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역의 실존인물에 대한 내용은 경진(고려)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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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대하드라마 < 무인시대>의 등장인물. 실존인물 경진을 바탕으로 한 배역이다. 배우 김성겸이 맡았다.2. 배우
배우 김성겸은 < 태조 왕건>에서는 견훤의 아버지인 아자개를 제4공화국, 제5공화국에서는 대한민국 제10대 대통령인 최규하를 맡았다.3. 극중 행적
경대승의 아버지.의종이 폐위된 후 개최된 중방 회의에서 이의방과 이고가 대립하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개판이구만!" 하며 한탄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
두경승을 아들의 멘토로 삼는다든지, 정중부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 등 노장파 중에서는 비교적 머리가 깨있는 편이지만 가문의 안위를 제일 중시하며, 대의를 마음에 품고 굽힐 줄 모르는 경대승이 이의방과 정중부, 정균 등과 대립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에 가슴을 졸인다.
본래 정중부의 온건파에 소속되어 정중부와 30년의 친구이며[1] 마찬가지로 정중부의 벗인 이소응과도 사돈인 관계로 정2품인 중서시랑평장사를 지내는데다가[2] 이의방과 정중부의 대립 때부터 정중부의 편에 서서 함께 해온만큼 사실상 정중부가 완전히 권력을 장악한 후 정중부 일가를 제외하면 2인자에 오를 정도로 기반이 튼튼했고[3], 가문의 위상 역시 정중부가 집권하고 나서는 높아지나 싶었지만 아들 경대승이 의기를 굽힐 줄 모르는 태도를 보이며 정중부, 정균에 대적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역으로 정중부의 눈 밖에 나 버린다.[4]
그로 인해 정중부에게 수십년 친구의 우정에 매달려 아들 경대승에게 관직을 달라고 애걸복걸하는 신세로 전락해버린다. 결국 한 때 친구의 아들에 불과하며 조카처럼 편히 대하던 정균에게까지 대놓고 모욕을 당하고 비굴하게 무릎을 꿇는 굴욕까지 겪고, 송유인은 노골적으로 전답의 절반을 달라고 요구하기에 이른다.[5]
이런 수모를 겪고 자신이 어쩌다가 청탁이나 하는 신세가 되었냐며 한탄하다가 그로 인해 화병이 돋았는지 말을 타려다가 낙마한 후 집에서 시름시름 앓으며 경대승에게 해주 가문과 대적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죽는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장남인 경대승과는 자주 다툼이 있었지만, 죽기 직전까지도 아들의 앞날만을 생각하며 두경승에게도 경대승을 돌봐달라고 부탁하는 출세욕과 탐욕이 강한 권신이긴 하나 아들 사랑은 지극한 아버지.
살아있을 때는 정중부와 대립하는 경대승 때문에 가슴을 졸였고, 죽어서는 본의 아니게 명종과 척을 지는 경대승 때문에 가슴을 졸인다. 다른 노장군들에 비해 전선에 서는 장면이 잦다보니 무예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름 있다.[6]
사후에 오척과 소랑이 경대승을 암살하려 시도하면서 그의 과오가 드러나기도 했는데, 청주 출신 명문가로 청주의 사심관으로 있으면서 백성들의 전답을 마구 빼앗아 재산을 불렸다고 한다. 아들 사랑은 지극했지만, 결국 흔한 탐관오리 중 하나였던 셈. 당장 경대승만 아니었다면 정중부 일가를 제외하면 2인자가 될 수도 있는 위치였으며, 경대승이 정중부의 앞잡이에서 선봉격 노릇을 아는 아버지의 모습에 참담한 기분을 느끼는 묘사가 여러 번 나오기도 했다.[7]
[1]
당장 무신정변 당시를 회상으로 할 때 무신정변에 맞서려는 경대승에게
허승과
김자격이 거사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이 중 하나인 정중부가 경대승의 아버지인 경진의 친구라는 것을 강조하듯이 무신정변 이전부터 경진은 정중부와 친구였고, 정중부가 이의방과 대립하면서도 경진을 특히 밀어줄 정도로 오른팔 격이었다.
[2]
이 정도만 해도 재상 취급이었다. 지위상으로도 종1품인 문하시중 바로 다음급이다. 정중부만 해도 무신정변 후 참지정사로 시작해 중서시랑평장사와 동급인 문하시랑평장사를 거쳐서 문하시중의 자리에 올랐다.
[3]
정중부가 측근 대우를 해줄 때 경진에게 여러 재물과 전답을 몰아줄 정도였다.
[4]
참고로 경대승은 망이와 망소이의 난 당시 첫사랑을 잃는 아픔을 겪고, 망이의 죽음에도 비통해하며 잔인한 토벌군을 보낸 정중부 세력의 짓에 분노했는데, (경대승은 몰랐지만) 그 토벌군을 보내라고 가장 먼저 앞장서서 주장하면서 회유를 주장하는
문극겸과 염신약을 질타하던 것이 본인의 아버지 경진이었다.
[5]
청주에 있는 전답의 상당수는 정중부가 과거 경진을 후원하면서 준 것이다.
[6]
채원이 일으킨 반란을 맞아 순검군을 벤 후 두경승에게 자신이 아직 녹슬지 않았다고 말하는 장면이나 말을 탄 채 달려오는 이의민을 활로 저격하는 장면 등. 다만 이의민은 변장을 한 다른 병사였다.
[7]
사실 경대승이 권세가 자제들이 갈망하는 요직인 견룡행수의 자리에 있던 것도 본인의 능력도 출중하지만 청주 가문이 명문가라는 것과 아버지인 경진이 나름 권력자의 위치였기 때문이었다. 작중 58화에서도 경진이 경대승더러 애비가 아니었으면 네가 어찌 약관의 나이에 견룡행수가 될 수 있었겠느냐. 라고 호통치는 것이 나온다. 원역사에서도 경대승은 아버지 경진의 행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한 듯 보이듯이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