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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15:33:51

UEFA 유로 2020/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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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유로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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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토너먼트 16강 8강 준결승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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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역대 UEFA 유로

UEFA 유로 2020 우승
파일:유로20결승.jpg
파일:Italy Logo.png
이탈리아
(두 번째 우승)

1. 개요2. 토너먼트 대진표3. Road to Final4. 역대 전적
4.1. 최근 대결
5. 결승전
5.1. 결승 | 이탈리아 1 (A.E.T. 3 : 2 PSO) 1 잉글랜드
6. 총평7. 여담8. 둘러보기

[clearfix]

1. 개요

결승 진출팀
준결승전 경기 진출 탈락
<colbgcolor=#0084a4,#24b0c6> 1경기 파일:UEFA EURO ITA.png 이탈리아 <colbgcolor=#CCC> 파일:UEFA EURO ESP.png <colbgcolor=#CCC> 스페인
2경기 파일:UEFA EURO ENG.png 잉글랜드 파일:UEFA EURO DEN.png 덴마크

UEFA 유로 2020의 결승전 결과를 정리하는 문서.

2. 토너먼트 대진표

파일:UEFA 유로 2020 로고_좌우.svg
UEFA 유로 2020 결선 토너먼트 대진표
16강 8강 준결승 결승
{{{#!wiki style="margin: -12px -5px" <rowcolor=#fff>
16강 4경기 (2021.06.28 04:00)
파일:UEFA BEL.png 벨기에 1
파일:UEFA POR.png 포르투갈 0
}}} {{{#!wiki style="margin: -12px -5px" <rowcolor=#fff>
8강 2경기 (2021.07.03 04:00)
파일:UEFA BEL.png 벨기에 1
파일:UEFA ITA.png 이탈리아 2
}}} {{{#!wiki style="margin: -12px -5px" <rowcolor=#fff>
준결승 1경기 (2021.07.07 04:00)
파일:UEFA ITA.png 이탈리아 1(4)
파일:UEFA ESP.png 스페인 1(2)
}}} {{{#!wiki style="margin: -12px -5px" <rowcolor=#fff>
결승 (2021.07.12 04:00)
파일:UEFA ITA.png 이탈리아 1(3)
파일:UEFA ENG.png 잉글랜드 1(2)
}}}
{{{#!wiki style="margin: -12px -5px" <rowcolor=#fff>
16강 2경기 (2021.06.27 04:00)
파일:UEFA ITA.png 이탈리아 2
파일:UEFA AUT.png 오스트리아 1
}}}
{{{#!wiki style="margin: -12px -5px" <rowcolor=#fff>
16강 6경기 (2021.06.29 04:00)
파일:UEFA FRA.png 프랑스 3(4)
파일:UEFA SUI.png 스위스 3(5)
}}} {{{#!wiki style="margin: -12px -5px" <rowcolor=#fff>
8강 1경기 (2021.07.03 01:00)
파일:UEFA SUI.png 스위스 1(1)
파일:UEFA ESP.png 스페인 1(3)
}}}
{{{#!wiki style="margin: -12px -5px" <rowcolor=#fff>
16강 5경기 (2021.06.29 01:00)
파일:UEFA CRO.png 크로아티아 3
파일:UEFA ESP.png 스페인 5
}}}
{{{#!wiki style="margin: -12px -5px" <rowcolor=#fff>
16강 8경기 (2021.06.30 04:00)
파일:UEFA SWE.png 스웨덴 1
파일:UEFA UKR.png 우크라이나 2
}}} {{{#!wiki style="margin: -12px -5px" <rowcolor=#fff>
8강 4경기 (2021.07.04 04:00)
파일:UEFA UKR.png 우크라이나 0
파일:UEFA ENG.png 잉글랜드 4
}}} {{{#!wiki style="margin: -12px -5px" <rowcolor=#fff>
준결승 2경기 (2021.07.08 04:00)
파일:UEFA ENG.png 잉글랜드 2
파일:UEFA DEN.png 덴마크 1
}}}
{{{#!wiki style="margin: -12px -5px" <rowcolor=#fff>
16강 7경기 (2021.06.30 01:00)
파일:UEFA ENG.png 잉글랜드 2
파일:UEFA GER.png 독일 0
}}}
{{{#!wiki style="margin: -12px -5px" <rowcolor=#fff>
16강 3경기 (2021.06.28 01:00)
파일:UEFA NED.png 네덜란드 0
파일:UEFA CZE.png 체코 2
}}} {{{#!wiki style="margin: -12px -5px" <rowcolor=#fff>
8강 3경기 (2021.07.04 01:00)
파일:UEFA CZE.png 체코 1
파일:UEFA DEN.png 덴마크 2
}}}
{{{#!wiki style="margin: -12px -5px" <rowcolor=#fff>
16강 1경기 (2021.06.27 01:00)
파일:UEFA WAL.png 웨일스 0
파일:UEFA DEN.png 덴마크 4
}}}

파일:FB_IMG_1625784128165.jpg

3. Road to Final

결승전까지의 경기
이탈리아 <colbgcolor=#0084a4,#24b0c6> 라운드 잉글랜드
vs 파일:UEFA EURO TUR.png 튀르키예 3:0 승
vs 파일:UEFA EURO SUI.png 스위스 3:0 승
vs 파일:UEFA EURO WAL.png 웨일스 1:0 승
조별리그 vs 파일:UEFA EURO CRO.png 크로아티아 1:0 승
vs 파일:UEFA EURO SCO.png 스코틀랜드 0:0 무
vs 파일:UEFA EURO CZE.png 체코 1:0 승
vs 파일:UEFA EURO AUT.png 오스트리아 2:1 승 (A.E.T) 16강 vs 파일:UEFA EURO GER.png 독일 2:0 승
vs 파일:UEFA EURO BEL.png 벨기에 2:1 승 8강 vs 파일:UEFA EURO UKR.png 우크라이나 4:0 승
vs 파일:UEFA EURO ESP.png 스페인 1:1 무 (PSO 4:2 승) 준결승 vs 파일:UEFA EURO DEN.png 덴마크 2:1 승 (A.E.T)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3경기 무실점, 토너먼트 3경기 3실점으로 16강, 8강, 4강을 치르는 동안에 1실점씩 먹으며 고전을 해왔다. 그러나 매경기를 웃으며 경기를 하면서 건전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었다. 불과 11년 전에는 팀 최초 월드컵 무승 조별리그 탈락, 7년 전에는 48년 만의 두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4년 전에는 60년 만의 월드컵 지역 예선 탈락 이라는 최악의 암흑기를 걷던 이탈리아가 여기까지 올라와 독일과 달리 리빌딩에 성공하며 여기서 이기면 53년 만의 대기록을, 져도 대패 혹은 졸전만 보여주지만 않는다면 호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는 잃을게 없다. 또한 결승 상대로 예정된 잉글랜드는 이탈리아가 역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상대라는 점 역시 이탈리아에게 고무적인 부분이다. 한편 조르조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9년 전 유로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다시 한 번 유로 우승에 도전한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16강에 진출했고, 16강과 8강에서는 독일, 우크라이나를 차례로 대파하는 동안에 실점을 하나도 안 내주었지만, 준결승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1실점을 허용했음에도 잉글랜드 대표팀 최초로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탈리아보다 꿀대진을 배정받긴 했지만 독일이나 덴마크 등의 강호들을 포함한 토너먼트 상대들을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고 물리치며 재미는 없을지언정 수비적인 경기 운영으로 오로지 승리만을 취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4강 덴마크전에서 얻은 PK의 오심 논란이 굉장히 거세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비판을 받았고, 잉글랜드 언론과 팬들 특유의 설레발 때문에 더욱 비호감이 되었다. 이러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유로 우승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양팀 모두 준결승에서 연장전을 치렀기 때문에 체력적인 요소가 변수로 보이나 잉글랜드가 하루 덜 쉬었기 때문에 잉글랜드가 조금 더 불리하다. 하지만 결승전 장소가 잉글랜드의 홈그라운드이자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이며, 특히 코로나 시국인 관계로 이탈리아의 서포터들이 응원하러 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연장전을 두 번이나 가졌기에 그 점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이탈리아는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준결승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기에 이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잉글랜드도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닌데, 득점력의 빈곤이 문제다. 조별리그 내내 득점원들이 부진했고 독일과 우크라이나 상대로 다시 살아나나 했지만 당장 준결승 덴마크전에서 자책골로 득점한 이후로는 연장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이 첫 직접 득점이었을 정도로 득점력이 좋지 않았다. 덴마크가 수비가 좋아서 그랬다고 해도 이탈리아 역시 덴마크 못지않게 수비가 유명한 팀이기에 준결승전과 같이 경기했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하지만 스털링이 꾸준히 득점에 관여하고 있고 토너먼트 들어와서는 해리 케인보다 치로 임모빌레가 더욱 폼이 안 좋은 상황이다.[1]

4. 역대 전적

4.1. 최근 대결

5. 결승전

5.1. 결승 | 이탈리아 1 (A.E.T. 3 : 2 PSO) 1 잉글랜드

파일:UEFA 유로 2020 로고_좌우.svg
UEFA 유로 2020 본선 결승
2021년 7월 12일 월요일 04:00 (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 (잉글랜드, 런던)
관중: 67,173명
주심: 비요른 카위퍼르스 (네덜란드)[7]
파일: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UEFA European Football Championship Trophy.png
파일: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UEFA EURO ITA.png 이탈리아 파일:UEFA EURO ENG.png 잉글랜드
1
(3)
1
(2)
67' 레오나르도 보누치 2' 루크 쇼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Star of the Match: 레오나르도 보누치
파일:tvN 로고(2012-2021).svg
캐스터 해설
배성재 이동국, 서형욱

파일:UEFA EURO 2020 FINAL PREVIEW.jpg
파일:65231.jpg
파일:65230.jpg
파일:20210711_162437.jpg
이탈리아가 이기면 자신의 본국에서 치러진 UEFA 유로 1968 이후 53년 만의 우승이란 기록을 세우며, 유로 2회 우승인 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잉글랜드가 이기면 유로 최초의 우승은 물론 UEFA 유로 1984의 프랑스 우승 이후 37년 만의 홈 팀 우승이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사실 이 기록을 지난 대회의 프랑스가 다시 한 번 깰 번 했으나, 연장 끝에 패하며 무산된 적이 있다. 즉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 유럽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9]

UEFA 유로 2012에서는 이탈리아가 잉글랜드를 승부차기 끝에 겨우 제압했으며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는 이탈리아가 잉글랜드를 굉장히 쉽게 제압했다.[10] 국제 대회에서 최근 10년 동안 이탈리아는 잉글랜드를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개막전 경기장 배정 국가와 결승전 경기장 배정 국가가 맞붙게 되었다. 즉, 이 두 나라가 이번 대회 시작과 끝을 장식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2021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우승자와 꼴찌가 맞붙는 경기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같은 해에 유로비전과 UEFA 유로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국가가 없었는데,[11] 유럽 현지에서는 이 징크스가 이어질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참관한다. # 한편,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참관하지 않을 예정이며 잉글랜드 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윌리엄 왕세손은 결승전과 전후 행사에 참석하지만, 우승국에게 챔피언컵을 수여하는 역할은 유럽축구연맹 회장이 맡는다고 알려졌다. #


파일:UEFA EURO ITA.png 이탈리아
GK
21. 잔루이지 돈나룸마
RB
2. 조반니 디 로렌초
CB
19. 레오나르도 보누치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55' 파일:득점 아이콘.svg 67'
CB
3. 조르조 키엘리니 파일:주장 아이콘.svg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90'+6
LB
13. 이메르송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118'
24. 알레산드로 플로렌치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118'
RCM
18. 니콜로 바렐라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47'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54'
16. 브라얀 크리스탄테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54'
CM
8. 조르지뉴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114'
LCM
6. 마르코 베라티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96'
5. 마누엘 로카텔리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96'
RW
14. 페데리코 키에사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86'
20.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86'
CF
17. 치로 임모빌레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55'
11. 도메니코 베라르디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55'
LW
10. 로렌초 인시녜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84'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91'
9. 안드레아 벨로티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91'
LW
10. 라힘 스털링
CF
9. 해리 케인 파일:주장 아이콘.svg
RW
19. 메이슨 마운트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99'
7. 잭 그릴리시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99'
LM
3. 루크 쇼 파일:득점 아이콘.svg 2'
CM
14. 칼빈 필립스
CM
4. 데클란 라이스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74'
8. 조던 헨더슨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74'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120'
11. 마커스 래시포드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120'
RM
12. 키어런 트리피어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70'
25. 부카요 사카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70'
LCB
6. 해리 매과이어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106'
CB
5. 존 스톤스
RCB
2. 카일 워커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120'
17. 제이든 산초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120'
GK
1. 조던 픽포드
파일:UEFA EURO ENG.png 잉글랜드
승부차기
이탈리아
(GK: 잔루이지 돈나룸마)
3 : 2 잉글랜드
(GK: 조던 픽포드)
선축 후축
도메니코 베라르디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1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해리 케인
안드레아 벨로티 파일:승부차기 실패 아이콘.svg 2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해리 매과이어
레오나르도 보누치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3 파일:승부차기 실패 아이콘.svg 마커스 래시포드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4 파일:승부차기 실패 아이콘.svg 제이든 산초
조르지뉴 파일:승부차기 실패 아이콘.svg 5 파일:승부차기 실패 아이콘.svg 부카요 사카
파일:71093.jpg
파일:71094.jpg
파일:4399.jpg
파일:4400.jpg
파일:4401.jpg
파일:4402.jpg

이탈리아는 현 상태에서 나올 수 있는 베스트 일레븐을 가동한 반면, 잉글랜드는 앞선 6경기 중 5경기에 쓰인 4-2-3-1 포메이션이 아닌 16강 독일전에서 쓰였던 키어런 트리피어를 선발로 기용하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수비 블럭을 더욱더 단단하게 짜려는 계획이었다.
전반 2분, 역습 찬스에서 루크 쇼가 정확하게 배달된 키어런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받아 발리 슈팅으로 골로 연결시키면서 잉글랜드가 먼저 앞서나갔다.[12] 이후에도 잉글랜드는 데클란 라이스 칼빈 필립스가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전방 압박을 강하게 가져가면서 전반 내내 이탈리아의 강점인 중원을 괴롭혔다. 여기에 해리 케인이 사실상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좌우로 패스를 뿌려주면 트리피어와 루크 쇼가 공격의 마무리를 짓는 형태였다. 반면, 이탈리아는 오랜만에 선취골을 잃었고 이탈리아가 의외로 이탈리아 답지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잉글랜드 수비에 막혀 페널티 박스 진입에 매우 애를 먹었다. 그래서 전반에 슈팅은 많이 때렸지만 정작 유효슈팅은 0개였고, 그나마 위협적인 장면은 35분 경 페데리코 키에사가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중거리 슈팅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후반전에는 끌려가는 이탈리아가 빠르게 변화를 주었다. 토너먼트에서 내내 부진했던 치로 임모빌레를 일찍 빼고 도메니코 베라르디를 투입시키고, 172cm 단신인 니콜로 바렐라를 빼고 공중볼 싸움이 가능한 188cm의 브라얀 크리스탄테를 투입한 것. 이로 인해 윙어들의 돌파가 활발해져 세트피스 상황이 많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67분경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탄테가 니어 포스트에서 트리피어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이겨내면서 백헤딩으로 내준 걸 마르코 베라티 메이슨 마운트를 제치고 헤더를 시도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왔는데, 이를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밀어넣으며 귀중한 동점골을 따냈다. 그러자 잉글랜드는 트리피어를 빼고 부카요 사카를 투입시키며 포메이션을 4-2-3-1로 변경하는 동시에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조르조 키엘리니에게 번번히 막혔다. 그 외에도 잉글랜드는 교체 투입된 조던 헨더슨의 컨디션도 그리 좋지 않는 등 교체 카드의 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러다 후반전이 종료될 무렵 관중난입이 있었다.[13]

1-1로 정규 시간이 끝난 가운데 연장전에도 먼저 승부수를 던진 건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는 연장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로렌초 인시녜를 빼고 안드레아 벨로티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포메이션을 다시 4-3-3로 전환했다. 이어서 연장 전반 6분경엔 베라티 대신 마누엘 로카텔리를 투입하며 중원의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반면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9분에 들어서야 마운트 대신 잭 그릴리시를 넣으면서 공격 라인에 변화를 감행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양 팀의 마지막 교체는 사실상 승부차기용이었다. 이탈리아는 연장전 후반 13분경에 이메르송 대신 부상에서 복귀한 알레산드로 플로렌치를 교체 출전시켰다. 잉글랜드는 연장 후반전 종료 직전 헨더슨과 카일 워커를 빼고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를 투입하며 승부차기에 대비했다.

그렇게 연장전에서도 두 팀 모두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선 조던 픽포드 안드레아 벨로티 조르지뉴의 슛을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에서 경기 종료 직전 승부차기용으로 투입한 마커스 래쉬포드 제이든 산초가 모두 실축하는 일이 벌어졌고 결국 마지막 키커인 2001년생 부카요 사카가 찬 공이 잔루이지 돈나룸마에게 막히며 대회 두번째 삼연뻥[14]을 기록하면서 승부차기 스코어 3:2로 이탈리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스위스의 삼연뻥이 나올 당시에도 베테랑들이 아닌 신진급들에게 먼저 기회를 줘서 패했었는데 이걸 잉글랜드가 답습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양 팀 감독의 용병술의 차이가 승패를 좌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탈리아의 교체 카드는 상당히 효율적이었던 데다가 목적성도 분명했다. 연장전에 추가된 1장 포함된 6장의 교체 카드 중 5장을 효과적으로 활용했고, 승부차기용 카드는 한 장이 전부였다. 반면 잉글랜드는 이 경기에서 활용한 교체 카드 5장 중 3장 만이 전술적인 이유에서 목적성을 가진 교체였는데, 이마저도 거의 대부분이 실패였다. 나머지 2장의 카드는 승부차기용 교체로 썼는데, 공교롭게도 해당 목적으로 투입된 산초와 래시포드 둘 다 실축하고 말았다. 심지어 교체 선수 투입 시점도 이탈리아보다 많이 늦은 편에 속했다.

이렇듯 이탈리아는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으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적재적소에 교체 카드를 활용하면서 승부차기 끝에 유로 2020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잉글랜드는 기선을 제압했음에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전술 운영을 했을 뿐 아니라 교체 카드 활용에 있어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내용에서 후반전부터 이탈리아에게 완벽하게 밀리는 문제를 노출했다. 결국 감독의 용병술 차이가 양 팀의 운명을 바꾸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6. 총평

파일:49072.jpg
파일:49073.jpg
이탈리아는 2010년 이후 이어져온 잉글랜드전 상성을 다시 증명했다. 방심했는지 경기 시작하자마자 실점했으나 후반전에 만회골을 넣고 승부차기까지 몰고 갔다. 그리고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신들린 선방으로 잉글랜드의 4번 주자 제이든 산초 부터 싸그리 잡아내어 결국 유로 2020 우승을 가져갔으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인해 떨어졌던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성공하며 귀환을 알렸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전에는 매우 우세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후반전 전술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결국 후반전에 동점골을 내줘 승부차기까지 몰리게 되었다. 잉글랜드는 대대로 승부차기에 취약한 팀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콜롬비아 상대로 이긴 것을 제외하면 모든 종류의 대회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차지한 기록을 발견하기가 좀처럼 힘든 팀이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승부차기에서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전술로, 웬만해서 보기 드문 3연속 실축을 초래하며 트로피를 이탈리아에게 바친 꼴이 되었다. 연장전 종료 직전인 후반 119분경에 승부차기 전담 키커로 넣기 위해서 프로 데뷔 13년차인 베테랑급 조던 헨더슨(31세)을 빼고 마커스 래시포드(23세)를, 연이어 카일 워커(31세)를 빼고 제이든 산초(21세)를 투입했다. 결국 래시포드와 산초는 3, 4번 키커로 나와 모두 실축했다. 이탈리아의 2번 키커 안드레아 벨로티의 실축으로 잉글랜드가 승부차기에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아마추어 팀 감독도 안 하는 어처구니 없는 승부차기 전략을 구사하더니 결국 래시포드와 산초에 이어 5번 키커 부카요 사카까지 연달아 실축하는, 보면서도 믿기 어려운 장면을 연출하며 패배했다.

사우스게이트가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한 것이 패착이었는데, 래시포드와 산초는 아예 승부차기 대비용 교체였고 아직 유망주나 다름없는 사카를 무려 5번 키커[15]로 내보냈다가 시원하게 막히며 명장병이라고 까이고 있다. 사카도 문제지만 래시포드와 산초 역시 승부차기가 경기 첫 터치였다. 골키퍼면 몰라도 필드 플레이어, 승부차기 키커들이면 최소한 터치를 한두번 가지고 감각을 가진채 키커에 임해야하는데 들어가자마자 승부차기가 첫 터치가 되었으니 이것도 상당히 불안한 선택이었다. 게다가 승부차기는 어지간하면 국제대회에서 패널티킥 경험이 풍부한 선수 위주로 짜야 하며 이 역시 관중의 야유를 견디는 능력이 좋은 선수[16]를 넣어야 한다. 하지만 제이든 산초 UEFA 네이션스 리그/2018-19 시즌 조별리그가 국제대회 데뷔전이고 부카요 사카는 한 술 더 떠서 이 대회가 데뷔전이었으며 A매치 처음으로 차는 PK가 유로 결승전 마지막 키커였으니 어린 선수에게 그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었다. 이탈리아는 53년만에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의 이탈리아의 준결승전이 21년 전 네덜란드전의 데자뷰였다면[17] , 결승전은 15년전 프랑스전의 데자뷰였다.[18]

7. 여담

8.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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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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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체코슬로바키아 2: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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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헝가리 4:2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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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브라질 1:4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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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서독 3:1 승
파일:브라질 국기.svg (1994)
vs 브라질 0:0 무
(PSO 2:3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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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프랑스 1:1 무
(PSO 5:3 승)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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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스페인 0:4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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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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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잉글랜드 2:3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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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칠레 0:2 패
파일:북한 국기.svg (1966)
vs 북한 0:1 패
파일:브라질 국기.svg (1982)
vs 브라질 3:2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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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대한민국 1:2 (연장)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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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북마케도니아 0:1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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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아르헨티나 0:3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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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너먼트에서 케인 4골, 임모빌레 0골 [2] 다만 UEFA 홈페이지에는 이탈리아가 11승으로 나와있는데, 과거 UEFA 유로 2012 8강에서 이탈리아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승부차기로 승리해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는 승부차기로 인한 승리 기록을 승리로 반영하는 UEFA의 규정에 따른 것인데, 축구협회는 연장전까지 모두 포함해서 승부를 인정하고 기록하기 때문에 2012년의 유로 8강전을 승리로 기록해서 이탈리아가 11승 8무가 되지만, 다른 스포츠 관련 사이트들은 연장전이나 승부차기로 인한 승리는 무승부로 보기 때문에 (스포츠 배팅 결과 관련, 스포츠 토토나 이외 해외 배팅 사이트는 정규 시간의 결과만 인정하므로 연장전이나 승부차기로 승부가 결정되도 경기 결과는 '무승부'로 보고 처리한다. 스포츠 관련 사이트들은 이와 무관하지 않기에 2012년 8강 경기의 결과도 대부분 무승부로 기록하는 것.) 이탈리아가 10승 9무로 기록되는 것이다. [3] 마나우스, 브라질 [4] 런던, 잉글랜드 [5] 토리노, 이탈리아 [6] 키예프, 우크라이나 [7] 2013 유로파리그 결승전, 2014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2018년 유로파리그 결승전 주심 [8] 여기서 승리하는 선수들은 소속팀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더해서 챔스&유로 더블을 달성하게 된다. [9] 이 당시에도 55년 만의 우승 vs 아시안컵 최초 우승 구도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초 우승 도전 팀의 홈에서 열린다는 것까지 동일. 이 경기는 최초 우승 도전 팀의 손을 들어주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10] 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는 우루과이에게도 져서 첫 두 경기만에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을 결정지은 대표적인 거품 팀이었다. [11] 가장 가까웠던 나라는 2004년 유로비전에서 3위를 차지한 그리스. [12] 정확히 1분 57초만에 들어간 이 골은 UEFA 유로 결승전 역사상 최단시간 골로 기록되었다. [13] 러시아 월드컵때와는 달리 난입한 관중은 화면에 잘 찍히지 않았다. 이유는 관중 난입의 장려(?) 방지와 난입한 관중의 인권보호를 위해서이다. 만약 난입한 관중 때문에 팀이 진다면 그 관중의 신변은 몹시 위험해진다. [14] 첫번째는 8강 스위스 vs 스페인에서 스위스가 시전했다. [15] 승부차기에서 기선제압에 중요한 1번키커와 마지막을 장식하는 5번키커는 팀의 베테랑을 내보내기 마련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2002 월드컵 8강 스페인전에서 한국이 1번과 5번에 최고참이었던 황선홍과 주장 홍명보를 내놓았던 것. [16] 2006 FIFA 월드컵 독일 8강전 독일 대 아르헨티나의 경우 아르헨티나의 5번 키커인 에스테반 캄비아소가 관중들의 야유 때문에 집중을 못하고 날려버렸고 그 결과 독일이 4강에 진출했다. [17] 무승부 + 승부차기에서 2골 차이로 상위 라운드 진출이란 점이 같았다, 다만 다른 점은 그 당시는 클린시트였고, 이번엔 1:1이였다. [18]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은 24년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었고, 이번엔 53년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심지어 득점 상황까지 비슷한데 그 당시엔 지네딘 지단에게 전반 7분에 선제골을 먹은 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가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은 후 승부차기에서 이겼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전반 2분에 선제골 먼저 먹히고 수비수 보누치가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승부차기에서 이겼다. 전반 이른 시간에 실점,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의 득점, 이탈리아의 유니폼색과 상대팀의 유니폼색, 우승 세레모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칸나바로와 키엘로니 모두 빡빡이라는 점 등. [19] 이탈리아 출신으로 그랜드슬램 결승전에 진출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20] 특히 16강 독일전에서는 도가 지나칠 정도로 심했는데, 김일성경기장에서 기미가요가 나왔을때의 반응이었다.. 영상 [21] 잉글랜드가 UEFA로부터 25,630만 파운드의 벌금을 지불했는데, 준결승에서의 레이저 사건 뿐만아니라 이러한 상대 국가에 야유를 한 행위도 벌금의 이유 중 하나였다. [22] 이탈리아는 한때 코로나 확진자 수 세계 2위였다. [23] 1950 FIFA 월드컵 브라질 결선리그 최종전인 브라질과 우루과이의 경기를 지칭한다. 앞선 2경기에서 스페인과 스웨덴에게 2승을 거둔 개최국 브라질은 1승 1무를 거둔 우루과이와 비기기만 해도 우승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승을 예약해놓은 듯 한껏 분위기가 달아올라 있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1:2 역전패를 당하면서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브라질 국민들을 큰 충격에 빠뜨린 이 사건은 마라카낭의 비극으로 명명되었다. [24] 각 팀들 간의 유니폼 색 (홈팀 하얀색/원정팀 : 파란색), 선취골을 넣고 동점골을 내주고 패배,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첫 우승을 노리나 각종 설레발을 침, 경기 종료 후 팬들의 난동, 우승팀이 각 대회 2번째 우승 달성등 마라카낭의 비극과 소름돋게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