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ــِـ | ــُـ | ــَـ | آ | ئ | ؤ | أ | ى | ة |
1. 개요
노래로 배우는 아랍문자[1][2] 다른 버전도 있다. 아랍 문자 노래2본래 명칭은 أبجدية عربية (아브자디야 아라비야)라 한다. (페르시아어로는 الفبای عربی (알레프버예 아라비))
아랍 문자는 아랍어, 페르시아어,[3] 우르두어, 위구르어[4], 쿠르드어[5], 아제르바이잔어[6], 우즈벡어[7], 디베히어[8], 키르기스어[9], 카자흐어[10], 투르크멘어[11], 브라후이어, 발티어를 표기하는데 쓰이며, 과거에 오스만어와 둥간어[12], 마인어[13], 투르크멘어, 카자흐어, 우즈벡어, 스와힐리어, 키르기즈어, 타지크어, 아제르바이잔어, 알바니아어, 보스니아어, 자바어, 스페인어,[14] 타타르어, 체첸어, 인구시어, 노가이어 등을 표기하는데 쓰였던 문자다.[15] 로마자, 한자 다음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쓰이는 문자이다.[16]
문자들이 으레 그렇듯 나라마다 언어마다 서체가 조금씩 다르고, 글자의 수도 다르지만 여기서는 현대 표준 아랍어를 표기할때 사용하는 문자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2. 특징
아랍 문자는 총 29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음을 표기하는 별도의 문자가 없다.[17] 모음 표기는 글자 위나 아래에 기호를 넣어서 한다. 이렇게 자음에만 글자를 하나씩 배당하는 문자 체계를 아브자드라고 한다. 아프로-아시아어족에 속하는 언어들의 특징은 어근자음에서 모음을 변경시켜 새로운 낱말을 파생시킨다는 점에 있는데, 아랍어의 모음은 기본적으로 단·장모음 'a', 'i', 'u' 3가지에 불과하기 때문에[18][19] 모음이 표기되어 있다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근데 대부분 없다. 외래어를 표기할 때는 방식이 약간 다른데, 발음을 더 명확히 표기하기 위해 a는 ا에, i는 ي에, u는 و에 대응시켜 모음을 별도의 글자로 표기한다. 물론 모음이 3개뿐인 특성상 다른 모음을 표기하려면 발음이 상당히 뭉개진다. 예를 들면 '서울'은 سيول(시울)이다.기본 문자는 28개인데 여기에는 4가지 형태가 있다. 로마자처럼 대문자/소문자의 2중 체계와는 달리 기본형-어두형-어중형-어말형 4가지 형태로 따로 쓰인다. 예를 들어 놀랍게도 달라 보이는 ههه ه 네 개가 모두 H. 이는 로마자의 필기체처럼 '쭉 이어 쓰기 위해서' 변형된 것으로 이것들을 자연스럽게 이어서 쓰려면 저런 모양이 된다. 또한 더러는 알리프(아랍어에서 A,ا )처럼 형태가 모두 같은 글자도 있다.
로마자의 ABC와 같은 문자의 순서는 두 가지가 있다. 사전에서는 주로 ا←ب←ت←ث 순서로 사용한다.[20] 이 순서가 가장 많이 알려졌고,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글자 순서다. 그러나 옛날에 숫자를 나타내던 순서로 쓰는 방법도 있는데, 이것은 '아브자드'라 한다. 주로 순서 및 번호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로마자 필기체마냥 한 단어가 모두 붙어 있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림 같다', '지렁이 기어가는 것 같다', ' 코브라 가족 소풍나온 것 같다'라고 느낀다.[21] 또한 자음에 찍힌 점의 위치 차이로 발음이 달라져[22] 아랍어 초심자들에게 물을 먹인다. (예.ح-h ج-j ) 그래도 영어 등에 쓰이는 라틴 문자, 그리스 문자와는 페니키아 문자라는 공통 조상을 가지고 있어 비슷한 문자가 없지는 않다. (ل - L, د - Δ, ع - Ω, س - Σ[23] 등)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고 읽는 좌서문자이기 때문에 워드프로그램에서 로마자나 한글과 혼용할 때 방향키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몹시 헷갈린다. 방향키 사용은 애들 장난 수준의 문제인 것이, '자판이 꼬인다'고 표현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부호 및 특수문자가 제멋대로 위치가 바뀌어 마침표가 문장 맨 처음으로 가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고는 하는데, 이 경우 마땅히 답이 없다.
글자로 나오는 모음은 a, u, i 셋 뿐이기는 하나, 실제 사용되는 구어에서는 5개 이상의 모음이 사용된다.[24] 문어는 그대로 이어졌지만 구어는 바뀌었기 때문. 그러므로 아랍어를 배우려면 문어와 구어의 차이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 당연히 구어는 아랍어 사용 국가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낙타'를 의미하는 جمل이라는 이름은 아랍어로 자말(/dʒaˈmal/)이지만 이집트 아랍어로는 게멜(/ɡæmɛl/)이다.[25]
아랍어를 서사하는 아랍 문자는 전신인 아람 문자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모음에 대한 표기가 없는데[26], 이 때문에 학습자들에게 애로사항을 꽃피운다. 이는 아랍어 단어의 기본 의미는 3근자음에 있어 아랍어로 된 글을 읽는 데에는 모음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글을 쓰다'는 كتب(ktb)라는 3자음에 있다. 저 3자음에 모음이나 다른 자음을 집어넣음으로써 시제나 인칭 등 문법적 기능을 부여한다. 설명하자면 كتب(ktb)를 كَتَبَ(kataba)라고 읽으면 '~를 쓰다'라는 뜻의 동사가 되고, كِتاب(kitaab)는 '책', كُتُب(kutub)는 '책들(복수형)', كاتِب(kaatib)는 '글쓰는 사람 혹은 시인, 작가', 앞에 مَ(ma)를 붙여 مَكْتُوب(maktuub)[27]이라 읽으면 '편지'가 되는 식이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이 규칙적이다. 또한 모음은 있으나 마나 한 것이, a, u, 무모음표지(쑤쿤) 등은 자음 위, i 등은 자음 아래 아주 조그맣게 표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예가가 모음을 정확히 기입한 아랍어를 쓴 것을 볼 경우 붙은 것이 u인지 무모음표지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도 모음을 점으로 나타내는 히브리어보다는 양호하다. 까놓고 이야기하면 프로그래머식 작명법이다. (Lst로 쓰고 list로, Cmpr 로 쓰고 compare로, Cnt라 쓰고 count라고 읽는 식이다.)
더 놀라운 것은 원래 아랍 문자에는 자음을 구분하는 점조차 없었다는 것.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자음을 구분하는 점조차 찍혀 있지 않은 초기 쿠란이 보관되어 있다. 이는 초기 아랍 문자가 시를 암송하기 위한 보조 도구 또는 숫자를 나타내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자음을 구분하는 점도 쿠란 등장 이후 사람들이 적힌 것을 보고 자꾸 제멋대로 읽는 사태가 벌어져서 등장한 것이다. 고유명사 등과 같은 단어는 아랍어의 단어 구성에 없기 때문에 장모음으로 표시해준다. 나무위키 멘트에서도 ناموويكي가 발음 그대로 장모음 표시해서 적은 것이다.
곡해하면 곤란한 쿠란, 성경같은 종교 경전과 어린이들이 읽어야 하는 초등학교의 교과서, 발음이 곧 문학성을 나타내는 시 정도. 그 이외 서적에선 모음 표기를 안 한다.[28] 모음 구별점이 붙기 시작한 것은 8세기 이후부터며, 서기 933년에 최종적으로 표기법이 확정되었다.
그래도 다음 세 가지 경우에는 모음기호를 표기해주는 경우가 많다. 중자음[29]을 나타내는 샷다( ّ)는 웬만해서는 표시해준다. 특히 동사 2형, 5형은 거의 표기해주는 편인데, 그 이유는 샷다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 원형동사를 2형으로 ('공부한다'가 '가르친다'로 되어버리고), 5형 완료를 1, 2, 4형 미완료로 ('그는 진보했다'가 '너는 제공한다'가 되어버린다) 해석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동태의 경우 맨 앞 자음에 u 모음 표시를 해주는 식으로 오해의 여지를 두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국가 오만과 요르단 수도 암만은 철자가 똑같기 때문에 오만은 맨 첫 글자에 u 모음을 표시하고 요르단 수도 암만은 두 번째 글자 위에 샷다를 쓰는 식으로 구분해서 표기한다. 이 샷다는 '샷다(شَدّة)'의 맨 앞글자인 '신(س)'을 간략화한 것으로, 8세기에 문헌학자 알할릴 이븐 아흐마드가 시의 표기를 위해서 고안한 것이다. 그 전까지는 그냥 점을 찍어서 표시했다.
웃기는 사실 하나는 아랍어권 국가들과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난 이스라엘의 히브리 문자가 이 특징을 똑같이 가지고 있다는 점. 왜냐하면, 히브리어는 아랍어와 같은 어족으로, 그것도 매우 가까운 관계기 때문이다.[30] 히브리어 역시 3근자음을 기본으로 움직인다. 그야말로 역사의 아이러니. 이스라엘이 국어로 그동안 사어가 된 히브리어를 되살리려고 하다 보니 부족한 단어가 많았다. 그 부족한 단어는 대개 아랍어에서 보충했다. 아랍어가 원시 셈어파의 특성을 많이 보존했기 때문에 비교언어학적으로 적절한 선택이었다.
아랍어는 대개 아랍 문자로 표기하지만, 세네갈에서는 현지 핫사니야 방언에 로마자 표기를 공식적으로 도입했다. 그 외에 아랍어 방언에서 파생된 몰타어도 로마자로 표기한다. 다만 인터넷 환경, 기타 대중 매체 등에서는 구어체 아랍어를 로마자를 응용한 통신체로 쓰는 일도 간혹 있다.[31] 로마자로 나타내기 쉬운 발음은 그대로 쓰고(예를 들어 ر는 r, ك는 k 등.), 그렇지 않은 발음은 그 발음을 아랍 문자와 비슷한 문자로, 예를 들면 ح는 7, ع는 3 등으로 표기한다.
3. 사용 범위
▲ 아랍 문자 사용 지역 | |
아랍 문자만을 공식 문자로 쓰는 국가 | |
아랍 문자와 다른 문자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국가 | |
공식적으로 아랍 문자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 |
4. 자모
- 기본 문자
아랍 문자 (어말형-어중형[34]-어두형/독립형) |
명칭 | 발음 |
ا اـا | 알리프 (ʾalif, أَلِف) | /aː/ |
ب ببب | 바 (bāʾ, بَاء) | /b/ |
ت تتت | 타 (tāʾ, تَاء) | /t/ |
ث ثثث | 사/타 (thāʾ, تَاء) | /θ/ |
ج ججج | 짐 (jīm, جِيم) | /d͡ʒ/ |
ح ححح | 하 (ḥāʾ, حَاء) | /ħ/ |
خ خخخ | 하 (khāʾ/ḵāʾ, خَاء) | /x/ |
د د ـد | 달 (dāl, دَال) | /d/ |
ذ ذ ـذ | 달 (dhāl/ḏāl, ذَال) | /ð/ |
ر ر ـر | 라 (rāʾ, رَاء) | /r/ |
ز ز ـز | 자이 (zāy, زَاي) | /z/ |
س سسس | 신/씬 (sīn, سِين) | /s/ |
ش ششش | 신 (shīn/šīn, شِين) | /ʃ/ |
ص صصص | 사드 (ṣād, صَاد) | /sˤ/ |
ض ضضض | 다드 (ḍād, ضَاد) | /dˤ/ |
ط ططط | 타/따 (ṭāʾ, طَاء) | /tˤ/ |
ظ ظظظ | 자/다 (ẓāʾ, ظَاء) | /ðˤ/ |
ع ععع | 아인 (ʿayn, عَيْن) | /ʕ/ |
غ غغغ | 가인 (ghayn/ḡayn, غَيْن) | /ɣ/ |
ف ففف | 파 (fāʾ, فَاء) | /f/ |
ق ققق | 카프/까프 (qāf, قَاف) | /q/ |
ك ككك | 카프 (kāf, كَاف) | /k/ |
ل للل | 람 (lām, لاَم) | /l/ |
م ممم | 밈 (mīm, مِيم) | /m/ |
ن ننن | 눈 (nūn, نُون) | /n/ |
ه ههه | 하 (hāʾ, هَاء) | /h/ |
و و ـو | 와우 (wāw, وَاو) | /w/, /uː/ |
ي ييي | 야 (yāʾ, يَاء) | /j/, /iː/ |
ء ء | 함자 (hamzah, هَمْزة) | /ʔ/ |
ة ة ـة | 타 마르부타 (tāʾ marbūṭah, تاء مربوطة) | /h/, /t/, /ẗ/ |
ى ىىى | 알리프 마크수라 (ʾalif maqṣūrah, الف مقصورة) | /ā/ /y/, /ỳ/ |
- 다중 문자 및 확장 문자
아랍 문자 (어말형-어중형-어두형/독립형) |
명칭 | 발음 |
أ أـأ | 알리프 함자 (أَلِف هَمْزة) | /ʔ/ |
ؤ ؤـؤ | 와우 함자 (وَاو هَمْزة) | /ʔ/ |
ئ ئئئ | 야 함자 (يَاء هَمْزة) | /ʔ/ |
آ آـآ | 알리프 마드다 (أَلِف مَدَّة) | /ʔaː/ |
ــَـ | 파트하 (fat·ḥah, فَتْحَة) | /a/ |
ــُـ | 담마 (ḍammah, ضَمَّة) | /u/ |
ــِـ | 카스라 (kasrah, كَسْرَة) | /i/ |
아랍어 문장을 쓸 때와 마찬가지로 글자의 획을 긋는 순서도 오른쪽에서 왼쪽이다. 왼손잡이에게 유리한 몇 안 되는 글자.[35]
여기에 나온 것이 기본 글자이고, 나오지 않은 글자 중 여성명사를 나타낼 때 쓰이는 타 마르부타[36](ة), 알리프 막쑤라[37](ى) 등도 자주 사용된다.
이상에 규정되지 않은 비표준 다중 문자 및 확장 문자가 외래어나 다양한 구어체 아랍어 표기에 사용되기도 한다. 정리하면 이하와 같다.
- 현대 표준 아랍어에는 세계적으로 흔한 자음 음소인 무성 양순 파열음 /p/과 유성 순치 마찰음 /v/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외국어의 /p/는 ب로, /v/는 ف로 옮겨서 가령 ' 펩시'(Pepsi)는 아랍어로 'بيبسي' 로 적고 Bibsi(빕시)로 발음된다. 가령 ' 빌뉴스'(Vilnius)는 아랍어로 'فيلنيوس' 로 적고 Fylnyus로 발음된다. 그러나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젊은 세대는 이렇게 적은 것을 원음 [p], [v]을 살려 원음대로 읽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이집트 아랍어와 헤자즈 아랍어에서는 /p/를 나타내는 추가 문자 'پ'를 사용하며, 마그레브 아랍어에서는 /v/를 나타내는 추가 문자 'ڥ'를 사용한다.[38]
- 현대 표준 아랍어에 존재하지 않는 흔한 자음으로 무성 후치경 파찰음 /t͡ʃ/과 유성 연구개 파열음 /ɡ/도 있는데, 이것들을 아랍어로 옮기는 경우 전자는 다중 문자 표기 'ت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후자는 'ج'으로 옮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외국어가 가능한 젊은 세대는 이렇게 썼더라도 원음대로 읽는다. 페르시아어는 /t͡ʃ/, /ɡ/를 나타내는 추가 문자 'چ', 'گ 또는 ګ'를 사용하지만, 아랍어의 경우 방언 수준에서도 이와 같은 표기는 사용하지 않는다. 제한적으로, 마그레브 아랍어 중 모로코 아랍어에서는 추가 문자 'ڜ'로 /t͡ʃ/를 나타내며, 튀니지와 알제리 아랍어에서는 추가 문자 'ڨ'로 /ɡ/를 나타낸다.
- 화자에 따라 ن /n/이 연구개음(특히 ك /k/) 앞에 올 때 연구개음화되어 [ŋ]으로 실현되는 경우가 있지만, 연구개 비음은 현대 표준 아랍어에서 이 경우에만 변이음으로 나타나며 별도의 음소로 취급되지 않는다. 반대로 외국어 /ŋ/을 표준 현대 아랍어 외래어로 옮겨올 경우 다중 문자 표기 'نغ'를 사용한다. 아랍어는 방언 수준에서도 연구개 비음에 독립 문자를 할당하는 경우는 없다.[39]
아랍 문자에는 모양이 비슷한 가진 글자들이 많이 보이지만 발음은 다 다르다. 아랍어의 자음을 소리내려면 영어보다 혀 굴리는 능력[40]이 더 많이 필요하다. 가령 15번째 글자 '다드'는 아랍어, 체첸어, 타마지트어를 제외하고는 극히 희귀한 발음이다.[41] 오죽하면 아랍어를 '다드의 언어'(لغة الضاد)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그 다음 글자인 '따'와 한글로는 도무지 표기하기 난해한 그 다음 글자[42]도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이들은 인두음화된(pharyngealized) 음들인데 이런 인두음이 많은 것은 아랍어의 특징이다.
아랍 문자 발음은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아랍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아라비아 반도부터 북아프리카까지 다양한 인종과 문화권이 섞여 있어서 같은 문자라도 발음의 차이가 크다. 예를 들어 아라비아 반도에 사는 사람들은 '돠( ظ)'를 '좌'에 가깝게 발음한다거나, 북아프리카 이집트 부근에서는 D계열 발음의 차이를 두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같은 문자임에도 서로 발음이 달라 어학연수 간 전공생들이 아예 유학을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상당하다. 물론 끝까지 살아남는다면 어딜 가도 다 뜻은 통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아랍 문자는 로마자와 그 조상이 같다(!). 세 문자 모두 그 기원은 페니키아 문자이다. 가령 23번째 글자인 '람'(lam)은 로마자의 L을 옆으로 뒤집어놓은 듯한 모양이다. 특히 히브리 문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아랍 문자는 대나무를 납작하게 깎아 만든 '칼람'(قلم)이라는 펜[43]으로 글을 '빠르게' 쓰기 위해 상당히 추상화된 모양이다. 또한 아랍 문자의 순서는 로마자의 순서 및 그리스 문자의 순서와 거의 유사했으나, 현재는 유사한 모양끼리 묶어 놓은 순서가 정착해 유사성이 거의 사라졌다.
아랍 문자의 글꼴은 '어미형 (어말형)','어중형','어두형, '단독형' 등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 필기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규칙은 의외로 간단하기 때문에 익히기 어렵지는 않다. 아주 간단히 나누자면 단독형과 어말형이 거의 동일한 모양을 띄는 경우가 많고, 어두형과 어중형은 단독형을 이어 쓰기 편하게 조금 변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예외가 없지야 않지만 어두형과 어중형은 단독형의 글자꼴의 왼쪽 측면의 꼬리 부분을 이어쓰기 편하게 왼쪽으로 당긴 형태이고, 어미형은 앞의(먼저 선행하는) 글자 라인(line) 바로 뒤에 독립형 모양으로 붙여 주는 글자꼴이라고 볼 수 있다. 어려워 보이지만 로마자, 그리스 문자, 키릴 문자 등에도 대문자와 소문자라는 게 있고 일본 문자인 가나도 히라가나와 가타카나가 따로 있으니, 아랍 문자만 유독 어렵다고 볼 수는 없다.
이렇게.
[44]
위의 그림을 이해하기 쉽게 단독형을 맨 끝으로 보내보면, 대체로 단독형과 어말형이 비슷하고 어두형과 어중형이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ضضض ض
صصص ص
ثثث ث
ققق ق
خخخ خ
غغغ غ
ظظظ ظ
ططط ط
이런 식으로 배열된다고 보면 된다.
ااا ا
ددد د
ذذذ ذ
ررر ر
ززز ز
ووو و
어두형과 어중형이 없는 글자 6가지가 있다. 이들은 뒤에 다른 글자가 오더라도 항상 어미형과 단독형으로만 쓰이며, 그 뒤 글자가 어두형이 있으면 다시 어두형으로 시작한다.
ل+ا = لا
س+ل+ا+م=سلام
람과 알리프가 만나면 새로운 모양이 된다.
아랍 문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적고 읽는데, 이 또한 원시 알파벳의 특성을 잘 보존하였다. 이래서 아랍 문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그래픽 디자인 계열 종사자들이 자주 실수한다. 예시들
아랍 문자의 표기 방향이 다른 문자들과 같다고 생각하거나, 알파벳처럼 따로 떼어 쓴다고 생각하는데서 나오는 오류이다. 혹은 편집에 쓰이는 프로그램이 아랍 문자를 고려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참사. 예시를 들어주자면 아랍어의 فعل(하다) 라는 단어를 ل ع ف 로 적는 것. 둘의 차이는 아랍어를 몰라도 확연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사이트
4.1. 해 문자와 달 문자
정관사 ال는 뒤에 오는 글자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발음이 달라지게 하는 글자를 해 문자(حروف شمسية), 나머지 문자는 달 문자(حروف قمرية)라고 한다.[45] 별도의 표기가 없다는 점을 제하면 일본어의 촉음과 비슷한 면이 있다.해 문자와 달 문자는 다음과 같다.
- 해 문자: ث, ت, د, ذ, ر, ز, س, ش, ص,ض, ط ,ظ , ل, ن, ة
- 달 문자: ا, ب, ج, ح, خ, ع, غ, ف, ق, ك, م,ه ,و, ي
해 문자는 모두 치음, 치경음, 후치경음 및 이들이 인두음화된 발음이고, 달 문자는 ج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들과 조음 위치가 다른 발음에 속한다. 따라서 해 문자와 달 문자를 결정하는 규칙은, 파찰음이 아닌 치음, 치경음, 후치경음 및 이들이 인두음화된 발음을 나타내는 문자가 해 문자에 속하고 나머지 문자가 달 문자에 속한다.
규칙은 다음과 같다.
- 해 문자: ال의 ل가 뒷 글자의 장자음으로 변한다.
- 달 문자: ال을 쓴 그대로 발음한다.
5. 아라비아 숫자
자세한 내용은 아라비아 숫자 문서의
동아라비아 숫자
부분을
참고하십시오.아랍에서만 쓰이는 숫자다.
6. 다른 언어에서
이란의 페르시아어는 아랍 문자를 조금 변형해 조금 다른 체계로 쓴다. 마치 라틴어에서 쓰던 로마자를 다른 나라에서 수정해서 쓰는 것과 같다. 다행히도(?) 페르시아어는 인두음이 없으므로 원래 인두음을 나타내던 글자들이 모두 아랍어 어원표시 기능만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아랍어보다 자음 음가가 적은 언어이면서도 같은 발음에 여러 문자가 사용되는 바람에 아랍어보다 사용 자음 문자가 더 많아지는 기현상이 생겨났다. 다만 그 덕분에 아랍 문자 특유의 쓰는 법과 형상에 익숙해지면 표준 아랍 문자보다 훨씬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것은 페르시아 문자 문서 참고.튀르크계에 가까운 위구르어 문자의 경우는 페르시아 문자의 일부 알파벳과 아랍어의 인두음이 둘 다 존재한다.
페르시아어나 우르두어처럼 인도-이란계 언어중 아랍 문자를 쓰는 언어들은 글을 쓸 때 '나스탈리크'라는 글씨체로 쓰는 경우가 흔하다.
튀르키예어의 경우 튀르키예에선 오스만 제국과 공화국 초기 때까지는 아랍 문자를 사용하였지만, 튀르키예 공화국이 수립된 이후에는 로마자로 갈아탔다. 튀르키예어의 특성상 아랍 문자로 표기하기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 이에 대해선 이 문자 교체 정책을 추진한 인물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문서와 오스만어 문서에 자세히 나와 있다.
중국의 후이족들은 본래 샤오얼징이라고 해서 아랍 문자를 빌려서 관화를 표기하는 전통이 있었으나 지금은 쓰이지 않는다.
과거 보스니아어나 벨라루스어, 스와힐리어, 소말리어, 하우사어, 말레이어, 자바어를 표기할때에도 아랍 문자를 수정해서 표기했다. 지금은 로마자나 키릴 문자에 밀려서 쓰이지 않는다.
7. 아랍 문자의 알파벳화
원래 아랍 문자는 아브자드고 모음을 쓴다 하더라도 장모음만을 썼지만, 몇몇 튀르크족들이 쓰는 아랍 문자는 모음이 많은 튀르크계 언어에 맞춰서 모음을 전부 표기하고 아랍 문자에 없는 모음을 표기하는 새로운 아랍 문자를 만들기도 하여 알파벳처럼 쓴다. 이들 언어도 처음부터 그렇게 쓴 것은 아니었지만[46] 자음 자체의 단어에 뜻이 있는 아랍어나 장-단음 구분이 있는 페르시아어와 비교했을 때 표기도 불규칙하고 모음의 가짓수도 더 많다는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20세기 초 문자 개혁을 거치면서 위구르어나 카자흐어의 경우 기존 아랍 문자에 모음을 나타내는 글자를 몇 개 더해서 지금과 같은 표기를 만든 것.[47] 그 이후에 카자흐스탄 등 구 소련 지역과 튀르키예는 아랍 문자를 배제하고 키릴 문자나 로마자 등을 새로 들여왔으나, 위구르 자치구 같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이런 알파벳화된 아랍 문자를 사용한다.[48] 아래는 위구르어와 신장의 카자흐어 아랍 문자 표기 예시.(모음) | a | æ | e | ı | i | o | ö | u | ü |
위구르어 | ا | ە | ې | ى | و | ۆ | ۇ | ۈ | |
카자흐어 | ا | ٵ | ە | ى | ٸ | و | ٶ | ۇ | ٷ |
이라크에서 쓰는 소라니(Soranî) 쿠르드어 알파벳 역시 8개의 모음 중 7개는 항상 표기하는 연유로 이쪽도 거의 알파벳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역시 근대에 고안된 표기법이다. 아래는 그 표기 예.
a | e | u | o | û | î | ê | i |
ا | ە | و | ۆ | وو | ی | ێ | X |
[1]
참고로 아랍 문자는
아브자드이다.
[2]
이 노래가 익숙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3]
페르시아 문자라고 한다.
[4]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샤오얼징(小兒經) 체계의 아랍 문자로 쓰이지만, 구
소련권의 위구르어는 키릴 문자를 쓴다.
[5]
사실 국가에 따라 표기문자가 달라서 이라크와 이란, 시리아에선 아랍 문자로
쿠르드어가 표기되지만
튀르키예에선 로마자로, 구 소련권 국가에선 키릴 문자로 표기된다.
[6]
아제르바이잔내에서는
키릴 문자로 쓰였다가 소련이 붕괴된 후에는
로마자로 쓰이지만 만만치않게 아제르바이잔인이 거주하는
이란에서는 아랍 문자로 표기된다.
[7]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키릴 문자를 공식적으로
로마자로 바꾸려고 하지만 여전히 키릴 문자가 쓰이고 아랍 문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쓰인다. 아프가니스탄에도 우즈벡인이 300만 정도로 많이 거주하는 편이다.
[8]
정확히는 아랍 문자에 영향을 받은
타나 문자를 사용한다.
[9]
중국의
키질수 키르기스 자치주과 아프가니스탄 북동부의
바다흐샨 주에서는 쓰이고 있다.
[10]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일리 카자흐 자치주에서 쓰인다.
[11]
투르크멘어도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중국쪽에서는 아랍 문자를 쓴다.
[12]
상술한
샤오얼징을 쓰기도 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키릴 문자로 표기.
[13]
자위 문자라고 한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지역에선 거의 안 쓰이고 태국 남부나 브루나이에서나 쓰인다. 그러나 이 지역 젊은이들도 태국 문자 표기나
로마자 표기를 더 선호한다.
[14]
알하미아도(Aljamiado) 체계로 쓰인다.
[15]
이슬람교의 전파와 함께 이슬람교를 믿는 민족들로 퍼져나갔음을 엿볼 수 있다.
로마자가 기독교의 전파와 함께 퍼져나간 점과 비슷한 이치.
[16]
이 다음에는 데바나가리 문자와 벵골 문자가 있다.
[17]
다만
위구르어는 모음을 표기하는 별도의 문자가 있다.
[18]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가령
이집트 아랍어에서는 단모음 a와 단모음 u가 각각 e와 o로 바뀐다.
[19]
이는
히브리어,
고대 이집트어 등을 포괄하는 고대
아프로-아시아어족이 공유하던 특징이기도 한데, 앞의 두 언어도 원래 3모음 체계였다가 기원전 15세기쯤 단모음들이 뭉개져 한단계씩 약해지는
모음추이 현상으로 야쿠르트가 요거트로 바뀌는 식의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재구된 중왕국 이집트어 발음과 알파벳계 문자로 표기된
콥트어 발음을 비교해보면 상당히 다르다.
[20]
아랍어 사전 중에는 첫 자음 기준으로 찾는 사전도 있지만 마지막 자음을 기준으로 찾는 사전도 있다. 같은 아랍어 사전이라도 단어 순서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
[21]
한글도 외국인들이 보면 네모 세모 동그라미 죽 늘어놓은 것 같다고 하지만 한글이나
로마자,
가나 등은 적어도 '
문자'라는 것은 인식하는데 아랍어는 아예 문자로 인식하는 것도 어렵다.
[22]
다만 점의 위치 차이로 발음을 구분하는 경우는 입 안에서 비슷한 위치에서 소리를 내거나 발음 방식이 비슷하도록 소리가 나는 것임을 감안하여 외울 수 있다. 한글도 'ㄱ'과 'ㅋ'은 같은 부분에서 소리가 나는 것과 비슷하다. 대신 문자를 받아들인 역사가 오래되어 소리가 다소 비일관적으로 대응되는 경향은 있다.
[23]
90도로 회전시킨 모양과 비슷하다.
[24]
정확하게 말하자면 단모음 3개다. 한국어를 예로 들자면 단모음 ㅏ, ㅐ, ㅓ, ㅔ, ㅜ, ㅚ, ㅗ, ㅟ, ㅡ, ㅣ만 이야기한 것. 영어 구어도 모음을 a, e, i, o, u 5개만 쓰는 것이 아니다. 이상한 건 아니다. 그리고
이집트 방언은 'a'가 'e'발음이 나고 'u'가 'o'발음이 난다.
[25]
영어 camel과 어원이
셈조어 'gamal'로 같다.
[26]
완전히 없진 않고, 장모음 ا و ي 는 거의 표기하고, 단모음 اِ اَ اُ 등 자음에 붙는 단모음은 거의 쓰지 않는다. 이러한 단모음을 Harakat 하라캇이라고 한다.
[27]
링크된 가수 마크툽의 뜻의 유래가 아랍어이다.
[28]
실제로 아랍어와 같은 뿌리에서 나와 마찬가지로
아브자드인 히브리 문자를 쓰는 히브리어로 쓰인
구약성경의 경우,
랍비들이 일부러 모음을 다르게 집어넣어 새롭게 해석하기도 했다.
[29]
kk 처럼 같은 자음이 연속으로 두 번 나오는 경우
[30]
실제로도
이스라엘 민족과 아랍 민족도 혈통으로는 서로 같은
셈족 계통이다.
[31]
예시1,
예시2
[32]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가 대표적 예
[33]
중앙아시아 언어들은 모음이 많아서 모음 표기를 하지 않는 아랍 문자로 표기하기에 비효율적이다.
[34]
알리프ا, 달د, 달ذ, 라ر, 자이ز, 와우و, 타 마르부타ة는 어중형이 없다. 함자ء는 어중형과 어말형이 모두 없다.
[35]
히브리 문자나
시리아 문자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쓴다.
[36]
타 마르부타(묶인 타 - ت)
[37]
a 장모음의 일종
[38]
'پ'는 아랍 문자를 차용한
페르시아어,
우르두어,
위구르어,
쿠르드어 등의 표기에서도 사용된다.
말레이어를 적는
자위 문자에서는 /p/를 나타내기 위해 'ڤ'를 사용했다.
[39]
오스만어,
위구르어,
카자흐어,
키르기스어 등 튀르크어계의 경우 추가 문자 'ڭ'로 /ŋ/을 표기했고,
자위 문자에서는 추가 문자 'ڠ'로 이를 표기했다.
[40]
ر/r/의 발음이 스페인어나 러시아어 등에서 들을 수 있는 혀 떠는 발음이다.
[41]
/dˁ/,
혀뿌리로 목구멍을 조이면서 내는 'd' 발음이다.
[42]
최대한 비슷하게 표기하자면 '좌' 정도 될 듯한데 목구멍을 조이면서 하는 th(the의 th) 발음이라고 보면 쉽다. (인두음화 유성 치 마찰음 /ðˁ/)
[43]
갈대를 꺾고 잘라낸 초기의
펜에서 갈라져 나온 전통 펜으로, 단순히 쓰기의 도구가 아니라 아랍권에서 오랫동안 지식과 지혜의 상징으로도 받아들여져 온 중요한 필기구이다. 이 어휘는 지금도 펜을 의미한다.
[44]
위 그림중 '_'표시를 가진 문자는 어두형과 어중형이 없다. 이 문자들이 나올 경우, 이 문자의 다음 문자는 어두형으로 시작하고, 이 문자들로 시작할경우, 단독형을 어두형으로 사용한다.
[45]
후술한 내용을 살펴보면 알 수 있지만, 해 문자와 달 문자는 무작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조음 위치와 조음 방법에서 일정한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각 문자의 소릿값과 그 음소의 특성을 알면 아주 쉽게 분류할 수 있다.
[46]
문자개혁 이전
튀르키예어를 예로 들면,
오스만 제국의 국호는 دولت عليه عثمانیه (dwlt ʿlyh ʿṯmanyh)라고 쓰고 "Devlet-i Aliyye-i Osmâniyye"라고 읽었다.
[47]
사실 알파벳부터가 페니키아 문자 가운데 그리스어에서 필요없는 음가를 나타내는 E, O를 모음에 할당하고 이를 기존의 장모음 3에 더해 항상 모음을 표기하게끔 개조하면서 탄생했으니 어찌보면 그 전통에 충실한 셈인지도?
[48]
위구르어의 경우 중공 수립 후 한동안
로마자를 썼으나, 1982년 아랍 문자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