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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7:19:45

인두음

자음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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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조음 방법
2.1. 인두 파열음2.2. 유기 인두 파열음2.3. 인두 파찰음2.4. 인두 마찰음2.5. 인두 접근음
3. 관련 문서

1. 개요

/ Pharyngeal consonant[1]

음성학에 따른 조음 방법 분류.

목구멍소리라고도 부르는데, 기본적으로는 혀뿌리를 목구멍에 접근시켜서 내는 소리이다. 이때 대부분의 경우 목젖(구개수)이 상인두 통로를 막는 효과가 있고 특히 인두음화 치경 마찰음 [sˤ]이나 인두음화 치경 파열음 [tˤ] 같은 인두음화 자음들은 신체 구조상[2] 혀뿌리를 목구멍에 접근시키면서 치경음을 내기가 불가능한 사람도 있기 때문에 목젖으로 상인두를 막는 것(상인두음)으로 대체하기도 한다.[3]

한국어에는 당연히 없고 전세계적으로도 드문 발음으로, 아프리카아시아어족 계통 언어에서 제법 볼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언어로는 아랍어가 있다. 아무 조음위치에 붙어서 마구마구 발음을 인두음으로 바꿔 버리는 관계로 이걸 발음하는 아랍인들의 소리를 들어보면 마치 외계인과 대화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많은 아랍어 로마자 표기법들에서 인두음을 표기할 때 다이어크리틱 중 dot below(◌̣)를 사용한다. 혀뿌리와 목구멍 자체가 자유자재로 하기는 어려움이 따르는 기관이기 때문에 마찰음만 지정되었으나 계속 새 음가가 발견된다. 아랍어 외에 다른 셈어인 몰타어 티그리냐어, 티그레어[4] 베르베르어 등에도 인두음이 있다. 히브리어 암하라어에서는 인두음이 옛날엔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졌다.

특이하게도 북동캅카스어족에 속하는 체첸어 아프리카아시아어족 셈어파에서 나타나는 희귀한 이 음이 있어 일부 언어학자들은 캅카스 제어들과 셈어파를 비롯한 아프리카아시아어족의 연관성에 주목하기도 한다. 이게 아주 허황된 소리는 아닌 것이, 당장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가 있었던 아라라트 산은 튀르키예 북동부에 있기에 캅카스 지방과 가깝다. 실제로 아랍인 등의 중동계 민족들은 캅카스 인종을 영어식으로 읽은 코카서스 인종에 속하고, 원 셈어파의 화자로 추측되는 계열인 하플로그룹 J의 가장 오래된 고인골이 캅카스 지방에서 발견되었다.

유럽에서는 덴마크어의 R이 인두음으로 나타난다. 인도유럽어족 언어들 중 인두음이 나타나는 몇 안되는 사례이며 본디 구개수음으로 발음하던 R이 더 변이된 것이다.

여기서부터 비음, 설측음, 내파음을 낼 수 없다.

조음할 때 대체로 혀가 목구멍 쪽으로 쭉 수축해 빠지다 보니,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설명만 보고 따라하다가 구역질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인두음화된 자음을 발음할 때에는 목젖으로 상인두를 막으면서 발음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인두음과 후두개음을 하나의 발음으로 묶어 취급하기도 한다. 나무위키나 해당 분류방식 둘 다 틀린 것은 아니다. 살짝 다른 위치이지만 인두음(상인두음)은 마찰음만 안정적으로 나오고 후두개는 파열음, 탄음만 안정적이게 나오고 조음 위치도 비슷하고 사용하는 근육도 같기에 아예 하나로 본다. 이 경우에 인두음은 상인두음으로 분류한다.

2. 조음 방법

2.1. 인두 파열음

[ruby(상부인두 파열음, ruby=Upper-Pharyngeal Stop)]

ꞯ / q̠

𝼂 / ɢ̠

조음 위치 <colbgcolor=#ddd,#212121> 인두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파열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인두를 혀뿌리로 누르고 터뜨린다.

인두 파열음이라 하면 후두개 파열음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상부인두음이라고도 한다.

무성음 기호는 작은 Q로, 꽤나 마이너한 기호이다 보니 대부분의 폰트에서 이 기호를 지원하지 않는다. 특히 모바일 환경이라면 아예 문자 자체가 빈 칸으로 표기된다. 또한 유성음 기호는 유니코드 14.0 발표 이후 라틴 확장 G에 추가되었는데 이 문자는 유니코드에도 추가된지 얼마 되지 않은 더욱 마이너한 문자여서 보이는 기기가 무성음보다도도 없다. 참고로 저건 뒤집어진 ɢ(작은 G)다. 유니코드에 추가되기 전에는 ⅁에 스몰 캡스 속성을 지정해 표시했다. 저 ⅁는 프레이저 문자다.

파열음이란 특성 때문에 혀가 가장 많이 뒤로 빠지며 유성 파열음을 조음할 수 있는 곳 중 가장 깊다.

들어보면 /ʡ/도, /q/도 아니고 둘이 섞인 소리로 들린다.

이 음가가 독립 음소로 발견된 언어는 없으나, 변이음이나 장애인의 발음에서 간혹 발견된다.

조음 방법: 혀를 충분히 정도가 아니고 아주 많이 뒤로 빼서 혀뿌리가 목구멍에 닿았다면 파열을 일으키면 된다.

2.2. 유기 인두 파열음

[ruby(유기 상부인두 파열음, ruby=Aspirated Upper-Pharyngeal Stop)]

ꞯʰ / q̠ʰ

𝼂ʱ / ɢ̠ʱ

조음 위치 <colbgcolor=#ddd,#212121> 인두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파열음( 유기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인두를 혀뿌리로 누르고 터뜨림과 동시에 공기를 내보낸다.

2.3. 인두 파찰음

[ruby(인두 파찰음, ruby=Pharyngeal Affricate)]

ꞯħ

𝼂ʕ

조음 위치 <colbgcolor=#ddd,#212121> 인두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파찰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인두 파열음과 인두 마찰음을 같이 발음한다.
대부분 인두 파열음 대신 후두개 파열음 기호를 쓴다. 조음은 된다.

이 음가가 쓰이는 언어는 대표적으로 하이다어로 후두개 파찰음으로도 나타난다.

위의 파열음과 다르게, 따로 상부인두 파찰음이라 부르는 경우는 보이지 않는다. 후두개 파찰음과 인두 파찰음 모두 인두 파열음과 달리 비교적 메이저(?)한 발음이기 때문인 듯 하다.

2.4. 인두 마찰음

[ruby(인두 마찰음, ruby=Pharyngeal Fricative)]

ħ

ʕ

조음 위치 <colbgcolor=#ddd,#212121> 인두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마찰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혀뿌리로 목구멍을 마찰한다.
(ħ)
(ʕ)
혀뿌리를 목구멍에 가까이 해서 내는 발음. 실제로 들어보면 /x/도 /χ/도 아니고 /h/도 아닌 미묘한 소리로 들린다. 게다가 처음 들으면 성문마찰음 /h/와 구별도 잘 되지 않는 게 문제. 아랍어의 ح[ħ]와 ع[ʕ]이 이에 해당한다. 이 발음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경구개 접근음 (/j/)처럼 다른 발음들과 이중조음될 때 해당 발음을 인두음화하는 역할을 하는데,[5] 예를 들자면 ص(인두음화 무성 치경 마찰음 /sˁ/) ظ(인두음화 유성 치 마찰음 /ðˁ/) ط( 인두음화 무성 치경 파열음 /tˁ/) ض(인두음화 유성 치경 파열음 /dˁ/) 등이 존재한다.[6] 유럽의 경우 몰타어의 Ħ가 무성음으로 실현된다.

유성음의 경우는 'ㄹ'이나 짧은 '으'하고도 비슷하게 들린다. 실제로 덴마크어에서 r발음이 유성 인두 마찰음 혹은 아래의 접근음으로 실현되는 경우가 많으며[7] 미국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의 로마자 표기법에서도 유성 인두 마찰음을 r로 표기하는 사례가 존재한다. Stony Sioux에서 확인된 바 있다. 아닌게 아니라 실제로 프랑스어와 독일어의 r 발음은 아랍어에서 ع의 허용 발음으로 분류되고, 카자흐어 타타르어 같은 언어에서는 아랍어의 ع 발음을 /ʁ/로 차용하기도 한다.[8]

혹은 우스꽝스럽거나 낮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목구멍을 긁는 듯한 발성을 낼 때도 이 소리와 비슷하다. 예를 들어 What a Wonderful World를 부를 때의 루이 암스트롱의 목소리를 흉내낼 때라던지.

ʕ는 이집트학자들이 아인을 나타낼 때 쓰는 기호 ꜥ에서 따왔다.

2.5. 인두 접근음

[ruby(인두 접근음, ruby=Pharyngeal Approximant)]

ʕ̘

조음 위치 <colbgcolor=#ddd,#212121> 인두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접근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목구멍 쪽으로 혀를 가져간다.

/ɑ/(후설 평순 저모음)의 반모음이다.
이 발음은 유성 인두 마찰음과 매우 비슷한데, 그래서 보조 기호 없이 마찰음 기호만 쓰기도 하며 실제로 마찰음 보다는 접근음이 더 많다고 한다.

3. 관련 문서



[1] 상부인두음이라고도 부른다. 후두개음과의 혼란을 막기 위함인 듯. [2] 혀가 상대적으로 짧거나 구강이 상대적으로 크거나 등등 [3] 엄격하게는 이 현상을 구개수음화(uvularization)라고 부르고, 유성 구개수 마찰음 기호 [ʁ\]를 윗첨자로 쓴 ʶ를 덧붙인다. 특히 저 두 자음들이 남아 있는 아랍어권 화자의 발음을 들어보면 대부분이 상인두음으로 발음한다. [4] 둘 다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북부 지방에서 쓰이는 언어. [5] 이 경우 j가 이중조음될 때 보조기호 ʲ가 붙는 것처럼 인두음화 보조기호 ˁ 가 붙는다. [6] 단, 이렇게 혀뿌리를 후퇴시키면서 치경음을 내는 게 신체 구조상 애로사항이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론 목젖(구개수)이 상인두를 막아서 내는 소리로 대체해서 발음한다. 엄밀하게는 구개수음화(uvularization)라고 하며, 기호로는 유성 구개수 마찰음 ʁ을 윗첨자로 쓴 ʶ을 덧붙이고, 앞선 아랍어의 예시에서는 사실상 전부 /sʶ/, /ðʶ/, /tʶ/, /dʶ/로 발음된다. [7]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뢰드그뢰드 메드 플뢰데이다. [8] ح 발음을 /q/로 차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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