 기술은 황무지인들에게 각종 물자를 지원하는 데에도 쓸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신스 군대나 코서, 일부 과학자들의 연구나 중요 물품 확보에나 사용되고, 도리어 이를 무기화해 신스 소환 수류탄을 찍어냈다. 신스도 황무지인들의 농경이나 건설을 돕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며, 대상을 정교하게 복제하여 원본 인간은 빼돌리고 신스를 집어넣는 첩보까지 감행한다. 그러면서 그들이 2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구해 온 성과는 황무지에서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고, 현재 인스티튜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연구들은 대부분 그 자신들이 존속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

자유가 없는 인스티튜트의 첩보 병기인 코서 X6-88에게 잡담을 걸어 보면 "지상의 거주민들은 모두 제거하는 것이 최선이다" 라는 논지의 대사를 내뱉는다. 자유의지가 없다면 그건 기계이며 그것의 행동은 순전히 인스티튜트의 책임인데, 그런 X6-88이 지상을 깡끄리 쓸어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인스티튜트는 애초부터 황무지인들을 도울 의도가 없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것과 그들의 슬로건 "인류의 재정의" 를 합쳐 미루어 보면, 지상을 "청소" 하고 그 빈 자리를 신스로 대체해 인스티튜트가 온전히 조종하는 땅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정말로 지상을 조종하고자 할 의도가 없다면 신스를 무한정 찍어내 넘쳐나고 있는 지하에서 굳이 자유의지를 가질 위험이 있는 3세대 신스를 만들고는 원래 있지도 않았던 신스유지부 (Synth Retention Bureau, SRB)라는 별도의 부서까지 만들어 가면서 최대한의 영향력을 유지하려고 시도할 필요가 없다.
자유의지의 존재는 곧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가 자기 목적적인 존재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그 존재가 침해받지 않을 존엄성을 가지고 있다는 논증으로 귀결된다. 자연인 여부가 제작자 내지 종속된 존재가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서 결졍된다는 내용도 지나치게 자의적이다. 신스에게도 자아가 있는만큼, 만들어질 때부터 인스티튜트에게 종속되어 있다는 이야기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어떠한 존재가 자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를 만들어낸 주체가 주인이 된다는 논리대로라면 모든 자식은 부모에게 종속된 셈이며 소유주가 엄연히 존재했던 고대 로마 노예들에겐 인간 존엄성이 없었던 것이다.[100] 그러므로 신스는 인간 존엄성을 지닌 존재라고 할 수 있는데, 인간과 같은 존엄성을 가진 존재들을 마구잡이로 이용해먹고 범죄에 이용하는 행동을 하는 집단이 있다면 당연히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만약 인스티튜트의 주장이 성립하려면 같은 자유의지를 갖고 있더라도 몸이 유기물로만 구성되어 있는지와 기계로 이루어져 있는지가 인간 존엄성의 핵심적인 요소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의 근본이 피와 살덩이에 있다고 진지하게 주장하는 학자들은 많지 않다. 그럴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101] 인스티튜트의 의도가 신스를 사람처럼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고 해도, 실제로 자유의지를 가진 신스들이 존재하는 이상 변명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렇듯 인간같은 기계와 인간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인스티튜트 과학자들의 주장은 사실 따지고 보면 사상누각의 논리에 기반한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인스티튜트는 신스가 일으키는 문제들은 기억을 제거 후 풀어주는 레일로드에게 있다고 항변하지만, 인스티튜트가 주도적으로 살인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몇몇 퀘스트와 랜덤 인카운터를 통해 확실하게 알 수 있으며, 이는 해방된 3세대 신스들이나 레일로드와는 관계가 없다. 대표적인 필드상의 신스 인카운터(아트(Art)라는 남자와 가짜)를 보면 이유는 몰라도 인스티튜트 주도로 벌이는 짓은 확실하다. 낮은 확률로 성공 가능한 대화문 체크로 "나는 당신 편이다"를 선택하면 신스 쪽에서 확실하게 인스티튜트 측 인물이란 걸 인지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진짜를 죽일 경우 "본부에서 깨질 뻔 했는데 당신 덕에 살았습니다(You saved me a lot of trouble at HQ)" "다음에 본부에 들릴 때 이 얘기는 하지 마십쇼?(Mind not bringing this up next time you're at HQ?)"라고 확실히 인스티튜트 본부를 언급하기 때문.[102] 그러니까 신스는 도구에 불과하고 도구인 총으로 사람이 죽었으면 총을 만든 사람을 비난할 게 아니라 방아쇠를 당긴 사람을 비난해야 한다며 레이더 두목이 된 신스는 회수하면서, 정작 자기들이 그 레이더와 다를 바 없는 짓거리를 벌이는 모순된 모습을 보인다. 커먼웰스에서 근근히 살아가는 선량한 시민들에게 있어서 무고한 황무지인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조직적인 인명피해를 입히는 인스티튜트의 행위는 빈말이나 과장이 아니라 레이더나 하는 짓거리고, 이런 짓을 하고 다니면서 지상에서 미움받지 않길 바라면 그것이야말로 놀부 심보다.
미닛맨이나 레일로드의 관점에서는 신스를 사용해 악행을 하는 것이 인스티튜트의 죄지만, 브라더후드의 관점에서는 신스를 만드는 것 자체가 죄다. 신스가 자유의지, 또는 그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할 경우 신스가 인간에게 반역해 세계의 주도권을 뺏고 인류를 대체할 자유의지를 품을 위험성도 똑같이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3세대 신스들이 서서히 감정을 형성하고 있는데 만약 이들이 도망치는 게 아니라 일제히 반란을 일으켜 인스티튜트를 점거하고 스스로를 복제해 번식한다면? 아니면 탈주 신스 중 하나가 뛰어난 기술력으로 직접 인스티튜트의 기술을 재현해 바디 스내칭을 한다면? 커먼웰스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바디 스내칭의 위협에 두려워해야 하고, 인류 문명의 기반이 된 상호신뢰를 핵폭탄 이상으로 파괴하는 짓이다. 인간 수준의 사고능력을 지닌 새로운 종을 탄생시킨다는 것은 인스티튜트의 의도와 관계없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을 위험한 줄타기인데다, 위험을 감수할 이득도 없다.
신스의 제작목적(특히 3세대) 역시 불분명한 것도 찝찝한 점이다. 황무지 재건을 위한 일손은 2세대 신스 하다못해 오토매트론 선에서도 정리될 수 있는데, 해부전까지는 인간과 구분이 불가능하고 개개인별로 인격까지 가지고 있는 복제인간인 3세대 신스는 여기에 부합하지 않는다. 사고할 수 있는 인격체를 만들어놓고 제대로 대해주는 것도 아니고[103] 노예 및 재산으로 취급해서 레일로드가 활동하게 만들고 무엇보다 이 3세대 신스들로 황무지인들을 바디스내칭 하는 악행을 벌이고 있다.[104] 인류의 재정의라는 인스티튜트의 모토가 사실은 모든 인간을 신스로 교체하는 거 아니냐는 의심도 나오는 판. 션의 어린시절을 구현한 어린이 신스도 막장행위인데, 단순히 어린이 모형을 한 로봇도 아니고 어린이 상태로 고정되어있고 영원히 어른이 될 수 없는 존재를 만들어놨다. 자식을 둔 부모인 인스티튜트의 과학자도 이건 미친짓이라고 깐다.[105] 이런 무책임한 과학적 광기 때문에 인스티튜트가 싱크탱크와 다를게 없다고 까이는 이유다. 게다가 브라더후드에 비해 부각이 되지 않아서 그렇지 인스티튜트 엔딩 이후 신스 퀴리, 닉 발렌타인, 팔라딘 댄스를 비롯한 이미 해방된 신스들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되는데, 그나마 퀴리와 닉이야 인스티튜트 엔딩 이후에도 호감도 상태가 멀쩡하면 동료로 남기 때문에 인스티튜트가 이 둘은 당분간 냅둘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눈 먼 배신자 퀘스트를 마친 댄스. 이쪽은 생존자가 인스티튜트 편을 들어 브라더후드를 배신하자마자 댄스는 생존자와 영원히 척을 지기 때문에 생존자야 댄스를 냅둔다 쳐도 인스티튜트의 SRB에게 바로 노려질 건 뻔할 상황이다.[106] 실제로 게임상에 인스티튜트가 커먼웰스의 패권을 잡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짐작하게 해 주는 이벤트가 있다. 파 하버 클리어후 신스 거주지의 존재를 인스티튜트에 보고할 경우, 인스티튜트는 레일로드와 브라더후드와의 전쟁이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머나먼 파 하버 지역까지 병력을 투입하여 신스들을 모조리 회수한다. 그나마 브라더후드와는 달리 학살은 안하지만 그게 그거다.[107]
인류 부활의 대의를 내세우고는 있으나 실제 행동은 역대 폴아웃 시리즈에서 묘사해왔던 비윤리적인 실험을 진행하면서 진보를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자기합리화나 하는 전쟁전 과학 엘리트들과 큰 차이가 없다. 어느 측면에서, 기존에 묘사되어온 볼트 - 볼트 연구자들의 관계를 살짝 비틀었다고 할 수 있는데, 고립되고 폐쇄된 볼트 주민들에게 외부의 과학자들이 몰래 실험을 하고 있다면, 커먼웰스에서는 인스티튜트라는 고립되고 폐쇄된 곳에 숨어 있는 과학자들이 커먼웰스 전체를 실험구역으로 놓고 실험하는 셈. 볼트-텍의 윤리관이 그릇된 것과 마찬가지로, 인스티튜트 역시 바디 스내칭 등의 비윤리적인 행위를 일삼는다는 점마저 일치한다. 다른 조직들과 비교하면 인스티튜트는 확실히 이질적이다. 다른 3개 세력들은 지상에서 이리저리 구르면서 목적을 달성하려하는데 인스티튜트만이 자기들만의 유토피아에서 살아가며 황무지인인 따위야 남일인 것 마냥 취급하고 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한다는 목적에 거짓은 없다고 해도, 그 '인류'가 무엇인지에 대한 규정이 조악하고, 협소하고, 편파적이다.[108]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이들이 재정의하려는 인류의 개념에 커먼웰스의 원래 주민들이 포함되어 있는지조차 불확실하며, 실제로 게임상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은 인스티튜트가 황무지의 존재들을 같은 인간처럼 대한다는 것이 아닌, 파리 목숨 취급하며 연구에 동원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할 뿐이다. 긍정적 부분에 미래비전이 제일 확실한 집단이라고 써놨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그들의 비전은 폐쇄적일 뿐더러 황무지인들 입장에서는 극도로 위험한 것이다. 과학자들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대부분이 닥터 짐머스럽거나 과학적 성과에나 관심있지 외부에는 관심도 없는 이들이 대다수인데 이들은 안전한 인스티튜트 내부에서만 자라서 지상에 있는 다른 인류를 도울 생각이 없고 직접적인 접촉, 교류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그저 실패한 과거의 부산물에 불과한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고,[109] 그러니까 거리낌없이 신스로 대체하거나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버려도 된다고 살인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들의 목적은 황무지를 자신들 통제하에 관리하며 자기들만의 새롭고 완벽한 세계를 건설하는 것이지, 커먼웰스 황무지인과 협력하고 공존할 생각이 없다. 심지어 인스티튜트가 유일한 생존자의 지도로 황무지인들에게 매우 우호적인 집단으로 발돋움한 후에도 황무지인들을 동반자나 또 다른 행위 주체로 여기기보다는 자신들에게 원조를 받아야만 하는 객체로 여긴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는 바뀌지 않는다. 이는 구울, 신스, 슈퍼 뮤턴트, 각종 변이물들을 말살 대상으로 규정하는 브라더후드에 못지 않게 심각한 선민의식이다. 브라더후드는 황무지인들에게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것들을 적대하기라도 하지, 인스티튜트는 자신들에게 뭘 한적도 없는 황무지인 전체를 적으로 돌려놓고 있으니 사실 따지고 보면 브라더후드보다 훨씬 못하다. 동부 브라더후드의 행동 기저에는 최소한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는 인간들을 브라더후드의 이름아래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보편가치적인 대의라도 깔려있다.
이러면 엔클레이브나 잘해봤자 어텀 대령과 다를게 없다. 인간과 개인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데 어떻게 인간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인가? 아니, 폴아웃 3의 어텀 대령이 이끄는 엔클레이브만도 못하다. 최소한 폴아웃 3의 엔클레이브는 지속적인 라디오 방송을 통해 황무지인들 사이에 호의적인 여론을 만들어냈다. 당장 메가톤에 엔클레이브를 찬양하는 NPC가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거기에 아무리 그게 실질적 효력이 없는 명분이라고 할지라도, 미합중국의 후손이라는 나름대로의 명분도 있다. 거기에 특유의 강한 군사력과 위압감은 혼란스러운, 특히나 여건이 더더욱 나쁜 수도 황무지에서 강한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무엇보다 로봇에 의한 바디 스내칭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다[110]는 점을 생각하면 인스티튜트가 얼마나 무책임한 집단인지를 알 수 있다. 멀쩡한 사람들이 신스로 의심받고 심한 경우 유혈사태까지 일어 나는 데다, 지인이 하루아침에 바뀐 것 처럼 행동을 하기에 의심하고 쏴보니 신스로 대체된 경우도 있고 사이코에 중독된 맛 간 성형의가 수술에 실패해 환자를 사고로 죽여 놓고 인스티튜트 탓으로 돌리려고까지 했으며[111], 심지어는 인스티튜트에게 피해를 입고는 그들을 막기 위해서라는 미명 하에 인스티튜트와 똑같은 만행을 저지르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황무지인 입장에서는 인스티튜트 자체는 존재 하는데 실체는 없고 자기들을 조종하고 노는 코즈믹 호러 집단이 따로 없다. 인간을 위한다는 미명 하나로 내부에서 옹호받아 온 인스티튜트의 비인간적인 수단이 황무지의 인류를 재건하기도 전에 커먼웰스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작중 이들의 행보는 인스티튜트처럼 커먼웰스 공대를 기원으로 하는 미스터 하우스와도 닮았으면서도 다르다. 하우스는 "인류 문명의 재건과 미래를 위하여!"라는 거창한 슬로건을 내밀고 있지만 실상 자기는 럭키 38 안에서 틀어박힌채 프로그램에 따라 통제하는 로봇으로 황무지를 감시하고 통제해왔으며, 자신의 세력을 확장시키기 위해 배달부를 고용하여 플래티넘 칩으로 볼트 안의 시큐리트론을 업그레이드하고 대량 가동하는 임무를 준다. 인스티튜트도 또한 안전한 지하에서 틀어박힌 채 황무지를 자신들의 꼭두각시인 신스로 통제하려 들고 세력 확장을 위해 유일한 생존자에게 이런저런 잔심부름을 시킨다. 결국 이들이 말하는 인류의 발전은 철저한 성과위주지 당사자인 황무지인, 인간 개개인은 그저 관리 대상에 불과하다. 결과 또한 배달부의 성향, 유일한 생존자의 성향에 따라 과정이 달라진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부관이 되는 전자와는 다르게 수장이 되는 인스티튜트 쪽이 좀 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이다. 항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말이 부관이지 사실상 실세가 되는 거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밖으로 나가면 바로 세균때문에 사망 확정인 미스터 하우스와 부정적인 면으로만 직접 비교하면 하우스에게 엄청난 실례다. 적어도 하우스는 스트립 밖으로 관심이 없었으면 없었지 자기 호기심 채우자고 무고하고 멀쩡한 황무지인 잡아다 족치는 멍청한 짓은 안 한다. 오히려 하우스는 그 천재적인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고향인 라스베가스를 핵폭격으로부터 지켜냈으며,[112] 스트립의 3대 파벌들이 레이더 부족으로 미개하고 폭력적인 삶을 살고 있을 때 끝없이 계몽과 거래를 해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고 황량한 모하비 황무지를 서부에서 가장 빛나는 도시를 건설했다. 그동안 인스티튜트는 도심도 어느 정도 남아있고 대규모 도시 집단도 있는 환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에서 이상한 로봇이나 만드는 뻘짓을 하고 있었다. 아니, 애초에 역대 시리즈 중에서 뉴 베가스만큼 화려하고 잘 돌아가는 도시 자체가 없다. 올리버 장군의 언급으로 추정해볼 때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의 수도인 셰이디 샌즈가 인구는 많을지언정 서부에서 이렇게 빛나는 도시가 없다고 말하는 걸 보면 거의 확실하다.[113] 수도 황무지나 커먼웰스같은 동부 지역은 메가톤이나 리벳 시티, 다이아몬드 시티같은 전쟁 전 잔해들을 최대한 재활용한 허접스러운 거주지가 그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들이다. 심지어 인스티튜트가 지하에서 하앍댈 동안 하우스는 기한까지 맞춘 완벽한 재건 및 우주 진출 계획까지 세워놨다. 애초에 이 인간은 사업가로서 냉철함을 발휘해 자신을 압도했던 NCR을 농락하고 이익과 비즈니스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는 등 천천히 뜯어보면 미스터 하우스는 순진한 매드 사이언티스트 모임인 인스티튜트와는 정 반대다.[114] 게다가 묵시록의 추종자들이 본인을 해킹하려는 등의 위험천만한 뻘짓을 하며 설쳐대도 뉴 베가스 재건을 위해서 그런 행보들을 어느 정도 풀어주고 있는 등[115], 하우스는 현실적인 판단이 가능한 인물이다.
그리고 미스터 하우스는 본인의 그 프라이드에 가득찬 오만한 성격이 허세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 본인의 능력 또한 출중하다. 때문에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데에 전적으로 자기 자신을 신뢰하고 있으며, 또한 극강의 변수인 배달부와 함께 보여주는 행동을 보면 그 또한 뒷받침을 해주어 계획대로 올바르게 진행해나간다. 하우스의 분석 능력이 대단하다는걸 보여준 일화 중 하나로, 레일로드와 똑같이 지하에서 활동하게 된 모하비 지부 브라더후드가 히든 밸리에 숨어있음을 정확하게 파악해내기까지 했다. 인스티튜트가 레일로드의 새 본부인 지하묘지를 찾아내지 못한것과는 대조적. 이 때문에 신스 같은 자유의지를 지닌 로봇 따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전적으로 통솔할 수 있는 시큐리트론을 만드는 것이다. 그야말로 야망과 비전, 능력이 고루 갖추어지면 어떠한 사람이 되는가를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다.

묵시록의 추종자와도 비교될 수 있겠는데, 황무지의 재건과 인류문명 재건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었지만 상이한 행동과 결과를 만들었다. 묵시록의 추종자는 자신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황무지인들에 대한 의료, 교육, 봉사를 끊임 없이 행했다. 반면 인스티튜트는 유니버시티 포인트에서 보여지듯이 인류의 재건은커녕 학살을 하거나 커먼웰스에서 비밀스러운 공작을 하는 등 뻘짓만 일삼았다. 당장 옆 동네에서의 황무지인들의 태도만 보면 알 수 있듯이 추종자잖아?! 너네 덕분에 삶이 많이 나아졌어. 같은 소리를 듣는 반면, 인스티튜트는 위에서 서술했듯이 황무지인들에게 비난만 듣는다. 그나마 황무지 주민들에게 신스를 투입하여 노동을 돕도록 하는 것도 주인공인 유일한 생존자가 방침을 정하기 전까진 다들 제대로 행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가장 비교가 되는 건 폴아웃 3의 제임스 프로젝트 퓨리티 팀. 비록 3편 주인공 출산 문제 때문에 리더였던 제임스가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볼트로 들어가긴 했지만, 볼트에 들어가면서도 물 정화라는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을 다했다. 수도 황무지의 환경을 개선하는데 물 정화가 직접적이고 필수적이라는 점은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인스티튜트가 신스 고릴라를 개발하는 것 따위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다. 제임스가 이 물 정화 시스템 실현을 위해 힘쓰고 엔클레이브가 이를 탐내자 자기를 희생해 프로젝트가 넘어가는 걸 막은 걸 생각하면 이보다 인스티튜트의 행보와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사례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제임스는 그렇게 헌신하면서도 자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상을 훌륭하게 이끌어나가자 같은 선민사상은 보여주지 않았고 황무지인들의 미래는 황무지인들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도록 물의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는 매우 훌륭한 헌신의 자세를 보여주었다.
사실 인스티튜트의 탄생 배경을 생각해 보면, 인류를 구원한다면서 왜 하는 짓들은 거의 다 막장의 일색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인스티튜트는 전쟁 이전 미국의 CIT 과학자들이 모여서 만든 조직이고, 모두 알다시피 전쟁 전 미국 인권 따위 밥 말아 먹은 국가였으며 자연스럽게 이 전쟁 전 미국의 과학계 작자들 대다수는 양심을 배제하고 피험체들이야 어찌 되든 말든 자기 할 일들만 하는 인간들이었다.[116] 본성 자체가 답이 없는 인간들만 그런 거면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선의를 가지고 과학 실험을 진행하는 인간들도 "수단이 나쁜 것이어도 목적달성에만 신경쓰면 그만"이라는 풍조를 가지고 있었고 그나마 양심적인 과학자들은 재주없다고 집단에서 따돌리는 기록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주 초반부터 찾을 수 있는 볼트 111 오버시어의 기록 중에는 놀랍게도 "우리 거주자들이 어떤 기적의 산 증인들이 될지 궁금하다. 시간을 뛰어 넘을 것이란 생각에 나도 그들 중 하나가 되어서 보장된 우리의 미래를 보고 싶다."[117]라는 기록이 있다. 즉 볼트 텍이나 그 뒤에 있는 좀 많이 머리가 아프신 높은 분들 의도야 어찌 되었든 저 오버시어는 정말로 진지하게 거주자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그따위 짓을 기쁘게 행한 것이다. 그리고 4편의 볼트텍 워크샵 DLC로 등장한 발레리 바스토우나, 그녀에게 실험 기계를 제공한 업체의 터미널 기록을 봐도 마찬가지로 안전 때문에 혁신을 저버리는 것을 단순히 무능하다는 취급을 넘어 인류사에 어마어마한 죄악을 남기려고 작정한 악마의 혈육인 마냥 욕을 일삼는 반응들을 진지하게 보여준다. 다시말해 선한 목적이라면 피실험자의 인권은 상관 않고 실험을 강행하며, 그걸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 과학 윤리들을 보고 자란 미래 세대들이, 전 세대 과학자들이 한 짓을 그대로 답습하고, 그 다음 세대들이 하는 짓들을 다다음 세대들이...이러한 과정의 무한 반복으로 탄생한 것이 지금의 인스티튜트라고 봐도 무방하다.
애초에 폴아웃 시리즈 세계관 자체가 1950년대를 베이스로 한다는 걸 생각해 보자. 이 시대는 (환경이나 윤리야 어찌 되든) 과학이 세계 제일, 인공적인 것이 제일인 테마였고 폴아웃 세계관은 정신적 문화가 장장 120년이 되도록 거기서 하나도 발전하지 않았다. 농담같겠지만 이렇게 문화가 발전을 안 했으니 자원 사용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그 시절처럼 무식하게 크게 만들고 무식하게 팍팍 때려박는 게 계속되어서 결국은 자원 부족 > 미중전쟁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폴아웃: 뉴 베가스의 DLC 올드 월드 블루스에 등장하는 씽크 탱크의 과학자들은 이런 윤리없는 과학자들이 지원까지 아낌없이 받으면 어디까지 막나갈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실제로 씽크 탱크는 대전쟁 이후 자신들을 통제할 마지막 목줄인 미국 정부마저 사라지자 마침 어마어마한 기술력까지 갖추고 있겠다 결국 그 야욕을 황무지 전체로 퍼뜨리려 했다가 그나마 인간으로서의 양심이 남아있던 닥터 모비우스가 이들에게 죄다 기억 소거 시술을 적용해서 모지리로 만들고 이후로도 자신이 악역을 자처해서 주기적으로 깽판을 침으로서 나머지 박사들이 빅 엠티의 바깥 상황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도록 시선을 잡아둔 덕에 그 야욕이 저지되었으며, 결국 올드 월드 블루스의 마지막에 닥터 모비우스가 배달부에게 (살해당하든 안살해당하든간에) 패배하자 이들 박사들은 기다렸다는듯이 바깥 세계를 인지하고 다시금 자신들의 야욕을 황무지로 확장시키려고 했다. 물론 배달부가 윽박지르자 꼬리를 말고 다시 얌전한 과학자들로 돌아가버렸거나 혹은 배달부에 의해 전원 끔살 당했지만, 만약 이들이 자신들의 야욕을 실천으로 옮겼더라면 인스티튜트와는 비교도 못할 초민폐를 끼쳤을 것이다.
설령 인스티튜트가 이들의 후손이라는 걸 빼고 보더라도, 전쟁 이후 과학자들이라고 해 봐야 결국 자연스럽게 이런 막나가는 전쟁 전 과학을 배운 사람들이니 이 중 적지 않은 수가 의도 좋을 뿐, 그 과정이 시궁창스런 경향을 보일 수밖에 없다. 2편에서 마리포사 뮤턴트를 치료하는 연구를 하겠다면서 피험체가 실패로 녹아버리자 쥐뿔도 신경 안 쓰는 헨리 박사, 3편에서 엔클레이브가 기술력으로 황무지를 구원할 거리면서 프로젝트 퓨리티를 팔아 넘긴 안나 홀트, 거대 개미를 원래대로 되돌리겠다고 연구하다가 그레이디치를 불지옥으로 만들어 놓고도 반성의 기미는 찾아볼 수 없는 레스코 박사 등이 있다.[118] 이렇게 선하기 하고 실험자로써 마땅히 가져야 할 윤리의식은 처음부터 머리 속에 없는 막장 과학자들을 "거대 조직"으로 스케일을 확대시킨 것이 인스티튜트일 뿐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무엇보다 주인공에게 있어서 고민의 여지를 남기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어쩌면 유일한 요인)은 인스티튜트의 수장인 파더가 자신의 아들 션이라는 것이다. 인스티튜트가 절대악으로 묘사되어왔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션은 인스티트의 수장이었다'라는 반전의 카드를 준비한 것이지만, 이 인스티튜트에 대한 플레이어의 인식을 만회하기 위한 중요한 순간까지도 플레이어는 인스티튜트의 좋은 면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언급하는 요소가 너무나도 부족했다. 그 상황에서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팩트는 자신의 배우자를 죽이고 아들을 납치한 미친 연쇄 살인마를 고용하고 작중 배경인 커먼웰스의 주민들에게도 신스를 이용한 여러 해악들을 밥멋듯이 끼치던 집단의 수장이 '우리는 사실 착함 ㅇㅇ.'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과, 그러한 말을 하고 있는 대상이 그토록 찾아다니던 자신의 아들이었다는 것, 그 뿐이다. 시리즈 사상 거품이 가장 많이 낀 팩션이라고 해도 될 지경이다. 또한 아버지가 사랑하던 배우자이자 자신의 부모인 사람의 죽음에 대해 냉정하게 '부수적인 피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비록 혹독한 환경이지만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서로 도와가며 가꾸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위한 정착지를 이끄는 주인공의 눈앞에서 '그들은 실패자들'이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이에 대한 인식은 사랑하는 아들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모습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에 대해 반감을 사기가 쉬운 것 또한 존재한다.
말하자면 인스티튜트의 방향성은 "사람들 평판? 아몰랑! 거 과정이 어땠든 황무지 다시 전쟁 전처럼 복원해 준다는데 무식한 니들은 가만히 있으면 돼!"로 볼 수 있다. 이런 인식은 자신들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지상 공식 라디오 발표에서 두드러지는데 유일한 생존자가 아무리 원래 대본에서 순화해서 발표한다고 해도 본질은 이게 다 인류 위한 거니까 너희들은 신경끄고 방해하면 보복할 거다다.
지상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저질러 온 역사를 말 그대로 개무시하는 면모를 보여주어 이런 추측은 더 강해진다. 일말의 반성이나 사죄도 없이 "우리 변했다. 너희들 우리에 대해 오해하고 있던 것 같은데, 우월한 문물로 보상할테니까 적대하지 마라"는 식으로 퉁치려 드는 건 진정한 변화라고 보기 힘들다[119]. 협상이라면 모를까. 플레이어가 커먼웰스의 구원자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한 인스티튜트 루트 전체가 관점에 따라 인스티튜트라는 집단의 생존과 목표 달성을 위한 아버지의 고도의 정치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무슨 변화의 시작처럼 포장되는 리버탈리아 퀘스트를 이 시점으로 해석할 경우 내용이 완전히 뒤바뀌어 버리는데, 아버지는 공공연히 활개치는 악당을 정치적 목적을 위해[120] 남겨뒀다는 소리가 된다. 코서 한 명이 가서 해결하면 끝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121][122]
이런 발상으로 만든 인류 문명이 희망을 불러올지 전쟁 전 미국처럼 파멸을 불러올지는 비윤리적인 그림자 정부 행위를 했던 엔클레이브의 말로를 보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신들의 손으로 커먼웰스의 재건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최소한의 인간성조차 박탈해 버릴 수 있는 인스티튜트의 방침이 반감을 사는 좋은 예시로 황무지의 기술자를 인스티튜트로 포섭하는 Pinned 퀘스트를 들 수 있는데, 그 기술자는 일찌감치 들어온 인스티튜트의 악명에 경악하고 유일한 생존자가 오기 전까지 짱박혀서 농성중이었다. 즉 자기들 평판을 바디 스내칭 같은 짓으로 신나게 깎아먹어 놓고는 반발을 받으니 어처구니없어하는 것이다. 이렇게 황무지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다 쌩까고 지역 민심을 시궁창까지 처박아 놓고 나중에 "너희 황무지인들을 어엿비 여겨 우리가 왔다" 해 봐야 황무지인들의 반응은 싸늘할 수밖에 없다. 당장 "부모형제와 친구를 바디 스내칭으로 잃어버리고 고인을 모욕당한 사람들의 심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인스티튜트에게 물어보면 냉소에 가까운 대답밖에 안돌아올것이다. 인스티튜트는 인본주의가 심각하게 결여된 집단이기 때문에 올바른 정치를 할 수가 없다. 아이작의 말마따나 인간을 재정의 한다는 집단이 정작 그 재정의에 필수적인 인본주의는 단 1도 모르는 수준이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전작의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은 인스티튜트와는 정 반대로 미국 남서부에 정규 치안 조직 결성, 공장식 공업 도입 등의 긍정적인 대격변을 일으켜 본토를 평정하고 호의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모하비 황무지에 진출했음에도 현지인들의 반응은 상당히 회의적인데,[123] 처음부터 갖은 적대행위를 쏟아낸 인스티튜트가 환영받기는 불가능한 것이 당연한 일. 오히려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그동안 원한과 증오가 쌓이고 쌓여 갖은 수를 써서라도 인스티튜트를 박살내고 싶어하는 주민들 절대다수에게 "오냐 잘 걸렸다" 하고 곧바로 공격받을 것이다. 그리고 뉴 베가스를 플레이 해 본 이들이라면 잘난 기술력도 압도적인 쪽수에는 장사 없다는 것을 서부 브라더후드가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과의 전쟁에서 몰락하는 중이라는 사실과 그 전쟁 중 벌어진 전투를 통해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다.[124]
즉, 커먼웰스에서 초강력 어그로를 끄는 인스티튜트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하면 미닛맨 등등의 임시 구심점을 찾아 벌떼 같이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스티튜트에 맞설 가능성이 높은 마당인데, 정작 자신들은 폐쇄적이라 머릿수도 딸리면서 엔클레이브처럼 충격과 공포의 군사력으로 황무지를 공포에 떨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아예 군사 지식과 연도 없는 과학자 집단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오만함은 스스로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세우고 있던 것이나 마찬가지다. 켈로그와 같은 용병을 외부에서 고용해 온 이유 역시 바꾸어 생각해 보면 내부에 군사 전문가가 없어서 필요를 충족시킬 방법이 달리 없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문제는 아버지가 지적했던 것처럼 과학자만 한가득이고 리더가 없어서 생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과학자 집단으로서도 수준미달인 이들의 뒤틀린 의식으로 황무지인들의 생활상에 직접적으로 간섭하고 꾸준히 관여하려 들면서 황무지인들의 평판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으니 쌓이는 것은 인스티튜트에 대한 적대 의식과 악명 뿐. 유일한 생존자가 들어오지 않았으면 변화 없이 언젠가 결국 막무가내로 나대다가 제대로 한번 집중 포화를 맞고 멸망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125] 당장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보스턴에 왜 왔는지를 생각해 보면, 전면전은 사실상 시간문제였다.
냉정히 따져보면, 인스티튜트가 과연 인류 구원에 더 열중인지 자기네들 호기심 해결에 더 열중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연구하는 걸 보면 사실 당장 바로 직접적으로 황무지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건 없다시피하다. 인스티튜트가 대민지원이라도 하나? 물을 정화하려고 하나? 대표적으로 생명공학과에서 발견할 수 있는 로봇 고릴라가 이런 조롱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게임 내에서 이 신스 고릴라는 인스티튜트의 우월한 기술력을 보여주는 장치에 가깝다. 터미널을 보면 생명공학과에서 동물 신스를 연구하는 의도는 '이런 인공 동물들을 통해 자연 환경을 더욱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식량을 생산하는 데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선의에서 나온 것이지만, 문제는 이런 것들이 현실과는 큰 괴리가 있다는 점이다. 그들의 생각대로라면 커먼웰스 지상은 사람 살 곳이 못 되는 곳이고 실제로도 인스티튜트 기준으로는 사람 못 살 곳이 맞다. 황무지인은 하루하루 사는 것이 힘겹고 유니세프의 예전 홍보 문구처럼 내일은 이미 늦고,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데 마치 자원이 남아돌기라도 한 듯 고릴라를 만들었다는 것은 지나치게 사치스럽고 현실과 동떨어진 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 또 다른 예로 땜장이 톰의 기상대 연퀘를 하고 나면 인스티튜트가 지상을 테라포밍하고 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나온다.

이런 정황을 보면 인스티튜트 과학자들은 앞으로도 자기네들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연구만 하고, 다른 긴급하고 중대한 사안은 무시할 거라 보는 게 더 그럴듯하다.[126] 당장 3세대 신스 자체가 이들이 그저 호기심에만 미친 현실감각 없는 덕후집단임을 증명하는 존재다. 엄청난 기술과 자원을 소모해서 인간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닮은 인공생명체를 만드는 게 인류를 구원하는데 있어 도대체 무슨 쓸모가 있는 것일지 생각해 보면 막막할 수밖에 없다.[127] 그리고 그놈의 3세대 신스를 좀더 완벽하게 만들어보자고 저지른게 지상의 황무지인들을 납치/살해하고 똑같이 생긴 신스로 대체하는 테러행위다. 폴아웃4 내내 인스티튜트는 인류 구원이 아니라 그저 자기들 '취미'에 몰두하는 모습만 보여줬고, 그 취미를 위해서 황무지인들의 목숨을 소모성 자원으로 취급했다.
일단 아버지는 "기회를 달라"고 계속 주장하는데, 기회를 준다고 그게 인류 구원으로 이어지리란 보장이 없다. 냉정히 본다면 권력구조도 불분명하고 정치체계도 엿가락인 인스티튜트에선 다 좋게 풀릴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128] 파더 사후 인스티튜트 권력 암투 속에서 SRB 부서의 에이요 같은 이가 유일한 생존자를 몰래 암살하거나 신스로 바꿔 조종할 가능성을 생각해 보는 게 차라리 현실적이다. 에이요 입장에서는 '굴러들어온 돌' 때문에 그동안 자기 부서가 하던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에 짜증만 날 것이고, 차라리 좀 더 인스티튜트 일에 대해 잘 아는 자신 같은 이가 수장이 되는 게 나을 거라 생각해 음모를 꾸밀 가능성이 높다.
설령 유일한 생존자가 지도자로서 좋은 활동을 했다 쳐도, 그 다음 지도자까지 똑같이 좋은 활동을 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당장 옆집의 브라더후드만 해도 오윈 라이언스 아래에선 구호 집단 역할을 하다가 본작에선 아서 맥슨의 지도하에 그냥 군대가 되지 않았는가? 애초에 지도자 교체로 다 바꿀 수 있다는 게 쌍팔년도, 아니 봉건주의 사회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작중의 상황은 인스티튜트의 사상적/구조적 결함으로 벌어진 상황인데 개혁 없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 인물을 동원해 위기를 대충 피해갔으니... 매디슨 리를 브라더후드로 재전향시킬 때 리가 "버질에 대해 인스티튜트가 거짓말을 했다면 다른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못할 이유가 뭐겠냐"고 말하는데, 타성적으로 "인류를 위한다", "이것이 최선이다"라고 자기합리화하며 주인공을 계속 세뇌하려 드는 션의 말 역시 거짓말이 아닐 이유가 없다.[129]
이들은 기술자, 과학자 집단인데 놀랍게도 변인변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커먼웰스를 거대한 실험장처럼 사용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변수를 통제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 증거가 신스를 통한 바디 스내칭인데, 이를 통해 황무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통제 하에 놓을 수 있다고 여기는 모양이지만 실상은 이미 인스티튜트가 사람을 죽이고 로봇으로 대체하고 있음을 죄다 까발려졌다. 정보 통제라도 더욱 철저히 하던지 아니면 신스임을 알 수 없게 더욱 정교하게 하던지 둘 중 하나라도 확실히 해야 변수 통제가 될텐데 둘 다 안 된다. 후술할 행적 항목에서 자세히 서술하고 있지만, 이들이 황무지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나 외부 활동은 하나 같이 외부 세력을 자극하거나 상대가 알아차릴 가능성을 불완전하게 남겨두는 등 과학자 집단이라고 하기에 너무나도 허술한 집단이다. 아무리 드높은 기술력이 있어도 결국 사회 기반이 무너진 사회에서 확고한 목표의식 없이는 집단의 효율성을 얻을 수 없는데, 황무지를 과학력을 통해 회복하고 문명을 재건하려는 슬로건을 내세우는데 정작 문명 재건의 주축인 황무지인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시점에서 이미 실패했다. 변수를 통제할 생각은 없고 비윤리적인 실험 행태만 강조된 플롯의 폐해다.

9. 스토리텔링의 문제점

인스티튜트는 목표나 행동근거가 명확한 다른 팩션과 달리 불분명하다. 황무지 재건이라는 목적도 있지만 인스티튜트의 핵심 중 하나인 신스는 그 목적에서 좀 벗어나있고 인스티튜트의 모토쪽에서 해답을 찾아야 되기 때문. 미닛맨은 황무지인끼리 서로 돕고 싸우며, 브라더후드는 기술을 수호하며 이물을 제거하고, 레일로드는 신스를 구한다. 하지만 인스티튜트의 모토인 인류의 재정의가 무엇이며, 어떤 가치가 있는지는 그 누구도 설명해주지 않는다.[130][131]

이렇다보니 게임을 진행하면서 매우 답답하다. 도덕적인 문제로 태클을 걸어보면 주인공을 무식하다고 까고, 적대 세력을 전멸시키지 않고 설득하는 건 어떻느냐는 제안을 하면 평화의 가능성은 절대 없으며 너님도 방해하면 우리 적이라고 못을 박는다.[132] 진짜 생 아무런 이득도 도움도 안 될 것 같은 사람들을 신스로 대체하는 행위에 대한 설명도 없고 정작 인스티튜트 내부의 사람들도 이거에 관해서 질문을 할 수도 없고 말하지 않는다. 비슷하게 FEV 연구소에 대한 진실을 알아도 관련 퀘스트에만 쓰일 뿐, 다른 인스티튜트 구성원들에겐 이에 대해 따지기는커녕 말 한마디도 할 수 없다. 일단 인스티튜트 안에서 매디슨 리도 모를만큼 철저히 덮어둔 사건이니 평범한 과학자는 모른다 쳐도, 몰랐을 리가 없는 파더에게도 따질 수 없다.

게임 내에서 인스티튜트 외 다른 집단들이 인스티튜트에 보이는 태도에도 어색한 부분이 있는데, 특히 하나같이 협상을 안하고 고집불통이라 말도 안 들어먹는 부분이 그것이다. 인스티튜트와 우호적, 비적대적인 상태에서 유일한 생존자 감독관의 후계자가 된 뒤 다른 팩션 퀘스트를 진행할 경우, 그 어떤 집단도 이제 저 쩌는 기술력을 가진 집단이 우리 편이다!라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폭파만을 외친다. 게다가 도깨비다 뭐다 하면서 벌벌 떨던 커먼웰스 미닛맨도 마찬가지. 인스티튜트야 전력문제로 극한까지 몰린 상황이고 수장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니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게 그럴듯하지만, 타 팩션들이 정략적인 고려를 하지도 않고 인스티튜트와 협상조차 시도하지 않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다만 바디 스내칭이란 행위 자체가 후술하듯 절대악이나 할법한 지나친 악행이라, 현실적인 시각으로 봐도 기술이고 협상이고 다 필요없이 인스티튜트는 반드시 멸망시켜야 하는 타협 불가능한 세력이라는 방침이 정해질 확률은 높을 수 있다. 사실 며칠전까지도 신스에게 구성원들이 죽어나갔던 황무지인들이, 인스티튜트가 앞으로는 우호적으로 나오겠다 선언한다고 해서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생각이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아주 당당한 태도로 "야, 앞으로는 내가 잘해줄게. 까짓거 아무것도 아닌 과거는 싹 다 잊고, 앞으로 같이 잘해보자!" 하고 어깨를 탁 두드린다면 피해자의 심정은 어떨까? 심정은 둘째치고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태도를 휙휙 바꾸는 가해자가, 어느날 또다시 별거 아닌 장난이라는 듯 피해자의 뒷통수를 칠 가능성이 과연 없다고 할 수 있을까? 믿음이 안가는 게 당연하다. 당장 현실 역사에서도 지도자층끼리 서로 화해하거나 협력하고 싶다거나, 두 세력이 합치거나 적극 협력하면 더 큰 목표를 이룰게 확실한 상황이라거나 해도, 그 아래 대다수 국민/구성원들끼리의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화해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던 사례가 너무 많다. 그리고 그것은 남의 일만이 아니다.

이건 4편의 다른 팩션에도 해당되는 공통적 문제로, 모두가 폴아웃 시리즈의 전통과는 재미없는 방향으로 괴리가 크다. 일단 인스티튜트는 선한 일도 나쁜 일도, 어느 쪽으로도 명확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133] 인스티튜트는 지상을 재건하기 위해서 부정적 평가와 긍정적 평가 항목에 쓰인 내용들을 모두 실행한다. 만약 인스티튜트가 진짜 악당이었다면 매스 퓨전 반응로를 수리하고 신스들도 엄청나게 뽑아내는 와중에 지상을 쓸어버리는 일이 힘들었을까? 주인공같은 인간흉기가 지도자인데다가 엔클레이브처럼 그냥 청소해버리고 재건하는 것이 더 쉬울텐데 말이다. 하지만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정말 애매하게 하다가 끝나며(...) 모두에게 긍정적인 스토리도 없다.

인스티튜트를 둘러싼 이야기 자체도 바디 스내처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스토리에 도입하기 위해 좀 많이 무리를 한 흔적이 보인다.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를 직접 자극하는 본체의 죽음을 전제로 한 바디 스내처는, 다른 작품이었다면 일반적으로 타협과 용서의 여지가 전혀 없는 절대악 세력이나 하는 행위다. 그런일을 하는 세력을 이야기 마지막까지 적대관계로 끌고가는 게 아니라 중간에 화평을 맺고 주인공 세력과 동맹관계로 편입된다거나 한다면 보통은 바디 스내칭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만의 절박한 사정같은 게 곁들여진다.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행위인 바디 스내칭을 자기들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사정이 있었다는 걸 입증해야 작중의 타 세력들은 물론 현실의 독자들에게도 납득이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중의 인스티튜트는 바디 스내처 정도씩이나 되는 최악의 행위를 어째서 했어야만 했는가? 라는 물음에 그저 "우리 신스 좀 더 잘 만들어볼려고 실험하느라 그랬음"이라는 여유넘치는 이유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모습만을 보인다. 인스티튜트 엔딩으로 갈시에는 결국 황무지인들이 재건을 도와주기 시작하는 신스를 받아들였다는 건데, 이건 풀이해 보자면 그동안 이미 인스티튜트에게 부모, 자식, 형제들을 신스로 대체당해(=살해당함과 동시에 고인능욕당함)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인스티튜트가 "그동안 미안했고 이제 같이 잘해보자"고 선언하니까 근시일내에 큰 반발없이 믿어준다는 건데 다소 비현실적이다.

이런 문제가 있어서인지 코타쿠( Kotaku)에서 실시한 팩션 선호도 투표에서 3등[134]을 차지했다. 전통의 인기팩션 브라더후드가 1위가 아닌 것만 봐도 4편의 막장성을 알 수 있다.[135] 다만, 파워아머, 리버티 프라임, 프리드웬처럼 대놓고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브라더후드와 불과 4% 정도의 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편의 핵심적인 대립구도 자체가 별다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미닛맨도 압도 다수는커녕 겨우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니, 한마디로 나쁘게 말하면 "그나마 도덕적인 미닛맨도 그렇고 죄다 거지같이 만들었구먼", 좋게 말하면 세력 간 밸런스를 잘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어쨌든 모든 팩션이 절대선일 수는 없고 도덕적 딜레마라던가 현실적인 문제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기 때문.

10. 말말말

인류의 재정의(Mankind-Redefined)
인스티튜트의 모토
"모두가 증오하고 두려워하는 커먼웰스의 도깨비(Commonwealth's Boogeyman)[136]."
파이퍼 라이트
"네가 속한 인스티튜트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엄청나게 치졸하고 무서운 놈들이라지? 내가 보기에 넌 이미 갖고 싶은 걸 위해 뭐든지 다 할 준비는 된 것 같군."
포터 게이지[137]

11. 폴아웃 4의 등장 지역

파일:institute_bk1.jpg

더 정확히는 The Institute. 위의 집단의 본부이며, CIT 폐허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정말 폴아웃 시리즈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이며, 스타필드에 복사 붙여넣기 해도 위화감이 전혀 없을 지경에 차라리 가장 비슷한 곳은 마더쉽 제타에 등장하는 외계인 우주선일 정도로 이질적인 공간이다. 출입에 제약이 있으나 닥터 리 핍보이에 순간이동 칩을 넣어 준 이후부터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거대한 원통형 공간에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앙에 마치 DNA 구조같은 나선형의 엘레베이터가 떡하니 위치하고 있다. 외부로 나가는 길이 없기 때문에 완전한 자급자족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식당이나 상점, 라운지 등이 있다. 외벽에는 각 방향으로 4개의 연구실이 있다.
파일:폴아웃4_인스티튜트_파괴.png
파괴된 인스티튜트의 흔적. 해저에는 CIT의 돔이 가라앉아 있다.

다른 팩션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면 인스티튜트를 적대시하면서 핵반응로를 폭파시키게 되는데, 바로 위에 있는 CIT 폐허와 함께 지형을 그대로 날려버리는 연출이 나온다. 지도에서도 마커가 증발하고 CIT 인근의 도로 표시가 사라지며, 실제로 가 보면 케임브리지 고분자 연구소 앞마당부터 휑하니 날라가서 거대한 크레이터 웅덩이만 남아 있다. 폭발한 자리 한가운데에는 전작의 볼트 87 입구만큼은 아니지만 엄청난 방사능이 농축된 웅덩이가 있어서 방호복 없이 접근할 경우 초당 약 10 내외의 방사능에 노출된다. 또 보통 빛나는 바다(Glowing Sea) 근처에 가야 만날 수 있는 극심한 방사능 폭풍이 몰아닥친다.

이 크레이터에서는 PC판 기준으로 한가지 재미있는 버그가 있는데, 엔딩 후 다시 빠른 이동으로 방문해서 중심부를 향해 시계방향으로 돌며 조금씩 접근하면 공중에 붕 떠있는 T-60 파워 아머와 비처럼 쏟아지는 살아있는 4,5마리 정도의 신스들을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X-01파워아머가 있다는 카더라가 있지만 거의 BoS소속 T-60이 흔히 보인다. 콘솔창을 열어 해당 파워아머를 클릭하면 베이스 id가 뜨고, 확인 후 moveto player를 콘솔에 입력하면 파워아머를 얻을 수 있다. 다만, 해당 파워아머는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인지 몰라도 빨간색으로 타 NPC의 소유로 표기되기 때문에 정 타고 싶다면 setownership을 이용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착용하자.

11.1. 생명과학부

Bioscience.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곳으로, 식량을 위해서인지 여러 작물을 기르고 있다. 또한 신스 고릴라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많은 구역들은 사용하지 않는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11.2. 로봇공학부

Robotics.
가장 작은 연구소로, 3세대 신스제조하고 있다. 3가지 공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뼈부터 시작하여 신스 한기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이다. 다만 명색의 로봇 공학 시설인데 차라리 생명 공학에 가까운 모습이며, 현재 전투용으로 많이 쓰이는 2세대 신스는 제조 공정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운 부분.

이유는 모르겠지만 인스티튜트 루트에서 비중이 공기다. 각 부서를 찾아가 인사하는 퀘스트에서도 여기만 쏙 빠져 있고, 심지어 회의 때도 여기 대표는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11.3. 신스유지부

Synth Retention.
작중에서는 SRB(Synth Retention Bureau: 신스 유지 사무국)이라 불리며 신스의 유지 관리 및 코서를 관리하는 곳.

유일한 생존자가 비밀경찰 드립을 친 것처럼, 인스티튜트 부서들의 내사 외에도 X6-88을 WRVR 방송국에 데려 가면 레일로드가 라디오를 이용해 코드를 보낸다고 생각하여 커먼웰스의 모든 라디오 방송을 감시 중[138]이라는 말도 하는 걸 보면 사실상 인스티튜트의 정보기관격 부서라 봐도 무방할 듯.

SRB 내부 단말기를 보면 커먼웰스에 숨어있는 신스들과 인스티튜트에 레일로드 및 탈주 신스의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원[139]들의 정체를 알 수 있다.

11.4. 고등기술부

Advanced system.
신스가 사용하는 전투용 무기부터 시작해서 여러 기술을 개발하는 곳. 인스티튜트 라이플도 이곳 작품으로 보인다. 닥터 리가 근무하고 있다.

12. 기타


[1] 모티브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비트루비우스의 인체비례도다. [2] '재정의된 인류(Mankind Redefined)'라는 카피가 적혀있으며 인체도의 반이 신스이다. [3] 인스티튜트산 정화된 물이나 가공식품, 생명공학 연구소에서 나오는 종자 등의 각종 물품에는 이 로고가 붙어있다. [4] 커먼웰스 지역의 통합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각 공동체에서 대표단을 보냈는데, 거기에 인스티튜트 측 대표단으로 신스가 끼어 있었다. 문제는 신스가 그 자리에서 맛이 가 버려 자신들을 제외한 모두를 대상으로 학살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5] 인스티튜트의 테이프를 보면 CPG에서 모인 대표들은 무질서하고 혼란스럽게 토론하였고, 결론을 낼 수 없었으므로 신스를 지상에 더 배치해달라고 말했다. 국회 같이 민주주의적인 결정을 하는 곳은 무질서하고 혼란스럽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들은 CPG가 단순히 미래의 가망이 없고, 자신들의 욕심에 의해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살해한 게 아닌,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안 돌아가니 모두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 [6] 일단 지하로 추측하고 있는 중. 실제로 아서 맥슨은 커먼웰스 아래로 지레짐작했고 원자교단 중 한 명이 원자님을 피해 지하로 도피했다고 생각한다. [7] 동부 BoS의 평가니 이들이 말하는 적에는 당연히 엔클레이브도 포함되어 있다! 누구보다 엔클레이브의 과학력을 잘 알고 있을 동부 BoS도 과학력만큼은 인스티튜트가 더 위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8] 다만 이 '과학력'은 분야에 따라 상이하다. 엔클레이브야 딱히 텔레포트나 생명공학에 고도로 투자할 관심이 없었으니 위성폭격이나 파워 아머 등 군사 기술에 주로 공을 들였다. 하지만 국가급의 방대한 자본력을 이용할 수 있었던 그 엔클레이브도 안드로이드 병사의 대량 실전배치 같은 것은 없었고 멸망하는 그 순간까지 순수하게 인간을 모병하고 훈련시켜 전투에 내보내는 한계점에 머물렀던점을 생각하면 인스티튜트가 종합적으로 앞선 기술들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9] 단순히 군사적으로만 생각해봐도 자원과 생산능력만 뒷받침된다면 대량의 안드로이드 병사를 실전배치해 상대방을 머릿수로 눌러버릴 수 있는 인스티튜트는 매우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브라더후드는 혈연주의에 의거한 극도로 폐쇄적인 인력충원 방식 때문에 수백년 내내 머릿수가 지나치게 적은데, 그런 브라더후드를 단숨에 끝장내지 못했던 엔클레이브도 똑같은 순혈주의 집단이었기에 딱히 인구수가 많았다고 하기 어렵다. 개개인의 전투력이 아니라 머릿수 싸움에서 생각해본다면 인명피해를 고려할 필요없고 개개의 질도 단순한 레이더나 구울과는 비교 불가능한 신스를 대량으로 굴리는 인스티튜트는 엔클레이브 이상의 위협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10] 정작 인스티튜트 본부에 살고 있는 건 매디슨 리고 짐머 본인은 여전히 못돌아가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지만 [11] 물론 말만 그렇지 게임 상에선 황무지의 온갖 돌연변이 종의 고기, 알 요리보다 낮으며 회복력이 코버넌트의 디저의 레모네이드와 공립학교의 가공 죽만도 못한 25로 낮은 수치에 속한다. 아무래도 인스티튜트 인원들을 기준으로 일일 필수 영양소를 맞춰 생산한 유동식이다보니, 일상 식사로서는 최악이라는 것을 묘사하기 위해 설정한 수치로 보인다. [12] 단, X6-88은 약물을 복용하는 걸 싫어한다. [13] 브라이언 버질의 설명에 따르면 대상을 분자 단위로 해체했다가 다시 재조합시키는 원리의 기술이다. 참고로 이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주파수는 커먼웰스 전체에서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음악 라디오 방송의 음악 속에 섞여있다고 설명한다. [14] 폴아웃 4에 등장하는 모든 팩션의 숙소와 여관 등을 다 합쳐도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깨끗하다. [15] 정제된 물은 물론이고 방사능에 찌들지 않은 멀쩡한 전쟁 전 음식도 먹을 수 있다. 사진에 나오는 콜라도 차가운 누카-콜라다. [16] 대표적으로 앨리, 엔리코. 앨리의 경우 매스 퓨전 빌딩의 방사능 때문에 그렇다 쳐도 엔리코도 입고 나오는 걸 보면 커먼웰스의 공기와는 전혀 안맞는 체질이 된거라서 그런걸로 보인다. 심지어 파 하버 DLC 한정으로 등장하는 윌리엄은 인스티튜트 내부에서도 무균실복을 무조건 착용한다. 이는 현실적으로도 타당한 게, 단순히 거리만 멀게 떨어져 있어도 서로간의 토속질병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못 전파될 경우 대량살상이 일어나며, 대표적인 사례들이 중앙아에서 유럽으로 전파된 흑사병, 유럽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전파된 천연두이다. 하물며 인스티튜트는 숨쉬는 공기조차도 지상과는 격리된채 수백년의 세월을 보내온데다, 인스티튜트의 우수한 유전공학과 의학 인프라로 인해 이렇다할 치명적인 병원균 없이 살아왔을테니 지상의 병원균에 대해 내성이 전혀 없을 것이다. [17] 그래도 신스나 코서를 다량 투입하여 꼭 싸워야 할 때는 의외로 전면전도 곧잘 해낸다. [18] 예외적으로 X6-88은 무기의 효율성을 지나치게 중시하다보니 파워 아머를 좋아하며, 따라서 팔라딘 댄스처럼 플레이어가 파워 아머에 착용하면 호감도가 오른다. 또 그 파워아머를 보니 영감이 떠오른다며 좋게 보는 과학자들도 있다. [19] 갑옷 피스 업그레이드 시 대부분 사라진다. 도색 문제는 아니다. [20] 사람이 탈 필요가 없으므로 매우 작은 무인기임에도 여유 탑재량으로 미사일이나 폭탄을 날리고 다닐수 있고, 병력수송용이라 해도 유인기보다는 훨씬 작게 만들 수 있다. [21] 지상 전투차량부터는 텔레포트로 치고 빠지는 인스티튜트의 전투방식에 사용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한적한 장소에 전초기지를 마련해놓고 거기에서 정비 겸 대기하고 있다가 중요한 전투가 있을 때 내보내도 될 것이다. 그리고 인간 체적만큼의 무게와 부피로 만드는한, 전투차량이라도 텔레포트를 사용 못할리가 없기 때문에 소형 체급의 전투차량은 여전히 신스들과 함께 투입 가능하다. [22] 사실, 플라즈마 병기를 운용할 수 있을정도로 에너지 저장기술이 넘사벽으로 발전한 세계인데 어째서 기갑병기를 새로 만들어 굴리지 않는가 하는 의문은 폴아웃 세계관의 모든 세력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 파워 아머의 활약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세계관적 허용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애초에 겨우 주먹만한 탄창 하나만으로 플라즈마 병기를 쓸 수 있을정도의 전력저장량이라면, 파워 아머는 배터리만 한번 꽂으면 거의 1년 365일 무제한적으로 굴릴 수 있어야 한다. [23] 기상학, 의학, 광파역학, 독극물, 신소재공학, 기타 등등. 게다가 폴아웃 전체로 본다면 빅 엠티와 동급 이상의 문명을 구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더쉽 제타의 외계 문명도 존재한다. [24] 배달부가 장기 적출후 인공 장기만으로도 정상적인 생활을 했고(여기에는 까지 포함된다!), 작은 권총형 장치로 큰 시설, 라디오 신호 없이 어디서나 텔레포트도 할 수 있는 것을 보아 인공장기와 텔레포트 기술력도 빅 엠티에 비해 인스티튜트가 기술력이 높다고 하기 힘들다. [25] 인스티튜트의 기술발전을 담당하는 고등기술개발부의 터미널을 보면 인스티튜트 인원들에게서 기술개발에 대한 아이디어 및 개발요청을 받아서 응답한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너무 허무맹랑하다',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기각되었다. 문제라면 이것들은 전부 빅 엠티라면 별로 어렵지 않게 만들어냈을 기술들이었다는 점... 뉴 베가스의 빅 엠티가 워낙 비현실적인 과학기술력을 선보이던 집단이라 그나마 현실성을 챙긴 폴아웃4에 와서는 실제로 가능한 걸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단정짓는 본의아닌 개그가 되어버렸다. [26] 기폭장치의 생김새, 그리고 멀리 떨어진 곳의 높은 건물 위에서 핵폭발을 바라보는 구도가 전작 폴아웃 3 메가톤 폭파 때와 매우 유사하다. [27] 브라더후드 루트에서는 리버티 프라임의 동력원으로 쓰인다. 따라서 인스티튜트 루트를 타서 브라더후드를 적대하면 리버티 프라임은 껍데기만 남은 상태로만 있다가 인스티튜트에 의해 해킹당하여 프리드웬을 박살내버린다. [28] 인스티튜트 엔딩 이후 다이아몬드 시티에 가보면 일부 거주민들이 서로 대화하는 도중 인스티튜트와 대립할 세력은 이제 아무도 없으니 인스티튜트는 더욱 더 막나갈 것이라고 우려한다. 벙커힐의 뎁 역시 고유한 반응이 있는데, 신스들이 다이아몬드 시티를 짓밣고 있다고 우려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시점에서 브라더후드와 레일로드는 이미 망했고 커먼웰스 미닛맨은 생존자가 살아있는 한 인스티튜트와 싸울 일이 없다. [29] 카르마가 없으니 파이퍼의 호감도를 절교할 지경까지 떨어뜨리지만 않으면 한번 인터뷰하고 땡 해도 저 기사가 나온다. [30] 참고로 BoS의 화력상 플레이어가 신스들을 도와주지 않으면 신스들이 역으로 털리는 일도 있다. [31] 반대로 레일로드는 궤멸된 상태라면 누카 월드의 레이더 퀘스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안나온다. [32] 당연하지만 엔딩까지 인스티튜트 내부에서 특수한 상황이며 대표적으로 갈라선 집안 사이드 퀘스트를 진행하거나, 레일로드 루트를 조금 진행해서 프리드웬을 파괴한 이후 레일로드에 통수를 날려서 인스티튜트 엔딩을 보기 위해 은밀하게 위대하게 퀘스트를 진행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죽이지 말아야 한다. [33] 임시 동료이기 때문에 기존 동료들도 데리고 갈 수 있다. 다만 팔라딘 댄스는 스포일러 퀘스트를 마쳤어도 무조건 동료에서 이탈하니 주의. 여담으로 닉 발렌타인과 엘리 필모어를 대면시키면 전리품 퀘스트의 잉그램처럼 특수 상호 대사가 존재한다. [34] 해당 퀘스트에서 브라더후드의 편을 들 경우 동행하는 잉그램의 경우는 그래도 전직 전투원인데다 파워아머 프레임을 입고 있어서 매스퓨전 빌딩의 난장판을 문제없이 돌아다녀도 이해가 가지만 앨리의 경우는 그냥 평범한 인간 연구원일 뿐인데 인스티튜트 피스톨 한자루 들고 난장판을 해쳐나가는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준다. [35] 이 안으로 들어가 보면, 고릴라 형태의 신스를 만들어서 실험 중인데, 펫 프로젝트로 전쟁 후에 멸종된 것으로 추측되는 전쟁 전 종들을 재창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제작 중이라 실제 고릴라의 행동 습관도 구현되었다. [36] 원본 인물이 바꿔치기 당해도 쌀 정도로 불량한 사람이었고, 바꿔치기 당한 후의 신스는 성실하게 생활했기 때문에 오히려 그가 부양하는 가족의 삶이 비교도 못하게 나아진것은 사실이지만 결과가 좋다고 해서 바디 스내칭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현실의 플레이어들 대부분으로서는 힘들것이다. '행위는 극악한데 결과는 좋은' 이 부분 역시 철학적으로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해준다. 아니면 오히려 이 때문에 위윅을 선택한 것일 수도있다. 굿네이버의 새미도 동네 한량이였는데 갑자기 사람이 바뀌어 들통난것을 보면 주요인물이 아닌이상 바디 스네칭은 최대한 죽어도 아무도 그리워하지 않을 인물이나 죽어야 도움이 될 인간들 위주로 짜는 듯하다. [37] 첫 인스티튜트 방문 이후 어느 정도 인스티튜트 루트를 진행하다 보면 말을 걸었을 때 관련 퀘스트를 준다. [38] 다만 그 강하다는 코서도 험한 임무 때문에 죽어나가는 게 일상인지라 이 양반만의 책임은 아니다. [39] 아니면 신스를 소모품 취급하니 신스 몇기 부숴먹는 정도로는 배신이라고 취급도 안하고 있다. [40] 오죽하면 회의에서도 아버지에게 켈로그 건으로 비꼼을 당하고, 의견을 제시하려다 무시당한다. 다른 담당자들에게 정중하게 대하는 아버지도 이 양반만큼은 강압적으로 대할 정도였다. [스포일러] 레일로드에서 "애국자"로 불리는 리암 비넷. [42] 참고로 이 퀘스트는 X6-88을 동료로 데리고 있으면 X6-88의 호감도가 엄청 깎이니 X6-88과의 관계를 파토내기 싫으면 주의하자. [43] 브라더후드와 엮이지 않고 미닛맨, 레일로드 루트로 인스티튜트에 가입했다면 그냥 간단한 자기소개로 끝난다. [44] 참고로 다른 인스티튜트 연구원들의 반복 퀘스트 보상은 각각 스팀팩 4개, 전쟁 전 화폐 10개, 플라즈마 수류탄 5개, 또는 100캡이다. [45] 여담이지만 닥터는 사람이 아닌 비상용 의학 홀로그램이다. [46] 위에 개인 신스를 두고 있다는 말이있는데 실제로 드라마에서 짐머만 박사는 개인용 홀로그램 가정부를 두고 있다. [47] 여담이지만 스타트렉에서도 홀로그램과 AI가 인간처럼 동등한 인격체와 저작권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질문하는 에피소드가 때때로 나오는데 폴아웃4에서도 신스가 인격체로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뭔가 아이러니해진다. [48] 이 퀘스트는 '인류의 재정의' 인스티튜트 팩션 퀘스트를 클리어 한 이후 다른 장소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면 발생하는데, 발생 조건이 뉴턴과의 대화 또는 인스티튜트 소속 신스와의 대화다. 이는 X6-88로도 가능하며, 웃기게도 스포일러를 생존시킨 후 말을 걸어도 발생한다. [49] 이 점 때문에 일부 플레이어들은 로렌스를 저스틴보다도 더한 어그로로 취급하기도 한다. [50] 해당 퀘스트 한정으로 로렌스와 맥스를 죽여도 인스티튜트에서 추방되지 않는다. [51] 외모를 보면 서로 쌍둥이로 추정. [52] 아니면 미닛맨 편을 들어 엔리코를 사살하고 인스티튜트와 적대화 될 수도 있다. [53] 단, 미닛맨에 가입하지 않았으면 거너들이 대신 스폰되기 때문에 월레스가 거너들을 데려올 줄은 몰랐다며 짜증내는 대사로 바뀌며, 오히려 주인공이 파더 앞에서 엔리코가 일을 망친게 아니냐고 디스를 할 수도 있다. [스포일러2] 션은 2227년 인스티튜트에 납치되었으니, 션은 아니다. [55] 기록을 더 찾아보면 실상은 프로그래밍 막 배운 꼬마 하나가 자기 아버지 하는 것 보고 따라하다 프로그램이 꼬였고, 설상가상으로 지상으로 나가 버려 일이 더 심각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6] 닉이 다이아몬드 시티에 살게 된 것이 이 사건 직후이다. [57] 커먼웰스 거주민 모두에게 보내는 성명문도 아니고 감독관의 개인의 기록이니 엄청나게 뒤틀린 사람이 아닌 이상 사실을 말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스티튜트 자체가 바디스내칭이란 행위를 거리낌없이 저지르며 인류를 재건한다면서 정작 황무지인들을 단순한 실험체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고관이 보편적인, 굉장히 뒤틀린 세력이라서 개인에 의해 기록된 사실이라도 100% 객관적인 진실이라고 볼 수 없는 노릇. 결국 판단은 유일한 생존자의 몫. [58] 누가 잘못했냐를 떠나서 자신들만 살아남고 나머지 전부를 다 죽여버릴 정도의 수준만 봐도 보통 황무지인들 따위는 신스에게 상대조차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살이라는 표현을 괜히 사용하는 게 아닌 셈. 단지 게임 내에서 인스티튜트 무기가 쓰레기인 것을 포함해 코서를 비롯한 신스들의 전투력 설정들을 제대로 반영하질 못해서 플레이어는 설정보다 훨씬 약한 수준으로 체감하니 괴리감이 생겨나는 게 문제. [59] 켈로그가 데려간 신스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었을테니 당연히 명령이 떨어진 순간 알았을 것이다. [60] 단, 보안 문제 때문에 인스티튜트에 들어올 때와는 달리 나갈 때는 맘대로가 아니다.. 매디슨 리의 탈주 같은 경우 그녀 자체가 리버티 프라임 개발의 중요 인물인지라 브라더후드의 엄중한 감시 및 경호를 받기 때문에 제거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61] 동일한 이벤트지만 인카운터에 따라 NPC 이름이 다른 경우도 있는 듯하다. [62] 다만 CPG 학살 사건에서 인스티튜트의 입장을 보았을 때 예측 불가능한 황무지인들을 더 쉽게 통제하기 위해 진행하는 작업일 확률이 더 높다. [63] 본작 시점에서는 이미 이 연구동이 폐쇄되고 존재 자체가 부정당한 상태라서 남은 자료는 그렇게 많지 않다. [64] 대략 한 세기전 커먼웰스 미닛맨의 창설이 다이아몬드 시티를 공격하는 슈퍼 뮤턴트를 막아낸 것에서 시작된다. [65] 인스티튜트 인물들 사이에서는 켈로그가 사이보그화로 마르고 닳도록 오래 사는 것을 보고 그것을 시샘하는 의식이 퍼져있다. 하지만 파더 본인은 인간의 순수성에 상당히 집착하는 입장이기에 인공 장기 등의 연구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66] 랜덤으로 나오는 대사중 "너희 인간이 우릴 만들었고 그 오만함의 대가를 치러라." 식의 대사가 자주 나오는데 전작의 슈퍼뮤턴트들은 마스터가 만들거나 슈퍼뮤턴트들이 FEV에 직접 사람을 담궈 만들어진 존재들이지만 유일하게 인간이 개입해서 대량으로 만든건 인스티튜트가 유일하다. [67] 출처: http://fallout.wikia.com/wiki/Institute_super_mutant [68] 미닛맨이 그 일로 유명해 졌다고 언급된다. [69] 의향을 따지기 전, 따라가자는 이야기 자체를 의심하고 있다. 자신을 '납치'해서 신스로 바디 스내칭 하려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것. [70] 주인공이 업무를 인수해오기 전에, 생전의 켈로그가 하던 게 이런 해결사 일이었다. [71] 이마저도 생존자가 미닛맨 편을 들어 인스티튜트에 통수를 날릴 수도 있다. 단, 유일한 생존자가 미닛맨 장군이 아닐 경우 월레스 박사는 거너들을 부르기 때문에 거너들을 다 죽이고 들어가면 된다. [72] 연구실의 터미널에 실험체 목록을 볼 수 있는데, 전부 실험 중 사망 혹은 문제가 생겨서 처리되었다. 버질 박사의 홀로테입을 들어보면 이 실험 역시 아버지의 지시로 진행되었다. [73] "당신의 그 철학논쟁은 이제 지겨워요.", "나한테 말하지 말고 로봇공학부 가서 따지라고." 등이 있다. [74] 미닛맨 장군이자 인스티튜트의 해결사인 유일한 생존자. [75] 미닛맨의 요새인 캐슬을 수복하지 않았다면 대신 거너가 파견된다. 어차피 말이 안 통하니 싹 쓸어버려도 무방. [76] 이에 대해 프레스턴 가비는 "당신 말이 옳기를 빌죠."라고 그냥 체념한 듯한 발언을 한다. 여담으로 인스티튜트 엔딩 이후 특수 상호 대사가 있는 동료들 중에서 인스티튜트 소속인 X6-88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생존자가 션을 직접 언급하는 대사다. [77] 일반적인 잡졸 레이더들과는 다르게 BoS처럼 철저하게 군대식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PMC 집단이다. [78] 가장 흔한 패턴이다. 현재 국가간에 외교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 관련 문제들은 거의 수십 년 이상 묵은 것들인데, 바꿔 말하자면 가해자쪽이 성공적으로 시간을 잘 끌어왔고, 앞으로도 버틸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79] 그나마 미닛맨과 레일로드는 전투원들은 학살해도 민간인인 과학자들만큼은 내버려두지만 브라더후드는 민간인들까지 몰살해버린다. [80] 물론 프리드웬을 폭파하여 브라더후드를 멸망시키는 루트도 어린이를 포함한 인원들을 대학살하게 되지만, 프리드웬 내부에 비전투원은 있어도 민간인은 엄연히 없기 때문에(심지어 어린이인 종자들마저 자발적으로 프리드웬에 탑승한 소년병이지 민간인이 아닌데다가 비전투원들도 종자를 제외하면 생존자가 속한 세력과 무조건 싸운다) 인스티튜트 폭파 루트보다는 그나마 거부감은 덜하다. [81] 인스티튜트가 그동안 저지른 행적들을 되짚어 보면 지상의 있는 모든 커먼웰스의 세력들과 황무지인들이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82] 다른 모든 루트에서 인스티튜트에 쳐들어간 후 병상에 누워있는 션과 대면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대사. 타 루트에서 인스티튜트가 망하는 이유를 가장 명확하게 요약했다고도 볼 수 있다. 여기서 션은 그 적들 중에 당신이 있을 거라곤 예상못했다며 한탄한다. [83] "혹시 이제 신스를 죽이는 게 꺼려지시나요?"라는 선택지를 고를 경우. 만약 인스티튜트 루트를 타서 브라더후드를 배신하면, 팔라딘 댄스는 생존자와 영원히 대화마저 거부하며 척을 지게 된다. 이는 레일로드 루트와 미닛맨 루트에서 브라더후드를 적대했을 때의 분기도 마찬가지. 사실 이 부분은 버그라는 말도 있긴 한데, 자세한 건 팔라딘 댄스의 버그 항목 참조. [84] 참고로 말은 이렇게 하지만 위의 팔라딘 댄스와는 달리 절교를 하거나 호감도가 폭락하진 않는다. 이는 닉 발렌타인도 마찬가지. [85] 미닛맨 루트를 어느 정도 탄 상태라면 콘솔을 이용하여 미닛맨의 버티버드를 소환할 수는 있다. [86] 그런데 사실 이건 게임 밸런스를 위한 편의주의적 장치인 게, 다른 인스티튜트 구성원들이나 신스들은 스토리 내에서 그냥 자기 좋을 대로 텔레포트를 막 해댄다. 심지어 X6-88은 절교 이벤트에서 본부에 연락을 하면 그냥 그 자리가 어디든 간에 바로 본부로 전송되고, 그 반대의 경우에도 P.A,M 퀘스트를 따라 코서를 암살하러 가면 코서를 죽이는 즉시 인스티튜트 소속 1세대 신스들이 소환되어서 나타난다. 심지어 누카 월드라도 얄짤 없다. 물론 이 기능을 그대로 플레이어한테도 적용시켰다가는 생존 난이도에서도 빠른 이동이 해금되는 거나 같은 효과였을 테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다. [87] 센트리봇도 부술 정도! [88] 커먼웰스 미닛맨은 그냥 지역 민병대들의 느슨한 연대 개념이니 논외. 물론 미닛맨 역시 인스티튜트를 때려잡는다는 입장이나, 상황에 따라서 인스티튜트와 이도저도 아닌 관계가 될 수도 있다. 다른 소리긴하지만 미닛맨이 유명해진 이유가 다이아몬드 시티를 습격하는 슈퍼 뮤턴트들을 박살내서인데 그 슈퍼 뮤턴트들을 만들어 낸게 인스티튜트다. 자기의 적들을 자기가 만들어내거나 빛내준 셈. [89] 그나마 이건 버질 박사의 이탈 이후로 집어치운 것인지 실험실 자체는 아예 폐쇄되어 있다. 곳곳에 나무블럭 및 체스판이 놓여진, 유리가 박살난 작은 방들이 있는 걸 보면 슈퍼뮤턴트에 대한 지능 실험도 했던 듯. [90] 몸싸움으로도 제압 가능한 걸 굳이 주인공의 배우자에게 다짜고짜 총질, 기술을 안 준다는 것도 아닌데 짤없이 유니버시티 포인트 학살. [91] 참고로 이건 한국 교육과정에서 중학생때 배운다. 명색에 과학자란 놈들이 기본적인 과학 상식조차 망각한 어이없는 행보를 보인 셈이다. [92] 소련의 트로핌 리센코가 이렇게 총애를 받아 국가적 과학자 행세를 하다가 한 연방의 농업을 통째로 망가뜨렸다. 하물며 고위 과학자가 곧 고위 관료이기도 한 인스티튜트 같은 조직이라면? 이런 사람이 잘못된 판단으로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93] 켈로그의 기억에서는 "그 영감쟁이(that Old Man)가 위험요소를 남기고 싶어하지 않았던 모양이다"라고 한다. 저렇게 굳이 언급한 것을 보면 어쩌면 전임 감독관이나 담당자는 엘라이자의 사례처럼 인륜이고 뭐고 밥 말아 먹은 듯하다. [94]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프록터 잉그램은 인스티튜트 측에서 주파수를 바꾸기만 해도 텔레포트기에 탑승한 유일한 생존자를 죽여버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95] 물론 3편 분기에 따라 엔클레이브 대통령이 주인공에게 시켜 FEV로 수작질을 할 수 있지만 그건 엔클레이브의 뜻과는 조금 다른 방식이었고 대통령의 독단이었다. [96] 그리고 리버탈리아의 가브리엘의 경우엔 기억이 삭제된 뒤 자신의 의지로 레이더가 되었다. 레일로드가 따로 리버탈리아에서 레이더짓하며 황무지인들을 괴롭히라고 명령한 것도 아니고, 폭력적인 성향을 새 인격에 넣은 것도 아니다. [97] 레일로드도 일단은 커먼웰스의 주민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체계적으로 조직되어 요원을 양성하고 테러를 일삼는 게릴라 집단은 현실에서도 민간인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로 분류한다. [98] 브라더후드 자체도 문제가 심각한 집단이나, 이 브라더후드를 신스로 바꿔치기해 내부에서 뒤흔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이들의 걱정은 어찌보면 기우가 아니다. 브라더후드도 굉장히 뒤틀린 집단이나, 작중/이전 시점에서 인스티튜트가 보였던 막장 행각들을 보면 이들이 정상적인 집단으로 보일 수준이다. [99] 션의 국장 등극 시점에 켈로그는 인스티튜트의 군사작전에 빼놓을 수 없는 고문이 되어있는지라 션 스스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을 것이다. 애초에 짬밥부터가 션보다 수십년은 많다. [100] 물론 실정법상으로는 지켜지지 않았지만 인간 존엄성이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존재하는 것이므로, 이 경우는 당연히 당시의 법이 잘못된 것이다. [101] 오히려 뇌과학의 거듭된 발달로 뇌의 활동 역시 전기적인 신호에 의한 활동임이 밝혀진 뒤 인간의 정신활동이 다른 생물의 정신활동이나 기계의 전기적 움직임과 근본적으로는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 더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피가 흐르는 존재라고 기름이 흐르는 존재보다 딱히 더 윤리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는 현실에서도 자유의지를 가진 인공지능이나 로봇에게 존엄성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날 때 자주 제기되는 논거다. 이를 윤리학적,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근거는 많아도 효과적인 반론은 현실적인 타협적 관점에 근거하지 않고서는 거의 없다. [102] 다른 예로는 인스티튜트의 보조임무 중에 "Building a Better Crop"이란 임무가 있는데 농업 연구를 위해 농부와 바꿔치기한 신스가 발각될 위험에 처하자 그 신스와 접촉해서 의심하는 인물을 좋게 말로 보낼 수도 있지만, 그냥 살해해도 된다. [103] 집안의 어머니 역할을 맡은 앨런 비넷의 가정용 신스만 예외. 실험이긴 해도 가족인원들 모두 이 신스에게 잘 대해준다. [104] 농장관리인, 도시의 지도자등을 교체하는 것은 인스티튜트에게 유리한 인사를 배치해놓는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는 악행이지만 굿네이버의 새미나 인간아트 vs 신스아트 인카운터처럼 그냥 민간인도 교체하고 있는 목적은 작중에 나오지 않는다. 이 인물이 중요인사라는 설명도 없고. [105] 여담이지만 이런 점 때문에 혹자는 인스티튜트 루트를 제외하면 오히려 버리고 가는 게 더 도움이 될 거라고 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게 이 신스 션은 나중에 가면 자신이 만들어진 존재임을 알게 될 거고 속 사정을 이야기하면 그 뒤로 애가 자살해도 할 말 없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106] 그리고 메모리 덴의 미래도 암울해지는데, 인스티튜트가 멸망하는 엔딩에서는 신스들이 아예 기억 제거 수술을 받으러 올 필요도 없어지니 상관없겠지만 인스티튜트 엔딩이라면 메모리 덴의 존엄성을 넘어서서 굿네이버 자체가 위험해질 것이다. [107] 다만 DiMA의 경우 본인의 창조주와 별다를바 없는 짓을 저지르고 있었던 점 때문에 감안할 필요는 있다. [108] 벙커힐 전투 이후 인스티튜트 퀘스트라인 퀘스트의 제목이 "인류를 재정의하다(Mankind Redefined)"임을 생각해 보라. 마마 머피의 마지막 예언 역시 같은 뉘앙스다. [109] 자기들이 볼 때 능력이 좀 쓸만하겠다 싶은 인재는 예외다. [110] 정착지에서도 정착민이 갑자기 인스티튜트 피스톨 들고 깽판 쳤는데 신스이거나, 레이더에게 죽었더니 신스 부품이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111] 닉 발렌타인의 사건 퀘스트 중 하나로 실종된 다이아몬드 시티 여관의 전 바텐더의 행방을 추적하는 퀘스트. [112] 이 양반 아니었으면 모하비 황무지도 그냥 수도 황무지 시즌 2를 찍을 뻔했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NCR 입장에서도 코딱지만한 모하비에만 77발의 핵탄두가 조준되었다. [113] 실제로 뉴 베가스에서 (DLC 지역은 제외하고) 한밤중의 야외 지역에서는 그 어디로 가서도 뉴 베가스의 화려한 야경이 한눈에 보인다. 폴아웃 시리즈에서 이 정도로 야경이 화려한 지역은 뉴 베가스 말고는 단 한 곳도 묘사된바가 없다. 물론 클래식 시리즈의 무대였던 곳들이 3D로 묘사된적이 없으니 직접 비교는 어렵긴 하나 전술한대로 서부 출신인 올리버 장군이 이미 인증을 했으니 뉴 베가스에 미치지는 못하는 수준임을 알 수 있다. [114] NCR 측이나 군단에서는 이 양반을 까대지만 사실 무식하게 로봇 하나 잘못 보내서 멀쩡한 도시를 침략하려다 동귀어진하고 세금만 뜯어가며 임금을 내리고도 제대로 지켜주지도 못하는 한심한 NCR이나 희대의 개 싸이코에 성차별 인종차별 식인집단인 군단이 하는 소리라 신빙성이 전혀 없다. 스트립에서 세금을 많이 뜯어내도 작중에서 아무 세력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곳이 바로 스트립이다. 온갖 여행자, 호텔과 유흥시설이 있는 곳에서 장사하는데 세금이 낮은 게 오히려 이상하다. [115] 사실 말하는 걸 보면 자신의 보안이 뛰어나기 때문에 해킹을 시도 해봤자 무의미하다고 하며 실제로도 사실상 해킹이 실패했다. 그나마 해킹이 일부 성공한것조차 잘 들어보면 일부러 해킹을 하도록 허락해주고는 일정 수준 이상까지 성공하자 바로 칼같이 차단해버림으로서 어마무시한 해킹 방비 능력을 보여주었다. [116] 볼트 텍은 뭐 주인공 이야기를 아니까 말할 것도 없고, 커먼웰스 공립 학교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피부 색에도 악영향을 주는 이상한 죽만을 먹도록 강요하는 실험이 이루어 졌으며, 싱크 탱크는 사지 멀쩡한 시절에도 엄연히 사람이 살고 있는 평범한 동네, 그것도 자기네 군대 핵미사일 기지가 있는 동네에도 기상 실험을 강행해서 주민들 대다수가 죽거나 다 떠났다. 게다가 의학 전공자들 사이에서도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권고사항 그 이상도 아니었다. [117] I can only imagine what wonders our residents will get to witness. The notion of leaping forward in time - I almost wish I could join them and see the promise of our future realized. [118] 특히 3편의 경우는 홧김에 이들을 쳐죽이면 오히려 카르마가 깎이게 된다. 카르마 설정이 선함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비록 결과는 천하의 개쌍놈들 짓이였지만 이들의 진심만은 정말로 선량한 이들이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 [119] 한술 더 떠서 선전방송 중에 플레이어는 아예 협박을 할 수 있다. [120] 이제까지 인스티튜트를 절대악으로 인식하던 주인공에게 뭔가 보여줘야 하니까. [121] 다만 애초에 SRB는 신스 회수와 인스티튜트 내부 부서들을 감찰하는 데에도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당장 메인퀘스트 진행 중에서도 그린텍 유전학 빌딩의 탈주 신스를 잡으러 온 코서가 있기 때문에 리버탈리아가 유일한 신스 회수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주장이며, 그냥 인력과 시간이 부족해서 못하고 있던 일을 유일한 생존자가 온 김에 겸사겸사 끝냈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 리버탈라아는 거너 플라자처럼 팻 맨을 날려대는 레이더가 있는 엄청나게 큰 레이더 마을이기 때문에 그린텍처럼 코서 하나 보낸다고 해결될 일도 아닐 것이다. [122] 당장 리버탈리아 퀘스트에서도 코서 한명을 보내긴 보냈으며, 거기에 유일한 생존자가 전력으로 보태져서 일을 마무리한 것이다. 일부러 남겨뒀다고 하기에는 정식 전력인 코서를 이미 투입했으니 일부러 남겨뒀다거나 손안대고 코풀려는 식의 행보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루트에 따라 그 코서를 잡졸마냥 학살하고 다니는 유일한 생존자가 작전에 합류했기에 인스티튜트측의 전력손실 없이 리버탈리아를 돌파했다는 해석이 보다 정확하다. [123] 이 점은 모하비 황무지에서 NCR이 처한 환경이 그리 좋지 않아서 실질적인 지원은 거의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당장 대치중인 카이사르의 군단과의 전투도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아론 킴볼의 무리한 확장 정책으로 말미암은 미스터 하우스와의 조약때문에 실질적으로 얻는 건 없고 이곳저곳 털리기 바쁘다보니 제 몸하나 건사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는 NCR 엔딩에선 완벽하진 않지만 초반의 회의적인 평가는 어느 정도 호전 되긴 한다. [124] 독소전쟁만 하더라도 물량 앞에는 장사없다는 사실이 확고히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125] 레이더 두목 노릇하는 신스 회수 퀘스트 이후 이 문제에 대해 누굴 탓하겠냐는 대답을 하면 "아버지"도 이 사실을 아주 모르는 건 아닌지 인스티튜트의 평판에 대해 신경을 쓰고는 있기는 하다. 물론 그렇게 신경 쓴다는 것이 평판 관리에 하등 도움도 안 되는 건 여전할 것이다. [126] 물론 모든 연구가 다 무가치하진 않을 것이다. 당장 브라이언 버질은 뮤턴트를 인간으로 되돌려 놓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런 연구가 더 발전한다면 공격적인 뮤턴트들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커먼웰스의 뮤턴트들이 인스티튜트에 의해 발생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병주고 약주는 셈. [127] 설령 전기 대신 유기체만을 섭취해도 생활 가능한다던지 하는 효율성에 주목한다 해도, 그냥 인간과 확실히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르게 생기도록 만들면 될일이지 인간과 완전히 똑같이 만들어 사회에 몰래 침투시키는 위험한 뻘짓을 대규모로 해야 할 정상적인 이유가 없다. [128] 올드 월드 블루스 굿 엔딩에서와 같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쪽은 구성원 다수를 공포나 기만, 인망으로 확실히 붙잡아놓은 상태다. [129] 여담으로 이 한마디에 리 박사는 즉시 인스티튜트를 버리고 브라더후드로 돌아간다. [130] 전후사정이나 인장, 단말기의 텍스트들로 미루어 짐작해 보자면, 지하에 있는 인스티튜트 소속원들조차 방사능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인체를 신스와 같은 기계로 대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는 자신들의 영구적 연구활동에 방해되는 인간들을 제어할 방법을 찾기 위해 신스 기술을 연구하는 것일 수도 있다. [131] 다만 켈로그라는 사이보그 기술 성공사례가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비인간적인 기술이라 여겨 사장시켜버린 후, 암에 의한 죽음을 스스로 받아들인 파더의 모습을 보면 예전의 인스티튜트는 몰라도 현재의 인스티튜트는 인간을 사이보그화해서 생명을 연장시킨다거나 하는 기술을 받아들일 의향은 없어보인다. [132] 이 부분은 세 주요 팩션에 전부 있는 문제다. 대량학살을 하지 않아도 되는 루트는 민병대를 포함해 없고, 특히 나머지 세 가지 세력의 타 세력에 대한 태도는 하나같이 "친구가 아니라면 적이다"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퀘스트 진행이 극단적인 면에서 캐슬 공격 건이야 분기 진행상 인스티튜트에 적대 선언을 한 것이니 브라더후드처럼 위협이 되니까 공격한 거고 인스티튜트 루트에선 미닛맨에 별 터치를 안 한다. 그런데 벙커 힐 이후 CIT 폐허 옥상에서 아버지에게 보고하러 갈 때 단지 인스티튜트의 대의를 따르지 않겠다고만 말해도 레일로드나 브라더후드 때처럼 그놈의 협상 없는 극단적인 진영 논리가 빛을 발해서 그럼 너님은 이제부터 적임이라면서 사실상의 적대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미닛맨을 선제 공격한다. [133] 어정쩡한 선의 [134] 단,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코타쿠에서 나온 결과인 만큼 판단은 각자의 몫. [135] 미닛맨이 34.27%, 브라더후드가 25.64%, 인스티튜트가 21.14%, 레일로드가 18.95%인데 이정도면 거의 공동 꼴찌다. [136] 부기맨은 서양권의 전설로, 어린 아이를 잡아가는 귀신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딱 망태기 할아버지 포지션. [137] 인스티튜트 복장을 입고 있거나 인스티튜트 루트로 엔딩을 본 이후에 누카 월드의 포터와 접촉한 이후 포터의 대사. 참고로 포터 게이지를 데리고 간 상태로 인스티튜트 엔딩을 보면 매우 싫어함이 뜬다. 다만 이미 엔딩을 본 상태로 누카 월드를 플레이하면 별다른 영향은 없다. [138] 레일로드의 통신방법은 지정된 우체통에 홀로테이프를 넣는 방식을 사용한다. 완전히 헛걸음인 셈 [139] 벙커 힐의 캐러밴 행상인 4인방 - 쓰레기통 칼라, 크리켓, 웨더스 박사, 루카스 밀러. 그리고 컴뱃 존의 토미와 다이아몬드 시티의 상류층 술집 주인 헨리 쿡, 굿네이버의 호텔 지배인 매로스키. 그런데 이 캐러밴들의 담당자인 스톡턴 영감은 레일로드에 몸담고 있으며, 토미와 일하고 있었던 케이트는 인스티튜트를 상당히 싫어하는 편이다. 그야말로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