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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4:09

아토믹 하트/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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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독립 문서로 존재하는 캐릭터3. 찰스4. 드미트리 세르게예비치 세체노프5. 미카엘 시톡하우젠6. 빅토르 페트로프7. 라리사 필라토바8. 예고르 티모페예비치 몰로토프9. 스태판 라스토치킨10. 테레시코바11. 노라12. 레베데프 교수13. 여담

1. 개요

본 문서는 아토믹 하트의 등장인물에 대해 다룬다.

2. 독립 문서로 존재하는 캐릭터

3. 찰스

러시아어 원명은 Храз로, /흐라즈/(HRAZ) 내지는 /크라즈/(CHRAZ) 정도로 발음된다. 영어 번역명은 Char-les[1]로, 한국어 번역은 이를 기반으로 한다.

인간이 아니라 주인공이 왼손에 착용한 '폴리머 장갑'에 탑재된 인공지능이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연구기관 3826에서의 사건은 로봇의 반란이기보다 무언가의 존재에 의해 지배당하여 로봇들이 침식된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며[2] 이로 말미암아 각 시설의 로봇들이 오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본체가 장갑이라 무척이나 작은 주제에 지능은 거의 아이언맨 자비스 수준으로, 농담 및 얼버무리기 등, 거의 인간에 준하는 지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만들었다는 세체노프 교수를 오히려 모함하는 발언을 계속하며 이 사태가 일어난 원인중 일부가 세체노프에게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을 플레이어에게 주입한다.
[ 정체 ]
사실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콜렉티프의 제작자 중 한명이자 세체노프와는 서로 이름으로 부를 정도로 가까웠던 차리톤 자하로프가 폴리머화 된 것이다. 이름인 찰스가 영어 번역에서 Char-les으로 굳이 대시를 사용하여 표기된 것은 그가 차리톤(Chariton) 자하로프였다는 복선인 셈이다. (원판인 러시아어 명칭 Храз도 비슷한 방식의 복선인데, 이쪽은 그의 본명인 Харитон Захаров에서 이름과 성씨의 앞부분 철자를 그대로 따와 순서만 약간 바꿔 조합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찰스는 (사실 자기 자신인) 자하로프를 처음 언급될 때부터 사고로 죽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오히려 세체노프가 그를 살해할 목적으로 폴리머가 담긴 욕조에 밀어 넣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여러 번 제기하며, 엔딩 직전 진실들이 밝혀지기 시작할때는 아예 직접 스스로 세체노프에게 살해 당해 의식은 폴리머화되어 장갑 안에 넣어진 것이라 주장한다.

그런데 그쯤 PEAR로 확인 가능한 세체노프와의 대화문을 읽어보면 세체노프가 끈질기게 수명 연장 시술을 제안했으나 (핵심 과학자들 중 한 명으로 언급되는 파블로프는 10년 전에 이 수명 연장 시술을 받은 덕분에 '더 오래 살아서 사는 의미를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자하로프는 인간의 몸과 그에 따른 욕구가 싫다며 거부하고, 게다가 폴리머화는 정작 누가 억지로 한 게 아니라 자하로프 스스로 인간의 육신은 나약하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어서 실험하여 중에 그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이 밖에도 베타 접속기를 파괴하라고 끈질기게 설득할때 사실은 이미 누구인지 알고 있었던 지나 할머니, 곧 지나이다 무라비요바를 '베타 접속기를 탐내는 소속불명의 인물'로 치부하는 등 돌이켜보면 앞뒤가 안 맞는, 위화감이 느껴지는 언동이 있다.) 후에 세체노프 교수를 제압하고 이때까지 주인공이 강제로 의식을 빼앗기고 전투 모드로 전환되어 몰로토브와 그 병력, 라리사를 죽이게 한것은 세체노프가 아닌 찰스, 곧 자하로프가 한 짓임이 드러나자 주인공을 배신하고 시체 처리용 폴리머 장치로 인간 수준으로 몸집을 불린 다음 세체노프 교수의 목을 직접 꺾어 죽이고, 세체노프가 사용하려던 알파급 콜렉티프 접속기를 파괴하고는 종적을 감춘다. 그 와중에도 인간은 나약하다는 사상을 주인공에게 전파하면서 말이다.
반면 세체노프를 두둔하는 엔딩에선 허무하게도 바로 네차에프가 찰스, 곧 자하로프 또한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을 알아채고 장갑에서 뜯어버리고는 군홧발로 밟아버린다. 이는 그 시점에서 자하로프 또한 주인공을 속이고 이용하고 있음을 눈치챈 플레이어들을 위한 엔딩인 셈이다. 정확히 말하면, 주인공인 세르게이는 자하로프가 보스호트 장치를 통해 자신을 강제로 림보 상태에 빠뜨려 조종했다는 것까지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그보다 훨씬 근본적인 목적인 "보스호트 장치를 이용한 인류 통제"라는 부분을 꿰뚫어 봄으로써 자하로프에게 흑심이 있다는 걸 간파하고 그를 자신의 몸에서 떼어낸 것이다. 다만 슬라이드쇼 장면에서 자하로프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암시가 있다. 물론 그 작디 작은 폴리머 덩어리로는 무얼 할 수 없다는 비참한 처지라는 묘사와 함께 말이다. DLC 확장팩 "Annihilation Instinct"은 이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4. 드미트리 세르게예비치 세체노프

아토믹 하트 세계의 과학 기술 발전을 선도한 중심 인물로, 산업부 장관이자 3826 시설장, 저명한 과학자, 미래학자, 신경외과 의사, 로봇공학자, 콜렉티프 신경망의 창조자 중 한 명으로 그야말로 다방면으로 재능을 발휘하는 천재이다. 주인공 세르게이의 수술을 집도하여 치명적인 부상에서 구해내었기에 주인공은 그를 아버지처럼 따른다.[3]
[ 진실 ]
콜렉티프는 사실 개인의 의식을 말살하고 국가 권력에 순응하는 인간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중 일부였고, 주인공 또한 그 실험의 실험체로 이용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히 악당적인 면모를 보이거나 하지는 않는데 이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옳고 시민 모두를 좋은 길로 이끄는 선지자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체노프는 어렸을때부터 인간의 발전을 위한 지식에 큰 매력을 느꼈으나 욕망에 정신이 팔린 다른 인간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콜렉티프를 통해 이러한 인간들을 통합시켜 오직 인간의 발전에만 집중하는 종으로서의 진화를 꿈꾸지만 권력자들이 자신들에게 우위를 주는 재량권을 부여한 접속기를 달라고 요구한다. 이때 라스토치킨이 극장의 무대 뒤에서 성접대를 주선한것을 알자 오히려 계획적으로 라스토치킨에게 극장을 주고 권력자들과 방문해 접대하도록 해서 욕망에 찬 권력자와 직원들의 행동을 관찰하는데, 이 결과로 권력자들에겐 가짜를 주고 자신과 과학자들의 접속기로만 다른 인간들을 이끌 생각을 굳힌다.

이를 알아채고 면전에서 왜 당신이 모두를 이끌거냐며 불복종한 페트로프가 이제 자신을 죽일거냐고 물어보자 자긴 그런 야만적인 짓은 안한다고 하거나, 주인공이 뇌손상과 트라우마로 인해 주위 사람을 공격하는 발작을 멈추고자 삽입한 장치를 통해 인위적으로 의식을 뻇고 발작을 유도하는 전투 모드에 대한 녹화 기록에 대해서도 이런 끔찍한 기능은 절대 쓰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한다. 찰스가 세체노프가 주인공의 의식을 조종했다고 모함하나 정작 주인공을 전투 모드로 만든 것은 그 찰스, 곧 자하로프였던데다가, 인체실험도 그나마 자원자들에게만 행했고 이로 사망한 사람들도 콜렉티프 안에서나마 살아갈 수 있게 폴리머에 흡수하는 등 계획은 끔찍하지만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신념은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보인다.

세체노프의 최종 목표는 먼저 콜렉티프 2.0으로 소련을 통합, 이후 원자력 심장 작전으로 서방까지 지배한 뒤 모든 인류에게 신경 폴리머를 주입해 콜렉티프 연결하는 것인데, 이 콜렉티프 안에서 인간들의 의식은 '림보'라고 칭해지는 가상세계 속에 가둬져 화학적으로는 행복을 누리나 그들의 육체는 의식을 박탈당하고 인류의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알파 접속기를 가진 세체노프와 감마 접속기를 가진 소수의 과학자들에게 통제되는 것이다. 다만 세체노프의 의도와는 달리 콜렉티프 2.0의 악용 가능성과 이용 목적의 기반이 되는 사상의 위험성을 고려하면, 세체노프라는 존재의 위험성은 자하로프보다 절대 덜하다고 볼 수가 없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각성의 계기가 된 오펜하이머 수준의, 아니 그 이상의 인간 말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을 만든 셈.

5. 미카엘 시톡하우젠[4]

Михаэль Штокхаузен, Michael Stockhausen. 세체노프 교수의 부하 직원으로 직책은 3826 시설 부국장이다. 성씨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독일 출신 과학자이다.[5] 흔한 삼류 악당 클리셰를 보여주는 인물로,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되는 주인공에게는 엄청 떽떽거리며거만한 태도를 보이지만, 세체노프 교수 앞에서는 굽신거린다.
[ 최후 ]
작중 행적 또한 전형적인 속물로 나온다. 세체노프의 명령 한번에 라스토치킨을 고발한 극장 관리자를 도리어 좌천시키고 협박으로 입까지 막은 뒤 오히려 라스토치킨을 해당 직책으로 승진시키거나, 페트로프가 세체노프의 계획을 알아채자 돈도 받고 페트로프의 연인도 가로챌 심산으로 거짓 증언을 해 반란죄를 씌워 바빌로프 시설에 수감시켜 버리고, 로봇에게 당해 죽어가며 도움을 청하는 부상자를 시끄럽다고 쌍둥이에게 죽이라고 명령하기도 한다. 이래서 주인공이 그를 괜히 싫어하는 게 아니다. 이후 파블로프 복합단지에서 모종의 사고로 폴리머에 녹여지는 최후를 당하게 된다.

주인공 P-3은 비록 그를 싫어했지만 종종 '시토크'라는 애칭으로 줄여부르기도 하며 최소한의 존중은 있었던 모양인지, 그가 죽은 후 세체노프가 그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다.[6] 물론 주인공은 파블로프 연구소에서 시체들이 연구에 쓰이는 것을 보고 망자에 대한 존중이 없냐면서 분노하는 등, 유독 죽은 이들에 대한 존중을 중요시 여기는 성격이긴 하다.

6. 빅토르 페트로프

작중 발생한 로봇 폭주의 주범. 본디 시설 내 극장에서 로봇의 시스템 설계는 물론 네트워크 연결과 상호작용 연출 등을 개발하던 핵심인력이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바빌로프 시설로 좌천된 후, 콜렉티프 2.0 출시 딱 이틀 전에 연구기관 3826 내에 있는 모든 로봇을 폭주시켜버렸다. 초중반 스토리는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페트로프를 추격하는 이야기인데, 페트로프를 딱 눈 앞에서 놓치는 일이 잦다.
[ 행적 ]
라리사 필라토바와는 연인관계로 아토믹 하트 및 콜렉티프 2.0의 숨겨진 비밀을 깨닫고 이를 막기 위해 서방에 정보를 들고 라리사 필라토바와 탈출하려고 했지만, 주인공의 활약 및 뻘짓으로 인해 완전히 무산된 상황. 결국 연인인 라리사 필라토바에게 실수가 아닌 고의로 로봇 내부의 기능을 조작해 폭주시켰다는 걸 들킨 이후에는 연인조차 돌아서 버렸고, 극장으로 도주해 주인공에게 자신의 결백함과 정당함을 계속 주장하다가 (이때 완전히 폭주하여 정신 나간 사람처럼 소리치며 말한다. 본작에서 스태판 라스토치킨과 양분한 바이오쇼크의 샌더 코헨의 캐릭터성 중 페트로프는 예술에 대한 광기를 표출하는 역할을 가져간 셈이다.) 자신이 만든 광대 로봇을 이용해 목을 잘라 자살한다. 그의 목을 몸에 도로 붙여줄 사람이었던 라리사도 이미 그를 떠났기에 이번에는 정말로 빅토르 자신을 끝내기 위해 자른 것이다. 그러나 로봇의 폭주를 멈추기 위해서는 페트로프의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세체노프는 그의 머리만이라도 회수시켜 폴리머에 녹여지게 되며, 결국 로봇의 폭주는 저지되고 만다.
작중 PEAR를 뒤져보면 알 수 있듯이 페트로프는 딱히 어떤 범죄를 저질러서 바빌로프에 수감 및 좌천된 게 아니었다. 페트로프의 연인인 라리사 필라토바에게 연정을 가지고 있었던 슈톡하우젠은 페트로프가 세체노프의 계획을 알아채고 상담해오자 세체노프를 만나러 가보라고 조언하고, 뒤로는 세체노프에게 보고한 뒤 돈을 받고 거짓 증언을 해서 페트로프에게 반란죄를 씌워 모함하여 교정 시설인 바빌로프 시설로 보내버린 것이다. 교도소 심리학자와의 상담, 세체노프의 대화, 라스토치킨에 관한 녹음을 종합해보면 페트로프는 세체노프와 라스토치킨을 보며 그놈들은 전혀 특별하지않고 자신에게도 같은 기회만 주어졌다면 그들보다 훨씬 잘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신만 수감되었다는 현실 때문에 서서히 미쳐간 모양이다.
게다가 빅토르 페트로프가 로봇 폭주 사태의 주범은 맞지만, 그가 전투 모드를 '직접' 만들어 입력한 것은 아니다. 페트로프의 말마따나 로봇 한 대에서 작동하는 알고리즘을 작성하는데도 오래 걸리고 그마저도 수십 종의 모델이 있어서 서로 호환성이 전무한 경우가 많았으며 애당초 그 로봇들 자체가 민간용 로봇을 표방하는 주제에 레이저는 둘째치고 기관총, 유탄발사기, 미사일까지 보유한 정신나간 로봇들인데 그 짧은 시간에 이놈들 내부, 즉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까지 건드릴 능력이나 여유는 없었다. 즉, 애당초 로봇들 내부에 모종의 이유로 최초 디자인 단계부터 전투 모드가 이미 프로그램으로 주입되어 있었고, 페트로프는 단지 이를 폭주시켜 자신이 탈출할 기회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다.

한편, 작중 언급과 연출로 미루어보면 페트로프 자신의 목을 최소 세 번 씩이나 참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페트로프와 최초 조우시 필라토바와의 통신 대화에서 '수술은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는 언급, 페트로프를 추적했으나 끝내 머리를 뺀 나머지 몸과 촛불만 남기고 도주, 마지막의 자살.) 최소 두 번은 도로 다른 몸에 붙여서 멀쩡하게 활동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이는 확장팩 DLC "Annihilation Instinct"에서 서술트릭임이 밝혀진다. 노라가 말하기를 "필라토바 그년은 그 쓸모없는 민달팽이(페트로프)의 뇌에서 추적 센서를 뜯어낸 것뿐이야!", "그리고 페트로프가 그걸 시체에 붙인 거고. 뻔한 거지!". 즉 페트로프가 받았다는 수술은 머리 이식 따위가 아니라 뇌 속에 심어진 추적 장치의 제거였던 것.

7. 라리사 필라토바

빅토르 페트로프의 연인이자 콜렉티프 프로젝트 연구진의 일원인 신경외과 박사. 로봇들이 미쳐 날뛰게 된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다. 빅토르와 함께 콜렉티프 프로젝트의 진실을 깨닫고 서방에 관련 사실을 들고 탈출하려고 했으나, 로봇들의 폭주로 그마저도 봉인된데다 연인인 빅토르가 로봇 폭주의 주범인 걸 깨닫고는 빅토르에게도 등을 돌린 채 잠적했다가 다시 등장한다.
[ 행적 ]
처음에는 세체노프의 콜렉티프 프로젝트에 찬동했었으나 프로젝트의 본질을 깨닫고는 연인인 빅토르마저 세체노프를 막으려다가 사실상 주인공에게 죽자 이에 환멸을 느끼고 주인공을 등대로 불러 모든 사실을 밝혀주었다. 말하는 내용을 보면 이런 비인간적 실험을 가능케 한 본작 세계 소련의 그 체제에도 실망한 모양. 콜렉티프의 진실과 세체노프의 목적, 찰스의 정체, 주인공이 의식을 잃는 이유까지 거의 모든 진실을 연달아 알려주나 주인공과 같이 시설을 나오는 도중 승강기 안에서 주인공이 발작을 시작하는 장면으로 등장이 끝난다. 정신을 차린 주인공이 지나 할머니에게 라리사는 어디갔냐고 묻자 네가 사방에 흩뿌려버렸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당시 주인공이 림보의 환각에 빠질 동안 작중 현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비유 분석)

8. 예고르 티모페예비치 몰로토프

당 최고위 지도자이자 3826 연구시설의 감독관. 책임자는 세체노프지만 독자적 지위 및 권한을 가지고 있기에 견제를 위한 감독관의 위치를 맡고 있다. 이름이나 안경을 쓴 모습에서 현실의 뱌체슬라프 몰로토프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 결말 ]
로봇 폭주 사건 이후 시설 내부의 감찰을 위해 3826 시설에 소수의 병력을 이끌고 진입했지만, 세체노프와의 직접 면담을 하기 직전 누군가의 습격으로 병력은 전멸, 그 또한 사망하고 만다. 시체는 이후 세체노프가 가져온 붉은 폴리머에 의해 처리된다.

9. 스태판 라스토치킨

본명은 Stepan Ilyich Lastochkin. 라틴 문자 표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원래 이름은 Stepan이지만 본인은 이게 콤플렉스인지 Stefan(=Stephan)으로 불러달라고 한다. 한국어 번역판에서는 F P의 현대 한글 표기가 구분되지 않는 문제 때문에 'ㅐ'와 'ㅔ'의 표기 차이로 대신하였다.

작중 시점의 마이야 플리세츠카야 극장 총감독 및 관리자로, 전형적인 관심병 및 예술병 걸린 인간. 작중 스토리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계기를 만든 인간이다.

딱히 큰 능력은 없음에도 이 인간이 총감독 및 관리자로 오를 수 있는 이유는 관련 내용이 녹음된 짹짹이를 통해 알 수 있는데, 발레리나 로봇은 물론 현직 발레리나·발레리노를 성접대에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당시 감독 및 관리자는 이를 알아챈 후 슈톡하우젠에게 라스토치킨을 고발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좌천되고, 이 인간이 대신 총감독 및 관리자로 올라갔다. 당연히 내부 인원들에게도 매우 거지같은 인물로 인식되고 있고, 실제로 더이상 두고볼수 없다며 비밀리에 모인 직원들을 내부 고발을 통해 진압하는 등 완전 폭군으로 군림하는 꼴을 볼 수 있다. 연극을 좋아하는 페트로프에게도 영향을 끼치는데, 능력도 없으면서 총감독을 맡아 슈톡하우젠의 명령으로 새 작품을 만들고 있으니 당시 극장에서 일하던 페트로프는 자기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부려먹히는 상황에 열 받았을 것이다.

이런 개망나니짓의 업보가 돌아온건지, PEAR의 노동자 탭에서 확인되는 유명 직원 중 유일하게 작중에서 시체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시체가 된 상황에서도 관심병은 여전해서 주인공에게 자기가 1순위로 발견될 수 있도록 입구에 옮기라고 명령한다. 이때 꺼내는 말이 가관인데, 주인공이 성접대에 대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면 라스토치킨 자신은 그저 정당하게 원하는 걸 제공했을 뿐이고, 모든 걸 사고 팔 수 있다고 지껄이기에 이런 사람이 실제로 사회주의자인지는 의문이다.

극장 에피소드가 전반적으로 바이오쇼크의 영향을 진하게 받은 걸 생각하면 당작에서 등장하는, 권력층에 빌붙은 광기에 찬 예술가인 샌더 코헨의 캐릭터성을 페트로프와 양분한 셈이다. 스태판은 그 중 권력층에 빌붙은 부분만 따온 것임을 알 수 있다.

DLC 확장팩 "Annihilation Instinct"에서도 PEAR의 메시지를 통해 언급된다. 화학을 다루는 부서인 멘델레예프 복합단지의 한 연구원에게 극장의 성접대에 쓸 미약 만들어내라고 닦달했는데 정작 해당 연구원은 경건주의 수준의 청렴한 사람이라 이를 거절하니 스태판 혼자서 악을 쓰는 모습이 가관이다.

10. 테레시코바

Терешкова. 모델명은 TER/A1으로, 설정상 실험실 기술 로봇인 VOV-A6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현실과 마찬가지로 우주비행사이자 작중 세계에서는 배우로도 활동한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설계에 참여했다고 한다. 주로 방문객에게 시설의 안내 업무를 맡는 로봇이라 그런지 행동거지가 쾌활하다.

콜렉티프 생태계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즉 콜렉티프 신경망과 연결되지 않은 몇 안 되는 기종이라 작중 벌어진 사태에서도 주인공을 적대시하지 않는 로봇이며, 기종 하나하나가 각자 자의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고등한 사고회로를 가지고 있다. 이는 VDNH 복합단지의 전시관에서 일하는 테레시코바인 "율리아"가 화룡점정을 찍는다. 자신의 기반이 된 기종인 '보바' 개체 전시물을 두고 '넌 모조품에 불과해'라는 식으로 자아도취, 이른바 자뻑을 한다거나, 복합단지의 관람객들을 오히려 율리아 자신이 관람하며 다른 테레시코바와 쑥덕거린다거나 아예 자기 파트너인 "클레어"에게 애절한 감정을 품는 모습 등을 보여준다. 외형은 보바 개체처럼 살짝 조잡하여 불쾌한 골짜기를 불러일으키는 것과 달리, 사고회로 성능은 거의 인간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이다.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사고를 가진 기종답게, 작중 로봇에 의해 일어난 학살 사태에 대해 '무섭다'는 감정을 느끼지만 정작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기능은 없는 탓에 쾌활한 목소리와 행동으로 대신 표현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11. 노라

Weaponsmith "NORA". 무기 및 그 개조품, 탄약, 의약품 등을 판매하고 폴리머 장갑, 곧 '찰스'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영어 더빙 기준으로 영국식 억양의 여성 목소리를 가진 냉장고 내지는 자판기 형태의 빨간색 장치로,[7] 설정상으로는 양자컴퓨터를 탑재한 자율 무기 생산 시설이다.

그러나 시설에 예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노라도 덩달아 맛이 가버려 여태껏 인간 생존자들을 노라 자신에게 내장된 촉수로 죽여왔고 주인공도 죽일 뻔한다. 다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오류로 인해 시설 연구원 및 군인들을 침공군으로 인식해서 죽인 다른 로봇들과는 달리 노라는 스스로 '지나가는 생존자를 그냥 죽이고 싶어서 죽였다'고 밝힌다. 그런데 후술하듯이 노라의 대사가 하나같이 음담패설을 동반하는지라 주인공과 처음 만났을때의 연출은 영락없는 촉수물이다.[8]

노라의 등장 자체는 일찍 암시된다고 볼 수 있는데, 본작에서 처음으로 얻는 원거리 무기인 KS-23 산탄총을 얻는 과정에서 촉수에 끌려가는 병사를 잘 보면 그 촉수가 다름아닌 노라의 기계 촉수이다.

대사 하나하나가 전부 부담스러운 섹드립으로 가득 차 있고, 겨우겨우 찰스의 해킹으로 주인공에 한정해서는 협조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나, 노라의 계속된 음담패설에 빡친 주인공이 계속 그런 식으로 말하면 부숴버리겠다고 협박하지만 노라는 오히려 달아오른다면서 더 욕해달라는 식으로 반응해 주인공을 더욱 경악시킨다. 정작 지나 할머니의 '비행 오두막'이나 시설에 있는 다른 AI 모델이 탑재된 무기 상인 장치들은 무뚝뚝한 접객용 스크립트만을 읆는 것으로 보아 노라는 원래부터 글러먹은 성격이 그 사건으로 더욱 극대화된 모양이다. 한편, 노라 자신의 해킹을 주도한 게 찰스인지라 그를 싫어하며, 이때도 주인공에게 우리 사이를 이간질하는 그딴 장갑 벗어버리고 평생 함께 하자고 말하는 등 그야말로 얀데레 캐릭터이다.

DLC 확장팩 "Annihilation Instinct"에서는 주연으로 등장한다. 노라의 정체는 '자의식을 가지게 된 인공지능'이라는 의외로 클리셰적인 연출임이 밝혀졌는데, 멘델레예프 복합단지 전체에 전자기 돔을 씌워 콜렉티프 연결을 비롯한 외부의 개입 일체를 차단하는 등 본편보다 엄청난 능력을 보여준다.

12. 레베데프 교수

Lebedev Alexey Vladimirovich. DLC 확장팩 "Annihilation Instinct"의 등장인물로, 다름아닌 노라를 발명한 장본인이다. 스스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 노라의 정상화를 거듭 시도했으나 아예 노라가 인터페이스 접속 차단을 비롯하여 버그 수정을 일절 거부하는터라 거진 일주일 동안[9] 원격으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가 없었다.

13. 여담


[1] 인게임 내 영어 자막상 표기. 영어 더빙 음성 대사에서도 찰스가 자신을 소개할때 '차 레스'로 끊어서 발음하나 주인공인 세르게이는 줄곧 찰스로 부른다. [2] 콜렉티프 신경망으로 통합 제어되는 로봇들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연구기관 내의 모든 인간들을 침공군으로 인식하는' 코드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3] 작중 내내 전반적으로 행동과 입이 거친 세르게이도 세체노프 교수 앞에서는 공손한 말투와 차분한 행동을 보인다. 세체노프 교수도 그를 아끼는지, 실제 부자관계처럼 세르게이를 '얘야'(My boy)라며 호칭할 정도. [4] 그가 독일 출신임을 고려하면 '미하엘 슈톡하우젠'으로 표기하는 것이 맞고 원판인 러시아어 버전의 키릴 문자 표기도 이를 반영했지만 정작 실제 인게임 한글 표기는 북유럽식 발음에 가까운 표기인 '미카엘 시톡하우젠'으로 나온다. [5] 본편에서 주인공 P-3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 '터빈'을 타고 이동하면서 미하엘과 통신을 할때 "야볼, 마인 퓌러!"(Jawohl, mein Führer)라는 대사로 그를 놀리는 장면이 있다. 이를 듣고 놀란 미하엘이 뭐라고 말했냐며 묻자 P-3는 "신호가 약하다고 했어"라며 잡아뗀다. [6]
찰스: 세체노프 박사가 자기 계획에 대해 얘기해 준 적 있어?
P-3: 아니, 사실 그래야 할 필요는 없지. 하지만 페트로프와 관련된 일들이 벌어지고... 젤리맨(폴리모프)이 시토크를 죽였는데도 대장은 눈도 깜빡하지 않았어. 콜렉티프의 가동이 그렇게 중요해서 망자에게 애도를 표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건가?
[7] 본편의 극초반부 첼로메이 시설에서 열리는 박람회 행사에서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이후로도 여러 지역에 단순 소품으로 배치되어 있는 흰색 음료수 자판기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한편으로는 주인공인 P-3의 작중 대사에서 직접적으로 냉장고라는 표현이 언급되기도 한다. [8] 이에 대해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예전에 쌍둥이와의 섹스신이 있다는 유머성 가짜 뉴스와 연관 지어 '6시간 섹스신이라는 게 촉수물이었냐'는 식의 농담이 있다. [9] P-3가 본편에서 활약한 기간이 사흘이라고 료그카야 호텔의 바텐터가 녹음한 짹짹이 기록으로 언급되고, 본편의 사건이 마무리 된 후 정상적으로 콜렉티프 2.0이 시행된지 3일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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