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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4:08

아테지


1. 개요2. 목록3. 관련 문서

1. 개요

아테지([ruby(当, ruby=あ)]て[ruby(字, ruby=じ)])란 일본어로 한자 본래의 뜻과는 관계없이 훈독이나 음독을 빌려와 표기하는 용법, 또는 그런 한자를 뜻한다. 즉, 취음을 말한다.

명칭 '아테지'의 あて는 한국어로 딱 대응되는 말은 없는데, '덧대다', '맞대다', '향하다' 정도의 의미이다. #[1] 용법에 따라 해석해 보면 '갖다 붙인 글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2]

이들 중 근대 서양 어휘를 한자로 음역한 것이 많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외래어들을 그냥 가타카나로 쓰지 굳이 한자로 쓰지 않으므로 사용 빈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들 서구 외래어 계열 아테지는 개화기 당시 수많은 일본 어휘가 한국에 건너오면서 한국 한자음으로 읽어서 쓰고는 했다. (기독-크리스트)[3], (구락부-클럽), (와사-가스), (가배-커피), (낭만-로망) 등이 그 예시이다. 이들 어휘는 본래 일본에서는 해당 외래어를 가나로 적었어도 발음은 같은 것을 단지 표기할 때 한자로 적었을 뿐인 것인데, 한국으로 넘어오면서는 한국 한자음으로 읽게 되면서 발음이 꽤 바뀌게 되었다.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이들 서구 외래어 아테지들은 근대 초에 주로 쓰였기 때문에 이 시기를 묘사하는 역사 매체에서는 일부러 아테지 표기를 사용하곤 한다.

요즘에는 5ch/용어나 몇몇 일본에서 특정 게임의 특정 용어 같은 슬랭이 만들어질때 아테지적인 방법론이 많이 차용된다. 개중에서는 아래에서 보듯 일본어 일상 어휘에 자리매김한 경우도 매우 많다. 외래어의 유입으로 게임이나 인터넷 등지에서 외래어를 엮은 아테지 신조어를 자주 찾아볼 수 있다.

훈독을 빌린 예로는 (やたら, 몹시)가 있다. 矢의 훈독이 や이고, 鱈의 훈독이 たら인데 이를 그대로 빌려 온 것이다. 그러나 본래 (や)는 '화살', (たら)는 ' 대구'라는 뜻인데 やたら는 그저 '몹시'라는 뜻일 뿐 화살이나 대구와는 전혀 상관없다. 단지 표기할 때 한자를 빌려 온 것뿐이라는 뜻이다.

음독을 빌린 예시로는 클럽(club)의 일본식 발음 クラブ(쿠라부)에 음독이 비슷한 倶楽部[4]를 가져다 쓰는 것이 있다.

숙자훈()은 아테지와는 다르다. 한자 의미를 따졌을 때 관련이 있으면 숙자훈, 발음을 따졌을 때 관련이 있다면 아테지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아테지도 한자를 붙일 때 뜻을 어느 정도 고려하곤 하여 구별이 어려운 예가 좀 있다. 그래서 숙자훈도 아테지의 범주에 포함시키곤 한다.

2. 목록

아래 목록은 아이우에오순이다.

기울임체는 아테지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실치 않을 수 있다.








일본어 외

3. 관련 문서



[1] 여기에 더해 편지에서 '~님께'라는 용법일 때에는 독음은 같지만 표기는 て로 한다. 이 역시 '~에게로 향하다'라는 의미로부터 파생한 용법이다. [2] 이 표현과 유사한 이미지의 표현으로 当て布(아테누노)가 있는데, 먼지를 막으려고 어깨 같은 데에 덧댄 천을 뜻한다. 말 그대로 땜빵하듯이 덧대서 붙인 한자라는 것이다. [3] (키리스토)의 줄임말 [4] 음독은 각각 く·ぐ, らく, ぶ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음독만 한 것은 아니고 함께(俱) 즐기는(樂) 모임(部)이라는 의미 그대로를 따오기도 한 중의적 의미도 있다. [5] 몸의 노폐물 말하는 것이다. 한국 목욕탕에서도 몇몇 온천 목욕탕이나 좀 큰 목욕탕에서 일본인 관광객 수요 때문이었는지 모르지만 드물게 때밀이 안내판에 일본어로 アカスリ라고 병기되어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아카스리가 다름 아닌 때밀이라는 뜻이다. [6] 문서에서 보듯 현대 한국어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는 '순진무구' 정도이다. [7] 콘크리트의 사전적 정의인 섞어서 굳힌 흙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8] têmpora(금육일) 혹은 tempero(양념)가 유래로 제시된다. [9] 튀긴다는 뜻으로는 げ(あげ)라고 하여 이 자주 쓰이나, ( 아게모노)는 덴푸라 외의 여러 튀김도 포괄하는 표현이다. [10] 엄밀히 말하면 米利堅 쪽은 당시 청대 중국어 음차의 중역이다. [11] 사실 'ciw-pet'은 "파도의 강"인데 "태양의 강"을 뜻하는 'cup-pet'으로 오해해 '아사히카와'라고 지었다고 한다. 아이누어 로마자 표기에서 c는 ㅊ로 읽는다. 만약 '파도의 강'을 반영해서 지었다면 '나미카와'()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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