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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04:09

이지순(무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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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시대>의 이지순
1. 개요2. 배우3. 극중 행적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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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대하드라마 < 무인시대>의 등장인물. 실존인물 이지순을 바탕으로 한 배역이다. 배우 김홍표가 맡았다.

2. 배우

배우 김홍표는 < 불멸의 이순신>에서 조수창을, < 연개소문>에서는 연남건을 각각 연기하였다.

3. 극중 행적

이의민의 장남.

극중 설정으로는 사실 이의민의 친자식이 아니다. 최씨가 경주에서 안찰사 김자양[1]의 수발을 들 때 이지순을 임신했으나, 실제로 김자양의 친자식인지는 알 수 없다.[2][3] 이의민의 피를 이어받지 않아 그런지 '쌍도자'라고 불리는 망나니 동생들과는 다른 개념인. 어렸을 때도 어느 정도 철이 든 모습을 보였고, 아버지의 권세를 등에 업기보다는 스스로 노력하여 출세하기를 원했으며, 껄끄러운 관계인 부용 부인에게도 존대를 하는 등, 아버지에 대한 효도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의민도 다른 두 아들과 달리 이지순을 신뢰하였으며, 이지순에게 이런저런 일들을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4] 김사미의 난 때 이지순을 보낸 것도 사실은 이지순의 판단에 따라 반란군과 규합하여 거병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반란을 진압해버릴지 결정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동생 이지영은 이지순을 마음에 안들어 해 이지순을 유약한 인물이라고 깔보았지만, 작중 이지순은 온화한 성품속에 강인함과 나름대로 결단력을 갖춘 인물로 묘사된다.[5]

온순한 성품에 맞게 원래는 어릴 때부터 글공부하길 바랐으며, 최씨도 이걸 지지해 집안 형편이 핀 후 공부시켜 준다고 했으나, 의종을 시해해서 분노한 백성들에게 집안이 풍비박산이 난 데다 이제 좀 자리를 잡나 했더니 이의방이 정균의 함정에 빠져 사망하여 이의민은 정중부 집권기엔 변방을 전전하는 터라 최씨는 아들들을 두두을에게 신세진 집에 맡겨 그럴 사정이 못 되었고, 이의민이 정권의 실세로 부상하면서 이지순은 음서로 군부에 출사할 때도 과거를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아버지 뜻대로 군부로 나간다. 출사 후에 다른 무인들의 자식들이 권세만 믿고 개망나니짓을 하는 것과 반대로 유일하게 이지순은 착실하게 훈련도 받고 경력을 쌓아간다.[6] 이때 이지순은 중방 권력자들의 자식들에게 구타당하던 전존걸을 구해주었고, 이후 이의민에게 항명했다가 죽을 뻔한 전존걸을 또다시 구해준 계기로 전존걸과 친분을 쌓는다. 김사미의 난이 벌어지기 전 이지순의 출생 문제로 집안에 한바탕 난리가 났을 때, 이의민은 혈육의 정보다 기른 정을 선택하여 이지순을 친아들로 인정한다. 다만 이지순이 김사미와의 내통을 들키고, 또한 이지영에 의해 아란이 죽으면서 황룡의 대업에 대한 의지가 꺾여버린 뒤로, 이의민은 김사미 난을 진압하기 위해 출정했다면서 이지순을 반쪽짜리 자식 운운하기도 했다.

두두을의 말에 의하면 황룡의 장자가 황룡의 대업을 거스를지도 모른다는 예언이 있다고 하는데,[7] 나중에 김사미의 난 당시 김사미에게 붙잡혔다가 다시 풀려나고 그들과 내통하던 사실이 전존걸에게 적발되면서 일이 틀어지는 등 그 예언은 묘하게 들어맞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예언에서 말하는 장남은 이의민의 피를 이어받은 아들들 가운데 장남, 즉 이지영을 가리키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8] 실제로 이지영은 부용을 박대하거나 아란의 속임수에 넘어가 두두을을 제거하려고까지 하는 등 문제가 많은 인물로 그려지며, 후궁을 겁탈하는 등[9] 끊임없이 사건을 일으킨다. 이지순이 김사미의 난에서만 잠시 실수(?)하여 일을 그르친 것 정도는, 이에 비하면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해도 좋을 정도. 이지순은 김사미가 백성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자 그에 항의하거나 이의민에게 직언을 올려 아들을 키워놓으니 배울 것도 있다고 감탄하게 만드는 등, 개념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아니면 두두을의 해석이 황룡이 인정한 장자+황룡의 피를 이어받은 장자로 해석해도 무리는 없다. 이지광은 딱히 뭔가 한 게 없기 때문.

또 다른 시점에서 본다면, 만일 이지순이 작중에서 이의민의 피를 받은 것이 제대로 보여줬다고 하더라도 작중에서 언급되는 안찰사의 피가 섞여 있을 수 있다는 그 이야깃거리 자체가 아들들간의 내분을 야기하고 이의민이 꿈꾸던 모든 것을 망쳤을 수도 있다. 실제로 이지영은 자기가 뭘 하던간에 위에는 형님이 계시고 태자 자리를 가지실게 분명한데, 내가 뭘 할 수 있겠냐라고 말했지만, 그 이야깃거리 하나만으로 이지영이 더 날뛰게 되고 고려 조정에도 소문이 나돌 정도였으니, 어찌 됐든 이지순이라는 존재와 그 올곧음이 사건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자기실현적 예언일지도 모르는 셈.

최충헌의 거사로 이의민이 참살당했을 때, 뭔가 일이 벌어진 것을 직감하자, 우왕좌왕하지 않고 바로 세력들을 규합하여 명종을 인질로 잡는다. 그리고 중방 수장들에게 같이 협력하지 않는다면 모두 최충헌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며 협력을 이끌어내기까지 한다. 때문에 이의민 이전의 권력 집단들이 허망하게 몰락한 것과는 달리, 이지순이 10배가 넘는 병력을 장악했기 때문에 최충헌은 자칫하면 거사가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다.[10] 그러나 최충헌이 이지순의 효심을 역이용해, 이의민의 수급으로 격구를 할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리자 결국 군을 이끌고 황도 밖으로 나왔다가 매복에 걸려 대패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몰래 중방에 들어가 무신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이광정의 배신으로 또다시 패하고 도주한다. 아무런 희망이 없자, 패배를 인정하고 스스로 항복함으로써 아버지의 장례만이라도 치르게 해달라고 하지만 그것조차 수락받지 못하자 결국 허탈해하며 얌전히 죽음을 택한다. 그리고 울음을 터트리는 이지광을 달래며 아버지의 아들로서 당당히 죽자고 설득하며, 당당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그 모습에 최충헌도 장수의 예를 갖추어 처형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이지순은 죽기 전 최충헌에게 자신의 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으며, 최충헌 역시 이지순의 유언을 주의깊게 경청하였다.

4. 여담



[1] 배우 문회원이 맡은 배역이다. [2] 일단 안렴사(엄밀히는 안렴사가 아니고 안찰사. 안렴사는 1276년에 안찰사에서 개칭된 것)는 각 도의 최고 지방관이었으니 안렴사를 모시는 사람이 다른 남성과 정을 통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데, 그렇다고 김자양의 아들이라고 하자니 극중에서 묘사되는 부자 간의 성격이 너무 다르다. 김자양은 치안 유지라는 이유만으로 생사람을 잡아다가 죽이는가 하면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유만으로 최씨를 내버리는데, 이지순은 하술되듯이 양심적인 개념인. 다만 부자지간이라고 해도 성격이 다른 경우는 현실에서도 흔하고 성격이라는 것은 성장기에 부모를 보면서 후천적으로 형성될 수도 있는 것이기에 친아버지의 얼굴도 못본 이지순이 반드시 성격조차 친아버지와 동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3] 당연히 이의민과 최씨가 첫날밤을 치르고 열달이 못 되어 태어났지만, 이의민은 달을 다 못 채워 태어난 거로 여기고 아기 때 좀 더 애처로워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의민은 태어난 모습을 봤을 때 다른 아기들보다도 작고 힘이 없어서, 자기가 직접 애지중지 돌보며 길렀을 정도로 유약했다고 하니 어쩌면 정말로 달을 못 채우고 태어난 아기일 수도 있다. [4] 이의민이 완전히 타락하기 전에는 이지순의 쓴소리를 그냥 웃으면서 자식놈이 부탁하니 들어주마. 같은 식으로 즐겁게 들었지만, 점점 타락해가면서 이지순이나 다른 충신들의 충언조차 듣지 않게 변하면서 어려운 시절을 함께 했으며 오랜 세월 자신을 따랐던 이들을 도륙내는 지경에 이른다. 심지어 이 때 희생자들 중에서는 경주에서 지낸 시절 이의민과 함께 고난을 겪었던 이들도 상당했다. 극소수의 생존자들은 아예 이의민이 과거에 함께 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면서도 자신들을 버리고 도륙낸 그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다. [5] 그래서 이지순과 이지영을 둘다 만나본 사람들은 형은 좋은 사람인데, 저 녀석은 왜 저러냐 하며 무시했다. [6] 그리고 그 행동은 이의민 뿐만 아니라 다른 무신들은 물론이고 문신들 심지어 태자에게까지 호감을 살 정도로 솔직하고 진솔한 모습이었기에 태자는 아예 훗날에 이의민의 뒷배를 얻기 위해 이지순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고려의 미래를 위해서도 같이 가도 될 인물로 받아들일 정도였다. 다만, 명종은 무신들에게 하도 당한게 많아 계속 의심했다. [7] 이 얘기를 들은 자선"지순 도령이 그럴리가?" 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의민 세력이 이지영과 이지광이라는 망나니들을 보고도 후계 걱정이 없던 이유는 이지순이 워낙에 올곧고 능력이 있어서 장자가 저러니 후계자 문제는 걱정없다라고 여기고 있었기 때문. 자선도 그래서 이지순더러 태자가 되실테니 기반을 좀 쌓아두라는 등 이의민의 부하들도 어릴 때부터 봐온 부루 정도나 다른 둘을 생각해주지 이지순이 태자가 되는 것을 당연시하고 망나니인 이지영과 이지광은 아버지 이의민의 이름을 망치는 수치스러운 놈들로 여겨 안중에도 없었다. [8] 두두을과 최씨가 처음 만날 때 "이장군의 장남이 아버지를 닮았다."는 말에 최씨는 "얘는 날 닮고 둘째가 지 애비를 닮았다."고 하자 두두을은 다시 "이장군의 장남은 아버지를, 부인의 장남은 어머니를 닮았다."라고 말한 걸 보면 두두을도 이들 형제에 대한 일을 다 알고 있었다. [9] 이 사건은 이의민의 파멸과 이어지는데, 이 사건으로 뒷목을 잡게 된 명종이 두경승을 이용해 이의민을 제거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이는 별다른 명분이 없어서 기다리기만 하고 있던 최충헌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되었다. [10] 그리고 이 때 두경승은 이의민을 죽이려는 계획을 짰지만, 사태를 알기도 전에 이의민이 최충헌에게 참살되었다. 두경승이 이지순과 손을 잡고 최충헌 세력을 몰아냈더라면 명종은 폐위되지 않았을 것이었고, 야심은 없는 이지순의 성향상 어차피 죽어버린 이의민을 적당히 예우해주는 조건으로 정권을 가져오기도 쉬웠을 것이다. 무인으로서는 매우 훌륭해도 정치에는 명종보다도 미숙하여 최충헌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두경승의 실책. [11] 실제로 작중에서도 어린 이지순이 두두을에게서 목각 인형을 받는 등으로 안면을 트는 장면이 있으며, 십여 년만에 두두을을 만난 이지순은 그 인형을 내보이며 나를 알아보겠느냐는 식으로 인사를 건넨다. 한편 드라마상의 전개와 달리 초기 설정에서 이의민은 이지영을 총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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