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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23:05:40

와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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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번
飛龍 | Wyvern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Wyvern_Liber_Floridus.jpg
옛날에 묘사된 그림

1. 개요2. 전승3. 앞다리 논란4. 창작물
4.1. 개별 문서4.2. 기타 창작물

[clearfix]

1. 개요

와이번(Wyvern)은 유럽 전설에 나오는 드래곤의 일종이다. 꼬리 또는 이빨에 이 있다고도 전해지며, 판타지 소설 등에서는 드래곤의 하위종으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다. 한자어로 비룡(飛龍), 익룡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2. 전승

본래 프랑스 설화에 나오는 날개 달린 뱀 비브르 영국에 넘어가 변형된 것으로, 이름도 프랑스어의 'Vouivre'가 'Wivere', 'Wivre' 등 영어로 발음하기 쉽도록 변화시켜 가던 끝에 'Wyvern'으로 굳어진 것이다. 주로 영국의 문장에서 자주 보이며, 와이번 문장은 '강한 적의'를 의미하기 때문에 전쟁 혹은 군대를 과시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많이 사용되었다.

과거에 묘사되는 와이번의 모습은 한쌍의 날개와 끝이 화살촉 혹은 다이아몬드 형상을 한 긴 꼬리, 독이 있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묘사했다. 이후에 묘사된 와이번도 이러한 특징으로 유지되었다.

3. 앞다리 논란

파일:셀레기오스 선브레이크.png
파일:wyvern.png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셀레기오스 ARK: Survival Evolved〉의 와이번
공통적으로 앞다리와 날개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
흔히 알려진 모습은 앞다리가 없는 드래곤의 모습을 하고 있다. 들짐승처럼 네 다리가 달린 구조에 등에 날개가 있는 형태로 묘사되는 드래곤과는 달리, 와이번은 새 같은 발이 달린 뒷다리가 있고 앞다리가 없이 날개만 있거나 날개가 앞다리 역할도 하는 것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이것은 원래 정해진 것이 아니라 그저 현대에 판타지를 통해 정립된 설정이 굳어졌을 뿐이다. 이는 드래곤의 체형과 마찬가지로, 현대 판타지물에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인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정립된 와이번의 모습과 닮은 현실의 동물로는 익룡이나, 현존했던 공룡(Yi), 박쥐와 매우 닮았는데, 특히나 박쥐의 경우 앞다리의 손가락 전부가 길어진 형상에 막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흔히 묘사되는 와이번과 매우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 해리 포터 시리즈, 얼음과 불의 노래/ 왕좌의 게임 같은 현대의 영상매체들에선 드래곤이 이런 체형을 가지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져 하나의 유행이 되고 있다. 이는 모델링의 용이함 때문인데, 현실의 생물학에서 날개와 앞다리는 상동기관이기 때문에 다리 두 쌍에 날개 한 쌍이 달린 생물은 세 쌍의 다리를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라 다리 한 쌍, 날개 한 쌍으로 묘사하는 것이 보다 실존하는 척추동물에 가깝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원작에서는 네 다리를 가졌더라도 영화 등의 영상 미디어 믹스에서는 앞다리를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하는 편이 새나 박쥐등을 모방해 자연스러운 동작을 묘사하기가 쉽기 때문이다.[1] 이와 관한 대표적인 예시는 스마우그로, 원작 삽화에서는 네 다리와 날개가 따로 있는 길다란 체형이었지만 영상화가 되면서 거대한 날개 한 쌍과 뒷다리 한 쌍이 존재하는 길고 거대한 체형으로 변했다.

이에 대해 "드래곤은 네 개의 다리와 두 개의 날개가 있어야 하고 이건 드래곤이 아니라 와이번이다" 라며 꽤 격앙된 거부반응을 보이는 해당 작품들의 팬들과 용덕후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기존에 D&D나 판타지 소설, RPG 게임 등을 통해 정립된 드래곤과 와이번의 체형과 취급이 익숙해 이것에 벗어나는 현대 매체들의 묘사에 거부감과 이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온전한 사람의 형태에 추가적으로 한 쌍이나, 혹은 그 이상의 날개가 달린 천사를 고등한 존재로 보았던 과거의 인식과 같은 맥락에서 흔히 묘사되는 드래곤 역시도 그만큼 강력하고 고등한 존재이기에 날개가 따로 있어 하늘을 날 수 있으며, 앞다리 역시 따로 존재하기에 인간처럼 양손을 따로 쓸 수 있어 인간을 포함한 그 어떤 짐승보다 우월하게 보이며, 현실에 없는 가공의 존재라는 것을 확연히 나타내는 것이 크다.[2]

이에 비해서 앞다리가 날개로 바뀐 체형이나, 양쪽에 다리가 있으나 날개가 없는 체형은 '고등한 존재' 보다는 현실의 새, 익룡이나 박쥐, 악어나 도마뱀과 같은 단순 짐승, 혹은 생태계의 일원의 이미지에 가까운데, 이러한 이미지는 주로 묘사되는 드래곤의 이미지와는 괴리감이 드는지라, 드래곤에 대한 판타지적인 묘사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체형에 불호를 표하는 것이다.

다만 단순히 개인 감상으로 호불호를 표하는 정도를 넘어서 아예 앞다리 구분을 판타지 장르에 정해진 정설로 취급하거나, 이러한 태도를 보이며 다른 묘사를 선호하는 묘사들에 단순히 앞다리 문제로 비난을 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당연히 이러한 행동은 잘못된 것이며, 앞다리 구분 또한 완전한 정설도 아니다. 신화의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오기도 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전승이 변하기도 하는 것처럼 그저 전설과 설화에 나오는 동물일 뿐인 드래곤과 와이번에 대해서 그렇게 엄격한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와이번은 원래 용조차 아니며, "날개 달린 괴물 뱀" 정도로만 묘사되었고, 다리의 개수에 대한 묘사는 일정치 않아서 다리가 아예 없이 뱀에 날개 달린 것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드래곤도 날개가 없는 경우도 있었고, 날개와 다리만 달린 경우도 있는가 하면 심지어 날개와 팔만 있는 묘사도 있었다.[3] 드래곤 하면 대표적으로 따라오는 '을 뿜는다', '날아다닌다', ' 보물을 탐한다', ' 처녀의 살코기를 좋아한다' 등의 설정 역시 민담이 수 세대에 걸쳐 이어지면서 살이 붙은 내용이다.

후대로 가면서 통상 날개와 네 다리를 가진 것으로 정착하긴 했지만, 원칙적으로 드래곤/와이번의 체형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해당 작품에서 드래곤이 앞다리가 없는 생김새로 묘사된다고 해서 '드래곤이 아니라 와이번' 이라거나 '와이번 체형' 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말이다. 단지 시대가 바뀌고, 묘사하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드래곤의 신체구조에 대한 해석이 변화를 거친 것으로 보는 게 옳다.

즉, 세계관에 따라서 드래곤을 드래곤이게 하는 다른 요소들을 무시하고 오로지 다리의 개수만으로 드래곤과 와이번을 구분하려는 것은 돌고래 물고기라고 우기는 것만큼이나 심각한 오류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작가 자신만의 고유한 상상력을 뽐내는 장르인 판타지에서 반드시 따라야 할 기준을 정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한 태도다.
파일:external/e0afff4a2bab9b3b8f5b59557e47bfeaf7bd6970c31a5f031bfeb9bf09797fa5.jpg
던전 앤 드래곤〉의 와이번
첨언하자면 "와이번 = 다리 2개 드래곤" 이라는 공식을 만드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던전 앤 드래곤 기준으로도 와이번은 단순히 두 발 달린 드래곤이 아니다. 위의 삽화가 던전 앤 드래곤의 와이번인데, 이 세계관에서 와이번은 드래곤과 친척뻘인 생물이지만 드래곤이 포유류와 유사한 체형을 하고 날개가 달린 공룡의 느낌이라면, 와이번은 날개와 다리가 있고 꼬리에 독침이 달린 에 가까운 모습이다. 4th부터는 목에 코브라 같은 볏까지 추가되어 드래곤과 구분되는 뱀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즉, 뱀의 특징이 전혀 없고 그저 다리만 두 개인 드래곤을 앞다리가 없다는 이유로 "이건 드래곤이 아니라 와이번이다" 운운하는 것은 D&D 기준으로도 잘못된 발언이다.

4. 창작물

중대형 몬스터로 분류되며 날개가 달린 대신 앞다리가 없다. 지능은 나오는 작품마다 조금씩 다른 모양. 단순한 괴수 수준부터 인간의 말을 알아듣는 수준까지 다양하다. 이는 작품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개체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4] 브레스는 쓰는 놈도 있고 아닌 놈도 있다.[5] 보통 포악한 성질의 육식동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아 무장을 하든 안 하든 일반인이 인근에서 목격하면 도망치는 게 상책인 몬스터로 그려진다.

드래곤이 막대한 마법력, 어마어마한 신체능력, 인간을 능가하는 지능,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 능력 등을 갖춘 초월적 존재로 그려지는 게 공식이 되면서, '크고 날개 달린 포악한 괴물' 포지션을 와이번이 맡게 됐다. 하지만 드래곤과 달리 압도적으로 강하게 그려지는 건 드물고, 주로 괜히 하늘에 떠 있다가 주인공이나 강자들의 검기 한 방에 양단되어 추락하는 별 볼 일 없는 졸개로 그려지곤 한다.

테이밍 기술이 발달한 세상이거나 몬스터와 교감할 수 있는 특정한 수단 혹은 인연이 있다면 최고의 이동수단이 되기도 한다. 아무리 훌륭한 명마라도 먼 길을 이동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데 반해, 지형을 무시하고 비행할 수 있는 와이번은 고작 몇 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한 등 여타 이동수단에 비해선 물론 현대 지구에서도 쉽사리 따라갈 수 없는 압도적인 기동력을 선사한다.[6] 때문에 주인공의 이동수단 테크트리 최종단계로 채택되는 경우도 많다.[7]

태생이 상위 몬스터인 만큼 자체 전투력도 어마어마하여 주인공이 적의 수장과 싸울 때 주인공의 와이번은 적 병사들을 학살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주인공이 특정한 수단으로 성장시켜줄 경우 와이번이란 종의 한계를 초월해 그야말로 작은 용이라 볼 수 있는 힘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사기성 탓인지 와이번은 길들이기가 매우 어렵다는 설정이 보편적이다. 새끼 때부터 키워도 성체가 되면 난폭한 야성이 나와서 사육사를 공격하고 잡아먹는 등 작품에 따라선 아예 길들이는 게 불가능한 생물로 나오기도 한다. 이런 작품에서 와이번을 쓰는 경우가 나온다면, 몬스터를 조종할 수 있는 어둠의 세력만 컨트롤이 가능한 생물로 나오고 주인공도 와이번을 극히 예외적인 수단으로 다루게 되는 것으로 나온다.

4.1. 개별 문서

4.2. 기타 창작물


[1] 다만 날개가 따로 분리된 동물이 없었던 것은 아니고, 페름기 시절 활동했던 멸종한 파충류 분류군인 Coelurosauravus 혹은 Weigeltisauridae과의 파충류들은 네 다리를 그대로 두고 등의 피부막을 발달시켜 날개를 만들기도 했는데 소위 네발 달린 드래곤과 실제 동물들 중 가장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날개는 자유롭게 접을 수 있었다. # 하지만 이들은 곧이어 등장한 익룡과의 경쟁에서 패배해 사라지게 되었기에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2] 이걸 드러내는 예시 중 하나가 몬스터 헌터 시리즈 밀라보레아스인데,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본 문서의 와이번을 포함한 공룡이나 , 도마뱀 등 여러 동물에서 모티브를 따온 개성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이 중 밀라보레아스는 유일하게 서양 판타지에서 전형적으로 묘사되는 드래곤의 모습을 그대로 따온 모습을 해 다른 몬스터들에 비해 역으로 인상적이라는 평을 간간히 볼 수 있다. [3] 이것이 그 예시. 1658년에 그려진 드래곤의 묘사인데 현대에 드래곤 하면 생각할 이미지와는 큰 차이가 난다. 날개도 박쥐 날개라기보다는 물고기 지느러미에 가까운 모습이다. [4] 지능이 유독 높은 개체는 와이번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기도 한다. [5] 혹은 브레스를 쓰는 능력이 없거나 그럴 경지가 안된다고 설정되면 그 대신에 독액이나 산성액을 토하고 뱉어서 하위호환의 유사 브레스를 쓰는 경우도 나온다. [6] 마법적 힘을 지닌 와이번이 아닌 이상 최대 속도만 따지면 당연히 21세기의 비행기가 우월하지만, 사실 비행기는 활주로, 착륙지, 연료 및 정비 문제에 크게 발목을 잡힌다. 이 때문에 비행기는 공항과 공항을 이동하는데 사용되는 게 보통이며 공항이 없는 지역으로 이동하는덴 한계가 있다. 비행기로 다른 대륙까지 단숨에 날아가고도 정작 현지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더 드는 건 흔한 일이다. 반면 와이번은 이륙과 착륙에 지형 제약이 없는 수준이고 사료 문제도 알아서 사냥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생물이라 매번 부품을 점검할 필요도 없고 상처가 생겨도 시간만 있으면 저절로 낫기에 최대 속도 외의 부분에선 오히려 비행기보다 뛰어난 기동력을 보여줄 수 있다. 헬기라면 비행기의 단점이 상당수 사라지지만 문제는 현대 비행체의 장점이었던 속도가 떨어지는 탓에 와이번에 비해 속도 우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헬기도 비행기처럼 착륙지, 연료 및 정비 문제가 있다. [7] 이 테크의 진정한 종결자는 드래곤이라 할 수 있지만 드래곤은 워낙 격이 높은 생물이라 오히려 지성체들이 숭배하는 대상이지 탈것으로 삼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대부분의 판타지물에서는 드래곤이 다른 종족들을 우습게 보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절대 태우려 하지 않는다. 아무리 주인공이라도 가끔 부탁해서 탈 수 있기만 해도 감지덕지인 게 보통일 정도. 자유롭게 탈것으로 삼을 수 있는 생물 중에선 와이번이 제일 좋다고 볼 수 있다. [8] 후에 에피온을 본 닥터 J는 설계사상에 감탄하면서도 'MA'란 기체 분류만은 네이밍 센스가 없다고 트레즈 크슈리나다를 슬쩍 깠다. [9] '눈매가 사납고 코가 뾰족한 사람'이란 서술을 볼 때, 후일 톨기스의 설계에 참가한 과학자 중 1명인 '그 사람'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